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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어문학회> 우리어문연구> 정가극(正歌劇) <영원한 사랑, 이생규장전>(2011)의 원작 변개 양상과 콘텐츠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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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극(正歌劇) <영원한 사랑, 이생규장전>(2011)의 원작 변개 양상과 콘텐츠의 가치

Aspects of Modification of the Original Work of Jeonggageuk Eternal Love, Leesaenggyujangjeon(2011) and Values of Contents

장예준 ( Jang Ye-jun )
  • : 우리어문학회
  • : 우리어문연구 73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2년 05월
  • : 247-288(42pages)
우리어문연구

DOI

10.15711/WR.73.0.8


목차

1. 머리말
2. 원작의 변개 양상: 애정 전기의 미의식 탈피
3. 변개의 의미와 한계
4. 맺음말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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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보기

본 논문에서는 정가극 <영원한 사랑, 이생규장전>(2011)의 콘텐츠로서 희소성에 주목하면서 원작 「이생규장전」의 변개 양상 및 성격 변화, 콘텐츠의 성과와 과제 등을 살폈다.
<영원한 사랑, 이생규장전>은 원작의 큰 틀을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세부적인 내용을 상당히 변개함으로써 원작과는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 먼저 등장인물로 작자 김시습이 등장하여 작품 도입부를 이끌고, 작품 중반부와 후반부를 연계하였다. 그리고 이생과 최씨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무릉도원의 상징으로서 설정하였다. 이생과 최씨의 만남은 애정 전기소설에서 흔히 보이는 내밀함이 사라지고, 좀 더 경쾌하고 개방적인 성격을 지녔다. 원작에서 최씨의 절의 의식을 드러내는 수단이었던 상사병은 혼인 허락을 받으려는 최씨의 임기응변 수단으로 변모하였으며, 두 집안의 혼인 논의 역시 집안 간 자존심 대결로 좀 더 속화된 양상을 보여주었다. 홍건적의 난은 세계의 횡포로서의 상징보다는 뜻밖의 큰 사건으로서의 성격을 갖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최씨의 죽음 역시 이생과 최씨의 애처로운 이별로서 부각되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이생과 최씨의 재회 및 이별 부분도 최씨의 절의 의식을 드러내거나 이생의 현세의 삶에 대한 전망 상실 등의 무거운 의미 대신 애틋하면서도 담담한 부부의 정과 이별을 드러내는 쪽으로 변모하였다. 이렇게 <영원>은 조선 시대 애정 전기소설의 미의식에서 탈피하여 경쾌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탈바꿈하였고, 이를 노래, 무용, 대사, 영상이 어우러진 생동감 넘치고 역동적인 종합예술 무대로 완성해 내었다. 다만 정가와 서사·소설 작품의 조화라는 장르 접합 문제는 한계로 지적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정가와 서사·소설 작품을 적절히 접목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하려는 고민과 시도가 계속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This study focused on the scarcity of the Jeonggageuk Eternal Love, Leesaenggyujangjeon(2011) as a content to investigate the aspects of the modification of the original work of Leesaenggyujangjeon, changes in its characters, and the performance and mission of the content.
Eternal Love, Leesaenggyujangjeon brought the big frame of the original work as it was; however, considerably modified the details so that it came to have characters different from the original work. The first character is that the author Kim Si-seup appeared to lead the introductory part of the work and connected the middle part and latter part of the work. In addition, the space where the love between Lee Saeng and Ms. Choi worked out was set as a symbol of paradise. In the scene where Lee Saeng and Ms. Choi met, the privacy often seen in Romantic Jeon-gi Novels disappeared, and it had a more upbeat and open character. Lovesickness, which was a means to show Ms. Choi’s consciousness of fidelity in the original work, was changed into Ms. Choi’s means to adapt herself to altering conditions to ask her parents for permission, and the discussion on the marriage between the two families also showed a more secularized aspect as the confrontation of pride between the families. Honggeonjeok’s rebellion came to have a character as an unexpected big event rather than as a symbol of the tyranny of the world, and accordingly, Ms. Choi’s death also showed the aspect of standing out as a pitiable farewell between Lee Saeng and Ms. Choi. Lastly, the scenes of the reunion and parting of Lee Saeng and Ms. Choi also transformed into the direction to reveal the love and separation of the dear and calm couple, instead of heavy meaning like Ms. Choi’s consciousness of fidelity or Lee Saeng’s loss of the prospect for a life in the present. Like this, as Eternal Love, Leesaenggyujangjeon was transformed into a cheerful love story that shared the traditional/modern color, it has significance as a classical content that reinterpreted a classical literary work in a modern way and is also meaningful in that it completed a lively and dynamic comprehensive art stage where singing, dancing, lines, and images were mixed. And yet, it left the tasks that it would be necessary to be concerned about the problem of maintaining the atmosphere of Jeongga in Jeonggageuk and the issue of harmonizing Jeongga with a narrative and novel.
Eternal Love, Leesaenggyujangjeon has great values in that it established a genre of Jeonggageuk that combined Jeongga with geuk, it is the only case that embodied a classical narrative and classical novel as Jeonggageuk, and it reinterpreted a classical novel excellently from a modern perspective while not pulling down the basic perspective beneath the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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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물정보

  • : 어문학분야  > 국어학
  • : KCI등재
  • :
  • : 연3회
  • : 1226-7341
  • :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85-2022
  • :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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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권0호(2022년 05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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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프랑시스 퐁주의 '오브쥬(objeu)' 관점에서 본 오규원의 동시 연구

저자 : 김영식 ( Kim Young-sik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7-33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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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한국 현대시사에서 치열하고도 냉철한 모더니스트로서의 족적을 남긴 오규원이 아이들을 위한 동시에 적잖은 관심과 창작을 할애했던 이유를 묻는데서 출발한다. 시력 40년 내내 언어의 문제에 천착하며 언어와 사물의 근원적인 간극에서 비롯되는 비동일성의 시학을 심화한 오규원은 동일성의 기법을 근간으로 하는 동시 창작에도 간헐적이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은 것으로 확인된다. 양자 간에 상충하는 요소가 적지 않은 시와 동시가 오규원의 시력 안에서 무리없이 동거할 수 있었던 근거를 탐색하면서, 본고에서는 20세기 초·중반 '사물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단순성과 난해성을 함께 지닌 시를 선보였던 프랑시스 퐁주의 '오브제의 시학'에 기대어 오규원의 동시와 동시론을 살펴본다. 아울러 오브제의 시학의 핵심을 이루면서 언어와 사물 사이에 놓인 간극(jeu)과 그로부터 발생하는 유희성(jeu)을 담보하는 '오브쥬(objeu)' 개념에 기대어 오규원 동시의 독특한 장르적 위상과 개성적인 지점을 짚어본다. 시와 동시 양쪽에서 관념으로 굳어진 언어를 탈피하고 투명한 언어를 지향한 오규원의 시학은 특히 동시로 넘어와서 '동심으로 볼 수 있는 시의 세계'이자 유희성과 즐거움을 함께 추구하는 시의 세계를 보인다. 이때의 유희성과 즐거움은 프랑시스 퐁주가 오브제의 시학에서 강조했던 '오브쥬' 개념으로 오규원의 동시를 검토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는 한편, 치열한 모더니스트로서의 오규원이 시와 더불어 동시 창작에 새삼 관심을 두었던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다. 상대적으로 진지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던 시에서의 화자와 달리 언어와 사물에 대해 놀이하듯이 즐겁게 말을 부려놓는 오규원 동시의 화자는 그의 시 세계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데 유용한 참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This study starts by asking the reasons why Oh, Kyu-Won, a poet, who have made great achievement as a fierce and cool-headed modernist in the history of contemporary Korean poetry, devoted a lot of attention and composing poetry for the children's poem while capturing an ingenuous world of innocence of childhood. What is the reason why Oh, Kyu-Won, who has focused on the problem of language and deepened the poetry of non-identity for 40 years of his poem creation, has paid attention to the creation of children's poem? What is the reason why the poem and the children's poem, which look like the separate world, can cohabit without difficulty in his poet creation history? While suggesting such a question, this study reviews Oh, Kyu-Won's children's poem and the theory of children's poem based on 'the poetry of object'by Francis Ponge who started a new horizon of 'Poem of things' and presented poetry with simplicity and difficulty in the early and mid 20th century. In addition, it reviews the unique genre status and individuality of Oh, Kyu-Won's children's poem based on the concept of 'objeu' that guarantees the gap between language and objects and the playfulness that arises from it while forming the key of poetry of object. Oh, Kyu-Won's poetry that breaks away from the language solidified with ideas in both poem and children's poem and orients for transparent language, in particular, when it moves into the children's poem, is showing the world of poem that seeks the playfulness and the happiness and 'the world of poem which can be seen with a child's heart. The playfulness and the happiness at this time, are the concept of 'objeu' that Francis Ponge emphasized in the poetry of object, and provide the ground that can review Oh, Kyu-Won's children's poem. In addition, it provides the ground that can explain the reason why Oh, Kyu-Won as a fierce modernist has paid attention to the creation of children's poem along with the poem. The reason can be found in the fact that, unlike the speaker in the poem, who had no choice but to make a relatively serious expression, in the children's poem, the speaker was able to speak freely as if playing about the world while reducing the bu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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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오규원 시의 정치성 연구

저자 : 박동억 ( Park Dong-eok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5-65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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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원 시인의 시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주로 미학적인 측면이나 생태학적·불교적·현상학적 사상의 측면에서 행해져왔다. 이에 비해 오규원 시의 정치적 측면은 창작의 제재로서 부차적인 것으로만 다루어지거나 극히 일부의 연구에서만 다루어져왔다.
이 글은 오규원 시의 정치성 또는 정치적 인식을 탐구하는 데 목적을 둔다. 연구 대상으로서 중기시에 해당하는 세 번째 시집 『왕자가 아닌 한 아이에게』(문학과지성사, 1978)부터 후기시집의 일부인 『사랑의 감옥』(문학과지성사, 1991)까지 수록된 작품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오규원의 정치적 자각은 자신이 4 · 19세대에 속해있다는 감각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규원의 규정에 따르면 4 · 19세대란 한문과 일본어가 아닌 한글로 교육받게 된 세대이자 4 · 19혁명을 체험함으로써 스스로 대문자 주체임을 자각한 최초의 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정치적 인식은 세 가지 양상으로 이해된다. 우선 그는 '자유' 이데올로기를 중점적으로 비판하면서, 자유라는 말이 소시민적 탐욕을 합리화하는 방편이 되기도 하고 지배의 논리를 합리화하는 담론이 되기도 하는 복합적 양상을 드러내기 위해 아이러니를 활용한다.
한편으로 그는 이상화된 자유·평등 관념이 오히려 실정적 삶의 차이를 묵살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비판했다. 이데올로기의 추상성을 벗어던지기 위해서 그는 '더러움'과 '서러움'과 같은 감각어·감정어를 사용하면서 우리의 일상적 차원에서 이데올로기를 비판적으로 인식하도록 만든다. 그러한 감각어들은 현실을 자명한 것으로 합리화시키는 '논리' '질서' '이성'에 대한 저항의 기호로서 제시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규원은 개개 인간의 고통을 이념논리로 치환하는 민족 이데올로기의 추상성을 극복하고자 한다. 그는 인간을 곧 세계를 서술하는 주체로 이해하는 인간중심적 관점을 벗어나기 위해 날이미지 시를 기획하게 된다. 그는 지시어와 나열의 형식을 통해 서로 호응하는 끝없는 연속체로서 자연을 인식하는 생태현상학적 관점을 제시한다.
이러한 통찰들을 종합할 때 오규원은 현대정치가 제도적·법률적 통치가 아닌 담론화되어 있고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내면화된 양식이라는 사실을 깊이 이해했을 뿐만 아니라 그 복잡성을 시 장르에 재현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This article aims to explore the political nature or perceptions of the city of Oh kyo-Won, including the third poetry collection For Children Not Princes(1978) to Love Prison(1991). The political awareness of the poet Oh kyu-won seems to start from the feeling that he belongs to the 4·19 revolution. His political perception is understood in three ways.
First, he criticizes the "freedom" idealism, and uses irony to express the complex aspect that the word freedom can be a way to rationalize small-citizen greed and a discourse to rationalize the logic of domination. On the one hand, he criticized the fact that idealized notions of freedom and equality idea in a way that rather ignores the difference in real life. In order to throw away the abstraction of ideology, he uses sensory and emotional words such as 'dirty' and 'sadness' to make us critically recognize ideology at our daily level. Finally, poet Oh Kyu-won tries to overcome the abstraction of national ideology that replaces individual human suffering with ideological logic. He plans a day image to escape the human-centered perspective of understanding humans as the subject of describing the world. He presents an ecological perspective that recognizes nature as an endless continuum that responds to each other through the form of directives and lists. In summarizing these insights, Poet Oh kyu-won not only deeply understood that modern politics is not an institutional or legal r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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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기영의 만주서사에 나타나는 재만조선인의 개척자 정체성 - 『대지의 아들』과 『처녀지』를 중심으로-

저자 : 박성태 ( Park Seong-tae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67-9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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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작가이자 농민문학가인 이기영이 만주서사를 통해 주력한 것은 일제에 대한 저항이나 협력이 아니라 국책의 틀 안에서 “미래의 농민문학”을 '모색'하는 것이었다. 본고에서는 『대지의 아들』과 『개척지』에 나타나는 '개척자정체성'에 주목했다. 일반적으로 계급적 정체성은 억압의 경험을 중심으로 구성되지만, 이기영은 계급착취가 아니라 이상적 농민공동체를 형성하고자 하는 사명감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개척자 정체성을 '생산'하고자 했고 이를 재만조선인에게 부여하고자 했다.
『대지의 아들』에서 이기영은 '수전의 개척자' 농민 황건오를 형상화했다. 그는 개척자 정체성을 성취한 상태에서 등장하는 이상적 인물이다. 그는 황군토벌대에 조력해 비적떼를 토벌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현청을 대신해 마을 사람들과 함께 수로를 확보함으로써 개척촌의 안전과 수전을 수호한다. 그는 농민들이 사리사욕이 아니라 공동의 목표를 중심으로 연대하는 데 기여하지만, 마을의 질서를 고려해 자녀의 욕망마저 억압하는 전체주의적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처녀지』에서 이기영은 인텔리 남표를 '정신의 개척자'로 제시했다. 황건오와 달리 개척자로서의 확고한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등장한 남표는 정체성 혼란의 과정을 경유한다. 『처녀지』는 '방황', '헌신', '희생'의 순서로 남표의 '농민지도자 되기'를 서사화한다. 남표의 개척자 정체성은 '방황'의 시기에 발현되지만 유예되고, '헌신'을 통해 확립되며, '희생'을 통해 영속화된다.
일제말기 만주서사를 통해 농민들의 새로운 정체성을 모색한 이기영은 해방 이후에 『땅』(1948)을 발표했다. 『땅』에서는 강원도 벌말 개간사업을 중심에 두고 반대파 지주와 찬성파 농민 사이에 갈등구조가 형성된다. '훼방을 놓는 지주 대 개간사업을 이끄는 농민'의 구도로 계급적 특성을 다루게 됨에 따라 이제 농민들은 착취당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농지를 개간하는 진취적이고 개혁적인 집단으로 그려지게 된다.


As a socialist writer and peasant writer, Yi Ki-young focused on Manchurian narrative, not resistance or cooperation. He was 'searching for' “future peasant literature” in the form of a Japanese national policy. In this paper, we focused on the 'pioneer identity' that appears in Son of the Earth and Virgin Land. In general, class identity is constructed around the experience of oppression, but Yi Ki-young wanted to 'produce' a pioneer identity that was formed centered on a sense of duty to form an ideal peasant community rather than class exploitation, and he wanted to give it to the Koreans.
In Son of the Earth, Yi Ki-young embodied the 'pioneer of water field' farmer Hwang Geon-Oh. Hwang Geon-oh is an ideal figure who appears in the state of achieving pioneer identity. He contributes to uniting the peasants into a solidarity that shares a common goal, rather than a self-interest. In Virgin Land, Yi Ki-young presented a 'pioneer of the mind' through an intelligent man. Unlike Hwang Geon-oh, Nam-pyo, who appeared without a firm identity as a pioneer, goes through a process of identity confusion. In the order of 'Wandering', 'Devotion', and 'Sacrifice', Virgin Land is a narrative of Nam-pyo's 'becoming a peasant leader'. Nam-pyo's pioneer identity is expressed in the period of 'wandering', but is suspended, established through 'commitment', and perpetuated through 'sacrifice'.
Yi Ki-young, who sought a new identity for peasants through the narrative of Manchuria at the end of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published The Land(1948) after liberation. In The Land, class characteristics are dealt with in the structure of 'opposing landowners versus peasants who lead the business' with the clearing business at the center, rather than 'oppressed landlords versus exploited peasants'. This was influenced by the time of searching through the Manchurian narrative during the late Japanese colonial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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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80년대 시의 메타성과 장소 특정적 공간 생산 양상

저자 : 신동옥 ( Shin Dong-ok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97-132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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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에 있어 성찰성(reflexion)과 자기 반영성(self-reflexivity)은 메타시의 조건이다. 후기 자본주의 시대에 들어 자기 반영성의 문제는 재현의 위기와 결부되며 새로운 문제를 낳는다. 1980년대에 일군의 시인들이 보여준 메타적인 실험들 역시 같은 문제와 벌인 고투의 결과다. 현대시에 있어서 메타성은 사유와 이미지의 결합인 새로운 인식풍경의 산출로 이어지며, 개별 시인에게서 그 방법적인 양태는 장소 특정적인(site-specific) 공산의 생산으로 구체화된다. 이때 장소 및 공간은 유동적이고 가상적인 담론적 벡터의 성격을 함의한다. 미학자 권미원은 제도의 관습을 드러내고 그것이 사회경제 및 정치적 과정과 연루된 양상을 폭로하면서 공간을 다시 기호화하는 작업을 '장소 특정성'의 성격으로 규정한다. 현대시에서 인식과 이미지는 분리가 불가능한 '인식풍경(epistemoscape)'으로 형상화되며, 시인은 성찰이 불가능한 체험 공간을 그려내며 마주하는 서술 주체의 무능을 공간화한다. 이때 메타적 체험 공간이 생산된다. 본고에서는 1980년대 메타시에 나타난 자기반영성, 성찰불가능성을 토대로 한 메타적인 공간의 개시와 장소 특정적 공간의 생산 양상을 살폈다. 논의의 결과, 최승자에게서 변두리의 모순을 투과한 내부변경의 창출, 오규원에게서 담론 공간의 이동을 통한 방법적 재구성, 장정일에게서 자본주의 없는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공간의 재생산 전략을 읽어낼 수 있었다. 1980년대 메타시는 장소화되는(sited) 가치 표현들을 통해 현대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In modern poetry, reflexion and self-reflexivity are conditions of meta poetry. In the late capitalist era, the problem of self-reflection is linked to the crisis of representation and creates serious aporia. The meta poetic experiments shown by a group of poets in the 1980s are also the result of struggles with the same problem. In modern poetry, meta-property leads to the production of a new epistemoscape, a combination of thoughts and images, and in individual poets, the methodical aspect is embodied in the production of site-specific space. At this time, place and space imply the nature of a fluid and hypothetical discourse vector. Aesthetist Kwon Mi-won defines the work of re-symbolizing space as the nature of "Place Specificity" while revealing the customs of the system and revealing aspects of its involvement in socio-economic and political processes. In modern poetry, thought and image are shaped as "epistemoscape" that cannot be separated, and the poet spatializes the inability of the narrative subject to face by drawing an experience space that cannot be reflected. At this time, a meta-experience space is produced. This paper examines the initiation of meta-space and production patterns of place-specific spaces based on the self-reflection and impossibility of reflection that appeared in meta poetry in the 1980s. As a result of the discussion, it was possible to read from Choi Seung-ja the creation of internal changes that passed the contradictions on the edges, methodical reconstruction through the movement of discourse space from Oh Gyu-won, and Jang Jung-il the reproduction strategy of space against capitalism without capitalism. It can be concluded that meta poetry in the 1980s showed new possibilities of modern poetry through representations of value that were s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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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월 혁명 기념시집 『뿌린 피는 영원(永遠)히』(1960) 연구

저자 : 여태천 ( Yeo Tae-cho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33-169 (3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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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4월 혁명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정치적이며 사회적인 사건이다. 4월 혁명은 사회역사적 공감과 공동체의 윤리를 충분히 이끌어냈다. 혁명의 순간과 '죽음-사건'을 체험한 이들의 심리적 구조와 변동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이점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 4월 혁명 기념시집 『뿌린 피는 永遠히』는 혁명 기념시집 중 가장 먼저 1960년 5월 19일 발행되었다.
『뿌린 피는 永遠히』에는 4월 혁명의 희생자들과 동일시하려는 목소리뿐만 아니라 살아남은 자들의 부끄러움이 분명히 드러난다. 심지어 살아남은 자들은 자기혐오에 가까운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그들의 절실한 목소리가 어떻게 구성되고 발화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 연구는 『뿌린 피는 永遠히』에 수록된 작품들을 읽어가면서 살아남은 자들의 감정 구조와 표현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2장 '4월 혁명 기념시집과 진정성 문제'에서는 이 시집을 진정성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기술하였다.
1960년 4월 혁명 당시의 학생들과 시민들의 행동은 모방되거나 추앙되어야할 전형이었다. 구체적으로 3장 '살아남은 자의 언어: 추모와 증언의 현상학'에서는 희생자들의 실천과 살아남은 자들의 내면적 반성이 어떻게 만나는가를 검토한다.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의 언어가 보여주는 특성을 추모의 형식과 증언의 형식으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각각의 경우에 따라 개별 작품을 해석하면서 4월 혁명 이후 살아남은 자들이 보여준 고양된 목소리와 정신적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했다.
4장 '진정성의 현실적 한계와 가능성'에서는 살아남은 자들이 스스로에게 요구했던 높은 윤리성을 진정성의 문제로 접근한다. 그리고 그 한계와 가능성을 진정성의 구조적 문제, 윤리적 진정성과 도덕적 진정성의 불일치라는 두 측면에서 살펴본다. 각각의 경우에 따라 개별 작품을 해석하면서 살아남은 자들에게는 공적 영역과의 관계보다는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서의 진정성의 문제가 더 중요함을 확인하고자 했다.


The April 1960 revolution is the most political and social event in our history. The April Revolution fully elicited socio-historical sympathy and community ethics. In order to explain the psychological fluctuations of the members who experienced the moment of the April revolution and 'death-event', this point must be clearly recognized.
The April Revolution commemorative poetry collection Spilled Blood Forever (ppulin pineun yeongwonhi) clearly reveals the voices of the victims and the shame of the survivors. Even the survivors showed an attitude close to self-hatred. It is very important to look at how their desperate voices are constructed and uttered. This study examines the emotional structure and expression methods of survivors while reading poems contained in Spilled Blood Forever(ppulin pineun yeongwonhi). Chapter 2 'The April Revolution commemorative poetry collection and the Issue of Authenticity' describes the need to understand this collection of poems with authenticity.
The behavior of students and citizens at the time of the April Revolution of 1960 was a model to be imitated or admired. Specifically, Chapter 3, 'The Language of the Survivors: The Phenomenology of Remembrance and Testimony' examines how the victims' practices and the inner reflections of the survivors meet. This study examines the characteristics of the language of the survivors by dividing them into a form of commemoration and a form of testimony. While interpreting individual poems, this study tried to discover the possibility of understanding the opposing elevated voices and psychological pain of those who survived the April Revolution.
Next, Chapter 4, 'Realistic Limitations and Possibilities of Authenticity' examines the high ethics that the survivors demanded of themselves as a matter of authenticity. And the limitations and possibilities are examined from two aspects: the structural problem of authenticity and the inconsistency between ethical and moral authenticity. This study tried to confirm that the issue of authenticity in the relationship with oneself is more important to those who survived than the relationship with the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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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다문화 소설에 나타난 가족 서사 양상 연구 -김려령의 『완득이』와 손홍규의 『이슬람 정육점』을 중심으로-

저자 : 이은경 ( Lee Eun-kyung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71-199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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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는 다문화가족의 출현과 더불어 비혼 인구 증가, 이혼 인구 증가, 재혼율 증가 등으로 인하여 가족제도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한부모 가족, 혼합 가족, 입양 가족, 동거 가족 등과 같은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등장하면서 가족의 의미가 바뀌고 있다. 혼인으로 맺어진 부부와 거기에서 출산된 자녀로 구성된 전통적인 가족의 형태나 혈연중심이라는 가족의 의미는 오늘날 해체된다.
이 글은 다문화 소설에서 이주민이 주로 소수자로 분류되어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는 여타의 작품들과는 달리 가족의 도움으로 주인공 '나'가 긍정적 인식변화를 드러내는 두 작품 김려령의 『완득이』와 손홍규의 『이슬람 정육점』을 대상으로 하여 유사가족의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완득이』는 한국사회에서 소수자로 분류된 이들이 이동주를 만나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형성하는 것을 보여준다. 구성원 간 연대를 통해 사회적 폭력에서 벗어나 저항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데, 이를 통해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탄생한다. 『이슬람 정육점』은 이주민으로서 한국사회에서 차별과 편견에 둘러싸인 하산 아저씨와 야모스 아저씨가 정주민이지만 모든 걸 잃은 전쟁고아 '나'와 가정폭력 피해자 안나 아주머니와 함께 새로운 가족을 형성한다. 혈연이나 법적으로 맺어진 가족은 아니지만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유사가족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국사회에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등장함에 따라 가족 내외의 경계와 범주가 불분명해지고 있는 이때 두 작품 『완득이』와 『이슬람 정육점』은 새로운 형태의 가족 유형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Korean society is experiencing changes in the family system due to an increase in the unmarried population, an increase in the divorced population, and an increase in the remarriage rate, along with the emergence of multicultural families. The meaning of family is changing as new and diverse types of families emerge that, such as single-parent families, mixed families, adoptive families, and cohabiting families. The traditional form of a family consisting of a married couple and children born there, or the meaning of a family based on blood ties, has been dismantled today.
This article aims to examine the possibility of a pseudo-family by targeting two works, Kim Ryeo-ryeong's 『WanDeuki』 and Son Hong-gyu's 『Islamic Butcher』, in which the protagonist 'I' reveals a positive change in perception with the help of the family, Unlike other works in which migrants are mainly classified as minorities and have a tragic end. It shows that people classified as minorities in Korean society form a new type of family by meeting Lee Dong-ju in 『WanDeuki』. A new type of family is born where people trust each other, depend on each other, and communicate emotionally By learning to resist social violence through solidarity among members. 『Islamic Butcher』 shows that Uncle Hasan and Uncle Yamos, who are surrounded by discrimination and prejudice in Korean society as immigrants, form a new family together with 'I(a war orphan)' who has lost everything but lost everything, and Aunt Anna, a victim of domestic violence. They show the possibility of a pseudofamily by showing that they trust each other, depend on each other, and communicate emotionally that Although they are not related by blood or legally.
『Wan Deuki』 and 『Islamic Butchers』 offer the possibility of a new type of family when the boundaries and categories within and outside the family is unclear as various types of families appeared in Korea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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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국초(國初) 문인에 대한 정조(正祖)의 평가와 그 저변으로서 문학(文學) 인식의 지형(地形)

저자 : 안득용 ( An Deuk-yong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01-246 (4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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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國初(朝鮮 建國에서 成宗代까지)의 文人을 바라보는 正祖의 시각을 해명하고, 그 의의를 찾는 일에 목표를 두었다. 국초 문인들을 평가한 정조의 시각을 이해하고 그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우선 그가 생각한 文學의 표준인 極과 그에 대비되는 對極의 성격 및 각 영역에 속하는 인물들을 再構한 이후, 이렇게 구성된 문학 인식의 지형도 속에서 국초 문인들의 위치를 조감했다.
정조는 이상적인 文과 學의 '극'을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 ① 학문을 통해 축적한 識見을 바탕으로 '문'을 펼쳐낸다는 의미에서 '학'과 '문'의 조화. ② 道가 깃든 일상적인 문장이라는 의미의 日用. ③ 거짓과 작위 없이 진정한 자신본연의 글을 쓴다는 의미의 誠. ④ 淸廟의 음악처럼 담박하면서 治敎에 도움이 되다는 뜻의 實用. ⑤ 이 모든 조건이 갖추어져서 형상화된 醇正한 글로서의 治世之音.
이러한 '극'의 성격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정조는, 학문적 측면에서 朱熹와 宋時烈을, 문학적 차원에서 杜甫와 陸游를 각각 꼽았다. 한편 '극'에 대비되는 '대극'의 성격은 '학'과 '문'의 부조화, 日用이 아닌 진기함, 誠이 아닌 不誠, 實이 아닌 華, 治世之音이 아닌 亂世之音 등으로 규정된다. 이에 해당하는 문인은 孟郊·賈島·錢謙益·徐渭·袁宏道·種惺·譚元春이며, 주요 작품과 장르는 明·는 문인은 孟郊·賈島·錢謙益·徐渭·袁宏道·種惺·譚元春이며, 주요 작품과 장르는 明·淸의 文集, 稗官小說, 稗家小品 등이다.
국초 문인인 鄭道傳·權近·卞季良·崔恒·梁誠之·申叔舟·徐居正 등은 정조에게 '학-문의 조화'라는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특서되지 못했지만, 그 나머지 영역, 특히 '실용', 즉 '국가의 治世 확립에 유용한 모든 일'의 측면에서 추숭되었다. 정조가 이처럼 국초의 '문'과 '학'을 高評한 이유는 '국초의 元氣'로 대별되는 시대정신을 정조 당대에 되살려 復興을 꾀하려던 그의 의도와 국초의학-문적 성격이 맞아떨어진 데에 있다. 부연하면, 순정한 글이 인간을 감동시키고 이에 감동한 인간이야말로 훌륭한 風氣와 習俗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 정조에게 국초는 모범적인 표준을 제시한 역사적 단계였다.


This paper aims to elucidate King Jeongjo(正祖)'s perspective on the writers in the early Joseon Dynasty and to find its significance. In order to understand King Jeongjo's perspective and understand the meaning of his evaluation of the writers in the early Joseon Dynasty, first, he considered the standard(極) of literature and the opposite standard(對極), and the corresponding figures belonging to each domain. A bird's-eye view of the positions of the writers in the early Joseon Dynasty in the topographical map of literary recognition.
Jeongjo considered the ideal standard of literature and science as follows. ① Harmony of science and literature in the sense of unfolding literature based on insight accumulated through study. ② daily use in the sense of an everyday sentence infused with the tao(道). ③ sincerity(誠), meaning that he writes his own true self without lies or pretense. ④ Like the music of the Royal Ancestors' Shrine(淸廟), practicality means to be helpful in government and enlightenment(治敎). ⑤ literature of a well-governed era(治世之音) as a genuine text that is shaped by all these conditions.
As an example that clearly shows the nature of this standard, King Jeongjo selected Zhu, Xi(朱熹) and Song, Si-yeol(宋時烈) from an academic point of view, and Du, Fu(杜甫) and Lu, You(陸游) from a literary point of view. On the other hand, the character of the opposite standard in contrast to standard is characterized by the incongruity of science and literature, novelty not for daily use, pretense rather than sincerity, pomposity rather than practicality, and Literature of a poorly governed era(亂世之音) rather than literature of a well-governed era. Writers who fall under this category are Meng, Jiao(孟郊), Jia, Dao(賈島), Qian, Qianyi(錢謙益), Xu, Wei(徐渭), Yuan, Hongdao(袁宏道), Zhong, Xing(種惺), and Tan, Yuenchun(譚元春), and their major works and genres are anthology, novel, and catch-up prose written in the Ming and Qing dynasties.
The national writers Jeong, Do-jeon(鄭道傳) · Kwon, Keun(權近) · Byeon, Gye-ryang(卞季良) · Choe, Hang(崔恒) · Yang, Seong-zi(梁誠之) · Shin, Sookjoo(申叔舟) · Seo, Geo-jeong(徐居正), did not receive relatively much attention to King Jeongjo in terms of harmony of science and literature, but in the rest of the areas, especially practicality has been humiliated. The reason why King Jeongjo highly evaluated the literature and science in the early Joseon Dynasty was that his intention to revive the spirit of the times, which is also expressed as original vitality of the early Joseon Dynasty, and revitalize it in the time of King Jeongjo, coincided with the academic-literary nature of the early Joseon Dynasty. In other words, the early Joseon Dynasty was a historical stage that set an exemplary standard for King Jeongjo, who thought that genuine writing moved people, and that people who were touched can create atmosphere and cust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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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정가극(正歌劇) <영원한 사랑, 이생규장전>(2011)의 원작 변개 양상과 콘텐츠의 가치

저자 : 장예준 ( Jang Ye-ju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47-288 (4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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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정가극 <영원한 사랑, 이생규장전>(2011)의 콘텐츠로서 희소성에 주목하면서 원작 「이생규장전」의 변개 양상 및 성격 변화, 콘텐츠의 성과와 과제 등을 살폈다.
<영원한 사랑, 이생규장전>은 원작의 큰 틀을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세부적인 내용을 상당히 변개함으로써 원작과는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 먼저 등장인물로 작자 김시습이 등장하여 작품 도입부를 이끌고, 작품 중반부와 후반부를 연계하였다. 그리고 이생과 최씨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무릉도원의 상징으로서 설정하였다. 이생과 최씨의 만남은 애정 전기소설에서 흔히 보이는 내밀함이 사라지고, 좀 더 경쾌하고 개방적인 성격을 지녔다. 원작에서 최씨의 절의 의식을 드러내는 수단이었던 상사병은 혼인 허락을 받으려는 최씨의 임기응변 수단으로 변모하였으며, 두 집안의 혼인 논의 역시 집안 간 자존심 대결로 좀 더 속화된 양상을 보여주었다. 홍건적의 난은 세계의 횡포로서의 상징보다는 뜻밖의 큰 사건으로서의 성격을 갖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최씨의 죽음 역시 이생과 최씨의 애처로운 이별로서 부각되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이생과 최씨의 재회 및 이별 부분도 최씨의 절의 의식을 드러내거나 이생의 현세의 삶에 대한 전망 상실 등의 무거운 의미 대신 애틋하면서도 담담한 부부의 정과 이별을 드러내는 쪽으로 변모하였다. 이렇게 <영원>은 조선 시대 애정 전기소설의 미의식에서 탈피하여 경쾌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탈바꿈하였고, 이를 노래, 무용, 대사, 영상이 어우러진 생동감 넘치고 역동적인 종합예술 무대로 완성해 내었다. 다만 정가와 서사·소설 작품의 조화라는 장르 접합 문제는 한계로 지적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정가와 서사·소설 작품을 적절히 접목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하려는 고민과 시도가 계속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This study focused on the scarcity of the Jeonggageuk Eternal Love, Leesaenggyujangjeon(2011) as a content to investigate the aspects of the modification of the original work of Leesaenggyujangjeon, changes in its characters, and the performance and mission of the content.
Eternal Love, Leesaenggyujangjeon brought the big frame of the original work as it was; however, considerably modified the details so that it came to have characters different from the original work. The first character is that the author Kim Si-seup appeared to lead the introductory part of the work and connected the middle part and latter part of the work. In addition, the space where the love between Lee Saeng and Ms. Choi worked out was set as a symbol of paradise. In the scene where Lee Saeng and Ms. Choi met, the privacy often seen in Romantic Jeon-gi Novels disappeared, and it had a more upbeat and open character. Lovesickness, which was a means to show Ms. Choi's consciousness of fidelity in the original work, was changed into Ms. Choi's means to adapt herself to altering conditions to ask her parents for permission, and the discussion on the marriage between the two families also showed a more secularized aspect as the confrontation of pride between the families. Honggeonjeok's rebellion came to have a character as an unexpected big event rather than as a symbol of the tyranny of the world, and accordingly, Ms. Choi's death also showed the aspect of standing out as a pitiable farewell between Lee Saeng and Ms. Choi. Lastly, the scenes of the reunion and parting of Lee Saeng and Ms. Choi also transformed into the direction to reveal the love and separation of the dear and calm couple, instead of heavy meaning like Ms. Choi's consciousness of fidelity or Lee Saeng's loss of the prospect for a life in the present. Like this, as Eternal Love, Leesaenggyujangjeon was transformed into a cheerful love story that shared the traditional/modern color, it has significance as a classical content that reinterpreted a classical literary work in a modern way and is also meaningful in that it completed a lively and dynamic comprehensive art stage where singing, dancing, lines, and images were mixed. And yet, it left the tasks that it would be necessary to be concerned about the problem of maintaining the atmosphere of Jeongga in Jeonggageuk and the issue of harmonizing Jeongga with a narrative and novel.
Eternal Love, Leesaenggyujangjeon has great values in that it established a genre of Jeonggageuk that combined Jeongga with geuk, it is the only case that embodied a classical narrative and classical novel as Jeonggageuk, and it reinterpreted a classical novel excellently from a modern perspective while not pulling down the basic perspective beneath the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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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한국 한자어 '치약(齒藥)'의 성립과 문화사 -문화사적 관점을 아우른 어휘사 연구 시론-

저자 : 정은진 ( Jung Eun-ji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89-327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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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한국에서만 사용되는 한자어 '치약(齒藥)'이 일본어로부터 차용된 기존 한자어 '치마(齒磨)'를 대체하고 정착한 경위를 문화사, 어휘사적으로 고찰하였다. 근대 전환기에 서양과 일본으로부터 치약이라는 신문물이 들어왔으며, 도입 초기에 이 물건은 일본어로부터 차용된 어휘 '치마'로 불렸다. 오늘날 널리 사용되는 명칭인 '치약'은 본래 치아의 질병을 다스리는 치료제를 의미하였다. 20세기 전반까지 '치마'가 널리 사용되면서도 간혹 같은 의미로 '니약', '니닥는 약', '치약' 등이 사용되었으며, 20세기 중반 이후에는 '치마'가 완전히 소멸하고 '치약'이 같은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치료제의 의미로 간혹 사용되던 '치약'이 세면도구의 의미를 획득하고 기존의 단어보다 널리 쓰이게 된 계기는 문화사적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근대 신문 광고를 통해 치약이 '더러운 것을 닦아내는 약'이자 '치아를 튼튼하고 건강하게 하는 약'으로 인식되었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으며, 치약이 본래 가루의 형태에서 튜브로 짜서 쓰는 연질의 액체형태로 바뀌었던 문화사적 맥락이 '치약'이라는 어휘의 선택과 확산에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This paper examined the process of how the Sino-Korean word "Chiyak" replaced the existing Sino-Korean word "Chima", by both linguistical and cultural view. During the modern transition period, toothpaste as a new invention was introduced from Japan. At first, it was called "Chima", which is a borrowed word from Japanese. The name "Chiyak," which is widely used today, was originally a word that meant a medicine to cure tooth diseases. Although "Chima" was widely used until the first half of the 20th century, "Chiyak" was sometimes used, and after the mid-20th century, "Chima" completely disappeared and "Chiyak" took over the same place. The reason why "Chiyak" acquired the meaning of toiletries can be interpreted in cultural history. Newspaper advertisements at that time suggest that toothpaste may have been recognized as a "substance that make dirty teeth clean" and "medicine that strengthens and keeps teeth healthy," and the cultural and historical context of early toothpaste changes from powder to soft liquid may have combined with the choice and spread of the word "Chiy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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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화형 데이터 시각화 도구 Tableau를 활용한 인문 지식의 공유와 확산 -한국어교육용 어휘 데이터의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 : 남신혜 ( Nam Sin-hye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29-350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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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대화형 데이터 시각화 도구인 Tableau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사례연구로서 소통과 공유라는 디지털 인문학적 목표를 개별 연구자 차원에서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는 데 목적이 있다. 최근 인문학 분야에서도 다양한 시각화 방안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화형 데이터 시각화는 정적인 결과물이 아닌 동적인 시각화 결과물을 사용자에게 제시한다는 점에서 가장 진보된 형태의 시각화 방식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대화형데이터 시각화에 대한 사례를 제안하기 위해서 본 연구에서는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교육용 어휘 데이터를 활용하였으며 이를 태블로 퍼블릭에 게시하고 그 웹페이지 주소를 실었다. 이는 개별 학자의 차원에서 생산된 인문학적 지식이 어떠한 방식으로 디지털화되고 공유될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을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제안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This study presented specific examples of how to visualize and share humanities knowledge using Tableau, a platform that helps interactive data visualization and sharing. Interactive data visualization has the advantage that it can be customized to the user in that it allows the user to directly manipulate the visualization object. To show examples of data visualization and sharing, this study used vocabulary data for Korean education selected from previous studies. This attempt is meaningful from a digital humanities perspective, emphasizing the digitization of humanities knowledge and the sharing and diffusion of digital information. In addition, this study can be applied to improve communication between Korean pedagogical research results and classroom teaching and lea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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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프랑시스 퐁주의 '오브쥬(objeu)' 관점에서 본 오규원의 동시 연구

저자 : 김영식 ( Kim Young-sik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7-33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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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한국 현대시사에서 치열하고도 냉철한 모더니스트로서의 족적을 남긴 오규원이 아이들을 위한 동시에 적잖은 관심과 창작을 할애했던 이유를 묻는데서 출발한다. 시력 40년 내내 언어의 문제에 천착하며 언어와 사물의 근원적인 간극에서 비롯되는 비동일성의 시학을 심화한 오규원은 동일성의 기법을 근간으로 하는 동시 창작에도 간헐적이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은 것으로 확인된다. 양자 간에 상충하는 요소가 적지 않은 시와 동시가 오규원의 시력 안에서 무리없이 동거할 수 있었던 근거를 탐색하면서, 본고에서는 20세기 초·중반 '사물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단순성과 난해성을 함께 지닌 시를 선보였던 프랑시스 퐁주의 '오브제의 시학'에 기대어 오규원의 동시와 동시론을 살펴본다. 아울러 오브제의 시학의 핵심을 이루면서 언어와 사물 사이에 놓인 간극(jeu)과 그로부터 발생하는 유희성(jeu)을 담보하는 '오브쥬(objeu)' 개념에 기대어 오규원 동시의 독특한 장르적 위상과 개성적인 지점을 짚어본다. 시와 동시 양쪽에서 관념으로 굳어진 언어를 탈피하고 투명한 언어를 지향한 오규원의 시학은 특히 동시로 넘어와서 '동심으로 볼 수 있는 시의 세계'이자 유희성과 즐거움을 함께 추구하는 시의 세계를 보인다. 이때의 유희성과 즐거움은 프랑시스 퐁주가 오브제의 시학에서 강조했던 '오브쥬' 개념으로 오규원의 동시를 검토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는 한편, 치열한 모더니스트로서의 오규원이 시와 더불어 동시 창작에 새삼 관심을 두었던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다. 상대적으로 진지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던 시에서의 화자와 달리 언어와 사물에 대해 놀이하듯이 즐겁게 말을 부려놓는 오규원 동시의 화자는 그의 시 세계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데 유용한 참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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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오규원 시의 정치성 연구

저자 : 박동억 ( Park Dong-eok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5-65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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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원 시인의 시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주로 미학적인 측면이나 생태학적·불교적·현상학적 사상의 측면에서 행해져왔다. 이에 비해 오규원 시의 정치적 측면은 창작의 제재로서 부차적인 것으로만 다루어지거나 극히 일부의 연구에서만 다루어져왔다.
이 글은 오규원 시의 정치성 또는 정치적 인식을 탐구하는 데 목적을 둔다. 연구 대상으로서 중기시에 해당하는 세 번째 시집 『왕자가 아닌 한 아이에게』(문학과지성사, 1978)부터 후기시집의 일부인 『사랑의 감옥』(문학과지성사, 1991)까지 수록된 작품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오규원의 정치적 자각은 자신이 4 · 19세대에 속해있다는 감각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규원의 규정에 따르면 4 · 19세대란 한문과 일본어가 아닌 한글로 교육받게 된 세대이자 4 · 19혁명을 체험함으로써 스스로 대문자 주체임을 자각한 최초의 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정치적 인식은 세 가지 양상으로 이해된다. 우선 그는 '자유' 이데올로기를 중점적으로 비판하면서, 자유라는 말이 소시민적 탐욕을 합리화하는 방편이 되기도 하고 지배의 논리를 합리화하는 담론이 되기도 하는 복합적 양상을 드러내기 위해 아이러니를 활용한다.
한편으로 그는 이상화된 자유·평등 관념이 오히려 실정적 삶의 차이를 묵살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비판했다. 이데올로기의 추상성을 벗어던지기 위해서 그는 '더러움'과 '서러움'과 같은 감각어·감정어를 사용하면서 우리의 일상적 차원에서 이데올로기를 비판적으로 인식하도록 만든다. 그러한 감각어들은 현실을 자명한 것으로 합리화시키는 '논리' '질서' '이성'에 대한 저항의 기호로서 제시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규원은 개개 인간의 고통을 이념논리로 치환하는 민족 이데올로기의 추상성을 극복하고자 한다. 그는 인간을 곧 세계를 서술하는 주체로 이해하는 인간중심적 관점을 벗어나기 위해 날이미지 시를 기획하게 된다. 그는 지시어와 나열의 형식을 통해 서로 호응하는 끝없는 연속체로서 자연을 인식하는 생태현상학적 관점을 제시한다.
이러한 통찰들을 종합할 때 오규원은 현대정치가 제도적·법률적 통치가 아닌 담론화되어 있고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내면화된 양식이라는 사실을 깊이 이해했을 뿐만 아니라 그 복잡성을 시 장르에 재현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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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기영의 만주서사에 나타나는 재만조선인의 개척자 정체성 - 『대지의 아들』과 『처녀지』를 중심으로-

저자 : 박성태 ( Park Seong-tae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67-9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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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작가이자 농민문학가인 이기영이 만주서사를 통해 주력한 것은 일제에 대한 저항이나 협력이 아니라 국책의 틀 안에서 “미래의 농민문학”을 '모색'하는 것이었다. 본고에서는 『대지의 아들』과 『개척지』에 나타나는 '개척자정체성'에 주목했다. 일반적으로 계급적 정체성은 억압의 경험을 중심으로 구성되지만, 이기영은 계급착취가 아니라 이상적 농민공동체를 형성하고자 하는 사명감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개척자 정체성을 '생산'하고자 했고 이를 재만조선인에게 부여하고자 했다.
『대지의 아들』에서 이기영은 '수전의 개척자' 농민 황건오를 형상화했다. 그는 개척자 정체성을 성취한 상태에서 등장하는 이상적 인물이다. 그는 황군토벌대에 조력해 비적떼를 토벌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현청을 대신해 마을 사람들과 함께 수로를 확보함으로써 개척촌의 안전과 수전을 수호한다. 그는 농민들이 사리사욕이 아니라 공동의 목표를 중심으로 연대하는 데 기여하지만, 마을의 질서를 고려해 자녀의 욕망마저 억압하는 전체주의적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처녀지』에서 이기영은 인텔리 남표를 '정신의 개척자'로 제시했다. 황건오와 달리 개척자로서의 확고한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등장한 남표는 정체성 혼란의 과정을 경유한다. 『처녀지』는 '방황', '헌신', '희생'의 순서로 남표의 '농민지도자 되기'를 서사화한다. 남표의 개척자 정체성은 '방황'의 시기에 발현되지만 유예되고, '헌신'을 통해 확립되며, '희생'을 통해 영속화된다.
일제말기 만주서사를 통해 농민들의 새로운 정체성을 모색한 이기영은 해방 이후에 『땅』(1948)을 발표했다. 『땅』에서는 강원도 벌말 개간사업을 중심에 두고 반대파 지주와 찬성파 농민 사이에 갈등구조가 형성된다. '훼방을 놓는 지주 대 개간사업을 이끄는 농민'의 구도로 계급적 특성을 다루게 됨에 따라 이제 농민들은 착취당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농지를 개간하는 진취적이고 개혁적인 집단으로 그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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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80년대 시의 메타성과 장소 특정적 공간 생산 양상

저자 : 신동옥 ( Shin Dong-ok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97-132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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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에 있어 성찰성(reflexion)과 자기 반영성(self-reflexivity)은 메타시의 조건이다. 후기 자본주의 시대에 들어 자기 반영성의 문제는 재현의 위기와 결부되며 새로운 문제를 낳는다. 1980년대에 일군의 시인들이 보여준 메타적인 실험들 역시 같은 문제와 벌인 고투의 결과다. 현대시에 있어서 메타성은 사유와 이미지의 결합인 새로운 인식풍경의 산출로 이어지며, 개별 시인에게서 그 방법적인 양태는 장소 특정적인(site-specific) 공산의 생산으로 구체화된다. 이때 장소 및 공간은 유동적이고 가상적인 담론적 벡터의 성격을 함의한다. 미학자 권미원은 제도의 관습을 드러내고 그것이 사회경제 및 정치적 과정과 연루된 양상을 폭로하면서 공간을 다시 기호화하는 작업을 '장소 특정성'의 성격으로 규정한다. 현대시에서 인식과 이미지는 분리가 불가능한 '인식풍경(epistemoscape)'으로 형상화되며, 시인은 성찰이 불가능한 체험 공간을 그려내며 마주하는 서술 주체의 무능을 공간화한다. 이때 메타적 체험 공간이 생산된다. 본고에서는 1980년대 메타시에 나타난 자기반영성, 성찰불가능성을 토대로 한 메타적인 공간의 개시와 장소 특정적 공간의 생산 양상을 살폈다. 논의의 결과, 최승자에게서 변두리의 모순을 투과한 내부변경의 창출, 오규원에게서 담론 공간의 이동을 통한 방법적 재구성, 장정일에게서 자본주의 없는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공간의 재생산 전략을 읽어낼 수 있었다. 1980년대 메타시는 장소화되는(sited) 가치 표현들을 통해 현대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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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월 혁명 기념시집 『뿌린 피는 영원(永遠)히』(1960) 연구

저자 : 여태천 ( Yeo Tae-cho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33-169 (3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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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4월 혁명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정치적이며 사회적인 사건이다. 4월 혁명은 사회역사적 공감과 공동체의 윤리를 충분히 이끌어냈다. 혁명의 순간과 '죽음-사건'을 체험한 이들의 심리적 구조와 변동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이점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 4월 혁명 기념시집 『뿌린 피는 永遠히』는 혁명 기념시집 중 가장 먼저 1960년 5월 19일 발행되었다.
『뿌린 피는 永遠히』에는 4월 혁명의 희생자들과 동일시하려는 목소리뿐만 아니라 살아남은 자들의 부끄러움이 분명히 드러난다. 심지어 살아남은 자들은 자기혐오에 가까운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그들의 절실한 목소리가 어떻게 구성되고 발화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 연구는 『뿌린 피는 永遠히』에 수록된 작품들을 읽어가면서 살아남은 자들의 감정 구조와 표현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2장 '4월 혁명 기념시집과 진정성 문제'에서는 이 시집을 진정성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기술하였다.
1960년 4월 혁명 당시의 학생들과 시민들의 행동은 모방되거나 추앙되어야할 전형이었다. 구체적으로 3장 '살아남은 자의 언어: 추모와 증언의 현상학'에서는 희생자들의 실천과 살아남은 자들의 내면적 반성이 어떻게 만나는가를 검토한다.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의 언어가 보여주는 특성을 추모의 형식과 증언의 형식으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각각의 경우에 따라 개별 작품을 해석하면서 4월 혁명 이후 살아남은 자들이 보여준 고양된 목소리와 정신적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했다.
4장 '진정성의 현실적 한계와 가능성'에서는 살아남은 자들이 스스로에게 요구했던 높은 윤리성을 진정성의 문제로 접근한다. 그리고 그 한계와 가능성을 진정성의 구조적 문제, 윤리적 진정성과 도덕적 진정성의 불일치라는 두 측면에서 살펴본다. 각각의 경우에 따라 개별 작품을 해석하면서 살아남은 자들에게는 공적 영역과의 관계보다는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서의 진정성의 문제가 더 중요함을 확인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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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다문화 소설에 나타난 가족 서사 양상 연구 -김려령의 『완득이』와 손홍규의 『이슬람 정육점』을 중심으로-

저자 : 이은경 ( Lee Eun-kyung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71-199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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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는 다문화가족의 출현과 더불어 비혼 인구 증가, 이혼 인구 증가, 재혼율 증가 등으로 인하여 가족제도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한부모 가족, 혼합 가족, 입양 가족, 동거 가족 등과 같은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등장하면서 가족의 의미가 바뀌고 있다. 혼인으로 맺어진 부부와 거기에서 출산된 자녀로 구성된 전통적인 가족의 형태나 혈연중심이라는 가족의 의미는 오늘날 해체된다.
이 글은 다문화 소설에서 이주민이 주로 소수자로 분류되어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는 여타의 작품들과는 달리 가족의 도움으로 주인공 '나'가 긍정적 인식변화를 드러내는 두 작품 김려령의 『완득이』와 손홍규의 『이슬람 정육점』을 대상으로 하여 유사가족의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완득이』는 한국사회에서 소수자로 분류된 이들이 이동주를 만나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형성하는 것을 보여준다. 구성원 간 연대를 통해 사회적 폭력에서 벗어나 저항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데, 이를 통해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탄생한다. 『이슬람 정육점』은 이주민으로서 한국사회에서 차별과 편견에 둘러싸인 하산 아저씨와 야모스 아저씨가 정주민이지만 모든 걸 잃은 전쟁고아 '나'와 가정폭력 피해자 안나 아주머니와 함께 새로운 가족을 형성한다. 혈연이나 법적으로 맺어진 가족은 아니지만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유사가족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국사회에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등장함에 따라 가족 내외의 경계와 범주가 불분명해지고 있는 이때 두 작품 『완득이』와 『이슬람 정육점』은 새로운 형태의 가족 유형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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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국초(國初) 문인에 대한 정조(正祖)의 평가와 그 저변으로서 문학(文學) 인식의 지형(地形)

저자 : 안득용 ( An Deuk-yong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01-246 (4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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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國初(朝鮮 建國에서 成宗代까지)의 文人을 바라보는 正祖의 시각을 해명하고, 그 의의를 찾는 일에 목표를 두었다. 국초 문인들을 평가한 정조의 시각을 이해하고 그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우선 그가 생각한 文學의 표준인 極과 그에 대비되는 對極의 성격 및 각 영역에 속하는 인물들을 再構한 이후, 이렇게 구성된 문학 인식의 지형도 속에서 국초 문인들의 위치를 조감했다.
정조는 이상적인 文과 學의 '극'을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 ① 학문을 통해 축적한 識見을 바탕으로 '문'을 펼쳐낸다는 의미에서 '학'과 '문'의 조화. ② 道가 깃든 일상적인 문장이라는 의미의 日用. ③ 거짓과 작위 없이 진정한 자신본연의 글을 쓴다는 의미의 誠. ④ 淸廟의 음악처럼 담박하면서 治敎에 도움이 되다는 뜻의 實用. ⑤ 이 모든 조건이 갖추어져서 형상화된 醇正한 글로서의 治世之音.
이러한 '극'의 성격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정조는, 학문적 측면에서 朱熹와 宋時烈을, 문학적 차원에서 杜甫와 陸游를 각각 꼽았다. 한편 '극'에 대비되는 '대극'의 성격은 '학'과 '문'의 부조화, 日用이 아닌 진기함, 誠이 아닌 不誠, 實이 아닌 華, 治世之音이 아닌 亂世之音 등으로 규정된다. 이에 해당하는 문인은 孟郊·賈島·錢謙益·徐渭·袁宏道·種惺·譚元春이며, 주요 작품과 장르는 明·는 문인은 孟郊·賈島·錢謙益·徐渭·袁宏道·種惺·譚元春이며, 주요 작품과 장르는 明·淸의 文集, 稗官小說, 稗家小品 등이다.
국초 문인인 鄭道傳·權近·卞季良·崔恒·梁誠之·申叔舟·徐居正 등은 정조에게 '학-문의 조화'라는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특서되지 못했지만, 그 나머지 영역, 특히 '실용', 즉 '국가의 治世 확립에 유용한 모든 일'의 측면에서 추숭되었다. 정조가 이처럼 국초의 '문'과 '학'을 高評한 이유는 '국초의 元氣'로 대별되는 시대정신을 정조 당대에 되살려 復興을 꾀하려던 그의 의도와 국초의학-문적 성격이 맞아떨어진 데에 있다. 부연하면, 순정한 글이 인간을 감동시키고 이에 감동한 인간이야말로 훌륭한 風氣와 習俗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 정조에게 국초는 모범적인 표준을 제시한 역사적 단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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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정가극(正歌劇) <영원한 사랑, 이생규장전>(2011)의 원작 변개 양상과 콘텐츠의 가치

저자 : 장예준 ( Jang Ye-ju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47-288 (4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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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정가극 <영원한 사랑, 이생규장전>(2011)의 콘텐츠로서 희소성에 주목하면서 원작 「이생규장전」의 변개 양상 및 성격 변화, 콘텐츠의 성과와 과제 등을 살폈다.
<영원한 사랑, 이생규장전>은 원작의 큰 틀을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세부적인 내용을 상당히 변개함으로써 원작과는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 먼저 등장인물로 작자 김시습이 등장하여 작품 도입부를 이끌고, 작품 중반부와 후반부를 연계하였다. 그리고 이생과 최씨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무릉도원의 상징으로서 설정하였다. 이생과 최씨의 만남은 애정 전기소설에서 흔히 보이는 내밀함이 사라지고, 좀 더 경쾌하고 개방적인 성격을 지녔다. 원작에서 최씨의 절의 의식을 드러내는 수단이었던 상사병은 혼인 허락을 받으려는 최씨의 임기응변 수단으로 변모하였으며, 두 집안의 혼인 논의 역시 집안 간 자존심 대결로 좀 더 속화된 양상을 보여주었다. 홍건적의 난은 세계의 횡포로서의 상징보다는 뜻밖의 큰 사건으로서의 성격을 갖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최씨의 죽음 역시 이생과 최씨의 애처로운 이별로서 부각되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이생과 최씨의 재회 및 이별 부분도 최씨의 절의 의식을 드러내거나 이생의 현세의 삶에 대한 전망 상실 등의 무거운 의미 대신 애틋하면서도 담담한 부부의 정과 이별을 드러내는 쪽으로 변모하였다. 이렇게 <영원>은 조선 시대 애정 전기소설의 미의식에서 탈피하여 경쾌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탈바꿈하였고, 이를 노래, 무용, 대사, 영상이 어우러진 생동감 넘치고 역동적인 종합예술 무대로 완성해 내었다. 다만 정가와 서사·소설 작품의 조화라는 장르 접합 문제는 한계로 지적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정가와 서사·소설 작품을 적절히 접목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하려는 고민과 시도가 계속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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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한국 한자어 '치약(齒藥)'의 성립과 문화사 -문화사적 관점을 아우른 어휘사 연구 시론-

저자 : 정은진 ( Jung Eun-ji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89-327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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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한국에서만 사용되는 한자어 '치약(齒藥)'이 일본어로부터 차용된 기존 한자어 '치마(齒磨)'를 대체하고 정착한 경위를 문화사, 어휘사적으로 고찰하였다. 근대 전환기에 서양과 일본으로부터 치약이라는 신문물이 들어왔으며, 도입 초기에 이 물건은 일본어로부터 차용된 어휘 '치마'로 불렸다. 오늘날 널리 사용되는 명칭인 '치약'은 본래 치아의 질병을 다스리는 치료제를 의미하였다. 20세기 전반까지 '치마'가 널리 사용되면서도 간혹 같은 의미로 '니약', '니닥는 약', '치약' 등이 사용되었으며, 20세기 중반 이후에는 '치마'가 완전히 소멸하고 '치약'이 같은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치료제의 의미로 간혹 사용되던 '치약'이 세면도구의 의미를 획득하고 기존의 단어보다 널리 쓰이게 된 계기는 문화사적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근대 신문 광고를 통해 치약이 '더러운 것을 닦아내는 약'이자 '치아를 튼튼하고 건강하게 하는 약'으로 인식되었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으며, 치약이 본래 가루의 형태에서 튜브로 짜서 쓰는 연질의 액체형태로 바뀌었던 문화사적 맥락이 '치약'이라는 어휘의 선택과 확산에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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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화형 데이터 시각화 도구 Tableau를 활용한 인문 지식의 공유와 확산 -한국어교육용 어휘 데이터의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 : 남신혜 ( Nam Sin-hye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29-350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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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대화형 데이터 시각화 도구인 Tableau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사례연구로서 소통과 공유라는 디지털 인문학적 목표를 개별 연구자 차원에서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는 데 목적이 있다. 최근 인문학 분야에서도 다양한 시각화 방안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화형 데이터 시각화는 정적인 결과물이 아닌 동적인 시각화 결과물을 사용자에게 제시한다는 점에서 가장 진보된 형태의 시각화 방식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대화형데이터 시각화에 대한 사례를 제안하기 위해서 본 연구에서는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교육용 어휘 데이터를 활용하였으며 이를 태블로 퍼블릭에 게시하고 그 웹페이지 주소를 실었다. 이는 개별 학자의 차원에서 생산된 인문학적 지식이 어떠한 방식으로 디지털화되고 공유될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을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제안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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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물명 최신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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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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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람어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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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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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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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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