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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논총> 모노(もの)는 어떻게 예술적일 수 있는가? ― 장-마리 셰퍼의 미적 경험 이론을 통해 본 모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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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もの)는 어떻게 예술적일 수 있는가? ― 장-마리 셰퍼의 미적 경험 이론을 통해 본 모노하

Can Mono Become Artistic?: Mono-ha Seen Through Jean-Marie Schaeffer’s Theory of Aesthetic Experience

손지민 ( Son¸ Jimin )
  •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 인문논총 78권4호
  • : 연속간행물
  • : 2021년 11월
  • : 273-313(41pages)
인문논총

DOI


목차

1. 들어가며
2. ‘차이 인식’으로서의 특별한 경험
3. 셰퍼의 미적 경험 이론: 인지 활동에 있어서의 전주의적 단계의 영향과 시사점들
4. “월견정”으로서의 예술작품: 모노로서의 신체와 관객의 미적 관계로의 지속 여건
5. 몇몇 반론들에 대하여
6. 나가면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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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고는 일본에서 1960년대 후반 등장한 모노하(もの派)의 모노 이론과 그것이 다루는 예술철학적 쟁점들을 명료화하고 해당 이론의 정당성을 검토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이 쟁점들은 ‘차용된 모노를 통한 특별한 경험의 지속’으로 추려질 수 있다. 작가들의 글과 좌담회 기록이 보여주듯이, 모노하 작가들의 모든 활동과 작업은 이 ‘지속’을 작품으로 실천하고 글과 대담 등을 통해 설명하기 위함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노하 작가들은 자신들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미적 경험을 ‘황홀감’, ‘오싹함’, ‘어긋남’, ‘만남’, ‘짜릿함’ 등의 단어로 묘사한다. 또한 그들은 이 미적 경험의 특별함을 예술의 가능 조건 탐색의 시발점으로 삼으려 한다. 이 지속이 예술적 실천으로서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먼저 미적 경험을 그것을 포함하는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감각적 공동 경험과 구분할 수 있는 근거를 찾는 일이 수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근거를 통해 경험과 예술작품의 비즉각적인, 환원 불가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예술의 가능성을 긍정할 수 있는지를 논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위 작가들이 예술의 가능성을 이 특별한 경험에서 찾는데도 불구하고 이 특별함의 근거, 즉 미적 경험에 불가피하게 결부되는 주의력, 감정, 대상과의 지향적 관계의 문제들은 그들의 글, 대담 기록과 작품에서 인지과학, 생물학에 근거하여 명확히 설명되지 않는다. 이러한 과학적 근거의 부족이 모노하의 예술철학에 대한 비판론들의 근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 논문은 이러한 점들을 들어 위 작가들이 말하는 특별한 경험의 특별함의 근거를 모노하 작가들의 전언과 장-마리 셰퍼의 인지심리학적 연구를 교차시키며 이해하고 검토해보려 한다.
This article has as its double objective a clarification of art-philosophical problems as dealt with by the theory of Mono, introduced by the late 1960’s Japanese movement Mono-ha, and an examination of the validity of its theory. Lying at the kernel of the above set of problems is the inquiry into the possibility of continuation of aesthetic experience through the means of unworked things. Here, aesthetic experience is referred to by the artists as “ecstasy”, “disparity”, “encounter” and “thrill”. As this article will try to show, all of Mono-ha’s endeavor is noticeably focused on arguing for this continuation and putting it into practice. For this argument to be justified, it is required first that aesthetic experience is distinguished―as opposed to isolated―from the totality of experience that includes it, and that we discuss whether the realization of the above theory based on aesthetic experience can be artistic, despite the irreducibility of the experienced into a work of art. Despite being central to their theory and relevant practice, Mono-ha’s reliance on the notion of aesthetic experience has hitherto been examined as being part of the former rather than culminating in the labor of the latter. This article will attempt to carry out the above tasks by introducing the cognitive psychological research of Jean-Marie Schaeffer into the contexts of the artists’ own words.

UCI(KEPA)

I410-ECN-0102-2022-000-00099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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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KCI등재
  • :
  • : 계간
  • : 1598-3021
  • : 2671-7921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76-2022
  • :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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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권1호(2022년 02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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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획의 말 : 인간과 물질 문화의 연결망

저자 : 서울대학교인문학연구원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8 (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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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면, 점, 선 그리고 연결망

저자 : 김종일 ( Kim Jongil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9-47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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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고고학 연구는 1990년대까지 성행했던 과정고고학과 후기과정고고학의 경우처럼 고고학연구의 이론과 방법론과 관련된 거대담론 대신 이론적 측면에서 인간과 물질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규정하거나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동위원소 분석이나 고유전체 분석을 비롯한 자연과학적 분석의 적극적 도입을 바탕으로 인간 집단의 형성과 이주 등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제시하고 있다. 수학의 그래프이론에서 발전하여 사회과학적 분석에 도입되었던 연결망 분석 역시 고고학 연구에 도입되어 종래 무시되거나 염두에 두지 않았던 새로운 고고학적 현상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고고학의 연결망 분석은 단순히 외부에서 개발되어 고고학에 새롭게 도입된 것이 아니라 이미 이와 유사한 아이디어 혹은 논의들이 고고학 연구에서 주목받은 바가 있으며 기본적으로 현상학과 분석철학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관계를 통해 대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방식과도 유사한 측면이 있다. 비록 연결망 분석이 고고학이 아닌 분야에서 개발되어 적용되었지만 '단순한 공식의 적용'이 아니라 고고학적 사유와 맥락 안에서 충분히 고민되고 '길들여질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실제 연결망 분석 사례를 통해 도출되는 결과의 해석이 연결망 분석에서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특징을 기술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결국 고고학적 맥락 안에서 재해석될 때 보다 의미있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는 점을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In recent archaeological research, a close relation between material and human beings has been newly theorised and alternative hypotheses on the formation of ethnic groups and human migration has been suggested with dramatic developments of analytic technology in the natural sciences, such as archaeogenetics and bioinformatics, which has replaced megatheories which led hitherto archaeological theory and paradigm shifts in it. Social Network Theory, adopted first in social science, was introduced to archaeological research and enabled the finding of important archaeological phenomena that had been ignored or unrecognised thus far.
Nevertheless network analysis was not simply developed and introduced from the outside; there already existed some similar ideas and discussions with network analysis within archaeology. The ways of understanding objects through their contextual relation in Phenomenology and Analytic Philosophy are also closely related with network analysis. Therefore, network analysis was developed in other disciplines but was considered and 'domesticated' within archaeological thought and context, rather than just simply being adopted into archaeology. This fact suggests that the interpretation of results drawn from network analysis on actual data is not enough as long as it is limited to a simple description of visible patterns. Rather it can be clearly shown that the results should be significantly and sensitively interpreted when analysis is carried out within an archaeological con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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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네트워크 시각화와 고고학 자료의 활용 : 낙랑고분의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 : 고일홍 ( Ko Ilho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9-84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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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진행된 대규모 구제발굴로 인해 1990년 이후 북한에서 조사·보고된 낙랑고분 자료의 양은 어느덧 그 이전까지 조사되었던 자료의 양을 능가하게 되었다. 따라서 그 정보가 정치하거나 완전하지 않을지라도, 적절히 활용하여 낙랑고분 연구를 진전시킬 방법을 모색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된다. 본고에서는 '다량의 거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는 네트워크 분석 방법론에 기반하여, 1990년 이후 북한에서 출간된 자료에 수록된 '고분 출토유물 목록'의 데이터에 대한 네트워크 시각화를 시도하였다. 본 연구의 주된 목적이 낙랑고분의 사례를 통한 '네트워크 시각화의 유용성 제시'인 관계로, 모든 낙랑고분에서 출토된 유물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지는 않았다. 그 대신 네트워크 시각화의 효용성을 평가하기에 적절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낙랑 고고학의 핵심 연구 주제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는 자료를 분석의 대상으로 삼고자 했다. 이에 '한경'이 출토되는 낙랑고분들에 주목하였다. 즉, 본고에서는 한경이 부장된 낙랑고분의 출토유물을 분석하여 목곽묘, 귀틀묘, 전실묘 부장품의 공반관계를 네트워크로 시각화하였다. 한경이 부장된 낙랑고분의 공반출토유물을 시각화를 한 결과, 시간적 차이 따른 고분 노드의 군집화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로써 시간적 속성을 고려하지 않고 목곽묘, 귀틀묘, 전실묘 단위로만 매장행위나 장례의식을 연구하는 다소 거친 접근도 충분히 타당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또한 연구 주제에 따라서는 '높은 해상도의 노드'가 아닌 '낮은 해상도의 노드'를 설정하는 것이 더 적절한 네트워크 분석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였다. 이로써 '해상도 낮은 다량의 데이터'도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음을 환기시켰다. 낙랑고분의 경향성을 네트워크 그래프의 형태로 나타낸 본 연구의 시도는 고고학에서 있어서 '네트워크 시각화'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낙랑고분에 대한 다양한 정보의 효율적 전달 방법을 소개하였다. 후자는 낙랑 고고학에 입문하는 문턱을 낮추어, 연구 저변의 확대, 새로운 연구 주제의 개발, 새로운 연구 방법론의 도입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The amount of archaeological data on Nangnang (Lelang) Tombs published since the 1990s has come to exceed the amount of data previously accumulated as a result of large-scale rescue excavations undertaken in Pyeongyang. Therefore, there is a need to develop a method of utilizing that data, which is of low resolution. This paper adopts a network approach, which can be useful in dealing with large amounts of low resolution data, to undertake an analysis of the data retrieved from finds lists found in North Korean publications. As the objective of this study was to illuminate the usefulness of network vitalization, tombs yielding Chinese Han mirrors were selected for analysis, as they were deemed suitable for the purpose at hand, as well as being a key topic of research in Nangnang studies. The results of analysis undertaken on the Nangnang tombs revealed that the clustering of tombs did not coincide with pre-established temporal phases, indicating that a rough study of mortuary practices at the tombs could be carried out according to tomb type, without putting too much weight on temporal elements, which could not be ascertained for many of the tombs published from the 1990s. In addition, it was illustrated how the lower resolution nodes could be more useful that higher resolution nodes, according to the research question, indicating that low resolution data could indeed be use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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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역사·고고학 연구를 위한 네트워크 분석 방법론의 활용 가능성 : 고대 영산강유역과 가야 권역 출토 구슬 자료를 중심으로

저자 : 박준영 ( Park Junyou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5-115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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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에서 본격적으로 발전한 네트워크 분석은 사람의 사회적 행위를 그들이 맺은 관계로 구성된 연결망의 특성으로 설명하려는 시도이다. 이 분석은 연구 자료를 점과 선으로 시각화하여 풍부하게 해석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역사·고고학의 물질자료 중 수량이 많은 고대 구슬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분석의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고대 구슬 자료를 네트워크로 시각화한 결과 관념적으로 인식했던 구슬의 분포·유통·소비 양상을 파악할 수 있었다. 더불어 영산강유역 출토 구슬의 경우 고대 구슬의 분포 양상을 네트워크로 표현함으로써 문화권 내에서의 복합성을 추출하여 또 다른 해석의 가능성을 열 수 있었다.
네트워크 분석은 특정 자료만이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고, 분석 방식도 고정되어 있지 않다. 어느 자료에나 적용할 수 있으며, 자료의 특성에 따라서 적합한 방식을 고안하여 적용하면 된다. 앞으로 한국 역사·고고학계에서도 네트워크 분석이 활발히 이루어져 그에 대한 담론이 깊어지기를 기대한다.


Network analysis, which was formerly developed in the discipline of Sociology, represents an attempt to explain the social behavior of people in terms of the characteristics of the network of relationships they have formed. This method of analysis uses nodes and edges to visualize data and has thus been widely used. This article examines the applicable potential of using network analysis to study a large quantity of ancient beads which are valuable historical and archaeological materials.
As a result of applying network analysis on ancient beads, the distribution, circulation and consumption patterns could be visualized. Prior to this, such interpretations were only conceptually recognized. Furthermore, by expressing the distribution patterns of ancient beads as a network, one example being the excavated beads from the Yeongsan River Basin, it was possible to unravel more of the complexities of their ancient culture, as well as opening up other potential interpretations.
Network analysis is not only applicable to a specific type of data nor is the method a fixed one. It can be applied to any type or set of data and the details of the method can be considered and adjusted according to the characteristics of the data. The aim is for network analysis to be more widely and actively conducted and applied for studies in Korean History and Archaeology and also to deepen the disco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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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황화수창 시고의 작성과 간행 : 1537년 황화수창을 중심으로

저자 : 김덕수 ( Kim Deok-su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9-154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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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7년 공용경과 오희맹, 두 사신은 한양에서 조서를 반포하기 전까지 예법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원접사 정사룡 일행과 수창하지 않았다. 두 사신은 같은 곳에서 같은 제재로 시를 지으면서도 다른 운자로 각자의 작품을 주로 찬술했고 작품을 서로 공유하지 않았다. 오희맹이 압운을 잘못하자 조선 문인은 착오를 묵인하지 않고 중첩된 글자를 다른 글자로 바꾸어 시를 지었으며 심언광은 장편 배율 전별시를 선창함으로써 문학적 자부심과 대결의식을 드러냈다. 황화수창 자리는 양국 문사가 필력을 뽐내는 현학의 공간이자 조선이 국제 정세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였다.
황화수창은 시고를 통해 이루어졌고 찬술 시기에 따라 시고가 정리되었다. 개별 『황화집』과 1608년 간본 『황화집』에는 원시고 형태가 거의 그대로 구현된 반면 1773년 통합 본 『황화집』은 편집을 거치면서 시고 형태가 상당 부분 해체되고 유의미한 정보가 누락되기도 했다. 사신의 시편은 두목(頭目)이 대필하여 오류가 많았으므로 양측 모두 원고 교정에 만전을 기했다. 정사룡은 한양으로 돌아오는 길에 원고의 편차와 교정을 마쳤다. 정사룡이 복명하며 정사본을 올리자 중종은 교서관에 간행을 명했고 이후에도 홍문관대제학, 원접사와 종사관들이 교정에 참여했다. 당시 정사룡은 수본(手本)에 의거하여 원고를 수정했는데 『황화집』 1차 간본을 중국에 보내면서 사신의 열람과 교정을 기다렸다. 간행상 오류로 인해 『황화집』을 누차 간행하거나 이미 귀국한 사신이 『황화집』 교정에 참여한 사례도 여럿 보인다. 『황화집』 간행 시 교정에 힘썼지만 원고 자체가 불완전하고 일정이 촉박한 탓에 완정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This paper categorized the manuscript poems written for Hwanhwasuchang according to period of writing. There were found to be many errors in the poetry sections of the envoys because a dumok who did not have a profound knowledge of literature had ghostwritten them and both sides aimed at perfection in proofreading the manuscripts. Many transcriptionists were active at the event of Hwanghwasuchang because Chinese poems were simultaneously written and arranged. Gong Yong Qing wrote a letter to Jungjong of Joseon and ask him to assign a collator to Jeong Saryong. And he wrote several letters to Jeong Saryong and asked him to collate them thoroughly even after crossing the border. Jeong Saryong finished work on the main streets just in 7 to 8 days by editing and proofreading the manuscripts of Hwanhwasuchang on the way to Hanyang. As Jeong Saryong reported and offered the original copy completed to Jungjong of Joseon, He gave and ordered gyoseogwan to publish it. Jeong Saryong then revised the manuscripts based on handwriting text, sent the first published book of Hwanghwajip to China, and waited until the envoys read and proofread it. Hwanghwajip was published several times due to errors in the publication. And the envoys who already returned to their own country directly participated in proofreading Hwanghwaj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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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10년대 지방 유림의 중국 이주 과정과 귀향의 동인 고찰 : 서천 조정규의 봉천 덕흥보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 : 한길로 ( Han Gilro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5-180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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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10년대 중국으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삶을 마감하려 했지만 결국 귀환을 택해야만 했던 당대 유림의 실정과 내면을 살피는 논문이다. 이를 위해 필자는 함안 유림 서천 조정규라는 인물을 통해 현지에서 그들이 마주했던 현실과 난간들을 조명하면서 '귀환의 동인'에 주목하려 한다. 강제병합 이후 '피세와 피지'를 염두했던 조정규는 1913년 압록강을 건너 북경까지 유람하며 당지의 실황을 확인한다. 그곳에서 한인 이주민들의 처참한 생활을 목도한 그는, 귀국길에 당시 안동에 머물고 있던 이승희를 만나 구체적인 계획을 타진하였다. 이듬해인 1914년 8월경, 그는 마침내 중국 봉천에 당도하여 한인 유교공동체와 독립운동 근거지 구축에 착수했다. 그들은 요중현(辽中縣) 덕흥보(德興堡)의 황무지 56만여 평(현 여의도의 2/3 크기)을 매입하여 성공적인 정착을 기대했지만, 대내·외적 재난이 겹치며 허무하게 막을 내리고 말았다. 이후 곡부로 발길을 돌려 그곳으로의 이주를 타진했지만 그 역시 실패하였고 1916년 벗이자 동지였던 이승희 역시 죽음을 맞이하며 공교운동은 크게 위축된다. 이 사이 입적 강요와 비적들의 횡포, 일제의 회유 등으로 유림들의 재이주와 귀환이 이어지는 가운데 1917년에는 국내 공교지회도 설립도 추진되었다. 국내 지회 설립을 지원한 그는1 918년 '귀환'하며 약 5년간의 재중 이민자의 삶도 종결된다. 이러한 그의 행적은 직접 중국으로 건너가 국난을 해결하는데 일조하고, 또 유학의 인문정신으로 약육강식의 시대와 맞서 투쟁하려던 근대 유림의 '유교적 저항'을 보여주는 궤적이었다. 더불어 이민자들의 난간을 외면하지 않고 이를 함께 극복하고자 노력했던 동포애와 이주 지식인으로서의 '소명의식' 실천을 잘 보여 주는 사례였다. 또한 그의 귀국은 공교운동의 방향이 국내로 전환됨을 상징하는 행보로 평가할 수 있다.


The Haman (咸安) scholar Seocheon Jo Jeonggyu (趙貞奎) planned to move away from the colonial reality, and in 1913 he crossed the Amnok River to Beijing to check up on the actual situation of the region. He discovered the disastrous lives of Korean immigrants living in Seogando, China. Accordingly, on his way back, he met Lee Seung-hee (李承熙), who was in Andong (安東) at the time, and made a detailed plan. After returning to his hometown, he hurried to prepare for immigration by selling his property, and in August 1914, he arrived in Fengtian (奉天), China, and began to build a base for the Korean community and the Independence Movement. His participation was of great help to Lee Seung-hee, who was leading it, and eventually he played an important role in the immigration to Bongcheon. They expected a stable life by purchasing the land of Deokheungbo (德兴堡), which was 2/3 the size of Yeouido in Seoul. However, various disasters continued and unfortunately the community building at Deokhungbo ended. Later, he tried to immigrate again to the Qufu (曲阜) of Shandong Province, Confucius' hometown, but he also failed; in 1916, Lee Seung-hee, his close friend and senior, died. In 1917, the Confucius Branch in Korea was also established. In 1918, when he returned to his hometown due to illness, his immigrant life also ended. As a result, his trip to China can be judged as a series of failures and frustrations. However, his actions also meant meaningful Confucian resistance in the modern era, which included social responsibility and brotherly affection of the intellectual. Therefore, Deokheungbo is a meaningful historical site that retains the sadness of modern Confucian scholars and Korean immigrants. In addition, his return contains the symbolism of the transition of the center of the Confucius movement from China to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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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근대인이 대면한 이율배반과 자유의 이행 : 한용운 시의 근대성과 관련하여

저자 : 김익균 ( Kim Ig-kyu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81-209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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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은 강화도조약(1876년)에 의한 개항직후인 1879년에 태어난 최초의 근대 청년이었다. 하지만 1920년대 『님의 침묵』을 출간할 때 한용운은 기성세대의 대표였다. 『님의 침묵』을 사랑시로 볼 때 이 시편들은 당시 청년들의 사랑시와 차이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 차이는 근대성의 층위의 다원성을 보여준다.
이번 논문은 『님의 침묵』의 사랑시를 기성세대의 백래시로 보는 문화사 연구의 표준적 접근법에서 벗어나 한용운의 근대적 기획을 해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서 한용운의 시 「인과율」, 「자유정조」가 칸트의 이율배반 개념, 자유 개념과 만나는 지점을 검토하였다. 그 결과 동아시아 근대 지성이 불교를 매개로 하여 근대를 올바로 인식하고 극복하려고 한 시적 사유를 발견하였다.


Han Yong-un was the first modern young man to be born in 1879, right after ports were opened by the Treaty of Ganghwa Island (1876). When Silence of Lover was published in the 1920s, Han Yong-un was a representative of the older generation. If Silence of Lover is regarded as love poetry, it can be said that the poem shows difference from the love poems of youth at the time. This Difference can be said to show the pluralism of the layers of modernity.
This paper aims to elucidate Han Yong-un's modern project, deviating from the standard approach of cultural history research that sees Silence of Lover love poetry as the backlash of the older generation. For this purpose, the point where Han Yong-un's poems “Causality” and “Freedom Chastity” meet Kant's concept of antinomy and freedom were reviewed. As a result, it was discovered that the modern intellect of East Asia tried to properly recognize and overcome modernity through Buddhism as a med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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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사회 네트워크 분석을 활용한 1930년대 후반 동인시지(詩誌)와 시인

저자 : 이유미 ( Lee Yumi ) , 김바로 ( Kim Ba-ro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11-245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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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30년대 후반 동인시지를 중심으로 구축한 데이터에 기초하여 사회 네트워크 분석을 수행하였다. 하나의 시지에 많은 개체가 포함되어 있음을 전제함으로써, 시지와 시인의 관계를 살펴 기존 문학사를 새롭게 고찰하는 것이 본고의 목표이다. 2장에서는 사회 네트워크 분석을 수행하기 위한 연구 방법을 논하였다. 3장에서는 시지 간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시지와 시인의 그룹을 검토하였다. 당대 시지는 지방, 편집자 겸 시인, 시인의 겹침을 중심으로 세 그룹으로 나누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동시에 시지 간가중치를 통해 관계의 힘을 살필 수 있었다. 4장에서는 시인 간 네트워크를 중심성을 통해 분석하였다. 연결 중심성과 근접 중심성을 통해 영향력 있는 시인은 대부분 시지의 발행과 편집을 주도하였다. 매개 중심성을 통해 시지의 그룹을 연결하는 시인을 확인함으로써 작품 발표 외에도 시지를 운영하는 시인들이 존재함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문학사에서 비가시적 시인들에 주목함으로써 문학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This article conducted social network analysis based on data built around the poetry magazines of literary coterie of the late 1930s. Assuming that many individuals are included in poetry magazines of literary coterie, the goal of this paper was to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poetry and poets and newly examine the existing literary history. An examination of research methods for performing social network analysis is followed by an examination of the groups formed between the poetry magazines of literary coterie as established through network analysis. It can be seen that the poetry magazines of literary coterie can be divided into three groups, focusing on the overlap of places, editors, poets. At the same time, the power of the relationships could be examined through the weight between each poetry magazine of literary coterie. The networks between poets were also analyzed through centrality. Most influential poets, according to degree centrality and closeness centrality, were found to have led the publication and editing of poetry. By confirming the poets connecting the groups of poetry magazines of literary coteries through betweenness centrality, it was found that there were poets who operated poems in addition to the presentation of works. Through this process, the new possibilities of literary history were reviewed by paying attention to invisible poets in literary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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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소년'의 발견과 전시되는 '국민-되기'의 서사

저자 : 김희경 ( Kim Hee Kyu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47-280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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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해방기 염상섭 문학을 보다 폭넓게 살펴보려는 목표 아래 최근 새롭게 발굴된 염상섭의 『채석장의 소년』을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이 작품은 아동문학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염상섭의 다른 작품들과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은 단정 수립 이후 남한 사회에 조성된 반공주의의 흐름 속에서 국민보도연맹 결성을 통한 전향의 강제라는 사회문화적 측면과 함께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다. 염상섭은 단독 정부 수립에 반대하며 남북협상을 지지하는 입장에 섰고, 통일된 민족국가 수립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1948년 8월 15일 남한 단독정부가 수립되고, 이승만 정권은 반공주의를 수단으로 삼아 남한 사회의 '우익이 아닌' 정치이념과 사상들을 반국가적(혹은 반민족적)이라 규정하며 자신의 체제를 공고히 한다. 법제도적 차원에서의 국가보안법의 제정(1948), 이념·사상 차원에서의 반공주의의 강화, 사회문화적 차원에서의 국민보도연맹의 결성(1949) 등을 통해 이승만 정권은 남한 사회의 '불온한 세력들'(중도파·좌익분자)을 강제적으로 포섭하고 전향시키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중도파, 좌익)문화인들이 보도연맹에 가입했고 염상섭 역시 보도연맹 가입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지난날의 과거를 청산했음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염상섭이 기존과 같은 소설 문법을 통한 소설 쓰기를 선택하는 것 대신 아동문학의 알레고리 형식을 선택한 것은 견고한 반공권력의 감시 아래 자신의 글쓰기를 이어 나가기 위한 방편이라 판단할 수 있다. 『채석장의 소년』의 표면에서 발화되고 있는 전재민 소년의 '국민-되기'의 서사와 여기에 수반되는 '협력과 연대에 기반한 공동체의 통합'이란 주제는 아동문학의 알레고리적 장치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시'될 수 있게 된다.


This paper aims to examine works of Yeom Sang-seop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more broadly, and the analytical object of this paper is Yeom Sangseop's Chaeseogjang-ui Sonyeon (A Boy of the Quarry) that was recently discovered. This work differs from other works by Yeom Sang-seop in that it takes the form of children's literature. However, this should be considered along with the socio-cultural aspect of forced conversion through the formation of anti-communism and the formation of the National Guidance Allian in South Korean society after the establishment of the separate government. Yeom Sang-seop opposed the establishment of independence government, supported South and North negotiation, and did not give up the possibility of the unified nation-state. However the South Korean government was eventually established on August 15, 1948 and using anticommunism as a means, Rhee Syng Man regime solidifies its system by defining “non-right” political ideologies and ideas of South Korean society as anti-national. Rhee Syng Man regime intends to forcibly embrace and convert “seditious groups” (the moderate and the left-wing) of South Korean society, through enacting the National Security Law (1948), strengthening anticommunism ideology, and forming the National Guidance Alliance (1949). In the process, numerous intellectuals joined the National Guidance Alliance, and Yeom Sang-seop couldn't avoid joining either. Considering this situation, Yeom Sang-seop chose the form of an allegory in children's literature instead of choosing to write novels through novel grammar same as before. This can be judged as a way to continue to write novels under the surveillance of anti-communist government. The narrative of 'becoming a Nation' of war refugees, which is being uttered on the surface of Chaeseogjang-ui Sonyeon and the theme of 'integration of community based on cooperation and solidarity' accompanying it can be effectively “displayed” through the form of children's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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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한국전쟁기의 (재)구성 : 염상섭의 『홍염』·『사선』론

저자 : 유서현 ( Yu Seohyu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81-316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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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상섭의 『홍염』·『사선』은 일상성·통속성에 매몰된 태작으로 치부되어 오랫동안 연구사에서 소외되어왔다. 그러나 이 연작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재조명될 가치가 있다. 첫째, 『홍염』·『사선』은 한국전쟁에서의 가시적인 적(북한과 공산진영)이 아니라 전쟁을 불러온 비가시적인 책임자들(미국과 남한정부)을 주목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50년 6월 말이 단지 한국전쟁의 전야가 아니라 중소조약 체결 이후 불안을 느낀 미국이 대일강화조약을 준비하면서 냉전을 심화시킨 시기임을 상기시킨다. 또한 미국과 유엔에 지나치게 의존하던 남한정부가 한국전쟁 초기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면서 혼란이 가중되었음을 폭로한다. 둘째, 『홍염』·『사선』은 해방기에 남북협상 및 평화통일을 지지했던 중간파 염상섭의 현재적 심경을 엿보게 해준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요한다. 염상섭은 1950년과 1948년에 벌어진 특정 사건들을 한 데 선별해 제시하는데, 이 사건들을 묶어주는 주제가 바로 좌우합작 통일론이다. '무소속=중간파'의 대두 및 평화통일론자 조봉암을 주된 키워드로 삼아 5.30 선거가 거론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마지막으로, 『홍염』·『사선』의 연애서사는 1950년대 남성 지식인인 염상섭의 정치적 상상력의 한계를 드러내는 동시에 오늘날의 독자들이 새로운 정치성을 발견해낼 수 있는 가능성의 장이다. 염상섭은 '한반도의 평화를 깨뜨린 책임자'와 '가정의 평화를 깨뜨린 책임자'를 중첩시키는 전략을 통해 냉전기 한반도에 대한 그의 문제의식을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가정을 이탈하는 중년 여성들은 작품의 핵심적인 비판 대상이 되지만, 이들의 모습이 주요하게 초점화된다는 바로 그 점으로 인해 도리어 대항적 해독(oppositional decoding) 또한 가능해진다. 선옥-호남-취원의 삼각관계가 아닌 선옥과 취원의 관계 발전으로 시선을 돌리면 『홍염』·『사선』의 연애서사는 남성 가부장의 존재/부재가 아닌 여성들 간의 모방과 인정을 통해 여성의 주체성이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다.


Yom Sang-seop's linked novellas Hongyeom (Red Flame) and Saseon (Dead Line), have long been excluded from research as poor works mired in the popular and everyday. However, it is worth re-illuminating the following aspects of these works. First, in relation to the Korean War, Hongyeom-Saseon focuses not on the visible enemy (North Korea and the Communist Camp), but on invisible bearers of responsibility (The United States and South Korean Government). These works remind us that late June, 1950 was not only the eve of the Korean War but also a period in which a United States anxious about the 1950 Sino-Soviet Treaty deepened the Cold War while preparing the Treaty of Peace with Japan. At the same time, the novellas reveal how the South Korean government, relying too heavily on the US and UN, compounded the confusion in the early days of the war by acting irresponsibly. Second, Hongyeom-Saseon offers insight into the contemporary mind of Yom Sangseop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as a centrist and supporter of the 1948 North-South Conference and peaceful unification. Yom presents several specific events occurring in 1948 and 1950 which are connected by the idea of unification via left-right coalition. This context also explains the centering of the novellas' discussion of the May 30, 1950 elections on the rise of “independent (=centrist)” candidates and peaceful-unification candidate Cho Bong-am. Lastly, Hongyeom-Saseon's romance narrative not only reveals the limits of Yom Sang-seop's imagination as a male intellectual in the 1950s, but also offers contemporary readers the possibility of discovering a new politics within it. Yom conveys his concerns about the Korean Peninsula during the cold war by overlapping 'those responsible for breaking the peace on the peninsula' with 'those responsible for breaking the peace of the family.' In the process, middle-aged women characters who break away from the family become the central object of criticism in the two novellas, yet because these characters become the focal point of the narrative, oppositional decoding is made possible. Turning our attention from the love triangle of Seonok- Honam-Chwiweon to the relationship between Seonok and Chwiweon themselves, it is possible to see in Hongyeom-Saseon's romance narrative not simply the presence/absence of the patriarch, but also a process of women's identity formation via imitation and recognition between two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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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창의성과 철학

저자 : 이해완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9-13 (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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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예술적 창의성과 합리성 ― 예술적 창의성의 조건들을 중심으로

저자 : 임수영 ( Lim¸ Suyeo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5-59 (4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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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은 심리학, 인류학을 비롯한 다양한 학문들의 논의 대상으로, 학제 간 연구의 중심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창의성을 철학적으로 탐구하려는 학자들이 등장하는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 글은 창의성 일반보다는 예술적 창의성에 초점을 맞춰서, 어떤 조건들이 만족되어야 한 작품이나 그 작품을 만든 사람을 창의적이라고 할 수 있는지 탐구하고자 한다. 모든 분야에 일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창의성의 필요조건들을 밝히려는 야심찬 시도는, 자칫 창의성이 붙잡기 어려운 실체라는 회의주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예술이라는 특정한 관행에서 창의성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밝히는 것은 비교적 달성이 가능한 목표라는 점에서 시도의 가치가 있다.
이 글이 제안하는 예술적 창의성의 필요조건들은, 작품의 특징에 관한 조건과 작품을 만든 행위자의 특징에 관한 조건으로 나뉜다. 작품의 특징에 관한 논의는, 작품의 새로움의 의미를 가치 함축적인 독창성으로 분석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작품은 독특한 양식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기존의 작품들과 다르며, 이 새로움은 가치 함축적이다. 행위자의 특징에 관한 논의는 독특한 양식을 가진 작품을 만드는데 개입하는 적절한 행위자성에 대한 규정으로 이뤄진다. 또한, 이 글에서는 적절한 행위자성과 관련된 논의가 예술적 창의성과 합리성이라는 서로 무관한 것처럼 보이는 두 개념 간의 관계에 대해서 무엇을 밝혀줄 수 있는지도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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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창의성과 가치 ― 결과에서 덕성으로

저자 : 이해완 ( Lee¸ Haewa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61-92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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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은 새롭고 가치 있는 것을 생산하는 능력이며, 창의성의 설명을 위해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은 과정이 아니라 산물이라는 입장이 있다. 하지만 창의성 개념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결함이 있는 것으로, 어떤 식이건 산물의 생산에 관련된 행위자의 내적 과정을 분석에 포함함으로써 보완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내적 과정을 추가적으로 고려한다고 해도 가치 조건이 '창의적 과정의 결과물이 가지는 가치'로 이해되는 한(이것을 결과주의로 부를 수 있다) 반직관적이고 작위적인 귀결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 글의 논변이다. 결과물의 가치가 창의성의 정의적 요소라는 견해는 비록 일반적인 듯 보여도 과학적 창의성의 실용적 측면에 경도된 시각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필자의 의심이다. 따라서 필자는 몇 가지 방식으로 창의성에 관한 우리의 직관이 결과주의를 지지하지 않음을 보이려 한다. 나아가 대안으로 필자는 창의성을 인간이 가진 좋은 품성(덕성)으로 보자는 제안을 소개한다. 이는 행위자 조건을 추가하는 것과 같은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덕성이 가진 도구적이거나 본유적인 가치를 창의성의 가치로 볼 수 있다면 창의성의 개념에 가치 있음이 포함된다는 우리의 직관을 존중하면서도 결과주의의 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이해 방식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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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공지능과 문예적 창의성 ― 허구적 상상력을 중심으로

저자 : 윤주한 ( Yoon¸ Juha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93-125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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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인공지능이 창의성을 갖출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적절하게 다루는 하나의 방식을 제안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창의성의 개념을 명료화 하는 것이다. 나는 창의성을 '새로운 산물을 산출하는 체계적인 인과적 기능을 수행하는 심적 능력'으로 정의하고, 우리가 심적 능력에 대한 기능주의를 고려해볼만한 철학적 상정으로 인정한다면, 이를 디딤돌 삼아 인공지능과 창의성에 대한 고찰을 시작해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음으로, 예술 창작 인공지능의 사례로서 현재 가장 발전된 자연어 처리 인공지능들 중 하나인 GPT-3의 현주소를 다룬다. GPT-3는 방대한 양의 학습과 매개변수를 바탕으로 (부분적으로는) 인간의 것과 거의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의 글을 생산해낸다. 그러나 GPT-3는 여전히 문예 '작품'을 생산해낼 수 있는 수준의 창의성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러한 관찰을 토대로 본고는 인공지능이 문예 작품을 생산해낼 수 있는 수준의 창의성에 이르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를 검토한다. 나는 문예적 창의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허구 세계'를 (재)구성하고 재현하는 능력, 즉 허구적 상상력이 전제되어야 함을 논증하고, '가능세계 상자' 모델을 통해 허구적 상상의 메커니즘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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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도덕경』의 논증 구조 분석 ― 윌리엄스·콜럼의 모형을 중심으로

저자 : 이종상 ( Lee Jong-sang ) , 이동아 ( Lee Dong-a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29-164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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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여 년 전에 노자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도덕경』은 도경과 덕경으로 구분되며 총 8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판본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약 5,100여 자, 모두 한자로 만들어진 책이다. 노자의 핵심 철학은 한나라 이후부터 제왕의 통치술이라고 알려져 왔다. 이후에 여러 학자에 의해서 『도덕경』은 통치자를 위한 텍스트로 인식되었고, 그 독자는 통치자이며, 통치자를 설득시키기 위해서 노자는 『도덕경』을 집필하였다는 것이다.
『도덕경』의 집필 목적이 통치자를 설득하는 것이라면, 근거가 있는 주장, 즉 논증 형식으로 되어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따라서 『도덕경』의 문체는 단순히 나열식이라기보다는 모든 장이 일정한 논증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 논문은 『도덕경』이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글쓰기, 즉, 증거가 수반된 주장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고, 그 논증 구조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도덕경』을 이해·해석할 하나의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때 사용한 논증의 구조는 윌리엄스ㆍ콜럼의 모형이다.
『도덕경』 총 81장 중에 근거-이유-주장-전제와 같이 4개의 구성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장은 9개인데, 구성 요소의 배열 순서를 고려할 경우 3가지의 유형이 있다. 이유-주장-전제와 같이 3개의 구성 요소로 구성된 장은 51개인데, 구성 요소의 배열 순서를 고려하는 경우 8가지 유형이 있다. 근거-이유-주장으로 구성된 장은 15개인데, 구성 요소의 배열 순서까지 고려하면 5가지가 있다. 또한, 하나의 전제에 2개씩의 이유와 주장을 나타내는 장도 2개가 있고, 하나의 근거에 2개씩의 이유와 주장을 나타내는 장도 1개가 있다. 3개의 근거와 3개의 이유에 1개의 주장이 제시된 장도 1개가 있고, 기타 4개의 유형은 7개의 장이 있다.
본 논문에서는 『도덕경』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고 생각되는 논증 구조들 가운데서 유형별로 5개의 장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논증 구조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이전에 해석상에 오류가 있다 생각된 부분을 보다 명확하게 해석할 수 있었다.
또한, 논증 구조에 의한 『도덕경』의 해석 결과와 기존의 분석 방법인 논증 방식, 변증법 등을 이용한 분석 중에 서로 공통되는 부분인 13장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다른 분석 방법보다 논증 구조 분석 방법이 『도덕경』을 이해하는 데 더욱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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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효도와 효행 ― 해석사 검토

저자 : 박균섭 ( Park , Kyoon Seop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65-207 (4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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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경전상의 효도에 대한 인식에 의하면,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몸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며, 입신양명을 통해 부모를 명예롭게 하는 것이 효도의 마침이라고 하였다. 공자 이래의 효도의 본질에 대한 생각은 성심과 본심의 작용에 따른 진정성의 구현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효도와 효행의 전개 과정에서 위진남북조시대 이래의 고대 인도사상과 유교사상의 습합 양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체보전형 효행과 신체훼손형/희생형 효행 사이에 해석학적 동요가 일어난 것은 가장 특징적인 장면이라고 말할 수 있다. 조선시대의 경우, 신체훼손형/희생형 효행이 유행하고 국가도 이를 추장하면서 여기저기에서 부모를 이용하여 세상을 기만하고 명예를 훔치는 자들이 늘어났다. 한국사회에서 욕망의 늪에 빠지거나 출세에 눈이 먼 자들은 효도의 본연과 입신양명의 길을 벗어난 자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효도의 시작과 마침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과 대응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효도의 길을 걷는다고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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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여성문학과 반지성주의 관계에 대한 역사적 고찰

저자 : 이경하 ( Lee¸ Kyungha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09-235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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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여성문학과 반지성주의의 관계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목표로 하였다. 본고에서는 '반지성주의'를 '반지식인' 또는 '타자에 대한 적대감'의 뜻으로 썼다. 그리고 복잡하고 다양한 여성문학과 반지성주의의 관계를 드러내는 데 더 적합하다 여겨 긴 역사적 개괄을 선택하였다. 여성문학과 반지성주의 관계는 단일하지 않다. 여성문학이 반지성주의적일 수도 있고, 여성문학이나 여성주의를 다루는 태도가 반지성주의적일 수도 있다.
본론에서 살핀 바, 예전에는 여성이 지식인이 아니란 이유로 여성문학이 외면당했고, 여성문학을 대하는 태도는 당대 지식인이라 해도 반지성주의적일 수 있었다. 물론 조선 시대 여성은 지식인이 아닌 것으로 되어 있으니 여성문학도 비지식인 문학이다. 그런데 조선뿐만 아니라 현대에서도 한동안 여성작가문학에 대한 일종의 편견, 타자에 대한 적대감이 있었다. 그래서 조선시대에는 '지분기'라는 말도 있었고, 근대 이후 문학사에서도 여성작가문학은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했다. 한편에서는 초기 여성주의의 과도함이 고전여성작가에 대해 지나친 감상에 빠지게도 했다. 반대로 고전여성작가에 대해 지성만을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에는 '메갈리아'로 낙인찍힌 여성주의가 지나치다고, 남성을 적대시한다고 여기저기서 욕을 먹는다. 그 시선을 신경 써야 하는 일부의 '진보'도 마찬가지여서 이른바 '급진적인' 여성주의를 멀리했음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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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근대 전환기 '개벽'의 불온성과 개념화 ― 동학·천도교를 중심으로

저자 : 허수 ( Hur¸ Soo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37-272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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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19~20세기 초 동학·천도교에서 사용한 '개벽'의 용례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동아시아에서 '개벽'의 전통적 의미는 '세상이 열리다'였다. 19세기 중엽 동학교조 최제우는 '다시개벽'을 제시했는데, 여기에는 '세상이 뒤집히다'라는 의미가 들어감으로써 전통적 의미를 혁신하였다. 그러나 이런 용례는 그것이 가진 불온성으로 인해 많이 사용되지 못했다.
'다시개벽'을 잇는 논의는 1910년대 천도교단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후천개벽'은 '다시개벽'을 계승하되 '선천-후천'의 상수학적 사유를 포괄하여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반면, 이 시기의 논의는 종교교단 차원에 국한되었다. 이와 달리 1920년대에 '개벽'은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졌고 다양하게 의미부여 되었으며, 점진적 발전론 속에서 논의되었다. 이런 경향을 '개념화'라 부를 수 있으나, 그러한 '개념화'는 제한적 범위에 그쳤다.
'개벽'의 제한적 개념화는 근대적 의미화에 대한 거부로 볼 수 있다. 「검결」의 불온성을 강조하거나, 사회진화론 및 단선적 발전론을 상대화하는 사례가 여기에 해당했다. 물론 '개벽'은 '역사'나 '혁명'의 경쟁상대가 되진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도교 인사들이 '개벽'의 사용을 고집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런 태도는 얼핏 보면 진보적 시간인식의 대세 속에서 간헐적 사례로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신종교를 비롯한 많은 한국인에게 '후천개벽'이 확산되고 지속된 사실을 드러내는 단초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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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모노(もの)는 어떻게 예술적일 수 있는가? ― 장-마리 셰퍼의 미적 경험 이론을 통해 본 모노하

저자 : 손지민 ( Son¸ Jimi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73-313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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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고는 일본에서 1960년대 후반 등장한 모노하(もの派)의 모노 이론과 그것이 다루는 예술철학적 쟁점들을 명료화하고 해당 이론의 정당성을 검토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이 쟁점들은 '차용된 모노를 통한 특별한 경험의 지속'으로 추려질 수 있다. 작가들의 글과 좌담회 기록이 보여주듯이, 모노하 작가들의 모든 활동과 작업은 이 '지속'을 작품으로 실천하고 글과 대담 등을 통해 설명하기 위함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노하 작가들은 자신들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미적 경험을 '황홀감', '오싹함', '어긋남', '만남', '짜릿함' 등의 단어로 묘사한다. 또한 그들은 이 미적 경험의 특별함을 예술의 가능 조건 탐색의 시발점으로 삼으려 한다. 이 지속이 예술적 실천으로서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먼저 미적 경험을 그것을 포함하는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감각적 공동 경험과 구분할 수 있는 근거를 찾는 일이 수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근거를 통해 경험과 예술작품의 비즉각적인, 환원 불가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예술의 가능성을 긍정할 수 있는지를 논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위 작가들이 예술의 가능성을 이 특별한 경험에서 찾는데도 불구하고 이 특별함의 근거, 즉 미적 경험에 불가피하게 결부되는 주의력, 감정, 대상과의 지향적 관계의 문제들은 그들의 글, 대담 기록과 작품에서 인지과학, 생물학에 근거하여 명확히 설명되지 않는다. 이러한 과학적 근거의 부족이 모노하의 예술철학에 대한 비판론들의 근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 논문은 이러한 점들을 들어 위 작가들이 말하는 특별한 경험의 특별함의 근거를 모노하 작가들의 전언과 장-마리 셰퍼의 인지심리학적 연구를 교차시키며 이해하고 검토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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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우광훈의 단편소설 「커지부리」(克己复礼)에 대한 연구 ― 인도주의에로의 복귀

저자 : 김홍월 ( Jin Hong Yue ) , 이원양 ( Lee Won Ya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15-338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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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스물다섯의 나이에 발표된 처녀작 「외로운 무덤」에서 1989년 첫 단편집 『메리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우광훈의 초기 작품들은 일정한 경향을 보여준다. 그것은 '순수'/'비순수', 혹은 '자연'/'사회(정치)'의 대립 구조의 인도주의이다. 이후 개혁개방 및 중한수교를 거치면서 우광훈의 작품은 주제나 문학적 기교면에서 상당한 변화를 보이게 되며, '순수'/'비순수'의 대립 구조가 강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작품 창작 활동 끝에 2015년 「커지부리」를 발표한다. 이 소설은 아련한 향수처럼 그의 초기 작품의 경향과 상당히 유사한 면이 보인다. 그리고 더욱 구체적으로 섬세하게 파고든다.
「커지부리」의 표면적 서사 이면에는 극성이에게 주어진 억압, 또한 극성이의 점점 커져가는 분노가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극성이의 여러 차례 우발적 표출은 모두 숨겨지지 않은 주체의 표출이다. 그리고 이러한 표출의 서사는 분노를 축적시켜가며 끝내 그 분노의 핵심을 드러낸다. 모주석 초상을 던지는 장면에서 극성이가 사상ㆍ이념을 감싸고 있는 현실의 문제에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약한 것들의 기억조차 필요 없는 것으로 배제되는 냉혹한 사회에서 그것들이 여전히 남아있기를 기원하는, '기억마저 존중받아야 하는 인도주의'를 주장한다. 「커지부리」에서는 당장에 눈에 띄는 박탈이 아닌, 그 박탈을 초래한 근본적 박탈에 대해 주목하며 근본적 층위에서의 인간적 존중을 요구한다. 그리하여 초기 작품에 비해 인도주의는 「커지부리」에서 심화되어 나타난다.
「커지부리」는 정다운 것들에 대한 묘사, 구어체적 문체, 과거 회상 방식의 구조를 통해 '인간의 본질적 고향'에 곧 '순수성'이 위치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화자에게 있어서 '고향'은 '인간의 본질적 고향', 순수성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고향'이다. 「커지부리」는 '순수성'의 구체적 위치를 제시함으로써 이전보다 심층화된 '순수성'을 제시하며, '순수성으로의 복귀의 인도주의'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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