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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과학> 해방기 남북한의 문해정치와 여성독본의 자리 -박영애의 『여성독본』과 최화성의 『조선여성독본』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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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기 남북한의 문해정치와 여성독본의 자리 -박영애의 『여성독본』과 최화성의 『조선여성독본』을 중심으로-

Literacy Politics and the Status of Textbook for Women in North and South Korea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 Focusing on Park Young-ae’s Textbook for Women and Choi Hwa-sung’s Textbook for Joseon’s Women -

임세화 ( Yim Se Hwa )
  • : 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 인문과학 85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2년 05월
  • : 85-156(72pages)
인문과학

DOI

10.31310/HUM.085.03


목차

Ⅰ. 해방기 남/북의 문해정치와 교육
Ⅱ. 독본의 시대―해방과 여성독본
Ⅲ. 잊혀진 이름―냉전의 통치 테크놀로지와 이중의 여성해방
Ⅳ. 운동의 이름으로 남은 여성― ‘리계산운동’, 해방기 여성의 소환과 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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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기 여성들에게 ‘해방’이란 무엇이었을까. 탈식민국가의 여성에게 ‘해방’이란 제국주의와 봉건 가부장제로부터의 “이중적 해방”으로 칭해졌다. 이 글은 해방 이후 ‘다시 해방’되어야 했던 ‘여성해방’ 운동의 특수한 성격과 의미를 해방기 ‘문해정치’와 여성독본을 통해 살펴보았다.
좌우의 이념 대립과 체제 경쟁이 격화되어가는 상황 속에서 남북은 통치의 정당성과 우월성을 확립하고 안정을 꾀하려는 목적 하에 문해정치를 펼치기 시작한다. 해방기 남북의 교육 정책은 외연적으로는 문맹퇴치를 위시한 민족교육, 민주주의, 남녀평등의 민족 사업으로 선언되었지만, 그 근저에는 통치 체제에 대한 인민대중의 지지를 확보하고 이념화를 꾀하려는 목적이 있었다. 문해의 영향력과 여파를 이념 정치의 문제로 해석하는 냉전적 사고는 결과적으로 교육에 대한 조선인들의 열망과 이해관계가 일치하게 되었지만, 남북 교육정책의 출발과 방향성은 조선인들의 이상과는 근본적으로 상이한 것이었다. 조선의 문맹퇴치와 민족교육은 이미 그 출발에서부터 양단의 이질적인 이념성을 내장하고 있었고, 교육의 방향성은 점차로 미국과 소련이라는 두 점령국가의 이념 대결의 성격을 담지하게 되었다.
‘문맹퇴치 운동’ 저간의 이중성에서 드러나듯 남북이 각자의 상이한 목적을 가지고도 동일한 구호 아래 민족운동으로서 문해정치를 펼쳤던 것처럼, ‘여성해방’ 역시 전혀 다른 이념적 목적으로부터 출발했음에도 외연적으로는 동일한 기치와 선언 하에 그 노선이 생성되었다. 남북 모두 여권 신장과 평등 실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여성문해교육을 정치적으로 전유하는 가운데, 해방기의 여성은 다시 한 번 민족의 ‘정치적 진보성’과 ‘근대성의 정도’를 드러내는 표지로서 작동하게 되었다. 남북 공히 내걸었던 ‘남녀평등의 민주주의 질서 확립’이라는 정책 기조는 각각 자본주의/공산주의 사회로의 재편이라는 점령의 기본 목표를 관철시키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정치적 문제 해결과 사회 안정을 꾀하기 위한 것이었다. 여성 권익을 옹호하고 지위를 향상시킨다는 방침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여성의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내고 민주주의 이념의 실체와 효능감을 가시화하는 데에 더 큰 목적이 있었던 것이다.
역사상 여성독본은 당대적 현실, 사상적 변화와 통치 이데올로기, 성역할을 담지하고 재생산하는 제도적 구성물이자 정치 기획물로 기능해왔다. 박영애의 『여성독본』과 최화성의 『조선여성독본』은 여성 사회주의자가 쓴 여성독본으로서, 근대계몽기 이래 여성에게 이중의 주박이 되었던 ‘독본’이라는 형식을 빌어 역설적으로 ‘여성해방’을 위한 문해를 설파했다. 이 두 권의 독본은 여성이 직접 쓴 ‘해방기 여성의 이상’으로서 해방기 독본류 발행의 경향에서나 여성운동사의 흐름에서 특수한 위상을 점한다. 이들은 특히 ‘경제적 주체’로서 여성이 바로 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고, 민족국가 건립과 혁명의 동지로서 소환되는 구도에서 벗어나 여성 스스로 해방의 주체가 되어야 함을 주장했다. 이 두 권의 책은 ‘여성해방’의 포문이 본격적으로 열리던 때에 통치 기획과 냉전 이념, 민족주의, 탈식민, 계몽이 결합되었던 근대여성운동의 상징적 사례이자 실체로서 주목을 요한다. 더불어 오랜 여성운동사에서 미완으로 머물던 이슈들을 현장정치와 학술담론의 영역에서 동시적으로 의제화하고 그것을 시대의 선결 과제로 부상시켜 혼란한 체제경쟁의 와중에 구체적인 법제화를 이끌어내었던 도정의 증좌로서 특수한 의의를 지닌다.
여성-문해는 미·소 분할의 냉전적 이념과 탈식민의 욕망을 이어주고 가시화하는 매개로 작동하였다. 때로 민족해방의 산물로, 민주주의의 선봉으로, 국가형성과 국민교육의 필수조건으로 다양하게 그 필요성이 설파되었지만, ‘문해교육’을 경유한 ‘여성해방’의 기저에는 냉전의 통치 테크놀로지가 작동되고 있었다. 그렇기에 해방기 냉전 구도 속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획득하며 역사상의 성과로 남은 여성운동은 냉전의 통치 이념과 정략적 공조 관계를 맺은 한에서 제한적으로 수용되었고, 언제나 ‘민족’을 경유한 위에서 가늠되었다. 여성을 새 나라 건립의 구성원이자 경제적 주체로서 호명했던 해방조선의 기조는 ‘여성해방’의 강력한 원동력인 동시에 한계였다. 해방기 여성은 그 한가운데에서 다시 ‘이중의 해방’을 위해 투쟁하였다.
What did ‘liberation’ mean to Korean women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For the women in post-colonial state, the ‘liberation’ meant the “dual liberation” from imperialism and feudal patriarchy. This article examined the special nature and meaning of the ‘liberation movement’ of Korean women, who had to be ‘liberated again’ after Korea’s liberation from Japanese colonial rule, through “literacy politics” and textbooks for Korean woman women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In the situation where the ideological confrontation and the system competition between the left and the right were escalating, South and North Korea began to carry out literacy politics for the purpose of establishing the legitimacy and superiority of their ruling system and achieving stability. The education policy of the two Koreas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was outwardly declared as a national project for the eradication of illiteracy and the education of democracy and gender equality, but its underlying purpose was to secure public support for their ruling system and to seek for consolidating ideologies. The Cold War mode of thinking that interprets the influence and aftermath of literacy as a matter of ideological politics consequently became consistent with the aspirations of Koreans for education, but the start and direction of the education policy of the two Koreas was fundamentally different from the ideals of the Koreans. From the beginning, illiteracy eradication and national education in Korea already had the nature of extremely heterogeneous ideology, and the direction of the education gradually contained the nature of an ideological confrontation between the two occupying countries of the United States and the Soviet Union.
As revealed in the duality of the ‘illiteracy eradication movement’, the two Koreas carried out literacy politics as a national movement under the same slogan despite their different goals. In the same way, the ‘women’s liberation’ also started from a completely different ideological purpose, but outwardly it was carried out under the same slogan and declaration. Both South and North Korea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the extension of women’s rights and the realization of gender equality while using women’s literacy education for political purposes. Therefore, Korean woman in the liberation period once again acted as a mark to reveal the ‘political progressiveness’ and ‘degree of modernity’ of the nation. The purpose of the policy direction to ‘establish a democratic order based on gender equality’, which was put forward by both South and North Korea, was to solve the political problems that occurred in the process of accomplishing the basic goal of the occupation of the two Koreas, namely, reorganizing South and North Korea into a capitalist/Communist society, respectively, and to seek social stability. However, the policy to advocate women’s rights and improve their status had actually served a wider political purpose in drawing women’s support and participation in the policy implementation process and visualizing the reality and efficacy of the democratic ideology.
Historically, textbooks for women have functioned as an institutional strategy and a political project that represent and reproduce the reality of the times, ideological changes, ruling ideology, and gender roles. Park Young-ae’s Textbook for Women(女性讀本) and Choi Hwa-sung’s Textbook for Joseon’s Women(朝鮮女性讀本) were written by female socialists, who paradoxically preached literacy for ‘women’s liberation’ using the form of ‘textbooks’, which have been a double shackle for women since the modern enlightenment period. These two textbooks, containing the ‘ideology of women in the liberation period’, were written by women themselves, and hold a special position in the trend of textbook publication in the liberation period or in the history of women’s liberation movement. In particular, the writers of these books emphasized that women should stand straight as ‘economic subjects’, and argued that women should serve as the main agents of liberation themselves, breaking away from the structure of being summoned as comrades in the establishment of the nation-state and revolution. These two books deserve attention as a symbolic example and reality of the modern women’s liberation movement, which was combined with the government planning, Cold War ideology, nationalism, post-colonialism, and enlightenment, at the time when the ‘Women’s Liberation’ started in earnest. In addition, they have a special importance as an evidence of the process that agendicized the issues, which had remained unsolved in the history of women’s liberation movement, simultaneously in the realms of field politics and academic discourses, and legalized them concretely in the midst of chaotic system competition by raising them as prerequisites for the times.
Women’s literacy acted as a medium to connect and visualize the Cold War ideology of the division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the Soviet Union and the desire of post-colonialism. The need for women’s literacy was pointed out in various ways, sometimes as a product of national liberation, the vanguard of democracy, and an essential condition for national formation and national education, but the Cold War ruling technology was operating at the bottom of ‘women’s liberation’ through ‘literacy education.’ Therefore, the women’s liberation movement, which remained as a historical achievement while gaining political influence in the Cold War structure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was accepted limitedly as long as it had a strategic cooperative relationship with the ruling ideology of the Cold War, and was always judged through the ‘nation.’ The policy keynote of liberated Korea, which called women the members of the new nation and the economic subjects, was a powerful driving force of ‘women’s liberation movement’, and it was a limitation at the same time. In the middle of the liberation period, Korean women struggled again for ‘dual lib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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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KCI등재
  • :
  • : 계간
  • : 1598-8457
  • : 2508-4550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71-2022
  • : 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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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권0호(2022년 05월) 수록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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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과학> 제 85 집 표지

저자 : 성균관대학교인문학연구원

발행기관 : 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과학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 (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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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과학> 제 85 집 목차

저자 : 성균관대학교인문학연구원

발행기관 : 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과학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3 (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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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최남선의 워싱턴 어빙 번역과 '문범(文範)' 기획

저자 : 김미연 ( Kim Mi Yeon )

발행기관 : 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과학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5-42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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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식민지 시기 워싱턴 어빙의 수용사를 고찰하기 위해 그 시작점인 『청춘』에 실린 번역에 주목하였다. 최남선은 어빙의 『스케치북』에 실린 「저자의 신상(“The Author's Account Himself”)」과 「책을 만드는 법(“The Art of Book-Making”)」을 선택하여 '문범(文範)'이라는 기획으로 묶어 번역하였다. 우선, 조선어로 번역된 배경을 논의하기 위해 메이지 시기 일본의 상황을 조사하였다. 일본에서는 근대문학을 이끈 주역들이 어빙의 글을 다수 언급하고 번역하였다. 이 과정에서 당시 일본의 문인들은 어빙의 글이 지닌 문체의 유려함에 주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어빙의 글은 내용과 형식 면에서도 탁월하여 영어 학습 교재로도 사용되었다. 메이지 시기 어빙의 인기는 최남선의 번역에도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 이 번역 기획에서 문장과 문체의 모범은 선결된 조건이었다. 또한, 미국의 발전사에서 문예가 중요하게 작용된 사정은 식민지 조선의 중차대한 과제인 문명으로의 도약에 참조가 되었다. 최남선이 번역한 어빙의 글에는 외부의 탐색과 내부의 발견이라는 문제의식이 내포되어 있었다. 어빙이 문학을 통해 미국의 정체성을 발견했듯, 최남선 역시 지식을 재편하고 민족과 세계를 마주하는 방법으로 문학에 집중하였다. 결과적으로 어빙의 글은 『청춘』의 독자에게 문체의 모범으로 제시된 것이자 최남선에게 자기 행동의 확신과 당위성을 심어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였다.


This paper has paid attention to the translation in CheongChun (靑春) as the starting point in order to examine the history of accepting Washington Irving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Choe Nam-seon translated “The Author's Account of Himself” and “The Art of Book-Making”, two stories in The Sketch Book of Geoffrey Crayon, Gent by Irving. The situation in Japan during the Meiji (明治) period was examined to discuss the background of the translation into Korean. In Japan, the leading figures of modern literature translated and mentioned a number of Irving's writings. In this process, I could confirm that they paid attention to the grace of the style of Irving's writing. In addition, Irving's writing was excellent in terms of both contents and forms, and was also used for an English textbook in Japan. I analyzed that the popularity of Irving in the Meiji period also affected Choe's translation. Choe translated Irving's writings into a project titled 'The Model Literary Style (文範)'. In this project, the exemplary sentences and styles were taken for granted. Literature and arts played an important role in the history of America. This was an important reference to the leap to civilization, a major task of colonized Joseon. Irving's writings translated by Choe Nam-seon contained a sense of problem: external search and internal discovery. Just as Irving discovered America's identity through literature, Choe Nam-seon also focused on literature as a way of reorganizing knowledge and facing the nation and the world. As a result, I analyzed that Irving's writing was presented as an example of style to the reader of CheongChun and played a role in instilling the conviction and justification to the activities of Choe Nam-s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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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룸펜 프롤레타리아의 문학적 형상화와 정치적 의미 -1920∼1930년대 조선의 사회주의 소설을 중심으로-

저자 : 최은혜 ( Choi Eun Hye )

발행기관 : 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과학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3-83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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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사회주의 문학이 싹텄던 1920년대 중반에서 그것이 잦아들 수 밖에 없었던 1930년대 중반까지, 사회주의 문학에 나타난 룸펜 프롤레타리아의 재현과 그 정치적 의미를 살피는 데 목적이 있다. 식민지 조선의 사회주의 문학은, 룸펜 인텔리겐치아를 경제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쓸모 없는 집단이라고 여기는 정통 마르크스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나, 그들을 적극적인 재현의 대상으로 삼았으며 한편으로는 사회적 변화의 동력으로 여기기도 했다. 재현의 양상은 각 시기마다 상이할 수밖에 없었다. 1920년대의 작품들이 도시 빈민의 삶을 서사화하고 그것이 사회구조적 문제로부터 파생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면, 1930년대의 작품들은 대공황 이후 늘어난 실직자나 룸펜 인텔리겐치아의 우울한 삶을 보여주고 그것을 타개하기 위한 주체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한편, 김기진의 글이나 조명희, 유진오 등의 소설을 통해서 알 수 있듯, 룸펜 프롤레타리아에 대해 적극적 재현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을 양산해내는 후진적 지역성과 제국주의에 의해 자본주의가 견인되는 식민지적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요컨대, 룸펜 프롤레타리아의 정치적 서사화는 식민지적 조건과 연결되어 있었다.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reproduction of the Lumpenproletariat entailed in the socialist literature and its political significance with much focus on the period from the mid-1920s when socialist literature emerged to the mid-1930s when it declined. The socialist literature in colonized Joseon deemed the Lumpen intelligentsia not only as an object to be actively reproduced but also as a driving force of social change, getting away from the orthodox Marxist perspective of regarding it as an economically and politically useless group. The aspect of reproduction had no choice but to vary in each period. The works of the 1920s narrated the lives of the urban poor and emphasized that such phenomena were derived from social structural problems. On the other hand, the works produced in the 1930s disclosed the depressing life of many unemployed persons and Lumpen intelligentsia whose number had increased since the Great Depression and actively employed the subjectification strategy to overcome those situations. In the meantime, as we can see through the writings by Kim Ki-jin as well as the novels by Cho Myeong-hee and Yoo Jin-oh, the active reproduction of the Lumpenproletariat was made from the underdeveloped locality that mass-produces them and the colonial situation under which capitalism was driven by imperialism. In short, the political epic of the Lumpenproletariat was linked to the colonial cond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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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해방기 남북한의 문해정치와 여성독본의 자리 -박영애의 『여성독본』과 최화성의 『조선여성독본』을 중심으로-

저자 : 임세화 ( Yim Se Hwa )

발행기관 : 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과학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5-156 (7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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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기 여성들에게 '해방'이란 무엇이었을까. 탈식민국가의 여성에게 '해방'이란 제국주의와 봉건 가부장제로부터의 “이중적 해방”으로 칭해졌다. 이 글은 해방 이후 '다시 해방'되어야 했던 '여성해방' 운동의 특수한 성격과 의미를 해방기 '문해정치'와 여성독본을 통해 살펴보았다.
좌우의 이념 대립과 체제 경쟁이 격화되어가는 상황 속에서 남북은 통치의 정당성과 우월성을 확립하고 안정을 꾀하려는 목적 하에 문해정치를 펼치기 시작한다. 해방기 남북의 교육 정책은 외연적으로는 문맹퇴치를 위시한 민족교육, 민주주의, 남녀평등의 민족 사업으로 선언되었지만, 그 근저에는 통치 체제에 대한 인민대중의 지지를 확보하고 이념화를 꾀하려는 목적이 있었다. 문해의 영향력과 여파를 이념 정치의 문제로 해석하는 냉전적 사고는 결과적으로 교육에 대한 조선인들의 열망과 이해관계가 일치하게 되었지만, 남북 교육정책의 출발과 방향성은 조선인들의 이상과는 근본적으로 상이한 것이었다. 조선의 문맹퇴치와 민족교육은 이미 그 출발에서부터 양단의 이질적인 이념성을 내장하고 있었고, 교육의 방향성은 점차로 미국과 소련이라는 두 점령국가의 이념 대결의 성격을 담지하게 되었다.
'문맹퇴치 운동' 저간의 이중성에서 드러나듯 남북이 각자의 상이한 목적을 가지고도 동일한 구호 아래 민족운동으로서 문해정치를 펼쳤던 것처럼, '여성해방' 역시 전혀 다른 이념적 목적으로부터 출발했음에도 외연적으로는 동일한 기치와 선언 하에 그 노선이 생성되었다. 남북 모두 여권 신장과 평등 실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여성문해교육을 정치적으로 전유하는 가운데, 해방기의 여성은 다시 한 번 민족의 '정치적 진보성'과 '근대성의 정도'를 드러내는 표지로서 작동하게 되었다. 남북 공히 내걸었던 '남녀평등의 민주주의 질서 확립'이라는 정책 기조는 각각 자본주의/공산주의 사회로의 재편이라는 점령의 기본 목표를 관철시키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정치적 문제 해결과 사회 안정을 꾀하기 위한 것이었다. 여성 권익을 옹호하고 지위를 향상시킨다는 방침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여성의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내고 민주주의 이념의 실체와 효능감을 가시화하는 데에 더 큰 목적이 있었던 것이다.
역사상 여성독본은 당대적 현실, 사상적 변화와 통치 이데올로기, 성역할을 담지하고 재생산하는 제도적 구성물이자 정치 기획물로 기능해왔다. 박영애의 『여성독본』과 최화성의 『조선여성독본』은 여성 사회주의자가 쓴 여성독본으로서, 근대계몽기 이래 여성에게 이중의 주박이 되었던 '독본'이라는 형식을 빌어 역설적으로 '여성해방'을 위한 문해를 설파했다. 이 두 권의 독본은 여성이 직접 쓴 '해방기 여성의 이상'으로서 해방기 독본류 발행의 경향에서나 여성운동사의 흐름에서 특수한 위상을 점한다. 이들은 특히 '경제적 주체'로서 여성이 바로 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고, 민족국가 건립과 혁명의 동지로서 소환되는 구도에서 벗어나 여성 스스로 해방의 주체가 되어야 함을 주장했다. 이 두 권의 책은 '여성해방'의 포문이 본격적으로 열리던 때에 통치 기획과 냉전 이념, 민족주의, 탈식민, 계몽이 결합되었던 근대여성운동의 상징적 사례이자 실체로서 주목을 요한다. 더불어 오랜 여성운동사에서 미완으로 머물던 이슈들을 현장정치와 학술담론의 영역에서 동시적으로 의제화하고 그것을 시대의 선결 과제로 부상시켜 혼란한 체제경쟁의 와중에 구체적인 법제화를 이끌어내었던 도정의 증좌로서 특수한 의의를 지닌다.
여성-문해는 미·소 분할의 냉전적 이념과 탈식민의 욕망을 이어주고 가시화하는 매개로 작동하였다. 때로 민족해방의 산물로, 민주주의의 선봉으로, 국가형성과 국민교육의 필수조건으로 다양하게 그 필요성이 설파되었지만, '문해교육'을 경유한 '여성해방'의 기저에는 냉전의 통치 테크놀로지가 작동되고 있었다. 그렇기에 해방기 냉전 구도 속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획득하며 역사상의 성과로 남은 여성운동은 냉전의 통치 이념과 정략적 공조 관계를 맺은 한에서 제한적으로 수용되었고, 언제나 '민족'을 경유한 위에서 가늠되었다. 여성을 새 나라 건립의 구성원이자 경제적 주체로서 호명했던 해방조선의 기조는 '여성해방'의 강력한 원동력인 동시에 한계였다. 해방기 여성은 그 한가운데에서 다시 '이중의 해방'을 위해 투쟁하였다.


What did 'liberation' mean to Korean women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For the women in post-colonial state, the 'liberation' meant the “dual liberation” from imperialism and feudal patriarchy. This article examined the special nature and meaning of the 'liberation movement' of Korean women, who had to be 'liberated again' after Korea's liberation from Japanese colonial rule, through “literacy politics” and textbooks for Korean woman women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In the situation where the ideological confrontation and the system competition between the left and the right were escalating, South and North Korea began to carry out literacy politics for the purpose of establishing the legitimacy and superiority of their ruling system and achieving stability. The education policy of the two Koreas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was outwardly declared as a national project for the eradication of illiteracy and the education of democracy and gender equality, but its underlying purpose was to secure public support for their ruling system and to seek for consolidating ideologies. The Cold War mode of thinking that interprets the influence and aftermath of literacy as a matter of ideological politics consequently became consistent with the aspirations of Koreans for education, but the start and direction of the education policy of the two Koreas was fundamentally different from the ideals of the Koreans. From the beginning, illiteracy eradication and national education in Korea already had the nature of extremely heterogeneous ideology, and the direction of the education gradually contained the nature of an ideological confrontation between the two occupying countries of the United States and the Soviet Union.
As revealed in the duality of the 'illiteracy eradication movement', the two Koreas carried out literacy politics as a national movement under the same slogan despite their different goals. In the same way, the 'women's liberation' also started from a completely different ideological purpose, but outwardly it was carried out under the same slogan and declaration. Both South and North Korea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the extension of women's rights and the realization of gender equality while using women's literacy education for political purposes. Therefore, Korean woman in the liberation period once again acted as a mark to reveal the 'political progressiveness' and 'degree of modernity' of the nation. The purpose of the policy direction to 'establish a democratic order based on gender equality', which was put forward by both South and North Korea, was to solve the political problems that occurred in the process of accomplishing the basic goal of the occupation of the two Koreas, namely, reorganizing South and North Korea into a capitalist/Communist society, respectively, and to seek social stability. However, the policy to advocate women's rights and improve their status had actually served a wider political purpose in drawing women's support and participation in the policy implementation process and visualizing the reality and efficacy of the democratic ideology.
Historically, textbooks for women have functioned as an institutional strategy and a political project that represent and reproduce the reality of the times, ideological changes, ruling ideology, and gender roles. Park Young-ae's Textbook for Women(女性讀本) and Choi Hwa-sung's Textbook for Joseon's Women(朝鮮女性讀本) were written by female socialists, who paradoxically preached literacy for 'women's liberation' using the form of 'textbooks', which have been a double shackle for women since the modern enlightenment period. These two textbooks, containing the 'ideology of women in the liberation period', were written by women themselves, and hold a special position in the trend of textbook publication in the liberation period or in the history of women's liberation movement. In particular, the writers of these books emphasized that women should stand straight as 'economic subjects', and argued that women should serve as the main agents of liberation themselves, breaking away from the structure of being summoned as comrades in the establishment of the nation-state and revolution. These two books deserve attention as a symbolic example and reality of the modern women's liberation movement, which was combined with the government planning, Cold War ideology, nationalism, post-colonialism, and enlightenment, at the time when the 'Women's Liberation' started in earnest. In addition, they have a special importance as an evidence of the process that agendicized the issues, which had remained unsolved in the history of women's liberation movement, simultaneously in the realms of field politics and academic discourses, and legalized them concretely in the midst of chaotic system competition by raising them as prerequisites for the times.
Women's literacy acted as a medium to connect and visualize the Cold War ideology of the division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the Soviet Union and the desire of post-colonialism. The need for women's literacy was pointed out in various ways, sometimes as a product of national liberation, the vanguard of democracy, and an essential condition for national formation and national education, but the Cold War ruling technology was operating at the bottom of 'women's liberation' through 'literacy education.' Therefore, the women's liberation movement, which remained as a historical achievement while gaining political influence in the Cold War structure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was accepted limitedly as long as it had a strategic cooperative relationship with the ruling ideology of the Cold War, and was always judged through the 'nation.' The policy keynote of liberated Korea, which called women the members of the new nation and the economic subjects, was a powerful driving force of 'women's liberation movement', and it was a limitation at the same time. In the middle of the liberation period, Korean women struggled again for 'dual lib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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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냉전기 한국 지식인의 번역 실천 -1960년대 『사상계』의 번역 자료 선별을 중심으로-

저자 : 최진석 ( Choi Jin Seok )

발행기관 : 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과학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7-192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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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사상계』가 1960년대에 문화자유회의(Congress for Cultural Freedom)과 주고받은 서신들을 검토함으로써 『사상계』가 번역 실천에서 발휘했던 냉전적 수행성을 확인하는 데 있다. 1960년대 『사상계』에 실린 번역물의 주요 출전이 국제 지식인 네트워크 문화자유회의에서 발행된 잡지들 및 단행본들이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연구는 『사상계』에 실린 문화자유회의 관계 자료만이 아니라 『사상계』가 문화자유회의를 통해 구상했지만 실현되지 못했던 기획들을 함께 검토한다. 이 논문은 『사상계』 측의 뜻과 무관하게 실현되지 못한 기획들을 함께 검토함으로써 『사상계』를 새롭게 이해하기 위한 단서를 제공한다.
문화자유회의 국제사무국의 관료들은 『사상계』를 통해 국제 공산주의 및 반공주의 운동에 대한 한국 지식인들의 관심을 촉구하고자 했다. 하지만 『사상계』가 문화자유회의에 그저 반공주의적 지식의 공급에 대한 기대만을 걸었던 것은 아니었다. 특히 1960년대 『사상계』는 공산주의 세력과의 대결만이 아니라 독재권력과의 대결에도 관심을 높여가고 있었다. 그렇기에 『사상계』는 민주주의 담론의 수혈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게 되지만, 문화자유회의는 이러한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다. 이는 한때 아시아적 후진성의 극복과 한국 지성의 서구화를 주창했던 『사상계』 지식인들이 그것이 아닌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 때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This article aims to examine Korean intellectuals' Cold War performativity by investigating Sasanggye's correspondence with the Congress for Cultural Freedom. Magazines and books published by the CCF were references for Sasanggye's translation practices. This study examines not only Sasanggye's translation practices but also Sasanggye's unpublished plans or proposals to the CCF. It allows a new approach to Sasanggye's translation practice.
The CCF officials wanted to promote Korean intellectuals' interest to the international Communist and anti-Communist movements. however, Korean intellectuals involved in the activities of Sasanggye didn't just desire for anti-Communist knowledge and discourses. Especially in the 1960s, Sasanggye became more interested in struggle against dictatorship than the Communist movements. But the CCF couldn't meet the Sasanggye intellectuals' interests in democratic discourses. It demonstrated the Sasanggye intellectuals should seek a new direction, instead of the agenda of 'Overcoming Asiatic Backwardness and Westernization of Korean intellectu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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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70년대 후반∼1980년대 한국 추리소설 붐과 그 사회적 맥락

저자 : 안혜연 ( An Hea Yun )

발행기관 : 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과학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93-234 (4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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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해방 이후 최대 추리소설 붐이 일었던 1970년대 후반∼1980년대에 주목하여, '탐정소설'에서 '추리소설'로의 용어 교체 과정을 살피고, 추리소설 붐을 추동한 사회문화적 배경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1970∼80년대 한국 추리소설은 해방 이후 최대 황금기를 맞이한다. 김성종이라는 인기 작가의 등장과 함께 추리소설 전집이 출판되었고 추리소설이 베스트셀러에 오른다. 또한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한 TV 드라마가 제작되기도 하는 등 다른 매체로의 전환도 활발해진다. 이러한 변화가, 유신이라는 군사독재의 강력한 지배 이데올로기가 작동한 시기이자 고도성장과 소비자본주의사회로 진입한 시대에 일어났다는 점은 이 시기 추리소설을 사회문화적 맥락 위에 놓고 해명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본 논문은 먼저 '탐정소설'이 '추리소설'이라는 용어로 교체되면서 한국추리소설의 상(像)이 변화하였음을 분석하였다. 특히 명탐정 중심에서 평범한 직업형사로의 변화를 통해 추리소설이 일상성과 사회성을 확보하면서 대중 소구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또한 1970년대 초중반부터 시작된 대중소설의 유행과 추리소설 붐의 관련성을 이야기 하며 대중사회의 도래라는 감각이 추리소설 유행이 영향을 주었음을 해명하고자 했다. 그리고 추리소설 전집 붐을 통해 독자들이 다양한 장르의 추리소설을 접할 수 있었고, 당시 자기 개발서의 맥락 속에서 추리소설이 통용된 측면이 있음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스포츠 신문이라는 새로운 대중지의 등장이 인기 추리소설 작가의 등장을 추동했고, 남성들을 주요 독자층으로 하여 성장하게 되었음을 논하였다.


This paper focuses on the period between the late 1970s and 1980s, when the detective novels created the biggest boom since Korea's liberation from Japanese colonial rule, examines the process of the term from 'a detective novel' to 'a mystery novel', and analyzes the socio-cultural background that drove the mystery novel boom. In the 1970s and the 1980s, Korean mystery novels reached their greatest golden age after the nation's liberation. With the emergence of a popular writer named Kim Seong-jong, a complete collection of mystery novels was published, and the mystery novel became a bestseller. In addition, TV dramas based on mystery novels were produced as well, and the reproduction of the genre in other media is also active. The fact that these changes occurred during the period when the powerful ruling ideology under the military dictatorship that created the Yushin (Revitalizing Reform) Constitution was in operation and when the nation entered into a high-growth and consumer-capitalist society raises the need to explain the blossoming of mystery novels in this period in a socio-cultural context.
This paper has first analyzed the change in the image of Korean mystery novels as the term 'detective novel' was replaced with the term 'mystery novel'. In particular, through the change from a famous detective to an ordinary cop, the mystery novel could demonstrate its appeal to the public while ssecuring dailiness and sociality. In addition, I tried to explai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popularity of popular novels that started in the early and mid-1970s and the boom of mystery novels, and explain that the popularity of mystery novels influenced the sense of the advent of mass society. I also pointed out that through the boom in the collection of mystery novels, readers could come in contact with mystery novels of various genres, and that there was an aspect of mystery novels being used in the context of the popularity of success literature at the time. Finally, it was discussed that the emergence of the new popular media outlets in the form of sports newspapers resulted in the emergence of popular mystery novel writers and male fans as the main reader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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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한국어능력시험(TOPIK)의 정치적 공정성 분석 -듣기, 읽기 지문에 나타난 잠재적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저자 : 박지순 ( Park Ji Soon )

발행기관 : 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과학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35-263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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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한국어능력시험의 듣기, 읽기 지문에 나타난 성별, 국가, 계층, 문화에 대한 편향 여부를 점검함으로써 한국어능력시험의 잠재적 교육과정과 정치적 공정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첫째,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이 남녀 등장인물의 직업과 지위 차, 화행 수행 양상에 나타났다. 둘째, 한국 국적 외의 외국인은 서양인이 동양인보다 많았으며, 외국인 화자의 발화가 나타나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외국인이 소수의 외부인으로 그려지고 있었는데 이는 비가시화, 고정관념화의 형태로 은연중에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셋째, 계층에 대한 편견은 등장인물의 직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는데 등장인물의 약 84%가 중산층으로 그려지고 있었다. 넷째, 듣기, 읽기 지문의 소재는 대부분 한국 문화에 대한 소재가 주를 이루었고, 동양 문화보다 서양문화와 관련된 소재가 더 많이 사용됨으로써 특정 문화권에 대한 편향이 일부 관찰되었다.


This paper has studied the aspects of political correctness of the Korean Language Proficiency Test by examining the hidden curriculum of the listening and reading passages toward gender, country, class, and culture. The results of analysis are as follows. First, stereotypes about gender appeared in the occupations and status differences of male and female characters, and the pattern of speech acts. Second, with regard to the perception of the nationality, foreigners were portrayed as a minority of outsiders, which can be seen as implicit discrimination in the form of invisibility and stereotyping. Third, prejudice against social class has been confirmed through the characters' occupations, and about 84% of the characters were portrayed as middle-class. Fourth, most of the listening and reading passages dealt with the elements of Korean culture, and more materials related to Western culture than Eastern culture were used, suggesting some bias toward a specific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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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한국과 몽골 대학생이 발음한 영어 설측음의 이음에 대한 음향학적 연구

저자 : 최정훈 ( Choi Chung Hun ) , 강용순 ( Kang Yong Soon )

발행기관 : 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과학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65-298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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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한국인과 몽골인의 설측음 영어발음 분석을 토대로 외국인 화자의 영어 발음이 모국어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이고자 하는 것이다. 영어 설측음 /l/이 단어내의 위치에 따라 밝은 /l/과 어두운 /ɫ/로 발음되는 조음상의 특징을 음향 분석의 항목인 F1, F2, F2-F1의 차이, 설측음 길이(Duration) 그리고 마찰강도(Intensity)를 프랏(Praat) 음성 분석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두 그룹의 참가자들이 발음한 미국영어의 설측음은 단어의 음운환경, 인접한 모음의 영향 그리고 개인의 음성적 실현의 차이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었다. 특히, 각 모국어의 설측음 발성의 특징적인 조음방법이 음소 /l/의 전이(Transfer)와 간섭(Interference)의 현상으로 참가자들의 영어 설측음 발화에 영향을 주었다. 한국인은 한국어 설측음의 조음 특징인 구개음화(Palatalization)의 영향으로 밝은 /l/발음이 더 정확하였고, 몽골인은 마찰음이 혼합된 몽골어 설측음의 조음 방식인 인두 강 협착(Pharyngeal constriction)과 그와 동반한 연구개음화(Velarization)의 영향으로 어두운 /ɫ/을 더 정확하게 발음하였다. 설측음 길이에 대한 변별력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으며, 몽골어 설측음의 특이한 협착과 마찰성의 영향으로 몽골인이 한국인보다 센 마찰강도를 보여주었다. 따라서 이 연구는 모국어의 간섭이 영어 설측음 발음을 다양하게 실현하는 요소임이 확인되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show that non-natives' English /l/ pronunciation is strongly influenced by their mother tongue. Cross-linguistically, laterals show various articulatory and acoustic patterns. To be more specific, the current study compared the production of /l/ sound by Koreans and Mongolians. The study collected the data of 16 subjects (8 Koreans and 8 Mongolians) and analyzed them using Praat. The results show that 1) Koreans showed high F2 and relatively low F1, probably influenced by 'palatalization' of Korean while Mongolians showed higher F1 and lower F2, originated from tongue backing for 'pharyngeal constriction' and 'velarization' in Mongolian [ɮ]. 2) Mongolians showed less F2-F1 difference than Koreans, particularly in postvocalic-/l/ position, implying Mongolians articulated dark /ɫ/ more accurately than that of Koreans. 3) Koreans' duration of /l/ was slightly longer than Mongolians except for prevocalic-/l/. 4) As for intensity, Mongolian was considerably high. The results clearly indicate that English pronunciation of non-natives is interfered by their native langu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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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카뮈(Camus)의 연극 『칼리굴라 Caligula』에 나타난 부조리 연구

저자 : 김기일 ( Kim Ki Il )

발행기관 : 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과학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99-326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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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는 연극 『칼리굴라』(1944)를 통해 부조리를 가장 현실적인 동시에 이상적인 방법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그는 인간들이 바라는 영원한 삶, 절대 권력과 신성화 같은 무한할 것처럼 믿었던 것들에 대해 절대 권력을 지녔던 고대 로마 황제 칼리굴라의 극 중 모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평범한 사람들도 칼리굴라와 같은 마음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그는 연극 작품 속에 나타난 '극중극'의 구조적인 측면과 동시에 작품 속 폭력성과 비극성이라는 내용적인 측면을 통해 부조리를 이해시키려는 시도, 그리고 거울과 같은 오브제를 통한 현실과 환상의 세계관 및 소통의 방식을 구체화하고 있다. 연극 『칼리굴라』의 구조 속에 나타난 '극중극'은 연극이론가인 포레스티에(Forestier)가 지적하는 고전주의 문학 속의 보는 자와 보여지는 자의 전통적인 구조라기보다는 슈멜링(Schemeling)이 정의했던 확장된 개념의 '극중극'인 미장아빔과 역할 분배하기 등의 형식(『칼리굴라』 극 중에 펼쳐지는 비너스 찬미, 그림자 연극, 시작경연대회)을 보여주는 '극중극'인 동시에 코우잔(Kowzan)이 분류했던 칼리굴라의 극 중 연기를 중심으로 한 전체 극에 대한 반영 극을 보여주는 메타연극 형태의 '극중극'으로도 볼 수 있다. 또한 칼리굴라의 현실과 환상의 이중적 변화 및 거울이란 오브제를 매개로 한 두 개의 공간의 연속성은 환상 속에서 현실의 백성들에게 부조리를 가르치려는 절대 권력자의 모습과 거울 속 환상의 모습을 통해 현실 속에서 폭력성으로 나타난다. 결국 부하들의 모반으로 죽임을 당하게 되는 절대 권력자인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부조리를 극복하려 했으나 현실의 부조리를 극복하지 못하는 인간 칼리굴라이자 작가인 카뮈 본인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절대 권력을 가진 인간 칼리굴라의 환상의 공간 속 연기를 통한 폭력과 살인의 정당화는 결국 현실 속 반역에 의한 죽음으로 귀결된다. 죽음을 앞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오브제인 거울을 깨뜨리며 환상에서 벗어나려는 한 인간을 보면서 우리는 카뮈가 말하고자 했던 부조리를 깨닫게 된다. 영원히 소유하고 싶지만 소유할 수 없는 권력과 무시하려고 하지만 벗어날 수 없는 죽음은 인간들의 삶 속에 무한 반복되는 화두일 것이며 살아 있는 한 모든 존재에게 부조리는 계속될 것이다. 부조리한 삶을 사는 인간은 현실과 환상 속에서 이중적인 진리를 찾아 헤매며 살아야 하는 문제를 갖고 있다. 부조리의 영원성은 삶과 죽음의 비극성과 늘 공존한다. 인간의 한계성 속에서 부조리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인간들은 삶에 대한 희망을 바라고 행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Camus attempted to show the absurdity in both the most realistic and ideal way in his play Caligula (1944). He wanted to show in a natural way that the ordinary people can share the same mind-set with the ancient Roman emperor Caligula, who wielded absolute authority over things including eternal life, absolute power, and sanctification that those people want to enjoy. He endeavored to understand the absurdity through the structural aspect of “a play within a play” as well as the element of violence in Caligula. The “play within a play” in the structure of Caligula does not follow the conventional structure of the viewer and the seer in classical literature as was pointed out by a theater critic Forestier, but rather does the expanded concept of “a play within a play” showing the expanded concept of the Mise-en Abime play and the form of role distribution, etc. (the Praise of Venus, a shadow play, a poetry contest in Caligula) which was defined by Schemeling. as well as “a play within a play” in the form of meta-drama that shows a reflection play centered around acting, which was classified by Kowzan. In addition, Caligula's double change of reality and fantasy and the continuity of the two spaces through the object of a mirror are manifested as violence through the figure of the absolute power trying to teach the absurdity to the people of reality in the fantasy and through the illusion in the mirror. In the end, the play projects the image of Camus, a human form of Caligula who tried to overcome the absurdity ― as he sees himself as an autocrat being eventually killed after the rebellion of his subordinates ― but cannot overcome the absurdity of reality. The justification of violence and murder through acting in the fantasy space of Caligula, a human with absolute power, ultimately leads to his death by treason in reality. As we watch a man trying to escape from his fantasy by breaking the mirror, which is an object, looking at his own face before his death, we realize the absurdity that Camus was trying to say. Power that one wants to possess forever, but cannot possess, and death that one tries to ignore but cannot escape, will be topics that are repeated indefinitely in human life, and the absurdity will continue forever for all beings. Human beings who live a n absurd life have the problem of living while searching for the double truth in reality and fantasy. The eternity of the absurd always coexists with the tragedy of life and death. Although it shows an absurd human figure within the limits of human nature, humans must wish to accomplish their hope and continue to strive for happ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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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과학> 제 85 집 표지

저자 : 성균관대학교인문학연구원

발행기관 : 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과학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 (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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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과학> 제 85 집 목차

저자 : 성균관대학교인문학연구원

발행기관 : 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과학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3 (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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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최남선의 워싱턴 어빙 번역과 '문범(文範)' 기획

저자 : 김미연 ( Kim Mi Yeon )

발행기관 : 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과학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5-42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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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식민지 시기 워싱턴 어빙의 수용사를 고찰하기 위해 그 시작점인 『청춘』에 실린 번역에 주목하였다. 최남선은 어빙의 『스케치북』에 실린 「저자의 신상(“The Author's Account Himself”)」과 「책을 만드는 법(“The Art of Book-Making”)」을 선택하여 '문범(文範)'이라는 기획으로 묶어 번역하였다. 우선, 조선어로 번역된 배경을 논의하기 위해 메이지 시기 일본의 상황을 조사하였다. 일본에서는 근대문학을 이끈 주역들이 어빙의 글을 다수 언급하고 번역하였다. 이 과정에서 당시 일본의 문인들은 어빙의 글이 지닌 문체의 유려함에 주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어빙의 글은 내용과 형식 면에서도 탁월하여 영어 학습 교재로도 사용되었다. 메이지 시기 어빙의 인기는 최남선의 번역에도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 이 번역 기획에서 문장과 문체의 모범은 선결된 조건이었다. 또한, 미국의 발전사에서 문예가 중요하게 작용된 사정은 식민지 조선의 중차대한 과제인 문명으로의 도약에 참조가 되었다. 최남선이 번역한 어빙의 글에는 외부의 탐색과 내부의 발견이라는 문제의식이 내포되어 있었다. 어빙이 문학을 통해 미국의 정체성을 발견했듯, 최남선 역시 지식을 재편하고 민족과 세계를 마주하는 방법으로 문학에 집중하였다. 결과적으로 어빙의 글은 『청춘』의 독자에게 문체의 모범으로 제시된 것이자 최남선에게 자기 행동의 확신과 당위성을 심어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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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룸펜 프롤레타리아의 문학적 형상화와 정치적 의미 -1920∼1930년대 조선의 사회주의 소설을 중심으로-

저자 : 최은혜 ( Choi Eun Hye )

발행기관 : 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과학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3-83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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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사회주의 문학이 싹텄던 1920년대 중반에서 그것이 잦아들 수 밖에 없었던 1930년대 중반까지, 사회주의 문학에 나타난 룸펜 프롤레타리아의 재현과 그 정치적 의미를 살피는 데 목적이 있다. 식민지 조선의 사회주의 문학은, 룸펜 인텔리겐치아를 경제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쓸모 없는 집단이라고 여기는 정통 마르크스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나, 그들을 적극적인 재현의 대상으로 삼았으며 한편으로는 사회적 변화의 동력으로 여기기도 했다. 재현의 양상은 각 시기마다 상이할 수밖에 없었다. 1920년대의 작품들이 도시 빈민의 삶을 서사화하고 그것이 사회구조적 문제로부터 파생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면, 1930년대의 작품들은 대공황 이후 늘어난 실직자나 룸펜 인텔리겐치아의 우울한 삶을 보여주고 그것을 타개하기 위한 주체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한편, 김기진의 글이나 조명희, 유진오 등의 소설을 통해서 알 수 있듯, 룸펜 프롤레타리아에 대해 적극적 재현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을 양산해내는 후진적 지역성과 제국주의에 의해 자본주의가 견인되는 식민지적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요컨대, 룸펜 프롤레타리아의 정치적 서사화는 식민지적 조건과 연결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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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해방기 남북한의 문해정치와 여성독본의 자리 -박영애의 『여성독본』과 최화성의 『조선여성독본』을 중심으로-

저자 : 임세화 ( Yim Se Hwa )

발행기관 : 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과학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5-156 (7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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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기 여성들에게 '해방'이란 무엇이었을까. 탈식민국가의 여성에게 '해방'이란 제국주의와 봉건 가부장제로부터의 “이중적 해방”으로 칭해졌다. 이 글은 해방 이후 '다시 해방'되어야 했던 '여성해방' 운동의 특수한 성격과 의미를 해방기 '문해정치'와 여성독본을 통해 살펴보았다.
좌우의 이념 대립과 체제 경쟁이 격화되어가는 상황 속에서 남북은 통치의 정당성과 우월성을 확립하고 안정을 꾀하려는 목적 하에 문해정치를 펼치기 시작한다. 해방기 남북의 교육 정책은 외연적으로는 문맹퇴치를 위시한 민족교육, 민주주의, 남녀평등의 민족 사업으로 선언되었지만, 그 근저에는 통치 체제에 대한 인민대중의 지지를 확보하고 이념화를 꾀하려는 목적이 있었다. 문해의 영향력과 여파를 이념 정치의 문제로 해석하는 냉전적 사고는 결과적으로 교육에 대한 조선인들의 열망과 이해관계가 일치하게 되었지만, 남북 교육정책의 출발과 방향성은 조선인들의 이상과는 근본적으로 상이한 것이었다. 조선의 문맹퇴치와 민족교육은 이미 그 출발에서부터 양단의 이질적인 이념성을 내장하고 있었고, 교육의 방향성은 점차로 미국과 소련이라는 두 점령국가의 이념 대결의 성격을 담지하게 되었다.
'문맹퇴치 운동' 저간의 이중성에서 드러나듯 남북이 각자의 상이한 목적을 가지고도 동일한 구호 아래 민족운동으로서 문해정치를 펼쳤던 것처럼, '여성해방' 역시 전혀 다른 이념적 목적으로부터 출발했음에도 외연적으로는 동일한 기치와 선언 하에 그 노선이 생성되었다. 남북 모두 여권 신장과 평등 실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여성문해교육을 정치적으로 전유하는 가운데, 해방기의 여성은 다시 한 번 민족의 '정치적 진보성'과 '근대성의 정도'를 드러내는 표지로서 작동하게 되었다. 남북 공히 내걸었던 '남녀평등의 민주주의 질서 확립'이라는 정책 기조는 각각 자본주의/공산주의 사회로의 재편이라는 점령의 기본 목표를 관철시키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정치적 문제 해결과 사회 안정을 꾀하기 위한 것이었다. 여성 권익을 옹호하고 지위를 향상시킨다는 방침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여성의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내고 민주주의 이념의 실체와 효능감을 가시화하는 데에 더 큰 목적이 있었던 것이다.
역사상 여성독본은 당대적 현실, 사상적 변화와 통치 이데올로기, 성역할을 담지하고 재생산하는 제도적 구성물이자 정치 기획물로 기능해왔다. 박영애의 『여성독본』과 최화성의 『조선여성독본』은 여성 사회주의자가 쓴 여성독본으로서, 근대계몽기 이래 여성에게 이중의 주박이 되었던 '독본'이라는 형식을 빌어 역설적으로 '여성해방'을 위한 문해를 설파했다. 이 두 권의 독본은 여성이 직접 쓴 '해방기 여성의 이상'으로서 해방기 독본류 발행의 경향에서나 여성운동사의 흐름에서 특수한 위상을 점한다. 이들은 특히 '경제적 주체'로서 여성이 바로 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고, 민족국가 건립과 혁명의 동지로서 소환되는 구도에서 벗어나 여성 스스로 해방의 주체가 되어야 함을 주장했다. 이 두 권의 책은 '여성해방'의 포문이 본격적으로 열리던 때에 통치 기획과 냉전 이념, 민족주의, 탈식민, 계몽이 결합되었던 근대여성운동의 상징적 사례이자 실체로서 주목을 요한다. 더불어 오랜 여성운동사에서 미완으로 머물던 이슈들을 현장정치와 학술담론의 영역에서 동시적으로 의제화하고 그것을 시대의 선결 과제로 부상시켜 혼란한 체제경쟁의 와중에 구체적인 법제화를 이끌어내었던 도정의 증좌로서 특수한 의의를 지닌다.
여성-문해는 미·소 분할의 냉전적 이념과 탈식민의 욕망을 이어주고 가시화하는 매개로 작동하였다. 때로 민족해방의 산물로, 민주주의의 선봉으로, 국가형성과 국민교육의 필수조건으로 다양하게 그 필요성이 설파되었지만, '문해교육'을 경유한 '여성해방'의 기저에는 냉전의 통치 테크놀로지가 작동되고 있었다. 그렇기에 해방기 냉전 구도 속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획득하며 역사상의 성과로 남은 여성운동은 냉전의 통치 이념과 정략적 공조 관계를 맺은 한에서 제한적으로 수용되었고, 언제나 '민족'을 경유한 위에서 가늠되었다. 여성을 새 나라 건립의 구성원이자 경제적 주체로서 호명했던 해방조선의 기조는 '여성해방'의 강력한 원동력인 동시에 한계였다. 해방기 여성은 그 한가운데에서 다시 '이중의 해방'을 위해 투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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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냉전기 한국 지식인의 번역 실천 -1960년대 『사상계』의 번역 자료 선별을 중심으로-

저자 : 최진석 ( Choi Jin Seok )

발행기관 : 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과학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7-192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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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사상계』가 1960년대에 문화자유회의(Congress for Cultural Freedom)과 주고받은 서신들을 검토함으로써 『사상계』가 번역 실천에서 발휘했던 냉전적 수행성을 확인하는 데 있다. 1960년대 『사상계』에 실린 번역물의 주요 출전이 국제 지식인 네트워크 문화자유회의에서 발행된 잡지들 및 단행본들이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연구는 『사상계』에 실린 문화자유회의 관계 자료만이 아니라 『사상계』가 문화자유회의를 통해 구상했지만 실현되지 못했던 기획들을 함께 검토한다. 이 논문은 『사상계』 측의 뜻과 무관하게 실현되지 못한 기획들을 함께 검토함으로써 『사상계』를 새롭게 이해하기 위한 단서를 제공한다.
문화자유회의 국제사무국의 관료들은 『사상계』를 통해 국제 공산주의 및 반공주의 운동에 대한 한국 지식인들의 관심을 촉구하고자 했다. 하지만 『사상계』가 문화자유회의에 그저 반공주의적 지식의 공급에 대한 기대만을 걸었던 것은 아니었다. 특히 1960년대 『사상계』는 공산주의 세력과의 대결만이 아니라 독재권력과의 대결에도 관심을 높여가고 있었다. 그렇기에 『사상계』는 민주주의 담론의 수혈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게 되지만, 문화자유회의는 이러한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다. 이는 한때 아시아적 후진성의 극복과 한국 지성의 서구화를 주창했던 『사상계』 지식인들이 그것이 아닌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 때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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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70년대 후반∼1980년대 한국 추리소설 붐과 그 사회적 맥락

저자 : 안혜연 ( An Hea Yun )

발행기관 : 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과학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93-234 (4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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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해방 이후 최대 추리소설 붐이 일었던 1970년대 후반∼1980년대에 주목하여, '탐정소설'에서 '추리소설'로의 용어 교체 과정을 살피고, 추리소설 붐을 추동한 사회문화적 배경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1970∼80년대 한국 추리소설은 해방 이후 최대 황금기를 맞이한다. 김성종이라는 인기 작가의 등장과 함께 추리소설 전집이 출판되었고 추리소설이 베스트셀러에 오른다. 또한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한 TV 드라마가 제작되기도 하는 등 다른 매체로의 전환도 활발해진다. 이러한 변화가, 유신이라는 군사독재의 강력한 지배 이데올로기가 작동한 시기이자 고도성장과 소비자본주의사회로 진입한 시대에 일어났다는 점은 이 시기 추리소설을 사회문화적 맥락 위에 놓고 해명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본 논문은 먼저 '탐정소설'이 '추리소설'이라는 용어로 교체되면서 한국추리소설의 상(像)이 변화하였음을 분석하였다. 특히 명탐정 중심에서 평범한 직업형사로의 변화를 통해 추리소설이 일상성과 사회성을 확보하면서 대중 소구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또한 1970년대 초중반부터 시작된 대중소설의 유행과 추리소설 붐의 관련성을 이야기 하며 대중사회의 도래라는 감각이 추리소설 유행이 영향을 주었음을 해명하고자 했다. 그리고 추리소설 전집 붐을 통해 독자들이 다양한 장르의 추리소설을 접할 수 있었고, 당시 자기 개발서의 맥락 속에서 추리소설이 통용된 측면이 있음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스포츠 신문이라는 새로운 대중지의 등장이 인기 추리소설 작가의 등장을 추동했고, 남성들을 주요 독자층으로 하여 성장하게 되었음을 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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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한국어능력시험(TOPIK)의 정치적 공정성 분석 -듣기, 읽기 지문에 나타난 잠재적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저자 : 박지순 ( Park Ji Soon )

발행기관 : 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과학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35-263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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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한국어능력시험의 듣기, 읽기 지문에 나타난 성별, 국가, 계층, 문화에 대한 편향 여부를 점검함으로써 한국어능력시험의 잠재적 교육과정과 정치적 공정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첫째,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이 남녀 등장인물의 직업과 지위 차, 화행 수행 양상에 나타났다. 둘째, 한국 국적 외의 외국인은 서양인이 동양인보다 많았으며, 외국인 화자의 발화가 나타나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외국인이 소수의 외부인으로 그려지고 있었는데 이는 비가시화, 고정관념화의 형태로 은연중에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셋째, 계층에 대한 편견은 등장인물의 직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는데 등장인물의 약 84%가 중산층으로 그려지고 있었다. 넷째, 듣기, 읽기 지문의 소재는 대부분 한국 문화에 대한 소재가 주를 이루었고, 동양 문화보다 서양문화와 관련된 소재가 더 많이 사용됨으로써 특정 문화권에 대한 편향이 일부 관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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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한국과 몽골 대학생이 발음한 영어 설측음의 이음에 대한 음향학적 연구

저자 : 최정훈 ( Choi Chung Hun ) , 강용순 ( Kang Yong Soon )

발행기관 : 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과학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65-298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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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한국인과 몽골인의 설측음 영어발음 분석을 토대로 외국인 화자의 영어 발음이 모국어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이고자 하는 것이다. 영어 설측음 /l/이 단어내의 위치에 따라 밝은 /l/과 어두운 /ɫ/로 발음되는 조음상의 특징을 음향 분석의 항목인 F1, F2, F2-F1의 차이, 설측음 길이(Duration) 그리고 마찰강도(Intensity)를 프랏(Praat) 음성 분석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두 그룹의 참가자들이 발음한 미국영어의 설측음은 단어의 음운환경, 인접한 모음의 영향 그리고 개인의 음성적 실현의 차이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었다. 특히, 각 모국어의 설측음 발성의 특징적인 조음방법이 음소 /l/의 전이(Transfer)와 간섭(Interference)의 현상으로 참가자들의 영어 설측음 발화에 영향을 주었다. 한국인은 한국어 설측음의 조음 특징인 구개음화(Palatalization)의 영향으로 밝은 /l/발음이 더 정확하였고, 몽골인은 마찰음이 혼합된 몽골어 설측음의 조음 방식인 인두 강 협착(Pharyngeal constriction)과 그와 동반한 연구개음화(Velarization)의 영향으로 어두운 /ɫ/을 더 정확하게 발음하였다. 설측음 길이에 대한 변별력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으며, 몽골어 설측음의 특이한 협착과 마찰성의 영향으로 몽골인이 한국인보다 센 마찰강도를 보여주었다. 따라서 이 연구는 모국어의 간섭이 영어 설측음 발음을 다양하게 실현하는 요소임이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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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카뮈(Camus)의 연극 『칼리굴라 Caligula』에 나타난 부조리 연구

저자 : 김기일 ( Kim Ki Il )

발행기관 : 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과학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99-326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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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는 연극 『칼리굴라』(1944)를 통해 부조리를 가장 현실적인 동시에 이상적인 방법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그는 인간들이 바라는 영원한 삶, 절대 권력과 신성화 같은 무한할 것처럼 믿었던 것들에 대해 절대 권력을 지녔던 고대 로마 황제 칼리굴라의 극 중 모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평범한 사람들도 칼리굴라와 같은 마음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그는 연극 작품 속에 나타난 '극중극'의 구조적인 측면과 동시에 작품 속 폭력성과 비극성이라는 내용적인 측면을 통해 부조리를 이해시키려는 시도, 그리고 거울과 같은 오브제를 통한 현실과 환상의 세계관 및 소통의 방식을 구체화하고 있다. 연극 『칼리굴라』의 구조 속에 나타난 '극중극'은 연극이론가인 포레스티에(Forestier)가 지적하는 고전주의 문학 속의 보는 자와 보여지는 자의 전통적인 구조라기보다는 슈멜링(Schemeling)이 정의했던 확장된 개념의 '극중극'인 미장아빔과 역할 분배하기 등의 형식(『칼리굴라』 극 중에 펼쳐지는 비너스 찬미, 그림자 연극, 시작경연대회)을 보여주는 '극중극'인 동시에 코우잔(Kowzan)이 분류했던 칼리굴라의 극 중 연기를 중심으로 한 전체 극에 대한 반영 극을 보여주는 메타연극 형태의 '극중극'으로도 볼 수 있다. 또한 칼리굴라의 현실과 환상의 이중적 변화 및 거울이란 오브제를 매개로 한 두 개의 공간의 연속성은 환상 속에서 현실의 백성들에게 부조리를 가르치려는 절대 권력자의 모습과 거울 속 환상의 모습을 통해 현실 속에서 폭력성으로 나타난다. 결국 부하들의 모반으로 죽임을 당하게 되는 절대 권력자인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부조리를 극복하려 했으나 현실의 부조리를 극복하지 못하는 인간 칼리굴라이자 작가인 카뮈 본인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절대 권력을 가진 인간 칼리굴라의 환상의 공간 속 연기를 통한 폭력과 살인의 정당화는 결국 현실 속 반역에 의한 죽음으로 귀결된다. 죽음을 앞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오브제인 거울을 깨뜨리며 환상에서 벗어나려는 한 인간을 보면서 우리는 카뮈가 말하고자 했던 부조리를 깨닫게 된다. 영원히 소유하고 싶지만 소유할 수 없는 권력과 무시하려고 하지만 벗어날 수 없는 죽음은 인간들의 삶 속에 무한 반복되는 화두일 것이며 살아 있는 한 모든 존재에게 부조리는 계속될 것이다. 부조리한 삶을 사는 인간은 현실과 환상 속에서 이중적인 진리를 찾아 헤매며 살아야 하는 문제를 갖고 있다. 부조리의 영원성은 삶과 죽음의 비극성과 늘 공존한다. 인간의 한계성 속에서 부조리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인간들은 삶에 대한 희망을 바라고 행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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