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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어문학회> 어문논집> 손진태(孫晋泰)의 시조 인식과 제국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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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태(孫晋泰)의 시조 인식과 제국의 시선

Son Jin-tae’s perception of Sijo (時調) and the eyes of the empire

유정란 ( Yu Jeong-ran )
  • : 민족어문학회
  • : 어문논집 92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1년 08월
  • : 5-35(31pages)
어문논집

DOI

10.33335/KLL.92.1


목차

1. 서론
2. 손진태의 학문 기반과 국문학 연구
3. 시조 인식의 특징과 식민담론
4.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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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손진태(孫晋泰, 1900~?)의 학문 기반을 바탕으로 재일(在日) 당시의 시조론과 『朝鮮古歌謠集』(1929)에 내재된 그의 연구 관점과 방법론을 이해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 가운데 손진태의 시조 인식과 그 연구가 실상은 일본인들의 조선 민족성론, 나아가 식민담론을 답습하는 것이었음을 규명하고자 했다. 1920년대 손진태의 학문 기반은 민족 문화사를 연구하는 민속학에 토대를 두고 있었다. 손진태가 무엇보다 관심을 쏟은 연구 대상은 조선의 정신을 충실히 보이는 민중의 문화였다. 동시에 그는 그 고유성이 남아있는 국문학 자료에 관심을 가지고 조선의 동요, 민요, 시가 등을 연구했다. 특히 손진태는 국문학 자료를 통해 조선 민족의 특성을 발견하고자 했는데 이런 점에서 그의 국문학론은 민속 연구의 일환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손진태의 시조론 역시 고유 조선과 그 민족성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었다. 따라서 『조선고가요집』을 관통하는 그의 시조관은 중국형 유교 문화와 거리가 먼 ‘조선적인 것’, 그의 말을 빌리자면 바로 ‘향토미’에 있었다. 나아가 손진태는 무엇보다 사설시조의 가치에 주목했다. 그 결과, 시조의 연원을 속요로부터 찾는가 하면 사설시조에서 평시조로 발전하는 시조사의 틀을 제시하기도 했다. 민속학 논의의 기반이었던 반중국적, 반귀족적 민족의식이 사설시조를 우상화하는 데 연결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손진태의 연구 관점이 일본학자들의 조선 사회연구, 곧 민족지학과 상통하는 것임을 조망했다. 그가 사설시조의 연원을 소급하면서까지 밝히려 했던 조선 고유의 민족적 특성은 당대 제국이 요구했던 조선색과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조선 시대 시조를 통한 민족성 기술의 배경에 제국의 이데올로기가 자리하고 있는 점도 확인했다. 결국, 손진태의 시조 인식 방향에는 일본의 식민담론과 그들의 의식이 혼종, 교차되어 있음을 규명할 수 있었다.
This paper is based on Son Jin-tae’s academic foundation, discussing his perception of Sijo (時調). The aim is to understand the research perspectives and methodologies inherent in the JoeseonGogayojip (朝鮮古歌謠集). Among them, Son Jin-tae’s perception of Sijo and his research were intended to follow the Japanese people’s theory of ethnicity in Joseon and even colonial discourse. In the 1920s, Son Jin-tae’s academic foundation was based on folklore that studied the history of national culture. Above all, Son Jin-tae paid attention to the culture of the people that faithfully showed the spirit of Joseon. At the same time, he studied Joseon’s children’s songs, folk songs, and poetry with interest in the remaining Korean literature materials. In particular, Son Jin-tae sought to discover the characteristics of the Joseon people through Korean literature materials, and in this regard, it was confirmed that his theory of Korean literature was part of folk research. Son Jin-tae’s theory of Sijo was also focused on Joseon and its ethnicity. Thus, his perception of the sijo was that of ‘Joseon’, which was far from Chinese Confucian culture, and, in his words, of locality. Furthermore, Son Jin-tae paid attention to the value of Saseol-Sijo (辭說時調). As a result, Son Jin-tae found the origin of the Sijo from the folk songs and presented the framework of Sijo-history which developed from the Saseol-Sijo (辭說時調) to the Pyeong-sijo (平時調). The anti-Chinese and antinobilism national consciousness, which was the basis of folklore discussions, was linked to the Saseol-Sijo (辭說時調). It was observed that Son Jin-tae’s view of research was in line with Japanese scholars’ social studies of Joseon, or ethnography. The unique ethnic characteristics of Joseon, which he tried to reveal by retrospecting the origins of the Saseol-Sijo (辭說時調), were the same as the ‘Joseon color’ demanded by the empire of the time. It was also confirmed that the ideology of the empire lies in the background of ethnic description through the progenitor of the Joseon Dynasty. In the end, Son Jin-tae’s recognition of Sijo revealed that Japanese colonial discourse and their rituals were mixed and cros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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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어문학분야  > 국어학
  • : KCI등재
  • :
  • : 연3회
  • : 1226-6388
  • : 2765-3455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56-2021
  • : 1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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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권0호(2021년 12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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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어문논집 93호 차례

저자 : 민족어문학회

발행기관 : 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어문논집 9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1 (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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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어문논집 93호 표지

저자 : 민족어문학회

발행기관 : 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어문논집 9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1 (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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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해동가요』 박씨본에 반영된 가창전승의 특징적 국면

저자 : 송안나 ( Song An-na )

발행기관 : 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어문논집 9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5-33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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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김수장의 『해동가요』에 대한 연구는 거대한 원본적 실상을 추적하는 데에 집중하다 보니 해당 계열 이본 가집이 지닌 당대성과 연행의 현장성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본고의 연구대상인 『해동가요』 박씨본 역시 김수장과의 관련성 속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된 경향이 강하다. 물론 이 가집은 김수장이 편찬한 『해동가요』 1차본의 영향을 받아 편찬되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김수장이 편찬한 『해동가요』 그 자체는 아니다. 또한 이 가집이 전승·향유된 공간 역시 한양이 아닌 대구 지역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볼 때 『해박』은 『해동가요』의 원본적 모습에서 상당히 벗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해박』은 타 가집, 그 중에서도 해동가요 계열 가집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다른 노랫말 변이상을 보인다. 특히 김수장의 『해동가요』 1차본, 혹은 김천택의 여타 가집을 전사하였으리라 여겨지던 이삭대엽 유명씨부에서 『해박』만이 지닌 변별성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해박』 수록 작품들의 독특한 노랫말은 이 가집이 지닌 지역성 및 연행성과 연결해 생각할 수 있다. 또한 『해박』이라는 가집의 주 근거지가 한양이 아닌 다른 지역[대구]에서 소용된 것으로 익히 알려진바, 이러한 노랫말의 이질적 모습은 가집 연행의 실질적 현장, 내지는 전승의 지역적 한계를 어느 정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해박』의 편찬자로 추정되는 한유신은 18세기 초반 당대 최고의 선가자 중 한 명인 김유기로부터 가곡을 배운 후 대구 지역 가곡 문화를 이끌어갔던 가객이다. 그가 『해박』에 수록한 「영언선 서」와 각종 발문들을 살펴보면 정통 가객으로서의 자긍심을 표출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음을 알 수 있다. 『해박』만의 독특한 노랫말 변화, 낙시조와 만삭과 같은 소가곡 계열 악곡의 수록은 이 가집에 대구 지역 당대 최신 가곡의 현장이 담겨 있었음을 뜻한다. 이는 대구가 예로부터 다양한 음악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공간이었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이다.


Until now, Kim Soo-jang's HaedongGaYo has focused on tracking the huge original reality, so there has not been much discussion on the contemporary nature of the a different version and the practicality of the performance. The subject of this paper, Park's HaedongGaYo, also tends to be intensively discussed in relation to Kim Soo-jang. Of course, this collection seems to have been compiled under the influence of the first edition of HaedongGaYo compiled by Kim Soo-jang, but it is not HaedongGaYo compiled by Kim Soo-jang itself. In addition, considering that the space where this GaJip was passed down and enjoyed is also presumed to be Daegu, not Hanyang, it is highly likely that Park's HaedongGaYo has deviated significantly from the original appearance of HaedongGaYo.
Park's HaedongGaYo shows a significantly different variation in lyrics compared to other GaJips, especially HaedongGaYo. In particular, the discrimination of Park's HaedongGaYo is clearly revealed in the first copy of Kim Soo-jang's HaedongGaYo or the ISakDaeYeop, who was believed to have been copy by Kim Cheon-taek's other GaJips. The unique lyrics of the works of Park's HaedongGaYo can be thought of in connection with the locality and performance of this GaJip. In addition, it is well known that the main base of the GaJip called Park's HaedongGaYo was used in a region other than Hanyang, so the heterogeneous appearance of these lyrics is believed to reflect the actual scene of the performance of the GaJip or the regional limitations of transmission to some extent.
Han Yu-shin, believed to be the Compiler of Park's HaedongGaYo, is a singer who led the singing culture in Daegu after learning GaGok from Kim Yu-gi, one of the best singer of the time in the early 18th century. If you look at the YeongEonSeon's Preface and various epilogues he wrote in Park's HaedongGaYo, He had a strong will to express his pride as an authentic singer. The unique changes in the lyrics of the song, the soundtrack of arietta such as Naksijo and Mansak, means that this song contains the scene of the latest songs of the Daegu region at the time. This is the result of Daegu's active space for various music activities since ancient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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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옥주호연」의 등장인물 조광윤의 형상과 소설사적 의미

저자 : 유요문 ( Yoo Yo-moon )

발행기관 : 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어문논집 9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5-59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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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옥주호연」에 등장하는 천자 조광윤의 양상을 검토한 후, 이를 바탕으로 그의 기능과 탄생 배경에 대해 소설사적으로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본고가 등장인물 중 주변인물인 조광윤을 연구대상으로 삼은 까닭은 그의 독특한 설정 때문이다. 그는 기존의 천자에게 양위를 받아 새로운 천자가 되는 인물로 이러한 경우는 우리 고전소설에서 찾아보기 드물다. 또한 그는 천자가 되기 전 영웅의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이 역시 언제나 서사 속에서 수동성을 갖고 있거나 권력의 폭력성을 갖고 있던 기존 소설의 천자의 모습과 몹시 다른 부분이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작품 속 조광윤은 여성영웅의 음양변체의 비밀을 폭로하고 결연서사를 주도하는 적극성을 보여주기에 새로운 천자의 형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조광윤의 능동성과 영웅화는 간신에 흔들리지 않는 천자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창출했으며, 따라서 「옥주호연」에는 적대자가 등장하지 않게 되었다. 이에 더해 주인공이 활약할 공간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작가는 조광윤에게 많은 비중을 두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한편 조광윤의 적극성은 작품의 주제의식이 출장입상에서 남녀결연으로 이어지도록 하는데, 이것은 남성화된 여성을 현실로 자연스럽게 복귀시키는 것을 염두에 둔 작가의 장치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주변인물 중 능동적 캐릭터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과 토대를 소설사적으로 조망해보면, 이 소설이 당시 다수 번안·유통되었던 연의류 소설의 수법, 즉 군주에게 영웅성을 부여하는 방식을 차용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 결연에서의 적극성은 당시 「천수석」이나 「윤지경전」에서 남녀의 결연을 역사적으로 실존한 천자와 군주를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그 관계가 놓여있다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옥주호연」은 여성영웅소설을 토대로 다양한 장르가 습합되어 있으며, 이런 과정에서 조광윤이라는 독특한 캐릭터가 산출되었다고 할 수 있다.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review the aspects of the son of Heaven Kuangyin Zhao in “Okjuhoyeon”, and then to review his function and background in the novel history based on this. The reason this paper chose Jo Kwang-yun is because of his unique setting. He is abdicated by an existing emperor and becomes a new emperor, and such cases are rare in heroic novels. In addition, before becoming a son of Heaven, he is portrayed as a character that coincides with the hero's deeds, and even after becoming a son of Heaven, he acts as a medium for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male and female protagonists. Such activeness of Kuangyin Zhao created a new character, the unshakable malefactor, and thus the hero's antagonist did not appear in “Okjuhoyeon”. The absence of adversaries indicates that the author did not have much thought about the birth of a hero. This is because the field for the hero to play an active role is narrowed. On the other hand, Kuangyin Zhao's activeness allows the subject matter of the work to naturally lead to a relationship between a man and a woman, which can be said to be the artist's device with the goal of naturally returning a masculine woman to a woman. These are the functions of Kuangyin Zhao in the work. If we look at the background and basis for the creation of active characters among these surrounding people from a novel historical perspective, it can be seen that this novel borrowed the method of giving heroism to the monarch from the novels that were adapted and distributed many times at the time. And it can be said that the positiveness in marriage is based on the fact that the relationship between a man and a woman at that time is using the historically real heavenly and monarch. In conclusion, it can be said that “Okjuhoyeon” is a combination of various genres based on female hero novels, and in this process, a unique character named Kuangyin Zhao was produ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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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탁시로 바라본 「관저」편의 재구 ―삼가시의 노시설을 중심으로―

저자 : 홍유빈 ( Hong You-bin )

발행기관 : 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어문논집 9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61-89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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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詩經』의 첫 편인 「關雎」편을 魯詩說을 중심으로 재구성을 시도한 논문이다. 두루 알려진 바와 같이 前漢 三家詩 중 하나인 魯詩說은 『詩經』에 대한 초기 해설인 三家詩 중 하나이다. 三家詩는 「國⾵」의 여러 시편들을 임금을 풍자하거나 권계한 시라고 보는 반면, 三家詩 이후에 유행한 ⽑詩說에서는 「周南」과 「召南」을 后妃를 찬양한 시들로 본다는 차이점이 있다. 본고에서 다룬 「관저」편의 경우에도, 삼가시에서는 이를 임금의 게으름을 풍자하기 위해 지은 시라고 보는 반면, 모시에서는 后妃의 德을 찬양한 찬미시로 보고 있다. 특히 「관저」에 대한 노시설 중에서 「誚⾭⾐賦」의 설에는 시편의 작자[畢公]와 시편이 지어진 배경과 이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이 자료에는 이 시를 周 王朝의 현명한 재상이었던 周公을 언급하는데, 문제는 이 시와 周公과의 관계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誚⾭⾐賦」의 설에서 '周公'과 '窈窕'가 서로 대구가 되는 것에 착안하여, 시편에 등장하는 '窈窕淑⼥'라는 구절이 周公을 假託한 것일 가능성을 제기해 보았다. 그리고 이렇게 볼 경우 「관저」편은 '주강왕의 게으름을 보고 옛 道를 깊이 생각하고 周公이 있었으면 하고 바랐던 畢公의 마음을 그린 시'로 해석된다. 아울러 본고에서는 이러한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三家詩 및 中國 明·淸과 朝鮮後期 일부 학자들이 『시경』「국풍」 및 「관저」편을 가탁시로 이해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검토를 통해 「관저」를 가탁시로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가탁시로 바라본 「관저」시를 재구한 뒤, 주희와 심대윤 그리고 노시설로 재구된 번역을 비교함으로써 각자의 해석상의 차이를 확인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재구된 내용을 통해 「관저」가 이제는 세상에 없는 周公을 周康王의 곁에 두어 쇠미해지는 나라를 다시 일으켰으면 하고 바라는 시인의 마음[忠情]이, 그리고 이렇게 康王의 게으름을 깨우치는 방식[諷諭]이 드러난 시로 독해될 수 있음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해석은 「國⾵」을 諫⾔ 혹은 諷諫의 시로 보았던 魯詩說의 시각과, 군주의 잘못된 마음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던 孟⼦의 의식과도 통하는 바가 있다. 이에 더하여 “孔⼦가 그것을 크게 여겨 『시경』의 첫 편에 놓았다.”는 「誚⾭⾐賦」의 설을 재음미해 본다면, 공자가 크게 여긴 것은 시편 안에 있는 '현숙한 숙녀'나 '숙녀로 가탁된 현인'이라기보다는, 임금을 위해 간언을 한 '賢⼈의 행위'와 '諷諫의 정신'에 있다고 볼 수 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construct “Guanjeo” (關雎) which was the first poem in The Book of Odes (詩經) with the explanation of No-si (魯詩說). As it is known, The explanation of No-si (魯詩說) was one of the Samgasi (三家詩) in Han dynasty. Samgasi (三家詩) viewed the poems of “Gukpung” (國⾵) as satire or advice to King, however, the explanation of mo-si (⽑詩說), which was appeared after Samgasi (三家詩), considered “Junam” (周南) and “Sonam” (召南) as praise of Queen. That is the difference. In “Guanjeo” (關雎) which this study has mainly discussed, Samgasi (三家詩) viewed “Guanjeo” (關雎) as the satire for King's laziness, but mo-si (⽑詩) viewed it as the praise for Queen's virtue. Especially, the author (畢公), background, and the reason of “Guanjeo” (關雎) was the most specifically written in “fù ridiculing 'fù on the maid servant'” (誚⾭⾐賦) from the explanation of No-si (魯詩說). Although it was mentioned about Ju Gong (周公) who was the wise minister in Zhou (周) dynasty in this material, there was the problem in not showing the relationship between this poem and Ju Gong (周公). Therefore, there is a possiblity that 'Yojo sungnyeo' (窈窕淑⼥) in poem might be Ju Gong (周公) because 'Ju Gong' (周公) can be compable to 'Yojo' (窈窕) in “fù ridiculing 'fù on the maid servant'” (誚⾭⾐賦) in this study. And “Guanjeo” (關雎) might be the poem for Pilgong (畢公)'s heart to wish Jukang King to deliberate the moral and have Ju Gong (周公) after he saw Jukang King's laziness. And there is a suggestion that “Guanjeo” (關雎) as borrow meaning (假託) in this study after examining of Samgasi (三家詩) in Ming and Qing (明淸) dynasty in China and some scholar viewed The Book of Odes (詩經) “Gukpung” (國⾵) and “Guanjeo” (關雎) as borrow meaning (假託) in late Joseon (朝鮮) dynasty. And on the basis of the dicussion, there is a reconstruction of “Guanjeo” (關雎) as borrow meaning (假託), after comparing “Guanjeo” (關雎) from the translation of Zhu Xi (朱熹), Sim Daeyun (沈⼤允), and the explanation of mo-si (⽑詩說). There were difference from each interpretation. The heart of the poet was from [loyal, 忠情] to reraise the country which was declinng; he wished Ju Gong (周公), who was deceased, be aside to Jukang King (周康王) and advise Jukang King (周康王)'s laziness [allegory, 諷諭]. And this translation might be coincided with the perspective of the explanation of No-si (魯詩說), viewed “Gukpung” (國⾵) as exhortation (諫⾔) or exhortation by innuendo (諷諫) and Mencius (孟⼦) who wanted to correct King's wrong heart. Furthermore, when we pondered “fù ridiculing 'fù on the maid servant'” (誚⾭⾐賦) 'Confucius (孔⼦) valued it highly and put the first chapter of The Book of Odes (詩經). [孔⽒⼤之, 列冠篇⾸.]', Confucius (孔⼦) valued highly as sage (賢⼈)'s behavior and spirit of 'exhortation by innuendo' (諷諫) for King rather than 'beautiful woman' or 'wise man borrowed as beautiful woman'. And it is coincided with Confucius (孔⼦) and Mencius (孟⼦)'s life try to persuade Kings from many nations for the implemantion of the rule of right (王道政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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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한국근대문단에서의 '천재(天才)'개념의 전유 양상

저자 : 김동희 ( Kim Dong-hee )

발행기관 : 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어문논집 9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91-113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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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10~20년대 근대 매체를 중심으로 근대문단에서의 '천재'개념의 전유 양상을 고찰한 것이다. 그간 천재는 개념어로 인식되기보다는 수사학적 기표로 소비된 측면이 강하며, 근대 매체에 전면적으로 등장하지 않아 근대문학의 특수성을 규명하기 위한 핵심어로 인식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천재 개념은 근대 주체의 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특히 식민지 상황과 맞물려 신문학인 근대문학이 형성되어가는 과정에서 당대 지식인들이 당면한 후발 주자로서의 위기감과 독자적인 문학의 장을 개척하고자 고군분투한 지적 호기심이 결부되면서 촉발되었다.
우리 문단에서 천재 개념은 근대 주체의 등장과 더불어 개인의 역량을 판가름하는 지표로 기능하였으며, 근대 분과 학문 체계의 정립과 맞물려 새로운 학문 및 문학을 선도하는 인물을 호명하는 데 활용되기도 하였고, 독자적인 예술적 감각을 발휘하는 존재를 의미하기도 하였으며, 식민지 상황 속에서 시대적 소명 의식을 지닌 민족의 지도자로 의미가 확장되기도 하였다. 이 과정에서 천재의 역량 강화를 위해 개인의 품성 함양을 강조하고, 민족 교육의 중요성을 주지하였으며, 나아가 학문뿐만 아니라 삶 전반에 대한 의식 있는 행동이 요구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천재는 근대 문명의 견인자이자 미의 창작자, 민족의 지도자 등으로 표상되며 당대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변주되었다.


This article examines the appropriation of the concept of 'Genius' in Korean modern literature, focusing on modern media in the 1910s and 20s. Until now, the concept of genius has been consumed as a rhetorical signifier rather than recognized as a conceptual word, and since it has not appeared in the modern media entirely, it has not been recognized as a key word to identify the specificity of modern literature. However, the concept of genius is closely related to the birth of modern subject, and has been constantly called out in Korean modern literature.
In this article, the concept of genius was analyzed in four aspects. First, the criteria for determining individual competence, second, being who leads new studies and literature, third, being with artistic sense, and fourth, being a leader of the nation. As such, genius was constantly transformed by reflecting the changing demands of the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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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30년대 중후반 세대담론 고찰

저자 : 김영범 ( Kim Young-beom )

발행기관 : 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어문논집 9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15-144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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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유진오와 김동리를 중심으로 논의되어온 이른바 '세대·순수논쟁'의 시각을 확장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신인과 기성문인들 사이의 세대 갈등에만 주목해서는 이 논쟁의 전후맥락이 짚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연구는 '갈등' 이전에 있었을 신인에 대한 기대와 우려는 물론이고 기성문인을 향한 비판까지 살폈다. 1930년대 초반 기성문인들은 신인의 출현을 바랐으나, 등단한 신인들에 만족할 수 없었다. 특히 프롤레타리아 문인들의 기대가 컸다. 카프 해산 이후의 문단은 뚜렷한 주류가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신인들은 '정견성'과 '이즘'을 거론하고 선배들에 대한 양가감정을 드러내는 등 문학의 의무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었다. 상황이 급변한 계기는 중일전쟁이었다. 일제는 총동원체제로 돌입하기 시작했고, 문인들의 정치적 조력자화에 착수했다. 일제는 '조선문예회' 설립을 단초로 '동우회사건'을 일으키는 과정을 거쳐 결국 1939년에 '조선문인협회'를 발족시켰다. 이러한 경로의 한가운데서 세대담론은 '갈등'의 양상으로 급격하게 악화되었다. 자의든 타의든 조력자의 자리에 선 기성문인들은 이념적 당위를 더 이상 주장할 수 없게 되었다. 임화가 '아이디얼리즘의 결여'라고 부른 신인들의 특징은 결국 기성문인들의 '아이디얼리즘의 상실'로 이어졌던 것이다. 마침내 문단의 오랜 숙제였던 문인들의 처우 문제만 남게 된 것처럼 그들의 선택지도 몇 개 되지 않았다.


This study was designed to expand the perspective of the so-called 'generation and purity debate', which has been discussed mainly with Yu Chin-o and Kim Dong-ri. This is because the context of this debate cannot be identified by focusing only on the generational conflict between newcomers and established writers. Therefore, this study looked into not only expectations and concerns about newcomers before the 'conflict', but also criticisms towards established writers. In the early 1930s, established writers hoped for the emergence of newcomers, but they could not be satisfied with the newcomers who made their debut. In particular, the expectations of the proletarian writers were high. After KAPF was disbanded, there was no clear mainstream in the literary circles. Paragraphs after the dissolution of Carp did not have a clear mainstream. However, the newcomers showed their awareness of the duty of literature by mentioning 'political views' and 'ism' and expressing their ambivalence towards their seniors. The cause of the sudden change was the Chinese-Japanese War. Japanese imperialism began to enter into the Total Mobilization System, and began to mobilize Korean writers as political assistants. The Japanese established a pro-Japanese organization, the Joseon Writers Association. In this process, generational discourse rapidly deteriorated in the form of 'conflict'. Whether voluntarily or unwillingly, established writers in the position of helpers could no longer assert their ideological justification. The characteristic of the newcomers that Im Hwa called 'lack of idealism' eventually led to the 'loss of idealism' of established writers. Finally, as if only the problem of the treatment of writers, which had been a long-term task, remained, their options were f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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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한국 TV 드라마 속 이계(異界)의 시공간적 특징에 대한 일고찰 ―「도깨비」(2016), 「호텔 델루나」(2019), 「쌍갑포차」(2020)를 중심으로―

저자 : 최영희 ( Choi Young-hee ) , 문현선 ( Moon Hyoun-sun )

발행기관 : 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어문논집 9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45-175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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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조건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원망(願望)은 시공간의 초월을 꿈꾸는 상상력을 통해 시간여행을 모티프로 삼는 스토리텔링을 발전시켰다. 2010년 중반 이후 한국 대중문화에서도 이와 같은 모티프들이 지배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판타지 TV드라마 「도깨비」, 「호텔 델루나」, 「쌍갑포차」 등이 대중의 호응을 얻기에 이른다. 이 드라마들의 특징은 시공간의 제약을 벗어나는 초월적인 능력을 지닌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 캐릭터들은 '망각(忘却)의 찻집', '영빈(靈賓) 전용 호텔', '현실 전복을 위한 진입로로서의 포장마차'라는 특수한 공간을 지배한다. 본고에서는 세 편의 TV 드라마 속 '이계(異界)' 공간의 장소성을 고찰하고 스토리텔링과의 관련성을 면밀히 검토함으로써 현대 한국 대중문화의 한 가지 흐름을 이해하는 데 일차적인 목표를 두었다. 각각의 드라마가 묘사하는 공간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은 그 스토리텔링의 심층 구조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다.
「도깨비」에서 '망자의 찻집'은 괴로운 과거의 기억에 시달리는 저승사자에게 주어진 유예의 시공간이다. 그는 이 공간에서 타자의 기억을 헤아리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과오를 직면하는 선택의 용기를 획득한다. 「호텔 델루나」의 월령수는 주인공 장만월의 시간이 봉인된 장소로 '호텔' 그 자체와 동일시된다. 천삼백 년 동안 싹도 트지 않고 꽃도 피지 않았던 나무는 장만월의 얼어붙은 마음이 녹고 감정이 움직여 과거의 원한을 내려놓기 시작하면서 변화를 일으킨다. 「쌍갑포차」의 '포장마차'는 현실에 속한 자의 의지와 그승을 지배하는 자의 능력이 조우하는 전이 공간이면서 양자가 동시에 주체로 나설 때 이루어지는 저항의 공간으로 그려진다. 저승사자, 장만월, 월주는 기억을 되살리고 자신의 과오와 직면하며 주어진 현실의 조건에 저항함으로써 '미래'로 나아간다. 이들의 선택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능력이 그들의 삶을 구원하지 못하며, 현실에 직면하는 의지와 행동만이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시간여행 모티프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주는 판타지 스토리텔링을 지향한다. 미래의 삶은 이미 일어난 과거를 주어진 세계 조건으로부터 도망치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세계의 조건에 대처하고 사건의 정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자신의 선택을 바꾸는 데서 시작한다.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이 인간의 정신 속에서 규정되는 것처럼,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도 결국은 인간 주체의 결정과 행동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이 판타지 드라마들은 보여준다.


Human resentment to overcome the conditions of reality has developed storytelling that uses time travel as a motif through the imagination of dreaming of transcendence between time and space. Since mid-2010, such motifs have become dominant in Korean popular culture. For that reason, fantasy dramas “Dokkaebie”, “Hotel Del Luna”, and “Ssanggapocha” received public response. The characteristic of these dramas is that they put characters with transcendent abilities beyond the constraints of time and space at the forefront. In addition, these characters dominate special spaces such as 'teahouse of oblivion', 'hotel dedicated to the soul', and 'geuseung for abalone of reality'. In this paper, the location of the 'another world' space in three dramas is considered and the relationship with storytelling is closely reviewed. Based on this, the primary goal was to understand the flow of modern Korean pop culture. Understanding the characteristics of the space described by each drama is a way to understand the deep structure of the storytelling.
The Grim Reaper, Jang Man-wol, and Wolju move toward the 'future' by reviving memories, facing their mistakes, and resisting the conditions of the given reality. Their choice proves that the ability to transcend time and space does not save their lives, and that the will and actions facing reality are the only way to overcome time and space constraints. Time travel motifs aim for fantasy storytelling that allows you to experience indirectly what is impossible in reality. However, no matter how enchanting magic is experienced in the fantasy world, fantasy itself does not solve our real problems. Future life does not start by running away from the given world conditions, but by changing one's choice to cope with the world's conditions and influence the situation of events. Just as the time of the past, present, and future is defined in the human mind, these fantasy shows that the question of how to use that time eventually depends on the decision and action of the human sub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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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최인훈의 문명론과 문학예술론을 통해 본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연구

저자 : 신제원 ( Shin Che-won )

발행기관 : 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어문논집 9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77-216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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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최인훈의 『⼩說家 丘甫⽒의 ⼀⽇』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주인공 구보씨는 피난민으로서 정체성을 갖는다. 피난민을 낳은 분단 문제는 소설가의 직업 활동에도 제약으로서 작용한다. 따라서 피난민을 낳은 분단 현실의 해결에서 '통일'은 중요한 화두이다. 1970년을 전후로 한 시기를 사는 주인공 구보씨에게, 자신의 일상성 너머 세계의 움직임을 전달하는 제재는 '신문'이다. '통일'은 그러한 시대적 환경에서 신문 너머에서 암시적으로 전달된다. 그리고 '통일'은 구보씨가 인류의 분열 이전의 삶, 보편적인 이상향을 꿈꾸면서 희망하는 것이기도 하며, 이는 서양과 동양으로 분열되지 않은 '예술'에 대한 논의로 이어진다. 이 연구는 상호 얽혀있는 '신문', '통일', '예술'이라는 세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 소설을 의미화하되, 최인훈 자신의 사상을 근거로 들었다. 최인훈의 사상 내용은 자신의 에세이를 통해 표출되었으나 그 자체로 체계화되지는 않았다. 이 연구는 에세이를 통해 표출된 관념을 크게 문명론과 문학예술론으로 변별하여 체계화하고 그 체계화된 논리의 맥락을 대전제로 삼았다. 에세이를 토대로 구성된 최인훈의 사상에 비추어 이 작품을 분석하고 의미화함으로써 이 소설은 최인훈의 사상 가운데 맥락화된다. 소설 속 '신문'은 정보전달의 단절과 시차를 보여주는데, 이러한 양상은 소설가의 윤리적 실패로 의미화된다. 아울러 풍속을 조형해야 하는 리얼리즘이 불가능한 상황을 말해준다. 이 소설에서 언급하는 '통일'은 본격적인 논의의 수준에 이르지 못한다. 단편적으로 인류의 잃어버린 낙원에 대한 해답으로 떠오르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이후 최인훈 자신이 펼치는 풍부한 '통일'론 속에서 구보씨가 말한 '통일'의 상세한 의미를 추적할 수 있다. 여기서 '통일'은 최인훈 자신이 표출하는 두 가지 모순된 욕망을 보여주는데, 하나는 합리성에 근거한 연속적 근대화의 욕망이고 다른 하나는 종교가 사라진 시대에 그 종교를 대체할, 인간 개체가 인류라는 전체를 온전히 체험하는 '절대'에의 추구이다. 마지막으로 '예술'에 관한 논의를 위해 최인훈의 예술론을 먼저 살펴보았다. 최인훈의 예술론은 한 차례 굴절되는데, 현실에서의 합리성에 근거한 예술론을 주장하다가 나중에는 그러한 합리성을 초탈한, 근대정신의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상상력을 펼치며 '초월'해나가는 예술론을 주장한다. 이 소설은 이러한 예술론 변화의 한가운데 위치한다. 이 소설은 최인훈이 주장하는 식의 리얼리즘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모순적으로, 리얼리즘으로 보여주고 있다. 최인훈식의 리얼리즘은 사실 표현주의적 특성을 보이고 있으나, 전기 예술론에서 강조하는 '근대정신'이 그러한 표현주의로 기울어지지 않게 한다. 그런데 현실의 언어와 문학의 언어가 혼동되는 장르의 한계, 알 권리가 제약당하는 시대적 한계 속에서 이 소설이 조형하는 모순적 상황 그리고 소설 속에 제시되는 구보씨의 예술 취향은 이후 '근대정신'에서의 탈피와 표현주의로의 경사를 암시한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study Choi In-hoon's “A Day in the Life of Kubo the Novelist” The main character, Kubo, has an identity as a refugee. The issue of division, which has brought about refugees, imposes a constraint on his occupational activities. Therefore, unification is an important topic in rectifying the reality of division which has brought about refugees.
A newspaper is the material which informs about the movement of the world beyond his daily life to the main character, Kubo, who lives in a period of time before and after 1970. And 'unification' is allusively delivered beyond the newspaper in the environment of the times. And 'unification' is also what Kubo hopes, dreaming of the life before the division of mankind and universal utopia, which leads to the discussion of 'art' not divided into the east and the west. Signifying this novel focusing on three interwound keywords, 'newspaper', 'unification', and 'art', this study is based upon the thought of Choi In-hoon. Choi In-hoon's thought was expressed through his essay but not systematized per se. He systematized his thought expressed through his essay, dividing largely into the theory of civilization and literary art, and used the context of systematized logics as major proposition. This novel is contextualized based upon Choi In-hoon's thought when analyzed and signified in the light of his thought based upon his essay.
While 'newspaper' in the novel illustrates the discontinuity and time difference of information delivery, this aspect is signified into his ethical failure. The realism, which shall shape the customs, represents an impossible situation. 'Unification' mentioned in this novel fails to reach the stage of full discussion. While 'unification' emerges fragmentarily as a solution to the lost paradise of mankind, it is impossible to trace the detailed meaning of 'unification' mentioned by Kubo in a plenty of theories of unification pursued by Choi In-hoon. 'Unification' herein reveals two kinds of contradictory desires which Choi In-hoon expresses for himself: One is a desire for continuous modernization based upon rationality, and another is the pursuit of 'absolute idea' which will replace religions in the era when they are not present and allow human individuals to experience the entire mankind in its entirely.
Lastly, this study explored Choi In-hoon's theory of art to discuss 'art'. Choi In-hoon's theory of art was once refracted: While he asserted the theory of art based upon rationality in the reality, he later asserted the theory of art which transcends the rationality, escapes from the suppression of modern trends of thought and freely stretch the imagination. This novel is in the very middle of ever-changing theory of art. This novel shows contradictorily that it would be impossible to realize the realism asserted by Choi In-hoon. While Choi In-hoon's realism tends to be characterized by expressionism, it prevents the modern trends of thought stressed in the pre-theory of art from being inclined toward expressionism. However, the contradictory situation, which this novel illustrates in the midst of the limitation of genre blurred due to coexistence of real and literary language and historical limitation of constrained right to know, and Kubo's taste in art presented in the novel suggest the breakaway from the modern trends of thought and inclination towards expressio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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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춘원서간문범春園書簡⽂範』 연구

저자 : 황정현 ( Hwang Jung-hyun )

발행기관 : 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어문논집 9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17-245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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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이광수의 『춘원서간문범春園書簡⽂範』이 출간된 배경을 검토하고 본문 내용의 사상적 특징을 규명하여 작품의 집필 의도와 성격을 파악하였다. 나아가 이 책의 시대적 의미 역시 고찰하고자 했다.
『춘원서간문범』은 이광수의 저작 중 유일하게 교본 성격을 지녔다. 이 책은 새로운 매체 환경과 문체에 적합한 편지 형식을 익히고자 한 대중의 요구, 이 요구를 포착한 출판업자의 기획, 한글 편지의 문체와 형식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던 작가의 인식이 만난 결과물이다.
이광수는 한글 편지 작성의 주요 원칙으로 '내용의 진정성'과 '언문일치 구어체'를 제시했다. 편지는 쓰는 사람의 진심이 중요한 글이므로 상투적 문구를 버리고 실생활에 쓰이는 말로 마음을 담아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선어말어미와 어말어미를 중심으로 한글 문장 작성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대부분 직접 창작한 예문을 통해 한글 편지 문체의 쓰임새를 다양하게 보여준다.
이광수가 창작한 편지 예문은 편지 형식과 한글 문체의 활용 사례를 제시하는 한편 이광수 자신의 계몽사상을 담아내는 수단이 된다. 예문의 주요 소재는 이광수가 자신의 작품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다루어 온 문제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광수는 편지글 교본을 쓰면서 예문 내용을 통해 사상적 계몽도 동시에 추구한 것이다.
이광수는 조선인이 갖추어야 할 미덕으로 개인의 '희생'과 '수양', '자비'를 강조하는데, 이는 이광수가 당시 「법화경」을 비롯한 불교 교리에 관심을 두었다는 점에서 불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체적인 목표와 비판적 현실 인식이 결여되었기 때문에 개인의 수양은 '황국신민화'를 받아들이는 친일로 귀결된다.
편지가 생활에 밀착된 실용적 성격의 글인 데다 발신자와 수신자가 친분 관계에 놓여 있다는 점을 상정하기 때문에, 편지 예문의 내용은 마치 발신자가 독자에게 말을 거는 듯 자연스럽고 친숙하게 제시된다. 『춘원서간문범』의 편지글은 결국 굴절된 계몽과 친일의 수사였던 셈이다.


This study identified the background of Kwang-soo Lee's publication, Chunwonseoganmoonbeom (How to Write a Letter written by Kwang-soo Lee) and the meaning of the enlightenment idea in the work.
This book is the only textbook for the public among Kwang-soo Lee's works. This book is the result of the public's demand to learn letter formats suitable for the new media environment and style, the planning of publishers who captured these demands, and the author's perception that continued to pay attention to the style and format of Korean letters.
Kwang-soo Lee suggested 'the authenticity of the content' and 'colloquialism' as the main principles of writing Korean letters. He argued that we should abandon conventional phrases and write with heart in real-life words. This is because what is important in letters is the sincerity of the writer. He explained in detail how to write Korean sentences and showed various uses of Korean letter styles through various examples.
The letters, created by Kwang-soo Lee, are also means of capturing Lee Kwang-soo's own enlightenment ideas. The materials of the examples are consistent with the subjects that he had continuously explored. While writing this book, he pursued ideological enlightenment through example texts.
The readers of this book might feel as if they were talking to the sender while reading the examples because letters are familiar with everyday life. The enlightenment ideas presented in this way lead to Japanese colonial era's pro-Japanese discourse.
Kwang-soo Lee emphasized training individual minds and developing mercy. He claimed this because he was interested in Buddhism at the time. He ignored the periodic condition of Japanese colonial era and emphasized only individual patience and sacrifice. This idea eventually led to pro-Japanese.
Pro-Japanese discourse was conveyed friendly to readers through letters reflecting daily life. The letters in this book were the rhetoric of enlightenment that presented pro-Japanese friend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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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어문논집 92호 표지

저자 : 민족어문학회

발행기관 : 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어문논집 9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1 (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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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어문논집 92호 차례

저자 : 민족어문학회

발행기관 : 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어문논집 9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2 (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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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손진태(孫晋泰)의 시조 인식과 제국의 시선

저자 : 유정란 ( Yu Jeong-ran )

발행기관 : 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어문논집 9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5-35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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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손진태(孫晋泰, 1900~?)의 학문 기반을 바탕으로 재일(在日) 당시의 시조론과 『朝鮮古歌謠集』(1929)에 내재된 그의 연구 관점과 방법론을 이해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 가운데 손진태의 시조 인식과 그 연구가 실상은 일본인들의 조선 민족성론, 나아가 식민담론을 답습하는 것이었음을 규명하고자 했다. 1920년대 손진태의 학문 기반은 민족 문화사를 연구하는 민속학에 토대를 두고 있었다. 손진태가 무엇보다 관심을 쏟은 연구 대상은 조선의 정신을 충실히 보이는 민중의 문화였다. 동시에 그는 그 고유성이 남아있는 국문학 자료에 관심을 가지고 조선의 동요, 민요, 시가 등을 연구했다. 특히 손진태는 국문학 자료를 통해 조선 민족의 특성을 발견하고자 했는데 이런 점에서 그의 국문학론은 민속 연구의 일환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손진태의 시조론 역시 고유 조선과 그 민족성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었다. 따라서 『조선고가요집』을 관통하는 그의 시조관은 중국형 유교 문화와 거리가 먼 '조선적인 것', 그의 말을 빌리자면 바로 '향토미'에 있었다. 나아가 손진태는 무엇보다 사설시조의 가치에 주목했다. 그 결과, 시조의 연원을 속요로부터 찾는가 하면 사설시조에서 평시조로 발전하는 시조사의 틀을 제시하기도 했다. 민속학 논의의 기반이었던 반중국적, 반귀족적 민족의식이 사설시조를 우상화하는 데 연결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손진태의 연구 관점이 일본학자들의 조선 사회연구, 곧 민족지학과 상통하는 것임을 조망했다. 그가 사설시조의 연원을 소급하면서까지 밝히려 했던 조선 고유의 민족적 특성은 당대 제국이 요구했던 조선색과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조선 시대 시조를 통한 민족성 기술의 배경에 제국의 이데올로기가 자리하고 있는 점도 확인했다. 결국, 손진태의 시조 인식 방향에는 일본의 식민담론과 그들의 의식이 혼종, 교차되어 있음을 규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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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총독부 검열관 니시무라 신타로 연구 ―니시무라의 저작에 드러난 총독부의 의도―

저자 : 우시지마요시미 ( Ushijima Yoshimi )

발행기관 : 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어문논집 9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7-68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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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독부 검열관 니시무라 신타로의 저작은 총독부의 내부적 교육에 활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총독부 정책에 맞는 견해를 일반에게 제시하는 역할도 하고 있었다. 첫째, 『朝鮮の俤(조선의 모습)』는 재조선 일본인 경찰을 교육하기 위한 것으로, 새로 채택된 '문화정치'를 실천으로 옮기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 보인다. 둘째, 「정감록」 연구는 애초에는 일본인 경찰관을 위해 저술된 것이었다가, 후에 《삼천리》지에 발표되어 민족종교 탄압을 정당화하는데 이용되었다. 셋째, 니시무라는 언어의 유사성을 근거로 일본과 조선을 동원(同源)이라고 했다. 이는 니시무라의 새로운 주장이 아니라 1910년의 한일합병 당시 니시무라의 스승인 가나자와에 의해 이미 주장되었던 이론이었다. 그러나 가나자와는 비공식적으로는 조선을 '본가(本家)'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이것은 일본의 우월성을 부정할 뿐만 아니라 일본의 국체를 훼손시킬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니시무라의 양어동원일체론은 가나자와의 이론을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그러한 위험성을 제거하여 통제된 형태로 조선의 신문과 라디오에서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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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단어련어(單語連語) 일화조준(日話朝雋)』(1895)에서 보이는 조선인의 일본어, 일본 및 외부 세계 관련 기술과 인식

저자 : 이준환 ( Yi Jun-hwan )

발행기관 : 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어문논집 9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69-104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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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李鳳雲·境益太郎의 『單語連語 日話朝雋』(1895)를 대상으로 하여 이곳의 화제, 구조화, 설명, 예문에서 보이는 조선인의 일본어, 일본 및 외부 세계와 관련한 기술과 인식에 관하여 살펴보려 한 것이다. 이로써 일본어 학습과 관련한 바를 종합적인 시각에서 이해하도록 하는 발판을 마련하여 보려 하였다. 이 문헌은 단어를 각 부로 나누어 제시한 「單語」와 문장을 각 부로 나누어 제시한 「連語」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單語」에서 軍物部와 仕進部가 설정되어 있고 「連語」에서 軍整部와 政事部가 설정되어 있는 것은 정치, 군사, 행정, 외교, 법률 등에 관한 내용이 전개되는 데에 밀접한 관련을 맺는 것으로 주목된다. 음운·표기와 관해서는 淸音을 パ행으로 기술하고 있어 독특하고, 'クワ→과'와 같이 역사적 가나 표기법 또는 九州 方言의 반영과 관련하여 이해해 볼 수 있는 표기가 보인다. 문법에서는 높임법 사용과 관련한 것이 관심을 끄는데, 이 책은 주로 정중형의 문장을 학습하도록 하고 있으면서도 'よろしい', 'ござる'와 같은 존경어가 쓰이는 경우에는 비정중형의 문장 형식이 쓰인다. 이런 정중형 문장은 대개 조선어의 하오체에 대응하는 양상을 띠는데 비정중형 문장에서도 하오체에 대응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하오체의 외연이 넓었음을 보여 준다. 끝으로 이 문헌에서는 국제관계, 군사, 전쟁 및 전투, 근대 제도 및 문물, 일본의 정치, 개화 등과 관련한 단어와 연어가 주요하게 출현하고 이에 관한 긍정적인 인식을 드러내고 있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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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낙촌(駱村) 박충원(朴忠元)의 문학 세계 고찰

저자 : 정용건 ( Chung Yong-gun )

발행기관 : 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어문논집 9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05-140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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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駱村 朴忠元(1507~1581)의 문학 세계를 고찰한 글이다. 박충원은 16세기 문단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임에도 불구하고, 자료의 부족과 연구사적 시각에 가로 막혀 그간 충분한 조명을 받지 못하였다. 그러나 그는 奇遵·趙士秀·李滉·蘇世讓·金安老 같은 동시기 유력 인사들과 긴밀한 학적 관계를 맺었으며, 홍문관·사가독서를 비롯한 주요 문한 경력을 두루 거쳐 명종대 대제학에까지 오르는 등 당대의 유력 문인으로서 확고한 위상을 점유하고 있었다.
박충원의 문한 활동과 관련하여 주목해 볼 만한 지점은 크게 다음과 같은 세 대목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문장에 대한 강한 신뢰와 의지를 바탕으로 당대의 주요 정책 과제였던 文章華國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華國의 실천자'로서의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둘째, 15세기 말~16세기 초에 활동한 선배 사류들에 대한 여러 전기류 저작을 지음으로써, 그들의 유자적 풍모와 행적을 글로 정리하여 후대에 전하는 '儒脈의 전달자'로서 역할하였다는 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월 군수 시절 지은 노산군에 대한 제문이 후대의 단종 복위 및 사육신 기억 작업과 긴밀하게 연동되면서, '廢君의 추모자'로서도 후대 문인들에게 강렬히 기억되었다는 점이다.
이처럼 박충원은 '文運 정비와 儒風 심화'라는 단어로 요약되는 16세기의 주요 문인으로서, 당대 각 영역에서 활발한 문학 활동을 전개하였다. 그는 뛰어난 文才를 바탕으로 공적 영역에서 활약하며 宣祖代 문운 융성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중요한 가교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한편으로는 문학 작품을 통해 儒風의 振作에 크게 기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詞章과 思惟의 영역을 넘나들며 형성된 박충원 문학 세계의 다층적인 면모는, 그 자체로 16세기 문단이 지닌 복합적이고도 입체적인 특성을 잘 보여준다. 본고의 검토를 바탕으로, 16세기 문인에 대한 연구적 관심의 증대는 물론 이 시기 문학 지형에 대한 보다 다각적이고 심층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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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휴전 직후 염상섭 소설에 나타난 공간 연구 ―피난지와 환도지에서 나타나는 모순성을 중심으로―

저자 : 신은경 ( Shin Eun-kyung )

발행기관 : 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어문논집 9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41-168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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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상섭은 일제강점기 시대부터 한국전쟁 이후까지 작품 활동을 하면서 한국문학에 중요한 자취를 남긴 작가이다. 그러나 염상섭의 후반기 작품으로 분류되는 1950년대 중반 즉, 한국전쟁 이후 등장한 작품은 이전 시기에 발표된 작품에 비해 연구적 관심이 미비했다. 이 시기의 염상섭 작품은 이전 시기와 다른 문학적 경향이 나타났다고 여겨졌으며, 이것이 긍정적 범주에서 평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 등장한 염상섭 후기 소설에 대한 평가는 일상에 빠진 한계적 작품이라는 과거 논의의 시각에서 벗어나 있다. 즉, 염상섭의 후기 소설에도 전후의 정치, 사회적 의식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이는 개인의 윤리와 도덕의 방식을 통해 드러난다고 주장되었다. 이를 통해서 염상섭 후기 문학은 '트리비얼리즘'의 측면과 일상성의 함몰로만 규정될 수는 없다고 본다.
본고는 염상섭이 휴전 직후 발표한 작품에 구현되는 전시와 전후의 시대적 의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는 염상섭이 전쟁 이전부터 추구했던 '리얼리즘'의 세계관이 '소설 공간'을 통해서 구체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 공간은 '피난지'와 '환도지'로 구분할 수 있다. '피난지'는 전쟁 발발 후 형성된 공간이며, '환도지'는 휴전 직후 발생 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각각의 공간은 전시와 전후를 대변하는 공간이다. 특히 두 공간은 전시와 전후의 사람들에게 '유토피아'로 인식된 곳이었지만, '디스토피아'적 현실의 공존으로 실상은 '헤테로토피아'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시대적 의식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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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정도성 형용사 반의어 공기 구문의 양화에 대하여

저자 : 이동혁 ( Lee Dong-hyeok )

발행기관 : 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어문논집 9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69-194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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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 문장 안에서 공기하는 정도성 형용사 반의어 구문의 양화 의미를 해석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도성 형용사는 개체를 나타내는 명사나 사건을 나타내는 동사와 달리 유계성이 없어서 정도성 형용사의 양화 의미를 해석할 수가 없다. 그러나 정도성 형용사가 반의어 쌍을 이루고 이 반의어 쌍이 한 문장에서 공기하며, '-건', '-거나', '-든' 등의 연결어미가 각 반의어 뒤에 반복적으로 결합한 환경에서는 정도 반의관계에서 상보 반의관계로 변이한다. 이로써 정도성 형용사는 한계 형용사가 되어 유계성을 획득하게 되고, 정도성 형용사 반의어 공기 구문의 양화를 해석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정도성 형용사 반의어 공기 구문의 분포는 'X-CO1 Y-CO2 Z-다'와 'X-CO1 Y-CO2 하다'로 나눌 수 있다. 이를 양화의 삼부 구조에 대입하여 정도성 형용사 공기 구문의 양화 의미를 해석할 수 있다. 'X-CO1 Y-CO2 Z-다'의 경우, 제약부는 X와 Y를 구성요소로 하는 상태의 전체 집합이고, 작용역은 '-CO1 -CO2'의 의미가 담당할 뿐만 아니라 'X-CO1 Y-CO2'와 'Z-다' 간의 관계가 순서대로 담당한다. 그리고 'X-CO1 Y-CO2 하다'의 경우에는 제약부는 'X-CO1 Y-CO2 Z-다'와 같고, 작용역은 '-CO1 -CO2'의 의미만 담당한다. 그 결과, 'X-CO1 Y-CO2 Z-다'의 정도성 형용사 반의어 공기 구문은 전칭 양화로 해석되고, 'X-CO1 Y-CO2 하다'의 정도성 형용사 반의어 공기 구문은 반칭 양화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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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現代 韓國漢字音 終聲子 -m/ㅁ/, -p/ㅂ/와 대응하는 韓⋅中⋅日 漢字音을 中古漢語를 기준으로 攝韻別로 데이터베이스화하여, <韓⋅中⋅日 漢字音 統合比較分韻表>를 작성하고, 이를 통하여 韓⋅中⋅日 漢字音의 音韻體系와 대응양상을 분석하였다. 終聲子 -m/ㅁ/, -p/ㅂ/와 대응하는 現代 韓⋅中⋅日 漢字音의 대응양상 유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現代 韓國漢字音 終聲子 -am형과 대응하는 現代 韓⋅中⋅日 漢字音의 대응양상 유형은 –am-an-aN형의 비율이 32字로 가장 높으며, 다음으로 –am-ian-aN형(7字)으로 나타난다. 일부 -am-an-oN형(3字), -am-an-iN형(2字), -am-ian-eN형/-am-uan-aN형(1字) 順으로 나타난다. 現代 韓國漢字音 終聲子 -ap형의 現代 韓⋅中⋅日 漢字音의 대응양상 유형은 –ap-a-ou형의 비율이 10字로 가장 높다. 일부 –ap-a-atu형(3字), –ap-e-ou형(2字), -ap-e-juu형/-ap-a-a형/-ap-ia-ou형/-ap-e-atu형(1字) 順으로 나타난다.
2. 現代 韓國漢字音 終聲子 -əm형의 現代 韓⋅中⋅日 漢字音의 대응양상의 유형은 -əm-ian-eN형(11字), -əm-an-aN형(7字), -əm-ian-aN형(6字), –əm-an-eN형(5字) -əm-an-oN형(2字) 順으로 나타난다. 現代 韓國漢字音 終聲子 -əp형의 現代 韓⋅中⋅日 漢字音의 대응양상 유형은 –əp-ie-jou형(6字), –əp-ie-etu형(2字), –əp-e-jou형(2字), -əp-ie-ou형(1字) -əp-a-ou/at/ot형(1字), -əp-e-jou형(1字) 順으로 나타난다.
3. 現代 韓國漢字音 終聲子 -jəm형의 現代 韓⋅中⋅日 漢字音의 대응양상 유형은 -jəm-ian-eN형(12字)의 비율이 가장 높으며, 일부 –jəm-ian-oN형(1字), -jəm-an-eN형(1字)으로 나타난다. 現代 韓國漢字音 終聲子 -jəp형의 現代 韓⋅中⋅日 漢字音의 대응양상 유형은 –jəp-ie-jou형(6字), -jəp-ia-jou(4字), –jəp-e-jou형(1字) 順으로 나타난다.
4. 現代 韓國漢字音 終聲子 -ïm형의 現代 韓⋅中⋅日 漢字音의 대응양상 유형은 -ïm-in-iN형(13字)의 비율이 가장 높다. 다음으로, -ïm-in-oN형(3字), -ïm-ian-eN형(1字) 順으로 나타난다. 現代 韓國漢字音 終聲子 -ïp형의 現代 韓⋅中⋅日 漢字音의 대응양상 유형은 -ïp-i-juu형(13字)의 비율이 가장 높으며, 일부 -ïp-ia-ou형(2字), -ïp-i-itu/it형(2字), -ïp-ia-at형(1字)으로 나타난다.
5. 現代 韓國漢字音 終聲子 -im형의 現代 韓⋅中⋅日 漢字音의 대응양상 유형은 -im-in-iN형(9字), -im-en-iN형(8字), -im-un-iN형(1字) 順으로 나타난다. 現代 韓國漢字音 終聲子 -ip형의 現代 韓⋅中⋅日 漢字音의 대응양상 유형은 -ip-i-juu형(3字), -ip-i-itu형(2字), -ip-u-juu형(1字), -ip-a-ou형(1字)으로 나타난다.
6. 現代 韓國漢字音 終聲子 -um형의 現代 韓⋅中⋅日 漢字音의 대응양상의 유형은 -um-in-iN형(1字)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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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어문논집 92호 부록

저자 : 민족어문학회

발행기관 : 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어문논집 9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39-262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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