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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인류학회> 한국문화인류학> 농민의 환경 인식과 토착적 농사지식: 논 토양 민속분류법의 단순성 문제에 대한 하나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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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의 환경 인식과 토착적 농사지식: 논 토양 민속분류법의 단순성 문제에 대한 하나의 설명

Peasants’ Environmental Recognition and Indigenous Farming Knowledge: An Explanation on the Simplicity Problem of Paddy Soil Folk Classification

안승택 ( Ahn Seung-taik )
  • : 한국문화인류학회
  • : 한국문화인류학 54권3호
  • : 연속간행물
  • : 2021년 11월
  • : 259-305(47pages)
한국문화인류학

DOI


목차

1. 머리말
2. 연구의 대상과 내용
3. 민속지식의 전개
4. 과학지식의 대조
5.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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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보기

이 글은 농민의 지역적 재래농법과 환경 인식에 대한 현장연구 중에 발견한 ‘논 토양 민속분류법의 단순성’ 문제를 제시하고, 그 배후에 존재하는 농민적 환경 인식의 특징을 찾아서, 분류법의 단순성이 지식체계의 단순성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아울러, 농민이 경험적으로 얻는 환경에 대한 지식체계가 각 마을 안으로 닫힌 채 전승되는 폐쇄적·수직적 성격보다는, 이웃한 마을이나 지역, 때로 멀리 떨어진 곳과의 교류나 비교를 통해 얻어지는 개방적·수평적 성격을 지닌 것이라는 점도 드러내고자 한다. 이는 기술체계나 지식체계를 포함해 문화유산의 전승 단위를 하나의 작은 공동체 규모 단위로 제한하여 이해하는 경향이 있는 기존의 인식에 대해 일정한 문제의 제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글의 제2절에서는 우선 이 연구의 대상과 내용, 연구 과정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다. 제3절은 현장연구 면담기록 중 이 글의 맥락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 일관된 비교의 틀을 구성하기 용이하게 조사된 것을 뽑아 정리ㆍ분석한 것이다. 제4절에서는 3절에서 다룬 현장면담 자료의 한계나 의의를 확인하기 위해 그 내용을 자연과학, 특히 토양학의 성과와 대조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진다. 마지막으로 맺음말에서는 이 연구의 결과를 두고 민속분류법 및 브리콜라주 개념을 중심으로 이론적 검토를 진행하고, 분류 법의 단순성 문제에 대해 새로운 인식의 출발 지점을 제안한다.
This article proposes the simplicity problem of the paddy soil folk classification which is found during the fieldwork on local agricultural technology and environmental recognition, and clarifies that the simplicity of classification system does not mean the knowledge system is simple. Also, I argue that peasants’ empirical knowledge system has an open and horizontal character which is acquired through the interchanges and comparisons with distant villages, rather than through the closed and vertical character inherited within each independent village. Through this argument, we challenge the existing assumptions that restrict the proper social units for cultural inheritance to small communities.
For this purpose, the body of this article is comprised of three parts. The first is the research object, the second is its geographical context and research procedure, and the third is the analysis of the field work interview data appropriate for this research purpose and systemic comparisons. In the fourth section, I examine the soil science databases to crosscheck the limits and significance of gathered interview data. At last, we can reach to some general theoretical remarks on the issues related to fork taxonomy and bricolage, and I will propose the new starting point to approach the “simplicity problem of folk classif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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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410-ECN-0102-2022-300-001004838

간행물정보

  • : 인문과학분야  > 인류학
  • : KCI등재
  • :
  • : 연3회
  • : 1226-055x
  • : 2734-0406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68-2022
  • :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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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권1호(2022년 03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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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발적 지역사회운동(社区活动)과 국가의 정치적 동원 시도: 중국 광둥성 푸양시 커피전문점과 청년회의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 : 김재석 ( Kim Jaesok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5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46 (4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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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중국 광둥성 푸양시의 커피전문점인 앙스카페와 지역사회운동인 사구활동(社区活动)을 주도하는 청년회, 그리고 타지(他地)출신 대학생들이 “전통적 공동체 가치의 회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연대해 나가는 과정을 분석한다. 앙스카페는 다국적 기업인 스타벅스와의 경쟁에서 지역기반을 강조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지역주민 대상의 독서회를 조직하였다. 독서회는 청년회의 활동과 연계하면서 민간이 주도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지역사회운동으로 변모하였고, 여기에 타지출신 대학생들이 가세하면서 참여기반을 확대하였다. 그러나 횡단적 연대에 힘입은 사구활동의 성공은 푸양시정부와 당의 관리와 정치적 동원의 시도를 불러왔고, 이는 사구활동의 자발성과 독립성을 약화시켰다. 푸양시 당·정은 전통문화를 정치적 자원으로 간주하는 중앙정부의 입장을 따라 전통적 공동체 가치를 회복하려는 두 단체의 활동을 지원하였고, 이들을 정부 주도 지역축제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기층치리를 강화하려 하였다. 연구자는 사구활동을 사회치리 강화에 이용하려는 지방 정부의 시도가 청년회 회원들의 의심과 반발, 타협과 수용의 태도를 불러오는 과정을 분석하고, 이를 횡단적 연대에 기반한 사구활동이 당·정의 위계적 권력과 조우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로 접근한다.


Drawing on ethnographic research into a specialty coffeehouse, a youth association, and a group of college students interested in the community activism, I investigate how they built transversal ties to one another under the shared cause of recovering “traditional values of community.” Angs, the name of the coffeehouse, was initially organized as a book club for neighbors. Part of the cafe's marketing strategy was to highlight its local background and differentiate itself from Starbucks, a multinational coffee company. Angs decided to cooperate with the Fuyang Youth Association, a voluntary organization that aimed at preserving artifacts and the values of socialist and pre-socialist periods. The cafe made the decision to further justify the moral base of its community activities and recruit people who would help the activities at the cafe. Currently, the joint community activities of Angs and the youth association attracted a group of college students with non-local backgrounds, interested in the common cause of recovering the traditional community values. The success of community activism, however, incurred the local Party-State's intervention. Following the central government's emphasis on traditional culture as a political resource to reinforce social governance, the local Party-State attempted to penetrate the two groups by praising traditional culture as a key resource of grassroots governance. The Fuyang municipal government and the local party organization sought to utilize the community activism led by Angs and the youth association for reinforcing grassroots governance. It offered grants and tax incentives to the two activist groups, while issuing guidelines for the “proper” mode of community activism. This political mobilization weakened the two groups' basis in voluntarism and political independence. In this paper, I highlight the suspicions, tensions, compromises, and acquiescence expressed by the participants of the community activism, as they were divided over how to deal with the intrusion of state power. The consequences of the encounter are between the transversal ties that enabled the community activism and the hierarchical power of the Party-State, which implies the (im)possibilities of voluntarism in contemporary Chinese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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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회적경제와 아파트의 결합: 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위스테이'의 등장과 입주과정

저자 : 정헌목 ( Jung Heon-mok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5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7-92 (4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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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사회에서 아파트는 '내 집 마련'의 꿈이 담긴 대표적인 주거양식이자 가장 일반적인 재산증식 모델로 자리매김해 왔다. 본 연구는 한국사회에서 가장 자본주의적인 주거공간에 해당하는 아파트 단지와, 냉혹한 자본주의 시스템의 대안을 표방하는 사회적경제의 결합을 시도한 새로운 실험에 주목한다. 그 대상은 '위스테이(WeStay)'라는 이름의 '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다. 한국에서 아파트 단지는 상품으로서의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주거공간으로, 공공성이나 공동체성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간주된다. 반면 처음부터 아파트형 마을공동체를 표방한 위스테이는 입주예정자 전원을 협동조합 구성원으로 모집하여 정식 입주 이전부터 '공동체 조성'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였다.
본고는 위스테이라는 실험적 주거 모델의 특성과 사회문화적 함의에 관한 연구이다. 먼저 위스테이의 등장 배경과 주요 특징을 검토하여 '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라는 사업 모델의 성격을 고찰한다. 이어서 위스테이 별내 아파트 단지에서 입주초 발생한 갈등의 전개 양상과 원인을 '공간의 사회-물질적 구성'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로 인해 발생한 '공동체의 위기'가 공동체의 재호출과 적극적인 실천 활동을 통해 해소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위스테이 모델이 2020년대 한국사회에서 갖는 사회적 의미를 조망하고 향후 과제를 논의한다.


Apartment complexes have become the most popular residential model and an effective way to accumulate wealth in Korean society. This study pays attention to a new social movement to embed the so-called social economy into an apartment complex, focusing on the social housing model called “WeStay” which is a kind of public rental housing. In the context of contemporary Korean society, it seems that the combination of these two properties is somewhat contradictory. That is because the social economy which originated in Western Europe is now regarded as an alternative to cold-blooded capitalism in Korea, whereas apartment complexes are considered as commodities that reflect capitalist desire. “WeStay” is a case that shows both the embedding of a cooperative movement as a form of social economy in the housing market, and a path toward realization of an alternative housing model in contemporary Korean society. In this article, I aim to describe the socio-cultural implications and characteristics of this experimental housing model. To this end, I introduce the social background of “WeStay” and explore the characteristics of cooperative private rental housing as a model supported by the public fund. The fact that the “WeStay” model is based on an apartment complex as a spatial-commodity results from the socio-economic context of Korea, which has caused several conflicts to emerge in the early stage of moving into an apartment complex. The cause and effect of these conflicts can be analyzed from the perspective of “the socio-material construction of space.” The crisis of community at “WeStay” was able to be resolved by progressive practice activities which served to re-call the community once more. This case study enables reflection on the social meaning of an alternative housing model by assembling some social relations of the so-called “the social” into an apartment comp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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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크라우드소싱 시민과학과 위험 거버넌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측정 시민 네트워크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 : 오은정 ( Oh Eunjeong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5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93-152 (6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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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사고 초기 일본 정부와 제도권 전문가들 다수는 사람들이 '가짜 뉴스'나 '괴담'이 아닌 '정확한 과학지식'을 통해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림으로써 재난 상황에서 불안을 진정하고 '정상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시민이 위험에 관한 지식을 결여하고 있다는 결핍 모델(deficit model)에 기반한 이와 같은 전통적인 위험 관리(risk management) 접근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시민들의 군중화된 방사선량 측정 활동은 더 많은 시민이 더 쉽게 위험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했으며, 공공 기관에서 생산된 데이터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시민의 광범한 참여를 독려하는 위험 거버넌스의 다중심적 접근법은 시민들의 이러한 활동이 전통적인 위험 관리 모델을 보완하고 혁신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글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선량 측정과 정보공개 등을 위해 생겨난 네 개의 시민 네트워크의 활동을 위험 거버넌스와 크라우드소싱 시민 과학의 길항이라는 맥락에서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본고는 이들의 활동이 단지 방사선량 데이터 생산하는 것에서 나아가, 시민들이 경험하는 다양한 정치·경제적 문제와 사회문화적 제약 속에서 '위험' 그 자체의 의미를 재구성하는데 있다고 주장한다. 시민 과학의 실천에서 시민의 참여는 단순히 데이터의 밀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시민들이 새로운 인간-사물-기술의 체제 속에서 그 관계를 재구성하는 수행에서도 찾을 수 있다.


In the early days of the Fukushima Daiichi nuclear accident, the Japanese government and many experts said that people could calm anxiety and restore “normality” in disaster situations by making correct decisions based on the “right scientific knowledge” rather than “fake news” or “false stories.” However, this traditional risk management approach which is based on the “deficit model” (that citizens lack knowledge of risk) did not have much effect. Crowdsourcing radiation measurement activities by citizens following the accident made it easier for more citizens to access risk information and contributed to increased transparency in data produced by public institutions. The multi-centered approach of risk governance, which encourages citizens' extensive participation, provides space for citizens' activities which could complement and innovate traditional approach.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examine the activities of the four citizen labs that were created to measure radiation after the Fukushima Daiichi nuclear accident in the context of risk governance and the crowdsourcing of citizen science. I argue that their activities are not just the production of radiation data, but the restructuring of the meaning of “risk” itself amid various political and economic problems and socio-cultural constraints experienced by citizens. Citizens' participation in citizen science goes beyond just increasing the density of data, as its meaning can be found in citizens' reconstructing the relationship in a new human-things-technology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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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사회적인 것을 계산하기: 사회적 가치 지표(SVI) 개발의 하부정치

저자 : 이승철 ( Lee Seung Cheol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5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3-205 (5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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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사회적 기업, 소셜 벤처, 임팩트 투자, ESG 투자 등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기업 활동의 결과로 창출되는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측정할 것인가의 문제가 사회적 경제 현장뿐 아니라 관련 학문 영역에서도 핵심적인 의제로 부상하였다. 하지만 사회적 가치의 정의는 물론, 이 비물질적·추상적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에 관해서는 다양한 이견들이 존재한다. 본 연구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개발한 '사회적 가치 지표(Social Value Index, SVI)'의 사례를 통해, 하나의 '시장장치'로서 지표가 구성되는 과정에서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이러한 상이한 입장들이 어떻게 조정되며, 어떠한 이해관계들이 개입되는지, 그리고 구성된 지표가 사회적 가치와 사회적 경제라는 대상과 현실을 어떻게 수행적으로 재구성하는지 살펴본다. 10여년에 걸친 SVI의 개발 및 운용과정을 최근 가치연구의 '수행적 전환'을 이론적 자원으로 삼아 살펴봄으로써,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첫째, 사회적 가치에 대한 행위자들의 상이한 관점이 어떠한 형태로 SVI에 반영되었는지 살펴봄으로써, 가치지표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자체도 정치적·사회적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사회적 구성물이라는 점을 밝힌다. 둘째, SVI 개발과정을 상이한 행위자들 간의 '동맹관계 형성'이라는 관점에서 검토하고, 이에 따라 하나의 시장장치가 안정화되고 작동하기 위해서는 시장참여자 간의 이해관계의 연합 및 동맹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셋째, SVI 측정과정에서 사회적 가치라는 대상과 사회적 경제 행위자들의 관계가 어떻게 재구성되는지 분석함으로써, 지표 및 시장장치들은 현실의 투명한 재현을 넘어 시장 자체를 구성하고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생산하는 수행적 힘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As public interest in social enterprises, social ventures, impact investments, and ESG investments has soared worldwide since the 2008 global financial crisis, the question of how to measure the social value created by business activities has emerged as a key agenda, not only in the social economy but also in related academic disciplines. However, there exist considerable disagreements regarding the definition of social value as well as the method of measuring the immaterial, abstract value. Through the case of the Social Value Index (SVI) developed by the Ministry of Employment and Labor in South Korea, this study examines how these disagreements on social value have been competed, negotiated, and compromised in the process of developing the index. Drawing on the recent 'performative turn' in valuation studies, this article illuminates SVI as a 'market device' that performatively produces values and thus aims to clarify the following points. First, by tracing how different perspectives on social value are reflected in SVI, I maintain that not only the index but also social value itself are social constructs that have been assembled through social and political mediations. Second, in examining how an “alliance” among various actors has been formed surrounding SVI, this article shows that the formation of alliances and associations is essential for a market device to perform and operate. Third, by analyzing how SVI changes the boundaries of social value and reconstructs the field of social economy, I demonstrate that market devices such as SVI have the performative power to constitute the market itself and produce new social relations beyond the mere representation of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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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코로나19의 플랫폼: 호혜성과 기식관계의 뒤섞임

저자 : 이경묵 ( Lee Kyungmook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5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07-248 (4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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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은 온라인 모임의 폭발적 증가나, 마스크 쓰기, 자영업의 몰락 등의 현상만으로 요약되지 않으며 서로 상반되는 해석과 의미부여로 가득하다. 정부는 그 상황을 팬데믹 위기에 맞서 국가와 국민이 협력해 사회(공동체)를 지키고 극복하려했다고 요약하지만 국가가 국민의 자유를 억압했고 국민 중 특정 집단이 차별의 대상이 되고 희생을 강요당했으며 일관적이지 못한 정책이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반론이 곧바로 뒤따른다.
본 논문은 코로나19 상황의 효과와 결과를 논하기에 앞서 그 상황이 무엇이었는지 되묻고 독특성을 설명하기 위해 코로나19 플랫폼이라는 틀을 제안한다. 코로나19 플랫폼은 코로나19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시적이지만 강력한 기회의 연쇄를 의미하며, 기존의 사회적 규칙이나 문화적 규범이라기보다는 일방향의 화살표인 기식자(parasite)/소음의 불연속적인 연속이다. 코로나19 플랫폼 내에서 바이러스와 위협받는 공동체 사이의 많은 요소들이 연결되고 배치되고 망각되었으며 그 바깥에서는 불가능하고 용납되지 않을 조치와 일들이 벌어졌고 찬성과 반대 역시 극명하게 갈라졌다. 코로나19 플랫폼은 무엇보다 기식자(parasite)들의 교체였다. 무시할 수 없는 치명률ㆍ사망률과 높은 감염률 사이에서 절묘하게 균형을 잡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물성(物性), 스스로 감염임을 알지 못한 채 사람들 곁에서 먹으며 바이러스를 옮기는 감염자(무증상감염자)의 이미지, 돌파감염을 허용하고 시간이 지나면 급격히 효과가 떨어지는데다 직접적 인과관계를 찾을 수 없는 접종 후 사망과 함께 하는 백신이 그 예이다.
코로나19 플랫폼은 공동체ㆍ국가ㆍ국민 vs. 바이러스 사이의 싸움으로만 요약될 수 없다. 그 플랫폼을 구성했던 것은 체계의 소음인 기식자들이었다. 그리고 기식자들의 연쇄가 '상상적'으로 끊어질 때 국가는 코로나 상황의 종식과 함께 공동체의 복구를 선언할 수 있다. 받기만 하고 주지 않는 기식자를 망각함으로써 주고받고 되갚는 사회의 호혜성이 완성되는 것이다.


South Korea's handling of the COVID-19 outbreak is a complicated phenomenon. It can be hardly understood as successful; “K-quarantine” is a tern used in Korea to refer to mask-wearing and social distancing policies. While the Korean government announces that the Korean citizenry and the government have successfully co-operated in order to defend the society and overcome the pandemic crisis, there are a number of counterarguments that the government has suppressed. These include the arguments for personal freedom, for minorities' freedom from discrimination, and the argument that the government should not cause chaotic circumstances by constantly changing policies.
In this article, I propose the notion of the Covid19 platform in order to identify the uniqueness of the Covid19 situation, following J. Guyer's notion of apportunity (application & opportunity). The COVID-19 platform refers to a temporary but powerful chain of opportunities/applications created to cope with the COVID-19 crisis, and can be understood as a discontinuous series of parasite/noise, which are arrows in one direction, rather than existing social rules or cultural norms. Many factors between the virus and the threatened community within the COVID-19 platform were connected, deployed, and forgotten, and measures and things that were impossible and unacceptable took place outside, and those in favor of and against the policies were also sharply divided.
Above all, the COVID-19 platform was a replacement for parasites. Examples include COVID-19, which exquisitely balances the relatively high fatality rate and relatively high infection rate, images of infected people who eat and carry the virus without knowing that they are infected, allowing breakthrough infections, and vaccines of death which occurs after a long time. The platform cannot be summarized as an effort to preserve the community against the virus. The platform consists of the chain of parasites and noises and the state is able to declare the victory of the community when the chain is cut off 'imaginatively.' The reciprocity of the society is completed by forgetting the parasites of the plat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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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행위자-네트워크 이론(ANT, actor-network theory)을 적용한 성읍민속마을 전통축제의 재맥락화 과정 분석

저자 : 최윤희 ( Choi Yun Hee ) , 김맹선 ( Kim Maeng Sun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5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49-298 (5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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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마을 주민들의 기억으로 민속마을의 역사를 '다시쓰기(rewriting)'하여 현재를 살펴본다. 이 논문의 목적은 성읍민속마을의 전통문화가 축제로 재맥락화되는 과정 속에서 다양한 행위자들의 상호작용을 검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국가가 규정한 민속마을의 '만들어진 전통' 속에서 자신들의 삶을 주체적으로 자리매김하는 마을 주민들의 문화적 실천을 전통축제 사례로 분석한다.
이 논문은 존재론적 전환을 토대로 구체적인 전통 담론의 실천적 함의를 도출하고자 인간과 비인간 대상의 경계를 넘고자 하였다. 연구자는 행위자의 개념을 확장한 이론을 근거로(Latour 1988, 1991) '만들어진 전통' 담론의 해체 과정을 주요한 연구문제로 삼는다. 이를 위해 분석적인 측면에서, ANT의 번역의 4단계를 연구 분석틀로 적용하여 행위자들 간의 네트워크가 형성된 배경과 네트워크 맺음의 방식을 추적하고, 최종적으로 행위자들로 연결되어진 블랙박스를 해체하여 네트워크를 열어볼 것이다. 먼저 2장에서 거시적인 마을의 변화로 성읍마을이 민속마을로 지정되는 전ㆍ후 과정을 분석한다. 3장에서는 전통축제가 탄생하고 변화하는 맥락을 행위자-네트워크 과정으로 살펴본다. 4장에서는 전통축제 재맥락화 과정에 대한 의미를 고찰한다.
결과적으로 만들어진 전통의 민속마을에서 재맥락화된 전통축제는 마을 주민들이 끊임없이 전통을 잇대고자 하는 매개체로서, 국민국가의 민족주의와 문화관광 상품화의 관광개발 사이에서 선택한 결과임을 밝힐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review the interactions of various actors in the process of carrying out a recontextualized traditional festival of Seongeup Folk Village.
In this study, we examine the cultural practices of villagers in the traditional festivals which establish their lives independently of the traditions defined by the state. Through the festival, the history of the folk village is “rewritten” with the memories of the villagers, by which the villagers can examine the present.
In this paper, we attempt to cross the boundaries between human and non-human objects based upon ontological transformation. Based on the theory that expands the concept of actors (Latour 1988, 2005), we made the process of dismantling the discourse of the 'Invention of Tradition' as a major goal of the research. To this end, the four stages of the translation of actor-networks are applied as a framework of analysis to track the backgrounds and network formation relations between the actors, and finally, the black box which connects the actors is dismantled to open the network. As a result, we reveal that the recontextualized traditional festival is a medium for the villagers to constantly connect traditions and it is the result of their choice between nationalism and tourism development through cultural tourism commercial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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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며느리 따라오는 무서운 조상신: 제주 도채비 신앙과 혼인기피 관습에서 드러나는 유교이념과 실용논리의 충돌

저자 : 강대훈 ( Kang Daehoon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4권 3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42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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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채비는 제주 민간에서 널리 숭배된 조상신 중 하나다. 현재는 그 신앙이 극도로 음지화되어 마을 내에서 몇몇 가정들만 비밀스럽게 숭배한다고 알려져 있다. 혼인시 도채비가 딸을 따라가 남편 집을 망하게 한다는 속설 때문에 제주서는 해당 집안 여성들과의 결혼을 꺼리는 풍습이 널리 퍼져 있었다.
본고의 주요 논지는 첫째, 이 비밀스런 가정신앙의 이면에 제주사회를 역사적으로 조건지어 온 유교이념과 실용논리의 충돌이 놓여 있다는 것이다. 사농공상(士農工商) 이념이 지배하던 시대에 도채비는 대장장이나 어부와 같은 공상(工商) 계층의 조상신이었으며, 20세기 이후에는 제주에서 최초로 자본주의 경제에 편입된 해안마을 유지들, 다시 말해 큰 성공이나 극적인 파산의 가능성이 높았던 집단의 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둘째, 여성이 혼인교환의 대상이 되는 부계출계 사회에서 20세기 이후 강력한 경제주체로 부상한 제주 여성들의 현실적 역능이 남성중심 이데올로기를 상당 수준까지 위협했으며, 그 위협이 “남편 집을 망하게 하는” 무서운 도채비 조상으로 구체화되었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제주사회의 역사적 변천 속에서 도채비를 사농공상의 생업이념과 유교적 부계출계 이념을 은밀히 위협했던 이들의 조상신으로 파악한다. 그리고 해촌(海村) 여성들이 강력한 경제주체로 부상했던 20세기 제주를 배경으로 어떻게 유교이념이 혼인이라는 내밀한 영역에서 작동하고 있었는가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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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한국형' 개발원조 문화의 인류학적 성찰: 글로벌 새마을 ODA와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을 중심으로

저자 : 이태주 ( Lee Tae Joo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4권 3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43-84 (4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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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한국형 원조'의 문화적 특성을 역사적, 정책적, 경험적으로 추적하고 '한국형 원조'라는 특별한 정책과 담론, 관행에 내재된 문화적 특성을 다양한 원조 현장을 통해 파악하고자 한다. 인류학적 문화비평 방법인 '더 강한 형태의 인식론적 비평'(마커스·피셔 2005)으로서 비교문화적 대조를 통해 '한국형 원조'를 낯설게 만들고 이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자 한다. 원조전문가 집단에서 미화되고 신비화되고 있는 '한국형' 원조의 신화를 드러내고 '코리아에이드'를 통해 나타나는 공여국 중심주의와 전파론적 사고방식을 들추어내고자 한다.
이 논문은 국내외의 다양한 원조 현장에서 나타나는 '한국형'이라는 국가에 의해 기획된 개발원조 모델의 문화적 실체를 들추어내고 성찰하기 위해 다현장 에스노그라피(multi-sited ethnography) 방법을 활용하였다. 이 연구를 위해 KSP 사업에 프로젝트 매니저(PM)로 참여한 16명의 고위급 전문가들과 기획재정부와 외교부, 코이카, 수출입 은행, 한국개발연구원과 KDI정책대학원 등 관계자들을 심층 인터뷰했다. 새마을 ODA를 평가하기 위해서 2015년 5-6월의 3주간 르완다 현지 방문평가를 비롯하여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미얀마, 에티오피아, 베트남 등 현장 방문과 참여관찰 연구를 하였다. 사업에 직접 참여한 전문가들 심층 인터뷰와 국내와 현지의 주요 이해관계자들에 의한 참여적 평가(participatory evaluation) 연구를 통해 다양한 전문가들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상충된 입장과 견해를 종합하여 '한국형 원조'의 성과와 한계 및 개선 방향을 도출했다.
이 논문에서는 '한국형 원조'의 대표 모델사업인 한국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과 글로벌 새마을 ODA 사업을 경험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하였다. 또한 한국형 원조문화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가를 담론과 관행의 두 측면에서 분석하였으며 '한국형 원조'에 내재된 집단적 사고로써 개발국가 모델과 공여국 중심주의 및 전파론적 이념을 비판적으로 성찰하였다. '한국형 원조'에 대한 에스노그라피 연구는 집단적 사고와 국가 기획 사업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제공할 뿐 아니라 향후 우리나라 개발원조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데도 일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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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발전이 정체된 중국 소도시 푸양의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앙스카페”가 다중 참고의 전략을 통해 차별적인 카페공간과 고객의 경험을 구성하는 방식을 분석하고, 스페셜티 커피라는 전지구적 상품의 소비행위가 푸양 신시가지의 부유한 주민들의 사회적·경제적 신분 상승 열망과 결합되는 양상을 조명한다. 앙스카페는 스페셜티 커피 상품의 유래지인 “서구”와 커피원두의 생산지인 “제3세계”라는 두 개의 이국적 공간을 참조하여 매장의 공간구성에 반영한다. 이 참조의 과정은 다중적인데, 앙스카페가 참조하는 서구가 “서구 그 자체”라기보다는 상하이나 홍콩과 같은 중국의 국제적 대도시에 위치한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에 투영된 서구이기 때문이다. 연구자는 앙스카페가 차별화 전략의 핵심적 요소로 이국성(foreignness)을 강조하면서 나타나는 다중적 참고의 성격을 분석하고, 참조의 대상이 지닌 대도시적 이미지를 그 대상의 원 맥락보다 더욱 강조하는 초실재의 현상과 그 구체적 맥락을 조명한다. 한편, 카페 고객들은 다중적 참고를 통해 구성된 공간에서의 커피소비를 통해 기존의 일상과 다른 특별한 체험을 하며, 자신의 우월한 사회경제적 지위를 확인한다. 푸양의 신시가지에 거주하는 중상층 고객들은 카페에서의 “진정한” 커피 향유 경험을 통해 “낙후(落后)된 지방 도시”의 생활로부터 탈맥락화되며, 이상적 생활양식의 준거를 중국 대도시의 카페와 그곳에서 구현되는 서구의 “카페문화”(咖啡馆文化)로 확장(distanciation)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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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동포'와 '일경험' 사이에서: 중국 샤먼 내 대만 청년들의 이주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 : 문경연 ( Moon Kyungyun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4권 3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25-157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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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대만의 접경지대인 샤먼에서 일하는 대만 청년들은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이 논문은 대만 청년들의 중국 샤먼으로의 이주를 통해 대만 청년들이 중국 정부의 '동포'라는 호명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고찰한다. 먼저 이 논문에서는 대만과 중국에서 '대만 청년'이 나타나게 된 역사적 맥락을 분석한다. 대만에서 '대만 청년'은 일본·국민당·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타자가 아닌 대만인 스스로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자각 속에서 등장하였다. 반면 중국에서는 2015년에서야 중국-대만을 통일할 주역으로서의 '대만 청년'이 부각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중국과 대만의 접경지대인 샤먼으로 이주를 선택한 대만 청년들은 연령·교육 배경·역사 의식·중국 대륙에 대한 직간접적 경험에 따라 '동포' 또는 '일하는 청년' 등으로 자신을 인식하였다. 본고는 이러한 '대만 청년' 정체성의 분화 과정에 주목하며 중국 정부의 호명이 대만 청년들의 실천 속에서 굴절됨을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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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슬람보험에서의 보험상상: 리스크 기술과 리스크의 분배

저자 : 오명석 ( Oh Myung Seok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4권 3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59-219 (6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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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보험 또는 타카풀(Takaful)은 샤리아를 준수하는 보험으로 상업적 관행보험에 대한 대안적 보험으로 형성되었다. 이슬람법학자들은 상업적 관행보험이 과도한 가라르(불확실성)를 내재한 매매계약이란 점에서 샤리아적으로 허용될 수 없는 보험 형태라는 결정을 내렸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증여(타바루)와 공유(타아운)의 원리에 기초한 협동보험을 이슬람보험의 형태로 규정하였다. 이 글에서는 현대 보험의 핵심적 기술 장치에 해당하는, 보험수리학의 확률 통계에 기초한 리스크 기술의 활용에 타아운의 원리가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또는 반영되고 있지 못한지를 '이슬람적 보험상상', 즉 리스크 기술과 샤리아의 조합이란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특히, 타카풀의 보험계약인수 과정에서 리스크 분류와 리스크 등급 방식이 실행되는 측면에 주목해서, 그 실행 방식을 정당화하는 논리와 비판하는 논리를 '공정한 차별'의 개념과 '재분배적 리스크 공유' 개념의 차원에서 분석하였다. 보험에서의 리스크 분류가 보험수리학적으로 증명된 객관적 리스크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아니며, 어떤 리스크가 선택되고 구별되느냐 하는 것은 사회적, 문화적 실천으로 보아야 한다는 사회 구성주의적 입장에 입각해서, 말레이시아 타카풀에서 실행되고 있는 리스크 분류와 리스크 등급 방식을 검토하고, 이를 이슬람적 보험상상이란 측면과 연관시켜 분석하였다. 또한, 상업적 관행보험과 타카풀이 공존하고 경쟁하는 말레이시아의 이중보험체계라는 환경이 이슬람적 보험상상의 전개에 구조적 제약으로 작동하는 측면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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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에베레스트산 폭행 사건과 '인류낭만주의': 인류학적 성찰성과 히말라야 원정등반 사이에서

저자 : 오영훈 ( Oh Young Hoon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4권 3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21-258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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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히말라야 원정등반과 인류학적 현장연구가 서로 역사적 기원을 공유한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기존 인류학이 지녀 온 인식론적 가정들에 관한 반성적인 고찰을 시도한 연구다. 특히 유럽중심주의적 혹은 서구적 인식론·존재론의 가정들을 비판적으로 분석해 온 인류학자 마셜 살린스, 에두아르두 비베이루스 지 카스트루, 필립 데스콜라의 논의를 따라, 본 논문에서는 '인류'에 대한 낭만주의적 희구를 '인류낭만주의 (anthromanticism)'라고 개념화를 시도한다. 인류낭만주의는 관찰자가 자신과 다른 인간집단을 이해하기 위해 '보편적인 마음이 보편적인 몸과 만나 보편적인 개인을 이루고, 이런 보편적인 개인들이 모여 이룬 보편적인 사회'라고 상정하는 태도라고 정의한다. 이는 몸/마음/집단으로 인간을 분절적으로 인식하여 이를 각각 나누어 연구하는 생리학/심리학/사회학이라는 삼원론적 학문체계로 서구에서 정립되어 와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도 주장한다.
이러한 전반적인 가정은 히말라야 등반의 방법론, 히말라야 등반을 연구하는 학문, 셰르파족에 관한 연구 모두에서 확인할 수 있는 현상이다. 특히 연구자가 참여관찰했던 2013년 봄 시즌 에베레스트에서 발생했던 셰르파들이 서양인 등반가들을 집단 폭행한 사건을 사례로 분석한다. 몸/마음/집단에 대해 근본적인 차원에서 서로 다른 가정을 가진 두 집단이 만나 히말라야 등반이라는 하나의 문화를 형성할 때 맞닥뜨리는 존중과 윤리관의 문제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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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농민의 환경 인식과 토착적 농사지식: 논 토양 민속분류법의 단순성 문제에 대한 하나의 설명

저자 : 안승택 ( Ahn Seung-taik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4권 3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59-305 (4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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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농민의 지역적 재래농법과 환경 인식에 대한 현장연구 중에 발견한 '논 토양 민속분류법의 단순성' 문제를 제시하고, 그 배후에 존재하는 농민적 환경 인식의 특징을 찾아서, 분류법의 단순성이 지식체계의 단순성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아울러, 농민이 경험적으로 얻는 환경에 대한 지식체계가 각 마을 안으로 닫힌 채 전승되는 폐쇄적·수직적 성격보다는, 이웃한 마을이나 지역, 때로 멀리 떨어진 곳과의 교류나 비교를 통해 얻어지는 개방적·수평적 성격을 지닌 것이라는 점도 드러내고자 한다. 이는 기술체계나 지식체계를 포함해 문화유산의 전승 단위를 하나의 작은 공동체 규모 단위로 제한하여 이해하는 경향이 있는 기존의 인식에 대해 일정한 문제의 제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글의 제2절에서는 우선 이 연구의 대상과 내용, 연구 과정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다. 제3절은 현장연구 면담기록 중 이 글의 맥락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 일관된 비교의 틀을 구성하기 용이하게 조사된 것을 뽑아 정리ㆍ분석한 것이다. 제4절에서는 3절에서 다룬 현장면담 자료의 한계나 의의를 확인하기 위해 그 내용을 자연과학, 특히 토양학의 성과와 대조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진다. 마지막으로 맺음말에서는 이 연구의 결과를 두고 민속분류법 및 브리콜라주 개념을 중심으로 이론적 검토를 진행하고, 분류 법의 단순성 문제에 대해 새로운 인식의 출발 지점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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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성소수자 엄마들의 인권활동과 성과 가족, 모성의 인식 변화

저자 : 조수미 ( Sumi Cho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4권 3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07-357 (5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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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성소수자의 엄마들이 자녀의 커밍아웃 이후 성소수자부모모임에 참여하고, 성소수자 인권 활동가로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엄마들이 성, 가족, 모성에 대한 관념을 재정의하며 '성소수자 엄마 활동가'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확장시켜 나가는 과정을 분석한다.
비성소수자로서 살아온 엄마들에게 자녀가 성소수자라는 깨달음은 '엄마'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이 시기 엄마들이 겪는 혼란과 고통, 죄책감은 성별이분 법과 규범적 이성애에 기반한 '정상가족' 모델, 유자녀 여성에게 부여되는 주도적인 성 역할과 관련이 있다. 정상성에서 이탈한 듯 보이는 자녀의 모습은 생애각본의 부재에 대한 공포감과 실패한 모성에 대한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며, 정상성에 대한 집착으로 자녀와 충돌을 일으키기도 한다.
부모모임에서 참여한 엄마들은 다른 부모와 젊은 성소수자와의 대화를 통해, 이전에 의문없이 수용했던 젠더, 섹슈얼리티, 가족규범에 대해 재해석할 기회를 가지게 된다. 퀴어문화축제에서 반동성애 폭력을 목격하면서, 성소수자의 고통이 가진 사회적 성격을 깨닫고, '내 자녀의 엄마'를 넘어선 '성소수자 엄마 활동가'로서 인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대외적인 활동을 통해 사회 인식변화를 촉구할 때에는 '성소수자의 엄마'라는 상징성을 전면에 내세우지만, 한편으로 인권, 소수자문제에 대한 포괄적 관심과 사회변혁의지를 통해 '엄마'과 별개인 '활동가'라는 개별적인 정체성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변화한 엄마들은 자녀의 커밍아웃을 자신을 더 넓은 세계로 이끌고 성장하게 하는 초대장으로 재해석한다.
이러한 자신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어떤 엄마들에게 '자녀의 죽음의 가능성'은 지속되는 위협이자 공포이다. 이것은 사회 다방면에서 배제와 차별을 통한 퀴어 죽음정치가 공고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거하며, 가족 내부의 이해와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 성소수자와 가족의 고통의 사회적인 성격에 대한 보다 심도있는 논의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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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사회적 행위로서의 의인화: 동물 전시의 정치학

저자 : 브래들리타타르 ( Bradley Tatar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4권 3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59-392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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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돌고래들이 수족관에 한국인으로 귀화한 “이주민”으로 전시된 울산시의 사례를 기술한다. 의인화의 사용은 행위자들로 하여금 믿음을 강요하거나 의미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지도 않기 때문에 재현으로 분석될 때 유용한 기능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주민으로서의 돌고래” 담론의 존재를 설명하기 위해 주류 인류학과 존재론적 인류학에서 파생된 두 가지 다른 이론적 관점을 비교한다. 두 가지 관점은 지식과 행동 사이의 관계를 또 다른 일련의 가정으로 문제화함으로써 수행성과 사회적 행동을 위한 능력을 설명하기 위한 대조적인 전략을 제공한다. 주류 인류학에서 '이주민으로서의 돌고래'는 단지 재현에 불과하지만 존재론적 인류학은 문화를 재현으로 기술하는 것에 반대한다. 존재론적 인류학은 인간의 지식과 문화적 표현을 넘어 비인간과 인간이 정치적으로 관련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수행성에 대한 대안적 설명을 제공한다. 그러나 주류 인류학과 존재론적 인류학을 비교함으로써 어떤 관점이 더 유용한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의인화가 인간과 비인간 동물 사이에 의미 있는 정치적 관계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강조하고자 한다. 결론에서는 존재론적 인류학은 인간 행위자의 지식과 사회적 행동의 가능성 사이의 관계를 명시한다는 점에서 인류학의 목표와 목적과 양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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