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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에 나타난 강요된 세계 읽기 - 바르트의 신화론적 관점을 중심으로

Reading the Enforced World of Nineteen Eighty-Four - Focusing on the Theoretical Viewpoint of Barthes’ Mythologies -

이경화 ( Lee¸ Kyeong-hwa )
  •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 인문학연구 50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2년 02월
  • : 97-121(25pages)
인문학연구

DOI

10.35559/TJOH.50.4


목차

1. 들어가며
2. 중립적 기호의 함축 의미
3. 오웰과 바르트
4. 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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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롤랑 바르트의 신화론을 연구하고 이를 통해 『1984』를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현대의 신화』에서 바르트는 소쉬르의 기호학을 문화적 차원으로 확대시켜서 현대 사회의 대중문화가 이데올로기를, 또는 지배 계층의 의도를 그 밑에 숨기고 있다는 것을 폭로한다. 바르트에 따르면 문화적 차원에서 기호는 이중적인 의미작용을 한다. 기호가 객관적 의미만을 갖는 외시 의미와 다르게 함축 의미는 주관적인 성격을 띠기 때문에 여러 개의 뜻을 내포하거나 여러 개의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 바르트가 말하는 신화라는 것은 기호의 함축 의미를 특수화시킨 개념으로서 특히 기호가 표면적으로는 중립적이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띠고 있지만 사실은 이데올로기를 은닉하고 있어서 사람들을 지배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1984』는 소수의 내부당원들이 장악한 당(the Party)이 대다수 국민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 소수가 그들의 이데올로기를 나머지 사람들에게 교묘하게 강요해서 받아들이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1984』는 바르트의 관점에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이 소설에서 ‘빅 브라더’가 ‘이분 증오’를 통해 신화화되는 과정은 바르트의 신화론을 설득력 있게 설명해준다. 사람들은 직장에서 실시되는 ‘이분 증오’를 통해 ‘빅 브라더’의 감시는 좋은 감시라는 담론을 전달받는다. 매일 반복되는 교육을 통해서 사람들은 ‘빅 브라더’를 자연스럽게 숭배하고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사실 ‘빅 브라더’는 권력과 전체주의의 총체로서 내부당은 이를 통해 사람들을 지배하여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고 권력을 재생산한다.
This essay aims to study Barthes’ mythologies and apply his theory to an analysis of Orwell’s Nineteen Eighty-Four. In his book Mythologies Barthes explores a variety of popular cultural objects of France, and then he discusses the cultural levels of signs. According to Barthes, on the cultural level signs operate in two ways: in the first order of signification and in the second order of signification. While signs signifies denotation in the first order, in the second order they carry connotation. On this connotation level sign can produce ideology of a ruling class. What Barthes calls ‘myth’ is a specialized concept of connotation. Therefore, Barthes’ myth is a sign that produces or carries ideology of a ruling class while naturalizing the sign by filtering the intentions of a ruling class.
In Nineteen Eighty-Four the Party, actually only two percent of the whole people, exerts the absolute power and keeps all the rest of the people in control. This is possible because the Party artfully forces the people to submit. The sign of Big Brother contributes a lot to the Party’s control. Big Brother is considered supreme power in this state, with his omnipresent eyes most of all. From the viewpoint of Barthes, Big Brother is a myth carrying the Party’s ideology of totalitarianism and collectivism while hiding its nature from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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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물정보

  •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KCI등재
  • :
  • : 계간
  • : 1229-5485
  • : 2671-8847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96-2022
  • :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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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권0호(2022년 05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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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리술어와 증거성, 그리고 주어 인칭 제약 및 완화의 통사론

저자 : 박소영 ( Park So-young )

발행기관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학연구 51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7-42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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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한국어의 주어 인칭 제약과 완화 현상에 대한 통사 원리를 제시한다. 한국어의 심리술어, '-더-'는 근문, 반근문의 환경에서는 각각 동일, 비동일 주어 인칭 제약을 보이지만, 비근문 환경에서는 그 제약이 일관적으로 완화되는 현상을 보인다. 이 논문은 근문, 반근문에서는 지각구가 투사되므로 주어 제약이 발생하지만, 그렇지 않은 비근문에서는 해당 제약이 완화되는 것으로 설명한다. 심리술어는 지각자 동일, '-더-'는 지각자 비동일의 명세된 인칭 자질을 가지는데, 이는 주격을 인가하는 시제구 핵과의 일치 관계를 통하여 주어 인칭을 일정한 방식으로 제약한다. 이러한 분석은 접속문, 가령 '-어서'와 '-니까'에 따른 주어 제약 대조에 대해서도 자연스러운 설명을 제공한다. 이러한 논의는 화자나 청자, 지각자와 같은 화용론적 정보를 통사구조 내에 통합시켜 설명하려는 화행통사론적 연구 노선을 지지한다.


This paper presents a syntactic account of subject person restrictions in Korean. Korean psyche-predicates and the evidential marker '-te-' require their subjects to have certain person features in root and semi-root contexts, while these restrictions disappear in non-root contexts. This paper holds that such subject person restrictions correlate to the projection of Evidential phrase; a subject person is restricted when the phrase projects, namely in root and semi-root contexts in Korean, whereas the restriction disappears without the projection of EvidP, such as in non-root context. A psyche-predicate projects an EvidP, whose head has a person feature valued as identical to that of a Sentient, and the Evid of '-te-' is valued as non-identical to a Sentient person feature. Such person features are inherited to T heads, subsequently constraining their subject person features via agreement relations. Such an analysis, furthermore, can naturally account for the contrasting patterns between causal connective endings such as '-ese' and '-nikka' with regard to person restrictions. The discussions in this paper support the approach of the discourse syntax, which argues for the representations of pragmatics roles in a configurational syntactic stru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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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지각자의 성격에 대한 소고 - 화행구와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저자 : 허세문 ( Hoe Semoon )

발행기관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학연구 51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3-112 (7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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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지각구의 구조적 특성을 소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각자는 발화내용 및 다양한 시점 요소들을 평가하는 주체라고 논의되어 왔다. 본 논문은 화행구와의 통사적 상호작용에 주목하여 지각자의 기능과 역할을 논의한다. 이를 위해 먼저 지각자를 시점 중심에 대응시켜 인칭 제약의 다양한 측면을 설명하는 이론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특히 지각구와 화행구 사이에 형성되는 통사 의존관계에 중점을 두고 지각자의 결정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한다. 그러나 기존이론이 인칭 제약을 설명함에 있어서 보이는 몇 가지 단점을 밝히고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화자의 개입성과 청자의 개입성 간의 상호작용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보인다. 그리고 이를 통해 다양한 인칭 제약을 통합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또한 몇 가지 관련 현상들을 정리하여, 지각자와 화행구의 연관성을 이용한 연구들의 논쟁점들을 논의한다.


This paper is devoted to introduce various properties of sentient phrases. The sentient individual, an argument introduced by a sentient head, is generally assumed to evaluate the utterance content as well as various perspective sensitive items. To specify what this means in terms of the syntactic point of view, this paper investigates the roles and functions of such an argument, focussing on the syntactically motivated interactions between sentient and Speech Act phrases. Based on the idea that the sentient individual is identified as a seat of knowledge, Tenny (2006) shows convincingly that a subject of subjective psych predicates should be the speaker, (i.e. the first person constraint), if it is forced to be moved to the Speech Act phrase through the sentient phrase. By reviewing Tenny's structural conditions which feed(or bleed) such movement, this paper develops an idea to understand when a perspective sensitive item should (not) be co-indexed to the sentient individual. Taken together, it is proposed that various kinds of person constraints can receive a unified account if the sentient individual is determined in the relation to the discourse commitments. Also, several relevant phenomena are briefly discussed within the broader context of perspective sensitive strateg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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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행 통사론의 전개와 한국어의 근문 현상

저자 : 김용하 ( Kim Yong-ha )

발행기관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학연구 51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3-138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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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생성문법의 틀 안에서 화행 분석을 행할 수 있는 이론적 방안인 화행 통사론의 발전 과정을 고찰하고 이 이론으로 한국어의 근문 현상을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화행 통사론은 Speas·Tenny(2003)이 제안한 화행 분석의 방법론을 일반적으로 가리키지만 그 근원은 Ross(1970) 또는 Austin(1962)의 수행문에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수행문 분석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한국어 통사론 연구에서 수행문 분석을 통해 상대높임법과 같은 근문 현상들을 설명하려 했던 선행 연구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그리고 이런 연구가 제공하는 통찰력이 Speas·Tenny(2003)의 화행 통사론 분석에도 원용될 수 있다는 것을 최근 한국어에 대한 여러 화행 통사론 연구 업적들에 대한 비판적 논의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This study reviews the process of the development of the syntax of speech act, which provides a theoretical tool for speech act analysis in the framework of generative grammar. It also examines the possibility that the syntax of speech act can be used to account for some main-clause phenomena in Korean syntax. The syntax of speech act generally refers to the methodology suggested by Speas and Tenny (2003), but its origin is traced back to the performative analysis a la Ross (1970), and even further back to Austin's (1962) seminal work for performative sentences. The current study also takes a look at the background of the performative analysis and some previous works by Korean linguists who tried to apply the theory to Korean main-clause phenomena like hearer honorifics. What the current study ultimately tries to show is the possibility that the insight provided by the early performative analysis can be carried out for the study of Korean in the framework of the syntax of speech 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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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한국어 호격어 연구사: 현황과 전망

저자 : 임창국 ( Yim Changguk ) , 김양진 ( Kim Ryang-jin )

발행기관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학연구 51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39-167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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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화행구 연구의 한 부분으로서 '호격' 및 '호격어'에 대한 연구사를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최근 주요 연구 경향과 함께, 향후 호격어 연구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를 점검한다.
호격/호격어에 대한 연구는 1980년대 이전, 전통적 관점에서 주로 감탄사를 포함하는 독립어에 대한 연구의 한 부분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어서 1990년대 이래 사회언어학적 관점에서의 호칭어/지칭어 및 호격어의 연구가 대중매체, 운율 구조, 방언론 등의 다양한 측면으로 확산되어 가는 양상을 보이며, 특히 인터넷 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따른 청소년 언어의 비속어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2010~2013년에 청소년의 언어 실태를 중심으로 하는 욕설 호칭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한편 호격어에 대한 연구는 호격어의 구조적 지위에 대한 질문과 호격어와 일치 관계를 보이는 문법형태소에 대한 연구로도 이어져 왔다. 최근 들어 화행구 이론의 관점에서 호격어를 모문 현상의 하나로 화행구의 지정어 위치에 주어지는 통사 구조의 핵으로 보는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화자 화행구와 청자 화행구를 나누어 전통적인 독립어들 중 감탄사, 호격어, 주제어 등이 통사 구조에서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데 본고에서는 이러한 연구가 향후 어떠한 방향으로 이루어질 것인지를 진단해 보는 데 초점을 두고 논의를 진행하였다.
이 논문의 결론에서는 호격/호격어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 주제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함으로써 향후 호격/호격어 연구에 한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This article presents a chronological review of some previous studies of vocatives in Korean and touches upon future directions for research in the constructions at hand. Prior to the 1980s, it was common for research from the traditional perspective to be conducted as part of research on independent words that mainly include exclamations. And since 1990's, socio-linguistic approaches to the constructions extend themselves into a variety of research topics: on prosodic structure of vocatives, on regional dialects, on younger generation's vulgarism, and more. Recent studies examine the syntactic status of vocatives and their agreement relationships with sentence-final particles. They further explore the vocative constructions as so-called main clause phenomenon whereby the vocative is unembeddable, i.e., it can only appear in the main clause. This leads to more dynamic further research on the syntax-pragmatics interface. The neo-performative analysis postulates Speech Act Phrase (SAP), in which the discourse participants such as speaker and addressee are encoded in the syntactic tree above the main clause CP. This extends into another related topic: along with vocatives, where other independent elements such as topics and interjections would occupy in the clausal structure. The article concludes itself, by presenting a clear summary of a wide range of research topics on vocat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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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택후의 역사본체론 연구

저자 : 안성희 ( Ann Sung-hui )

발행기관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학연구 51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71-203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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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후는 인류의 주체성을 강조하여 인간의 역사를 본체로 삼는 역사본체론을 제기하였다. 그는 현상계와는 구별되는 서양의 본체 개념이 아니라 근본, 최후의 실재라는 의미로 본체를 다룬다. 그는 적전론을 통하여 역사의 누적성에 대해 말하고 특히 문화가 누적되어 심리구조 곧 인성이 형성됨을 주장한다. 이택후는 동물과 구별되는 인간의 본질을 규정하고 인간이 어떻게 생존해 올 수 있었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함에 있어 사회적 실천을 의미하는 도구의 사용·제조 즉 도구본체를 말한다. 또한 사회적 실천이 성공적이기 위해서는 도(度)의 본체성이 성립되어야 하기에 도본체를 말하게 되고 특히나 오늘날 철학의 중요한 임무로 도의 본체성에 대한 확인과 검토를 제시한다. 이택후는 도구를 만들고 사용하는 것에 기초를 두고 있는 자연의 인간화를 외재적 인간화와 내재적 인간화로 구분하고 각각을 하드웨어적 측면과 소프트웨어적 측면으로 다시 나누어 설명하면서 자신의 문화심리구조와 적전을 내재적 자연의 인간화의 소프트웨어적 측면과 연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다루는 정본체에서 그가 말하는 정(情)은 진(眞)과 합리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전통철학에서 경시하는 정과는 다르며 중국 낙감문화의 핵심으로 규정된다. 그는 믿음에 따라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철학의 역할이라고 보며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정본체를 제기한다.


Li Zehou emphasized the subjectivity of mankind and raised the anthropo-historical ontology as substance of human history. He treats the substance not as a Western's substance concept that is distinct from the phenomenon world, but as a fundamental and final reality. He talks about the accumulation of history through the concept of sedimentation, and argues that the accumulation of culture, in particular, forms a psychological structure, that is, human nature(humanity). Li defined the nature of humans that are distinct from animals and how could humans have survived? In presenting the answer to the question, it refers to social practice, that is, the use of tools and manufacturing(techno-social substance). In addition, in order for social practice to be successful, the nature of proper measure must be established, so the substance of proper measure is spoken, and in particular, it presents confirmation and review of the substance of proper measure as an important mission of philosophy today. Li divides the humanization of nature, which is based on making and using tools, into external humanization and intrinsic humanization, and divides each into hardware and software aspects, and connects his cultural psychological structure and sedimentation with the software aspect of intrinsic natural humanization. Finally, in the emotion as substance he deals with, emotion is a concept that includes truth and rationality, which is different from emotion, which is underestimated in traditional philosophy, and is defined as the core of Chinese optimism culture. He believes that it is the role of philosophy to allow people to live according to faith, and raises the emotion as substance to explain t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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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공유가 만들어 가는 세계 - 자본의 공통장과 기존 질서를 유지하는'참여' 전략으로서의 공유경제

저자 : 권범철 ( Kwon Beom-chul )

발행기관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학연구 51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05-263 (5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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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사회적·생태적 재생산 위기 상황에서 공유가 사회 문제 해결과 새로운 가치 창출의 도구로 주목 받고 있다. 그러한 공유는 대체로 우리가 함께 무언가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전제로 하면서 플랫폼을 통한 참여를 권유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나 그 함께 하기의 메커니즘이 아래로부터의 자율적인 연대가 아니라 위로부터 특정한 '우리'를 조성하는 것으로 출현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한다.
이 글은 그 문제를 살피기 위해 자본의 포섭 전략으로서 공유의 역할에 주목한다. 우선 3절에서 자본주의적 공유의 두 가지 기능을 경제적 기능과 정치적 기능으로 구분하여 정리한다. 전자가 공유기업을 위해 무상으로 혹은 저렴한 비용으로 작동하는 자본의 공통장(commons)을 형성하는 것이라면 후자는 위기 상황에서 우울감에 빠지거나 전복적인 행동에 나설 수도 있는 이들에게 '참여' 방안을 제시하여 지금까지 위기를 만들어온 기존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다.
4절에서는 여러 공유기업의 작동을 사례로 자본주의적 공유가 만들어 가는 세계를 좀 더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여기서는 우리가 사회적 공장에서 어떤 비임금 노동을 수행하며 자본의 공통장을 형성하는지, 공유기업은 어떻게 '알 수 없고, 다가갈 수 없으며, 제어할 수 없는 세계'를 만들어 우리를 일종의 신도로 만드는지 살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유기업이 노동 거부를 왜곡된 방식으로 수용하면서 오히려 끝없이 일을 부과하는 사회를 만드는 방식을 분석한다.
요컨대 공유는 기술기업이 우리의 삶을 노동으로 흡수하기 위한 좋은 방편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 글은 그러한 포섭 전략의 여러 측면들이 지닌 함의를 드러내면서 공유를 둘러싼 복합적인 사회적 지형을 밝히고자 한다.


In today's social and ecological reproduction crisis, sharing is attracting attention as a tool to solve social problems and create new values. The sharing usually takes the form of invitations to participate through the platform, presupposing that we can solve something together. However, the doing together mechanism appears to form a specific 'we' from above rather than autonomous solidarity from below, causing various problems.
This article focuses on the role of sharing as a strategy for subsumption of capital in order to examine the problem. At first, it divides the two functions of capitalist sharing into economic functions and political functions in Section 3. While the former is to form the commons of capital that works for free or at low cost for sharing enterprises, the latter provides a way to 'participate' to those who may fall into depression or engage in subversive behavior in a crisis situation. It is to maintain the existing order that has created a crisis so far.
In Section 4, it analyzes the world produced by capitalist sharing with examples of the operation of several sharing companies. Here, we examine what kind of unwaged labor we perform in social factories to form the commons of capital, and how sharing enterprises produce an “unknown, unreachable, and uncontrollable world” that turns us into believers. And finally, it analyzes the way in which sharing enterprises produce a society that imposes endless work while accepting the work refusal in a distorted way.
In short, sharing is functioning as a good way for technology companies to absorb our lives as labor. This article attempts to reveal the complex social terrain surrounding sharing while revealing the implications of various aspects of such an subsumption strate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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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매체 활용을 통한 음식 서사 기반 성찰적 글쓰기 교육 사례 연구 - K대학교 글쓰기 교재 『성찰과 표현』의 '잊을 수 없는 음식' 단원 활동을 중심으로

저자 : 박성준 ( Park Seung-jun )

발행기관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학연구 51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65-300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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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에서 발간한 글쓰기 교재 『성찰과 표현』(2019)의 '잊을 수 없는 음식' 단원에서 교재 학습의 보다 효과적인 교수학습 방안을 제안한다. 더불어, 성찰적 글쓰기 영역에서 '음식 서사 기반 글쓰기' 활동을 향후 타 대학에서 글쓰기 교안으로 개편할 때, 학습자 중심 교안 구성에 토대가 될 다양한 학습 모델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교육 현장에서 대학생들이 글쓰기와 성찰을 충분하게 병행하는 활동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문자 시대에서 영상 시대로 진입하면서 유년기부터 스마트폰과 같은 IT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웹 기반 정보 서비스를 활용해왔던 현시대의 학습자들에게 인문학적 사고 기반의 글쓰기 활동은 매우 딱딱하고 거부감이 드는 교과목으로 인지될 소지가 깊다.
본 교수-학습 방안은 '인지-표현주의 글쓰기' 활동이 용이하도록, 학습자가 다매체 상황에서 실제 매체를 선정하고 독해하는 자기 주도 체험학습 위주의 교안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습자는 영화, 웹툰, 대중음악, 문학 작품 속 음식 서사의 '의미-읽기'를 병행하면서 공감·전유의 의사소통 능력을 개발할 수 있었다. 아울러 본 교안은 미디어 리터러시 활동과 자기 성찰, 대학 글쓰기 활동을 동시에 학습하는 융합 목적성을 실현할 수 있었다는 의의를 갖는다.


This paper suggests a more efficient teaching and learning method than that presented in chapter 'Unforgettable Foods' of the book Introspection and Expression (2019), a writing textbook from Kyung Hee University's Humanitas College. In addition, this paper also aims to provide various learning models to become basis for student-centered syllabus when reorganizing the 'writing based on food narrative' activity from the introspective writing section.
In the education scene, it is hard to find activities that let university students to simultaneously carry out writing and introspection. As the transition took place from the age of letters to the age of images, learners of today freely used IT devices such as smart phones from their childhood and used web-based information services. For them, writing activities based on humanities are likely unfriendly.
In order to facilitate introspective-expressionism writing activities, this teaching and learning method consists of self-directed experiential education syllabus to let the learner select the medium from a number of media. Not only can the learner develop sympathetic communication abilities by simultaneously 'meaning-reading' food narratives in movies, web-toons, pop music, and literary works, but also have the chance to read oneself with others as examples. This syllabus is also meaningful in that it realizes a convergence objective of simultaneously studying media literacy and introspective, university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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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들뢰즈의 이념이론에서 잠재성에 관한 고찰

저자 : 이아름 ( Lee A-rum )

발행기관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학연구 51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01-332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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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를 통해 철학적 논의의 장에 부각된 잠재성 개념과 관련하여 두 가지 점을 밝히고자 한다. 첫 번째, 잠재적이란 말은 무엇이 존재하느냐에 대한 우리의 생각, 즉 존재를 규정하는 사유대상으로서 이념의 존재방식을 표현하는 용어이다. 이를 위해 『차이와 반복』에서 들뢰즈가 어떠한 지점에서 플라톤주의, 칸트주의, 구조주의를 넘어 잠재적 다양체로서 이념 체계를 형성하는지 그 과정을 분석하고 잠재성 개념이 도입되는 계기를 설명한다. 두 번째, 잠재성 개념은 베르그손이 제시한 순수기억에 비추어 설명되곤 하지만 베르그손의 철학에서 잠재적인 것으로서 이념과 같은 맥락으로 사유되어야 할 것은 생명이 내포하는 '경향'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들뢰즈의 이념 체계에서 플라톤주의의 전복을 위한 논리인 변증론에 잠재성 개념을 위치시키고, 베르그손과 들뢰즈의 이론적 연속성은 무엇보다 잠재성을 포함한 존재의 이름인 '생명'에 대한 관점에서 파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이러한 논의가 잠재성 개념과 관련해 제기된 문제들의 본성을 밝히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What has changed in this concept of 'virtuality', which has emerged in the arena of philosophical discussions through Deleuze? In an attempt to answer these questions, this paper intends to reveal two points. First, the word virtual is a term that expresses our thoughts about what exists, that is, the mode of existence of 'Idea' as an object of thought that defines existence. To this end, in『Difference and Repetition』, I would like to analyze the process at which Deleuze forms a dialectic system as a virtual multiplicity beyond Platonism, Kantism, and Structuralism, and explain the occasion for introducing the concept of virtuality. Second, the concept of virtuality is often explained in the light of the pure memory suggested by Bergson, but in Bergson's philosophy, as the virtual, what should be thought in the same context as Idea should be understood as the 'tendency ' that life implies. Through this, the concept of virtuality should be placed in the dialectic, which is the logic for the overthrow of Platonism in Deleuze's dialectic system, and the theoretical continuity of Bergson and Deleuze should be understood from the perspective of 'life', the name of existence including virtuality. I would like to emphasize that it is hoped that these discussions will contribute to elucidating the nature of the issues raised with respect to the concept of virtu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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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다'와 '치다'의 통시적 변화

저자 : 이효윤 ( Lee Hyo-yoon )

발행기관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학연구 51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33-382 (5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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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후기 중세국어 자료에서 확인되는 '다'가 통시적으로 현대국어의 '사무치다'의 의미로 이어지는 과정을 검토하였다. 후기 중세국어 자료에서 '다'는 '通, 透, 徹, 達' 등에 대응하는 언해로 쓰였는데, <고어사전류>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된 의미는 “꿰뚫다”와 '미치다'의 두 가지이다. 후기 중세국어 자료에서는 이 두 가지 의미를 기반으로 논항 구조, 그리고 의미역을 기준으로 다의성을 확인하고, 다수의 단의를 설정할 수 있었다. 이렇게 분석된 '다'의 의미는 대부분 19세기 및 개항기 자료까지는 확인되었으나, 개항기 이후 '다'는 더이상 쓰이지 않는다. 개항기에 들며 '다'의 피동 파생어로서 '치다'가 함께 쓰인다. 이때 '다'의 단의 중 자동 구문으로 실현되는 일부 의미에 '치다'가 대응되는데, 공존하는 두 어휘의 논항 구조 및 의미역이 피동 구문과 유사하게 비행위주성을 지니는 점에서 특징적이었다. 그리고 20세기 이후에는 '사무치다'가 개항기에서 쓰이던 '미치다'와 '스며들다'의 의미가 더욱 한정된 환경에서만 실현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를 기반으로 '사무치다'가 현대국어에서와 같은 의미를 지니게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In this study, tried to find the process of change the meaning of '다' from middle Korean to 'samuchida' in modern Korean. In middle Korean, '다' was used as a annotation for chinese letter '通, 透, 徹, 達'. The basic meaning of ' 다' was two: to pearce for 通, and to reach for 達. Based on these two meanings, found out the polysemy based on the semantic role. And a number of sememe were analyzed, in the middle Korean. 
Some of these sememes were used only until the 19th century. But after 19th century, '다' was not used anymore. In this period, '치다' was coexist. And '치다' shared some of sememes at '다' : the sememes of 'to infiltrate' and 'to reach'. The argument structure and semantic role of the two words are similar to the passive construction, the subject have a semantic role of non-agent. And the two meaning has been used in a limited environment, since the 20th century. It has been used in a limited environment since the 20th century. The two sememe remains in modern korean on limited semantic enviro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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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한국어사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 방안 연구

저자 : 유월 ( Liu Yue )

발행기관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학연구 51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83-412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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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한국어사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 항목의 선정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어사를 활용한 효과적인 한국어 교육 방안을 제안하는 데 목적이 있다. 먼저 지금까지 한국어 교육에서 한국어사 활용의 유용성에 대해 이루어진 논의를 검토하고 3가지 문제를 제기하였다. 첫째, 한국어사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 항목에 대한 적절한 선정 기준이 제시되지 못했다. 둘째, 한국어사를 활용한 교육 방안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 특히 문법 항목에 대한 교육 방안의 모색이 필요하다. 셋째, 한국어사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 방안의 평가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를 바탕으로 본고는 한국어사를 활용한 교육 항목의 선정 기준을 새로 제시하였고, 한국어사를 활용한 교육 방안을 제시하였다. 또한 한국어사를 활용한 교육 방안은 어휘를 가르치는 데에 유용할 뿐만 아니라 문법을 가르치는 데에도 유용하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입증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present the selection criteria for Korean education items using the history of Korean, and to propose the effection of Korean education methods using the history of Korean based on this. First, we have reviewed the discussions that have been made so far on the usefulness of using the history of Korean in Korean education. Based on this, this article proposed a new selection criterion for educational items using the history of Korean, and proposed an educational method using the history of Korean. In addition, experiments have shown that teaching methods using the history of Korean are not only useful for teaching vocabulary, but also useful for teaching gram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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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한국 현대 노인 자살 서사와 심리부검(1) - 이태준의 「복덕방」을 중심으로

저자 : 김도희 ( Kim¸ Do-hee )

발행기관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학연구 5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7-35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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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사회에서는 노인 인구의 증가로 인하여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 가운데 노인 자살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이와 같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하여 문학작품을 대상으로 노인 자살 예방에 관한 사회적 담론을 활성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하였다. 문학의 다양한 장르 가운데서도 소설은 자살 현상의 이면에 내재되어 있는 심리적·사회적 양상이 폭넓게 형상화되어 있으므로 이 글에서는 우리 사회의 특수성이 강하게 드러나 있는 이태준의 단편소설 「복덕방」을 중심으로 오늘날 실제 사건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심리부검을 시도해 보았다. 그 결과 「복덕방」의 주인공은 경제적 빈곤이라는 '만성 위험 요인', 소심한 성격, 돈에 대한 욕망과 성공에 대한 강한 집착 등의 '잠재적 위험 요인', 부동산 투기 실패라는 '급성 위험 요인', 우울증이 불러온 과도한 음주라는 '촉발 자극 사건'에 의하여 극단에 이른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가족과의 긍정적 상호작용 강화로 인한 소속감 증진, 심리적 고통을 완화할 수 있는 사회적 지지 체계 마련,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사기사건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 우울증에 대한 보호 체계 강화 등은 주인공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살 보호 요인'으로 파악되었다. 「복덕방」에서 도출해 낸 자살 위험 요인과 보호 요인은 우리 사회의 노년층에게 정서적 대리 체험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현실에서 갈등하고 있는 자아에 회복 탄력성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은 연구는 소설이라는 서사 장르를 대상으로 하여 노인 자살 예방과 치유를 위한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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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한국어 담화표지 '글쎄'와 '네'의 화제 관련 기능과 발화 전략 관련 기능의 비교 분석

저자 : 치웨이 ( Qi Wei )

발행기관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학연구 5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7-65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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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어 담화표지 '글쎄'와 '네'의 화제 관련 기능과 발화 전략 관련 기능을 살펴보는 것이 목적이다. 감탄사 '네'와 '글쎄'는 모두 담화표지로 사용될 수 있다. 그들이 가지는 기본적 사전 의미를 보면 상대방의 발언, 요구 등에 대하여 전자는 보통 긍정적 태도, 후자는 부정적 태도를 표출하게 된다. 이러한 의미 차이는 담화표지로 사용될 때도 어느 정도의 영향이 미치게 된다. 화제 관련 기능을 보면 담화표지 '네'는 이 세 가지 기능을 모두 기지는 반면, '글쎄'는 화제 전환 기능만 나타내고 있다. 이것은 '글쎄'가 가지는 부정적 의미 자질로 인해 상대방이 말을 하지 않는 상태, 즉 대화 시작점에서 이러한 부정적 감정을 나타내는 담화표지를 사용하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발화 전략 관련 기능의 경우, 담화표지 '글쎄'와 '네'의 차이점은 '글쎄'는 발화 수정 기능을 가지는 반면, '네'는 발언권 가져오기를 가지는 것이다. '글쎄'가 두 명의 화자가 발언권을 교체하는 지점에서 사용될 때 그의 의미 기능의 중점은 발언권을 가져오는 것보다 앞서 화자의 발언에 대한 화자의 부정적 태도이며. 반대로 '네'가 가지는 기본적 의미에 포함되는 감정은 긍정적인 것이고 말을 수정할 때는 '네'보다 '글쎄'가 더욱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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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코로나19 백신 관련 신문 사설의 '개입' 표현 연구 - <조선일보>와 <한겨레>를 중심으로

저자 : 신문적 ( Shen Wendi ) , 왕림 ( Wang Lin ) , 김진해 ( Kim Jin-hae )

발행기관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학연구 5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67-95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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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평가어 이론의 하위분류 중 '개입(engagement)'을 바탕으로 한국 두 개 성향이 다른 신문 <조선일보>와 <한겨레> 사설 중 코로나19 백신 관련된 것을 연구대상으로 삼아 각각의 개입 표현 및 그 기능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는 데에 목적이 있다. '개입'은 텍스트 안에 저자의 목소리와 다른 목소리의 관계를 다루는 틀이다. 여기에는 저자의 목소리만 허용하는 '모로글로스'와 다른 목소리의 개입도 허용하는 '헤테로글로스'로 대별된다. '헤테로글로스'는 다시 '대화적 축소'와 '대화적 확장'으로 나누어진다. 2021년 3~5월 <조선일보>와 <한겨레>에 코로나19 백신 관련 신문 사설 본문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개입' 표현 및 그 기능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조선일보>는 <한겨레>보다 '모노글로스'를 더 많이 사용하는 반면, <한겨레>는 '헤테로글로스'를 더 많이 사용하였다. 이를 통해 <조선일보>보다 <한겨레>가 더 대화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둘째, '대화적 축소'에 있어서, 두 신문이 '부인'과 '선언'의 비중이 비슷하지만 그 하위 유형의 분포 양상을 보면 차이를 보인다. 다시 말해, '부정', '반박', '지지'의 사용은 비슷한 분포를 보이지만, '동의'와 '표명'에서는 차이를 보이고있다. 셋째, '대화적 확장' 측면에서 '의견제시'와 '의견참조'의 사용에서도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의견제시'에서는 <조선일보>가 '개인 관점'을 잘 사용하지 않는 반면, <한겨레>는 '개인 관점'과 '가능성 평가'를 골고루 사용하고 있었다. '의견참조'에서는 < 조선일보>가 '거리'를, <한겨레>는 '인정'을 더 많이 사용했다. 이러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통해 두 신문의 이데올로기적 경향성의 차이가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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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84』에 나타난 강요된 세계 읽기 - 바르트의 신화론적 관점을 중심으로

저자 : 이경화 ( Lee¸ Kyeong-hwa )

발행기관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학연구 5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97-121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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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롤랑 바르트의 신화론을 연구하고 이를 통해 『1984』를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현대의 신화』에서 바르트는 소쉬르의 기호학을 문화적 차원으로 확대시켜서 현대 사회의 대중문화가 이데올로기를, 또는 지배 계층의 의도를 그 밑에 숨기고 있다는 것을 폭로한다. 바르트에 따르면 문화적 차원에서 기호는 이중적인 의미작용을 한다. 기호가 객관적 의미만을 갖는 외시 의미와 다르게 함축 의미는 주관적인 성격을 띠기 때문에 여러 개의 뜻을 내포하거나 여러 개의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 바르트가 말하는 신화라는 것은 기호의 함축 의미를 특수화시킨 개념으로서 특히 기호가 표면적으로는 중립적이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띠고 있지만 사실은 이데올로기를 은닉하고 있어서 사람들을 지배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1984』는 소수의 내부당원들이 장악한 당(the Party)이 대다수 국민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 소수가 그들의 이데올로기를 나머지 사람들에게 교묘하게 강요해서 받아들이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1984』는 바르트의 관점에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이 소설에서 '빅 브라더'가 '이분 증오'를 통해 신화화되는 과정은 바르트의 신화론을 설득력 있게 설명해준다. 사람들은 직장에서 실시되는 '이분 증오'를 통해 '빅 브라더'의 감시는 좋은 감시라는 담론을 전달받는다. 매일 반복되는 교육을 통해서 사람들은 '빅 브라더'를 자연스럽게 숭배하고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사실 '빅 브라더'는 권력과 전체주의의 총체로서 내부당은 이를 통해 사람들을 지배하여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고 권력을 재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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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본 개호(介護)소설과 '미래 거울 혐오 -시노다 세츠코(篠田節子)의 『장녀들(長女たち)』을 중심으로

저자 : 방경희 ( Bang¸ Kyoung-hee )

발행기관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학연구 5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23-150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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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는 대략 2007년을 기점으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였다. 또한, 2019년 일본 총무성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2018년보다 32만 명 늘어난 3,588만 명으로 이는 과거 최대치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초고령 사회 일본은 현재, 고령인구의 증가에 따른 고령자 취업 문제, 고령자 주택 문제, 고령자 개호(介護) 문제, 고령자 연금 문제, 고령자 의료 문제 등 다양한 사회 문제들에 직면해있다. 특히 고령자 개호 문제는 노노개호(老老介護), 인인개호(認認介護), 영 케어러(ヤングケアラー) 등을 통하여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었고 일본 정부는 고령자 사회복지정책을 고령자 개호에 초점을 맞추어 개진해 왔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고령자 개호 문제에는 사회복지제도의 개선만으로는 해결되기 어려운 인식의 문제, 즉 세대 간의 갈등과 고령자 혐오 문제가 내재 되어 있고 그것은 고령자 차별용어 생산, 고령자 학대, 고령자 고독사 등 다양한 형태의 고령자 문제를 양산해왔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고령자 혐오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개호 문제와 가족 개호 안에서의 혐오 정동을 시노다 세츠코(篠田節子)의 『장녀들(長女たち)』을 통하여 검토하고 혈연관계 안에서의 고령자 혐오가 여타의 혐오 정동과는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가를 혈연, 즉 피(血)의 표상을 통해 규명하여 고령자 혐오가 절대적 타자 혐오가 될 수 없는 한계성을 연구 분석하였다. 아울러 가족 개호에 동반된 '미래 거울 혐오' 현상에 대하여 규명하였다. 또한, 가족 개호, 즉 혈연관계 안에서의 고령자 혐오 정동을 이해하는 것을 디딤돌 삼아 넓은 범위의 고령자 혐오 정동의 실마리를 찾고, 이를 통하여 고령자 혐오에 대한 이해와 사회적 소통에 대한 요구를 발신하고 고령자 혐오 인식에 대한 환기를 도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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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무로 사이세이(室生犀星) 연구 -1930년대 만·선기행과 식민지 인식을 중심으로

저자 : 노윤지 ( Noh¸ Yoon-ji )

발행기관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학연구 5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1-185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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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쇼(大正)를 대표하는 시인 무로 사이세이는 1937년 4월 중순부터 동년 5월 초순까지 만주와 조선을 여행한다. 이것은 사이세이 생애에 있어 처음이자 마지막인 해외여행이었는데 이 여행을 통해 그는 수필집 『낙타행(駱駝行)』(1937)과 소설 『대륙의 거문고(大陸の琴)』(1937), 시집 『하얼빈시집(哈爾賓詩集)』(1957)을 상재했다. 『아사히 신문』의 위촉을 받아 떠난 취재 목적의 여행이었지만 사이세이 스스로에게는 순수문학의 틀을 부수고 국가와 적극적으로 결부시켜가는 작품을 쓰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다. 2주간의 여행은 사이세이에게 많은 문학적 영감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가 1934년 시작(詩作)의 중단을 선언한 이후로 시적 변화를 추구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로도 작용했다.
본고에서는 무로 사이세이의 만주·조선 기행이 담긴 『낙타행』과 『하얼빈시집』을 중심으로 식민지 여행의 영향은 물론 전시 하의 문학자로서의 책임 의식과 성찰적 태도에 대해 고찰하고자 했다. 이에 구체적인 작품의 분석을 통해 사이세이의 '의도된 무관심'과 '낭만적 시선'이라는 독특한 식민지 인식을 살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사이세이가 남긴 조선 체험에 대한 기록과 조선 예술에 대한 관심을 통해 식민지 조선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도 파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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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문본 『니샨 샤먼전』 諸 筆寫本의 특징과 내용의 비교 분석

저자 : 신상현 ( Shin¸ Sang-hyun )

발행기관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학연구 5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87-222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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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그동안 발견된 만주문자로 기록된 6종의 필사본 『니샨 샤먼전』의 특징에 대해서 살펴보고, 각 필사본의 내용을 비교하고 분석하여 구조적인 차이점을 밝혀보고자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현재까지 발견된 만주문자로 기록된 6종의 『니샨 샤먼전』, 즉 치치하얼[齊齊哈爾]본, 아이훈[璦琿] 1본, 아이훈[璦琿] 2본, 블라디보스톡[海蔘威]본, 스타리코프(Starikov)본, 중국의 민족연구소본에 대해서 개략적으로 서술하고, 각 필사본의 특징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어서 이들 필사본의 구조를 크게 서두 부분, 니샨 샤먼의 등장과 저승으로 가기 위해 제사[굿]을 준비하는 부분, 저승으로 영혼을 찾으러 가서 겪은 일, 영혼을 찾아 이승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겪은 일, 이승으로 돌아온 뒤의 일, 그 뒤의 이야기로 구조화하여 고찰하였다. 그 결과 이들 필사본 사이에는 내용과 구조, 상황의 묘사에 있어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특히 '아이훈 2본'으로 불리는 필사본이 다른 필사본에 비해 많은 부분에서 차이점을 보이고 있었으며, 그 다음으로 '스타리코프본'에서는 결말 부분이 다른 필사본과 전혀 다르게 되어 있었다.
이 연구의 결과는 오랫동안 우리 민족과 교류해왔던 만주족의 샤먼 문화를 이해하고, 향후 한국 샤먼과의 영향 관계 등을 밝히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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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김대문의 저술

저자 : 조인성 ( Cho¸ In-sung )

발행기관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학연구 5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23-249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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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문은 신라를 대표하는 역사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계림잡전』과 『고승전』·『화랑세기』·『악본』·『한산기』 등을 저술하여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다루었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그의 저술들은 서명만이 전하거나 그 편린이 『삼국사기』에 전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그 내용이나 의의 등을 알아내기는 쉽지 않다. 이에 『삼국사기』 찬자가 김대문이 '전기'를 지었다고 한 점에 주목하여, 그의 저술을 “전”과 “기”로 나누어 파악하였다. 『계림잡전』은 인물의 전기라기보다는 “기”에 속하는 것으로 보았다. 『화랑세기』는 화랑과 낭도들의 활동을 포함하여 화랑도와 관련한 여러 사항들을 엮은 “기”로 분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였다. 『악본』은 『예기』 악기편의 악본에서 서명이 유래한 것으로 보고, 예악사상의 관점에서 신라의 음악을 정리한 것으로 헤아려보았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나오는 '고승' 기사가 『고승전』을 참고하였을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신라는 7세기 중엽부터 唐 중심의 세계질서에 편입되기 시작하였다. 정치적인 면에서만이 아니라 문화적인 면에서도 그러하였다. 국학의 성립 등 유학이 널리 수용되었다. 김대문의 저술들은 유학의 본격적인 확산 속에서 출현한 것으로 신라의 전통과 문화를 유학의 입장에서 해석한 것이었다고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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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해방 이후 파시즘적 역사인식의 정립 과정

저자 : 김종준 ( Kim¸ Jong-jun )

발행기관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학연구 5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51-289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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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 '파시즘적 역사인식'이란 '대중을 정치적으로 동원하기 위해 민족(국가)이라는 전체를 내세우며 민족적 전통을 소환하는 역사인식'이라고 정의해 둔다. 안호상은 파시즘적 역사인식을 전형적으로 보여준 인물이다. 그는 독일에서 공부한 관념론 철학과 대종교, 민족사상을 결합시키고자 했다. 문교부장관, 학도호국단 단장 등의 정치적 활동을 하였고, 박정희 정부 시기까지도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전체를 중시하고, '국가의 자유'를 우선시하되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에 모두 반대하며, 한국 고유 전통 사상에서 보편적 민주주의를 찾는 방식에서 파시즘적 세계관을 보여준다. 단군과 화랑도를 강조하며 민족주의 역사학 계승도 내세웠다. 그는 근대 서구에서 발달된 자유주의적 개인 관념을 이해한 상태에서 그것의 극복 담론으로서 민족주의를 내세우고 있었다.
당대 혈통을 중시하는 이범석이나 민족사회주의의 장점을 주장하는 강상운 같은 이들 역시 파시즘적 세계관의 지지자였다. 당시에는 파시즘이나 나치즘 대신 '민족사회주의' 등의 용어를 사용하여 긍정하는 논법도 유행하였다. 파시즘과 유사한 관점을 내놓으면서도 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가 깃든 용어를 곁들이면 면죄부를 받는 시대이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 전통 사상에서 민주주의적 요소를 찾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인다. 민주주의 개념을 두루뭉술하게 이해한 상태에서 자의적으로 갖다 붙이는 격이다. 그런데 이것이 우리의 민족주의는 파시즘이 아니라는 근거로 사용된다. 민주주의는 파시즘에 반대 개념으로 짝지워져 있기 때문이다. 파시즘적 역사인식을 감추는 전형적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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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열등감에 대한 인문 상담적 접근 - 아들러, 사르트르, 하이데거 그리고 톨스토이를 중심으로

저자 : 이종주 ( Lee¸ Jong-ju )

발행기관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학연구 5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91-346 (5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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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심리상담의 정신장애의 진단과 치료라는 좁은 틀을 넘어서 대인관계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고 또한 그에 대한 성찰적 태도를 통해서 자기성숙과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경험으로서 열등감과 우월감을 주제로 삼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주제를 둘러싸고 심리상담과 철학 그리고 문학적 접근 간의 대화를 시도함으로써 인문 상담 상담을 위한 한 가지 범례를 보이고자 한다. 먼저 열등감과 우월감에 대한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적 분석이 여러 가지 면에서 설명력과 타당성을 갖지만 네 가지 문제제기 - 첫째, 열등감이나 그에 대한 보상행위는 무의식적인 것인가? 둘째, 열등감과 우월감의 지속성과 만연성은 인간의 유년기 발달과정을 통해서 밖에 설명될 수 없는가? 셋째, 열등콤플렉스와 우월콤플렉스는 타인과 공동체에 대한 관심과 헌신과 상호 제약적인가? 넷째, 열등감과 우월감을 유발하지 않는 대인관계, 공동체에 대한 본래적 참여는 어떻게 가능한가? -가 가능하다. 사르트르의 실존적 정신분석을 통해서 우리는 열등감과 보상반응이 무의식적이라기보다는 대자적 의식의 자유로운 선택을 통한 대타적 존재의 떠맡음이며, 위계, 서열로 이루어진 세계의 기투의 조건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확인한다. 또한 하이데거의 현존재분석을 통해서 비본래적 현존재의 일상적 존재방식인 '그들'의 차이에 대한 염려 속에서 열등감과 우월감의 지속성과 만연성의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나아가 타인과 공동체에 대한 관심과 헌신으로서 타인의 염려를 빼앗는 배려야말로 타인에 대한 은밀한 지배, 권력추구의 한 가지 방식일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반대로 타인에 대한 본래적 배려는 본래적 실존에 앞서 뛰어듦으로써 타인에게 모범이 될 수 있고 오히려 타인에게 자신의 본래적 염려가 무엇인지 투명하게 해주고 자유롭게 헌신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끝으로 우리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에서 레빈의 열등감과 브론스키의 우월감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앞서 제기한 네 가지 문제에 대한 구체적 예시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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