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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논총> 진짜 피타고라스는 누구일까? ―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1509-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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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피타고라스는 누구일까? ―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1509-1511)

Who is the Real Pythagoras?: Raffaello Sanzio’s The School of Athens

백정희 ( Baek Jeong Hee )
  •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 인문논총 78권3호
  • : 연속간행물
  • : 2021년 08월
  • : 165-207(43pages)
인문논총

DOI


목차

1. 들어가는 말
2. 피타고라스 문헌 자료
3. 철학자 피타고라스: 선지자적 신비주의자
4. 나오는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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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로 산치오(Raffaello Sanzio, 1483-1520)가 ‘서명의 방’에 제작한 벽화 <아테네 학당>은 철학을 주제로 한다. 17세기 고고학자이자 저명한 미술 비평가인 지오반니 피에트로 벨로리(Giovanni Pietro Bellori, 1613-1696)는 <아테네 학당> 전경(前景)에 탈모가 있고 살집이 있으며, 책에 무언가를 적고 있는 인물을 피타고라스로 지목하였다. 그 인물 주위에 있는 작은 ‘칠판’(漆板)은 수(數)의 비율과 음악의 조화를 나타내는 기호들로 표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벨로리의 주장은 지금까지 정론(定論)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고문헌에 따르면, 피타고라스(Pythagoras, c. 582 - c. 497 BC)는 “긴 머리의 사모스인”으로 채식주의자이자 신비주의자였다. 이러한 피타고라스의 개인적인 특성은 헬레니즘 말기와 로마 제정 시기 플라톤주의자들에 의해 피타고라스 전기로 기록되었고, 르네상스 시기 고전 학문의 부흥을 통해 알려진다. 16세기 초 바티칸 도서관은 피타고라스의 성향과 외양적 특성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이암블리코스(Iamblichus, c. 245 - c. 325),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Diogenes Laertius, c. 200 - c. 250)의 저서를 소장하고 있었다.
라파엘로는 율리우스 2세(Julius II, 재위 1503-1513)의 궁정에서 활동했던 여러 분야의 인문주의자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서명의 방’ 벽화를 제작했기에, <아테네 학당>의 피타고라스 역시 인문주의자들의 도움을 받아 피타고라스 전기에 근거해 형상화했을 것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벨로리가 <아테네 학당> 내에서 피타고라스로 지목한 그 인물은 실은 다른 고대 학자이며, 진짜 피타고라스는 고문헌에 묘사된 외양으로 칠판 주위에 존재한다.
이에 본고는 고문헌과 르네상스 시대 출판물들을 근거로 피타고라스를 분석해보고, <아테네 학당>내에서 진짜 피타고라스가 누구인지 밝혀보고자 한다. 이때 새롭게 확인되는 피타고라스는 두 가지 점에서 중요성을 더한다. 첫 번째, 고대의 철학자 피타고라스는 16세기의 ‘시대정신’을 투영한 선지자이자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제시되었다. 두 번째, 고문헌의 주해로서 구체화된 피타고라스는 르네상스 미술이 유적, 유물로서의 고대의 재생에 국한되지 않고 인문학에서의 문예부흥으로서 르네상스의 의의를 함께 공유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In The School of Athens, Pythagoras has been generally acknowledged as the balding and chubby figure who is writing something in a book in the foreground. Giovanni Pietro Bellori (1613-1696) was the first to identify this figure as Pythagoras and analyzed the small tablet near the figure. The tablet contains symbols representing number ratio and musical harmony. This tablet is a symbol that may be associated with Pythagoras, and Bellori's argument has faced no objection so far.
However as mentioned in the ancient literature, Pythagoras (c. 582-c. 497 BC) was called “the long-haired Samian”, a vegetarian, and a mystic. His personal characteristics became well-known through the revival of classical literature during the Renaissance. In the early 16th century, when Raffaello Sanzio (1483-1520) worked the frescoes in the Stanza della Segnatura, the Bibliotheca Apostolica Vaticana housed a collection of literature manuscripts, such as literature by Diogenes Laertius and Iamblichus. Julius II had humanists who could read the classics through various ties, and Raffaello, based on the advice of the humanists, was able to refer to these sources to estimate Pythagoras’ ten- dencies and physical characteristics. Based on this knowledge, the character and symbolism of the characters of The School of Athens were expressed.
These findings suggest that the figure pointed out by Bellori as Pythagoras in The School of Athens is not Pythagoras but another ancient scholar. The real Pythagoras is near the tablet with an appearance close to the depiction in ancient literature. This study thus set out to analyze Pythagoras' tendencies and appearance based on ancient literature and publications of the Renaissance, and to figure out where the real Pythagoras was in The School of Athens.
At this time, the newly identified Pythagoras adds importance in two respects. First, the ancient philosopher Pythagoras was presented as a prophet and ideal figure reflecting the spirit of the Renaissance. Second, Pythagoras, embodied in the exposition of ancient texts, proves that Renaissance art was not limited to the representation of antiquity through remains, but also shared the meaning of the Renaissance as a literary revival of the huma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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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KCI등재
  • :
  • : 계간
  • : 1598-3021
  • : 2671-7921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76-2021
  • :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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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권4호(2021년 11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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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창의성과 철학

저자 : 이해완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9-13 (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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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예술적 창의성과 합리성 ― 예술적 창의성의 조건들을 중심으로

저자 : 임수영 ( Lim¸ Suyeo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5-59 (4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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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은 심리학, 인류학을 비롯한 다양한 학문들의 논의 대상으로, 학제 간 연구의 중심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창의성을 철학적으로 탐구하려는 학자들이 등장하는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 글은 창의성 일반보다는 예술적 창의성에 초점을 맞춰서, 어떤 조건들이 만족되어야 한 작품이나 그 작품을 만든 사람을 창의적이라고 할 수 있는지 탐구하고자 한다. 모든 분야에 일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창의성의 필요조건들을 밝히려는 야심찬 시도는, 자칫 창의성이 붙잡기 어려운 실체라는 회의주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예술이라는 특정한 관행에서 창의성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밝히는 것은 비교적 달성이 가능한 목표라는 점에서 시도의 가치가 있다.
이 글이 제안하는 예술적 창의성의 필요조건들은, 작품의 특징에 관한 조건과 작품을 만든 행위자의 특징에 관한 조건으로 나뉜다. 작품의 특징에 관한 논의는, 작품의 새로움의 의미를 가치 함축적인 독창성으로 분석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작품은 독특한 양식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기존의 작품들과 다르며, 이 새로움은 가치 함축적이다. 행위자의 특징에 관한 논의는 독특한 양식을 가진 작품을 만드는데 개입하는 적절한 행위자성에 대한 규정으로 이뤄진다. 또한, 이 글에서는 적절한 행위자성과 관련된 논의가 예술적 창의성과 합리성이라는 서로 무관한 것처럼 보이는 두 개념 간의 관계에 대해서 무엇을 밝혀줄 수 있는지도 살펴보고자 한다.


Creativity is the main subject of inquiry in interdisciplinary research. It is discussed in various disciplines including psychology and anthropology. In this context, it is not surprising that scholars attempting a philosophical exploration of creativity have emerged.
This article focuses on artistic creativity rather than creativity in general and intends to explore the necessary conditions of artistic creativity. Ambitious attempts to reveal the necessary conditions of creativity that can be applied to all fields can face skepticism that it is difficult to grasp creativity. On the other hand, elucidating how the concept of creativity works in particular practices, like art, is a relatively achievable goal and worth trying.
The necessary conditions of artistic creativity suggested in this article can be divided into the conditions related to the features of the work and the conditions related to the features of the agents who created the work. The discussion on the features of the work consists of analyzing the meaning of novelty as originality, a value-implied novelty. An original work is different from existing works in terms of its display of a unique style, and this style is artistically valuable. The discussion on the features of the agent is composed of the analyzation of relevant agency that is exercised in the creation of works of this style. In addition, this article examines the relationship between two seemingly irrelevant concepts, artistic creativity and ration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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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창의성과 가치 ― 결과에서 덕성으로

저자 : 이해완 ( Lee¸ Haewa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61-92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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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은 새롭고 가치 있는 것을 생산하는 능력이며, 창의성의 설명을 위해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은 과정이 아니라 산물이라는 입장이 있다. 하지만 창의성 개념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결함이 있는 것으로, 어떤 식이건 산물의 생산에 관련된 행위자의 내적 과정을 분석에 포함함으로써 보완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내적 과정을 추가적으로 고려한다고 해도 가치 조건이 '창의적 과정의 결과물이 가지는 가치'로 이해되는 한(이것을 결과주의로 부를 수 있다) 반직관적이고 작위적인 귀결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 글의 논변이다. 결과물의 가치가 창의성의 정의적 요소라는 견해는 비록 일반적인 듯 보여도 과학적 창의성의 실용적 측면에 경도된 시각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필자의 의심이다. 따라서 필자는 몇 가지 방식으로 창의성에 관한 우리의 직관이 결과주의를 지지하지 않음을 보이려 한다. 나아가 대안으로 필자는 창의성을 인간이 가진 좋은 품성(덕성)으로 보자는 제안을 소개한다. 이는 행위자 조건을 추가하는 것과 같은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덕성이 가진 도구적이거나 본유적인 가치를 창의성의 가치로 볼 수 있다면 창의성의 개념에 가치 있음이 포함된다는 우리의 직관을 존중하면서도 결과주의의 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이해 방식이 아닐까 한다.


Creativity is often defined as ability to produce novel and valuable outcomes. It is also claimed that the product, not the process, should be the focus when analyzing this concept. One flaw that has been identified in these positions is that the concept of creativity cannot be properly analyzed without including conditions concerning the agent. However, it is my contention that we also need to rethink the value condition for creativity. Surely our intuition supports that creativity is related with value, but despite the general acknowledgment, what we should be considering as the conceptual element of creativity may not be the value of what it produces. I argue for showing that the consequentialist view concerning the value of creativity generates counter-intuitive results. As an alternative, I show my support for a kind of virtue theoretic understanding on creativity. I think this is a right perspective to accommodate both the agency requirement and our intuitive beliefs of how the nature of value in creativity should be underst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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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공지능과 문예적 창의성 ― 허구적 상상력을 중심으로

저자 : 윤주한 ( Yoon¸ Juha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93-125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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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인공지능이 창의성을 갖출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적절하게 다루는 하나의 방식을 제안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창의성의 개념을 명료화 하는 것이다. 나는 창의성을 '새로운 산물을 산출하는 체계적인 인과적 기능을 수행하는 심적 능력'으로 정의하고, 우리가 심적 능력에 대한 기능주의를 고려해볼만한 철학적 상정으로 인정한다면, 이를 디딤돌 삼아 인공지능과 창의성에 대한 고찰을 시작해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음으로, 예술 창작 인공지능의 사례로서 현재 가장 발전된 자연어 처리 인공지능들 중 하나인 GPT-3의 현주소를 다룬다. GPT-3는 방대한 양의 학습과 매개변수를 바탕으로 (부분적으로는) 인간의 것과 거의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의 글을 생산해낸다. 그러나 GPT-3는 여전히 문예 '작품'을 생산해낼 수 있는 수준의 창의성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러한 관찰을 토대로 본고는 인공지능이 문예 작품을 생산해낼 수 있는 수준의 창의성에 이르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를 검토한다. 나는 문예적 창의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허구 세계'를 (재)구성하고 재현하는 능력, 즉 허구적 상상력이 전제되어야 함을 논증하고, '가능세계 상자' 모델을 통해 허구적 상상의 메커니즘을 밝힌다.


This paper aims to propose a way to properly deal with the question of 'Can artificial intelligence have creativity?' Firstly, to answer this question, the concept of creativity is clarified. I define creativity as a mental ability to perform a systematic causal function to produce novel products or ideas, and argue that if we recognize functionalism as a philosophical assumption worth considering, we can start discussing artificial intelligence and creativity making this assumption a steppingstone.
Next, as an example of art-creating artificial intelligence, I scrutinize where exactly GPT-3, one of the most advanced natural language processing artificial intelligence programs, stands. GPT-3 produces writings that are (partly) almost indistinguishable from humans' due to vast amounts of learning and parameters. However, GPT-3 still has not reached the level of creativity to create literary 'works'.
Then, I examine what ability artificial intelligence needs in order to reach the level of creativity to create literary works. I argue that in order to have literary creativity, the ability to (re)construct and represent fictional work worlds, i.e., fictive imagining, is required, and elucidate the mechanism of fictive imagining through the 'Possible World Box' mo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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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도덕경』의 논증 구조 분석 ― 윌리엄스·콜럼의 모형을 중심으로

저자 : 이종상 ( Lee Jong-sang ) , 이동아 ( Lee Dong-a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29-164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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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여 년 전에 노자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도덕경』은 도경과 덕경으로 구분되며 총 8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판본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약 5,100여 자, 모두 한자로 만들어진 책이다. 노자의 핵심 철학은 한나라 이후부터 제왕의 통치술이라고 알려져 왔다. 이후에 여러 학자에 의해서 『도덕경』은 통치자를 위한 텍스트로 인식되었고, 그 독자는 통치자이며, 통치자를 설득시키기 위해서 노자는 『도덕경』을 집필하였다는 것이다.
『도덕경』의 집필 목적이 통치자를 설득하는 것이라면, 근거가 있는 주장, 즉 논증 형식으로 되어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따라서 『도덕경』의 문체는 단순히 나열식이라기보다는 모든 장이 일정한 논증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 논문은 『도덕경』이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글쓰기, 즉, 증거가 수반된 주장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고, 그 논증 구조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도덕경』을 이해·해석할 하나의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때 사용한 논증의 구조는 윌리엄스ㆍ콜럼의 모형이다.
『도덕경』 총 81장 중에 근거-이유-주장-전제와 같이 4개의 구성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장은 9개인데, 구성 요소의 배열 순서를 고려할 경우 3가지의 유형이 있다. 이유-주장-전제와 같이 3개의 구성 요소로 구성된 장은 51개인데, 구성 요소의 배열 순서를 고려하는 경우 8가지 유형이 있다. 근거-이유-주장으로 구성된 장은 15개인데, 구성 요소의 배열 순서까지 고려하면 5가지가 있다. 또한, 하나의 전제에 2개씩의 이유와 주장을 나타내는 장도 2개가 있고, 하나의 근거에 2개씩의 이유와 주장을 나타내는 장도 1개가 있다. 3개의 근거와 3개의 이유에 1개의 주장이 제시된 장도 1개가 있고, 기타 4개의 유형은 7개의 장이 있다.
본 논문에서는 『도덕경』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고 생각되는 논증 구조들 가운데서 유형별로 5개의 장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논증 구조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이전에 해석상에 오류가 있다 생각된 부분을 보다 명확하게 해석할 수 있었다.
또한, 논증 구조에 의한 『도덕경』의 해석 결과와 기존의 분석 방법인 논증 방식, 변증법 등을 이용한 분석 중에 서로 공통되는 부분인 13장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다른 분석 방법보다 논증 구조 분석 방법이 『도덕경』을 이해하는 데 더욱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Lao-tzu's core philosophy has been known as the rule of the king since the first generation of scholars. Later, by several scholars recognized that Tao Te Ching was a text for rulers; the readers of Tao Te Ching were the rulers, and the Tao Te Ching was said to have been written to persuade the ruler. If the purpose of writing Tao Te Ching is to persuade the ruler, it can be inferred that it would have been based on a grounded claim, that is, an argument. Therefore, Lao-tzu's writing is not simply a sequence, but it can be proposed that all chapters have a certain argumentation system.
In this article, Tao Te Ching was viewed as writing for persuasion, that is, argument accompanied by evidence, and the way in which Tao Te Ching was constructed was examined through the analysis of the structure of argument. The structure of the argument used at this time adopted the Williams & Colomb model.
Among 81 chapters of Tao Te Ching, there are 9 chapters that contain all four elements, such as evidence-reason-claim-warrant, and when considering the order of arrangement of elements, there are three types. There are 49 chapters composed of three components, such as reason-claimwarrant, and there are 8 types when considering the order of arrangement of components. There are 16 chapters composed of evidence-reason-claim, and there are 5 when considering the order of arrangement of components. In addition, there are two chapters representing two reasons and arguments for one warrant, and one chapter representing two reasons and arguments for each reason. There is one chapter with one claim for three evidences and three reasons, and seven for the other five types.
In examining the argument structures considered to be the most widely used in Tao Te Ching, five chapters for each type were examined, and through the analysis of the argument structure, it was possible to more clearly interpret the problem compared to the previous interpretation. In addition, the interpretation of Tao Te Ching by argumentation and analysis results using existing analysis methods such as argumentation method and rhetoric method were compared for Chapters 13, in which both were commonly present. As a result, the analysis frame of the argument structure adopted in this article is more effective for understanding Tao Te Ching, compared to other analytical fr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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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효도와 효행 ― 해석사 검토

저자 : 박균섭 ( Park , Kyoon Seop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65-207 (4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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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경전상의 효도에 대한 인식에 의하면,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몸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며, 입신양명을 통해 부모를 명예롭게 하는 것이 효도의 마침이라고 하였다. 공자 이래의 효도의 본질에 대한 생각은 성심과 본심의 작용에 따른 진정성의 구현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효도와 효행의 전개 과정에서 위진남북조시대 이래의 고대 인도사상과 유교사상의 습합 양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체보전형 효행과 신체훼손형/희생형 효행 사이에 해석학적 동요가 일어난 것은 가장 특징적인 장면이라고 말할 수 있다. 조선시대의 경우, 신체훼손형/희생형 효행이 유행하고 국가도 이를 추장하면서 여기저기에서 부모를 이용하여 세상을 기만하고 명예를 훔치는 자들이 늘어났다. 한국사회에서 욕망의 늪에 빠지거나 출세에 눈이 먼 자들은 효도의 본연과 입신양명의 길을 벗어난 자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효도의 시작과 마침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과 대응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효도의 길을 걷는다고 말할 수 없다.


According to the recognition of filial piety in the Confucian scriptures, the beginning of filial piety is to perfect the body inherited from the parents, and the end of filial piety is to honor the parents through ipsinyangmyung. It can be said that the thought on the essence of filial piety since Confucius lies in the realization of sincerity according to the action of the true mind. In the process of filial piety and filial behavior, it is necessary to pay attention to the combination of ancient Indian thought and Confucian thought since the era of Wei and Jin Dynasties. Hermeneutical fluctuations began to arise that the filial piety of the body preservation type and the filial piety of the body damage type/sacrificial type were incompatible. In the case of the Chosun Dynasty, filial piety of the body damage type/sacrificial type became popular, and the state promoted it, and there were more and more people here and there using their parents to deceive people and steal their honor. In today's Korean society, it can be said that those who are blind to success are those who have deviated from the original path of filial piety. If we do not show proper awareness and response to the beginning and end of filial piety, it cannot be said that we are walking the path of true filial p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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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여성문학과 반지성주의 관계에 대한 역사적 고찰

저자 : 이경하 ( Lee¸ Kyungha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09-235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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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여성문학과 반지성주의의 관계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목표로 하였다. 본고에서는 '반지성주의'를 '반지식인' 또는 '타자에 대한 적대감'의 뜻으로 썼다. 그리고 복잡하고 다양한 여성문학과 반지성주의의 관계를 드러내는 데 더 적합하다 여겨 긴 역사적 개괄을 선택하였다. 여성문학과 반지성주의 관계는 단일하지 않다. 여성문학이 반지성주의적일 수도 있고, 여성문학이나 여성주의를 다루는 태도가 반지성주의적일 수도 있다.
본론에서 살핀 바, 예전에는 여성이 지식인이 아니란 이유로 여성문학이 외면당했고, 여성문학을 대하는 태도는 당대 지식인이라 해도 반지성주의적일 수 있었다. 물론 조선 시대 여성은 지식인이 아닌 것으로 되어 있으니 여성문학도 비지식인 문학이다. 그런데 조선뿐만 아니라 현대에서도 한동안 여성작가문학에 대한 일종의 편견, 타자에 대한 적대감이 있었다. 그래서 조선시대에는 '지분기'라는 말도 있었고, 근대 이후 문학사에서도 여성작가문학은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했다. 한편에서는 초기 여성주의의 과도함이 고전여성작가에 대해 지나친 감상에 빠지게도 했다. 반대로 고전여성작가에 대해 지성만을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에는 '메갈리아'로 낙인찍힌 여성주의가 지나치다고, 남성을 적대시한다고 여기저기서 욕을 먹는다. 그 시선을 신경 써야 하는 일부의 '진보'도 마찬가지여서 이른바 '급진적인' 여성주의를 멀리했음을 살폈다.


This paper presents a historical review of anti-intellectualism present in women's literature. Here, the concept of 'anti-intellectualism', which has many meanings, was understood as being anti-intellectual, and 'women's literature' was defined as woman writer's literature or feminist writing, according to the context.
The main point is that the attitude toward women's literature could be influenced by anti-intellectualism, even if they were of the intellectuals of the time. For example, in the Joseon Dynasty, there was the term 'jibungi', and even from the modern era, women's writers have not been treated properly in literary history. On the other hand, the excessiveness of early feminism caused the classical female writer to fall into excessive 'appreciation'. In the present, feminism, branded as 'Megalia', is excessive, and it is cursed everywhere. It was the general public's gaze. This paper examined the fact that due to this situation, even those of a progressive attitude kept away from 'radical' femi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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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근대 전환기 '개벽'의 불온성과 개념화 ― 동학·천도교를 중심으로

저자 : 허수 ( Hur¸ Soo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37-272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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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19~20세기 초 동학·천도교에서 사용한 '개벽'의 용례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동아시아에서 '개벽'의 전통적 의미는 '세상이 열리다'였다. 19세기 중엽 동학교조 최제우는 '다시개벽'을 제시했는데, 여기에는 '세상이 뒤집히다'라는 의미가 들어감으로써 전통적 의미를 혁신하였다. 그러나 이런 용례는 그것이 가진 불온성으로 인해 많이 사용되지 못했다.
'다시개벽'을 잇는 논의는 1910년대 천도교단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후천개벽'은 '다시개벽'을 계승하되 '선천-후천'의 상수학적 사유를 포괄하여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반면, 이 시기의 논의는 종교교단 차원에 국한되었다. 이와 달리 1920년대에 '개벽'은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졌고 다양하게 의미부여 되었으며, 점진적 발전론 속에서 논의되었다. 이런 경향을 '개념화'라 부를 수 있으나, 그러한 '개념화'는 제한적 범위에 그쳤다.
'개벽'의 제한적 개념화는 근대적 의미화에 대한 거부로 볼 수 있다. 「검결」의 불온성을 강조하거나, 사회진화론 및 단선적 발전론을 상대화하는 사례가 여기에 해당했다. 물론 '개벽'은 '역사'나 '혁명'의 경쟁상대가 되진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도교 인사들이 '개벽'의 사용을 고집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런 태도는 얼핏 보면 진보적 시간인식의 대세 속에서 간헐적 사례로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신종교를 비롯한 많은 한국인에게 '후천개벽'이 확산되고 지속된 사실을 드러내는 단초에 해당한다.


I have systematically organized the usage of 'gaebyeok' used in Donghak and Chondogyo in the early 19th and early 20th centuries. The traditional meaning of 'gaebyeok' in East Asia was 'opening the world'. In the middle of the 19th century, Choi Je-woo, a founder of Donghak, proposed 'Dashi (New) Gaebyeok', which has the meaning of 'the world is turned upside down', an innovation of the traditional meaning. However, this usage was not widely used due to its subversiveness.
The discussion on the succession of 'Dashi Gaebyeok' appeared centered on the Chondo denomination in the 1910s. 'Hucheon (Later Day's) Gaebyeok' succeeded 'Dashi Gaebyeok', but its meaning was expanded to include the Hsiang-shu-hsueh (象數學)-thinking of 'Seoncheon-Hucheon (Former-Later)'. But the discussion of this period was limited to the religious denomination level. On the other hand, in the 1920s, 'Gaebyeok' was widely known in society, given various meanings, and discussed in the theory of gradual development. This trend could be called 'conceptualization', but such 'conceptualization' was limited in scope.
The limited conceptualization of 'Gaebyeok' can be seen as a rejection of modern signification. This was the case of emphasizing the subversiveness of “Geomgyeol” or relativizing the theory of social evolution and the unilinear development theory. Of course, 'Gaebyeok' did not become a competitor to 'history' or 'revolution'. Nevertheless, it is noteworthy that Chondogyo figures insisted on using 'Gaebyeok'. At first glance, this attitude may appear to be an intermittent case in the trend of progressive time perception. However, this is a starting point for revealing the fact that the 'Hucheon Gaebyeok' has spread and continued to many Koreans, including new relig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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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모노(もの)는 어떻게 예술적일 수 있는가? ― 장-마리 셰퍼의 미적 경험 이론을 통해 본 모노하

저자 : 손지민 ( Son¸ Jimi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73-313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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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고는 일본에서 1960년대 후반 등장한 모노하(もの派)의 모노 이론과 그것이 다루는 예술철학적 쟁점들을 명료화하고 해당 이론의 정당성을 검토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이 쟁점들은 '차용된 모노를 통한 특별한 경험의 지속'으로 추려질 수 있다. 작가들의 글과 좌담회 기록이 보여주듯이, 모노하 작가들의 모든 활동과 작업은 이 '지속'을 작품으로 실천하고 글과 대담 등을 통해 설명하기 위함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노하 작가들은 자신들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미적 경험을 '황홀감', '오싹함', '어긋남', '만남', '짜릿함' 등의 단어로 묘사한다. 또한 그들은 이 미적 경험의 특별함을 예술의 가능 조건 탐색의 시발점으로 삼으려 한다. 이 지속이 예술적 실천으로서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먼저 미적 경험을 그것을 포함하는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감각적 공동 경험과 구분할 수 있는 근거를 찾는 일이 수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근거를 통해 경험과 예술작품의 비즉각적인, 환원 불가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예술의 가능성을 긍정할 수 있는지를 논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위 작가들이 예술의 가능성을 이 특별한 경험에서 찾는데도 불구하고 이 특별함의 근거, 즉 미적 경험에 불가피하게 결부되는 주의력, 감정, 대상과의 지향적 관계의 문제들은 그들의 글, 대담 기록과 작품에서 인지과학, 생물학에 근거하여 명확히 설명되지 않는다. 이러한 과학적 근거의 부족이 모노하의 예술철학에 대한 비판론들의 근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 논문은 이러한 점들을 들어 위 작가들이 말하는 특별한 경험의 특별함의 근거를 모노하 작가들의 전언과 장-마리 셰퍼의 인지심리학적 연구를 교차시키며 이해하고 검토해보려 한다.


This article has as its double objective a clarification of art-philosophical problems as dealt with by the theory of Mono, introduced by the late 1960's Japanese movement Mono-ha, and an examination of the validity of its theory. Lying at the kernel of the above set of problems is the inquiry into the possibility of continuation of aesthetic experience through the means of unworked things. Here, aesthetic experience is referred to by the artists as “ecstasy”, “disparity”, “encounter” and “thrill”. As this article will try to show, all of Mono-ha's endeavor is noticeably focused on arguing for this continuation and putting it into practice. For this argument to be justified, it is required first that aesthetic experience is distinguished―as opposed to isolated―from the totality of experience that includes it, and that we discuss whether the realization of the above theory based on aesthetic experience can be artistic, despite the irreducibility of the experienced into a work of art. Despite being central to their theory and relevant practice, Mono-ha's reliance on the notion of aesthetic experience has hitherto been examined as being part of the former rather than culminating in the labor of the latter. This article will attempt to carry out the above tasks by introducing the cognitive psychological research of Jean-Marie Schaeffer into the contexts of the artists' own 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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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우광훈의 단편소설 「커지부리」(克己复礼)에 대한 연구 ― 인도주의에로의 복귀

저자 : 김홍월 ( Jin Hong Yue ) , 이원양 ( Lee Won Ya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15-338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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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스물다섯의 나이에 발표된 처녀작 「외로운 무덤」에서 1989년 첫 단편집 『메리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우광훈의 초기 작품들은 일정한 경향을 보여준다. 그것은 '순수'/'비순수', 혹은 '자연'/'사회(정치)'의 대립 구조의 인도주의이다. 이후 개혁개방 및 중한수교를 거치면서 우광훈의 작품은 주제나 문학적 기교면에서 상당한 변화를 보이게 되며, '순수'/'비순수'의 대립 구조가 강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작품 창작 활동 끝에 2015년 「커지부리」를 발표한다. 이 소설은 아련한 향수처럼 그의 초기 작품의 경향과 상당히 유사한 면이 보인다. 그리고 더욱 구체적으로 섬세하게 파고든다.
「커지부리」의 표면적 서사 이면에는 극성이에게 주어진 억압, 또한 극성이의 점점 커져가는 분노가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극성이의 여러 차례 우발적 표출은 모두 숨겨지지 않은 주체의 표출이다. 그리고 이러한 표출의 서사는 분노를 축적시켜가며 끝내 그 분노의 핵심을 드러낸다. 모주석 초상을 던지는 장면에서 극성이가 사상ㆍ이념을 감싸고 있는 현실의 문제에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약한 것들의 기억조차 필요 없는 것으로 배제되는 냉혹한 사회에서 그것들이 여전히 남아있기를 기원하는, '기억마저 존중받아야 하는 인도주의'를 주장한다. 「커지부리」에서는 당장에 눈에 띄는 박탈이 아닌, 그 박탈을 초래한 근본적 박탈에 대해 주목하며 근본적 층위에서의 인간적 존중을 요구한다. 그리하여 초기 작품에 비해 인도주의는 「커지부리」에서 심화되어 나타난다.
「커지부리」는 정다운 것들에 대한 묘사, 구어체적 문체, 과거 회상 방식의 구조를 통해 '인간의 본질적 고향'에 곧 '순수성'이 위치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화자에게 있어서 '고향'은 '인간의 본질적 고향', 순수성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고향'이다. 「커지부리」는 '순수성'의 구체적 위치를 제시함으로써 이전보다 심층화된 '순수성'을 제시하며, '순수성으로의 복귀의 인도주의'도 드러낸다.


From his debut novel “Lonely Tomb”, written in 1979 at the age of 25, to the first collection of short stories “The Death of Mary” in 1989, Woo Gwanghun's early works demonstrate a certain tendency. It is the opposite structure of “purity” / “impurity” or “nature” / “socialization(political)”. Since the reform and opening-up of China and the establishment of diplomatic relations between South Korea and China, Woo Gwanghun's works have shown significant changes in both themes and literary techniques, and there is no strong “purity” / “impurity” opposition structure. After such creative work activities, in 2015, he released Self-restraint and Propriety Restoration. This novel, like hazy homesickness, featured the tendencies of his earlier works and dug into it more specifically and delicately.
Behind the apparent narrative of Self-restraint and Propriety Restoration, an increase in the oppression given to Geuk Seongi or the increasing anger of Geuk Seongi exists. Many occasional expressed emotions of Geuk Seongi represent all manifestations of the core that cannot be hidden. And the narrative of this expression gradually gathers anger, eventually exposing the heart of anger. In the scene throwing the portrait of Chairman Mao, Geuk Seongi is angry at the realities surrounding thoughts and concepts. More than that, in a callous society where the memory of frail people got eradicated, the novel still hopes to keep and advocate 'memory-respect humanitarianism'. Self-restraint and Propriety Restoration does not concern instantly noticeable loss, but radical deprivation causes deprivation. It demands respect for human beings at the fundamental level. Therefore, compared with his prior works, humanitarianism is more deeply manifested in Self-restraint and Propriety Restoration.
Through the description of affectionate things, the colloquial expressions, and the recalling frame, the novel Self-restraint and Propriety Restoration advocates that 'purity' is placed in 'the hometown of human nature'. To the interlocutors, 'hometown' is the 'inherent hometown of human beings' and the place where the nostalgia of purity evokes. By indicating the specific residence of 'purity', the novel has revealed a deeper layer of 'purity' than before as well as exposed 'restoration-to-purity humanitaria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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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탈식민주의 이론과 세계문학

저자 : 유두선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3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9-13 (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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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규범으로서 '형식'? ― D. H. 로런스의 「이 회화 작품들에 대한 소개」와 몇몇 후기 저작에 대한 탈식민주의적 읽기

저자 : 유두선 ( Ryu Doo-su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3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5-45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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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브 벨의 『예술』과 로저 프라이의 『쎄잔』에서 주창된 형식주의에 대한 D. H. 로런스의 비판은 탈식민주의 논의를 수십 년 앞선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논문은, 로런스의 에쎄이 「이 그림들에 대한 소개」를 유럽중심적인 규범으로서 '의미 있는 형식'을 제시하는 당시 주류모더니스트 미학이론에 대한 패러디로 읽고, 또 문맥을 살피기 위해 비슷한 시기에 쓰여진 『에트루리아 지역 스케치』와 『채털리부인의 연인』을 함께 다룰 것이다. 이 논의가 바바의 '문화적 차이'라는 개념과 가야트리 스피박의 서발턴 개념 등 탈식민주의 관점을 들여오고 있지만, 단순히 탈식민주의 이론을 로런스에 적용하기보다는 이들과 로런스 사이의 대화를 모색할 것이다. 이렇듯 로런스를 모더니즘과 탈식민주의 사이의 지렛목으로 활용함으로써, 이 논문은 '의미 있는 형식'을 중심으로 한 로런스 당시의 형식주의가 이것을 유럽중심적인 규범으로 제시한다는 점을 드러낸다. 그리하여 지금의 로런스 수용 문제―즉, 로런스가 당대의 모더니스트들과 상당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그의 모더니즘이 보이는 탈식민주의적 요소가 충분히 논의되지 않았다는 점―를 시정하고자 한다. 여기에 더해 이 논문은 로런스가 탈식민주의 이론을 '대리보충'했다는 주장을 펼치고자 한다. 로런스 스스로는 이러한 형식주의에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나름대로 유용한 탈식민주의 논의에는 이 모색이 결핍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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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가야트리 스피박의 『포』 비평을 바탕으로 소설 속 여성인물인 수잔이 남성의 공간을 반복적으로 재현하는 장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그녀의 물리적, 인식론적 공간 전유 문제가 여성주의적인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제국주의와 문학의 공모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주장하고자 한다. 수잔의 남성 공간에 대한 열망은 1장과 2장에서 각각 여행기, 서신 등 기존의 영국 소설의 형식들을 차용함으로써 문서로 작성되었다. 그녀의 사적인 경험이 권위를 가진 작품으로 만들어짐으로써 수잔은 작가인 포의 방을 전유할 수 있게 되었고 또한 영국 내부에서의 새로운 정체성을 모색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개인의 경험을 문학으로 각색하여 이야기하는 행위에는 제국주의적인 기획에 공모하는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 에드워드 싸이드의 주장처럼, 소설과 같은 내러티브 속에서 영토의 실질적인 점유와 그의 소유권의 문제, 나아가 미래의 계획까지도 결정되기 때문이다. 수잔의 글쓰기와 작가되기가 남성 공간을 반복적으로 재현하며 재의미화 하는 과정은 제국주의의 타자 공간에 대한 열망, 즉 식민지에 대한 인식론적인 재생산을 통한 지배와 정치, 경제적인 실질적 지배의 핵심이 되는 식민의 열망과 동일선상에 위치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소설은 수잔의 글쓰기와 공간의 소유권을 갖고자하는 노력이 사회적인 의미와 영향력을 갖기 위해서는 그녀의 경험을 승인해줄 남성 독자와 이름을 빌려줄 남성이 필요하다는 현실을 수잔과 포의 관계를 통해 드러내고 있다.
소설은 수잔이 제국주의에 공모하게 되는 작가/화자로서의 한계를 4장의 익명의 화자를 통해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을 찾는다. 익명의 화자가 프라이데이의 집을 두 차례 방문하는 마지막 장면을 통해 문자/음성 언어가 아닌 침묵과 감각의 언어로 타자와 나의 관계를 묘사함으로써 몸에 남아 있지만 결코 말해지지 않은 경험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을 모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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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존 게이의 『폴리』 ― 젠더, 인종, 그리고 제국의 다양한 정체성의 진동

저자 : 정경서 ( Chung Kyung Seo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3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85-120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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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존 게이의 『폴리』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다양한 정체성을 호미 바바의 모방 개념을 통해 탐구한다. 게이의 첫 발라드 오페라 『거지 오페라』에서 남자 주인공 맥히스가 런던을 누볐다면 후속작 『폴리』에서 맥히스의 아내 폴리는 그녀의 남편을 향한 사랑과 헌신을 주장하기 위해 서인도제도를 헤맨다. 게이는 이 작품에서 해적과 노예제, 식민 문제와 얽힌 정체성을 다루는 한편 그와 동시에 식민지 환경 내에서 새로이 정체성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모색하고, 의복, 가면, 역할 전환 등의 흉내내기를 통해 극중 거의 모든 인물들이 가야트리 스피박의 관점에서 중층결정된 젠더, 국가, 그리고 인종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폴리』에서 등장인물들은 젠더, 국가, 인종 및 제국에 의해 주어지는 정체성을 거부하고, 그로부터 파생되는 고정적인 이미지와 역할의 경계를 전략적으로 넘나들고 이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바지를 입은 도덕적인 백인 여성 폴리는 용감한 해적 청년으로 서인도 제도를 누비고, 농장에 계약 노동자로 고용된 백인 남성이자 죄수 맥히스는 흑인으로 변장하여 모라노의 이름으로 해적 무리를 이끌며, 야만스럽고 무자비하다고 여겨지는 인디언 원주민은 용감하고 도덕적이며 오히려 계몽된 유럽인과 더 닮아 있는 문명화된 식민지인으로 등장한다. 이처럼 이들은 기존의 주어진 혹은 고정된 정체성 모습에서 벗어나 있다. 그리하여 극은 정체성이 단순히 이분법적인 범주의 차이와 동일성에 따라 결정되고 구성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변적이며 언제든지 유동적으로 재구성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변장, 역할 전환에 따라 인물들의 실제 모습 또는 본모습과 만들어지고 연기하는 모습의 괴리를 보여줌으로써 게이는 한개인의 정체성이 기존의 형성 체계에서 벗어나 오롯이 홀로 정립될 수 없는 한계점 역시 시사한다. 비록 이들의 흉내내기는 자신의 외양을 바꿀 수는 있지만 이는 단편적 또는 일시적에 불과하며 이들은 다시금 자신의 원 정체성으로 돌아오게 된다. 결과적으로 작품은 맥히스/모라노의 무대 밖 죽음과 변장을 벗은 폴리와 인디언 원주민 왕자와의 애매한 결혼 약속으로 결말을 모호하게 처리하는데, 이러한 석연치 않은 결말은 작가가 한편으로는 흉내내기를 통해 정체성의 본질에 대한 접근이 가능함을 보여주나 그 이상의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 전환까지는 사고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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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제국의 로마 광장에서 소말리아 서발턴 여성의 역사 말하기 ― 이지아바 쉐고의 『아두아』에 나타난 독백을 중심으로

저자 : 박인하 ( Park Inha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3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21-162 (4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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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소말리아계 이탈리아 여성 작가 이지아바 쉐고의 『아두아』를 가야트리 스피박의 서발턴 여성 논의로 조명하는 데 있다. 특히 이 글은 쉐고의 스피박 논의와 소설 속 아두아의 독백에 주목한다. 따라서 이 글은 먼저 쉐고와 스피박이 논하는 서발턴 여성의 목소리 문제를 살핀다. 이어지는 후반부에서는 소말리아인 여주인공 아두아를 스피박이 말하는 서발턴 여성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며, 아두아가 독백 속에서 회상하는 과거가 다름 아닌 서발턴 여성으로서의 묵살된 목소리라는 점을 밝힌다. 그런 뒤 현대 로마에 살아가는 아두아가 자신의 과거를 로마 광장에서 독백으로 풀어나가는 행위가 어떤 의미를 지닐지 탐구한다. 제국주의의 역사가 담긴 로마 광장에서 벌어지는 아두아의 독백 행위는 서발턴 여성 이야기와 역사를 말하지만 들리지 않는 것으로 제시됨으로써 현대 이탈리아의 식민 역사에 대한 무관심을 폭로한다. 이 글의 의의는 첫째로 『아두아』가 서발턴 여성 목소리의 묵살이라는 스피박의 문제의식과 맞닿아있음을 지적함으로써, 식민주의와 제국주의를 짚은 기존 비평에 더해, 이 소설이 서발턴 여성의 중층결정으로 인한 젠더 문제와 신식민주의의 동시적 작동을 문제시한다는 점을 밝힌다는 데 있다. 둘째로, 이 글은 광장에서의 아두아의 독백이 지닌 정치성을 살핌으로써 서발턴 여성이라는 자의식을 지닌 디아스포라 여성 아두아의 독백이 역사 속에 기입될 가능성을 연다고 주장하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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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진짜 피타고라스는 누구일까? ―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1509-1511)

저자 : 백정희 ( Baek Jeong Hee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3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65-207 (4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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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로 산치오(Raffaello Sanzio, 1483-1520)가 '서명의 방'에 제작한 벽화 <아테네 학당>은 철학을 주제로 한다. 17세기 고고학자이자 저명한 미술 비평가인 지오반니 피에트로 벨로리(Giovanni Pietro Bellori, 1613-1696)는 <아테네 학당> 전경(前景)에 탈모가 있고 살집이 있으며, 책에 무언가를 적고 있는 인물을 피타고라스로 지목하였다. 그 인물 주위에 있는 작은 '칠판'(漆板)은 수(數)의 비율과 음악의 조화를 나타내는 기호들로 표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벨로리의 주장은 지금까지 정론(定論)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고문헌에 따르면, 피타고라스(Pythagoras, c. 582 - c. 497 BC)는 “긴 머리의 사모스인”으로 채식주의자이자 신비주의자였다. 이러한 피타고라스의 개인적인 특성은 헬레니즘 말기와 로마 제정 시기 플라톤주의자들에 의해 피타고라스 전기로 기록되었고, 르네상스 시기 고전 학문의 부흥을 통해 알려진다. 16세기 초 바티칸 도서관은 피타고라스의 성향과 외양적 특성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이암블리코스(Iamblichus, c. 245 - c. 325),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Diogenes Laertius, c. 200 - c. 250)의 저서를 소장하고 있었다.
라파엘로는 율리우스 2세(Julius II, 재위 1503-1513)의 궁정에서 활동했던 여러 분야의 인문주의자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서명의 방' 벽화를 제작했기에, <아테네 학당>의 피타고라스 역시 인문주의자들의 도움을 받아 피타고라스 전기에 근거해 형상화했을 것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벨로리가 <아테네 학당> 내에서 피타고라스로 지목한 그 인물은 실은 다른 고대 학자이며, 진짜 피타고라스는 고문헌에 묘사된 외양으로 칠판 주위에 존재한다.
이에 본고는 고문헌과 르네상스 시대 출판물들을 근거로 피타고라스를 분석해보고, <아테네 학당>내에서 진짜 피타고라스가 누구인지 밝혀보고자 한다. 이때 새롭게 확인되는 피타고라스는 두 가지 점에서 중요성을 더한다. 첫 번째, 고대의 철학자 피타고라스는 16세기의 '시대정신'을 투영한 선지자이자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제시되었다. 두 번째, 고문헌의 주해로서 구체화된 피타고라스는 르네상스 미술이 유적, 유물로서의 고대의 재생에 국한되지 않고 인문학에서의 문예부흥으로서 르네상스의 의의를 함께 공유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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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지의 광기 ― 기유라그, 『포르투갈 수녀의 편지』

저자 : 김영욱 ( Kim Younguk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3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09-243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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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18세기 서간체소설의 유행을 예고하는 기유라 그의 『포르투갈 수녀의 편지』(1669)에 일관된 문학적 구조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문학사에서 그것의 정확한 위치를 지정하는 것이다. 이 이중의 목적은 『편지』의 주제를 편지의 광기, 즉 편지를 쓰는 주체의 비이성적 상태로 고찰함으로써 달성될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연구사를 일별함으로써, 실연당한 수녀의 감정과 언어를 표현하는 광기가 『편지』 해석의 쟁점임을 관찰하고, 이것은 결국 편지의 양태를 독백과 대화 중 결정하는 문제임을 확인한다. 이때 『편지』에서 대화로부터 독백으로의 이행을 재구성하고, 이 전환에 광기의 위험과 이성의 복구라는 서사를 부여한 레오 슈피처의 해석은 우리 분석의 출발점이다. 다음으로 구체적인 텍스트 분석을 통해 우리가 입증할 것은 다음과 같다. 수녀의 각 편지는, 편지를 보냄으로써 부재하는 대상과 육체적 접촉을 꿈꾸는 이상적 논리부터 더 이상 편지를 쓰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편지 작성자의 역설적 논리까지, 고유한 광기에 의해 지배된다. 그런데 이 광기는 화자의 혼란스러운 상태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화자가 편지를 쓰는 자신의 행위에 부여하는 의미에도 결부되어 있다. 따라서 『편지』의 문학적 구조는 광기와 이성의 단순한 대립이 아니라 일련의 광기들의 연쇄이며, 이와 같은 광기의 연속적 형상화는 단지 주체의 이성과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독백과 대화 사이에서 진동하는 편지라는 매체의 특수성을 비판하는 작업이다. 이에 따라 『편지』의 문학사적 위치는 광기에서 이성으로 회귀하는 고전주의적 이념 혹은 내면의 무질서를 자유롭게 묘사하는 낭만주의적 언어와 관련되기보다, 화자의 감정을 편지 매체의 특성과 결부시켜 사유한다는 점에서 서간체소설의 역사에 할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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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가두와 서재 ― 팔봉과 회월의 해방 전후

저자 : 손유경 ( Son Youkyu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3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45-282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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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팔봉 김기진과 회월 박영희의 해방 전후 삶의 행적을 재구성하고, 가두와 서재에서 두 인물이 모색한 상이한 문화적 실천이 갖는 비평사·지성사적 의의를 밝히기 위해 쓰였다. 동지이자 라이벌이었던 팔봉과 회월의 문단사·문학사를 해방 이후 논의의 중심에 놓는 표준적 접근법에서 벗어나, 팔봉이 모르는 회월, 혹은 회월이 모르는 팔봉의 면면들을 새로이 조명함으로써, 향후 한국 문단과 지성계에서 발견되는 '문학-출판-잡지 권력' 및 '非문단적 강단 비평'의 어떤 원형(原型, prototype)적 자질들을 도출해보고자 하였다. 먼저 일제 시기부터 두드러졌던 팔봉 특유의 '거물 콤플렉스'가 해방과 한국 전쟁을 거치면서 어떻게 굴절되었는지를 '애지사(愛智社)' 경영 관련 일화를 중심으로 고찰했다. 예술과 실업 사이에서 고뇌한 팔봉의 면모는 일제 시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일관되게 관찰되는 것인데, 가용할 수 있는 인적·물적 자원을 모두 동원해 문화 사업가로 우뚝 서려는 것은 팔봉 개인의 욕망이자 현대 한국 주류 문단인의 특징이기도 한 것이다. 다른 한편 일제 시기부터 꾸준히 非문단적 문학과 학술적 비평의 길을 강조해왔던 회월의 '상아탑 콤플렉스'는 서재에서 해방을 맞이한 그로 하여금 치열하게 글쓰기 작업에 몰두하게 하여, 회월은 1947년 『문학의 이론과 실제』라는 문학이론서를 발간한다. 『문학의 이론과 실제』는, 전향 선언문으로 널리 알려진 「최근 문예이론의 신전개와 그 경향」(1934)에 담긴 핵심 내용을 확장·체계화한 이론서이나, 이 책으로 필화를 입은 회월은 급격히 위축되고 이후 문단과 학계, 출판계에서 한층 멀어진다. 문학에 대한 미학적 탐구라는 회월의 일관된 학술적 지향이 그의 친일 행위를 합리화할 수는 없지만, 그의 뿌리 깊은 상아탑 콤플렉스마저 전향과 친일이라는 해석의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게 한다면 우리 비평사에 남은 미학이론의 유산은 영영 소실되고 말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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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오모니'를 만나는 여행 ― 모리사키 가즈에의 여행기 읽기

저자 : 정호석 ( Jeong Hoseok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3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83-321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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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사키 가즈에(森崎和江)는 조선에서 나고 자란 식민2세로서 여행을 통해 탈식민적 사유를 전개해 왔다. 본고에서는 그의 여행기 작품에서 어릴 적 자신을 키워준 '오모니' 및 한인 여성들과의 만남이 어떠한 글쓰기-사유를 낳았는지를 살펴본다. 모리사키는 여행의 단상과 회상을 느슨하게 엮으며 그가 만난 여성들의 모습으로부터 다양한 역사사회적 의미를 읽어내지만 그러한 해석은 잠정적일 뿐 이미지들은 다시 복수의 상이한 의미들과 얽히면서 나열적으로 집적되며 풍부한 심상의 구도를 이룬다. 그는 정형화된 상징이나 확정적인 의미연관에 맞서, 알레고리를 활용함으로써 이미지의 새로운 의미를 발굴하며 '오모니'라는 한인 여성에 대한 식민주의적 표상을 효과적으로 중층화, 탈중심화하였는데, 그러한 이미지-의미의 조합들은 반복, 변주되면서 작품간 참조관계(상호텍스트성)를 이루고, 그 잠재적 재조합의 여지는 역동적인 읽기를 촉발한다. 이렇게 모리사키의 '원죄'를 승화하기 위한 변증법적 기획은 타자와의 만남으로 열리는 가운데 '독자들과 함께 걷는 끝없는 여정'이라는 면모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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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자유주의 담론으로서 1950년대 경제 담론 ― 민주당 신·구파 계열의 비교를 중심으로

저자 : 윤상현 ( Yun Sang Hyu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3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23-355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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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두 과제에 성공적으로 접근한 한국의 경우, 그 사상적 배경으로 권위주의와 군사주의, 민주주의, 근대화론 등이 분석되어 왔으나 이 두 과제를 모두 아우르는 자유주의의 역할에 관한 연구는 일천하였다. 이 글은 1950년대 자유주의 세력으로서 민주당 신·구파 계열 경제 관료들의 주요 경제 담론을 비교사적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민주당 구파계열은 식민지 시기인 1920년대 미국경제학의 신고전학파의 영향 하에 수학한 이래 자유시장 경제 중심적인 관점을 견지하고 있었다. 김도연과 윤보선이 정부기구의 간소화를 통한 정부지출 감축, 재정금융정책 등을 통한 자본가의 육성, 농촌에서 시장질서에 따른 자본주의이행 등에 가까웠다면, 민주당 신파인 김영선은 1951년 '중앙경제위원회' 안에서 보이듯 정부의 중앙계획기구에 의한 보다 적극적인 공업화중심의 산업구조재편을 구상했다. '중앙경제위원회' 구상은 노동계 등의 참가 등이 주장되었으나, 북유럽식 사회복지체제나 사회민주주의를 포괄하는 단계로까지 나가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러한 중앙계획기구의 안은 이후 계속적으로 진화·발전하게 되었다. 신흥부르주아와 토착 자본으로서 정치경제적 입장 차이는 자본주의화의 방향 및 방법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을 취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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