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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비교한국학회>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죽음을 통한 이야기의 발견 : 이청준 초기 소설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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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통한 이야기의 발견 : 이청준 초기 소설을 중심으로

The Discovery of a Story through Death : Focus on Lee Chung-joon’s Early Novel

허선애 ( Seon-ae¸ Heo )
  • : 국제비교한국학회
  •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9권2호
  • : 연속간행물
  • : 2021년 08월
  • : 255-286(32pages)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DOI

10.19115/CKS.29.2.7


목차

1. 들어가며
2. 죽어가는 자의 이야기와 죽음의 공유 불가능성
3.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발견되는 이야기 욕망
4. 죽음을 해석하는 소설가와 확장되는 소설의 시야
5. 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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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청준 초기 소설에 나타난 죽음의 양상을 하고 있음을 밝히고, 이를 이야기하는 방식이 이청준 소설 의식과 연관성이 있음을 규명하고자 했다. 「줄광대」는 타인의 죽음에 함께 함으로써 그 삶 또한 공유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취재하는 ‘나’는 그 공유 방식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나’의 고민과 주저함은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유보 상태로 남겨둔다. ‘나’는 그 이야기를 버리지도, 발화하지도 못하지만, 그에 대해 많은 생각이 필요함을 어렴풋이 인지하게 된다. 한편, 「바닷가 사람들」은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이야기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한 작품이다. 어린 서술자 ‘나’는 타인의 죽음을 확인할 수 없지만, 그것을 사실로 인정한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그들의 죽음이 진실이냐 거짓말이냐의 차원을 벗어나 있는 것이다. ‘나’는 아버지와 형의 죽음을 은유하는 배에서 그들의 행동을 흉내냄을 통해서 그 죽음에 직면하고, 그 순간 타자를 위한 이야기 욕망을 자각한다. 나아가 「매잡이」는 「바닷가 사람들」의 어린 화자가 품은 이야기 욕망을 조금 더 구체화한다. ‘나’는 매잡이의 죽음에 함께 하는 민 형의 소설을 계기로 새로운 소설을 쓴다. 민 형은 매잡이의 운명을 예견하고 그의 죽음에 함께하는 것에 그쳤다면, ‘나’는 새로운 소설을 쓰며 그 죽음을 해명한다. 민 형의 죽음이 실패가 될 수밖에 없는 사회에 대한 진단과, 그리고 과거 이야기 속에서 배제되었던 존재를 발견하며 소설가의 시야는 확장된다.
This article revealed that death is a important role in Lee Chung-joon’s early novel, and tried to establish that the way he talks about it is related to Lee Chung-joon’s novel consciousness. “Tightrope performer” shows that life can also be shared by sharing the death of others. But the “I” covering the story doesn’t accept the way it. The agony and hesitation of “I” leaves the story of death in reserve. “I” can’t abandon or ignite the story, but I vaguely realize that I need a lot of thought about it. Meanwhile, “People at the Seashore” is a work that determines how to understand and talk about death. The young narrator “I” cannot confirm the death of others, but admits it to be true. What matters to me is that their deaths are beyond the dimension of truth or lies. “I” faces the death by mimicking their actions on the ship where their father and brother went out, and at that moment, “I” realizes the desire to talk for the other. Furthermore, “Hawker” embodies the desire of the young narrator of the people by the sea. “I” is writing a new novel based on Min’s novel, which is joined by the death of a hawk. If Min foresaw the fate of the hawk and only joined his death, “I” explains the death by writing a new novel. It also discovers the diagnosis of society in which Min’s death is bound to fail, and the existence that was excluded from the past stories. By discovering the meaning of death and reflecting on one’s writing, the novelist’s vision is constantly expa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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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물정보

  • : 어문학분야  > 기타제어문
  • : KCI등재
  • :
  • : 연3회
  • : 1226-2250
  • :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95-2021
  • : 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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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권2호(2021년 08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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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완서 문학 번역의 현황과 한국문학 번역의 새로운 가능성

저자 : 김영미 ( Kim¸ Young-mi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9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5-49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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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번역의 맥락 속에서 한국문학이 지나온 여정을 돌아보며 특히 지금까지 본격적으로 정리된 바 없는 박완서 문학의 번역서지 현황을 정리하는 것을 일차적 목표로 하였다. 박완서는 한국문학의 번역이 이루어진 초창기부터 최근까지 꾸준하게 번역, 출판이 진행되는 작가라는 점에서 주목할 수 있다. 특정 언어권에만 집중적으로 소개된 것이 아니라 여러 언어권에 널리 번역되었으며, 같은 언어권에서 여러 차례 번역이 이루어지기도 했다는 것도 특징적이다. 이와 같은 박완서 문학 번역의 현황과 특징을 토대로 이후 한국문학의 해외 수용과 번역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보고자 하였다.
그동안의 한국문학 번역이 주로 한국문학번역원과 같은 기관 지원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것과 달리 최근의 경향은 수용자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여 이루어지고 있다는 차이가 두드러진다. 최근 주목받는 한국문학의 번역들은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으로서 독자의 공감과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충분히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유의미한 독자층을 확보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해당 언어권에서 성공적으로 수용된 사례를 중심으로 그와 연결되는 측면에서 소개할 수 있는 한국문화를 담은 매체로서 한국문학의 번역, 한국문학 내의 관계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박완서 문학의 번역이 최근의 한국문학 번역과 연계되며 지속될 수 있는 전략이 요구된다. 젊은 작가들과 관계성을 고민하여 구성된 한국문학 여성작가 선집 등은 앞으로 한국문학 번역의 새로운 기획 형태로 참고할 만한 사례이다. 또한 그동안 박완서 문학 번역이 초기의 한국전쟁 관련 작품 중심으로 진행된 것과 달리 최근 관심이 집중되는 여성 또는 노년을 다룬 후기의 작품들로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해당 언어권의 특성에 따라 박완서의 소설 외에도 수필, 동화 등 다양한 장르를 번역함으로써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The primary goal of this paper is to assess, for the first time, the current status of translated books of Park Wan-seo while reviewing Korean literature in translation. Park Wan-seo is a writer whose works have been consistently translated and published since the early days. Her works have several translated versions, and have been introduced to readers around the world without being overly focused on a specific region. This paper examines the international reception of Korean literature based on the translated works of Park Wan-seo, and explores new possibilities of Korean literature translation.
In the past, Korean literature was translated mostly with the support of organizations like the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These days, however, translation is being performed in response to high demand among international readers. Recent works that have received the spotlight demonstrate the vast global potential of Korean literature on the global stage and their capacity to reach out to readers. A stable pool of readers should be secured for Korean literature translation to solidify its position. This can be achieved by examining translated works that were well-received in the target language, and prioritizing the translation of Korean literature containing aspects of Korean culture that are likely to have international appeal.
In this context, a few strategies are needed for Park Wan-seo's works to continue being celebrated among translations of more recent works. An anthology of works by Korean female writers is a remarkable case for new projects of translation of Koran literature considering relationship between Park Wan-seo and her influence over younger writers.
While earlier translations of Park Wan-seo were focused on works set during the Korean War, there is a need to take interest in later works that deal with women or old age. Depending on the characteristics of target regions, more diverse readers may be attracted by translating not only Park Wan-seo's novels, but also other genres such as essays and children's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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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노인 간병과 서사적 상상력 : 한국과 일본의 간병 소설을 통하여

저자 : 최성민 ( Choi¸ Sungmin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9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51-83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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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한국과 일본에서 노인 질병의 간병은 더 이상, 일부 개인의 가정 문제에 머물지 않는다. 노인 질병이나 중증 환자를 돌보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회복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간병을 필요로 하는 시간은 길어지기 마련이다. 절망적인 전망은 고통과 갈등을 더 심화시킨다. 간병의 고통은 의료진과의 갈등, 환자와의 갈등으로 증폭된다.
실제 자신이 이런 현실을 겪기 전까지는 누구나 그 고통의 크기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실제 고통스러운 현실이 닥쳤을 때는 비관적 절망을 벗어나기 어렵다. 우리는 간병의 고통을 다룬 문학 작품을 통해, 간병의 고통을 짐작하고 상상할 수 있다. 박완서의 소설에서는 환자를 간병하면서 겪게 되는 고통과 폭력, 외로움에 대한 묘사를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엄마의 말뚝2」, 「포말의 집」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일본의 개호 소설들은 간병의 서사를 하나의 장르로 부각시켰다. 시노다 세츠코의 『장녀들』은 가족에게 과도하게 부담되는 간병의 고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우리는 이런 소설들을 읽으며 간병의 고통을 짐작해볼 수 있고, 서사적 상상력을 통해 간병의 고통을 줄여나갈 수 있는 전망을 상상해볼 수도 있다.
간병 문학과 개호 문학을 통해, 우리의 서사적 상상력이 간병 문화의 개선을 향한 보다 밝은 전망에 도달하기를 기대해본다. 초고령화 시대에서 우리가 마주치게 될 간병의 서사는 결코 나와 무관한 일일 수 없다. 그러한 간병의 서사가 지향해야 할, 절망이 아닌, 죽음이 아닌 상상력의 방향을 전망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Korea and Japan have entered super-aged societies. Nursing for the elderly is no longer limited to some individuals' family problems. Caring for the elderly or seriously ill is a very difficult task. As the chances of the elderly fully recovering from their health are not great, the length of time they need care is increasing. A hopeless outlook exacerbates pain and conflict. The pain of nursing is magnified into conflict with the patient and conflict with the medical staff.
It is difficult for anyone to fully understand the pain of caring until they actually experience this reality. It is difficult to escape from pessimistic despair when the painful reality is real. We can imagine the pain of caring through literature dealing with the pain of caring. In Park Wansuh's novels, we can find many descriptions of the pain, violence, and loneliness experienced in caring for patients. “Mom's Stakes 2” and “House of Foam” are representative examples. Nursing novels in Japan turned the narrative of nursing into a genre. < Eldest Daughters > by Setsuko Shinoda realistically depicts the pain of nursing, which is an excessive burden on the family. By reading these novels, we can guess the pain of caring, and we can imagine the prospect of reducing the pain of caring through narrative imagination.
Through the nursing literature, we expect our narrative imagination to reach a brighter prospect for the improvement of the nursing culture. In the age of super aging, the narrative of nursing is never irrelevant to me. It is necessary to look at the hopeful direction that the narrative of nursing care should aim through through narrative imag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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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한국학의 정의와 방법에 대한 고찰 : 김경일 저, 『한국의 근대 형상과 한국학 - 비교 역사의 시각』의 서평

저자 : 전훈지 ( Jun¸ Hoonjee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9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87-124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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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근대 형상과 한국학 - 비교 역사의 시각』은 한국학(조선학)의 기원과 개념을 정리하며, 미국의 지역연구와 미국학과의 상관성과 차별성을 서술한 책이다. 필자는 미국의 지역연구의 기원과 그 전개과정을 개괄하면서 동시에 '미국적인 것'과 '미국의 정체성'이 미국학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주요 논쟁들을 분석하면서 설명하였다. 특히, 이 책은 1950∼1960년대의 한국학의 형성과 발전에 있어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쳤는지를 한국의 상황과 미국의 상황에서 각각 고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괄하였다.
미국이 미국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해 나간 것과는 다르게 한국은 일제 식민 지배라는 근대와 서구의 근대라는 두 개의 타자에 대항하여 스스로를 규정해야 했다. 그러한 한국의 특수성을 토대로 한국학은 형성되어 왔다. 특히, 1960년대의 논의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게 된다. 유학파 출신의 학자들은 서구라는 근대화의 타자로서 전통을 이야기하고, 국내파 학자들은 일제강점기의 식민사관의 대항으로 전통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한편으로 문·사·철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과 서구의 학문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사회과학과의 대립구도도 한국학에서 볼 수 있는 하나의 특징이다. 즉, 한국학은 식민사관과 서구식 근대화의 대립, 보편주의와 특수주의의 대립, 개성기술과 법칙정립 즉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대립 등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형성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덧붙여, 조선학(조선적인 것)과 한국학(한국적인 것)의 또 다른 특징은 각 시대의 지배 권력에 의해 그 정체성이 적극적으로 소환되었다는 점이다.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있었던 국가 권력에 의한 한국의 정체성 연구도 이 책을 통해 그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한국적인 것과 한국학의 정의에 대한 질문과 방법론은 언제나 있어 왔지만, 그 해답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이 글에서는 『한국의 근대 형상과 한국학』의 주요 내용을 살피면서, 한 사람의 독자로써 한국학의 기원과 그 형성 과정을 이해해보고자 한다.


Modern figuration of Korea and Korean Studies - A Perspective of Comparative History is a book that summarizes the origins and concepts of Korean studies (Chosun Studies), and describes the relevance and differentiation between regional studies and American studies. The author outlines the origins and development of regional studies in the United States, and at the same time explains the process of establishing the 'American thing' and 'American identity' as American studies by analyzing major debates. In particular, this book outlines how the United States influenced the formation and development of Korean studies in the 1950s and 1960s in a way that can be considered both in Korea and in the United States, respectively. Unlike the United States, where the United States defined its own identity, Korea had to define itself against two others: the modernity of Japanese colonial rule and the modernity of the West. Based on such peculiarities of Korea, Korean Studies has been formed. In particular, the discussions in the 1960s can be divided into two main categories. Scholars who studied abroad spoke of tradition as the other of modernization in the West, while scholars who studied in Korea emphasized the necessity of tradition as a counter to the colonial view of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On the other hand, the contrast between the liberal arts, centered on literature, history, and philosophy, and the social sciences, which actively embraced Western studies, is also a characteristic feature of Korean studies. In other words, it can be seen that Korean studies was formed through complex interactions between colonialism and Western modernization, universalism and specialism, and idiographic and nomothetic, that is, the liberal arts and social sciences. In addition, another characteristic of Chosun Studies (Chosun-like) and Korean Studies (Korean-style) is that their identities are actively recalled by the ruling powers of each era. Through this book, we can understand the flow of Korea's identity study by the state power, which was inevitable in the process of Korea's modernization. What is important is that there have always been questions and methodologies regarding the definition of Korean and Korean studies, but the answer is not fixed. The answer changes over time and space. In this article, I try to understand the origins of Korean studies and the process of its figuration as a reader, examining the main contents of 'The Modern figuration of Korea and Korean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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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비평에 대한 김현의 메타적 인식 : '신비평 논쟁'의 수용과 영향을 중심으로

저자 : 강계숙 ( Kang¸ Gye-sook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9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27-167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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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60년대 중반 프랑스에서 대두된 '신비평 논쟁'이 김현의 비평 의식에 미친 영향관계를 살피는 데 목적이 있다. 김현은 이 논쟁과 관련된 글을 편역하여 간행(『현대비평의 혁명』, 1979)할 만큼 논쟁 과정 및 핵심 내용에 관심이 많았고, 여러 평문에서 이에 대해 직접 논의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본고는 신비평 논쟁의 주요 쟁점을 수용 · 검토하면서 '비평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김현의 메타적 인식이 어떻게 그 내적 논리를 획득하게 되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비평의 객관성과 주관성, 문학연구의 새로운 방향 전환, 작가와 작품의 관계에 대한 인식의 변화, 문학작품의 구조적 이해, 작품 평가의 기준과 비평가의 역할 등 신 비평 논쟁의 핵심 주제는 비평에 대한 김현의 메타 인식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문학이해에 필수적인 이 주제들은 그의 상대주의적 인식론에 의해 재검토되는 숙고의 과정을 거쳐 비평을 위한 이론으로 체계화되었다. 이를 통해 그의 실제비평은 고유한 논리적 체계를 갖춘 담론의 수행과 실천으로 나타날 수 있었다. 신비평 논쟁의 이론적 전유는 그에게 절대적 객관성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절대적 객관성의 명제화야말로 진리 추구의 과정을 강제하는 오류임을 각인시켰고, 비평적 글쓰기는 과학적 실증의 영역이 아니라 타자의 담론을 자신에게 주어진 기호체계의 규약에 따라 재구성하는 담론의 담론임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비평의 객관성은 내적 조리 정연함에 의해 유도되는 논리적 타당성이자 주관성의 영역 속에서 그것을 극복해내는 이론적 엄격성을 재구하는 작업을 뜻하며, 비평의 주관성은 내재적 분석의 엄밀한 방법화 및 그러한 방법의 일관된 적용을 통해 객관적인 것으로 기술 · 현상될 수 있음을 자각하게 된 전환점이 되었다. 바슐라르, 바르트, 제네바 학파 등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수용은 그가 자신의 비평적 자의식을 갱신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제공한 자극의 원천이었고, 비평가로서의 그의 자기 갱신은 비평의 역사와 당대 비평의 경향을 안팎으로 살피는 이중의 작업 속에서 시대적으로 유효하다고 판단되는 문학 이론의 수입을 적극 도모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작품의 구조와 형태를 규명하는 내재적 분석을 실제비평의 방법론으로 삼아 이를 문학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교정하고 동시대 한국 비평문학의 한계를 타개할 방책으로 실행해 보인 그의 노력은 자신의 비평이 텍스트 내부에 한정되기를 거부하고 그가 살아가는 시대와 사회현실에 유의미한 발언이 되길 바란 내적 고투의 과정이었다. 비평이 진정한 비평이 되기를 원한다면 이데올로기 비평이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은 김현에게 일종의 정답과 같은 것이었다. 기만적 허위로 가장된 지배 이데올로기의 탈신화화야말로 “이론적 실천”으로서의 비평이 가닿고자 한 궁극적 목적지였다는 사실은 이를 잘 보여준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impact of the 'Debate of New Criticism' in France in the mid-1960s on Kim Hyun's critics. He was interested in the process and content of this debate, and wrote several articles explaining it. The Revolution of Modern Criticism (1979) translated by him is a book about this debate. The main theme of the 'New Criticism debate' were objectivity and subjectivity of criticism, new directions in literary research, changes in perception of the relationship between writer and work, structural understanding of literary works, and the role of critics. These key themes had a significant impact on the formation of Kim Hyun's meta awareness of literature criticism. Essential to the understanding of literature, these subjects were reviewed in accordance with his relativistic epistemology, and through this deliberation he organized his critical theory. By looking at the 'Debate of New Criticism', he realized that absolute objectivity does not exist, and that literary criticism is not a product of scientific proof, but a reconstruction of the discourse of the other person in accordance with the language symbol system given to him.
Kim Hyun's interest in and acceptance of theories of Bachelard, Barthes, and Geneva School was to provide himself with the impetus to renew his criticism. And he continued his efforts to look inside and outside at the trends of literary criticism of the time, agonizing over his role as a critic. He used an intrinsic analysis that revealed the structure and form of the work as his methodology of criticism. Through this methodology, he tried to correct people's misunderstanding of literature and overcome the limitations of Korean literary criticism at the time. This efforts illustrate his hope that his criticism would become a meaningful statement in his own society and times. He thought true criticism was bound to be ideological criticism. Criticizing a deceptive dominant ideology is a good indication that criticism as a “theoretical practice” was the ultimate goal to r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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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기억과 성찰의 변증법 : 김병익의 『시선의 저편』과 『생각의 저편』에 나타난 기억의 수사학

저자 : 우찬제 ( Wu¸ Chan-je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9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60-192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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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 필자는 비평가 김병익의 『시선의 저편』과 『생각의 저편』에 나타난 기억의 수사학의 구성 양상을 고찰함으로써, 2010년대 김병익 산문에서 기억이 담론을 형성하는데 어떤 작용을 하는지 그 특징을 연구하고자 한다. 이 두 권의 산문집은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일간지 『한겨레』에 연재한 칼럼을 정리한 책이다. 신문사 기자로 시작하여 문학 비평을 한 이력이나 글을 통해 삶의 진실을 넓고 깊게 성찰하려 했던 그의 글쓰기 스타일로 보더라도, 칼럼은 그의 장기를 잘 드러낼 수 있는 장르라 할 것이다. 이 두 권에는 '만년의 양식을 찾아서'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70대 중반에서 80대 초반의 시간대에 탐문한 글의 성격에 맞는 부제로 보인다. '기억'의 문제를 중심으로 이 칼럼들의 수사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다음 3가지 특징을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4·19 세대를 대표하는 비평가의 한 사람인 김병익은 자기 세대의 기억을 예리하게 추적하고 그것을 질서화한다. 특히 해방과 전쟁, 4·19에 대한 공통 기억을 되살리고 그 세대를 중심으로 한 경제와 지식, 과학 등 여러 분야의 압축 성장 과정을 반성적으로 성찰한다. 그러면서 새로운 세대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그들에게 기대를 거는 유연한 태도를 보인다. 둘째, 활성적 기억을 재구성하고 담론을 새롭게 생성해 나가는 역동적 과정이 나타난다. 기억을 통해 맥락을 창출하고, 맥락을 통해 기억을 성찰한다. 재구성된 기억은 저장되고 전달되는데, 그럼으로써 기억은 재생산되고 역사 속에서 지속되거나 변형될 수 있다. 셋째, 김병익의 산문에서 기억은 진실 발견을 위한 방법적 성찰 기제이다. 기억과 성찰의 대화를 역동적으로 수행하는 가운데 삶의 진실에 접근하려는 산문적 수고의 결과가 바로 이 두 권의 책이다.


In this thesis, I aim to examine the characteristics of how memory plays a role in forming discourse in Kim, Byongik's prose in the 2010s by contemplating the configuration aspect of the rhetoric of memory in Kim, Byongik's Beyond Gaze & Beyond Thinking. The two collections of prose, Kim, Byongik's Beyond Gaze and Beyond Thinking, are collections of columns published in The Hankyoreh, daily newspaper, from 2013 to 2021. From Kim's early career as a press journalist to his background in literary criticism, as well as his writing style that aimed to introspect the truth of life, it can be determined that columns are the genre in which he can exhibit his greatest strengths. The collections of prose have the subtitle “Searching for the Pattern of the Evening of One´s Life”, which aligns with the period of his life in which the columns were written -his mid-70s to early 80s. In examining the rhetorical characteristics of the columns focusing on the theme of “memory”, I was able to arrive at three main findings. First, Kim, being one of the main literary critics representing the April 19 Revolution era, has the ability to trace recollections from his generation in detail and further establish a set order. He resuscitates collective memories of Korea's liberation and war eras as well as the April 19 Revolution era and reflects on the process of compressed growth of Korea's economy, knowledge, and sciences that took place in the eras. In doing so, he demonstrates a gentle, flexible attitude of identifying the possibilities of a new generation and indicating that they can be counted on. Secondly, Kim's prose forms a dynamic process of the reconstitution of active memory and creation of new discourse. Context is created through memory, and memory is introspected through context. Through the restructured memory being preserved and passed on, memory is reproduced and further can be sustained or transformed throughout history. Thirdly, in Kim's prose, memory serves as a methodological reflection mechanism for discovering the truth. The two collections of prose are the result of Kim's writing to approach the truth of life, while dynamically conversing on memory and introsp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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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머 헐버트의 한국 민속연구와 영역 설화집으로서의 『THE KOREA REVIEW』

저자 : 이유정 ( Yu Jung¸ Lee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9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03-254 (5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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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근대 초기 교육학, 역사학, 언어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연구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는 호머 헐버트(Homer B. Hulbert)가 발간했던 영문 잡지 The Korea Review를 영역(英譯) 설화집 연구의 주요 자료로 살펴보며, 이 잡지에 수록된 한국 설화 목록을 작성하여 소개하는 것이다. 근대 초기 서양인들에 의해 영역된 한국의 고소설, 설화를 중심으로 진행된 최근 연구들은 단행본으로 출판된 영역 설화집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경향이 있다. 이 논문에서는 위의 선행 연구들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근대 잡지, 특히 The Korea Review를 통해 소개되었던 영역 한국 설화의 목록을 작성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이 잡지는 Hulbert의 주도적인 편집으로 한국 감리교 출판부(Methodist Publishing House)에서 1901년부터 1906년까지 발행되었으며, 이 잡지에 소개된 설화의 상당 부분이 Hulbert에 의해 수집, 채록, 영역된 것으로 확인된다. 정기 간행물로서 매달 고정적으로 작품이 소개되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의 수와 다양성에 있어서는 개화기부터 일제 식민시기에 영역된 어떤 설화집보다도 다수의 목록을 포함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The Korea Review에 수록된 설화들의 목록을 정리하기에 앞서, 본문 1장에서는 The Korea Review의 전체적인 구성, 창간 경위, 목적, 주요 필자, 독자층, 편집 의도 등에 대해 살펴보고, 2장에서는 Hulbert의 민속학 연구에 대한 시각과 설화 수집 방법에 대하여 검토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3장에서는 The Korea Review에 수록된 설화 목록을 작성하여 향후 영역 설화 연구의 주요 텍스트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Korea Review, an English magazine published from 1901 to 1906 in the early modern Korea by Homer B. Hulbert. He is considered to have contributed to Korean Studies in the various fields such as education, history, and linguistics; however, this paper pays more attentions to him as a folklorist or a collector of Korean folktales. In doing so, it aims to introduce the list of Korean folktales included in this magazine. Recently, many scholars have studied Korean folktales collected and translated by foreigners during the early modern Korea, including the collections of Horace Allen and James Gales, but they have not dealt with the collections of folktales in The Korea Review. In the first section of this paper, I explore the overall structure of the magazine, focusing on its founding process, purpose, and readership, content composition, and editorial intent. In the second section, I will review Hulbert's perspectives on folklore studies and the method of collecting stories of the time. Finally in the third section, I will introduce the list of folktales in the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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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죽음을 통한 이야기의 발견 : 이청준 초기 소설을 중심으로

저자 : 허선애 ( Seon-ae¸ Heo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9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55-286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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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청준 초기 소설에 나타난 죽음의 양상을 하고 있음을 밝히고, 이를 이야기하는 방식이 이청준 소설 의식과 연관성이 있음을 규명하고자 했다. 「줄광대」는 타인의 죽음에 함께 함으로써 그 삶 또한 공유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취재하는 '나'는 그 공유 방식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나'의 고민과 주저함은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유보 상태로 남겨둔다. '나'는 그 이야기를 버리지도, 발화하지도 못하지만, 그에 대해 많은 생각이 필요함을 어렴풋이 인지하게 된다. 한편, 「바닷가 사람들」은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이야기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한 작품이다. 어린 서술자 '나'는 타인의 죽음을 확인할 수 없지만, 그것을 사실로 인정한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그들의 죽음이 진실이냐 거짓말이냐의 차원을 벗어나 있는 것이다. '나'는 아버지와 형의 죽음을 은유하는 배에서 그들의 행동을 흉내냄을 통해서 그 죽음에 직면하고, 그 순간 타자를 위한 이야기 욕망을 자각한다. 나아가 「매잡이」는 「바닷가 사람들」의 어린 화자가 품은 이야기 욕망을 조금 더 구체화한다. '나'는 매잡이의 죽음에 함께 하는 민 형의 소설을 계기로 새로운 소설을 쓴다. 민 형은 매잡이의 운명을 예견하고 그의 죽음에 함께하는 것에 그쳤다면, '나'는 새로운 소설을 쓰며 그 죽음을 해명한다. 민 형의 죽음이 실패가 될 수밖에 없는 사회에 대한 진단과, 그리고 과거 이야기 속에서 배제되었던 존재를 발견하며 소설가의 시야는 확장된다.


This article revealed that death is a important role in Lee Chung-joon's early novel, and tried to establish that the way he talks about it is related to Lee Chung-joon's novel consciousness. “Tightrope performer” shows that life can also be shared by sharing the death of others. But the “I” covering the story doesn't accept the way it. The agony and hesitation of “I” leaves the story of death in reserve. “I” can't abandon or ignite the story, but I vaguely realize that I need a lot of thought about it. Meanwhile, “People at the Seashore” is a work that determines how to understand and talk about death. The young narrator “I” cannot confirm the death of others, but admits it to be true. What matters to me is that their deaths are beyond the dimension of truth or lies. “I” faces the death by mimicking their actions on the ship where their father and brother went out, and at that moment, “I” realizes the desire to talk for the other. Furthermore, “Hawker” embodies the desire of the young narrator of the people by the sea. “I” is writing a new novel based on Min's novel, which is joined by the death of a hawk. If Min foresaw the fate of the hawk and only joined his death, “I” explains the death by writing a new novel. It also discovers the diagnosis of society in which Min's death is bound to fail, and the existence that was excluded from the past stories. By discovering the meaning of death and reflecting on one's writing, the novelist's vision is constantly expa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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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낭만적 주체와 동경(憧憬)의 여정 : 조병화론

저자 : 홍용희 ( Hong Yong-hee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9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87-311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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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의 시 세계는 낭만적 주체로서 근원적 삶의 세계를 향한 탐색과 향유를 지속적으로 보여준다. 그의 시적 삶은 일관되게 “시대가 변해도, 사회가 변해도, 역사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자문자답」) 본질적 삶의 가치를 향한 낭만적 동경의 여정을 추구한 것이다.
그의 낭만적 동경의 여정은 현실의 불안, 억압, 방황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구원의 언어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그의 끊임없는 낭만적 동경의 여정을 찾아가는 방법론은 무엇인가? 그것은 “용광필조(容光必照)”의 예지 속에 감지되는 인간적 삶의 빛으로서 사랑과 꿈이다. 사랑은 “모두가 어제와 같이 배열되는/시간 속에”서 “탈출”하는 나만의 시간을 열어준다. 그러나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 더욱 외로워지”고 “그리움을 앓”아야 하는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그래서 조병화의 시 세계는 “꿈”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꿈”은 타자와의 관계성을 전제로 하는 사랑과 달리 “나의 가슴 안에서, 쉬임 없이 반짝이고 있는/맑은 먼 별”(「꿈」)에 해당한다. 따라서 꿈을 잃지 않으면 세속적 일상성에 함몰되지 않는 본래의 나를 지킬 수 있다.
한편, 그가 이러한 “꿈”을 일관되게 견지할 수 있는 바탕은 “죽음”의 철학이다. 그에게 “죽음”은 삶의 진정한 가치를 성찰하고 바로 잡아 나가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그에게 죽음은 역설적으로 삶의 철학이다.
이상에서 보듯, 조병화의 시 세계는 탈현실적인 자유의지와 동경의 여정을 사랑, 꿈, 죽음 등의 이미지를 통해 노래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본래적 삶의 영원한 가치와 의미를 깊이 환기시켜 주고 있다.


The poetic world of Jo Byeong-hwa continues to show the exploration and enjoyment of the world of fundamental life as a romantic subject. His poetic life has consistently pursued a romantic longing journey toward the essential value of life that “doesn't change even if the times, society, or history change” (「Answer of Advisory」).
His romantic longing journey is a language of salvation that protects himself from the anxiety, oppression, and wanderings of reality, as well as a process of finding his true self. If so, what is the methodology to find his endless romantic longing journey? It is love and dream as the light of human life perceived in the foreknowledge of “Yonggwangpiljo (容光必照)”. Love opens up my own time to “escape” from “everyone is arranged/timed as yesterday”. But “the more you love, the lonelier you become” and suffer the pain of having to “suffer longing”. So, the poetic world of Jo Byung-hwa emphasizes the importance of “dream”. Unlike love, which presupposes a relationship with others, “dream” corresponds to “a distant star that is constantly twinkling/clear in my heart” (「Dream」). Therefore, if you do not lose your dream, you can protect the original self that is not immersed in worldly daily life.
On the other hand, the basis on which he can consistently maintain these “dreams” is the philosophy of “death”. For him, “death” serves to reflect on and correct the true value of life. So, for him, death is paradoxically a philosophy of life.
As can be seen from the above, the poetic world of Jo Byeong-hwa was singing about unrealistic free will and longing journey through images of love, dream, and death. And through this, it deeply reminds us of the eternal value and meaning of our original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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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완서 문학 번역의 현황과 한국문학 번역의 새로운 가능성

저자 : 김영미 ( Kim¸ Young-mi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9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5-49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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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번역의 맥락 속에서 한국문학이 지나온 여정을 돌아보며 특히 지금까지 본격적으로 정리된 바 없는 박완서 문학의 번역서지 현황을 정리하는 것을 일차적 목표로 하였다. 박완서는 한국문학의 번역이 이루어진 초창기부터 최근까지 꾸준하게 번역, 출판이 진행되는 작가라는 점에서 주목할 수 있다. 특정 언어권에만 집중적으로 소개된 것이 아니라 여러 언어권에 널리 번역되었으며, 같은 언어권에서 여러 차례 번역이 이루어지기도 했다는 것도 특징적이다. 이와 같은 박완서 문학 번역의 현황과 특징을 토대로 이후 한국문학의 해외 수용과 번역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보고자 하였다.
그동안의 한국문학 번역이 주로 한국문학번역원과 같은 기관 지원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것과 달리 최근의 경향은 수용자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여 이루어지고 있다는 차이가 두드러진다. 최근 주목받는 한국문학의 번역들은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으로서 독자의 공감과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충분히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유의미한 독자층을 확보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해당 언어권에서 성공적으로 수용된 사례를 중심으로 그와 연결되는 측면에서 소개할 수 있는 한국문화를 담은 매체로서 한국문학의 번역, 한국문학 내의 관계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박완서 문학의 번역이 최근의 한국문학 번역과 연계되며 지속될 수 있는 전략이 요구된다. 젊은 작가들과 관계성을 고민하여 구성된 한국문학 여성작가 선집 등은 앞으로 한국문학 번역의 새로운 기획 형태로 참고할 만한 사례이다. 또한 그동안 박완서 문학 번역이 초기의 한국전쟁 관련 작품 중심으로 진행된 것과 달리 최근 관심이 집중되는 여성 또는 노년을 다룬 후기의 작품들로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해당 언어권의 특성에 따라 박완서의 소설 외에도 수필, 동화 등 다양한 장르를 번역함으로써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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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노인 간병과 서사적 상상력 : 한국과 일본의 간병 소설을 통하여

저자 : 최성민 ( Choi¸ Sungmin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9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51-83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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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한국과 일본에서 노인 질병의 간병은 더 이상, 일부 개인의 가정 문제에 머물지 않는다. 노인 질병이나 중증 환자를 돌보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회복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간병을 필요로 하는 시간은 길어지기 마련이다. 절망적인 전망은 고통과 갈등을 더 심화시킨다. 간병의 고통은 의료진과의 갈등, 환자와의 갈등으로 증폭된다.
실제 자신이 이런 현실을 겪기 전까지는 누구나 그 고통의 크기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실제 고통스러운 현실이 닥쳤을 때는 비관적 절망을 벗어나기 어렵다. 우리는 간병의 고통을 다룬 문학 작품을 통해, 간병의 고통을 짐작하고 상상할 수 있다. 박완서의 소설에서는 환자를 간병하면서 겪게 되는 고통과 폭력, 외로움에 대한 묘사를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엄마의 말뚝2」, 「포말의 집」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일본의 개호 소설들은 간병의 서사를 하나의 장르로 부각시켰다. 시노다 세츠코의 『장녀들』은 가족에게 과도하게 부담되는 간병의 고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우리는 이런 소설들을 읽으며 간병의 고통을 짐작해볼 수 있고, 서사적 상상력을 통해 간병의 고통을 줄여나갈 수 있는 전망을 상상해볼 수도 있다.
간병 문학과 개호 문학을 통해, 우리의 서사적 상상력이 간병 문화의 개선을 향한 보다 밝은 전망에 도달하기를 기대해본다. 초고령화 시대에서 우리가 마주치게 될 간병의 서사는 결코 나와 무관한 일일 수 없다. 그러한 간병의 서사가 지향해야 할, 절망이 아닌, 죽음이 아닌 상상력의 방향을 전망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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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한국학의 정의와 방법에 대한 고찰 : 김경일 저, 『한국의 근대 형상과 한국학 - 비교 역사의 시각』의 서평

저자 : 전훈지 ( Jun¸ Hoonjee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9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87-124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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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근대 형상과 한국학 - 비교 역사의 시각』은 한국학(조선학)의 기원과 개념을 정리하며, 미국의 지역연구와 미국학과의 상관성과 차별성을 서술한 책이다. 필자는 미국의 지역연구의 기원과 그 전개과정을 개괄하면서 동시에 '미국적인 것'과 '미국의 정체성'이 미국학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주요 논쟁들을 분석하면서 설명하였다. 특히, 이 책은 1950∼1960년대의 한국학의 형성과 발전에 있어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쳤는지를 한국의 상황과 미국의 상황에서 각각 고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괄하였다.
미국이 미국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해 나간 것과는 다르게 한국은 일제 식민 지배라는 근대와 서구의 근대라는 두 개의 타자에 대항하여 스스로를 규정해야 했다. 그러한 한국의 특수성을 토대로 한국학은 형성되어 왔다. 특히, 1960년대의 논의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게 된다. 유학파 출신의 학자들은 서구라는 근대화의 타자로서 전통을 이야기하고, 국내파 학자들은 일제강점기의 식민사관의 대항으로 전통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한편으로 문·사·철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과 서구의 학문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사회과학과의 대립구도도 한국학에서 볼 수 있는 하나의 특징이다. 즉, 한국학은 식민사관과 서구식 근대화의 대립, 보편주의와 특수주의의 대립, 개성기술과 법칙정립 즉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대립 등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형성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덧붙여, 조선학(조선적인 것)과 한국학(한국적인 것)의 또 다른 특징은 각 시대의 지배 권력에 의해 그 정체성이 적극적으로 소환되었다는 점이다.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있었던 국가 권력에 의한 한국의 정체성 연구도 이 책을 통해 그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한국적인 것과 한국학의 정의에 대한 질문과 방법론은 언제나 있어 왔지만, 그 해답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이 글에서는 『한국의 근대 형상과 한국학』의 주요 내용을 살피면서, 한 사람의 독자로써 한국학의 기원과 그 형성 과정을 이해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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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비평에 대한 김현의 메타적 인식 : '신비평 논쟁'의 수용과 영향을 중심으로

저자 : 강계숙 ( Kang¸ Gye-sook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9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27-167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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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60년대 중반 프랑스에서 대두된 '신비평 논쟁'이 김현의 비평 의식에 미친 영향관계를 살피는 데 목적이 있다. 김현은 이 논쟁과 관련된 글을 편역하여 간행(『현대비평의 혁명』, 1979)할 만큼 논쟁 과정 및 핵심 내용에 관심이 많았고, 여러 평문에서 이에 대해 직접 논의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본고는 신비평 논쟁의 주요 쟁점을 수용 · 검토하면서 '비평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김현의 메타적 인식이 어떻게 그 내적 논리를 획득하게 되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비평의 객관성과 주관성, 문학연구의 새로운 방향 전환, 작가와 작품의 관계에 대한 인식의 변화, 문학작품의 구조적 이해, 작품 평가의 기준과 비평가의 역할 등 신 비평 논쟁의 핵심 주제는 비평에 대한 김현의 메타 인식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문학이해에 필수적인 이 주제들은 그의 상대주의적 인식론에 의해 재검토되는 숙고의 과정을 거쳐 비평을 위한 이론으로 체계화되었다. 이를 통해 그의 실제비평은 고유한 논리적 체계를 갖춘 담론의 수행과 실천으로 나타날 수 있었다. 신비평 논쟁의 이론적 전유는 그에게 절대적 객관성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절대적 객관성의 명제화야말로 진리 추구의 과정을 강제하는 오류임을 각인시켰고, 비평적 글쓰기는 과학적 실증의 영역이 아니라 타자의 담론을 자신에게 주어진 기호체계의 규약에 따라 재구성하는 담론의 담론임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비평의 객관성은 내적 조리 정연함에 의해 유도되는 논리적 타당성이자 주관성의 영역 속에서 그것을 극복해내는 이론적 엄격성을 재구하는 작업을 뜻하며, 비평의 주관성은 내재적 분석의 엄밀한 방법화 및 그러한 방법의 일관된 적용을 통해 객관적인 것으로 기술 · 현상될 수 있음을 자각하게 된 전환점이 되었다. 바슐라르, 바르트, 제네바 학파 등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수용은 그가 자신의 비평적 자의식을 갱신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제공한 자극의 원천이었고, 비평가로서의 그의 자기 갱신은 비평의 역사와 당대 비평의 경향을 안팎으로 살피는 이중의 작업 속에서 시대적으로 유효하다고 판단되는 문학 이론의 수입을 적극 도모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작품의 구조와 형태를 규명하는 내재적 분석을 실제비평의 방법론으로 삼아 이를 문학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교정하고 동시대 한국 비평문학의 한계를 타개할 방책으로 실행해 보인 그의 노력은 자신의 비평이 텍스트 내부에 한정되기를 거부하고 그가 살아가는 시대와 사회현실에 유의미한 발언이 되길 바란 내적 고투의 과정이었다. 비평이 진정한 비평이 되기를 원한다면 이데올로기 비평이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은 김현에게 일종의 정답과 같은 것이었다. 기만적 허위로 가장된 지배 이데올로기의 탈신화화야말로 “이론적 실천”으로서의 비평이 가닿고자 한 궁극적 목적지였다는 사실은 이를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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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기억과 성찰의 변증법 : 김병익의 『시선의 저편』과 『생각의 저편』에 나타난 기억의 수사학

저자 : 우찬제 ( Wu¸ Chan-je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9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60-192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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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 필자는 비평가 김병익의 『시선의 저편』과 『생각의 저편』에 나타난 기억의 수사학의 구성 양상을 고찰함으로써, 2010년대 김병익 산문에서 기억이 담론을 형성하는데 어떤 작용을 하는지 그 특징을 연구하고자 한다. 이 두 권의 산문집은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일간지 『한겨레』에 연재한 칼럼을 정리한 책이다. 신문사 기자로 시작하여 문학 비평을 한 이력이나 글을 통해 삶의 진실을 넓고 깊게 성찰하려 했던 그의 글쓰기 스타일로 보더라도, 칼럼은 그의 장기를 잘 드러낼 수 있는 장르라 할 것이다. 이 두 권에는 '만년의 양식을 찾아서'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70대 중반에서 80대 초반의 시간대에 탐문한 글의 성격에 맞는 부제로 보인다. '기억'의 문제를 중심으로 이 칼럼들의 수사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다음 3가지 특징을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4·19 세대를 대표하는 비평가의 한 사람인 김병익은 자기 세대의 기억을 예리하게 추적하고 그것을 질서화한다. 특히 해방과 전쟁, 4·19에 대한 공통 기억을 되살리고 그 세대를 중심으로 한 경제와 지식, 과학 등 여러 분야의 압축 성장 과정을 반성적으로 성찰한다. 그러면서 새로운 세대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그들에게 기대를 거는 유연한 태도를 보인다. 둘째, 활성적 기억을 재구성하고 담론을 새롭게 생성해 나가는 역동적 과정이 나타난다. 기억을 통해 맥락을 창출하고, 맥락을 통해 기억을 성찰한다. 재구성된 기억은 저장되고 전달되는데, 그럼으로써 기억은 재생산되고 역사 속에서 지속되거나 변형될 수 있다. 셋째, 김병익의 산문에서 기억은 진실 발견을 위한 방법적 성찰 기제이다. 기억과 성찰의 대화를 역동적으로 수행하는 가운데 삶의 진실에 접근하려는 산문적 수고의 결과가 바로 이 두 권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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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머 헐버트의 한국 민속연구와 영역 설화집으로서의 『THE KOREA REVIEW』

저자 : 이유정 ( Yu Jung¸ Lee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9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03-254 (5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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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근대 초기 교육학, 역사학, 언어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연구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는 호머 헐버트(Homer B. Hulbert)가 발간했던 영문 잡지 The Korea Review를 영역(英譯) 설화집 연구의 주요 자료로 살펴보며, 이 잡지에 수록된 한국 설화 목록을 작성하여 소개하는 것이다. 근대 초기 서양인들에 의해 영역된 한국의 고소설, 설화를 중심으로 진행된 최근 연구들은 단행본으로 출판된 영역 설화집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경향이 있다. 이 논문에서는 위의 선행 연구들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근대 잡지, 특히 The Korea Review를 통해 소개되었던 영역 한국 설화의 목록을 작성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이 잡지는 Hulbert의 주도적인 편집으로 한국 감리교 출판부(Methodist Publishing House)에서 1901년부터 1906년까지 발행되었으며, 이 잡지에 소개된 설화의 상당 부분이 Hulbert에 의해 수집, 채록, 영역된 것으로 확인된다. 정기 간행물로서 매달 고정적으로 작품이 소개되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의 수와 다양성에 있어서는 개화기부터 일제 식민시기에 영역된 어떤 설화집보다도 다수의 목록을 포함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The Korea Review에 수록된 설화들의 목록을 정리하기에 앞서, 본문 1장에서는 The Korea Review의 전체적인 구성, 창간 경위, 목적, 주요 필자, 독자층, 편집 의도 등에 대해 살펴보고, 2장에서는 Hulbert의 민속학 연구에 대한 시각과 설화 수집 방법에 대하여 검토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3장에서는 The Korea Review에 수록된 설화 목록을 작성하여 향후 영역 설화 연구의 주요 텍스트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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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죽음을 통한 이야기의 발견 : 이청준 초기 소설을 중심으로

저자 : 허선애 ( Seon-ae¸ H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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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청준 초기 소설에 나타난 죽음의 양상을 하고 있음을 밝히고, 이를 이야기하는 방식이 이청준 소설 의식과 연관성이 있음을 규명하고자 했다. 「줄광대」는 타인의 죽음에 함께 함으로써 그 삶 또한 공유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취재하는 '나'는 그 공유 방식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나'의 고민과 주저함은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유보 상태로 남겨둔다. '나'는 그 이야기를 버리지도, 발화하지도 못하지만, 그에 대해 많은 생각이 필요함을 어렴풋이 인지하게 된다. 한편, 「바닷가 사람들」은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이야기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한 작품이다. 어린 서술자 '나'는 타인의 죽음을 확인할 수 없지만, 그것을 사실로 인정한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그들의 죽음이 진실이냐 거짓말이냐의 차원을 벗어나 있는 것이다. '나'는 아버지와 형의 죽음을 은유하는 배에서 그들의 행동을 흉내냄을 통해서 그 죽음에 직면하고, 그 순간 타자를 위한 이야기 욕망을 자각한다. 나아가 「매잡이」는 「바닷가 사람들」의 어린 화자가 품은 이야기 욕망을 조금 더 구체화한다. '나'는 매잡이의 죽음에 함께 하는 민 형의 소설을 계기로 새로운 소설을 쓴다. 민 형은 매잡이의 운명을 예견하고 그의 죽음에 함께하는 것에 그쳤다면, '나'는 새로운 소설을 쓰며 그 죽음을 해명한다. 민 형의 죽음이 실패가 될 수밖에 없는 사회에 대한 진단과, 그리고 과거 이야기 속에서 배제되었던 존재를 발견하며 소설가의 시야는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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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낭만적 주체와 동경(憧憬)의 여정 : 조병화론

저자 : 홍용희 ( Hong Yong-hee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9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87-311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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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의 시 세계는 낭만적 주체로서 근원적 삶의 세계를 향한 탐색과 향유를 지속적으로 보여준다. 그의 시적 삶은 일관되게 “시대가 변해도, 사회가 변해도, 역사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자문자답」) 본질적 삶의 가치를 향한 낭만적 동경의 여정을 추구한 것이다.
그의 낭만적 동경의 여정은 현실의 불안, 억압, 방황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구원의 언어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그의 끊임없는 낭만적 동경의 여정을 찾아가는 방법론은 무엇인가? 그것은 “용광필조(容光必照)”의 예지 속에 감지되는 인간적 삶의 빛으로서 사랑과 꿈이다. 사랑은 “모두가 어제와 같이 배열되는/시간 속에”서 “탈출”하는 나만의 시간을 열어준다. 그러나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 더욱 외로워지”고 “그리움을 앓”아야 하는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그래서 조병화의 시 세계는 “꿈”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꿈”은 타자와의 관계성을 전제로 하는 사랑과 달리 “나의 가슴 안에서, 쉬임 없이 반짝이고 있는/맑은 먼 별”(「꿈」)에 해당한다. 따라서 꿈을 잃지 않으면 세속적 일상성에 함몰되지 않는 본래의 나를 지킬 수 있다.
한편, 그가 이러한 “꿈”을 일관되게 견지할 수 있는 바탕은 “죽음”의 철학이다. 그에게 “죽음”은 삶의 진정한 가치를 성찰하고 바로 잡아 나가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그에게 죽음은 역설적으로 삶의 철학이다.
이상에서 보듯, 조병화의 시 세계는 탈현실적인 자유의지와 동경의 여정을 사랑, 꿈, 죽음 등의 이미지를 통해 노래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본래적 삶의 영원한 가치와 의미를 깊이 환기시켜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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