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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 말기 경무국 도서과의 활동 방향과 검열의 흐름

The Direction of Activities and Flow of Censorship of the Book Department at the End of the Japanese Colonial Era

문한별 ( Moon¸ Han-byoul )
  • : 우리어문학회
  • : 우리어문연구 72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2년 01월
  • : 143-169(27pages)
우리어문연구

DOI

10.15711/WR.72.0.5


목차

1. 문제제기
2. 경무국 도서과의 활동 변화
3. 전시기 도서과의 역할 변화와 검열 방향
4. 결론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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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보기

1926년 4월에 신설된 조선총독부 경무국 산하 도서과는 일제강점기의 중심을 거치며 가장 강력하지만 숨겨져 있는 사상 통제의 기관이었다. 1926년부터 식민지 조선의 언론과 출판, 영화와 음반에 이르기까지 사상과 관련한 모든 것들은 도서과의 검열을 통해서만 조선인들에게 전달될 수 있었고, 그 역할은 일제강점기 중반부터 전시기까지 변함없이 지속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선총독부 경무국 산하 도서과의 역할은 제국과 식민지 상황의 변화에 따라 크게 변화양상을 보이는데, 본고에서는 경무국의 기관지인 『경무휘보』에 수록된 ‘도서과 통신’을 통하여 그 업무의 변화와 방향성의 전환에 대해 살펴보았다.
지금까지 도서과에 대한 연구는 제도와 조직에 대한 것과 도서과가 생산한 검열 문건에 집중된 바 있다. 그러나 1937년 이후 도서과가 1943년 정보과로 통합되어 사라질 때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담당하였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였다. 본고는 이 시기 도서과의 활동을 확인하기 위하여 『경무휘보』의 ‘도서과통신’을 번역하였고, 이를 분석하여 그 역할과 흐름의 변화에 대하여 확인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기존의 검열과 행정처분을 담당하던 도서과의 역할은 언론과 출판을 검열을 통해 통제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사상 교육과 언론지도라는 목적으로 확대되었고, 편집과 서술 방향에 이르기까지 확대되고 있었음을 우선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일제강점기 중기부터 그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었던 영화 매체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였고, 중일전쟁 이후에는 검열과 통제를 넘어 선전 영화의 기획과 제작, 배급과 상영이라는 지점까지 나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The book department affiliated to Joseon Government-General Police Bureau established in April 1926 was the most powerful but hidden institution of thought control throughout the Japanese colonial era. Since 1926, everything related to thought from the press and publication to movies and albums of colonial Joseon were only allowed to be delivered to Koreans through censorship by the book department, and the role remained unchanged from mid Japanese colonial era to the wartime period. However, the role of the book department under the police bureau of the Japanese Government-General of Korea shows significant changes according to changes in the empire and colonial situation, and this study investigated the changes of work and direction through the 'newsletter of book department' from 『Gyeongmuhwibo』, an organ of police bureau.
Until now, researches on book department have focused on systems and organizations and the censorship documents produced by the book department. However, there were insufficient studies on the specific role of the book department until it was integrated into the information department in 1943. This study translated 'newsletter of book department' of 『Gyeongmuhwibo』 to identify the activities of the book department during this period, and intended to identify the changes in role and trend. As a result, it was identified that the role of the book department, which was in charge of censorship and administrative measure, expanded from controlling the media and publishing through censorship to the purpose of ideology education and media guidance, and it was expanding from editing to the direction of description. Also, it was identified that censorship of the movie media that has been gaining influence since the mid-Japanese colonial era was strengthened, and that it is advancing to the point of planning, production, distribution, and screening of propaganda films beyond censorship and control after the Sino-Japanese War.

UCI(KEPA)

I410-ECN-0102-2022-700-001044670

간행물정보

  • : 어문학분야  > 국어학
  • : KCI등재
  • :
  • : 연3회
  • : 1226-7341
  • :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85-2023
  • :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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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권0호(2023년 01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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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제강점기 아나키즘 잡지 『신동방』의 특징과 검열을 통해 본 매체의 생존 전략

저자 : 김정화 ( Kim Jung-hwa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9-35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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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아나키즘 잡지 『신동방』의 실체를 규명하고 출판물에 대한 검열 양상이 어떻게 진행되었는가를 살펴봄으로써 사상 출판물에 대한 제국 일본의 출판 정책의 방향성을 확인하고 그에 대한 매체의 대응 방식을 밝히는 데에 목적이 있다. 『신동방』은 1932년에 창간되어 1936년까지 발행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남아있는 호수는 1935년 4월호와 10월호, 1936년 3월호뿐이다. 잡지가 최초 지향한 발간 방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총독부 도서과에서 작성한 출판 검열 문건인 『조선출판경찰월보』에 남아있는 검열 기록을 활용하였다. 『조선출판경찰월보』에는 잡지 『신동방』에 대한 6건의 검열 기록이 남아있으며, 모두 잡지 창간 초기에 해당되는 1933년과 1934년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검열된 기록을 통해 잡지가 창간 당시 지향하고자 했던 성격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또한 사상과 관련된 출판물들에 대한 제국 일본의 출판정책에 따른 매체의 대응 방식에 대해 논의를 전개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신동방』은 사상 선전과 사유제산제도의 철폐, 새로운 공동체 사회의 건설의 필요성을 피력한 아나키즘적 색채가 강한 잡지라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하지만 잡지는 식민지 출판 시장과 사상계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검열 당국에 의해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또한 제국 일본은 아나키즘 사상의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출판법뿐만 아니라 치안유지법으로 처분할 수 있는 법령 제정을 추진하는 등 사상검열에 대한 강력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였다. 그리고 잡지 『신동방』은 검열과 행정처분에 의해 휴간과 복간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잡지를 발행하기 위해 초기의 사상적이고 반일적인 성격 대신 국내외의 시사들을 다루는 잡지로 방향성이 전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식민지 조선의 출판물 시장에 대한 통제 정책이 잡지의 방향성을 전환시킬 만큼 아나키즘 사상과 관련된 출판물을 적극적으로 통제하고자 했던 것을 알 수 있다.


This study investigates the substance of the anarchist magazine “Sindongbang” and examines how the censorship of publications progressed, confirming the direction of imperial Japan's publication policy toward historical publications. The purpose is to clarify the method of media response to. “Sindongbang” was first published in 1932 and is presumed to have been published by 1936, but only the April 1935, October 1935 and March 1936 issues remain. In order to confirm the publication direction that the magazine initially aimed at, we used the censorship records remaining in the "Joseon Chulpan Gyeongchal Wolbo" which was a publication censorship document created by the Government-General Library Department. "Joseon Chulpan Gyeongchal Wolbo", there are six censorship records for the magazine Shintouhou, all concentrated in 1933 and 1934, when the magazine was first published. Therefore, through censored records, we tried to confirm the character that the magazine aimed at when it was first published. In addition, I tried to develop a discussion on the changes in imperial Japan's publishing policy for publications related to ideas and the method of dealing with the media.
As a result, it was confirmed that “Sindongbang” is a magazine with a strong anarchist tone, emphasizing the need for ideological propaganda, the abolition of the private antacid system, and the construction of a new community society. However, the magazine was subject to administrative sanctions by the censorship authorities, who feared it would affect the colonial publishing market and thought circles. In addition, in order to control the spread of anarchist thought, Imperial Japan built a strong countermeasure system against ideological censorship, such as promoting the enactment of laws that could be dealt with not only by the Publication Law but also by the Public Order Law. And the magazine “Sindongbang” had to repeat the suspension and publication due to censorship and administrative punishment. In the end, I was able to confirm that the direction of the magazine was changed from the ideological and anti-Japanese character of the early days to a magazine that dealt with domestic and foreign current affairs. This shows that colonial Korea's control policy on the publication market actively tried to control publications related to anarchist thought to the extent that it changed the direction of magaz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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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제강점기 출판 검열의 자의성과 검열표준 예거주의의 상관성 고찰 -『경무휘보』에 수록된 도서과 검열관들의 글을 중심으로-

저자 : 문한별 ( Moon Han-byoul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37-62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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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일제강점기 조선경찰협회에서 발간한 기관지인 『경무휘보』를 대상으로 하여, 언론과 출판 관련 사상 검열에 적용되는 검열표준과 사례(예거)들이 지닌 성격을 분석하고 그 변화의 의미를 추적하려고 하였다. 『경무휘보』에는 조선총독부 경무국 도서과 검열관들이 저술한 사상 통제 관련 글들이 상당수 수록되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분석을 진행해본 결과 검열표준이 변화해가는 방향에는 검열관의 자의적 실무 검열 사례들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확인되었다. 주로 최초의 검열표준이 만들어진 이후, 그 아래의 기준에 해당하는 항과 항목이 세분화되고 사례인 '예거(例擧)'들이 첨부되었는데, 이 예거들을 바탕으로 실무 경찰들이 검열업무를 진행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문제는 이 같은 예거들이 사상 통제가 절실하게 필요해지는 전쟁 돌입기인 193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늘어나고 강화되었는데, 그 강화된 사례들을 실무에 적용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검열표준이 아니라 '상식'으로 대표되는 검열관의 자의적인 시각이었다. 이 같은 검열관의 자의성은 표준이 상징하는 객관성을 상실한 채 더욱 가혹하게 식민지 조선의 언론 및 출판물에 적용되었는데, 그 결과 식민지 후기에 이르러 더 이상 검열할 대상조차 남지 않게 되는 부재의 상황을 만들어내었다. 또한 검열표준이 출판물이 서술된 후 사후검열을 진행한다는 원칙적인 지점을 넘어서서 계도와 지침 등의 방법을 통해 사전 계도 기준으로 작용되는 문제점 또한 만들어내었다.


This study tried to analyze the characteristics of censorship standards and cases applied to ideological censorship related to press and publication through the Gyeongmuhuibo, a bulletin published by the Joseon Police Association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nd trace the meaning of the changes. The Gyeongmuhwibo contained a large number of articles related to thought control written by censors from the Police bureau of the Japanese Government-General of Korea. As a result of the analysis based on this, it was identified that the changes in censorship standards reflected the cases of censors' arbitrary practical censorship. Mainly, after the first censorship standard was created, sections and items corresponding to the sub-standards were established and 'Cases' were attached, and the practical policemen carried out the censorship work. The problem was that these censorship cases have been increased and strengthened since the late 1930s, where ideological control was desperately needed, and the most important thing in applying the strengthened cases to practice was not censorship standards, but the arbitrary perspective of the censor, represented by 'Common sense'. The arbitrariness of the censors was applied more severely to the press and publications in colonial Joseon without the objectivity symbolized by the standard, and as a result, in the late colonial period, there was no more subject to censorship. In addition, it also created a problem that the censorship standard went beyond the principle of post-censorship and acts as a pre-guidance standard through guide and guidel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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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모성으로부터 거부당한 딸의 욕망 -박완서 『나목』론-

저자 : 오현지 ( Oh Hyun-jee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63-88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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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나목』이 하나의 작품으로 충분히 이야기되지 못한 채 박완서의 작품 세계를 설명하기 위한 단서에 머물렀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선행 연구에서 이경은 미성숙한 주인공으로 이해되곤 했는데, 기존의 연구자 혹은 독자는 이 미성숙함을 이후의 자전적 소설로 '보충'하려고 했던 게 아닐까? 이러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모녀 관계에 주목하여 작품의 서사적 동력과 욕망 구조를 확인하고자 했다. 2장에서는 이후 자전적 소설과 달리 주인공 이경과 어머니의 관계가 『나목』의 서사적 동력임을 검토한다. 마치 전쟁이 완전히 끝난 뒤 일상을 회복한 사람들 사이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모순을 끌어안고 살아간다. 현재 그녀가 겪고 있는 '모순'이 과거의 기억에서 기인했다는 게 암시되지만, 기억의 소급은 번번이 중단된다. 그 결과 『나목』의 서사적 진행은 이경의 '모순'의 기원에 의해 추동된다. 결국 밝혀진 기원은 전쟁 중 오빠의 사망으로 보이기 쉬우나, 진정 그녀의 삶을 지배하는 '모순'이 발생한 기원이며 욕망을 생산하는 원형에는 어머니가 자리한다. 이경은 전쟁 트라우마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모성'으로부터 거부당한 기억 때문에 삶과 죽음 양극단을 오가는 충동에 시달린다. 또한 이경의 모순은 이미 삶을 포기한 듯 보이는 어머니에게 동일시할 수 없지만, 어머니를 '미친 사람'으로 지워버릴 수도 없음에서 기인한다. 3장에서는 이경의 욕망이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를 파악한다. 더 이상 모순에 찢길 수 없었던 이경은 새로운 욕망의 대상을 찾으려 한다. 모녀 관계는 그녀와 욕망 대상 간의 관계에도 반영되는데, 이로 인해 대상의 성별에 따라 이경의 바라는 바가 다르게 나타난다. 이경은 남성에게서는 어머니에게서 외면당하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자신과 닮은 꼴을 찾고, 여성에게서는 모성을 체현하는 모습을 찾는다. 그러나 자신이 꿈꿔온 어머니와 꼭 닮은 여성에게서도 끝내 거부당하고, 어머니의 죽음을 겪으면서 이경의 모순은 완전히 해소될 수 없음이 암시된다.


This article tries a 'sole' analysis of Park-Wan Seo's 『나목』, her first novel. She wrote the Korean War experience in her novels and became famous as an autobiographical author, so her first novel has been studied in connection with her other texts. However, the narrative motor of 『나목』 is different from other fictions. 『나목』 begins in Seoul at the postwar point and Lee-Kyung, a twenties girl working in PX of the US Army stationed in Korea and the main character of this fiction, suffers without getting used to ordinary life. She describes her life as a "contradiction" between the desire to live and the death drive. It is implied that the contradiction stemmed from her memory, but the retrospective narration is repeatedly interrupted. In other words, the narrative progression is driven by the origin of her contradiction. Her secret of her brothers' death during the war is revealed only after reaching the later part of the fiction. However, her true secret was not the death of her brothers, but the rejection by her mother. Lee-Kyung tried to save her mother who lost the motivation for life after the death of her husband and son, but she rejected her daughter. 'Motherhood' was not permitted to 'the daughter.' Furthermore, the mother-daughter relationship is not only the narrative motor but also the model of rejected daughter's desire. Lee-Kyung tries to find a replacement for the mother throughout the plot, and what she wants varies by gender. She prefers rejected men because she can find her likeness in them, and maternal women who embodies her ideal motherhood. Her capricious manner toward other female characters is related to her desire to mother. Eventually, when she is rejected by the mother-resembled woman, she decides to detest her mother without further hesitation, but her mother passes away. At the end of the story, it looks like that Lee-Kyung had become an ordinary housewife but the memory and desire for her mother are engraved in her permanent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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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정지용의 「바다2」, 혼돈에서 질서로

저자 : 이수정 ( Lee Soo-jong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89-118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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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바다2」의 해석을 돕기 위해 알려지지 않은 문화적 배후를 탐색했다. 그 결과 구약성경의 창조신화와 고대 근동의 신화 “신들의 싸움” 모티프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신화들에서 바다는 혼돈의 괴물이고 신은 투쟁 끝에 혼돈을 제압하고 질서를 부여하는데 이것이 곧 세계의 창조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면 「바다2」의 난해성은 쉽게 해소된다. 도마뱀 떼는 용이나 뱀, 악어로 묘사되는 성경의 바다 괴물에서 왔고, 바다에 변죽을 두르고 해도를 만드는 것은 바다와 육지를 분리하고 세부적으로 조형하는 창조 작업이다. 변죽은 성경의 거대한 저수조 “놋바다”를 계승했고 해도는 성경에 나타난 창조의 측량적 성격을 집약한 표현이다. 창조가 완료된 바다는 지구의 일부로서 지구의 움직임에 종속된 운동성을 가진다.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익숙한 조석(潮汐)이라는 질서다. 따라서 「바다2」는 혼돈에서 질서로 바다에서 지구로 가는 창조의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그러나 창조신화 자체가 「바다2」의 주제는 아니다. 「바다2」는 시 창작 과정의 알레고리로 창조신화를 차용했고 극단적인 축소 지향을 통해 신의 창조와 차별을 두었다. 「바다2」를 시 창작 과정으로 볼 때 바다는 무질서하고 미분화된 시의 질료이며, 변죽은 카오스에 형상을 부여하는 시의 언어다. 변죽을 두르는 것이 시상을 잡는 단계라면 정밀한 해도를 만드는 것은 본격적으로 시를 쓰는 과정이다. 손을 떼었다가 다시 받쳐드는 것은 창작의 종료와 감상과 평가의 시작을 가리킨다. 완성된 지구/바다의 조화로운 운동성은 상상과 감동의 여지, 해석의 다양성과 관계될 것이며, 이러한 운동성을 보장하기 위해 변죽(언어)은 연잎 같은 유연성과 신축성을 지녀야 한다.
「바다2」는 『정지용시집』 출간기념시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정지용시집』과 관계가 깊다. 『정지용시집』과 연결 지어 해석한다면 들어 올려진 바다, 지구는 바로 새로 출간되는 『정지용시집』일 것이다.


This study explored the unknown cultural background of “Sea 2” in order to help interpret “Sea 2”. As a result, the Myth of Creation in the Old Testament and 'theomachy' motif in myths of Ancient Near East could be found. In these myths, the sea is 'chaos monster', and gods subdue the chaos after struggles and give order, which is the creation of the world.
When this cultural background is understood, the difficulty to understand “Sea 2” is easily resolved. The swarm of lizards came from the sea monsters in the Bible described as dragons, snakes, and crocodiles, and ringing a rim around the sea and making a nautical chart are a creative work to separate the sea and the land and shape them in detail. The rim succeeded to the 'Brazen sea', the huge water tank in the Old Testament, and the nautical chart is an expression that integrated the metric nature of the creation that appeared in the Bible. The completely created sea is a part of the earth and has the motility subordinate to the movement of the earth. This is the order termed tide familiar to us. Therefore, “Sea 2” is a work that contains the journey of creation going from chaos to order, from the sea to the earth.
However, the Myth of Creation per se is not the subject of “Sea 2”. “Sea 2” borrowed the Myth of Creation as an allegory of the process of poetic creation and was differentiated from God's creation through an extreme tendency to reduce. When the process of creation of the poem “Sea 2” is seen, the sea is the material of the disordered and undifferentiated poem, and the rim is the language of the poem that gives shape to the chaos. If ringing the rim is the stage of forming the poetic concept, making a precise nautical chart will be the process of writing the poem in earnest. Taking the hand off and holding it up again indicates the end of creation and the beginning of appreciation and evaluation. The harmonious motility of the completed earth/sea should be related to the room for imagination and impression and the diversity of interpretation, and to guarantee the motility as such, the rim (language) should be flexible and elastic like a lotus leaf.
“Sea 2” is closely related to the Collection of Jeong Ji-yong's Poems to the extent that it can be said to be a poem commemorating the publication of the Collection of Jeong Ji-yong's Poems. If interpreted in connection with the Collection of Jeong Ji-yong's Poems, the lifted sea and earth should be the newly published Collection of Jeong Ji-yong's Po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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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30년대 한흑구 문학 연구 - 미국 유학체험과 '근대농민' 인식을 중심으로-

저자 : 전영주 ( Jeon Young-joo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119-145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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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흑구는 1928년부터 1934년까지 6년간 미국에서 유학생 신분으로 영미문학과 신문학을 전공했다. 이후 고향인 평양으로 돌아와 『대평양(大平壤)』, 『백광(白光)』 등의 잡지발간에 참여했으며, 농민잡지인 『농민생활(農民生活)』 등에 시와 소설을 게재하면서 근대농민에 대한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본고는 이 가운데에 특히 기독교계 농민잡지인 『농민생활』에 게재된 한흑구의 시 「허믜(鍬)」, 「춘일정사(春日靜思)」, 연재소설 「사형제(四兄弟)」를 분석하여 1930년대 한흑구 문학에서 엿볼 수 있는 '근대농민' 인식을 고찰하고자 했다. 한흑구는 1930년대에 '근대농민'에 대한 인식과 아울러 '농촌계몽운동'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두었던 사실을 엿볼 수 있으며, 미국 유학체험을 바탕으로 영시(英詩)번역에도 관여하여 세계문학 속의 조선문학의 변화를 꾀하고 있었던 것이다.
요컨대, 1930년대 한흑구의 시와 소설에 등장하는 '근대농민'은 넓게는 고학생(苦學生), 이주노동자, 농민(農民) 등으로 확대되면서 식민지시기 약소국 이민자를 경험한 자신(自身)이 '조선'으로 돌아와 '조선농민'에 대해 각성하면서 유학시기 겪었던 서구문명, 자유, 개척정신, 청교도적인 기독교 정신을 통해 깨우친 근대농촌계몽운동과도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한흑구의 1930년대 문학은 근대농민의 탄생을 근대화의 중요한 본질로 인식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미국청년과 대비되는 조선의 농촌노동자를 '근대농민'으로 개조하려 한 그의 의지가 문학작품을 통해서 표출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Han Heuk-gu studied English literature and journalism as an American student for six years from 1928 to 1934. He returned to his hometown (Pyeongyang) and participated in publishing magazines such as 『Daepyeongyang』 and 『Baekgwang』. He wrote poems and novels in 『Farmer's Life』. In addition, after returning to Korea, the creative enthusiasm of Han Heuk-gu is noteworthy because it is partially related to the modern peasant enlightenment.
This paper attempted to examine the perception of "modern farmers" in Han Heuk-gu's literature, including the unexplored poems of Han Heuk-gu published in "Farmers' Life". Through the creation of poems and novels, Han Heuk-gu could see that he was interested in rural enlightenment as well as urging modern farmers, and was also actively involved in the translation of English poetry, recognizing Joseon literature in world literature.
In short, "Farmers," which appeared in poems and novels of Han Heuk-gu in the 1930s, seemed to have tried to spread the globality he experienced through civilization, freedom, pioneering spirit, and Puritan Christian spirit by returning to Joseon and urging "modern farmers." In particular, the pioneering spirit and Christianity of the United States were recognized as an important essence of modernization, and it can be seen that Han Heuk-gu's will to transform Joseon's rural workers into modern farmers is also being expressed through literary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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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50년대 중·고등학교 교지 소재 발굴시 고찰 -주요한, 김관식, 서정주의 시를 중심으로-

저자 : 정경은 ( Chung Kyeong-eu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147-177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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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학교가 생긴 이후부터 각 학교에서는 문예부나 학도호국단 학예부 등에서 1년에 한 권 정도 문집이나 잡지를 발간했다. 이는 '교지'라는 광범위한 명칭으로 불렸으며, 교지는 학생들과 교사들의 글로 채워졌으며, 기성 문인이나 유명인사들의 글을 초대하였다.
본고는 1950년대 발간한 중·고등학교 교지에서 주요한, 김관식, 서정주의 시 총 네 편을 발견하였다. 이 시들은 전집에 실리지 않았는데, 작품이 누락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김관식의 경우 일찍 사망했기 때문에 편집자들이 확인할 수 없었다고 볼 수 있고, 주요한의 경우는 편집자들이 교지까지는 확인하지 않은 듯 싶다. 서정주의 경우 자신의 경향과 다르거나, 수준이 떨어지는 작품이라고 하여 버린 작품일 가능성,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교지에 기고한 사실을 잊었을 가능성, 교지는 소실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자료의 행방을 찾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 시인의 사후에 전집을 엮었기 때문에 편집자들이 교지까지 확인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서정주나 주요한처럼 작품수가 많은 시인의 작품은 여기저기에 묻혀있을 수 있다. 보다 온전한 작가론이나 작품론을 위해서는 교지와 같은 변방의 텍스트를 확인하고 발굴하는 작업을 계속해야 이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작품 연보가 만들어질 것이다. 본고가 발굴한 세 시인의 시는 이러한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After schools are established in Korea, each school publishes one volume of school magazine every year. wrote in a school magazine, writings of the students, teachers and the writers and celebrities. In this study, found writings of junior and senior high school magazine in the 1950s. They are Ju Yo-han, Kim Kwan-sik and Seo Jung-ju. These poems were not found in the complete works of the four poets. It is not possible to clearly explain why the work is missing. In the case of Kim Kwan-sik, it is because he died early. In the case of Ju Yo-han, the editor doesn't seem to have checked the school magazine. In the case of Seo Jung-ju, because it is different from his tendency, or they would have thrown it away when the work. As time goes by, it is possible that Seo Jung-ju might have forgotton the fact that he wrote the poets. In many cases, school magazine have been missing. Therefore, it may have been difficult to find the whereabouts of the materials. Seo Jeong-ju and Ju Yo-han have a large number of works. So it could be buried here and there. Most of the complete works are completed after the poet's death. So the editors can't even confirm the school magazine. For a more complete author theory or work theory, it is necessary to continue the work of confirming and excavating periphery such as school magazine. Based on these studies, an accurate list of works will be created. The excavation poems of the three poets are meaningful in this resp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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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자료 『신생활』을 읽는 여러 갈래의 길 -국립중앙도서관 및 국회도서관 디지털 자료와 영인본 비교-

저자 : 정한나 ( Chong Han-na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179-208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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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20년대 초 발간된 『신생활』의 생산 및 유통과정과 법적 지위를 검토하고, 이러한 생산 조건이 각기 다른 판본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를 살핀다. 비교 대상이 되는 자료는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의 디지털 자료, 현대사(1993) 및 도서출판 청운(2006)의 영인본이다. 『신생활』 제1~9호는 미국인 선교사 백아덕을 발행인으로 내세움으로써 출판규칙의 적용을 받는 잡지로 출간되었다. 출판규칙은 '제본' 검열을 의무화했지만 『신생활』은 현실적 여건을 고려하여 교정쇄 단계에서 검열을 거쳤다. 이 때문에 현존하는 『신생활』 자료는 검열본과 유통본으로 분리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검열본을 제공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자료는 검열 주체의 흔적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는 점, 검열로 삭제되기 이전의 텍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그러나 서지정보가 불충분하거나 부정확하며 검열 주체의 흔적이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는 점은 보완될 필요가 있다. 국회도서관은 시중 유통본을 제공하고 있다. 국회도서관 제공 자료는 『신생활』이 당대에 향유된 방식을 재구하는 데 가장 유용한 텍스트이지만 검열에 의한 텍스트 훼손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잡지 한 호 전체 열람이 가능하여 잡지의 편집 체제를 살피기에 적합하며, 자료 열람 및 저장 방식이 직관적이고 편리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된 현대사와 도서출판 청운의 영인본은 원본 잡지의 물질성과 유기성에 근접한 형태의 자료이지만 제작 과정 중의 제본 착오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신생활』 자료를 교차 검토하고 각각의 특징을 분석하는 작업은 『신생활』의 생산과 유통 과정을 추적하고 『신생활』의 담론을 다각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며, 『신생활』을 하나의 사례로서 검토함으로써 1920년대 초 매체 환경에 접근하는 길이 될 수 있다.


This article reviews the production, distribution, and legal status of “New Life,” first published in the early 1920s, and examines how these conditions are reflected in different editions. The materials to be compared are the digital materials of the National Library of Korea and the National Assembly Library, and the photocopies of Hyundaesa(1993) and Book Publishing Cheongwoon (2006). Issues 1-9 of “New Life” were published as magazines subject to publication rules by appointing Arthur Lynn Becker, an American missionary, as the publisher. Publication rules mandated censorship of bound versions, but “New Life” went through censorship at the galley stage in consideration of conditions in reality. For this reason, the extant “New Life” materials are divided into censored and circulated versions. The National Library of Korea provides each article as a censored version. These data are characterized by the fact that traces of the subject of censorship remain vivid, and that the text has yet to be expurgated by censorship. However, the fact that the bibliographic information is insufficient or inaccurate and the traces of the subject of censorship are neglected needs to be supplemented. On the other hand, the Library of Congress provides circulated versions. The text of these versions is the most useful for reconstructing the way in which “New Life” was appreciated at the time, but it should be considered that the text is greatly damaged by censorship. In terms of advantages, this text is suitable for examining the editorial system of a magazine, as it is possible to read an entire issue of a magazine, and it is intuitive and convenient to read and save as data. Lastly, photocopies based on materials held by the National Library of Korea are close to the materiality and organic nature of the original magazine, but they contain binding errors during the production process, so special attention must be paid to them. The task of cross-examining “New Life,” which exists in various forms, and analyzing the characteristics of each is primarily helpful in reconstructing the production process of “New Life” and understanding its discourse from various angles. Furthermore, these activities are a way to approach the media environment of the early 1920s by examining “New Life” as a case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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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이호철의 투기, 도박, 종교로서의 '돈' 비판 - 『서울은 만원이다』, 「구멍 뚫린 화폐들」, 「자유만복」을 중심으로-

저자 : 조현일 ( Jo Hyeon-il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209-244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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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서울은 만원이다』, 「구멍뚫린 화폐들」, 「자유만복」을 중심으로 이호철 소설에서 나타나는 '돈'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서울은 만원이다』는 근대적 대도시에서의 돈의 모습, 대도시인을 지배하는 적대관계를 잘 보여준다. 한편 「구멍 뚫린 화폐들」에서 이호철은 돈에 대한 사회과학적 인식을 제시한다. 마르크스의 화폐론과 퇴니스의 이익사회론에 입각하여 화폐가 신이 되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돈에 대한 사회과학적 인식은 60년대 작품의 토대가 된다. 「자유만복」은 주식과 '다이아몬드계'를 통해 1960년대 남한 사회의 본질을 풍자하며, 이는 '돈 대고 돈 먹기'로 표현된다. 이를 통해 이호철은 돈이 투기와 도박의 구조를 가지며, 돈이 돈을 낳는 신적인 존재가 된다는 것, 이때 인간은 미신과 충격체험에 사로잡힌 존재가 되며, 종교로서의 자본주의의 제의를 수행하는 존재가 된다는 것, 그리고 '조바심'이라는 고통스러운 감정에 사로잡힌다는 것 등의 남다른 통찰을 보여주고 풍자한다. 이는 경제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경제 신학, 종교로서의 자본주의를 극복하고자 하는 세속화 전략에 해당하는 것으로 서 그 기원적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높은 문학적 의의를 갖는다.


This paper analyzes 'money' appearing in Lee Ho-cheol's novels, focusing on "Seoul Is Full", "Currencies with Holes", and "Liberty with Full Fortune (自由萬福)". “Seoul Is Full” criticizes the dominance of money in modern metropolitan cities and the resulting hostility of people of metropolitan cities. In “Currencies with Holes”, Lee Ho-cheol presents a social scientific perception of money. In presenting Marx's monetary theory and Tnnies' 'Gesellschaft(society)', he emphasizes that money has become the only god. The social scientific perception of money is the foundation of his works in the 1960s. “Libertry with Full Fortune” satirizes the essence of South Korean society in the 1960s through stocks and Diamond(mutual savings club), naming it 'bet money and eat money'. 'Bet money and eat money' means money has a structure of speculation and gambling, which means that money becomes a divine being that gives birth to money. At this time, humans are obsessed with superstition and shock experience, and capitalism becomes a cult religion. The characters in “Libertry with Full Fortune” are those who celebrate the cult of stocks and Diamond, and the emotion that grips them is the gambler's 'impatience'. The power of satire is to suddenly reveal the essence of a society from an accidental phenomenon without mediation. “Libertry with Full Fortune” is is an excellent satire that suddenly shows the essence of South Korean society in the primitive accumulation period of the 1960s, in other words, the appearance of capitalism as speculation, gambling, and religion. And as a strategy to secularize capitalism as a religion and economic theology, it is a more meaningful literary achievement in today's era when the economy dominates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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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콘텐츠 기반 고소설 연구 시론 -천군소설과 웹툰 <가담항설>의 비교를 중심으로-

저자 : 강혜진 ( Kang Hye-ji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245-293 (4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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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고소설과 현대 문화콘텐츠를 비교·연계하는 방향을 콘텐츠 분석론 및 수용 관계론, 콘텐츠 창작론, 콘텐츠 기반 고소설 연구 방법론, 미래학의 네 가지로 그려보고, 그중에서도 콘텐츠 기반 고소설 연구 방법론을 시도해보았다. 연구 대상인 천군소설과 웹툰 <가담항설>은 마음의 각 요소를 의인화하여 그를 통해 마음의 문제를 논한다는 점에서 상동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그 우의의 구조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마음의 우의를 나라의 일부에만 적용하는 <가담항설>과 달리 천군소설에서는 마음의 우의를 나라 전체에 적용하는 구조가 나타나, 이로 인해 나라라는 보조관념이 갖는 외부현실·사회적 성격이 고려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로써 마음의 층위에서 도출된 해결책이 곧 국가·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서사적 흐름을 구조적으로 갖게 된다.
<천군전>의 경우에는 우의를 강화하고 서사를 도식화함으로써 그러한 서사적 흐름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사건이 구체화되거나, 사건의 양이 많아져 장편화되거나, 나라라는 보조관념이 전경화될 경우, 마음의 층위에서 도출된 해결책이 국가·사회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이 서사적 균열로 나타나게 된다. 후대의 천군소설에서는 마음의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외부 현실에 주목했고, 그 결과 마음 내적 요소만으로는 모든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이 서사적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수성지>의 경우, 부조리한 현실을 문제 삼았으나 우의의 구조상 외부 현실은 나라 밖으로 쫓겨나 침입자로 자리매김되었고 그 결과 주인옹이 술을 권하는 파격이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천군기>에서는 욕망을 촉발하는 현실이 문제 상황으로 등장했으나 우의의 구조상 마찬가지로 욕망과 관련된 모든 요소들이 축출되는 결말로 이어졌다. <천군실록>은 앞서 제기된 두 가지 문제적 현실을 종합하여 논했는데, 그러면서도 여전히 <천군전>의 우의의 구조를 계승함으로써 비대해진 외부 현실을 상대하는 문제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에 <천군실록>은 關을 두터이 쌓아 순선한 마음과 악한 외부 현실을 분리하는 해결책을 제시하나 완벽한 해결책이기는 어려웠다.
<가담항설>은 천군소설과의 공통분모를 다른 방향으로 발전시킴으로써 천군소설에 잠재되어 있던 또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가담항설>에서는 마음의 우의를 한정된 영역에 적용해 나라 안에 외부 현실의 자리를 마련해두었다. 그리하여 마음이 외부 현실과 끊임없이 부딪히며 그 경험을 먹고 자라, 도리어 문제적 외부 현실로부터 무너지지 않는 마음을 지닐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그러한 경험을 통해 마음 층위로부터 시작되는 사회 윤리의 가능성도 제시한다.


In this thesis, the direction of comparing and linking the classic novel and modern cultural contents was drawn into four categories: content analysis and acceptance theory, content creation theory, comparative study of classic novel based on contents and futurology, among them, comparative study of classic novel based on contents was attempted. The subject of the study, the Cheongun novel and the webtoon Gadamhangseol, had homogeneity in that they personified each element of the mind and discussed the problem of the mind through it. However, a significant difference could be found in the structure of the allegory. Unlike Gadamhangseol, which applies the allegory of the mind to only a part of the country, the structure of applying the allegory of the mind to the entire country appeared in Cheongun novels, which does not take into account the external reality and social character of the auxiliary idea of the country. The solution derived at the level of the mind soon has a structural narrative flow that solves the problems of the state and society.
In the case of Cheongunjeon, such narrative flow could be made natural by strengthening allegory and schematizing the narrative. However, if events are materialized, the amount of events increases, and the auxiliary idea of the country is foregrounded, the anxiety that solutions derived at the level of the mind may not solve national and social problems appears as narrative cracks. In later Cheongun Novels, external reality was paid attention to the cause of mental problems, and as a result, it was revealed that it was difficult to solve all problems completely only with inner elements of the mind. In the case of Suseongji, the absurd reality was taken as a problem, but due to the structure of allegory, the external reality was kicked out of the country and established itself as an intruder, and as a result, Joo-in-wong recommended alcohol. On the other hand, in Cheongungi, the reality that triggers desire appeared as a problematic situation, but in the structure of allegory, all elements related to desire were ousted. Cheongunsillog discussed the two problematic realities raised above, but at the same time, it still faced a problematic situation dealing with the bloated external reality by inheriting the allegory structure of Cheongunsillog. Accordingly, the Cheongunsillog suggests a solution to separate the innocent mind from the evil external reality by building a thick wall, but it was difficult to be a perfect solution.
Gadamhangseol shows the potential that was latent in Cheongun novels by developing the common denominator with Cheongun novels in different directions. In Gadamhangseol, the allegory of the mind was applied to a limited area, providing a place for external reality in the country. Thus, it shows that the mind constantly collides with the external reality and grows up eating the experience, so that it can have a mind that does not collapse from the problematic external reality. It also presents the possibility of social ethics starting from the mental level through such exper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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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필사본 『流行雜歌』의 특성과 활자본 잡가집의 생성 경로

저자 : 권순회 ( Kwon Soon-hoi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3 페이지 : pp. 295-315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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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새로 발굴한 필사본 『流行雜歌』의 특성을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활자본 잡가집의 생성 경로를 파악하였다.
2장에서는 필사본 『유행잡가』의 서지와 편제의 특성을 파악하였다. 필사본 『유행잡가』의 필사 시기는 1910년으로 활자본 잡가집에 선행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수록 작품은 총 25편으로 잡가, 단가, 시조, 가사 등으로 당대에 널리 불리던 노래들이다. 이 가운데 잡가가 15편이나 수록되어 이 가집이 잡가 위주로 편집된 사실을 말해준다.
3장에서는 필사본 『유행잡가』와 활자본 『新舊流行雜歌』의 관계에 대해 고찰했다. 논의 결과 필사본 『유행잡가』와 활자본 『신구유행잡가』는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필사본 『유행잡가』에 수록된 작품들이 모두 활자본 『신구유행잡가』에 수록되었을 뿐만 아니라 작품의 수록 순서가 완전히 일치한다. 이것은 『신구유행잡가』가 필사본 『유행잡가』를 그대로 수용한 바탕 위에 당시에 인기를 끌던 새로운 노래들을 추가해서 편집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4장에서는 1914년 이후 등장한 활자본 잡가집의 생성 경로에 대한 논의를 전개했다. 활자본 잡가집의 저자들은 대부분 출판업자들로 이들은 필사본 잡가집을 저본으로 삼고 여기에다 당대에 인기를 끌던 레퍼토리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활자본 잡가집을 간행했다. 본고에서 살펴본 필사본 『유행잡가』와 활자본 『신구유행잡가』가 바로 그러한 경우이다. 이러한 편집 과정을 거쳐 마련된 초기의 활자본 잡가집은 이후에는 이들을 복제하거나 새로 인기를 얻은 레퍼토리를 추가해서 수정·증보하는 방식으로 확대·재생산된 사실을 확인하였다.


In this paper, the newly discovered manuscript 『Yuhaeng-Japga』 was discussed and based on it, the creation path of the Printed Japga-book was identified.
In Chapter 2, the characteristics of the bibliography and compilation of the manuscript 『Yuhaeng-Japga』 were discussed. It was confirmed that the manuscript 『Yuhaeng-Japga』 was written in 1910, which preceded the printed Japga-book. There are a total of 25 recorded works, including songs that were widely sung at the time, such as Japga, Danga, Sijo, and Gasa. Among them, 15 pieces of Japga were included, which tells us that this anthology was edited mainly for Japga.
In Chapter 3,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manuscript 『Yuhaeng-Japga』 and the printed 『Singu-Yuhaeng-Japga』 was examined. As a result of the discussion, it is confirmed that the manuscript 『Yuhaeng-Japga』 and the printed 『Singu-Yuhaeng-Japga』 are closely related to each other. Not only are all the works included in the manuscript 『Yuhaeng-Japga』 included in the printed 『Singu-Yuhaeng-Japga』, but the order of the works is completely consistent. This tells us that 『Singu-Yuhaeng-Japga』 was edited by adding new songs that were popular at the time on the basis of accepting the manuscript 『Yuhaeng-Japga』 as it is.
In Chapter 4, we developed a discussion on the creation path of the Printed Japga-book that appeared after 1914. Most of the authors of the Printed Japga-book were publishers, who published the Printed Japga-book by taking the manuscript Japga-book as its original text and adding popular repertoire to it. The manuscript 『Yuhaeng-Japga』 and the printed 『Singu-Yuhaeng-Japga』 examined in this paper are such cases. It was confirmed that the Printed Japga-books in the early stages prepared through this editing process were subsequently expanded and reproduced by duplicating them or adding newly popular repertoires to modify and supplement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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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식민지시기 순수문학의 지형과 김환태의 순수시론

저자 : 김영범 ( kim¸ Young-beom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9-47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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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문학 초기 조선에는 인생을 위한 예술과 예술을 위한 예술이 도입되었고, 후자는 1930년대 말까지 부정적으로 인식되었다. 그럼에도 순수문학은 예술지상주의와 동일시되는 경향이 있다. 이 연구는 이러한 인식론적 자동성이 형성된 배경과 실제 그리고 김환태 비평의 성과를 살피고자 기획되었다. 그가 다른 문인들과 달리 스스로를 예술지상주의자라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이 연구는 먼저 1930년대까지 순수문학과 예술지상주의에 대한 문인들의 논의들을 검토했다. 그 결과 1920년대에 예술지상주의는 프로문인들이 타자들을 매도하기 위한 가칭이었으며, 1930년대 말까지 일반문인들은 자신들의 문학을 '그냥文學'이라고 자칭해왔다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일반문인들이 문학과 사상성의 연계를 인정했음도 드러났다. 반면 김환태는 문학에 목적의식이나 사상을 들여오는 것을 거부하고 문학의 순수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다른 문인들과 구별된다. 그의 문학론은 '어린애-되기'를 창작의 출발점으로 삼고 '의식과 형식과의 완전한 일치'라는 요건을 제시함으로써 내용과 형식에 대한 전대의 논의를 진척시켰다. 나아가 예술의 창작에 관여하는 상상력의 지평을 '생명상력(生命像力)'까지 넓혔다. 예술가가 가진 정신의 위대함, 즉 '정신생명'이 예술에 담길 수 있다는 그의 이론은 예술이 결국 타인의 '의식'을 감동하게 하는 숭고한 인간정신의 산물이어야 함을 역설한다. 이상이 그의 순수시론의 전모다. 예술의 공리성은 이러한 감동 이후에나 가능하며 그럼으로써 문학과 사상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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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재난서사에 나타난 대안적 가족서사와 가족판타지 -2010년대 이후 소설을 중심으로-

저자 : 김지윤 ( Kim¸ Ji-yoo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9-81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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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0년대 이후 소설을 중심으로 '유사가족'의 특성이 발현되는 경우에 집중하여 재난서사에 나타난 가족 판타지의 그늘과 그 바깥을 고찰해보려고 한다. 여기에서 재난이란 자연재해나 전쟁, 전염병만이 아닌 뜻밖에 일어난 재앙과 고난을 폭넓게 의미한다.
탈권위적으로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위계적 가부장제가 더 이상 권위를 발휘하지 못하게 되었고, 배타적 결속력에 기반을 두고 희생, 헌신을 요구하는 낭만적 가족애를 보여주는 전통적 가족 서사는 달라지기 시작했으며 가족의 해체나 재구성에 대한 이야기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유사가족' 논의도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유사가족 논의는 일단 가족이 구성물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하여, 변화된 가족에 대한 정의를 반영한다. 이제 현재의 가족은 수평성이 권위주의보다 앞서고, 자아실현을 중시하고 구성원의 개인화가 진행되는 등 변화를 겪고 있다. 이렇게 정의된 '가족'은 특정한 가정 배치를 벗어나서 인간과 인간 사이의 친밀하고 사적이고 가까운 관계와 유대를 돌아보게 한다.
'선택연'에 기반한 유사가족 공동체는 기존 근대가족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적 가능성을 탐색한다. 그러나 이러한 가능성의 탐색이 전통적 가족 이데올로기를 내면화시키고 있거나, 신화화된 가족 판타지와 혼재되며 나타날 경우 유사가족은 대안적 가족 서사로서의 기능을 온전하게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이 글은 대안적 가족을 논하는 서사에서 이념화된 가족판타지가 나타나는 부분을 면밀히 살펴보려 한다.
재난 서사는 삶을 돌아보고, 연결성으로 '찢어진 사회'를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게 하므로, 이 글은 이를 통해 관계성과 연대 속에서 찾는 상호성을 모색하는 서사의 필요성을 고찰한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를 통과하며 관계, 가족의 근본적 의미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의미한 성찰의 지점을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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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윤채한 시와 1960년대 대전문학

저자 : 남기택 ( Nam¸ Gi-taek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3-110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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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권 문학사에서 1960년대는 한국문인협회 충남지부가 결성되고 신진 작가들의 문단 활동이 본격화되는 등 도약기 또는 새로운 모색기로 규정되고 있다. 대표적 장르인 시문학의 경우 내용상으로는 그 이전부터 지속되어 오던 순수한 리리시즘의 세계, 사일구혁명과 관련된 현실 참여적 경향, 종교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당대 삶을 반영하는 양상 등으로 대변된다. 시인 윤채한은 이와 같은 주류적 흐름과 내용적 형식적으로 결을 달리하는 1960년대 대전 문학사의 특수성이라 할 만하다. 윤채한은 정식 등단 이전부터 시집을 간행하는 등 적극적인 문청 시절을 보냈고, 1965년에는 당대 대표적인 잡지 『문학춘추』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전문 시인의 자격을 얻었다. 1967년에는 지역 문학장 활성화를 위해 계간지 『중도문학』을 창간하였다. 윤채한이 등단 이전에 상재한 『탑을 위한 영가』(1963)와 『벽으로 트인 풍경』(1964)에는 간결 직절한 수사의 정제된 서정을 위시하여 장시와 메타시 양상이 특징으로 드러난다. 이어지는 『에로시 시고』(1966)는 절제된 언어로 대상을 묘사하는 동시에 당대의 낭만과 사랑을 진솔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 시집은 청년기 삶과 시세계를 종합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등단작 「인상」에서는 역사와 생명이 양립하는 실존의 배경을 통해 상징적 면모를 보여 주었다. 이 작품이 수록된 『문학춘추』의 양상을 통해 지역 경계를 넘어 문학장의 확장과 소통을 가능케 했던 윤채한 문학세계의 제도적 거점을 확인할 수 있다. _중도문학_ 발간이 지시하는 바와 같이 윤채한의 문학 활동은 1960년대 대전 문학사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흔적이었다. 대전권에서 기존 흐름과의 단절성과 문학장의 연속성을 동시에 체현한 윤채한의 문학 활동은 지역 문학사의 중요한 지표일 뿐만 아니라 한국 문학사에서 하나의 결절 흔적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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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사회주의 가정의 붕괴와 재결합 -리준길의 『전설은 계속된다』를 중심으로-

저자 : 마성은 ( Ma¸ Sungeu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1-142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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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리준길의 중편소설 『전설은 계속된다』를 통하여 북측이 재난을 극복하는 양상을 분석하였다. 본고는 문학사회학을 기본 연구 방법론으로 하며, 북측 연구 방법론으로 새롭게 제기된 '주자학적 접근법'을 적용하였다. '주자학적 접근법'은 북측이 표방하는 사회주의 대가정이라는 개념을 이해함에 있어 절실하다. 북측이 표방하는 사회주의 대가정은 대를 이어 수령이 지도하고, 주민들은 수령을 어버이처럼 여기며 충성과 효도를 다하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고난의 행군, 강행군시기에 자강도 희천시의 상황이 악화되자 승철이 어머니는 외가가 있는 자강도 동신군 석포리로 떠나가 버린다. 반면에 설비과장으로 일하던 승철이 아버지는 자진해서 다시 주물직장 전기로공이 되면서까지 희천공작기계공장을 위하여 헌신한다. 어머니가 집을 나간 것은 승철이네 가정의 문제이다. 그런데 어머니의 부재로 아버지가 마음 놓고 연구에 집중하지 못한다. 아버지의 연구는 국가의 문제이다. 그러므로 승철이네 가정의 문제는 사회주의 대가정의 문제와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사회주의 가정은 사회주의 대가정과 유기적으로 모두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승철이는 아버지를 더 잘 돕기 위하여, 멀리 동신까지 찾아가서 집을 나간 어머니를 데려온다. 어머니를 데려온 사람은 승철이지만, 승철이를 떨쳐나서게 한 사람은 강계정신을 체현한 아버지이다. 결국 강계정신이 붕괴되었던 사회주의 가정의 재결합을 이끈 것이다. 붕괴되었던 사회주의 가정의 재결합은 사회주의 대가정에 들이닥친 재난인 고난의 행군, 강행군이 극복되는 것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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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제강점 말기 경무국 도서과의 활동 방향과 검열의 흐름

저자 : 문한별 ( Moon¸ Han-byoul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43-169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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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 4월에 신설된 조선총독부 경무국 산하 도서과는 일제강점기의 중심을 거치며 가장 강력하지만 숨겨져 있는 사상 통제의 기관이었다. 1926년부터 식민지 조선의 언론과 출판, 영화와 음반에 이르기까지 사상과 관련한 모든 것들은 도서과의 검열을 통해서만 조선인들에게 전달될 수 있었고, 그 역할은 일제강점기 중반부터 전시기까지 변함없이 지속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선총독부 경무국 산하 도서과의 역할은 제국과 식민지 상황의 변화에 따라 크게 변화양상을 보이는데, 본고에서는 경무국의 기관지인 『경무휘보』에 수록된 '도서과 통신'을 통하여 그 업무의 변화와 방향성의 전환에 대해 살펴보았다.
지금까지 도서과에 대한 연구는 제도와 조직에 대한 것과 도서과가 생산한 검열 문건에 집중된 바 있다. 그러나 1937년 이후 도서과가 1943년 정보과로 통합되어 사라질 때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담당하였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였다. 본고는 이 시기 도서과의 활동을 확인하기 위하여 『경무휘보』의 '도서과통신'을 번역하였고, 이를 분석하여 그 역할과 흐름의 변화에 대하여 확인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기존의 검열과 행정처분을 담당하던 도서과의 역할은 언론과 출판을 검열을 통해 통제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사상 교육과 언론지도라는 목적으로 확대되었고, 편집과 서술 방향에 이르기까지 확대되고 있었음을 우선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일제강점기 중기부터 그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었던 영화 매체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였고, 중일전쟁 이후에는 검열과 통제를 넘어 선전 영화의 기획과 제작, 배급과 상영이라는 지점까지 나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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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광웅 문학의 탈식민성 연구

저자 : 박태건 ( Park¸ Tae-gu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71-199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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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웅의 시는 탈식민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동안 이광웅은 오송회 사건의 피해자로 알려져 있었다. 따라서 이광웅 문학에 대한 평가 또한 도식적이었다. 이광웅은 개인적 경험을 통해 민족적 모순을 발견하고 시적 변신을 하였다.
이 글은 다음 목표를 갖는다. 첫째 1980년대 민족문학의 탈식민 가능성을 살펴본다. 이광웅이 수감생활 중 출간한 첫 시집은 소시민이 저항 시인으로 성장하는 하나의 사례로 거론되었다. 이광웅 시 연구를 통해 문학과 삶이 변증법적으로 길항하는 80년대 문학의 한 특징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이광웅 시의 문학사적 의미를 재조명한다. 한국에서 리얼리즘 시는 일제 강점기에 시작하여 민족문제와 분단문제를 인식하면서 발전했다. 이광웅은 민족문제와 계급문제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이광웅은 같은 언어를 쓰는 민족 고유의 정체성을 복원하여 식민성을 극복하려고 했다.
이광웅은 국가권력의 폭력이 피식민지 국가가 처한 근대의 모순에서 비롯된 것임을 발견하고 전지구화에 대한 저항을 통해 식민주의를 극복하려 했다. 초기시에서 피식민의 전형으로 그려진 '이리에서 온 아이'는 후기시에서 탈식민의 주체로 상상된다. 이광웅은 탈식민의 영토를 재발견함으로써 1980년대 민족문학의 성취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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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한말숙 소설집 『신화의 단애』 연구 - 1950년대 전후사회체제와 입사(入社, initiation)하기-

저자 : 박필현 ( Park¸ Pil-hyeo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01-229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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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숙은 그간 전후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로 평가되어 왔다. 그러나 정작 1950년대 한말숙 작품 전반에 대한 논의는 찾아보기 어렵다. 본고에서는 1960년에 발간된 소설집 『신화의 단애』를 통해 1950년대 한말숙 작품의 특성과 문제의식을 모색해 보고자 하였다.
1950년대 한말숙 작품이라고 하면 흔히 전후 빈곤한 청년 세대의 형상화를 떠올리게 된다. 이는 등단작이 남긴 강한 인상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특정 작품에 한정짓지 않고 1950년대 작품 전반을 살펴보면, 등단작이 준 인상과는 달리 이 시기 작품이 특정 계층이나 세대에 한정되지 않고 매우 다양한 세대와 계층을 고르게 형상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당대 다른 작가나 한말숙의 1960년대 이후 작품 활동과 비교해보아도 두드러지는 특성이기도 하다. 다양한 세대와 계층에 대한 관심은 작가의 강점으로 언급되기도 한 냉철한 관찰자적 태도와 어우러져, 1950년대 한말숙의 관심이 사회 구성에 대한 탐색에 있음을 보여준다.
1950년대 전반이 전쟁 속에서 생존이 급선무였던 시기라면 1950년대 후반은 전후 복구와 사회 체제 안정을 위한 대대적 정비가 이루어진 시기이다. 한말숙은 이러한 1950년대의 한 가운데인, 1950년대 중반에 등단했다. 두 등단작 「신화의 단애」와 「별빛 속의 계절」에는 이채로운 여성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 두 인물 곧 '진영'과 '경자'는 전쟁으로 인한 피해의식이나 방향 상실이 아니라 질서에서 놓여난 자유, 질서 회복 요구에 대한 인식과 반항적 태도를 보여준다. 강압적인 태도로 질서 회복을 꾀한 1950년대 후반 한국 사회에서 개인은 사회적 질서를 승인하고 편입할 것을 요구받는다. 이 과정에서 탈락하지 않고 무사히 질서 잡힌 사회 속에 편입한 경우, 개인의 욕망이나 이상은 상실되거나 무한히 유예된다. 『신화의 단애』에서 개인의 욕망을 내려놓고 입사하기에 성공한 이후의 삶은 무의미한 것으로 그려진다. 따라서 결혼이나 취업 등 가시화된 통과의례를 접한 『신화의 단애』 속 인물들은 의도적으로 '선택 유보'를 선택한다. 그러나 이러한 유보는 개인 '나'의 이상이나 욕망이 현실 사회 속에서 결코 수용될 수 없다는 비관적 전망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상적인 것의 표상이라고 할 「검은 장미」의 '기준'이나 「향란원」의 '준용' 등은 모두 요절한다. 구체성을 상실한 이낭만적 사랑의 환상은 개인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개인의 고유성은 훼손되거나 상실될 수밖에 없다는 필패(必敗)의 전망을 보여준다.
『신화의 단애』는 사회와 대응되는 개인의 특수성이 무엇인가 하는 지점을 작품 속에서 본격적으로 형상화하지는 못했지만 입사하기 과정 속 개인의 갈등을 그려내며 그렇게 구축된 사회화된 삶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1960년대에 이르러 비로소 본격화된 입사와 '개인'에 대한 탐구의 전사(前史)로서 그 가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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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비극적 낭만성의 서사와 '전후(戰後)'의 불가해성 -최정희의 『끝없는 낭만』을 중심으로-

저자 : 이민영 ( Lee¸ Min-young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31-270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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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의 한국 문학은 종종 전쟁의 상흔을 극복하지 못한 불구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이러한 전후 문학에 대한 평가는 당대의 문학을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담론의 틀로 환원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전후 문학 연구에서 주목하지 못했던 멜로드라마적 낭만성의 서사를 통해 전후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전후에는 여성 작가들을 중심으로 연애 서사를 기반으로 하여 해방과 전쟁의 역사적 현실을 그려내는 다수의 작품들이 창작된다. 최정희의 『끝없는 낭만』은 이러한 전후 문학의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이 작품은 약혼자인 국군 배곤과 전쟁 중 새롭게 만난 미군 죠오지 캐리 사이에서 갈등하는 차래의 내면을 기록하면서 낭만적 사랑의 서사를 충실히 따라간다. 이 같은 연애의 서사에서 주목할 것은 죠오지 캐리를 향한 차래의 사랑이 양부인이라는 이름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다. 『끝없는 낭만』를 통해 구체화되는 낭만적 사랑의 이상은 당대 사회의 정치적 현실과 긴밀하게 조응하면서 사랑의 서사 이면에 놓인 비극적 현실 인식을 재현해 나간다. 이러한 현실 인식은 양공주로의 전락을 막을 수 없었던 차래의 과잉된 불안의 정서를 통해 구체화 된다. 자신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에 저항하면서 낭만적 사랑을 지향하였던 차래가 드러내는 불안감은 차래의 죽음을 안정적인 민족 수난의 서사로 환원하지 못하게 한다. 차래의 비극적 운명은 개인의 타락이 아닌 냉전의 체제와 민족 담론 사이에서 발생하였던 피할 수 없는 불화의 결과로 해석된다. 죠오지 캐리와 배곤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차래의 절망감을 통해 전후 사회가 구상하는 반공주의적 민족국가의 전망이 내포하는 폭력성과 위태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차래의 고통을 해석불가능한 것으로 남겨두는 『끝없는 낭만』은 전후의 이데올로기가 설명할 수 없었던 비극적 현실의 일면을 드러내고 향후 한국 사회에 도래할 갈등의 지점을 가시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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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동남아의 한글문학 -싱가포르 지역 '한글문예'를 중심으로-

저자 : 최종환 ( Choi¸ Jong-hwa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71-298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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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싱가포르 지역의 한글 문예를 학계에 소개하고 그 내적논리를 조명하는 데 있다. 이로써 동남아시아 한인문예 연구의 '초석'을 놓고자 한다. 싱가포르 한글 문단은 결성 연혁이 짧아 아직 굵직한 작가를 배출한 바도 없다. 하지만 해외에 산재되어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선보인 소중한 한인문학의 자산이었다는 점에서 주목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재외한인문학 연구의 변방에 놓여 온 이들 문학의 초창기 형성사 및 기본 상상력에 대해 조망하고 있다. 이로써 금후 재외한인문학 연구의 또 다른 방향타 하나를 모색했다. 싱가포르 한인의 문예가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것은 '적도의 서정'일 것이다. 작품 지면에 적도의 태양이나 우기(雨期) 등과 관련된 표상이 다수 존재하고 작품의 상상력을 견인해 왔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머라이언' 같은 동남아적 형상에 스스로를 이입하고 변용하려는 혼종에의 의지가 엿보이는 점도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그들의 문예에는 기독교적 실존 의식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러한 실존성은 때로는 시지프적이고 때로는 베게트적인 맥락에서 작동하며, 기존 한인문예의 문법으로부터 상당한 거리를 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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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미국 클레어몬트대학도서관 맥코믹 컬렉션 소장 『잡가(雜歌)』의 성격

저자 : 권순회 ( Kwon¸ Soon-hoi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99-336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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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미국 클레어몬트대학도서관 맥코믹 컬렉션에 소장된 가집 『靑邱樂章』 소재 『雜歌』의 특성을 분석하고 그 성격과 유형을 파악하였다. 『잡가』(클레어몬트대학본)는 “靑邱樂章”이라는 제명의 표지에 성격이 다른 가집 2종과 합철되어 있다.
2장에서는 『잡가』(클레어몬트대학본)의 서지적 특성에 대해 살폈다. 『잡가』(클레어몬트대학본)는 총 52장 104면 분량이다. 글씨는 행초체(行草體)로 면당 12행씩 줄글 형태로 필사되어 있다. 필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단일하다. 1면에서 72면까지는 시조 400수를 수록하였는데 3수가 중복 된다. 이 가운데 173수가 시조창 형식과 같이 종장 말음보가 생략되어 있다. 신출 작품은 총 10수이다. 이외에 악곡이나 작가 등 부가 정보를 일체 수록하지 않았다. 73면에서 104면까지 장가 16편이 수록되어 있다.
3장에서는 『잡가』(클레어몬트대학본)의 편집 층위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시조 400수는 편집 층위가 다양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조창 → 여창 가곡 한바탕 → 남창 가곡 한바탕 → 이삭대엽 유명씨/무명씨 → 시조창' 순으로 노랫말을 배열한 사실이 드러났다. 장가 16편도 갈래 구분 없이 가사와 잡가 작품이 혼재되어 있는데 이것은 가사와 잡가에 대한 당대의 시각이 반영된 결과로 파악했다.
4장에서는 3장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잡가』(클레어몬트대학본)가 어떤 성격의 가집인지에 대한 논의를 전개했다. 『잡가』(클레어몬트대학본)를 가곡과 시조, 가사, 잡가의 노랫말을 망라한 종합 가집으로 규정하고 1910년대 집중적으로 간행된 이른바 활자본 잡가집의 선행 형태로 파악했다. 시조창 가집으로 널리 알려진 『남훈태평가』도 이러한 유형의 가집으로 보았다.
그 동안 조선 후기 가집 연구가 가곡과 시조창의 구도로 진행되면서 이러한 유형의 가집이 설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시조, 가사, 잡가가 부상하는 19세기 후반 이후 연행 상황을 고려해 보면 『잡가』(클레어몬트대학본)와 같은 형태의 가집이 연행의 실상을 보다 폭넓게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에 본고에서는 이러한 형태의 가집을 별도의 유형으로 설정하고 그 개념으로 '잡가집(雜歌集)'을 제안하였다. 여기서 '잡가'는 특정 갈래나 가치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유형의 성악곡을 모아 놓은 총류의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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