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상세보기

한국구비문학회> 구비문학연구> <제면굿>의 욕망과 신명

KCI등재

<제면굿>의 욕망과 신명

The Desire and Excitement in Jemyeon-gut.

유정월 ( Ryu , Jeong Wol
  • : 한국구비문학회
  • : 구비문학연구 62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1년 09월
  • : 145-170(26pages)
구비문학연구

DOI

10.22274/KORALIT.2021.62.005


목차

1. 서론
2. 제면 할머니의 욕심과 욕망의 관계
3. <제면굿>의 서사 도식-사소하고 세속적인 행위의 연쇄
4. 굿에의 욕망, 신명의 억압과 대체
5. 서사의 안과 밖, 맺힘과 풀림

키워드 보기


초록 보기

본 연구에서는 제면할머니가 무조신으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지점에 주목하면서 그러한 힘의 원천과 효과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같은 무조신화로 언급되는 <바리공주>, <초공본풀이>와 비교하면서 <제면굿>의 특징을 알아볼 것이다. 먼저 제면할머니와 다른 무조신들이 가지는 변별적인 인물 자질을 확인하고 이어서 서사적 차이를 살펴본다.
<제면굿>에서 제면할머니는 임신과 출산이 가능한 젊은 여성도, 과거를 보는 청년도 아니라는 점에서 다른 무조신화의 주인공과 다르다. 또 제면할머니는 생명을 구하거나 희생을 베풀지도 않을 뿐 아니라 욕심 많고 이기적인 인물로 그려진다는 점에서도 차별적이다. 이들을 비교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제면할머니 욕망에 초점을 두면서 이를 서사의 국면에 따라 차근히 드러나고(조종 국면), 접근되고(능력 국면), 획득되는(수행 국면) 일련의 단계에 따라 논하고자 하였다.
제면할머니가 가지는 자질이나 특질은 다른 무조신의 것과는 다를 뿐만 아니라 그녀가 거치는 서사 단계들은 다른 무조신화들에 비해 사소하거나 세속적인 것처럼 보인다. 본 연구에서 제면할머니 서사에서 사소한 도구들의 세속적인 획득 과정에 개입하는 욕망의 정체를 억압된 신명으로 본다. 따라서 제면할머니의 위력은 그녀의 나이와 비례할 수밖에 없다. <제면굿>은 축적되거나 쌓이는 욕망을 가진 주체로서 노인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제면할머니 이야기는 노인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노인의 이야기 가운데 하나로 읽어야 한다. 구술문학에서 다양하고 특수한 노인에 관한 담론이 생성된다면 그 중 하나가 이 제면할머니의 욕망이라고 본다.
I examine the source and effect of Jemyeon’s(grandmother who became the first shaman god) power while considering that the grandmother is presented as a godless person. To this end, I compare the characteristics of the Jemyeon-gut narrative with that of Princess Bari and the Chogong brothers, who are mentioned in the same myth on the origin of the shaman. First, I examine the distinctive qualities of Jemyeon and other sacred figures, followed by their narrative differences.
Grandma Jemeyon is different from other protagonists of the same myth on the origin of the shaman in that she is not a young woman who can conceive and give birth, nor a young man who can take a state exam. In addition, it is differentiated in that Grandma Jemyeon is depicted as a greedy and selfish person as well as not only saving lives or making sacrifices. To compare them, this study focused on the desire of the grandmother and tried to discuss it according to a series of steps that are gradually revealed(controlled phase), approached(capability phase), and acquired(performance phase).
I distinguish Jemyeon-gut from Princess Bari and Chogongbonpuri by finding that the qualities and characteristics of the grandmother seem to be different from those of the godless. Furthermore, the narrative stages that she goes through seem to be trivial or secular compared with other mythologies. Thus, I view the desire to intervene in the secular acquisition of trivial tools in this narrative as one of “oppressed excitement.” The power of the grandmother must be proportional to her age. Jemyeon-gut is thus a story about an elderly woman who has accumulated desires. That is, it is a story of the elderly with special powers. Hence, I add to the archetypes of the “special elderly” by the addition of the “desire of the grandmother.”

UCI(KEPA)

I410-ECN-0102-2022-700-000738448

간행물정보

  •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KCI등재
  • :
  • : 계간
  • : 1229-019X
  • : 2713-7775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94-2022
  • : 706


저작권 안내

한국학술정보㈜의 모든 학술 자료는 각 학회 및 기관과 저작권 계약을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본 자료를 상업적 이용, 무단 배포 등 불법적으로 이용할 시에는 저작권법 및 관계법령에 따른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64권0호(2022년 03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 | | |

KCI등재

1제주도 기억서사에서 여성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역사적 사건이 형상화된 전설과 본풀이를 중심으로

저자 : 이소윤 ( Lee So Yun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4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5-37 (33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본고는 고려시대의 삼별초항쟁, 조선시대의 여러 왜침 그리고 1901년 신축항쟁이 형상화된 제주도의 기억서사를 중심으로 '과연 여성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 보았다. 고려시대 삼별초 항쟁과 관련한 전설 기억서사는 '아기업게의 말도 들어라'라는 속담으로 집약된다. 이때의 '말'이 여성 서발턴의 '말'을 온전히 담아낸다고 보기는 어렵다. 1901년 신축항쟁과 관련한 전설 기억서사에는 제주성문의 개폐를 둘러싸고 생존을 향한 서발턴 여성의 처절한 외침이 등장한다. 이들의 외침은 민당 세력이 입성한 이후 음소거된다. 아기업게와 성문을 여는 여성들은 항상 기억되지는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들은 명멸하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다.
그에 반해 왜침과 관련한 본풀이 기억서사에서 왜구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희생된 서발턴 여성들은 당신으로 좌정한다. 이로써 이들은 적어도 의례의 장에서 본풀이가 구송되는 한 계속해서 기억된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토산알당본풀이>에서는 서발턴 여성이 “말한다.” 강성방 따님애기는 아버지의 서울 진상 답례품으로 성대한 굿을 치러 자신의 가슴을 풀어달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제장에서 울려 퍼지는 강성방 따님애기의 말은 굿판 여성들 사이에서 진동의 떨림을 만들어낸다. 이제 강성방 따님애기에게 일어난 일은 더 이상 그녀만의 일이 아니다. 그것은 곧 모두의 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상의 고찰에서 주로 고려한 사항은 전설과 본풀이라는 갈래상의 차이다. 일상의 현장에서 마을 주민에 의해 구연되는 전설과 의례의 현장에서 심방에 의해 구송되는 본풀이는 서로 다른 담론적 효과를 지닌다. 물론 전설 기억서사의 증거물은 수면 아래에 잠긴 기억을 이끌어낼 수 있다. 그러나 본풀이 기억서사는 굿 참례자들에게 어떤 심적 상태를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그것을 유지, 회복하려는 보다 강력한 의도를 지닌다. 요컨대 전설과 본풀이 기억서사의 온도는 다를 수 있는 것이다.


The question asked in this study was “Can a female subaltern speak?” The focus was a memory narrative from Jeju Island, which embodies the Sambyeolcho Uprising in the Goryeo Dynasty, various Japanese invasions in the Joseon Dynasty, and the 1901 ShinChuk Uprising.
Legendary memory narratives related to the Sambyeolcho Uprising in the Goryeo Dynasty relate to the proverb, “Listen to the talks of the Agi Upge.” However, it is difficult to say that the “talks” at this time fully captured the “voice” of the female subaltern. In the legend (memory narrative related to the 1901 ShinChuk Uprising), the desperate cry for survival from a female subaltern associated with the opening and closing of the Jeju castle gate arises. Such cries are muted after the Lee Jae-soo forces enter the castle. Women who open the gate with Agi Upge are not always remembered. In that respect, it can be summarized that they are “blinking.”
On the other hand, the female subaltern―directly or indirectly sacrificed by the Japanese in the memory narrative related to the Japanese invasion―is seated as dangshin. As a result, subalterns can be remembered continuously as long as the Bonpuri is delivered. In “Tosanaldang Bonpuri,” a female subaltern speaks. Kang Sung-bang's daughter talks about releasing her heart by performing Kungut in return for her father's Jinsang in Seoul.
Regarding the above, the figure and voice of the female subaltern are fragmented and rarely caught, suggesting that memory narratives are dotted with multiple memories.

KCI등재

2효행 설화에서 나타난 불편한 '희생'의 의미와 한국인의 '효' 의식 재고

저자 : 전주희 ( Jeon Ju Hee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4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9-73 (35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본 연구는 '희생'의 개념을 명확히 함으로써 효행 설화에서 나타나는 불편한 희생 모티프의 의미와 새로운 '효'의 개념을 탐색한다. 이를 위해 인류학에서 논의되어온 종교 희생 제의에 관한 연구를 참고하여 희생이 발생하게 된 문화사적 맥락을 탐구하고 그것의 본래 개념을 제시하였다. '희생'은 희생하는 자, 희생물, 희생을 받는 자의 삼자관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기능적 커뮤니케이션이다. 이들의 삼자 관계는 '증여' 행위를 바탕으로 성립되고 있으며, 그것은 효행 설화에서 나타나는 자녀와 부모의 관계에도 적용될 수 있다. 곧 '자녀가 부모에게 필요한(결핍된) 무엇을 제공하는' 과정이 주요한 서사의 흐름이기 때문에, 이들이 '희생'을 통해 형성하는 '증여 관계'는 유용한 분석의 틀이 된다. 효행 설화에서는 희생을 주고받는 증여의 삼자 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전자의 경우는 희생을 받는 신의 역할이 나를 낳아준 창조자인 부모로 대체된다. 후자의 경우, 희생이 증여 관계가 모호해지는 은유적 차원으로 확장되면서 인물의 지극한, 그래서 불편한 효행이 곧바로 희생으로 인식된다는 문제가 생긴다. 게다가 희생의 보상이 부모가 아닌 제삼자(하늘, 국가, 사회)로부터 주어짐으로써 희생이 지니고 있던 본래의 제의적 기능이나 목적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사회 윤리, 인간 도덕의 가치가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효행 설화에서 희생은 내가 받은 생명을 부모에게 결코 되갚을 수 없다는 부채 의식에 기인한다. 희생 제의가 오로지 피와 살을 지닌 생명으로서만 갚을 수 있는 '삶'과 '생명'의 귀중함을 역설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효행 설화의 희생 모티프는 윤리적 실천이나 의무를 중시해온 그동안의 효 관념을 확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제 효는 윤리적 의무와 책임이 강조되는 실천보다는 그러한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정념'을 바탕으로 재고되어야 한다. 곧 가장 귀중한 가치인 생명을 주고받은 부모와 자녀는 그 존재의 귀중함을 인식하는 상호 존중의 '감정'을 바탕으로 하여 새롭게 인식될 필요가 있다.


This article clarifies the original meaning of sacrifice through its historical context and facilitates a proper understanding of the Tales of a Good Child and its abhorrent sacrifice motif. Furthermore, it shows a new, contemporary concept of filial piety by investigating the cultural history of sacrifice, consulting the studies on religious sacrificial rites discussed in anthropology and clarifies the original concept of sacrifice. Sacrifice is a functional communication in a triad relation of a sacrificing person, an object of sacrifice, and a person who receives the sacrifice. This triad relation is established based on giving and taking, and it applies to the relation between parents and children represented in the Tales of a Good Child. The give-and-take relation created by the sacrifice of children provides a proper frame for analyzing those tales because the process through which children offer what parents want forms the primary flow of the narratives.
A few cases can be clearly identified with the triad relation of sacrifice in the tales, but other cases cannot be easily identified. In the case of the former, the role of the god who had received the sacrifice is changed to that of a creator, like parents giving birth to a child. The latter case is called ”metaphorical sacrifice,” and is drawn from the original meaning of sacrifice, which has become ambiguous with the triad relation. It caused the filial but awkward behavior of a good child appear like a sacrifice without a second thought, inspiring the passion of sacrifice. Another critical point is that the reward for this sacrifice is not received from the parents directly but from a third party unrelated to this sacrifice or a metaphorical third party. That is, the relation of giving and taking with sacrifice is changed in the tales at the level of literary discourse. In this way, the primary context and purpose of the ritual sacrifice have vanished. Instead, the social ethics and morality of human beings are replaced there.
In conclusion, sacrifice in the Tales of a Good Child comes from a debt consciousness that we can never return our lives to our parents. The Tales of a Good Child can possibly become free from the traditional thoughts of filial piety in the sense that the sacrifice ritual reveals the preciousness of ”living” and ”life” we received paradoxically, which is only repayable with an object of sacrifice having blood and flesh. Now filial piety needs to be based on ”passion,” enabling such practices rather than the practices emphasizing ethical obligations and responsibilities. Therefore, contemporary filial piety must be recognized anew as the mutual respect emotion helping parents and children be aware of the preciousness of their own lives and their relationship, which was formed by giving and taking life.

KCI등재

3퇴계 이황 설화의 담론화 양상과 의미의 분기

저자 : 한정훈 ( Han Jeong-hoon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4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75-121 (47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본 연구는 이황의 인물전설을 대상으로 담론화 양상과 의미의 분기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황은 조선 유학의 태두로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계층을 막론하고 주목받은 인물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황의 인물전설은 문헌설화와 구비설화로 총 343편이 전승되고 있다. 설화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대상과 사건에 대해 의미를 만들어 내는 매체이다. 그래서 설화는 문학이기 이전에 미디어 역할을 수행한다. 인물전설은 대상 인물이 지닌 사실성의 역사라기보다는 이해 구성의 담론이라 할 수 있다. 이황의 인물전설도 문헌과 구비, 전승 주체에 따라 이야기 유형별로 의미의 분기가 명확히 나타난다. 이황의 출생담은 문헌설화에서 적강 모티프 사용, 허구의 요소의 사실성 확보 등이 이야기를 구성하는 특징으로 나타났으며, 구비설화는 전승 주체에 따라 달걀을 이용한 명당획득담과 태몽담이 활용되었다. 이황의 성장담과 활약담은 이황의 후손과 일반 사람들이 이황의 인물상을 어떤 의미로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이야기 구성과 전승에 큰 차이를 보였다. 이황의 후손들은 일화를 이용한 사화적 성격의 이야기를 전승하면서 이황의 권계성을 부각하고 역사적 위치를 공고히 하였다. 반면 기층 사람들은 자신들이 향유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활용해서 유학자 이황을 이인 이황으로 탈바꿈시켰다. 이인 이황은 구비설화 전승 주체가 이황의 이름 기호를 전유한 결과였다. 하지만 이인 이황은 담론을 구성·전승하는데 일정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기층 사람들은 사실성을 토대로 하는 또 다른 이야기를 구성하기 시작했고, 이를 이용해서 사회 체제를 비판하는 담론으로 활용한다. 여기에 관여한 인물이 이황의 가정 내 여성들이다. 재가한 둘째 며느리와 재취 권씨부인은 이황의 인물전설에서 여성담론을 구성하는 중요 인물들이다. 하지만 구비설화의 전승 주체는 두 여성이 지닌 본질적 문제를 회피한 채, 이황의 인물상을 강화하는 데만 활용하고 있다. 이는 이황의 인물전설에서 중요 부분을 담당하는 여성담론의 한계로 지적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divergence of discoursalization aspect and meaning targeting Lee Hwang's character legendry. Lee Hwang, a great authority on Confucianism in Joseon, has been noticed by all classes from the past to the present. As if reflecting this, Lee Hwang's character legendry has been handed down in a total of 343 literary narratives and oral narratives. Narratives are a medium that creates meaning about objects and events that people care about. So, a narrative plays a media role before it is literature. Character legendry can be said to be a discourse of understanding composition rather than a hitale of the realism of the target character. Lee Hwang's character legendry also clearly shows the divergence of meaning for each tale type depending on the literature, oral tradition, and subject of transmission. In Lee Hwang's birth tale, the use of the 'banishment from heaven' motif in the literary narrative, and securing the realism of fictional elements were found to be the characteristics of the tale, and in the oral narrative, according to the subject, the tale of acquiring a propitious site using eggs and the tale of a dream of forthcoming conception were used. Lee Hwang's tale of growth and activities showed a big difference in tale composition and transmission according to how Lee Hwang's descendants and ordinary people utilize the meaning of Lee Hwang's figure image. As descendants of Lee Hwang passed on a tale of a social nature using anecdotes, they emphasized Lee Hwang's point of admonition and consolidated his historical position. On the other hand, people from the folk classes used various tales they enjoyed to transform the Confucian scholar Lee Hwang into another Lee Hwang. Another Lee Hwang was the result of appropriating Lee Hwang's name symbol by the subject of oral narrative transmission. However, another Lee Hwang has certain limitations in constructing/transmitting discourse. So the people of the folk classes began to compose another tale based on the factuality, and it was used as a discourse to criticize the social system. The people involved here are the women within Lee Hwang's family. The married second daughter-in-law and the second marriage wife Mrs. Kwon are an important figure image who composes the feminine discourse in Lee Hwang's character legendry. However, the subject of the oral narrative is used only to reinforce Lee Hwang's figure image while avoiding the essential problems of the two women. This is pointed out as a limitation of the feminine discourse, which plays an important part in Lee Hwang's character legendry.

KCI등재

4비극형 우렁색시 설화의 전설적 특성과 현실 인식

저자 : 이성희 ( Lee Sung Hee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4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23-161 (39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In this paper, I examined 38 tragic versions of 'Snail Maiden(우렁색시)'. These are divided into '(A) male and female transformation type', '(B) breakup type', and '(C) remarriage type' according to the pattern of the ending. In type (B), which was recorded relatively later, 'seogi (瑞气)' is replaced by beauty, etc., and taboo motifs are omitted, showing a secularization aspect in which the mystic pixels are reduced or omitted.
In 'Snail Maiden(우렁색시)', the injustice of the powerful taking the wife of a man from the lower classes is denounced. In the face of the tragic situation of tyranny of those in power, the mystic divine aspects in dark poetry such as 'coming down from the sky(적강, 謫降)', 'the notion of Dragon Palace' and 'mysterious energy(서기)' are powerless and play a role in heightening the tragic situation.
In the simple type and the overcoming hardship type, which are the marriage types, they provide comfort in a harmonious world where fantasy and transcendent power help the protagonist to lead to a happy ending. However, in the tragic type, divine power is frustrated by the violence of the world. Through the image of the world that does not meet the resentment and expectations of the self, the tragic type depicts the suffering self as dwarfed in the face of the violence of the world.
It is believed that the existence of the tragic form up to the 38 versions has helped to bring us to a fuller understanding of life by making us wary of a world where lawlessness and violence are rampant. The Korean folktale tradition group was able to gain hope and comfort through the relationship-type of 'Snail Maiden(우렁색시)', and at the same time, could be wary of the dangers and evil circumstances that exist in human life through the tragic versions of it.


본고에서는 비극형 우렁색시 38편을 결말부의 양상에 따라 '(가) 남녀 변신형', '(나) 이별형', '(다) 재혼형'으로 나누어 살폈다. 비교적 후기에 채록된 (나)형에서는 '서기(瑞氣)'가 미모 등으로 대체되고, 금기 모티프가 생략되는 등 신이 화소가 축소 또는 생략되는 세속화 양상을 보인다.
우렁색시설화에서는 권력자가 하층민 남자의 아내를 뺏는 일의 불공정성을 고발한다. '적강(謫降) 화소'·'용궁 관념'·'서기(瑞氣)' 등 우렁색시의 신이 화소는 권력자의 횡포라는 비극적 정황 앞에서 무력하고 오히려 비극적 정황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결연형인 단순형과 고난극복형에서는 환상성과 초월적인 힘이 주인공을 도와 행복한 결말에 이르게 하는 인과응보가 이루어지는 조화로운 세계에 대한 안위를 제공한다. 그러나 비극형에서는 신이성이 세계의 폭력 앞에 좌절되면서 자아의 원망과 기대에 부합되지 않는 세계의 모습을 통해 세계의 폭력 앞에 왜소한 고난당하는 자아의 모습을 그려낸다.
38편에 이르는 비극형의 존재는 불법과 폭력이 만연한 세상을 경계하게 하여 삶에 대한 온전한 이해에 이르게 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본다. 한국 설화 전승집단은 결연형 우렁색시를 통해서 희망과 위로를 얻는 동시에, 비극형 우렁색시를 통해 인간의 삶에 존재하는 위험과 악의 정황을 경계할 수 있었다.

KCI등재

5제주도 가신(家神)의 체계와 의미 -오춘옥 심방 <문전본풀이>를 예증 삼아

저자 : 고은영 ( Koh Eun Yeong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4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63-204 (42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이 글은 제주도에서 전승되는 <문전본풀이>가 성주풀이에서 어떠한 역할을 행하는지 밝히고자 한다. 성주풀이는 새로운 집을 짓거나 증축하였을 때 이를 위해 행하는 의례의 하나이다. 제주도 성주풀이에서 성주신에 대한 본풀이는 축소되어 불리는 반면 <문전본풀이>는 반드시 불린다. <문전본풀이>가 각도비념을 위한 것인지, 성주신에 대한 본풀이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현재까지의 연구는 성주풀이에서 <문전본풀이>가 불리는 이유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였다. <문전본풀이>가 의례에서 연행된 자료가 아닌 본풀이 텍스트만으로 논의되기에 이러한 문제에 대한 논의가 진척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글에서는 실제 성주풀이에서 연행된 오춘옥본 <문전본풀이>를 통하여 <문전본풀이>의 특징과 성조무가와의 관계 양상을 살폈다. 오춘옥본이 다른 <문전본풀이>와 갖는 동일성과 특색을 먼저 살폈다. 이후, <문전본풀이>의 인물들이 가신으로 좌정하는 노정기를 인물과 공간의 균형 관계로 파악하여 균형의 의미가 무엇이고, 인물의 대립에 의해서 가신의 성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조명하였다. 오춘옥본 <문전본풀이>에는 1세대, 2세대의 양과 음의 대립이 나타나고, 2세대의 대립이 장소를 이동하면서 변화 발전하고 있다.
아울러 이 연구에서 성조무가와 <문전본풀이>를 비교한 결과 성조무가가 축소되고 대신 놀이의 한 형태인 '강테공수목수'가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강테공수목수'는 '놀이-풀이'의 관련성에 의해서 새롭게 탄생된 제차로 제주도 의례의 특징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문전본풀이>의 텍스트 구조 분석을 통하여 성주풀이의 기능과 함의, 타 지역 무가와의 관련성, 현장 자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를 토대로 제주도 본풀이와 의례에 대한 탐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This research investigates the role of Munjeonbonpuri in Sungjupuri in the Jeju Island. An important reason why contemporary studies have not investigated the non-performance of Munjeonbonpuri in Sungjupuri is their focus on the texts used in Bonpuri, rather than the performance itself.
The current research investigates the entire performance of a version of Ohchunok in Munjeonbonpuri to reveal Munjeonbonpuri's characteristics and relationship with Sungjumuga. We identify the common features of this and other versions, and then the spiritual process of accepting house spirits described in Munjeonbonpuri is interpreted by balancing the relationships between participating spirits and the house. This enables defining the balance and describing the evolution of the personality of the house spirits as a result of conflict with other spirits.
Furthermore, the comparative analysis of Sungjomuga and Munjeonbonpuri reveals that the former is reduced substantially and Munjeonbonpuri and Gangtegongsumoksu―a form of play―are included instead. Gangtegongsumoksu exhibits the major characteristics of Jeju's rituals generated by the connection between puri and nori.
This study emphasizes the importance of on-site performance of Munjeonbonpuri to reveal its functionality and implications for Sungjupuri and its contrast with shamans' songs in other regions and ascertains the common features of Munjeonbonpuri and Sungjomuga by analyzing the structure of texts. The research is expected to expand the view of Bonpuri and traditional rituals in the Jeju Island.

KCI등재

6성자가 된 거지 -전주지역 구전서사에 나타난 근대인물 이거두리의 형상

저자 : 김승연 ( Kim Seung Yeon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4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05-234 (30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이 글의 목적은 전주와 인근지역에서 구전되는 이거두리 이야기가 기독교계와 향토사 및 구비문학 분야에서 조명받게 된 과정을 검토하고, 이거두리의 출생과 행적, 그리고 죽음과 사후의 구전서사에 나타난 인물형상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거두리의 본명은 이보한(1872-1931)이다. 양반 출신으로 초기 기독교인이기도 했던 이보한은 각종 善行과 奇行을 펼친 인물로 전주지역에서는 '이거두리'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거두리 구전서사는 1970년대 이후로 기독교, 향토사, 구비문학 세 분야에서 발굴·채록되었다. 민족문화 담론이 활발하던 1980년대 전주의 향토사학자 조병희가 이거두리의 생애와 행적 이야기를 지역문화계에 적극적으로 소개하면서 이거두리는 전주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인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거두리의 인물형상은 이거두리 삶의 주요 대목인 출생과 성장, 선행, 죽음의 이야기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거두리의 출생과 성장 이야기는 해학담으로, 주요 행적 이야기는 시혜담으로, 죽음 이야기는 저승설화로 전해진다. 해학담 속 이거두리는 庶長子라는 반쪽 양반 혈통과 한쪽 눈이 먼 장애를 스스로 해학의 대상으로 삼아 봉건사회의 제도적 모순을 비꼬고 장애에 대한 편견을 비판하는 자유분방한 인물로 나타난다. 봉건사회에 대한 일탈과 저항은 건달형 인물과 공통적인 특성이다. 그러나 이거두리는 자신의 결핍요소를 스스로 희화화할 뿐, 저잣거리에서 사기와 속임수로 사사로운 이익을 취하는 악한은 아니다. 자유분방하되 악한이 아니기에 시혜담이 전승될 수 있고, 저승설화가 적선담의 성격을 띠어도 위화감이 생기지 않는다.
해학담에서 이거두리의 형상이 봉건사회의 부조리를 거침없이 폭로하며 세상과 맞부딪친 기인이라면, 시혜담과 저승설화에서 이거두리는 세상을 포용한 적선자의 형상을 하고 있다. 이거두리 구전서사 전승집단은 이거두리를 시혜자 또는 적선자로 형상화함으로써 혈통과 장애의 문제로 세상과 불화하던 반항아 이거두리를 세상과 화해시킨다. '거지대장'이라는 이거두리의 형상은 구세주가 필요했던 국권상실의 시대에 국가가 돌보지 못한 빈자들에게 구원자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성자에 가깝다. 세속적 인간의 전형인 건달형 인물의 죽음은 대개 설화의 관심사가 되지 않지만, 이거두리 이야기의 구전공동체는 저승설화에서 이거두리를 저승곳간에 재물을 쌓아둔 적선자로 등장시켜 이거두리의 죽음에 신성하고 보상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process in which the stories of 'Yi Geoduri', orally passed down in Jeonju and nearby areas, has been highlighted within the local community, in local history and oral literature since the 1970s, and to examine the figure of Yi Geoduri in oral narratives. Yi's real name is Bohan Yi(1872-1931), who was an early Christian in Korea, was a person who had various eccentric behaviors and performed good deeds while accompanying with beggars. His satirical wit and wit-filled anecdotes unfolded by Yi Geoduri are familiar with us because we have seen such things in the traditional narratives. Yi carries on the line of the humorous characters. In addition, he was attracted to attention as a scamp like people type character because he resisted the contradictions of feudal society and showed free-spirited behavior. However, when looking at the oral narratives of Yi Geoduri collectively, Yi is constructing a unique character that is clearly distinguished from the scamp like people type.
After reviewing the process in which the oral narratives of Yi was illuminated in various fields, I will look at the unique character figure of Yi Geoduri in the oral history. When the materials in each field are summarized as a whole, we can reconstruct the history of ① birth and growth ② achievements ③ death and after death. This paper looked at the figure of Yi Geoduri based on this history. What draws attention most as an element that constructs Yi's figure is an unconventional departure and odd deeds. It seems that Yi's deviation and demeanor came from the discrimination he was born as a half-noble class and suffered in the family, and the influence of modern change.
At first glance, the wit and satire of Yi look like those of a scamp like people type character. However, the eccentric behaviors and deeds that Yi performed in resisting the remnants and contradictions of the feudal society in the modern cataclysmic period have nothing to do with a villan who fulfills his desires by fraud and deception. This point is markedly different from the scamp like people type character, which is the epitome of worldly human beings. Not only the appearance of Yi in the humorous story is the image of secular man, but also the inner image of Yi in the story of doing beggars a favor is sacred. the figure of Yi Geoduri presented by a group of oral narratives is close to a saint in the story of Yi's good deeds, who pretended to be a beggar captain and helped the poor, and in the anecdotes of the funeral ceremonies held by the beggars and the story of afterlife.

KCI등재

7구비설화를 활용한 20대 여성 자살시도자의 문학치료 상담 사례 연구 -사회적 의존성을 가진 내담자의 자기서사 탐색과 자기이해

저자 : 김혜미 ( Kim Hye-mi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4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35-289 (55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자살시도자들이 가지고 있는 양가감정은 어떤 문제 사태가 발생했을 때 죽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살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내포하기도 한다. 이들이 죽고자 하는 마음과 살고자 하는 마음 중에 살고자 하는 마음을 선택할 수 있게 하려면 죽음이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인지의 변화가 중요하다. 즉 자살이 고통을 주는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인지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죽음(자살)에 대한 인지를 변화시켜 건강한 서사로의 개선 방향을 탐색하기 위한 문학치료 상담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선행연구를 통해 문학치료 상담 프로그램에 활용할 설화를 선정하였다. 첫째, 죽음을 소재로 하고 있어 죽음에 대한 내담자의 인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설화, 둘째, 자살을 소재로 하고 있어 문제 상황의 발생 시에 내담자의 자살에 대한 인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설화, 셋째, 자신의 삶에 대한 내담자의 긍정적 인식 여부를 확인하는 설화이다. 선정된 설화를 바탕으로 문학치료 상담 프로그램은 3단계로 구성하였다. 문학치료 프로그램은 주1회 60분~90분 사이로 진행하였고, 1회기~6회기까지는 1단계와 2단계가 함께 진행되고, 7회기~9회기까지는 3단계가 진행되었다.
본 문학치료 상담 프로그램은 2~6회기까지 1단계와 2단계로 볼 수 있는 옛이야기를 활용한 이어쓰기 및 원작과의 비교 활동을 하였다. 이를 통해 확인한 내담자 M의 자기서사는 강압적 부모에 대한 인식, 부모의 인정 부재에 따른 자존감 저하, 온라인을 통한 일방적 관계 맺음, 영원한 관계의 지향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3단계 작품창작은 7회기부터 13회기까지 진행되었다. 내담자는 작품창작에서 자신의 작품을 수정하지 않으려는 완고한 태도를 보여주었으며, 작품과 창작의 태도를 통해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인정받으려는 강력한 욕구가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내담자M은 사회적 의존성의 성향이 굳어진 상태에서 관계의 원인을 타인에게 돌리고 있는 완고한 세계관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을 좋아하면 무조건 있는 그대로 받아주어야 하고, 그렇게 되지 않을 때에는 상대방과의 관계를 차단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내담자M에게 필요한 것은 타인에 의한 무조건적인 인정의 내용보다 '내'가 나를 어떻게 인정할 수 있는지 작품을 통해 돌아보고 탐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Suicide attempters are caught between the will to live and the will to die because they think that death will solve or end their problems. To change this fallacious mindset and help them choose in their hearts the will to live, this study designed a literary therapy counseling program.
This three-stage program comprises folk stories, selected on the basis of previous studies. The first story is about death; the second is about suicide; and the third is about the positive perception of life. The program was conducted weekly, for a duration of 60 to 90 minutes. Stages 1 and 2 were conducted together from Sessions 1 to 6, and Stage 3 was conducted from Sessions 7 to 9.
The following two activities were performed: writing stories and comparing with the original folklore. These activities confirmed client M's epic of herself: coercive parents, low self-esteem due to the lack of parental recognition, a one-sided online relationship, and the orientation toward a permanent relationship.
Next, the client created a work of fiction, which she was unwilling to revise. This was interpreted as a strong desire for recognition. Consequently, the client judged her social dependence tendency to be hardened, attributing the cause of the relationship to others. Certain interventions are required for client M. Self-recognition is more important than unconditional recognition by others, and, therefore, in the future, the program will explore the self.

KCI등재

8효자호랑이 유형 설화의 호랑이 형상에 함의된 '절대 선'의 문제와 그 위험성

저자 : 조홍윤 ( Cho Hong Youn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4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91-312 (22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효자호랑이 설화 유형은 효행담이자 변신담으로서, 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약으로 쓰일 개를 잡고자 호랑이로 변신했다가 인간으로 돌아오지 못한 효자의 비극을 전하고 있다. 선행 연구자들은 여타의 효행담이 효행의 성공으로 귀결됨에 비해 유독이 유형에서만 효행의 실패에 따른 비극적 결말이 제시되는 것에, 맹목적 효의 실행에 대한 설화 향유자들의 의혹이 담겨 있다고 보았다. 본고는 이와 같은 견해에 동의하는 한편 거기에서 나아가 서사 속에서 효행의 실패를 불러오는 호랑이 형상의 함의를 면밀히 구명해보고자 한 것이다. 한국의 설화 전통에서 호랑이는 인륜적 가치를 수호하는 신령한 존재로서 긍정적 형상으로 그려지기도 하고, 설화 향유자들의 현실적 인식을 반영하여 포악한 징치의 대상으로 그려지거나 희화의 대상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그런데 설화 속 호랑이가 인륜적 가치의 수호자로 형상화될 때에도, 그 기저에는 호랑이에 대한 공포와 경계의 인식이 놓여있다. 그럼으로써 중간과 예외를 허용하지 않는 냉혹한 절대 선의 수호자로 그려지게 된다. 효자호랑이는 효자가 호랑이로 변모함으로써 절대 선의 수호자인 호랑이가 직접적인 효행의 수행자로 등장하게 된다. 절대 선의 수호자로서 오직 효의 실현만을 가치롭게 여기고, 그것을 위해 인간의 경계를 넘고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 호랑이의 형상은, 인간이 효라는 지고의 가치를 맹목적으로 추구할 때 마주하게 되는 자기 파괴적 위험성을 적실하게 보여준다. 나아가 현실의 인간이 각자 절대 선으로 삼아 지향하게 되는 여러 가치들을 추구함에 있어서 그와 같은 '절대 선의 함정'에 빠질 위험성을 자각하게 한다.


The filial tiger is a story of filial piety and transformation, narrating the tragedy of a filial son who transformed into a tiger to catch a dog to use as medicine for his mother's illness but did not return to human form. According to researchers, only this type of filial piety has a tragic ending, compared to other stories of filial piety, it usually results in success, and contains the suspicions of those who enjoy tales of blind filial piety. This study goes further and examines the implications of the tiger form, which causes failure of filial piety in the narrative. In the Korean folktale tradition, the tiger is either depicted as a positive figure that protects the values of humanity, or as a vicious object to be punished, or as an object of caricature reflecting the realistic perceptions of those who enjoy the story. However, even when the tiger in the tale is portrayed as a guardian of human values, the fear and vigilance of the enjoyers can be confirmed. In doing so, it is portrayed as a ruthless defender of absolute goodness that does not allow for intermediates and exceptions. In the Filial Tiger, the filial son transforms into a tiger, and the tiger-the guardian of absolute goodness-appears as a direct practitioner of filial piety. Such a tiger figure shows the self-destructive danger that humans face when blindly pursuing the supreme value of filial piety. Furthermore, it makes people aware of the dangers of such piety. Such a tiger figure in pursuing the various values that each person aspires to as absolute virtue.

KCI등재

9창세신화 간 매개적 서사로서 <셍굿> 연구

저자 : 황윤정 ( Hwang Yun Jeong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4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13-360 (48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본고에서는 창세신화 <셍굿>의 서사적 특성에 관한 검토를 통해 이것이 북부 지역과 제주 지역 창세신화 간 매개적 성격의 서사임을 말하고, 이로써 <셍굿>의 서사적 위상과 의미를 재정립하고자 하였다. 우주 창조의 국면, 인세 차지 경쟁의 국면, 장자징치담의 삽입 여부 등 서사적 공통 요소 및 서사적 배치를 기준으로 북부 지역의 창세신화, <셍굿>, 제주 지역의 창세신화를 견주어 보았다. 우주 창조의 국면을 살펴볼 때, 김쌍돌이 본 <창세가>에는 우주 창조의 과정이 구체적으로 형상화되었고 제주 지역 창세신화에서는 그 형상화가 비교적 뚜렷하지 않았다. <셍굿>의 경우 일부 창세의 과정은 모호화되었고 석가가 창세의 작업을 수행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세 차지 경쟁의 국면에 있어 김쌍돌이 본 <창세가>에서는 '미륵'에게 당위성을 드러내었고, 제주지역의 창세신화에서 가치 판단의 대상이 되기 어려운 '천신(天神)'으로 형상화하였다. 이에 비할 때, <셍굿>에서는 '석가'에게 당위와 긍정을 부여하고 있었다. 수명장자 징치담의 삽입 여부에 대하여서 김쌍돌이 본 <창세가>에는 장자 징치담이 없고, 구질서가 새질서에 대하여 저항한 바가 흔적으로 남아 있는 것에 비해 제주 지역 창세신화에서는 수명장자 징치담이 뚜렷하고 전체 서사와 구조적, 내용적으로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었다. <셍굿>에서는 창세신화 외에 장자못형 설화가 삽입되어 있고 창세신화 안에는 구질서의 저항과 이에 대한 석가의 대응과 지혜가 비교적 상세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이러한 사항들을 살펴보았을 때 <셍굿>은 김쌍돌이 본과 제주 지역 창세신화 간 매개적 서사로 자리할 수 있게 된다. <셍굿>은 서술적 측면에서 창세의 순간에 대해 비교적 교술화된 서술 방식을 보이고 있다. 논리적 측면에서는 <창세가>와 달리 문명에 대한 관심을 긍정하여 지혜, 농경, 문화의 힘에 우호적인 서술을 보인다. 이렇게 <셍굿>은 북부의 창세적 가치의 강조와 제주의 윤리적 가치의 강조 사이 문명에 대한 관심과 긍정으로 각 신화가 내세우는 논리의 간극을 교술적인 성격의 기술과 유연한 서사의 방식을 교차하는 것으로 매개한다고 할 수 있다.


This study examines the narrative characteristics of the creation myth < Senggut >, which mediates the northern region's < Genesis > and the Jeju local creation myth and intends to promote a comprehensive understanding of < Senggut >. < Genesis >, < Senggut >, and the creation myth of the Jeju region were compared based on common narrative elements and narrative arrangements such as the phase of creation of the universe, the phase of competition for royalties, and the insertion of the story of the Jangja punishment. When examining the phase of the creation of the universe, the process of creation of the universe was concretely embodied in < Genesis >, as seen by Kim Ssang-dol, and the imagery was relatively inconspicuous in the creation myth of the Jeju region. In the case of < Senggut >, a part of the creation process was simplified, and it was confirmed that Sakyamuni performed the creation work. In the context of the competition for royalties, Kim Ssang-dol's < Genesis > showed the justification for Maitreya and in the creation myth of the Jeju region, the absolute god who cannot be judged by value. Compared to this, in < Senggut >, the right and affirmation were given to the Sakyamuni. Regarding the insertion of the story of the Jangja punishment, there is no such story in < Genesis > that Kim Ssang-dol saw, and the resistance of the old order against the new order remains. In contrast, in the creation myth of the Jeju region, the story of the Jangja punishment was distinct and was linked to the overall narrative, structure, and content. In < Senggut >, the “Jangja-pond tale” is inserted in addition to the creation myth, and within the creation myth, the resistance of the old order and the response and wisdom of Sakyamuni are revealed in detail. Considering these factors, < Saenggut > can be positioned as a mediating narrative between Kim Ssang-dol and the creation myth of the Jeju region. < Senggut > shows a comparatively idealized narrative method about the moment of creation in the narrative aspect. In the logical aspect, unlike < Genesis >, it affirms interest in civilization and shows a favorable description of wisdom, agriculture, and the power of culture. In this way, < Senggut > can be said to mediate the gap between the logic of each myth in a way that intersects the idealistic and flexible narratives.

1
권호별 보기
같은 권호 다른 논문
| | | | 다운로드

KCI등재

1메타버스에서의 이야기 문화

저자 : 이지영 ( Yi¸ Ji Young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5-32 (28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최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메타버스는 사용자가 자유롭게 가상세계를 구축할 수 있으며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가 연결된다는 점에서 단순한 가상현실과 구별되는데, 음성을 통한 실시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야기 문화의 새로운 공간으로 주목된다. 이 중에서 제페토는 PC와 모바일로 접속이 가능한 3D 가상세계이다. 이용자들은 가상월드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음성 혹은 문자로 소통할 수 있다. 또한 제페토에서는 손쉽게 영상툰을 만들 수 있어서, 이용자들은 자유롭게 영상툰을 만들어 게시하며 일부는 이를 '제페토 드라마'라는 이름으로 올린다. 또한 제페토에서는 일종의 역할극인 '상황극'을 통해서 이야기 놀이를 즐기기도 한다. VR 기반 메타버스는 현재 본격적으로 출시되지 않았지만, VR 게임인 VRChat을 통해서 VR 기반 메타버스의 이야기 문화에 대해 예측할 수 있다. VRChat도 이용자들이 아바타를 통해 가상월드에서 만나 음성으로 대화하다는 점은 제페토와 동일하나, 문자채팅도 가능한 제페토와 달리 음성으로만 소통하며 VR 기기를 통해서 가상세계에 접속하기에 현존감을 보다 강하게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VRChat은 가상의 동일 공간에서 화자와 청자가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통적 이야기 문화와 유사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환경의 메타버스에서는 말을 통한 이야기 문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상현실에서 보다 용이할 수 있는 상황극 놀이나 영상툰은 메타버스의 새로운 이야기 문화로 주목된다.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서사와 극을 넘어선 디지털스토리텔링의 개념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

KCI등재

2판소리 세계화의 현황과 미래 전략

저자 : 최혜진 ( Choi¸ Hye Jin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3-76 (44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판소리는 긴 역사 동안 이야기 노래로 사랑을 받은 한국의 구비예술이다. 소리꾼이 고수의 북장단에 맞추어 긴 시간 동안 공연을 하면서 시대와 사람, 삶과 미래를 노래했다. 이제 판소리는 한국을 넘어서 전 세계인과 함께 공감하고 즐길 준비를 해야 할 시점에 있다.
본 논의에서는 판소리 세계화를 위한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전략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세계화를 둘러싼 여러 담론의 과정을 살폈다. 다음으로 세계화의 담론 속에서 그간 이루어진 판소리 세계화의 현황을 살펴보았다.
오프라인상에서는 해외 한국문화원와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성과를 살펴보았다. 온라인상에서는 최근 유튜브를 중심으로 온라인콘텐츠의 제작이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공연, 교육 영상이 외국인용으로 만들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음반, 서적, 학술논문 등에 있어서는 해외 사이트에서 접근 가능한 것이 매우 적음을 알 수 있고, 특히 학술교류와 이론서의 번역 교류 등은 아직 많은 과제를 안고 있었다. 모범 사례로 프랑스 주재 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한 활약과 성과를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판소리 세계화를 위한 네트워킹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네 가지 측면에서 전략을 제안하였다. 첫째는 온오프라인을 통한 판소리 공연 네트워킹, 둘째는 한국 문화원의 장기지원을 통한 교육 네트워킹, 셋째는 학술교류와 올바른 다국어 번역을 위한 연구자 네트워킹, 넷째는 디지털 정보화와 온라인 소통을 위한 정책과 홍보 네트워킹이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21세기 판소리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서 인류의 문화자산인 동시에 새로운 문화 창조에 기여하는 장르가 되어야 한다. 전 세계인이 함께 공감하고 즐기는 예술로서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하고 전방위적인 교류와 협력, 지원이 필요하다.

KCI등재

3판소리 교육 현황과 교수·학습법의 개선 방안 -2015 개정 초·중 음악교과서를 중심으로-

저자 : 문봉석 ( Mun¸ Bong Seok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77-112 (36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본 연구에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이후 판소리 교육의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이의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논의 결과를 간단하게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판소리 제재곡은 초등학교 3-4학년 감상 영역, 초등학교 5-6학년 감상 영역, 중학교 1-3학년 감상 영역 및 표현 영역에 포함되었다. 전체 판소리 제재곡의 학습 활동을 분석한 결과 총 8가지로 유형화되었는데, 구체적으로 '판소리의 구성요소 이해하기', '음악적 표현 요소 파악하기', '추임새 익히기', '발림하기', '따라 부르기', '소리북으로 장단반주하기', '노래(극) 만들기', '연관 장르와 비교하기' 등이었다.
이들 학습 활동의 개선 방안으로 '판소리의 구성 요소 이해하기'는 판소리의 정의에 서사음악적 성격, 공연 형식, 음악적 구성요소를 모두 포함하되, 문화사적 가치를 드러낼 것, '음악적 표현 요소 파악하기'는 판소리의 구성 요소, 장단과 악조 등을 감상 요소로 제시할 것, '추임새 익히기'는 추임새를 단계별로 학습하되, 장단과 연계해서 학습할 것, '발림하기'는 연기적인 요소가 강한 대목을 대상으로 하되, 궁극적으로는 창의적인 신체 표현 활동으로 유도할 것, '따라부르기'는 대상 대목에 대한 충분한 배경설명과 사설 해설을 추가하고, 통일된 악보와 감상 요소를 제시할 것, '소리북으로 장단 반주하기'는 소리북 연주를 위한 체계적인 기보법을 마련할 것, '노래(극) 만들기'는 '장단과 악조를 활용한 새로운 판소리 만들기', '소리와 아니리를 활용한 음악극 만들기', '기존 판소리 각색해 보기'와 같은 학습 방법을 활용할 것 등을 제안하였다.

KCI등재

4<딸의 인연을 망치는 계모> 설화의 세 층위

저자 : 신연우 ( Shin¸ Yeon Woo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13-144 (32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한국구비문학대계』 설화유형분류표의 4유형은 “바르고 그르기”로 선인과 악인의 행적을 주제로하는 설화 유형인데, 그 하위유형으로 441-6항 “딸의 인연을 망치는 계모(딸과 만나는 남자를 죽인다)”이 있다. 의붓딸을 학대하는 계모가 겨울에 있을 리 없는 나물을 구해오라고 산 속으로 내보내는데 소녀는 신비한 도령을 만나서 나물을 얻었지만 그 도령을 계모가 죽이면서 사건이 극대화된다는 내용의 이 설화는 계모 설화의 한 유형으로 누구나 들어보았을 것 같은 익숙한 느낌을 준다. 미당 서정주의 시<무슨 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 나는 이리도 살고 싶은가>에 인용되어서 더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1) 소녀가 어머니를 떠나서 도령을 다시 찾아왔다는 것은 어머니와의 완전한 독립을 보여주어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남자를 택하고 자신의 삶을 살겠다는 단호한 결심의 행위이다. 이러한 정신적 성숙이 도령을 살려내는 생명꽃의 역할로 나타났다. 동시에 그녀의 성숙은 자신의 문제만을 해결하는 단계를 넘어서 다른 사람을 구하는 차원에까지 이른 것을 보여준다. 성숙이란 만남을 통한 관계 맺음과 타인의 생명에 도움이 되는 행동과 마음가짐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성장이 아니라 보다 정서적이고 정신적인 의미를 갖는 성숙이라는 말이 적당하다.
(2) 신화적 맥락에서 보면 소녀가 이른 공간, 생명꽃이 자라는 곳은 이승이 아닌 저승 또는 하늘나라이다. 소녀는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인물이다. 이는 이 소녀가 무녀(巫女)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소녀가 죽은 도령을 되살린다는 것은 무녀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하면 이야기가 순탄하게 이해된다. <딸의 인연을 망치는 계모> 설화는 본격적인 무속 신화가 아니지만 소녀의 모습에서 무당의 흔적은 뚜렷하다. 프로프의『민담의 역사적 기원』에 보이는 바 민담에 들어 있는 무속 신화의 모습이 여기에도 나타난다고 보인다. 무속 신화의 영향을 받았더라도 민담 차원의 이야기이다. 바리공주는 지상에 살던 부모를 되살렸지만 소녀가 살린 도령은 원래부터 신성 공간에 있던 인물이기도 하다. 신성 공간의 신성한 존재를 살해한 계모는 세속 공간에서 온 사람이다. 그러므로 죽은 자를 살린다는 화소를 문자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아마 무속신화에서 치유의 효용성이 약화되거나 망각된 결과일 수 있다.
(3) 계모가 미워한 사람은 의붓딸이지만 죽이기까지 한 사람은 산속의 도령이다. 이 둘의 대립을 부각시켜 보자. 도령은 신성공간의 존재라면 계모는 세속의 인물이다. 의붓딸은 두 공간을 오가는 샤만의 역할을 한다. 계모는 신성한 공간에 대한 이해가 없다. 샤만적 특성을 보이는 의붓딸을 계모는 매우 싫어한다. 신성공간의 도령은 샤만적 능력의 원천이다. 세속에서는 불가능한 겨울 나물 따오기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계모가 도령을 죽이는 것은 세속의 관점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합리적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비합리를 제거해야 한다는 인식은 어떤 점에서는 자연스럽기도 하다. 이는 무속을 탄압한 우리 역사 속 현실의 반영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신성한 세계를 이해할 수 없었던 계모는 신성한 공간의 도령을 살해한다. <딸의 인연을 망치는 계모> 설화에서 도령을 살해하는 계모의 행동은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해석을 통해 이 설화를 조금 더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KCI등재

5<제면굿>의 욕망과 신명

저자 : 유정월 ( Ryu , Jeong Wol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45-170 (26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본 연구에서는 제면할머니가 무조신으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지점에 주목하면서 그러한 힘의 원천과 효과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같은 무조신화로 언급되는 <바리공주>, <초공본풀이>와 비교하면서 <제면굿>의 특징을 알아볼 것이다. 먼저 제면할머니와 다른 무조신들이 가지는 변별적인 인물 자질을 확인하고 이어서 서사적 차이를 살펴본다.
<제면굿>에서 제면할머니는 임신과 출산이 가능한 젊은 여성도, 과거를 보는 청년도 아니라는 점에서 다른 무조신화의 주인공과 다르다. 또 제면할머니는 생명을 구하거나 희생을 베풀지도 않을 뿐 아니라 욕심 많고 이기적인 인물로 그려진다는 점에서도 차별적이다. 이들을 비교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제면할머니 욕망에 초점을 두면서 이를 서사의 국면에 따라 차근히 드러나고(조종 국면), 접근되고(능력 국면), 획득되는(수행 국면) 일련의 단계에 따라 논하고자 하였다.
제면할머니가 가지는 자질이나 특질은 다른 무조신의 것과는 다를 뿐만 아니라 그녀가 거치는 서사 단계들은 다른 무조신화들에 비해 사소하거나 세속적인 것처럼 보인다. 본 연구에서 제면할머니 서사에서 사소한 도구들의 세속적인 획득 과정에 개입하는 욕망의 정체를 억압된 신명으로 본다. 따라서 제면할머니의 위력은 그녀의 나이와 비례할 수밖에 없다. <제면굿>은 축적되거나 쌓이는 욕망을 가진 주체로서 노인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제면할머니 이야기는 노인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노인의 이야기 가운데 하나로 읽어야 한다. 구술문학에서 다양하고 특수한 노인에 관한 담론이 생성된다면 그 중 하나가 이 제면할머니의 욕망이라고 본다.

KCI등재

6일본 동경대 오구라문고(小倉文庫) 소장 <옥중화>의 자료적 가치와 의미

저자 : 송미경 ( Song¸ Mi Kyoung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71-212 (42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본 연구에서는 신자료 오구라문고 소장 <옥중화>의 서지적 특징과 편찬 방식을 고찰하는 한편, 기존의 이해조 산정 <옥중화>의 『매일신보』 연재본을 오구라문고 소장<옥중화>와 비교 검토하였다. 오구라문고 소장본의 오기가『매일신보』 연재본에서 교정된 사실은 오구라문고 소장본이『매일신보』 연재본에 선행하면서 그 저본의 역할을 했으리라는 추정을 가능하게 하지만, 한자-한글 표기의 차이, 조사의 차이, 방언, 구개음화, 어휘 표현 등 기타 표기상 특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여규형 교열ㆍ박승옥 번역의 오구라문고 소장본이 이해조 산정『매일신보』 연재본의 직접적인 저본이 되었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다만 오구라문고 소장본의 경우, 여기 참여한 박승옥의 몰년이 1908년인바, 이해조 산정『매일신보』 연재본에 앞서 필사된 것일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직 발견된 것은 아니나 '박기홍조 춘향가' 사설의 모본이 존재했고, 이를 토대로 1908년 이전에 오구라문고 소장본이 필사되었으며, 그 이후인 1912년 이해조가 판소리 산정 작업을 하였으리라는 것이 현재로서 도달 가능한 잠정적인 결론이다. 서강대 로욜라도서관 소장 < 원고본B > 역시 오구라문고 소장본의 성립을 전후해 시도된 또 하나의 초고로 보인다.
이러한 관점에 따라 이해조의 판소리 산정 작업을 다시 살펴보면, <옥중화> 그리고 후속작인 <강상련>, <연의각>, <토의간> 간 차이가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첫째, 문체상 차이이다. <옥중화>만 국한문 혼용체로 연재되었으며, 이후 후속작들은 국문체로 점차 전환되었다. 이해조는 여규형 교열ㆍ박승옥 역 <옥중화>의 모본(국한문 혼용체)을 토대로 이 산정 작업을 시도했기에, 첫 작업의 결과물은 여규형 교열ㆍ박승옥역 <옥중화>와 유사한 표기 체계를 지니게 되었던 것이다. 둘째, 저본이 된 바디의 차이이다. 박기홍 바디를 저본으로 한 것은 <옥중화>뿐이며, 이후 판소리 산정 작업부터는 심정순이 참여하게 된다. 이해조 판소리 산정의 저본이 박기홍 바디에서 심정순 바디로 전환되는 데는 여러 맥락이 있었겠으나, 무엇보다 이해조에게는 산정의 저본으로 삼을 만한 박기홍 바디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창본이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판소리 산정 연재와 신소설 연재를 병행해야 하는 이해조의 현실적인 상황에서, '박기홍조 춘향가' 모본의 존재는 이해조의 첫 판소리 산정 연재에 안정감과 수월성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였을 것이다.

KCI등재

7제주도 본풀이에서 '동의'를 나타내는 언술의 서사적ㆍ화용론적 의미 연구 -'어서 걸랑 기영 헙서'를 중심으로

저자 : 전주희 ( Jeon¸ Ju Hee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13-247 (35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어서 걸랑 기영 헙서'는 제주도 본풀이 채록집에서 반복적으로 발견되는 중요한 언술이다. 이 말은 기본적으로 '그렇게 하자'라는 등장인물들의 동의 및 합의를 뜻한다. 구술전통담화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언술은 반드시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본 연구는 이 말이 지닌 서사적ㆍ화용론적 의미와 기능을 밝혔다. 첫째, 서사적 차원에서 '어서 걸랑 기영 헙서'는 명령-순응, 지도-인지, 제안-수용(부탁/요청-허락, 권유-동의, 설득-납득) 등과 같은 대화 상황에서 발화된다. 심방은 인물들의 대화 장면을 구연함으로써 그들이 합의에 이르는 과정을 재현한다. 또한 이 말은 발화 직후에 인물의 수행을 일으키며 기대하던 상황이 현실화되는 것을 보여 준다. 인물의 동의는 서사를 다음 시퀀스로 넘어가게 하면서 사건의 진행을 돕고, 합의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인물의 행위 및 시퀀스의 결과가 명백히 인물의 적극적인 선택과 결정으로 초래된 것임을 보여 준다. 곧 본풀이는 인물들의 선택과 동의 및 결과의 과정을 극적으로 보여 줌으로써 사건들의 인과적 연결을 공고히 하고 나아가 신화 장르 안에서 플롯의 개연성을 획득한다. 둘째, 화용론적 차원에서 '어서 걸랑 기영 헙서'는 인물들이 바라는 바가 현실화되는 말의 '주술성'을 조명한다. 문제 상황에서 인물은 상대와 대화하며 상대가 기대하는 어떤 상황을 예측하는 제안에 '어서 걸랑 기영 헙서'라고 동의한다. 그리고 담화는 곧바로 이것이 현실화됨을 보여 준다. 이러한 방식으로 예측 혹은 제안으로서의 상황이 다시 현실화되는 장면의 반복적 구연은 본풀이 전승자의 기억 및 청자의 이해를 돕고, 결과적으로 전승 집단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그들이 지향하는 이야기 세계의 모델을 구축한다.
한편 인물 간의 동의를 통하여 현실화되는 이야기의 흐름은 '어서 걸랑 기영 헙서'가 지니는 말의 주술성과 신성성을 종교 의례의 맥락에서 재조명하게 한다. 많은 종교들은 그들의 신앙 안에서 그들의 지향을 이루어줄, 혹은 그들이 바라는 어떤 것에 동의하는 의미의 언술을 자주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가톨릭의 전례에서 신자들의 입을 통해 발화되는 '아멘'이 그러한데, 이는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라는 '동의'의 의미를 지닌다. 신자들은 '아멘'을 발화함으로써 가톨릭 신앙의 교리와 우주관을 적극적으로 믿는다는 것, 그리고 상대의 기도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나(그들)의 바람을 표명한다. 본풀이의 '어서 걸랑 기영 헙서'는 비록 심방 일인이 발화하는 말이지만, 그것의 반복적인 발화는 본풀이에서 인물이 기대하는 모종의 상황이나 그가 내린 결정에 대한 무속 사회의 암묵적인 동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이 말이 수반하는 행위들로 실현되는 신화 세계의 상(像)을 정당화하고 수용하는 집단의 표명이 된다. 곧 '어서 걸랑 기영 헙서'는 제주 무속 집단이 지향하는 신화 세계를 구축하기 위한 행위들의 성립 전제이며, 그를 바탕으로 하여 발화되는 인물 간의 협력적 동의이자 올바른 결과를 도출해 내게 하는 신성한 주술과도 같다. '어서 걸랑 기영 헙서'는 제주도 본풀이에만 발견되는 특수한 대화 언술이며, 그것은 이야기 속 인물들의 선택, 동의, 협력의 순간들을 내포하는 삶의 언어로 여겨진다. 본풀이가 제주도 무속 집단이 동의하고 합의한 이야기들이라면, '어서 걸랑 기영 헙서'는 타자와 공동체의 동의를 통하여 일의 순탄한 진행을 이루고자 했던 제주인의 공동체적 삶의 조율어이자 습관화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1
주제별 간행물
간행물명 최신권호

KCI등재

온지논총
71권 0호

KCI등재

민족문학사연구
78권 0호

KCI등재

한국한문학연구
84권 0호

KCI등재

반교어문연구
60권 0호

KCI등재

어문론총
91권 0호

KCI등재

한국문예비평연구
73권 0호

KCI등재

동방한문학
90권 0호

KCI등재

현대문학이론연구
88권 0호

KCI등재

세계문학비교연구
78권 0호

KCI등재

한민족어문학
95권 0호

KCI등재

국제어문
92권 0호

KCI후보

한국문화기술
32권 0호

KCI후보

방정환연구
7권 0호

KCI등재

어문연구
50권 1호

KCI등재

한민족문화연구
77권 0호

KCI등재

구비문학연구
64권 0호

KCI등재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94권 0호

KCI등재

한국시가문화연구(구 한국고시가문화연구)
49권 0호

KCI후보

한성어문학
46권 0호

KCI등재

한문학논집
61권 0호
발행기관 최신논문
자료제공: 네이버학술정보
발행기관 최신논문
자료제공: 네이버학술정보

내가 찾은 최근 검색어

최근 열람 자료

맞춤 논문

보관함

내 보관함
공유한 보관함

1:1문의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