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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어문학회> 우리어문연구> 대화형 데이터 시각화 도구 Tableau를 활용한 인문 지식의 공유와 확산 -한국어교육용 어휘 데이터의 사례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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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 데이터 시각화 도구 Tableau를 활용한 인문 지식의 공유와 확산 -한국어교육용 어휘 데이터의 사례를 중심으로-

Sharing and disseminating humanities knowledge using the interactive data visualization tool Tableau -Focusing on the case of vocabulary data for Korean language teaching -

남신혜 ( Nam Sin-hye )
  • : 우리어문학회
  • : 우리어문연구 73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2년 05월
  • : 329-350(22pages)
우리어문연구

DOI

10.15711/WR.73.0.10


목차

1. 서론
2. 이론적 배경
3. 한국어교육용 어휘 데이터 시각화
4. 결론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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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보기

이 연구는 대화형 데이터 시각화 도구인 Tableau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사례연구로서 소통과 공유라는 디지털 인문학적 목표를 개별 연구자 차원에서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는 데 목적이 있다. 최근 인문학 분야에서도 다양한 시각화 방안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화형 데이터 시각화는 정적인 결과물이 아닌 동적인 시각화 결과물을 사용자에게 제시한다는 점에서 가장 진보된 형태의 시각화 방식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대화형데이터 시각화에 대한 사례를 제안하기 위해서 본 연구에서는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교육용 어휘 데이터를 활용하였으며 이를 태블로 퍼블릭에 게시하고 그 웹페이지 주소를 실었다. 이는 개별 학자의 차원에서 생산된 인문학적 지식이 어떠한 방식으로 디지털화되고 공유될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을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제안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This study presented specific examples of how to visualize and share humanities knowledge using Tableau, a platform that helps interactive data visualization and sharing. Interactive data visualization has the advantage that it can be customized to the user in that it allows the user to directly manipulate the visualization object. To show examples of data visualization and sharing, this study used vocabulary data for Korean education selected from previous studies. This attempt is meaningful from a digital humanities perspective, emphasizing the digitization of humanities knowledge and the sharing and diffusion of digital information. In addition, this study can be applied to improve communication between Korean pedagogical research results and classroom teaching and learning.

UCI(KEPA)

간행물정보

  • : 어문학분야  > 국어학
  • : KCI등재
  • :
  • : 연3회
  • : 1226-7341
  • :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85-2023
  • :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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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권0호(2023년 01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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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제강점기 아나키즘 잡지 『신동방』의 특징과 검열을 통해 본 매체의 생존 전략

저자 : 김정화 ( Kim Jung-hwa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9-35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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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아나키즘 잡지 『신동방』의 실체를 규명하고 출판물에 대한 검열 양상이 어떻게 진행되었는가를 살펴봄으로써 사상 출판물에 대한 제국 일본의 출판 정책의 방향성을 확인하고 그에 대한 매체의 대응 방식을 밝히는 데에 목적이 있다. 『신동방』은 1932년에 창간되어 1936년까지 발행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남아있는 호수는 1935년 4월호와 10월호, 1936년 3월호뿐이다. 잡지가 최초 지향한 발간 방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총독부 도서과에서 작성한 출판 검열 문건인 『조선출판경찰월보』에 남아있는 검열 기록을 활용하였다. 『조선출판경찰월보』에는 잡지 『신동방』에 대한 6건의 검열 기록이 남아있으며, 모두 잡지 창간 초기에 해당되는 1933년과 1934년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검열된 기록을 통해 잡지가 창간 당시 지향하고자 했던 성격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또한 사상과 관련된 출판물들에 대한 제국 일본의 출판정책에 따른 매체의 대응 방식에 대해 논의를 전개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신동방』은 사상 선전과 사유제산제도의 철폐, 새로운 공동체 사회의 건설의 필요성을 피력한 아나키즘적 색채가 강한 잡지라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하지만 잡지는 식민지 출판 시장과 사상계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검열 당국에 의해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또한 제국 일본은 아나키즘 사상의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출판법뿐만 아니라 치안유지법으로 처분할 수 있는 법령 제정을 추진하는 등 사상검열에 대한 강력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였다. 그리고 잡지 『신동방』은 검열과 행정처분에 의해 휴간과 복간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잡지를 발행하기 위해 초기의 사상적이고 반일적인 성격 대신 국내외의 시사들을 다루는 잡지로 방향성이 전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식민지 조선의 출판물 시장에 대한 통제 정책이 잡지의 방향성을 전환시킬 만큼 아나키즘 사상과 관련된 출판물을 적극적으로 통제하고자 했던 것을 알 수 있다.


This study investigates the substance of the anarchist magazine “Sindongbang” and examines how the censorship of publications progressed, confirming the direction of imperial Japan's publication policy toward historical publications. The purpose is to clarify the method of media response to. “Sindongbang” was first published in 1932 and is presumed to have been published by 1936, but only the April 1935, October 1935 and March 1936 issues remain. In order to confirm the publication direction that the magazine initially aimed at, we used the censorship records remaining in the "Joseon Chulpan Gyeongchal Wolbo" which was a publication censorship document created by the Government-General Library Department. "Joseon Chulpan Gyeongchal Wolbo", there are six censorship records for the magazine Shintouhou, all concentrated in 1933 and 1934, when the magazine was first published. Therefore, through censored records, we tried to confirm the character that the magazine aimed at when it was first published. In addition, I tried to develop a discussion on the changes in imperial Japan's publishing policy for publications related to ideas and the method of dealing with the media.
As a result, it was confirmed that “Sindongbang” is a magazine with a strong anarchist tone, emphasizing the need for ideological propaganda, the abolition of the private antacid system, and the construction of a new community society. However, the magazine was subject to administrative sanctions by the censorship authorities, who feared it would affect the colonial publishing market and thought circles. In addition, in order to control the spread of anarchist thought, Imperial Japan built a strong countermeasure system against ideological censorship, such as promoting the enactment of laws that could be dealt with not only by the Publication Law but also by the Public Order Law. And the magazine “Sindongbang” had to repeat the suspension and publication due to censorship and administrative punishment. In the end, I was able to confirm that the direction of the magazine was changed from the ideological and anti-Japanese character of the early days to a magazine that dealt with domestic and foreign current affairs. This shows that colonial Korea's control policy on the publication market actively tried to control publications related to anarchist thought to the extent that it changed the direction of magaz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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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제강점기 출판 검열의 자의성과 검열표준 예거주의의 상관성 고찰 -『경무휘보』에 수록된 도서과 검열관들의 글을 중심으로-

저자 : 문한별 ( Moon Han-byoul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37-62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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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일제강점기 조선경찰협회에서 발간한 기관지인 『경무휘보』를 대상으로 하여, 언론과 출판 관련 사상 검열에 적용되는 검열표준과 사례(예거)들이 지닌 성격을 분석하고 그 변화의 의미를 추적하려고 하였다. 『경무휘보』에는 조선총독부 경무국 도서과 검열관들이 저술한 사상 통제 관련 글들이 상당수 수록되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분석을 진행해본 결과 검열표준이 변화해가는 방향에는 검열관의 자의적 실무 검열 사례들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확인되었다. 주로 최초의 검열표준이 만들어진 이후, 그 아래의 기준에 해당하는 항과 항목이 세분화되고 사례인 '예거(例擧)'들이 첨부되었는데, 이 예거들을 바탕으로 실무 경찰들이 검열업무를 진행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문제는 이 같은 예거들이 사상 통제가 절실하게 필요해지는 전쟁 돌입기인 193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늘어나고 강화되었는데, 그 강화된 사례들을 실무에 적용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검열표준이 아니라 '상식'으로 대표되는 검열관의 자의적인 시각이었다. 이 같은 검열관의 자의성은 표준이 상징하는 객관성을 상실한 채 더욱 가혹하게 식민지 조선의 언론 및 출판물에 적용되었는데, 그 결과 식민지 후기에 이르러 더 이상 검열할 대상조차 남지 않게 되는 부재의 상황을 만들어내었다. 또한 검열표준이 출판물이 서술된 후 사후검열을 진행한다는 원칙적인 지점을 넘어서서 계도와 지침 등의 방법을 통해 사전 계도 기준으로 작용되는 문제점 또한 만들어내었다.


This study tried to analyze the characteristics of censorship standards and cases applied to ideological censorship related to press and publication through the Gyeongmuhuibo, a bulletin published by the Joseon Police Association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nd trace the meaning of the changes. The Gyeongmuhwibo contained a large number of articles related to thought control written by censors from the Police bureau of the Japanese Government-General of Korea. As a result of the analysis based on this, it was identified that the changes in censorship standards reflected the cases of censors' arbitrary practical censorship. Mainly, after the first censorship standard was created, sections and items corresponding to the sub-standards were established and 'Cases' were attached, and the practical policemen carried out the censorship work. The problem was that these censorship cases have been increased and strengthened since the late 1930s, where ideological control was desperately needed, and the most important thing in applying the strengthened cases to practice was not censorship standards, but the arbitrary perspective of the censor, represented by 'Common sense'. The arbitrariness of the censors was applied more severely to the press and publications in colonial Joseon without the objectivity symbolized by the standard, and as a result, in the late colonial period, there was no more subject to censorship. In addition, it also created a problem that the censorship standard went beyond the principle of post-censorship and acts as a pre-guidance standard through guide and guidel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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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모성으로부터 거부당한 딸의 욕망 -박완서 『나목』론-

저자 : 오현지 ( Oh Hyun-jee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63-88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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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나목』이 하나의 작품으로 충분히 이야기되지 못한 채 박완서의 작품 세계를 설명하기 위한 단서에 머물렀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선행 연구에서 이경은 미성숙한 주인공으로 이해되곤 했는데, 기존의 연구자 혹은 독자는 이 미성숙함을 이후의 자전적 소설로 '보충'하려고 했던 게 아닐까? 이러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모녀 관계에 주목하여 작품의 서사적 동력과 욕망 구조를 확인하고자 했다. 2장에서는 이후 자전적 소설과 달리 주인공 이경과 어머니의 관계가 『나목』의 서사적 동력임을 검토한다. 마치 전쟁이 완전히 끝난 뒤 일상을 회복한 사람들 사이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모순을 끌어안고 살아간다. 현재 그녀가 겪고 있는 '모순'이 과거의 기억에서 기인했다는 게 암시되지만, 기억의 소급은 번번이 중단된다. 그 결과 『나목』의 서사적 진행은 이경의 '모순'의 기원에 의해 추동된다. 결국 밝혀진 기원은 전쟁 중 오빠의 사망으로 보이기 쉬우나, 진정 그녀의 삶을 지배하는 '모순'이 발생한 기원이며 욕망을 생산하는 원형에는 어머니가 자리한다. 이경은 전쟁 트라우마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모성'으로부터 거부당한 기억 때문에 삶과 죽음 양극단을 오가는 충동에 시달린다. 또한 이경의 모순은 이미 삶을 포기한 듯 보이는 어머니에게 동일시할 수 없지만, 어머니를 '미친 사람'으로 지워버릴 수도 없음에서 기인한다. 3장에서는 이경의 욕망이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를 파악한다. 더 이상 모순에 찢길 수 없었던 이경은 새로운 욕망의 대상을 찾으려 한다. 모녀 관계는 그녀와 욕망 대상 간의 관계에도 반영되는데, 이로 인해 대상의 성별에 따라 이경의 바라는 바가 다르게 나타난다. 이경은 남성에게서는 어머니에게서 외면당하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자신과 닮은 꼴을 찾고, 여성에게서는 모성을 체현하는 모습을 찾는다. 그러나 자신이 꿈꿔온 어머니와 꼭 닮은 여성에게서도 끝내 거부당하고, 어머니의 죽음을 겪으면서 이경의 모순은 완전히 해소될 수 없음이 암시된다.


This article tries a 'sole' analysis of Park-Wan Seo's 『나목』, her first novel. She wrote the Korean War experience in her novels and became famous as an autobiographical author, so her first novel has been studied in connection with her other texts. However, the narrative motor of 『나목』 is different from other fictions. 『나목』 begins in Seoul at the postwar point and Lee-Kyung, a twenties girl working in PX of the US Army stationed in Korea and the main character of this fiction, suffers without getting used to ordinary life. She describes her life as a "contradiction" between the desire to live and the death drive. It is implied that the contradiction stemmed from her memory, but the retrospective narration is repeatedly interrupted. In other words, the narrative progression is driven by the origin of her contradiction. Her secret of her brothers' death during the war is revealed only after reaching the later part of the fiction. However, her true secret was not the death of her brothers, but the rejection by her mother. Lee-Kyung tried to save her mother who lost the motivation for life after the death of her husband and son, but she rejected her daughter. 'Motherhood' was not permitted to 'the daughter.' Furthermore, the mother-daughter relationship is not only the narrative motor but also the model of rejected daughter's desire. Lee-Kyung tries to find a replacement for the mother throughout the plot, and what she wants varies by gender. She prefers rejected men because she can find her likeness in them, and maternal women who embodies her ideal motherhood. Her capricious manner toward other female characters is related to her desire to mother. Eventually, when she is rejected by the mother-resembled woman, she decides to detest her mother without further hesitation, but her mother passes away. At the end of the story, it looks like that Lee-Kyung had become an ordinary housewife but the memory and desire for her mother are engraved in her permanent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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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정지용의 「바다2」, 혼돈에서 질서로

저자 : 이수정 ( Lee Soo-jong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89-118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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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바다2」의 해석을 돕기 위해 알려지지 않은 문화적 배후를 탐색했다. 그 결과 구약성경의 창조신화와 고대 근동의 신화 “신들의 싸움” 모티프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신화들에서 바다는 혼돈의 괴물이고 신은 투쟁 끝에 혼돈을 제압하고 질서를 부여하는데 이것이 곧 세계의 창조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면 「바다2」의 난해성은 쉽게 해소된다. 도마뱀 떼는 용이나 뱀, 악어로 묘사되는 성경의 바다 괴물에서 왔고, 바다에 변죽을 두르고 해도를 만드는 것은 바다와 육지를 분리하고 세부적으로 조형하는 창조 작업이다. 변죽은 성경의 거대한 저수조 “놋바다”를 계승했고 해도는 성경에 나타난 창조의 측량적 성격을 집약한 표현이다. 창조가 완료된 바다는 지구의 일부로서 지구의 움직임에 종속된 운동성을 가진다.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익숙한 조석(潮汐)이라는 질서다. 따라서 「바다2」는 혼돈에서 질서로 바다에서 지구로 가는 창조의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그러나 창조신화 자체가 「바다2」의 주제는 아니다. 「바다2」는 시 창작 과정의 알레고리로 창조신화를 차용했고 극단적인 축소 지향을 통해 신의 창조와 차별을 두었다. 「바다2」를 시 창작 과정으로 볼 때 바다는 무질서하고 미분화된 시의 질료이며, 변죽은 카오스에 형상을 부여하는 시의 언어다. 변죽을 두르는 것이 시상을 잡는 단계라면 정밀한 해도를 만드는 것은 본격적으로 시를 쓰는 과정이다. 손을 떼었다가 다시 받쳐드는 것은 창작의 종료와 감상과 평가의 시작을 가리킨다. 완성된 지구/바다의 조화로운 운동성은 상상과 감동의 여지, 해석의 다양성과 관계될 것이며, 이러한 운동성을 보장하기 위해 변죽(언어)은 연잎 같은 유연성과 신축성을 지녀야 한다.
「바다2」는 『정지용시집』 출간기념시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정지용시집』과 관계가 깊다. 『정지용시집』과 연결 지어 해석한다면 들어 올려진 바다, 지구는 바로 새로 출간되는 『정지용시집』일 것이다.


This study explored the unknown cultural background of “Sea 2” in order to help interpret “Sea 2”. As a result, the Myth of Creation in the Old Testament and 'theomachy' motif in myths of Ancient Near East could be found. In these myths, the sea is 'chaos monster', and gods subdue the chaos after struggles and give order, which is the creation of the world.
When this cultural background is understood, the difficulty to understand “Sea 2” is easily resolved. The swarm of lizards came from the sea monsters in the Bible described as dragons, snakes, and crocodiles, and ringing a rim around the sea and making a nautical chart are a creative work to separate the sea and the land and shape them in detail. The rim succeeded to the 'Brazen sea', the huge water tank in the Old Testament, and the nautical chart is an expression that integrated the metric nature of the creation that appeared in the Bible. The completely created sea is a part of the earth and has the motility subordinate to the movement of the earth. This is the order termed tide familiar to us. Therefore, “Sea 2” is a work that contains the journey of creation going from chaos to order, from the sea to the earth.
However, the Myth of Creation per se is not the subject of “Sea 2”. “Sea 2” borrowed the Myth of Creation as an allegory of the process of poetic creation and was differentiated from God's creation through an extreme tendency to reduce. When the process of creation of the poem “Sea 2” is seen, the sea is the material of the disordered and undifferentiated poem, and the rim is the language of the poem that gives shape to the chaos. If ringing the rim is the stage of forming the poetic concept, making a precise nautical chart will be the process of writing the poem in earnest. Taking the hand off and holding it up again indicates the end of creation and the beginning of appreciation and evaluation. The harmonious motility of the completed earth/sea should be related to the room for imagination and impression and the diversity of interpretation, and to guarantee the motility as such, the rim (language) should be flexible and elastic like a lotus leaf.
“Sea 2” is closely related to the Collection of Jeong Ji-yong's Poems to the extent that it can be said to be a poem commemorating the publication of the Collection of Jeong Ji-yong's Poems. If interpreted in connection with the Collection of Jeong Ji-yong's Poems, the lifted sea and earth should be the newly published Collection of Jeong Ji-yong's Po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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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30년대 한흑구 문학 연구 - 미국 유학체험과 '근대농민' 인식을 중심으로-

저자 : 전영주 ( Jeon Young-joo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119-145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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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흑구는 1928년부터 1934년까지 6년간 미국에서 유학생 신분으로 영미문학과 신문학을 전공했다. 이후 고향인 평양으로 돌아와 『대평양(大平壤)』, 『백광(白光)』 등의 잡지발간에 참여했으며, 농민잡지인 『농민생활(農民生活)』 등에 시와 소설을 게재하면서 근대농민에 대한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본고는 이 가운데에 특히 기독교계 농민잡지인 『농민생활』에 게재된 한흑구의 시 「허믜(鍬)」, 「춘일정사(春日靜思)」, 연재소설 「사형제(四兄弟)」를 분석하여 1930년대 한흑구 문학에서 엿볼 수 있는 '근대농민' 인식을 고찰하고자 했다. 한흑구는 1930년대에 '근대농민'에 대한 인식과 아울러 '농촌계몽운동'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두었던 사실을 엿볼 수 있으며, 미국 유학체험을 바탕으로 영시(英詩)번역에도 관여하여 세계문학 속의 조선문학의 변화를 꾀하고 있었던 것이다.
요컨대, 1930년대 한흑구의 시와 소설에 등장하는 '근대농민'은 넓게는 고학생(苦學生), 이주노동자, 농민(農民) 등으로 확대되면서 식민지시기 약소국 이민자를 경험한 자신(自身)이 '조선'으로 돌아와 '조선농민'에 대해 각성하면서 유학시기 겪었던 서구문명, 자유, 개척정신, 청교도적인 기독교 정신을 통해 깨우친 근대농촌계몽운동과도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한흑구의 1930년대 문학은 근대농민의 탄생을 근대화의 중요한 본질로 인식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미국청년과 대비되는 조선의 농촌노동자를 '근대농민'으로 개조하려 한 그의 의지가 문학작품을 통해서 표출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Han Heuk-gu studied English literature and journalism as an American student for six years from 1928 to 1934. He returned to his hometown (Pyeongyang) and participated in publishing magazines such as 『Daepyeongyang』 and 『Baekgwang』. He wrote poems and novels in 『Farmer's Life』. In addition, after returning to Korea, the creative enthusiasm of Han Heuk-gu is noteworthy because it is partially related to the modern peasant enlightenment.
This paper attempted to examine the perception of "modern farmers" in Han Heuk-gu's literature, including the unexplored poems of Han Heuk-gu published in "Farmers' Life". Through the creation of poems and novels, Han Heuk-gu could see that he was interested in rural enlightenment as well as urging modern farmers, and was also actively involved in the translation of English poetry, recognizing Joseon literature in world literature.
In short, "Farmers," which appeared in poems and novels of Han Heuk-gu in the 1930s, seemed to have tried to spread the globality he experienced through civilization, freedom, pioneering spirit, and Puritan Christian spirit by returning to Joseon and urging "modern farmers." In particular, the pioneering spirit and Christianity of the United States were recognized as an important essence of modernization, and it can be seen that Han Heuk-gu's will to transform Joseon's rural workers into modern farmers is also being expressed through literary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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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50년대 중·고등학교 교지 소재 발굴시 고찰 -주요한, 김관식, 서정주의 시를 중심으로-

저자 : 정경은 ( Chung Kyeong-eu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147-177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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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학교가 생긴 이후부터 각 학교에서는 문예부나 학도호국단 학예부 등에서 1년에 한 권 정도 문집이나 잡지를 발간했다. 이는 '교지'라는 광범위한 명칭으로 불렸으며, 교지는 학생들과 교사들의 글로 채워졌으며, 기성 문인이나 유명인사들의 글을 초대하였다.
본고는 1950년대 발간한 중·고등학교 교지에서 주요한, 김관식, 서정주의 시 총 네 편을 발견하였다. 이 시들은 전집에 실리지 않았는데, 작품이 누락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김관식의 경우 일찍 사망했기 때문에 편집자들이 확인할 수 없었다고 볼 수 있고, 주요한의 경우는 편집자들이 교지까지는 확인하지 않은 듯 싶다. 서정주의 경우 자신의 경향과 다르거나, 수준이 떨어지는 작품이라고 하여 버린 작품일 가능성,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교지에 기고한 사실을 잊었을 가능성, 교지는 소실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자료의 행방을 찾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 시인의 사후에 전집을 엮었기 때문에 편집자들이 교지까지 확인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서정주나 주요한처럼 작품수가 많은 시인의 작품은 여기저기에 묻혀있을 수 있다. 보다 온전한 작가론이나 작품론을 위해서는 교지와 같은 변방의 텍스트를 확인하고 발굴하는 작업을 계속해야 이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작품 연보가 만들어질 것이다. 본고가 발굴한 세 시인의 시는 이러한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After schools are established in Korea, each school publishes one volume of school magazine every year. wrote in a school magazine, writings of the students, teachers and the writers and celebrities. In this study, found writings of junior and senior high school magazine in the 1950s. They are Ju Yo-han, Kim Kwan-sik and Seo Jung-ju. These poems were not found in the complete works of the four poets. It is not possible to clearly explain why the work is missing. In the case of Kim Kwan-sik, it is because he died early. In the case of Ju Yo-han, the editor doesn't seem to have checked the school magazine. In the case of Seo Jung-ju, because it is different from his tendency, or they would have thrown it away when the work. As time goes by, it is possible that Seo Jung-ju might have forgotton the fact that he wrote the poets. In many cases, school magazine have been missing. Therefore, it may have been difficult to find the whereabouts of the materials. Seo Jeong-ju and Ju Yo-han have a large number of works. So it could be buried here and there. Most of the complete works are completed after the poet's death. So the editors can't even confirm the school magazine. For a more complete author theory or work theory, it is necessary to continue the work of confirming and excavating periphery such as school magazine. Based on these studies, an accurate list of works will be created. The excavation poems of the three poets are meaningful in this resp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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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자료 『신생활』을 읽는 여러 갈래의 길 -국립중앙도서관 및 국회도서관 디지털 자료와 영인본 비교-

저자 : 정한나 ( Chong Han-na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179-208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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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20년대 초 발간된 『신생활』의 생산 및 유통과정과 법적 지위를 검토하고, 이러한 생산 조건이 각기 다른 판본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를 살핀다. 비교 대상이 되는 자료는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의 디지털 자료, 현대사(1993) 및 도서출판 청운(2006)의 영인본이다. 『신생활』 제1~9호는 미국인 선교사 백아덕을 발행인으로 내세움으로써 출판규칙의 적용을 받는 잡지로 출간되었다. 출판규칙은 '제본' 검열을 의무화했지만 『신생활』은 현실적 여건을 고려하여 교정쇄 단계에서 검열을 거쳤다. 이 때문에 현존하는 『신생활』 자료는 검열본과 유통본으로 분리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검열본을 제공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자료는 검열 주체의 흔적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는 점, 검열로 삭제되기 이전의 텍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그러나 서지정보가 불충분하거나 부정확하며 검열 주체의 흔적이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는 점은 보완될 필요가 있다. 국회도서관은 시중 유통본을 제공하고 있다. 국회도서관 제공 자료는 『신생활』이 당대에 향유된 방식을 재구하는 데 가장 유용한 텍스트이지만 검열에 의한 텍스트 훼손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잡지 한 호 전체 열람이 가능하여 잡지의 편집 체제를 살피기에 적합하며, 자료 열람 및 저장 방식이 직관적이고 편리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된 현대사와 도서출판 청운의 영인본은 원본 잡지의 물질성과 유기성에 근접한 형태의 자료이지만 제작 과정 중의 제본 착오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신생활』 자료를 교차 검토하고 각각의 특징을 분석하는 작업은 『신생활』의 생산과 유통 과정을 추적하고 『신생활』의 담론을 다각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며, 『신생활』을 하나의 사례로서 검토함으로써 1920년대 초 매체 환경에 접근하는 길이 될 수 있다.


This article reviews the production, distribution, and legal status of “New Life,” first published in the early 1920s, and examines how these conditions are reflected in different editions. The materials to be compared are the digital materials of the National Library of Korea and the National Assembly Library, and the photocopies of Hyundaesa(1993) and Book Publishing Cheongwoon (2006). Issues 1-9 of “New Life” were published as magazines subject to publication rules by appointing Arthur Lynn Becker, an American missionary, as the publisher. Publication rules mandated censorship of bound versions, but “New Life” went through censorship at the galley stage in consideration of conditions in reality. For this reason, the extant “New Life” materials are divided into censored and circulated versions. The National Library of Korea provides each article as a censored version. These data are characterized by the fact that traces of the subject of censorship remain vivid, and that the text has yet to be expurgated by censorship. However, the fact that the bibliographic information is insufficient or inaccurate and the traces of the subject of censorship are neglected needs to be supplemented. On the other hand, the Library of Congress provides circulated versions. The text of these versions is the most useful for reconstructing the way in which “New Life” was appreciated at the time, but it should be considered that the text is greatly damaged by censorship. In terms of advantages, this text is suitable for examining the editorial system of a magazine, as it is possible to read an entire issue of a magazine, and it is intuitive and convenient to read and save as data. Lastly, photocopies based on materials held by the National Library of Korea are close to the materiality and organic nature of the original magazine, but they contain binding errors during the production process, so special attention must be paid to them. The task of cross-examining “New Life,” which exists in various forms, and analyzing the characteristics of each is primarily helpful in reconstructing the production process of “New Life” and understanding its discourse from various angles. Furthermore, these activities are a way to approach the media environment of the early 1920s by examining “New Life” as a case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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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이호철의 투기, 도박, 종교로서의 '돈' 비판 - 『서울은 만원이다』, 「구멍 뚫린 화폐들」, 「자유만복」을 중심으로-

저자 : 조현일 ( Jo Hyeon-il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209-244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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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서울은 만원이다』, 「구멍뚫린 화폐들」, 「자유만복」을 중심으로 이호철 소설에서 나타나는 '돈'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서울은 만원이다』는 근대적 대도시에서의 돈의 모습, 대도시인을 지배하는 적대관계를 잘 보여준다. 한편 「구멍 뚫린 화폐들」에서 이호철은 돈에 대한 사회과학적 인식을 제시한다. 마르크스의 화폐론과 퇴니스의 이익사회론에 입각하여 화폐가 신이 되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돈에 대한 사회과학적 인식은 60년대 작품의 토대가 된다. 「자유만복」은 주식과 '다이아몬드계'를 통해 1960년대 남한 사회의 본질을 풍자하며, 이는 '돈 대고 돈 먹기'로 표현된다. 이를 통해 이호철은 돈이 투기와 도박의 구조를 가지며, 돈이 돈을 낳는 신적인 존재가 된다는 것, 이때 인간은 미신과 충격체험에 사로잡힌 존재가 되며, 종교로서의 자본주의의 제의를 수행하는 존재가 된다는 것, 그리고 '조바심'이라는 고통스러운 감정에 사로잡힌다는 것 등의 남다른 통찰을 보여주고 풍자한다. 이는 경제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경제 신학, 종교로서의 자본주의를 극복하고자 하는 세속화 전략에 해당하는 것으로 서 그 기원적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높은 문학적 의의를 갖는다.


This paper analyzes 'money' appearing in Lee Ho-cheol's novels, focusing on "Seoul Is Full", "Currencies with Holes", and "Liberty with Full Fortune (自由萬福)". “Seoul Is Full” criticizes the dominance of money in modern metropolitan cities and the resulting hostility of people of metropolitan cities. In “Currencies with Holes”, Lee Ho-cheol presents a social scientific perception of money. In presenting Marx's monetary theory and Tnnies' 'Gesellschaft(society)', he emphasizes that money has become the only god. The social scientific perception of money is the foundation of his works in the 1960s. “Libertry with Full Fortune” satirizes the essence of South Korean society in the 1960s through stocks and Diamond(mutual savings club), naming it 'bet money and eat money'. 'Bet money and eat money' means money has a structure of speculation and gambling, which means that money becomes a divine being that gives birth to money. At this time, humans are obsessed with superstition and shock experience, and capitalism becomes a cult religion. The characters in “Libertry with Full Fortune” are those who celebrate the cult of stocks and Diamond, and the emotion that grips them is the gambler's 'impatience'. The power of satire is to suddenly reveal the essence of a society from an accidental phenomenon without mediation. “Libertry with Full Fortune” is is an excellent satire that suddenly shows the essence of South Korean society in the primitive accumulation period of the 1960s, in other words, the appearance of capitalism as speculation, gambling, and religion. And as a strategy to secularize capitalism as a religion and economic theology, it is a more meaningful literary achievement in today's era when the economy dominates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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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콘텐츠 기반 고소설 연구 시론 -천군소설과 웹툰 <가담항설>의 비교를 중심으로-

저자 : 강혜진 ( Kang Hye-ji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245-293 (4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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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고소설과 현대 문화콘텐츠를 비교·연계하는 방향을 콘텐츠 분석론 및 수용 관계론, 콘텐츠 창작론, 콘텐츠 기반 고소설 연구 방법론, 미래학의 네 가지로 그려보고, 그중에서도 콘텐츠 기반 고소설 연구 방법론을 시도해보았다. 연구 대상인 천군소설과 웹툰 <가담항설>은 마음의 각 요소를 의인화하여 그를 통해 마음의 문제를 논한다는 점에서 상동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그 우의의 구조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마음의 우의를 나라의 일부에만 적용하는 <가담항설>과 달리 천군소설에서는 마음의 우의를 나라 전체에 적용하는 구조가 나타나, 이로 인해 나라라는 보조관념이 갖는 외부현실·사회적 성격이 고려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로써 마음의 층위에서 도출된 해결책이 곧 국가·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서사적 흐름을 구조적으로 갖게 된다.
<천군전>의 경우에는 우의를 강화하고 서사를 도식화함으로써 그러한 서사적 흐름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사건이 구체화되거나, 사건의 양이 많아져 장편화되거나, 나라라는 보조관념이 전경화될 경우, 마음의 층위에서 도출된 해결책이 국가·사회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이 서사적 균열로 나타나게 된다. 후대의 천군소설에서는 마음의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외부 현실에 주목했고, 그 결과 마음 내적 요소만으로는 모든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이 서사적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수성지>의 경우, 부조리한 현실을 문제 삼았으나 우의의 구조상 외부 현실은 나라 밖으로 쫓겨나 침입자로 자리매김되었고 그 결과 주인옹이 술을 권하는 파격이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천군기>에서는 욕망을 촉발하는 현실이 문제 상황으로 등장했으나 우의의 구조상 마찬가지로 욕망과 관련된 모든 요소들이 축출되는 결말로 이어졌다. <천군실록>은 앞서 제기된 두 가지 문제적 현실을 종합하여 논했는데, 그러면서도 여전히 <천군전>의 우의의 구조를 계승함으로써 비대해진 외부 현실을 상대하는 문제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에 <천군실록>은 關을 두터이 쌓아 순선한 마음과 악한 외부 현실을 분리하는 해결책을 제시하나 완벽한 해결책이기는 어려웠다.
<가담항설>은 천군소설과의 공통분모를 다른 방향으로 발전시킴으로써 천군소설에 잠재되어 있던 또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가담항설>에서는 마음의 우의를 한정된 영역에 적용해 나라 안에 외부 현실의 자리를 마련해두었다. 그리하여 마음이 외부 현실과 끊임없이 부딪히며 그 경험을 먹고 자라, 도리어 문제적 외부 현실로부터 무너지지 않는 마음을 지닐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그러한 경험을 통해 마음 층위로부터 시작되는 사회 윤리의 가능성도 제시한다.


In this thesis, the direction of comparing and linking the classic novel and modern cultural contents was drawn into four categories: content analysis and acceptance theory, content creation theory, comparative study of classic novel based on contents and futurology, among them, comparative study of classic novel based on contents was attempted. The subject of the study, the Cheongun novel and the webtoon Gadamhangseol, had homogeneity in that they personified each element of the mind and discussed the problem of the mind through it. However, a significant difference could be found in the structure of the allegory. Unlike Gadamhangseol, which applies the allegory of the mind to only a part of the country, the structure of applying the allegory of the mind to the entire country appeared in Cheongun novels, which does not take into account the external reality and social character of the auxiliary idea of the country. The solution derived at the level of the mind soon has a structural narrative flow that solves the problems of the state and society.
In the case of Cheongunjeon, such narrative flow could be made natural by strengthening allegory and schematizing the narrative. However, if events are materialized, the amount of events increases, and the auxiliary idea of the country is foregrounded, the anxiety that solutions derived at the level of the mind may not solve national and social problems appears as narrative cracks. In later Cheongun Novels, external reality was paid attention to the cause of mental problems, and as a result, it was revealed that it was difficult to solve all problems completely only with inner elements of the mind. In the case of Suseongji, the absurd reality was taken as a problem, but due to the structure of allegory, the external reality was kicked out of the country and established itself as an intruder, and as a result, Joo-in-wong recommended alcohol. On the other hand, in Cheongungi, the reality that triggers desire appeared as a problematic situation, but in the structure of allegory, all elements related to desire were ousted. Cheongunsillog discussed the two problematic realities raised above, but at the same time, it still faced a problematic situation dealing with the bloated external reality by inheriting the allegory structure of Cheongunsillog. Accordingly, the Cheongunsillog suggests a solution to separate the innocent mind from the evil external reality by building a thick wall, but it was difficult to be a perfect solution.
Gadamhangseol shows the potential that was latent in Cheongun novels by developing the common denominator with Cheongun novels in different directions. In Gadamhangseol, the allegory of the mind was applied to a limited area, providing a place for external reality in the country. Thus, it shows that the mind constantly collides with the external reality and grows up eating the experience, so that it can have a mind that does not collapse from the problematic external reality. It also presents the possibility of social ethics starting from the mental level through such exper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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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필사본 『流行雜歌』의 특성과 활자본 잡가집의 생성 경로

저자 : 권순회 ( Kwon Soon-hoi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295-315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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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새로 발굴한 필사본 『流行雜歌』의 특성을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활자본 잡가집의 생성 경로를 파악하였다.
2장에서는 필사본 『유행잡가』의 서지와 편제의 특성을 파악하였다. 필사본 『유행잡가』의 필사 시기는 1910년으로 활자본 잡가집에 선행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수록 작품은 총 25편으로 잡가, 단가, 시조, 가사 등으로 당대에 널리 불리던 노래들이다. 이 가운데 잡가가 15편이나 수록되어 이 가집이 잡가 위주로 편집된 사실을 말해준다.
3장에서는 필사본 『유행잡가』와 활자본 『新舊流行雜歌』의 관계에 대해 고찰했다. 논의 결과 필사본 『유행잡가』와 활자본 『신구유행잡가』는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필사본 『유행잡가』에 수록된 작품들이 모두 활자본 『신구유행잡가』에 수록되었을 뿐만 아니라 작품의 수록 순서가 완전히 일치한다. 이것은 『신구유행잡가』가 필사본 『유행잡가』를 그대로 수용한 바탕 위에 당시에 인기를 끌던 새로운 노래들을 추가해서 편집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4장에서는 1914년 이후 등장한 활자본 잡가집의 생성 경로에 대한 논의를 전개했다. 활자본 잡가집의 저자들은 대부분 출판업자들로 이들은 필사본 잡가집을 저본으로 삼고 여기에다 당대에 인기를 끌던 레퍼토리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활자본 잡가집을 간행했다. 본고에서 살펴본 필사본 『유행잡가』와 활자본 『신구유행잡가』가 바로 그러한 경우이다. 이러한 편집 과정을 거쳐 마련된 초기의 활자본 잡가집은 이후에는 이들을 복제하거나 새로 인기를 얻은 레퍼토리를 추가해서 수정·증보하는 방식으로 확대·재생산된 사실을 확인하였다.


In this paper, the newly discovered manuscript 『Yuhaeng-Japga』 was discussed and based on it, the creation path of the Printed Japga-book was identified.
In Chapter 2, the characteristics of the bibliography and compilation of the manuscript 『Yuhaeng-Japga』 were discussed. It was confirmed that the manuscript 『Yuhaeng-Japga』 was written in 1910, which preceded the printed Japga-book. There are a total of 25 recorded works, including songs that were widely sung at the time, such as Japga, Danga, Sijo, and Gasa. Among them, 15 pieces of Japga were included, which tells us that this anthology was edited mainly for Japga.
In Chapter 3,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manuscript 『Yuhaeng-Japga』 and the printed 『Singu-Yuhaeng-Japga』 was examined. As a result of the discussion, it is confirmed that the manuscript 『Yuhaeng-Japga』 and the printed 『Singu-Yuhaeng-Japga』 are closely related to each other. Not only are all the works included in the manuscript 『Yuhaeng-Japga』 included in the printed 『Singu-Yuhaeng-Japga』, but the order of the works is completely consistent. This tells us that 『Singu-Yuhaeng-Japga』 was edited by adding new songs that were popular at the time on the basis of accepting the manuscript 『Yuhaeng-Japga』 as it is.
In Chapter 4, we developed a discussion on the creation path of the Printed Japga-book that appeared after 1914. Most of the authors of the Printed Japga-book were publishers, who published the Printed Japga-book by taking the manuscript Japga-book as its original text and adding popular repertoire to it. The manuscript 『Yuhaeng-Japga』 and the printed 『Singu-Yuhaeng-Japga』 examined in this paper are such cases. It was confirmed that the Printed Japga-books in the early stages prepared through this editing process were subsequently expanded and reproduced by duplicating them or adding newly popular repertoires to modify and supplement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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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프랑시스 퐁주의 '오브쥬(objeu)' 관점에서 본 오규원의 동시 연구

저자 : 김영식 ( Kim Young-sik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7-33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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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한국 현대시사에서 치열하고도 냉철한 모더니스트로서의 족적을 남긴 오규원이 아이들을 위한 동시에 적잖은 관심과 창작을 할애했던 이유를 묻는데서 출발한다. 시력 40년 내내 언어의 문제에 천착하며 언어와 사물의 근원적인 간극에서 비롯되는 비동일성의 시학을 심화한 오규원은 동일성의 기법을 근간으로 하는 동시 창작에도 간헐적이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은 것으로 확인된다. 양자 간에 상충하는 요소가 적지 않은 시와 동시가 오규원의 시력 안에서 무리없이 동거할 수 있었던 근거를 탐색하면서, 본고에서는 20세기 초·중반 '사물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단순성과 난해성을 함께 지닌 시를 선보였던 프랑시스 퐁주의 '오브제의 시학'에 기대어 오규원의 동시와 동시론을 살펴본다. 아울러 오브제의 시학의 핵심을 이루면서 언어와 사물 사이에 놓인 간극(jeu)과 그로부터 발생하는 유희성(jeu)을 담보하는 '오브쥬(objeu)' 개념에 기대어 오규원 동시의 독특한 장르적 위상과 개성적인 지점을 짚어본다. 시와 동시 양쪽에서 관념으로 굳어진 언어를 탈피하고 투명한 언어를 지향한 오규원의 시학은 특히 동시로 넘어와서 '동심으로 볼 수 있는 시의 세계'이자 유희성과 즐거움을 함께 추구하는 시의 세계를 보인다. 이때의 유희성과 즐거움은 프랑시스 퐁주가 오브제의 시학에서 강조했던 '오브쥬' 개념으로 오규원의 동시를 검토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는 한편, 치열한 모더니스트로서의 오규원이 시와 더불어 동시 창작에 새삼 관심을 두었던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다. 상대적으로 진지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던 시에서의 화자와 달리 언어와 사물에 대해 놀이하듯이 즐겁게 말을 부려놓는 오규원 동시의 화자는 그의 시 세계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데 유용한 참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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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오규원 시의 정치성 연구

저자 : 박동억 ( Park Dong-eok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5-65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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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원 시인의 시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주로 미학적인 측면이나 생태학적·불교적·현상학적 사상의 측면에서 행해져왔다. 이에 비해 오규원 시의 정치적 측면은 창작의 제재로서 부차적인 것으로만 다루어지거나 극히 일부의 연구에서만 다루어져왔다.
이 글은 오규원 시의 정치성 또는 정치적 인식을 탐구하는 데 목적을 둔다. 연구 대상으로서 중기시에 해당하는 세 번째 시집 『왕자가 아닌 한 아이에게』(문학과지성사, 1978)부터 후기시집의 일부인 『사랑의 감옥』(문학과지성사, 1991)까지 수록된 작품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오규원의 정치적 자각은 자신이 4 · 19세대에 속해있다는 감각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규원의 규정에 따르면 4 · 19세대란 한문과 일본어가 아닌 한글로 교육받게 된 세대이자 4 · 19혁명을 체험함으로써 스스로 대문자 주체임을 자각한 최초의 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정치적 인식은 세 가지 양상으로 이해된다. 우선 그는 '자유' 이데올로기를 중점적으로 비판하면서, 자유라는 말이 소시민적 탐욕을 합리화하는 방편이 되기도 하고 지배의 논리를 합리화하는 담론이 되기도 하는 복합적 양상을 드러내기 위해 아이러니를 활용한다.
한편으로 그는 이상화된 자유·평등 관념이 오히려 실정적 삶의 차이를 묵살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비판했다. 이데올로기의 추상성을 벗어던지기 위해서 그는 '더러움'과 '서러움'과 같은 감각어·감정어를 사용하면서 우리의 일상적 차원에서 이데올로기를 비판적으로 인식하도록 만든다. 그러한 감각어들은 현실을 자명한 것으로 합리화시키는 '논리' '질서' '이성'에 대한 저항의 기호로서 제시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규원은 개개 인간의 고통을 이념논리로 치환하는 민족 이데올로기의 추상성을 극복하고자 한다. 그는 인간을 곧 세계를 서술하는 주체로 이해하는 인간중심적 관점을 벗어나기 위해 날이미지 시를 기획하게 된다. 그는 지시어와 나열의 형식을 통해 서로 호응하는 끝없는 연속체로서 자연을 인식하는 생태현상학적 관점을 제시한다.
이러한 통찰들을 종합할 때 오규원은 현대정치가 제도적·법률적 통치가 아닌 담론화되어 있고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내면화된 양식이라는 사실을 깊이 이해했을 뿐만 아니라 그 복잡성을 시 장르에 재현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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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기영의 만주서사에 나타나는 재만조선인의 개척자 정체성 - 『대지의 아들』과 『처녀지』를 중심으로-

저자 : 박성태 ( Park Seong-tae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67-9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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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작가이자 농민문학가인 이기영이 만주서사를 통해 주력한 것은 일제에 대한 저항이나 협력이 아니라 국책의 틀 안에서 “미래의 농민문학”을 '모색'하는 것이었다. 본고에서는 『대지의 아들』과 『개척지』에 나타나는 '개척자정체성'에 주목했다. 일반적으로 계급적 정체성은 억압의 경험을 중심으로 구성되지만, 이기영은 계급착취가 아니라 이상적 농민공동체를 형성하고자 하는 사명감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개척자 정체성을 '생산'하고자 했고 이를 재만조선인에게 부여하고자 했다.
『대지의 아들』에서 이기영은 '수전의 개척자' 농민 황건오를 형상화했다. 그는 개척자 정체성을 성취한 상태에서 등장하는 이상적 인물이다. 그는 황군토벌대에 조력해 비적떼를 토벌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현청을 대신해 마을 사람들과 함께 수로를 확보함으로써 개척촌의 안전과 수전을 수호한다. 그는 농민들이 사리사욕이 아니라 공동의 목표를 중심으로 연대하는 데 기여하지만, 마을의 질서를 고려해 자녀의 욕망마저 억압하는 전체주의적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처녀지』에서 이기영은 인텔리 남표를 '정신의 개척자'로 제시했다. 황건오와 달리 개척자로서의 확고한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등장한 남표는 정체성 혼란의 과정을 경유한다. 『처녀지』는 '방황', '헌신', '희생'의 순서로 남표의 '농민지도자 되기'를 서사화한다. 남표의 개척자 정체성은 '방황'의 시기에 발현되지만 유예되고, '헌신'을 통해 확립되며, '희생'을 통해 영속화된다.
일제말기 만주서사를 통해 농민들의 새로운 정체성을 모색한 이기영은 해방 이후에 『땅』(1948)을 발표했다. 『땅』에서는 강원도 벌말 개간사업을 중심에 두고 반대파 지주와 찬성파 농민 사이에 갈등구조가 형성된다. '훼방을 놓는 지주 대 개간사업을 이끄는 농민'의 구도로 계급적 특성을 다루게 됨에 따라 이제 농민들은 착취당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농지를 개간하는 진취적이고 개혁적인 집단으로 그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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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80년대 시의 메타성과 장소 특정적 공간 생산 양상

저자 : 신동옥 ( Shin Dong-ok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97-132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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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에 있어 성찰성(reflexion)과 자기 반영성(self-reflexivity)은 메타시의 조건이다. 후기 자본주의 시대에 들어 자기 반영성의 문제는 재현의 위기와 결부되며 새로운 문제를 낳는다. 1980년대에 일군의 시인들이 보여준 메타적인 실험들 역시 같은 문제와 벌인 고투의 결과다. 현대시에 있어서 메타성은 사유와 이미지의 결합인 새로운 인식풍경의 산출로 이어지며, 개별 시인에게서 그 방법적인 양태는 장소 특정적인(site-specific) 공산의 생산으로 구체화된다. 이때 장소 및 공간은 유동적이고 가상적인 담론적 벡터의 성격을 함의한다. 미학자 권미원은 제도의 관습을 드러내고 그것이 사회경제 및 정치적 과정과 연루된 양상을 폭로하면서 공간을 다시 기호화하는 작업을 '장소 특정성'의 성격으로 규정한다. 현대시에서 인식과 이미지는 분리가 불가능한 '인식풍경(epistemoscape)'으로 형상화되며, 시인은 성찰이 불가능한 체험 공간을 그려내며 마주하는 서술 주체의 무능을 공간화한다. 이때 메타적 체험 공간이 생산된다. 본고에서는 1980년대 메타시에 나타난 자기반영성, 성찰불가능성을 토대로 한 메타적인 공간의 개시와 장소 특정적 공간의 생산 양상을 살폈다. 논의의 결과, 최승자에게서 변두리의 모순을 투과한 내부변경의 창출, 오규원에게서 담론 공간의 이동을 통한 방법적 재구성, 장정일에게서 자본주의 없는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공간의 재생산 전략을 읽어낼 수 있었다. 1980년대 메타시는 장소화되는(sited) 가치 표현들을 통해 현대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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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월 혁명 기념시집 『뿌린 피는 영원(永遠)히』(1960) 연구

저자 : 여태천 ( Yeo Tae-cho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33-169 (3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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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4월 혁명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정치적이며 사회적인 사건이다. 4월 혁명은 사회역사적 공감과 공동체의 윤리를 충분히 이끌어냈다. 혁명의 순간과 '죽음-사건'을 체험한 이들의 심리적 구조와 변동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이점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 4월 혁명 기념시집 『뿌린 피는 永遠히』는 혁명 기념시집 중 가장 먼저 1960년 5월 19일 발행되었다.
『뿌린 피는 永遠히』에는 4월 혁명의 희생자들과 동일시하려는 목소리뿐만 아니라 살아남은 자들의 부끄러움이 분명히 드러난다. 심지어 살아남은 자들은 자기혐오에 가까운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그들의 절실한 목소리가 어떻게 구성되고 발화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 연구는 『뿌린 피는 永遠히』에 수록된 작품들을 읽어가면서 살아남은 자들의 감정 구조와 표현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2장 '4월 혁명 기념시집과 진정성 문제'에서는 이 시집을 진정성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기술하였다.
1960년 4월 혁명 당시의 학생들과 시민들의 행동은 모방되거나 추앙되어야할 전형이었다. 구체적으로 3장 '살아남은 자의 언어: 추모와 증언의 현상학'에서는 희생자들의 실천과 살아남은 자들의 내면적 반성이 어떻게 만나는가를 검토한다.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의 언어가 보여주는 특성을 추모의 형식과 증언의 형식으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각각의 경우에 따라 개별 작품을 해석하면서 4월 혁명 이후 살아남은 자들이 보여준 고양된 목소리와 정신적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했다.
4장 '진정성의 현실적 한계와 가능성'에서는 살아남은 자들이 스스로에게 요구했던 높은 윤리성을 진정성의 문제로 접근한다. 그리고 그 한계와 가능성을 진정성의 구조적 문제, 윤리적 진정성과 도덕적 진정성의 불일치라는 두 측면에서 살펴본다. 각각의 경우에 따라 개별 작품을 해석하면서 살아남은 자들에게는 공적 영역과의 관계보다는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서의 진정성의 문제가 더 중요함을 확인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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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다문화 소설에 나타난 가족 서사 양상 연구 -김려령의 『완득이』와 손홍규의 『이슬람 정육점』을 중심으로-

저자 : 이은경 ( Lee Eun-kyung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71-199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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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는 다문화가족의 출현과 더불어 비혼 인구 증가, 이혼 인구 증가, 재혼율 증가 등으로 인하여 가족제도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한부모 가족, 혼합 가족, 입양 가족, 동거 가족 등과 같은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등장하면서 가족의 의미가 바뀌고 있다. 혼인으로 맺어진 부부와 거기에서 출산된 자녀로 구성된 전통적인 가족의 형태나 혈연중심이라는 가족의 의미는 오늘날 해체된다.
이 글은 다문화 소설에서 이주민이 주로 소수자로 분류되어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는 여타의 작품들과는 달리 가족의 도움으로 주인공 '나'가 긍정적 인식변화를 드러내는 두 작품 김려령의 『완득이』와 손홍규의 『이슬람 정육점』을 대상으로 하여 유사가족의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완득이』는 한국사회에서 소수자로 분류된 이들이 이동주를 만나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형성하는 것을 보여준다. 구성원 간 연대를 통해 사회적 폭력에서 벗어나 저항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데, 이를 통해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탄생한다. 『이슬람 정육점』은 이주민으로서 한국사회에서 차별과 편견에 둘러싸인 하산 아저씨와 야모스 아저씨가 정주민이지만 모든 걸 잃은 전쟁고아 '나'와 가정폭력 피해자 안나 아주머니와 함께 새로운 가족을 형성한다. 혈연이나 법적으로 맺어진 가족은 아니지만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유사가족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국사회에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등장함에 따라 가족 내외의 경계와 범주가 불분명해지고 있는 이때 두 작품 『완득이』와 『이슬람 정육점』은 새로운 형태의 가족 유형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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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국초(國初) 문인에 대한 정조(正祖)의 평가와 그 저변으로서 문학(文學) 인식의 지형(地形)

저자 : 안득용 ( An Deuk-yong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01-246 (4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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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國初(朝鮮 建國에서 成宗代까지)의 文人을 바라보는 正祖의 시각을 해명하고, 그 의의를 찾는 일에 목표를 두었다. 국초 문인들을 평가한 정조의 시각을 이해하고 그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우선 그가 생각한 文學의 표준인 極과 그에 대비되는 對極의 성격 및 각 영역에 속하는 인물들을 再構한 이후, 이렇게 구성된 문학 인식의 지형도 속에서 국초 문인들의 위치를 조감했다.
정조는 이상적인 文과 學의 '극'을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 ① 학문을 통해 축적한 識見을 바탕으로 '문'을 펼쳐낸다는 의미에서 '학'과 '문'의 조화. ② 道가 깃든 일상적인 문장이라는 의미의 日用. ③ 거짓과 작위 없이 진정한 자신본연의 글을 쓴다는 의미의 誠. ④ 淸廟의 음악처럼 담박하면서 治敎에 도움이 되다는 뜻의 實用. ⑤ 이 모든 조건이 갖추어져서 형상화된 醇正한 글로서의 治世之音.
이러한 '극'의 성격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정조는, 학문적 측면에서 朱熹와 宋時烈을, 문학적 차원에서 杜甫와 陸游를 각각 꼽았다. 한편 '극'에 대비되는 '대극'의 성격은 '학'과 '문'의 부조화, 日用이 아닌 진기함, 誠이 아닌 不誠, 實이 아닌 華, 治世之音이 아닌 亂世之音 등으로 규정된다. 이에 해당하는 문인은 孟郊·賈島·錢謙益·徐渭·袁宏道·種惺·譚元春이며, 주요 작품과 장르는 明·는 문인은 孟郊·賈島·錢謙益·徐渭·袁宏道·種惺·譚元春이며, 주요 작품과 장르는 明·淸의 文集, 稗官小說, 稗家小品 등이다.
국초 문인인 鄭道傳·權近·卞季良·崔恒·梁誠之·申叔舟·徐居正 등은 정조에게 '학-문의 조화'라는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특서되지 못했지만, 그 나머지 영역, 특히 '실용', 즉 '국가의 治世 확립에 유용한 모든 일'의 측면에서 추숭되었다. 정조가 이처럼 국초의 '문'과 '학'을 高評한 이유는 '국초의 元氣'로 대별되는 시대정신을 정조 당대에 되살려 復興을 꾀하려던 그의 의도와 국초의학-문적 성격이 맞아떨어진 데에 있다. 부연하면, 순정한 글이 인간을 감동시키고 이에 감동한 인간이야말로 훌륭한 風氣와 習俗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 정조에게 국초는 모범적인 표준을 제시한 역사적 단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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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정가극(正歌劇) <영원한 사랑, 이생규장전>(2011)의 원작 변개 양상과 콘텐츠의 가치

저자 : 장예준 ( Jang Ye-ju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47-288 (4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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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정가극 <영원한 사랑, 이생규장전>(2011)의 콘텐츠로서 희소성에 주목하면서 원작 「이생규장전」의 변개 양상 및 성격 변화, 콘텐츠의 성과와 과제 등을 살폈다.
<영원한 사랑, 이생규장전>은 원작의 큰 틀을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세부적인 내용을 상당히 변개함으로써 원작과는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 먼저 등장인물로 작자 김시습이 등장하여 작품 도입부를 이끌고, 작품 중반부와 후반부를 연계하였다. 그리고 이생과 최씨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무릉도원의 상징으로서 설정하였다. 이생과 최씨의 만남은 애정 전기소설에서 흔히 보이는 내밀함이 사라지고, 좀 더 경쾌하고 개방적인 성격을 지녔다. 원작에서 최씨의 절의 의식을 드러내는 수단이었던 상사병은 혼인 허락을 받으려는 최씨의 임기응변 수단으로 변모하였으며, 두 집안의 혼인 논의 역시 집안 간 자존심 대결로 좀 더 속화된 양상을 보여주었다. 홍건적의 난은 세계의 횡포로서의 상징보다는 뜻밖의 큰 사건으로서의 성격을 갖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최씨의 죽음 역시 이생과 최씨의 애처로운 이별로서 부각되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이생과 최씨의 재회 및 이별 부분도 최씨의 절의 의식을 드러내거나 이생의 현세의 삶에 대한 전망 상실 등의 무거운 의미 대신 애틋하면서도 담담한 부부의 정과 이별을 드러내는 쪽으로 변모하였다. 이렇게 <영원>은 조선 시대 애정 전기소설의 미의식에서 탈피하여 경쾌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탈바꿈하였고, 이를 노래, 무용, 대사, 영상이 어우러진 생동감 넘치고 역동적인 종합예술 무대로 완성해 내었다. 다만 정가와 서사·소설 작품의 조화라는 장르 접합 문제는 한계로 지적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정가와 서사·소설 작품을 적절히 접목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하려는 고민과 시도가 계속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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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한국 한자어 '치약(齒藥)'의 성립과 문화사 -문화사적 관점을 아우른 어휘사 연구 시론-

저자 : 정은진 ( Jung Eun-ji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89-327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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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한국에서만 사용되는 한자어 '치약(齒藥)'이 일본어로부터 차용된 기존 한자어 '치마(齒磨)'를 대체하고 정착한 경위를 문화사, 어휘사적으로 고찰하였다. 근대 전환기에 서양과 일본으로부터 치약이라는 신문물이 들어왔으며, 도입 초기에 이 물건은 일본어로부터 차용된 어휘 '치마'로 불렸다. 오늘날 널리 사용되는 명칭인 '치약'은 본래 치아의 질병을 다스리는 치료제를 의미하였다. 20세기 전반까지 '치마'가 널리 사용되면서도 간혹 같은 의미로 '니약', '니닥는 약', '치약' 등이 사용되었으며, 20세기 중반 이후에는 '치마'가 완전히 소멸하고 '치약'이 같은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치료제의 의미로 간혹 사용되던 '치약'이 세면도구의 의미를 획득하고 기존의 단어보다 널리 쓰이게 된 계기는 문화사적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근대 신문 광고를 통해 치약이 '더러운 것을 닦아내는 약'이자 '치아를 튼튼하고 건강하게 하는 약'으로 인식되었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으며, 치약이 본래 가루의 형태에서 튜브로 짜서 쓰는 연질의 액체형태로 바뀌었던 문화사적 맥락이 '치약'이라는 어휘의 선택과 확산에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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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화형 데이터 시각화 도구 Tableau를 활용한 인문 지식의 공유와 확산 -한국어교육용 어휘 데이터의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 : 남신혜 ( Nam Sin-hye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29-350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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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대화형 데이터 시각화 도구인 Tableau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사례연구로서 소통과 공유라는 디지털 인문학적 목표를 개별 연구자 차원에서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는 데 목적이 있다. 최근 인문학 분야에서도 다양한 시각화 방안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화형 데이터 시각화는 정적인 결과물이 아닌 동적인 시각화 결과물을 사용자에게 제시한다는 점에서 가장 진보된 형태의 시각화 방식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대화형데이터 시각화에 대한 사례를 제안하기 위해서 본 연구에서는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교육용 어휘 데이터를 활용하였으며 이를 태블로 퍼블릭에 게시하고 그 웹페이지 주소를 실었다. 이는 개별 학자의 차원에서 생산된 인문학적 지식이 어떠한 방식으로 디지털화되고 공유될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을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제안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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