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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문교육연구회> 어문연구> 국어학 문법(文法) 용어(用語)에 대한 지식고고학적(知識考古學的) 탐사 -국어학과 일반언어학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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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학 문법(文法) 용어(用語)에 대한 지식고고학적(知識考古學的) 탐사 -국어학과 일반언어학의 대화-

Archeology of Knowledge on Terminologies in Korean Grammar: A Dialogue between Korean Linguistics and General Linguistics

목정수(睦正洙) ( Mok Jung-soo )
  • : 한국어문교육연구회
  • : 어문연구 50권1호
  • : 연속간행물
  • : 2022년 03월
  • : 5-48(44pages)
어문연구

DOI


목차

1. 序論
2. 原義에서 벗어난 번역어의 意味(시니피에) 때문에 왜곡된 현상들
3. 국어학 용어의 特殊性/模糊性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는 것들
4. 一般言語學的 槪念과의 乖離를 보이는 국어학 용어들
5. 結論
<參考文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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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학의 문법 용어는 대개 서양의 용어를 번역한 것이다. 따라서 항상 원의와의 의미적 거리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본고에서는 국어학의 주요 개념들, 즉 주격, 주어, 보격, 보어, 관사, 관형사, 형용사, 동사, 조사, 보조사, 어근, 파생접사, 기능동사, 비대격 동사, 능격 동사에 대해 지식고고학의 틀을 빌려 그 개념사 발굴 작업을 시도했다. 국어학과 일반언어학/언어유형론의 대화를 통해서 국어학 문법 용어의 참뜻을 파헤쳐 보고자 하였다. 논의 결과, 주격과 주어는 일대일의 대응 관계가 아니라는 것, 관형사는 아주 특수한 용어로서 형용사의 원의에 가깝다는 것, 한국어의 조사는 크게 후치사 조사와 한정사(=관사) 조사로 분류할 필요가 있다는 것, ‘연구하다’와 ‘깨끗하다’의 ‘하다’는 파생접사가 될 수 없고 기능동사로 처리되어야 하고 ‘연구’와 ‘깨끗’은 어근이 아닌 통사적 단위로 기술되어야 한다는 것, 생성문법의 비대격 동사, 능격 동사는 유형론의 용어를 잘못 해석해서 만들어진 오류개념이라는 것 등이 드러났다. 이러한 국어학 문법 용어에 대한 지식고고학적 탐사를 통하여 우리는 무심코 관례화되어 있던 우리의 시각을 재점검하고 한국어 현상을 주체적으로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Korean grammar uses linguistic terminologies almost translated from the terms of Latin or Greek origin. Thus, the grammatical terminologies in Korean linguistics could have different meanings/signifiés from the origins and might be problematic in objective description and explanation of Korean as a natural language. This study aimed to determine the meaning of some major terms in Korean linguistics from a viewpoint of archeology of knowledge. We demonstrated several facts. First, “주격 (nominative)” has no one-to-one correspondence with “주어 (subject)”. Second, “보격 (complementive?)” is a very rare concept in general linguistics and not related to “보어 (complement)”. Third, “관형사 (adnoun)” is an exact epithet, which has been called “adjective” in general linguistics and it is not related to “관사 (article)” in Indo-European languages. Fourth, corollary to the third one, the function of the article is taken by particles “가, 를, 도, 는” which can be called postposed articles. Fifth, Korean case particles are not inflectional endings/suffixes but a sort of clitics, or more precisely, syntactic units. Accordingly, case particles in traditional Korean grammar should be reclassified as postpositions (후치사). Sixth, roots in morphological constructions are not the same as those in syntactic constructions. As “약속하다 (make a promise)” and “깨끗하다 (be clean)” are not morphological constructions but syntactic constructions, “약속 (promise)” and “깨끗 (clean)” are syntactic units, or words, but not roots. Furthermore, “하다 (do/make)” should not be classified as a derivational suffix but as a support verb as a syntactic atom. Finally, we specified that the terms “unaccusative verb” and “(un)ergative verb” in Perlmutter’s relational grammar are misconceptions generated by the misuse or abuse of the conventional usage of nominative-accusative / ergative-absolutive alignment pattern in typological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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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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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계간
  • : 1229-1617
  • : 2734-0260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7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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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권1호(2022년 03월) 수록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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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국어학 문법(文法) 용어(用語)에 대한 지식고고학적(知識考古學的) 탐사 -국어학과 일반언어학의 대화-

저자 : 목정수(睦正洙) ( Mok Jung-soo )

발행기관 : 한국어문교육연구회 간행물 : 어문연구 50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5-48 (4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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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학의 문법 용어는 대개 서양의 용어를 번역한 것이다. 따라서 항상 원의와의 의미적 거리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본고에서는 국어학의 주요 개념들, 즉 주격, 주어, 보격, 보어, 관사, 관형사, 형용사, 동사, 조사, 보조사, 어근, 파생접사, 기능동사, 비대격 동사, 능격 동사에 대해 지식고고학의 틀을 빌려 그 개념사 발굴 작업을 시도했다. 국어학과 일반언어학/언어유형론의 대화를 통해서 국어학 문법 용어의 참뜻을 파헤쳐 보고자 하였다. 논의 결과, 주격과 주어는 일대일의 대응 관계가 아니라는 것, 관형사는 아주 특수한 용어로서 형용사의 원의에 가깝다는 것, 한국어의 조사는 크게 후치사 조사와 한정사(=관사) 조사로 분류할 필요가 있다는 것, '연구하다'와 '깨끗하다'의 '하다'는 파생접사가 될 수 없고 기능동사로 처리되어야 하고 '연구'와 '깨끗'은 어근이 아닌 통사적 단위로 기술되어야 한다는 것, 생성문법의 비대격 동사, 능격 동사는 유형론의 용어를 잘못 해석해서 만들어진 오류개념이라는 것 등이 드러났다. 이러한 국어학 문법 용어에 대한 지식고고학적 탐사를 통하여 우리는 무심코 관례화되어 있던 우리의 시각을 재점검하고 한국어 현상을 주체적으로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Korean grammar uses linguistic terminologies almost translated from the terms of Latin or Greek origin. Thus, the grammatical terminologies in Korean linguistics could have different meanings/signifiés from the origins and might be problematic in objective description and explanation of Korean as a natural language. This study aimed to determine the meaning of some major terms in Korean linguistics from a viewpoint of archeology of knowledge. We demonstrated several facts. First, “주격 (nominative)” has no one-to-one correspondence with “주어 (subject)”. Second, “보격 (complementive?)” is a very rare concept in general linguistics and not related to “보어 (complement)”. Third, “관형사 (adnoun)” is an exact epithet, which has been called “adjective” in general linguistics and it is not related to “관사 (article)” in Indo-European languages. Fourth, corollary to the third one, the function of the article is taken by particles “가, 를, 도, 는” which can be called postposed articles. Fifth, Korean case particles are not inflectional endings/suffixes but a sort of clitics, or more precisely, syntactic units. Accordingly, case particles in traditional Korean grammar should be reclassified as postpositions (후치사). Sixth, roots in morphological constructions are not the same as those in syntactic constructions. As “약속하다 (make a promise)” and “깨끗하다 (be clean)” are not morphological constructions but syntactic constructions, “약속 (promise)” and “깨끗 (clean)” are syntactic units, or words, but not roots. Furthermore, “하다 (do/make)” should not be classified as a derivational suffix but as a support verb as a syntactic atom. Finally, we specified that the terms “unaccusative verb” and “(un)ergative verb” in Perlmutter's relational grammar are misconceptions generated by the misuse or abuse of the conventional usage of nominative-accusative / ergative-absolutive alignment pattern in typological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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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한국어 표준화와 신어 형성 과정이 한자어의 위상과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본고는 국어사전 표제어와 신어 형성에서 나타나는 한자어의 비중 변화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한국어의 표준화, 특히 국어사전을 통한 표준화 과정에서 한자어의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있고, 신어 형성 과정에서도 한자어의 비중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어에서 한자어의 위상과 기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또한 신어 造語의 측면에서 한자어의 새로운 사용 방식이 매우 활성화되고 있는데, 이러한 변화도 한자어의 위상과 기능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한자어의 전통적인 사용 방식에도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어의 표준화와 신어형성 과정에서 한자어의 비중이 감소하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한자어를 인지하거나 사용하는 경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귀결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일상생활에서 한자어가 사용되어야 할 필요성 또는 이유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단지 한자어 교육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그 변화를 되돌리기 어려워 보인다.


The study aimed to examine how the process of standardization and formation of neologism in Korean affects the status and function of Sino-Korean words in the proportion of Sino-Korean words in the entries of Korean dictionaries and neologisms. More specifically, this study investigated the change in the proportion of Sino-Korean words in entries of Korean dictionaries and neologisms. The results indicated that the proportion of Sino-Korean words has gradually decreased in the standardization process, especially through the Korean dictionary. Furthermore, the proportion has also decreased considerably in the process of formation of neologisms. These changes are likely to weaken the status and function of Sino-Korean words in Korean. In addition, in terms of the word-formation of neologisms, new ways of using Sino-Korean words are present. Thus, these changes are expected not only to affect the status and function of Sino-Korean words, but also to bring fundamental changes to the traditional way of using them. A decrease in the proportion of Sino-Korean words in the process of standardization and formation of neologism can result in a decrease in the experience of recognizing and using Sino-Korean words in daily life. These changes are difficult to reverse by strengthening Sino-Korean words education unless the necessity or reason for using Sino-Korean words in everyday life is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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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우리말샘>의 사전적(辭典的) 기능(機能)과 방향성(方向性)에 대한 연구(硏究) -규범성(規範性)과 비규범성(非規範性)을 중심(中心)으로-

저자 : 박광길(朴洸佶) ( Park Kwang-gil )

발행기관 : 한국어문교육연구회 간행물 : 어문연구 50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79-111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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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우리말샘과 표준국어대사전을 비교·대조하여 우리말샘이 지닌 규범성과 비규범성을 밝히고 우리말샘의 사전적 기능과 방향성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우리말샘은 언어생활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언어 현상을 반영하는 기술 사전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는 사전의 모든 정보에 어문 규정을 적용하여 편찬한 표준국어대사전이 규범 사전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과는 구분된다. 하지만 기술 사전의 성격을 지닌 우리말샘이 규범 사전으로 인식되어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우리말샘과 표준국어대사전 모두 국가 기관에서 편찬하고 제공한다는 점, 우리말샘이 표준국어대사전의 규범적인 표제어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는 점, 우리말샘의 표제어는 전문가 감수가 이루어진 후에 등재된다는 점, 우리말샘에서 규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이 우리말샘이 지닌 규범성과 비규범성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나아가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우리말샘 규범적인 표제어에 별도의 표지를 나타낼 것, 우리말샘의 검색 조건을 세분화할 것, 우리말샘 표제어 전문가 감수 체계를 개선할 것을 제언하였다.


This study compared and contrasted the normative and non-normative characteristics of Urimalsam with the standard Korean dictionary to investigate the dictionary function and direction of our malsam. The Urimalsam, serviced by the National Institute of the Korean Language, represents a descriptive dictionary that reflects various linguistic phenomena occurring in language life. This is different from the standard Korean dictionary compiled by applying the linguistic rules to all information in the dictionary, representing a normative dictionary. However, many problems have arisen as the Urimalsam, which is a descriptive dictionary, is recognized as a normative dictionary. There are several reasons for this. Both the Urimalsam and the Standard Korean Dictionary are compiled and provided by national institutions. In addition, Urimalsam contains all normative headwords in the standard Korean dictionary. The headwords of Urimalsam are registered after expert supervision. Lastly, Urimalsam provides normative information. This study identified the problem that arises because the distinction between normative and non-normative in the Urimalsam is not clear. To solve this problem, it was suggested that a separate marker should be displayed for the normative headword of the Urimalsam, the search conditions of the Urimalsam should be subdivided, and the system of expert supervision of the Urimalsam should be impro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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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원천강본풀이」에 나타난 신격(神格)의 특징(特徵)과 의미(意味)

저자 : 신호림(申虎林) ( Shin Ho-rim )

발행기관 : 한국어문교육연구회 간행물 : 어문연구 50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3-133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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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제주도의 신화 「원천강본풀이」를 연구대상으로 삼아, '오늘이'의 신격(神格)에 대해서 고찰하고 그 의미를 탐색했다. 먼저, 오늘이의 부모탐색담(父母探索譚)은 자신의 과거를 찾는 노정이며, 부모를 통해 과거를 이해함으로써 현재의 불균형한 삶의 기원을 찾는 행위이다. 그리고 원천강에서 '과거-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삶의 총체적 궤도를 하나의 공간으로 압축하여 파악함으로써 오늘이는 과거, 현재, 미래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까지 획득한다.
그런데 「원천강본풀이」는 부모탐색담을 통해 부모의 신격을 계승하지 않는다. 오늘이는 원천강에서 부모에게 들은 해답을 인간 세상에 '전달'할 뿐, 새롭게 운명을 점지하거나 만들어내지는 않는다. 특히, 신녀(神女)가 된 이후 『원천강(袁天綱)』을 등사했다는 장면을 보면, 오늘이는 제주도의 무속에서 『원천강』이라는 서책의 근원을 풀어내기 위해 호출한 '전달자'이자 '번역자'에 가까운 존재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오늘이의 신격은 제주도의 무속에서 『원천강』이라는 점서를 수용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원천강본풀이」는 『원천강』을 뮈토스적 지식으로 재구성한 신화이기 때문이다.


The study aimed to explore the feature of the divinity of Oneuri in “Woncheongang -bonpuri” transmitted on Jeju Island.
To understand Oneuri's identity, it is necessary to look at the story of “searching for the parent.” Oneuri's story of looking for parents is a journey to discover her past. Thus, we may argue that it is an act of finding the origin of the unbalanced life of the present by understanding the past through parents. Moreover, by compressing and grasping the overall trajectory of life from the mythical space Woncheongang to the “past-present-future” into one space, Oneuri can acquire the ability to read not only the past and present but also the future.
However, in “Woncheongang-bonpuri” Oneuri does not inherit the parents' divinity through the story of searching for them. This is because Oneuri returns to the way it had gone. If the journey to the Woncheongangcan can be called the story of searching for the parents, the return from the Woncheongang can be referred to as the story of “problem-solving.” Oneuri only delivers the facts witnessed in the Woncheongang and the answers from the parents but does not say or create a new fate. Particularly, considering the scene that Woncheongang was written after Oneuri becomes a goddaughter, Oneuri should be called not only a “transmitter” who unravels the source of the book “Woncheongang” on Jeju Island's shamanism but also a “translator” who copies heaven's knowledge into human language.
This divine nature of Oneuri shows the process of accepting the fortune-telling book “Woncheongang” in shamanism on Jeju Island. Therefore, the myth of “Woncheongang-bonpuri” was a song with a ritual environment in order to establish itself as knowledge of radish. Despite the loss of the current performance environment, behind the great influence of the book “Woncheongang” on Jeju Island's shamanism was the myth of “Woncheongang-bonpuri,” which reconstructed “Woncheongang” with mythos knowle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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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정희 시대의 종말과 최인호의 행방

저자 : 심재욱(沈在昱) ( Sim Jae-uk )

발행기관 : 한국어문교육연구회 간행물 : 어문연구 50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35-164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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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에서 역사적 필연을 확신한 비판적 지식인과 주류 문학계는 신군부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자유를 노래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박정희 시대의 엄숙주의에 불만을 표하던 최인호는 10.26 직후에 자유로부터 도피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이 글은 이 장면에 주목하여 최인호 문학의 원형을 탐색하는 한편, 10.26에 대한 최인호의 문학적 대응이 함의하는 바를 해명해보고자 했다. 그 결과, '개인들로 하여금 위험을 감지하고 생존을 중시하는 감각, 문화를 소비하는 감각, 상대적인 부와 빈곤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감각 등을 키우도록 강제했던 박정희 체제'가 최인호의 나르시시즘적 기질을 증폭시키는 환경이었음을 확인했다. 그런 의미에서 10.26 직후 자유를 감당하기보다 '미물(微物)로서의 인간', 또는 '미물임을 깨달은 자'라는 자기연출을 선택한 최인호의 문학적 대응은 '자유주의를 표방했던 60-70년대 청년의 보수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After 10.26, major literary figures, including critical intellectuals, began to resist in the name of freedom, despite the suppression of the 12.12 coup. Interestingly, however, Choi In-ho, who was dissatisfied with the solemnity of the Park Chung-hee era, appeared to be escaping freedom after 10.26. This article focused on this scene and attempted to explore the archetype of Choi In-ho's literature, while trying to explain the implications of Choi's literary response to 10.26. The results showed that Tte Park Chung-hee regime, which “forced individuals to develop a sense of danger, a sense of value for survival, a sense of consuming culture, and a sense of sensitive response to relative wealth and poverty,” was an environment that amplified Choi In-ho's narcissistic temperament. From this standpoint, Choi In-ho's literary response after 10.26, emphasizing that he is a “human being as a small being” or “a person who realized that human beings are small beings” means a “consequence to the 'conservativeization' of the youth who advocated for liberalism in the 60s and 7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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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불구(不具)의 시대(時代)와 문학(文學) -박경리(朴景利) 단편소설(短篇小說)을 중심(中心)으로-

저자 : 노태훈(盧泰勳) ( Roh Tae-hoon )

발행기관 : 한국어문교육연구회 간행물 : 어문연구 50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65-187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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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박경리의 단편소설을 두루 분석하여 1960년대 문학을 4·19를 중심으로 독해하는 흐름에서 벗어나 그 시대가 여전히 '전후'였으며 그것이 근대화와 경제 성장이라는 문제와 맞물려 이중의 고통으로 작동하고 있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박경리의 초기 단편소설을 소설의 인물 형상화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고 개별 작품들의 특징을 조망하면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작품들에서 그 의미를 추출해내려고 했다. 박경리는 시대적 현실에 일방적으로 매몰되지 않고 그 속에서 의외의 인물과 상황을 찾아내고 있다. 그러한 '의외성'은 박경리의 작품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반복'되면서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데, 그것이 '不具者'형의 인물이다. 이 인물들은 신체·정신적 외상 등을 가진 채 살아가고 있지만 시대적 현실에 대한 분노나 증오를 넘어 그 한계를 극복해보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그들이 개인적인 '비관'의 단계를 지나 사회 현실에 관한 '비판'의 시선을 획득하기까지 어떤 일들을 겪어야만 했는지 박경리는 날카롭게 묘사하고 있다. 박경리의 단편소설을 읽어내는 일은 『토지』의 근원을 모색한다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1960년대 문학을 풍성하게 읽어내기 위한 단초가 될 수 있다.


By analyzing Pak Kyongni's short stories, I hope to gain a new perspective toward the features of 1960s literature. Although most of the literature in the 1960s has been analyzed only in connection with the April 19th Revolution, it still occurred in the midst of a dual pain that involved economic growth and the post-war era, which is reflected in Pak's short stories. I tried to distinguish Pak's stories into two categories, particularly those that have never been noticed. Pak was sensitive and aware of the era of the 1960s, but it is not only unilaterally buried in the reality, but also found in unexpected situations and characters. Such unexpected aspects are repeated in various ways, forming a unique stream, which is a “disability” type. These characters have physical and mental trauma, but they have attempted to overcome their limitations beyond anger or hatred over the past decade. Pak describes how they had to undergo the phase of individual pessimism and shows what they had to do until they finally caught the attention of the critical aspect of social reality. Reading Pak's short stories is also meaningful in discovering the origin of the land, but it can be a great read in the literature of the 196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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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념사(槪念史) 연구(硏究) 방법(方法)과 국어교육(國語敎育) -국어교육사(國語敎育史) 연구를 위하여-

저자 : 허재영(許在寧) ( Heo Jae-young )

발행기관 : 한국어문교육연구회 간행물 : 어문연구 50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89-216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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槪念이란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일반적 지식을 말한다. 엄밀한 의미에서 사전에 등재된 모든 어휘는 그 어휘의 의미에 해당하는 개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의미의 다양성을 규명하기 어렵듯이, 개념의 개념을 규정하는 데도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러한 의미에서 역사학적 언어학의 관점에서 개념의 구조를 연구하고자 하는 시도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 방법은 특정 개념이 형성되었을지라도 그에 해당하는 槪念語가 존재하지 않거나 개념어가 사용된 이후에도 끊임없이 그 개념이 변화되는 양상을 규명하는 데 적절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연구는 國語敎育史 재구를 위한 개념사 연구 방법의 접맥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목표를 갖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개념의 의미와 개념사 연구의 특징을 개괄하고, 基本 槪念 構造史를 비롯한 다수의 연구 방법론이 國語敎育史에 적용될 수 있음을 논의하였다. 이를 위해 개념 形成과 變化 과정을 비롯하여, 번역학술어, 전문 용어, 추상적 개념어의 관계를 대상으로 하였다. 개념사 원리를 도입하여 국어교육사를 연구할 경우 기본적 개념인 '國語', '國民', '敎育'의 近代的 槪念과 근대 이전의 개념을 고려하여 국어교육사를 재구할 필요가 있다.


A concept consists of general knowledge about an object or phenomenon. In a strict sense, all vocabulary registered in the dictionary has a concept corresponding to its meaning. However, just as it is difficult to identify the diversity of meanings, there are many difficulties in defining the concept of a concept. In this sense, an attempt to study the structure of a concept from the standpoint of historical linguistics has appeared. This can be an appropriate method to identify changing patterns. This study aims to explore the possibility of connection of the conceptual history research method for reconstructing the history of Korean language education. This article outlines the meaning of concepts and the characteristics of the study of the history of concepts, and argues that several research methodologies, including the history of basic concepts, can be applied to the history of Korean language education. For this purpose, the relationships between translational terms, technical terms, and abstract conceptual words were studied, as well as the process of concept formation and change. When studying the history of Korean language education by introducing the concept history principle, it is necessary to reconstruct the history of Korean language education by considering the basic concepts of “Korean,” “national,” and “education,” and the pre-modern concep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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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한국어(韓國語) 교재(敎材)의 국가(國家) 차별적(差別的) 요소(要素)에 대한 점검(點檢) -개체명(個體名) 인식(認識) 기반(基盤) 국가명(國家名) 분석(分析)과 동시(同時) 출현(出現) 단어(單語) 점검(點檢)을 중심(中心)으로-

저자 : 임현열(林玄烈) ( Im Hyeon-yeol ) , 이남호(李南虎) ( Lee Nam-ho ) , 이기성(李基成) ( Lee Ki-seong )

발행기관 : 한국어문교육연구회 간행물 : 어문연구 50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17-242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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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에서는 대학 한국어 교재의 국가 차별적 요소를 計量的 방식으로 점검하였다. 두 가지 사항에 대해 점검하였다. 우선, 교재에 출현한 國家名의 頻度와 分布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국가명이 문장 내에서 어떤 단어들과 같이 사용되는지 확인하였다.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세 가지 사항을 논의하였다. 첫째, 각각의 점검 요소와 관련하여, 교재별로 유사한 흐름이 있지만, 상이한 모습도 존재한다. 따라서, 교재의 국가 차별적 요소에 대한 논의에서 개별 교재의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둘째, 소수의 특정 국가명이 집중적으로 사용되는 경향이 짙다. 특히, 大陸別 분포에서도 국가명 사용에 편중이 있다. 상황상 교재에서 여러 국가의 이름을 언급해야 한다면 학습자의 國籍 분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셋째, 低頻度로 언급되는 일부 국가명에 대해서는 否定的 이미지가 형성될 요소가 잠재되어 있다. 나라들의 특성을 보여주되 固定觀念이 강화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This study quantitatively examined the national discriminatory factors of university Korean language textbooks. First, the frequency and distribution of country names appearing in textbooks were examined. Moreover, the words that were used alongside country names in sentences were identified.
Based on the inspection results, the following three points were discussed. First, regarding each inspection element, although there is a common trend among textbooks, there are obvious differences. Therefore, discussions on the national discriminatory factors of textbooks need to be approached at the level of individual textbooks. Second, there is a strong tendency for a few of specific country names to be used intensively. In particular, regarding distribution by continent, a bias was found in the use of country names. If the names of several countries must be mentioned in the textbooks, it is necessary to consider the distribution of learners' nationalities. Third, some factors may evoke a negative image for some country names infrequently mentioned. We should ensure that we do not reinforce stereotypes while showing the characteristics of coun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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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국어학 문법(文法) 용어(用語)에 대한 지식고고학적(知識考古學的) 탐사 -국어학과 일반언어학의 대화-

저자 : 목정수(睦正洙) ( Mok Jung-soo )

발행기관 : 한국어문교육연구회 간행물 : 어문연구 50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5-48 (4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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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학의 문법 용어는 대개 서양의 용어를 번역한 것이다. 따라서 항상 원의와의 의미적 거리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본고에서는 국어학의 주요 개념들, 즉 주격, 주어, 보격, 보어, 관사, 관형사, 형용사, 동사, 조사, 보조사, 어근, 파생접사, 기능동사, 비대격 동사, 능격 동사에 대해 지식고고학의 틀을 빌려 그 개념사 발굴 작업을 시도했다. 국어학과 일반언어학/언어유형론의 대화를 통해서 국어학 문법 용어의 참뜻을 파헤쳐 보고자 하였다. 논의 결과, 주격과 주어는 일대일의 대응 관계가 아니라는 것, 관형사는 아주 특수한 용어로서 형용사의 원의에 가깝다는 것, 한국어의 조사는 크게 후치사 조사와 한정사(=관사) 조사로 분류할 필요가 있다는 것, '연구하다'와 '깨끗하다'의 '하다'는 파생접사가 될 수 없고 기능동사로 처리되어야 하고 '연구'와 '깨끗'은 어근이 아닌 통사적 단위로 기술되어야 한다는 것, 생성문법의 비대격 동사, 능격 동사는 유형론의 용어를 잘못 해석해서 만들어진 오류개념이라는 것 등이 드러났다. 이러한 국어학 문법 용어에 대한 지식고고학적 탐사를 통하여 우리는 무심코 관례화되어 있던 우리의 시각을 재점검하고 한국어 현상을 주체적으로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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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한국어 표준화와 신어 형성 과정이 한자어의 위상과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본고는 국어사전 표제어와 신어 형성에서 나타나는 한자어의 비중 변화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한국어의 표준화, 특히 국어사전을 통한 표준화 과정에서 한자어의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있고, 신어 형성 과정에서도 한자어의 비중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어에서 한자어의 위상과 기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또한 신어 造語의 측면에서 한자어의 새로운 사용 방식이 매우 활성화되고 있는데, 이러한 변화도 한자어의 위상과 기능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한자어의 전통적인 사용 방식에도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어의 표준화와 신어형성 과정에서 한자어의 비중이 감소하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한자어를 인지하거나 사용하는 경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귀결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일상생활에서 한자어가 사용되어야 할 필요성 또는 이유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단지 한자어 교육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그 변화를 되돌리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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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우리말샘>의 사전적(辭典的) 기능(機能)과 방향성(方向性)에 대한 연구(硏究) -규범성(規範性)과 비규범성(非規範性)을 중심(中心)으로-

저자 : 박광길(朴洸佶) ( Park Kwang-gil )

발행기관 : 한국어문교육연구회 간행물 : 어문연구 50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79-111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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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우리말샘과 표준국어대사전을 비교·대조하여 우리말샘이 지닌 규범성과 비규범성을 밝히고 우리말샘의 사전적 기능과 방향성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우리말샘은 언어생활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언어 현상을 반영하는 기술 사전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는 사전의 모든 정보에 어문 규정을 적용하여 편찬한 표준국어대사전이 규범 사전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과는 구분된다. 하지만 기술 사전의 성격을 지닌 우리말샘이 규범 사전으로 인식되어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우리말샘과 표준국어대사전 모두 국가 기관에서 편찬하고 제공한다는 점, 우리말샘이 표준국어대사전의 규범적인 표제어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는 점, 우리말샘의 표제어는 전문가 감수가 이루어진 후에 등재된다는 점, 우리말샘에서 규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이 우리말샘이 지닌 규범성과 비규범성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나아가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우리말샘 규범적인 표제어에 별도의 표지를 나타낼 것, 우리말샘의 검색 조건을 세분화할 것, 우리말샘 표제어 전문가 감수 체계를 개선할 것을 제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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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원천강본풀이」에 나타난 신격(神格)의 특징(特徵)과 의미(意味)

저자 : 신호림(申虎林) ( Shin Ho-rim )

발행기관 : 한국어문교육연구회 간행물 : 어문연구 50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3-133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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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제주도의 신화 「원천강본풀이」를 연구대상으로 삼아, '오늘이'의 신격(神格)에 대해서 고찰하고 그 의미를 탐색했다. 먼저, 오늘이의 부모탐색담(父母探索譚)은 자신의 과거를 찾는 노정이며, 부모를 통해 과거를 이해함으로써 현재의 불균형한 삶의 기원을 찾는 행위이다. 그리고 원천강에서 '과거-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삶의 총체적 궤도를 하나의 공간으로 압축하여 파악함으로써 오늘이는 과거, 현재, 미래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까지 획득한다.
그런데 「원천강본풀이」는 부모탐색담을 통해 부모의 신격을 계승하지 않는다. 오늘이는 원천강에서 부모에게 들은 해답을 인간 세상에 '전달'할 뿐, 새롭게 운명을 점지하거나 만들어내지는 않는다. 특히, 신녀(神女)가 된 이후 『원천강(袁天綱)』을 등사했다는 장면을 보면, 오늘이는 제주도의 무속에서 『원천강』이라는 서책의 근원을 풀어내기 위해 호출한 '전달자'이자 '번역자'에 가까운 존재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오늘이의 신격은 제주도의 무속에서 『원천강』이라는 점서를 수용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원천강본풀이」는 『원천강』을 뮈토스적 지식으로 재구성한 신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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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정희 시대의 종말과 최인호의 행방

저자 : 심재욱(沈在昱) ( Sim Jae-uk )

발행기관 : 한국어문교육연구회 간행물 : 어문연구 50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35-164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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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에서 역사적 필연을 확신한 비판적 지식인과 주류 문학계는 신군부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자유를 노래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박정희 시대의 엄숙주의에 불만을 표하던 최인호는 10.26 직후에 자유로부터 도피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이 글은 이 장면에 주목하여 최인호 문학의 원형을 탐색하는 한편, 10.26에 대한 최인호의 문학적 대응이 함의하는 바를 해명해보고자 했다. 그 결과, '개인들로 하여금 위험을 감지하고 생존을 중시하는 감각, 문화를 소비하는 감각, 상대적인 부와 빈곤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감각 등을 키우도록 강제했던 박정희 체제'가 최인호의 나르시시즘적 기질을 증폭시키는 환경이었음을 확인했다. 그런 의미에서 10.26 직후 자유를 감당하기보다 '미물(微物)로서의 인간', 또는 '미물임을 깨달은 자'라는 자기연출을 선택한 최인호의 문학적 대응은 '자유주의를 표방했던 60-70년대 청년의 보수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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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불구(不具)의 시대(時代)와 문학(文學) -박경리(朴景利) 단편소설(短篇小說)을 중심(中心)으로-

저자 : 노태훈(盧泰勳) ( Roh Tae-hoon )

발행기관 : 한국어문교육연구회 간행물 : 어문연구 50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65-187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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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박경리의 단편소설을 두루 분석하여 1960년대 문학을 4·19를 중심으로 독해하는 흐름에서 벗어나 그 시대가 여전히 '전후'였으며 그것이 근대화와 경제 성장이라는 문제와 맞물려 이중의 고통으로 작동하고 있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박경리의 초기 단편소설을 소설의 인물 형상화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고 개별 작품들의 특징을 조망하면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작품들에서 그 의미를 추출해내려고 했다. 박경리는 시대적 현실에 일방적으로 매몰되지 않고 그 속에서 의외의 인물과 상황을 찾아내고 있다. 그러한 '의외성'은 박경리의 작품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반복'되면서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데, 그것이 '不具者'형의 인물이다. 이 인물들은 신체·정신적 외상 등을 가진 채 살아가고 있지만 시대적 현실에 대한 분노나 증오를 넘어 그 한계를 극복해보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그들이 개인적인 '비관'의 단계를 지나 사회 현실에 관한 '비판'의 시선을 획득하기까지 어떤 일들을 겪어야만 했는지 박경리는 날카롭게 묘사하고 있다. 박경리의 단편소설을 읽어내는 일은 『토지』의 근원을 모색한다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1960년대 문학을 풍성하게 읽어내기 위한 단초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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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념사(槪念史) 연구(硏究) 방법(方法)과 국어교육(國語敎育) -국어교육사(國語敎育史) 연구를 위하여-

저자 : 허재영(許在寧) ( Heo Jae-young )

발행기관 : 한국어문교육연구회 간행물 : 어문연구 50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89-216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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槪念이란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일반적 지식을 말한다. 엄밀한 의미에서 사전에 등재된 모든 어휘는 그 어휘의 의미에 해당하는 개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의미의 다양성을 규명하기 어렵듯이, 개념의 개념을 규정하는 데도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러한 의미에서 역사학적 언어학의 관점에서 개념의 구조를 연구하고자 하는 시도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 방법은 특정 개념이 형성되었을지라도 그에 해당하는 槪念語가 존재하지 않거나 개념어가 사용된 이후에도 끊임없이 그 개념이 변화되는 양상을 규명하는 데 적절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연구는 國語敎育史 재구를 위한 개념사 연구 방법의 접맥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목표를 갖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개념의 의미와 개념사 연구의 특징을 개괄하고, 基本 槪念 構造史를 비롯한 다수의 연구 방법론이 國語敎育史에 적용될 수 있음을 논의하였다. 이를 위해 개념 形成과 變化 과정을 비롯하여, 번역학술어, 전문 용어, 추상적 개념어의 관계를 대상으로 하였다. 개념사 원리를 도입하여 국어교육사를 연구할 경우 기본적 개념인 '國語', '國民', '敎育'의 近代的 槪念과 근대 이전의 개념을 고려하여 국어교육사를 재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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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한국어(韓國語) 교재(敎材)의 국가(國家) 차별적(差別的) 요소(要素)에 대한 점검(點檢) -개체명(個體名) 인식(認識) 기반(基盤) 국가명(國家名) 분석(分析)과 동시(同時) 출현(出現) 단어(單語) 점검(點檢)을 중심(中心)으로-

저자 : 임현열(林玄烈) ( Im Hyeon-yeol ) , 이남호(李南虎) ( Lee Nam-ho ) , 이기성(李基成) ( Lee Ki-seong )

발행기관 : 한국어문교육연구회 간행물 : 어문연구 50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17-242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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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에서는 대학 한국어 교재의 국가 차별적 요소를 計量的 방식으로 점검하였다. 두 가지 사항에 대해 점검하였다. 우선, 교재에 출현한 國家名의 頻度와 分布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국가명이 문장 내에서 어떤 단어들과 같이 사용되는지 확인하였다.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세 가지 사항을 논의하였다. 첫째, 각각의 점검 요소와 관련하여, 교재별로 유사한 흐름이 있지만, 상이한 모습도 존재한다. 따라서, 교재의 국가 차별적 요소에 대한 논의에서 개별 교재의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둘째, 소수의 특정 국가명이 집중적으로 사용되는 경향이 짙다. 특히, 大陸別 분포에서도 국가명 사용에 편중이 있다. 상황상 교재에서 여러 국가의 이름을 언급해야 한다면 학습자의 國籍 분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셋째, 低頻度로 언급되는 일부 국가명에 대해서는 否定的 이미지가 형성될 요소가 잠재되어 있다. 나라들의 특성을 보여주되 固定觀念이 강화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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