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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량적 방법을 통한 만주어 동사 어간과 어미의 결합 분포 연구 : 『삼역총해』(三譯總解)에 나타난 부동사 어미 ‘-me, -fi, -ci’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Distribution of Manchu Verb Stems and Endings through Quantitative Methods

도정업 ( Do Jeongup ) , 정성훈 ( Jung Sunghoon )
  •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 인문논총 79권2호
  • : 연속간행물
  • : 2022년 05월
  • : 221-259(39pages)
인문논총

DOI


목차

1. 머리말
2. 이론적 배경
3. 『삼역총해』에 대한 자료 추출과 분석
4. 동사 어간과 부동사 어미의 결합 양상과 그 특징
5.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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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계량적 방법을 활용해서 『삼역총해』(三譯總解)에 나타난 부동사 어미 ‘-me, -fi, -ci’와 결합하는 동사 어간의 양상을 면밀히 분석하여 동사 어간과 이와 결합하는 부동사 어미 ‘-me, -fi, -ci’의 특성과 경향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만주어에 있는 총 19개의 어미 유형 중에서 부동사 어미는 8개이다. 이 중에서 부동사 어미 ‘-me, -fi, -ci’의 빈도는 『삼역총해』에 나타나는 동사 어간과 부동사 어미가 결합하는 전체 빈도의 약 98%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fi’의 경우, 결합하는 동사 어간이 이동성, 타동성이 높거나 인지의 의미를 보인다. 많은 만주어의 성취 동사/완성 동사는 ‘-fi’와의 결합하는 경향성이 큰데, 이것은 계기성과 깊은 관련성을 보인다. ‘-me’는 상태 동사와 결합하거나 이동성, 타동성이 낮은 동사나 감정 동사들과 결합하는 경향성이 크다. 이러한 양상은 ‘-fi’와 상반된다. 따라서 ‘-me’의 중심적인 기능은 동시성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ci’는 결합한 동사가 인지 동사일 때 인지의 기능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나머지의 경우에는 ‘-ci’가 조건을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lucidate the characteristics and tendencies of verb stems and converb endings -me, -fi, and -ci that combine with them.
This study closely analyzes the aspect of the verb stem that is combined with the converb ending -me, -fi, and -ci shown in Samyeok Chonghae (a Manchu-Korean book) by using a quantitative method. Of the total 19 ending types, there are 8 converb endings. Among them, the frequency of converb endings -me, -fi, and -ci combined with the verb stem accounts for 98% of the total. Verb stems combined with -fi have high mobility, transitivity, or cognition. In particular, achievement verbs/accomplishment verbs in Manchu show a high association rate with -fi. This shows that -fi is strongly related to successiveness. In the case of -me, this ending has a strong tendency to combine with state verbs, verbs with lower mobility or lower transitivity, and emotion verbs. Therefore, it can be seen that the central function of -me is to indicate simultaneousness. When the combined verb is a cognitive verb, -ci often indicates the meaning of cognition. In other cases, -ci indicates a con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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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KCI등재
  • :
  • : 계간
  • : 1598-3021
  • : 2671-7921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76-2022
  • : 1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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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권2호(2022년 05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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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한국어 양상 표현과 가능세계

저자 : 서울대학교인문학연구원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5 (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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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한국어 양상 범주의 형식의미론적 접근에 대하여

저자 : 전영철 ( Jun Youngchul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7-38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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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의 양상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들은 기술주의적 관점에서 이루어졌으며, “명제에 대한 화자의 태도”라는 소위 Lyons (1977, p. 452)의 정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본고는 양상에 대한 이러한 관점과 정의가 부적절함을 밝히고, 양상 표현에 대한 우리의 직관을 보다 충실하게 반영하는 연구 방법 및 정의를 모색한다. 양상 표현들이 현실은 아니지만 현실과 모종의 관련을 맺는 세상들에 관한 것을 표현한다는 직관을 반영하여, 양상을 '현실의 일부일 필요가 없는 상황에 대해 언급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범주'로 정의한다. 그리고 이러한 양상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는 가능세계의 개념이 매우 효과적임을 논하고, 따라서 가능세계의미론을 수용하는 형식의미론이 양상의 설명에 매우 적합함을 보인다.
한편 본고는 한국어 양상 범주에서 우언적 구성의 역할을 강조한다. 우언적 구성은 매우 풍부한 양상 표현들을 제공해 주며, 또한 매우 정연한 체계를 구성하고 있다. 관련되는 가능세계의 종류에 따라 분류된 인식 양상, 당위 양상 그리고 동적 양상의 세 가지 양상의 하위 분류 모두에서 가능과 필연의 체계적 대립을 구축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그리고 형식의미론적 연구가 가능세계의 종류 및 가능과 필연의 대립을 명시적으로 포착하는 방법을 제공하는 까닭에, 형식의미론적 연구가 우언적 구성의 정연한 양상 체계를 적절하게 설명할 수 있음을 보인다.


Most of studies on Korean modality have been done with the descriptive point of view, heavily based on the so-called Lyons' (1977, p. 452) definition, “the speaker's attitude on a proposition”. This paper aims to reveal the inadequacy of such a perspective and definition. It also aims to propose an alternative definition of modality as the category which is used to speak about the situations which need not be a part of actuality. The definition reflects our intuition that modal expressions manifest things about the worlds which are not actuality but related to it in a particular sense. This paper shows that the concept of possible worlds is very useful in understanding the characteristics of modality. Furthermore, it demonstrates that formal semantics approach should be appropriate to account for modality because the approach contains possible worlds semantics.
The currrent paper emphasizes the role of periphrastic constructions in the category of modality in Korean. The periphrastic constructions offer various modal expressions, indicating a well-organized system of modality. It is found that the contrast of possibility and necessity exists through all the three subcategories of modality: epistemic, deontic, and dynamic modalities. Thus, as formal semantics has efficient methods to treat possible worlds as well as the contrast of possibility and necessity, it apparently provides an explicit explanation of the modal system of Korean periphrastic constru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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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능세계의미론을 기반으로 한 동적 양상 범주 연구

저자 : 백인영 ( Paik Innyou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9-83 (4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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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가능세계의미론의 양상 의미 분석을 적극적으로 도입함으로써, 다른 양상 범주들과의 안정적인 관계 속에서 동적 양상 범주에 대한 핵심적인 이해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 글이 기초하는 가능세계의미론의 기본 가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양상을 의미 범주로서 확립한다. 따라서 양상과 관련되는 문법 범주에는 제한이 없으며 문법화 정도 또한 양상 표현 판별의 핵심 기준이 되지 않는다. 둘째, 양상을 가능과 필연에 대한 것으로 정의한다. 양상이 '명제에 대한 화자의 태도'를 표현하는 것들로 제한되지 않기에 개체의 능력, 의지 등과 관련되는 동적 양상 또한 정의상 양상 범주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셋째, 양상 표현이 보이는 다의성이 양상 의미의 본연적 특성인 맥락의존성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동적 해석을 포함한 문장에서의 다양한 양상 해석은 그것이 결합하는 맥락의 특성에서 결정된다. 이 글은 이러한 이론적 틀 안에서 동적 양상에 대한 적극적인 정의를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어의 동적 양상 표현들에 대해 체계적인 분석을 제공하였다. 동적 양상은 문장이 관심을 두는 개체 혹은 상황의 내재적 고유성에 따라 문장의 내용이 참일 가능성 혹은 필연성을 말하는 경우로, 다른 양상 범주와 마찬가지로 맥락적 의미인 대화 배경과 어휘적 의미인 양상적 힘의 결합으로 구성된다.


This paper is about a semantic analysis of dynamic modal categories, based on the theoretical framework of possible worlds semantics. Possible worlds semantics recognizes the meaning of modal expressions by dividing them into two parts, lexical meanings and contextual meanings. Dynamic modals share the same characteristics with other modal categories in that “they refer to the possibility or necessity that the content described in a sentence is true”. But they are distinguished from other modals in that the basis for such judgment depends on “the intrinsic uniqueness of a specific entity or situation”. Based on these defining characteristics, it was possible to present an appropriate explanation for the division of meaning and function of Korean dynamic modal expressions and their multiple interpretation in sentences. The former was explained with respect to the modal force of modal expressions and the latter with regard to the restriction of the context, which is called conversational backgrou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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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서법으로서의 명사형 어미에 대한 가능세계의미론적 접근

저자 : 황현동 ( Hwang Hyeondo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5-121 (3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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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보절에서 대립하는 명사형 어미 '-음'과 '-기'가 가능세계의미론적 관점에서의 서법 요소로 설명될 수 있음을 보였다. 최근 명사형 어미는 현실성 위상 범주를 나타내는 문법 요소로 처리되어 '-음'은 현실을, '-기'는 비현실을 나타낸다고 이야기되어 왔다. 대부분의 논의는 명제에 대한 화자의 태도라는 양상의 정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명제에 대한 화자의 태도로서의 현실성에 대한 판단으로는 명사형 어미가 대립하는 모습의 일부를 설명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러한 관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접근으로 이 글에서는 가능세계의미론적 관점을 택하고자 하였다. 가능세계의미론에서 양상은 실제일 필요 없는 상황에 기반하여 말하거나 그 상황에 대해 말하는 것 정도로 정의되는데 서법은 이와 같은 양상 의미가 문법화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보절에서의 서법은 직설법과 가정법의 두 가지로 나뉠 수 있으며, 각각은 단언과 비단언적인 효과를 지닌다고 설명된다. 단언은 새로운 명제를 추가하여 맥락으로 주어진 가능세계들을 해당 발화에 맞게 축소하는 효과를 가지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직설법과 가정법을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직설법의 경우 어떤 주체가 참임을 보장하는 보절 명제가 모절에 결합한 경우 선택된다. 이에 따라 해당 보절의 명제는 문장 하위층위의 맥락을 축소하는 효과를 가진다. 가정법은 화자가 보절이 거짓인 가능세계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고려할 때 선택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단언적인 효과를 가지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법을 바탕으로 '-음'과 '-기'의 선택을 각각 직설법과 가정법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면 현실성 위상 범주로 볼 때에는 설명하기 어려웠던 구체적인 예들도 설명할 수 있게 됨을 보였다. 특히 가능세계의미론적 접근에서는 모절 서술어의 의미, 구체적인 맥락에 따라 서법 의미가 합성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고려하였다.


This paper demorstrates that nominal endings -um and -ki in complement clauses can be explained as mood markers from the point of view of possible worlds semantics. Recently, it has been said that nominal endings are treated as grammatical elements representing the reality status, so that -um is regarded as a realis marker and -ki as an irrealis marker.
Most of these arguments are based on the definition of the modality as the speaker's attitude toward the proposition. However, it seems difficult to explain some sentences with nominal endings properly by this definition. As an approach that can resolve this issue, this paper tried to adopt a possible worlds semantics perspective. According to the possible worlds semantics, modality is defined as speaking based on or talking about situations that do not have to be real and mood can be understood as a grammaticalization of these modal meanings.
Mood in complement clauses can be divided into indicative and subjunctive, each of which has an assertive and non-assertive effect. An assertion has the effect of reducing the possible worlds given as a context to fit the utterance by adding new proposition. Based on this, the indicative and the subjunctive are explained as follows. Indicative is motivated in a complement clause if the combination of the head and complement clauses is such that the embedded clause expresses a proposition to the truth of which an agent is committed. Accordingly, the proposition of the corresponding clause has the effect of reducing the subsentential contexts. Subjunctive is motivated in a complement clause if the speaker considers the possibility that there may exist a possible world in which the proposition of the complement clause is false. There is no assertive effect.
Based on this approach, if the selection of -um and -ki corresponds to the indicative and subjunctive respectively, it can explain examples that were difficult to explain when viewed as a category of the reality st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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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근대성에 대한 대항으로서 신종교, 거기에 스며든 반지성주의 : 이돈화의 『신인철학』을 중심으로

저자 : 이혜경 ( Yi Hye Gyu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25-154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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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천도교의 이론을 근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돈화의 『신인철학』(新人哲學)을 반지성주의의 프리즘을 통해 검토했다. 근대의 평등주의적 이념을 지향하며 정치적 주장을 종교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하고 과학적 지식을 폄하하면서 일원론적 형이상학을 전개한다는 점에서, 이돈화의 주장이 근대 반지성주의와 공명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돈화는 참된 문명의 성격을 재규정하며 거기에 이르는 진화론의 경로를 새롭게 규정하는 방식으로 식민지 조선의 밝은 미래를 설계했다. 그 과정에서 물질과 과학적 인식은 정신과 직관능력보다 하위의 것으로 설정되며, 정신적인 수양이 진화를 추동하는 원동력으로 제시된다. 그리하여 이돈화의 수운주의는 문명화의 책임을 민중의 도덕적 역량에 부과하게 되나, 그 도덕은 현실의 물질적 노력을 평가하지 않는 현실과 유리된 것이었다고 판단한다.


This article examines Yi Don-hwa's New Human Philosophy, which is praised for modernizing the theory of Chendogyo, through the prism of anti-intellectualism. Yi Don-hwa's claim resonates with modern anti-intellectualism in that it aims at modern egalitarian ideas, conveys political claims through the voice of religion, and develops monistic metaphysics while diminishing scientific knowledge. He redefines the character of civilization and newly defines the path of evolution to that point. In the process of that evolution, a bright future for colonial Korea is designed, material and scientific perceptions are set below spiritual and intuition, and spiritual discipline is presented as the driving force for evolution. His new interpretation puts the responsibility for civilization on the moral abilities of the people, but the morality was free from reality and did not evaluate the material efforts of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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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선문단』의 미디어 전략과 문단 권력의 창출

저자 : 배정상 ( Bae Jeong Sa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5-190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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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유일의 '문예전문지'를 표방하며 발행된 『조선문단』은 1920년대 한국 근대문학의 지형을 살피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매체이다. 이광수는 『조선문단』을 통해 문학의 독자적인 영토를 개척하고자 했으며, 잡지의 지면을 문단 전체에 개방하여 동인지의 폐쇄성을 극복하고자 했다. 또한 다양한 기획을 통해 자신의 문사 담론을 구체화시키는 한편, 현상문예를 통한 작가 추천 제도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방인근은 잡지의 실질적인 운영과 편집을 담당하며, 이광수의 기획 의도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데 커다란 공헌을 하였다. 특히, 『조선문단』은 기존 잡지에서는 찾기 어려운 다양한 미디어 전략 및 기획을 시도하였다. 예컨대, 다양한 '문사' 관련 기획들을 통해 문학 작품 너머에 존재하는 문학 창작 주체의 존재를 전면에 부각시키고, 민중을 이끄는 지사적 존재로서의 의미를 부여하고자 했다. 또한 문학창작과 관련한 작가의 목소리를 직접 듣거나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물의 작가적 면모를 통해 문사가 지닌 문학창작주체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했다. 이러한 시도는 문학을 지망하는 독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이었으며, 특정 작가들에게 문사로서의 권위와 아우라를 부여하는 방편이 되기도 했다. 한편, 『조선문단』의 현상문예는 새롭게 시도되는 '문예전문지'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적인 미디어 전략이었다. 『조선문단』의 현상문예는 문단을 대표하는 이광수, 주요한, 전영택을 고선자로 내세우고, 상금 대신 신진작가로의 승인과 추천을 통해 독자들을 유인하고자 했다. 하지만 우수한 신진작가의 등용을 통해 조선 문단의 건설을 표방한 『조선문단』의 현상문예는 안정적인 독자 확보는 물론 기존 작가들의 문단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조선문단』은 1920년대를 대표하는 문예 전문지가 되었고, 『조선문단』에서 활동했던 작가들은 당대의 '문사'로 기억될 수 있었다.


Joseon Mundan, published under the guise of Joseon's only 'iterary magazine', is the most important medium for examining the topography of Korean modern literature in the 1920s. Lee Kwang-soo tried to develop an independent territory of literature through Joseon Mundan, and tried to overcome the closedness of literary coterie magazine by opening the pages of magazines to all literary circles. He also materialized his 'Munsa' (文士) discourse through various projects, and laid the foundation for the writer recommendation system through literary contest. Bang In-geun was in charge of the actual operation and editing of the magazine, and has made a great contribution to the concrete realization of Lee Kwang-soo's plan.
In particular, Joseon Mundan attempted various media strategies and plans that were difficult to find in existing magazines. For example, through various 'Munsa' (文士)-related projects, the existence of the literary creative subject that exists beyond the literary work was emphasized to the fore, and it was intended to give it meaning as a presiding existence that leads the people. In addition, it was intended to strengthen the identity of the writer as a creative subject of literature by directly listening to the voice of the writer related to literary creation or by looking at the writer's character through the eyes of others. Such an attempt was an effective strategy to entice readers aspiring to literature, and it was also a way to grant authority and aura as literary writers to certain writers.
Meanwhile, the literary contest of Joseon Mundan was a key media strategy to strengthen its identity as a newly attempted 'literary magazine'. The literary contest of Joseon Mundan were judged by Lee Kwang-soo, Joo Yo-han, and Jeon Young-taek, who represent the literary circles, and instead of a prize money, I tried to entice readers through approval and recommendation as a new writer. However, the literary contest of Joseon Mundan, which advocated for the construction of Joseon literary circles through the appointment of excellent new writers, was also a way to secure a stable readership and to strengthen the literary power of existing writers. Through this, Joseon Mundan became a literary magazine representing the 1920s, and the writers who were active in Joseon Mundan could be remembered as the 'Munsa' (文士) of th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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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김기림 소설의 함북 방언 : 「철도연선」을 중심으로

저자 : 정성훈 ( Jung Seonghoo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91-219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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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기림의 소설에 방언이 나타나는 방식과 그것이 갖는 의미를 분석함으로써, 왜 김기림이 표준어로 문학을 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는가를 밝히고자 한다. 김기림은 고향인 함북 지역을 배경으로 한 세 편의 소설에서 학성 지역의 방언을 풍부하고 일관성 있게 구사하였다. 그런데 이때 소설에서의 방언 사용은 단순히 사실성을 확보하거나 미학성을 살리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중에서도 「철도연선」에 나타난 방언 간의 위계는 근대화 과정 속에서 '고향'이 소외되는 위치에 놓여 있다는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의식의 연장선상에서 고향 방언은 '과거의 것'으로 위치지어지며, 설령 함경도가 '굳셈'과 '건강함'의 가치를 지닌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궁극적으로 자본의 공세하에 밀려나는 것으로 인식된다. 결과적으로 김기림은 소설에서 함북 방언을 풍부하게 활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문명을 노래하는 모더니즘 시에서는 방언을 배제하게 된다. 이는 방언을 문학어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이 순전히 미학적인 차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근대 문명에 대한 인식과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 준다.


This paper aims to investigate why Kim Kirim mostly used standard language in his poetry, by analyzing the way dialects appear in his short stories and its meaning. Kim used the dialects of Hakseong in short stories which set in Hambuk, his hometown. These dialects were not used simply to get the reality or emphasize the aesthetic sense. The hierarchy between the dialects in “Along a Railroad” is related to awareness of the position of his hometown in the modernization. Also, Hambuk dialect is positioned as a thing of the past, so he thought that values of 'hardness' and 'health', which Hamgyeong-do had, would be ousted under the offensive of capital. As a result, he excluded dialects from his modernism poetry singing modern civilization. Whether to use dialects as a literary language is not only made at the aesthetic level, but also is related to the perception of modern civil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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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계량적 방법을 통한 만주어 동사 어간과 어미의 결합 분포 연구 : 『삼역총해』(三譯總解)에 나타난 부동사 어미 '-me, -fi, -ci'를 중심으로

저자 : 도정업 ( Do Jeongup ) , 정성훈 ( Jung Sunghoo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21-259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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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계량적 방법을 활용해서 『삼역총해』(三譯總解)에 나타난 부동사 어미 '-me, -fi, -ci'와 결합하는 동사 어간의 양상을 면밀히 분석하여 동사 어간과 이와 결합하는 부동사 어미 '-me, -fi, -ci'의 특성과 경향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만주어에 있는 총 19개의 어미 유형 중에서 부동사 어미는 8개이다. 이 중에서 부동사 어미 '-me, -fi, -ci'의 빈도는 『삼역총해』에 나타나는 동사 어간과 부동사 어미가 결합하는 전체 빈도의 약 98%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fi'의 경우, 결합하는 동사 어간이 이동성, 타동성이 높거나 인지의 의미를 보인다. 많은 만주어의 성취 동사/완성 동사는 '-fi'와의 결합하는 경향성이 큰데, 이것은 계기성과 깊은 관련성을 보인다. '-me'는 상태 동사와 결합하거나 이동성, 타동성이 낮은 동사나 감정 동사들과 결합하는 경향성이 크다. 이러한 양상은 '-fi'와 상반된다. 따라서 '-me'의 중심적인 기능은 동시성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ci'는 결합한 동사가 인지 동사일 때 인지의 기능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나머지의 경우에는 '-ci'가 조건을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lucidate the characteristics and tendencies of verb stems and converb endings -me, -fi, and -ci that combine with them.
This study closely analyzes the aspect of the verb stem that is combined with the converb ending -me, -fi, and -ci shown in Samyeok Chonghae (a Manchu-Korean book) by using a quantitative method. Of the total 19 ending types, there are 8 converb endings. Among them, the frequency of converb endings -me, -fi, and -ci combined with the verb stem accounts for 98% of the total. Verb stems combined with -fi have high mobility, transitivity, or cognition. In particular, achievement verbs/accomplishment verbs in Manchu show a high association rate with -fi. This shows that -fi is strongly related to successiveness. In the case of -me, this ending has a strong tendency to combine with state verbs, verbs with lower mobility or lower transitivity, and emotion verbs. Therefore, it can be seen that the central function of -me is to indicate simultaneousness. When the combined verb is a cognitive verb, -ci often indicates the meaning of cognition. In other cases, -ci indicates a con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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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종리허(鍾理和)의 '조국'(祖國) 경험과 '대만성'(臺灣性) 인식

저자 : 신민영 ( Shin Min You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61-295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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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대만의 광복은 중화민국으로의 귀속을 의미했다. 대만인들은 '조국'의 국어를 새롭게 학습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급작스러운 '국어'의 교체는 대만 문단에서 본성인 작가의 입지를 매우 취약하게 만들었다. 이 시기에는 중문으로 작품을 발표할 수 있었던 극소수의 작가들만이 문학 활동을 이어 갈 수 있었는데, 본고에서는 종리허의 중문 작품-고향 이야기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산화」(山火)에 주목하였다.
작가는 9년간의 중국/대륙에서의 체류 덕분에 전후 창작 언어의 교체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 종리허는 대만에서 만주국의 펑톈, 중국/대륙의 베이핑, 그리고 다시 전후의 대만으로 이동하는 경험을 통해, '조국'에 대해 갖고 있던 막연한 동경뿐만 아니라 대만사회에 품고 있던 분노와 혐오에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산화」는 대만공동체에 지나치게 밀착되지 않은 작가의 냉철한 시선을 가장 생생하게 담고 있다.
해당 텍스트에는 다양하고 이질적인 요소들이 독특하게 어우러져 있는 장다오링 법회 의식이 세밀하게 스케치되어 있다. 필자는 작가의 탁월함이 대만만의 독특한 종교 의식을 한 폭의 풍속화처럼 그려 낸 정교한 묘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대만공동체에 유입된 온갖 이질성을 '대만식으로' 녹여 내는 대만인들의 조화력을 찾아낸 통찰력에 있다고 생각한다. 종리허는 대만인들의 왕성한 소화력, 무지막지한 활력을 예민하게 읽어 냈다. 다시 돌아온 '고향'에서 그가 발견한 '대만성'은 원조나 원류를 묻는 정통성의 방향이 아닌, 다양한 요소들을 흡수하고 녹여 내 독특한 '대만식'을 창조해 낼 수 있는 동력 그 자체에로 향해 있었다.


Taiwan's liberation in 1945 meant its return to the Republic of China. Taiwanese people are in a situation where they have to learn a new national language of their 'homeland'. During this period, very few writers who were able to publish their works in Chinese were able to continue their literary activities. In this paper, attention was paid to the second work of Zhong Li-he's Chinese novel-Hometown Story series, “Forest Fire”.
Zhong Li-he had the experience of moving from Taiwan to Bongcheon in Manchukuo, Beiping in China/Mainland, and then back to post-war Taiwan. For this reason, he distanced himself from the longing he had for 'the motherland' as well as the anger he had in Taiwanese society. “Forest Fire” most vividly captures the author's sober gaze, who is not overly attached to the Taiwanese community.
In the text, the rituals of Zhang Dao-ling are detailed in a unique blend of various and heterogeneous elements. The artist's excellence does not lie in the elaborate depiction of Taiwan's unique religious ceremonies like a genre painting. When Zhong Li-he returned to his 'hometown', the content of 'Taiwanesness' he discovered was the energy and capacity itself to absorb and dissolve various elements regardless of ori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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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각의 창조적 모호성과 특정한 공간관의 형성 : 그리스 시각의 이중성으로부터 르네상스 원근법주의의 양가성까지

저자 : 김보경 ( Kim Bogyeo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97-325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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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서구 시각문화의 다양성에 끊임없이 비옥한 토대를 제공하며 근대 시각중심주의의 기원이 되었던 시각의 창조적 모호성(ambiguity)을 중심으로 그러한 모호성에서 비롯된 시각의 문화적 가변성과 각 시기 형성된 특정한 공간관을 고찰한다. 고대 그리스의 시각적 편향에서 비롯된 그리스 인식론은 주체와 대상의 분리를 전제로 하는 시각 구조와 지각과 사고의 이분법을 낳았지만 이러한 그리스적 시각의 고귀성은 종종 정반대의 의미를 지니며 모호성을 드러냈다. 정신의 눈과 육체의 눈이라는 시각의 이중성과 빛, 관조의 이중성에서 비롯된 그리스 시각의 모호성은 중세의 (반)시각적 성향과 시각적 유혹의 이중성을 거쳐 이후 르네상스 원근법주의의 자의성에 나타난 양가성에 이르기까지 문화적 가변성을 형성하며 끊임없는 모호성을 드러낸다. 또한 각 시기 형성된 공간관 역시 이러한 모호성에 근거해 기존에 착수된 문제들의 창조적인 재수용을 통해 이루어졌다. 고대의 느슨한 광학적 통일성을 빛으로 유동하는 확고한 실체적 통일성으로 변화시킨 중세의 공간관은 정신생리학적 공간의 수학적 공간화를 이룬 르네상스 공간관의 예비조건이었다. 본 연구는 그리스 시각의 이중성에서 비롯된 시각의 모호성으로부터 중세, 르네상스 시기를 거치며 형성된 각 시기별 시각체제의 특성과 특정한 공간관의 출현을 역사적·이론적으로 고찰하면서, 시각 본연의 창조적 모호성에서 비롯된 시각의 문화적 가변성의 역동적 흐름을 일부 이해하고자 한다.


This article examines the cultural variability of vision and a specific perspective of space formed in each period, focusing on the creative ambiguity of vision. Classical Greek epistemology, which originated from the Hellenic visual bias, produced a visual structure that presupposed the separation of subject and object, and a dichotomy between perception and thought, but the nobility of this Greek vision often had the opposite meaning and revealed ambiguity. The ambiguity of vision resulting from the duality of vision and the duality of light and the concept of 'theoria' continued to provide a fertile ground for the diversity of Western visual culture. This ambiguity of vision forms cultural variability, from the duality of the (anti-) visual tendency and visual seduction of the Middle Ages to the ambivalence that appeared in the arbitrariness of artificial perspective in the Renaissance. In addition, the perspective of space formed in each period was also achieved through creative re-acceptance of problems that had been previously undertaken based on this ambiguity of vision. The medieval perspective of space, which changed the ancient loose optical unity into a substantive unity that flows with light, was a precondition for the Renaissance perspective of space that achieved the mathematical spatialization of psychophysiological space. This study examines the dynamic flow of cultural variability of vision resulting from the original creative ambiguity of 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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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한국어 양상 표현과 가능세계

저자 : 서울대학교인문학연구원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5 (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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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한국어 양상 범주의 형식의미론적 접근에 대하여

저자 : 전영철 ( Jun Youngchul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7-38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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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의 양상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들은 기술주의적 관점에서 이루어졌으며, “명제에 대한 화자의 태도”라는 소위 Lyons (1977, p. 452)의 정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본고는 양상에 대한 이러한 관점과 정의가 부적절함을 밝히고, 양상 표현에 대한 우리의 직관을 보다 충실하게 반영하는 연구 방법 및 정의를 모색한다. 양상 표현들이 현실은 아니지만 현실과 모종의 관련을 맺는 세상들에 관한 것을 표현한다는 직관을 반영하여, 양상을 '현실의 일부일 필요가 없는 상황에 대해 언급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범주'로 정의한다. 그리고 이러한 양상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는 가능세계의 개념이 매우 효과적임을 논하고, 따라서 가능세계의미론을 수용하는 형식의미론이 양상의 설명에 매우 적합함을 보인다.
한편 본고는 한국어 양상 범주에서 우언적 구성의 역할을 강조한다. 우언적 구성은 매우 풍부한 양상 표현들을 제공해 주며, 또한 매우 정연한 체계를 구성하고 있다. 관련되는 가능세계의 종류에 따라 분류된 인식 양상, 당위 양상 그리고 동적 양상의 세 가지 양상의 하위 분류 모두에서 가능과 필연의 체계적 대립을 구축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그리고 형식의미론적 연구가 가능세계의 종류 및 가능과 필연의 대립을 명시적으로 포착하는 방법을 제공하는 까닭에, 형식의미론적 연구가 우언적 구성의 정연한 양상 체계를 적절하게 설명할 수 있음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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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능세계의미론을 기반으로 한 동적 양상 범주 연구

저자 : 백인영 ( Paik Innyou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9-83 (4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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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가능세계의미론의 양상 의미 분석을 적극적으로 도입함으로써, 다른 양상 범주들과의 안정적인 관계 속에서 동적 양상 범주에 대한 핵심적인 이해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 글이 기초하는 가능세계의미론의 기본 가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양상을 의미 범주로서 확립한다. 따라서 양상과 관련되는 문법 범주에는 제한이 없으며 문법화 정도 또한 양상 표현 판별의 핵심 기준이 되지 않는다. 둘째, 양상을 가능과 필연에 대한 것으로 정의한다. 양상이 '명제에 대한 화자의 태도'를 표현하는 것들로 제한되지 않기에 개체의 능력, 의지 등과 관련되는 동적 양상 또한 정의상 양상 범주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셋째, 양상 표현이 보이는 다의성이 양상 의미의 본연적 특성인 맥락의존성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동적 해석을 포함한 문장에서의 다양한 양상 해석은 그것이 결합하는 맥락의 특성에서 결정된다. 이 글은 이러한 이론적 틀 안에서 동적 양상에 대한 적극적인 정의를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어의 동적 양상 표현들에 대해 체계적인 분석을 제공하였다. 동적 양상은 문장이 관심을 두는 개체 혹은 상황의 내재적 고유성에 따라 문장의 내용이 참일 가능성 혹은 필연성을 말하는 경우로, 다른 양상 범주와 마찬가지로 맥락적 의미인 대화 배경과 어휘적 의미인 양상적 힘의 결합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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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서법으로서의 명사형 어미에 대한 가능세계의미론적 접근

저자 : 황현동 ( Hwang Hyeondo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5-121 (3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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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보절에서 대립하는 명사형 어미 '-음'과 '-기'가 가능세계의미론적 관점에서의 서법 요소로 설명될 수 있음을 보였다. 최근 명사형 어미는 현실성 위상 범주를 나타내는 문법 요소로 처리되어 '-음'은 현실을, '-기'는 비현실을 나타낸다고 이야기되어 왔다. 대부분의 논의는 명제에 대한 화자의 태도라는 양상의 정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명제에 대한 화자의 태도로서의 현실성에 대한 판단으로는 명사형 어미가 대립하는 모습의 일부를 설명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러한 관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접근으로 이 글에서는 가능세계의미론적 관점을 택하고자 하였다. 가능세계의미론에서 양상은 실제일 필요 없는 상황에 기반하여 말하거나 그 상황에 대해 말하는 것 정도로 정의되는데 서법은 이와 같은 양상 의미가 문법화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보절에서의 서법은 직설법과 가정법의 두 가지로 나뉠 수 있으며, 각각은 단언과 비단언적인 효과를 지닌다고 설명된다. 단언은 새로운 명제를 추가하여 맥락으로 주어진 가능세계들을 해당 발화에 맞게 축소하는 효과를 가지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직설법과 가정법을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직설법의 경우 어떤 주체가 참임을 보장하는 보절 명제가 모절에 결합한 경우 선택된다. 이에 따라 해당 보절의 명제는 문장 하위층위의 맥락을 축소하는 효과를 가진다. 가정법은 화자가 보절이 거짓인 가능세계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고려할 때 선택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단언적인 효과를 가지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법을 바탕으로 '-음'과 '-기'의 선택을 각각 직설법과 가정법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면 현실성 위상 범주로 볼 때에는 설명하기 어려웠던 구체적인 예들도 설명할 수 있게 됨을 보였다. 특히 가능세계의미론적 접근에서는 모절 서술어의 의미, 구체적인 맥락에 따라 서법 의미가 합성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고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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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근대성에 대한 대항으로서 신종교, 거기에 스며든 반지성주의 : 이돈화의 『신인철학』을 중심으로

저자 : 이혜경 ( Yi Hye Gyu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25-154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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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천도교의 이론을 근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돈화의 『신인철학』(新人哲學)을 반지성주의의 프리즘을 통해 검토했다. 근대의 평등주의적 이념을 지향하며 정치적 주장을 종교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하고 과학적 지식을 폄하하면서 일원론적 형이상학을 전개한다는 점에서, 이돈화의 주장이 근대 반지성주의와 공명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돈화는 참된 문명의 성격을 재규정하며 거기에 이르는 진화론의 경로를 새롭게 규정하는 방식으로 식민지 조선의 밝은 미래를 설계했다. 그 과정에서 물질과 과학적 인식은 정신과 직관능력보다 하위의 것으로 설정되며, 정신적인 수양이 진화를 추동하는 원동력으로 제시된다. 그리하여 이돈화의 수운주의는 문명화의 책임을 민중의 도덕적 역량에 부과하게 되나, 그 도덕은 현실의 물질적 노력을 평가하지 않는 현실과 유리된 것이었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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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선문단』의 미디어 전략과 문단 권력의 창출

저자 : 배정상 ( Bae Jeong Sa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5-190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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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유일의 '문예전문지'를 표방하며 발행된 『조선문단』은 1920년대 한국 근대문학의 지형을 살피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매체이다. 이광수는 『조선문단』을 통해 문학의 독자적인 영토를 개척하고자 했으며, 잡지의 지면을 문단 전체에 개방하여 동인지의 폐쇄성을 극복하고자 했다. 또한 다양한 기획을 통해 자신의 문사 담론을 구체화시키는 한편, 현상문예를 통한 작가 추천 제도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방인근은 잡지의 실질적인 운영과 편집을 담당하며, 이광수의 기획 의도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데 커다란 공헌을 하였다. 특히, 『조선문단』은 기존 잡지에서는 찾기 어려운 다양한 미디어 전략 및 기획을 시도하였다. 예컨대, 다양한 '문사' 관련 기획들을 통해 문학 작품 너머에 존재하는 문학 창작 주체의 존재를 전면에 부각시키고, 민중을 이끄는 지사적 존재로서의 의미를 부여하고자 했다. 또한 문학창작과 관련한 작가의 목소리를 직접 듣거나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물의 작가적 면모를 통해 문사가 지닌 문학창작주체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했다. 이러한 시도는 문학을 지망하는 독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이었으며, 특정 작가들에게 문사로서의 권위와 아우라를 부여하는 방편이 되기도 했다. 한편, 『조선문단』의 현상문예는 새롭게 시도되는 '문예전문지'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적인 미디어 전략이었다. 『조선문단』의 현상문예는 문단을 대표하는 이광수, 주요한, 전영택을 고선자로 내세우고, 상금 대신 신진작가로의 승인과 추천을 통해 독자들을 유인하고자 했다. 하지만 우수한 신진작가의 등용을 통해 조선 문단의 건설을 표방한 『조선문단』의 현상문예는 안정적인 독자 확보는 물론 기존 작가들의 문단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조선문단』은 1920년대를 대표하는 문예 전문지가 되었고, 『조선문단』에서 활동했던 작가들은 당대의 '문사'로 기억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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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김기림 소설의 함북 방언 : 「철도연선」을 중심으로

저자 : 정성훈 ( Jung Seonghoo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91-219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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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기림의 소설에 방언이 나타나는 방식과 그것이 갖는 의미를 분석함으로써, 왜 김기림이 표준어로 문학을 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는가를 밝히고자 한다. 김기림은 고향인 함북 지역을 배경으로 한 세 편의 소설에서 학성 지역의 방언을 풍부하고 일관성 있게 구사하였다. 그런데 이때 소설에서의 방언 사용은 단순히 사실성을 확보하거나 미학성을 살리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중에서도 「철도연선」에 나타난 방언 간의 위계는 근대화 과정 속에서 '고향'이 소외되는 위치에 놓여 있다는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의식의 연장선상에서 고향 방언은 '과거의 것'으로 위치지어지며, 설령 함경도가 '굳셈'과 '건강함'의 가치를 지닌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궁극적으로 자본의 공세하에 밀려나는 것으로 인식된다. 결과적으로 김기림은 소설에서 함북 방언을 풍부하게 활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문명을 노래하는 모더니즘 시에서는 방언을 배제하게 된다. 이는 방언을 문학어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이 순전히 미학적인 차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근대 문명에 대한 인식과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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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계량적 방법을 통한 만주어 동사 어간과 어미의 결합 분포 연구 : 『삼역총해』(三譯總解)에 나타난 부동사 어미 '-me, -fi, -ci'를 중심으로

저자 : 도정업 ( Do Jeongup ) , 정성훈 ( Jung Sunghoo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21-259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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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계량적 방법을 활용해서 『삼역총해』(三譯總解)에 나타난 부동사 어미 '-me, -fi, -ci'와 결합하는 동사 어간의 양상을 면밀히 분석하여 동사 어간과 이와 결합하는 부동사 어미 '-me, -fi, -ci'의 특성과 경향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만주어에 있는 총 19개의 어미 유형 중에서 부동사 어미는 8개이다. 이 중에서 부동사 어미 '-me, -fi, -ci'의 빈도는 『삼역총해』에 나타나는 동사 어간과 부동사 어미가 결합하는 전체 빈도의 약 98%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fi'의 경우, 결합하는 동사 어간이 이동성, 타동성이 높거나 인지의 의미를 보인다. 많은 만주어의 성취 동사/완성 동사는 '-fi'와의 결합하는 경향성이 큰데, 이것은 계기성과 깊은 관련성을 보인다. '-me'는 상태 동사와 결합하거나 이동성, 타동성이 낮은 동사나 감정 동사들과 결합하는 경향성이 크다. 이러한 양상은 '-fi'와 상반된다. 따라서 '-me'의 중심적인 기능은 동시성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ci'는 결합한 동사가 인지 동사일 때 인지의 기능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나머지의 경우에는 '-ci'가 조건을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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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종리허(鍾理和)의 '조국'(祖國) 경험과 '대만성'(臺灣性) 인식

저자 : 신민영 ( Shin Min You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61-295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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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대만의 광복은 중화민국으로의 귀속을 의미했다. 대만인들은 '조국'의 국어를 새롭게 학습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급작스러운 '국어'의 교체는 대만 문단에서 본성인 작가의 입지를 매우 취약하게 만들었다. 이 시기에는 중문으로 작품을 발표할 수 있었던 극소수의 작가들만이 문학 활동을 이어 갈 수 있었는데, 본고에서는 종리허의 중문 작품-고향 이야기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산화」(山火)에 주목하였다.
작가는 9년간의 중국/대륙에서의 체류 덕분에 전후 창작 언어의 교체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 종리허는 대만에서 만주국의 펑톈, 중국/대륙의 베이핑, 그리고 다시 전후의 대만으로 이동하는 경험을 통해, '조국'에 대해 갖고 있던 막연한 동경뿐만 아니라 대만사회에 품고 있던 분노와 혐오에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산화」는 대만공동체에 지나치게 밀착되지 않은 작가의 냉철한 시선을 가장 생생하게 담고 있다.
해당 텍스트에는 다양하고 이질적인 요소들이 독특하게 어우러져 있는 장다오링 법회 의식이 세밀하게 스케치되어 있다. 필자는 작가의 탁월함이 대만만의 독특한 종교 의식을 한 폭의 풍속화처럼 그려 낸 정교한 묘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대만공동체에 유입된 온갖 이질성을 '대만식으로' 녹여 내는 대만인들의 조화력을 찾아낸 통찰력에 있다고 생각한다. 종리허는 대만인들의 왕성한 소화력, 무지막지한 활력을 예민하게 읽어 냈다. 다시 돌아온 '고향'에서 그가 발견한 '대만성'은 원조나 원류를 묻는 정통성의 방향이 아닌, 다양한 요소들을 흡수하고 녹여 내 독특한 '대만식'을 창조해 낼 수 있는 동력 그 자체에로 향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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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각의 창조적 모호성과 특정한 공간관의 형성 : 그리스 시각의 이중성으로부터 르네상스 원근법주의의 양가성까지

저자 : 김보경 ( Kim Bogyeo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97-325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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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서구 시각문화의 다양성에 끊임없이 비옥한 토대를 제공하며 근대 시각중심주의의 기원이 되었던 시각의 창조적 모호성(ambiguity)을 중심으로 그러한 모호성에서 비롯된 시각의 문화적 가변성과 각 시기 형성된 특정한 공간관을 고찰한다. 고대 그리스의 시각적 편향에서 비롯된 그리스 인식론은 주체와 대상의 분리를 전제로 하는 시각 구조와 지각과 사고의 이분법을 낳았지만 이러한 그리스적 시각의 고귀성은 종종 정반대의 의미를 지니며 모호성을 드러냈다. 정신의 눈과 육체의 눈이라는 시각의 이중성과 빛, 관조의 이중성에서 비롯된 그리스 시각의 모호성은 중세의 (반)시각적 성향과 시각적 유혹의 이중성을 거쳐 이후 르네상스 원근법주의의 자의성에 나타난 양가성에 이르기까지 문화적 가변성을 형성하며 끊임없는 모호성을 드러낸다. 또한 각 시기 형성된 공간관 역시 이러한 모호성에 근거해 기존에 착수된 문제들의 창조적인 재수용을 통해 이루어졌다. 고대의 느슨한 광학적 통일성을 빛으로 유동하는 확고한 실체적 통일성으로 변화시킨 중세의 공간관은 정신생리학적 공간의 수학적 공간화를 이룬 르네상스 공간관의 예비조건이었다. 본 연구는 그리스 시각의 이중성에서 비롯된 시각의 모호성으로부터 중세, 르네상스 시기를 거치며 형성된 각 시기별 시각체제의 특성과 특정한 공간관의 출현을 역사적·이론적으로 고찰하면서, 시각 본연의 창조적 모호성에서 비롯된 시각의 문화적 가변성의 역동적 흐름을 일부 이해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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