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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철학에서 수학이 갖는 존재론적 위상: 선험적 관념론과 수학적 우주론의 긴장 관계를 중심으로

The Ontological Status of Mathematics in Kant’s Philosophy: Centering Upon the Strained Relationship between Transcendental Idealism and Mathematical Cosmology

윤채우 ( Yoon Chae-woo )
  • : 한국칸트학회
  • : 칸트연구 49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2년 06월
  • : 39-83(45pages)
칸트연구

DOI

10.32333/KS.49.1.2


목차

1. 서론
2. 칸트의 수학 철학
3. 선험적 관념론과 수학적 우주론
4. 존재의 심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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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근본 목표는 칸트의 수학 철학이 완수한 ‘존재론적 혁명’을 밝히는 것이다. 필자는 칸트의 수학 철학이 지닌 존재론적 의미에 비추어 현대 물리학의 ‘수학적 미학 원리’를 비판하고자 한다. 본고를 집필한 동기는, 20세기를 지나 오늘날 21세기 물리학계에서도 여전히 ‘피타고라스-플라톤적 이상’에 경도된 이론 물리학자들이 수학에 의탁하여 더욱 추상적인 혹은 사변적인 이론들을 고안하면서 물리학이 수학 혹은 수학적 미학과 분간이 안 되는 지경에까지 이른 상황을 비판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 칸트는 순수이성비판 서론에서 “수학의 판단들은 모두 종합적이다”라는 언명으로 반(反)플라톤주의를 선포했다(KrV, B 14). 플라톤적 세계에서 부유하던 수학은 칸트에 의해 이 지상으로 하강하였다. 칸트의 수학 철학이 완수한 ‘존재론적 하강’은 서양 철학사의 최고의 혁명 중 하나다. 칸트는 수학을 우리의 경험 세계에 고스란히 돌려주었다. 칸트의 수학 철학은 순수이성비판 의 「선험적 감성론」으로 압축되고 선험적 감성론은 선험적 관념론의 근본정신을 형성하며, 서양의 우주론은 피타고라스-플라톤의 우주론 이후 이론 물리학자 막스 테그마크의 “수학적 우주 가설(MUH)”에 이르기까지 수학적 우주론을 형성하는바, 선험적 관념론과 수학적 우주론은 긴장 관계에 있다. 수학적 미학 원리는 플라톤을 거쳐 피타고라스까지 소급되는 유구한 이상으로서 근대 물리학에 이어 오늘날 21세기 물리학에도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오늘날 이론 물리학은 고도의 수학을 활용하여 더욱 추상적인 이론들을 생산하며 ‘사변적 물리학’으로 변모하고 있다(이 배경에는 상대성 이론과 양자론을 통합하려는 통일의 이상이 있다). 그러한 사변적 이론들은 인간의 ‘이성의 위업’일 수 있으나 ‘수학적 환상’에 불과할 수도 있다. 현대 물리학의 성배라 일컫는 “만물의 이론(TOE, theory of everything)”은 우주의 모든 현상 및 입자를 포괄하고 중력을 비롯한 모든 힘을 통합하는 “최종 이론”이다(이 최종 이론의 꿈을 이론 물리학자 마르셀로 글레이저는 “서양의 일신론 전통이 과학으로 구체화한 것”으로 규정했다). 만물의 이론은 온 우주를 직관하는 능력, 즉 우주의 경계 밖에서 우주의 모든 현상을 직관하는 신적인 능력을 전제하므로 인간의 인식의 한계를 망각한 꿈이다.―이는 칸트가 제시한 순수이성의 제1이율 배반이 지닌 물리학적 함축이다. 이론 물리학자들은 실험적 검증이 불가능한 지점에서 수학적-미적 직관에 따라 이론적 돌파구를 찾으려는 성향이 있다. 다시 말해 물리학 연구에 수학적 미의 원리를 도입한 것이다. 이들에게 수학적-미적 직관 능력은 감성적 직관의 인도를 받을 수 없는 지점에서 궁극의 실재로 뻗어갈 수 있는 촉수인 셈이다.―이는 칸트의 물자체 개념이 수학으로 환원된다는 점을, 다시 말해 물자체가 수학적 개념으로 규정된다는 점을 의미한다. 그러나 칸트에게 수학은 경험 과학으로서의 물리학을 정초하는 학이며, 수학적 인식은 과학적 인식의 기초가 된다. 칸트는 이 원칙을 “직관의 공리”로 명명하였다. 이 공리는 “지각의 예취”와 함께 “수학적 원칙”에 속하며 합법적 인식 혹은 과학적 인식의 제1원리다. 우주에서 수학적 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믿음, 즉 수학적 미를 발견 대상으로 보는 플라톤적 사유는 ‘지적 설계론’으로 이어진다(지적 설계론은 칸트가 논파한 “물리신학적 증명”에 해당한다). 무신론자를 자처한 이론 물리학자 폴 디랙조차 수학의 힘에 도취되어 지적 설계론의 오류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스티븐 와인버그를 비롯하여 대다수의 이론 물리학자에게 자연 법칙은 실재하는 불변의 법칙이다. 이러한 실재론적 입장에서 수학적 질서/구조는 발견 대상이다. 칸트의 선험적 관념론에 따르면 외적 물리적 실재는 인식의 한계 내에 있는 경험적 실재다; 수학은 초재의 세계로 비상하거나 궁극의 실재 혹은 존재 자체를 통찰하게 하는 신비적 학문이 아니라, 우리의 경험 세계와 관계하는 철저히 내재적인 학문이다. 이론 물리학계에 만연한 수학적 미학주의는 상당수의 이론 물리학자들이 ‘칸트적 인식 비판’을 엄정하게 수행하지 않음을 방증한다. 칸트의 수학 철학에 따르면 인간의 수학적 인식 능력은 현상계 너머에는 미치지 못한다. 칸트의 수학 철학은 우리에게 인식의 한계를 일깨운다는 점에서 칸트 비판철학의 정수다.
The main aim of this paper is to bring to light the ‘ontological revolution’ accomplished by Kant’s philosophy of mathematics. In light of the ontological significance of Kant’s philosophy of mathematics, I am going to criticize the ‘principle of mathematical aesthetic’ in contemporary physics. My motive in writing this treatise was a thought that there is a need to be critical of the situation where, while those still inclined toward the ‘Pythagorean-Platonic ideal’, within the community of the 21st-century physics today since the last century, have been resorting to mathematics to devise increasingly abstract or speculative theories, physics has found itself to be indistinguishable from mathematics or mathematical aesthetic. By stating in the introduction of Critique of Pure Reason that “Mathematical judgements are all synthetic,” Kant declared anti-Platonism (KrV, B 14). Mathematics, having drifted along in a Platonic world, was made to descend toward this earth by Kant. This ‘ontological downward movement’ completed by Kant’s philosophy of mathematics is one of the greatest revolutions in the history of western philosophy. Kant returned mathematics in its totality to our empirical world. With Kant’s philosophy of mathematics summed up as “Transcendental Aesthetic” in Critique of Pure Reason-transcendental aesthetic forming the fundamental spirit of transcendental idealism-and with western cosmology composing mathematical cosmologies since that of Pythagoras-Plato up to theoretical physicist Max Tegmark’s “Mathematical Universe Hypothesis” (MUH), transcendental idealism and mathematical cosmology have been in a strained relationship. The principle of mathematical beauty, a long-held ideal traced through Plato back to Pythagoras, has still been wielding a mighty influence on physics in the 21st century through modern physics. Theoretical physics today, producing increasingly abstract theories depending on by far the highest-level mathematics, is becoming ‘speculative physics’ (against the backdrop of the ideal of unification, understood as the integration of the theory of relativity and quantum theory). Those speculative theories may be exceptional feats of human reason, but they may also be merely ‘mathematical illusions.’ The “Theory of everything” (TOE), the so-called holy grail of contemporary physics, is a “final theory,” which encompasses all phenomena and all particles in the universe and integrates all the forces including gravity (this dream of a final theory, theoretical physicist Marcelo Gleiser defined as “the scientific incarnation of the monotheistic tradition of the West”). TOE, which presupposes the ability to intuit the entire universe, i.e., the divine capability of intuiting outside the boundary of the universe all phenomena in it, is a dream lacking the awareness of the limits of human cognition-this is an implication of physics in Kant’s first antinomy of pure reason. At the point of no possibility of experimental verification, a sizable number of theoretical physicists have a disposition to resort to mathematicalaesthetic intuition to find out a theoretical breakthrough. In other words, what they do is the introduction of the principle of mathematical beauty. For them, the faculty of mathematical-aesthetic intuition is something like a tentacle to stretch out toward the ultimate reality at the point of no possible guidance by sensory intuition. This means that the Kantian concept of the thing-in-itself is to be mathematically reduced or determined through a mathematical idea. For Kant, however, mathematics is a discipline laying the cornerstone of physics as an empirical science; mathematical cognition is the basis of scientific cognition, a principle which Kant named the “axiom of cognition.” This axiom, which belongs to the “mathematical principle” along with the “anticipations of perception,” is the primary principle for legitimate or scientific cognition. The belief that one can find out mathematical beauty in the universe, or the Platonist way of thinking mathematical beauty to be an entity to be discovered, leads to the dogma of ‘Intelligent Design [ID]’ (which is equivalent to the “physico-theological proof,” confuted by Kant). Even Paul Dirac, a professed atheist theoretician, was, enraptured by the power of mathematics, not free from the illusion of the ID. For most theoretical physicists including Steven Weinberg, natural laws are real, unchanging laws. In such a realist position, mathematical order/structure is a substance to be discovered. According to Kant’s transcendental idealism, the outer physical reality is an empirical reality within th limits of cognition; mathematics is not a mystical discipline by which to soar high into a transcendent world or which enables us to see into the ultimate reality or being itself, but rather an entirely immanent science associated with our empirical world. Mathematical aestheticism pervading the academic world of theoretical physics is a demonstration that not a few theoretical physicists have not strictly performed ‘Kantian critique of cognition’. According to Kant’s philosophy of mathematics, humanity’s capability of mathematical cognition cannot reach beyond our phenomenal world. Kant’s philosophy of mathematics, as a reminder of the limits of our knowledge, is the core of Kant’s critical 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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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권0호(2022년 12월) 수록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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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칸트의 도덕적 본성과 후성적 체계

저자 : 신창화 ( Shin Changhwa )

발행기관 : 한국칸트학회 간행물 : 칸트연구 5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42 (4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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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목적은 도덕적 본성에 관한 칸트의 상반된 서술을 “후성적 체계” 내지는 “근원적 획득”의 개념을 빌려 해설하는 데에 있다. 칸트는 『이성의 한계 안에서의 종교』 제1부에서 도덕적 본성에 해당하는 표현들에 대해 한편으로는 선천적이라고 서술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후천적이라고 서술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칸트는 6:29의 서술에서 도덕적 성벽이 “선천적(angeboren)일 수 있으나, 그럼에도 그러한 것으로 표상되어서는 안 되고, 오히려 (그 성벽이 선한 것이라면) 획득된(erworben) 것으로, 또는 (그 성벽이 악한 것이라면) 인간 자신에 의해 초래된(zugezogen) 것으로 생각될 수 있다”고 서술하는 한편, 6:31에서는 악으로의 성벽이 “선천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도덕적 본성과 관련된 이러한 칸트의 이중적인 주장은 칸트의 도덕 및 종교철학의 기초가 되는 주장인 동시에, 그 이해를 난해하게 만드는 요소이다.
하지만 선천성과 후천성에 대한 칸트의 중간적 입장은 비단 도덕적 본성에 대해서만 제기되는 것은 아니다. 칸트는 시/공간과 범주에 해당하는 순수 형식적 표상들에 대해서, 그것들이 당대 합리론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본유적인 것도, 당대 경험론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경험적 대상에 의해 획득되는 것도 아니라고 주장한다. 칸트는 자신의 중간적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생물학적 용어를 차용하여 “후성적 체계”를 이룬다고 표현하기도 하고(『순수이성비판』 「선험적 연역」 §27), 법학적 용어를 차용하여 그러한 표상들이 “근원적 획득”된다고 표현하기도 한다(『발견』, 8:222-3). 그렇다면 칸트가 선천성과 후천성의 사잇길을 찾아 종합하고자 한다는 사실은 도덕적 본성뿐만 아니라 순수한 인간 인식의 경우에도 해당할 것이며, 인식적 맥락에서의 구도를 경유하여 도덕적 본성과 관련된 서술들을 이해해볼 수 있겠다.
이러한 배경에 따라 본 논문은 인식적 표상의 획득과 관련된 후성적 체계와 근원적 획득 개념을 중심으로 도덕적 본성에 대한 칸트의 이중적인 기술을 해명하고, 도덕적 본성에 해당하는 여러 표현들을 분류한 후, 칸트의 근본악 논제를 다뤄볼 것이다. 이에 따라 다음의 순서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2장에서는 칸트가 받아들이고 있는 생물학적 후성설의 의미를 파악한 후, 법학적 용어인 근원적 획득과의 대응 관계를 확인할 것이다. 이후 3장에서는 그러한 의미를 바탕으로 칸트가 시/공간 및 범주 표상의 획득과 관련하여 근원적 획득이라는 표현을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 파악한 후, 후성적 체계를 3단계의 과정으로 제시할 것이다. 다음 4장에서는 인식적 표상 획득과 관련하여 정립된 후성적 체계의 모델을 『종교』의 서술에 적용하여 언급된 문제들을 다루겠다.


In this study, I aim to explicate Kant's conflicting descriptions of moral nature by virtue of the epigenetic system and original acquisition. In the First Piece of Religion within the Bounds of Bare Reason, Kant suggests that the moral nature is innate but also acquired. For example, Kant states that although the moral propensity “can be innate, it still need not be presented as being so: rather, it can also be thought (if it is good) as acquired, or (if it is evil) as brought upon the human being by himself”(6:29). On the contrary, Kant also states that the moral propensity to evil is “innate”(6;31). Such conflicting statements concerning the moral nature are indeed the basis of Kant's ethics and philosophy of religion, but these are what also make them cryptic.
Kant's varying position on innate and acquired characteristic, however, not only concerns the moral nature, but also the pure formal representations of space/time and categories. Kant wanted to distinguish these from the innate representations posited by rationalists as well as from the empirical acquisitions to which modern empiricists wanted to reduce all human representation. Kant expresses his intermediate position by adopting the biological term “epigenesis”(“Transcendental Deduction”, §27), and the juridical term “original acquisition”(On Discovery, 8: 222-3). It could be argued that Kant wanted to criticize and synthesize the concept of the innate and acquired in view of pure epistemic representations as well as moral nature.
According to this background, I elucidate Kant's conflicting statements on moral nature. Furthermore, I classify them and treat the radical evil thesis by employing the concepts of epigenesis and original acquisition. In this context, this paper proceeds as follows: first, in Chapter 2, I define the meaning of biological epigenesis that Kant adopts strate how Kant applies the concept of original acquisition to the acquisition of space/time and categories. Additionally I present the epigenetic model as a three-step procedure. Finally, in Chapter 4, I apply the epigenetic model to treat the problems and statements on moral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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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투쟁 중에 있는 심정. 공감 비판적 칸트와 니체에서 존경과 경외

저자 : 김종국 ( Kim Jong-gook )

발행기관 : 한국칸트학회 간행물 : 칸트연구 5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3-63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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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나는 칸트와 니체 양자 공히 공감에 비판적이고, 가치에 대한 이중적 감정을 도덕성의 본질적 특성으로 둔다는 점을 보이고 싶다. 이 사이에 도덕 감정론에서 '공감에서 경외로의 니체적 방향 전환'을 '쇼펜하우어의 공감에 대한 니체의 비판' 및 니체의 '공감의 계보학' 순으로 살펴본다. 이를 통해 공감 윤리가 일종의 하향 평준화 기획이고 (칸트, 니체), 공감이 아니라 두려움이 근본 감정이며 (니체), 니체적 경외와 칸트적 존경이 각각 복종과 지배의 이중 감정, 거리낌과 인정의 이중 감정이며, 존경이 경외의 과정 안에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마지막으로 도덕 감정론 상의 양자 일치에도 불구하고 남는 불일치적 잔여를 다루어 볼 것인데 여기서는 '존경에 쾌가 들어있는지 아닌지'가 중심 문제이다.


In diesem Artikel möchte ich zeigen, dass sowohl Kant als auch Nietzsche dem Entwurf von Mitgefühl kritisch gegenüberstehen und dass sie das doppelte Charakter des Wertgefühl von Ehrfurcht und Achtung als wesentliches Merkmal der Moral sehen. Dazu untersuche ich Nietzsches Kritik an schopenhauerschem Mitgefühl und Nietzsches sogenannte „Genealogie der Mitempfindung“. Daraus ergibt sich folgendes: Die Ethik des Mitgefühls ist eine Art Nivellierungsprojekt (Kant, Nietzsche); Furcht, nicht Mitgefühl ist das Grundgrfühl (Nietzsche); Nietzsches Ehrfurcht und Kants Achtung sind die doppelten Gefühle von Unterwerfung und Beherrschung bzw. von Scheu und Anerkennung ; Achtung ist der Kernprozess der Ehrfurcht. Abschließend gehe ich auf den verbleibenden Widerspruch zwischen Kant und Nietzsche ein, bei dem es um die Frage geht, ob Achtung Lust enthält oder nic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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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칸트 영구평화론과 선험적 원리

저자 : 정성관 ( Jeong Seong-kwan )

발행기관 : 한국칸트학회 간행물 : 칸트연구 5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65-87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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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영구평화론』이 법철학과 구별되는 정치철학의 면모를 가지고 있지만, 하나의 독립된 기획이 아니라, 칸트가 평생 꾸준히 확장시켰던 자신의 선험철학 체계의 한 부분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칸트는 실천철학 전체를 하나의 통일체로 만들려고 했고, 내용적으로는 자유이념, 형식적으로는 '보편화 가능성의 원리' 및 '공개성의 원리'의 도움으로 실천철학의 여러 분과를 그럴듯하게 하나로 엮었다.
하나의 '비판적 작업'이 수행되고, 특정한 '경험의 가능 조건들'이 조명되는 한 칸트의 국제법론 및 국제정치론은 선험철학적 성격을 지닌다. 즉 칸트는 국제평화 질서에 대한 구속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하여 그러한 구속감이 어떻게 가능한가를 묻고,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영구평화”, “공개성”, “국제연맹“ 등과 같은 개념들의 도움으로 하나의 이론을 구상한다. 칸트 선험철학적 이론들의 틀을 구성하는 개념들과 이념들은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들이라는 점에서 모두 선험적 원리들이다. 이들은 문제의 사실이나 특정한 종류의 구속감을 설명하기 위해 고안된 이론적 구성물로서 비경험적인, 즉 아프리오리한 것들이며, 칸트 선험철학의 핵심을 이루는 'Als-ob 고찰방식'을 이끈다.
칸트에게 영구평화의 이념은 공개성의 원리와 마찬가지로 선험적 원리로서 '가능 조건'을 해명하는 이론적 기능뿐만 아니라, 최종 목표에 다가가고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게 하는 실천적 기능도 수행한다. 그래서 칸트는 영구평화가 전혀 공허한 이념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해결되면서 목표에 끊임없이 다가가는 하나의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Although Kant's work < Toward perpetual peace > has an aspect of political philosophy that is distinct from the philosophy of law, we should not forget that it is not an independent project, but a part of his transcendental philosophical system that Kant steadily expanded throughout his life. Kant tried to make the entire philosophy of practice into a single unity, and he plausibly weaved the various branches of practical philosophy into one with the help of the idea of freedom in content and the 'principle of universalizability' and 'principle of publicity' in form.
Kant's theory of international law and international politics has a transcendental philosophical character insofar as a 'critical work' is carried out and specific 'possible conditions of experience' are elucidated. In other words, starting from the fact that we have a sense of obligation to the international peace order, Kant asks how such obligation is possible. Then, to answer this question, a theory is conceived with the help of concepts such as “perpetual peace”, “publicity”, and “a league of nations”. The concepts and ideas that frame Kant's transcendental theories are all transcendental principles in that they are the conditions that make specific experiences possible. These are theoretical constructs designed to explain the facts in question or a certain kind of obligation. They are non-empirical, i.e., apriori, and lead the 'Als-ob way of thinking', which is the core of Kant's transcendental philosophy.
Like the principle of publicity, the idea of perpetual peace performs as a transcendental principle, for Kant, not only the theoretical function of elucidating 'possible conditions', but also the practical function of approaching the final goal and making efforts toward that goal. Therefore, Kant emphasized that the perpetual peace is no empty idea but a task that, gradually solved, comes steadily closer to its go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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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도덕의 의미로서 행복한 삶 - 니체와 칸트의 행복관 비교의 시도 -

저자 : 이철우 ( Lee Chul-woo )

발행기관 : 한국칸트학회 간행물 : 칸트연구 5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9-138 (5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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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도덕비판에 따르면 소크라테스/플라톤 이래 기존의 도덕은 인간 현존재의 삶을 행복이 아니라 오히려 불행으로 인도한다. 그리하여 니체는 저 삶의 행복에 대한 대립을 완전히 용해시켜버리는 새로운 도덕, 즉 '건강한 도덕'을 확립하고자 한다. 여기서 니체는 특히 칸트를 비판적으로 언급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그가 보기에 칸트는 비록 기존의 도덕을 이성비판에 근거하여 근본적으로 검토한 철학자이기는 하지만 결국 그 자신도 삶과 대립하여 삶을 위험하게 만드는 '도덕적 광신주의자'로 그리고 삶의 기쁨으로서의 행복과는 무관한 도덕을 위한 도덕을 설파한 '도덕주의자'로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니체의 이 비판은 사실 삶을 추상해버리는 정언명법에 근거한 형식주의와 의무로부터 경향성을 배제하는 엄숙주의에 대한 칸트 수용사적 비판과 크게 다를 바는 없다. 그럼에도 니체의 도덕비판에서 주목해 보아야 할 점은 무엇보다 그의 비판을 통한 문제제기, 즉 '도덕의 의미와 그 의미로서 인간 현존재의 행복한 삶'에 대한 물음이라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만약 도덕이 근본적으로 우리의 삶을 행복이 아니라 불행으로 인도한다면 도대체 도덕은 어떤 의미를 갖느냐고 물을 수 있다. 니체의 도덕비판은 이렇듯 인간 현존재의 삶에 있어 도덕 일반의 의미에 대해 묻고 있기 때문에 철학적으로 매우 근본적이어서 윤리적으로 결코 피할 수 없는 주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니체의 칸트 비판과 관련하여 눈여겨 볼 것은, 그가 비판한 것과 달리 칸트는 삶과의 대립 속에서 오직 도덕에만 열광하는 도덕적 광신주의자도 아니고 도덕을 위한 도덕만을 설파하는 도덕주의자도 아니다. 칸트 역시 니체가 근본적으로 묻고 있는 인간 현존재의 삶에 있어 도덕의 의미를 무엇보다 그 속에서 도덕과 행복의 대립이 비판적으로 지양되고 있는 그의 최고선 이론을 통해 숙고하고 있다. 따라서 칸트의 도덕체계를 최고선 이론을 통해 재구성하면 그에게서도 역시 도덕의 의미로서의 인간 현존재의 행복한 삶에 대한 구상이 분명하게 제시된다. 이에 근거하여 본 논문은 니체의 칸트 비판에서 제기된 도덕의 의미로서의 인간 현존재의 행복한 삶을 주제화하여 양자의 행복관을 비교해 보려고 시도한다. 여기서 니체와 칸트의 행복관은 각각 '건강한 도덕적 삶이 곧 행복한 삶'이 되는 일치설(Koinzidenzmodell)로, 그리고 '자율 도덕적인 삶이 비록 언제나 무조건적으로 행복한 삶으로 인도하지는 않지만, 전자가 후자의 필요조건'이 되는 조화설(Harmoniemodell)로 해석될 수 있다는 논제가 도출된다. 그리고 이 중 어떤 논제가 더 현실적(aktuell)인가 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니체와 칸트 양자의 세계에 대한 근본적인 태도, 즉 각각 '운명애(Amor fati)'와 '신의 실존 요청(Postulat der Existenz Gottes)'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Nietzsches Moralkritik zufolge führt die seit Sokrates und Platon bestehende Vorstellung der Moral das Leben der Menschen nicht zum Glück, sondern eher zum Unglück. Aus diesem Grund strebt Nietzsche an, eine neue, sozusagen „gesunde“ Moral zu etablieren, in welcher der Gegensatz zum menschlichen Lebensglück vollständig aufgehoben wird. Hierbei kritisiert Nietzsche insbesondere Kant, der Nietzsche zufolge zwar jene alte Moral vermittels seiner Vernunftkritik grundlegend kritisch betrachte, aber dennoch dabei aber ein Philosoph sei, der im folgenden Sinne ein „moralischer Fanatiker“ und ein „Moralist“ genannt zu werden verdiene: Als Fanatiker betrachte Kant das existentielle Leben des menschlichen Daseins als gefährlich, insofern für ihn die Moral im Gegensatz zu jenem stehe, und als Moralist predige er allein eine „Moral für die Moral“, also ohne jeden Bezug zum Glück als Lebensfreude. Diese Interpretation Kants steht damit in der rezeptionsgeschichtlichen Tradition der Kritik des Formalismus und des Rigorismus der kantischen Ethik. Die erste Kritik zielt auf den kategorischen Imperativ, in dessen Etablierung vom moralischen Standpunkt aus gesehen von den Lebensumständen abstrahiert werde, während die letztere Kritik auf die Annahme einer von der Neigung unabhängig bestehenden Pflichtenmoral abzielt. Worauf Nietzsches Kritik jedoch eigentlich verweist, ist m.E. die Frage nach dem Sinn der Moral, also eine Frage, die sich mit dem glücklichen Leben des menschlichen Daseins befasst, d.h. dem ethischen Ziel, das Kant durch seine kritische Auseinandersetzung mit der seit Platon bestehenden Moral letzten Endes erreichen will. Wenn die Moral unser Leben grundsätzlich eher zum Unglück als zum Glück führen würde, dann könnte man sich fragen, was für uns Menschen die Moral überhaupt bedeutet. Somit ist Nietzsches Moralkritik eine philosophisch grundsätzliche und fundamentale Kritik, insofern sie sich mit einer ethisch unvermeidbaren Frage auseinandersetzt. Daher widmet sich dieser Aufsatz dem Ziel, das glückliche Leben des menschlichen Daseins als Sinn der Moral, auf die Nietzsches Kritik an Kant insbesondere abzielt, darzulegen, indem beide Sichtweisen des Glücks von Kant und Nietzsche kritisch verglichen werden. Dafür ist es jedoch zuerst wichtig zu betonen, dass Kant, anders als Nietzsches Kritik behauptet, weder ein Moralfanatiker ist, der sich allein für die Moral in der Auseinandersetzung mit der menschlichen Lebensführung interessiert, noch ein Moralist, der allein Moral um der Moral willen predigt. Kant thematisiert auch in ethischer Hinsicht den Sinn der Moral für die existentielle Lebensführung des menschlichen Daseins. Dieser Aspekt findet sich besonders deutlich in Kants Lehre vom höchsten Gut, in dem Glück und Moral miteinander in Harmonie stehen. Wenn Kants Moralsystem also ausgehend von der Lehre vom höchsten Gut rekonstruiert wird, zeigt sich somit auch für die kantische Ethik die zentrale Bedeutung der Vorstellung vom glücklichen Leben des menschlichen Daseins als Sinn der Moral. Somit lässt sich die Sichtweise des Glücks bei Nietzsches und Kant wie folgt deuten: Nietzsche vertritt ein Koinzidenzmodell, dem zufolge das gesunde moralische Leben zugleich ein glückliches Leben ist, während es für Kant um ein Harmoniemodell geht, dem zufolge das autonome moralische Leben zwar nicht immer und nicht unbedingt zum glücklichen Leben führt, aber dabei ersteres eine notwendige Bedingung für letzteres ist. Welche dieser Thesen heutzutage als realistischer angesehen werden muss, hängt jedoch letztlich von unserer philosophischen Grundeinstellungen zur Interpretation der Welt des menschlichen Daseins ab, die sich für Nietzsche und Kant jeweils anders, nämlich im Sinne der „Amor fati“ oder im Sinne eines Festhaltens am „Postulat der Existenz Gottes“ darstel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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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칸트 미학의 이론적 성취와 그 역사적 변용 - 니체와 벤야민을 전망하며

저자 : 하선규 ( Ha Sun Kyu )

발행기관 : 한국칸트학회 간행물 : 칸트연구 5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39-185 (4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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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칸트 미학의 이론적 성취 가운데 세 가지 논점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이들이 니체와 벤야민의 사유에서 어떻게 수용, 변용되고 있는가를 논의한다. 세 가지 논점은 '심미적 쾌감'의 독특성과 독자성, '인식 일반'과 '심미적 이념', '심미적 주관성'과 '공감의 공동체'이다. 필자는 먼저, 칸트가 이 논점들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정당화하는가를, 그의 철학적 정신과 선험철학적 기획을 염두에 두면서 재구성한다. 이어 필자는 니체가 독자적인 존재론적이며 인식론적인 입장에서 예술, 가상, 심미적 경험과 쾌감의 의미를 어떻게 규정하는가를 살펴본다. 이때 칸트철학 및 칸트 미학과 공통된 지점과 다른 지점을 함께 보여줄 것이다. 다음으로 필자는 벤야민의 역사적-유물론적 예술철학 속에서 예술, 기술, 가상, 쾌감(웃음과 도취)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를 분석한다. 이때 예술과 심미적 차원에 관한 벤야민의 시각이 어떻게 칸트 및 니체와 다른가를 짚어본다. 본 논문의 목표는 칸트 미학의 중요한 이론적 성취를 재독해 하고, 이 성취가 니체와 벤야민의 철학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가를 보여주는 데 있다.


This study intensively analyzes three issues pertaining the theoretical achievements of Kant's aesthetics and discusses their acceptance and transformation in the works of Nietzsche and Benjamin. The three issues are as follows: 1) the uniqueness of aesthetic pleasure, 2) cognition in general and aesthetic idea, and 3) aesthetic subjectivity and community of empathy. First, I reconstruct how Kant systematically analyzes and justifies these issues, keeping his philosophical spirit and project of transcendental philosophy in mind. Second, I examine how Nietzsche defines the meaning of art, artistic appearance, and aesthetic experience and pleasure from his own ontological and epistemological perspective in comparison with Kant's philosophy and aesthetics. Third, I analyze the meaning of art, technology, artistic appearance, and pleasure (laughter and intoxication) in Benjamin's historical-materialist philosophy of art. Here, I examine how Benjamin's perspective on art and aesthetic dimensions differs from that of Kant and Nietzsche. This study aims to reinterpret the significant theoretical achievements of Kant's aesthetics and demonstrate how these achievements are related to the philosophy of art of Nietzsche and Benja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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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피히테에 있어서 실행과 실재성의 관계

저자 : 권기환 ( Kwon Ki-whan )

발행기관 : 한국칸트학회 간행물 : 칸트연구 5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87-211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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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과제는 피히테의 1794년 『전체 학론의 기초』§1 즉 제1원칙에서 실행과 실재성의 관계를 고찰하는데 있다. 그것은 철학의 체계를 위한 원리를 정초하게 되는데, 이때 원리는 실행으로서 상정된다. 학론의 원리인 실행은 자아의 순수한 활동 자체이고, 독립된 활동이지만, 그에 관한 증명은 자아의 모든 활동이 종결된 이후에 비로소 성취된다. 더 나아가 실행과 실재성의 관계는 한편으로 반성에 연관되지만, 다른 한편으로 범주들의 연역과 환원을 통해 수행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동으로서의 실재성은 범주연역을 통해 발생론적으로 입증되지만, 실재성 그 자체에 도달하지 못한다. 결론적으로 실행과 실재성의 관계는 1) 제1원칙의 이중적 구조에 근거한다. 2) 활동으로서 실재성이 원리에 의해 모든 범주연역을 통해 증명된다. 3) 제1원칙, 즉 '내가 존재한다.'는 '나는 나이다'라는 최고의 명제, 절대적 자아로의 이행을 통해 자아의 자기 확실성을 보증한다.


Diese Artikel zielt darauf ab, das Verhältnis der Realität zur Tathandlung im ersten Grundsatz, nämlich § 1 der Grundlage der gesamten Wissenschaftslehre von 1794 bei Fichte zu unter suchen. Eine solche Beziehung muss ein Prinzip eines philosophischen Systems begründen, das als die Tathandlung aufgestellt ist. Die Tathandlung, die das Primzip der Wissenshafts lehre ist, ist die reine Tätigkeit selbst des Ichs und eine unabhängige Tätigkeit, aber alle Beweise dafür werden erst erbracht, nachdem alle Tätigkeiten vom Ich gereinigt ist. Darüber hinaus erfolgt das Verhältnis der Realität zur Tatahndlung einerseits durch Reflexion, ander seits durch die Deduktion von Kategorien und Reduktion. Dennoch ist die Realität als die Tätigkeit zwar genetisch durch Kategoriendeduktion bewiesen, erreicht aber die Realität an sich. Zusammenfassend lässt sich sagen, dass das Verhältnis der Realität zur Tathandlung, 1) auf der gedoppelten Struktur des ersten Grundsatzes beruht. 2) Die Realität als Tätgkeit wird durch die Kategoriendeduktion nach dem Prinzip bewiesen. 3) Das erste Grundsatz, das heisst, Ich bin, garantiert die Selbstgewissheit des Ich durch den Übergang zum obersten Satz, nämlich Ich bin Ich, das absolute 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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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칸트 비판 체계 내 산술학 및 대수학의 지위

저자 : 신창화 ( Changhwa Shin )

발행기관 : 한국칸트학회 간행물 : 칸트연구 4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38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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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목적은 산술학(arithmetic) 및 대수학(algebra)이 칸트 비판 체계에서 어떤 지위를 점유하는지 고찰하는 것이다. 칸트는 아프리오리 종합 판단의 가장 전형적인 실례로 “7+5=12”와 같은 산술학의 명제를 제시함에도 불구하고, 「시간론」의 서술에서 시간의 아프리오리한 학문으로서 산술학이나 대수학을 제시하지 않는다. 산술학과 대수학이 처한 이러한 사정은 「공간론」과 「시간론」에서 각각 공간과 시간의 아프리오리 종합적 학문으로 제시된 기하학 그리고 일반 역학에 대비된다. 해석자들은 산술학과 대수학이 가진 비대칭적 지위를 해명하고자, B745의 “상징적 구성”이라는 표현에 주목하여 기하학과 달리 기호 사용의 학문임을 강조한다. 그러나 기존의 해석에 따라서는 산술학 및 대수학을 논리학과 동일한 기호 사용의 학문이라고 여기거나 혹은 그것을 기하학에 전적으로 종속시키게 된다는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배경하에서 본 논문은 다음의 순서에 따라 논의를 진행한다. 먼저 2장에서는 '상징적 구성'의 의미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상징'과 관련된 판단력비판 §59절의 서술을 추적한다. §59절에서 칸트는 상징을 도식(Schemata)과 비교하여 체계적으로 논의하는데, 이때 핵심적인 사항은 상징이 '직관에 주어질 수 없는' 대상에 대한 기호라는 점이다. 이후 3장에서는 직관에 주어질 수 없고 상징을 통해서만 나타날 수 있는 산술 요소의 후보로서 “0”이라는 기호를 논의한다. 3장의 주장에 대해서는 칸트의 전비판기 논문인 「부정량 개념을 철학에 도입하는 시도」와 순수이성비판 의 「반성개념의 모호성」그리고 「지각의 예료」장을 주로 살펴볼 것이다. 이때 '0'이라는 기호는 직관에 주어질 수 없는 순수 부정성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이를 다루는 산술학과 대수학은 기하학과 일반 역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추상적이고 형식적인 추론을 수행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논의를 정리하고 비판 체계 내에서 산술학 및 대수학이 기하학과 순수 역학 그리고 논리학에 대해 독자적으로 갖는 지위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정리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이상의 논의에 따른 결과, 산술학과 대수학은 기하학과 달리 직관적 대상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하학과의 비대칭성이 설명될 수 있는 동시에, 그럼에도 산술학과 대수학은 여전히 직관의 형식을 참조한다는 점에서 논리학과 변별될 수 있다는 해석이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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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칸트 철학에서 수학이 갖는 존재론적 위상: 선험적 관념론과 수학적 우주론의 긴장 관계를 중심으로

저자 : 윤채우 ( Yoon Chae-woo )

발행기관 : 한국칸트학회 간행물 : 칸트연구 4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9-83 (4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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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근본 목표는 칸트의 수학 철학이 완수한 '존재론적 혁명'을 밝히는 것이다. 필자는 칸트의 수학 철학이 지닌 존재론적 의미에 비추어 현대 물리학의 '수학적 미학 원리'를 비판하고자 한다. 본고를 집필한 동기는, 20세기를 지나 오늘날 21세기 물리학계에서도 여전히 '피타고라스-플라톤적 이상'에 경도된 이론 물리학자들이 수학에 의탁하여 더욱 추상적인 혹은 사변적인 이론들을 고안하면서 물리학이 수학 혹은 수학적 미학과 분간이 안 되는 지경에까지 이른 상황을 비판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 칸트는 순수이성비판 서론에서 “수학의 판단들은 모두 종합적이다”라는 언명으로 반(反)플라톤주의를 선포했다(KrV, B 14). 플라톤적 세계에서 부유하던 수학은 칸트에 의해 이 지상으로 하강하였다. 칸트의 수학 철학이 완수한 '존재론적 하강'은 서양 철학사의 최고의 혁명 중 하나다. 칸트는 수학을 우리의 경험 세계에 고스란히 돌려주었다. 칸트의 수학 철학은 순수이성비판 의 「선험적 감성론」으로 압축되고 선험적 감성론은 선험적 관념론의 근본정신을 형성하며, 서양의 우주론은 피타고라스-플라톤의 우주론 이후 이론 물리학자 막스 테그마크의 “수학적 우주 가설(MUH)”에 이르기까지 수학적 우주론을 형성하는바, 선험적 관념론과 수학적 우주론은 긴장 관계에 있다. 수학적 미학 원리는 플라톤을 거쳐 피타고라스까지 소급되는 유구한 이상으로서 근대 물리학에 이어 오늘날 21세기 물리학에도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오늘날 이론 물리학은 고도의 수학을 활용하여 더욱 추상적인 이론들을 생산하며 '사변적 물리학'으로 변모하고 있다(이 배경에는 상대성 이론과 양자론을 통합하려는 통일의 이상이 있다). 그러한 사변적 이론들은 인간의 '이성의 위업'일 수 있으나 '수학적 환상'에 불과할 수도 있다. 현대 물리학의 성배라 일컫는 “만물의 이론(TOE, theory of everything)”은 우주의 모든 현상 및 입자를 포괄하고 중력을 비롯한 모든 힘을 통합하는 “최종 이론”이다(이 최종 이론의 꿈을 이론 물리학자 마르셀로 글레이저는 “서양의 일신론 전통이 과학으로 구체화한 것”으로 규정했다). 만물의 이론은 온 우주를 직관하는 능력, 즉 우주의 경계 밖에서 우주의 모든 현상을 직관하는 신적인 능력을 전제하므로 인간의 인식의 한계를 망각한 꿈이다.―이는 칸트가 제시한 순수이성의 제1이율 배반이 지닌 물리학적 함축이다. 이론 물리학자들은 실험적 검증이 불가능한 지점에서 수학적-미적 직관에 따라 이론적 돌파구를 찾으려는 성향이 있다. 다시 말해 물리학 연구에 수학적 미의 원리를 도입한 것이다. 이들에게 수학적-미적 직관 능력은 감성적 직관의 인도를 받을 수 없는 지점에서 궁극의 실재로 뻗어갈 수 있는 촉수인 셈이다.―이는 칸트의 물자체 개념이 수학으로 환원된다는 점을, 다시 말해 물자체가 수학적 개념으로 규정된다는 점을 의미한다. 그러나 칸트에게 수학은 경험 과학으로서의 물리학을 정초하는 학이며, 수학적 인식은 과학적 인식의 기초가 된다. 칸트는 이 원칙을 “직관의 공리”로 명명하였다. 이 공리는 “지각의 예취”와 함께 “수학적 원칙”에 속하며 합법적 인식 혹은 과학적 인식의 제1원리다. 우주에서 수학적 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믿음, 즉 수학적 미를 발견 대상으로 보는 플라톤적 사유는 '지적 설계론'으로 이어진다(지적 설계론은 칸트가 논파한 “물리신학적 증명”에 해당한다). 무신론자를 자처한 이론 물리학자 폴 디랙조차 수학의 힘에 도취되어 지적 설계론의 오류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스티븐 와인버그를 비롯하여 대다수의 이론 물리학자에게 자연 법칙은 실재하는 불변의 법칙이다. 이러한 실재론적 입장에서 수학적 질서/구조는 발견 대상이다. 칸트의 선험적 관념론에 따르면 외적 물리적 실재는 인식의 한계 내에 있는 경험적 실재다; 수학은 초재의 세계로 비상하거나 궁극의 실재 혹은 존재 자체를 통찰하게 하는 신비적 학문이 아니라, 우리의 경험 세계와 관계하는 철저히 내재적인 학문이다. 이론 물리학계에 만연한 수학적 미학주의는 상당수의 이론 물리학자들이 '칸트적 인식 비판'을 엄정하게 수행하지 않음을 방증한다. 칸트의 수학 철학에 따르면 인간의 수학적 인식 능력은 현상계 너머에는 미치지 못한다. 칸트의 수학 철학은 우리에게 인식의 한계를 일깨운다는 점에서 칸트 비판철학의 정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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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칸트의 “이성의 사실Faktum der Vernunft”의 의미와 역할

저자 : 강지영 ( Kang Ji Young )

발행기관 : 한국칸트학회 간행물 : 칸트연구 4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55-80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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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이성의 사실Faktum der Vernunft”의 의미와 역할을 밝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Faktum der Vernunft'라는 표현에서 'Faktum'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Faktum der Vernunft'라는 표현에서 2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성의 사실” 테제는 실천이성비판 분석론의 논증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지라는 세 개의 질문에 답변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단어 'Faktum'은 사실과 행위를 모두 의미할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행위를 의미한다는 해석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표현 'Faktum der Vernunft'는 이성이 창조자로서 어떤 행위를 한다/어떤 사실을 가진다고 보아야 함을 밝혔다. “이성의 사실” 테제의 역할에 대해서는 “이성의 사실” 자체는 도덕법칙의 유효성을 증명하는 역할을 하지 않으며 완성된 증명에 덧붙여진 부가적 해설의 역할을 한다는 해석을 제시하였다.
“이성의 사실”은 이성에 의해 스스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성격을 갖고 있다. 그것은 만들어진 것인데, 그것의 창시자는 경향성과 의무가 충돌할 때 의무를 해야한다고 판단하는 순수실천이성이다. 단 “이성의 행위Faktum der Vernunft”에 의해 “만들어진” 사태는 물리적 사태처럼 인식자와 독립하여 존재하면서 인식하는 자에 의해 인식되는 그런 사태가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행위자가 도덕적 판단을 할 때 비로소 생겨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한에서 “이성의 사실”은 어떤 이성적 존재가 스스로 실현시키는 것(즉 행위Tat)에 의해 존립하는 사태(Tatsach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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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갈등에 대한 칸트의 이해에서 인간성과 인격성

저자 : 박경남 ( Park Kyoungnam )

발행기관 : 한국칸트학회 간행물 : 칸트연구 4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1-152 (4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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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칸트가 이성의 한계 안에서의 종교 와 「세계시민적 관점에서 본보편사의 이념」에서 제시한 인간의 근원적 소질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다양한 갈등들의 원인을 이해하고, 칸트가 그와 관련하여 제시한 바람직한 윤리적 공동체의 특성을 검토함으로써 통해 갈등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칸트는 사회적 패악이라 불릴만한 다양한 갈등들의 바탕에 인격성의 소질에 기반한 동기보다 동물성의 소질과 인간성의 소질에 기반한 동기들을 우선시하는 악의로의 성향이 놓여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관점에 따르면, 인격성의 소질에 기반한 동기가 동물성의 소질과 인간성의 소질에 기반한 동기들을 인도하도록 준칙들의 형식적 관계를 바로잡음으로써 다양한 갈등들을 해결해나갈 수 있다. 또한 칸트에 따르면, 이러한 동기들의 윤리적 질서를 바로잡는 결단은, 선의지를 회복하고 자 하는 각 개인의 노력에 그쳐서는 안 되고 도덕적 이념에 의해 인도되는 윤리적 공동체를 건립하기 위한 사회적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인간성의 소질과 인격성의 소질 사이의 윤리적 질서는 보편적 세계시민상태를 실현해 나가려는 구체적인 노력을 통해 삶에 적용되어야 한다. 인간성과 인격성의 관계를 통해 설명될 수 있는 도덕적 원리가 실제 정당한 세계시민사회의 확립을 위한 노력으로 구체화할 때 우리는 선의 이념에 의해 인도되는 갈등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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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칸트에게서 좋은 삶에 대한 물음

저자 : 이철우 ( Lee Chul-woo )

발행기관 : 한국칸트학회 간행물 : 칸트연구 4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3-183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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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삶을 척도로 하여 인간의 좋은 삶의 방식을 논하던 고대 그리스 윤리학의 근본물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칸트가 “나는 무엇을 행해야 하는가?”라는 도덕적 행위의 규범에 대한 물음을 윤리학의 근본과제로 설정하면서 주변부로 밀려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칸트에게서 위의 행위물음 역시 마지막에는 도덕적 행위의 목표로서 좋은 삶에 대한 물음으로 향하고 있음이 밝혀진다. 왜냐하면 도덕적 동기로부터 도덕적 선의 행함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도덕적 행위목표는 칸트에게서도 역시 고대 그리스 윤리학에서처럼 최고선을 통해 다시 주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아리스토텔레주의나 담론윤리적 칸트주의 같은 일부 윤리적 입장들은 칸트의 최고선 이론에 근거한 도덕적 행위의 목표로서 좋은 삶에 대한 물음을 윤리적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도덕적 행위와 그것의 목표로서 최고선에 대한 논의가 빠진 채 도덕외적 행위와 그 목표만이 주제화되면, 칸트에게서 좋은 삶에 대한 물음은 도덕적 삶과의 연관 속에서 파악되지 못한다. 그리하여 칸트에게서 좋은 삶은 도덕적 행위의 목표가 아닌 비-도덕적 내지 도덕외적 행위의 목표인 개인의 주관적 소망성취로서의 행복이해에 근거한 < 단순 주관주의(Einfacher Subjektivismus) >나 혹은 주관적 소망성취의 합리적 종류와 추구 방식을 문제 삼는 < 반성적 주관주의(Reflektierter Subjektivismus) >로 제한되어 논의될 뿐이다. 물론 칸트에게서 좋은 삶의 구상을 단순 혹은 반성적 주관주의로 파악하는 것이 전혀 타당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칸트에게서 최종적인 것은 도덕적 행위의 궁극목적인 최고선으로서의 행복이다. 그러므로 칸트에게서 좋은 삶에 대한 물음은 오히려 고대 그리스 윤리학에서처럼 도덕적 행위를 통해 도달되는 궁극목적과의 연관 속에서 구상되는 < 객관주의(Objektivismus) >의 틀 속에서 비로소 자신의 최종 장소를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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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실천이성비판』의 성립 문제

저자 : 오창환 ( Oh Chang Hwan )

발행기관 : 한국칸트학회 간행물 : 칸트연구 4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85-215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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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이성비판』은 칸트가 전혀 저술을 의도하지 않았다가 급조된 저작이다. 처음 순수이성비판 에서 칸트는 이 저작으로 하나의 유일한 이성 비판을 의도하였기 때문에 실천이성비판이 따로 있을 필요가 없다고 선언했다. 『도덕형이상학 정초』에서도 '순수 실천이성비판'은 사변이성비판만큼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거듭 진술되었다. 우리는 먼저 칸트 자신의 실천이성비판 불필요성 테제를 검토한다. 다음으로 그가 저러한 최초의 생각을 바꿔 다시 독립된 저작으로 실천이성비판을 저술하기로 변심한 이유들과 저작의 고유한 목표를 탐구한다. 『실천이성비판』은 순수 실천이성의 확립, 경험적으로 조건지어진 이성의 월권 비판, 순수 실천이성의 변증성 해소, 사변이성과 실천이성의 통일 등의 주제를 통해 독립된 저작으로서 새롭고도 고유한 위상을 드러내며, 이런 점에서 칸트 사유의 발전사적 진보가 확인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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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아도르노의 칸트 윤리학 비판 : 충동 개념을 중심으로

저자 : 강동원 ( Kang Dongwon )

발행기관 : 한국칸트학회 간행물 : 칸트연구 4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17-245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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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도르노의 칸트 윤리학 비판을 재구성하여 검토한다. 우선 '이론주의'라는 용어를 통해서, 아도르노의 칸트 윤리학 비판이 무엇을 겨냥하는지를 구체화 한다. 이를 통해, 칸트의 순수실천이성 개념의 '탈실천화'와 '탈대상화'에 주목하는 아도르노의 비판은 행위이론적 문제설정을 그 배경으로 하고 있음이 드러날 것이다. 이어서, 칸트 윤리학에 대한 아도르노의 비판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충동(Impuls)' 개념의 함의가 분석된다. 아도르노는 '충동' 개념에 관해서 독특한 신조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덧붙여진 것(Hinzutretende)'이라는 개념이 그것이다. '덧붙여진 것'과 실천이성의 관계를 '비동일적인 것'과 동일성사유의 관계의 연장선상에서 분석함으로써, 아도르노의 칸트 윤리학 비판이 '합리주의적인 이성의 윤리학 대 비합리주의적인 충동의 윤리학'이라는 구도로 귀결될 수 없다는 점이 밝혀진다. 결론에서는 칸트의 '구 정언명법'과 아도르노의 '신 정언명법'을 비교하면서, 아도르노가 어떤 지점에서 칸트 윤리학을 거부하는지,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아도르노는 어떤 의미에서는 여전히 '칸트주의자'인지가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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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롤즈의 정언명법 절차와 상호성의 윤리

저자 : 이원봉 ( Lee Wonbong )

발행기관 : 한국칸트학회 간행물 : 칸트연구 4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47-272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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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롤즈가 칸트의 도덕법칙을 정당화하기 위해 제시한 보편적 합의의 요구가 개인적 도덕성과 정치적 정의 사이의 혼동에서 비롯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즉, 롤즈가 정언명법 절차에서 마지막 단계로 요구한 보편적 합의에 개인적 도덕성의 원칙을 정당화하는 역할을 부여한 것은 개인적 도덕성의 문제를 정치적 정의의 문제와 유비해서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의 정치적 정의이론을 위해 구성한 '원초적 입장'의 핵심 요소를 칸트의 정언명법 해석에서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칸트의 철학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이런 혼동은 도덕성을 일차적으로 또는 유일하게 '우리가 타인과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하는가'라는 상호성의 문제로 보는 자유주의의 일반적 경향에서 기인한다. 이런 경향 때문에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행위자의 성품과 덕에 관한 물음은 도덕의 영역에서(또는 적어도 도덕성의 핵심 영역에서) 배제되어 '윤리' 또는 '윤리적 삶'의 영역에 한정된다. 하지만 도덕성이 일차적으로 또는 유일하게 우리가 타인과 관계 맺는 방법에 관한 것이라는 가정은, 개인적 도덕성의 물음과 정치적 정의의 물음을 혼동한 것이다. 도덕성이 타인에 대한 의무에만 관계한다면, 자기 자신에 대한 의무, 즉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고 어떤 종류의 성품을 가져야 하는가라는 물음과 무관하게 된다. 하지만 적어도 칸트 자신은 도덕철학의 임무를 특정한 행위가 아니라 행위자의 도덕적 성품을 위한 원칙을 밝히는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롤즈가 칸트의 도덕법칙을 절차적으로 해석한 것은 모든 도덕성은 인간 상호작용에 관한 것이라는 자유주의적인 상호성의 윤리에서 비롯한 것으로, 칸트의 입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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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브란트와 칸트 - 칸트철학의 현재성

저자 : 이충진 ( Choong-jin Lee )

발행기관 : 한국칸트학회 간행물 : 칸트연구 4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73-296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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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칸트철학의 현재성을 확인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이다. 연구의 방법은 '지금 여기'의 칸트연구자를 추적하는 것이다. 그의 연구가 칸트철학을 충실히 재현하고 있다면 우리는 -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 '살아있는 칸트'를 우리 눈앞에서 만나게 되는 셈이며 따라서 그의 연구는 칸트철학의 현재성을 예시하는 셈이다.
이 글은 브란트의 연구에 주목한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와 흄을 거쳐 30대 중반에 처음 칸트철학 연구를 시작했다. 그 후 칸트 법철학에 관한 해설집과 논문을 발표한 초기, 칸트 인간학 강의록 편찬 및 관련 논문과 저서를 출간한 중기, 수십년의 칸트연구를 종합하고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한 후기 등 그는 전 생애에 걸쳐 칸트철학을 있는 그대로 제시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 글은 그의 칸트연구가 때로는 칸트연구의 지평을 확대하고 때로는 학문적-편집자적 엄격성을 입증하고 때로는 철학연구 일반의 모범을 보임을 제시한다.
왜 지금 여기에서 칸트인가? 이 물음은 칸트연구자에겐 특히 피할 수 없는 물음인데, 칸트의 이성 비판은 바로 그 물음에 닿아 있기 때문이다. 칸트연구자라면 누구나 던져야 할 이 물음에 대답하는 '하나의' 방식을 이 글은 제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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