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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소설학회> 고소설연구> <명주보월빙> 연작에 나타난 당호(堂號)의 양상과 서사적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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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보월빙> 연작에 나타난 당호(堂號)의 양상과 서사적 기능

The Aspects and Narrative function of Dangho in < Myeongjubowolbing > Series

이은경 ( Lee Eunkyoung )
  • : 한국고소설학회
  • : 고소설연구 52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1년 12월
  • : 149-181(33pages)
고소설연구

DOI

10.23836/kornov.2021.52.149


목차

1. 서론
2. 가문별 당호의 양상
3. 당호의 서사적 기능
4.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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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명주보월빙>과 <윤하정삼문취록> 연작이 세 가문으로 얽혀 복잡한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110여개 넘는 당호가 각 인물마다, 각 가문마다 다르게 제시되고 있는 점을 주시하였다. 이에 당호를 세 가문별로 나누어 양상을 살펴보았고, 당호가 갖는 서사적 기능을 도출하였다. 윤·하·정 삼문은 각각 다른 당호의 양상을 보였다. 윤부는 가문의 위기를 당호의 소멸로 표현하였고, 새로운 당호 제시를 통해 가문의 성장을 나타내었다. 하부는 가문의 도약과 변화의 획의 시점을 당호 제시와 함께 하였으며 정부는 안정적 가문의 분위기를 드러내었다. 이러한 당호는 <명주보월빙> 연작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서사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었다. 당호는 첫째, 여성인물의 삶과 가문의 관계를 통해 다양한 여성인물의 서사를 밝히는 전략으로 기능하였다. 둘째, 윤·하·정 세 가문을 차별화하는 상징적 매개체로 기능하였다. 당호는 가문의 구별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삼대록 소설이나 양문록 소설과는 달리 삼문록의 형식을 취한 <명주보월빙> 연작의 또 다른 특징이 될 것이다.
This study began with interest in the ‘Dangho’ of the title appearing in a series of < Myeongjubowolbing > and < Yunhajeongsammunchuirok >. It was noted that the series of "Myeongjubowolbing" is intertwined with three families, and more than 110 Dangho are presented differently for each character and each family. Accordingly, the pattern was examined by dividing the Dangho into three families, and the narrative function of the title was derived. Yoon, Ha, and Jeong Sammun each show different patterns of Dangho. Families of Yoon symbolized the crisis of the family that was shaken through the extinction of Dangho, Families of Ha distinguished the changes of the family, and Families of Jeong expressed a stable family atmosphere. This Dangho organically connects the series of < Myeongju bowolbing > and plays an function. First, Dangho functioned as a strategy to reveal the narrative of various female characters through the life journey of female characters and the family relationship. Second, it functioned as a symbolic medium to differentiate the Yun, Ha, and Jeong families. This will be a different feature from the Samdaerok novels or the Yang Munrok novels, which are relatively easy to distinguish between the family in a series of < Myeongjubowolbing >.

UCI(KEPA)

I410-ECN-0102-2022-800-000931566

간행물정보

  •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KCI등재
  • :
  • : 반년간
  • : 1229-4896
  • :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95-2021
  • : 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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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권0호(2021년 12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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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대기>에 나타난 왕조계승과 화이관

저자 : 박혜민 ( Park Hye Min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간행물 : 고소설연구 5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5-30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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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기>는 사계절에 빗대어 동성(同姓)의 왕위 찬탈과 역성혁명을 형상화하며 왕조의 정당성을 문제삼고 있다. 선행 연구에서는 이를 왕조교체의 당위성과 필연성으로 설명하곤 했다. 하지만 본고는 <사대기>의 핵심은 왕조계승에 있다고 본다. 즉 왕조는 교체되어도 신왕조가 구왕조의 이념을 계승할 수 있다는 점에, 작가의 독특한 역사관이 반영됐다고 볼 여지가 많다. 황중윤이 <사대기>에 여러 왕국을 등장시켜 가상의 통사(通史)를 쓴 배경에는 당대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바라보며 역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거시적 차원에서 전망해 보고자 한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본고는 <사대기>에 나타난 왕조계승의 의미와 창작의식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먼저 각 왕국들의 관계를 살폈다. 그 결과 첫 번째 왕국인 원은 천자의 나라와 같은 지위를 가지며 원의 계보가 하와 상으로 이어지다가 연나라에 이르러 단절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하와 상은 원나라의 세수(歲首)를 그대로 사용하지만 연은 독자적 역법을 제정한다. 둘째, 원·하·상 삼국은 방벌로 혁명을 이루나 연은 거짓 선양으로 계승을 표방한다. 셋째, 원의 중농정책이 하와 상에서만 시행된다.
다음으로 <사대기>의 서사구조와 작가의식을 살펴 원나라 중심의 연속과 단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밝혔다. 왕조의 흥망은 단지 흥에서 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멸망의 상태에서 맨 처음의 흥기를 다시 일으키는 흥·망·흥의 구조이다. <사대기>의 사평은 원국만이 호생지덕을 잃지 않아 동황제의 후손 동군(東君)이 흥기할 수 있었다고 한다. 즉, 동군의 흥기는 연나라에서 끊겼던 삼국의 계보를 잇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바로 왕도정치의 시원인 정통국가 원의 중흥이다. <사대기>의 창작시기는 늦어도 17세기 중반이다. 작가 황중윤은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변화 속에서 중화질서가 유지되길 바라는 마음을 미래 역사에 대한 믿음과 유연한 계승론에 기대어 표현했다.


This paper is to grasp the succession of the dynasty and Sino-Barbarian theory in < Sahdaegi > and to clarify the author's intention. The first dynasty of < Sahdaegi > actually embodied the moral justification of Confucianism and Xia(夏)·Shang(商), the country that was founded after that, inherited the philosophy and culture of the Yuan(元) Dynasty. Therefore Yuan(元) has the status of the Emperor of an empire.
During the replacement of Ming(明)-Qing(淸), Chosun(朝鮮) hoped that the existing Chinese World Order would be maintained despite its deep diplomatic and military involvement in the situation where the transfer country HuGeum(後金) was taking control of the Chinese Ming Dynasty. Sinocentric world order appears to herald the arrival of the Spring Kingdom in 'History of imagination' of the last dynasty of < Sahdaegi >.
In this way, Hwang Joong-yoon(黃中允) created a allegorical literature, < Sahdaegi >, based on Grand Unification and Orthodox Theory, hoping that the civilized state would be established in the reality of collapse of Chinese World Or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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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서사갈래에 따른 여성 고난 서사의 구조적 차이 -고소설 <숙향전>과 서사무가 <바리공주>를 중심으로

저자 : 나윤하 ( Na Yoon Ha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간행물 : 고소설연구 5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1-63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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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고소설과 서사무가의 서사갈래에 따른 여성 고난 서사의 구조적 차이를 밝히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유사한 서사 구조와 모티프를 가지되 다른 서사갈래에 해당하는 <숙향전>과 <바리공주>를 비교분석한다.
고소설은 불특정 다수가 향유한 상업적 오락물로서 속(俗)의 질서 안에서 향유된 서사갈래이다. 이러한 특징은 고소설이 오락성, 통속성을 추구하고 시대정신과 유교 질서에서 벗어나지 않는 서사를 지향하도록 만들었다. 이에 고소설을 '속(俗)'의 서사갈래로 설명될 수 있다. 서사무가는 특정 상황, 무속적 규약 및 기원이라는 공통의 목적을 공유하는 특정 다수가 향유한 신의 내력담으로서 성(聖)의 질서에서 향유된 서사갈래이다. 이러한 특징은 서사무가가 통속성을 지양하되 신성성을 추구하고 무속 질서에 부합하는 서사를 지향하도록 만들었다. 이에 서사무가는 '성(聖)'의 서사갈래로 설명될 수 있다. 이러한 고소설과 서사무가의 서사갈래의 차이는 유사한 모티프를 갖는 <숙향전>과 <바리공주>에 구조적 차이를 만든다.
첫 번째로, 서사갈래의 차이는 여성 고난 서사에서 '고난'의 의미 차이를 만든다. 고소설인 <숙향전>에서 고난은 흥미유발을 위한 소재인데, <바리공주>에서 고난은 인간이 신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의 과정이다. 두 번째로, 서사갈래의 차이는 서사 지향성의 차이를 만든다. <숙향전>에서는 도교적·무속적 소재들이 나오더라도 거시적으로는 유교 질서에 부합하는 정절, 효(孝), 충(忠)의 서사로 귀결된다. 반면 <바리공주>에서는 유교 질서에 부합하는 효(孝) 이야기로 서사가 시작되더라도 무속 질서로 귀결된다. 세 번째로, 서사갈래의 차이는 인물들의 인물 형상의 차이를 만든다. <숙향전>에서 숙향과 이선은 재자가인(才子佳人)으로 묘사되는데 반해 <바리공주>에서 바리공주와 무장신선은 무섭지만 신성한 형상으로 묘사된다. 네 번째로, 서사갈래의 차이는 신분상승 유형 차이와 주인공의 좌정 여부의 차이를 만든다. <숙향전>에서 숙향은 정렬부인, 정렬왕비가 되어 세속적 차원의 신분상승을 이루지만 <바리공주>에서 바리공주는 무조신이 되어 종교적 차원의 신분상승을 이룬다. 또한 숙향은 신으로 좌정하지 못하고 바리공주는 신으로 좌정하게 된다.


This study aims to explain what narrative differences in stories of women's adversity were made by the genre differences. Especially, this paper will focus on the Korean old novel and the Korean Narrative myth with Sukhyangieon and Barigongju which have similar narrative structures.
Korean old novel is the genre that was intended for unspecified individuals as entertainments. Furthermore Korean old novel were read in the ordinary space and atmosphere. This features made Korean old novel to pursue the entertaining and secular oriented narratives. This is the reason that Korean old novel can be explained as genre in the secular. However, Korean narrative myth is the genre for gods and specified people who sharing conditions, shamanism belief, and purpose for praying. These traits made Korean narrative myth not to pursue the entertaining and secular oriented narratives, but to pursue the sacred oriented narratives. This is the reason why Korean narrative myth can be explained as the genre in the sacred.
These genre differences make Sukhyangieon and Barigongju to be read differently, even though these seem having similar narrative structures in the superficial point of view. At the first point, the genre differences make the meaning differences about adversity. In Sukhyangieon, adversity was a material for causing reader's interest. But, in Barigongju, adversity were a rite of passage that is the process for human changing to the god. Secondly, these genre differences determine the narrative tendency. Even though, in Sukhyangieon, many Taosim and Shamanism characters appeared, the narrative followed rule of Confucianism with chaste, filial duty and loyal theme. In Barigongju, even though, it seems following the rule of Confucianism in the first place. But, at the last point, it turns out it was following the rule of Shamanism. The third, the differences of the genre affect the way the main characters were described. In Sukhyangieon, main characters were described by having good looking and outstanding capacities which the public dream as their ideal types. However, in Barigongju main characters were described as scary but authoritative. The last point is that the differences of the genre affect what main characters earned after overcoming the adversities. In Sukhyangieon, the main character, Sukhyang, married wealth man. It means she finally achieved worldly success. In Barigongju, the main character, Bari, became the god that can not be said as worldly success. Furthermore, In Sukhyangieon, the main character, Sukhyang, did not become a god like in Barig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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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하소설에 나타나는 부모-자녀 관계 연구(3) -잘못한 부모에 대응하는 자식의 태도를 중심으로

저자 : 한길연 ( Han Gil Yeon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간행물 : 고소설연구 5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65-107 (4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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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대하소설 전반에서의 잘못한 부모에 대응하는 자식의 여러 양태를 정도(正道)와 권도(權道)의 잣대를 기준으로 체계화하여 종합적으로 논의하고자 하였다. 먼저 '정도로서의 지극한 순종을 통한 부모 감화'는 진중한 성품의 적장자형 남성인물을 중심으로 잘못한 부모에 대한 이상적인 효의 방식으로 형상화되고 있었다. 그런데 효가 절대시되는 가운데 자식 및 타인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맹목적 효로 변질될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그 한계를 노출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권도로서의 임시방편을 통한 부모 개유'는 재기발랄한 남성인물을 중심으로 융통성을 발휘하여 그 누구도 고통 받지 않는, 가볍고도 경쾌한 효의 실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그러나 그 임시적이고 가벼운 속성만큼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뿐더러 부모를 속인다는 방법상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정도/권도의 접점으로서의 자해를 통한 부모 설득'은 어리고 올곧은 여성 혹은 남성인물을 중심으로 잘못한 부모를 깨우치고 그 스스로 올바른 길을 가기 위해 몸을 담보로 한 처절한 저항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그러나 부모를 올바른 길로 나아가게끔 간언한다는 점에서는 효이지만 신체를 함부로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효의 기본 지침을 깨고 있다는 점에서 효/불효의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모순적 효로서의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이처럼, 경전 등에 소개된 이념적으로 완벽한 효와 달리 그것이 실제로 행해질 때는 여러 방향에서 문제를 노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대하소설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대하소설에서는 잘못한 부모와 관련하여 주인공들의 효의 실현을 통한 통과의례적 성장 서사를 중심 서사로 부각시켜 효 이념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념적 효와 달리 그것이 실제로 행해질 때에 수반되는 문제점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경화함으로써 효의 본질에 대한 심도 있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In this paper, I tried to systematize and comprehensively discuss various aspects of children responding to wrong parents in the entire River-novels based on the standards of degree and authority. First of all, in the aspect of parental sensitivity through extreme obedience as a right path, it was embodied as an ideal way of filial piety for wrongful parents, centering on the elderly male figure of a serious character. However, it exposed its limitations by simultaneously showing the possibility of turning into a blind filial piety with the sacrifice of children and others as collateral while filial piety is absolutely regarded. Next, the aspect of persuasion of parents through temporary measures as a expedient path was meaningful in that it showed a light and cheerful realization of filial piety that no one suffered from by showing flexibility centered on cheerful male characters. However, it did not solve the essential problem as much as its temporary and light nature, and it also revealed limitations in the way of deceiving parents. Lastly, the aspect of persuasion of parents through self-harm as a contact point of degree/authority was meaningful in that they were carrying out desperate resistance with their bodies as collateral to enlighten the wrong parents, centering on young and upright women or male characters. However, although this is filial piety in that it advises parents to go the right way, it has a limitation as a contradictory filial piety in that it breaks the most basic guidelines for filial piety that the body should not be damaged recklessly. Unlike ideologically perfect filial piety, the novel shows a situation in which problems are inevitably exposed in various directions when they are actually performed. Accepting the culture of the time that emphasizes vertical order, filial piety is the most important in River-novels and emphasizes this through the narrative of passage through filial piety, but unlike ideological filial piety, it raises in-depth questions about the nature of filial piety by translating the problems it actually invol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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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유효공선행록>의 감정 표출 양상과 서술의식

저자 : 고은임 ( Ko Eunim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간행물 : 고소설연구 5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09-148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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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유효공선행록>의 가족관계에 나타난 감정 표출 양상을 살펴, 가족 간 증오와 학대의 대물림 현상과 그 서술의식을 논의한 연구이다. 유연은 작품 내에서 성인으로 추앙된 인물로, 포악한 부친 유정경과 간험한 동생 유홍의 지독한 괴롭힘 속에서도 효제(孝悌)의 가치를 추구하였다. 그는 강도 높은 폭언과 폭행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데도 자신을 향한 가족의 학대를 학대라 인지하지 못하고, 그들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극도로 억압하는 한편 자책하는 방식으로 고통을 감내했다. 그런데 부친과 동생을 향해 억압되었던 그의 부정적 감정은 아내 정씨, 아들 유우성, 그리고 장인 정관을 향해 과잉 표출되고 만다. 그리고 그런 환경에서 자란 유우성은 어려서부터 불안과 우울을 경험하며, 패륜적 사건을 일으키는 문제아가 된다. 특히 아내 이소저를 폭행함으로써 자신을 혐오하는 아버지에 대한 원한과 분노의 감정을 왜곡된 방식으로 분출하는데, 이는 기실 유연의 감정 표출 방식이 반복 재생산된 것으로, 강박적인 효우를 고수하며 자신을 증오하던 부친과 동생에 대해서는 부정적 감정을 억압한 반면, 아내와 아들에 대해서는 왜곡된 부정적 감정을 쏟았던 유연의 모습이 유우성에게서 보다 증폭되어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있다. 유연은 서술자에 의해 지속적으로 성인, 군자로 추앙되었으나 그가 아내와 아들에게 보이는 구체적 모습은 성인이나 군자의 형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즉 유연에 대한 서술자의 발화와 구체적 장면에서 형상화된 유연의 모습 사이에 큰 괴리가 발생하는 것이다. 본고는 이러한 괴리가 발생한 데 대해 두 가지 측면에서 논의한바, 우선 <유효공선행록>이 강하게 위계화된 감정질서에 기반한 작품이라는 점을 주목했다. 감정의 적절성에 있어 고려되어야 하는 상황 맥락보다 위계관계에 따른 차별적 감정질서를 압도적으로 우선하는 서술의식 하에서 창작되었기에 유연의 비합리적이며 부당해 보이는 감정들도 구체적 장면에서 노출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가부장제 하에서 위계상 '윗사람' 유연이 '아랫사람'에 해당하는 형성가족, 즉 아내와 아들에게 행한 폭언, 폭행 정도는 그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는, 용인 가능한 일이라는 의식기반이 있었던 것이다. 둘째, 유연을 훌륭하게 그리려는 서술자의 의식지향과 무관하게, 현실적 모습을 충실히 묘사하려는 작가적 충동이 작동한 결과 유연과 같은 인물 형상이 그려질 수 있었다고 보인다. 당대의 인간과 그 삶을 상세히 관찰하고 그 현실태를 구체적으로 그려내려는 작가적 충동, 리얼리즘 충동에서, 유연의 위대함 혹은 효제의 가치를 말하려던 서술자의 의식지향과는 상반된 장면들이 탄생했던 것이다. 그 결과 부자관계에서 폭력적이며 억압적 상황에 놓여 있던 유연의 고통, 그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문제, 그 문제들의 대물림 상황까지 서사화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This study discusses the legacy of familial resentment and abuse by examining the emotional expression patterns of family relationships in Yuhyogongseonhaengrok (Mr. Yu Hyo's Records of Good Deeds, 柳孝公善行錄). Yoo Yeon, the protagonist, is a saint-like and revered figure in the work who pursues the values of filial piety (孝悌) despite the brutal harassment of his tyrannical father, Yoo Jeong-gyeong, and scheming and sinister younger brother, Yoo Hong. While he is constantly the subject of intense verbal and physical abuse, he does not recognize this treatment as abusive; he endures the pain while feeling guilty and suppresses any negative feelings toward his family. However, his negative feelings toward his father and younger brother are amplified in his treatment of his wife, Ms. Jeong, son Yoo Woo-seong, and father-in-law, Mr. Jeong. Yoo Woo-seong, having grown up in such an environment, experiences anxiety and depression from a young age, eventually becoming a problem child who acts out in depraved ways. He expresses his resentment and anger toward his father by misdirecting it into beating his wife, Yi So-jeo. Yoo Yeon's emotional expression along with his intense filial piety, suppressing negative emotions toward his father and brother, is amplified through its repetitive occurrence in the novel.
Yoo Yeon is revered as a saint and man of honor by the narrator; however, this is in contrast of the image of himself that he reveals to his wife and son. There is a clear disconnect between the portrayal of the narrator and Yoo Yeon's behavior in the novel's scenes. This study discusses this particular disconnect from two perspectives; first, from the fact that Yuhyogongseonhaengrok is a work heavily based on a hierarchical emotional structure. This narrative consciousness overwhelmingly prioritizes a discriminatory emotional structure governed by the hierarchical relationships over the situational context normally considered for emotional appropriateness. This is revealed by the unreasonable and unfair emotional burst by Yoo Yeon in specific scenes. It is based on the understanding that the verbal and physical abuse perpetrated by Yoo Yeon, a supposedly superior person in the hierarchy, to those lower down on the hierarchy―his wife and son―was considered acceptable and not damaging to his reputation. Second, regardless of the narrator's intention to portray Yoo Yeon in a positive light, the impulse to present him in a realistic manner resulted in this depiction of Yoo Yeon as a two-faced character. Scenes that stand in contrast to the narrator's intention about Yoo Yeon's greatness or the values of filial piety are evidence of an adherence to realism and the author's impulse toward recording the realities of contemporary life in detail. As a result, this work shows how Yoo Yeon's suffering through a violent and oppressive relationship with his father caused him physical and psychological ailments, and goes further to detail the circumstances of how these problems were passed down through the gener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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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주보월빙> 연작에 나타난 당호(堂號)의 양상과 서사적 기능

저자 : 이은경 ( Lee Eunkyoung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간행물 : 고소설연구 5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49-181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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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명주보월빙>과 <윤하정삼문취록> 연작이 세 가문으로 얽혀 복잡한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110여개 넘는 당호가 각 인물마다, 각 가문마다 다르게 제시되고 있는 점을 주시하였다. 이에 당호를 세 가문별로 나누어 양상을 살펴보았고, 당호가 갖는 서사적 기능을 도출하였다. 윤·하·정 삼문은 각각 다른 당호의 양상을 보였다. 윤부는 가문의 위기를 당호의 소멸로 표현하였고, 새로운 당호 제시를 통해 가문의 성장을 나타내었다. 하부는 가문의 도약과 변화의 획의 시점을 당호 제시와 함께 하였으며 정부는 안정적 가문의 분위기를 드러내었다. 이러한 당호는 <명주보월빙> 연작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서사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었다. 당호는 첫째, 여성인물의 삶과 가문의 관계를 통해 다양한 여성인물의 서사를 밝히는 전략으로 기능하였다. 둘째, 윤·하·정 세 가문을 차별화하는 상징적 매개체로 기능하였다. 당호는 가문의 구별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삼대록 소설이나 양문록 소설과는 달리 삼문록의 형식을 취한 <명주보월빙> 연작의 또 다른 특징이 될 것이다.


This study began with interest in the 'Dangho' of the title appearing in a series of < Myeongjubowolbing > and < Yunhajeongsammunchuirok >. It was noted that the series of "Myeongjubowolbing" is intertwined with three families, and more than 110 Dangho are presented differently for each character and each family. Accordingly, the pattern was examined by dividing the Dangho into three families, and the narrative function of the title was derived. Yoon, Ha, and Jeong Sammun each show different patterns of Dangho. Families of Yoon symbolized the crisis of the family that was shaken through the extinction of Dangho, Families of Ha distinguished the changes of the family, and Families of Jeong expressed a stable family atmosphere. This Dangho organically connects the series of < Myeongju bowolbing > and plays an function. First, Dangho functioned as a strategy to reveal the narrative of various female characters through the life journey of female characters and the family relationship. Second, it functioned as a symbolic medium to differentiate the Yun, Ha, and Jeong families. This will be a different feature from the Samdaerok novels or the Yang Munrok novels, which are relatively easy to distinguish between the family in a series of < Myeongjubowolb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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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한국 한문소설의 '돈'에 대한 인식 - 조선 후기 한문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저자 : 정길수 ( Chung Kil Soo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간행물 : 고소설연구 5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83-223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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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문소설에 나타난 '돈', 혹은 '치부'(治富)에 대한 인식을 시간순으로 추적하고, 조선 후기 한문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돈'에 대한 인식과 시각 변화를 탐색해 보았다.
신라·고려시대의 초기 소설에서는 가난이 현실의 고통으로 주목되었으나 부를 향한 욕망은 드러나지 않았다. 조선 초에 재산 다툼이 소설의 소재가 되어 17세기 초 <유연전>에서 구체적 서사가 이루어졌다. <유연전>에서는 돈이 재앙의 근원이라는 인식이 강조되었다.
조선 후기 들어 돈과 치부를 제재로 삼은 한문소설이 다수 창작되었는데, 이는 다음 네 유형으로 나뉜다. 첫째, 뜻밖의 행운으로 단숨에 부를 얻는 유형. 둘째, 근면한 노동으로 부를 얻는 유형. 셋째, 가난한 선비가 도적 두목이 되어 부를 얻는 유형. 넷째, 국내외 무역을 통해 큰 부를 이루는 유형.
첫째 유형이 부에 관한 운명론적 생각을 담았다면 나머지 세 유형은 부가 남다른 능력이나 노력으로 획득되는 것이라는 공통된 인식을 지녔다. 둘째 유형에서 부는 목숨을 걸고 이루어야 할 대상으로 긍정되어 근검과 성실이 필수 덕목으로 강조되었고, 셋째 유형에서는 선비의 반사회적 일탈에 주목하여 현실을 고발했으며, 넷째 유형에서는 치부의 원리를 이해한 선비가 중계무역으로 재산을 증식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넷째 유형의 대표작인 박지원의 <허생전>은 치부의 구체적 과정과 조선 경제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담았다. 주인공 허생은 조선의 취약한 경제구조를 비판하며 그 약점을 이용하는 한편 중계무역의 방법을 더해 막대한 이익을 얻었으나 '사대부의 도'라는 관점에서 돈과 자본의 부정적 측면을 강조한 결과 '상인의 도'를 낮춰보고 돈을 재앙이라 여기는 <유연전>의 인식으로 회귀했다. 반면 이현기의 <채생기우>는 부와 교양을 겸비한 '상인의 도' 앞에 가난한 선비가 사대부의 지조를 내려놓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부에 관한 인식이 개인의 안락 차원에 머문 것이 약점이지만, 그 자신 사대부인 작가가 시대 변화에 따라 '사대부의 도'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상인 역관의 도'에 주목한 점은 평가할 만하다.


I tracked the perceptions of "money" or "wealth" reflected in Korean novels in classical Chinese, and explored various perspectives toward money focusing on short stories in the late Joseon Dynasty.
In the early novels of the Silla and Goryeo periods, the pain of poverty was noted, but the desire for wealth was not revealed. Property disputes became the subject of novels in the early Joseon, and specific narratives were made in Yu Yeon-jeon柳淵傳 in the 17th century. Yu Yeon-jeon revealed the perception that money is the source of disaster.
A number of Korean novels were created that used money and wealth as sanctions in the late Joseon. This novels are divided into the following four types: First, the type of gaining wealth at once through unexpected luck. Second, the type of earning wealth through hard work. Third, the type in which a poor scholar become bandit and gain wealth. Fourth, the type of achieving great wealth through domestic and foreign trade.
Heo Saeng-jeon許生傳, a representative work of the fourth type, contained a detailed process of making wealth and a sharp insight about the Joseon economy. Heo Saeng criticized Joseon's weak economic structure and used the method of brokerage trade to increased his capital by 100 times, but as a result of emphasizing the negative aspects of money from the perspective of "the way of a scholar", he returned to the perception of "money is the source of disaster."
On the other hand, Lee Hyeon-gi's Chae Saeng gi-u蔡生奇遇 showed the process of a poor scholar putting down principles of a scholar in front of a rich and cultured merchant's province. The weakness of Chae Saeng gi-u is that its perception of wealth stay at an individual's level of comfort, but it is worth noting that the author, who is a schola himself, paid attention to "the way of a merchant", and it can take an advantage over "the way of a scholar" as the times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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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송사형 우화소설의 유형적 본질과 존재 의미

저자 : 장예준 ( Jang Ye Jun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간행물 : 고소설연구 5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25-262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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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송사의 관점에서 송사형 우화소설의 유형적 본질과 존재 의미를 고찰했다. 먼저 송사형 우화소설은 등장인물 설정, 갈등의 형상화, 이야기 진행 측면에서 우화 기법을 적절히 활용, 변용하였다. 판관과 그 주변 인물들만 사회적 전형성이 뚜렷해지도록 하고, 갈등을 단순화하여 단순한 사건을 통해 집약해서 드러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서사적 초점이 송사 진행 양상에 맞추어지게 하였다. 송사 진행 양상 형상화 과정에서 원고의 소지, 피고의 공사를 통해 사실과 그럴듯한 논리가 대비를 이루도록 하였는데, 이때 원고와 피고가 각기 다른 전략을 구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증인 심문을 통해 사건의 정황을 파악하려는 모습을 그리기도 하고, 다양하게 벌어지는 뇌물 수수 양상을 포착하기도 하였다. 이를 통해 송사형 우화소설은 궁극적으로 판관의 자질과 뇌물 수수 문제를 제기하였다. 즉 판관의 심리 원칙 미준수, 판관의 관행적인 형벌권 남용, 판관의 무능과 무성의, 우유부단 등을 폭로하였으며, 뇌물 수수가 조선 후기 이전부터 송사 및 감옥 생활과 관련해 폭넓은 범주에서 관행으로 고착되었음을 꼬집었다. 송사형 우화소설은 18세기 중후반 조선 사회가 형정 사회로 전환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출현하였는바, 송사와 관련하여 백성들의 소박한 기대 지평을 송사 진행 양상의 형상화를 통해 드러낸 유일한 소설 유형이라 할 수 있다.


This study discussed the categorical essence of lawsuit-type fable novels and the meaning of the existence of their existence from the perspective of lawsuit. First, lawsuit-type fable novels appropriately utilized and altered fable techniques in terms of character setting, conflict embodiment, and story progress. Through this, they let the narrative focus naturally be put on the phase of the lawsuit progress. In the process of the embodiment of the phase of the lawsuit progress, they contrasted fact and specious logic through the plaintiff's expression of intent and the defendant's statement of crime, illustrated the attempt to understand the situations of affairs through an examination of a witness and captured various aspects of bribery. Through this, lawsuit-type fable novels ultimately the issues of the judge's qualifications such as the non-observance of the principle of trial, conventional abuse of penal authority, incompetence and insincerity, and indecisiveness, etc., and conventionally fixed bribery since long ago. lawsuit-type fable novels appeared in the social atmosphere in which the Joseon society in the mid-to-late-18th century moved to a penal administration society, so it can be said that they revealed the people's simple horizon of expectations related to the laws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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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한문본 <남정팔난기>의 <수호지> 모방 방식에 대하여

저자 : 홍현성 ( Hong Hyunsung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간행물 : 고소설연구 5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63-292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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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문본 <남정팔난기>(이하 한문본)에 나타난 <수호지> 모방 방식을 살피고 그 의미를 따져본 것이다. 한문본은 <수호지> 삽화와 서술 곳곳을 모방했다. 한문본 작가는 <수호지> 문장을 전사하다시피 도습(蹈襲)하는가 하면, 고유한 서사를 고려해 삽화를 모방하며 변용(變容)했다. 이러한 모방으로써 한문본 작가는 고유한 서사 속에서 <수호지>를 '오마주'하는 한편, 불온성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한문본에 나타난 <수호지> 모방은 세 가지 사실을 지시해 나타냈다. 첫째, 한문본 작가는 문예로서 소설의 특장(特長)에 주목해 소설 창작으로써 <수호지>에 대응했다. 둘째, 한문본 작가는 사인(士人)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도구로 소설을 활용했다. 셋째, 한문본 작가는 <수호지>를 말미암아 폄훼되었던 소설의 사회적 위상을 재정립했다.


This study analyzed the imitation method of < Water margin > in the Chinese character version < NamJeongpalnangi > and examined its meaning. < NamJeongpalnangi > imitated < Water margin >. The objects of imitation varied from narratives to episodes and props. However, the author of < NamJeongpalnangi > did not just copy without a sense of problem. The author intentionally copied the style of < Water margin >, and changed the episode in consideration of its unique narrative. The author paid 'homage' to < Water margin > through this imitation. In addition, The author revealed his antipathy towards the unsettling of < Water margin > through imitation. This imitation method has three meanings. First, the author paid attention to the novel's characteristics as literary texts. Second, the author used the novel as a tool to reveal the identity of the scholar. Third, the author re-established the social status of the novel, which had been disparaged because of < Water marg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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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박만득박금단전>에 나타나는 남매이합(男妹離合) 서사의 양상과 창작 동인 연구

저자 : 조재현 ( Cho Jae Hyun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간행물 : 고소설연구 5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93-326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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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득박금단전>은 기존 추노계 소설에 나타나는 주노(主奴) 갈등과 반노(叛奴) 처벌에 대한 서사가 나타나지만 반노에 대한 잔인한 복수와 엄격한 처벌이 약화되어 나타나며 깊은 우애(남매애)를 매우 강조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기존 추노계 소설과 다른 면모를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 추노계 서사에 '남매이합' 서사를 수용했기에 효과적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남매이합 서사는 '부모의 결핍과 남매의 생존 위협-가출 및 남매 이별-남매의 독립적 고난과 성장-남매 재회와 결말'로 구성된다.
남매이합 서사가 작품에서 구체적으로 형상화될 수 있던 이유는 다음과 같은 현실을 잘 반영하였기 때문으로 본다. <박만득박금단전>에서는 만득과 금단의 성장 과정을 통해 당시 유랑하던 남아와 여아가 어떻게 민간에 노비나 하인으로 수용되는지 그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행걸아(行乞兒)들이 얼마나 먼 지역을 유랑하였는지 만득과 금단이 유랑하는 모습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남성 가부장 주인공의 입신양명과 가문의 부흥을 주요하게 보여주는 기존 추노계 소설과 달리, 만득은 금단과 재회 후 벼슬을 버리고 함께 귀향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는 소규모 가족의 모습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박만득박금단전>의 주제가 남매의 우애, 가족 상봉의 중요함으로 나타나는 것은 추노계 작품의 주제가 다변화되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조선 후기 이후로 가족제도가 극적으로 변화하고 혈연공동체에 대하여 다양한 인식이 혼재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작품에도 그대로 드러나는 것으로 보인다. <박만득박금단전>은 버림받고 굶주리며 비참한 삶을 살던 모든 유랑아(流浪兒)의 강렬한 염원, 즉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가족을 만나 마침내 집으로 귀향하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투영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 Pangmandŭkpakkŭmdanjŏn > shows the conflict between the owner and the slave and revenge for the rebel slave in the Chuno-gye novel. However, cruel revenge and punishment for treason slaves appear very weak. It is also different from other Chuno novels in that it emphasizes deep friendship of Brother and sister. This is because the siblings inserted a story of breaking up and reuniting.
The reason why the story of siblings breaking up and reuniting is popular is that it reflects reality well. < Pangmandŭkpak- kŭmdanjŏn > shows how children who were begging at the time were adopted, slaves, and servants through the hardships and growth of Mandeuk and Kŭmdan. The work specifically shows how far and several places children begging can move.
Unlike the existing Chuno-gye novels, Mandeuk and Kŭmdan return to their hometowns together after reunification. This showed the appearance of a small family at the time. The family system has changed dramatically and various perceptions of the blood-related community have been mixed, which can be seen as being revealed in < Pangmandŭkpakkŭmdanjŏ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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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근대 매체의 변환과 고전소설의 변화

저자 : 김준형 ( Kim Joon-hyeong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간행물 : 고소설연구 5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27-358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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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에서 근대로 이행하던 시기, 이 시기는 '구'소설을 배격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었다. 그런데 그런 시대적 풍조와 정반대로, 다양한 고전소설이 이 시기에 생성되기도 했다. 둘은 상호 모순된 상황이다. 이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이 글은 이런 문제의식 아래 근대 신문 매체에 연재된 소설에 주목하였다. 신문에 연재된 소설 중에는 필사본으로 향유된 것들도 적지 않다. 그 중에는 단순 필사로 그친 것이 있는가 하면, 신문사의 주지에 반발하며 이전 고전소설로 회귀한 작품이 있는가 하면, 전혀 새로운 고전소설로 창작된 사례도 확인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1896년 『한성신보』에 연재된 <곽어사전>을 논의의 시발점으로 삼았다. <곽어사전>은 '교린외교'라는 일본의 정책을 조선 인민들에게 부지불식간에 주입시키기 위한 의도로 연재한 소설이다. 이렇게 연재된 소설을 그대로 베끼는 일도 있었는데, 엄태식본 <곽어사전>이 그를 증명한다. 반면 단순 필사를 넘어서서 일본의 주지를 벗김으로써 이왕의 고전소설 유형으로 회귀하는 사례도 보였는데, 경도대 가와이문고에 수록된 <곽종운전>이 그를 증명하였다. 이처럼 매체에 연재된 소설을 필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개작하는 현상은 새로운 고전소설 생성하기도 했다. 1912년에 이해조가 연재한 <탄금대>를 토대에 두고 새롭게 창작한 <박만득전>이 그 실재였다. 이런 현상은 단순히 매체에 실린 작품이 필사본으로도 향유되었다는 점을 확인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고전소설이 매체와 만나면서 자기갱신을 하면서 '새로운 고전소설'의 장을 마련하고 있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결코 매체의 변환이 고전소설 창작의 부재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기존에 제기되었던 근대성의 문제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면서 이 시기 고전소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다.


During the transition from the Middle Ages to the modern era, there was a prevailing atmosphere that rejected the 'old' novels. However, contrary to the trend of the times, various classical novels were also created during this period. The two are contradictory to each other. How to understand this phenomenon? This article focused on novels serialized in modern newspapers under this awareness of the problem. Among the novels serialized in newspapers, there are many that were enjoyed as manuscripts. Among them, some were merely manuscripts, while others reverted to previous classic novels in protest against the newspaper's general knowledge, and some were created as completely new classic novels. This confirms the changing aspect of classical novels through constant self-renewal during the transition from the Middle Ages to the modern era, when the transformation to modern media was unfolding. The transformation of the medium did not in any way lead to the absence of the creation of classical novels. Rather, it raises a new question on the problem of modernity that has been raised before, and arouses interest in the classic novels of this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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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대기>에 나타난 왕조계승과 화이관

저자 : 박혜민 ( Park Hye Min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간행물 : 고소설연구 5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5-30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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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기>는 사계절에 빗대어 동성(同姓)의 왕위 찬탈과 역성혁명을 형상화하며 왕조의 정당성을 문제삼고 있다. 선행 연구에서는 이를 왕조교체의 당위성과 필연성으로 설명하곤 했다. 하지만 본고는 <사대기>의 핵심은 왕조계승에 있다고 본다. 즉 왕조는 교체되어도 신왕조가 구왕조의 이념을 계승할 수 있다는 점에, 작가의 독특한 역사관이 반영됐다고 볼 여지가 많다. 황중윤이 <사대기>에 여러 왕국을 등장시켜 가상의 통사(通史)를 쓴 배경에는 당대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바라보며 역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거시적 차원에서 전망해 보고자 한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본고는 <사대기>에 나타난 왕조계승의 의미와 창작의식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먼저 각 왕국들의 관계를 살폈다. 그 결과 첫 번째 왕국인 원은 천자의 나라와 같은 지위를 가지며 원의 계보가 하와 상으로 이어지다가 연나라에 이르러 단절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하와 상은 원나라의 세수(歲首)를 그대로 사용하지만 연은 독자적 역법을 제정한다. 둘째, 원·하·상 삼국은 방벌로 혁명을 이루나 연은 거짓 선양으로 계승을 표방한다. 셋째, 원의 중농정책이 하와 상에서만 시행된다.
다음으로 <사대기>의 서사구조와 작가의식을 살펴 원나라 중심의 연속과 단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밝혔다. 왕조의 흥망은 단지 흥에서 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멸망의 상태에서 맨 처음의 흥기를 다시 일으키는 흥·망·흥의 구조이다. <사대기>의 사평은 원국만이 호생지덕을 잃지 않아 동황제의 후손 동군(東君)이 흥기할 수 있었다고 한다. 즉, 동군의 흥기는 연나라에서 끊겼던 삼국의 계보를 잇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바로 왕도정치의 시원인 정통국가 원의 중흥이다. <사대기>의 창작시기는 늦어도 17세기 중반이다. 작가 황중윤은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변화 속에서 중화질서가 유지되길 바라는 마음을 미래 역사에 대한 믿음과 유연한 계승론에 기대어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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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서사갈래에 따른 여성 고난 서사의 구조적 차이 -고소설 <숙향전>과 서사무가 <바리공주>를 중심으로

저자 : 나윤하 ( Na Yoon Ha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간행물 : 고소설연구 5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1-63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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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고소설과 서사무가의 서사갈래에 따른 여성 고난 서사의 구조적 차이를 밝히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유사한 서사 구조와 모티프를 가지되 다른 서사갈래에 해당하는 <숙향전>과 <바리공주>를 비교분석한다.
고소설은 불특정 다수가 향유한 상업적 오락물로서 속(俗)의 질서 안에서 향유된 서사갈래이다. 이러한 특징은 고소설이 오락성, 통속성을 추구하고 시대정신과 유교 질서에서 벗어나지 않는 서사를 지향하도록 만들었다. 이에 고소설을 '속(俗)'의 서사갈래로 설명될 수 있다. 서사무가는 특정 상황, 무속적 규약 및 기원이라는 공통의 목적을 공유하는 특정 다수가 향유한 신의 내력담으로서 성(聖)의 질서에서 향유된 서사갈래이다. 이러한 특징은 서사무가가 통속성을 지양하되 신성성을 추구하고 무속 질서에 부합하는 서사를 지향하도록 만들었다. 이에 서사무가는 '성(聖)'의 서사갈래로 설명될 수 있다. 이러한 고소설과 서사무가의 서사갈래의 차이는 유사한 모티프를 갖는 <숙향전>과 <바리공주>에 구조적 차이를 만든다.
첫 번째로, 서사갈래의 차이는 여성 고난 서사에서 '고난'의 의미 차이를 만든다. 고소설인 <숙향전>에서 고난은 흥미유발을 위한 소재인데, <바리공주>에서 고난은 인간이 신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의 과정이다. 두 번째로, 서사갈래의 차이는 서사 지향성의 차이를 만든다. <숙향전>에서는 도교적·무속적 소재들이 나오더라도 거시적으로는 유교 질서에 부합하는 정절, 효(孝), 충(忠)의 서사로 귀결된다. 반면 <바리공주>에서는 유교 질서에 부합하는 효(孝) 이야기로 서사가 시작되더라도 무속 질서로 귀결된다. 세 번째로, 서사갈래의 차이는 인물들의 인물 형상의 차이를 만든다. <숙향전>에서 숙향과 이선은 재자가인(才子佳人)으로 묘사되는데 반해 <바리공주>에서 바리공주와 무장신선은 무섭지만 신성한 형상으로 묘사된다. 네 번째로, 서사갈래의 차이는 신분상승 유형 차이와 주인공의 좌정 여부의 차이를 만든다. <숙향전>에서 숙향은 정렬부인, 정렬왕비가 되어 세속적 차원의 신분상승을 이루지만 <바리공주>에서 바리공주는 무조신이 되어 종교적 차원의 신분상승을 이룬다. 또한 숙향은 신으로 좌정하지 못하고 바리공주는 신으로 좌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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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하소설에 나타나는 부모-자녀 관계 연구(3) -잘못한 부모에 대응하는 자식의 태도를 중심으로

저자 : 한길연 ( Han Gil Yeon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간행물 : 고소설연구 5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65-107 (4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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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대하소설 전반에서의 잘못한 부모에 대응하는 자식의 여러 양태를 정도(正道)와 권도(權道)의 잣대를 기준으로 체계화하여 종합적으로 논의하고자 하였다. 먼저 '정도로서의 지극한 순종을 통한 부모 감화'는 진중한 성품의 적장자형 남성인물을 중심으로 잘못한 부모에 대한 이상적인 효의 방식으로 형상화되고 있었다. 그런데 효가 절대시되는 가운데 자식 및 타인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맹목적 효로 변질될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그 한계를 노출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권도로서의 임시방편을 통한 부모 개유'는 재기발랄한 남성인물을 중심으로 융통성을 발휘하여 그 누구도 고통 받지 않는, 가볍고도 경쾌한 효의 실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그러나 그 임시적이고 가벼운 속성만큼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뿐더러 부모를 속인다는 방법상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정도/권도의 접점으로서의 자해를 통한 부모 설득'은 어리고 올곧은 여성 혹은 남성인물을 중심으로 잘못한 부모를 깨우치고 그 스스로 올바른 길을 가기 위해 몸을 담보로 한 처절한 저항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그러나 부모를 올바른 길로 나아가게끔 간언한다는 점에서는 효이지만 신체를 함부로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효의 기본 지침을 깨고 있다는 점에서 효/불효의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모순적 효로서의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이처럼, 경전 등에 소개된 이념적으로 완벽한 효와 달리 그것이 실제로 행해질 때는 여러 방향에서 문제를 노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대하소설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대하소설에서는 잘못한 부모와 관련하여 주인공들의 효의 실현을 통한 통과의례적 성장 서사를 중심 서사로 부각시켜 효 이념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념적 효와 달리 그것이 실제로 행해질 때에 수반되는 문제점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경화함으로써 효의 본질에 대한 심도 있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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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유효공선행록>의 감정 표출 양상과 서술의식

저자 : 고은임 ( Ko Eunim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간행물 : 고소설연구 5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09-148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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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유효공선행록>의 가족관계에 나타난 감정 표출 양상을 살펴, 가족 간 증오와 학대의 대물림 현상과 그 서술의식을 논의한 연구이다. 유연은 작품 내에서 성인으로 추앙된 인물로, 포악한 부친 유정경과 간험한 동생 유홍의 지독한 괴롭힘 속에서도 효제(孝悌)의 가치를 추구하였다. 그는 강도 높은 폭언과 폭행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데도 자신을 향한 가족의 학대를 학대라 인지하지 못하고, 그들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극도로 억압하는 한편 자책하는 방식으로 고통을 감내했다. 그런데 부친과 동생을 향해 억압되었던 그의 부정적 감정은 아내 정씨, 아들 유우성, 그리고 장인 정관을 향해 과잉 표출되고 만다. 그리고 그런 환경에서 자란 유우성은 어려서부터 불안과 우울을 경험하며, 패륜적 사건을 일으키는 문제아가 된다. 특히 아내 이소저를 폭행함으로써 자신을 혐오하는 아버지에 대한 원한과 분노의 감정을 왜곡된 방식으로 분출하는데, 이는 기실 유연의 감정 표출 방식이 반복 재생산된 것으로, 강박적인 효우를 고수하며 자신을 증오하던 부친과 동생에 대해서는 부정적 감정을 억압한 반면, 아내와 아들에 대해서는 왜곡된 부정적 감정을 쏟았던 유연의 모습이 유우성에게서 보다 증폭되어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있다. 유연은 서술자에 의해 지속적으로 성인, 군자로 추앙되었으나 그가 아내와 아들에게 보이는 구체적 모습은 성인이나 군자의 형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즉 유연에 대한 서술자의 발화와 구체적 장면에서 형상화된 유연의 모습 사이에 큰 괴리가 발생하는 것이다. 본고는 이러한 괴리가 발생한 데 대해 두 가지 측면에서 논의한바, 우선 <유효공선행록>이 강하게 위계화된 감정질서에 기반한 작품이라는 점을 주목했다. 감정의 적절성에 있어 고려되어야 하는 상황 맥락보다 위계관계에 따른 차별적 감정질서를 압도적으로 우선하는 서술의식 하에서 창작되었기에 유연의 비합리적이며 부당해 보이는 감정들도 구체적 장면에서 노출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가부장제 하에서 위계상 '윗사람' 유연이 '아랫사람'에 해당하는 형성가족, 즉 아내와 아들에게 행한 폭언, 폭행 정도는 그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는, 용인 가능한 일이라는 의식기반이 있었던 것이다. 둘째, 유연을 훌륭하게 그리려는 서술자의 의식지향과 무관하게, 현실적 모습을 충실히 묘사하려는 작가적 충동이 작동한 결과 유연과 같은 인물 형상이 그려질 수 있었다고 보인다. 당대의 인간과 그 삶을 상세히 관찰하고 그 현실태를 구체적으로 그려내려는 작가적 충동, 리얼리즘 충동에서, 유연의 위대함 혹은 효제의 가치를 말하려던 서술자의 의식지향과는 상반된 장면들이 탄생했던 것이다. 그 결과 부자관계에서 폭력적이며 억압적 상황에 놓여 있던 유연의 고통, 그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문제, 그 문제들의 대물림 상황까지 서사화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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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주보월빙> 연작에 나타난 당호(堂號)의 양상과 서사적 기능

저자 : 이은경 ( Lee Eunkyoung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간행물 : 고소설연구 5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49-181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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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명주보월빙>과 <윤하정삼문취록> 연작이 세 가문으로 얽혀 복잡한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110여개 넘는 당호가 각 인물마다, 각 가문마다 다르게 제시되고 있는 점을 주시하였다. 이에 당호를 세 가문별로 나누어 양상을 살펴보았고, 당호가 갖는 서사적 기능을 도출하였다. 윤·하·정 삼문은 각각 다른 당호의 양상을 보였다. 윤부는 가문의 위기를 당호의 소멸로 표현하였고, 새로운 당호 제시를 통해 가문의 성장을 나타내었다. 하부는 가문의 도약과 변화의 획의 시점을 당호 제시와 함께 하였으며 정부는 안정적 가문의 분위기를 드러내었다. 이러한 당호는 <명주보월빙> 연작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서사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었다. 당호는 첫째, 여성인물의 삶과 가문의 관계를 통해 다양한 여성인물의 서사를 밝히는 전략으로 기능하였다. 둘째, 윤·하·정 세 가문을 차별화하는 상징적 매개체로 기능하였다. 당호는 가문의 구별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삼대록 소설이나 양문록 소설과는 달리 삼문록의 형식을 취한 <명주보월빙> 연작의 또 다른 특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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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한국 한문소설의 '돈'에 대한 인식 - 조선 후기 한문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저자 : 정길수 ( Chung Kil Soo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간행물 : 고소설연구 5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83-223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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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문소설에 나타난 '돈', 혹은 '치부'(治富)에 대한 인식을 시간순으로 추적하고, 조선 후기 한문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돈'에 대한 인식과 시각 변화를 탐색해 보았다.
신라·고려시대의 초기 소설에서는 가난이 현실의 고통으로 주목되었으나 부를 향한 욕망은 드러나지 않았다. 조선 초에 재산 다툼이 소설의 소재가 되어 17세기 초 <유연전>에서 구체적 서사가 이루어졌다. <유연전>에서는 돈이 재앙의 근원이라는 인식이 강조되었다.
조선 후기 들어 돈과 치부를 제재로 삼은 한문소설이 다수 창작되었는데, 이는 다음 네 유형으로 나뉜다. 첫째, 뜻밖의 행운으로 단숨에 부를 얻는 유형. 둘째, 근면한 노동으로 부를 얻는 유형. 셋째, 가난한 선비가 도적 두목이 되어 부를 얻는 유형. 넷째, 국내외 무역을 통해 큰 부를 이루는 유형.
첫째 유형이 부에 관한 운명론적 생각을 담았다면 나머지 세 유형은 부가 남다른 능력이나 노력으로 획득되는 것이라는 공통된 인식을 지녔다. 둘째 유형에서 부는 목숨을 걸고 이루어야 할 대상으로 긍정되어 근검과 성실이 필수 덕목으로 강조되었고, 셋째 유형에서는 선비의 반사회적 일탈에 주목하여 현실을 고발했으며, 넷째 유형에서는 치부의 원리를 이해한 선비가 중계무역으로 재산을 증식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넷째 유형의 대표작인 박지원의 <허생전>은 치부의 구체적 과정과 조선 경제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담았다. 주인공 허생은 조선의 취약한 경제구조를 비판하며 그 약점을 이용하는 한편 중계무역의 방법을 더해 막대한 이익을 얻었으나 '사대부의 도'라는 관점에서 돈과 자본의 부정적 측면을 강조한 결과 '상인의 도'를 낮춰보고 돈을 재앙이라 여기는 <유연전>의 인식으로 회귀했다. 반면 이현기의 <채생기우>는 부와 교양을 겸비한 '상인의 도' 앞에 가난한 선비가 사대부의 지조를 내려놓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부에 관한 인식이 개인의 안락 차원에 머문 것이 약점이지만, 그 자신 사대부인 작가가 시대 변화에 따라 '사대부의 도'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상인 역관의 도'에 주목한 점은 평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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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송사형 우화소설의 유형적 본질과 존재 의미

저자 : 장예준 ( Jang Ye Jun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간행물 : 고소설연구 5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25-262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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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송사의 관점에서 송사형 우화소설의 유형적 본질과 존재 의미를 고찰했다. 먼저 송사형 우화소설은 등장인물 설정, 갈등의 형상화, 이야기 진행 측면에서 우화 기법을 적절히 활용, 변용하였다. 판관과 그 주변 인물들만 사회적 전형성이 뚜렷해지도록 하고, 갈등을 단순화하여 단순한 사건을 통해 집약해서 드러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서사적 초점이 송사 진행 양상에 맞추어지게 하였다. 송사 진행 양상 형상화 과정에서 원고의 소지, 피고의 공사를 통해 사실과 그럴듯한 논리가 대비를 이루도록 하였는데, 이때 원고와 피고가 각기 다른 전략을 구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증인 심문을 통해 사건의 정황을 파악하려는 모습을 그리기도 하고, 다양하게 벌어지는 뇌물 수수 양상을 포착하기도 하였다. 이를 통해 송사형 우화소설은 궁극적으로 판관의 자질과 뇌물 수수 문제를 제기하였다. 즉 판관의 심리 원칙 미준수, 판관의 관행적인 형벌권 남용, 판관의 무능과 무성의, 우유부단 등을 폭로하였으며, 뇌물 수수가 조선 후기 이전부터 송사 및 감옥 생활과 관련해 폭넓은 범주에서 관행으로 고착되었음을 꼬집었다. 송사형 우화소설은 18세기 중후반 조선 사회가 형정 사회로 전환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출현하였는바, 송사와 관련하여 백성들의 소박한 기대 지평을 송사 진행 양상의 형상화를 통해 드러낸 유일한 소설 유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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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한문본 <남정팔난기>의 <수호지> 모방 방식에 대하여

저자 : 홍현성 ( Hong Hyunsung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간행물 : 고소설연구 5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63-292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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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문본 <남정팔난기>(이하 한문본)에 나타난 <수호지> 모방 방식을 살피고 그 의미를 따져본 것이다. 한문본은 <수호지> 삽화와 서술 곳곳을 모방했다. 한문본 작가는 <수호지> 문장을 전사하다시피 도습(蹈襲)하는가 하면, 고유한 서사를 고려해 삽화를 모방하며 변용(變容)했다. 이러한 모방으로써 한문본 작가는 고유한 서사 속에서 <수호지>를 '오마주'하는 한편, 불온성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한문본에 나타난 <수호지> 모방은 세 가지 사실을 지시해 나타냈다. 첫째, 한문본 작가는 문예로서 소설의 특장(特長)에 주목해 소설 창작으로써 <수호지>에 대응했다. 둘째, 한문본 작가는 사인(士人)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도구로 소설을 활용했다. 셋째, 한문본 작가는 <수호지>를 말미암아 폄훼되었던 소설의 사회적 위상을 재정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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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박만득박금단전>에 나타나는 남매이합(男妹離合) 서사의 양상과 창작 동인 연구

저자 : 조재현 ( Cho Jae Hyun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간행물 : 고소설연구 5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93-326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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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득박금단전>은 기존 추노계 소설에 나타나는 주노(主奴) 갈등과 반노(叛奴) 처벌에 대한 서사가 나타나지만 반노에 대한 잔인한 복수와 엄격한 처벌이 약화되어 나타나며 깊은 우애(남매애)를 매우 강조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기존 추노계 소설과 다른 면모를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 추노계 서사에 '남매이합' 서사를 수용했기에 효과적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남매이합 서사는 '부모의 결핍과 남매의 생존 위협-가출 및 남매 이별-남매의 독립적 고난과 성장-남매 재회와 결말'로 구성된다.
남매이합 서사가 작품에서 구체적으로 형상화될 수 있던 이유는 다음과 같은 현실을 잘 반영하였기 때문으로 본다. <박만득박금단전>에서는 만득과 금단의 성장 과정을 통해 당시 유랑하던 남아와 여아가 어떻게 민간에 노비나 하인으로 수용되는지 그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행걸아(行乞兒)들이 얼마나 먼 지역을 유랑하였는지 만득과 금단이 유랑하는 모습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남성 가부장 주인공의 입신양명과 가문의 부흥을 주요하게 보여주는 기존 추노계 소설과 달리, 만득은 금단과 재회 후 벼슬을 버리고 함께 귀향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는 소규모 가족의 모습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박만득박금단전>의 주제가 남매의 우애, 가족 상봉의 중요함으로 나타나는 것은 추노계 작품의 주제가 다변화되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조선 후기 이후로 가족제도가 극적으로 변화하고 혈연공동체에 대하여 다양한 인식이 혼재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작품에도 그대로 드러나는 것으로 보인다. <박만득박금단전>은 버림받고 굶주리며 비참한 삶을 살던 모든 유랑아(流浪兒)의 강렬한 염원, 즉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가족을 만나 마침내 집으로 귀향하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투영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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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근대 매체의 변환과 고전소설의 변화

저자 : 김준형 ( Kim Joon-hyeong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간행물 : 고소설연구 5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27-358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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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에서 근대로 이행하던 시기, 이 시기는 '구'소설을 배격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었다. 그런데 그런 시대적 풍조와 정반대로, 다양한 고전소설이 이 시기에 생성되기도 했다. 둘은 상호 모순된 상황이다. 이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이 글은 이런 문제의식 아래 근대 신문 매체에 연재된 소설에 주목하였다. 신문에 연재된 소설 중에는 필사본으로 향유된 것들도 적지 않다. 그 중에는 단순 필사로 그친 것이 있는가 하면, 신문사의 주지에 반발하며 이전 고전소설로 회귀한 작품이 있는가 하면, 전혀 새로운 고전소설로 창작된 사례도 확인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1896년 『한성신보』에 연재된 <곽어사전>을 논의의 시발점으로 삼았다. <곽어사전>은 '교린외교'라는 일본의 정책을 조선 인민들에게 부지불식간에 주입시키기 위한 의도로 연재한 소설이다. 이렇게 연재된 소설을 그대로 베끼는 일도 있었는데, 엄태식본 <곽어사전>이 그를 증명한다. 반면 단순 필사를 넘어서서 일본의 주지를 벗김으로써 이왕의 고전소설 유형으로 회귀하는 사례도 보였는데, 경도대 가와이문고에 수록된 <곽종운전>이 그를 증명하였다. 이처럼 매체에 연재된 소설을 필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개작하는 현상은 새로운 고전소설 생성하기도 했다. 1912년에 이해조가 연재한 <탄금대>를 토대에 두고 새롭게 창작한 <박만득전>이 그 실재였다. 이런 현상은 단순히 매체에 실린 작품이 필사본으로도 향유되었다는 점을 확인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고전소설이 매체와 만나면서 자기갱신을 하면서 '새로운 고전소설'의 장을 마련하고 있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결코 매체의 변환이 고전소설 창작의 부재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기존에 제기되었던 근대성의 문제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면서 이 시기 고전소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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