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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어문화학회> 한국언어문화> 텍스트 중심의 번역 교육을 위한 기초 연구 -기사문의 ‘-고 있-’에 대한 한국어 학습자의 중한 번역 사례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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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중심의 번역 교육을 위한 기초 연구 -기사문의 ‘-고 있-’에 대한 한국어 학습자의 중한 번역 사례를 중심으로-

A study on text-oriented translation education -Focusing on the case of Chinese-Korean translation patterns of Korean learners on ‘-go iss-’ in the articles-

채윤미 ( Chae Yunmi ) , 왕연 ( Wang Yan )
  • : 한국언어문화학회
  • : 한국언어문화 78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2년 08월
  • : 267-287(21pages)
한국언어문화

DOI


목차

1. 서론
2. 기초 논의
3. 연구 절차 및 방법
4. 기사문의 ‘-고 있-’에 대한 한국어 학습자의 중한 번역 양상
5. 결론 및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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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텍스트 중심의 번역 교육 방안 마련을 위하여 한국어 학습자의 번역 양상 및 텍스트 장르성 인식을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인 학습자가 한국어로 번역한 기사문에서 ‘-고 있-’에 해당하는 언어적 표현의 양상을 살피고 이를 통해 텍스트 장르성과 언어적 표현의 연계에 대한 학습자의 인식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학습자들은 ‘-고 있-’의 배경 제시 기능을 제외한 다른 의미기능에 대해서는 인식의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텍스트의 특성과 언어적 표현의 관련성에 대한 이해 역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의 일대일 치환 방식의 직역과 독해식 교육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추정되는 바, 정확한 원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텍스트의 특성에 따라 특정 언어 형식을 선택·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번역 교육 내용이 마련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본 연구에서는 학습자의 번역을 분석하여 문제점을 진단함과 동시에 텍스트 중심 한국어 번역 교육에 주는 시사점을 제공하는 기초 연구로 의의가 있다고 본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translation aspect and perception of text genre by Korean learners in order to prepare a text-centered translation education plan. For this purpose, the aspect of linguistic expression corresponding to ‘-go iss-’ in the article translated into Korean by a Chinese learner was examined, and through this, the learner’s perception of the connection between text genre and linguistic expression was investigated. As a result, it was found that learners had a low level of recognition for semantic functions other than the background presentation function of ‘-go iss-’, and it was also found that the understanding of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haracteristics of text and linguistic expression was insufficient. This is presumed to have had a significant impact on the existing of direct translation and reading comprehension education. Based on an accurate understanding of the original text, it is necessary to prepare translation education contents that allow the selection and use of a specific language format according to the characteristics of the text. show that In this study, it is meaningful as a basic research that analyzes the learner’s translation to diagnose problems and at the same time provides implications for text-oriented Korean translation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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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물정보

  • : 어문학분야  > 언어학
  • : KCI등재
  • :
  • : 연3회
  • : 1598-1576
  • : 2733-8762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74-2022
  • : 1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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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권0호(2022년 12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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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譯官, 士와 商의 경계에 서다 -조선 후기 역관과 士商(儒商) 사이의 개연성을 중심으로-

저자 : 김영죽 ( Kum Young Jook )

발행기관 : 한국언어문화학회 간행물 : 한국언어문화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5-30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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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중간계층은 조선 사회 士계층의 소비 혹은 사치 현상, 고급문화 창출의 기저에 자리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 스스로가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또한 그것이 조선 사회 내에서 그들의 生業과 순조롭게 조화되는가라는 문제에 있어서는 단언하기 힘들다. 이는 중간계층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봉착하는 난제가 되어 오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中人' 혹은 '中間階層'으로 범범하게 규정하기에는 매우 복잡한 망으로 얽혀 있는 이들이다.
이러한 특징은 역관에게서 더욱 포착된다. 이들은 儒者로서의 士와 商 경계에 위치해 있다. 조선 역관은 사대부에 버금가는 교양 지식과 실무를 겸한 기능적 지식인을 대표하며, 使行에 참여하여 사적ㆍ공적 무역의 권한을 부여받아 경제적 부를 이룬 이들이다. 따라서, 정체성은 士(儒)에 기반하였으며, 생업으로서의 삶은 상행위에 놓여있어 '士商(儒商)相混'이라 칭할 만한 요소들이 존재한다.
본고는 士와 商을 넘나들며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한 역관, 이들의 존재를 어떠한 기제 속에서 설명해야 하는가, 그 고민해서 출발해 보고자 한다.


It is a well-known fact that the middle class of Joseon is located at the base of the consumption or luxury phenomenon of the aristocracy in Joseon society and the creation of high-quality culture.
However, it is difficult to affirm how they themselves perceive their identity, and whether it harmonizes smoothly with their livelihood in Joseon society. It is also a challenge that always faces studying the middle class. As a result, they are entangled in a very complex network to be universally defined as 'Chinese' or 'middle class'. This characteristic is further captured by the interpreter. They are located at the boundary between a man and a merchant as Joseon intellectuals with Confucian virtues. The identity of the Joseon station was based on Confucian virtues, and life as a living is placed in commercial activities.
In this paper, I would like to start by thinking about what mechanism to explain their existence as interpreters to play an axis of culture across the boundaries of Confucian intellectuals and merch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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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쟁 이후 세대의 남한산성 인식과 의미 -남구만의 ≪약천집≫을 중심으로-

저자 : 김일환 ( Kim Il Hwan )

발행기관 : 한국언어문화학회 간행물 : 한국언어문화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1-60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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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은 치욕과 충절이라는 상반된 이미지가 중첩된 공간이다. 남한산성을 중심으로 병자호란이 전개되고, 그곳에서 항복이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남한산성 안에 있던 인물들은 자신들의 행적이 역사적 포폄의 근거가 되었기에 남한산성이 갖는 의미에 대하여 중립적이거나 객관적일 수 없었다. 가문과 학통, 혼맥과 교우 관계가 얽혀 있는 전쟁 이후 세대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근원적인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천 남구만의 풍부한 정치 경험과 현실 감각으로 지어진 시문을 그의 아들 남학명과 손자 남극관이 엄선하여 편찬한 ≪약천집≫을 근거로 17세기 중반 이후 18세기 초반까지의 남한산성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추출해 보았다. 남구만은 남한산성에서 주재하면서 임무를 수행했고, 변경 지역에서 행정과 국경 수비를 해봤고, 국방은 물론 국정 전반을 책임지기도 했던 터였다.
상소문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공적 담론 공간에서 남한산성은 당대 조선이 가진 어려움이 집약된 공간이었다. 국방력 강화와 민심 안정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경제적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생긴 모순이 남한산성에서 구체화되었고, 남구만은 이를 합리적으로 풀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남구만은 명청교체기를 살다간 인물들의 묘도문자를 많이 지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병자호란을 겪었고, 필연적으로 전쟁 기간 동안의 행적이 거론되었다. 농성을 하던 인물들에게 남한산성은 훈장과 같았다. 심양으로 끌려가 죽은 삼학사와 달리 살아남은 이들은 호종(扈從)이라는 공이 부여되었다. 성밖에 있던 많은 관료들은 남한산성으로 가기 위해 노력하며, 근왕(勤王)이라는 충성 행위를 인정받으려 했다. 이처럼 실제로 남한산성을 포위를 풀기 위해 전진하다 전투에서 죽은 장졸들보다 후방에서 참전 의지를 보였다는 인물들에게 근왕은 더 요긴한 서사 장치였다. 남구만은 이미 고착된 남한산성의 의미를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대상 인물이 놓인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부여했다.


Namhansanseong Fortress is a space where conflicting images of shame and loyalty overlap. This is because the Byeongjahoran was developed around Namhansanseong Fortress, and surrender was decided there. The people who were in Namhansanseong at the time were the basis for historical evaluation of their actions, so they could not be neutral or objective about the meaning of Namhansanseong. The same was true of the post-war generation, where families, academics, marriages and friendships were intertwined. Despite such fundamental limitations, based on ≪Yakcheonjip≫, which his son Hak-myeong Nam and grandson Nam Geuk-gwan carefully selected and compiled poetry and prose based on Nam-gu's rich political experience and sense of reality, from the mid-17th century to the early 18th century, I tried to extract the meaning and value of Namhansanseong Fortress. Nam Gu-man performed duties at Namhansanseong Fortress, conducted administration and border defense in the border area, and was responsible for national defense as well as overall state affairs. According to a government document written by Nam Goo-man, Namhansanseong Fortress was a place where the difficulties of Joseon at the time were concentrated. The contradictions that arose in the process of carrying out the incompatible economic task of strengthening national defense and stabilizing public sentiment were embodied in Namhansanseong Fortress. Nam Gu-man showed a rational solution to this. Nam Gu-man wrote many grave letters of people who lived during the Ming-Qing transition period. Among the subjects, many people went through the Byeongja Horan, and their actions during the war were inevitably discussed. Namhansanseong Fortress was like a badge of honor to the protesters. Unlike Samhaksa, who was dragged to Shenyang and died, those who survived were given credit for protecting the king. Many officials outside the castle tried to go to Namhansanseong Fortress, trying to be recognized for their loyalty to going to war for the king. In this way, the recent king was a more useful narrative device for those who showed a willingness to participate in the war from the rear rather than the generals who died in battle while advancing to relieve the siege of Namhansanseong Fortress. Rather than following the meaning of Namhansanseong Fortress, which has already been fixed, Nam Gu-man gave various meanings according to the situation in which the target person was pla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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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오정희 소설 속 사랑의 구조와 포기의 논리 -<안개의 둑>과 <봄날>을 중심으로-

저자 : 노희호 ( Roh Heui Ho )

발행기관 : 한국언어문화학회 간행물 : 한국언어문화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61-89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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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오정희의 단편소설 <안개의 둑>, <봄날>을 바탕으로 오정희 소설에서 나타나는 이성애적 사랑 구조를 살펴보았다. 특히 여성의 대응 양상에 집중하였다. <안개의 둑>, <봄날> 두 작품은 모두 결혼 제도 내 기혼 여성의 삶을 다루고 있다. 두 작품은 유기적으로 상호하며 이성애적 사랑의 구조와 사랑을 대하는 여성의 방식을 드러낸다. 본 논문에서는 두 작품의 비교 분석을 통해 남성 인물과 여성 인물의 공통점 및 차이점에 대해서 논의하였다. 2장에서는 남성 화자의 입장에서 서술된 <안개의 둑>을 통해 제도 내 남성과 여성의 사랑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 때 라캉과 라캉을 전유한 레나타 살레클의 사랑 개념 및 논리를 주요 관점으로 활용하였다. 3장에서는 여성화자의 입장에서 서술된 <봄날>을 통해 보다 면밀하게 사랑의 구조 내에서 여성 주체성의 범위 및 의미를 탐색하였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여성 주체의 대응 양상과 그 방식을 바틀비적 독해를 통해 보다 선명하게 짚어보았다. 또한 바틀비적인 인물에서 더 나아간 지점이 있는 여성 주체의 모습에 대해 함께 살펴보았다. 본고는 표층적인 여성의 태도가 아닌 이면적 여성의 태도와 그것에 내재된 의미를 파악함으로써 오정희 문학에서 여성이 주체성을 보여주는 방식을 재탐색하고자 하였다.


This paper examines the structure of heterosexual love in Oh Jeong-hee's novels using her short stories, “The Bank of Fog” and “Spring Day”. The study focused particularly on aspects of women's responses. There is a connection between “The Bank of Fog” and “Spring Day”, both novels focusing on married women. They reveal how heterosexual love and women's perception of love are organically intertwined. The paper compares the characters of male and female in two works in order to examine the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between them. In chapter 2, “The Bank of Fog”, narrated from the point of view of the male narrator, examines the love between men and women within the system. As a main point of view, Lacan's concept and logic of love were taken up by Renata Salekl, who appropriated Lacan. Chapter 3 explores the meaning of female subjectivity within the structure of love through the description of “Spring Day” from the narrator's perspective. Finally, Bartleby's reading in Chapter 4 highlighted the different aspects of the female subject's response. Additionally, a female subject was examined who has a Bartleby-like appearance. By grasping the underside of women's attitudes and the significance implicit in them, this study attempted to re-examine women's subjectivity in Oh Jeong-hee's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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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결핍으로서의 주체 -김윤식의 작가 연구 방법론에 관한 소고-

저자 : 박다솜 ( Park Dasom )

발행기관 : 한국언어문화학회 간행물 : 한국언어문화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91-110 (2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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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김윤식의 작가 평전 및 작가론을 통해 그의 주체관의 일단을 규명하고 자 한다. 김윤식의 평전은 작가가 남긴 무미건조한 삶의 편린들에 “생명감”을 불어넣어 서사화하는 작업이다. 이때 김윤식은 나름의 주체관을 논리적 기반 삼아 실증적 자료들을 연결해냈는데, 그 주체관의 핵심은 '결핍'이다. 그는 작가들의 삶에서 특정한 결핍을 발굴해내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광수와 그의 시대≫, ≪임화 연구≫에서 '결핍'은 부모의 부재로 구체화된다. 고아가 되거나 가출해서 부모를 상실한 인물들이 그들의 일생에 걸쳐 아비를 찾기 위해 유랑한다는 서사 논리가 두 작가에 대한 평전에서 반복되고 있다. ≪이광수와 그의 시대≫, ≪임화 연구≫는 '결핍의 발견과 그것을 틀어막기 위한 주체의 고투'로 요약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결핍은 '-없음'의 형태('부모 없음')로 드러난다.
한편 김윤식이 볼 때 이청준의 결핍은 '가난'이다. '게 자루 이야기'가 표상하는 가혹한 가난이 이청준에게 선험적인 것으로 놓여 있고 이는 훗날 ≪당신들의 천국≫의 자생적 운명론으로 화한다는 것이 김윤식의 평이다. 이청준의 결핍 역시 '-없음'의 형태('돈 없음')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청준과 모종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김현은 게 자루 이야기 같은 '가난 체험'이 없었기 때문에 이청준의 자생적 운명론에 진정으로 감동할 수 없었다고 김윤식은 쓴다. 이때 김현의 결핍이 선명하게 솟아오르는 바, 그것은 '가난 없음'이다. 김현에게 선험적 가난의 부재는 문학적 감각의 가난함을 야기했던 것이다. 여기서 김윤식은 '결핍 없음'('없음이 없음')도 결핍의 한 형태로 취하기에 이른다. 부족한 것이 없다는 사실도 결핍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김윤식이 주체의 결핍을 근원적이고 구성적인 것으로 상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정신분석의 '원초적 결여'로서의 주체 개념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주체에게 결여란 태생적인 것이지 삶의 여정 속 망실의 결과로 부상하는 것이 아님을 뜻한다. 작가의 개인사적 파편을 그러모아 서사화하는 김윤식의 평전 구성 원리는 이러한 주체관에 기반하고 있다.


This article aims to clarify a part of Kim Yun-sik's perspective on the subject through his writer's biography. Kim Yun-sik's biography is the work of narrating the dry fragments of life left by the writer by infusing “a sense of life” into them. At this time, Yunsik Kim connected empirical data based on his own view of subject as a logical basis. In Kim Yun-sik's view, the core of the subject is 'deficiency'. He often starts his story by discovering a specific deficiency in the lives of writers.
In “Lee Kwang-soo and his era” and “Lim Hwa Research”, 'deficiency' is embodied in the absence of parents. The narrative logic that characters who became orphans or lost their parents by running away from home wanders throughout their lives to find their fathers is repeated in the biography of the two writers. “Lee Kwang-soo and his era” and “Lim Hwa Research” can be summarized as 'the discovery of deficiency and the struggle of the subject to block it'. Here, deficiency is revealed in the form of '-none' ('no parents').
On the other hand, from Kim Yun-sik's point of view, Lee Chungjun's deficiency is 'poverty'. Kim Yun-sik's comment is that the severe poverty represented by 'The Tale of a Crab Sack' is placed as a transcendental thing for Lee Cheong-jun, and this later turns into a spontaneous fatalism in “Your Heaven”. Lee Chungjun's deficiency also takes the form of '-none'('no money'). However, Kim Yun-sik writes that Kim Hyeon, who formed a rivalry with Lee Cheong-jun, could not be truly moved by Lee Chungjun's theory of self-sustaining fate because he had no 'poverty experience'. At this time, Kim Hyeon's deficiency clearly emerges, which is 'no poverty'. For Kim Hyeon, the absence of a priori poverty caused poverty in the literary sense. Here, Kim Yun-sik comes to take 'no deficiency' as a form of deficiency. The fact that there is nothing lacking can also be a deficiency.
Through this, it can be seen that for Kim Yun-sik, the lack of subject is fundamental and constructive. This is in line with the concept of the subject as a 'primitive lack' of psychoanalysis, and lack is innate to the subject, not emerging as a result of loss in the journey of life. The composition principle of Kim Yun-sik's biography, which gathers fragments of the writer's personal history and turns them into narratives, is based on this view of sub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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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한국어 교육을 위한 허락화행 연구 -허락구하기 표현의 공손성을 중심으로-

저자 : 박애양 ( Park Aiyang ) , 신정애 ( Shin Jeong Ae )

발행기관 : 한국언어문화학회 간행물 : 한국언어문화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1-141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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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허락구하기'를 허락을 구할 때 사용하는 허락화행의 하위 범주로 정의하고 '허락구하기' 표현문형의 위계화를 시도했다. 보통 요청은 청자에게 부담을 주고 청자가 화자를 위해 어떤 행위를 하기를 원한다. 반면에 허락구하기는 청자에게 부담을 주기는 하지만 화자 자신이 그 일을 하기 원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드라마 대본과 한국어 교재 등 여러 구어 담화 분석을 통해서 허락구하기 표현문형 목록을 구축하고 Hill et al.(1986)의 인식된 거리(Perceived Distance) 개념을 도입하여 상황 변인과 허락구하기 표현문형의 공손성의 순위를 위계화하였다. 이 체계를 바탕으로 한국어 교육에서의 허락구하기 기능에 대한 교육적 내용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인식된 거리가 멀수록 공손성이 높은 표현을 사용하고 거리가 가까울수록 공손성이 낮은 문형을 사용하였다. 상황 변인의 경우 사회적 지위보다는 친밀도가 청자에 대해 느끼는 거리감에 우선하였다. 사회적 지위나 친밀도에 따라서 높임말과 반말을 선택적으로 사용하도록 교육하면 될 것이다.


In this study, request for permission, which is a subcategory of request speech act, is defined as an expression used when asking for permission. 'Request for permission' serves the same function as other requests in that it places the onus on the listener, however, they are different as 'requests' require the listener to take action whereas, 'requests for permission' suggests the speaker wants to take action themselves. This study establishes a list of different expressions requesting permission through analysis of various spoken discourse in Korean textbooks and TV show scripts and creates a hierarchy for politeness in expressions that request permission and situation variable by implementing 'Perceived Distance' by Hill et al (1986). This system can be the basis of content to educate on the functions of request for permission in Korean language education. Expressions with greater politeness were utilized where the perceived distance was farther, and expressions with lesser politeness were utilized in sentences where the perceived distance was closer. In the case of situation variable, familiarity was prioritized over social status. Education should guide users to choose formal or informal expressions based on the social status or familia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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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증언하기와 네트언어, 소통적 기억의 포섭 -유튜브의 문화기억-

저자 : 서영호 ( Suh Young Ho )

발행기관 : 한국언어문화학회 간행물 : 한국언어문화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43-164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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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유튜브는 어떻게 기억하는가'에 집중해 유튜브의 문화기억 구조를 밝히기 위한 논의이다. 특히 소통적 기억의 문화기억으로의 포섭이라는 관점에서 이를 '증언하기'와 '네트언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에 먼저 모리스 알박스, 얀 아스만과 알라이다 아스만의 논의를 통해 집단기억과 문화기억론의 기본 전제들을 다뤘다. 다음 변화한 기억 환경에서 문화기억론의 응용과 확장을 촉구하는 추가 논의들을 통해 유튜브와의 접점을 위한 새로운 전제들을 점검했다. 이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유튜브의 문화기억 구조를 논하였다. 먼저 창조적 아카이브인 유튜브에서 프로슈머로서 사용자들의 일상의 소통적 회상행위를 UCC를 통한 '증언하기'의 기억실천으로 규정하고 그 의미와 과정을 밝혔다. 이어 이 증언들이 촉발한 사용자들의 집단회상은 네트언어를 위시한 SNS적 기능을 포괄하는 유튜브의 미디어 경험을 통해 집단의 상징성 있는 의미 기호체계를 형성함으로써 결국 소통적 기억이 사회의 문화기억으로 포섭될 수 있음을 살펴보았다.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aspect of collective memory in the network media-Internet in the digital age. Therefore, I focused on Youtube as the key media and tried to examine 'How does YouTube remember?'-structure of the working process of cultural memory on YouTube. In this regard, the basic premises of collective memory and cultural memory theory were checked through discussions by Maurice Halbwachs, Jan Assman and Alida Assman. Next, new premises to meet with YouTube were checked through recent discussions that urged the transfiguration and expansion of cultural memory theory in the changed memory environment. As a result of the this study, the cultural memory structure of YouTube was discussed from the following point of view. First, as a prosumer in YouTube, a creative archive, the daily communicative reminiscence of users was defined as the mnemonic practices of 'witnessing' through UCC, and the meaning and the memory process were also revealed. It was found that the users' collective reminiscence triggered by these 'witnessing' formed a symbolic semantic sign system of the group through the media experience of YouTube, which encompasses SNS functions including 'Netspeak'. And subsequently this leads to cultural memory's subsuming of communicative mem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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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영화 속 인물에 나타난 선/악 표상 연구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중심으로-

저자 : 윤수미 ( Yoon Su Mi )

발행기관 : 한국언어문화학회 간행물 : 한국언어문화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65-182 (1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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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통해서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선/악의 개념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고자 영화 속 인물들이 대표하는 이미지를 분석하였다. 악의 이미지인 '레이'가 실제로는 '인남'의 인생을 구원하기 위한 구원자의 위치에 있음을 밝혀 보았다. 또한 인남의 낙원입성 구조가 오롯이 실패의 과정에서 구현된다는 사실을 통해서 실패 표상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2장에서는 낙원에 입성하지 못하는 표면적 구조만을 놓고 주인공 인남이 실패의 서사로 결말지어졌다고 보지 않고, 아버지라는 숭고한 위상을 획득하고자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성공적인 희생제의를 치렀다고 분석하고자 한다.
3장에서는 인남의 조력자로 등장하는 '유이'를 분석하며 세상의 끝에서 가장 비루한 모습으로 있는 레이디-보이를 통해 유토피아의 구조에 관해서 연구해 보았다. 영화의 결말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유토피아에는 인남도 레이도 아닌, 트렌스젠더 '유이'가 입성한다. 이로써 유토피아에는 성스러운 무결점의 완성체가 입성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것과 함께 가면서 불가능성을 체현한 주체만이 입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살펴보았다. 그러므로 유토피아라는 환영적 성공체계에 가려면, 오직 실패라는 표상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것으로 이 논문의 의의로 삼으려 한다.


This thesis started with the intention of finding what the director wants to say in the visible image without being simply dazzled by the image that the subject consciousness of the film is visible. To this end, this thesis attempts to question the truth of the general concept of good/evil through the movie < Deliver Us From Evil >.
First, the images represented by the characters in the movie were analyzed. Through this analysis we found that there is a gap between what the audience sees and what the director wants to say. In this gap, a new meaning of the film or the meaning hidden (un)consciously by the director can be found.
When we perceive good/evil, we question the images of angels and demons. It was revealed that the image of the devil, 'Ray', is actually in the position of the savior for the 'In-nam'.
Finally by analyzing 'Yui' as a helper in this film, we looked at different branches of the subject consciousness of the film. You can think about the possibility of a utopia through a lady boy who is the most boring at the end of the world.
Therefore only the most human 'Yui' and pure children enter the utopia, not the characters of constructed images such as angels or demons. This is another theme of the movie.
In fact, the utopia we pursue every day is already inherent in the subject who pursues the utopia. And this paper intends to make significance by proposing that it can only be accessed through the representation of fail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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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고정희 시에 나타난 젠더화된 정체성 연구 -연작시 <밥과 자본주의>를 중심으로-

저자 : 이진경 ( Lee Jin Kyung )

발행기관 : 한국언어문화학회 간행물 : 한국언어문화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83-206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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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탈식민페미니즘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고정희의 연작시 <밥과 자본주의>의 함의를 살펴보는 것이다. 탈식민페미니즘은 서구중심주의에 입각한 식민주의뿐만 아니라 세계 자본주의 가부장제에 대한 비판과 저항을 수행하며, 서구인들의 시각에서 구성된 '제3세계' 여성의 정체성과 삶을 논의함으로써 기존의 사유를 해체하고 재구한다. 고정희 시인은 오랫동안 탈식민페미니즘에 관한 인식을 토대로 '여성' 문제를 고민해 왔다. 특히 연작시 <밥과 자본주의>에서 가부장적 자본주의의 축적 메커니즘과 '제3세계' 여성에 대한 폭력과 억압에 관한 사유를 결부시켜 시적으로 형상화했다. 시인은 약소국 여성들에게 일어나는 억압과 착취, 폭력의 메커니즘을 묘사함으로써 하층 계급 여성들의 보이지 않는 현실을 드러내고 비판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그의 연작시에서 한국의 '여성' 뿐만 아니라 아시아 '여성'으로 대상이 확대되며, 탈식민이라는 역사적 차원에서 페미니즘적 의의를 확보한다. 본 논문은 마리아 미즈의 논의를 참고하여 성 노동화의 젠더적 성격을 재현했던 고정희의 문학적 상상력에 왜곡된 경제 구조 속의 '여성'에 대한 직시와 고민이 내재해 있다고 보았다. 이를 토대로 여성의 착취와 억압을 은폐하는 자본주의 체제의 핵심 이념이 시인의 연작시 <밥과 자본주의>에서 성노동화의 두 측면인 '하녀'와 '창녀' 이미지로 나타나며, 이러한 성 정체성 구성이 역사적으로 반복 재생산되고 있음을 탐색하고자 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implications inherent in < Bab and Capitalism > in Ko Jung-hee's serial poetry based on the perception of decolonization feminism. Decolonization feminism carries out criticism and resistance not only to colonialism based on Western-centeredism but also to the patriarchy of global capitalism, and dismantles and reconstructs existing ideas by discussing the identity and life of women in the 'third world' composed from the perspective of Westerners. Poet Ko Jung-hee has long considered the issue of 'female' based on her perception of decolonial feminism. In particular, in the serial poetry < Bab and Capitalism >, the poet poeticized it by combining the accumulation mechanism of patriarchal capitalism with the reasons for violence and oppression against women in the 'third world'. By describing the mechanisms of oppression, exploitation, and violence that occur in women in weak countries, he revealed and criticized the invisible reality of lower-class women. In his poem, this problem consciousness expands not only to Korean women but also to Asian women and secures feminist significance at the historical level of decolonization. Referring to Maria Mies's discussion, this paper saw that Ko Jung-hee's literary imagination, which reproduced the gender character of gender labor, had an inherent face a matter and concern about 'women' in distorted economic structures. Based on this, the core ideology of the capitalist system that conceals women's exploitation and oppression is revealed based on the two aspects of gender laborization in the poet's serial poetry < Bab and Capitalism >, and this composition of gender identity is repeatedly reproduced historic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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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조선 후기 열부(烈婦) 염씨(廉氏) 서사의 존재 양상과 길항 관계 탐색

저자 : 이홍식 ( Lee Hong Shik )

발행기관 : 한국언어문화학회 간행물 : 한국언어문화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07-231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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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모해형 열녀의 한 전형인 초계 염씨의 죽음은 당대 사대부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그 결과는 현재 3편의 열녀전과 1편의 필기와 9편의 지리지에 남아 전한다. 해당 자료들은 전과 필기와 지리지의 양식적 특징으로 인해 다른 서사의 양상을 보여줄 뿐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서사의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따라서 염씨의 열녀 서사가 지니는 의미를 총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해당 자료를 한자리에 놓고 비교해 읽을 필요가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먼저 열부 염씨의 죽음을 다룬 조선 후기 기사들을 모두 추출하여 그 존재 양상을 점검하고 그 차이의 지점을 분명히 드러내고자 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얻어진 결과를 바탕으로 개별 기사들이 지니는 의미와 그것들 사이의 관계 및 18세기와 19세기 열녀 서사의 특징적인 국면 등을 추출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여지도서≫(1760, 국사편찬위원회) 소재 기사와 열녀전인 박윤원의 <염절부전>, 그리고 필기인 ≪골동록≫ 소개 기사를 대표 기사로 추출할 수 있었고, 이를 분석하여 해당 기사의 의미를 새로이 규정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세 작품을 기준으로 삼아 ≪교남지≫와 ≪영남읍지≫ 소재 기사 및 조긍섭의 <조열부염씨전>과 이승희의 <염열부전> 등 염씨 열녀 서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기사들을 순차적으로 배열한 결과, 염씨의 서사가 어떻게 구성되어 어떤 변화 과정을 거쳤는지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지리지와 열녀전과 필기 및 야담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염씨의 열녀 서사를 확장해 왔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18세기 후반 열녀 서사의 한 특징과 19세기 후반 열녀 서사의 한 특징 또한 규명할 수 있었다. 비록 어떤 야담이 어떠한 환경과 조건 속에서 지리지와 열녀전과 결합하여 염씨 서사를 확장하게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천착하지 못했지만, 장르 교섭과 융합의 분명한 증거를 찾은 만큼 향후 새로운 연구로 나아갈 예정이다.


The death of Mrs. Yeom, a typical example of a virtuous woman who was accused by others in the late Joseon Dynasty, left a strong impression on the aristocrats of the time. The results are currently handed down in three Yeolnyeojeon(㤠女傳), one narrative style(筆記), and nine Geographies(地理志). Due to the stylistic characteristics, these materials not only show different narrative aspects, but also influence each other and contribute to the expansion of the narrative.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compare and read the data in one place in order to comprehensively understand the meaning of Yeom's Yeolnyeo narrative.
this paper first extracted all the articles about the death of Mrs. Yeom in the late Joseon Dynasty to examine its existence and clearly reveal the point of difference. Based on the results obtained in that way, we tried to extract the meaning of individual article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m, and the characteristic aspects of the 18th and 19th century Yeolnyeo narratives.
As a result, it was possible to extract articles based on Yeojidoseo(輿地圖書), Park Yoon-won's Jeomjeolbujeon(廉烈婦傳), and the introduction article of Goldongrok(汨董錄), as representative articles. and By analyzing this, the meaning of the article could be newly defined. Based on these three works, articles with important meanings were sequentially arranged in Yeom's Yeolnyeo narrative, and it was possible to clearly confirm how Yeom's narrative was organized and what kind of change process it went through.
Through this, it was clear that Geography, Yeolnyeojeon, and Yadam(野談) had been influencing each other to expand Yeom's Yeolnyeo narrative. And based on the results, it was possible to identify one characteristic of the Yeolnyeo narrative narrative in the late 18th century and one characteristic of the Yeolnyeo narrative narrative in the late 19th century. Although it was not possible to describe in detail what kind of environment and conditions the Yadam(野談) expanded the Yeom's narrative by combining it with Geography and Yeolnyeojeon. However, as we have found clear evidence of genre negotiation and convergence, we will move on to new research in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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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항공의 신화적 기원과 상상력의 전개 -비행(飛行)에서 비상(飛翔)으로-

저자 : 정재서 ( Jung Jae Seo )

발행기관 : 한국언어문화학회 간행물 : 한국언어문화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33-249 (1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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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항공의 기원을 신화 속에서 찾아보고 그러한 상상력이 테크놀로지적 차원과는 별도로 문학, 예술 등에서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이상(李箱)과 샤갈(Marc. Chagall), 생텍쥐페리(Saint-Exupery) 등의 작품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항공에 대한 인문학적 탐색을 시도하고자 한다. 동서양 신화에서 항공의 기원과 관련된 사례로는 중국신화의 경우 날개 돋친 사람들이 사는 우민국(羽民國)과 환두국(讙兜國)이라는 나라의 존재가 있는데 이는 조인일체(鳥人一體)의 상상력이 빚어낸 것이다. 아울러 외팔이인 기굉국(奇肱國) 사람들은 비거(飛車)를 만들어 날려 보냈다고 하는데 조선 정평구(鄭平九) 비거의 신화적 기원이라 할 수 있다. 그리스신화의 경우 날개를 달고 태양 가까이 갔다가 추락했다는 이카로스(Icarus)와 날개 달린 신발을 신고 어디든 돌아다닌다는 헤르메스(Hermes)를 사례로 들 수 있다. 그러나 동서양 공통의 항공에 대한 신화적 상상력은 이후 다른 길을 걷는다. 즉 서양의 경우 부단한 기술적 시도를 거쳐 물리적으로 날 수 있는 기기 곧 비행기의 완성을 보았지만 동양의 경우 그러한 상상력이 내면화되어 비행 가능한 완전한 인간 우인(羽人) 곧 신선(神仙)의 추구로 방향을 달리 했던 것이다. 근대 이 후 비행의 이미지를 통해 내면의 비상을 뚜렷이 표현한 작가로는 미술 쪽에서 샤갈을 들 수 있다. 유대 신비주의에 경도(傾倒)된 샤갈은 <마을 위에서>, <생일>, <산책> 등 일련의 작품들에서 아내 벨라와의 사랑을 공중에 부양(浮揚)하거나 나는 모습으로 묘사하였는데 이는 비행의 가시적 장면을 통해 내면의 초월, 승화된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학 방면에서는 국내의 경우 이상을 예로 들 수 있다. 이상은 <날개>에서 전통적인 '우화등선(羽化登仙)'의 모티프를 변용하여 식민지 근대 지식인의 분열된 심리 상황과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내면의 의지를 묘사하였다. 현대에 이르러 비행을 몸으로 체현하면서 그것을 작품으로 내면화한 유일한 작가가 생텍쥐페리이다. 그는 비행사로서 비행기와 일체가 된 현대적 조인 일체의 삶을 살았으며 비행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소회(所懷)를 우주적 명상으로 녹여낸 후 고양된 그의 정신 경지를 <어린 왕자>, <야간비행> 등의 작품으로 엮어냈다. 앞으로 항공에 대한 의미 추구가 기술, 공학적 발전과는 다른 차원에서 인류 내면의 비상과 관련된 인문학적 탐구로 활발히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Flying in the sky like a bird has long been a dream of mankind. That wish was imprinted on the unconscious and expressed in myths, dreams, and fantasies. In this paper, the origin of aviation is founded in myths and how much imagination was embodied in literature and art, apart from the technological dimension, and try to explore the humanities of flight by examining the works of Lee Sang, Marc Chagall, Saint-Exupery, etc. In Eastern and Western mythology, examples related to the origin of flight include the existence of countries called Woomin-guk and Huandu-guk in Chinese mythology, where people with wings existed. In Greek mythology, examples are Icarus, Who flew near the sun with wings and fell, and Hermes, Who traveled everywhere in winged shoes. Chagall is an artist who has clearly expressed his inner side soaring through the image of flight since modern times. Lee-Sang transformed the motif of traditional Woohwa-Deungseon in < Wings > to describe the divided psychological situation of intellectuals during the colonial period and their inner will to overcome it. Saint-Exupery is the only writer who has embodied flight and internalized it into a work of art. We conclude this research in the hope that the pursuit of the meaning of flight in the future will lead to an active humanistic inquiry related to the inner side soaring of mankind in a a different dimensions from technological and engineering develop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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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식감형용사 어휘목록 개발 연구

저자 : 권우진 ( Kwon U-jin )

발행기관 : 한국언어문화학회 간행물 : 한국언어문화 78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5-31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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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감각형용사 가운데 미각에 대한 연구가 '달다, 짜다, 쓰다, 시다' 등의 맛 표현에 한정되어 이루어졌다는 점을 반성하고, 식감에 대한 감각형용사를 다룸으로써 맛을 형용하는 언어 표현에 대한 연구 지평을 넓히고자 하였다. 이에 식감의 의미를 돌아보고, 음식물이 입안에서 어떠한 성질을 드러내는지에 대하여 좀 더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식품공학 분야의 분석 방식을 도입하여 어휘를 분류하였다. 그래서 식품의 물성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기하학적 특성, 기계적 특성 등에 기초하여 식감 형용사를 분류하였다. 이러한 의미 분류 기준에 따라 어휘 분류 태깅을 마련하고 국립국어원에서 편찬된 <표준국어대사전>의 전체 표제어(423,161개, 2019.8.통계)를 대상으로 식감 관련 형용사를 검토하여 식감형용사 어휘 목록을 제시하였다.
분석 결과 식감형용사 전체 어휘 수는 505개로 집계되었으며 어휘의 의미 분포는 '표면, 견고성, 탄력, 점성, 습윤성, 열성, 떫음, 산뜻함(담백, 느끼함, 비림)' 전반에 걸쳐 고루 발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감형용사의 조어적 특징으로는 '-하다' 결합형이 다수를 차지하고(전체 어휘의 88.6%), 고유어가 대부분이고(92.07%), 자음교체와 모음교체에 따른 음성적 상징을 나타내는 어휘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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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폐허의 청년들, 존재와 탐색 -손창섭, 선우휘, 김춘수의 경우-

저자 : 김응교 ( Kim Eunggyo )

발행기관 : 한국언어문화학회 간행물 : 한국언어문화 78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3-54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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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22년생 작가들, 그중 손창섭, 선우휘, 김춘수 작품의 특징을 살펴본 글이다.
1922년생 작가들은 대부분 한국전쟁의 영향을 강하게 보이는데, 손창섭이 미학적인 층위에서 별종으로 보인다면, 선우휘는 극적인 인생 이력이 별종으로 보인다. 8년 이상 군인 생활을 한 선우휘는 대구에서 공군 정훈단에 참여했던 2016년 생 박두진이나, 북한 의용군에 참여했다가 포로수용소에 갇힌 1921년생 김수영과는 다른 군대 생활을 했다. 선우휘처럼 오랜 기간 그리고 실제 전투에도 참여했던 경험을 가진 작가는 드물다.
이 글에서 논했던 손창섭, 선우휘, 김춘수의 작품을 보며 전후문학의 몇 가지 양상을 살펴 보았다. 이 작품들에는 식민지와 전쟁 이후에 주체성을 잃고 결핍된 인물들,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희구하는 인간상이 등장한다.
마치 1960년대에 태어난 작가들에게 1980년 광주민주화항쟁라는 용광로가 있었듯이, 1922년생 작가들은 몇 가지 큰 사건을 통과해야 했다. 1942년 스무살 때 태평양전쟁, 1945년 스물세 살 때 해방, 그리고 1950년 스물여덟 살 때 한국전쟁을 경험하면서, 작가로서 최고의 활동기에 전후문학의 특징을 보여준 것이다. 이들의 풍성한 창작 활동으로 인해, 그 무너진 상상력의 공간은 그나마 허기(虛飢)를 다소 면할 수 있었고, 이어서 1960년대 이후 새로운 기운의 시민문학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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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문화지리학을 통한 문학공간 이해 교육: 탈북 디아스포라 소설을 중심으로

저자 : 남궁정 ( Nam Kung Jung )

발행기관 : 한국언어문화학회 간행물 : 한국언어문화 78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55-92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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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공간에 의해 형성된 인간의 정체성을 연구하는 문화지리학의 시각에서 문학공간 이해 교육의 가능성을 탐색한 연구이다. 이를 위해 탈북 디아스포라 소설을 사례로 문학공간과 그 안의 정체성을 탐색한 후, 문학공간 이해 교육의 의의와 교수·학습방안의 대략적인 얼개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문화지리학의 관점에서 문학공간은 '변화하지 않는 정체성', '변화하는 정체성', '이야기 정체성'으로 구분된다. 첫째, '변화하는 정체성'에는 민족 정체성과 국가 정체성이 있다. 탈북 디아스포라 소설의 북한이탈주민은 탈북 이전의 민족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스스로 새로운 공간을 선택하는 것을 통해 국가 정체성을 드러냈다. 둘째, '변화하지 않는 정체성'에는 실존 정체성과 문화 정체성이 있다. 탈북디아스포라 소설의 북한이탈주민은 탈북 이후 접하는 자본주의 사회로 인한 실존 정체성과 문화 정체성의 큰 변화를 보여준다. 셋째, '이야기 정체성'은 서사가 진행되면서 형성되는 정체성이다. 탈북 디아스포라 소설에서 북한이탈주민은 체제나 타의에 의해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그 외의 인물은 동정과 연민이 아닌 열린 시각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양상을 보였다.
따라서 문학공간 이해 교육은 그 공간을 살아가는 인간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학습자는 문학공간의 이해를 통해 인물의 정체성은 물론, 실제로 자신이 어떤 공간에 위치하는지를 발견하는 일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정립할 수 있다. 또한 문학공간에서 더 나아가 실존하는 공간에서 열린 시각으로 타자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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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통일 후 표기규범 대안으로서의 ≪한글 마춤법 통일안≫(1933) 검토

저자 : 오세원 ( Oh Sewon )

발행기관 : 한국언어문화학회 간행물 : 한국언어문화 78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93-132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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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조선어학회의 ≪한글 마춤법 통일안≫(1933)이 통일 후 표기규범으로 합리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검토하였다. 이를 위해 ≪한글마춤법 통일안≫을 기준으로 하여 남한의 표기규범인 ≪한글 맞춤법≫과 북한의 표기규범인 ≪조선말 규범집≫ 사이에서 논쟁이 되는 사항들인 '한글 낱글자의 명칭과 차례', '두음법칙 표기', '사이시옷 표기', '다르게 표기되는 몇몇 어미들', '띄어쓰기'를 비교하였다. 검토 결과, ≪한글 마춤법 통일안≫은 지나치게 남한의 ≪한글 맞춤법≫과 더 유사하기 때문에 공정성의 측면에서 통일 이후의 표기규범대안으로서는 부적합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한글 마춤법 통일안≫을 바탕으로 한 통일 이후 표기규범이 성립되면, 북측의 문화어 사용자들은 그들의 정체성이 담긴 표기법을 일방적으로 포기해야만 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제안을 받아들일 확률은 상당히 낮다. 여러 선행연구들에서 ≪한글 마춤법 통일안≫을 통일 후 표기규범으로 활용하자고 주장한 것은 ≪한글 마춤법 통일안≫의 역사적 성격을 고려한 결과이겠으나, ≪한글 마춤법 통일안≫의 조항들이 ≪한글 맞춤법≫의 사용자에게 익숙하게 느껴졌기 때문일 확률 또한 높다. 본고는 통일 후 표기규범 성립에 있어서 공정성의 문제와 사회적 효율의 문제를 해결하고 개인의 표기법이 사회적 낙인으로 기능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통합 표기규범이 복수 규정을 허용하지 않는 절충안이 되어야 함을 주장하였다. 또한 절충안의 방안으로는 남북이 가장 합의하기 어려운 사안들을 서로 하나씩 양보하는, 이른바 표기법 빅딜을 제안하였다. 본고는 두음법칙은 ≪한글 맞춤법≫의 방식대로 표기에 적용하고, 사이시옷은 ≪조선말 규범집≫의 방식대로 표기에서 제한하는 형식을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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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감정 발화의 음성적 특징 연구

저자 : 오세진 ( Oh Se Jin )

발행기관 : 한국언어문화학회 간행물 : 한국언어문화 78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33-155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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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한국인 남녀 감정 발화의 음성적 특징을 분석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본 연구를 위해 감정을 유도하는 스크립트를 제작하고 이를 바탕으로 음성 실험을 진행하였다. 피험자는 20대 남녀 대학생 스무 명으로 남자 10명, 여자 10명이다. 피험자의 감정 발화를 녹음하고 억양, 강도, 발화 길이의 특성을 분석하였다. 분석하고자 하는 감정은 '중립', '기쁨', '분노', '슬픔', '공포'의 감정이다. 변화의 폭에 대해 살피기 위해 '중립'이라는 장치를 마련하여 감정을 최대한 배제한 상태의 음성 또한 분석의 대상으로 하였다. 또한 해당 감정을 명령 화행, 청유 화행, 약속 화행의 형태로 발화하여 그것을 녹음하여 억양, 강도, 발화 길이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한국인 남녀가 감정을 표출할 때 나타내는 억양의 특성이 유사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강도의 변화에 있어 남녀의 유사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발화 길이의 경우 남녀 간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으나 통계적 유의미성을 검증하지는 못했다. 본 연구를 통해 살펴본 감정 발화에 대한 음성학적 접근이 인공지능 분야와 한국어 교육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기초 자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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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박찬욱 영화의 여성인물 연구 -세계와의 충돌 및 대응 양상을 중심으로-

저자 : 이다운 ( Lee Daun )

발행기관 : 한국언어문화학회 간행물 : 한국언어문화 78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7-177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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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은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는 감독 중 가장 적극적으로 여성인물을 주인공으로 호명하는 감독 중 하나로 오랜 시간에 걸쳐 다양한 여성인물을 창조해 왔다. 박찬욱은 <친절한 금자씨>에서부터 여성을 무대의 중심으로 호명하였고 그 뒤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아가씨> 등 여성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을 연이어 선보였다. 박찬욱 영화 속 여성인물은 각기 다른 방법으로 폭력적 세계에 대응해 나가는데 이들이 보여주는 대응 방법은 시기와 작품에 따라 달라진다. 본고는 이러한 사실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징들로 점철된 박찬욱의 세계에서 주인공으로 호명된 여성인물이 어떠한 방식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어떻게 주제의식을 체현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친절한 금자씨>는 남근 중심의 질서에 모성의 이름으로 대항하는 영웅적 어머니를 내세우면서 어머니는 아버지가 될 때 비로소 복수의 주체가 될 수 있음을 전제하는 작품이다. 금자가 상징적 질서의 폭압 앞에 그들과 같이 팔루스를 가진 존재 즉 '아버지-되기'의 방법으로 대응했다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영군은 '기계-되기'의 방법으로 상징적 폭력에 대응해 나간다. 이후 박찬욱은 <박쥐>와 <아가씨>를 통해 폭력적인 세계에 본원적 욕망을 추구하고 진정한 자아를 찾음으로써 균열을 일으키는 여성인물을 선보인다. 다양한 논란과 결핍에도 불구하고 박찬욱의 영화들은 지속적으로 여성과 여성성이 무엇인지에 관해 고민해 왔으며 현재에도 그 고민을 연속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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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한국어 1차원 형상성 분류사 쓰임의 통시적 연구

저자 : 장미란 ( Meilan Zhang )

발행기관 : 한국언어문화학회 간행물 : 한국언어문화 78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79-206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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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한국어 1차원 형상성 분류사 중 '가닥, 가락, 올, 줄기' 네 개의 분류사에 한해 그 지시대상의 범주 변화를 역사적으로 고찰하고, 그 변화 원인을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중세 한국어 문헌에서는 '올, 줄기, 가락'만 분류사로 사용되었음이 파악되며 '올'은 가늘고 긴 가시적인 사물, '줄기'는 줄기가 있는 식물류, '가락'은 '젓가락'과 함께 사용되었다. 근대 한국어에서는 분류사 '가닥'이 나타났으며 기다랗고 유연한 사물에 사용되었다. 현대에 접어들어 분류사 '올'은 대부분 가늘고 유연성이 있는 사물에 사용되며, '줄기'는 비한정적인 대상이나 추상적인 대상을 형상화 하는데 사용된다. '가락'은 사용이 아주 제한적이며 '가닥'은 대부분 기다랗고 유연한 가시적 대상이나 추상적인 대상에 사용된다. 분류사들의 역사적 변화에서 중세한국어에서의 일부 용법이 현대에서는 그 쓰임이 소실된 것은 초기에 이런 분류사들은 대부분 중국어 문헌을 언해하는 과정에서 생긴 용법이며 역사적 변화를 통해 독자적인 용법들이 나타나 범주가 변화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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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체의 트라우마가 구성하는 내러티브의 형식 연구 -송상옥의 <찢어진 홍포>를 중심으로-

저자 : 조미희 ( Jo Mi Hee )

발행기관 : 한국언어문화학회 간행물 : 한국언어문화 78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07-228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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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송상옥의 중편 소설 <찢어진 홍포(紅布)>(1965)를 중심으로 주체의 트라우마가 구성하는 내러티브의 형식에 대해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소설은 트라우마를 겪는 인물을 내세워 트라우마로 인한 병리적인 자아분열을 텍스트화 한 작품으로 기존의 소설 문법이 보여주는 형식과는 다른 양식을 제시한다.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는 주체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리얼리즘의 관점에서 명확하고 인과적인 서사로 구성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며 만약 정확하게 자신의 트라우마의 원인을 진단하고 그 추이를 상세하게 서술할 수 있다면 이는 진정한 트라우마적 주체로 간주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주체에 대한 소설적 형식은 기존의 리얼리즘적 소설과는 다른 형식이어야 하며 이러한 형식을 통해 소설의 내러티브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찢어진 홍포>는 주체의 트라우마가 소설의 형식 및 내러티브를 어떻게 교란할 수 있는지를 텍스트화한 상당히 실험적인 작품이다. 이 소설은 같은 구절의 반복과 생략, 왜곡과 분절 등을 통해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주체의 정신세계를 텍스트화 하고 있다.
소설의 내러티브를 지배하는 반복과 생략, 왜곡과 분절의 형식이 주는 효과는 주체의 트라우마가 초래한 자아의 병리적인 세계를 언어의 형식으로 보여주는 것이며, 이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인과적 삶이 파괴되어 과거와 현재, 미래가 구분 없이 뒤섞인 양태로 지속되고 있음을 텍스트화한 형식이다. 이와 같은 내러티브가 보여주는 것은 묘사할 수 없는 공백에 대한 언어적 형식의 발견이다. 즉 리얼리즘적으로 묘사할 수 없는 병리적인 의식세계는 언어의 형식에 내재된 고유의 내적 형식을 통해 추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트라우마의 내러티브는 세계의 진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소설적 진리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찢어진 홍포>의 비정합적이고 낯선 내러티브 형식은 인과적이고 순차적인 내러티브가 도달할 수 없는 트라우마적 주체를 표현하기 위한 실험적인 방법인 동시에 내러티브의 진정한 논리적인 형식이 무엇인지에 대한 새로운 시사점을 제시한다. 즉 세련된 문체와 리얼리즘적 정교한 묘사, 인과적인 논리성으로 빈틈없이 쓰여진 소설의 세계와 달리 트라우마적 주체가 제시하는 분절되고 혼란한 내러티브에서 출현하는 예상하지 못한 돌출물에서 소설적 진리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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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다자적 상호텍스트를 활용한 상호문화교육 방안 고찰 -한국 <아기장수>, 중국 <나타요해(哪吒鬧海)>, 베트남 < 타잉쩡(Thánh Gióng-扶董天王) >을 중심으로-

저자 : 진가연 ( Jin Kayeon ) , 왕임창 ( Wang Linchang ) , 황티장 ( Hoang Thitrang )

발행기관 : 한국언어문화학회 간행물 : 한국언어문화 78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29-266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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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한국 문화교육에서 상호문화교육의 설계 및 적용에 있어서 정교화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다자적 상호텍스트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한국 문화교육에 관한 논의 방향을 점차 학습자의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으로 심화하고자 할 때, 문화 간 상호작용에서 학습자의 자문화 중심적 태도를 연성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본고에서는 상호문화교육의 기반을 이루고 있는 상호문화성에 대한 고찰을 통해 목표 문화와 모국 문화의 양자 간 유사성과 차이성에 주목하는 정적인 관계를 다면적인 접점을 형성할 수 있는 구도로 전환하는 방안으로서 다자적 상호텍스트의 활용에 주목하였다. <아기장수>류의 설화는 동아시아의 한국, 중국, 베트남 삼국 모두에서 발견되는 광포설화라는 점에서 이러한 교육적 설계에 적합하다고 보았다.
이상의 이론적 전제를 기반에 두고 실제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다자적 상호텍스트를 활용한 상호문화교육 관점에서의 수업을 설계하고, 학습자들의 이해 양상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학습자의 선지식에 교육적으로 접근하는 방안, 양자 간 구도에서 모국 설화와 비교하여 읽을 때 고려해야 할 점, 다자적 구도의 활용 방향과 교수자의 교육적 처치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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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텍스트 중심의 번역 교육을 위한 기초 연구 -기사문의 '-고 있-'에 대한 한국어 학습자의 중한 번역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 : 채윤미 ( Chae Yunmi ) , 왕연 ( Wang Yan )

발행기관 : 한국언어문화학회 간행물 : 한국언어문화 78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67-287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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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텍스트 중심의 번역 교육 방안 마련을 위하여 한국어 학습자의 번역 양상 및 텍스트 장르성 인식을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인 학습자가 한국어로 번역한 기사문에서 '-고 있-'에 해당하는 언어적 표현의 양상을 살피고 이를 통해 텍스트 장르성과 언어적 표현의 연계에 대한 학습자의 인식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학습자들은 '-고 있-'의 배경 제시 기능을 제외한 다른 의미기능에 대해서는 인식의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텍스트의 특성과 언어적 표현의 관련성에 대한 이해 역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의 일대일 치환 방식의 직역과 독해식 교육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추정되는 바, 정확한 원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텍스트의 특성에 따라 특정 언어 형식을 선택·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번역 교육 내용이 마련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본 연구에서는 학습자의 번역을 분석하여 문제점을 진단함과 동시에 텍스트 중심 한국어 번역 교육에 주는 시사점을 제공하는 기초 연구로 의의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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