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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처용단장』 1부의 역사 이미지 연구

A Study on Historic Image in First Part of 『Cheo-Yong Fragment Literature』 of Kim chun-soo

권준형 ( Kwon¸ Jun-hyeong )
  •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 : 동아시아문화연구 89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2년 05월
  • : 55-77(23pages)
동아시아문화연구

DOI


목차

1. 들어가며
2. 순수 시간의 이미지
3. 감각을 통한 시공간의 현재성
4. 외상적 대상의 파편들
5. 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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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춘수 『처용단장』의 1부에 나타나는 역사 이미지에 대해 분석한다. 김춘수는 그가 겪었던 폭력과 이데올로기에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시적 실험을 거쳐 자신의 역사를 새롭게 구성하게 된다. 이러한 역사의 형상은 『처용단장』 1부에 나타나는 수많은 이미지들을 통해 제시된다. 이때 이미지들은 다양한 성격을 갖는다. 역사에 대응하기 위해 김춘수는 선형적인 시간이 아닌 순수시간을 통해 나타나는 이미지들을 추출한다. 그리고 이러한 시간관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혼재되어 나타나는 양상을 띤다. 이를 통해 기록된 역사와 차별되는 위상을 획득한다. 또한 대상에 대한 다양한 감각을 통해 제시되는 이미지 또한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감각 이미지들은 시인의 의식에 있는 내밀한 역사가 단순히 허구가 아닌 구체성을 갖게 하는 역할을 한다. 시인의 감각을 경유한 이미지들은 시간과 감각의 변증법을 거쳐 드러나는데, 이는 작품 전체의 형식이 포괄하고 있는 파편으로서의 이미지다. 의미망으로부터 끝없이 단절하고 탈주하는 파편 이미지들은 시인의 역사 공간에 형식적인 근거를 부여하며, 이미지가 사유화에 이름으로써 김춘수의 내밀한 역사 공간의 성격을 살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따라서 시인은 수많은 이미지와 대상들을 통해 구축되는 역사는 형이상학에서 벗어나 형식적 필연성을 바탕으로 한 삶의 현재성에 가닿는 이미지들로 구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This article analyzes the historical image that appears in the first part of Cheo- Yong fragment literature of Kim Chun-soo. Kim Chun-soo has a strong antipathy for the violence and ideology he has experienced, and to respond to this, he will reconstruct his history through poetic experiments. This kind of history is presented through the numerous images that appear in the first part of 『Cheo-Yong fragment literature』. At this time, the image has various personalities. To accommodate history, Kim Chun-soo extracts images that appear through pure time rather than linear time. And these views of time showed the appearance of a mixture of past, present and future. This acquires a phase that discriminates against the recorded history. In addition, the images presented through various sensations of the object are also noteworthy. These sensory images help ensure that the secret history of the poet's consciousness is concrete rather than fiction. This image of the poet's senses appears through a dialectic of time and sense, which is an image as a fragment that the overall form of the work is inclusive. The image of debris, which is endlessly disconnected from the semantic network and escapes, provides a formal basis for the poet's historical space, and the image is named privatization to provide an opportunity to identify the character of Kim Chun-soo's secret historical space. Poet finds that the history built through many images and objects deviates from metaphysics and is composed of images that are close to the concreteness of life based on formal neces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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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물정보

  • : 인문과학분야  > 동양사
  • : KCI등재
  • :
  • : 계간
  • : 2383-6180
  • : 2765-558X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80-2022
  • :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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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권0호(2022년 05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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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유정 소설의 서사 전략 연구 -그레마스의 기호 사변형을 활용하여-

저자 : 남궁정 ( Namkung¸ Jung )

발행기관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간행물 : 동아시아문화연구 8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3-32 (2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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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유정의 소설 중 금 모티프의 소설과 유사 매음 행위를 보이는 소설에 주목하였다. 이들 소설에는 하나의 대상 내에 포함된 대립적 가치 관계를 두고 인물들이 갈등하는 공통적인 양상이 드러난다. 따라서 본고는 하나의 대상 또는 어떤 개념 내부에서 서로 대립하고 있는 의미 관계의 동적인 작용을 파악하는 데에 유용한 그레마스의 기호 사변형을 활용하여 김유정의 소설들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금 모티프의 소설들은 인물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가질 수 없다'와 '가질 수 있다'의 양태성을 지닌 기술적 발화체이므로, 기호학적 분석이 가능하다. 금 모티프의 소설들은 인물들이 'S₁: 가질 수 있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비-S₂: 갖지 않을 수 있다'는 선택지에 '비-S₁: 갖지 않을 수 없다'는 욕망이 관여하면서 S₁에 무리하게 도달하려는 장면들이 나타난다. 이처럼 김유정은 금 모티프의 소설에서 인간의 물질적 욕망이 결국 인물을 금보다 못한 물질로 전락시켜 버리는 서사 전략을 사용한다.
유사 매음 행위가 등장하는 소설들은 혼인제도가 '명령 지시된'과 '금지된' 규칙들의 상호성에서 논의될 수 있다. 이러한 소설에 등장하는 아내들은 'S₁: 명령 지시된' 상태를 지향하지만 궁핍한 처지를 해소하기 위해 '비-S₂: 금지되지 않은'에 발을 들이고 남편들의 암묵적인 동의 아래, '비-S₁: 명령되지 않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 성을 탐하는 인물들은 비-S₁의 아내들을 'S₂: 금지된' 상황으로 유인하지만 아내들은 'S₁: 명령 지시된' 상태로 회귀하길 희망한다. 이처럼 김유정은 인물의 도덕적 관념이 물질적 가치에 전복되는 서사 전략을 사용한다.
김유정의 소설들은 이처럼 하나의 대상에 대립하는 개념들이 있고, 그 때문에 인물들이 갈등하게 됨을 보여준다. 즉 김유정은 하나의 대상에 대립하는 두 개념이 있음을 알고, 그 간극을 드러내는 서사 전략을 통해 물질적 가치와 윤리적 가치의 전복을 의미심장하게 드러낸다.


This study focused on Kim Yu-jeong's short stories with the gold motif and similar acts to prostitution. These short stories are common in that characters have conflicts over confronting value relations inherent in a single object. The study employed Greimas' Semiotic Square Model, which is useful for understanding dynamic action in the confronting semantic relations in a single object or concept.
It was possible to analyze the short stories with the gold motif in a semiotic manner since they were the énoncé of the modality between “I can have it” and “I cannot have it” inside the characters. In these short stories, there were scenes in which the characters tried to reach 'S₁: I can have it' by force as the desire of 'non-S₁: I cannot help having it' got involved in the option of 'non-S₂: I can let it go.' In these short stories, the author used a narrative strategy of the characters generating into materials less than gold due to their material desire.
The short stories with similar acts to prostitution can be discussed based on the reciprocality of “directed rules” and “prohibited rules” of the marriage system. In these short stories, the wives were oriented toward 'S₁: directed state,' but they entered 'non-S₂: unprohibited' to solve their poverty issues and were put in the situation of 'non-S₁: undirected' under the implicit consent of their husbands. Sex-driven characters lured the wives of non-S₁into the 'S₂: prohibited situation,' but the wives hoped to return to the 'S₁: directed state.' In these short stories, the author used a narrative strategy of depicting the poverty-stricken reality where the characters' moral ideas were overturned by material values.
These findings indicate that Kim's short stories have confronting concepts over a single object and depict resulting conflicts among characters. That is, he knew that there were two confronting concepts over a single object and used narrative strategies of revealing a gap between them, thus depicting material and ethical values in meaningful 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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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김종삼 시집 『시인학교』 연구 -시적 자의식을 중심으로-

저자 : 정치훈 ( Jeong¸ Chi-hun )

발행기관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간행물 : 동아시아문화연구 8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3-53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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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삼 시세계의 전환은 '시적 자의식'을 통한 '시인'을 재발견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본고에서는 먼저 김종삼의 '시적 자의식'의 형성 배경을 살펴보는 한편, 두 번째 시집 『시인학교』를 중심으로 '고독'을 통해 '시적 자의식'을 이끌어내며 '시인'을 재발견함으로써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밝힌다.
김종삼 시에서 '시적 자의식'이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는 이유는 바로 첫 번째 개인시집 『십이음계』를 비롯한 초기시편을 살펴볼 때, '시'에 천착해나갔다고는 보기 어려운 점이 있다. 이때 김종삼에게 있어 시란 전쟁으로 인한 내면의 '외로움'을 전봉래의 '미학적 죽음'을 경유하면서 표출할 수 있는 통로로 기능한다. 그에 따라 그의 시에서는 '음악'이라는 미학적 요소를 통해 불안한 내면세계를 봉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와는 달리 두 번째 개인시집 『시인학교』에서는 보다 '시'에 천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1971년 작품상을 수상함으로써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시인'이 된 것과 동시에 약 2년간 '짧은 공백기' 이후 이루어진다. 즉, '시인'이 된 것과 동시에 건강 악화로 사실상 '시한부'를 선고받은 이후 '시'에 대한 사유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
개인시집 『시인학교』는 개별 작품을 선별하고 배치하는 과정을 통해 형성된 하나의 의미망이라 할 수 있으며 김종삼의 시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참조점이 된다. 시집에서는 시적 주체가 시적 대상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태도를 찾아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공백'을 드러낸다. 시적 주체가 대상과의 일정한 거리를 두는 태도는 '자발적 홀로 있음'을 자처하는 '고독'과 맞닿아 있다. 『시인학교』에서 나타나는 '고독'은 단지 외로움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닌 '홀로 있음'을 통해 '시적 주체'가 부각된다. 김종삼은 이를 기반으로 '시적 자의식'을 이끌어내며 “아주 먼곳에, 결코 도달할 수 없이 먼곳에” 있는 '시인의 영역'에 도달하고자 하는 전환을 이루어낸다.


The transformation of Kim Jong-sam's poetic world is achieved by rediscovering the 'poet' through 'poetic self-consciousness'. In this paper, we first examine the background of Kim Jong-sam's formation of 'poetic self-consciousness', while the second collection of poems 'Poet School' centered on 'solitude' draws 'poetic self-consciousness' and a transition is made by rediscovering 'poet'.
The reason that 'poetic self-consciousness' occupies an important element in Kim Jong-sam's poetry is that when looking at his early poems, including his first personal collection of poems, “Twelvenotes Scale”, it is difficult to see that he focused on 'poetry'. At this time, for Kim Jong-sam, 'poetry' functions as a channel to express the inner 'loneliness' caused by the war through Jeon Bong-rae's 'aesthetic death'. Accordingly, in his poems, the aesthetic element of 'music' is used to seal the unstable inner world.
Contrary to this, in his second collection of personal poetry, “Poets School” he shows a more intensive focus on 'poetry'. This change takes place after a 'short hiatus' for about two years at the same time as becoming an officially recognized 'poet' by winning the Best Picture Award in 1971. In other words, after becoming a 'poet' and being sentenced to a 'dead limit' due to deterioration in health at the same time, the reason for 'poetry' takes place in earnest.
His personal collection of poems, “Poets School”, can be said to be a network of meaning formed through the process of selecting and arranging individual works, and serves as a reference point for examining the poetic world of Kim Jong-sam. In the collection of poems, the poetic subject maintains a certain distance from the poetic object, revealing the 'emptiness'. The poetic subject's attitude of keeping a certain distance from the object is in contact with 'solitude', which claims to be 'voluntary alone'. The 'solitude' that appears in “Poets School” does not just result in loneliness, but rather the 'poetic subject' is emphasized through 'being alone'. Based on this, Kim Jong-sam induces a 'poetic self-consciousness' and achieves a transition to reach the 'poets realm' that is “very far away, never reach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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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김춘수 『처용단장』 1부의 역사 이미지 연구

저자 : 권준형 ( Kwon¸ Jun-hyeong )

발행기관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간행물 : 동아시아문화연구 8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55-77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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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춘수 『처용단장』의 1부에 나타나는 역사 이미지에 대해 분석한다. 김춘수는 그가 겪었던 폭력과 이데올로기에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시적 실험을 거쳐 자신의 역사를 새롭게 구성하게 된다. 이러한 역사의 형상은 『처용단장』 1부에 나타나는 수많은 이미지들을 통해 제시된다. 이때 이미지들은 다양한 성격을 갖는다. 역사에 대응하기 위해 김춘수는 선형적인 시간이 아닌 순수시간을 통해 나타나는 이미지들을 추출한다. 그리고 이러한 시간관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혼재되어 나타나는 양상을 띤다. 이를 통해 기록된 역사와 차별되는 위상을 획득한다. 또한 대상에 대한 다양한 감각을 통해 제시되는 이미지 또한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감각 이미지들은 시인의 의식에 있는 내밀한 역사가 단순히 허구가 아닌 구체성을 갖게 하는 역할을 한다. 시인의 감각을 경유한 이미지들은 시간과 감각의 변증법을 거쳐 드러나는데, 이는 작품 전체의 형식이 포괄하고 있는 파편으로서의 이미지다. 의미망으로부터 끝없이 단절하고 탈주하는 파편 이미지들은 시인의 역사 공간에 형식적인 근거를 부여하며, 이미지가 사유화에 이름으로써 김춘수의 내밀한 역사 공간의 성격을 살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따라서 시인은 수많은 이미지와 대상들을 통해 구축되는 역사는 형이상학에서 벗어나 형식적 필연성을 바탕으로 한 삶의 현재성에 가닿는 이미지들로 구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This article analyzes the historical image that appears in the first part of Cheo- Yong fragment literature of Kim Chun-soo. Kim Chun-soo has a strong antipathy for the violence and ideology he has experienced, and to respond to this, he will reconstruct his history through poetic experiments. This kind of history is presented through the numerous images that appear in the first part of 『Cheo-Yong fragment literature』. At this time, the image has various personalities. To accommodate history, Kim Chun-soo extracts images that appear through pure time rather than linear time. And these views of time showed the appearance of a mixture of past, present and future. This acquires a phase that discriminates against the recorded history. In addition, the images presented through various sensations of the object are also noteworthy. These sensory images help ensure that the secret history of the poet's consciousness is concrete rather than fiction. This image of the poet's senses appears through a dialectic of time and sense, which is an image as a fragment that the overall form of the work is inclusive. The image of debris, which is endlessly disconnected from the semantic network and escapes, provides a formal basis for the poet's historical space, and the image is named privatization to provide an opportunity to identify the character of Kim Chun-soo's secret historical space. Poet finds that the history built through many images and objects deviates from metaphysics and is composed of images that are close to the concreteness of life based on formal neces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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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해방과 혁명의 사이, 경계 구획과 월경의 상상력 -최인훈의 『광장』을 중심으로-

저자 : 오태영 ( Oh Tae-young )

발행기관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간행물 : 동아시아문화연구 8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79-102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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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최인훈의 『광장』을 대상으로 해방에서 혁명에 이르는 시기 동안 한국사회의 체제 변동 과정 속에서 구획된 경계를 넘는 주체의 행위와 욕망이 갖는 의미를 살펴보고자 했다. 해방에서 분단, 전쟁의 시공을 거쳐 결국 죽음에 이른 『광장』의 이명준은 월경자로서 남북한의 체제와 질서를 체험하고, 인식하고, 감각한 자이자, 전쟁포로로서 남북한 그 어느 쪽에도 포섭되기를 거부하고 중립국이라는 냉전-분단 체제의 밖을 선택한 '예외적 인간'이었다. 자유를 희구했던 개인주의자로서 그는 체제 너머를 꿈꾸면서 사랑을 통해 자기 확인 및 구원의 길에 들어서고자 했다. 그때 그의 사랑-하기는 관념의 언어들로 구축된 밀실을 벗어나 광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자기 환멸을 추동했고, 그는 사랑을 통해 자기를 새롭게 정립하는 한편, 혁명과 자유에의 의지를 이어갈 수 있었다. 따라서 『광장』에서 이명준의 지속적인 월경과 그러한 과정 속에서의 사랑은 밀실과 광장, 관념과 육체의 경계를 넘어서기 위한 움직임이었던 것이다. 해방 이후 체제변동과 공간 재편 과정 속에서 개인과 사회를 둘러싸고 관통했던 경계들이 인간 삶의 조건들로 작동하면서 자유에의 의지와 혁명의 실천을 소거했다고 했을 때, 4·19의 산물로서 『광장』은 월경자로서 이명준의 행위와 욕망을 통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자유에의 의지와 혁명의 실천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 한국을 둘러싼/관통한 경계들을 회의와 의심의 대상으로 위치시키면서, 그러한 경계 너머 인간 삶의 가능성을 상상하게 한다.


In this article, I tried to examine the meaning of the actions and desires of the subject that crossed the partitioned boundaries in the process of regime change in Korean society during the period from liberation to revolution with the object of Choi In-hoon's The Square. Lee Myung-jun of The Square, who eventually died from liberation, division, war, and death, experienced, recognized, and sensed the regime and order of the two Koreas as a border crosser, and as a prisoner of war, he refused to be subsumed by either side of the two Koreas. He was an 'exceptional human being' who chose outside the Cold War-division regime of a neutral country. As an individualist who sought freedom, he dreamed of going beyond the regime, seeking to enter the path of self-affirmation and salvation through his love. At that time, his love drove his disillusionment to go out of the closed room constructed with the language of ideas and to go to the square. Therefore, Lee Myung-Jun's continuous crossing the boundaries and love in the process was a movement to transcend the boundaries between closed rooms and squares, ideas and bodies. In the process of regime change and spatial reorganization after liberation, when it is said that the boundaries that surround and penetrated the individual and society acted as the conditions of human life and erased the will to freedom and the practice of revolution, The Square as a product of April 19th Through Lee Myung-Jun's actions and desires as a cross-border man, he reminds us of the will to freedom and the practice of revolution, which he can never give up. And in the process, the borders surrounding/penetrating Korea are placed as objects of skepticism and suspicion, allowing us to imagine the possibility of human life beyond those bor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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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20·30년대 식민지 조선·대만에서의 지방제도 개정 비교

저자 : 박찬승 ( Park¸ Chan-seung )

발행기관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간행물 : 동아시아문화연구 8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03-141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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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조선에서 3.1운동이 있은 뒤, 일본 정부의 하라 다카시 총리는 조선인과 대만인의 정치참여 욕구를 무마하기 위해, 지방행정기구에 자문기관을 만들어 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에 따라 사이토 마코토 조선총독은 1920년 4월에 이와 관련된 안을 만들어 일본 정부의 동의를 얻어 1920년 7월 29일 관련된 법령들을 공포하였다. 대만에서도 덴 겐지로 총독이 조선보다 늦은 1920년 7월 초 이와 관련된 안을 만들어 급히 일본정부의 동의 절차를 거쳐 1920년 7월 30일 관련된 법령들을 공포하였다.
1920년에 시작된 조선과 대만의 지방제도는 매우 제한된 범위 내의 지방자치였다. 일본의 府縣會·市會·町村會는 모두 의결기관이었지만, 조선의 도평의회·부협의회·면협의회와
대만의 주협의회·시협의회·街庄협의회는 모두 자문기관이었다.
또 일본의 부현회, 시회, 정촌회 의원은 모두 민간의 선거로 선출되었다. 그러나 조선의 도평의원은 3분의 2는 선거제(부·면협의회원의 선거로 선출), 3분의 1은 임명제(도지사가 임명), 부협의회원은 선거제, 면협의회원은 지정면은 선거제, 나머지 면은 임명제로 되어 있었다. 대만의 주협의회원·시협의회원·가장협의회원은 전원 임명제였다. 일본은 선거제, 대만은 임명제, 조선은 임명제와 선거제가 섞여 있는 형태였다.
1920년대 조선의 항일운동가들은 독립운동을 계속하였고, 친일세력도 조선에 자치의회를 만드는 자치권을 주거나 일본의회에 참여할 수 있는 참정권을 달라는 운동을 계속하였다. 이에 1929년 사이토 총독은 일본 정부와 협의하여 지방자치제의 확장을 통해 조선인의 정치참여 욕구를 무마하기로 하였다. 이에 따라 1930년 개정된 지방제도가 발표되었다. 한편 1920년대 대만에서도 자치운동과 참정권 운동이 일어났다. 그러나 대만총독부와 일본정부는 대만의 지방자치 확장에 소극적이었다. 대만인들은 1930년 조선에서의 지방자치제 확장과정을 지켜보면서, 1930년 8월 '대만지방자치연맹'을 결성하고 대만에서도 지방자치제를 확대해줄 것을 대만총독부에 요구하였다. 결국 1934년에 이르러 대만총독부는 일본정부의 동의를 얻어 지방자치제 확장안을 발표하였다.
1930년대 조선과 대만에서 실시된 지방자치제도도 역시 제한적인 지방자치제였다. 조선의 道會, 대만의 州會도 일본의 縣會처럼 의결기구가 되었다. 조선의 府會, 대만의 市會도 일본의 府會와 마찬가지로 의결기구가 되었다. 그러나 일본의 町村會는 의결기구였지만, 조선의 邑會는 의결기구, 面協議會는 자문기구로 되어 있었고, 대만의 街·庄協議會도 자문기구로 되어 있었다.
또 대만의 시회 의원과 가·장협의회원의 2분의 1을 민선제, 2분의 1을 임명제로 한 것은 조선의 부회 의원과 면협의회원을 모두 민선제로 한 것보다 더 제한적인 지방자치제였다고 말할 수 있다.


After the March 1st Movement in Korea in 1919, Prime Minister Hara Takashi of Japan thought it was necessary to establish advisory bodies in local administrative organizations so that Koreans and Taiwanese could participate in politics in order to satisfy their desire for politics. Accordingly, the Governor-General of Korea, Saito Makoto, drafted a related proposal in April 1920, and with the approval of the Japanese government, promulgated related laws on July 29, 1920. Also, in Taiwan, the Governor-General Den Kenjirō prepared a related proposal in early July 1920, which was later than Korea, and promptly passed the approval procedure of the Japanese government and promulgated related laws on July 30, 1920.
Although the local systems of Korea and Taiwan, which began in 1920, were very limited local autonomy system. While Japan's hukai and kenkai council (府·縣會), sikai council (市會), and machikai and murakai council (町·村會) were all decision-making bodies, but Korea's dopyeonguihoe council(道評議會), buhyeopuihoe council(府協議會) and myeonhyeopuihoe council(面協議會), and Taiwan's zhouxieyihui council (州協議會), shi-xieyihui council(市協議會), and jie and zhuang xieyihui council (街·庄協議會) were all advisory bodies.
In addition, members of Japan's hukai and kenkai council, sikai council, and machikai and murakai council were all elected by people through elections. However, while two-thirds of the members of the Korea's dopyeonguihoe council were elected through election system (by voting of Buhyeopuihoe council and myeonhyeopuihoe council members), one-third were appointed by governor. Members of buhyeopuihoe council were elected through election system. As for the members myeonhyeopuihoe council of the designated myeon were elected, but the rest were appointed. In Taiwan, state council members, city council members, and jie and zhuang xieyihui council members were all appointed.
In the 1920s, anti-Japanese activists in Korea continued their independence movement, and the pro-Japanese forces also continued the movement to get the right of autonomy to set up a self-governing council or to get the right to participate in the Japanese parliament. Therefore, in 1929, Governor-General Saito consulted with the Japanese government and decided to satisfy the desire of Koreans to participate in politics through the expansion of the local autonomy system. Accordingly, the revised local system was announced in 1930. Meanwhile, in Taiwan in the 1920s, autonomy and suffrage movements also took place. However, the Government- General of Taiwan and the Japanese government were passive in expanding Taiwan's local autonomy. While witnessing the process that the local autonomy system in Korea was expanded in 1930, the Taiwanese formed the Taiwan Local Autonomy Federation in August 1930 and asked the Taiwanese Government-General to expand the local autonomy system in Taiwan. Eventually, in 1934, the Governor-General of Taiwan announced a plan to expand the local autonomy system with the approval of the Japanese government.
The local autonomy systems implemented in Korea and Taiwan in the 1930s were also limited local autonomy systems. Dohoe council (道會) in Korea and zhouhui council (州會) in Taiwan also became decision-making bodies like kenkai council (縣會) in Japan. Also, buhoe council (府會) in Korea and shihui council (市會) in Taiwan also became decision-making bodies like hukai council (府會) in Japan. However, while Japan's machikai and murakai council (町村會) was a decisionmaking body, Korea's euphoe (邑會) was a decision-making body and myeonhyeopuihoe (面協議會) was an advisory body, and Taiwan's jie and zhuang xieyihui council (街·庄協議會) was also an advisory body.
In addition, in Taiwan, one-half of the members of shihui council and the members of jie and zhuang xieyihui council were elected through the popular election system, and one-half through the appointment system. This suggests Taiwan had a more restrictive local autonomy system than that of Korea, where members of both buhoe and myeonhyeopuihoe councils were all elected by the pub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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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중국어 원어연극 교육효과 제고 방안 연구 -교과 연계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 : 장희재 ( Chang¸ Heejae )

발행기관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간행물 : 동아시아문화연구 8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43-167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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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원어연극은 국내 다수 중문과에서 명맥을 이어온 전통이다. 그러나 원어연극 대부분은 학생 자치활동으로 진행되며, 교육효과는 어학능력 신장에 집중되어 있다. 이에 본 논문은 '잠재태' 상태에 있는 원어연극의 교육효과를 제고하고자 그간 축적한 '중국어 원어연극 제작실습 캡스톤 디자인' 과목의 수업자료와 경험을 정리하고 분석하여 새로운 수업모델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수업과 연계하여 원어연극을 제작하게 되면서 원어연극은 체계성을 갖추게 되었고, 원어연극의 핵심역량은 기존의 어학 중심에서 연극 제분야로 확장되었다. 더불어 커리큘럼을 예술 창작 교육, 융합 교육, 학습자 중심 교육으로 설계하면서 학생들은 중어중문학 지식을 다양한 상황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이는 창의성과 문화콘텐츠가 각광받는 시대에 걸맞는 인재상을 육성하기에 효과적인 수업모델이며, 대면교육 특성화 수업으로 활용가능한 수업모델로 사료된다.


This paper attempted to find a way to improve the educational effect of Chinese Original Language Drama, focusing on the case of subject linkage. Chinese Original Language Drama has been a tradition that has continued in many Chinese departments in Korea, but most of them have been conducted as student activities, and the educational effect is focused on improving language skills. Therefore, this paper organized and analyzed class materials and experiences of Chinese Original Language Drama capstone design subjects accumulated for many years as a way to improve the educational effect of Chinese Original Language Drama in the 'potential' state. By designing subjects in the form of art creation education, convergence education, and learner-centered education, the core competencies of Chinese Original Language Drama expanded from the existing language-centered to the theater field, and students experienced using Chinese and Chinese knowledge in various situations and ways. This is an effective class model for fostering talent suitable for an era where creativity and cultural content are in the spotlight, and it is a class model that can be used as a specialized class for face-to-face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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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제강점기 애국 로쿄쿠(愛國浪曲) <장렬 이인석 상등병>에 대한 음반 연구

저자 : 박영산 ( Park¸ Young-san )

발행기관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간행물 : 동아시아문화연구 8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69-194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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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나니와부시(浪花節)는 메이지 유신 이후에 형성되고, 전시 체제였던 제국주의 시대에 대중에게 인기 있는 예능으로 부상했다. 러일전쟁 후에 충군애국(忠君愛國)을 주제로 하여 국가주의의 시류에 올라타고,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태평양전쟁이 발발하는 동안, 꾸준히 애국 로쿄쿠(愛国浪曲)를 만들어 국책에 동조했다. 즉 일제는 자국민을 상대로 해서, 프로파간다의 목적으로 로쿄쿠를 적극 활용했던 것이다.
그런데 흥행사 최영조는 당시 일본 로쿄쿠 계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는 일본 로쿄쿠 명문인 아즈마야 파(東家派) 소속이었고, 일본 로쿄쿠 학교의 교장으로 재직하며 최팔근을 로쿄쿠시(浪曲師)로 양성했다. 또한, 일제강점기에 극작가 이서구와 최팔근은 '조선어 나니와부시'라는 새로운 장르를 창시하고, <장렬 이인석 상등병>을 유성기음반으로 만들었다. <장렬 이인석 상등병>은 지원병을 꿈꾸던 이인석이 일제의 '황군(皇軍)'이 되기 위해 가족 친지와 헤어지는 '노도(怒濤)의 환송' 대목과 지원병 훈련소와 전쟁터의 삶을 그린 '진영(陣營)에서의 생활', 그리고 '수류탄 불바다가 된 전쟁터'와 적군의 총에 맞아 천황폐하를 외치고 '동쪽 하늘을 바라보며 전사'하는 대목을 극적 형식의 애국 로쿄쿠로 완성하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하타 겐스케(秦賢助)의 원작 소설을 통해, 이인석이 '식민지적 인간형'이 되는 과정을 파악했다. 또 애국 로쿄쿠 <장렬 이인석 상등병>을 통해, 식민지교육에 체화된 이인석의 심신을 뛰어난 극작술과 화술로 묘사한 메커니즘을 검토했다. 그 결과 식민지교육의 본보기가 된 이인석의 삶과 죽음은 조선의 청년들을 중일전쟁에 동원하기 위해 이용되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Naniwa-bushi(浪花節) was formed after the Meiji Restoration and emerged as a popular performing arts among the public in the era of imperialism as a wartime system. Also, after the Russo-Japanese War, it climbed into the nationalist trend with the subject of patriotism. And during the Manchurian Incident, the Sino-Japanese War, and the Pacific War, It created a patriotic rokyoku(愛国浪曲) and sympathized with the national policy. In other words, the Japanese imperialists actively used Rokyoku for the purpose of propaganda to their own people.
However, Choi Young-jo was active in various fields related to Rokyoku in Japan.
He was a show projector belonging to the prestigious Azumaya group of the Rokyoku organization, and served as the principal of the 'Nippon Rokyoku School', and he trained Choi Pal-geun as a Rokyoku-shi(浪曲師). In addition,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Lee Seo-gu of playwright and Choi Pal-geun of Rokyoku-shi created a new genre called 'Korean Naniwa-bushi'. and they made the SP record < Heroic soldier, Lee In-seok >.
In this thesis, I grasped the process of Lee In-seok becoming a 'colonial human' through the original novel by Hata Gensuke. Also, through the < Heroic soldier, Lee In-seok >, I reviewed the mechanism of depicting 'Lee In-seok's mind and body embodied in colonial education with excellent playwright and narrative skills. As a result, I confirmed that Lee In-seok's life and death became a model for colonial education, and it was used to mobilize the youth of Korean to the Sino-Japanese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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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유정 소설의 서사 전략 연구 -그레마스의 기호 사변형을 활용하여-

저자 : 남궁정 ( Namkung¸ Jung )

발행기관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간행물 : 동아시아문화연구 8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3-32 (2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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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유정의 소설 중 금 모티프의 소설과 유사 매음 행위를 보이는 소설에 주목하였다. 이들 소설에는 하나의 대상 내에 포함된 대립적 가치 관계를 두고 인물들이 갈등하는 공통적인 양상이 드러난다. 따라서 본고는 하나의 대상 또는 어떤 개념 내부에서 서로 대립하고 있는 의미 관계의 동적인 작용을 파악하는 데에 유용한 그레마스의 기호 사변형을 활용하여 김유정의 소설들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금 모티프의 소설들은 인물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가질 수 없다'와 '가질 수 있다'의 양태성을 지닌 기술적 발화체이므로, 기호학적 분석이 가능하다. 금 모티프의 소설들은 인물들이 'S₁: 가질 수 있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비-S₂: 갖지 않을 수 있다'는 선택지에 '비-S₁: 갖지 않을 수 없다'는 욕망이 관여하면서 S₁에 무리하게 도달하려는 장면들이 나타난다. 이처럼 김유정은 금 모티프의 소설에서 인간의 물질적 욕망이 결국 인물을 금보다 못한 물질로 전락시켜 버리는 서사 전략을 사용한다.
유사 매음 행위가 등장하는 소설들은 혼인제도가 '명령 지시된'과 '금지된' 규칙들의 상호성에서 논의될 수 있다. 이러한 소설에 등장하는 아내들은 'S₁: 명령 지시된' 상태를 지향하지만 궁핍한 처지를 해소하기 위해 '비-S₂: 금지되지 않은'에 발을 들이고 남편들의 암묵적인 동의 아래, '비-S₁: 명령되지 않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 성을 탐하는 인물들은 비-S₁의 아내들을 'S₂: 금지된' 상황으로 유인하지만 아내들은 'S₁: 명령 지시된' 상태로 회귀하길 희망한다. 이처럼 김유정은 인물의 도덕적 관념이 물질적 가치에 전복되는 서사 전략을 사용한다.
김유정의 소설들은 이처럼 하나의 대상에 대립하는 개념들이 있고, 그 때문에 인물들이 갈등하게 됨을 보여준다. 즉 김유정은 하나의 대상에 대립하는 두 개념이 있음을 알고, 그 간극을 드러내는 서사 전략을 통해 물질적 가치와 윤리적 가치의 전복을 의미심장하게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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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김종삼 시집 『시인학교』 연구 -시적 자의식을 중심으로-

저자 : 정치훈 ( Jeong¸ Chi-hun )

발행기관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간행물 : 동아시아문화연구 8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3-53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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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삼 시세계의 전환은 '시적 자의식'을 통한 '시인'을 재발견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본고에서는 먼저 김종삼의 '시적 자의식'의 형성 배경을 살펴보는 한편, 두 번째 시집 『시인학교』를 중심으로 '고독'을 통해 '시적 자의식'을 이끌어내며 '시인'을 재발견함으로써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밝힌다.
김종삼 시에서 '시적 자의식'이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는 이유는 바로 첫 번째 개인시집 『십이음계』를 비롯한 초기시편을 살펴볼 때, '시'에 천착해나갔다고는 보기 어려운 점이 있다. 이때 김종삼에게 있어 시란 전쟁으로 인한 내면의 '외로움'을 전봉래의 '미학적 죽음'을 경유하면서 표출할 수 있는 통로로 기능한다. 그에 따라 그의 시에서는 '음악'이라는 미학적 요소를 통해 불안한 내면세계를 봉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와는 달리 두 번째 개인시집 『시인학교』에서는 보다 '시'에 천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1971년 작품상을 수상함으로써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시인'이 된 것과 동시에 약 2년간 '짧은 공백기' 이후 이루어진다. 즉, '시인'이 된 것과 동시에 건강 악화로 사실상 '시한부'를 선고받은 이후 '시'에 대한 사유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
개인시집 『시인학교』는 개별 작품을 선별하고 배치하는 과정을 통해 형성된 하나의 의미망이라 할 수 있으며 김종삼의 시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참조점이 된다. 시집에서는 시적 주체가 시적 대상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태도를 찾아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공백'을 드러낸다. 시적 주체가 대상과의 일정한 거리를 두는 태도는 '자발적 홀로 있음'을 자처하는 '고독'과 맞닿아 있다. 『시인학교』에서 나타나는 '고독'은 단지 외로움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닌 '홀로 있음'을 통해 '시적 주체'가 부각된다. 김종삼은 이를 기반으로 '시적 자의식'을 이끌어내며 “아주 먼곳에, 결코 도달할 수 없이 먼곳에” 있는 '시인의 영역'에 도달하고자 하는 전환을 이루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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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김춘수 『처용단장』 1부의 역사 이미지 연구

저자 : 권준형 ( Kwon¸ Jun-hyeong )

발행기관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간행물 : 동아시아문화연구 8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55-77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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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춘수 『처용단장』의 1부에 나타나는 역사 이미지에 대해 분석한다. 김춘수는 그가 겪었던 폭력과 이데올로기에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시적 실험을 거쳐 자신의 역사를 새롭게 구성하게 된다. 이러한 역사의 형상은 『처용단장』 1부에 나타나는 수많은 이미지들을 통해 제시된다. 이때 이미지들은 다양한 성격을 갖는다. 역사에 대응하기 위해 김춘수는 선형적인 시간이 아닌 순수시간을 통해 나타나는 이미지들을 추출한다. 그리고 이러한 시간관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혼재되어 나타나는 양상을 띤다. 이를 통해 기록된 역사와 차별되는 위상을 획득한다. 또한 대상에 대한 다양한 감각을 통해 제시되는 이미지 또한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감각 이미지들은 시인의 의식에 있는 내밀한 역사가 단순히 허구가 아닌 구체성을 갖게 하는 역할을 한다. 시인의 감각을 경유한 이미지들은 시간과 감각의 변증법을 거쳐 드러나는데, 이는 작품 전체의 형식이 포괄하고 있는 파편으로서의 이미지다. 의미망으로부터 끝없이 단절하고 탈주하는 파편 이미지들은 시인의 역사 공간에 형식적인 근거를 부여하며, 이미지가 사유화에 이름으로써 김춘수의 내밀한 역사 공간의 성격을 살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따라서 시인은 수많은 이미지와 대상들을 통해 구축되는 역사는 형이상학에서 벗어나 형식적 필연성을 바탕으로 한 삶의 현재성에 가닿는 이미지들로 구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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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해방과 혁명의 사이, 경계 구획과 월경의 상상력 -최인훈의 『광장』을 중심으로-

저자 : 오태영 ( Oh Tae-young )

발행기관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간행물 : 동아시아문화연구 8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79-102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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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최인훈의 『광장』을 대상으로 해방에서 혁명에 이르는 시기 동안 한국사회의 체제 변동 과정 속에서 구획된 경계를 넘는 주체의 행위와 욕망이 갖는 의미를 살펴보고자 했다. 해방에서 분단, 전쟁의 시공을 거쳐 결국 죽음에 이른 『광장』의 이명준은 월경자로서 남북한의 체제와 질서를 체험하고, 인식하고, 감각한 자이자, 전쟁포로로서 남북한 그 어느 쪽에도 포섭되기를 거부하고 중립국이라는 냉전-분단 체제의 밖을 선택한 '예외적 인간'이었다. 자유를 희구했던 개인주의자로서 그는 체제 너머를 꿈꾸면서 사랑을 통해 자기 확인 및 구원의 길에 들어서고자 했다. 그때 그의 사랑-하기는 관념의 언어들로 구축된 밀실을 벗어나 광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자기 환멸을 추동했고, 그는 사랑을 통해 자기를 새롭게 정립하는 한편, 혁명과 자유에의 의지를 이어갈 수 있었다. 따라서 『광장』에서 이명준의 지속적인 월경과 그러한 과정 속에서의 사랑은 밀실과 광장, 관념과 육체의 경계를 넘어서기 위한 움직임이었던 것이다. 해방 이후 체제변동과 공간 재편 과정 속에서 개인과 사회를 둘러싸고 관통했던 경계들이 인간 삶의 조건들로 작동하면서 자유에의 의지와 혁명의 실천을 소거했다고 했을 때, 4·19의 산물로서 『광장』은 월경자로서 이명준의 행위와 욕망을 통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자유에의 의지와 혁명의 실천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 한국을 둘러싼/관통한 경계들을 회의와 의심의 대상으로 위치시키면서, 그러한 경계 너머 인간 삶의 가능성을 상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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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20·30년대 식민지 조선·대만에서의 지방제도 개정 비교

저자 : 박찬승 ( Park¸ Chan-seung )

발행기관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간행물 : 동아시아문화연구 8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03-141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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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조선에서 3.1운동이 있은 뒤, 일본 정부의 하라 다카시 총리는 조선인과 대만인의 정치참여 욕구를 무마하기 위해, 지방행정기구에 자문기관을 만들어 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에 따라 사이토 마코토 조선총독은 1920년 4월에 이와 관련된 안을 만들어 일본 정부의 동의를 얻어 1920년 7월 29일 관련된 법령들을 공포하였다. 대만에서도 덴 겐지로 총독이 조선보다 늦은 1920년 7월 초 이와 관련된 안을 만들어 급히 일본정부의 동의 절차를 거쳐 1920년 7월 30일 관련된 법령들을 공포하였다.
1920년에 시작된 조선과 대만의 지방제도는 매우 제한된 범위 내의 지방자치였다. 일본의 府縣會·市會·町村會는 모두 의결기관이었지만, 조선의 도평의회·부협의회·면협의회와
대만의 주협의회·시협의회·街庄협의회는 모두 자문기관이었다.
또 일본의 부현회, 시회, 정촌회 의원은 모두 민간의 선거로 선출되었다. 그러나 조선의 도평의원은 3분의 2는 선거제(부·면협의회원의 선거로 선출), 3분의 1은 임명제(도지사가 임명), 부협의회원은 선거제, 면협의회원은 지정면은 선거제, 나머지 면은 임명제로 되어 있었다. 대만의 주협의회원·시협의회원·가장협의회원은 전원 임명제였다. 일본은 선거제, 대만은 임명제, 조선은 임명제와 선거제가 섞여 있는 형태였다.
1920년대 조선의 항일운동가들은 독립운동을 계속하였고, 친일세력도 조선에 자치의회를 만드는 자치권을 주거나 일본의회에 참여할 수 있는 참정권을 달라는 운동을 계속하였다. 이에 1929년 사이토 총독은 일본 정부와 협의하여 지방자치제의 확장을 통해 조선인의 정치참여 욕구를 무마하기로 하였다. 이에 따라 1930년 개정된 지방제도가 발표되었다. 한편 1920년대 대만에서도 자치운동과 참정권 운동이 일어났다. 그러나 대만총독부와 일본정부는 대만의 지방자치 확장에 소극적이었다. 대만인들은 1930년 조선에서의 지방자치제 확장과정을 지켜보면서, 1930년 8월 '대만지방자치연맹'을 결성하고 대만에서도 지방자치제를 확대해줄 것을 대만총독부에 요구하였다. 결국 1934년에 이르러 대만총독부는 일본정부의 동의를 얻어 지방자치제 확장안을 발표하였다.
1930년대 조선과 대만에서 실시된 지방자치제도도 역시 제한적인 지방자치제였다. 조선의 道會, 대만의 州會도 일본의 縣會처럼 의결기구가 되었다. 조선의 府會, 대만의 市會도 일본의 府會와 마찬가지로 의결기구가 되었다. 그러나 일본의 町村會는 의결기구였지만, 조선의 邑會는 의결기구, 面協議會는 자문기구로 되어 있었고, 대만의 街·庄協議會도 자문기구로 되어 있었다.
또 대만의 시회 의원과 가·장협의회원의 2분의 1을 민선제, 2분의 1을 임명제로 한 것은 조선의 부회 의원과 면협의회원을 모두 민선제로 한 것보다 더 제한적인 지방자치제였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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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중국어 원어연극 교육효과 제고 방안 연구 -교과 연계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 : 장희재 ( Chang¸ Heejae )

발행기관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간행물 : 동아시아문화연구 8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43-167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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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원어연극은 국내 다수 중문과에서 명맥을 이어온 전통이다. 그러나 원어연극 대부분은 학생 자치활동으로 진행되며, 교육효과는 어학능력 신장에 집중되어 있다. 이에 본 논문은 '잠재태' 상태에 있는 원어연극의 교육효과를 제고하고자 그간 축적한 '중국어 원어연극 제작실습 캡스톤 디자인' 과목의 수업자료와 경험을 정리하고 분석하여 새로운 수업모델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수업과 연계하여 원어연극을 제작하게 되면서 원어연극은 체계성을 갖추게 되었고, 원어연극의 핵심역량은 기존의 어학 중심에서 연극 제분야로 확장되었다. 더불어 커리큘럼을 예술 창작 교육, 융합 교육, 학습자 중심 교육으로 설계하면서 학생들은 중어중문학 지식을 다양한 상황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이는 창의성과 문화콘텐츠가 각광받는 시대에 걸맞는 인재상을 육성하기에 효과적인 수업모델이며, 대면교육 특성화 수업으로 활용가능한 수업모델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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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제강점기 애국 로쿄쿠(愛國浪曲) <장렬 이인석 상등병>에 대한 음반 연구

저자 : 박영산 ( Park¸ Young-san )

발행기관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간행물 : 동아시아문화연구 8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69-194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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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인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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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나니와부시(浪花節)는 메이지 유신 이후에 형성되고, 전시 체제였던 제국주의 시대에 대중에게 인기 있는 예능으로 부상했다. 러일전쟁 후에 충군애국(忠君愛國)을 주제로 하여 국가주의의 시류에 올라타고,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태평양전쟁이 발발하는 동안, 꾸준히 애국 로쿄쿠(愛国浪曲)를 만들어 국책에 동조했다. 즉 일제는 자국민을 상대로 해서, 프로파간다의 목적으로 로쿄쿠를 적극 활용했던 것이다.
그런데 흥행사 최영조는 당시 일본 로쿄쿠 계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는 일본 로쿄쿠 명문인 아즈마야 파(東家派) 소속이었고, 일본 로쿄쿠 학교의 교장으로 재직하며 최팔근을 로쿄쿠시(浪曲師)로 양성했다. 또한, 일제강점기에 극작가 이서구와 최팔근은 '조선어 나니와부시'라는 새로운 장르를 창시하고, <장렬 이인석 상등병>을 유성기음반으로 만들었다. <장렬 이인석 상등병>은 지원병을 꿈꾸던 이인석이 일제의 '황군(皇軍)'이 되기 위해 가족 친지와 헤어지는 '노도(怒濤)의 환송' 대목과 지원병 훈련소와 전쟁터의 삶을 그린 '진영(陣營)에서의 생활', 그리고 '수류탄 불바다가 된 전쟁터'와 적군의 총에 맞아 천황폐하를 외치고 '동쪽 하늘을 바라보며 전사'하는 대목을 극적 형식의 애국 로쿄쿠로 완성하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하타 겐스케(秦賢助)의 원작 소설을 통해, 이인석이 '식민지적 인간형'이 되는 과정을 파악했다. 또 애국 로쿄쿠 <장렬 이인석 상등병>을 통해, 식민지교육에 체화된 이인석의 심신을 뛰어난 극작술과 화술로 묘사한 메커니즘을 검토했다. 그 결과 식민지교육의 본보기가 된 이인석의 삶과 죽음은 조선의 청년들을 중일전쟁에 동원하기 위해 이용되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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