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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연구학회> 현대문학의 연구> 한국 근현대 역사문예의 생성원리와 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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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 역사문예의 생성원리와 실재

The Principles and Realities of Modern Historical Literature and the Arts in Korea

김병길 ( Kim Byoung-gill )
  • : 한국문학연구학회
  • : 현대문학의 연구 75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1년 10월
  • : 111-141(31pages)
현대문학의 연구

DOI


목차

Ⅰ. 서론
Ⅱ. 사료 수용의 다층성
Ⅲ. 허구와 사료의 결합 양상
Ⅳ. 매체와 장르 미학
Ⅴ. 결론을 대신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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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실재 텍스트에 관한 분석을 바탕으로 역사문예의 생성원리를 추적한 연구다. 장르를 넘어 역사문예 일반을 관류하는 창작 메커니즘을 규명하고자 한 것이다. 한국의 근현대 역사문예는 야담에서 시작해 역사소설, 역사극, 역사영화 및 역사뮤지컬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매체의 등장과 함께 부단히 변천을 거듭하며 그 지평을 확장해왔다. 역사적 모티프를 원천 삼은 이들 역사문예는 미학적 측면에서 공통의 원리에 기반하고 있다. 사료와 허구의 결합을 매체가 매개하는 구조가 바로 그것이다. 역사문예는 매체상의 다변화를 줄기차게 꾀해왔으나 역사적 모티프에 긴박된 탓에 그 외연이 대단히 협소할 수밖에 없다. 역사문예에서 그 최소공약수라 할 역사적 모티프는 언제든 허구로 치환될 수 있다. 그러한 가능성이 역사문예의 독자적인 생리라면 생리다. 이는 역사문예가 사료의 충실한 재연이 아님을 뜻한다. 역사문예는 기(記)를 위해서가 아니라 창기(創|記)를 위해서 편의적으로 사료를 호출할 뿐이다. 이로써 본고는 역사문예의 좌표가 역사가 아닌 문예의 장에 자리한다는 사실을 최종적으로 확인하였다.
Based on the analysis of the actual text, this paper traces the principle of the creation of historical literature and the arts. The purpose of the project is to find out the creative mechanism of historical literature and the arts beyond the genre. Korea’s modern historical literature and the arts has expanded its horizons by constantly changing with the advent of new media, starting from Yadam(Historical romance) to historical novels, historical dramas, historical films and historical musicals. These historical literary works, which have been the source of historical motifs, are based on common principles in terms of aesthetics. It is the structure in which the media mediated the combination of historical sources and fiction. Historical literature and the arts has been constantly trying to diversify its media, but its appearance is very narrow due to its urgency in historical motifs. In historical literature and the arts, the minimum number of pledges can be replaced with fiction at any time. If such a possibility is the independent physiology of historical literature and the arts. This means that historical literature and the arts is not a faithful reproduction of historical materials. Historical literature and the arts only conveniently calls historical sources for Changki(creation & depiction), not for historical record. This finally confirmed that the coordinates of historical literature and the arts were located in the literary and artistic fields, not in historical studies.

UCI(KEPA)

I410-ECN-0102-2022-800-000910018

간행물정보

  •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KCI등재
  • :
  • : 연3회
  • : 1229-9030
  • : 2713-7864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89-2022
  • : 1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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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권0호(2022년 10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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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토지』의 “순수한 여행” 연구

저자 : 최배은 ( Choi Bae-eu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8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7-34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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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에선 특정한 목적이나 일 없이, 유람 등을 위해 하는 여행을 “순수한 여행”이라고 한다. 근대의 힘겨운 민족적, 민중적 현실에 주목한 『토지』에서 순수한 여행 비중은 낮지만 주요 인물의 중심서사로 자리하고, 작품의 주제 형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따라서 본고는 임명희, 오가타 지로의 여행을 대상으로 삼아 『토지』에서 “순수한 여행”의 계기와 여정, 그리고 그 의미와 기능을 분석하였다.
“순수한 여행”의 주체는 시간과 경비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근대 부르주아 계급이자, 풍경의 관람을 취미로 삼을 수 있는 내면을 가진 지식인으로 구성되었다. 임명희는 중인계급에서 친일귀족과 결혼하여 신분 상승을 한 부르주아이고, 오가타 지로는 코스모폴리탄을 자처하는 지식인이다. 임명희는 가부장적 폭력에 의한 트라우마로부터 도피하기 위한 여행을 감행하고, 오가타 지로는 전쟁 발발에 대한 불안으로부터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갈망이 촉발되어 여행을 떠난다. 임명희는 여행지에서 자살했다가 구조받고 난 후, 생명의 창조적 능력을 깨달으며 재생한다. 오가타 지로는 여행지에서 갈망하는 여성을 발견하고, 또 다른 갈망의 대상인 아들과 긴 시간을 여행하며 '아버지'로 거듭난다.
요컨대 순수한 여행의 주체는 여행지에서 운명적이고 극적인 사건을 통해 '자기 정화(淨化)'를 체험하며 다른 존재로 거듭난다. 한편 임명희와 오가타 지로의 여행 서사는 생명사상 및 세계주의자의 시선과 갈등을 탐구하고 있어서 작품 전체의 주제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A trip for pleasure, etc. without a specific purpose or business, is called a “pure travel” in Toji. In Toji, the work which focuses on the difficult realities of the nation and its people in modern Korea, “pure travel” doesn't make up much of it, but it becomes the central narrative of major characters and contributes to the formation of the theme of the work. Therefore, this paper analyzed the motive and itinerary of “pure travel” in Toji, studying on its meaning and function by targeting the travel of the two, Im Myeong-hee and Ogata Jiro.
The subject of “pure travel” was a modern bourgeoisie who was free to spend time and money, and intellectual who had an inner mind to enjoy the scenery as a hobby. Im Myeong-hee is a bourgeoisie who married a pro-Japanese nobleman and raised her status from middle class and Ogata Jiro is an intellectual who claims to be a cosmopolitan. Im Myung-hee takes a trip to escape from trauma caused by patriarchal violence, and Ogata Jiro goes on a trip due to anxiety over the outbreak of war, which triggered a longing for his beloved one. After being rescued from a suicide attempt at a travel destination, Im Myung-hee realizes the creative ability of life and regenerates herself. Ogata Jiro finds a woman he longs for at a travel destination, travels for a long time with his son, another longing one, and is reborn as a “father.”
In short, the subject of “pure travel” is reborn as another being by experiencing 'autocatharsis' through fateful and dramatic events at the travel destination. Meanwhile, the travel narrative of Im Myeong-hee and Ogata Ji-ro plays an important role in forming the theme of the entire work as they explore the thought of life and a cosmopolitan's gaze and confl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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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토지』에 나타난 예술 창작과 향유의 유희

저자 : 박은정 ( Park Eunjung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8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5-61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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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 혹은 '놀이'는 인류 문화사에서 아주 오래 전부터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유희'는 고대 철학에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모방과 창작의 관계에서 느끼는 쾌락을 통해 인간의 유희를 포착하는 것이다. 근래에 와서는 '호모 루덴스(Homo Ludens)'라는 개념이 생길 정도로 인간과 '유희'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인간이 추구하는 '유희'는 문학 작품에서도 살필 수 있다. 특히 『토지』는 방대한 분량과 수많은 등장인물로 인해 작품 속 등장인물들이 추구하는 '유희'에 대해 살피기에 적합한 작품이다. 또한 『토지』의 시대적 배경 역시 인간이 추구하는 '유희'와 관련하여 살필 수 있는 조건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토지』의 인물들은 흉년, 돌림병과 같은 고난에 식민지라는 외부적 요인까지 겹쳐 항상 무엇인가에 억눌려진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 억눌림의 고통을 벗어나는 방식 혹은 잠시 잊는 방식으로의 행위를 해 나가고 있다.
이 글에서는 『토지』에 나타난 다양한 방식의 유희적 요소들 중 예술과 관련된 내용을 살피고자 한다. 『토지』에는 음악, 미술, 무용, 문학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예술 활동을 통해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쾌락'을 추구한다. 예술을 통한 유희는 예술을 창작함으로써 쾌락을 얻는 것과 예술을 향유함으로써 얻는 쾌락으로 살필 수 있다.
『토지』에서 예술 창작을 통한 유희는 이상현, 김길상, 조병수 등을 통해 살필 수 있다. 이들은 각각 소설 창작, 관음탱화 조성, 소목 일을 통해 예술적 성취를 보여준다. 예술 향유는 주로 노래를 통해 제시되는 데 대표적으로 주갑과 봉순을 들 수 있다. 주갑과 봉순은 노래를 부르는 행위를 통해 사람들의 심금을 울림으로써 유희적 요소를 드러낸다.
이 연구는 그동안 『토지』의 연구 성과에 덧붙여 등장인물의 유희적 면모를 살펴 본 데에 의의를 둔다. 나아가 『토지』 연구에 새로운 주제들이 쌓여 가기를 기대한다.


“Play” seems to have been addressed in human cultural history for a very long time. 'Play' has been the subject of interest since ancient philosophy. It is to capture human amusement through the pleasure felt in the relationship between imitation and creation. In recent years, there has been a growing interest in the relationship between humans and “play” to the extent that the concept of “Homo Ludens” has arisen.
The “play” pursued by human also be found in literary works. In particular, “Toji” is a very suitable work to explore the “play” pursued by the characters in the work due to its vast volume and the large number of diverse characters. The historical background of “Toji” also has enough conditions to look at in relation to the “play” that humans seek. This is because the characters of “Toji” are always living a life of oppression by something, superimposed on the external factors of colonies in the hardships of the thirties, plagues, and so on. People are acting in a way that escapes the pain of this oppression or tries to forget for a while.
In this article, I will examine the various playful elements that appear in “Toji” that relate to art. “Toji” features characters who engage in a variety of artistic activities, including music, art, dance, and literature. Through their artistic activities, they seek 'pleasure' to escape the pain of reality. Amusement through art can be seen as the pleasure of creating art and the pleasure gained by enjoying it.
In “Toji”, the amusement through art creation can be examined through Lee Sang-hyun, Kim Gil-sang, and Cho Byung-soo. Each of them demonstrates artistic achievement through the creation of novels, the creation of Buddhist paintings, and the work of a carpenter. The enjoyment of art is presented mainly through songs, such as Ju-gap and Bongsun. Ju-gap and Bongsun reveal a playful element by ringing people's hearts through the act of sing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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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저항의례로서 '오광대놀이'와 '동학', '삼일운동'과의 상관성 - 소설 『토지』의 이야기 서사 특성과 저항의례 연구 -

저자 : 조혜진 ( Cho Hei-ji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8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63-102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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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토지』 10권(3부 2권)에 등장하는 '오광대놀이'는 빅터 터너의 사회극 이론에서 '교정'을 위한 의례적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때 축제에서 탈(가면)을 쓰는 것은 기존질서를 벗어나고픈 욕망을 표현하는 것이며 이에 오광대놀이 탈춤은 무질서(카오스)에서 새로운 질서(코스모스)를 발견하려는 저항의례의 성격을 갖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광대놀이'는 '추석'이라는 명절을 배경으로 악귀를 물리치고 풍요를 기원하는 종교적 의례인 동시에 근대적 보편성이 강제하는 이데올로기의 전염 속에서 생명의 회복을 염원하는 저항의 례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오광대놀이'는 죽음과 같은 극한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공동체가 다 같이 참여함으로써 민족혼을 결집시켜 온 창조적인 생명의 의례로서 구비 전승되어왔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박경리는 '오광대놀이'의 저항의례에서 발원하여 '동학'을 이어 '삼일운동'에 이르기까지 생명의 회복을 염원, 저항의례의 연장선상에서 소설 『토지』의 역사적 사건을 이야기 서사를 통해 구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삼일운동의 역사적 사건을 후천개벽으로서 동학의 삼일(三一)사상을 이어 생명정신을 계승한 것으로 인식함으로써 봉건적 도덕과 식민담론의 근대 규율에서 비롯된 질서에서 벗어나, 비폭력적인 저항으로서 박경리는 생명 사랑의 서사를 구현하였다.
이러한 지점에서 '동학'과 '삼일운동'은 단순히 역사적 사건의 재현이 아니라, 서사의 중심축으로 기능함으로써 빅터 터너의 사회극 이론의 '교정' 단계에서 '통합'의 단계에 이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오광대놀이'를 통해 생명에 대한 회복을 염원하는 저항의례에서 발원하여 '동학'의 삼일사상의 정신을 계승, 동학을 잇는 '삼일운동'의 생명 정신을 통해 일본 제국주의로 인한 갈등과 분열을 통합함으로 써 소설 『토지』는 죽음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 영원한 생명의 의례를 구현한 우주적 생명의 서사로서 의의를 갖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Ogwangdae Nori, which appears in the 10th volume of the novel Land (Part 3, Volume 2), is a ritual process for “correction” in Victor Turner's social drama theory, and can be said to be a religious ritual to defeat evil spirits and pray for abundance against the backdrop of the Chuseok holiday, and to pray for the recovery of life.
Accordingly, Park Kyung-ri hopes to recover life from the ritual of resistance of Ogwangdae Nori to Donghak and Samil Movement, and the novel Land is meaningful as a narrative of cosmic life that embodies the ritual of eternal life that does not end even after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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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토지』 속 유희하는 노마드와 이동하는 삶 - '주갑'을 중심으로 -

저자 : 이미림 ( Lee Mi-rim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8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03-136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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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칠백 명이 등장하는 역사대하소설 『토지』의 인물들은 최참판댁과 평사리 농경문화와 연관됨으로써 자유롭지 못하고 고통스러운 일상을 유지한다. 가문, 전통, 도리, 체면, 명예를 수호하거나 재산, 땅, 집, 돈의 욕망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고착된 규칙에 순응하는 정착민의 수목적 삶을 영위한다. 전통적 삶의 방식에 속박되어 자유롭지 못한 공동체에서 벗어나 유희하고 여행하는 리좀형의 삶을 영위하는 비주류의 대표적 인물이 주갑이다. 경상도 공동체 출신이 아닌 주갑은 태생의 기록이 부재하고 행방불명 혹은 실종으로 처리됨으로써 시작도 끝도 없으며 고정되거나 안정되지 않은 중간지대, 유목민적 사유, 노마디즘의 특성을 지닌다. 길위에서 우연히 만난 용이, 강의원, 혜관스님과 동행하는 주갑의 떠돎엔 여정, 도착지, 목적이 중요하지 않다. 비정형, 비형상, 미완성의 깡마르고 볼품없는 외모와 분비물을 발산하는 비체 형상 그리고 반복적으로 웃는 주갑을 작가는 아름답고 예쁜 사람으로 묘사한다. 그의 이러한 특성은 고착된 규칙, 기준, 규범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성을 추구하며 자유롭게 지향하는 예인의 기질을 닮아있다.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도 한단계 더 나아가 욕망과 집착, 소유를 초월한 주갑은 자유와 고독의 표상이다.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무욕의 삶을 영위하며 새, 나비처럼 자유, 비상, 변신을 내포하며 늘 웃음을 전파하고 아이들의 시각에서 노는 주갑은 유희적 노마드, 트릭스터(영원한 방랑자), '어린아이', 위버멘쉬(초인, 극복인)이다. 박경리는 스피노자의 자기 자신을 원인으로 자기를 결정하는 능동적 인간, 니체의 노예적 인간이 아닌 스스로 입법하고 초극하는 인간의 모습을 주갑을 통해 보여준다. 우리는 대부분 용이처럼 살아가지만 작가가 지향하고자 했던 가장 이상적인 삶은 '완전한 자유인'인 주갑의 형상이었다.


In Land, Park Kyung-ni's historical saga novel, the characters are connected to the House of Choi Champan and the farming culture of Pyeongsa-ri, enjoying no freedom and maintaining a painful daily life. Those who guard their families, traditions, duties, face, and honor or are obsessed with their desire for property, land, houses, and money lead a life of a living tree like settlers adapting to fixed rules. Jugap represents the non-mainstream characters that lead a rhizome-type life to play and travel away from the community that restrict the members' lives to the traditional way of life and grants them no freedom. Jugap, who was not from the community of Gyeongsang Province, had no records of his birth. His end was handled as being lost or missing. He had neither beginning nor end and showed the characteristics of a twilight zone that was not fixed or stabilized, nomadic thinking, and nomadism. He wanders around, coming across Yongi, Doctor Kang, and Buddhist Priest Hyegwan on a road trip and continuing his journey with them. To him, itineraries, destinations, and goals are not important. The author describes him, who has a skinny, ugly appearance that is atypical, non-shape, and incomplete, has a runny nose with secretions coming out of it, and laughs repeatedly, as a beautiful and pretty person. These characteristics of Jugap resemble the dispositions of entertainers that seek the creation of something new and are oriented toward freedom away from fixed rules, standards, and norms. He is in the most human form and takes a further step by transcending desire, obsession, and possession, representing freedom and solitude. Leading a positive and active life free from avarice and connoting freedom, soaring, and transformation like a bird and butterfly, he always spreads laughs and plays from the viewpoint of children. He is a playing nomad, trickster(permanent wanderer), “child”, and bermensch(Superman or Overman). Park Kyung-ni shows through Jugap a human being that enacts and conquers for himself not like Spinoza's active man to find causes in himself and decides for himself or Nietzsche's slave man. Most people live like Yongi, and Jugap embodies the most ideal life that the author was oriented to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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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토지』 인물들의 코나투스에 의한 존재력의 증감

저자 : 이덕화 ( Lee Duk-hwa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8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37-16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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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의 철학을 통하여 『토지』를 읽어보자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또 하나의 계기는 수필집 『생명의 아픔』에도 스피노자의 중요 개념인 '능동'이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백번 이상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놀라운 것은 『생명의 아픔』은 스피노자의 철학을 박경리식으로 해석한 책이었다. 박경리는 철학도 삶도 스피노자를 닮고자 한 작가였다. 신에 대한 철학에서부터 샤머니즘을 해석하는 방식이 스피노자의 철학 논리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또 스피노자와 박경리의 삶조차 스스로를 의도적으로 대중과 격리함으로써 스피노자는 자신의 철학에 박경리의 『토지』에 매진한 점도 닮아 있었다.
이번 『토지』인물들의 정서적 반응에 따른 존재력의 증감을 살피기 위해 『토지』에서 넘어야 할 고비의 하나는 『토지』의 주요 주제의 하나이면서 우리 고유 정서인 한에 관한 것이었다. 『토지』에서 인물이 자기 존엄성을 찾기 위한 전제가 바로 한을 푸는 것이었다. 『토지』에서 한을 극복한다는 것은 자신의 존엄성을 획득, 그로 인해 삶의 변화 시점이 되는 변곡점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이 스피노자의 코나투스와 같은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한을 품고 있을 때와 한을 풀었을 때의 정서적 반응이 확연하게 구분되어 묘사되고 있다는 것도 놀라운 발견이었다.
스피노자가 사물의 변이를 통하여 자신을 표현한다는 것은 인간 개개인의 양상에 따른 삶 자체가 신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즉 『토지』에서 다양한 성격의 인물들이 펼치는 삶의 전개가 바로 신의 표현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느끼는 기쁨이나 슬픔으로 경험하는 다양한 정서적 상태들도 스피노자는 모두 관념의 일종으로 본다. 이런 감정에 해당하는 관념은 신체의 활동 능력이나 존재력의 증가나 감소와 같은 변이 자체를 가르킨다는 것이다. 외부 신체의 영향으로 인해 우리 신체의 활동 능력이나 존재력의 증가나 감소와 같은 변이 자체를 가르킨다. 감정에는 크게 두 가지, 기쁨의 계열과 슬픔의 계열이 있다. 외부 신체의 영향으로 인해 우리 신체의 활동 능력이 증가될 때 신체적 능력의 증가분에 해당하는 정신의 관념이 바로 기쁨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스피노자는 더 큰 완전성으로 이행하는 정념이라고 정의한다. 우리 신체의 활동 능력이 감소될 때 신체적 능력이 감소분에 해당하는 정신의 관념이 슬픔이라는 정념이다.
이 논문에서는 서희를 중심으로 한 인물군 최치수, 김환, 김길상, 봉순이 등의 인물군과 용이와 관련된 인물군 등의 한의 구조와 자신의 존엄성의 회복, 존재력이 어떻게 증감하는가를 다루었다. 『토지』 인물들의 존재력을 상실하게 하는 다양한 한, 윤씨 부인의 가문의 족쇄로 인해 두 아들들을 존재력을 위협하는가 하면, 용이처럼 제도의 벽을 뛰어넘지 못해 월선이와 처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주위 여자들 뿐만 아니라 아들까지도 존재력을 감소시키는 경우, 조준구처럼 자신의 이익 챙기는 것에만 급급, 악의 화신으로 자기 자식에게마저 삶의 훼방꾼으로 등장, 다른 주위 사람들의 존재력을 상실하게 하는 인물로 매김된다.


I came up with the idea to read 『Land』through Spinoza's philosophy. Another reason was that the word 'active', an important concept of Spinoza, was repeatedly used more than a hundred times in her collection of essays [The Pain of Life]. Surprisingly, [The Pain of Life] was a book that interpreted Spinoza's philosophy in the style of Park Kyung-ri. Park Kyung-ri was a writer who tried to emulate Spinoza in philosophy and life. The way to interpret shamanism from the philosophy of God follows Spinoza's philosophical logic. Also, even Spinoza and Park Kyung-ri's life was similar to that by intentionally isolating herself from the public, while Spinoza devoted himself to philosophy, and Park Kyung-ri did the same to [land].
One of the hurdles to overcome in [Land] in order to examine the increase or decrease of existence according to the emotional reactions of the characters of [Land] was about Han(resentment, 한), one of the main themes of [Land] and our own emotion. In [Land], the premise for the character to find his own dignity was to solve Han. Overcoming Han in [Land] serves as an inflection point that becomes a point of change in life by acquiring one's own dignity. In that sense, I found that Han is used as the same concept as Spinoza's Conatus. It was also a surprising finding that the emotional response when embracing and releasing Han is clearly described with distinguished tones.
The fact that Spinoza expresses himself through the transformation of things means that life itself according to the aspects of each human being is an expression of God. In other words, it can be said that the development of life unfolded by the characters of various personalities in 『Land』 is the expression of God itself. Spinoza also sees various emotional states that humans experience as joy or sorrow as a kind of idea. The notion corresponding to these feelings refers to the mutation itself, such as an increase or decrease in the body's ability to act or to exist. It refers to the mutation itself, such as an increase or decrease in the activity capacity or existence of our body due to the influence of an external body. There are two main types of emotions, the series of joy and the series of sadness. When our physical ability is increased due to the influence of an external body, the notion of the mind that corresponds to the increase in physical ability is joy. Spinoza defines this as a passion that moves toward greater perfection. When our physical ability is reduced, the notion of the mind whose physical ability is reduced is the passion of sorrow.
This thesis deals with the structure of Han, the recovery of one's dignity, and the increase or decrease in the existence of the character group such as Choi Chi-su, Kim Hwan, Kim Gil-sang, and Bong-sun, centered on Seo-hee, and the character group related to Yong. In the midst of threatening the existence of two sons due to the shackles of the family of Mrs. Yun, and while they cannot jump over the walls of the system like Yong, they wander between Wolseon and his wife. If not only the women around him but also his son decrease the existence, he only pays attention to his own interests like Jo Jun-goo, and appears as a disturber of life even to his own children as the incarnation of ev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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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언어유희에 대하여

저자 : 오문석 ( Oh Moon-seok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8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67-191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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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 언어란 무엇인가? 언어유희는 그 물음에 답할 수 있는 하나의 길을 열어준다. 그것은 언어 스스로 언어의 유희적 본질에 접속하게 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진지한 일상언어로는 접근할 수 없는 정신의 지하세계, 그 놀이터로 이끌어준다. 그 놀이터에서는 계산하는 정신이 아니라 놀이의 정신이 활성화된다. 그 정신의 놀이터에서 모종의 쾌감을 전달받는다면, 그것이 바로 언어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아름다움의 세계일 것이다.
그 아름다움의 세계에서 언어는 지시적 기능에서 해방되어 비가시적인 것을 가시화하는 이른바 가시화 기능을 수행한다. 지시적 기능의 수행을 '노동'이라고 한다면 가시화 기능의 수행은 '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서는 가시적 세계의 확장을 경험하는 정신, 특히 어린아이의 정신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그것이 말 그대로 만남이기 때문에 어른의 정신을 완전히 포기한 상태에서의 만남은 아닐 것이다. 어른과 어린아이의 불가능한 만남과 양자의 일시적 조화를 가리켜서 칸트는 미적 쾌감이라 했고, 휠라이트는 긴장이라고 했다. 언어유희를 대표하는 동음이의어 놀이에서도 우리는 동음(同音)과 이의(異義), 즉 동일성과 차이의 만남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양극단의 만남과 이를 통한 긴장감이 언어와 정신을 살아 있게 만든다. 또한 살아 있는 정신은 살아 있는 언어와 접속할 때 더욱 강한 생명력을 전달받는다. 반면 의미상의 긴장과 불확실성을 멀리하고 평안을 추구하는 일상언어는 죽은 언어에 가깝다. 살아 있는 언어는 견고하게 고정된, 그래서 낡고 죽은 언어의 껍질을 부수고 그 빈틈에서 새로움을 만들어낸다. 그 방식 중에는 다른 의미를 불러들이고 하나의 기표에 동시에 거주하게 하는 방식이 가장 흔하다. 그 외에도 의미를 확장하거나 잉여의미를 생산하는 장면도 보여준다.
언어유희는 말과 글 사이의 간격, 발음과 표기의 차이에서도 작동한다. 발음과 표기의 불일치를 활용한 언어유희는 문자표기의 불완전성을 환기한다. 문자는 항상 문자 그 이상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으며, 모든 표기는 누락된 의미를 동반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처럼 언어유희는 새로운 의미를 생산하고, 모든 문자에서 의미의 결핍을 가시화한다. 의미의 생산과 의미의 결핍은 언어유희 안에서 동시에 공존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언어와 언어 사이뿐 아니라 언어와 사물 사이에서도 작동한다. 언어유희는 언어의 원시적 능력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언어의 유희적 본질을 지시하는 것, 그것이 시적 언어의 다른 모습인 것이다.


What is poetic language? Language play opens a way to answer the question, which is a way to connect language itself to the playful nature of language. And it leads us to the underworld of the spirit that we cannot access in a serious everyday language, and the playground, where the spirit of play is activated, not the spirit of calculation. If you receive some kind of pleasure from the playground of the spirit, it will be a world of beauty that you can experience through language.
In the world of beauty, language is freed from the directive function and performs the so-called visualization function that visualizes invisible things. If the performance of the directive function is called 'labor', the performance of the visualization function can be called 'play'. There you meet the spirit of experiencing the expansion of the visible world, especially the spirit of a child. But it would not be a meeting in a state of completely giving up the adult spirit because it is literally a meeting. The impossible encounter between an adult and a child and the temporary harmony of both, Kant said aesthetic pleasure, and Wheelwright said tension. In the homonym play representing language play, we can experience the encounter between homonym (同音) and difference of meaning (異義), that is, identity and difference.
These bipolar encounters and tensions make language and spirit alive, and the spirit of being alive is also given a stronger vitality when connected to the language of being alive. On the other hand, everyday language that seeks peace and avoids semantic tensions and uncertainties is close to dead language. The living language breaks the shell of the old and dead language and creates newness in its gaps. The most common way is to bring in different meanings and to let one signifier live at the same time, and also to expand meaning or produce surplus meaning.
Language play works in the gap between speakings and writings, and in the difference between pronunciation and notation. Language play using the discrepancy between pronunciation and notation evokes the imperfection of the lettering. The letter always contains more than the letter, and all the notations are accompanied by the missing meaning. As such, language play produces new meanings and visualizes the lack of meaning in all letters. Production of meanings and lack of meanings coexist simultaneously in language play. It also works between language and things as well as between language and language; language play proves that language's primitive abilities have not disappeared. Instructing the playful nature of language, that is the other form of poetic langu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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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소설 『바보들의 행진』에 나타난 유희하는 대학생 주체(들) - '웃음'의 의미를 중심으로 -

저자 : 김원규 ( Kim Won-kyu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8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93-221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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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소설 『바보들의 행진』에 나타나는 대학생 주체들의 웃음 혹은 유희의 의미를 밝히는 데 목적을 둔다. 이 소설에서 웃음과 유희는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데, 웃음이 유발되고 유희가 펼쳐지는 상황에서 병태와 영자를 비롯한 대학생 주체들이 어떤 식으로 형상화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이러한 대학생 주체들의 형상화나 이들이 벌이는 사건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 텍스트에 내재한 이데올로기의 의미는 무엇인지도 볼 수 있게 된다.
『바보들의 행진』의 인물들이 벌이는 우스꽝스러운 사건들과 이 소설에 가득한 언어유희, 또한 소설 마지막의 희극적인 서사 규범 파괴 등은 이 소설에 드러나는 웃음이 전복적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소설에 나타나는 웃음과 대학생 주체들이 벌이는 유희에는 기존의 지배권력을 재생산하는 측면이 공존하기도 한다. 소설에서 남성 대학생 주체(병태)는 이성적인 태도로 '자유'를 추구하면서 기성세대의 권위, 국가권력, 폭력적인 규범 등을 비웃는다. 그러나 이 주체는 아무 반성 없이 자본주의적 욕망을 드러내면서 가부장적 주체의 폭력성을 보이기도 한다. 한편 여성 대학생 주체(영자)는 우스꽝스러운 물욕, 감정 과잉, 본능에 충실한 단순성 등을 드러내면서 독자의 웃음을 유도한다. 그러나 이 여성 대학생 주체는 '과소비 주체로서의 여성', '통제되지 않는 감정적 존재로서의 여성', '남성을 이용하는 여성'의 의미를 지니면서 가부장적인 잣대로 쉽게 독해되지 않는 존재로 다가오기도 한다.
기존의 연구는 『바보들의 행진』에 드러나는 현실 질서에 대한 저항적, 비판적, 전복적 의미에 주목하여 왔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이런 의미와 함께 있는 기존의 권력을 재생산하는 측면에도 주목함으로써 텍스트의 자기 배반성을 드러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또한 이 소설에서 중요한 가치로 언급되는 개인의 자유와 믿음 등이 어떤 식으로 '자유주의' 이데올로기와 닿아 있는가를 살펴봄으로써 이 소설의 역사적, 사회적 의미를 밝혔다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reveal the meaning of the laughter or play of the college students in the novel The March of Fools. In this novel, laughter and play can be interpreted in various ways, and it is possible to check how the subjects of college students, including Byeong-tae and Yeong-ja, are shaped in a situation where laughter is induced and play unfolds. Furthermore, it is possible to see what the meaning of the ideology inherent in this text is ultimately through the shaping of these college students and their events.
The comical events of the characters in The March of Fools, the language play that fills this novel, and the destruction of the comical narrative norms at the end of the novel mean that the laughter shown in this novel can be subversive. However, the laughter and play of the college students appearing in this novel also coexists with the aspect of reproducing the existing dominant power. In the novel, the male college student (Byeong-tae) laughs at the authority, state power, and violent norms of the older generation while pursuing 'freedom' with a rational attitude. However, this subject shows the violence of the patriarchal subject while revealing capitalist desire without any reflection. On the other hand, the female college student (Yeong-ja) induces laughter by exposing the comical greed for things, excessive emotionality, and the simplicity that is faithful to the instinct. However, this female college student subject has the meaning of 'a woman as a subject of over-consumption', 'a woman as an uncontrolled emotional existence', and 'a woman who uses men', and comes close to being an existence that cannot be easily read by patriarchal standards.
Existing studies have focused on the resistance, critical and subversive meanings of the real order revealed in The March of Fools. However, this article is meaningful in that it reveals the self-treachery of the text by paying attention to the aspect of reproducing the existing power with this meaning. In addition, by examining how individual freedom and belief, which are mentioned as important values in this novel, are in contact with the 'liberal' ideology, it can be meaningful in that it reveals the historical and social meaning of this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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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960~70년대 정현종 시와 유희적 상상력 - 김현의 정현종론을 중심으로 -

저자 : 박연희 ( Park Yeon-hee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8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23-253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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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종의 첫 시집 『사물의 꿈』(1972)은 1960년대 모더니즘 시사 속에서 경쾌한 언어, 관능과 시적 재치가 돋보이는 독자적인 위상을 지닌다. 『현대시』 동인처럼 파편화된 이미지나 의미의 해체, 현실 비판적 의식을 드러내기보다 정현종 시는 일상어 사용과 독특한 구문 형식을 통해 기존 질서에 반발하는 현대시의 독특한 사례를 보여준다.
정현종은 『문학과지성』을 대표하는 시인으로서 등단 직후부터 계속해서 『사계』, 『68문학』 등에 시를 발표했다. 이 무렵 김현의 정현종에 대한 바슐라르적인 이해는 그의 시를 고도화된 정신적 유희로 평가하는 계기가 되었다. 김현이 정현종 시를 '정신의 높은 유희'로 강조했을 때 여기에는 1960-70년대 현대시의 기능과 유형을 시사한 대목이 분명 있다. 김현은 통념을 새롭게 상상하면서도 그것이 예술의 극단으로 파편화되는 것이 아닌 현실적 관념을 고양시키는 지적 활동으로서 정현종의 시사적 위상을 보여준다. 이 글은 『문학과지성』에서 대두된 문학적 자율성의 이념이 유희적 상상력으로 이해되는 방식에 대해 논구하고자 김현의 정현종에 대한 비평을 분석한 것이다. 정현종의 사물에 대한 상상력과 이미지가 『문학과지성』의 현실과 비평에 접속되는 과정 그리고 1970년대 문학의 예술성/현실성의 난맥상에서 유희의 기능이 무엇인지 살폈다. 1960-70년대에 정현종 시의 사물에 대한 정동적 인식과 상상력을 통해 구현된 유희적 관점은 한국문학사의 새로운 계보와 순수, 참여식의 비평적 차이를 변증법적으로 극복하려는 『문학과지성』의 문학관을 공유하며 부각된다.


Jeong Hyeonjong's first collection of poems, 'The Dream of Things' (1972), has an independent status that stands out for its light language, sensuality and poetic wit in the current affairs of modernism in the 1960s.
As a representative poet of 'Literature and Intellect', Jeong Hyeonjong continued to publish poems in 'The Four Seasons' and '68 Literature' immediately after his debut. Around this time, Kim Hyeon's Bachelard understanding of Jeong Hyeonjong became an opportunity to evaluate his poetry as a sophisticated spiritual play. When Kim Hyeon emphasized Jeong Hyeonjong's poetry as a 'high play of the spirit', there is clearly a passage suggesting the function and type of modern poetry in the 1960s and 1970s. Kim Hyun shows the status of Jeong HyeonJong in the history of poetry as an intellectual activity that elevates a realistic idea rather than fragmenting it into an extreme of art while imagining a new concept. This article analyzes the Things Perception of Jeong Hyeonjong's poetry in the 1970s to discuss how the idea of literary autonomy, which emerged in 'Literature and Intelligence', is understood as a playful imagination. The process in which the imagination and image of Jeong Hyeonjong's things are connected to the reality and criticism of 'Literature and Intellect', and the function of play in the chaos of Artistry and Reality in the 1970s was investigated. In the 1960s and 1970s, Jeong Hyeonjong's playful perspective embodied through affective awareness and imagination of things is a literary view of 'Literature and Intellect' that seeks to dialectically overcome the new genealogy of Korean literary history and the critical difference between innocence and participation. shared and highligh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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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탁류』의 개작을 통해 본 채만식의 창작 방법

저자 : 최유찬 ( Choi Yu-cha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8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57-287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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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은 자신의 후반기문학의 원형이 <명일>이고 그 이론적 세속적 발전이 『탁류』라고 밝혔다. <명일>은 전반기 작품인 <레디메이드 인생>과 마찬가지로 굶주림의 현실에 선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로 엮어지지만 상황에 대한 부자의 대응방식이 훨씬 더 뚜렷하게 부각된다. 아버지는 소극적이고 아들은 적극적이다. 『탁류』에서는 하바꾼에게 봉변을 당하면서도 속수무책인 정주사와 꼽추 장형보를 때려 죽이는 초봉이의 대응이 대조된다. 두 장면은 하나가 소극적이라면 다른 하나는 적극적인 반응이다. 상황에 대한 이 대응의 변화가 역사현실의 변화를 나타낸다. 이 변화를 읽어내기 위해서는 정주사, 초봉이, 송희가 분신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뿐만 아니라 고태수, 박제호, 장형보가 조선, 중국, 일본의 알레고리라는 점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한말 조선에서 펼쳐진 풍운의 역사를 세 인물로 나타내기 위해 작가는 각 인물에 세 나라의 특징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부여하고 있다. 소위 가시적인 것들을 동원하여 인물을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분신의 기법, 알레고리 등은 소설을 새롭게 읽을 수 있게 해준다. 소설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초봉이가 주인공이 아니라 첫 장면에만 잠깐 등장하고 사라지는 정주사가 작품의 전형이 되는 것은 작품에 등장하는 여러 이미지들을 투시할 때 정주사의 형상이 작품의 전체상으로 조성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정주사의 분신인 초봉이가 장형보를 때려 죽인다는 설정은 조선이 일본제국주의를 타도한다는 이야기에 다름 아니다. 소설의 대미인 <서곡>에서 초봉이와 남승재가 명일의 언약을 하는 것은 조선의 역사현실에 대한 겹시각을 통해 획득된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탁류』가 개작과정을 통해 항일문학의 전범을 수립할 수 있었던 것은 그에 말미암는다.


< Tomorrow > is the archetype of writing novel during the latter half period in Chae Mansik's life. In 『A Muddy Stream』, writer has developed the technique of plot's parallelism using at < Tomorrow > and newly introduced the concept of dual, allegory etc. Especially his method to admixture time and space obtain excellent results. The technique of dual and allegory has succeed in this methodological background. The method turn an impossibility into a possibility. In this novel 'Jungjusa' is an character and at the same time function as synthesis of individual images. That is, it is a total image and a type of novel. Therefor, as a 'jung jusa's daughter, 'chobong's 'janghyungbo' killing has a symbolic meaning. 『A Muddy Stream』 is a resistance literature to overthrow the imperialism of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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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잔등>의 서술 전략 연구

저자 : 김현정 ( Kim Hyeon-jeong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8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89-339 (5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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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작가의 귀환 체험을 반영한 소설인 <잔등>은 허준의 작품세계에서 가장 주목받아온 작품이다. 본 연구는 이 작품이 해방의 감격에 휩싸이지 않은 차분함을 견지할 수 있었던 것은 내용에서 드러나는 균형감각뿐만이 아니라 거리를 두고 현실을 재현하는 서술 전략의 효과임을 밝혀가고자 하였다.
<잔등>을 발표할 당시 허준은 이 작품을 향한 평가를 두고 다른 작가들의 현실 인식과 창작 태도에 동의할 수 없음을 밝히는데, 조선문학 소설가 간담회와 평론을 재조명함으로써 그 평가의 실체를 확인하였다. 해방기를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는 <잔등> 속 귀환의 여로를 구성하는 서술 전략에서 다음과 같은 양상으로 드러난다. <잔등>의 주인공은 목격자의 위치에서 거리를 유지하며 귀환의 풍경을 관찰하고 묘사해나간다. 주인공의 사연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의 상흔을 드러내는 다른 해방기 소설과 달리 이 작품은 주인공의 서사를 최소화하면서 그의 여로 안에 다른 인물들의 사연을 가져오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것은 서술 주체의 체험 안에 타인의 서사가 삽입된 구조로 정리할 수 있는데, 핵심적인 인물이 이야기 속에서 간접적으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이러한 방식은 대상에 대해 직접적인 판단을 드러내지 않고 거리를 유지하며 간접적으로 현실을 재현하는 방법이다. 이로써 <잔등>은 해방의 현실을 온몸으로 겪어내야 했던 평범한 이들의 삶을 귀환의 여로 위에 가시화한다.
본 연구는 지금까지의 연구 경향이 주요한 쟁점을 다소 반복해온 것을 보완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주요 등장인물인 소년과 할머니를 배치 또는 상보적으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이들이 전달자로서 공통의 기능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을 새롭게 발견하였으며, 작품에 재현된 귀환은 작가가 마음의 닻으로 불리는 연대 의식으로 민중과 하나가 된 체험으로서 의미를 지닌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또한 서술 전략의 분석 과정에서 발견한 '서술자-전달자-이야기'의 구조는 허준의 다른 작품에서도 발견되는 특징으로 향후 연구의 참조점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A novel that reflects precious experience of a writer after liberation, < The Faint Lamplight > is a work that has received the most attention in the world of Heo Jun's work.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reveal that it was not only the sense of balance revealed in the content, but also the effect of the narrative strategy that reproduces reality at a distance that allowed this work to maintain the calmness that was not engulfed in emotion.
At the time of announcing < The Faint Lamplight >, Heo Jun stated that he could not agree with other writers' perceptions of reality and creative attitudes regarding the evaluation of this work. The evaluation was confirmed by analyzing the Joseon literature conference and criticism. The difference in the perception of the liberation period is revealed in the following aspects in the narrative strategy that constitutes the journey of return in < The Faint Lamplight >.
The main character of < The Faint Lamplight > observes and describes the scenery of return while maintaining a distance from the position of the witness. Unlike other liberation novels that reveal the scars of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centered on the story of a major character, this work is structured to bring the stories of other characters into his journey while minimizing the protagonist's narrative. This can be summarized as a structure in which another person's narrative is inserted into the experience of the narrator, and it is characteristic in that a key character appears indirectly in the story. This is a method of indirectly reproducing reality while maintaining a distance without revealing direct judgment about the object. In this way, 「The Faint Lamplight」 visualizes the lives of ordinary people who have suffered the hardships of liberation on the road to their return.
This study is meaningful in that it supplements the research trend that has been somewhat repeated in major issues. The main characters, the boy and the grandmother, are not viewed as arrangement or complementarity. It was newly discovered that these people had a common function as messengers. It was confirmed that the return reproduced in the work has meaning as an experience of becoming one with the people through a sense of solidarity. In addition, the structure of 'narrator-communicator-story' discovered during the analysis of narrative strategy is a characteristic found in other works of Heo Jun, and it is expected that it will serve as a reference point for future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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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여성 SF 소설의 테크노피아와 소수자 문학

저자 : 김윤정 ( Kim Youn-jung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7-46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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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한국 여성 SF 문학에 재현된 젠더 혁신적 여성 주체를 분석하고 이들이 소수자로서의 자기를 재의미화하는 양상과 재구성하는 방식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발전된 기술과학 시대의 윤리적 공동체를 '테크노피아'라고 명명한다. 포스트휴머니즘이 본질적으로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반성과 휴머니즘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는 것이라면, 여성 SF 문학은 테크노피아의 재현을 통해 적극적으로 포스트휴머니즘의 윤리적 실천을 위한 대안적 미래를 구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의 여성 SF 작품에서 사이보그 여성 주체는 인간과 로봇, 남성과 여성, 이성애와 동성애의 경계와 구분을 넘나들면서 이분법적 젠더 체계를 내파하는 허구의 산물이면서 동시에 사회적 실재이다. 여성 SF 문학에서 여성의 생물학적 신체를 초월하게 되는 사이보그 여성 주체는 '여성'이라는 보편적 개념을 탈피함으로써 동시에 타자, 객체라는 소외를 벗어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포스트바디로써 인간의 생물학적 한계를 초월하는 기능적 향상과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한다. 아울러 여성 SF 문학에서 하이테크놀로지는 유기체적 몸을 기술적으로 변형, 개조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젠더 역시 재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을 예견한다. 그러나 여성 SF 문학의 테크노피아는 기술과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남성중심적 생명 정치가 권력으로 작동하는 세계라면, 여성의 몸은 구성적 소외로써 여전히 심각한 사회문제로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여성 SF 작가의 글쓰기는 공동체에 대한 책임이며 실천적 참여이다. 그들의 테크노피아가 시도하는 새로운 방식의 윤리적 성찰과 대안적 미래의 구상은 현대 사회의 독자들에게도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문학적 소명을 충실히 따른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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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재한 조선족 문학의 '대림동' 재현양상

저자 : 전은주 ( Jeon Eun-ju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47-75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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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동'은 재한 조선족 디아스포라의 삶의 공간이자 중국과 한국, 연변과 서울을 이어주는 통로에 해당된다. 그러나 한국인에게는 이질적이며 위험한 공간으로 인지되어, 한국 사회와 분리되는 경향을 나타낸다.
본 연구는 대림동의 주체인 재한 조선족 작가들의 문학작품을 중심으로 대림동의 장소성과 그 장소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분석했다. 먼저 조선족의 한국으로의 역이주사와 대림동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그들의 문학작품에서 재현되는 대림동에 대한 인식을 3가지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첫째, 그곳을 '경계인의 임시거주지'로 보는 양상을 분석했다. 이는 '쪽방', '길바닥' 등을 통해 표상된다. 둘째, 그곳을 '연변의 상상적 복원지'로 만드는 양상을 분석했다. 고향을 상상하기 위해 그들에게 익숙한 음식, 말투, 경관 등 기호가 동원되어, '안식처', '정겨운 곳' 등으로 표상된다. 셋째, 그곳을 '새로운 집, 새로운 고향'으로 만드는 양상을 분석했다. 이는 그들이 그곳이 중국이나 한국문화가 혼종된 '제3의 공간'이라는 것을 인정함으로써, 그곳이 새로운 집으로, 새로운 고향으로 표상된다.
조선족이 대림동을 그들의 장소로 만드는 것은 인식의 전환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곳에서 안정과 평화를 얻어, 정체성을 재정립할 수 있을 때, 대림동은 '중국 속의 연변'이나 '한국 속의 연변'이 아니라 그들이 만든 '한국 속의 한국'으로 환원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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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마주한 시간'과 '도래할 시간' 사이에서 - 남미 지역 한인시 연구 -

저자 : 최종환 ( Choi Jong-hwa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77-108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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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시간성' 의제에 입각하여 남미 지역 한인 시학의 내적 논리를 분석하여 재외코리안문학 연구의 확장성을 도모하는 데 있다. 남미 한인 시의 시간성은 이주지에 가서 마주한 시간과 그곳으로 도래할 시간 사이에서 펼쳐지는 문화사적이고 무의식적인 장소성 속에서도 감지된다. 남미 지역에서 활동한 문제적 시인들로 목동균, 주성근, 황운헌, 안경자, 김재성, 맹하린, 심근종, 박상수, 배정웅, 윤춘식, 임동각 등을 꼽아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그 중에서도 남미 한인문학의 정체성을 시간성 차원에서 예시하고 자신만의 미학적 문법으로 고양시킨 김재성, 목동균, 배정웅의 시학에 주목하였다. 그들 시에 작동하는 시간성은 남미 지역에 가서 마주하게 된 '현실'과 그 현실을 넘기 위한 '상상'이 다가오며 발생하는데 크게 세 가지 맥락으로 감지된다. 첫째, 이주지에서 마주한 힘든 시간과는 온전히 다른 시간이 도래해 주기를 욕망하는 경우이다. 이 두 시간은 서로 단절돼 있으며 종말론적인 상상 속에서 작동한다. 둘째, 그렇게 도래한 시간이 이주하기 전의 시간과 유사해지는 정황이다. 여기에는 데리다(J·Derrida)적 시간성이 흐른다. 셋째, 마주한 시간은 부각되지만 희망의 시간이 잘 도래하지 않는 경우이다. 상기 세 시인의 시에는 타 지역 한인의 시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 시간의 직진성, 역설성, 적멸성이 감지된다. 이 시간적 상상력은 남미 한인 시의 한 전형적 시간의식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김재성의 시는 카이로스적 시간을 남미 광야로 도래시킨다. 그 시간이 이주지 남미에서 직면한 시간을 죄악된 것처럼 지시하기 때문이다. 목동균의 시는 이주한 곳에서 마주한 낯선 시간 속으로 한국에서 건너온 기억의 시간이 겹쳐지는 사태를 부각한다. 배정웅의 시는 자신에게 다가올 미래가 무한히 연기되는 비극적인 현재와 만난다. 그 과정에서 그는 적멸의 시간성을 경험하게 된다. 본 연구의 성과는 아직 한국 학계에 소개되지 않은 더 많은 남미 지역의 한인 시인들을 재외코리안문학 연구의 장으로 초대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더 나아가 볼리비아, 페루 등 지역의 한글문학까지 접근케 하는 연구 시야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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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한국 근현대 역사문예의 생성원리와 실재

저자 : 김병길 ( Kim Byoung-gill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11-141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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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실재 텍스트에 관한 분석을 바탕으로 역사문예의 생성원리를 추적한 연구다. 장르를 넘어 역사문예 일반을 관류하는 창작 메커니즘을 규명하고자 한 것이다. 한국의 근현대 역사문예는 야담에서 시작해 역사소설, 역사극, 역사영화 및 역사뮤지컬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매체의 등장과 함께 부단히 변천을 거듭하며 그 지평을 확장해왔다. 역사적 모티프를 원천 삼은 이들 역사문예는 미학적 측면에서 공통의 원리에 기반하고 있다. 사료와 허구의 결합을 매체가 매개하는 구조가 바로 그것이다. 역사문예는 매체상의 다변화를 줄기차게 꾀해왔으나 역사적 모티프에 긴박된 탓에 그 외연이 대단히 협소할 수밖에 없다. 역사문예에서 그 최소공약수라 할 역사적 모티프는 언제든 허구로 치환될 수 있다. 그러한 가능성이 역사문예의 독자적인 생리라면 생리다. 이는 역사문예가 사료의 충실한 재연이 아님을 뜻한다. 역사문예는 기(記)를 위해서가 아니라 창기(創|記)를 위해서 편의적으로 사료를 호출할 뿐이다. 이로써 본고는 역사문예의 좌표가 역사가 아닌 문예의 장에 자리한다는 사실을 최종적으로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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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땅』(이기영)의 멜로드라마적인 특성 연구

저자 : 이인표 ( Lee In-pyo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43-172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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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북한문학 최초의 장편소설인 이기영의 『땅』을 재독함으로써 북한소설의 멜로드라마적 원형성을 고찰하고자 한다. 두루 알다시피 해방기 토지개혁 등 민주개혁의 활력이 주요산업 국유화와 농업 협동화 시기 “사회주의적 개조”를 완수하련다는 북한경제의 발전을 견인했다. 그리고 이는 또한 천리마시대 “사회주의 건설”이라는 새로운 혁명단계의 명분도 주었다. 이 논문은 토지개혁의 문학적 현존인 핍진한 『땅』의 '기억'을 통해 이렇게 활력 있는 당대적 계몽성이 사익과 공익의 조화를 추구했던 '주체 이전'의 공시적 형상일 수 있음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려는 것이다.
이 논문이 남북한에서 두루 읽힌 『땅』을 재독하면서 특별히 통찰하는 점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는 『땅』에서 토지를 받은 인민이 자발적으로 사적소유를 공적 가치로 고양하려했던 당대적인 활력이 그 자체로 계몽의 합당한 명분이었음을 탐색하는 점이다. 둘째는 이렇게 사익과 공익이 조화된 '지고한' 체제혁명의 미덕이 멜로드라마적 상상력의 발현임을 통찰하는 점이다. 셋째는 이러한 북한소설의 멜로드라마적인 미덕이 수령형상의 멜로드라마를 정초할 수 있었던 이유를 통찰하는 점이다. 특별히 해방기의 토지개혁에 대한 민촌의 '기억'이 스스로 변모하는 확연한 궤적을 통해서다.
이 논문의 의의는 무엇보다 사익과 공익을 조화시킨 토지개혁의 멜로드라마적인 미덕을 통찰한 데 있다. 타자를 최대한 양해해도 사익추구는 자기본위적일 수밖에 없지만, 공익추구란 자기와 타자를 온전히 불편부당하게 대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둘은 원리적으로 조화될 수 없다. 공리주의와 의무주의가 길항할 수밖에 없는 윤리학의 딜레마, 자유민주주의와 사회민주주의가 길항할 수밖에 없는 민주주의의 딜레마를 상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논문은 이런 딜레마를 일시적으로 해소했던 토지개혁이라는 '특별한 사건'의 멜로드라마적인 미덕을 통찰했다. 하지만 이 미덕을 수령형상이 홀로 전유해가는 광범한 양상을 탐색하는 것은 북한 독재체제의 특유한 내구력을 통시적으로 보게 할 것이다. 이는 향후의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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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내선결혼과 식민지 남성의 나르시시즘 - 이효석의 『푸른 탑(綠の塔)』(1940)을 중심으로 -

저자 : 오태영 ( Oh Tae-young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73-208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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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과 조선인 사이의 내선결혼은 식민지 조선인에 대한 동화 정책으로 표방된 내선일체 이념을 실천하기 위한 핵심적인 방책 중 하나였다. 내선결혼이 당시 미디어를 통해 유포되고 그것이 새로운 삶의 가능을 마련하는 것처럼 선전되면서 개인의 사적 욕망은 제국적 질서 아래 놓이게 되었다. 이는 낭만적 사랑의 문법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그러한 사랑의 결실로서 결혼 당사자의 주체성을 소거하는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내선결혼은 사적 욕망의 공적 영역화라는 환상을 제공할 뿐 오히려 사적 욕망의 폐기를 조장하고 있었다. 내선결혼을 서사화한 이효석의 『푸른 탑』에서 조선인 남성은 나르시시스틱한 욕망을 발현하고 그것을 강화해간다. 그때 일본인 여성은 자기의 피를 통해 구원한 여성이자 일본인으로서의 민족적 정체성을 탈각하는 존재이면서 그의 나르시시스틱한 욕망을 강화하는 대상으로 위치 지어진다. 한편, 내선결혼을 통해 완성하고자 했던 내선인은 제국 - 식민지 체제의 위계화된 이분법적 구도를 와해시킬 뿐만 아니라, 민족성의 차원에서 일본인과 조선인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였다. 이처럼 식민지 말 전쟁 수행을 위한 인적 자원의 확보가 요청되고, 그에 따라 식민지 조선인을 대상으로 한 동화 정책의 핵심적인 방편 중 하나였던 내선결혼이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했던 내선인의 탄생은 제국 - 식민지 체제의 질서와 문법을 거스르는 것으로 그 자체로 불가능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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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손창섭 소설에 나타난 결혼 거부의 의미

저자 : 김원규 ( Kim Won-kyu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09-240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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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손창섭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반복'하는 결혼 거부의 의미를 추적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의미를 추적하기 위해 특히 관심을 기울이고자 하는 것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손창섭 소설에 나타난 결혼 거부의 의미를 통시적으로 고찰하여 그 의미를 밝히는 일이다. 다른 하나는 등장인물들이 결혼을 거부하는 가운데 명시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무엇이고, 반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감추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보는 것이다.
1950년대 초중반 손창섭의 소설에서는 표면적으로, 혹은 숨겨진 형태로 결혼 거부와 관련된 의미들이 쉽게 설명되기 어려운 욕망들과 행위로 드러난다. 결혼 거부 문제가 표면적으로 텍스트에 드러날 때 그것은 등장인물들의 세계에 대한 무관심·무력감 등과 관련되고, 때로는 제도에 대한 거부, 현실적인 생활의 어려움 등과 연결되기도 한다. 이렇게 텍스트에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 말고, 감추어진 형태로 결혼 거부의 의미가 표현되기도 한다. 이는 등장인물들이 숨기고 있는 내재된 욕망의 형태로, 계급성의 문제로, 자기 안전 욕구의 문제 등으로 복잡하게 드러난다.
1950년대 말과 1960년대 초 결혼 거부와 관련된 작품들을 보면 이전까지와는 다른 변화가 감지된다. 그것은 결혼 거부의 문제를 그것이 가능하지 않음에도 단일한 이론으로 설명하려는 시도이다. <잡초의 의 지>와 <낙서족>에서 발견되는 이러한 시도는 <신의 희작>에 이르면 '정신분석학적 환원'이라는 형태로 보다 분명하게 드러난다. <신의 희작>에서는 현실 질서에 균열을 가하는 수많은 욕망들이 작가 혹은 서술자의 '이론적 환원'을 통해 '설명 가능한', '위험하지 않은' 것들로 봉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글은 손창섭 소설에 드러나는 결혼 거부의 의미를 통시적으로 고찰하면서, 그 의미를 텍스트에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에 한정 짓지 않고 감추어진 것의 의미까지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또한 <신의 희작> 시기에 이르러 이전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결혼 거부가 이야기되는 변화의 지점에 주목함으로써 손창섭 소설의 불연속성과 연속성을 함께 사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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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은유된) 국토와 민중 - 박태순의 국토 기행문을 중심으로 -

저자 : 김우영 ( Kim Woo-young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41-277 (3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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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60년대 - 1980년대 초반부터 길게는 2000년대에 이르는 시기까지 제출된 박태순의 기행문들(『작가기행』, 『국토와 민중』, 『나의 국토 나의 산하』)에 드러난 국토 로컬 의식과 민중 재현 양상의 의미를 살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들 기행문들에서 박태순은 앞서 자신의 주요 작품인 '외촌동 연작'을 통해 드러낸 로컬 민중 의식과 문학 실천의 문제를 더 심화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구체적으로 박태순은 기행문에서 당대 '민중'의 이름을 역사적으로 호명하면서 그들의 존재를 대상화하려는 움직임들과 자신을 힘주어 거리를 둠과 동시에, 소위 '서발턴'들의 삶의 양태들을 성실히 아카이빙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국토 또한 또 하나의 '서발턴'으로 은유된다. 나아가 당대 '농촌' 담론과 공명하는 한편 또 해당 담론의 한계를 의식, 비판하면서 로컬문학과 로컬리티 담론의 새로운 지점들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그 결과 박태순의 기행문에서 '민중'은 매끄럽게 균질한 의미를 부여 받은 집단이 아니라, 한 국토 내에 있되 다양한 특성을 가진, 우리 국토의 면면들처럼 다종 다기한 특성을 가지고 있음이 재조명되게 된다. 특히 박태순이 이 과정에서 그간 제대로 발화할 수 없었던 여성 민중들의 목소리를 충실히 대변해주면서 일종의 '대신 말해주기'의 윤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서발턴은 (어떻게) 말할 수 있는가'의 질문에 답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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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나, 우리, 민중 - 조태일 민중시의 시적 주체 -

저자 : 김나현 ( Kim Na-hyu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79-312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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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조태일의 시와 시론을 중심으로 1970년대 민중시의 목표와 그 실천 과정을 점검함으로써 민중시의 양식적 특성에 내재해 있는 수사학적 난점과 그로부터 발생하는 텍스트의 운동성을 추적하고자 한글이다. 민중시가 하나의 언어 행위라는 점에 주목해 언어 행위의 구성물로서 민중 형상을 검토할 때 주목할 것은 일인칭 발화자 '나'와 '우리'의 쓰임이다.
본고는 조태일의 1970년대 민중시를 검토해봄으로써 민중시의 수사학적 특질이 무엇인지 살핀다. 『식칼론』의 '식칼론' 연작과 '나의 처녀막' 연작에서는 반민중적인 것과 날카롭게 대립하는 '나'의 선언이 수행된다. 이때 민중적인 자질은 단수의 일인칭 지시어 '나'로 수렴된다. 하지만 시집 『국토』에서부터는 시적 주체의 변화가 감지된다. 특히 '국토' 연작시에서 시적 주체 '나'는 민중의 다수성을 재현하고자 '우리'로 확장되는데, 이때 '우리'의 언술은 존재하는 민중에 대한 기술이 아니라 민중을 사회적으로 구성하는 수행문으로 작동한다. 수의 불일치성, 재현의 임시성, 지시체 불확정성 등 '나'와 '우리'의 재현에서 발생하는 수사학적 난점은 민중시 쓰기를 결코 완료시키지 못하고 지속적인 민중시 쓰기를 불러온다. 따라서 조태일의 시작은 민중시의 시적 주체를 둘러싼 수사학적 모험의 기록이었다는 점에서도 1970-80년대 민중시의 중요한 범례가 된다.
이 연구는 1970년대 민중시를 수행적 글쓰기로 보아 민중시의 수사학적 특질을 밝히는 동시에, 조태일 민중시의 시적 주체 전개 과정을 검토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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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김수영 시의 시간 - 김수영 시에 대한 김현승 해설 비판 -

저자 : 이영준 ( Lee , Young-jun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5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13-359 (4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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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시인의 작고 후 반세기가 흐르는 동안 많은 연구가 축적되었지만 그의 작품에 대한 교과서적 해석은 거의 변하지 않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눈>과 <풀>에 대한 해석이다. 특히 <풀>은 민중을 억압하는 세력에게 저항하는 작품으로 읽어온 것이 참고서의 지배적인 독해라고 할 수 있다. 본고는 그러한 해석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가를 조사하고 1972년에 발간된 김현승의 현대시 해설서 『한국현대시해설』에 그 출발점이 있다고 판단한다.
김현승은 <풀>에서 풀은 민중이고 바람은 민중을 억압하는 세력으로 읽는다. 그리고 <눈>에서 눈은 순수한 생명의 상징이고 가래와 기침은 불순한 일상의 상징으로 해설한다. 이러한 해석은 당시의 냉전적 대치 상태를 내면화하여 세계를 이항대립 구조로 파악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김현승의 해설은 분단 상황이 지속된 지난 50년간 각종 참고서에서 독보적인 권위를 누려왔다. 본고는 문제가 된 작품의 상세한 재분석을 통해 김현승의 해설에 나타난 이항대립적 해석이 지닌 문제점을 지적하고 김수영 시에서 가장 특징적인 시간 변화의 관점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김수영 시에 나타나는 모든 사물은 내적 동기에 따라 변화와 재탄생의 도상에 있는 시간적 존재다. 기존 세계가 소멸하고 다시 재탄생하는 시간적 변화 과정을 통해 전에 없었던 세계가 펼쳐지는 자유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는 혁명과 동일한 인식 지평에 놓인다. 본고는 지난 50년간 김현승의 독해를 추종해온 교과서적 해석이 나름의 시대적 의미가 있었겠지만 더이상은 유효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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