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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구비문학회> 구비문학연구> 조선후기 ‘서울 도깨비 이야기’의 특징과 그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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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서울 도깨비 이야기’의 특징과 그 의미

Stories on ‘Seoul Dokkaebi’ in the Late Chosun Dynasty and Their Cultural Significance

정솔미 ( Chung Sol Mi )
  • : 한국구비문학회
  • : 구비문학연구 65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2년 06월
  • : 237-270(34pages)
구비문학연구

DOI

10.22274/KORALIT.2022.65.008


목차

1. 서론
2. 조선후기 도깨비 처소의 이동
3. 조선후기 이야기 속 서울 도깨비
4. 소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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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조선 후기에 서울 도성 안 도깨비 이야기가 다수 향유된 사실에 착목하여 이들 이야기의 경향성과 특징을 일별한 후, ‘조선후기 서울’이라는 시공간 속 사회·현실과 욕망·감정이 도깨비 이야기에 투영되는 방식과 그 미적 효과를 구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도깨비 이야기 안에 내재한 당대 서울에 거주하던 이들의 감정과 욕망이 다층적으로 조명될 것이며, 이야기의 역사적 변모 양상도 일정하게 파악될 것이다.
본디 문명과 떨어진 산속이나 들판, 행적이 드문 수풀, 그리고 인가(人家)의 주변부에 우거하는 것으로 상정되던 도깨비는 17세기 전란과 혼란한 조정 상황으로 인해 황폐화된 서울에 다수 출현하게 된다. 전란 이전에 찬란했던 공간들은 폐허가 되고 조정에는 권신들이 횡행하던바 서울은 마치 도깨비 소굴처럼 인식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서울 한복판의 민가, 그리고 조정에는 기괴한 형상의 도깨비들이 등장하여 인간을 놀라게 하거나 그 생계를 어렵게 만든다. 그리하여 17세기의 서울 도깨비 이야기는 비극적이고 어두운 정조를 띤다.
그런데 18~19세기 도깨비는 황폐화된 도시가 아니라 불안과 욕망이 가득한 공간으로서의 서울로 찾아 든다. 도깨비는 서울 남산 자락 아래 묵사동(墨寺洞)·필동(筆洞) 등에 출몰하여 집 없이 흉가를 전전하는 빈한한 양반들의 불안을 고조시키는 한편 그 처지와 현실을 거울처럼 반영한다. 빈부의 이동이 활발히 일어나던 서울이라는 공간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빈민층으로 전락한 몰락양반의 불안이, 그들의 주요 거주지인 남산 일대를 배경으로 도깨비라는 상상적 존재를 불러낸 것이다.
또한, 도깨비는 선혜청(宣惠廳)을 위시한 서울 관아 근처에 출몰하여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치부를 이루어주고 누군가는 가산을 탕진하게 하는데, 이들 이야기는 도깨비라는 초월적 존재를 등장시키는 배경으로 서울의 상업 공간이나 재정을 담당하는 관아 등을 설정한다. 그리하여 도깨비 이야기 속에 내재된 부에 대한 욕망이, 활발하게 물자가 이동했던 조선후기 서울의 분위기에서 산출된 것임을 노정한다. 또한, 이들 이야기는 치부의 과정을 그리 추상적이고 환상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나름의 현실성을 담보하고 있어 다른 지역의 도깨비 이야기와 변별된다. 즉 도깨비라는 초월적 존재가 등장한다 하더라도 돈에 있어서는 다소 현실적인 입장을 취하는바 시정(市井)의 감수성을 담아내는 것이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조선후기 도깨비의 ‘상경’은 단순히 소재의 변천이나 배경의 이동ㆍ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무렵 삶과 서사의 중심 장소가 향촌에서 도시로 옮겨진 결과임을 확인하였다. 곧, 서사의 새로운 향유 주체가 된 신흥 도시민의 환상과 불안은 당시 서울 공간의 다채로운 장소성과 조응해 나가며 상상의 소산인 도깨비를 소환한 것이다.
Drawing on the fact that various stories about ‘Dokkaebi’ in Seoul were widely enjoyed in the late Chosun Dynasty, this paper examines the tendencies and characteristics of these stories and seeks to identify how society, reality, desires, and emotions in the space-time of “Late Joseon Seoul” are projected onto the story of the Dokkaebi and its cultural significance. Through this, the feelings and desires of the people residing in Seoul during the time of Dokkaebi will be illuminated in a multi-layered way, and the historical transformation of the story will also be brought to attention.
Dokkaebi, supposedly lived in the deep forest far away from civilization, appear in vast numbers in the middle of Seoul since 17th century as the city has been devastated and ravaged by wars and chaotic royal court. Due to the ruins of a city that had once been brilliant before the war and the corruption of the royal court, Seoul is perceived as a den of Dokkaebi. Thus, the bizarrely shaped Dokkaebi pops up in the middle of the city and starts to threaten the human residents, hindering their living. The story of the 17th-century Seoul Dokkaebi is clouded by a dark and tragic tone.
However, the story of the 18th-19th century Seoul Dokkaebi is not woven against the backdrop of a devastated city, but is instead situated in a place full of desires. Dokkaebis are attracted to moneyed and wealthy places, and reveal the desires and emotions of newly appeared type of people in Seoul at the time.
Ruined aristocrats who suffered from anxiety about homelessness, merchants who desired to make a lot of money by new business, lower class people who wanted to be free from the hard labor reflected their desires into the imaginary being, Dokkaebi. Moreover, at this time, the story of the Seoul Dokkaebi does not depict the way of accumulating wealth in an abstract and fantastic way, but rather guarantees its own reality. In other words, even if a transcendental being called a heck of a gimmick emerges, it is interesting to glimpse the sensitivity of the correction, which offers a somewhat realistic position regarding money.
Thus, it is clarified that the story of the 18th-19th century Seoul Dokkaebi reflects the interest of emerging urban residents caused by socioeconomic changes at th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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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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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계간
  • : 1229-019X
  • : 2713-7775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9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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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권0호(2022년 12월) 수록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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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천강본풀이>에 나타난 매개와 통합의 공간적 구조의 의미 연구

저자 : 박시언 ( Park Si-eon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5-52 (4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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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박봉춘본 <원천강본풀이>를 중심으로 오늘이가 만난 존재와 이들이 맺는 관계에 주목하면서도 오늘이가 부모를 찾기 위해 떠난 여정에서 공간 이동이 주요한 의미를 형성하고 있다고 보았다. 다음으로 레비-스트로스(Claude Levi-Strauss)의 대립구조 분석 방법에 착안하여 한국 신화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반영한 체계로, <오이디푸스> 신화의 대립구조 분석 틀을 변용하여 이 신화의 공간 구조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신화적 화소(mythical motif)를 살펴보면서 신화적 공간의 구조적 특징과 그 의미를 종합하여 <원천강본풀이>의 신화적 의미를 구명하였다.
아울러 <원천강본풀이>의 나타난 공간의 성격과 동시에 등장인물과 동식물이 겪는 '결핍의 성격'이 무엇인가 하는 점을 살펴보았다. 이 신화의 큰 특징은 등장인물과 이 세계와의 대립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이 아닌, 각 존재들의 문제를 통하여 이 세계가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각기 다른 존재들의 문제의 합을 통하여 이 세계가 '불균형'에서 '균형'을 지향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고, 그것이 오늘이의 존재와 오늘이가 맺은 관계를 통해 드러났다. 오늘이의 여정은 뱀, 연꽃나무, 옥황시녀, 매일과 장상이 처한 문제의 답을 구해오는 것이었다. 결국 그 답은 우리 안, 우리와 가까운 곳에 있었다. 즉 오늘이는 이곳과 저곳을 모두 경험하고, 원천강에서 본 사계절을 통해 결국 이 두 공간이 '서로 다르지 않음'을 발견하였다. 이는 '현실 차원과 신성 차원', '하늘과 땅'이 다르지 않음을 확인한 것과 동시에 한국 신화의 세계관을 발견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오늘이는 원천강을 찾아 바다를 건너갔지만, 그곳에 바로 답이 있지 않았다. 천(天)으로 생각했던 공간이 지(地)와 다름이 없었던 것인데, 이것이 천(天)과 지(地)의 역학관계이자, 바로 '천(天)과 지(地)의 역설(逆說)'을 의미한다. 따라서 오늘이의 '통합'은 공간 이동과 함께 원천강에서 본 사계절을 통해 이루어지며, 최종적으로 이 세계의 이치를 알고 깨달음을 얻는 것이 오늘이의 '통합' 방식이 된다.
이처럼 <원천강본풀이>에서 이 세계의 조화와 변화의 원리는 '경계'와 '매개적 공간'을 축으로 '이승에서 저승으로'와 '저승에서 이승으로'가 핵심이 되며, 이를 통해 이승과 저승의 공간적 구조에서 오늘이의 '발견과 통합'은 '단절(정체)→연결→나아감 →발견→통합'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원천강본풀이>에 나타난 이 세계의 '일원론적 통합과 역설'과 이 신화의 세계관적 의미를 확인할 수 있었다.


This study focused on the existence of and relationship between Oneuli and Oneuli in Woncheon Gang Bonpuri, which is centered on Park Bong-chunbon but set in the mythical space of Woncheon Gang Bonpuri. The study found that spatial movement has major meaning in Oneuli's journey to find parents. This study adopted Claude Levi-Strauss's confrontation structure analysis method to reflect the specificity and universality of Korean mythology. The research analyzed this myth's spatial structure by changing the confrontation structure analysis framework of Levi-Strauss's Oedipus myth. Additionally, this study focused on the mythical pixel along with the spatial structure, synthesizing the structural characteristics and meaning of the mythical space to investigate the mythical meaning of Woncheongang Bonpuri.
The nature of the space in Woncheongang Bonpuri and the “character of scarcity” they go through occupy a very important point in this myth. This myth's defining feature is not the clear confrontation between the characters and the world but rather that each creature is identifiable through their problems. Through the sum of different beings' problems, we can see that the world is aiming for balance amidst imbalance, and Oneuli's spatial movement is important because it is revealed through Oneuli's existence and relationship. Oneuli's trip is a process of discovering that the answer is within us and close to us, including answers to the questions facing snakes, lotus trees, the Jade Emperor, Maeil, and Jangsang.
This study assessed that when Oneuli asks what he discovered in the Woncheon River, Oneuli experiences both this and that, and it is found that here and there are “not different.” This reveals the worldview of Korean mythology, along with the behavioral meaning, confirming that “this side and that side,” the “real and sacred dimension,” and “sky and Earth” do not differ from one another. Oneuli crosses the sea in search of the Woncheon River, but there is no answer there. The space thought of as heaven is no different from Earth, representing the dynamic relationship between heaven and Earth and referring to the paradox of heaven and Earth. Oneuli's “integration” is achieved through spatial movement and the four seasons seen in the Woncheon River, and finally, knowing the reason for this world and gaining enlightenment comprise Oneuli's “integration” method.
In Woncheongang Bonpuri, the principle of harmony and change in this world is centered on boundaries and mediating spaces, and “from the afterlife to the afterlife” and “from the afterlife” are key. Oneuli identifies exploration and movement → the situation of isolation and disconnection, and finally, the answer to enlightenment in the Woncheon River and moves back toward Earth. Enlightenment is connected to and expanded by the beings that Oneuli encounters in the process of regression. Therefore, the core of this myth lies in Oneuli's “discovery and integration” in the spatial structure of this world and the underworld. This proceeds in the following order: disconnect (overstagnation) → connection → improvement → discovery → integration. Such spatial structures in each space are connected, leading to expansion and converging to produce one result. In other words, it can be seen that the place where Oneuli crosses the water is nothing but a place symbolizing another Earth, not the sky. This realization shows the paradox of gaining eternity in heaven. The summer and winter seasons seen from the Woncheon River are important, and pain and happiness coexist. Further, the equal existence of the “four seasons” of “spring, summer, fall, and winter” shows the space of a “monolithic cycle.” Through Oneuli and spatial movement, we discover the properties of Earth in the heavens and the properties of Earth on Earth in order to gain enlightenment, and this realization is “monistic integration and paradox,” leading to paradoxical integration, which is the mythical worldview of Woncheongang Bonp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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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판소리 세계화의 궤적 1960~1990년대 해외 공연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 : 송미경 ( Song Mi Kyoung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53-89 (3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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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전개된 판소리 해외 공연의 흐름과 변천에 주목해 판소리 세계화의 궤적 전반부를 살펴보았다. 최동현의 '판소리 세계화 단계'에 따르면, 이 시기의 세계화는 사실상 첫 번째 단계인 판소리 '인지' 단계에 머물러 있었으며, 일부 해외 공연이 '향유' 단계로의 진입을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판소리 해외 공연 지역이 1960년대의 일본, 미국 일변도에서 과거 소련의 영향권에 있었던 동구권을 포함한 유럽 전역, 중남미,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확장되고, 1960년대의 박귀희, 김소희를 넘어 소장, 중진의 여러 남녀 명창들로 확대된 것은 분명 성과에 해당한다. 공연 기획의 측면에서는 1960년대의 '삼천리가무단' 구성 및 프로그램 편성이 1990년대까지 지속되며 '슈퍼마켓 식' 종합 공연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한국과 한국 예술 전반에 대한 지명도나 인식 수준을 고려할 때 일정 시기까지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한편, 해의만과 비교해 그동안 학계의 주목이 덜했던 윤길병의 지향, 즉 판소리를 포함한 전통음악을 동시대 대중음악과 동일선상에 놓고 해외 진출을 구상했던 그의 구상을 다시금 살펴볼 필요도 있겠다.
판소리 해외 공연으로서는 최초의 완창 무대였던 1976년 박초월의 <수궁가>도 국제 '현대'음악제 참가작이었으며, 베를린 일간지에 현지 음악평론가가 쓴 평문에서도 “그의 음성은 「루이 암스트롱」의 허스키 같기도 했고 가수 「에르나 베르거」의 음성처럼 가냘프게 떨리는 바이브레이션이 넘치기도 했다”라고 하여, 그 비교 대상을 전통음악 예인에 한정하지 않았다. 2010년대에 제기된 '클래식/예술 마켓은 가곡, 시조, 궁중음악은 음악이 가진 의미로 볼 때 더 적절할 수도 있으며 기량이 뛰어난 예술가나 그룹, 즉흥에 능한 그룹은 재즈마켓, 그리고 오히려 대안(alternative) 음악이나 얼반(urban) 음악이 가장 큰 시장이 될 수도 있'다는 제안이 현재의 판소리 세계화에도 유효할 수 있으며, 그 사례를 이자람, 이날치밴드 등이 보여준 최근 작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960년대 판소리를 포함한 한국음악의 해외공연이 시작되고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를 거치며 지속적인 확장 흐름을 이어올 수 있었던 데에는 물론 복잡다단한 국제 정치 그리고 국내 정치 질서의 관여가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판소리 해외 공연의 흐름이 변화할 수 있었던 것도, 오늘날 '판소리 세계화'를 공론화할 수 있게 된 것도 그 이전, 해외공연 무대에 직접 올랐던 여러 명창들, 그 무대를 만들어낸 여러기관 및 사람들의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당시 공연의 실제를 보여줄 수 있는 대대적인 자료의 발굴과 공유, 연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할 때이다.


This study examines the overall trajectory of the globalization of Pansori, focusing on the flow and transition of Pansori overseas performance as it developed from the 1960s to the 1990s. According to Choi Dong-hyun, during this period, Pansori globalization was in the first stage, namely Pansori "cognition," and some overseas performances ushered in the "enjoyment" stage.
Park Gwi-hee and Kim So-hee played an integral role in the expansion of overseas Pansori performance from Japan and the United States in the 1960s to all of Europe, including Eastern Europe, Latin America, Central Asia, and Africa, and beyond, and this was certainly an achievement. In terms of performance planning, the composition and programming of Samcheonri Song and Dance Troupe in the 1960s remained consistent until the 1990s and was criticized as comprehensive supermarket-style performance, but, considering the reputation and level of awareness of Korea and Korean art as a whole, this was an inevitable choice until the arrival of a certain period. On the other hand, it is necessary to revisit Yoon Gil-byung's plan to expand overseas by placing traditional music, including Pansori, on the same line as contemporary popular music, which has attracted less attention from academia compared to Hayman.
Park Cho-wol's 1976 "Sugungga," the first overseas Pansori performance, was part of the International "Modern" Music Festival, and according to a review written by a local music critic in the Berlin daily, "His voice was like Louis Armstrong's husky and his shaky vibration was overflowing like that of singer Erna Berger." In the 2010s, Kim Hee-sun suggested that classical/artistic music may be more appropriate and that talented artists and groups including improvised groups may be associated with jazz markets, while alternative or urban music may provide access to the biggest markets.
It can also be valid for this current stage of Pansori globalization, as can be seen in recent works shown by Lee Ja-ram and Lee Il-chi Band.
Overseas performances of Korean music, including Pansori, began in the 1960s and continued to expand through the 1970s, 1980s, and 1990s, backdropped by complex international politics and the domestic political order.
However, since the 2000s, the flow of Pansori overseas performances has changed, and today's awareness of "Pansori globalization" has been possible because of the experiences of various master singers, institutions, and people who have made the stage. It is time to discover, share, and research large-scale materials that can reflect the reality of performance at that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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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뉴미디어에 나타난 현대괴담의 장소성 연구 -'역'을 중심으로

저자 : 오정미 ( Oh Jeong-mi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91-134 (4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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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뉴미디어 커뮤니티에서 이루어지는 구술현장을 통해 '괴담'과 관련된 이야기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특히 뉴미디어에서 드러나는 공포는 공간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예를 들면, '폐가', '병원(정신병원)', '학교', '군대'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생활공간이라는 점이다. 이 연구에서는 장소와 공포의 상관성을 찾는 동시에 괴담에서 공포를 야기하는 인자를 찾아 공간과 이야기가 결합하는 방식을 확인할 예정이다.
개인이 생각하는 장소 이미지가 집단이나 공동체의 이미지로 종합되었을 때, 우리는 괴담과 장소를 융합시켜 인식한다. 장소를 경험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본 연구에서는 '괴담'이 차용하는 방식을 확인하기 위해 '장소', '사람', '경험'이라는 세 요소를 통해 이야기에 접근하고자 한다. 특히 세 요소가 이야기와 결합하여 공포를 유발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
장소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데 있어서 개인의 경험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현대 괴담에서는 세 '역'을 통해서 인간의 경험과 장소가 결합하는 방식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 옥수역과 새마을호의 경우, 실제로 발생한 역에 대한 사고가 직접적으로 공포심을 발생시키고, 기존의 경험과 기억이 괴담으로 전승되어 장소의 정체성이 된다. 휘경역과 키사라기역은 리미널 스페이스 공간과 관련된다. 수원역과 강남역에서는 이중적 공간의 이동이나 낯선 존재의 출현과 같은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닌 현실적인 공포담을 다루고 있다. '역'과 관련된 현대괴담은 인간의 경험과 장소의 결합이 장소의 의도성을 부추기고 다시금 공포의 장소로서 '역'의 정체성이 형성되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인터넷 커뮤니티 중 특히 스레드에 전파되어 있는 이야기의 구술방식을 통해 뉴미디어의 구술성을 확인하고 현대괴담이 가지는 장소성과 전설적 특성을 연결하고자 했다. 이미 각각의 인터넷 미디어의 공동체적 특성이 개별적으로 형성되고 있으며, 구술성의 변모를 통해 전승력의 강화가 이루어진 상황이다. 뉴미디어 속 커뮤니티에 관한 연구는 구술성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다. 동시에 현대괴담의 '장소성'이 갖는 장르적 의미를 규명하기 위한 작업으로서, 동시대 커뮤니케이션의 문화 연구이자 문학 연구의 일환이 될 것이다.


In this research, I will analyze horror stories through verbal practices in the new media community. In particular, fear revealed via new media has a close relationship with space, for example, deserted houses, hospitals, schools, military bases, etc. Their common feature is that they are familiar living spaces. This study will look for correlations between place and fear, identify fear-inducing factors in horror stories, and explore the connection between space and story.
When an individual's image of a place is combined with that of a group or community, we associate horror stories with places. There are many different ways to experience a place. In this study, we attempt to approach the story through three elements, namely place, person, and experience, in order to ascertain how horror stories borrow from other stories. In particular, it is necessary to elucidate the mechanism by which the three aforementioned elements combine with the story to induce fear.
Personal experience is paramount in defining the identity of a place. In modern horror stories in particular, we can, through the example of three public transport stations, see how human experience and place are connected. In the case of Oksu Station and the Saemaeul train, the actual train accident directly evokes fear in people, and their existing experiences and memories have been passed on to horror stories, meaning that fear has become the station's identity. Regarding Hwikyung Station and Kisaragi Station, we can explain the liminal space. Suwon Station and Gangnam Station are not associated with unrealistic stories such as moving between two spaces or strangers but rather with fears that are likely to occur in reality. In modern horror stories related to stations, the stations' identity is reformed as a place of terror because the stories stir up the intentionality of the place while combining human experience with the place.
This research attempts to confirm the orality of new media through the narratives of stories that are propagated, especially in threads, in the Internet community and to connect the locality and legendary characteristics of modern horror stories. The communal characteristics of each type of Internet media have already been formed individually, and transmission has been strengthened through change in oral tradition. Research on new media communities is a new approach to orality. At the same time, as we work to investigate the genre-specific meaning of the location of modern horror stories, we will conduct a cultural study of contemporary communication that will contribute to a strand of literary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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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무속신화 <이공본풀이>의 서사문학적 변용과 그 의의 -고소설 <안락국전>의 소재적 원천과 형성과정에 대한 고찰을 겸하여

저자 : 이수자 ( Lee Soo-ja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35-208 (7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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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신화 <이공본풀이>는 우리 민족의 고대적 제의라 할 수 있는 열두 거리 큰굿과 더불어 창조된 신화로, 그 서사구조가 <지림사(祗林寺) 연기설화>, 월인석보의 <안락국태자경>, 고소설 <안락국전>과 같은 여러 갈래의 문학작품 속에 수용되고 변용되면서 우리 한국문학의 터전을 풍부하게 일구어온 기재 노릇을 했다.
지림사 연기설화는 지림사라는 사찰이 창건되던 643년(신라 선덕여왕 12) 당시, 이 사찰을 성지(聖地)로 인식시키고자 이곳을 석가모니의 전생 거주처로 만들기 위해 창작된 것이다. 이 설화는 이공본풀이의 서사구조 위에 왕생게, 아미타불, 극락왕생, 원왕생 등을 강조하고 있어, 아미타 신앙, 극락왕생, 왕생게 등을 포교하기 위해 지어진 불경이라 할 수도 있고, 석가모니 본생담 혹은 본연담으로 볼 수도 있다. 그간 지림사 연기설화의 유래를 알 수 없었는데, 사실 그 모태는 무속신화 이공본풀이라 할 수 있다. 월인석보는 1459년(세조 5)에 간행되었는데, 여기에 실린 <안락국태자경>은 그 내용이 지림사 연기설화와 거의 동일하여, 지림사 연기설화가 그대로 승계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지림사 연기설화는 한문으로 쓰여진 것임에 반해 이 작품은 우리말로 언해(諺解)되어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것은 우리말로 풀어쓴 것이기에 후일 고소설 안락국전 같은 국문 소설을 태어나게 하는데 크게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고소설 <안락국전>은 이와 같은 안락국태자경과 거의 동일한 서사구조 위에 작가적인 상상력과 창의력을 동원하여 유교적인 내용과 도교적인 내용을 적절히 첨가하고, 장자못 화소 및 꽃으로 사람을 살리는 생명꽃 화소 등을 첨가하는 등, 여러 가지 내용을 첨삭하여 내용을 아주 다채롭게 만들었다. 그러나 내용은 앞서의 안락국태자경 같은 것을 모본으로 하고 있기에 등장인물도 같고, 내용에도 불교적 색채가 강하게 남아 있다.
지림사 연기설화는 이공본풀이계 작품 중 가장 강하게 우리 민족문화에 그 영향을 미쳤다. 이것은 월인석보의 안락국태자경, 고소설 안락국전을 창출시키기도 했지만, 나아가서는 땅설법 <안락국태자경변상도>, 그리고 사라수탱 같은 불화를 산출시킨 모태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고소설 안락국전은 내용을 중시하면 안락국태자경이 그 원천일 수 있지만, 기원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바로 지림사 연기설화와 만난다. 그런데 서사구조를 중시하면, 그 시원은 바로 무속신화 이공본풀이인 것이다. 무속신화 이공본풀이의 여정을 이렇게 본다면, 이공본풀이가 월인석보의 안락국태자경이 설화화되면서 형성된 것이라든지, 아니면 고소설 안락국전 같은 것을 수용하여 형성되었다고 하는 기존의 학설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기에 이제는 수정될 필요가 있다.


The shamanistic myth “Yiongbonpuri” was created alongside the “Keungut" (grand shamanistic ritual) of the Korean people, and its narrative structure has been accepted and transformed into various literary works such as “Jirimsa Temple Origin Story (The Story of Jirimsa Temple for below),” Wolin Seokbo's “Anrakguktaejagyeong (Sutra of the Prince of Anrakguk),” and Gososeol “Anrakgukjeon”, serving as a base for the rich development of Korean literature.
The story of Jirimsa Temple's origin was created in 643 (the 12th year of Queen Seondeok of Silla), when the temple was founded, to make it a sacred place for Buddha's previous life. This story emphasizes Wangsaengge (Song for Rebirth in Paradise), Amitabha Buddha, Geungnakwangsaeng (Rebirth in Paradise), and Wonwangsaeng (Praying for Rebirth in Paradise) in the narrative structure of Yigongbonpuri, so it can be said to be a type of Buddhist scripture developed to preach about the Amitabha faith, Geungnakwangsaeng, and Wangsaengge, or a Sakyamuni's jakata. The origin of the story of Jirimsa Temple has been unknown, but in fact, the birthplace can be said to be the mythical shamanistic Yigongbonpuri. Wolin Seokbo was published in 1459 (the fifth year of King Sejo's reign), and the contents of “Anrakguktaejagyeong,” published here, are similar to the story of the Jirimsa Temple, so it can be said that the story of the Jirimsa Temple was inherited from the earlier work. However, “Anrakguktaejagyeong” is annotated in Korean, while the story of the Jirimsa Temple was written in Chinese characters. Since “Anrakguktaejagyeong” is annotated in Korean, it is possible that it contributed greatly to the birth of Korean novels such as the Anrakgukjeon. In fact, the novel Anrakguk used the writer's imagination and creativity to properly add Confucian and Taoist content, including angjamot motifs and life flower motifs, which save people with flowers, making the contents very colorful. However, the content is modeled on the previous Anrakguktaejagyeong, so the characters are the same, and the incorporated Buddhist color remains strong.
Among the works affiliated with the Yigongbonpuri narrative, the story of the Jirimsa Temple had the strongest influence on Korean national culture. This is because it created the Anrakguktaejagyeong of Wolinseokbo and the novel Anrakgukjeon, but furthermore, it served as the basis for producing discord such as the land preach “Anrakguktaejagyeongbyeonsangdo” painting and Sarasutang (Buddhist painting). The content of the novel Anrakgukjeon can be evaluated as coming from Anrakguktaejagyeong as its source, but if you go further back to its origin, you will find the story of the Jirimsa Temple. However, if the narrative structure is emphasized, the origin is the shamanistic myth “Yigongbonpuri.” The existing theory of this myth's journey, that it was formed by the story of the Anrakguktaejagyeong of Wolin Seokbo, or by the novel Anrakgukjeon, needs to be revised because it is not log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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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조반정 관련 신이담 연구

저자 : 정솔미 ( Chung Sol Mi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09-238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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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조선후기 17~19세기까지 향유된 인조반정 관련 이야기의 지향과 미감, 그리고 그 서사적 특징을 통시적으로 고찰하였다. 인조반정에 대한 이야기는 공히 경험적 현실 너머의 힘과 존재에 대해 신이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신이담'으로 규정할 수 있다. 다만 이야기 속 신이성의 내용과 지향은 시기별로 달라진다.
인조반정 관련 신이담은 17세기에는 그 중심 소재나 모티프로 귀신이나 신선과 같이 초월성이 현저한 존재들이 인조반정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내용을 다룬다. 또한, 초월적 존재에 도덕적 당위성을 부여함으로써 이야기의 신이성을 고양시킨다.
이는 인조반정을 정당화하고자 하는 집권층의 신념이 작동한 결과다. 17세기 신이담에 담긴 구체적 내용은 반정 이후 집권층이 정변을 정당화하기 위해 내세운 명분과 유사성을 보인다. 즉, 집권층은 단순히 반정의 '신이'라는 요소와 도덕적 당위성을 결합시켜 인조반정을 일종의 하늘의 섭리로 전환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이들 신이담을 통해 인조반정은 말 그대로 '바른 것으로 되돌리는' 과정임이 환기된다.
이러한 흐름은 18세기에도 지속되나, 18세기 신이담은 주로 반정을 통해 빼어난 인재가 제자리를 찾았다는 내용을 다룸으로써 인간의 거취와 행동에 관심을 기울이는 방향을 취한다. 19세기 인조반정 관련 신이담은 18세기에 유행한 이 모티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더 이상 도덕성이나 하늘의 뜻과 같은 '불변의 진리'에 대해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로 변화에 대한 의지, 그리고 사세(事勢)에 따라 융통성 있게 대응하는 인간의 주체적 행위를 긍정한다.
그리하여 19세기 인조반정 관련 신이담에서는 주로 미천한 출신이 인조반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신분 상승을 이루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리고 빼어난 자질을 지닌 인재가 신분의 질곡이라든가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 이들로 인해 온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데 대한 비판적 인식이 개재된다. 인조반정이라는 사건이 가져왔던 '상황의 반전'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여기서 신이성은 봉건적 현실 질서의 경계를 해체하고 하층이나 소외된 이들의 욕망을 표출하는 장치로 활용된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이야기 향유층의 욕망과 의도, 그리고 시대적 변화에 따라 동일한 역사적 사건이 달리 착색되고 변형되는 다단한 양상이 조명되었다. 또한, 문학에서 '신이성'이 때로 지배 이념을 공고히 하고자 하는 기도에서 차용되기도, 때로 소외된 이들의 억압된 욕망을 분출하는 데 이용되는 양가적인 양상을 확인하였다.


The coup of 1623, called 'Injobanjeong', is a monumental event in Chosŏn history and naturally, tales about the event have long been spread and created. These tales' various aspects, aesthetics, and literary meanings are significant. However, few studies have focused on such tales. Therefore, this study aims to collect and analyze the tales where 1623 coup is the main narrative trigger. Given that the tales' main feature is their mystic mood, this paper uses the term “mystic tales.”
Mystic tales about the coup of 1623 have changed for 300 years. In the 17th century, combination of morality and divinity is often found in the tales. The tales emphasize morality, such as loyalty and righteousness, linked with divine/supernatural characters. In the 18th century, viewpoint of finding a suitable place for oneself can be found., since a person's innate qualities are demonstrated or destiny plays out. These stories confirm that Injobanjeong is literally the process of “returning to the right thing.”
However, in the 19th century, Injobanjeong tales do not focus on the morality anymore. Instead, human's desire to change the reality is emphasized. In the stories, the low class people utilize the coup to change their destiny, overcoming social hierarchy in pre-modern society.
This is related to the time period in which they originated. The stories enjoyed in the period close to the Injobanjeong era greatly strengthen the sense of mysticism, through which they obsessively emphasize the justification for the coup. However, in later stories, the mystic mood is somewhat weakened or even feeble, and the event is used to express how low-class people miraculously reverse their lives or to reveal critical perspectives on Injobanjeong.
By examining the various aspects and meanings of mystical tales related to Injobanjeong, fantasy literature sometimes borrows from prayer to solidify the ruling ideology, and it is sometimes used to release subordinate subjects' suppressed desi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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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관어 네트워크 분석기법을 통해 본 구비설화 전승 양상의 변화(Ⅰ) -『한국구비문학대계』와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의 비교를 중심으로

저자 : 한유진 ( Han Yu Jin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39-272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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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한국구비문학대계』와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를 대상으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 구비설화의 전승이 어떠한 방향으로 변화하였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연관어 네트워크 분석기법'을 활용하여 이 두 자료집에 실린 이야기들의 전승 양상을 시각화하고 이를 서로 비교하였다.
그 결과 두 자료집의 네트워크 그래프는 핵심 노드를 중심으로 하는 연결망을 기준으로 네 영역으로 나눌 수 있었는데 본고에서는 이를 '딸' 유형, '며느리' 유형, '신이담', '유래담'으로 유형화하였다. 각 유형들을 중심으로 살펴본 전승 양상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먼저 '딸' 유형은 계층성이 이야기적 쾌락의 요인이 되는 이야기, 혼인을 통한 남성과의 관계성 안에서 존재가 증명되는 이야기들보다는 <친정 명당 뺏은 딸>, <친정 온 아버지 박대한 딸>과 같이 부의 획득을 위해 친정에 맞서는 '주체적 면모가 부각되는 여성' 이야기들의 전승이 강화된 모습을 보였다.
'며느리' 유형은 '현실을 반영하는 차원으로 전승이 변화'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즉 자식의 죽음 앞에서도 오로지 효를 강조하는 '극단적 효행담이 약화'되고 <지렁이국 끓여 봉양한 며느리>와 같은 '현실적 효행담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갓 시집온 며느리와 시부모 사이에 발생한 갈등 상황을 조율하는 이야기들이 덜 구연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점차 함께 거주하지 않음으로써 서로의 관계성에 대한 관심이 축소된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다.
한편 '호랑이', '도깨비', '귀신'을 소재로 하는 신이담의 경우는 '체험담'의 형태로 구연되는 유형들의 전승이 강화되고 '귀신을 태운 택시기사'와 같은 '도시괴담'이 독립된 유형으로 포섭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유래담'은 '지명 유래담'의 경우 전승이 더욱 강화되는 한편 '현풍 곽씨' 설화처럼 효행과 열행을 수행한 인물 내력담의 전승은 약화되고 명당으로 발복한 시조 이야기는 관심 있게 구연된 경향을 보였다.


This study examined the direction in which the transmission of oral tales has changed over time, targeting 『Comprehensive Korean Oral Literature』 and 『Complementary Edition of Comprehensive Korean Oral Literature』. Associative word network analysis was used to visualize and compare the transmission aspects of the stories in these two data collections.
The resultant network graphs for the two data collections were divided into four areas based on the core nodes. Identified changes in transmission patterns, with a focus on each type, are as follows.
Firstly, the “daughter” type has a “subjective aspect” where the daughter fights with her parents for the acquisition of wealth, such as in the “The Daughter Who Was Stolen from Her Parents' Place” and “The Daughter Who Came to Her Parents' Father Who Treated Her,” as opposed to stories where the daughter's existence is validated in a marital relationship with a man. It was concluded that the transmission of stories about “women in the spotlight” has strengthened.
The type of “daughter-in-law” was confirmed as “change reflecting reality”. In other words, it was found that “extreme filial piety stories” that only emphasize filial piety in the face of a child's death weakened, while “realistic filial piety stories increased,” such as the “Daughter-in-Law Who Served With Earthworm Soup.” It was also revealed that stories about reconciling after conflict between a newly married daughter-in-law and her parents-in-law have tended to be narrated less often, reflecting decreased interest in such relationships as daughters-in-laws and parents-in-law have gradually stopped cohabiting.
Regarding mythological tales featuring tigers, goblins, and ghosts, the transmission of stories told in the form of “experience stories” has strengthened, and “urban ghost stories” such as “Taxi Driver Carrying a Ghost” appear to have been embraced as an independent type.
Lastly, the transmission of “derived tales” has been further strengthened in the case of “geographical origin stories,” while, the transmission of historical stories about people who exhibited filial piety and fidelity, such as the tale of “Hyeonpung Kwak's family,” has weakened, and the story of the progenitor who was born into a good place has showed a tendency toward enthusiastic nar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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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지적 추론 기능이 설화의 전승 과정에 미치는 영향

저자 : 김민수 ( Kim Min Su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5-40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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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는 구비전승 과정에서 같은 이야기로 인식될 정도로 서사 전개 범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동시에 변이를 발생시키며 다양한 각편을 만들어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설화의 생성과 전승 과정에 인간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설화의 전승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의 원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텍스트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본고에서는 설화의 전승 과정에 추론기능이 영향을 줄 것이라는 가설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할 수 있는 연구를 계획하였다. 가설의 검증을 위해 바틀렛의 사고개념이 설화의 변이과정에 적용하기 적합하며, 이 개념은 인지과학의 추론기능에 해당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설화 전승 과정과 유사하면서도 인지과학적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설화 구비전승 실험을 설계하고 수행했다. 4개의 이주민 구술 설화를 한국인에게 노출시켜 4단계 전승을 거치는 실험으로 설화별 4회씩 진행해 총 64개의 결과를 얻었다. 그리고 이를 분석해 인간의 추론 기능이 설화의 전승 과정에 주는 영향을 분석했다.
실험을 분석한 결과는 크게 두 방향으로 나눌 수 있었다. 첫째, 추론이 고정성에 영향을 주는 경우이다. 추론을 통해 인지된 서사적 인과가 새 화소로 설화에 포함되거나, 인물의 심리상태 혹은 성격적 특징이 구체화되어 설화에 포함되는 것이 실험에서 확인되었다. 추론이 고정성에 영향을 주는 경우 전승 과정에서 설화의 주요 화소 혹은 구조를 강화하는 결과로 나타나 향유자들이 서사적 인과와 논리를 더 쉽게 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수행했다. 둘째, 추론이 비고정성에 영향을 주는 경우이다. 망각 등의 이유로 인해 발생한 서사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추론이 작동한 경우 새로운 인과를 형성하거나, 이미 진행된 변이의 영향을 받아 거기에 서사 논리적으로 어울리는 새로운 변이를 발생시켰다. 비고정성에 영향을 주는 추론의 경우 설화의 주요 화소 혹은 구조에 변이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해당 변이의 영향으로 설화의 의미 해석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추론은 설화의 비고정성이나 고정성 중 어느 한 방향으로만 영향을 주지 않고 전승 과정 전반에서 활용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실험 결과에서 추론이 활용되는 지점과 결과는 제각각이었으나 역할은 서사적 공백을 메우는 것으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추론은 발화자 혹은 청자에게 인과성ㆍ개연성이 타당하다고 여겨질 수 있도록 서사의 공백을 메우는 방향성을 갖는다. 그리고 추론에 의한 유지와 변이는 설화의 특정 단위에서 독립적으로 발생하지 않았다. 화소, 구조, 의미 차원에서 골고루 발생했으며 서로 연쇄적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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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자연화된 '가족'의 서사와 '가족'이라는 굴레 구전이야기 〈오뉘 힘내기〉와 〈나무꾼과 선녀〉 속 '어머니의 음식' 모티프를 중심으로

저자 : 김시연 ( Kim Si Yeon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1-79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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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자연화된 '가족'이라는 범주에 관한 서사로서 '어머니의 음식'이라는 모티프가 나타나는 구전이야기를 분석한다. 사회적 구성물로서 '가족'은 인구 정책과 통치, 젠더와 섹슈얼리티 및 재생산, 장애와 정상신체주의 등 '정상성'의 규범이 (재)생산되는 제도적 기반이 되어 왔다. 이러한 '가족' 범주의 규범적 속성에 주목하여, 구전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성립과 유지에 관한 사회적 상상력이 형상화된 양상을 탐구한다.
'오뉘 힘내기'와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에 등장하는, 자식들이 자신의 문제에 열중하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등장해 음식을 권하는 어머니의 존재는 해당 이야기를 '부모-자식'이라는 가족 관계 구도에 대한 상징적 서사로 해석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야기 속 어머니는 그가 자식들에게 권하는 '음식'과 동일시된 존재로, 오로지 자식들이 갈등 끝에 그 음식을 받아먹게 하는 것으로 기능을 다한다. 이때 어머니와 어머니의 음식은 자식들을 피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트리는데, 어머니가 권하는 음식을 먹으면 파멸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거절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결국 어머니의 권유를 뿌리치지 못한 자식들이 음식을 받아먹고 좌절함으로써 이야기는 비극으로 갈무리되고, 어머니가 아니었더라면 이루어질 수도 있었던 이들의 미래의 가능성은 해소되지 않은 채로 남겨진다.
이러한 딜레마는 자식들이 어머니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게 하는, 그리하여 어머니가 제시하는 가족 역할에 대한 종속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부채감의 정서와 결부되어 있다. 이 부채감의 정서는 어머니의 요구가 강제나 강요가 아닌 자신이 만든 음식을 먹어보라고 애원하는 일, 즉 희생과 헌신이라는 '어머니' 역할의 전면화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로부터 비롯된다. 자식들에게 어머니가 내미는 음식은 역할과 존재를 구분할 수 없는 '어머니'의 상징으로 다가와, 그들이 이 음식을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정서적 압박으로 기능한다.
서사적으로 다른 선택지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등장인물 누구도 이 '가족'의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어머니의 음식'이라는 소재를 경유하여, 구전이야기 속 가족 관계를 '가족'이라는 '정상성'의 규범에 복무하기를 요구하는 폭력의 은유로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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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아랑형 원혼 설화 연구 인물들의 성격 구성과 변화 양상을 중심으로

저자 : 김정경 ( Kim Jong Kyoung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1-111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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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아랑형 원혼담을 연구의 주된 대상으로 삼아 등장 인물들의 담화 상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고, 각각의 상황에서 인물들의 특성과 역할이 구성·변화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원귀와 원이 대면하는 장면에서는 아랑의 등장이 그것 자체만으로도 공포를 야기하며 원의 무조건적인 믿음을 얻어낸다는 사실을 토대로, 아랑이 피해자에서 초월적인 존재로 성격이 변화하였음을 알아냈다.
한편, 이 장면에서 원은 원귀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는 권력을 지닌 자이기 때문에 원귀의 발화 상대로 선택되었지만, 이때까지는 안다고 가정된 주체에 불과하며, 원귀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난 뒤에야 비로소 아는 주체가 된다고 보았다. 원을 안다고 가정된 주체에서 아는 주체로 변화하게 만든 진실은 아랑이 죽게 된 이유이며, 아랑이 자신의 죽음과 관련하여 세상에 진정으로 말하고 싶어 한 것은, 자신이 통인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아랑은 원을 통해 자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세상에 알리고, 원은 아랑을 통해 진정한 통치자가 되기 위한 지식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랑과 원은 각자 상대방이 원하는 바를 성취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공모의 관계에 놓여있다고 하겠다.
이어 아랑과 원이 공모 관계를 맺고 있는 그 한편에는 통인이 처음부터 부정된 것으로서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아랑 설화에서 통인의 욕망은 존재할 수 없음을 표시하는 빈자리로 그려지며, 원이 통인을 심문하는 장면은 통인에게 죽음 이외에 다른 선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한 이 장면에서 범죄 사실을 긍정하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는 통인의 상황은 허용된 대상만을 욕망해야 하는 그의 처지와 흡사하다. 그리하여 이글에서는 아랑 설화가 여성의 섹슈얼리티가 관리되어야 하는 것처럼, 중인 계급의 욕망과 섹슈얼리티 역시 관리되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고 보았다. 동시에 각편 '신거무의 원한'을 통해, 사유 가능한 것들을 정립하기 위하여 억압했던 이들의 목소리가 언제든 발화될 수 있음을 드러냈다. 이렇듯 아랑 설화는 남성의 억압에 대한 여성의 저항이라는 틀을 넘어 다양한 차원의 규율과 제약의 담론이 교차하는 장으로 사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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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설화에 나타난 서사 확장의 두 패턴

저자 : 심우장 ( Sim Woo Jang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3-152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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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문화적인 관점에서 설화에 접근하려고 할 때, 중요한 하나의 통로가 패턴이다. 텍스트가 존재하지 않은 구술문화에서 정보의 구성과 보관, 전승이 바로 패턴에 의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설화 작품 중에는 불균형에서 균형으로 이어지는 단일한 형태로 되어 있는 기본형 서사가 있는가 하면, 기본형이 반복되면서 서사가 확장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서사 확장에는 일정한 패턴이 존재하는데, 본고는 이 중에서도 불균형-균형의 단위담이 연달아 이어지는 불균형-균형-불균형-균형의 형태로 되어 있는 패턴에 주목했다.
서사가 확장되기 위해서는 고갈된 서사 추동력을 새롭게 확보해야 하는데, 그 방식에 따라 서사 확장 패턴을 둘로 나눌 수 있다. 선행 단위담의 서사적 균형이 불완전하다는 인식에서 맥락을 확대하여 불완전한 지점을 찾아 추가적인 서사 추동력을 확보하는 '맥락 확대 패턴'과, 선행의 단위담에 내포된 또 다른 관점을 통해 감춰진 불균형을 찾아 새롭게 서사 추동력을 확보하는 '관점 이동 패턴'이 그것이다. 이러한 서사 확장 패턴은 주제를 증폭시키고, 세계 인식을 심화 또는 확장하며, 서사 종결성을 강화하는 효과를 갖는다.
다양한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서사 확장 패턴은 변증법적 사유의 과정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요한다. 선행 단위담에 대한 부정에서 시작하여 인식의 심화와 확장을 통해 일치 화해에 이르는 과정은 전형적인 변증법적 인식의 과정이다. 결국 설화에 나타난 서사 확장 패턴은 변증법적 사유가 그러한 것처럼, 독단적 인식을 경계하고, 반성적 사고를 지향하는 구술문화의 세련된 사유 과정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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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삼신 신화로서의 <당금애기> 연구 동해안본을 중심으로

저자 : 이경화 ( Lee Kyung Hwa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3-178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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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먼저 당금애기의 서사를 임신 서사와 출산·육아 서사로 나누어, 각각에 나타난 삼신으로서의 면모를 고찰하였다. 출산과 육아는 선행연구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여성의 삶의 경험과 유사한 성격을 지니는 동시에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훌륭하게 해냈다는 점에서 순산과 육아를 기원하는 대상인 삼신의 성격과 맞닿아 있다고 논의했다.
한편 임신은 중과 당금애기의 거절-제안의 반복 속에 결연이 이루어진다는 점에 주목하여, 신과 당금애기의 관계를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신은 당금애기를 설득하며 모든 일은 당금애기의 동의가 내려진 후에 진행된다. 여타 서사무가에서는 신의 절대성과 권위가 강조되는 것과 달리 <당금애기>에서는 신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고자 당금애기를 설득하는 것이다. 이에 <당금애기>에는 세상의 질서를 관장하는 신조차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당금애기만의 고유의 능력으로서 잉태가 형상화된다고 논의하였다.
그리고 당금애기의 좌정 과정을 통해 <당금애기>에 나타난 삼신의 신적 위치와 그 의미에 대해 고찰했다. 신이 당금애기를 좌정시키는 과정에서 그를 징치하려 함으로써 관계 양상에 변화가 나타난다. 본고에서는 신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후손이라는 결핍을 당금애기를 통해 해결한 후로 징치가 지연된 점에 주목하였다. 이는 당금애기와 맺었던 기존의 관계를 철회하고 신 중심의 질서 아래에 삼신을 위치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신의 행동은 당금애기의 고유한 힘을 인정하는 동시에 그를 무속 질서 속에 위치시키는 효과를 갖는다. 이러한 삼신의 형상화는 삼신에 대한 민간의 강한 믿음을 수용하는 한편 그를 무속의 질서하에 위치시킴으로써 무속의 권능이 강조되는 효과를 갖는다고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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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부안 '개양할미' 서사의 콘텐츠화 방안 -마고할미 계열 아동도서 검토를 중심으로

저자 : 임이랑 ( Im Lee Lang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79-208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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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의 '개양할미'는 지형 형성에 관여한 거인 여신이라는 마고계통의 핵심적 정체성을 공유하면서도 악신(혹은 인간)으로 마모되는 비극적 결말에 수렴하지 않는 유일한 존재라 할 수 있다. 이 글은 한반도의 창세여신인 마고할미 콘텐츠의 향방을 모색하는 한 작업으로 개양할미에 잠재된 문화원형으로서의 서사적 가치를 조명한다. 이를 위해 특히 마고계 아동서의 출판 현황을 검토하여 마고신화의 현대적 전승 양상을 살핀 뒤, 개양할미를 활용한 옛이야기 그림책 및 창작동화 출간에 긴요하리라 판단되는 주요 화소의 활용 및 변용안을 제언한다.
먼저 마고계 아동서의 출판 현황을 종합하면, 마고신화는 제주의 설문대할망 위주로 전승되고 있으며 개양할미 등 타 지역의 마고계 할미들은 사실상 극심하게 소외된 양상이었다. 또한 개양할미를 소재로 한 아동서의 경우는 원형 서사에서 강조되어 온수호신으로서의 면모가 많은 부분 희석된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본고는 이러한 마고 신화 전승의 한계를 개양할미의 재발견을 통해 타파할 수 있으리라는 전제에서 개양할미 서사를 활용한 두 가지 방안 즉, 옛이야기 그림책으로의 차별화와 옛이야기 소재 창작동화로의 융합화 방안을 탐색했다. 그 결과 전자는 서해 변산반도 지역설화로서의 특색화 가능성, 후자는 마고신화의 입체적 다시쓰기를 통한 한국형 할미신 캐릭터 고안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데로 각각 수렴되었다.
따라서 이상의 논의는 여신에 대한 인식 변화를 거치며 급기야 파괴적 존재로까지 굴절되어 선신과 악신의 경계를 넘나들게 된 마고할미의 다면성을 균형적·입체적으로 전승하기 위한 비평적 관점을 환기한다. 더불어 마고계 여신으로서 개양할미라는 서해 수호신격의 서사적 활용 가치를 시론적으로나마 검토해본 의의가 있겠다. 미진한 부분은 영등할미, 삼신할미 등등 마고할미와 연관성이 닿아 있는 다양한 할미신격을 더욱 확장적으로 함께 살펴가면서 향후 보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더불어 중국의 마고 혹은 마조여신과 우리의 마고할미가 어떻게 같고 다른지 분별하는 문제도 후속 연구에서 보다 정치하게 다루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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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규장각 소장 한글 번역본 『청구야담』과 왕실 독자

저자 : 정보라미 ( Chung Borami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09-236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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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목적은 규장각 소장 한글 번역본 『청구야담』에 왕실 독자에 대한 고려가 이야기의 탈락 및 문면의 변개를 통해 다각도로 반영되어 있음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데 있다.
본고의 연구 대상인 한글 번역본 『청구야담』은 현재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는 자료이다. 이 책은 본래 한문으로 쓰인 『청구야담』을 한글로 번역한 것으로 총 19권 19책으로 이루어진 완질본이다.
규장각본 『청구야담』은 규문의 수요에 응해 번역되어 궁중이나 상층 사대부가의 여성들 사이에서 향유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어 왔으며, 이와 관련하여 규장각본 『청구야담』이 편역되는 과정에서 몇몇 이야기들이 의도적으로 탈락된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도 지적된 바 있다.
그런데 한문본 『청구야담』과 규장각본 『청구야담』의 전체 문면을 면밀히 비교 검토한 결과, 규장각본 『청구야담』에는 이야기를 취사선택하는 과정 뿐 아니라 번역하는 과정에서도 역자가 왕실의 구성원을 독자로 상정함으로써 의도적으로 서술을 조정한 것으로 보이는 부분들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그 실례를 제시하면서 왕실 독자에 대한 고려가 이야기의 탈락 및 문면의 변개를 통해 반영되어 있음을 살펴보았다. 규장각본 『청구야담』에 왕실 독자에 대한 고려가 이처럼 다기한 방향에서 반영되어 있다는 사실은 지금껏 간과되어 온 부분이다. 이를 새롭게 조명한다는 점에서 본고는 규장각본 『청구야담』의 특징적 면모를 온전히 밝히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규장각본 『청구야담』에 이야기가 취사선택되고 한글로 번역되는 과정에 왕실 독자에 대한 고려가 두루 반영되어 있다는 사실을 검토했다는 점에서 본고는 왕실 독서물이 편역되는 과정에서 보이게 된 특징적 일면을 확인한다는 의의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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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선후기 '서울 도깨비 이야기'의 특징과 그 의미

저자 : 정솔미 ( Chung Sol Mi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37-270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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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조선 후기에 서울 도성 안 도깨비 이야기가 다수 향유된 사실에 착목하여 이들 이야기의 경향성과 특징을 일별한 후, '조선후기 서울'이라는 시공간 속 사회·현실과 욕망·감정이 도깨비 이야기에 투영되는 방식과 그 미적 효과를 구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도깨비 이야기 안에 내재한 당대 서울에 거주하던 이들의 감정과 욕망이 다층적으로 조명될 것이며, 이야기의 역사적 변모 양상도 일정하게 파악될 것이다.
본디 문명과 떨어진 산속이나 들판, 행적이 드문 수풀, 그리고 인가(人家)의 주변부에 우거하는 것으로 상정되던 도깨비는 17세기 전란과 혼란한 조정 상황으로 인해 황폐화된 서울에 다수 출현하게 된다. 전란 이전에 찬란했던 공간들은 폐허가 되고 조정에는 권신들이 횡행하던바 서울은 마치 도깨비 소굴처럼 인식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서울 한복판의 민가, 그리고 조정에는 기괴한 형상의 도깨비들이 등장하여 인간을 놀라게 하거나 그 생계를 어렵게 만든다. 그리하여 17세기의 서울 도깨비 이야기는 비극적이고 어두운 정조를 띤다.
그런데 18~19세기 도깨비는 황폐화된 도시가 아니라 불안과 욕망이 가득한 공간으로서의 서울로 찾아 든다. 도깨비는 서울 남산 자락 아래 묵사동(墨寺洞)·필동(筆洞) 등에 출몰하여 집 없이 흉가를 전전하는 빈한한 양반들의 불안을 고조시키는 한편 그 처지와 현실을 거울처럼 반영한다. 빈부의 이동이 활발히 일어나던 서울이라는 공간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빈민층으로 전락한 몰락양반의 불안이, 그들의 주요 거주지인 남산 일대를 배경으로 도깨비라는 상상적 존재를 불러낸 것이다.
또한, 도깨비는 선혜청(宣惠廳)을 위시한 서울 관아 근처에 출몰하여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치부를 이루어주고 누군가는 가산을 탕진하게 하는데, 이들 이야기는 도깨비라는 초월적 존재를 등장시키는 배경으로 서울의 상업 공간이나 재정을 담당하는 관아 등을 설정한다. 그리하여 도깨비 이야기 속에 내재된 부에 대한 욕망이, 활발하게 물자가 이동했던 조선후기 서울의 분위기에서 산출된 것임을 노정한다. 또한, 이들 이야기는 치부의 과정을 그리 추상적이고 환상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나름의 현실성을 담보하고 있어 다른 지역의 도깨비 이야기와 변별된다. 즉 도깨비라는 초월적 존재가 등장한다 하더라도 돈에 있어서는 다소 현실적인 입장을 취하는바 시정(市井)의 감수성을 담아내는 것이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조선후기 도깨비의 '상경'은 단순히 소재의 변천이나 배경의 이동ㆍ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무렵 삶과 서사의 중심 장소가 향촌에서 도시로 옮겨진 결과임을 확인하였다. 곧, 서사의 새로운 향유 주체가 된 신흥 도시민의 환상과 불안은 당시 서울 공간의 다채로운 장소성과 조응해 나가며 상상의 소산인 도깨비를 소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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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동물 설화에 나타난 인간적인 것을 넘어선 애니미즘 연구

저자 : 조현설 ( Cho Hyun-soul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71-302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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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익에 따른 동물의 분류와 구조화는 인간 지성의 산물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비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인류의 존속에 긴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므이꺼>의 천신거쯔는 인간에 대한 태도에 따라 동(식)물을 분류한 뒤 무익은 저주하고 유익은 축복했다. 땅을 개간하지 말라는 우무러와의 금기도 인류 지성의 산물이다. 금기를 언어화하여 전승하는 행위가 공동체의 지속에 유익하기 때문이다. 사슴이 '아이 셋을 낳을 때까지는 옷을 내어주지 말라'는 금기를 발부했던 것은 그것이 남성 중심의 가족구성체를 이룩하는 데 긴요한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터부를 통해 공동체의 정체성을 보호하고, 분류와 구조화를 통해 인간을 비인간으로부터 분리하는 인간의 지성이 임계점에 이르면 구조를 재구조화하고 금기를 위반하는 일도 인류의 존속을 위해 불가피한 일이다. 이 불가피함에 대한 상상력이 <므이꺼>의 막내나 <목도령과 대홍수>의 목도령, <선녀와 나무꾼>의 나무꾼으로 하여금 들을 수 없는 동물의 목소리를 듣게 하고, <원천강본풀이>의 오늘이를 온 우주와 소통하게 한다. 이것이 인간-비인간이 물질성에서는 다르나 내면성은 공유하고 있다고 보는, 다시 말해 비인간-인간을 모두 '사람'으로 여기는 애니미즘의 우주론이다.
그런데 비인간-인간 사이에 소통이 이뤄지더라도 비인간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고 인간중심적으로 인식하면 애니미즘은 실종된다. <므이꺼>의 천신 거쯔의 목소리는 인간적이고, <목도령과 대홍수>의 목신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동물의 언어를 알아듣는 민담의 주인공의 능력이 상호성을 잃고 인간의 발복을 향할 때 애니미즘은 미끄러진다. 주인공과 친밀감을 형성하고 있는 동물보은담의 동물은 인간의 시각으로 포획된 오이디푸스적 동물이다. 동물보은담이 은혜 갚은 개나 소와 같은 동물만 '사람보다 낫다'거나 '사람 같다'고 여기는 한 거기서 드러나는 것은 안티애니미즘의 우주론이다.
금세기 인류의 공안은 비인간과의 공존이다. 비인간과의 불화에서 촉발된 작금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비인간-인간의 관계, 그 동일 지평에 있는 인류의 존속에 대해 심각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서구 발 근대 문명은 비인간 혹은 자연을 타자화했고, 타자의 목소리를 억압했다. 이 억압에의 욕망에서 초래된 기후위기, 그리고 바이러스의 창궐은 저 근대문명이 도구화한 타자들의 절규로 보인다. 저 비인간들의 절규에 화답하지 않는다면 홍수신화는 우리의 '오래된 미래'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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