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냉전이 첨예했던 1957년 10월 4일 소련이 인류 최초로 성공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에서 시작된 ‘스푸트니크 신화’는 2020년 코비드-19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 최초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스푸트니크 V’로까지 이어졌다. 러시아 과학기술의 우수성과 국력을 확인시켜 주는 국가적 자부심의 상징적 문화 기호로서 신화의 차원으로 확장된 스푸트니크는 일상 영역 곳곳에서 끊임없이 소환되면서 다양한 문화적 상징물을 파생시키고 있다. 본 논문은 그 문화적 상징물들 중에서 현대 러시아 영화가 어떻게 스푸트니크 신화를 일상적 담론으로 확장시키고 있는가를, 반대로 인류사에 기록될 ‘최초의’ 신화를 탄생시키기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의 추진 과정에서 그 이면에 가려진 무수한 희생과 폭력성에 주목하며 어떻게 스푸트니크 신화를 해체하는가를 분석하고 있다.
The ‘Sputnik Myth’, which started with the Soviet Union’s first successful artificial satellite Sputnik-1 on October 4, 1957, at the height of the East-West Cold War, led to the world’s first COVID-19 virus vaccine ‘Sputnik V’ during the COVID-19 Pandemic in 2020. Sputnik, expanded to the level of myth as a cultural symbolic sign of national pride that confirms the excellence of Russian science and technology and national power, is constantly summoned in various places in everyday life, deriving various cultural symbols. Among the cultural symbols, this paper examines how current Russian cinema expands the Sputnik myth into everyday discourse, and on the contrary, how they dismantle Sputnik myth focusing on the numerous sacrifices and violence hidden behind the national projects for creating the ‘first’ myth in human 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