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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철학회> 동서철학연구> 메타버스(Metaverse)의 우리말 뜻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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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Metaverse)의 우리말 뜻매김

Defining Metaverse in Korean

구연상 ( Gu Yeon-sang )
  • : 한국동서철학회
  • : 동서철학연구 103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2년 03월
  • : 403-425(23pages)
동서철학연구

DOI


목차

1. 들어가기
2. 메타버스의 일반적 의미
3. 메타와 버스 그리고 너머나라
4. 디지아나(Digi-Ana): 메타하기의 양식(樣式)
5. 너머살이
6. 끝맺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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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보기

이 글은 잉글리시 낱말 메타버스(Metaverse)를 우리말 ‘너머나라’로 뜻매김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첫째로 메타버스에 대한 일반적 의미를 알아볼 것이다. 메타버스는 흔히 ‘초월 우주’로 설명되거나 ‘현실과 가상세계의 융합’으로 규정된다. 둘째로, 메타버스라는 낱말의 짜임새를 밝혀볼 것이다. 메타버스는 메타피직(metaphysics)이 ‘자연을 넘어서는 일’로 해석될 수 있듯이 ‘유니버스를 넘어서는 일’로 여겨질 수 있다. 셋째로, 메타버스의 있음 방식이 어떠한지를 살펴볼 것이다. 메타버스는 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딩 시스템 그리고 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로 구축되는 3D 공간으로서 사람에게는 오직 ‘디지아나(DigiAna) 방식’으로만 나타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메타버스에서 살아가는 모습들을 그려볼 것이다. 메타버스는 SNS나 의사소통을 넘어 게임, 회의, 공연, 전시, 업무 협업 등의 갖가지 넘어살이가 모두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러한 논의 과정을 거쳐 마침내 메타버스는 ‘넘어살이를 위한 디지아나의 나라’, 한마디로 말해, ‘너머나라’로서 뜻매김될 수 있다.
This article intends to define the English word Metaverse as the Korean word ‘go beyond’. To this end, first, we will look at the general meaning of metaverse. Metaverse is often described as a ‘transcendent universe’ or is defined as the ‘convergence of reality and thevirtual world’. Second, we will reveal the structure of the word metaverse. Metaverse can be regarded as ‘overcoming Universe’, just as metaphysics can be interpreted as ‘overcoming nature.’ Third, we will look at how metaverses exist. A metaverse is a 3D space built with digital technologies such as data centers, cloud systems, and the Internet, and can only appear as a ‘DigiAna method’ for people. Finally, we will show people living in a metaverse. The metaverse can go beyond social media or communication, extending to games, meetings, performances, exhibitions, and work collaboration. Through this discussion process, metaverse can finally be meaningful as ‘DigiAna's Universe for Living-beyond’ and in short, ‘A Beyond uni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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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물정보

  •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KCI등재
  • :
  • : 계간
  • : 1225-1968
  • : 2713-8828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84-2022
  • :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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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권0호(2022년 12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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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맹자의 성선(性善)과 순자의 위선(僞善)에 대한 다윈주의적 통합

저자 : 김백녕 ( Kim Baeg-nyeong ) , 이경무 ( Lee Kyoung-moo )

발행기관 : 한국동서철학회 간행물 : 동서철학연구 10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5-30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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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선설과 성악설에 대한 피상적 대비는 맹자와 순자의 윤리 이론을 양립 불가능한 것으로 이해하도록 오도하기 십상이다. 또 호연지기(浩然之氣)와 구방심(求放心)과 과욕(寡欲)은 비논리적이고, 성악(性惡)과 위선(僞善)은 상반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러한 피상적 대비와 오해는 다윈주의적 접근과 독해로 적절히 해결될 수 있다.
성선과 위선에 대한 다윈주의적 독해의 공통분모는 도덕성의 진화이다. 둘의 차이는 인간의 본성과 도덕성의 관계에 대한 설명에서 갈린다. 맹자는 도덕성이 본성에서 나온다고 주장하는 반면, 순자는 본성을 변화시키려는 후천적 노력에서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둘은 얼핏 보면, 서로 상반되는 듯하다. 그러나 다윈주의적 독해에 따르면,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모순 없이 양립 가능하다. 진화의 계열 속에 놓고 보면, 위선과 성선의 연속성과 의존성이 잘 드러난다.
진화의 전체 계열에서 보면, 성악에서 위선이 이루어지고 이 위선이 성선으로 내재화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이런 계열을 단선적인 흐름으로 볼 필요는 없다. 위선과 성선은 개인의 도덕성 발달 과정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경험의 다양한 국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둘을 계열화하여 통합해 보면, 양육을 통한 도덕성의 획득, 진화에 따른 도덕성의 유전, 도덕 본성에 내재된 도덕성의 양육 순으로 이해된다. 위선과 성선의 도덕성 발달은 학문과 수양에 의한 진화의 계열을 이룬다는 것이다. 즉 인간이 본능적 욕구를 다스리는 노력을 통해 도덕적 존재가 되면, 모든 인간은 자연스럽게 이 도덕적 변화의 계열 속에 처하게 되어, 다시 학문과 수양을 통해 지속적으로 도덕성을 계발해 간다는 것이다. 이로써 성선설과 성악설, 성선과 위선은 연속적이고 의존적인 관계 속에서 양립 가능하게 된다. 이것이 다윈주의적 접근에 따른 통합적 이해다.


The superficial contrast between the xìngshànshuō (性善說) and the xìngèshuō (性惡說) is likely to misrepresent the understanding of the ethical theories of Mencius (孟子) and Xúnzǐ (荀子) as incompatible. In addition, it is easy to think that the hàoránzhīqì (浩然之氣) and qiúfàngxīn (求放心) and guǎyù (寡欲) are mysterious, and that xìngè (性惡) and wěishàn (僞善) are contradictory.
In the continuous and dependent context of evolution, it is understood that wěishàn (僞善) can be achieved in xìngè (性惡), and xìngshàn (性善) can be achieved in this wěishàn (僞善). Of course, it is not necessary to view this line of evolution as a linear flow. This is because wěishàn (僞善) and xìngshàn (性善) are not limited to the process of individual moral development, and they do not comprehensively consider the various aspects of experience. It can be explained in the order of acquisition of morality through parenting, the inheritance of morality according to evolution, and the parenting of morality inherent in moral nature. This line of evolution is accomplished by learning and discipline. Acquired efforts to control instinctive desires cause you to put yourself in the changes and flow of nature. The person who learns and practices unknowingly falls into this line of change. Humans can create and sustain this flow through learning and discipline. As a result the xìngshànshuō (性善說) and the xìngèshuō (性惡說),as well as the wěishàn (僞善) and xìngshàn (性善) also form a continuous and dependent relationship. This is also an integrated understanding of the Darwinian appr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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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유가철학 '서(恕)'를 통해 본, 도덕윤리교육의 배려(配慮)윤리 연구

저자 : 김창경 ( Kim Chang-gyung )

발행기관 : 한국동서철학회 간행물 : 동서철학연구 10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1-58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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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配慮)는 타인과의 인간관계에 대한 소통실천방법이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서 공동체생활을 영위하면서 타인과의 관계를 중요시 여겨서, 원활한 소통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 또한 배려는 공동체사회의 현실에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도덕윤리교육의 핵심가치 덕목이 된다.
이에 본 연구는 유가철학의 '서(恕)'를 통해 배려윤리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서(恕)는 유가철학에서 인간 도덕성으로서의 최고 덕목이자 선(善)의 근본이며 사랑의 원리가 되는, 인(仁)을 실천하는 하위덕목이 된다. 곧 인간관계에 있어서 나의 마음과 같이 미루어 타인에게 선을 지향하는 이타적 행위를 실천할 때, 그 바탕에는 사랑과 존중의 마음인 인(仁)이 담겨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곧 서(恕)를 통한 배려실천은 나 자신과 타인과의 상호호혜적 사랑과 존중의 상생(相生)적 실천행위인 것이다.
이러한 서(恕)의 실천 방법에는 유가철학의 네트워크적인 실천수양론인, 전후좌우상하를 공정하고 공평하게 헤아려서 행하는 혈구지도 방법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서(恕)를 통한 배려의 실천은 성실과 배려와 정의와 책임의, 다른 도덕함양 가치덕목과 함께 유기적 통합체계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유가철학 『대학』에서 제시하고 있는 유기적 확장과 통합으로 이어지는 수양방법체계와 부합한다. 더불어 이런 점에서 도덕윤리함양 덕목들은, 유가철학 수양론과 마찬가지로 유기적으로 확장 및 통합되어 함양되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이상으로 본 연구의 유가철학의 서(恕)를 통한 배려윤리 연구는, 현행 한국도덕교육 현실에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써 학술적 가치와 의의를 지닌다고 하겠다.


Consideration is a fundamental method of communication for human relationships with others. Significantly, humans put great importance on relationships with others for the sake of their communal life as social beings. It is a virtue of the core value of moral ethics education because it is more important than anything else to practice appropriate relations in the reality of communal society.
This study investigates the ethics of care from the perspective of consideration in Confucian philosophy. The ethics of care become the highest virtues of consideration of human morality in Confucian philosophy; the foundation of good, as well as the sub-virtue of practicing humanity, which becomes the principle of love. In other words, practicing altruistic acts for the good of others by applying one's heart in human relations implies that the loving heart must be contained therein.
The practice of consideration is a mutually beneficial strategy for oneself and others. This practice of consideration could be a moral path that one can use as a measure to think of and examine others and direct them to the proper path towards a network of practiced discipline of Confucian philosophy with fairness. In addition, the practice of care through consideration forms an organic integration system along with other moral values of sincerity, justice, and responsibility, and is consistent with the fostering method that leads to organic expansion and integration presented by Confucian philosophy. This implies that the virtues of moral ethics in this regard should be organically expanded and integrated into the theory of cultivation of Confucian philosophy.
As described above, studying the ethics of care through consideration from a Confucian perspective has an educational value and a significance that can be applied to the current reality of Korean moral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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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선 중기 금강문화권 예학의 전개와 특징

저자 : 서원혁 ( Suh Won-hyuk )

발행기관 : 한국동서철학회 간행물 : 동서철학연구 10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59-88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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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논문은 조선시대 중기 금강문화권을 중심으로 전개된 예학의 특징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금강문화권은 금강의 발원지에서부터 바다로 빠져나가기까지 강이 지나간 곳을 중심으로 발전한 다양한 사회문화들의 총칭이라 할 수 있다. 조선중기 예학도 그러한 금강문화권의 문화에 속하게 된다. 예학은 조선유학사에서 16세기에서 18세기까지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나타난 학문 현상으로 금강문화권에도 크게 융성하였다. 예학의 종장이라 불리는 사계 김장생이 금강문화권에서 나왔으며 그의 아들과 제자들도 그의 뒤를 이어 예학을 발전시켰다. 이에 금강문화권에서 조선 중기 예학의 전개와 특징은 사계 김장생을 필두로 신독재 김집, 우암 송시열, 초려 이유태, 노서 윤선거 등에 대한 연구를 통해 밝히고자 한다. 이들은 현실에 알맞은 예를 실현코자 예서를 만들어 보급하였다. 또한 형식적이고 엄격한 예의 집행을 추구하기도 하지만 인정(人情)에 기반 한 예의 실행을 일부 허용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예학을 전개하였다.


The paper researches the development and character of the Lixue of the Geumgang Cultural Area in the mid-Joseon Dynasty. The Geumgang Cultural Area is a generic term for various social cultures developed around the area where the Gemgang River passed from the origin of the river to the sea. Lixue, in the Mid-Joseon Dynasty, also belongs to the culture of the Geumgang Cultural Area. Lixue is an academic phenomenon that intensively appeared at a specific period spanning the 16th to the 18th century in the history of Joseon, and it also flourished greatly in the Geumgang Cultural Area. Sagye Kim Jang-saeng, who is called the leader of Lixue, came from the Geumgang Cultural Area, and his son and disciples followed him and developed Lixue. Here, led by Sagye Kim Jang-saeng, I would like to clarify the development and characteristics of Lixue through research on Shindokjae Kim-Jip, Uam Song Shi-yeol, Choryeo Lee Yoo-tae, and Noseo Yoon Seon-geo. In order to make a suitable Lixue for the real world, they created and distributed Lixue texts. They developed various forms of Lix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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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왕각일의 삼교합일론에 내함 된 유불도의 핵심사상

저자 : 김상태 ( Kim Sang-tae )

발행기관 : 한국동서철학회 간행물 : 동서철학연구 10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9-110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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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王覺一의 三敎合一論에 대한 고찰이다. 먼저 一貫道의 祖師인 왕각일의 생애를 간략하게 살펴보고 그가 주장하는 삼교합일론에 대하여 그의 저서인 『大學解』, 『中庸解』, 『三易探源』, 『一貫探源』, 『理性釋疑』와 이의 해설서라 할 수 있는 그의 저서 『談眞錄』을 기본으로 그가 표방하는 儒佛道의 삼교합일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재해석하였다. 일관도 왕각일의 삼교합일론에 대한 분석과 재해석은 두 가지로 다음과 같다. 첫째, 왕각일의 생애에 대하여 청조 말기 중국민간종교의 탄압 속에서 그가 성장하였던 배경과 일관도의 조사 전승 역사 속에서 그의 삼교합일론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살펴보았다. 둘째, 왕각일의 삼교합일론은 그 저서에서 儒家는 存心養性, 佛家는 明心見性, 道家는 修心煉性을 핵심 수행이라고 표방하고 있다. 그의 이론에서 유학의 극기복례가 불가와 도가의 수련공부에 기초가 되는 것과 明心→存心→明心과 見性→養性→見性의 순환적인 공부론 임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는 왕각일의 사상을 통해서 유가, 불가, 도가가 어떤 공부를 통해서 연관이 되는지 고찰하였다.


This paper is a review of Wang Jueyi's theory of unity of the three religions. First, I briefly looked at the life of Wang Jueyi, Yiguandao's patriarch. Next, I analyzed and reinterpreted the relationships of Confucianism, Buddism, and Taoism based on his books, “Daxuejie大學解”, “Zhongyongjie中庸解”, “Sanyitanyuan三易探源”, “Yiguantanyuan一貫探源”, and “Lixingshiyi理性釋疑”. There are two types of analysis and reinterpretation of Yiguandao Wang Jueyi's three religious unity theory. First, I examined the background of Wang Jueyi's growth in the suppression of Chinese civilian religion at the end of the Qing Dynasty. I examined the history of the investigation and transmission of Yiguandao to see how his theory of unity of the three religions was formed. Second, Wang Jueyi's theory of unity of the three doctrines claims to be a key that Confucianism has 'mind preservation-nature cultivation' (Junxinyangxing存心養性), Buddhism has the 'clear mind- view nature' (Mingxinjianxing明心見性), and that Taoism has 'cultivate mind - training nature' (Xiuxinlianxing修心煉性). In his study, overcoming one's own selfish desires and returning to the moral laws of heaven in Confucianism is the basis for training studies in Buddhism and Taoism. It was a cyclical study theory of clear mind → conscientious mind → bright mind and viewing nature → cultivating nature → viewing nature clearly. This study examined how Confucianism, Buddhism, and Taoism are related through Wang Jueyi's thou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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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농산(農山) 신득구(申得求) 천설(天說)의 학계 평가와 실천적 해석

저자 : 유지웅 ( Yoo Ji-woong )

발행기관 : 한국동서철학회 간행물 : 동서철학연구 10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1-132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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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농산 신득구(農山 申得求, 1850~1906)의 성리설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하늘에도 인심이 있다[天有人心]”와 관련하여 이 언설에 대한 신득구 자신의 문제의식 그리고 그러한 문제의식의 이면에 숨겨진 의미를 실천적인 측면에서 확인하고자 한다.
신득구의 성리설이 학계 내부에서 논란이 된 것은 연재 송병선(淵齋 宋秉璿, 1836~1905)이 편찬한 『근사속록(近思續錄)』에 대해 신득구가 교정을 부탁받고 이에 대해 의견을 제시 한 것이 발단이 된다. 신득구는 『근사속록』에서 이이의 “하늘은 혈육의 기라는 것이 없기에 도심이 있을 뿐이나, 사람은 혈육의 형체가 있기에 인심을 발한다”의 내용에 대해 기록자의 오류일 뿐 아니라 하늘에도 인심이 있다고 말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한다. 이에 대해 송병선을 비롯한 연재학파 문인들이 신득구의 주장에 대해 비판을 하면서 심에 대한 리기론적 해석이 주요 쟁점이었던 한말 성리설 논쟁과는 결이 다른 또 다른 논쟁이 전개된다.
신득구의 “하늘에도 인심이 있다”는 말은 하늘 그 자체가 선과 악을 함의하는 인심이라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즉, 현상적인 차원에서 봄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덥고, 가을에는 서늘하며, 겨울에는 추운 것이 천도(天道)의 유행인데, 천도의 유행이 그렇지 않을 때도 있기에 이러한 현상은 올바름을 얻지 못한 위태로움과 같은 과불급(過不及)의 이상(異常)이므로 분명 선이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비적인 차원에서 인심과 같은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득구가 하늘에도 인심이 있다는 말을 한 본질적인 목적은 바로 당시의 여러 가지 혼란상이 과불급과 이상한 현실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과불급과 이상한 현실을 인간의 실천적 노력을 통해 극복할 것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다. 즉 인간의 마음은 천지의 마음으로서 항상 도심이 사심인 인심을 억제해야만 과불급과 이상한 현실을 다시 정상의 현실로 되돌릴 수 있다는 진정한 도학자의 고민이 담겨져 있는 것이었다.


This study set out to examine Nongsan Shin Deuk-gu's problematic consciousness related to "There is the human mind in Heaven, as well", which is the most controversial element in his Neo-Confucian theory, as well as practically examine the implications behind his problematic consciousness.
The Neo-Confucian community, especially the Kiho Academy, showed very diverse patterns in the late Joseon Period. The most prominent ones include the criticism of the Kiho Academy's traditional positions and the resulting branching of the academy. There were surely various factors behind the academic conflicts and the resulting branching in late Joseon Period, but the factors were expressed in synthetic ways. The factors include the unique circumstances of the late Joseon Period, reactions from intellectuals, academic conflicts which had accumulated inside the academy, and the problematic consciousness of Neo-Confucian scholars who were trying to end the conflicts. It is Shin Deuk-gu who actively expressed this philosophical problematic consciousness of the Kiho Academy in the late Joseon Period.
He gave the explanation: "There is the human mind in Heaven, as well." His explanation is not, however, an argument that Heaven itself is the human mind implicating both good and evil. According to him, abnormality in excess or deficit can never be called good in a phenomenological level, and thus can be explained with the human mind in a contrasting level. By saying "There is the human mind in Heaven, as well," he aimed to argue that the reality of excess or deficiency and abnormality represent the various confusing aspects of the times and should be overcome through people's practical efforts. That is, the human mind is the mind of Heaven and Earth. The evil human mind should be always controlled by Dosim. His statement reflects his worries as a true moralist trying to restore the reality of excess or deficiency and abnormality into the reality of norm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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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신플라톤주의의 패러다임적 변환으로서 이암블리코스의 종교철학과 위-디오니시우스 신학에 관한 연구: “homoiosis theo(신과의 닮음)”개념을 중심으로

저자 : 송현종 ( Song Hyone-jong )

발행기관 : 한국동서철학회 간행물 : 동서철학연구 10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33-156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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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은 자신의 대화편 여러 곳에서 “신과의 닮음(homoiosis theo)”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이 주제의 자연학적인 측면은 주로 『티마이오스』에서, 윤리적 측면은 『국가』에서 인식론적 측면은 『테아이테토스』에서 논의되고 있다. 인간이 신을 닮는다는 이상은 주로 세 가지 흐름으로 나뉘어 논의되고 있다. 첫째로 지성을 중심으로 하는 인식론적-존재론적 측면이 있다. 둘째로는 윤리적인 이상인 정의를 중심으로 하는 도덕적 측면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양자의 결합을 통한 신적인 삶의 추구가 있다.
본 연구는 양자의 결합에 주목하여 이암블리코스의 신플라톤주의가 추구하는 신과의 닮음이 어떻게 인간 영혼의 변형을 낳는지를 살펴보고자 하며 더 나아가 그의 철학 체계가 '테우르기아(theourgia)' 개념을 매개로 위디오니시우스에게 수용되는 과정을 고찰하고자 한다. 이 과정을 둘러싼 논의는 1980년대 이래로 라우스(A.Louth), 로렘(P.Rorem) 등이 주축이 되어 양자의 불연속성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쇼(G.Shaw)는 트루이야르(J.Troillard)의 주장을 근거로 이를 반박하며 연속성을 옹호해 왔다.
본 연구는 이암블리코스의 그리스 테우르기아(the Hellenic Theourigia)와 위디오니 시우스의 그리스도교 테우르기아(the Christian Theourgia)사이에 본질적인 차이가 없음을 밝히고자 한다. 그 이유는 두 테우르기아 모두 지성주의를 비판함과 동시에 제의를 통해 영혼의 신성화를 추구하며, 신의 개입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두 학자가 주장하는 테우르기아의 원인(aitia)과 기능(ergon)의 유사성이 인정된다면, (부수적인 차이가 있다고 할지라도) 두 학자의 테우르기아 개념의 연속성은 타당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이러한 연속성은 그리스 철학과 그리스도교 신학을 관통하는 플라톤 철학의 종교철학적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며, 이를 연구의 목적으로 삼고자 한다.


In regard to the subject of “homoiosis theo” in the Platonic dialogues, with a special focus on concepts pertaining to human soul's transformation and divinization, some issues have been discussed in Timaeus as the physical aspect, Republic as the ethical aspect, and Theaetetus as the epistemological aspect. Also, several themes, including immortality, mania, eros, the way of divine life as well as rituals have been treated corresponding to the cultural soil of the Platonic tradition in the late antiquity. The ideal of man becoming Godlike is mainly divided into three parts.
Firstly, there is an epistemological-ontological view of truth focusing on the intellectual aspect; secondly, an ethical view of Justice; and finally the pursuit of divine life as a combination of both. The term 'homoiosis theo (becoming Godlike)'is a key concept in which a Syrian Neo-Platonist Iamblichus strives to elucidate how the human soul is transformed into a superior form beyond the aid of discursive reasoning. I shall then make an effort to find the separate but connected elements between two theurgical systems, the Hellenic and Christian theurgies, on the basis of a key concept. The theoretical continuity between Iamblichus's and Pseudo-Dionysius's ritual systems should be legitimately examined in order to provide an opportunity to clearly understand the religio-philosophical characteristics of the late Neoplatonism in late antiquity.
Consequently, with the integral view of Platonism and Christianity I maintain that Iamblichus's neo platonic and Christian theurgies have no essential differences, since both have mutually shared features with the emphasis on ritualistic behaviors beyond the limit of human intelligence. In conclusion, since the cause (aitia) and the work (ergon) of two theurgical systems are similar, the continuity between the Hellenic and Christian theurgical systems could be enough to establish adequate grou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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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공지능 혐오와 화해자 칸트

저자 : 김형주 ( Kim Hyeong-joo )

발행기관 : 한국동서철학회 간행물 : 동서철학연구 10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7-182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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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나는 칸트의 철학은 일견 인공지능 혐오론의 방어자처럼 보이지만 이를 보는 시각을 조금 달리 한다면 그 안에서 인공지능 화해론의 근거도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혐오의 전이 과정을 생물학적 혐오, 인지적 혐오, 도덕적 혐오로 구분하여 살펴보고, 이 세 단계의 공통분모는 다름 아닌 경계 짓기에 있다는 사실을 추론한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단계에서는 경계 짓기라는 가치 중립적인 개념이 차별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를 입은 개념으로 도약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경계 짓기와 차별의 이면에는 자기가 혐오하는 자기 모습에 대한 부정이 있다는 사실을 너스바움의 이론을 빌려 설명하면서 혐오에는 본래 자기 투사의 속성이 수반됨을 밝힌다. 이러한 배경에서 인공지능 혐오를 조망해 보면, 그것의 본질은 인간이 인공지능에 이식한 계산 능력에 대한 배척과 폄하라는 사실이 도출된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칸트의 세계와 인간이해의 근저에 놓여 있는 감성계와 지성계의 동근원성과 정언명령의 이중적 속성을 들춰보면 그의 이론에서 오히려 인공지능 혐오에 대한 화해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In this article, I argue that Kant's philosophy, which at first glance may be seen as a defender of the disgust towards AI, can rather be the basis for the Theory of AI Reconciliation. To this end, I divide the transitional process of disgust into three stages: biological disgust, cognitive disgust, and moral disgust. And it is inferred that “bordering”, i.e. an establishment of borders, is the common denominator of these three stages. In the final stage, the moral disgust stage, it is argued that the neutral concept of “bordering” transforms into the negative concept of “discrimination”. Then, by explaining the fact that behind this discrimination there is the denial of the self-disliked based on Nussbaum's theory, it will be revealed that the concept of disgust entails the attribute of self-projection. Looking at disgust toward AI against this background, it is argued that the essence of this disgust is the exclusion and denigration of the computational function that humans have implanted in the AI. Finally, it is argued that a clue to reconciliation against the can be found in Kant's theory, which explains the homogeneity of the sensible world and the intellectual world and the dual properties of the categorical imper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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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디지털 회화에 있어서 미적 가상화에 관한 연구

저자 : 배용준 ( Bae Yong-jun )

발행기관 : 한국동서철학회 간행물 : 동서철학연구 10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83-210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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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치(G. Lukács)는 헤겔의 미학을 “위대한 역사적 종합”이라고 평가한다. 그의 미학 이론은 절대적 관념론의 미학으로 현대에 이르러 많은 비판을 받기도 하고 다양한 이론으로 분화되었으나, 예술이 갖는 절대적 이념에서 예술을 규정하고 있기에 아직도 예술적 가치의 평가 기준이 될 수 있다. 헤겔은 예술을 미적 이념의 가상화로 규정하고 있다. 예술의 한 분야인 회화작품 역시 미적 이념이 가상화되었을 때 미적 가치를 지닌 창작물이 된다.
그런데 현대 회화는 다양한 방식으로 미적 이념을 표현하고 있으므로 미적 대상의 표현 방식에서 미적 이념의 가상화 개념은 한계에 직면한다. 또한 현대 회화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예술로 나타났다. 현재 디지털 회화에 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동시에 디지털 기술에 의한 회화의 창작활동 역시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디지털 회화작품들이 예술적 가치가 있는가 하는 기준의 논의가 필요할 때이다.
본 연구는 현대적 의미에서 미학의 규정으로서 미적 가상화를 다시 규정하고 디지털 회화가 이 미적 이념의 가상화를 실현하는 예술작품이 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Georg Lukács commented on Hegal's aesthetics as “a great historical synthesis”. His aesthetic theory of absolute idealism has been criticized and subdivided into various theories in modern times. However, it still plays a role as a standard for evaluating artistic value because it defines art in the absolute Idea of art. Hegal defines art as the virtualization of aesthetic Idea. Paintings can also be creations with aesthetic value when aesthetic Idea is virtualized.
However, an aesthetic Idea of modern painting is revealed through a wide range of expressions. Accordingly, the concept of the virtualization of aesthetic Idea faces limitations in the way of expressing aesthetic objects. Digital art, using digital technology, has now emerged as a new art trend. Furthermore, many studies on digital painting are currently being conducted, and at the same time, creative activities with digital technology also progress through painting. Therefore, it is time to discuss the criteria for digital paintings and review their artistic value.
This paper aims to redefine aesthetic virtualization in a modern sense and investigates whether digital paintings can be a work of art that realizes the virtualization of this aesthetic Id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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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념이란 무엇인가 3부 2편: 근원 현상의 사례들, 라그랑주 역학과 스라파 경제학

저자 : 한대석 ( Han Dae-suk )

발행기관 : 한국동서철학회 간행물 : 동서철학연구 10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11-284 (7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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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근원 현상이 개념의 정체라 규정한 「근원 현상 개념론 원론」의 후속 글이다. 괴테의 색학(Farbenlehre)에 이어, 근원 현상의 방법을 구현한 또 하나의 사례를 확인하는 것이 이번 글의 목적이다. 언급한 사례는 라그랑주 역학이다. 논리 공간의 방법과 근원 현상의 방법을 차별하는 한마디는, 대상이 그 자신의 척도라는 것이다. 논리 공간의 방법은 대상을  이 말의 추상적 의미에서  재는 방법이다. 전형적 사례는 뉴턴 역학으로, 제일 운동 법칙인 “등속도 무한 직선 운동”이 그것이다. 그런 운동은 현실에 없다. 등속도 무한 직선 “운동”의 범주는, 대신에, 운동 일반을 재기 위한 논리적 척도의 범주다. 저 논리적 척도의 존재는 인식을 위한 필연적인 조처였다. 그렇게 보였다, 라그랑주 역학이 우리의 시선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라그랑주 역학에는 척도가 없다. 대상이 있을 뿐이다. 굳이 척도를 운운해야 한다면, 대상 자체가 그 자신의 척도이다. 라그랑주 역학에서 운동은, 우리 눈앞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지레의 문제다. 저 지레라는 것은, 앞서 뉴턴 역학의 의미에서 운동 일반의 “척도”와는 전혀 다른 표정이다. 대신에, 그것은 수없이 차이를 만들어 가며 자기 자신을 반복한다. 저 차이와 반복의 과정이 운동 일반이다. 지레의 균형은 운동의 근원 현상이다. “운동 일반”의 뜻은, 뉴턴 역학에서와 라그랑주 역학에서, 이토록 다르다. 스라파의 경제학은 근원 현상 방법론을 구현한 또 하나의 사례다.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confirm another case reinforcing Urphänomen methodology, in accordance with the thesis in the existing article that a concept is an Urphänomen. The dividing line between the methods of logical space and of Urphänomen is that the object is its own measure. The method of logical space is a method of measuring in the abstract sense of the word. Newtonian mechanics is a classic example, regarding the first law of motion, to the effect that without net force an object suffers from infinite linear motion with constant velocity. Such a movement does not exist in reality. The category of the “motion” in question is instead that of logical baselines for measuring motion in general. The existence of logical baselines was acknowledged as an inevitable postulate for understanding motion. So it seemed, until Lagrangian mechanics came onto the scene. There is no measurement in Lagrangian mechanics. There is only an object, if only because the object itself is its own measure. In Lagrangian mechanics, motion is, all in all, a matter of levers balancing before our eyes. To be sure, a lever is not a “measure” of motion in general, however it always repeats itself while making a countless number of differences. That difference-and-repetition comprises motion in general. The expression “motion in general” has a different meaning in the context of Newtonian mechanics and in the context of Lagrangian mechanics. Sraffian theory of price is yet another example of the Urphänomen world-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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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퍼트넘의 의미 외재주의에 관하여

저자 : 최용호 ( Choi Yong-ho )

발행기관 : 한국동서철학회 간행물 : 동서철학연구 10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85-302 (1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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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넘은 독창적인 사고실험을 통해서 의미는 사고자의 머릿속에 있지 않다고 주장을 하였다. 퍼트넘의 요점은 의미가 개인의 심리 상태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노동 분업에 의존하고, 또 자연종 명사와 같은 언어적 표현의 외연이 실제 세계의 사물들의 본성에 의존한다는 사실을 종래의 전통적 의미이론들이 간과했다는 것이다. 퍼트넘의 논증에 대한 다양한 반응들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보기에 퍼트넘은 프레게의 뜻 이론이 갖는 반심리주의적 성격을 간과했다. 나아가 필자가 제안하는 미래 사회의 언어적 노동 분업 사고실험 사례는 “의미는 머릿속에 있지 않다.”는 퍼트넘의 핵심주장에 반론을 제기한다. 그러나 순서상 먼저 의미 외재주의 논증의 근거들―쌍둥이 지구 및 느릅나무 너도밤나무 사고실험, 언어적 노동분업, 지표사와 고정성―을 차례로 살펴본 다음, 그 논증에 대한 다양한 반응들을 검토하겠다.


Putnam, through ingenious thought experiments, defiantly argues that meaning is not in the mind of the thinker. The point of Putnam's argument is that meaning does not depend on the individual psychological state, but on the social division of labor, and that the extension of linguistic expressions, such as natural nouns, depends on the nature of things in the real world. According to him, traditional theories of meaning have missed the point. Despite various reactions to Putnam's argument, in my view, Putnam overlooked the anti-psychologism of Frege's theory of meaning. Furthermore, my thought experiment of the linguistic division of labor in the future society opposes Putnam's core claim that “the meaning is not in the head.” But in order, I will first examine the grounds for the argument for externalism of meaning―the twin earth and elm tree-beech tree thought experiment, the linguistic division of labor, indexical and rigidity―and then examine the various responses to the argu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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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논어』 속 향원(鄕原)에 대한 이상심리학적 해석 - 내현적 자기애(covert narcissism)를 중심으로

저자 : 김용희 ( Kim Yong-hee )

발행기관 : 한국동서철학회 간행물 : 동서철학연구 10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5-25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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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논어(論語)』 속 향원(鄕原)이라는 인간 부류의 성격을 규명하고, 현대 이상심리학의 자기애(narcissism)의 틀로 해석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논어』 속 향원의 대표적인 두 가지 특성인 '말 잘함(佞, 巧言)'과 '자기 합리화' 전략을 파악하고, 이것을 현대 이상심리학(abnornal psychology)의 '내현적 자기애(covert narcissism)' 유형과 비교 분석하는 것이다.
향원은 공자가 '덕의 적(德之賊)'으로 표현한 위험한 인물이다. 또한, '가라지(莠)'로 표현되었다. 즉, 나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한 인물이기 때문에 피해야 하지만, 가려내기가 어렵다는 의미로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현안 문제는 '21세기 현대사회에서 향원과 같은 인물은 어떻게 알아차릴 것인가?'이다.
필자는 이러한 현안 문제에 대한 답을 모색하기 위해 먼저, 『논어』에서 나타나는 향원의 특성에 대해 규명하고자 한다. 향원이라는 인물은, 내면은 소인(小人)이지만, 이와 다르게 외면은 청렴, 결백, 겸손을 겸비한 군자(君子)의 모습으로 타인들에게 인식된다. 따라서, 겉과 속이 다른 인물이다. 이러한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서, 말 잘함(佞, 巧言)과 자기합리화 전략을 사용하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웅대한 자기상'과 '내적 자만심', 대인관계에서 나타나는 '자기중심성'과 관련이 있으며, 현대 이상심리학 중 '내현적 자기애(covert narcissism)'와 성격적 특성이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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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도교적 인간의 생태성(生態性)

저자 : 김백희 ( Kim Baeg-hee )

발행기관 : 한국동서철학회 간행물 : 동서철학연구 10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7-45 (1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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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후한 말기 발생한 종교인 도교 전통 속에서, 도교적 인간관의 기본 구조를 철학적으로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교적 인간관이 지닌 생태학적 의미를 음미하였다.
도교의 인간관은 기본적으로 도가철학의 세계관을 수용하면서 정립된다. 그러나 도교는 우주자연 속에 인격성을 지닌 신격(神格)들을 상정하는 다신교(多神敎) 체계를 구축하면서 종교적 인간관을 제시한다. 인간의 본성이 지니는 주요 요소들은 자연성(自然性)·도성(道性)·신성(神性)이다. 자연성은 인간이 우주자연의 일부로서 만물과 존재론적 동일성을 지닌다는 의미이다. 도성은 만물의 하나인 인간이 우주자연의 법칙인 도(道)를 분유(分有)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신성은 인간이 만물 중에 영명한 기운인 신성을 지니고 있다는 의미인데, 도교적 인간은 양생(養生)·성선(成仙)을 이루어 신격의 단계로 고양될 수 있다.
생태학적 세계관에서 인간은 자연의 일부일 뿐이다. 도교의 인간관도 원론적으로 이와 같다. 인간은 자연과 일원적 동일성을 지닌다. 자연과 인간은 서로 소통하며 교류하는데, 여기에서 인간이 자연과 서로 교응(交應)한다는 천인감응설이 도출된다. 세계와 인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방식은 도교와 생태학이 근원적 유사성을 지닌다. 이 지점에서 도교의 인간관은 생태학적 인간관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만날 수 있는 접점에 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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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요가와 도교의 연금술 비교

저자 : 김채린 ( Kim Chae-lin )

발행기관 : 한국동서철학회 간행물 : 동서철학연구 10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7-73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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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요가와 도교의 이론과 실천을 연금술의 관점에서 비교하며 두 철학에 내재되어 있는 연금술적 관념에 대한 유사성을 밝히고, 이러한 고찰을 통해 인간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과 근원적 본성에 대한 탐구를 목적으로 한다.
요가와 도교는 인간의 내면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참된 근원을 깨닫고 회복하는 것을 궁극의 목적으로 삼는다. 이렇게 두 철학에서 추구하는 근원적 본성의 회복은 인간의 존재론적 체계의 변환과 완성으로 물질의 변환과 완성을 추구하는 연금술과 유사하다. 다시 말해 연금술의 목적은 조악한 금속을 정화하고 단련하여 고귀하고 영원한 금으로 변환시키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두 철학은 범속한 인간이 수행과 고행의 실천적 행위를 통해 영원불멸의 자유로운 존재로 거듭날 수 있는, 즉 인간의 존재론적 체계의 변환과 완성이라는 연금술적 사유를 내재하고 있다. 두 철학은 비록 인간이 삶과 죽음이라는 한계에 종속되어 고통받는 존재이지만 그 내면에는 무한한 가능성과 참된 본성이 잠재한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다. 그리하여 인간이면 누구나 의지와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영원불멸의 자유롭고 완전한 이상적 존재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그들의 신념과 열정은 자아의 정체성과 생명의 경외심이 사라진 현 사회에 많은 시사점을 남긴다. 나아가 어둡고 종속적인 인간의 삶의 질과 양식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켜 최종 목적인 '참된 본성의 깨달음'이라는 인간의 본질적 완성을 추구한 두 철학의 이론과 실천이 우울, 불안, 소외, 자살 등 현 사회가 짊어진 문제에 하나의 방안제시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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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체육철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주자의 신체관과 그 현대적 의의

저자 : 김부찬 ( Kim Boo-chan )

발행기관 : 한국동서철학회 간행물 : 동서철학연구 10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75-95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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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는 인간의 본성이 곧 우주의 이치와 하나라는 '성즉리(性卽理)'의 학설을 통하여 성리학의 체계를 완비한 인물이다. 성리학은 조선시대 국가의 통치 이념으로 채택된 이래 우리 민족의 생활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체육학의 한 분야인 체육철학은 몸과 몸의 움직임이 지니는 철학적 가치와 의미 등을 철학의 주요 이론을 가지고 접근한다. 따라서 동양의 대표적인 철학인 주자의 성리학의 입장에서 몸과 몸의 움직임에 대한 관점을 밝히는 것은 체육철학이 당면한 과제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본고는 체육철학의 관점에서 주자의 신체관을 살펴보고, 이러한 신체관이 지니는 현대적 의의를 규명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주자학의 근본 목표는 성인(聖人)에 이르는 데에 있고, 몸과 몸의 움직임 또한 성인이 되기 위한 혹은 성인으로서의 몸의 태도 및 예의 등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운동과 유희 등을 중시하는 체육학의 입장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그동안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체육학의 궁극적인이 인간의 완성 혹은 인간의 행복에 있다는 점을 상기할 때 주자의 철학은 현대인의 관점에서 새롭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본고에서는 『사서집주』와 『주자어류』 등을 중심으로 주자의 저술 가운데 나타난 체육철학적 요소가 무엇인지를 살펴보았다. 특히 주자의 수양론과 인간관계론 등을 중심으로 하여 주자의 신체관을 규명하고, 그것이 지니는 현대적 의의가 무엇인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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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가 보인 진성 리더십은 백성의 일반적인 삶과 관련된 것으로서 민생과 관련한 통치가 있고, 다른 하나는 죄인의 몸에 가해지는 가혹한 형벌과 사면실시의 형벌제도 개혁이 있다. 영조는 이 두 가지 부분에서 자신의 통치를 당 태종의 통치에 비교하고 원용하기도 했고, 『정관정요』에 등장하는 내용을 언급하고 인용하기기도 했다. 또 자신이 저술한 『어제서』 「애민」을 원용하며 자신의 리더십을 구현했다. 영조가 백성의 삶에 직접적으로 관심을 두고 진성 리더십을 실천한 것은 무엇보다도 그의 백성에 대한 사랑, 애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궁녀를 석방하는 부분에서, 평민 궁녀를 궁궐에서 내보낸 경우는 '경청'과 '균형 잡힌 정보처리'를 바탕으로 실시된 것이었다. 잘못 선발된 궁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서 궁궐 밖으로 내보낸 것은 '동정심'과 자신의 내면에 형성된 '도덕적 시각'을 구현한 것이었다. 스스로 죽은 궁녀의 동료를 궁궐 밖으로 내보낸 것은 죽은 궁녀를 위로하는 한편, 그녀의 동료들에게 '회복 탄력성'을 부여하고 새로운 삶이라는 '희망을 불어넣어준 '긍정적인 심리적 능력'을 실천한 것이었다.
해충구제와 관련된 부분에서, 사옹원 구매물품 소문과 관련해서는 영조 스스로가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자신의 가치관을 설명하는 '관계적 투명성'을 보였고, 부정적인 장애물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송충이 구제의 사례에서는 군주로서의 송충이 잡는데 백성을 동원하지 못하도록 하는 '결단력'과 절제된 목표에 대한 '자기 규제력'이 나타난 것이었다. 들쥐 피해 발생 부분에서는 들쥐 피해에 대한 '균형 잡힌 정보처리'를 통해, 백성의 피해를 없애고자 굳은 '결단력'을 보인 것이었다.
영조는 사형수에 대한 심문과 판결과정에 사형수도 사람이라는 생명존중의 '가치관'을 가지고, 형정을 맡은 관리의 '진정성'있는 태도와 마음을 요구 했다. 죄인을 심문할 때는 죄인이 죄를 저지르게 된 배경이나 상황을 이해하도록 하는 '도덕적 추론'을 요구했고, 판결에 있어서 '균형 잡힌 정보처리'를 주문했다. 죄인의 몸에 가해지는 혹독한 형벌의 개혁은 영조 자신의 몸에 뜸을 뜨면서 고통을 느낀 '자아인식'에서 출발하여 죄인에게 가해지는 형벌의 고통과 잔학성을 '공감'하고 개혁한 것이었다.
영조대의 국가적 행사가 있었을 때의 사면은 진성 리더십의 '생애 중요사건'과 관련이 있었던 것이었다. 가뭄 극복과정에서 실시된 사면은 '회복 탄력성'과 관련 있던 것으로 가뭄이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보다 발전적 성과를 추구하고자 하는 리더십의 표현이었다. 이것은 '동정심'과 죄인의 삶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 넣어 주는 것으로 승화되어 사면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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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박세당의 『대학 사변록』 편차고정(編次考訂)에 관한 연구

저자 : 황인옥 ( Hwang In-ok )

발행기관 : 한국동서철학회 간행물 : 동서철학연구 10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9-144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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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박세당의 『대학 사변록(大學 思辨錄)』 편차고정(編次考訂)에 관한 것이다. 박세당이 『대학장구』의 분장체계에 대해 비판한 내용을 알아보고, 『대학 사변록』의 편차고정 기준과 편차에 대해 자세히 살피겠다. 그리고 의의와 한계점을 논하고자 한다.
박세당은 『대학장구』의 분장체계는 앞뒤 문장의 내용이 통하지 않으며, 전(傳)3장의 경전 인용 형식이 전1, 2장과 다르다고 하였다. 또한 전7~10장은 장의 요지가 2개로 설정되어 불분명하며, 치국과 평천하는 같은 도로써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같은 내용으로 보아야 하나 그렇지 않다고 비판하였다.
따라서 기준을 세워 편차를 고정하였는데, 문맥이 통하지 않는 부분은 문의(文義)를 고려하여 연결성을 중시하였고, 체계가 일률적이지 않는 부분은 통일성의 원칙을 적용하였다. 또한 장의 요지는 명확성을 중시하였으며, 이에 따라 편차를 고정하여 초학자들의 실천을 용이하게 하였다.
박세당은 『대학 사변록』 전2, 3, 8, 9, 10장에서 자신이 정한 기준에 따라 편차를 고 정하였는데, 그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대학』의 경문과 전문을 치밀하게 분석하여 절대적인 권위를 가진 『대학장구』의 편차를 과감하게 개정함으로써, 독자적인 『대학』 해석의 길을 열어주었다. 둘째, 편차고정의 기준을 정하고 『대학』의 내용, 체계, 장의 특성에 따라 강조하는 기준을 다르게 적용함으로써, 전문 각 장의 특성을 한층 더 부각시켰다. 셋째, 장과 차서를 명확히 하여 초학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함으로써 하학중시의 경전해석 태도를 보여주었다. 넷째, 경전은 여러 각도에서 해석될 수 있다는 경전해석의 다양성을 긍정하였다.
이러한 의의에도 불구하고 한계점도 있다. 하나의 장은 하나의 요지로 구성해야 한다고 하였으나, 치국과 평천하를 같은 장에 배열함으로써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또한 기본텍스트를 『대학장구』로 하여 장과 차서를 배열함으로써 주자의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했으며, 체계적인 고증을 통해 새로운 『대학』의 체계를 완전하게 수립하지는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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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봉우 권태훈의 유학사상 연구 - 수교론(垂敎論)을 중심으로 -

저자 : 김창경 ( Kim Chang-gyung )

발행기관 : 한국동서철학회 간행물 : 동서철학연구 10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45-178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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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근현대 충청유학자인 봉우 권태훈의 유학사상에 대하여, 유가철학의 체계적 논리에 따라 수교론(垂敎論)에 해당하는 교육실천론과 현실에서의 교육활동을 중심으로 밝히고자 함을 목적으로 한다.
봉우의 수교론은 인간의 교육과 수양을 통한 변화가능성을 긍정하고 있는 점에서 유가철학의 근본정신을 담지하고 있다. 또 유가철학의 내성외왕, 수기치인과 행도와 수교(垂敎)를 하나로 하는 준거 논리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그 실천방법에 대해 보다 실현가능하고 현실적이면서 세밀한 수교방법을 자신의 견해로 밝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그가 수교론으로 제시하고 있는 입지(立志)와 '도교학행작(道敎學行作)', '신경성(信敬誠)'의 논리는 공-맹의 가르침을 잇고 있으며, 그 현실적 실천방법인 역행(力行)의 '거거거행행행(去去去行行行)'과 '작지불이(作之不已)'의 방법들은, 유학 본래의 실천정신을 따르고 있고 체계적이며 일관된 철학적 논리를 지니고 있음이 나타난다.
봉우는 개화기와 일제 식민시기, 해방과 6.25 등의 지극히 어려운 근현대 한국의 당면한 현실을 겪으면서도, 유림활동과 지역학교 설립과 교육위원 활동, 유도회 활동 등, 그리고 나라 없는 학인은 없다고 하여 독립운동 등의 현실참여에서 나타난 의리실천 모습들은, 전통적인 경학(經學) 중심의 유학자가 아니라, 현실 실천 중시의 도학지사(道學之士)로서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봉우 수교론의 이념과 지향이 물심합일론의 홍익인간이념과 세계평화의 대동사상을 지향하고 있는 점에서, 유가철학 이상실현의 궁극적 목적과 맞닿아 있다. 곧 그의 수교론의 지향이 공자의 대동사상에서 그 귀결점을 찾고 있으며, 21세기 현대 물질만능과 기술발전시대의 병폐문제 해결을 위해 물질과학과 동양정신과학의 합일을 통한 세계평화 실현을 주장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처럼 봉우의 유학사상이 전통유학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현대적 논리를 지니고 있음이, 근현대 유학사상으로서의 가치와 의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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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메노도토스는 피론주의자인가? - 『경험주의 개요』에 나타난 갈레노스의 메노도토스 비판에 대한 비판 -

저자 : 박규철 ( Park Kyu-cheol )

발행기관 : 한국동서철학회 간행물 : 동서철학연구 10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79-198 (2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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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의학 논쟁과 연관된 철학자들 중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로는 2세기의 피론주의 계열의 회의주의자이자 경험주의학파의 의사였던 메노도토스가 있다. 후대의 섹스투스 엠피리쿠스보다는 덜 알려지긴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메노도토스는 피론학파의 창시자였던 아이네시데모스와 피론학파의 완성자였던 섹스투스를 매개하는 가교(架橋)적 존재임과 아울러, 피론주의적 회의주의와 의학적 경험주의를 융합시키고자 하였던 독창적인 피론주의자였다. 2세기의 갈레노스는 메노도토스의 이러한 철학에 부정적이었다. 『경험주의 개요』에서 갈레노스는 메노도토스가 피론주의적 회의주의자로서 논리적 일관성을 결여하였다고 비판하였다. 즉 그는 메노도토스가 아스클레피아데스의 독단주의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독단적 표현법을 사용하였다고 주장하면서, 이러한 독단적 표현으로 인하여 메노도토스는 피론주의자로서의 일관성을 상실하였다고 비판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갈레노스의 이러한 비판은 재고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는 피론주의자로서 메노도토스의 본질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피론주의자로서 메노도토스의 본질은 2가지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 즉 메노도토스가 과연 독단적 이론을 주장함으로써 피론주의자로서 일관성을 상실하였는지, 아니면 독단적 표현법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비일관성이 발생되었는지 하는 것을 음미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갈레노스의 비판은 이 두 가지 차원을 구분되지 않은 채 이루어짐으로써, 메노도토스를 피론주의자로서의 정체성까지도 상실한 사람으로 묘사하였던 것이다. 그러기에, 메노도토스가 피론주의자로서 일관성을 상실하였다는 갈레노스의 비판은 독단주의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메노도토스가 저지른 비의도적인 오류로 해석되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갈레노스의 비판은 표면적으로는 맞으나, 심층적으로는 부적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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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칸트 인식론에서 타자: 『판단력비판』에서의 취미판단에 기초해서

저자 : 박수범 ( Park Su-bum )

발행기관 : 한국동서철학회 간행물 : 동서철학연구 10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99-226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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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근대 철학과 현대 철학을 구분 짓는 핵심어로는 언어, 존재(실존), 타자 등을 들 수 있겠는데, 그렇다면 과연 칸트의 선험 철학 즉 넓은 의미에서의 칸트 인식론에서 타자를 주제화하는 것은 가능할까? 선험적 통각(사유하는 나)에 입각해서 객관 일반의 인식 즉 이론적 인식의 가능성을 해명함으로써, 주지주의로 비판받는 칸트의 이론 철학을 떠올린다면, 우리는 타자를 겨냥해서 칸트 인식론을 읽어 내는 것에는 회의적일 수밖에 없는 것처럼도 보인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쾌의 감정에 기초한 취미판단을 통해 미적 대상을 규정하는 미감적 인식의 가능성을 판단력 일반의 주관적 조건에 입각해서 해명하는 『판단력비판』으로 눈을 돌린다면, 그곳은 타자를 칸트 인식론 안에서 다룰 수 있는 풍부한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 그러한 가능성에 주목하고자 하는 이 글은, 취미판단의 발생의 단계, 취미판단을 내리는 단계, 언표된 취미판단의 단계를 관통하는 타자의 얼굴을 기술하고자 한다.

KCI등재

10감각 경험으로서의 색온

저자 : 권순범 ( Kwon Soon-beom )

발행기관 : 한국동서철학회 간행물 : 동서철학연구 10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27-248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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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온 가운데 색온은 지금까지 주로 물질 일반 혹은 물질로서의 육체로 주로 이해되어 왔다. 하지만 오온설의 맥락에서 본다면 색온을 물질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오온설은 객관적인 존재에 대한 물질적 분석이 아니라, '나'라는 망념에 대한 정신적 분석으로서 제시된 것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색은 사대와 사대에서 파생된 것으로 정의된다. 불교의 기본적인 교의에 입각할 때, 사대는 구체적 물질이라기보다는 추상적 성질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며, 사대에서 파생된 색 역시 추상적 성질의 총체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달리 말해 색 혹은 색온은 인간에게 있어서 감각 경험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색온이 갖는 이러한 성격은 색온을 정의하는 데 사용되는 동사 ruppati의 의미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시달리다' 등으로 번역될 수 있는 ruppati는 물질적 현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경험하는 정신적 고통을 표현한다. 이 고통은 유신견에 사로잡히게 되는 근본적인 고통을 말한다. 유신견에 사로잡힌 중생은 그 유신견으로 인해 늙음과 죽음을 겪는 주체가 된다. 색온과 색취온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구분될 수 있다. 색온은 ruppati라는 동사의 주체나 대상이 되는 물질적 존재가 아니라 유신견이 개입되지 않은 감각 경험을 말한다. 색취온은 유신견에 사로잡힌 중생에 의해 '나'가 경험하는 것으로 집착된 감각 경험을 말한다. 색온을 감각 경험으로 본다면 초기불교의 무아론에 보다 부합하는 방식으로 색온을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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