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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후명의 「강릉/모래의 시(詩)」에 나타난 그림자의 사유

The thought of shadows in the 「Poetry of Gangneung/Sand」 by Yoon Hu-myeong

이계열 ( Lee Kye-yeol )
  • : 우리어문학회
  • : 우리어문연구 74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2년 09월
  • : 127-149(23pages)
우리어문연구

DOI

10.15711/WR.74.0.5


목차

1. 머리말
2. 그림자 1 -죽음
3. 그림자 2 -견자
4. 맺음말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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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윤후명의 소설 「강릉/모래의 시(詩)」에서 그림자의 사유가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밝혀보고자 하였다. 이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주요 모티프이기도 한 그림자는, 자기가 제어할 수 없는 무의식의 정신적 요소들 가운데 하나이다. 이 소설은 주인공인 ‘나’의 그림자를 다루는데, 이는 ‘나’의 무의식을 의식화하는 여정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주인공인 ‘나’를 통해 그림자의 사유가 ‘죽음과 견자(見者)’라는 두 가지 의미의 층위로 구조화되어 있다. 우선 죽음을 살펴보면, 이 소설에서는 표면적으로는 어머니의 죽음을 전경화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아버지의 죽음이 감춰져 있다. 어머니의 죽음은 ‘나’에게 있어서 끝나지 않은 애도와 부활의 징표로 작용한다. 아버지의 죽음은 ‘나’에게 있어서 6 · 25 전쟁의 상흔으로서 삶에 대한 공포·유한성에 따른 회의감·상실감을 넘어 존재의 근원을 향한 탐색, 자기 정체성 확립을 위한 집요한 추구로 작용한다.
다음으로 견자를 살펴보면, 이는 ‘나’가 백남준의 비디오 작품을 계기로 『금강경』에 대한 관심이 커졌는바 여기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금강경』 제32「응화비진분(應化非眞分)」과 제15 「여리실견분(如理實見分)」을 통해 ‘나’는 완성이란 없음을 알고 모든 게 한낱 이름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식에 이르는데, 이는 얼마간 견자(覺)로서의 표명이라 할 수 있다. 즉 『금강경』을 통해 알아차린 견자(覺)는 ‘나’에게 있어서 삶·글쓰기의 궁극적 지향점을 숙고하게 하는 징표로 작용한다.
하지만 작품 형상화에 있어서, 죽음에 드리워 있는 ‘나’가 회상(경험)의 세계에, 견자에 드리워 있는 ‘나’가 환상(관념)의 세계에 들려 있다는 점에서, ‘나는 누구일까’ · ‘나는 왜 여기 와 있지요·’ · ‘고향이 뭐냐’ 등에 대한 자문자답의 결과는 일정 정도 회의적이다. ‘나’가 치른 6 · 25 전쟁에서 비롯한 죽음이나 『금강경』에서 비롯한 견자가 사회적인 구조 등의 외부적 영역이나 영적 여정·통찰 등의 초월적 영역의 실재에 얼마나 근접해 있는지를 가늠할 때 그러하다. 요컨대 ‘나’가 더 넓은 세계로서의 객체에 참여하는 의식이 미흡해 보이고, ‘나’가 견지한 불교의 세계가 엄밀히 말해 체득으로서의 앎으로 제대로 펼쳐져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This article revealed the thought of the shadow shown in the novel Yun Hu-myong, targeting 「Poetry of Gangneung/Sand」. Shadows are one of the mental elements of unconsciousness that he cannot control. This novel is a record of his unconscious journey as a face to the shadow of the main character ‘I’.
「Poetry of Gangneung/Sand」 which is believed to be the alter ego of the author, even visits his hometown of Gangneung and leaves. Here, Gangneung, his hometown, appears as a site of wound-healing-reconciliation and as an essential consultant on human, life and literature.
The novel is structured into two layers: death and truth. First of all, the novel ostensibly foreshadows the death of a mother, but behind it lies the death of her father. My mother’s death is a sign of unending mourning and resurrection for me. For me, the death of my father appears to be a persistent pursuit of self-identity toward the source of existence, beyond a sense of skepticism and loss due to fear and limitation of life as a scars of the Korean War.
Next, if you look at the truth, this can be found in the 『The Diamond Sutra』. I notice that everything that exists here is a relational machine and it is empty. Here I know that there is no completion and everything is just a name. This is a manifestation of the truth for some time.
However, the results of the consultant’s responses to the novel, ‘Who am I?’ ‘Why am I here?’ and ‘What is my hometown?’ are somewhat skeptical. This is the case when it comes to measuring how close to social structure or spiritual insight the death experienced in the Korean War and the truth experienced in 『The Diamond Sutra』.

UCI(KEPA)

간행물정보

  • : 어문학분야  > 국어학
  • : KCI등재
  • :
  • : 연3회
  • : 1226-7341
  • :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85-2023
  • :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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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권0호(2023년 01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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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제강점기 아나키즘 잡지 『신동방』의 특징과 검열을 통해 본 매체의 생존 전략

저자 : 김정화 ( Kim Jung-hwa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9-35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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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아나키즘 잡지 『신동방』의 실체를 규명하고 출판물에 대한 검열 양상이 어떻게 진행되었는가를 살펴봄으로써 사상 출판물에 대한 제국 일본의 출판 정책의 방향성을 확인하고 그에 대한 매체의 대응 방식을 밝히는 데에 목적이 있다. 『신동방』은 1932년에 창간되어 1936년까지 발행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남아있는 호수는 1935년 4월호와 10월호, 1936년 3월호뿐이다. 잡지가 최초 지향한 발간 방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총독부 도서과에서 작성한 출판 검열 문건인 『조선출판경찰월보』에 남아있는 검열 기록을 활용하였다. 『조선출판경찰월보』에는 잡지 『신동방』에 대한 6건의 검열 기록이 남아있으며, 모두 잡지 창간 초기에 해당되는 1933년과 1934년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검열된 기록을 통해 잡지가 창간 당시 지향하고자 했던 성격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또한 사상과 관련된 출판물들에 대한 제국 일본의 출판정책에 따른 매체의 대응 방식에 대해 논의를 전개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신동방』은 사상 선전과 사유제산제도의 철폐, 새로운 공동체 사회의 건설의 필요성을 피력한 아나키즘적 색채가 강한 잡지라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하지만 잡지는 식민지 출판 시장과 사상계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검열 당국에 의해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또한 제국 일본은 아나키즘 사상의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출판법뿐만 아니라 치안유지법으로 처분할 수 있는 법령 제정을 추진하는 등 사상검열에 대한 강력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였다. 그리고 잡지 『신동방』은 검열과 행정처분에 의해 휴간과 복간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잡지를 발행하기 위해 초기의 사상적이고 반일적인 성격 대신 국내외의 시사들을 다루는 잡지로 방향성이 전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식민지 조선의 출판물 시장에 대한 통제 정책이 잡지의 방향성을 전환시킬 만큼 아나키즘 사상과 관련된 출판물을 적극적으로 통제하고자 했던 것을 알 수 있다.


This study investigates the substance of the anarchist magazine “Sindongbang” and examines how the censorship of publications progressed, confirming the direction of imperial Japan's publication policy toward historical publications. The purpose is to clarify the method of media response to. “Sindongbang” was first published in 1932 and is presumed to have been published by 1936, but only the April 1935, October 1935 and March 1936 issues remain. In order to confirm the publication direction that the magazine initially aimed at, we used the censorship records remaining in the "Joseon Chulpan Gyeongchal Wolbo" which was a publication censorship document created by the Government-General Library Department. "Joseon Chulpan Gyeongchal Wolbo", there are six censorship records for the magazine Shintouhou, all concentrated in 1933 and 1934, when the magazine was first published. Therefore, through censored records, we tried to confirm the character that the magazine aimed at when it was first published. In addition, I tried to develop a discussion on the changes in imperial Japan's publishing policy for publications related to ideas and the method of dealing with the media.
As a result, it was confirmed that “Sindongbang” is a magazine with a strong anarchist tone, emphasizing the need for ideological propaganda, the abolition of the private antacid system, and the construction of a new community society. However, the magazine was subject to administrative sanctions by the censorship authorities, who feared it would affect the colonial publishing market and thought circles. In addition, in order to control the spread of anarchist thought, Imperial Japan built a strong countermeasure system against ideological censorship, such as promoting the enactment of laws that could be dealt with not only by the Publication Law but also by the Public Order Law. And the magazine “Sindongbang” had to repeat the suspension and publication due to censorship and administrative punishment. In the end, I was able to confirm that the direction of the magazine was changed from the ideological and anti-Japanese character of the early days to a magazine that dealt with domestic and foreign current affairs. This shows that colonial Korea's control policy on the publication market actively tried to control publications related to anarchist thought to the extent that it changed the direction of magaz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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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제강점기 출판 검열의 자의성과 검열표준 예거주의의 상관성 고찰 -『경무휘보』에 수록된 도서과 검열관들의 글을 중심으로-

저자 : 문한별 ( Moon Han-byoul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37-62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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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일제강점기 조선경찰협회에서 발간한 기관지인 『경무휘보』를 대상으로 하여, 언론과 출판 관련 사상 검열에 적용되는 검열표준과 사례(예거)들이 지닌 성격을 분석하고 그 변화의 의미를 추적하려고 하였다. 『경무휘보』에는 조선총독부 경무국 도서과 검열관들이 저술한 사상 통제 관련 글들이 상당수 수록되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분석을 진행해본 결과 검열표준이 변화해가는 방향에는 검열관의 자의적 실무 검열 사례들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확인되었다. 주로 최초의 검열표준이 만들어진 이후, 그 아래의 기준에 해당하는 항과 항목이 세분화되고 사례인 '예거(例擧)'들이 첨부되었는데, 이 예거들을 바탕으로 실무 경찰들이 검열업무를 진행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문제는 이 같은 예거들이 사상 통제가 절실하게 필요해지는 전쟁 돌입기인 193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늘어나고 강화되었는데, 그 강화된 사례들을 실무에 적용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검열표준이 아니라 '상식'으로 대표되는 검열관의 자의적인 시각이었다. 이 같은 검열관의 자의성은 표준이 상징하는 객관성을 상실한 채 더욱 가혹하게 식민지 조선의 언론 및 출판물에 적용되었는데, 그 결과 식민지 후기에 이르러 더 이상 검열할 대상조차 남지 않게 되는 부재의 상황을 만들어내었다. 또한 검열표준이 출판물이 서술된 후 사후검열을 진행한다는 원칙적인 지점을 넘어서서 계도와 지침 등의 방법을 통해 사전 계도 기준으로 작용되는 문제점 또한 만들어내었다.


This study tried to analyze the characteristics of censorship standards and cases applied to ideological censorship related to press and publication through the Gyeongmuhuibo, a bulletin published by the Joseon Police Association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nd trace the meaning of the changes. The Gyeongmuhwibo contained a large number of articles related to thought control written by censors from the Police bureau of the Japanese Government-General of Korea. As a result of the analysis based on this, it was identified that the changes in censorship standards reflected the cases of censors' arbitrary practical censorship. Mainly, after the first censorship standard was created, sections and items corresponding to the sub-standards were established and 'Cases' were attached, and the practical policemen carried out the censorship work. The problem was that these censorship cases have been increased and strengthened since the late 1930s, where ideological control was desperately needed, and the most important thing in applying the strengthened cases to practice was not censorship standards, but the arbitrary perspective of the censor, represented by 'Common sense'. The arbitrariness of the censors was applied more severely to the press and publications in colonial Joseon without the objectivity symbolized by the standard, and as a result, in the late colonial period, there was no more subject to censorship. In addition, it also created a problem that the censorship standard went beyond the principle of post-censorship and acts as a pre-guidance standard through guide and guidel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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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모성으로부터 거부당한 딸의 욕망 -박완서 『나목』론-

저자 : 오현지 ( Oh Hyun-jee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63-88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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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나목』이 하나의 작품으로 충분히 이야기되지 못한 채 박완서의 작품 세계를 설명하기 위한 단서에 머물렀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선행 연구에서 이경은 미성숙한 주인공으로 이해되곤 했는데, 기존의 연구자 혹은 독자는 이 미성숙함을 이후의 자전적 소설로 '보충'하려고 했던 게 아닐까? 이러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모녀 관계에 주목하여 작품의 서사적 동력과 욕망 구조를 확인하고자 했다. 2장에서는 이후 자전적 소설과 달리 주인공 이경과 어머니의 관계가 『나목』의 서사적 동력임을 검토한다. 마치 전쟁이 완전히 끝난 뒤 일상을 회복한 사람들 사이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모순을 끌어안고 살아간다. 현재 그녀가 겪고 있는 '모순'이 과거의 기억에서 기인했다는 게 암시되지만, 기억의 소급은 번번이 중단된다. 그 결과 『나목』의 서사적 진행은 이경의 '모순'의 기원에 의해 추동된다. 결국 밝혀진 기원은 전쟁 중 오빠의 사망으로 보이기 쉬우나, 진정 그녀의 삶을 지배하는 '모순'이 발생한 기원이며 욕망을 생산하는 원형에는 어머니가 자리한다. 이경은 전쟁 트라우마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모성'으로부터 거부당한 기억 때문에 삶과 죽음 양극단을 오가는 충동에 시달린다. 또한 이경의 모순은 이미 삶을 포기한 듯 보이는 어머니에게 동일시할 수 없지만, 어머니를 '미친 사람'으로 지워버릴 수도 없음에서 기인한다. 3장에서는 이경의 욕망이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를 파악한다. 더 이상 모순에 찢길 수 없었던 이경은 새로운 욕망의 대상을 찾으려 한다. 모녀 관계는 그녀와 욕망 대상 간의 관계에도 반영되는데, 이로 인해 대상의 성별에 따라 이경의 바라는 바가 다르게 나타난다. 이경은 남성에게서는 어머니에게서 외면당하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자신과 닮은 꼴을 찾고, 여성에게서는 모성을 체현하는 모습을 찾는다. 그러나 자신이 꿈꿔온 어머니와 꼭 닮은 여성에게서도 끝내 거부당하고, 어머니의 죽음을 겪으면서 이경의 모순은 완전히 해소될 수 없음이 암시된다.


This article tries a 'sole' analysis of Park-Wan Seo's 『나목』, her first novel. She wrote the Korean War experience in her novels and became famous as an autobiographical author, so her first novel has been studied in connection with her other texts. However, the narrative motor of 『나목』 is different from other fictions. 『나목』 begins in Seoul at the postwar point and Lee-Kyung, a twenties girl working in PX of the US Army stationed in Korea and the main character of this fiction, suffers without getting used to ordinary life. She describes her life as a "contradiction" between the desire to live and the death drive. It is implied that the contradiction stemmed from her memory, but the retrospective narration is repeatedly interrupted. In other words, the narrative progression is driven by the origin of her contradiction. Her secret of her brothers' death during the war is revealed only after reaching the later part of the fiction. However, her true secret was not the death of her brothers, but the rejection by her mother. Lee-Kyung tried to save her mother who lost the motivation for life after the death of her husband and son, but she rejected her daughter. 'Motherhood' was not permitted to 'the daughter.' Furthermore, the mother-daughter relationship is not only the narrative motor but also the model of rejected daughter's desire. Lee-Kyung tries to find a replacement for the mother throughout the plot, and what she wants varies by gender. She prefers rejected men because she can find her likeness in them, and maternal women who embodies her ideal motherhood. Her capricious manner toward other female characters is related to her desire to mother. Eventually, when she is rejected by the mother-resembled woman, she decides to detest her mother without further hesitation, but her mother passes away. At the end of the story, it looks like that Lee-Kyung had become an ordinary housewife but the memory and desire for her mother are engraved in her permanent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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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정지용의 「바다2」, 혼돈에서 질서로

저자 : 이수정 ( Lee Soo-jong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89-118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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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바다2」의 해석을 돕기 위해 알려지지 않은 문화적 배후를 탐색했다. 그 결과 구약성경의 창조신화와 고대 근동의 신화 “신들의 싸움” 모티프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신화들에서 바다는 혼돈의 괴물이고 신은 투쟁 끝에 혼돈을 제압하고 질서를 부여하는데 이것이 곧 세계의 창조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면 「바다2」의 난해성은 쉽게 해소된다. 도마뱀 떼는 용이나 뱀, 악어로 묘사되는 성경의 바다 괴물에서 왔고, 바다에 변죽을 두르고 해도를 만드는 것은 바다와 육지를 분리하고 세부적으로 조형하는 창조 작업이다. 변죽은 성경의 거대한 저수조 “놋바다”를 계승했고 해도는 성경에 나타난 창조의 측량적 성격을 집약한 표현이다. 창조가 완료된 바다는 지구의 일부로서 지구의 움직임에 종속된 운동성을 가진다.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익숙한 조석(潮汐)이라는 질서다. 따라서 「바다2」는 혼돈에서 질서로 바다에서 지구로 가는 창조의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그러나 창조신화 자체가 「바다2」의 주제는 아니다. 「바다2」는 시 창작 과정의 알레고리로 창조신화를 차용했고 극단적인 축소 지향을 통해 신의 창조와 차별을 두었다. 「바다2」를 시 창작 과정으로 볼 때 바다는 무질서하고 미분화된 시의 질료이며, 변죽은 카오스에 형상을 부여하는 시의 언어다. 변죽을 두르는 것이 시상을 잡는 단계라면 정밀한 해도를 만드는 것은 본격적으로 시를 쓰는 과정이다. 손을 떼었다가 다시 받쳐드는 것은 창작의 종료와 감상과 평가의 시작을 가리킨다. 완성된 지구/바다의 조화로운 운동성은 상상과 감동의 여지, 해석의 다양성과 관계될 것이며, 이러한 운동성을 보장하기 위해 변죽(언어)은 연잎 같은 유연성과 신축성을 지녀야 한다.
「바다2」는 『정지용시집』 출간기념시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정지용시집』과 관계가 깊다. 『정지용시집』과 연결 지어 해석한다면 들어 올려진 바다, 지구는 바로 새로 출간되는 『정지용시집』일 것이다.


This study explored the unknown cultural background of “Sea 2” in order to help interpret “Sea 2”. As a result, the Myth of Creation in the Old Testament and 'theomachy' motif in myths of Ancient Near East could be found. In these myths, the sea is 'chaos monster', and gods subdue the chaos after struggles and give order, which is the creation of the world.
When this cultural background is understood, the difficulty to understand “Sea 2” is easily resolved. The swarm of lizards came from the sea monsters in the Bible described as dragons, snakes, and crocodiles, and ringing a rim around the sea and making a nautical chart are a creative work to separate the sea and the land and shape them in detail. The rim succeeded to the 'Brazen sea', the huge water tank in the Old Testament, and the nautical chart is an expression that integrated the metric nature of the creation that appeared in the Bible. The completely created sea is a part of the earth and has the motility subordinate to the movement of the earth. This is the order termed tide familiar to us. Therefore, “Sea 2” is a work that contains the journey of creation going from chaos to order, from the sea to the earth.
However, the Myth of Creation per se is not the subject of “Sea 2”. “Sea 2” borrowed the Myth of Creation as an allegory of the process of poetic creation and was differentiated from God's creation through an extreme tendency to reduce. When the process of creation of the poem “Sea 2” is seen, the sea is the material of the disordered and undifferentiated poem, and the rim is the language of the poem that gives shape to the chaos. If ringing the rim is the stage of forming the poetic concept, making a precise nautical chart will be the process of writing the poem in earnest. Taking the hand off and holding it up again indicates the end of creation and the beginning of appreciation and evaluation. The harmonious motility of the completed earth/sea should be related to the room for imagination and impression and the diversity of interpretation, and to guarantee the motility as such, the rim (language) should be flexible and elastic like a lotus leaf.
“Sea 2” is closely related to the Collection of Jeong Ji-yong's Poems to the extent that it can be said to be a poem commemorating the publication of the Collection of Jeong Ji-yong's Poems. If interpreted in connection with the Collection of Jeong Ji-yong's Poems, the lifted sea and earth should be the newly published Collection of Jeong Ji-yong's Po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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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30년대 한흑구 문학 연구 - 미국 유학체험과 '근대농민' 인식을 중심으로-

저자 : 전영주 ( Jeon Young-joo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119-145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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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흑구는 1928년부터 1934년까지 6년간 미국에서 유학생 신분으로 영미문학과 신문학을 전공했다. 이후 고향인 평양으로 돌아와 『대평양(大平壤)』, 『백광(白光)』 등의 잡지발간에 참여했으며, 농민잡지인 『농민생활(農民生活)』 등에 시와 소설을 게재하면서 근대농민에 대한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본고는 이 가운데에 특히 기독교계 농민잡지인 『농민생활』에 게재된 한흑구의 시 「허믜(鍬)」, 「춘일정사(春日靜思)」, 연재소설 「사형제(四兄弟)」를 분석하여 1930년대 한흑구 문학에서 엿볼 수 있는 '근대농민' 인식을 고찰하고자 했다. 한흑구는 1930년대에 '근대농민'에 대한 인식과 아울러 '농촌계몽운동'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두었던 사실을 엿볼 수 있으며, 미국 유학체험을 바탕으로 영시(英詩)번역에도 관여하여 세계문학 속의 조선문학의 변화를 꾀하고 있었던 것이다.
요컨대, 1930년대 한흑구의 시와 소설에 등장하는 '근대농민'은 넓게는 고학생(苦學生), 이주노동자, 농민(農民) 등으로 확대되면서 식민지시기 약소국 이민자를 경험한 자신(自身)이 '조선'으로 돌아와 '조선농민'에 대해 각성하면서 유학시기 겪었던 서구문명, 자유, 개척정신, 청교도적인 기독교 정신을 통해 깨우친 근대농촌계몽운동과도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한흑구의 1930년대 문학은 근대농민의 탄생을 근대화의 중요한 본질로 인식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미국청년과 대비되는 조선의 농촌노동자를 '근대농민'으로 개조하려 한 그의 의지가 문학작품을 통해서 표출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Han Heuk-gu studied English literature and journalism as an American student for six years from 1928 to 1934. He returned to his hometown (Pyeongyang) and participated in publishing magazines such as 『Daepyeongyang』 and 『Baekgwang』. He wrote poems and novels in 『Farmer's Life』. In addition, after returning to Korea, the creative enthusiasm of Han Heuk-gu is noteworthy because it is partially related to the modern peasant enlightenment.
This paper attempted to examine the perception of "modern farmers" in Han Heuk-gu's literature, including the unexplored poems of Han Heuk-gu published in "Farmers' Life". Through the creation of poems and novels, Han Heuk-gu could see that he was interested in rural enlightenment as well as urging modern farmers, and was also actively involved in the translation of English poetry, recognizing Joseon literature in world literature.
In short, "Farmers," which appeared in poems and novels of Han Heuk-gu in the 1930s, seemed to have tried to spread the globality he experienced through civilization, freedom, pioneering spirit, and Puritan Christian spirit by returning to Joseon and urging "modern farmers." In particular, the pioneering spirit and Christianity of the United States were recognized as an important essence of modernization, and it can be seen that Han Heuk-gu's will to transform Joseon's rural workers into modern farmers is also being expressed through literary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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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50년대 중·고등학교 교지 소재 발굴시 고찰 -주요한, 김관식, 서정주의 시를 중심으로-

저자 : 정경은 ( Chung Kyeong-eu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147-177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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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학교가 생긴 이후부터 각 학교에서는 문예부나 학도호국단 학예부 등에서 1년에 한 권 정도 문집이나 잡지를 발간했다. 이는 '교지'라는 광범위한 명칭으로 불렸으며, 교지는 학생들과 교사들의 글로 채워졌으며, 기성 문인이나 유명인사들의 글을 초대하였다.
본고는 1950년대 발간한 중·고등학교 교지에서 주요한, 김관식, 서정주의 시 총 네 편을 발견하였다. 이 시들은 전집에 실리지 않았는데, 작품이 누락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김관식의 경우 일찍 사망했기 때문에 편집자들이 확인할 수 없었다고 볼 수 있고, 주요한의 경우는 편집자들이 교지까지는 확인하지 않은 듯 싶다. 서정주의 경우 자신의 경향과 다르거나, 수준이 떨어지는 작품이라고 하여 버린 작품일 가능성,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교지에 기고한 사실을 잊었을 가능성, 교지는 소실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자료의 행방을 찾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 시인의 사후에 전집을 엮었기 때문에 편집자들이 교지까지 확인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서정주나 주요한처럼 작품수가 많은 시인의 작품은 여기저기에 묻혀있을 수 있다. 보다 온전한 작가론이나 작품론을 위해서는 교지와 같은 변방의 텍스트를 확인하고 발굴하는 작업을 계속해야 이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작품 연보가 만들어질 것이다. 본고가 발굴한 세 시인의 시는 이러한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After schools are established in Korea, each school publishes one volume of school magazine every year. wrote in a school magazine, writings of the students, teachers and the writers and celebrities. In this study, found writings of junior and senior high school magazine in the 1950s. They are Ju Yo-han, Kim Kwan-sik and Seo Jung-ju. These poems were not found in the complete works of the four poets. It is not possible to clearly explain why the work is missing. In the case of Kim Kwan-sik, it is because he died early. In the case of Ju Yo-han, the editor doesn't seem to have checked the school magazine. In the case of Seo Jung-ju, because it is different from his tendency, or they would have thrown it away when the work. As time goes by, it is possible that Seo Jung-ju might have forgotton the fact that he wrote the poets. In many cases, school magazine have been missing. Therefore, it may have been difficult to find the whereabouts of the materials. Seo Jeong-ju and Ju Yo-han have a large number of works. So it could be buried here and there. Most of the complete works are completed after the poet's death. So the editors can't even confirm the school magazine. For a more complete author theory or work theory, it is necessary to continue the work of confirming and excavating periphery such as school magazine. Based on these studies, an accurate list of works will be created. The excavation poems of the three poets are meaningful in this resp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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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자료 『신생활』을 읽는 여러 갈래의 길 -국립중앙도서관 및 국회도서관 디지털 자료와 영인본 비교-

저자 : 정한나 ( Chong Han-na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179-208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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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20년대 초 발간된 『신생활』의 생산 및 유통과정과 법적 지위를 검토하고, 이러한 생산 조건이 각기 다른 판본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를 살핀다. 비교 대상이 되는 자료는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의 디지털 자료, 현대사(1993) 및 도서출판 청운(2006)의 영인본이다. 『신생활』 제1~9호는 미국인 선교사 백아덕을 발행인으로 내세움으로써 출판규칙의 적용을 받는 잡지로 출간되었다. 출판규칙은 '제본' 검열을 의무화했지만 『신생활』은 현실적 여건을 고려하여 교정쇄 단계에서 검열을 거쳤다. 이 때문에 현존하는 『신생활』 자료는 검열본과 유통본으로 분리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검열본을 제공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자료는 검열 주체의 흔적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는 점, 검열로 삭제되기 이전의 텍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그러나 서지정보가 불충분하거나 부정확하며 검열 주체의 흔적이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는 점은 보완될 필요가 있다. 국회도서관은 시중 유통본을 제공하고 있다. 국회도서관 제공 자료는 『신생활』이 당대에 향유된 방식을 재구하는 데 가장 유용한 텍스트이지만 검열에 의한 텍스트 훼손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잡지 한 호 전체 열람이 가능하여 잡지의 편집 체제를 살피기에 적합하며, 자료 열람 및 저장 방식이 직관적이고 편리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된 현대사와 도서출판 청운의 영인본은 원본 잡지의 물질성과 유기성에 근접한 형태의 자료이지만 제작 과정 중의 제본 착오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신생활』 자료를 교차 검토하고 각각의 특징을 분석하는 작업은 『신생활』의 생산과 유통 과정을 추적하고 『신생활』의 담론을 다각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며, 『신생활』을 하나의 사례로서 검토함으로써 1920년대 초 매체 환경에 접근하는 길이 될 수 있다.


This article reviews the production, distribution, and legal status of “New Life,” first published in the early 1920s, and examines how these conditions are reflected in different editions. The materials to be compared are the digital materials of the National Library of Korea and the National Assembly Library, and the photocopies of Hyundaesa(1993) and Book Publishing Cheongwoon (2006). Issues 1-9 of “New Life” were published as magazines subject to publication rules by appointing Arthur Lynn Becker, an American missionary, as the publisher. Publication rules mandated censorship of bound versions, but “New Life” went through censorship at the galley stage in consideration of conditions in reality. For this reason, the extant “New Life” materials are divided into censored and circulated versions. The National Library of Korea provides each article as a censored version. These data are characterized by the fact that traces of the subject of censorship remain vivid, and that the text has yet to be expurgated by censorship. However, the fact that the bibliographic information is insufficient or inaccurate and the traces of the subject of censorship are neglected needs to be supplemented. On the other hand, the Library of Congress provides circulated versions. The text of these versions is the most useful for reconstructing the way in which “New Life” was appreciated at the time, but it should be considered that the text is greatly damaged by censorship. In terms of advantages, this text is suitable for examining the editorial system of a magazine, as it is possible to read an entire issue of a magazine, and it is intuitive and convenient to read and save as data. Lastly, photocopies based on materials held by the National Library of Korea are close to the materiality and organic nature of the original magazine, but they contain binding errors during the production process, so special attention must be paid to them. The task of cross-examining “New Life,” which exists in various forms, and analyzing the characteristics of each is primarily helpful in reconstructing the production process of “New Life” and understanding its discourse from various angles. Furthermore, these activities are a way to approach the media environment of the early 1920s by examining “New Life” as a case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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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이호철의 투기, 도박, 종교로서의 '돈' 비판 - 『서울은 만원이다』, 「구멍 뚫린 화폐들」, 「자유만복」을 중심으로-

저자 : 조현일 ( Jo Hyeon-il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209-244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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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서울은 만원이다』, 「구멍뚫린 화폐들」, 「자유만복」을 중심으로 이호철 소설에서 나타나는 '돈'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서울은 만원이다』는 근대적 대도시에서의 돈의 모습, 대도시인을 지배하는 적대관계를 잘 보여준다. 한편 「구멍 뚫린 화폐들」에서 이호철은 돈에 대한 사회과학적 인식을 제시한다. 마르크스의 화폐론과 퇴니스의 이익사회론에 입각하여 화폐가 신이 되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돈에 대한 사회과학적 인식은 60년대 작품의 토대가 된다. 「자유만복」은 주식과 '다이아몬드계'를 통해 1960년대 남한 사회의 본질을 풍자하며, 이는 '돈 대고 돈 먹기'로 표현된다. 이를 통해 이호철은 돈이 투기와 도박의 구조를 가지며, 돈이 돈을 낳는 신적인 존재가 된다는 것, 이때 인간은 미신과 충격체험에 사로잡힌 존재가 되며, 종교로서의 자본주의의 제의를 수행하는 존재가 된다는 것, 그리고 '조바심'이라는 고통스러운 감정에 사로잡힌다는 것 등의 남다른 통찰을 보여주고 풍자한다. 이는 경제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경제 신학, 종교로서의 자본주의를 극복하고자 하는 세속화 전략에 해당하는 것으로 서 그 기원적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높은 문학적 의의를 갖는다.


This paper analyzes 'money' appearing in Lee Ho-cheol's novels, focusing on "Seoul Is Full", "Currencies with Holes", and "Liberty with Full Fortune (自由萬福)". “Seoul Is Full” criticizes the dominance of money in modern metropolitan cities and the resulting hostility of people of metropolitan cities. In “Currencies with Holes”, Lee Ho-cheol presents a social scientific perception of money. In presenting Marx's monetary theory and Tnnies' 'Gesellschaft(society)', he emphasizes that money has become the only god. The social scientific perception of money is the foundation of his works in the 1960s. “Libertry with Full Fortune” satirizes the essence of South Korean society in the 1960s through stocks and Diamond(mutual savings club), naming it 'bet money and eat money'. 'Bet money and eat money' means money has a structure of speculation and gambling, which means that money becomes a divine being that gives birth to money. At this time, humans are obsessed with superstition and shock experience, and capitalism becomes a cult religion. The characters in “Libertry with Full Fortune” are those who celebrate the cult of stocks and Diamond, and the emotion that grips them is the gambler's 'impatience'. The power of satire is to suddenly reveal the essence of a society from an accidental phenomenon without mediation. “Libertry with Full Fortune” is is an excellent satire that suddenly shows the essence of South Korean society in the primitive accumulation period of the 1960s, in other words, the appearance of capitalism as speculation, gambling, and religion. And as a strategy to secularize capitalism as a religion and economic theology, it is a more meaningful literary achievement in today's era when the economy dominates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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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콘텐츠 기반 고소설 연구 시론 -천군소설과 웹툰 <가담항설>의 비교를 중심으로-

저자 : 강혜진 ( Kang Hye-ji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245-293 (4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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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고소설과 현대 문화콘텐츠를 비교·연계하는 방향을 콘텐츠 분석론 및 수용 관계론, 콘텐츠 창작론, 콘텐츠 기반 고소설 연구 방법론, 미래학의 네 가지로 그려보고, 그중에서도 콘텐츠 기반 고소설 연구 방법론을 시도해보았다. 연구 대상인 천군소설과 웹툰 <가담항설>은 마음의 각 요소를 의인화하여 그를 통해 마음의 문제를 논한다는 점에서 상동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그 우의의 구조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마음의 우의를 나라의 일부에만 적용하는 <가담항설>과 달리 천군소설에서는 마음의 우의를 나라 전체에 적용하는 구조가 나타나, 이로 인해 나라라는 보조관념이 갖는 외부현실·사회적 성격이 고려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로써 마음의 층위에서 도출된 해결책이 곧 국가·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서사적 흐름을 구조적으로 갖게 된다.
<천군전>의 경우에는 우의를 강화하고 서사를 도식화함으로써 그러한 서사적 흐름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사건이 구체화되거나, 사건의 양이 많아져 장편화되거나, 나라라는 보조관념이 전경화될 경우, 마음의 층위에서 도출된 해결책이 국가·사회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이 서사적 균열로 나타나게 된다. 후대의 천군소설에서는 마음의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외부 현실에 주목했고, 그 결과 마음 내적 요소만으로는 모든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이 서사적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수성지>의 경우, 부조리한 현실을 문제 삼았으나 우의의 구조상 외부 현실은 나라 밖으로 쫓겨나 침입자로 자리매김되었고 그 결과 주인옹이 술을 권하는 파격이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천군기>에서는 욕망을 촉발하는 현실이 문제 상황으로 등장했으나 우의의 구조상 마찬가지로 욕망과 관련된 모든 요소들이 축출되는 결말로 이어졌다. <천군실록>은 앞서 제기된 두 가지 문제적 현실을 종합하여 논했는데, 그러면서도 여전히 <천군전>의 우의의 구조를 계승함으로써 비대해진 외부 현실을 상대하는 문제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에 <천군실록>은 關을 두터이 쌓아 순선한 마음과 악한 외부 현실을 분리하는 해결책을 제시하나 완벽한 해결책이기는 어려웠다.
<가담항설>은 천군소설과의 공통분모를 다른 방향으로 발전시킴으로써 천군소설에 잠재되어 있던 또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가담항설>에서는 마음의 우의를 한정된 영역에 적용해 나라 안에 외부 현실의 자리를 마련해두었다. 그리하여 마음이 외부 현실과 끊임없이 부딪히며 그 경험을 먹고 자라, 도리어 문제적 외부 현실로부터 무너지지 않는 마음을 지닐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그러한 경험을 통해 마음 층위로부터 시작되는 사회 윤리의 가능성도 제시한다.


In this thesis, the direction of comparing and linking the classic novel and modern cultural contents was drawn into four categories: content analysis and acceptance theory, content creation theory, comparative study of classic novel based on contents and futurology, among them, comparative study of classic novel based on contents was attempted. The subject of the study, the Cheongun novel and the webtoon Gadamhangseol, had homogeneity in that they personified each element of the mind and discussed the problem of the mind through it. However, a significant difference could be found in the structure of the allegory. Unlike Gadamhangseol, which applies the allegory of the mind to only a part of the country, the structure of applying the allegory of the mind to the entire country appeared in Cheongun novels, which does not take into account the external reality and social character of the auxiliary idea of the country. The solution derived at the level of the mind soon has a structural narrative flow that solves the problems of the state and society.
In the case of Cheongunjeon, such narrative flow could be made natural by strengthening allegory and schematizing the narrative. However, if events are materialized, the amount of events increases, and the auxiliary idea of the country is foregrounded, the anxiety that solutions derived at the level of the mind may not solve national and social problems appears as narrative cracks. In later Cheongun Novels, external reality was paid attention to the cause of mental problems, and as a result, it was revealed that it was difficult to solve all problems completely only with inner elements of the mind. In the case of Suseongji, the absurd reality was taken as a problem, but due to the structure of allegory, the external reality was kicked out of the country and established itself as an intruder, and as a result, Joo-in-wong recommended alcohol. On the other hand, in Cheongungi, the reality that triggers desire appeared as a problematic situation, but in the structure of allegory, all elements related to desire were ousted. Cheongunsillog discussed the two problematic realities raised above, but at the same time, it still faced a problematic situation dealing with the bloated external reality by inheriting the allegory structure of Cheongunsillog. Accordingly, the Cheongunsillog suggests a solution to separate the innocent mind from the evil external reality by building a thick wall, but it was difficult to be a perfect solution.
Gadamhangseol shows the potential that was latent in Cheongun novels by developing the common denominator with Cheongun novels in different directions. In Gadamhangseol, the allegory of the mind was applied to a limited area, providing a place for external reality in the country. Thus, it shows that the mind constantly collides with the external reality and grows up eating the experience, so that it can have a mind that does not collapse from the problematic external reality. It also presents the possibility of social ethics starting from the mental level through such exper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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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필사본 『流行雜歌』의 특성과 활자본 잡가집의 생성 경로

저자 : 권순회 ( Kwon Soon-hoi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295-315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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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새로 발굴한 필사본 『流行雜歌』의 특성을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활자본 잡가집의 생성 경로를 파악하였다.
2장에서는 필사본 『유행잡가』의 서지와 편제의 특성을 파악하였다. 필사본 『유행잡가』의 필사 시기는 1910년으로 활자본 잡가집에 선행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수록 작품은 총 25편으로 잡가, 단가, 시조, 가사 등으로 당대에 널리 불리던 노래들이다. 이 가운데 잡가가 15편이나 수록되어 이 가집이 잡가 위주로 편집된 사실을 말해준다.
3장에서는 필사본 『유행잡가』와 활자본 『新舊流行雜歌』의 관계에 대해 고찰했다. 논의 결과 필사본 『유행잡가』와 활자본 『신구유행잡가』는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필사본 『유행잡가』에 수록된 작품들이 모두 활자본 『신구유행잡가』에 수록되었을 뿐만 아니라 작품의 수록 순서가 완전히 일치한다. 이것은 『신구유행잡가』가 필사본 『유행잡가』를 그대로 수용한 바탕 위에 당시에 인기를 끌던 새로운 노래들을 추가해서 편집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4장에서는 1914년 이후 등장한 활자본 잡가집의 생성 경로에 대한 논의를 전개했다. 활자본 잡가집의 저자들은 대부분 출판업자들로 이들은 필사본 잡가집을 저본으로 삼고 여기에다 당대에 인기를 끌던 레퍼토리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활자본 잡가집을 간행했다. 본고에서 살펴본 필사본 『유행잡가』와 활자본 『신구유행잡가』가 바로 그러한 경우이다. 이러한 편집 과정을 거쳐 마련된 초기의 활자본 잡가집은 이후에는 이들을 복제하거나 새로 인기를 얻은 레퍼토리를 추가해서 수정·증보하는 방식으로 확대·재생산된 사실을 확인하였다.


In this paper, the newly discovered manuscript 『Yuhaeng-Japga』 was discussed and based on it, the creation path of the Printed Japga-book was identified.
In Chapter 2, the characteristics of the bibliography and compilation of the manuscript 『Yuhaeng-Japga』 were discussed. It was confirmed that the manuscript 『Yuhaeng-Japga』 was written in 1910, which preceded the printed Japga-book. There are a total of 25 recorded works, including songs that were widely sung at the time, such as Japga, Danga, Sijo, and Gasa. Among them, 15 pieces of Japga were included, which tells us that this anthology was edited mainly for Japga.
In Chapter 3,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manuscript 『Yuhaeng-Japga』 and the printed 『Singu-Yuhaeng-Japga』 was examined. As a result of the discussion, it is confirmed that the manuscript 『Yuhaeng-Japga』 and the printed 『Singu-Yuhaeng-Japga』 are closely related to each other. Not only are all the works included in the manuscript 『Yuhaeng-Japga』 included in the printed 『Singu-Yuhaeng-Japga』, but the order of the works is completely consistent. This tells us that 『Singu-Yuhaeng-Japga』 was edited by adding new songs that were popular at the time on the basis of accepting the manuscript 『Yuhaeng-Japga』 as it is.
In Chapter 4, we developed a discussion on the creation path of the Printed Japga-book that appeared after 1914. Most of the authors of the Printed Japga-book were publishers, who published the Printed Japga-book by taking the manuscript Japga-book as its original text and adding popular repertoire to it. The manuscript 『Yuhaeng-Japga』 and the printed 『Singu-Yuhaeng-Japga』 examined in this paper are such cases. It was confirmed that the Printed Japga-books in the early stages prepared through this editing process were subsequently expanded and reproduced by duplicating them or adding newly popular repertoires to modify and supplement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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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근대 초기 한국의 지역신문 연구 - 『경남일보』의 변화양상을 중심으로-

저자 : 김희주 ( Kim Hee-joo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4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9-30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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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식민지 초기 『慶南日報』라는 지역신문을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경남일보』는 1909년 10월 15일 창간된 근대 초기 유일한 지역신문으로 경남'晋州'에서 발간되었다. 지역인들이 근대를 어떤 방식으로 대면하는지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대적·역사적으로 이 신문의 연구 가치는 크다.
신문 1면의'詞藻', 三綱의 一逸를 제외하고 이 신문은 총 4면이 실정법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地方自治制論> 등을 제1면에 지속적으로 게재한 것으로 보아 새로운 근대 질서 및 지역 체제에 초점을 두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한문체로 구성된 『慶南日報』는 발행 당시 대상 독자가 지역 지식인이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잡보, 현행법령, 교육휘보란, 소설에 대한 인식변화 등에서 엿볼 수 있는 점은 어느 정도 이 신문이 계몽성과 교육성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점이다. 그러나 점차 지역민들의 관심에 따라 신문지면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三綱의一逸>와 같은 유교적 서사물은 상당기간 1면의 고정란이었다. 그러나 점차 그것은 순한글 창가로 대체되다가 한글 소설로 정착한다. 이는 지역 지식인에 의해 주도되었던 신문이 대중의 선택을 적극 수렴하며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경남일보』는 근대법을 고정적으로 게재하였다는 것으로 정치적인 차원에서 이 신문을 연구하는 경향이 강했다. 본 논문은 매체로서의 『경남일보』에 초점을 두었다. 그리하여 이 신문이 어떻게 지역 '지식인'들에서, 지역민들에게 다가가는지에 대해 고구하였다. 소설이 들어오면서 신문의 내용은 순한글로 광고를 하는 등 지역민 전체와 소통하려는 변화를 보여준다. 지역민과의 소통을 확장하며 점차 근대에 적응해가는 지역민들의 변화과정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신문의 연구는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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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30년대 기교주의 논쟁에 나타난 인식의 준거점 -형식과 내용, 그리고 영감-

저자 : 신문봉 ( Shen Wen-feng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4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1-59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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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교주의 논쟁의 시작과 끝은 기교주의 개념의 생성과 해체 과정을 같이 한다. 기교주의 개념은 엄밀한 의미에서 이론용어보다는 한시적으로 나타난 비평용어에 가깝다. 이런 개념을 둘러싼 논쟁이 그동안 비평사에서 중요한 지위를 점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개념 자체가 지닌 이론성보다 여기에 참여했던 김기림, 임화, 박용철이 갖고 있는 문단적 지위가 큰 몫을 점하였기 때문이다. 세 논자는 부동한 인식의 준거점에 근거하여 개념을 인식하였는데, 낭만주의의 안티테제로서 등장한 기교주의는 그 변별지점에 있어서 부동한 양상을 보인다. 김기림은 초창기부터 시의 기술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이를 근대성의 중요한 특질로 삼았다. 그가 이해하는 기술이란 기교와 동등한 개념으로서 시의 형식에 집중하면서 지성을 강조한다. 이 같이 중요한 기교에 대하여 4반세기 동안 시단에서 충분한 자각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이 기교주의 탄생의 의의이자 필요성이라 여겼고, 자각이 있기 전까지는 낭만주의 또는 내용주의 시관이 시단을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이로부터 알 수 있듯이 김기림은 '형식'을 인식의 준거점으로 삼아 기교주의와 낭만주의를 구별하였고 낭만주의는 또한 형식면에 있어서 무기교성이란 점으로 인해 내용주의와 동등한 것으로 치부되었다. 임화는 낭만주의를 주관성 측면에서 논의하였는데, 주관성을 지닌 낭만주의는 미래적인 방향을 새롭게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화로부터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김기림과 대조적이게 임화의 낭만주의는 내용주의의 한 측면으로서 다루어지고 있으며, 내용주의는 형식주의와 직접적인 대립을 이룬다. 동시에 임화는 기교주의를 형식주의와 동일시하면서 사실상 '내용'을 준거점으로 삼아 기교주의와 내용주의를 구별하였고, 낭만주의는 내용주의의 일부로서 치부되는 양상이다. 박용철의 시론에는 낭만주의적 정신이 깃들어 있는데 특히 시의 영감을 강조한다. 그는 고전주의와 기교주의에 대한 비판에서 유사한 측면을 보였는데, 이를 통해 '영감'을 인식의 준거점으로 삼아 기교주의와 낭만주의를 변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박용철은 영감을 중요시하지만 시의 형식적 기교를 동시에 강조하기도 하였고, 이로 인하여 임화로부터 수구적 기교주의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관련 논문을 살펴본 결과 변용으로 대표되는 박용철의 기술론은 여전히 '영감'을 주축으로 한 낭만주의적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김기림, 임화, 박용철은 기교주의 개념을 둘러싼 논쟁을 통하여 각자 부동한 문학적 입장을 드러낼 수 있는 계기를 획득하였는데, 이것이 기교주의 논쟁이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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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마항쟁의 문학적 재현 방식의 다변화 연구 - 『1980』과 「손수건」을 중심으로-

저자 : 양진영 ( Yang Jin-young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4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61-87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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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부마민주항쟁(이하 부마항쟁)을 배경으로 쓰인 소설들의 주제 의식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부마항쟁에 대한 문학적 재현이 부진한 원인을 구명하는 것이다. 그동안 신문이나 학술논문에 소개된 부마항쟁 관련 소설은 두 편의 장편과 몇 편의 단편에 불과하다. 부마항쟁의 다음해에 발생한 광주항쟁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 100여 편인 점을 고려하면 부마항쟁문학은 발아 단계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사회학·정치학 분야에서 왜 부마항쟁이 상대적으로 소외됐는가에 대해 연구가 활발한데, 문학 분야에서도 거의 동일한 시기에 발생한 5 · 18에 비해 부마항쟁문학이 열세인 이유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런 인식에 따라 본고는 홍희담의 「깃발」(1988)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소개된 5 · 18문학의 문학사적 평가에 바탕해 그동안 발표된 부마항쟁 관련 소설을 분석해 보고, 이를 통해 부마항쟁문학이 나아갈 방향을 제언하려 한다.
이를 위해 2장에서는 『1980』을 분석했는데, 대학생에서 노동운동가로 변신해 가는 주인공이 서술자-초점자인 이 소설은 1980년대의 주도적 문학 흐름인 민중문학론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1980년대에 고평가 받았던 「깃발」이 현재는 거의 거론되지 않는 점에 비추어 보면 민중과 민중성 중심의 서술자와 묘사로 일관되는 『1980』 역시 그동안 독자층이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3장에서는 「손수건」을 독해했는데, 이 소설은 항쟁의 배경이나 전개 과정 등에 특정 이념을 주창하는 언술이 등장하지 않고, 피해자들이 사건 이후에 경험하는 개인적 트라우마에 주력하고 있었다.
5 · 18문학의 경우 주제 의식이나 의미화 방식의 측면에서 보면 민중중심적 서사 외에도 트라우마, 죄의식의 표출 등 복수의 범주를 통해 다양한 계층의 독자를 포용해 왔고, 그 결과 많은 소설이 창작될 수 있었다. 반면, 거의 같은 시기에 발생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부마항쟁을 배경으로 하는 장편소설들이 모두 80년대의 민중문학적 주제와 서사 전개 방식에 치중해 있었기 때문에 독자층이 제한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앞으로 부마항쟁문학은 다양한 계층을 서술자나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다양한 주제를 드러내는, 문학적 재현 방식의 다변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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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무관심한 지성과 맹목적 정열 사이 -김승옥의 『60년대식』을 중심으로-

저자 : 오자은 ( Oh Ja-eu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4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9-125 (3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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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옥의 『60년대식』은 60년대 후반 세태에 대한 묘사뿐만 아니라, 상보적 짝패 관계에 놓인 '도인'과 '명우', 이 독특한 두 인물의 관계를 통해 새 시대의 흐름과 맞서는 두 가지 이념적 지향과 그 딜레마를 그려내고 있다. 도인은 세계의 답답함에 대해 책임의식을 느끼고 사람들을 대표해 유서를 게재하고 자살하려 하지만 실패한다. 그의 책임의식과 죄의식이 전제하는 자아의 관념,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세상과 타인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자아라는 관념은 이미 60년대 후반에는 '구 지식인'의 나르시시즘적 망상에 불과한 것이며 이러한 현실 앞에서 도인 역시 자아의 사소함에 대한 인식에 도달한다. 자살을 연기한 후 그는 개인적으로 저지른 죄를 찾아 좀 더 작은 규모에서 사후적으로 책임의식을 충족시키고자 하는데, 이는 과거 자신이 버린 애경을 찾아가 속죄를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8년 사이, 세상은 사랑도 비즈니스의 대상이 될 만큼 속화되었으며 애경에게 도인이 저지른 죄는 죄도 아닐 만큼 우스운 것이 되었다. 결국 도인은 도망쳐 여러 사람들을 만난다. 정신적 가치에 집착하는 지식인-도인과 달리 물질적 이익을 위해 사는 속물들의 세상에서 도인은 어떤 탈출구도 없다고 느낀다. 그러다가 애경에게 구애하던 화학기사 '손명우'와 다시 조우함으로써 도인은 손명우의 '정열'과 그 '정열'이 견인한 생활력에 대해 부러움과 두려움을 갖는다. 손명우는 일정한 자기기만 속에서 유지되는 자수성가 중산층 가장-70년대 전형적 인물형의 선구적 존재로서 자아와 직업적 정체성이 분리 가능한 기능인이다. '애경'을 사이에 두고, 둘 다 8년의 시차 속에서 마주 선 둘의 대화는 이 시대와 대결할 수 있는 것이 과연 누구의 태도인지 독자에게 성찰하게 만든다. 이처럼 도인이 추구해온 '이성과 지성', 손명우의 '정열'은 각자 자신에게 결여된 것을 가진 상대방을 서로의 대응쌍으로서 마주보게 한다. 둘은 정열과 지성의 통합을 방해하는 60년대 후반이 낳은 쌍생아, 짝패이며, 각각의 짝은 자신의 결핍을 느끼며 나머지 짝을 부러워한다. 김승옥은 '답답함'이라는 말로 공고화되어가는 자본주의적 시스템에 대한 감각을 표현하면서 두 인물을 통해 그 시스템이 가져온 분열의 한 국면을 포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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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윤후명의 「강릉/모래의 시(詩)」에 나타난 그림자의 사유

저자 : 이계열 ( Lee Kye-yeol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4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27-149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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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윤후명의 소설 「강릉/모래의 시(詩)」에서 그림자의 사유가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밝혀보고자 하였다. 이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주요 모티프이기도 한 그림자는, 자기가 제어할 수 없는 무의식의 정신적 요소들 가운데 하나이다. 이 소설은 주인공인 '나'의 그림자를 다루는데, 이는 '나'의 무의식을 의식화하는 여정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주인공인 '나'를 통해 그림자의 사유가 '죽음과 견자(見者)'라는 두 가지 의미의 층위로 구조화되어 있다. 우선 죽음을 살펴보면, 이 소설에서는 표면적으로는 어머니의 죽음을 전경화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아버지의 죽음이 감춰져 있다. 어머니의 죽음은 '나'에게 있어서 끝나지 않은 애도와 부활의 징표로 작용한다. 아버지의 죽음은 '나'에게 있어서 6 · 25 전쟁의 상흔으로서 삶에 대한 공포·유한성에 따른 회의감·상실감을 넘어 존재의 근원을 향한 탐색, 자기 정체성 확립을 위한 집요한 추구로 작용한다.
다음으로 견자를 살펴보면, 이는 '나'가 백남준의 비디오 작품을 계기로 『금강경』에 대한 관심이 커졌는바 여기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금강경』 제32「응화비진분(應化非眞分)」과 제15 「여리실견분(如理實見分)」을 통해 '나'는 완성이란 없음을 알고 모든 게 한낱 이름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식에 이르는데, 이는 얼마간 견자(覺)로서의 표명이라 할 수 있다. 즉 『금강경』을 통해 알아차린 견자(覺)는 '나'에게 있어서 삶·글쓰기의 궁극적 지향점을 숙고하게 하는 징표로 작용한다.
하지만 작품 형상화에 있어서, 죽음에 드리워 있는 '나'가 회상(경험)의 세계에, 견자에 드리워 있는 '나'가 환상(관념)의 세계에 들려 있다는 점에서, '나는 누구일까' · '나는 왜 여기 와 있지요·' · '고향이 뭐냐' 등에 대한 자문자답의 결과는 일정 정도 회의적이다. '나'가 치른 6 · 25 전쟁에서 비롯한 죽음이나 『금강경』에서 비롯한 견자가 사회적인 구조 등의 외부적 영역이나 영적 여정·통찰 등의 초월적 영역의 실재에 얼마나 근접해 있는지를 가늠할 때 그러하다. 요컨대 '나'가 더 넓은 세계로서의 객체에 참여하는 의식이 미흡해 보이고, '나'가 견지한 불교의 세계가 엄밀히 말해 체득으로서의 앎으로 제대로 펼쳐져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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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소설 『완득이』의 서술 전략과 독자 반응 연구

저자 : 이경란 ( Lee Kyung-ra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4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1-182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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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소설 『완득이』 다시 읽기를 시도한다. 우선 완득이의 무의식을 추적하여 그가 믿을 수 없는 서술자라는 것을 밝힌다. 나아가 그러한 서술자의 비신빙성을 간과하고 그를 '명랑소년'으로 호명하는 독자와 그가 속한 해석공동체의 통념도 들여다본다.
이러한 접근은 완득이를 단순한 '얄개'를 넘어, 사회적 요구와 자기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순에 찬 인물로 재설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착한 타자'라는 사회적 기대 때문에 아버지에 얽힌 이중적이고 복잡한 자신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출하기 꺼렸다. 그가 구사하는 침묵하기, 돌려 말하기, 반복하기 등의 탈문자적인 서술은 내면의 혼란을 '숨기'기 위한 비신빙성의 전략이다. 그는 아버지의 장애, 혹은 아버지의 장애를 부끄러워한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기 위해', 세상과 거리를 유지한 채 필사적으로 '억압'을 행사하고 있다. 독자가 그를 의심 없이 '명랑소년'으로 인식하는 것은 표면서사에 가려진 그의 '억압'을 간과하거나 '침묵'이 무의식적 기표라는 것을 놓쳤기 때문이다. 비신빙성의 서술 분석은 이렇게 완득이를 '고난에 굴하지 않는 낙천적인 명랑소년'으로 바라보는 일반적인 통념과 충돌한다.
이 연구는 소설 『완득이』의 서술상황과 독자의 독해 사이 그 간극의 의미를 추적하면서, 독자가 연루된 이 시대 문학적 관습과 우리 사회의 윤리의식을 돌아본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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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김언희 시의 창작 방법 연구 -인용과 패러디를 중심으로-

저자 : 이근화 ( Lee Geun-hwa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4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83-211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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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희는 누군가의 말을 인용하거나 다른 작품을 패러디하는 방식으로 다수의 시편을 창작하였다. 전통 서정시 다시 쓰기와 새로운 가족서사 만들기를 통해 김언희 시인은 비판과 저항이라는 목표를 꾸준히 수행하였고, 기존의 패러다임을 뒤집는 시 쓰기를 지속적으로 실천하였다. 이러한 창작 방식은 육체와 성에 대한 시적 표현의 금기를 깨뜨리는 전위성을 보여주는데 이는 체제와 권력 관계에 반한 투쟁의 형식이기도 하다. 잠재된 폭력성과 은폐된 억압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으로서 인용과 패러디는 김언희 시의 출발점이자 시작 과정 전체에 드러나는 주요한 창작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인용과 패러디의 대상은 특정 구절이나 작품에서 시작되지만 시적 발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인간이라는 존재이며, 더 나아가 사회 시스템이자 세계 그 자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삶의 끝없는 허무와 무의미 너머 타인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시적 전략으로 인용과 패러디를 살펴볼 수 있었다. 쉽게 회의감에 빠지거나 구원을 바라지 않고 끝까지 긴장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타자의 말을 탐색하는 김언희의 문학적 시도는 우리 문학에 새로운 여성적 글쓰기의 전통이 되어주었다.
김언희는 환멸감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고 고독한 말 걸기를 지속하며, 화해할 수 없는 것이 한 몸에 거주하는 '솔루비'를 인용한 바 있다. 서로 화해되지 않는 비굴함과 오만함이 뒤섞여 있는 솔루비의 존재들을 통해 모든 인간 존재의 욕망을 보았다. 삶은 무의미하고 반복적이어서 살아내기 위해서는 타인에게 새롭게 말을 걸고 관계를 재정립하는 솔루비에 대한 성찰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언희는 세계를 향한 끊임없는 관여를 통해 시의 위상을 확보하고자 노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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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00년대 이후 한국 '범죄서사'에 나타난 '고시원' 표상

저자 : 이은선 ( Lee Eun-seo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4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13-238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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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2000년대 이후 한국 '범죄서사'에 나타난 '고시원' 표상을 분석하는 데 일차적 목표를 둔다. '범죄서사'는 '범죄소설'뿐 아니라 웹툰,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까지 포괄할 수 있는 개념이다. 「연세고시원 전말기」에는 '묻지마 범죄'가 묘사되고, 「백제고시원」에서는 거주자가 방화범으로 돌변한다. 『이데아 살인사건』에서는 살인범과 방화범의 폭주가 계속된다. 『고시원 기담』은 고시원의 역사를 서술하여, 관리되지 않은 공간이 어떻게 공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가를 포착하고 있다. 고시원을 공포의 공간으로 이미지화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텍스트는 김용키의 「타인은 지옥이다」로, 웹툰은 우리 시대 고시원 '괴담'의 강력한 발신지이다.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종우'는 폭력을 행사하게 되고, '타인'으로 가득한 '고시원'은 '지옥'으로 묘사된다. 이러한 재현은 고시원 거주자들의 경제적 취약함과 더불어 범죄에 노출되어 있는 위험성을 알리는 효과를 낳는다. 반면 고시원이라는 장치를 '지옥'으로 소비하고, '범죄지(犯罪地)'로 고착화함으로써 거주자들을 더 쉽게 혐오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충분히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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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이청준 소설의 암시(暗示)와 명시(明示) 사이 - 「비화밀교」를 중심으로-

저자 : 이주미 ( Lee Joo-mi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4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39-262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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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의 중편 「비화밀교」에서 암시의 원관념이 되는 비가시적 세계는 세층위의 암시, 즉 연극적 상황에 해당하는 제의, 현상적 질서에 해당하는 소설적 현실, 그리고 초월적 신념에 해당하는 신화를 통해 가시적인 것으로 치환된다. 첫 번째 가시화의 층위는 등장인물 조 선생이 보여준 제야의 밀교의식이다. 이 의식은 민초들이 세속의 질서를 떠나 한 가지 소망으로 뭉쳐서 보이지 않는 모종의 힘을 탄생시키고 지켜 나가게 하는 의식이다. 이 행사에서 울려 퍼진 '기이한 합창소리'는 일종의 증상이자 민초들의 저항 방식이다. 이 밀교의식을 통해 조 선생은 가시적 현상세계 이면에 비가시적 세계가 존재함을 말하고 소설가인 나에게 '암시'의 방법으로 그 숨은 힘의 질서를 증명하도록 주문한다. 이것이 두 번째 가시화 층위이다. 소설가의 시선으로 볼 때 비가시적 세계는 현실을 매개로 할 때 비로소 존재의미를 지닌다. 개별적 현상이 보편적 의미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소설의 본령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 가시화 층위로서, 소설가 '나'는 비밀이 폭로된 제야행사를 객관화하고 의미화 하는 과정에 아기장수 신화를 끌어들인다. 『신화를 삼킨 섬』에서 아기장수 신화가 꿈과 기다림의 상징으로 언급되었던 것처럼 「비화밀교」에서도 아기장수는 비극의 역사가 반복될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민초들의 소망으로 암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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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홍신선 시의 불교적 상상력과 보편주의 사유 - 『직박구리의 봄노래』, 『가을 근방 가재골』을 중심으로-

저자 : 이찬 ( Lee Cha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4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63-294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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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홍신선의 최근 시집들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그것에 나타난 불교적 상상력과 보편주의 사유의 관련성을 심층적으로 규명하고자 했다. 이와 같은 의제의 초점화는 선행 논의들 가운데 불교 철학이나 불교적 사유를 본격적인 문제설정이나 연구방법론으로 활용한 사례가 매우 희소하다는 측면에서 이루어졌다. 이 논문은 이러한 선행 논의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의 첫걸음으로, 홍신선 시의 바탕을 이루는 불교적 상상력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과 해석을 시도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그의 불교적 상상력과 보편주의 사유가 맞닿을 수밖에 없는 상호 연관성의 고리를 새롭게 발견했다.
홍신선이 제시한 “두두물물(頭頭物物)”의 존재론은 불교적 의미의 보편주의 사유를 겨냥하고 있을뿐더러, “인간중심주의”를 넘어 우주 삼라만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는 필연성을 지닌다. 그것은 서구적 의미의 '기성 보편주의'를 비판하면서, 그 대안과 극복의 방향을 모색하는 가운데 정립된 '다른 보편주의', 곧 불교적 의미의 보편주의라고 명명될 수 있을 것이다. 홍신선이 “반상합도(反常合道)”라는 불교 용어를 매개 삼아 자신의 시작법을 집약했던 대목에서 명료하게 드러나듯, 그는 시와 불교, 문학과 종교를 탁월하게 조화·융합할 수 있는 시작법의 묘리를 구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더 나아가, 이러한 탁월성의 측면은 그가 빈번하게 내세웠던 “두두물물”에 깃든 보편주의 사유를 나날의 삶의 일과에서든, 시 창작 과정에서든 수미일관하게 이행하고 섬세하게 축조하는 자리에서 비롯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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