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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구비문학회> 구비문학연구> 현전 민요를 통해 본 기록시가의 민요 수용 및 변용 양상 : 고려 속요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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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전 민요를 통해 본 기록시가의 민요 수용 및 변용 양상 : 고려 속요를 중심으로

Aspects of Acceptance/Transformation of Folk Songs of Written Poetry Examined through Current Folk Songs : Focusing on Goryeo Folk Poetry

서영숙 ( Suh Young-sook )
  • : 한국구비문학회
  • : 구비문학연구 66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2년 09월
  • : 45-79(35pages)
구비문학연구

DOI

10.22274/KORALIT.2022.66.002


목차

1. 머리말
2. 고난 한탄을 현실 긍정으로: 속악가사 <상저가>, <정읍사>, <청산별곡>
3. 기층 세태를 상층 경계로: 소악부 <사리화>, <장암>, <수정사>, <탐라요(북풍선)>
4.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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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 전승되던 민요가 기록시가로 수용·변용된 것은 문자를 사용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지니고 있는 상층 계층이 민요의 활용 가치를 인식하고, 이를 자신들의 시가로 수용·변용해 기록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기록시가 중 민요와의 관련성이 큰 고려 속요에 나타난 민요의 수용·변용 양상을 현전 민요와의 비교를 통해 살펴보았다.
고려 속요 중 속악가사 <상저가>, <정읍사>, <청산별곡>과 유사한 사설을 지니고 있는 현전 민요 <방아노래>, 제주도 <맷돌·방아노래> 등을 함께 살핀 결과, 민요에 나타나는 고난의 한탄이 속악가사로 변개되며 현실을 받아들이고 유교 이념을 실현해야 한다는 현실 긍정의 의식으로 바뀌었다고 보았다. 또한 익재 이제현의 소악부 <사리화>, <장암>, <수정사>, <탐라요(북풍선)>과 관련된 민요 <논매기 노래>와 <맷돌·방아노래>들을 찾아 검토한 결과, 모두 현실 세태를 노래한 것들로, 익재가 이런 민요를 소악부로 수용·변용한 것은 그의 말대로 “백성의 풍속을 보아 세태의 변화를 앎(觀民風知時變)”으로써, 상층의 경계로 삼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즉, 고려 속요는 대부분 예사 사람들이 부른 현실을 한탄한 노래가 속악가사로 수용·변용되면서 오히려 현실을 긍정하거나 이념을 계도하는 노래로, 현실 세태를 묘사한 노래가 소악부로 번역·번안되면서 상층 지식인들의 정치에 대한 경계의 노래로 전환되었다고 할 수 있다.
Folk songs, which have been orally handed down over time, were accepted/transformed into written poetry when the upper classes with the knowledge and ability to use characters recognized the value of folk songs and accepted/transformed them into their own poems. By comparing them with current folk songs, this study examines the aspects of acceptance/transformation of folk songs in Goryeo folk poetry, which are highly related to folk songs among written poems.
Analysis of current folk songs that have similar words to the folk music lyrics “Sangjeoga,” “Jeongeupsa,” and “Cheongsanbyeolgok” among Goryeo folk music lyrics revealed that the lamentation of suffering that appears in the folk songs has been transformed into the lyrics of Goryeo folk poetry. Furthermore, they have been transformed into a reality-affirming consciousness of accepting reality and implementing the Confucian ideology. In other words, it is highly probable that folk music lyrics were synthesized by accommodating/transforming various folk songs, and some were newly created and reorganized to fit the royal folk poems.
In addition, examining folk songs related to Ikjae Lee Je-hyeon's poetry “Sarihwa,” “Jangam,” “Sujeongsa,” and “Tamrayo (Bugpungseon),” indicates they are all songs about the real state of ordinary people. Ikjae's acceptance/transformation of these folk songs into the soakbu poetry is thought to be a warning to the upper classes by, as he stated, “knowing the changes in reality by looking at the customs of the people.” In this way Goryeo folk songs were converted into folk poetry that affirm reality or guide ideology as the songs lamenting the reality sung by ordinary people were accepted/transformed into folk poetry. As the songs depicting the real world were translated and adapted into the soakbu poetry, it is thought that they were converted into songs of caution against politics by upper-class intellectu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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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물정보

  •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KCI등재
  • :
  • : 계간
  • : 1229-019X
  • : 2713-7775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94-2022
  • :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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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권0호(2022년 12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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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천강본풀이>에 나타난 매개와 통합의 공간적 구조의 의미 연구

저자 : 박시언 ( Park Si-eon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5-52 (4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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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박봉춘본 <원천강본풀이>를 중심으로 오늘이가 만난 존재와 이들이 맺는 관계에 주목하면서도 오늘이가 부모를 찾기 위해 떠난 여정에서 공간 이동이 주요한 의미를 형성하고 있다고 보았다. 다음으로 레비-스트로스(Claude Levi-Strauss)의 대립구조 분석 방법에 착안하여 한국 신화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반영한 체계로, <오이디푸스> 신화의 대립구조 분석 틀을 변용하여 이 신화의 공간 구조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신화적 화소(mythical motif)를 살펴보면서 신화적 공간의 구조적 특징과 그 의미를 종합하여 <원천강본풀이>의 신화적 의미를 구명하였다.
아울러 <원천강본풀이>의 나타난 공간의 성격과 동시에 등장인물과 동식물이 겪는 '결핍의 성격'이 무엇인가 하는 점을 살펴보았다. 이 신화의 큰 특징은 등장인물과 이 세계와의 대립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이 아닌, 각 존재들의 문제를 통하여 이 세계가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각기 다른 존재들의 문제의 합을 통하여 이 세계가 '불균형'에서 '균형'을 지향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고, 그것이 오늘이의 존재와 오늘이가 맺은 관계를 통해 드러났다. 오늘이의 여정은 뱀, 연꽃나무, 옥황시녀, 매일과 장상이 처한 문제의 답을 구해오는 것이었다. 결국 그 답은 우리 안, 우리와 가까운 곳에 있었다. 즉 오늘이는 이곳과 저곳을 모두 경험하고, 원천강에서 본 사계절을 통해 결국 이 두 공간이 '서로 다르지 않음'을 발견하였다. 이는 '현실 차원과 신성 차원', '하늘과 땅'이 다르지 않음을 확인한 것과 동시에 한국 신화의 세계관을 발견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오늘이는 원천강을 찾아 바다를 건너갔지만, 그곳에 바로 답이 있지 않았다. 천(天)으로 생각했던 공간이 지(地)와 다름이 없었던 것인데, 이것이 천(天)과 지(地)의 역학관계이자, 바로 '천(天)과 지(地)의 역설(逆說)'을 의미한다. 따라서 오늘이의 '통합'은 공간 이동과 함께 원천강에서 본 사계절을 통해 이루어지며, 최종적으로 이 세계의 이치를 알고 깨달음을 얻는 것이 오늘이의 '통합' 방식이 된다.
이처럼 <원천강본풀이>에서 이 세계의 조화와 변화의 원리는 '경계'와 '매개적 공간'을 축으로 '이승에서 저승으로'와 '저승에서 이승으로'가 핵심이 되며, 이를 통해 이승과 저승의 공간적 구조에서 오늘이의 '발견과 통합'은 '단절(정체)→연결→나아감 →발견→통합'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원천강본풀이>에 나타난 이 세계의 '일원론적 통합과 역설'과 이 신화의 세계관적 의미를 확인할 수 있었다.


This study focused on the existence of and relationship between Oneuli and Oneuli in Woncheon Gang Bonpuri, which is centered on Park Bong-chunbon but set in the mythical space of Woncheon Gang Bonpuri. The study found that spatial movement has major meaning in Oneuli's journey to find parents. This study adopted Claude Levi-Strauss's confrontation structure analysis method to reflect the specificity and universality of Korean mythology. The research analyzed this myth's spatial structure by changing the confrontation structure analysis framework of Levi-Strauss's Oedipus myth. Additionally, this study focused on the mythical pixel along with the spatial structure, synthesizing the structural characteristics and meaning of the mythical space to investigate the mythical meaning of Woncheongang Bonpuri.
The nature of the space in Woncheongang Bonpuri and the “character of scarcity” they go through occupy a very important point in this myth. This myth's defining feature is not the clear confrontation between the characters and the world but rather that each creature is identifiable through their problems. Through the sum of different beings' problems, we can see that the world is aiming for balance amidst imbalance, and Oneuli's spatial movement is important because it is revealed through Oneuli's existence and relationship. Oneuli's trip is a process of discovering that the answer is within us and close to us, including answers to the questions facing snakes, lotus trees, the Jade Emperor, Maeil, and Jangsang.
This study assessed that when Oneuli asks what he discovered in the Woncheon River, Oneuli experiences both this and that, and it is found that here and there are “not different.” This reveals the worldview of Korean mythology, along with the behavioral meaning, confirming that “this side and that side,” the “real and sacred dimension,” and “sky and Earth” do not differ from one another. Oneuli crosses the sea in search of the Woncheon River, but there is no answer there. The space thought of as heaven is no different from Earth, representing the dynamic relationship between heaven and Earth and referring to the paradox of heaven and Earth. Oneuli's “integration” is achieved through spatial movement and the four seasons seen in the Woncheon River, and finally, knowing the reason for this world and gaining enlightenment comprise Oneuli's “integration” method.
In Woncheongang Bonpuri, the principle of harmony and change in this world is centered on boundaries and mediating spaces, and “from the afterlife to the afterlife” and “from the afterlife” are key. Oneuli identifies exploration and movement → the situation of isolation and disconnection, and finally, the answer to enlightenment in the Woncheon River and moves back toward Earth. Enlightenment is connected to and expanded by the beings that Oneuli encounters in the process of regression. Therefore, the core of this myth lies in Oneuli's “discovery and integration” in the spatial structure of this world and the underworld. This proceeds in the following order: disconnect (overstagnation) → connection → improvement → discovery → integration. Such spatial structures in each space are connected, leading to expansion and converging to produce one result. In other words, it can be seen that the place where Oneuli crosses the water is nothing but a place symbolizing another Earth, not the sky. This realization shows the paradox of gaining eternity in heaven. The summer and winter seasons seen from the Woncheon River are important, and pain and happiness coexist. Further, the equal existence of the “four seasons” of “spring, summer, fall, and winter” shows the space of a “monolithic cycle.” Through Oneuli and spatial movement, we discover the properties of Earth in the heavens and the properties of Earth on Earth in order to gain enlightenment, and this realization is “monistic integration and paradox,” leading to paradoxical integration, which is the mythical worldview of Woncheongang Bonp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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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판소리 세계화의 궤적 1960~1990년대 해외 공연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 : 송미경 ( Song Mi Kyoung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53-89 (3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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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전개된 판소리 해외 공연의 흐름과 변천에 주목해 판소리 세계화의 궤적 전반부를 살펴보았다. 최동현의 '판소리 세계화 단계'에 따르면, 이 시기의 세계화는 사실상 첫 번째 단계인 판소리 '인지' 단계에 머물러 있었으며, 일부 해외 공연이 '향유' 단계로의 진입을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판소리 해외 공연 지역이 1960년대의 일본, 미국 일변도에서 과거 소련의 영향권에 있었던 동구권을 포함한 유럽 전역, 중남미,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확장되고, 1960년대의 박귀희, 김소희를 넘어 소장, 중진의 여러 남녀 명창들로 확대된 것은 분명 성과에 해당한다. 공연 기획의 측면에서는 1960년대의 '삼천리가무단' 구성 및 프로그램 편성이 1990년대까지 지속되며 '슈퍼마켓 식' 종합 공연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한국과 한국 예술 전반에 대한 지명도나 인식 수준을 고려할 때 일정 시기까지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한편, 해의만과 비교해 그동안 학계의 주목이 덜했던 윤길병의 지향, 즉 판소리를 포함한 전통음악을 동시대 대중음악과 동일선상에 놓고 해외 진출을 구상했던 그의 구상을 다시금 살펴볼 필요도 있겠다.
판소리 해외 공연으로서는 최초의 완창 무대였던 1976년 박초월의 <수궁가>도 국제 '현대'음악제 참가작이었으며, 베를린 일간지에 현지 음악평론가가 쓴 평문에서도 “그의 음성은 「루이 암스트롱」의 허스키 같기도 했고 가수 「에르나 베르거」의 음성처럼 가냘프게 떨리는 바이브레이션이 넘치기도 했다”라고 하여, 그 비교 대상을 전통음악 예인에 한정하지 않았다. 2010년대에 제기된 '클래식/예술 마켓은 가곡, 시조, 궁중음악은 음악이 가진 의미로 볼 때 더 적절할 수도 있으며 기량이 뛰어난 예술가나 그룹, 즉흥에 능한 그룹은 재즈마켓, 그리고 오히려 대안(alternative) 음악이나 얼반(urban) 음악이 가장 큰 시장이 될 수도 있'다는 제안이 현재의 판소리 세계화에도 유효할 수 있으며, 그 사례를 이자람, 이날치밴드 등이 보여준 최근 작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960년대 판소리를 포함한 한국음악의 해외공연이 시작되고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를 거치며 지속적인 확장 흐름을 이어올 수 있었던 데에는 물론 복잡다단한 국제 정치 그리고 국내 정치 질서의 관여가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판소리 해외 공연의 흐름이 변화할 수 있었던 것도, 오늘날 '판소리 세계화'를 공론화할 수 있게 된 것도 그 이전, 해외공연 무대에 직접 올랐던 여러 명창들, 그 무대를 만들어낸 여러기관 및 사람들의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당시 공연의 실제를 보여줄 수 있는 대대적인 자료의 발굴과 공유, 연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할 때이다.


This study examines the overall trajectory of the globalization of Pansori, focusing on the flow and transition of Pansori overseas performance as it developed from the 1960s to the 1990s. According to Choi Dong-hyun, during this period, Pansori globalization was in the first stage, namely Pansori "cognition," and some overseas performances ushered in the "enjoyment" stage.
Park Gwi-hee and Kim So-hee played an integral role in the expansion of overseas Pansori performance from Japan and the United States in the 1960s to all of Europe, including Eastern Europe, Latin America, Central Asia, and Africa, and beyond, and this was certainly an achievement. In terms of performance planning, the composition and programming of Samcheonri Song and Dance Troupe in the 1960s remained consistent until the 1990s and was criticized as comprehensive supermarket-style performance, but, considering the reputation and level of awareness of Korea and Korean art as a whole, this was an inevitable choice until the arrival of a certain period. On the other hand, it is necessary to revisit Yoon Gil-byung's plan to expand overseas by placing traditional music, including Pansori, on the same line as contemporary popular music, which has attracted less attention from academia compared to Hayman.
Park Cho-wol's 1976 "Sugungga," the first overseas Pansori performance, was part of the International "Modern" Music Festival, and according to a review written by a local music critic in the Berlin daily, "His voice was like Louis Armstrong's husky and his shaky vibration was overflowing like that of singer Erna Berger." In the 2010s, Kim Hee-sun suggested that classical/artistic music may be more appropriate and that talented artists and groups including improvised groups may be associated with jazz markets, while alternative or urban music may provide access to the biggest markets.
It can also be valid for this current stage of Pansori globalization, as can be seen in recent works shown by Lee Ja-ram and Lee Il-chi Band.
Overseas performances of Korean music, including Pansori, began in the 1960s and continued to expand through the 1970s, 1980s, and 1990s, backdropped by complex international politics and the domestic political order.
However, since the 2000s, the flow of Pansori overseas performances has changed, and today's awareness of "Pansori globalization" has been possible because of the experiences of various master singers, institutions, and people who have made the stage. It is time to discover, share, and research large-scale materials that can reflect the reality of performance at that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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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뉴미디어에 나타난 현대괴담의 장소성 연구 -'역'을 중심으로

저자 : 오정미 ( Oh Jeong-mi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91-134 (4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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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뉴미디어 커뮤니티에서 이루어지는 구술현장을 통해 '괴담'과 관련된 이야기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특히 뉴미디어에서 드러나는 공포는 공간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예를 들면, '폐가', '병원(정신병원)', '학교', '군대'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생활공간이라는 점이다. 이 연구에서는 장소와 공포의 상관성을 찾는 동시에 괴담에서 공포를 야기하는 인자를 찾아 공간과 이야기가 결합하는 방식을 확인할 예정이다.
개인이 생각하는 장소 이미지가 집단이나 공동체의 이미지로 종합되었을 때, 우리는 괴담과 장소를 융합시켜 인식한다. 장소를 경험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본 연구에서는 '괴담'이 차용하는 방식을 확인하기 위해 '장소', '사람', '경험'이라는 세 요소를 통해 이야기에 접근하고자 한다. 특히 세 요소가 이야기와 결합하여 공포를 유발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
장소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데 있어서 개인의 경험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현대 괴담에서는 세 '역'을 통해서 인간의 경험과 장소가 결합하는 방식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 옥수역과 새마을호의 경우, 실제로 발생한 역에 대한 사고가 직접적으로 공포심을 발생시키고, 기존의 경험과 기억이 괴담으로 전승되어 장소의 정체성이 된다. 휘경역과 키사라기역은 리미널 스페이스 공간과 관련된다. 수원역과 강남역에서는 이중적 공간의 이동이나 낯선 존재의 출현과 같은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닌 현실적인 공포담을 다루고 있다. '역'과 관련된 현대괴담은 인간의 경험과 장소의 결합이 장소의 의도성을 부추기고 다시금 공포의 장소로서 '역'의 정체성이 형성되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인터넷 커뮤니티 중 특히 스레드에 전파되어 있는 이야기의 구술방식을 통해 뉴미디어의 구술성을 확인하고 현대괴담이 가지는 장소성과 전설적 특성을 연결하고자 했다. 이미 각각의 인터넷 미디어의 공동체적 특성이 개별적으로 형성되고 있으며, 구술성의 변모를 통해 전승력의 강화가 이루어진 상황이다. 뉴미디어 속 커뮤니티에 관한 연구는 구술성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다. 동시에 현대괴담의 '장소성'이 갖는 장르적 의미를 규명하기 위한 작업으로서, 동시대 커뮤니케이션의 문화 연구이자 문학 연구의 일환이 될 것이다.


In this research, I will analyze horror stories through verbal practices in the new media community. In particular, fear revealed via new media has a close relationship with space, for example, deserted houses, hospitals, schools, military bases, etc. Their common feature is that they are familiar living spaces. This study will look for correlations between place and fear, identify fear-inducing factors in horror stories, and explore the connection between space and story.
When an individual's image of a place is combined with that of a group or community, we associate horror stories with places. There are many different ways to experience a place. In this study, we attempt to approach the story through three elements, namely place, person, and experience, in order to ascertain how horror stories borrow from other stories. In particular, it is necessary to elucidate the mechanism by which the three aforementioned elements combine with the story to induce fear.
Personal experience is paramount in defining the identity of a place. In modern horror stories in particular, we can, through the example of three public transport stations, see how human experience and place are connected. In the case of Oksu Station and the Saemaeul train, the actual train accident directly evokes fear in people, and their existing experiences and memories have been passed on to horror stories, meaning that fear has become the station's identity. Regarding Hwikyung Station and Kisaragi Station, we can explain the liminal space. Suwon Station and Gangnam Station are not associated with unrealistic stories such as moving between two spaces or strangers but rather with fears that are likely to occur in reality. In modern horror stories related to stations, the stations' identity is reformed as a place of terror because the stories stir up the intentionality of the place while combining human experience with the place.
This research attempts to confirm the orality of new media through the narratives of stories that are propagated, especially in threads, in the Internet community and to connect the locality and legendary characteristics of modern horror stories. The communal characteristics of each type of Internet media have already been formed individually, and transmission has been strengthened through change in oral tradition. Research on new media communities is a new approach to orality. At the same time, as we work to investigate the genre-specific meaning of the location of modern horror stories, we will conduct a cultural study of contemporary communication that will contribute to a strand of literary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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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무속신화 <이공본풀이>의 서사문학적 변용과 그 의의 -고소설 <안락국전>의 소재적 원천과 형성과정에 대한 고찰을 겸하여

저자 : 이수자 ( Lee Soo-ja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35-208 (7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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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신화 <이공본풀이>는 우리 민족의 고대적 제의라 할 수 있는 열두 거리 큰굿과 더불어 창조된 신화로, 그 서사구조가 <지림사(祗林寺) 연기설화>, 월인석보의 <안락국태자경>, 고소설 <안락국전>과 같은 여러 갈래의 문학작품 속에 수용되고 변용되면서 우리 한국문학의 터전을 풍부하게 일구어온 기재 노릇을 했다.
지림사 연기설화는 지림사라는 사찰이 창건되던 643년(신라 선덕여왕 12) 당시, 이 사찰을 성지(聖地)로 인식시키고자 이곳을 석가모니의 전생 거주처로 만들기 위해 창작된 것이다. 이 설화는 이공본풀이의 서사구조 위에 왕생게, 아미타불, 극락왕생, 원왕생 등을 강조하고 있어, 아미타 신앙, 극락왕생, 왕생게 등을 포교하기 위해 지어진 불경이라 할 수도 있고, 석가모니 본생담 혹은 본연담으로 볼 수도 있다. 그간 지림사 연기설화의 유래를 알 수 없었는데, 사실 그 모태는 무속신화 이공본풀이라 할 수 있다. 월인석보는 1459년(세조 5)에 간행되었는데, 여기에 실린 <안락국태자경>은 그 내용이 지림사 연기설화와 거의 동일하여, 지림사 연기설화가 그대로 승계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지림사 연기설화는 한문으로 쓰여진 것임에 반해 이 작품은 우리말로 언해(諺解)되어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것은 우리말로 풀어쓴 것이기에 후일 고소설 안락국전 같은 국문 소설을 태어나게 하는데 크게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고소설 <안락국전>은 이와 같은 안락국태자경과 거의 동일한 서사구조 위에 작가적인 상상력과 창의력을 동원하여 유교적인 내용과 도교적인 내용을 적절히 첨가하고, 장자못 화소 및 꽃으로 사람을 살리는 생명꽃 화소 등을 첨가하는 등, 여러 가지 내용을 첨삭하여 내용을 아주 다채롭게 만들었다. 그러나 내용은 앞서의 안락국태자경 같은 것을 모본으로 하고 있기에 등장인물도 같고, 내용에도 불교적 색채가 강하게 남아 있다.
지림사 연기설화는 이공본풀이계 작품 중 가장 강하게 우리 민족문화에 그 영향을 미쳤다. 이것은 월인석보의 안락국태자경, 고소설 안락국전을 창출시키기도 했지만, 나아가서는 땅설법 <안락국태자경변상도>, 그리고 사라수탱 같은 불화를 산출시킨 모태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고소설 안락국전은 내용을 중시하면 안락국태자경이 그 원천일 수 있지만, 기원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바로 지림사 연기설화와 만난다. 그런데 서사구조를 중시하면, 그 시원은 바로 무속신화 이공본풀이인 것이다. 무속신화 이공본풀이의 여정을 이렇게 본다면, 이공본풀이가 월인석보의 안락국태자경이 설화화되면서 형성된 것이라든지, 아니면 고소설 안락국전 같은 것을 수용하여 형성되었다고 하는 기존의 학설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기에 이제는 수정될 필요가 있다.


The shamanistic myth “Yiongbonpuri” was created alongside the “Keungut" (grand shamanistic ritual) of the Korean people, and its narrative structure has been accepted and transformed into various literary works such as “Jirimsa Temple Origin Story (The Story of Jirimsa Temple for below),” Wolin Seokbo's “Anrakguktaejagyeong (Sutra of the Prince of Anrakguk),” and Gososeol “Anrakgukjeon”, serving as a base for the rich development of Korean literature.
The story of Jirimsa Temple's origin was created in 643 (the 12th year of Queen Seondeok of Silla), when the temple was founded, to make it a sacred place for Buddha's previous life. This story emphasizes Wangsaengge (Song for Rebirth in Paradise), Amitabha Buddha, Geungnakwangsaeng (Rebirth in Paradise), and Wonwangsaeng (Praying for Rebirth in Paradise) in the narrative structure of Yigongbonpuri, so it can be said to be a type of Buddhist scripture developed to preach about the Amitabha faith, Geungnakwangsaeng, and Wangsaengge, or a Sakyamuni's jakata. The origin of the story of Jirimsa Temple has been unknown, but in fact, the birthplace can be said to be the mythical shamanistic Yigongbonpuri. Wolin Seokbo was published in 1459 (the fifth year of King Sejo's reign), and the contents of “Anrakguktaejagyeong,” published here, are similar to the story of the Jirimsa Temple, so it can be said that the story of the Jirimsa Temple was inherited from the earlier work. However, “Anrakguktaejagyeong” is annotated in Korean, while the story of the Jirimsa Temple was written in Chinese characters. Since “Anrakguktaejagyeong” is annotated in Korean, it is possible that it contributed greatly to the birth of Korean novels such as the Anrakgukjeon. In fact, the novel Anrakguk used the writer's imagination and creativity to properly add Confucian and Taoist content, including angjamot motifs and life flower motifs, which save people with flowers, making the contents very colorful. However, the content is modeled on the previous Anrakguktaejagyeong, so the characters are the same, and the incorporated Buddhist color remains strong.
Among the works affiliated with the Yigongbonpuri narrative, the story of the Jirimsa Temple had the strongest influence on Korean national culture. This is because it created the Anrakguktaejagyeong of Wolinseokbo and the novel Anrakgukjeon, but furthermore, it served as the basis for producing discord such as the land preach “Anrakguktaejagyeongbyeonsangdo” painting and Sarasutang (Buddhist painting). The content of the novel Anrakgukjeon can be evaluated as coming from Anrakguktaejagyeong as its source, but if you go further back to its origin, you will find the story of the Jirimsa Temple. However, if the narrative structure is emphasized, the origin is the shamanistic myth “Yigongbonpuri.” The existing theory of this myth's journey, that it was formed by the story of the Anrakguktaejagyeong of Wolin Seokbo, or by the novel Anrakgukjeon, needs to be revised because it is not log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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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조반정 관련 신이담 연구

저자 : 정솔미 ( Chung Sol Mi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09-238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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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조선후기 17~19세기까지 향유된 인조반정 관련 이야기의 지향과 미감, 그리고 그 서사적 특징을 통시적으로 고찰하였다. 인조반정에 대한 이야기는 공히 경험적 현실 너머의 힘과 존재에 대해 신이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신이담'으로 규정할 수 있다. 다만 이야기 속 신이성의 내용과 지향은 시기별로 달라진다.
인조반정 관련 신이담은 17세기에는 그 중심 소재나 모티프로 귀신이나 신선과 같이 초월성이 현저한 존재들이 인조반정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내용을 다룬다. 또한, 초월적 존재에 도덕적 당위성을 부여함으로써 이야기의 신이성을 고양시킨다.
이는 인조반정을 정당화하고자 하는 집권층의 신념이 작동한 결과다. 17세기 신이담에 담긴 구체적 내용은 반정 이후 집권층이 정변을 정당화하기 위해 내세운 명분과 유사성을 보인다. 즉, 집권층은 단순히 반정의 '신이'라는 요소와 도덕적 당위성을 결합시켜 인조반정을 일종의 하늘의 섭리로 전환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이들 신이담을 통해 인조반정은 말 그대로 '바른 것으로 되돌리는' 과정임이 환기된다.
이러한 흐름은 18세기에도 지속되나, 18세기 신이담은 주로 반정을 통해 빼어난 인재가 제자리를 찾았다는 내용을 다룸으로써 인간의 거취와 행동에 관심을 기울이는 방향을 취한다. 19세기 인조반정 관련 신이담은 18세기에 유행한 이 모티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더 이상 도덕성이나 하늘의 뜻과 같은 '불변의 진리'에 대해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로 변화에 대한 의지, 그리고 사세(事勢)에 따라 융통성 있게 대응하는 인간의 주체적 행위를 긍정한다.
그리하여 19세기 인조반정 관련 신이담에서는 주로 미천한 출신이 인조반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신분 상승을 이루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리고 빼어난 자질을 지닌 인재가 신분의 질곡이라든가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 이들로 인해 온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데 대한 비판적 인식이 개재된다. 인조반정이라는 사건이 가져왔던 '상황의 반전'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여기서 신이성은 봉건적 현실 질서의 경계를 해체하고 하층이나 소외된 이들의 욕망을 표출하는 장치로 활용된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이야기 향유층의 욕망과 의도, 그리고 시대적 변화에 따라 동일한 역사적 사건이 달리 착색되고 변형되는 다단한 양상이 조명되었다. 또한, 문학에서 '신이성'이 때로 지배 이념을 공고히 하고자 하는 기도에서 차용되기도, 때로 소외된 이들의 억압된 욕망을 분출하는 데 이용되는 양가적인 양상을 확인하였다.


The coup of 1623, called 'Injobanjeong', is a monumental event in Chosŏn history and naturally, tales about the event have long been spread and created. These tales' various aspects, aesthetics, and literary meanings are significant. However, few studies have focused on such tales. Therefore, this study aims to collect and analyze the tales where 1623 coup is the main narrative trigger. Given that the tales' main feature is their mystic mood, this paper uses the term “mystic tales.”
Mystic tales about the coup of 1623 have changed for 300 years. In the 17th century, combination of morality and divinity is often found in the tales. The tales emphasize morality, such as loyalty and righteousness, linked with divine/supernatural characters. In the 18th century, viewpoint of finding a suitable place for oneself can be found., since a person's innate qualities are demonstrated or destiny plays out. These stories confirm that Injobanjeong is literally the process of “returning to the right thing.”
However, in the 19th century, Injobanjeong tales do not focus on the morality anymore. Instead, human's desire to change the reality is emphasized. In the stories, the low class people utilize the coup to change their destiny, overcoming social hierarchy in pre-modern society.
This is related to the time period in which they originated. The stories enjoyed in the period close to the Injobanjeong era greatly strengthen the sense of mysticism, through which they obsessively emphasize the justification for the coup. However, in later stories, the mystic mood is somewhat weakened or even feeble, and the event is used to express how low-class people miraculously reverse their lives or to reveal critical perspectives on Injobanjeong.
By examining the various aspects and meanings of mystical tales related to Injobanjeong, fantasy literature sometimes borrows from prayer to solidify the ruling ideology, and it is sometimes used to release subordinate subjects' suppressed desi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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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관어 네트워크 분석기법을 통해 본 구비설화 전승 양상의 변화(Ⅰ) -『한국구비문학대계』와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의 비교를 중심으로

저자 : 한유진 ( Han Yu Jin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39-272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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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한국구비문학대계』와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를 대상으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 구비설화의 전승이 어떠한 방향으로 변화하였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연관어 네트워크 분석기법'을 활용하여 이 두 자료집에 실린 이야기들의 전승 양상을 시각화하고 이를 서로 비교하였다.
그 결과 두 자료집의 네트워크 그래프는 핵심 노드를 중심으로 하는 연결망을 기준으로 네 영역으로 나눌 수 있었는데 본고에서는 이를 '딸' 유형, '며느리' 유형, '신이담', '유래담'으로 유형화하였다. 각 유형들을 중심으로 살펴본 전승 양상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먼저 '딸' 유형은 계층성이 이야기적 쾌락의 요인이 되는 이야기, 혼인을 통한 남성과의 관계성 안에서 존재가 증명되는 이야기들보다는 <친정 명당 뺏은 딸>, <친정 온 아버지 박대한 딸>과 같이 부의 획득을 위해 친정에 맞서는 '주체적 면모가 부각되는 여성' 이야기들의 전승이 강화된 모습을 보였다.
'며느리' 유형은 '현실을 반영하는 차원으로 전승이 변화'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즉 자식의 죽음 앞에서도 오로지 효를 강조하는 '극단적 효행담이 약화'되고 <지렁이국 끓여 봉양한 며느리>와 같은 '현실적 효행담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갓 시집온 며느리와 시부모 사이에 발생한 갈등 상황을 조율하는 이야기들이 덜 구연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점차 함께 거주하지 않음으로써 서로의 관계성에 대한 관심이 축소된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다.
한편 '호랑이', '도깨비', '귀신'을 소재로 하는 신이담의 경우는 '체험담'의 형태로 구연되는 유형들의 전승이 강화되고 '귀신을 태운 택시기사'와 같은 '도시괴담'이 독립된 유형으로 포섭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유래담'은 '지명 유래담'의 경우 전승이 더욱 강화되는 한편 '현풍 곽씨' 설화처럼 효행과 열행을 수행한 인물 내력담의 전승은 약화되고 명당으로 발복한 시조 이야기는 관심 있게 구연된 경향을 보였다.


This study examined the direction in which the transmission of oral tales has changed over time, targeting 『Comprehensive Korean Oral Literature』 and 『Complementary Edition of Comprehensive Korean Oral Literature』. Associative word network analysis was used to visualize and compare the transmission aspects of the stories in these two data collections.
The resultant network graphs for the two data collections were divided into four areas based on the core nodes. Identified changes in transmission patterns, with a focus on each type, are as follows.
Firstly, the “daughter” type has a “subjective aspect” where the daughter fights with her parents for the acquisition of wealth, such as in the “The Daughter Who Was Stolen from Her Parents' Place” and “The Daughter Who Came to Her Parents' Father Who Treated Her,” as opposed to stories where the daughter's existence is validated in a marital relationship with a man. It was concluded that the transmission of stories about “women in the spotlight” has strengthened.
The type of “daughter-in-law” was confirmed as “change reflecting reality”. In other words, it was found that “extreme filial piety stories” that only emphasize filial piety in the face of a child's death weakened, while “realistic filial piety stories increased,” such as the “Daughter-in-Law Who Served With Earthworm Soup.” It was also revealed that stories about reconciling after conflict between a newly married daughter-in-law and her parents-in-law have tended to be narrated less often, reflecting decreased interest in such relationships as daughters-in-laws and parents-in-law have gradually stopped cohabiting.
Regarding mythological tales featuring tigers, goblins, and ghosts, the transmission of stories told in the form of “experience stories” has strengthened, and “urban ghost stories” such as “Taxi Driver Carrying a Ghost” appear to have been embraced as an independent type.
Lastly, the transmission of “derived tales” has been further strengthened in the case of “geographical origin stories,” while, the transmission of historical stories about people who exhibited filial piety and fidelity, such as the tale of “Hyeonpung Kwak's family,” has weakened, and the story of the progenitor who was born into a good place has showed a tendency toward enthusiastic nar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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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야담에 그려진 약국이라는 공간

저자 : 권기성 ( Kwon Ki Sung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5-43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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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조선후기 야담에 펼쳐진 '약국'이라는 공간을 살피고, 이것이 당대의 실제와 어떻게 연관되며, 그 의미는 무엇인지 살피고자 한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본 논문은 당대 새로운 삶의 방식이 수렴된 공간의 현장성과 장소성을 살피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간 야담의 공간 연구는 주로 지역성과 연관되어 주목되었으며, 현장성은 '사대부 가문의 이야기판'에만 주목되어 온 경향이 있다.
왕실-사대부로 이어지는 상층계급의 약재사용은 17세기 이후 인구증가, 약재 값 상승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거쳐 수요-공급의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다. 이에 약국이라는 새로운 대안이 사회적 변화로 부상하면서 약의 네트워크는 의료의 대중화를 표방하기에 이른다. 특히 서울의 구리개라는 곳이 주요한 시장을 형성하면서 20세기 초에 이르기까지 대민구료의 상징적 역할을 하게 되었다.
야담에도 이 곳 구리개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가 다수 등장한다. 이 이야기들에서 약국은 서사적 양상에 따라 ① 만남과 재현의 공간, ② 세태와 활용의 공간으로 구분된다. 곧 ①의 경우 당대의 일상적 만남의 공간이자 이야기판이 벌어지는 1차적 구연의 공간이 야담에 포착된 것으로 보인다. ②의 경우 약국을 둘러싼 치부라는 욕망과 이를 통어하려는 은혜라는 코드가 야담의 이야기와 결합한 것이다. 이때 조선후기 한문단편의 주요 유형인 치부담이나 보은담과 결합하면서 비교적 강렬한 주제의식을 내재하게 된다. 이를 2차적 활용이라 할 만 하다.
약국은 우리가 그간 주목하지 못했거나, 단순히 시정문화의 일면으로 다루었던 여러 공간 중 하나일 뿐이었다. 그러나 약국을 둘러싼 현실 맥락과, 야담 속 재현된 약국의 여러 모습을 통해, 이 공간을 다성적 목소리가 발화되었던 조선후기 시정 이야기판의 주요한 한 축으로 상정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야담에 나타난 여러 약국의 모습은, 당대 구연의 현장이 지면을 통해 수용되고 활용된 흔적에 다름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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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현전 민요를 통해 본 기록시가의 민요 수용 및 변용 양상 : 고려 속요를 중심으로

저자 : 서영숙 ( Suh Young-sook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5-79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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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 전승되던 민요가 기록시가로 수용·변용된 것은 문자를 사용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지니고 있는 상층 계층이 민요의 활용 가치를 인식하고, 이를 자신들의 시가로 수용·변용해 기록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기록시가 중 민요와의 관련성이 큰 고려 속요에 나타난 민요의 수용·변용 양상을 현전 민요와의 비교를 통해 살펴보았다.
고려 속요 중 속악가사 <상저가>, <정읍사>, <청산별곡>과 유사한 사설을 지니고 있는 현전 민요 <방아노래>, 제주도 <맷돌·방아노래> 등을 함께 살핀 결과, 민요에 나타나는 고난의 한탄이 속악가사로 변개되며 현실을 받아들이고 유교 이념을 실현해야 한다는 현실 긍정의 의식으로 바뀌었다고 보았다. 또한 익재 이제현의 소악부 <사리화>, <장암>, <수정사>, <탐라요(북풍선)>과 관련된 민요 <논매기 노래>와 <맷돌·방아노래>들을 찾아 검토한 결과, 모두 현실 세태를 노래한 것들로, 익재가 이런 민요를 소악부로 수용·변용한 것은 그의 말대로 “백성의 풍속을 보아 세태의 변화를 앎(觀民風知時變)”으로써, 상층의 경계로 삼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즉, 고려 속요는 대부분 예사 사람들이 부른 현실을 한탄한 노래가 속악가사로 수용·변용되면서 오히려 현실을 긍정하거나 이념을 계도하는 노래로, 현실 세태를 묘사한 노래가 소악부로 번역·번안되면서 상층 지식인들의 정치에 대한 경계의 노래로 전환되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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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창작 창극에 나타난 고전소설의 수용과 변용

저자 : 송미경 ( Song Mi Kyoung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1-114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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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고전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 창극의 공연 현황을 검토하는 한편, 해당 고전소설이 원전으로 선정된 맥락 및 그와 관련되는 기획과 작품 변용의 문제를 고찰해 보았다. '창작 창극'이란 공연 현장에 통용되는 용어를 수용한 것으로, 전승 판소리 다섯 바탕 중심의 전통 창극을 제외한 여타 창극 전반을 포괄한다. 실전 판소리 일곱 바탕에 근거한 창극은 물론 본 연구의 논의 대상이 되는 고전소설 원작의 창극도 여기 포함되며, 이때 '창작'은 작품의 서사적인 측면은 물론, 음악적 측면에도 해당한다.
고전소설은 그것이 창극과 함께 동시대 문화이자 대중문화로 향유되었던 1910년대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창작 창극의 서사 또는 소재적 원천으로 기능해 왔다. 그러나 고전소설과 창극이 동시대 문화이자 대중문화로 향유된 것은 20세기 전반까지였다. 이후, 고전소설과 창극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인식은 점차 변화했고, 그것을 향유하는 방식이나 정도도 크게 달라졌다. 따라서 고전소설이 창작 창극의 서사적 또는 소재적 원천이 되어올 수 있었던 데에 어떤 맥락이 작용했던 것인지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
우선 고전소설 원작의 창극을 포함하는 창작 창극 전반의 제작과 발표는 창극계 내부에 자체적인 동력이 있었던 것이라기보다, 1960년대 국립극장의 '창작 장려책', 1970년대 문화공보부의 '국악진흥계획', 1980년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창작활성화 지원계획', 그리고 동아일보, 국립극장 등의 창작 창극 대본 공모 사업이 조성한 예술계 전반의 변화 흐름에 창극계가 호응한 결과였다.
그리고 1980년대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창작 창극이 고전소설을 원전으로 선택한 데에는 서사성, 관계성, 시대성, 지역성의 맥락이 작용하였으며, 복수의 맥락이 관여한 작품 사례도 존재한다. 첫째, 서사성의 맥락이란 해당 고전소설 작품이 지니는 내적 특질로서의 서사성이 창작 창극 원전 선택의 주요한 요인이 된 경우로, 국립창극단의 <부마사랑>, <이생규장전>, <구운몽>이 그 사례가 된다. 둘째, 관계성의 맥락이란 동시대 문화 예술과의 깊고 넓은 관련이 해당 고전소설 작품을 창작의 원천으로 선택한 배경이 된 경우이다. 국립창극단의 <춘풍전>, <이생규장전>, <구운몽>, <장화홍련>, 전라북도립국악원의 <춘풍의 처> 등이 그 예이며, 더불어 1950~1980년대 라디오 창극 또는 TV 창극이 미친 영향도 주목을 요한다. 셋째, 시대성의 맥락이란 창작 창극이 동시대 예술로서 시대의 요구를 수용하거나 반영하는 하나의 전략으로 고전소설을 선택한 경우로, 국립창극단의 <부마사랑>, <춘풍전>, <박씨전>을 예로 들 수 있다. 넷째, 지역성의 맥락은 고전소설을 포함한 고전서사가 지역문화산업의 성장과 함께 문화자원으로 각광 받는 현실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남원시립국악단의 <만복사저포기>와 국립민속국악원의 <만복사 사랑가>, 서울남산국악당의 <남산골 허생뎐>이 여기 해당하는 사례로, 각 지역의 창극 관련 단체는 이들 작품이 보여준 지역문화 콘텐츠의 확장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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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구전서사에 형상화된 비인간의 행위성에 관한 탐색 벌목저항전승의 포스트휴머니즘적 해석을 중심으로

저자 : 박광은 ( Park Gwang Eun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5-155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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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구전서사에 형상화된 비인간의 행위성을 탐색하기 위해, 포스트휴머니즘에 입각한 논의를 시도했다. 아울러 그러한 논의를 위한 분석 좌표로, 비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적대적으로 형상화되는 가장 '극단적인' 사례에 착목했다. 특히 주목된 사례는, 벌목에 '저항'하는 나무와 벌목을 수행하는 인간 간의 관계가 형상화된, '벌목저항전승'이다. 전근대에 문헌화된 벌목저항전승 각편에서, 나무는 행위성을 발휘하는 의인화된 형상으로 상상된다. 인간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의사와 역량을 지닌 존재로 형상화되는 것이다. 여기서 나무가 벌목 행위에 대해 입히는 앙화를, 나무의 '저항' 행위로 재해석할 가능성이 제시된다. 반면 근대에 조사·채록된 벌목저항전승 각편에서, 나무의 행위성은 부정적인 관점에서 형상화되거나, 그 자체가 부정된다. 근대적 세계관은 비인간과 인간, 모든 '사람' 간에 얽힌 관계의 연결망을 사상해 해체하려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나무의 관점, 의사, 역량은 상상되기 어렵다. 따라서 앙화는 나무의 '저항'이 아닌, 인간에게 불가해한 공포이자 진압해야 할 대상이 된다. 다만 '사람' 간의 관계가 세계를 구성하는 바, 근대 세계에도 행위성을 발휘하는 비인간에 관한 상상력, '하이브리드'에 관한 상상력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 '하이브리드'는 단지 민간의 '비공식적' 영역만이 아닌, 국가의 '공식적' 영역에 틈입하며 행위성을 발휘한다. 그 결과 '하이브리드'는 전근대 세계와 근대 세계, 비인간과 인간의 분할을 월경하며 교란한다. 포스트휴머니즘은 사람 간의 관계로 얽힌 세계의 형상, 그러한 관계에서 창발하는 비인간의 행위성을 드러내려 한다. 포스트휴머니즘의 관점을 고려한다면, 구전서사에 형상화된 인간처럼 행위하는 비인간을, 즉 의인화된 비인간의 형상을 적극 발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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