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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논총> 기획의 말 : 인간과 물질 문화의 연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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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말 : 인간과 물질 문화의 연결망

서울대학교인문학연구원
  •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 인문논총 79권1호
  • : 연속간행물
  • : 2022년 02월
  • : 3-8(6pages)
인문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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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KCI등재
  • :
  • : 계간
  • : 1598-3021
  • : 2671-7921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76-2022
  • : 1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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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권2호(2022년 05월) 수록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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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한국어 양상 표현과 가능세계

저자 : 서울대학교인문학연구원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5 (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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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한국어 양상 범주의 형식의미론적 접근에 대하여

저자 : 전영철 ( Jun Youngchul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7-38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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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의 양상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들은 기술주의적 관점에서 이루어졌으며, “명제에 대한 화자의 태도”라는 소위 Lyons (1977, p. 452)의 정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본고는 양상에 대한 이러한 관점과 정의가 부적절함을 밝히고, 양상 표현에 대한 우리의 직관을 보다 충실하게 반영하는 연구 방법 및 정의를 모색한다. 양상 표현들이 현실은 아니지만 현실과 모종의 관련을 맺는 세상들에 관한 것을 표현한다는 직관을 반영하여, 양상을 '현실의 일부일 필요가 없는 상황에 대해 언급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범주'로 정의한다. 그리고 이러한 양상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는 가능세계의 개념이 매우 효과적임을 논하고, 따라서 가능세계의미론을 수용하는 형식의미론이 양상의 설명에 매우 적합함을 보인다.
한편 본고는 한국어 양상 범주에서 우언적 구성의 역할을 강조한다. 우언적 구성은 매우 풍부한 양상 표현들을 제공해 주며, 또한 매우 정연한 체계를 구성하고 있다. 관련되는 가능세계의 종류에 따라 분류된 인식 양상, 당위 양상 그리고 동적 양상의 세 가지 양상의 하위 분류 모두에서 가능과 필연의 체계적 대립을 구축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그리고 형식의미론적 연구가 가능세계의 종류 및 가능과 필연의 대립을 명시적으로 포착하는 방법을 제공하는 까닭에, 형식의미론적 연구가 우언적 구성의 정연한 양상 체계를 적절하게 설명할 수 있음을 보인다.


Most of studies on Korean modality have been done with the descriptive point of view, heavily based on the so-called Lyons' (1977, p. 452) definition, “the speaker's attitude on a proposition”. This paper aims to reveal the inadequacy of such a perspective and definition. It also aims to propose an alternative definition of modality as the category which is used to speak about the situations which need not be a part of actuality. The definition reflects our intuition that modal expressions manifest things about the worlds which are not actuality but related to it in a particular sense. This paper shows that the concept of possible worlds is very useful in understanding the characteristics of modality. Furthermore, it demonstrates that formal semantics approach should be appropriate to account for modality because the approach contains possible worlds semantics.
The currrent paper emphasizes the role of periphrastic constructions in the category of modality in Korean. The periphrastic constructions offer various modal expressions, indicating a well-organized system of modality. It is found that the contrast of possibility and necessity exists through all the three subcategories of modality: epistemic, deontic, and dynamic modalities. Thus, as formal semantics has efficient methods to treat possible worlds as well as the contrast of possibility and necessity, it apparently provides an explicit explanation of the modal system of Korean periphrastic constru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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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능세계의미론을 기반으로 한 동적 양상 범주 연구

저자 : 백인영 ( Paik Innyou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9-83 (4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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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가능세계의미론의 양상 의미 분석을 적극적으로 도입함으로써, 다른 양상 범주들과의 안정적인 관계 속에서 동적 양상 범주에 대한 핵심적인 이해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 글이 기초하는 가능세계의미론의 기본 가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양상을 의미 범주로서 확립한다. 따라서 양상과 관련되는 문법 범주에는 제한이 없으며 문법화 정도 또한 양상 표현 판별의 핵심 기준이 되지 않는다. 둘째, 양상을 가능과 필연에 대한 것으로 정의한다. 양상이 '명제에 대한 화자의 태도'를 표현하는 것들로 제한되지 않기에 개체의 능력, 의지 등과 관련되는 동적 양상 또한 정의상 양상 범주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셋째, 양상 표현이 보이는 다의성이 양상 의미의 본연적 특성인 맥락의존성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동적 해석을 포함한 문장에서의 다양한 양상 해석은 그것이 결합하는 맥락의 특성에서 결정된다. 이 글은 이러한 이론적 틀 안에서 동적 양상에 대한 적극적인 정의를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어의 동적 양상 표현들에 대해 체계적인 분석을 제공하였다. 동적 양상은 문장이 관심을 두는 개체 혹은 상황의 내재적 고유성에 따라 문장의 내용이 참일 가능성 혹은 필연성을 말하는 경우로, 다른 양상 범주와 마찬가지로 맥락적 의미인 대화 배경과 어휘적 의미인 양상적 힘의 결합으로 구성된다.


This paper is about a semantic analysis of dynamic modal categories, based on the theoretical framework of possible worlds semantics. Possible worlds semantics recognizes the meaning of modal expressions by dividing them into two parts, lexical meanings and contextual meanings. Dynamic modals share the same characteristics with other modal categories in that “they refer to the possibility or necessity that the content described in a sentence is true”. But they are distinguished from other modals in that the basis for such judgment depends on “the intrinsic uniqueness of a specific entity or situation”. Based on these defining characteristics, it was possible to present an appropriate explanation for the division of meaning and function of Korean dynamic modal expressions and their multiple interpretation in sentences. The former was explained with respect to the modal force of modal expressions and the latter with regard to the restriction of the context, which is called conversational backgrou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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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서법으로서의 명사형 어미에 대한 가능세계의미론적 접근

저자 : 황현동 ( Hwang Hyeondo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5-121 (3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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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보절에서 대립하는 명사형 어미 '-음'과 '-기'가 가능세계의미론적 관점에서의 서법 요소로 설명될 수 있음을 보였다. 최근 명사형 어미는 현실성 위상 범주를 나타내는 문법 요소로 처리되어 '-음'은 현실을, '-기'는 비현실을 나타낸다고 이야기되어 왔다. 대부분의 논의는 명제에 대한 화자의 태도라는 양상의 정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명제에 대한 화자의 태도로서의 현실성에 대한 판단으로는 명사형 어미가 대립하는 모습의 일부를 설명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러한 관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접근으로 이 글에서는 가능세계의미론적 관점을 택하고자 하였다. 가능세계의미론에서 양상은 실제일 필요 없는 상황에 기반하여 말하거나 그 상황에 대해 말하는 것 정도로 정의되는데 서법은 이와 같은 양상 의미가 문법화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보절에서의 서법은 직설법과 가정법의 두 가지로 나뉠 수 있으며, 각각은 단언과 비단언적인 효과를 지닌다고 설명된다. 단언은 새로운 명제를 추가하여 맥락으로 주어진 가능세계들을 해당 발화에 맞게 축소하는 효과를 가지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직설법과 가정법을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직설법의 경우 어떤 주체가 참임을 보장하는 보절 명제가 모절에 결합한 경우 선택된다. 이에 따라 해당 보절의 명제는 문장 하위층위의 맥락을 축소하는 효과를 가진다. 가정법은 화자가 보절이 거짓인 가능세계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고려할 때 선택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단언적인 효과를 가지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법을 바탕으로 '-음'과 '-기'의 선택을 각각 직설법과 가정법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면 현실성 위상 범주로 볼 때에는 설명하기 어려웠던 구체적인 예들도 설명할 수 있게 됨을 보였다. 특히 가능세계의미론적 접근에서는 모절 서술어의 의미, 구체적인 맥락에 따라 서법 의미가 합성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고려하였다.


This paper demorstrates that nominal endings -um and -ki in complement clauses can be explained as mood markers from the point of view of possible worlds semantics. Recently, it has been said that nominal endings are treated as grammatical elements representing the reality status, so that -um is regarded as a realis marker and -ki as an irrealis marker.
Most of these arguments are based on the definition of the modality as the speaker's attitude toward the proposition. However, it seems difficult to explain some sentences with nominal endings properly by this definition. As an approach that can resolve this issue, this paper tried to adopt a possible worlds semantics perspective. According to the possible worlds semantics, modality is defined as speaking based on or talking about situations that do not have to be real and mood can be understood as a grammaticalization of these modal meanings.
Mood in complement clauses can be divided into indicative and subjunctive, each of which has an assertive and non-assertive effect. An assertion has the effect of reducing the possible worlds given as a context to fit the utterance by adding new proposition. Based on this, the indicative and the subjunctive are explained as follows. Indicative is motivated in a complement clause if the combination of the head and complement clauses is such that the embedded clause expresses a proposition to the truth of which an agent is committed. Accordingly, the proposition of the corresponding clause has the effect of reducing the subsentential contexts. Subjunctive is motivated in a complement clause if the speaker considers the possibility that there may exist a possible world in which the proposition of the complement clause is false. There is no assertive effect.
Based on this approach, if the selection of -um and -ki corresponds to the indicative and subjunctive respectively, it can explain examples that were difficult to explain when viewed as a category of the reality st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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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근대성에 대한 대항으로서 신종교, 거기에 스며든 반지성주의 : 이돈화의 『신인철학』을 중심으로

저자 : 이혜경 ( Yi Hye Gyu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25-154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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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천도교의 이론을 근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돈화의 『신인철학』(新人哲學)을 반지성주의의 프리즘을 통해 검토했다. 근대의 평등주의적 이념을 지향하며 정치적 주장을 종교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하고 과학적 지식을 폄하하면서 일원론적 형이상학을 전개한다는 점에서, 이돈화의 주장이 근대 반지성주의와 공명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돈화는 참된 문명의 성격을 재규정하며 거기에 이르는 진화론의 경로를 새롭게 규정하는 방식으로 식민지 조선의 밝은 미래를 설계했다. 그 과정에서 물질과 과학적 인식은 정신과 직관능력보다 하위의 것으로 설정되며, 정신적인 수양이 진화를 추동하는 원동력으로 제시된다. 그리하여 이돈화의 수운주의는 문명화의 책임을 민중의 도덕적 역량에 부과하게 되나, 그 도덕은 현실의 물질적 노력을 평가하지 않는 현실과 유리된 것이었다고 판단한다.


This article examines Yi Don-hwa's New Human Philosophy, which is praised for modernizing the theory of Chendogyo, through the prism of anti-intellectualism. Yi Don-hwa's claim resonates with modern anti-intellectualism in that it aims at modern egalitarian ideas, conveys political claims through the voice of religion, and develops monistic metaphysics while diminishing scientific knowledge. He redefines the character of civilization and newly defines the path of evolution to that point. In the process of that evolution, a bright future for colonial Korea is designed, material and scientific perceptions are set below spiritual and intuition, and spiritual discipline is presented as the driving force for evolution. His new interpretation puts the responsibility for civilization on the moral abilities of the people, but the morality was free from reality and did not evaluate the material efforts of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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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선문단』의 미디어 전략과 문단 권력의 창출

저자 : 배정상 ( Bae Jeong Sa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5-190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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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유일의 '문예전문지'를 표방하며 발행된 『조선문단』은 1920년대 한국 근대문학의 지형을 살피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매체이다. 이광수는 『조선문단』을 통해 문학의 독자적인 영토를 개척하고자 했으며, 잡지의 지면을 문단 전체에 개방하여 동인지의 폐쇄성을 극복하고자 했다. 또한 다양한 기획을 통해 자신의 문사 담론을 구체화시키는 한편, 현상문예를 통한 작가 추천 제도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방인근은 잡지의 실질적인 운영과 편집을 담당하며, 이광수의 기획 의도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데 커다란 공헌을 하였다. 특히, 『조선문단』은 기존 잡지에서는 찾기 어려운 다양한 미디어 전략 및 기획을 시도하였다. 예컨대, 다양한 '문사' 관련 기획들을 통해 문학 작품 너머에 존재하는 문학 창작 주체의 존재를 전면에 부각시키고, 민중을 이끄는 지사적 존재로서의 의미를 부여하고자 했다. 또한 문학창작과 관련한 작가의 목소리를 직접 듣거나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물의 작가적 면모를 통해 문사가 지닌 문학창작주체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했다. 이러한 시도는 문학을 지망하는 독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이었으며, 특정 작가들에게 문사로서의 권위와 아우라를 부여하는 방편이 되기도 했다. 한편, 『조선문단』의 현상문예는 새롭게 시도되는 '문예전문지'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적인 미디어 전략이었다. 『조선문단』의 현상문예는 문단을 대표하는 이광수, 주요한, 전영택을 고선자로 내세우고, 상금 대신 신진작가로의 승인과 추천을 통해 독자들을 유인하고자 했다. 하지만 우수한 신진작가의 등용을 통해 조선 문단의 건설을 표방한 『조선문단』의 현상문예는 안정적인 독자 확보는 물론 기존 작가들의 문단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조선문단』은 1920년대를 대표하는 문예 전문지가 되었고, 『조선문단』에서 활동했던 작가들은 당대의 '문사'로 기억될 수 있었다.


Joseon Mundan, published under the guise of Joseon's only 'iterary magazine', is the most important medium for examining the topography of Korean modern literature in the 1920s. Lee Kwang-soo tried to develop an independent territory of literature through Joseon Mundan, and tried to overcome the closedness of literary coterie magazine by opening the pages of magazines to all literary circles. He also materialized his 'Munsa' (文士) discourse through various projects, and laid the foundation for the writer recommendation system through literary contest. Bang In-geun was in charge of the actual operation and editing of the magazine, and has made a great contribution to the concrete realization of Lee Kwang-soo's plan.
In particular, Joseon Mundan attempted various media strategies and plans that were difficult to find in existing magazines. For example, through various 'Munsa' (文士)-related projects, the existence of the literary creative subject that exists beyond the literary work was emphasized to the fore, and it was intended to give it meaning as a presiding existence that leads the people. In addition, it was intended to strengthen the identity of the writer as a creative subject of literature by directly listening to the voice of the writer related to literary creation or by looking at the writer's character through the eyes of others. Such an attempt was an effective strategy to entice readers aspiring to literature, and it was also a way to grant authority and aura as literary writers to certain writers.
Meanwhile, the literary contest of Joseon Mundan was a key media strategy to strengthen its identity as a newly attempted 'literary magazine'. The literary contest of Joseon Mundan were judged by Lee Kwang-soo, Joo Yo-han, and Jeon Young-taek, who represent the literary circles, and instead of a prize money, I tried to entice readers through approval and recommendation as a new writer. However, the literary contest of Joseon Mundan, which advocated for the construction of Joseon literary circles through the appointment of excellent new writers, was also a way to secure a stable readership and to strengthen the literary power of existing writers. Through this, Joseon Mundan became a literary magazine representing the 1920s, and the writers who were active in Joseon Mundan could be remembered as the 'Munsa' (文士) of th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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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김기림 소설의 함북 방언 : 「철도연선」을 중심으로

저자 : 정성훈 ( Jung Seonghoo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91-219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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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기림의 소설에 방언이 나타나는 방식과 그것이 갖는 의미를 분석함으로써, 왜 김기림이 표준어로 문학을 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는가를 밝히고자 한다. 김기림은 고향인 함북 지역을 배경으로 한 세 편의 소설에서 학성 지역의 방언을 풍부하고 일관성 있게 구사하였다. 그런데 이때 소설에서의 방언 사용은 단순히 사실성을 확보하거나 미학성을 살리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중에서도 「철도연선」에 나타난 방언 간의 위계는 근대화 과정 속에서 '고향'이 소외되는 위치에 놓여 있다는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의식의 연장선상에서 고향 방언은 '과거의 것'으로 위치지어지며, 설령 함경도가 '굳셈'과 '건강함'의 가치를 지닌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궁극적으로 자본의 공세하에 밀려나는 것으로 인식된다. 결과적으로 김기림은 소설에서 함북 방언을 풍부하게 활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문명을 노래하는 모더니즘 시에서는 방언을 배제하게 된다. 이는 방언을 문학어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이 순전히 미학적인 차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근대 문명에 대한 인식과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 준다.


This paper aims to investigate why Kim Kirim mostly used standard language in his poetry, by analyzing the way dialects appear in his short stories and its meaning. Kim used the dialects of Hakseong in short stories which set in Hambuk, his hometown. These dialects were not used simply to get the reality or emphasize the aesthetic sense. The hierarchy between the dialects in “Along a Railroad” is related to awareness of the position of his hometown in the modernization. Also, Hambuk dialect is positioned as a thing of the past, so he thought that values of 'hardness' and 'health', which Hamgyeong-do had, would be ousted under the offensive of capital. As a result, he excluded dialects from his modernism poetry singing modern civilization. Whether to use dialects as a literary language is not only made at the aesthetic level, but also is related to the perception of modern civil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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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계량적 방법을 통한 만주어 동사 어간과 어미의 결합 분포 연구 : 『삼역총해』(三譯總解)에 나타난 부동사 어미 '-me, -fi, -ci'를 중심으로

저자 : 도정업 ( Do Jeongup ) , 정성훈 ( Jung Sunghoo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21-259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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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계량적 방법을 활용해서 『삼역총해』(三譯總解)에 나타난 부동사 어미 '-me, -fi, -ci'와 결합하는 동사 어간의 양상을 면밀히 분석하여 동사 어간과 이와 결합하는 부동사 어미 '-me, -fi, -ci'의 특성과 경향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만주어에 있는 총 19개의 어미 유형 중에서 부동사 어미는 8개이다. 이 중에서 부동사 어미 '-me, -fi, -ci'의 빈도는 『삼역총해』에 나타나는 동사 어간과 부동사 어미가 결합하는 전체 빈도의 약 98%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fi'의 경우, 결합하는 동사 어간이 이동성, 타동성이 높거나 인지의 의미를 보인다. 많은 만주어의 성취 동사/완성 동사는 '-fi'와의 결합하는 경향성이 큰데, 이것은 계기성과 깊은 관련성을 보인다. '-me'는 상태 동사와 결합하거나 이동성, 타동성이 낮은 동사나 감정 동사들과 결합하는 경향성이 크다. 이러한 양상은 '-fi'와 상반된다. 따라서 '-me'의 중심적인 기능은 동시성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ci'는 결합한 동사가 인지 동사일 때 인지의 기능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나머지의 경우에는 '-ci'가 조건을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lucidate the characteristics and tendencies of verb stems and converb endings -me, -fi, and -ci that combine with them.
This study closely analyzes the aspect of the verb stem that is combined with the converb ending -me, -fi, and -ci shown in Samyeok Chonghae (a Manchu-Korean book) by using a quantitative method. Of the total 19 ending types, there are 8 converb endings. Among them, the frequency of converb endings -me, -fi, and -ci combined with the verb stem accounts for 98% of the total. Verb stems combined with -fi have high mobility, transitivity, or cognition. In particular, achievement verbs/accomplishment verbs in Manchu show a high association rate with -fi. This shows that -fi is strongly related to successiveness. In the case of -me, this ending has a strong tendency to combine with state verbs, verbs with lower mobility or lower transitivity, and emotion verbs. Therefore, it can be seen that the central function of -me is to indicate simultaneousness. When the combined verb is a cognitive verb, -ci often indicates the meaning of cognition. In other cases, -ci indicates a con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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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종리허(鍾理和)의 '조국'(祖國) 경험과 '대만성'(臺灣性) 인식

저자 : 신민영 ( Shin Min You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61-295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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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대만의 광복은 중화민국으로의 귀속을 의미했다. 대만인들은 '조국'의 국어를 새롭게 학습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급작스러운 '국어'의 교체는 대만 문단에서 본성인 작가의 입지를 매우 취약하게 만들었다. 이 시기에는 중문으로 작품을 발표할 수 있었던 극소수의 작가들만이 문학 활동을 이어 갈 수 있었는데, 본고에서는 종리허의 중문 작품-고향 이야기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산화」(山火)에 주목하였다.
작가는 9년간의 중국/대륙에서의 체류 덕분에 전후 창작 언어의 교체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 종리허는 대만에서 만주국의 펑톈, 중국/대륙의 베이핑, 그리고 다시 전후의 대만으로 이동하는 경험을 통해, '조국'에 대해 갖고 있던 막연한 동경뿐만 아니라 대만사회에 품고 있던 분노와 혐오에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산화」는 대만공동체에 지나치게 밀착되지 않은 작가의 냉철한 시선을 가장 생생하게 담고 있다.
해당 텍스트에는 다양하고 이질적인 요소들이 독특하게 어우러져 있는 장다오링 법회 의식이 세밀하게 스케치되어 있다. 필자는 작가의 탁월함이 대만만의 독특한 종교 의식을 한 폭의 풍속화처럼 그려 낸 정교한 묘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대만공동체에 유입된 온갖 이질성을 '대만식으로' 녹여 내는 대만인들의 조화력을 찾아낸 통찰력에 있다고 생각한다. 종리허는 대만인들의 왕성한 소화력, 무지막지한 활력을 예민하게 읽어 냈다. 다시 돌아온 '고향'에서 그가 발견한 '대만성'은 원조나 원류를 묻는 정통성의 방향이 아닌, 다양한 요소들을 흡수하고 녹여 내 독특한 '대만식'을 창조해 낼 수 있는 동력 그 자체에로 향해 있었다.


Taiwan's liberation in 1945 meant its return to the Republic of China. Taiwanese people are in a situation where they have to learn a new national language of their 'homeland'. During this period, very few writers who were able to publish their works in Chinese were able to continue their literary activities. In this paper, attention was paid to the second work of Zhong Li-he's Chinese novel-Hometown Story series, “Forest Fire”.
Zhong Li-he had the experience of moving from Taiwan to Bongcheon in Manchukuo, Beiping in China/Mainland, and then back to post-war Taiwan. For this reason, he distanced himself from the longing he had for 'the motherland' as well as the anger he had in Taiwanese society. “Forest Fire” most vividly captures the author's sober gaze, who is not overly attached to the Taiwanese community.
In the text, the rituals of Zhang Dao-ling are detailed in a unique blend of various and heterogeneous elements. The artist's excellence does not lie in the elaborate depiction of Taiwan's unique religious ceremonies like a genre painting. When Zhong Li-he returned to his 'hometown', the content of 'Taiwanesness' he discovered was the energy and capacity itself to absorb and dissolve various elements regardless of ori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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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각의 창조적 모호성과 특정한 공간관의 형성 : 그리스 시각의 이중성으로부터 르네상스 원근법주의의 양가성까지

저자 : 김보경 ( Kim Bogyeo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97-325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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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서구 시각문화의 다양성에 끊임없이 비옥한 토대를 제공하며 근대 시각중심주의의 기원이 되었던 시각의 창조적 모호성(ambiguity)을 중심으로 그러한 모호성에서 비롯된 시각의 문화적 가변성과 각 시기 형성된 특정한 공간관을 고찰한다. 고대 그리스의 시각적 편향에서 비롯된 그리스 인식론은 주체와 대상의 분리를 전제로 하는 시각 구조와 지각과 사고의 이분법을 낳았지만 이러한 그리스적 시각의 고귀성은 종종 정반대의 의미를 지니며 모호성을 드러냈다. 정신의 눈과 육체의 눈이라는 시각의 이중성과 빛, 관조의 이중성에서 비롯된 그리스 시각의 모호성은 중세의 (반)시각적 성향과 시각적 유혹의 이중성을 거쳐 이후 르네상스 원근법주의의 자의성에 나타난 양가성에 이르기까지 문화적 가변성을 형성하며 끊임없는 모호성을 드러낸다. 또한 각 시기 형성된 공간관 역시 이러한 모호성에 근거해 기존에 착수된 문제들의 창조적인 재수용을 통해 이루어졌다. 고대의 느슨한 광학적 통일성을 빛으로 유동하는 확고한 실체적 통일성으로 변화시킨 중세의 공간관은 정신생리학적 공간의 수학적 공간화를 이룬 르네상스 공간관의 예비조건이었다. 본 연구는 그리스 시각의 이중성에서 비롯된 시각의 모호성으로부터 중세, 르네상스 시기를 거치며 형성된 각 시기별 시각체제의 특성과 특정한 공간관의 출현을 역사적·이론적으로 고찰하면서, 시각 본연의 창조적 모호성에서 비롯된 시각의 문화적 가변성의 역동적 흐름을 일부 이해하고자 한다.


This article examines the cultural variability of vision and a specific perspective of space formed in each period, focusing on the creative ambiguity of vision. Classical Greek epistemology, which originated from the Hellenic visual bias, produced a visual structure that presupposed the separation of subject and object, and a dichotomy between perception and thought, but the nobility of this Greek vision often had the opposite meaning and revealed ambiguity. The ambiguity of vision resulting from the duality of vision and the duality of light and the concept of 'theoria' continued to provide a fertile ground for the diversity of Western visual culture. This ambiguity of vision forms cultural variability, from the duality of the (anti-) visual tendency and visual seduction of the Middle Ages to the ambivalence that appeared in the arbitrariness of artificial perspective in the Renaissance. In addition, the perspective of space formed in each period was also achieved through creative re-acceptance of problems that had been previously undertaken based on this ambiguity of vision. The medieval perspective of space, which changed the ancient loose optical unity into a substantive unity that flows with light, was a precondition for the Renaissance perspective of space that achieved the mathematical spatialization of psychophysiological space. This study examines the dynamic flow of cultural variability of vision resulting from the original creative ambiguity of 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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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획의 말 : 인간과 물질 문화의 연결망

저자 : 서울대학교인문학연구원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8 (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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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면, 점, 선 그리고 연결망

저자 : 김종일 ( Kim Jongil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9-47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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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고고학 연구는 1990년대까지 성행했던 과정고고학과 후기과정고고학의 경우처럼 고고학연구의 이론과 방법론과 관련된 거대담론 대신 이론적 측면에서 인간과 물질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규정하거나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동위원소 분석이나 고유전체 분석을 비롯한 자연과학적 분석의 적극적 도입을 바탕으로 인간 집단의 형성과 이주 등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제시하고 있다. 수학의 그래프이론에서 발전하여 사회과학적 분석에 도입되었던 연결망 분석 역시 고고학 연구에 도입되어 종래 무시되거나 염두에 두지 않았던 새로운 고고학적 현상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고고학의 연결망 분석은 단순히 외부에서 개발되어 고고학에 새롭게 도입된 것이 아니라 이미 이와 유사한 아이디어 혹은 논의들이 고고학 연구에서 주목받은 바가 있으며 기본적으로 현상학과 분석철학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관계를 통해 대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방식과도 유사한 측면이 있다. 비록 연결망 분석이 고고학이 아닌 분야에서 개발되어 적용되었지만 '단순한 공식의 적용'이 아니라 고고학적 사유와 맥락 안에서 충분히 고민되고 '길들여질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실제 연결망 분석 사례를 통해 도출되는 결과의 해석이 연결망 분석에서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특징을 기술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결국 고고학적 맥락 안에서 재해석될 때 보다 의미있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는 점을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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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네트워크 시각화와 고고학 자료의 활용 : 낙랑고분의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 : 고일홍 ( Ko Ilho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9-84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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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진행된 대규모 구제발굴로 인해 1990년 이후 북한에서 조사·보고된 낙랑고분 자료의 양은 어느덧 그 이전까지 조사되었던 자료의 양을 능가하게 되었다. 따라서 그 정보가 정치하거나 완전하지 않을지라도, 적절히 활용하여 낙랑고분 연구를 진전시킬 방법을 모색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된다. 본고에서는 '다량의 거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는 네트워크 분석 방법론에 기반하여, 1990년 이후 북한에서 출간된 자료에 수록된 '고분 출토유물 목록'의 데이터에 대한 네트워크 시각화를 시도하였다. 본 연구의 주된 목적이 낙랑고분의 사례를 통한 '네트워크 시각화의 유용성 제시'인 관계로, 모든 낙랑고분에서 출토된 유물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지는 않았다. 그 대신 네트워크 시각화의 효용성을 평가하기에 적절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낙랑 고고학의 핵심 연구 주제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는 자료를 분석의 대상으로 삼고자 했다. 이에 '한경'이 출토되는 낙랑고분들에 주목하였다. 즉, 본고에서는 한경이 부장된 낙랑고분의 출토유물을 분석하여 목곽묘, 귀틀묘, 전실묘 부장품의 공반관계를 네트워크로 시각화하였다. 한경이 부장된 낙랑고분의 공반출토유물을 시각화를 한 결과, 시간적 차이 따른 고분 노드의 군집화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로써 시간적 속성을 고려하지 않고 목곽묘, 귀틀묘, 전실묘 단위로만 매장행위나 장례의식을 연구하는 다소 거친 접근도 충분히 타당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또한 연구 주제에 따라서는 '높은 해상도의 노드'가 아닌 '낮은 해상도의 노드'를 설정하는 것이 더 적절한 네트워크 분석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였다. 이로써 '해상도 낮은 다량의 데이터'도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음을 환기시켰다. 낙랑고분의 경향성을 네트워크 그래프의 형태로 나타낸 본 연구의 시도는 고고학에서 있어서 '네트워크 시각화'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낙랑고분에 대한 다양한 정보의 효율적 전달 방법을 소개하였다. 후자는 낙랑 고고학에 입문하는 문턱을 낮추어, 연구 저변의 확대, 새로운 연구 주제의 개발, 새로운 연구 방법론의 도입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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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역사·고고학 연구를 위한 네트워크 분석 방법론의 활용 가능성 : 고대 영산강유역과 가야 권역 출토 구슬 자료를 중심으로

저자 : 박준영 ( Park Junyou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5-115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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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에서 본격적으로 발전한 네트워크 분석은 사람의 사회적 행위를 그들이 맺은 관계로 구성된 연결망의 특성으로 설명하려는 시도이다. 이 분석은 연구 자료를 점과 선으로 시각화하여 풍부하게 해석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역사·고고학의 물질자료 중 수량이 많은 고대 구슬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분석의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고대 구슬 자료를 네트워크로 시각화한 결과 관념적으로 인식했던 구슬의 분포·유통·소비 양상을 파악할 수 있었다. 더불어 영산강유역 출토 구슬의 경우 고대 구슬의 분포 양상을 네트워크로 표현함으로써 문화권 내에서의 복합성을 추출하여 또 다른 해석의 가능성을 열 수 있었다.
네트워크 분석은 특정 자료만이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고, 분석 방식도 고정되어 있지 않다. 어느 자료에나 적용할 수 있으며, 자료의 특성에 따라서 적합한 방식을 고안하여 적용하면 된다. 앞으로 한국 역사·고고학계에서도 네트워크 분석이 활발히 이루어져 그에 대한 담론이 깊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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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황화수창 시고의 작성과 간행 : 1537년 황화수창을 중심으로

저자 : 김덕수 ( Kim Deok-su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9-154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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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7년 공용경과 오희맹, 두 사신은 한양에서 조서를 반포하기 전까지 예법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원접사 정사룡 일행과 수창하지 않았다. 두 사신은 같은 곳에서 같은 제재로 시를 지으면서도 다른 운자로 각자의 작품을 주로 찬술했고 작품을 서로 공유하지 않았다. 오희맹이 압운을 잘못하자 조선 문인은 착오를 묵인하지 않고 중첩된 글자를 다른 글자로 바꾸어 시를 지었으며 심언광은 장편 배율 전별시를 선창함으로써 문학적 자부심과 대결의식을 드러냈다. 황화수창 자리는 양국 문사가 필력을 뽐내는 현학의 공간이자 조선이 국제 정세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였다.
황화수창은 시고를 통해 이루어졌고 찬술 시기에 따라 시고가 정리되었다. 개별 『황화집』과 1608년 간본 『황화집』에는 원시고 형태가 거의 그대로 구현된 반면 1773년 통합 본 『황화집』은 편집을 거치면서 시고 형태가 상당 부분 해체되고 유의미한 정보가 누락되기도 했다. 사신의 시편은 두목(頭目)이 대필하여 오류가 많았으므로 양측 모두 원고 교정에 만전을 기했다. 정사룡은 한양으로 돌아오는 길에 원고의 편차와 교정을 마쳤다. 정사룡이 복명하며 정사본을 올리자 중종은 교서관에 간행을 명했고 이후에도 홍문관대제학, 원접사와 종사관들이 교정에 참여했다. 당시 정사룡은 수본(手本)에 의거하여 원고를 수정했는데 『황화집』 1차 간본을 중국에 보내면서 사신의 열람과 교정을 기다렸다. 간행상 오류로 인해 『황화집』을 누차 간행하거나 이미 귀국한 사신이 『황화집』 교정에 참여한 사례도 여럿 보인다. 『황화집』 간행 시 교정에 힘썼지만 원고 자체가 불완전하고 일정이 촉박한 탓에 완정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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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10년대 지방 유림의 중국 이주 과정과 귀향의 동인 고찰 : 서천 조정규의 봉천 덕흥보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 : 한길로 ( Han Gilro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5-180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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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10년대 중국으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삶을 마감하려 했지만 결국 귀환을 택해야만 했던 당대 유림의 실정과 내면을 살피는 논문이다. 이를 위해 필자는 함안 유림 서천 조정규라는 인물을 통해 현지에서 그들이 마주했던 현실과 난간들을 조명하면서 '귀환의 동인'에 주목하려 한다. 강제병합 이후 '피세와 피지'를 염두했던 조정규는 1913년 압록강을 건너 북경까지 유람하며 당지의 실황을 확인한다. 그곳에서 한인 이주민들의 처참한 생활을 목도한 그는, 귀국길에 당시 안동에 머물고 있던 이승희를 만나 구체적인 계획을 타진하였다. 이듬해인 1914년 8월경, 그는 마침내 중국 봉천에 당도하여 한인 유교공동체와 독립운동 근거지 구축에 착수했다. 그들은 요중현(辽中縣) 덕흥보(德興堡)의 황무지 56만여 평(현 여의도의 2/3 크기)을 매입하여 성공적인 정착을 기대했지만, 대내·외적 재난이 겹치며 허무하게 막을 내리고 말았다. 이후 곡부로 발길을 돌려 그곳으로의 이주를 타진했지만 그 역시 실패하였고 1916년 벗이자 동지였던 이승희 역시 죽음을 맞이하며 공교운동은 크게 위축된다. 이 사이 입적 강요와 비적들의 횡포, 일제의 회유 등으로 유림들의 재이주와 귀환이 이어지는 가운데 1917년에는 국내 공교지회도 설립도 추진되었다. 국내 지회 설립을 지원한 그는1 918년 '귀환'하며 약 5년간의 재중 이민자의 삶도 종결된다. 이러한 그의 행적은 직접 중국으로 건너가 국난을 해결하는데 일조하고, 또 유학의 인문정신으로 약육강식의 시대와 맞서 투쟁하려던 근대 유림의 '유교적 저항'을 보여주는 궤적이었다. 더불어 이민자들의 난간을 외면하지 않고 이를 함께 극복하고자 노력했던 동포애와 이주 지식인으로서의 '소명의식' 실천을 잘 보여 주는 사례였다. 또한 그의 귀국은 공교운동의 방향이 국내로 전환됨을 상징하는 행보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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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근대인이 대면한 이율배반과 자유의 이행 : 한용운 시의 근대성과 관련하여

저자 : 김익균 ( Kim Ig-kyu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81-209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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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은 강화도조약(1876년)에 의한 개항직후인 1879년에 태어난 최초의 근대 청년이었다. 하지만 1920년대 『님의 침묵』을 출간할 때 한용운은 기성세대의 대표였다. 『님의 침묵』을 사랑시로 볼 때 이 시편들은 당시 청년들의 사랑시와 차이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 차이는 근대성의 층위의 다원성을 보여준다.
이번 논문은 『님의 침묵』의 사랑시를 기성세대의 백래시로 보는 문화사 연구의 표준적 접근법에서 벗어나 한용운의 근대적 기획을 해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서 한용운의 시 「인과율」, 「자유정조」가 칸트의 이율배반 개념, 자유 개념과 만나는 지점을 검토하였다. 그 결과 동아시아 근대 지성이 불교를 매개로 하여 근대를 올바로 인식하고 극복하려고 한 시적 사유를 발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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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사회 네트워크 분석을 활용한 1930년대 후반 동인시지(詩誌)와 시인

저자 : 이유미 ( Lee Yumi ) , 김바로 ( Kim Ba-ro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11-245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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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30년대 후반 동인시지를 중심으로 구축한 데이터에 기초하여 사회 네트워크 분석을 수행하였다. 하나의 시지에 많은 개체가 포함되어 있음을 전제함으로써, 시지와 시인의 관계를 살펴 기존 문학사를 새롭게 고찰하는 것이 본고의 목표이다. 2장에서는 사회 네트워크 분석을 수행하기 위한 연구 방법을 논하였다. 3장에서는 시지 간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시지와 시인의 그룹을 검토하였다. 당대 시지는 지방, 편집자 겸 시인, 시인의 겹침을 중심으로 세 그룹으로 나누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동시에 시지 간가중치를 통해 관계의 힘을 살필 수 있었다. 4장에서는 시인 간 네트워크를 중심성을 통해 분석하였다. 연결 중심성과 근접 중심성을 통해 영향력 있는 시인은 대부분 시지의 발행과 편집을 주도하였다. 매개 중심성을 통해 시지의 그룹을 연결하는 시인을 확인함으로써 작품 발표 외에도 시지를 운영하는 시인들이 존재함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문학사에서 비가시적 시인들에 주목함으로써 문학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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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소년'의 발견과 전시되는 '국민-되기'의 서사

저자 : 김희경 ( Kim Hee Kyu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47-280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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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해방기 염상섭 문학을 보다 폭넓게 살펴보려는 목표 아래 최근 새롭게 발굴된 염상섭의 『채석장의 소년』을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이 작품은 아동문학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염상섭의 다른 작품들과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은 단정 수립 이후 남한 사회에 조성된 반공주의의 흐름 속에서 국민보도연맹 결성을 통한 전향의 강제라는 사회문화적 측면과 함께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다. 염상섭은 단독 정부 수립에 반대하며 남북협상을 지지하는 입장에 섰고, 통일된 민족국가 수립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1948년 8월 15일 남한 단독정부가 수립되고, 이승만 정권은 반공주의를 수단으로 삼아 남한 사회의 '우익이 아닌' 정치이념과 사상들을 반국가적(혹은 반민족적)이라 규정하며 자신의 체제를 공고히 한다. 법제도적 차원에서의 국가보안법의 제정(1948), 이념·사상 차원에서의 반공주의의 강화, 사회문화적 차원에서의 국민보도연맹의 결성(1949) 등을 통해 이승만 정권은 남한 사회의 '불온한 세력들'(중도파·좌익분자)을 강제적으로 포섭하고 전향시키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중도파, 좌익)문화인들이 보도연맹에 가입했고 염상섭 역시 보도연맹 가입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지난날의 과거를 청산했음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염상섭이 기존과 같은 소설 문법을 통한 소설 쓰기를 선택하는 것 대신 아동문학의 알레고리 형식을 선택한 것은 견고한 반공권력의 감시 아래 자신의 글쓰기를 이어 나가기 위한 방편이라 판단할 수 있다. 『채석장의 소년』의 표면에서 발화되고 있는 전재민 소년의 '국민-되기'의 서사와 여기에 수반되는 '협력과 연대에 기반한 공동체의 통합'이란 주제는 아동문학의 알레고리적 장치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시'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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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한국전쟁기의 (재)구성 : 염상섭의 『홍염』·『사선』론

저자 : 유서현 ( Yu Seohyu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81-316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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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상섭의 『홍염』·『사선』은 일상성·통속성에 매몰된 태작으로 치부되어 오랫동안 연구사에서 소외되어왔다. 그러나 이 연작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재조명될 가치가 있다. 첫째, 『홍염』·『사선』은 한국전쟁에서의 가시적인 적(북한과 공산진영)이 아니라 전쟁을 불러온 비가시적인 책임자들(미국과 남한정부)을 주목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50년 6월 말이 단지 한국전쟁의 전야가 아니라 중소조약 체결 이후 불안을 느낀 미국이 대일강화조약을 준비하면서 냉전을 심화시킨 시기임을 상기시킨다. 또한 미국과 유엔에 지나치게 의존하던 남한정부가 한국전쟁 초기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면서 혼란이 가중되었음을 폭로한다. 둘째, 『홍염』·『사선』은 해방기에 남북협상 및 평화통일을 지지했던 중간파 염상섭의 현재적 심경을 엿보게 해준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요한다. 염상섭은 1950년과 1948년에 벌어진 특정 사건들을 한 데 선별해 제시하는데, 이 사건들을 묶어주는 주제가 바로 좌우합작 통일론이다. '무소속=중간파'의 대두 및 평화통일론자 조봉암을 주된 키워드로 삼아 5.30 선거가 거론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마지막으로, 『홍염』·『사선』의 연애서사는 1950년대 남성 지식인인 염상섭의 정치적 상상력의 한계를 드러내는 동시에 오늘날의 독자들이 새로운 정치성을 발견해낼 수 있는 가능성의 장이다. 염상섭은 '한반도의 평화를 깨뜨린 책임자'와 '가정의 평화를 깨뜨린 책임자'를 중첩시키는 전략을 통해 냉전기 한반도에 대한 그의 문제의식을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가정을 이탈하는 중년 여성들은 작품의 핵심적인 비판 대상이 되지만, 이들의 모습이 주요하게 초점화된다는 바로 그 점으로 인해 도리어 대항적 해독(oppositional decoding) 또한 가능해진다. 선옥-호남-취원의 삼각관계가 아닌 선옥과 취원의 관계 발전으로 시선을 돌리면 『홍염』·『사선』의 연애서사는 남성 가부장의 존재/부재가 아닌 여성들 간의 모방과 인정을 통해 여성의 주체성이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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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애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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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인문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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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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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치료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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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학(구 호남문화연구)
67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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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철학
33권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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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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