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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어문학회> 우리어문연구> 반공주의적 순교 담론의 탈신비화 -김은국, 『순교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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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공주의적 순교 담론의 탈신비화 -김은국, 『순교자』론-

The Demystification of the Anti-Communist Discourse of Martyrdom -A Study on Richard E. Kim's Novel, The Martyred -

선민서 ( Seon¸ Min-seo )
  • : 우리어문학회
  • : 우리어문연구 71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1년 09월
  • : 41-75(35pages)
우리어문연구

DOI

10.15711/WR.71.0.2


목차

1. 『순교자』가 반공소설이라는 오해
2. 개신교 보수주의의 순교 담론
3. 순교자 콤플렉스와 반공주의의 결합
4. 진실 없는 사랑의 불가능성
5. 진정한 희생의 의미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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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은국을 반공작가로 규정하거나 『순교자』(1964)를 반공주의 소설로 이해했던 그간의 관점이 지닌 한계를 넘어서고자 한다. 6 · 25전쟁 이후 한국교회에서는 경쟁적으로 순교자 추서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허위로 진행되는 순교추서는 반공화한 집단 기억 만들기의 일부가 되어 진실한 희생의 의미를 축소시킬 우려가 있었다. 『순교자』에서 일부 등장인물들은 반공 순교자를 조작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그들을 사랑하는 일이라 믿는다. 조국을 지키려는 목적을 지닌 장 대령, 신도들에게 환상으로나마 희망을 부여하려는 신 목사, 대중에게 한 편의 동화가 필요하다고 믿는 박인도는 나름의 진정성과 민중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은 백성을 기만하며 배교행위를 한 인물까지 순교자로 둔갑시킨다. 진실 없는 사랑은 결국 한계에 봉착한다. 반공주의에 경도되는 이들 등장인물들의 사랑에는 ‘진실의 부재’라는 근본적인 결핍과 결여가 내재한다. 반공주의적 믿음의 한계를 간파한 이 대위는 개신교 반공주의의 흐름과 거리를 두고 다만 고향을 그리워하는 민중의 마음을 염원한다. 『순교자』는 반공이데올로기를 내면화하고 폭력의 사용을 부추기는 행위가 진심의 사랑일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묻는다. 만약 그것 역시 사랑이라면 결국 『순교자』의 서사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그 진실 없는 사랑의 실패이자 불가능성이다. 그럼으로써 이 소설은 우리로 하여금 폭력을 재생산하지 않는 진실한 희생과 사랑의 의미를 성찰하게 만든다.
This paper intends to transcend the limitations of previous views that defined Richard E. Kim as an anti-communist writer or understood The Martyred(1964) as an anti-communist novel. After the Korean War, Korean churches competed to celebrate martyrs. But there is a fear that the false martyrdom will become part of the anti-communist making of collective memories, reducing the meaning of true sacrifice. Some characters in The Martyred believe that manipulating anti-communist martyrs is to instill hope in the people and to love them. It is true that Colonel Jang with the goal of defending the country, Pastor Shin who wants to give hope to the believers even through a fantasy, and In-do, Park who believes that the public needs a fairy tale, have their own sincerity and love for the people. However, as a result, they deceived the people and turned even those who committed apostasy into martyrs. In the love of these characters who are inclined to anti-communism, there is a fundamental lack and deficiency of 'absence of truth'. Captain Lee, who saw the limit of the paradox of anti-communist love, distanced himself from the flow of Protestant anti-communism and longed for the hearts of the people who only longed for their hometown. The Martyred asks us whether the act of internalizing anti-communist ideology and encouraging the use of violence can be true love. If it is also love, after all, what the narrative of this novel shows us is the failure and impossibility of love without truth. Richard E. Kim's The Martyred demystifies the anticommunist discourse on martyrdom. In this way, this novel makes us reflect on the meaning of true sacrifice and love that does not reproduce violence.

UCI(KEPA)

간행물정보

  • : 어문학분야  > 국어학
  • : KCI등재
  • :
  • : 연3회
  • : 1226-7341
  • :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85-2022
  • : 1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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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권0호(2022년 01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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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식민지시기 순수문학의 지형과 김환태의 순수시론

저자 : 김영범 ( 93)kim¸ Young-beom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9-47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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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문학 초기 조선에는 인생을 위한 예술과 예술을 위한 예술이 도입되었고, 후자는 1930년대 말까지 부정적으로 인식되었다. 그럼에도 순수문학은 예술지상주의와 동일시되는 경향이 있다. 이 연구는 이러한 인식론적 자동성이 형성된 배경과 실제 그리고 김환태 비평의 성과를 살피고자 기획되었다. 그가 다른 문인들과 달리 스스로를 예술지상주의자라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이 연구는 먼저 1930년대까지 순수문학과 예술지상주의에 대한 문인들의 논의들을 검토했다. 그 결과 1920년대에 예술지상주의는 프로문인들이 타자들을 매도하기 위한 가칭이었으며, 1930년대 말까지 일반문인들은 자신들의 문학을 '그냥文學'이라고 자칭해왔다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일반문인들이 문학과 사상성의 연계를 인정했음도 드러났다. 반면 김환태는 문학에 목적의식이나 사상을 들여오는 것을 거부하고 문학의 순수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다른 문인들과 구별된다. 그의 문학론은 '어린애-되기'를 창작의 출발점으로 삼고 '의식과 형식과의 완전한 일치'라는 요건을 제시함으로써 내용과 형식에 대한 전대의 논의를 진척시켰다. 나아가 예술의 창작에 관여하는 상상력의 지평을 '생명상력(生命像力)'까지 넓혔다. 예술가가 가진 정신의 위대함, 즉 '정신생명'이 예술에 담길 수 있다는 그의 이론은 예술이 결국 타인의 '의식'을 감동하게 하는 숭고한 인간정신의 산물이어야 함을 역설한다. 이상이 그의 순수시론의 전모다. 예술의 공리성은 이러한 감동 이후에나 가능하며 그럼으로써 문학과 사상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In the early days of modern literature, art for life's sake and art for art's sake were introduced in Korea, and the latter was perceived negatively until the end of the 1930s. Nevertheless, pure literature tends to be identified with art supremacy. This study was designed to examine the background and actuality of this epistemological automatism and the reality of Kim Hwan-tae's critique. This is because he professed that he was an art supremacist, unlike other writers. The review results are as follows. It was revealed that in the 1920s, proletarian writers used the tentative name of art supremacy to slander others. And by the end of the 1930s, it was disclosed that ordinary writers had called their literature 'just literature'. It was also divulged that ordinary writers recognized the connection between literature and ideology. On the other hand, Kim Hwan-Tae refused to bring a sense of purpose or thought into literature and emphasized the purity of literature. His literary theory took 'becoming a child' as the starting point of artistic creation and advanced the previous discussion on content and form by suggesting 'complete correspondence between consciousness and form'. Furthermore, he expanded the horizon of imagination involved in the creation of art to 'power to imagine life'. His theory that the greatness of the spirit of an artist, that is, 'spirit life' can be contained in art, emphasizes that art must ultimately be the product of a noble human spirit that moves the 'consciousness' of others. This is the whole of his pure poetry theory. His idea was that the common good of art is only possible after such an imp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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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재난서사에 나타난 대안적 가족서사와 가족판타지 -2010년대 이후 소설을 중심으로-

저자 : 김지윤 ( Kim¸ Ji-yoo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9-81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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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0년대 이후 소설을 중심으로 '유사가족'의 특성이 발현되는 경우에 집중하여 재난서사에 나타난 가족 판타지의 그늘과 그 바깥을 고찰해보려고 한다. 여기에서 재난이란 자연재해나 전쟁, 전염병만이 아닌 뜻밖에 일어난 재앙과 고난을 폭넓게 의미한다.
탈권위적으로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위계적 가부장제가 더 이상 권위를 발휘하지 못하게 되었고, 배타적 결속력에 기반을 두고 희생, 헌신을 요구하는 낭만적 가족애를 보여주는 전통적 가족 서사는 달라지기 시작했으며 가족의 해체나 재구성에 대한 이야기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유사가족' 논의도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유사가족 논의는 일단 가족이 구성물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하여, 변화된 가족에 대한 정의를 반영한다. 이제 현재의 가족은 수평성이 권위주의보다 앞서고, 자아실현을 중시하고 구성원의 개인화가 진행되는 등 변화를 겪고 있다. 이렇게 정의된 '가족'은 특정한 가정 배치를 벗어나서 인간과 인간 사이의 친밀하고 사적이고 가까운 관계와 유대를 돌아보게 한다.
'선택연'에 기반한 유사가족 공동체는 기존 근대가족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적 가능성을 탐색한다. 그러나 이러한 가능성의 탐색이 전통적 가족 이데올로기를 내면화시키고 있거나, 신화화된 가족 판타지와 혼재되며 나타날 경우 유사가족은 대안적 가족 서사로서의 기능을 온전하게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이 글은 대안적 가족을 논하는 서사에서 이념화된 가족판타지가 나타나는 부분을 면밀히 살펴보려 한다.
재난 서사는 삶을 돌아보고, 연결성으로 '찢어진 사회'를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게 하므로, 이 글은 이를 통해 관계성과 연대 속에서 찾는 상호성을 모색하는 서사의 필요성을 고찰한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를 통과하며 관계, 가족의 근본적 의미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의미한 성찰의 지점을 제공할 수 있다.


This article seeks to examine the reconstruction of narratives in 21st century disaster novels. In the changing era of decentralization, traditional family narratives that emphasize intimacy based on exclusive solidarity, demand sacrifice and commitment began to change, and stories of family disbandment and reconstruction began to emerge. One of them is the "similar family" discussion. Similar family discussions begin with the premise that a family is a component, reflecting the definition of a changed family. Now, the current familyism has horizontality ahead of authoritarianism, emphasizing selfrealization and personalizing members.
Similar family communities in the meta-family narrative explore alternative possibilities to overcome the problems of existing family narratives. However, if this search of possibility internalizes traditional family ideology or appears mixed with mythized family fantasy, similar families cannot fully function as alternative meta-family narratives, so this article examines the need for an ideological family fantasy in relationships and solidarity.
The newly defined 'family' in alternative family narratives allows us to move beyond certain family arrangements and explore the possibility of restoring the "broken society" of close, private and close relationships and ties between humans, and the interactions and connections that it triggers. This provides a significant point of reflection in the reality of passing through the covid-19 cri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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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윤채한 시와 1960년대 대전문학

저자 : 남기택 ( Nam¸ Gi-taek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3-110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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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권 문학사에서 1960년대는 한국문인협회 충남지부가 결성되고 신진 작가들의 문단 활동이 본격화되는 등 도약기 또는 새로운 모색기로 규정되고 있다. 대표적 장르인 시문학의 경우 내용상으로는 그 이전부터 지속되어 오던 순수한 리리시즘의 세계, 사일구혁명과 관련된 현실 참여적 경향, 종교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당대 삶을 반영하는 양상 등으로 대변된다. 시인 윤채한은 이와 같은 주류적 흐름과 내용적 형식적으로 결을 달리하는 1960년대 대전 문학사의 특수성이라 할 만하다. 윤채한은 정식 등단 이전부터 시집을 간행하는 등 적극적인 문청 시절을 보냈고, 1965년에는 당대 대표적인 잡지 『문학춘추』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전문 시인의 자격을 얻었다. 1967년에는 지역 문학장 활성화를 위해 계간지 『중도문학』을 창간하였다. 윤채한이 등단 이전에 상재한 『탑을 위한 영가』(1963)와 『벽으로 트인 풍경』(1964)에는 간결 직절한 수사의 정제된 서정을 위시하여 장시와 메타시 양상이 특징으로 드러난다. 이어지는 『에로시 시고』(1966)는 절제된 언어로 대상을 묘사하는 동시에 당대의 낭만과 사랑을 진솔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 시집은 청년기 삶과 시세계를 종합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등단작 「인상」에서는 역사와 생명이 양립하는 실존의 배경을 통해 상징적 면모를 보여 주었다. 이 작품이 수록된 『문학춘추』의 양상을 통해 지역 경계를 넘어 문학장의 확장과 소통을 가능케 했던 윤채한 문학세계의 제도적 거점을 확인할 수 있다. _중도문학_ 발간이 지시하는 바와 같이 윤채한의 문학 활동은 1960년대 대전 문학사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흔적이었다. 대전권에서 기존 흐름과의 단절성과 문학장의 연속성을 동시에 체현한 윤채한의 문학 활동은 지역 문학사의 중요한 지표일 뿐만 아니라 한국 문학사에서 하나의 결절 흔적에 해당된다.


In the history of literature in Daejeon, the 1960s is defined as a new period of exploration, with the establishment of the Chungnam branch of Korean Writers Association and the full-fledged literary activity of up-and-coming poets. In terms of content, it is represented by the world of pure lyrism that has continued since before, the tendency to participate in reality related to the four-day revolution, and the aspect that reflects contemporary life based on religious imagination.
The poet Yoon Chae-han, who had never had academic illumination so far, deserves to be called a peculiarity and a nodule in the history of literature in Daejeon in the 1960s. Yoon Chae-han had an active literary life, publishing a collection of poems before his official debut, and obtained the qualifications of a professional poet by publishing his works in the representative magazine of the time, Munhak-Chunchoo.
In 1967, to revitalize the local literary field, a quarterly magazine Jungdo- Munhak, was launched. Yoon Chae-han's poems, which Yoon Chae-han resided in before the ascent, are characterized by long poems and meta-verses, including the refined lyric of a concise and direct rhetoric. In his debut work 「Insang」, he showed a symbolic aspect through the background of existence where history and life coexist. The subsequent Eros Si-go depicts the subject in a restrained language, while at the same time honestly revealing the romance and love of the time. It can be said that this is the result of synthesizing the life of youth and the world of poetry.
As indicated by the publication of Jungdo-Munhak, Yoon Chae-han's literary activities were the most dynamic and progressive traces in the history of Daejeon literature in the 1960s. Such literary activities of Yoon Chae-han should be recorded not only as an important indicator of Daejeon literary history in the 1960s, but also as a nodular trace in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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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사회주의 가정의 붕괴와 재결합 -리준길의 『전설은 계속된다』를 중심으로-

저자 : 마성은 ( Ma¸ Sungeu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1-142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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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리준길의 중편소설 『전설은 계속된다』를 통하여 북측이 재난을 극복하는 양상을 분석하였다. 본고는 문학사회학을 기본 연구 방법론으로 하며, 북측 연구 방법론으로 새롭게 제기된 '주자학적 접근법'을 적용하였다. '주자학적 접근법'은 북측이 표방하는 사회주의 대가정이라는 개념을 이해함에 있어 절실하다. 북측이 표방하는 사회주의 대가정은 대를 이어 수령이 지도하고, 주민들은 수령을 어버이처럼 여기며 충성과 효도를 다하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고난의 행군, 강행군시기에 자강도 희천시의 상황이 악화되자 승철이 어머니는 외가가 있는 자강도 동신군 석포리로 떠나가 버린다. 반면에 설비과장으로 일하던 승철이 아버지는 자진해서 다시 주물직장 전기로공이 되면서까지 희천공작기계공장을 위하여 헌신한다. 어머니가 집을 나간 것은 승철이네 가정의 문제이다. 그런데 어머니의 부재로 아버지가 마음 놓고 연구에 집중하지 못한다. 아버지의 연구는 국가의 문제이다. 그러므로 승철이네 가정의 문제는 사회주의 대가정의 문제와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사회주의 가정은 사회주의 대가정과 유기적으로 모두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승철이는 아버지를 더 잘 돕기 위하여, 멀리 동신까지 찾아가서 집을 나간 어머니를 데려온다. 어머니를 데려온 사람은 승철이지만, 승철이를 떨쳐나서게 한 사람은 강계정신을 체현한 아버지이다. 결국 강계정신이 붕괴되었던 사회주의 가정의 재결합을 이끈 것이다. 붕괴되었던 사회주의 가정의 재결합은 사회주의 대가정에 들이닥친 재난인 고난의 행군, 강행군이 극복되는 것을 상징한다.


This study analyzed the aspect of DPRK overcoming disasters through Ri Jun Gil's medium-length novel The legend continues. This study uses literary sociology as a basic research methodology, and applied the Zhūzǐxué approach, which is newly raised as a DPRK research methodology. The Zhū zǐxué approach is desperately needed to understand the concept of a socialist great family advocated by DPRK. It can be understood that the socialist great family advocated by DPRK is guided by the leader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and that the residents regard the leader as a parent and fulfill loyalty and filial piety.
During the days of the Arduous March and forced march, when the situation in Huichon city, Jagang Province, worsened, Sungchol's mother left for her mother's home. On the other hand, Sungchol's father was working as a facilities section manager, but he devoted himself to becoming again a worker at the electric furnace of the casting workplace for the Huichon machine tool factory. It is a matter of Sungchol's family that mother leave home. Anyway, Sungchol's father cannot relax and focus on research because Sungchol's mother is not there. Sungchol's father's research is a matter of state. Therefore, the problem of Sungchol's family cannot be thought of separately from the problem of the socialist great family. The socialist family is organically connected to both the socialist great family.
To help his father better, Sungchol goes far and brings his runaway mother. It was Sungchol who brought his mother, but his father inspired Sungchol to leave by embodying Kanggye Spirit. In the end, Kanggye Spirit also resulted in reuniting the collapsed socialist family. The reunited of the collapsed socialist family symbolizes the overcoming of the days of the Arduous March and forced march, a disaster that hit the socialist great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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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제강점 말기 경무국 도서과의 활동 방향과 검열의 흐름

저자 : 문한별 ( Moon¸ Han-byoul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43-169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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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 4월에 신설된 조선총독부 경무국 산하 도서과는 일제강점기의 중심을 거치며 가장 강력하지만 숨겨져 있는 사상 통제의 기관이었다. 1926년부터 식민지 조선의 언론과 출판, 영화와 음반에 이르기까지 사상과 관련한 모든 것들은 도서과의 검열을 통해서만 조선인들에게 전달될 수 있었고, 그 역할은 일제강점기 중반부터 전시기까지 변함없이 지속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선총독부 경무국 산하 도서과의 역할은 제국과 식민지 상황의 변화에 따라 크게 변화양상을 보이는데, 본고에서는 경무국의 기관지인 『경무휘보』에 수록된 '도서과 통신'을 통하여 그 업무의 변화와 방향성의 전환에 대해 살펴보았다.
지금까지 도서과에 대한 연구는 제도와 조직에 대한 것과 도서과가 생산한 검열 문건에 집중된 바 있다. 그러나 1937년 이후 도서과가 1943년 정보과로 통합되어 사라질 때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담당하였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였다. 본고는 이 시기 도서과의 활동을 확인하기 위하여 『경무휘보』의 '도서과통신'을 번역하였고, 이를 분석하여 그 역할과 흐름의 변화에 대하여 확인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기존의 검열과 행정처분을 담당하던 도서과의 역할은 언론과 출판을 검열을 통해 통제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사상 교육과 언론지도라는 목적으로 확대되었고, 편집과 서술 방향에 이르기까지 확대되고 있었음을 우선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일제강점기 중기부터 그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었던 영화 매체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였고, 중일전쟁 이후에는 검열과 통제를 넘어 선전 영화의 기획과 제작, 배급과 상영이라는 지점까지 나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The book department affiliated to Joseon Government-General Police Bureau established in April 1926 was the most powerful but hidden institution of thought control throughout the Japanese colonial era. Since 1926, everything related to thought from the press and publication to movies and albums of colonial Joseon were only allowed to be delivered to Koreans through censorship by the book department, and the role remained unchanged from mid Japanese colonial era to the wartime period. However, the role of the book department under the police bureau of the Japanese Government-General of Korea shows significant changes according to changes in the empire and colonial situation, and this study investigated the changes of work and direction through the 'newsletter of book department' from 『Gyeongmuhwibo』, an organ of police bureau.
Until now, researches on book department have focused on systems and organizations and the censorship documents produced by the book department. However, there were insufficient studies on the specific role of the book department until it was integrated into the information department in 1943. This study translated 'newsletter of book department' of 『Gyeongmuhwibo』 to identify the activities of the book department during this period, and intended to identify the changes in role and trend. As a result, it was identified that the role of the book department, which was in charge of censorship and administrative measure, expanded from controlling the media and publishing through censorship to the purpose of ideology education and media guidance, and it was expanding from editing to the direction of description. Also, it was identified that censorship of the movie media that has been gaining influence since the mid-Japanese colonial era was strengthened, and that it is advancing to the point of planning, production, distribution, and screening of propaganda films beyond censorship and control after the Sino-Japanese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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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광웅 문학의 탈식민성 연구

저자 : 박태건 ( Park¸ Tae-gu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71-199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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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웅의 시는 탈식민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동안 이광웅은 오송회 사건의 피해자로 알려져 있었다. 따라서 이광웅 문학에 대한 평가 또한 도식적이었다. 이광웅은 개인적 경험을 통해 민족적 모순을 발견하고 시적 변신을 하였다.
이 글은 다음 목표를 갖는다. 첫째 1980년대 민족문학의 탈식민 가능성을 살펴본다. 이광웅이 수감생활 중 출간한 첫 시집은 소시민이 저항 시인으로 성장하는 하나의 사례로 거론되었다. 이광웅 시 연구를 통해 문학과 삶이 변증법적으로 길항하는 80년대 문학의 한 특징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이광웅 시의 문학사적 의미를 재조명한다. 한국에서 리얼리즘 시는 일제 강점기에 시작하여 민족문제와 분단문제를 인식하면서 발전했다. 이광웅은 민족문제와 계급문제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이광웅은 같은 언어를 쓰는 민족 고유의 정체성을 복원하여 식민성을 극복하려고 했다.
이광웅은 국가권력의 폭력이 피식민지 국가가 처한 근대의 모순에서 비롯된 것임을 발견하고 전지구화에 대한 저항을 통해 식민주의를 극복하려 했다. 초기시에서 피식민의 전형으로 그려진 '이리에서 온 아이'는 후기시에서 탈식민의 주체로 상상된다. 이광웅은 탈식민의 영토를 재발견함으로써 1980년대 민족문학의 성취라 이뤘다.


Lee Kwang-woong's poem shows the possibility of decolonization. Until now, Lee Kwang-woong has been known as a victim of the Osonghoe incident. Therefore, literary evaluation was also relatively schematic. However, Lee Kwang-woong discovered ethnic contradictions through personal experience and made a poetic transformation.
This article has the following goal. First, we look at the possibility of decolonization of ethnic literature in the 1980s. The first collection of poems published by Lee Kwang-woong during his imprisonment was mentioned as an example of the growth of So-min as a resistance poet.
Second, the literary and historical meaning of Lee Kwang-woong poem is re-examined. In Korea, realism poetry began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nd developed by recognizing the issue of national and division. Lee Kwang-woong thought that national and class issues were connected. Lee Kwang-woong tried to overcome colonialism by restoring the unique identity of the people who speak the same language.
Lee Kwang-woong discovered that the violence of state power stems from the modern contradictions faced by the colonized state and tried to overcome colonialism through resistance to globalization. The Child From Here, painted as the epitome of the colonized in the early poem, is imagined as the subject of the decolonization in the latter poem. Lee Kwang-woong achieved the achievement of national literature in the 1980s by rediscovering the territory of Post-coloni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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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한말숙 소설집 『신화의 단애』 연구 - 1950년대 전후사회체제와 입사(入社, initiation)하기-

저자 : 박필현 ( Park¸ Pil-hyeo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01-229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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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숙은 그간 전후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로 평가되어 왔다. 그러나 정작 1950년대 한말숙 작품 전반에 대한 논의는 찾아보기 어렵다. 본고에서는 1960년에 발간된 소설집 『신화의 단애』를 통해 1950년대 한말숙 작품의 특성과 문제의식을 모색해 보고자 하였다.
1950년대 한말숙 작품이라고 하면 흔히 전후 빈곤한 청년 세대의 형상화를 떠올리게 된다. 이는 등단작이 남긴 강한 인상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특정 작품에 한정짓지 않고 1950년대 작품 전반을 살펴보면, 등단작이 준 인상과는 달리 이 시기 작품이 특정 계층이나 세대에 한정되지 않고 매우 다양한 세대와 계층을 고르게 형상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당대 다른 작가나 한말숙의 1960년대 이후 작품 활동과 비교해보아도 두드러지는 특성이기도 하다. 다양한 세대와 계층에 대한 관심은 작가의 강점으로 언급되기도 한 냉철한 관찰자적 태도와 어우러져, 1950년대 한말숙의 관심이 사회 구성에 대한 탐색에 있음을 보여준다.
1950년대 전반이 전쟁 속에서 생존이 급선무였던 시기라면 1950년대 후반은 전후 복구와 사회 체제 안정을 위한 대대적 정비가 이루어진 시기이다. 한말숙은 이러한 1950년대의 한 가운데인, 1950년대 중반에 등단했다. 두 등단작 「신화의 단애」와 「별빛 속의 계절」에는 이채로운 여성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 두 인물 곧 '진영'과 '경자'는 전쟁으로 인한 피해의식이나 방향 상실이 아니라 질서에서 놓여난 자유, 질서 회복 요구에 대한 인식과 반항적 태도를 보여준다. 강압적인 태도로 질서 회복을 꾀한 1950년대 후반 한국 사회에서 개인은 사회적 질서를 승인하고 편입할 것을 요구받는다. 이 과정에서 탈락하지 않고 무사히 질서 잡힌 사회 속에 편입한 경우, 개인의 욕망이나 이상은 상실되거나 무한히 유예된다. 『신화의 단애』에서 개인의 욕망을 내려놓고 입사하기에 성공한 이후의 삶은 무의미한 것으로 그려진다. 따라서 결혼이나 취업 등 가시화된 통과의례를 접한 『신화의 단애』 속 인물들은 의도적으로 '선택 유보'를 선택한다. 그러나 이러한 유보는 개인 '나'의 이상이나 욕망이 현실 사회 속에서 결코 수용될 수 없다는 비관적 전망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상적인 것의 표상이라고 할 「검은 장미」의 '기준'이나 「향란원」의 '준용' 등은 모두 요절한다. 구체성을 상실한 이낭만적 사랑의 환상은 개인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개인의 고유성은 훼손되거나 상실될 수밖에 없다는 필패(必敗)의 전망을 보여준다.
『신화의 단애』는 사회와 대응되는 개인의 특수성이 무엇인가 하는 지점을 작품 속에서 본격적으로 형상화하지는 못했지만 입사하기 과정 속 개인의 갈등을 그려내며 그렇게 구축된 사회화된 삶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1960년대에 이르러 비로소 본격화된 입사와 '개인'에 대한 탐구의 전사(前史)로서 그 가치를 갖는다.


Han Mal-sook is evaluated as one of the representative writers of the post-war generation. However, it is difficult to find a discussion on the overall works of Han Mal-suk in the 1950s. This paper attempted to explore the characteristics and problem consciousness of Han Mal-sook's works in the 1950s through The cliff of Myth published in 1960.
Looking at Han Mal-sook's overall work in the 1950s, it can be seen that unlike the impression given by the work that started, it evenly embodies various generations and classes. These interests in various generations and classes and cool-headed observer attitudes show that Han Mal-sook's interest in social composition in the 1950s.
The first half of the 1950s was a time when survival was urgent in war. And the late 1 950s was a period of massive maintenance for post-war restoration and social system stability. Han Mal-sook started in the mid -1950s. Han Mal-sook's "The cliff of Myth" and "Season in the Starlight" embody a different female character. These two characters, Jin-young and gyeong-ja, do not show a sense of damage or loss of direction due to the war. They show awareness and rebellious attitudes toward the demand for freedom and restoration of order enjoyed in the liberation zone. In the late 1950s, Korean society demanded that individuals approve and incorporate social order in a more coercive manner than before. Socialized individual desires or ideals are lost or suspended. In The cliff of Myth, life after putting down individual desires and succeeding in initiation is meaningless. Therefore, the characters in The cliff of Myth deliberately reserve their choices when they encounter passing rituals such as marriage or employment. However, this behavior takes place in the negative prospect that individual ideals or desires can never be accepted in society.
The cliff of Myth did not fully embody the specificity of individuals corresponding to society. However, it depicts individual conflicts in the process of initiation. And it raises questions about the value of socialized life built in that way. In other words, The cliff of Myth has the value of a preceding history of exploration of 'individuals' and initiation that began in earnest in the 196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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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비극적 낭만성의 서사와 '전후(戰後)'의 불가해성 -최정희의 『끝없는 낭만』을 중심으로-

저자 : 이민영 ( Lee¸ Min-young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31-270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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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의 한국 문학은 종종 전쟁의 상흔을 극복하지 못한 불구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이러한 전후 문학에 대한 평가는 당대의 문학을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담론의 틀로 환원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전후 문학 연구에서 주목하지 못했던 멜로드라마적 낭만성의 서사를 통해 전후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전후에는 여성 작가들을 중심으로 연애 서사를 기반으로 하여 해방과 전쟁의 역사적 현실을 그려내는 다수의 작품들이 창작된다. 최정희의 『끝없는 낭만』은 이러한 전후 문학의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이 작품은 약혼자인 국군 배곤과 전쟁 중 새롭게 만난 미군 죠오지 캐리 사이에서 갈등하는 차래의 내면을 기록하면서 낭만적 사랑의 서사를 충실히 따라간다. 이 같은 연애의 서사에서 주목할 것은 죠오지 캐리를 향한 차래의 사랑이 양부인이라는 이름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다. 『끝없는 낭만』를 통해 구체화되는 낭만적 사랑의 이상은 당대 사회의 정치적 현실과 긴밀하게 조응하면서 사랑의 서사 이면에 놓인 비극적 현실 인식을 재현해 나간다. 이러한 현실 인식은 양공주로의 전락을 막을 수 없었던 차래의 과잉된 불안의 정서를 통해 구체화 된다. 자신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에 저항하면서 낭만적 사랑을 지향하였던 차래가 드러내는 불안감은 차래의 죽음을 안정적인 민족 수난의 서사로 환원하지 못하게 한다. 차래의 비극적 운명은 개인의 타락이 아닌 냉전의 체제와 민족 담론 사이에서 발생하였던 피할 수 없는 불화의 결과로 해석된다. 죠오지 캐리와 배곤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차래의 절망감을 통해 전후 사회가 구상하는 반공주의적 민족국가의 전망이 내포하는 폭력성과 위태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차래의 고통을 해석불가능한 것으로 남겨두는 『끝없는 낭만』은 전후의 이데올로기가 설명할 수 없었던 비극적 현실의 일면을 드러내고 향후 한국 사회에 도래할 갈등의 지점을 가시화 한다.


Post-war Korean literature has often been regarded as an inadequate result that could not overcome the damages of the war. Such evaluation reflects the viewpoint that interprets works of literature in political and ideological discourses. In this article, I tried to examine the new possibilities of post-war literature through the narrative of melodramatic romanticism, which had not been studied enough in existing studies. Many works written by female writers depict the historical events of liberation and the Korean war through romantic love narratives. Choi Jeong-hee's Kkuthemnun Nangman (Endless Romance) is a representative result of such post-war works of literature. This work constructs the narrative of romantic love through the inner voice of the female main character, Charae. Her goal for romantic love is articulated as prostitution in the national discourse of post-war society. It reveals that Kkuthemnun Nangman intended to express the absurdity of such discoursive structure. Through the romantic narrative corresponding with the ideological relation of the post-war, Kkuthemnun Nangman reproduces the perception of the tragic reality behind the love narrative. This perception of reality is materialized through Charae's emotion of excessive anxiety. Her anxiety prevents national subjects from constituting her death to a stable national narrative of suffering. By leaving her pain uninterpretable, Kkuthemnun Nangman visualize the conflict between national discourse and the cold war order in postwar society. Through Kkuthemnun Nangman depicts Charae's despair by her own voice, we can discover the violence inherent in the anti-communist nation-state that the post-war society purs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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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동남아의 한글문학 -싱가포르 지역 '한글문예'를 중심으로-

저자 : 최종환 ( Choi¸ Jong-hwa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71-298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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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싱가포르 지역의 한글 문예를 학계에 소개하고 그 내적논리를 조명하는 데 있다. 이로써 동남아시아 한인문예 연구의 '초석'을 놓고자 한다. 싱가포르 한글 문단은 결성 연혁이 짧아 아직 굵직한 작가를 배출한 바도 없다. 하지만 해외에 산재되어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선보인 소중한 한인문학의 자산이었다는 점에서 주목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재외한인문학 연구의 변방에 놓여 온 이들 문학의 초창기 형성사 및 기본 상상력에 대해 조망하고 있다. 이로써 금후 재외한인문학 연구의 또 다른 방향타 하나를 모색했다. 싱가포르 한인의 문예가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것은 '적도의 서정'일 것이다. 작품 지면에 적도의 태양이나 우기(雨期) 등과 관련된 표상이 다수 존재하고 작품의 상상력을 견인해 왔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머라이언' 같은 동남아적 형상에 스스로를 이입하고 변용하려는 혼종에의 의지가 엿보이는 점도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그들의 문예에는 기독교적 실존 의식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러한 실존성은 때로는 시지프적이고 때로는 베게트적인 맥락에서 작동하며, 기존 한인문예의 문법으로부터 상당한 거리를 노정하고 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troduce Hangeul literature in Singapore to academia and to illuminate the background logic. In this way, I intend to lay the foundation for the study of Korean literature in Southeast Asia. The Singapore Hangeul literary circle has a short history and has not yet produced any major writers. However, their literature was a precious asset of our Korean literature, which was scattered abroad and showcased the beauty of the Korean language. This study looks at the early formative history and basic imagination of these literatures, which have been on the periphery of the history of Korean overseas Hangeul Literature studies. The part that makes the literature of Koreans in Singapore different from that of other regions is 'Equator Lyrics'. This is because there are many representations related to the equatorial sun or the rainy season in their work, and the imagination of such works dominates. Next, they have shown their will to hybridize and transform themselves into a Southeast Asian image such as the 'Merlion'. Lastly, their literature has a high proportion of Christian existential consciousness. This existentiality sometimes strongly exudes a Sisyphus or Beckett's aura. And it opens a considerable distance from the previous landscape of Hangeul literature in other overseas reg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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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미국 클레어몬트대학도서관 맥코믹 컬렉션 소장 『잡가(雜歌)』의 성격

저자 : 권순회 ( Kwon¸ Soon-hoi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99-336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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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미국 클레어몬트대학도서관 맥코믹 컬렉션에 소장된 가집 『靑邱樂章』 소재 『雜歌』의 특성을 분석하고 그 성격과 유형을 파악하였다. 『잡가』(클레어몬트대학본)는 “靑邱樂章”이라는 제명의 표지에 성격이 다른 가집 2종과 합철되어 있다.
2장에서는 『잡가』(클레어몬트대학본)의 서지적 특성에 대해 살폈다. 『잡가』(클레어몬트대학본)는 총 52장 104면 분량이다. 글씨는 행초체(行草體)로 면당 12행씩 줄글 형태로 필사되어 있다. 필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단일하다. 1면에서 72면까지는 시조 400수를 수록하였는데 3수가 중복 된다. 이 가운데 173수가 시조창 형식과 같이 종장 말음보가 생략되어 있다. 신출 작품은 총 10수이다. 이외에 악곡이나 작가 등 부가 정보를 일체 수록하지 않았다. 73면에서 104면까지 장가 16편이 수록되어 있다.
3장에서는 『잡가』(클레어몬트대학본)의 편집 층위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시조 400수는 편집 층위가 다양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조창 → 여창 가곡 한바탕 → 남창 가곡 한바탕 → 이삭대엽 유명씨/무명씨 → 시조창' 순으로 노랫말을 배열한 사실이 드러났다. 장가 16편도 갈래 구분 없이 가사와 잡가 작품이 혼재되어 있는데 이것은 가사와 잡가에 대한 당대의 시각이 반영된 결과로 파악했다.
4장에서는 3장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잡가』(클레어몬트대학본)가 어떤 성격의 가집인지에 대한 논의를 전개했다. 『잡가』(클레어몬트대학본)를 가곡과 시조, 가사, 잡가의 노랫말을 망라한 종합 가집으로 규정하고 1910년대 집중적으로 간행된 이른바 활자본 잡가집의 선행 형태로 파악했다. 시조창 가집으로 널리 알려진 『남훈태평가』도 이러한 유형의 가집으로 보았다.
그 동안 조선 후기 가집 연구가 가곡과 시조창의 구도로 진행되면서 이러한 유형의 가집이 설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시조, 가사, 잡가가 부상하는 19세기 후반 이후 연행 상황을 고려해 보면 『잡가』(클레어몬트대학본)와 같은 형태의 가집이 연행의 실상을 보다 폭넓게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에 본고에서는 이러한 형태의 가집을 별도의 유형으로 설정하고 그 개념으로 '잡가집(雜歌集)'을 제안하였다. 여기서 '잡가'는 특정 갈래나 가치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유형의 성악곡을 모아 놓은 총류의 개념이다.


This paper analyzes the characteristics of a songbook 『Japga』 possessed by the McCormick Collection of the Claremont University Library in the United States, and identified its characteristics and types. 『Japga』(Claremont College edition) is combined with two different kinds of songbooks on the cover of the title “Cheongguakjang(靑邱樂章)”.
Chapter 2 examines the bibliographical characteristics of 『Japga』(Claremont College edition). 『Japga』(Claremont College edition) is a total of 52 sheets and 104 pages. The text is transcribed in the form of lines, 12 lines per page. The handwriting is single from start to finish. From page 1 to page 72, 400 Sijo numbers are recorded, and 3 numbers are duplicated. Among them, 173numbers omitted the last line foot like the Sijo-Chang format. There are a total of 10 new works. In addition, no additional information such as music or author was recorded. From pages 73 to 104, 16 long songs are included.
In Chapter 3, the editing layer of 『Japga』(Claremont College edition) was analyzed. As a result of the analysis, it was found that the 400th number of Sijo had a variety of editing levels. It was revealed that the lyrics were arranged in the order of 'Sijo-chang → Female singer set in Gagok → Male singer set in Gagok → Isaacdaeyeop arranged by writer → Sijo-chang'. In 16 long songs, the works of Gasa and Japga were mixed without any division, and this was understood as a result of reflecting the contemporary view of Gasa and Japga.
In Chapter 4, based on the results of the discussion in Chapter 3, we developed a discussion about the characteristics of 『Japga』(Claremont College edition). 『Japga』(Claremont College edition) was defined as a comprehensive collection of lyrics that included the lyrics of Gagok, Sijo, Gasa, and Japga, and was identified as a predecessor to the so-called printed songbook of Gapga, which was intensively published in the 1910s. The well-known Sijo-chang songbook, 『Namhoontaepyeongga(南薰太平歌)』, was also considered as this type of songbook.
In the meantime, as the study of songbooks in the late Joseon Dynasty progressed in the composition of Gagoks and Sijo-changs, there was no proper place for this type of songbooks. However, considering the performance situation since the late 19th century, when Sijo, Gasa, and Japga emerged, it is judged that a songbook in the form of 『Japga』(Claremont College edition) reflects the reality of performance more broadly. Therefore, in this paper, this type of songbook was set as a separate type and 'Japgajip(雜歌集)' was proposed as the concept. Here, 『Japga』(Claremont College edition) does not refer to a specific genre or value, but is a concept of a collection of various types of vocal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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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기림 초기 문학에 드러난 '생활'의 딜레마와 초현실주의자의 윤리

저자 : 강은진 ( Kang¸ Eun-ji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1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9-39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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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은 조선 문단에 초현실주의를 가장 앞서 소개하고 받아들인 문인 가운데 하나였으나, 그의 초현실론은 프랑스 초현실주의를 어느 정도 수용하면서도 그와는 구별되는 면모를 지닌 이론으로 정립되어갔다. 그 출발은 이른바 '슈르레알리스트'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되었다. 1930년대 초 김기림의 본격적인 문학 활동은 다다이즘 및 초현실주의로 시작되었는데, 사회 변혁 운동으로서의 프랑스 초현실주의와는 변별되는 관점을 보였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그는 '생활이 예술을 규정한다'는 명제를 진리로 받아들이고 초현실주의자의 생활 파탄이 곧 시의 파괴로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김기림의 초기 문학에서 '생활' 개념은 시대적 현실이나 공동체적 삶보다는 세속적이고 개인적인 차원의 개념으로 제시된 것이었으며, 그의 관심은 문예 사조보다는 작가, 즉 '사람'이 강조되어 있었다. 이후 김기림은 '생활' 개념을 시대성이 결합된 '현실'이라는 개념으로 확장한 데 이어 '리얼리티'를 사유하면서 '모랄'론을 제기한다. 윤리의 관점에서 초현실을 사유하는 단계로 나아간 김기림은 1933년 가톨리시즘 문학 논쟁에서 가톨리시즘 문학을 '영혼의 피난소'로 규정하며 시인의 현실도피를 적극적으로 옹호한다. 김기림의 현실관은 작가 개인의 '생활'을 뛰어 넘어 사회성 및 시대성을 내포한 것이었다. 생활과 현실에 대한 김기림의 사유는 '리얼리티' 개념과 결부되는데, 그는 리얼리티를 구현하는 방법으로 현실 반영적 태도와 예술적 진실의 추구라는 두 가지 측면을 제시했다. 이러한 견지에서 가장 중시되는 것이 바로 작가의 개성과 자유이다. 결국 김기림의 초현실론은 작가적 관점으로 회귀된다.
창작 방법론에서 초현실주의의 수용점이 새로움에 대한 강렬한 정신적 에너지를 드러내는 형태였다면, 정신사적 '운동'으로서의 초현실주의의 영향은 '초현실주의자의 윤리'라는 관점으로 변용된다는 점에 김기림의 초현실론이 가진 독자성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 김기림은 불가항력적으로 도피를 택한 시인들이 반드시 돌아와 현실에 응전하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것이 바로 김기림의 초현실론이 궁극적으로 회귀하는 지점이다. 현실을 떠나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것. 그것은 '영혼의 피난소'로 명명되었던 잠시의 도피이며, 결국 시인의 토대는 현실임을 역설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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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반공주의적 순교 담론의 탈신비화 -김은국, 『순교자』론-

저자 : 선민서 ( Seon¸ Min-seo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1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41-75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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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은국을 반공작가로 규정하거나 『순교자』(1964)를 반공주의 소설로 이해했던 그간의 관점이 지닌 한계를 넘어서고자 한다. 6 · 25전쟁 이후 한국교회에서는 경쟁적으로 순교자 추서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허위로 진행되는 순교추서는 반공화한 집단 기억 만들기의 일부가 되어 진실한 희생의 의미를 축소시킬 우려가 있었다. 『순교자』에서 일부 등장인물들은 반공 순교자를 조작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그들을 사랑하는 일이라 믿는다. 조국을 지키려는 목적을 지닌 장 대령, 신도들에게 환상으로나마 희망을 부여하려는 신 목사, 대중에게 한 편의 동화가 필요하다고 믿는 박인도는 나름의 진정성과 민중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은 백성을 기만하며 배교행위를 한 인물까지 순교자로 둔갑시킨다. 진실 없는 사랑은 결국 한계에 봉착한다. 반공주의에 경도되는 이들 등장인물들의 사랑에는 '진실의 부재'라는 근본적인 결핍과 결여가 내재한다. 반공주의적 믿음의 한계를 간파한 이 대위는 개신교 반공주의의 흐름과 거리를 두고 다만 고향을 그리워하는 민중의 마음을 염원한다. 『순교자』는 반공이데올로기를 내면화하고 폭력의 사용을 부추기는 행위가 진심의 사랑일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묻는다. 만약 그것 역시 사랑이라면 결국 『순교자』의 서사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그 진실 없는 사랑의 실패이자 불가능성이다. 그럼으로써 이 소설은 우리로 하여금 폭력을 재생산하지 않는 진실한 희생과 사랑의 의미를 성찰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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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오정희 소설에 나타나는 욕망하는 여성 주체 연구

저자 : 박성태 ( Park¸ Seong-tae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1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77-110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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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한국의 대표적 페미니스트 작가인 오정희 소설에 나타나는 욕망하는 여성 주체에 대해 고찰했다. 욕망하는 주체로서의 여성 주체는 남성가부장제라는 상징적 질서의 내부에서 채워질 수 없는 결핍을 경험하는 주체이다. 「완구점 여인」(1968)에서 완구점 여인을 향한 '나'의 섹슈얼리티의 이면에는 동생에 대한 죄책감이 해소된 건강한 사랑의 주체로서의 자기자신을 향한 욕망이 있다. 「저녁의 게임」(1979)에서 '나'의 공사판 섹스는 연애가 아니라 아버지에게 희생당한 어머니를 기억하는 행위이다. 「유년의 뜰」(1980)에서 가부장제의 실패가 유발한 노랑눈이의 식탐은 가장의 복귀로 충족될 수 없는 욕망을 생산한다. 「중국인 거리」(1979)에서 '양갈보'가 되겠다는 치옥을 부러워하는 모습에서 '나'에게는 한국 남성이 요구하는 젠더 정체성을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목련초」(1975)에서 '나'는 남편의 외도로부터 유발된 타락에 대한 충동을 예술욕으로 억제한다. 「야회」(1981)에서 명혜의 예술욕은 정치권력과 자본을 중심으로 구성된 남성들의 동성사회적 욕망과 길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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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정미경 소설에서 '타인'의 의미

저자 : 박수현 ( Park¸ Soo-hyu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1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11-140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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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정미경은 2000년대 문단에서 중추적으로 활약했으나 온당한 주목을 받았다고 할 수 없다. 타계한 지 4년이 흐른 지금 정미경의 작품세계에 대한 본격적인 논구와 재평가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 논문은 정미경 소설 전반을 관통하는 원리를 찾고자 하는 시도의 일환으로, 그 작품에 드러난 타인의 의미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정미경 소설에서 타인은 주체의 욕망을 생성하고 구성하며 촉발한다. 또한 타인은 주체의 자존감을 형성하고 존재 의미를 밝혀주며 존재 가치를 부여한다. 한편 정미경 소설은 주체의 정체성이 타인의 시선이라는 그물망 안에서 규정되는 양상을 주목한다. 정미경은 주체의 욕망, 자존감, 정체성 구성에 작동하는 타인의 위력이 막중함을 인식하면서 순수한 주체라는 환상에 의문을 제기하고 주체의 타인 의존성 혹은 타인 상관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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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 18 희곡에 나타난 환상 연구 -<오월의 신부>를 중심으로-

저자 : 양진영 ( Yang¸ Jin-young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1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41-165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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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황지우 희곡, <오월의 신부>에 나타난 환상(fantasy or illusion)을 연구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캐스린 흄(Kathryn Hume)의 이론을 원용해 이 연극에서 환상이 환영(illusion)과 탈환영(disillusion)으로 사용되는 양상을 고찰할 것이다. 흄은 환상이 문학에서 사용되는 양상을 환영, 성찰(vision), 교정(revision), 탈환영의 네 가지로 세분화했는데 <오월의 신부>에서는 이중 환영과 탈환영이 두드러진다. 이 연극에서는 제례 의식을 통해 현실을 부정하는 환상이 드러나는데 이것은 흄의 사유로 보면 긍정적 환상으로 재해석된다. 이 연극에서 드러나는 현실 도피적 환상도 현실을 기피해 이상 세계로 옮겨가려는 시도가 아니라 현실의 모순이 치유된 세계를 만들자는, 적극적인 저항 의지를 드러내는 환상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런 연구 목적에 따라 1장에서 츠베탕 토도로프, 캐스린 흄, 미셸 푸코를 중심으로 환상에 대한 기존의 연구사를 검토했고, 2장. 3장에서는 <오월의 신부> 희곡을 대상으로 환상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되는가를 고찰했다. 이 결과 이 연극에서는 흄이 정의한 현실 도피적 환상이 환영의 양상으로, 현실 부정적 환상은 탈환영의 양상으로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이런 방법으로 다른 작품을 분석해 보면 문학 텍스트에서 환상이 흄의 또 다른 개념인 성찰과 교정으로 나타나는 양상도 밝힐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는 문학 텍스트에서 환상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기능하는가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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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고정희 시의 청각적 지각과 소리 풍경

저자 : 이경수 ( Lee¸ Kyung-soo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1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67-217 (5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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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고정희 시에서 지속적으로 포착되는 소리를 분류하고 귀납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고정희 시에 나타나는 청각적 지각이 어떤 소리 풍경을 의미화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고정희의 시에서 청각적 지각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 첫째, 소리가 직접 나타나는 경우로, 이 유형의 시에서는 대개 외부나 내부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예민하게 귀 기울이는 주체가 함께 등장했다. 고정희의 초기 시에서는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뿐만 아니라 내면에서 들려오는 불협화음조차 시끄러운 소리 풍경을 만들어 낸다. 고정희 시를 읽으며 독자들이 청각적 지각이 지배적으로 쓰였다고 감각하게 되는 데에는 이런 유형의 시들이 구축하는 소리 풍경이 기여하고 있었다.
둘째, 고정희가 시인으로서 주로 활동했던 1980년대를 표상하는 소리들이 시대의 소리 풍경으로 고정희 시에 나타났다. 1980년대는 바깥에서는 시위와 진압과 구호와 최루탄 소리와 비명으로 늘 가득했고 안에서는 컬러텔레비전의 보급으로 대중문화가 급격히 확산되며 요란한 텔레비전 소리가 가득했던 시절이었다. 침묵을 강요했지만 비어져 나오는 소리들로 가득했던 시대의 특성이 고정희 시에서 청각적 지각을 활용한 시대의 소리 풍경으로 재현되면서 고정희 시에 소리가 넘쳐 흐른다는 인상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청각적 지각은 고정희 시에서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며 시대의 소리 풍경을 완성하거나 균열의 자리를 만들어 냈다.
셋째, 고정희 시에 나타난 청각적 지각의 또 하나의 유형은 마당굿 형식을 차용한 시들에서 나타났다. 이런 유형의 시들에서는 주체의 발화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타인의 말'이 끼어들었다. 소리 높여 외치지 않으면 시대의 희생양이 되거나 존재를 인정받지 못했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들려줌으로써 타인의 말들이 형성하는 소리 풍경은 고정희가 개성적으로 개척해 간 여성 주체의 말하기 형식이 된다.
여성 주체로서 바깥의 소리에 반응하는 태도와 시대의 소리 풍경, 여성주의적 말하기 방식으로서 창안해 낸 소리 풍경 등은 궁극적으로 종교와 시대와 여성주의적 문제의식이 교차하는 고정희 시의 성취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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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재편되는 디아스포라 세계와 재일코리안 문학 -현월(玄月)의 「그늘의 집(蔭の棲みか)」을 중심으로-

저자 : 이영호 ( Lee¸ Young-ho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1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19-244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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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현월의 「그늘의 집(蔭の棲みか)」을 디아스포라 연구 관점에서 해석한다. 「그늘의 집」은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집단촌과 주인공 서방을 통해 디아스포라의 삶과 집단의 생성과 쇠퇴, 폭력 등의 다양한 층위의 문제를 보여준다. 집단촌은 고국의 문화가 이식된 공간이며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형성과 문화의 탈영토화/재영토화, 상호 문화 간의 대치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새로운 디아스포라 집단의 형성 이후 머조리티(Majority)와 마이너리티(Minority) 권력구도는 재편된다. 기존의 다수는 소수가 되고 다수가 된 새로운 집단은 주류를 차지한다. 절대적 머조리티 일본 역시 집단촌에서는 마이너리티로 전락하고 집단촌은 관계가 역전된 세계가 된다.
집단촌에서는 기존에 통용되던 권력의 역학관계가 성립되지 않으며 국가, 국민, 인종, 시기 같은 기호가 해체된다. 이를 통해 절대적 머조리티와 마이너리티가 존재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인간의 보편성을 확인할 수 있다.
재일코리안 문학은 머조리티와 마이너리티 관계를 역전함으로써 기존 구도를 해체/재구축한다. 나아가 인간의 본질과 보편성을 문학적으로 구현하여 다중심적이고 탈경계적 가치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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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잔류파와 도강파의 내적 논리와 '공모의 공간'으로서의 고백적 글쓰기 -한국전쟁기 체제승인을 위한 논리적 기예의 몇 가지 유형들-

저자 : 유승환 ( Yoo¸ Sung-hwan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1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45-297 (5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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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인민군 치하 서울에서의 경험을 기록한 유진오, 백철, 최정희의 고백적 반공 수기를 검토하여, 이 시기 '잔류파'와 '도강파'의 논리를 복원하는 한편, 양자의 논리가 마주치며 굴절되고 봉합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한국전쟁기 부역 문인에 대한 사후처리 과정에서 이 시기의 특징적인 글쓰기 양식으로서의 자기반성적인 '고백적 글쓰기'의 장이 열린다. 이때 잔류파에게 요구된 반성적 자기고백은 잔류파에 대한 처벌이라는 맥락을 넘어, 도강파의 논리 이면에 존재하는 특정한 심정과 마주치는 것으로서, 도강파 문인들의 자기 정당화에 필수적으로 요청되는 것이기도 했다. 이 시기 고백적 반공 수기는 잔류파와 도강파가 마주치는 '공모의 공간'에서 창출되었고, 남한 체제를 승인하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한 논리적 기예를 수반했다.
도강파 유진오, 잔류파 백철과 최정희의 수기는 이러한 논리적 기예의 특징적 사례를 보여준다. 유진오는 자신을 버리고 남하한 남한 정부에 대한 회의를 드러내면서도 반공논리의 사후적 재구성과 세계사적 보편성이라는 역사철학적 관점을 경유한 냉전 논리의 추수를 통해 이를 봉합한다. 백철은 자기 자신을 문화주의적 문학인으로 규정하고 정치와 문화의 관계를 재설정함으로써 체제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한편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최정희는 정치적·이념적인 비-주체로서의 '여성성'을 의도적으로 강조함으로써, 국가체제의 요구를 폐기하고 다시 이를 통해 새로운 '문학'의 성립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도를 보여준다.
이러한 세 문인의 고백적 수기는 이 시기 이루어진 체제의 승인을 위한 논리적 기예의 특징적 사례이자, 이후 이들의 후속작업과 연속성을 가진다. 이는 이 시기 고백적 수기를 국가적 강제력을 배경으로 한 일종의 전향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가능성과 함께, 이러한 전향을 통한 사상적 변모를 이후 냉전기 한국문화의 사상적 기반 중 하나로 사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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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상회의 앱에 기반한 '분산형' 언택트 연극의 가능성 -고려대학교의 공연제작워크숍 수업(2020)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 : 임준서 ( Lim¸ Joon-seo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1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99-333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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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창작에서 공연에 이르기까지 연극의 제작 과정 일체를 대면 접촉 없이 화상회의 앱만을 이용해 온라인 네트워크 상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언택트 공연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그 실현 조건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에서 기획되었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우선 언택트 연극의 개념과 조건을 살펴본 후 그 표준 모델을 '분산형'으로 규정하고, 구체적 사례 분석을 통해 실효성을 검증하고자 하였다. 분석 대상으로 삼은 사례는 2020년 1학기 고려대학교에서 이루어진 '공연제작워크숍' 수업의 결과물로, 분산형 언택트 공연을 시도한 희귀한 실험이라는 점에서 표본으로 채택되었다. 수업 사례에서 활용된 화상회의 앱은 '블랙보드 콜라보레이트'로, 여타 화상회의 앱과 호환 가능한 범용 앱의 일종이다. 이상의 설계에 입각해 본론에서는 해당 수업 운영 사례를 중심으로 분산형 언택트 연극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창작, 연습, 공연의 3단계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논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창작 단계에서는 화상회의 앱의 콘텐츠 공유 기능과 소회의실 기능을 통해 아이디어 공모전과 집단창작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으며, 연습 단계에서는 화상회의 앱의 화면보기 모드를 전환하는 방법으로 전체 훈련과 개인 지도를 병행할 수 있었다. 공연 단계에서는 화상회의 앱의 화면을 발표자 보기 모드로 고정시킨 상태에서 팔로우 기능을 활용하여 자연스러운 대화 장면을 연출하였으며, 만화 컷을 삽입하는 등 창의적 연출도 선보였다. 수업 사례에 비추어볼 때 결론적으로 분산형 언택트 연극은 화상회의 앱을 이용해서 기술적으로 충분히 구현할 수 있으며, 오히려 효율성과 편익의 측면에서 오프라인 공연을 능가하는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분산형 언텍트 연극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온라인 환경에 어울리는 소재 및 연기술, 연출 전략 개발이 필요하며, 관객과의 소통 창구 및 화상회의 앱을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 마련이 선결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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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한낙원의 초기 SF의 양상과 낙관주의적 전망 - 「사라진 행글라이더」, 「어떤기적」, 「미애의 로봇친구」를 중심으로-

저자 : 장수경 ( Jang¸ Su-kyung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간행물 : 우리어문연구 71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35-366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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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60년대 한낙원의 초기 SF 「사라진 행글라이더」, 「어떤 기적」, 「미애의 로봇친구」를 중심으로 서사의 양상과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SF는 아동 독자에게 과학과 문학의 통섭 속에서 당대인들의 사고와 관심을 담아내면서 미래에 대한 지향점과 새로운 관점을 갖도록 도와준다. 또한 SF는 아동 독자에게 자아와 타자와의 관계를 확장하는 데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과 상상력으로 이행하도록 가교역할을 해준다. 이런 관점에서 본 연구는 한낙원의 초기 SF에서 나타난 서사의 양상과 의미를 당대의 주요 관심이었던 우주, 외계인, 로봇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탐색하였다.
먼저 한낙원은 「사라진 행글라이더」와 「어떤 기적」에서 우주와 외계인을 이미지화하는 과정에서 인류의 미래에 대해 낙관주의적 전망을 제시한다. 그런데 두 텍스트는 '남성'을 휴먼 주체로 세우는 과정에서 가부장적인 가치관을 드러낸다. 「사라진 행글라이더」는 '외계인-여성'의 이미지로 「어떤 기적」은 '동물-여성'의 이미지로 여성을 타자화한다는 점에서 1960년대의 중심 가치였던 가부장적 한계를 담아낸다. 또한 「미애의 로봇친구」에서는 로봇의 이미지를 통해 과학에 대한 낙관주의적 전망을 보여준다. 이 텍스트는 1960년대 로봇에 대한 상상력을 통해 인간과 로봇의 관계를 보여주는 방식을 통해 미약하지만 오늘날 문학의 주요 화두인 포스트 휴머니즘의 맹아적 관점을 제시한다는데 의미를 지닌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한낙원의 초기 SF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낙관주의적 전망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1970년대까지 SF 문학에서 공통적으로 제시한 유토피아적 관점을 견지한다. 하지만 우주, 외계인, 로봇을 구체적으로 이미지화하는 과정에서는 가부장적 가치관을 반복하거나, 인간의 이기주의적 태도를 보여준다. 이처럼 한낙원의 초기 SF는 1960년대 아동 독자에게 과학에 대한 유토피아적 전망과 함께 새로운 가치에 대해 고민하도록 이끈다는 점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문학의 가교 역할을 수행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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