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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한국문학연구> 정지용과 김영랑의 시청각 심상에 관한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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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과 김영랑의 시청각 심상에 관한 쟁점

The Issue over Audio-visual Imagery between Jung Ji-yong and Kim Young-rang

송희복 ( Song¸ Hui-bog )
  •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 : 한국문학연구 66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1년 08월
  • : 355-392(38pages)
한국문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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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인간관계 및 대비적 연구
2. 정지용 시에 나타난 시각적인 성격
3. 김영랑 시에 나타난 청각적인 성격
4. 서로가 서로를 바라본 교차적 시선
5. 요약하기와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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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하듯이, 정지용은 시각적인 심상을 중시한 시인이며, 김영랑은 청각적인 심상을 중시한 시인이다. 두 시인에 관한 대비적인 연구는 이제까지 없었다는 데서, 이 연구는 시작된다.
정지용이 시각을 창작의 향방으로 삼은 사실이 그가 영미권의 이미지즘 시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본인도 이 사실에 관해 밝힌 일이 없었다. 다만, 「유리창 · 1」에서 유리(창)라고 하는 최소한의 물성이 언어로써 드러나고 있으며, 「바다 · 2」에서는 시각적인 심상을 뚜렷이 엿볼 수 있는 표현이 명료한 것은 분명하다. 그의 2행시인 「겨울」이 이미지즘 시의 전형성을 얻게 되지만 그의 시 전체를 통해 볼 때 극히 제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김영랑의 시에 청각적 특성은, 음(⾳)상징, 시의 율격, 악기 소재, 음운의 자질 등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와 「청명」은 네 번째의 요인에 해당하는바, 가장 우리말다운 음운적 자질인 리을(ㄹ)을 잘 활용하고 있다. 한편 그의 대표적인 시편인 「모란이 피기까지는」에서 표현된 ‘하냥’이야말로 그만의 ‘시성(poeticity)’을 유감없이 발휘한 시적 부사어, 언어 자체의 무게와 가치를 지닌 시적 언어라고 하겠다.
두 시인 간에는, 사뭇 알고 보면, 시청각적인 심상에 대한 쟁점이 뚜렷이 놓여 있었다. 정지용은 ‘김영랑론’을 쓴 바 있었다. 그는 친구인 김영랑에게 비평적으로 고무적인 발언을 일삼았다. 하지만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은 대목에 이르면, 청각적인 것에 대한 시각적인 것의 우위를 밝히기도 했다. 반면에 김영랑은 박용철에게 보내는 편지글에서 정지용의 시각적인 심상들이 본연의 시 정신을 상실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정지용이 시각적인 심상을 중시한 시인이고, 김영랑이 청각적인 심상을 중시한 시인이라는 사실을 넘어서, 두 시인의 시 세계는 감각적인 수용 및 미의식의 기반에서 비롯된 분명히 다른 특성이 자리하고 있었다.
Jung Ji-Yong is a poet who values visual images and Kim Young-Rang is a poet who values auditory images. This paper begins with that there has never been a contrasting study of the two poets.
The fact that Jung Ji-Yong used vision as the direction of creation cannot be inferred that it is natural that he was influenced by the poetry of imagism of English-American literature. He also never revealed this fact. However, the minimum property called glass is revealed in language in the ‘Window.1’ and expressions that give a clear glimpse of the visual images are clear in the ‘Sea. 2’. His poem consisting two-lines, ‘Winter’ is typical of imagism, but this is extremely limited throughout his poetry.
The auditory characteristics of Kim Young-Rang's poem can be found in the musical symbol, the rhythm of poem, the material of the musical instruments, the quality of phonetic rhyme. In particular, ‘On the find spring road of my heart’ and ‘Cheongmyeong’ is belonged to the fourth factor and they make good use of ㄹ as the most Korean phonetic qualities. Meanwhile, ‘ha-nyang’ expressed in his representative poem ‘Until the poeny blows’ is a poetic adverbial language that showed his poeticity without regret, and is a poetic language with the weight and value of the language itself.
Between the two poets, it turns out, there was clearly an issue of audiovisual imagery. Jung Ji-yong once wrote about Kim Young-Rang's poetry. He made critical encouraging remarks to his friend Kim Young-rang. However, when they reached a point that was not easily seen, he revealed the visual is placed over the auditory. On the other hand, Kim Young-Rang said in a letter to Park Yong-Chul that he is concerned if Jung Ji-Yong's visual images can lead to the loss of the original spirit of the poem.
Beyond the fact that Jung Ji-Yong is a poet who values visual images and Kim Young-Rang is a poet who values auditory images, the poetry of two poets has distinctly different characteristics stemming from the basis of sensory acceptance and aesthe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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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물정보

  • : 어문학분야  > 국어학
  • : KCI등재
  • :
  • : 연3회
  • : 1229-4373
  • :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76-2021
  • :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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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권0호(2021년 12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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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서브컬처로서의 박태원 소설에 대한 고찰

저자 : 안용희 ( Ahn Yong-hui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33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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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1930년대 발표된 박태원의 소설 중 구인회, 특히 작가 이상을 소재로 삼은 작품들에서 상호텍스트성을 재검토하고 세계대공황과 관련하여 그 의미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특히, 카프 중심의 리얼리즘 문학에 대한 대타항으로 인식되어왔던 구인회의 문학을 주류 문화에 대한 서브컬처로서 고찰할 때 그 성격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이 과정에서 박태원의 소설이 허구 세계의 창조를 통해 미학적 자율성을 추구한다는 모더니즘 문학의 명제를 공유하면서도 이러한 허구 세계를 통해 또 다른 리얼리티를 구축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즉, 박태원 소설은 구인회를 중심으로 한 허구 세계를 반복해서 재창조하되 그 세계가 자본이 구성한 리얼리티의 작동 원리를 무화하는 양상에 주목함으로써 실재하지만 은폐되어 있는 삶의 또 다른 경로를 형상화했던 것이다. 이러한 박태원 소설의 세계는 19세기 세계화를 통해 구축된 금본위제에 토대를 두었다가 그것의 토대가 허구로 드러나는 20세기 전반기의 경제적 상황에 일정 부분 대응한다. 유럽의 모더니즘 문학이 세기말의 풍요로부터 비롯되어 미학적 자율성을 강조했다면, 구인회 문학은 당대 자본주의의 풍요가 허구에 기반을 둔 것이며 이 허구 위에 조선의 식민지 경제가 구축되었음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박태원 소설의 사유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 이후 브레턴우즈 체제라는 새로운 자본주의 시스템이 전개되는 동안 현실적인 힘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신자유주의적 패러다임 아래에서도 여전히 존재하는 삶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충분하다.


In this article, I tried to reexamine the intertextuality of Park Tae-won's 1930's novels and to make it meaningful in relation to Great Depression. Especially, this article attempted to emphasize that the literary characteristics are clearly revealed when considering the literature of Guinhoe (九人會), which has generally been recognized as the counterforce for KAPF's realism, as a subculture. Park Tae-won's novels shared the proposition of modernist literature pursuing aesthetic autonomy through the creation of the fictional world, while acquiring the character of modernism that builds another reality. Namely, Park Tae-won's novels repeatedly embodies the fictional world centered on Guinhoe, but shows the potential path to real life by paying attention to the aspect of the world to defeated by the principle of reality composed by capital and to neutralize it. The world of Park Tae-won's novels is responding to the economic situation of the 20th century, in which the imagined reality of the gold standard is fictional. While The modernism of Guinhoe is different from the modernism in Europe which stemmed from economic abundance in the Belle Epoque, in that it recognized that this abundance was based on “fiction” and that Joseon's colonial economy was built on top of this capitalist fiction. The conception for Park Tae-won's novels is meaningful in that it presented a still valid life under the Neo-liberalism, although it was not a realistic alternative after the establishment of the Breton Woods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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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불균등발전의 도시공간과 이동성의 주체 : 『오만과 몽상』을 중심으로

저자 : 유인혁 ( Yu In-hyeok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45-79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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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박완서의 『오만과 몽상』에서 불균등발전의 도시공간이 재현되는 양상을 확인하는 것이다. 박완서는『오만과 몽상』에서 사회ㆍ계급적으로 양극화된 도시를 포착하고 있으며, 월경의 환경적 조건으로 전유했다. 이를 나타내기 위하여『오만과 몽상』의 배경인 1970년대 서울에서 불균등발전의 공간이 어떠한 환경적 조건으로 제시되고 있는지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주체의 노력이 어떻게 수행됐는지 재구성했다.
이러한 작업은『오만과 몽상』의 두 주인공인 현과 남상이 자기 계급의 공간을 떠나 타자의 세계를 탐사하는 과정을 분석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2장을 통해서는 현이 탐방을 통해 타자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교정하고, 진정한 유대의 기초를 구축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3장을 통해서는 남상이 염탐자로서 부르주아의 사회에 틈입하는 양상을 분석했다. 이는『오만과 몽상』에서 현과 남상의 주체성을 재평가하는 작업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글은 이렇듯 양극화된 도시공간 내부에서 불안정하게 움직이는 두 청년을 이동성의 주체로 평가하고자 했다. 두 청년이 타자의 공간을 향해 월경하는 일은 정확히 도시의 사회적ㆍ계급적 관계에 대하여 위협적인 실천이 되었으며, 일견 난공불락처럼 보이는 도시공간의 체제를 교란하는 일임을 드러내고자 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visit the concept of uneven development in Park Wan-seo's Pride and Dreaming. Park captures a socially polarized city in Pride and Dreaming and appropriates it as an environmental condition for border crossing. To emphasize this, I identified what environmental conditions the urban space of uneven development were presented, and reconstructed how the subject's efforts to overcome polarization are being carried out.
For this purpose, the process of the two protagonists leaving their space and exploring the world of the other was analyzed. Through Chapter 2, I examined the aspects in which 'Hyun' corrects misunderstandings about the poor and builds the foundation for true bonds through 'exploration of poor'. Through Chapter 3, I analyzed the aspects in which 'Nam Sang' infiltrates the society of bourgeois as a spy, protects the interests of the working class, and hinders the interests of upper class. This can be understood as a work of reevaluating the subjectivity of the two main characters in the novel.
This article re-evaluated the two youths who move unstably inside the polarized urban space as the subjects of mobility. It was revealed that the crossing of the boundaries was exactly a threatening practice for the city's social and hierarchical relationship, and disturbed the system of urban space, which seemed impregn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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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댐 건설과 개발 난민의 서사 : 공선옥의 문학 작품을 중심으로

저자 : 조윤정 ( Jo Yun-jeong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81-113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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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댐 건설과 관련한 공선옥의 단편소설과 산문을 통해 국가가 내세운 개발 이데올로기의 사회문화적 피해를 드러내는 서사의 의미를 분석하는 데 목적을 둔다. 공선옥은 알지 못하는 사이 퍼져나가는 위험, 시간적 지연, 피해자들의 생존 자체가 기업형 언론의 관심사가 되지 못한다는 사실에서 비롯되는 다층적 비가시성에 맞서서 작품을 쓴다. 작가는 공공의 이익과 보상금을 내세워 비자발적인 이주를 강요하는 개발의 정치와 그 속에서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비윤리적 행동에 이르는 인물들을 형상화한다. 특히, '개발 난민'과 '비거주자(사실상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국가적 폭력성을 들추고, 합법과 불법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위험과 희생을 일깨운다.
댐 건설은 지역 공동체에 물리적 탈장소와 상상적 탈장소를 자행했다. 개발의 기치 아래 놓인 공동체는 물리적으로 추방당하고 상상적으로 제거당하는 '공간적 기억 상실'을 경험했다. 공선옥의 문학은 그 과정에서 파괴된 사람들의 삶과 정신을 기록하고 증언한다. 이로써 그는 최하위 계층의 삶에 스며든 일상적 공포를 전면에 부각하여 국가 개발과 테크노크라시 담론이 조장한 망각의 힘을 거스른다. 그의 글쓰기는 시간적, 감각적 의미에서 상상력이 부족한 거대 문화에 대응해 작고 여린, 파괴되기 쉬워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존재들의 목소리와 가치를 복원하는 예술적 실천으로서 의미를 지닌다. 버려진 존재들에 대해 보여주는 작가의 공감적 태도는 댐을 관광지나 관개 시설로 관망해 온 사고의 관습을 뒤흔든다.


With short stories and essays related with dam construction written by Gong Seonok, this paper analyzes the meaning of the narrative which chases sociocultural damage caused by development agenda encouraged by the government. Gong Seonok takes the role of arbitrator against multi-layered invisibility caused by danger spreading unknowingly, time delay, and the fact that life of the victims do not matter to corporate press. In particular, the writer describes not only the development logic in which involuntary migration is compelled under the pressure of public benefit and compensation but also the characters who feel threat to survival in the logic and lead to unethical behavior.
Dam construction forced physical displacement and imaginative displacement to the local community. And this community experienced 'spatial amnesia'. Her works record and testify the life and the mind of the people who were destroyed during the procedure. With this, she brings the everyday fears of the lowest classes to the fore and defies the power of oblivion which was encouraged by the discourse of national development and technocracy. Her writings show writer's empathetic attitude to beings left behind and unsettle the conventional thinking in which a dam is accepted as a tourist attraction or an irrigation fac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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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중 투자 텍스트의 담론 구조 : '경제적 자유'와 화폐 상상의 결합

저자 : 권창규 ( Kwon Chang-gyu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15-154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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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팬데믹 시대 투자 열풍을 배경으로 하여 대중 투자 텍스트의 담론 구조에 주목했다. 구체적으로 필자는 서적을 중심으로 한 온ㆍ오프라인 투자 텍스트의 발화 구조를 분석하고 발화 배경과 맥락을 포함한 컨텍스트를 분석했다. 유행하는 투자 텍스트는 '일반인'에서 투자자로의 변모를 설득하는 발화를 기본으로 한다. 발화의 전제와 목표는 부자 되기 내지는 '경제적 자유ㆍ독립'으로 집약된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하며, 투자자로 변모하면 경제적 자유를 성취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파이어운동이 내건 재정적 자유는 경제적 자유로 번역됨으로써 '경제'가 '재정'으로 치환된 문제적 경제 상상을 보탰다. 부를 위한 욕망이 절대적이며 무한하다고 전제될 수 있는 것은 화폐를 통해 무한한 부가 축적 가능해진 역사와 실물(금) 없는 달러본위제의 신용 호황, 금융자본주의의 부상을 배경으로 한다. 한국에서 부자 되기의 전제와 목표가 설득력 있게 수용될 수 있었던 데는 고용 불안의 상시화와 복지 민영화로 체감되는 세계적 신자유주의화의 기조와 더불어 반공 개발주의에서 관례화되어왔던 가계 단위의 생활보장체계가 있었다.
투자 담론의 근저에는 재정으로 축소된 경제 상상과 함께 '돈이 일하게 하라'로 집약되는 화폐의 자기 증식 상상이 맞물려 작동한다. '돈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돈으로 하여금 일하게 만든다'는 화폐 상상은 자본주의 착취 노동에 대한 적확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하지만, 지배자이자 자본가로 '올라서기' 위한 생존 경쟁의 양상으로 이어지며 적자생존의 정글밖에 남겨두지 못한다. 투자 동기와 목표가 부자되기로 전제된 만큼 투자 텍스트는 방법적 모색에 집중하는 기술적 성격을 띠지만, 기술적인 담론에 그치지 않는 것은 재테크라는 물리적 기술뿐만 아니라 정신적 기술로서의 자기 관리를 필수적으로 포함하기 때문이다. 물리적 학습과 정신적 관리가 고된 현실을 탈피하기 위한 총력전의 형태를 취하므로 투자자로의 변모 과정에는 고투와 분열이 예비되어 있다. 투자자는 자기 경영인으로 호명되었던 신자유주의적 주체상과 접속하며, 기업이 환영했던 자본가로서의 노동자 상이 시장의 플레이어로서 개별화, 현실화된 대중적 양태라 할 수 있다.


This study focuses on the discourse structure of public investment texts in an investment boom in the Covid-19 pandemic era. Specifically, this study analyzes the discourse structure of on/offline investment texts and analyzes the context including the background and context. Trendy investment texts are based on narrative that persuade the transformation from 'ordinary people' to investors. The premise and goal of the narrative are the same, so it is condensed into becoming rich or 'financial freedom and independence'. That is to say, everyone wants to be rich, and by becoming an investor, you can become wealthy with economic freedom. The financial freedom of the American Fire movement is translated into economic freedom, showing a problematic economic imagination in which 'economy' is replaced with 'finance'. The fact that the desire to accumulate money for wealth could be absolutely predicated on the background of the history of the accumulation of infinite wealth through money and the credit boom of the dollar standard system without gold. The reason why the premise and goal of becoming rich could be convincingly accepted in Korea was the household-level living security system that had been established in anti-communist developmentalism along with the global trend of neoliberalism.
At the root of the investment discourse is the problematic economic imagination in which the economy has been replaced by finance, and the self-proliferation imagination of money, which is condensed into 'let money work'. The monetary imagination of making money work, not working for money, is based on an accurate perception of the reality of slavery work, but it is preparing for the jungle of survival of the fittest by competing for survival to 'win' as a ruler and capitalist. As it is the same as the premise and goal of the investment discourse, the investment text emphasizes self-management as a physical skill (financial technique) and mental skill by focusing on methodological search. As physical and mental management take the form of an all-out war to escape from the hard labor of reality, subject's struggles and divisions are reserved for the process of transformation into an investor. Investors connect with the neoliberal subject, which was called a self-managed capitalist, and show a popular aspect realized as a individual market player beyond the productive human resources required for compan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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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삼공본풀이>의 운명과 문명, 그리고 공존

저자 : 허남춘 ( Heo Nam-choon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57-190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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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본풀이>의 여주인공(가믄장아기)은 전생신이라 하는데, 불교의 전생과 뜻이 통하고, 운명과 연관된다. 사건 전개의 가장 큰 발단은 '누구 덕에 먹고 사냐'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이에 대한 여주인공의 대답은 “자신의 음부 덕에 먹고 산다.”고 했다. 그 진의를 살피니 풍요의 여성성에 국한하지 않는다. 첫째, 자신의 능력으로 살고 있다고 당당하게 밝히는 여성으로서의 주체성이 있다. 둘째, 집에서 쫓겨나서도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새로운 삶을 찾는 진취성이 보인다. 셋째, 금을 발견하여 부를 얻는 지혜력이 보인다. 넷째, 자신을 쫓아낸 부모를 다시 만나 품어주는 포용력 등이 작용한다. 그래서 여주인공은 운명의 여신이 된다.
이 논문의 목차는 2장이 운명이고, 3장은 문명이고, 4장은 공존이다. 신화의 시대적 특성으로 살피면 중세, 고대, 원시의 역순으로 꾸며졌다.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삶에 관한 것은 중세적 질서와 연관이 된다. 그리고 구근을 파서 먹는 삶에서 쌀밥을 먹는 삶으로 이동하고, 쇠를 중시하는 문명으로 이동하는 것은 고대국가 건설기의 질서와 연관된다. 마지막으로 배려와 공존의 삶은 원시공산사회의 질서와 연관된다.
2장의 주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여주인공은 정해진 운명에 예속당하거나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운명을 바꾸어 나간다. 이것은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자력신앙(⾃⼒信仰)이다. 우리 인생을 우리 스스로 바꿀 수 있다고 하는 메시지는 제주도 본풀이의 백미다.
3장은 여주인공의 행적이 고대문명의 전파과정이라고 보았다. 이것은 <삼성신화> 속 3여신과 같은 역할이라 하겠다. 고대문명의 요체는 농경과 비단과 염색과 철기 등이다. 여주인공의 행로에는 미개의 장소에 고대문명을 가지고 간 문화영웅으로서의 면모가 있다.
4장에서 다룬 삶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본풀이의 첫 대목에서 동네사람들이 거지부부를 걷어 먹이는 장면이 있었다. 둘째 대목에서는 악인형 인물 일지라도 자신이 이 세상 천지자연의 도움으로 살고 있다고 고백하는 장면이 있었다. 마지막 대목에서는 주인공이 부자가 되어 거지잔치를 연다. 주인공은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는 책무를 저버리지 않는다. 우리는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인간 공존의 정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정신을 만나게 되었다. 지나친 경쟁과 사회적 양극화와 독식 구조의 현대사회가 다시 만나야 할 정신세계는 바로 '배려와 공존'의 가치일 것이다. 그래서 목차의 가장 뒤에 두고 그 의미를 강조하고자 했다.


The heroine (GamunJangagi) of “Samgongbonpuri” is called Goddess of the previous life, which is related to the previous life of Buddhism and is related to fate. The biggest starting point for the development of the incident begins with the question of “Who makes you live by?” The heroine's answer to this was, “Thanks to her genitalia, she lives on.” Looking at its true intentions, it is not limited to the femininity of abundance. First, there was a subjectivity as a woman who proudly reveals that she was living in her ability. Second, even if she was kicked out of the house, she did not give in to fate and find a new life. Third, we could see her wisdom to find gold and gain wealth. Fourth, the ability to meet and embrace parents who expelled themselves again works. So the heroine becomes the goddess of fate.
Subject of the Chapter 2 is fate, subject of the Chapter 3 is civilization, and subject of the Chapter 4 is coexistence. Looking at the characteristics of the times of mythology, it was decorated in the reverse order of the Middle Ages, Ancient Ages, and Primaries. When it comes to a life that pioneers fate by itself, it is related to the medieval order. And moving from a bulb-eating life to a rice-eating life and an iron-oriented civilization is related to the order of the ancient national construction period. Finally, the life of consideration and coexistence is related to the order of primitive communal society.
The main contents of Chapter 2 are as follows. The heroine is not subordinate or passive to a set fate, but actively changes fate. This is a self-belief that pioneers one's destiny. The message that we can change our lives on our own is the highlight of Bonpuri in Jeju Island.
In Chapter 3, I saw that the heroine's actions were the propagation process of ancient civilization. This is the same role as the three goddesses in “Samsung Myth.” The essence of ancient civilization is agriculture, silk, dyeing, and ironware. The heroine's path has an aspect as a cultural hero who brought ancient civilization to an unknown place.
The contents of life covered in Chapter 4 are as follows. In the first part of Bonpuri, there was a scene where local people rolled up and fed the beggar couple. In the second part, there was a scene where even an evil person confessed that he was living with the help of heaven and nature in the world. In the last part, the heroine became rich and held a beggar party. The heroine did not abandon her responsibility to rescue the poor. We came to meet the spirit of human coexistence that cares for the underprivileged and the spirit of coexistence between humans and nature. In the modern society of excessive competition, social polarization, and monopoly structure, the mental world that must be met again will be the value of “consideration and coexistence.” So, I tried to emphasize the meaning of the table of contents at the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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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곰나루 설화의 애니미즘적 성격과 지구생태시민주의

저자 : 김창현 ( Kim Chang-hyun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91-218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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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충남 공주시에 전해오는 '곰나루' 설화에서 한국 애니미즘의 성격을 궁구하고 그 현대적 의미를 지구생태시민주의와의 사상적 공통점에서 찾아보려는 시도이다. '곰나루' 설화는 공주를 대표하는 이야기지만 현대인들에게 잘 이해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 그것은 두 가지 특이점 때문인데, 그 첫 번째는 인간과 동물의 종 질서가 역전되어 있다는 것이다. 중세 이후 지속된 인간중심주의는 인간을 모든 종의 지배자 혹은 관리자로 본다. 그런데 '곰나루' 설화에서 남자는 짐승인 곰보다 강하지도 현명하지도 도덕적이지도 않다. 대신 곰과 사람은 서로 소통 가능한 공통 특성을 공유하고 있다. 이 공통 특성은 추상적이고 영적인 것인데, 이것은 부족기원설화의 곰 토템에서 발견되는 것과 같다. 두 번째 특이점은 남녀의 젠더 이미지가 역전되어 있다는 것이다. 암곰은 아름다움이나 덕성이 아니라 힘으로 남자를 제압하여 자신의 소유로 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억류된 남자가 달아나게 함으로써 힘에 의한 지배라는 남성적 통제 원리 자체를 전복하고 부정한다. 그런데 모성성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시각이 발견된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모성성은 흔히 여성을 억압하는 기제로 작동하지만, 가족을 공동운명체로 인식하는 어머니는 약자인 아이들을 보호하는 최고의 방패이기도 하다. '선녀와 나무꾼' 설화에서 아이들을 이용해 어머니를 억류하려는 나무꾼의 시도가 실패한 것처럼 한국의 설화는 모성성의 부정적인 면을 인식하면서도 모성성 그 자체는 긍정한다. '곰나루' 설화에서도 남자가 아이들마저 외면하고 달아난 뒤, 아이들과 함께 남겨진 곰은 강물에 깃들어 신이 된다. 공주의 주민들은 어머니인 이 곰을 위해 수신제를 지낸다. 남자가 방기한 곰의 원정(冤情)에 대해 나루 근처 모든 사람들이 공동 책임을 진 것이다. 한국의 애니미즘은 모든 존재의 소통을 통해 억울하거나 외로운 존재가 없도록 해야 자연의 이치가 바로 잡히고 세상이 평화로워진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한다. 이런 생각은 지구공동체 전 구성원들이 화합하여 병든 지구를 치유하여야 한다는 지구생태시민의 사상과 그 궤를 같이 한다.


This article is an attempt to investigate the characteristics of Korean animism in the tale of 'Gomnaru(Bear wharf )' handed down in Gongju-si, Chungcheongnam-do, and to find its modern meaning in the ideological similarity with global ecocitizenism. The tale of 'Gomnaru' is representative of the city of Gongju, but there are aspects that are not well understood by modern people. This is due to two singularities. The first is that the hierarchy of human and animal species is reversed. Anthropocentrism, which has persisted since the Middle Ages, sees humans as the rulers or managers of all species. However, in the tale of 'Gomnaru', men are neither stronger nor wiser or moral than the bear, the beast. Instead, bears and humans share a common trait that allow them to communicate with each other. These common traits are abstract and spiritual, such as those found in bear totems of tribal origin. The second singularity is that the gender images of men and women are reversed. A female bear subdues a man by force, not beauty or virtue, and makes it her own. However, this story does not stop there, and it overturns and denies the masculine order itself of domination by force by letting a man detained by a bear run away. However, there is a slightly different view of motherhood. In a patriarchal society, maternity often acts as a mechanism for oppressing women, but a mother who perceives the family as a common destiny is also the best shield to protect the weak children. Just as the woodcutter's failed attempt to detain the children's mother using children in the fairy tale 'The Fairy and the Woodcutter', Korean folktales affirm motherhood itself while recognizing the negative aspects of motherhood. In the tale of 'Gomnaru', after a man turns away from even the children and runs away, the bear left with the children dwells in the river and becomes a god. The residents of the Gongju City hold a ceremony for the mother, the bear. Everyone was held responsible for the sorrow of the bear that the man had turned away from. Animism in Korea is the belief that the principle of nature will be corrected and the world will be peaceful only when there is no unfair or lonely existence through communication of all beings. This idea is in line with global ecocitizenism that all members of the global community should unite to heal the sick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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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낙선재본 『어우야담』의 번역 오류와 의미

저자 : 남궁윤 ( Namgung Yoon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19-253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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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서사물들은 재미있는 작품을 읽고자 하는 독자층이 확대되고 그들의 요구가 직접 견인되며 출현하였다. 야담의 한글로의 번역 역시 이러한 흐름에 편승한 결과의 산물이었다. 본고는 지금까지 밝혀진 야담의 한글 본 중 아직 그 번역양상과 특징이 면밀하게 밝혀지지 않은 낙선재본 『어우야담』을 주목하였다. 그런데 낙선재본 『어우야담』은 다른 한글본 야담과는 달리 번역의 오류가 지나치다 싶을 만큼 많다. 필자는 낙선재본 『어우야담』의 번역 오류가 한문본의 이야기를 번역자가 낭독하고 이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살폈다. 그 번역의 오류는 고유명사를 다른 음으로 번역하거나, 한자의 음을 다르게 번역하여 본래 문맥과는 다른 의미가 되거나, 이야기 흐름을 혼동하는 등의 양상으로 나타났다. 모두 기록자가 작품에 쓰인 용어와 문장의 뜻을 이해하지 않고 낭독자가 불러준 음을 그대로 필사한 데서 발생한 오류이다. 그러면서도 낙선재본 『어우야담』은 원작자가 자신을 직접 드러내며 사건의 사실 여부나 정당성을 밝힌 평은 생략하지 않으면서도, '언왈(諺曰)', '혹왈(或曰)' 등과 같이 사실관계를 모호하게 하는 서술은 생략하였다. 이는 야담의 한문본이 전재를 통해 새로운 야담집으로 엮이는 방식과 분명하게 구분되는 점으로, 야담의 한글본이 원작자의 객관적 정보나 평을 신뢰하며, 한글로의 번역에 주안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낙선재본 『어우야담』은 번역자의 특별한 번역적 특징을 살필 수 있는 작품집이 아니다. 오히려 야담의 한글 번역본 중 번역 오류가 가장 많은 작품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선재본 『어우야담』의 대부분 작품은 기이를 주제로 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번역했다는 점에서 당대 독자의 요구를 반영하고자 한 작품집이었고, 구연의 현장에서 있을 수 있는 오류의 실제 양상을 보여준 한글본 야담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Narratives in the late Joseon Dynasty emerged with the expansion of the readership who wanted to read interesting works, and their demands were directly drawn. The translation of Yadam into Korean was also a product of the result of riding on this trend. Among the Korean versions of Yadam that have been revealed so far, this study focused on the Nakseonjae version of EouYadam, whose translation aspects and characteristics have not yet been thoroughly clarified. However, unlike the other Korean version of EouYadam in Nakseonjae version, there were too many errors in translation. The translation error of Nakseonjae version of EouYadam did not occur in the process of copying the Chinese or Korean texts, but rather occurred in the process of reading and recording the story of the Chinese texts by the translator. Translation errors appeared in the form of translating proper nouns into different sounds, or translating Chinese characters with different sounds, resulting in a different meaning from the original context, or confusing the flow of stories. All of these errors occurred because the writer did not understand the meaning of the terms and sentences used in the work and copied the notes sung by the reader. Nevertheless, in Nakseonjae version of EouYadam, the author reveals himself and does not omit the critique that reveals the truth or justification of the case, but were omited the descriptions that obscure the facts, such as 'unwal (諺曰)' and 'hokwal (或曰)'. This is clearly distinct from the way in which the Chinese version of the saga is weaved into a new saga collection through reprint. This is because the Korean version of Yadam trusts the original author's objective information and opinions and focuses on translation into Korean. As such, Nakseonjae version of EouYadam is not a collection of works that can examine the translator's special translational characteristics. Rather, it is a collection of works with the most translation errors among the Korean translations of Yadam. Nevertheless, most of Nakseonjae version works of EouYadam were a collection of works intended to reflect the needs of contemporary readers in that they translated interesting stories on the subject of strangeness. In addition, it has an important meaning in that it is a Korean version of Yadam that clearly shows the actual aspects of errors that may exist in the field of oral spe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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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남성성의 관점에서 살펴본 『창선감의록』의 형제 다툼의 양상과 의미

저자 : 윤정안 ( Yoon Jeong-ahn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55-289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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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창선감의록』을 남성성의 관점에서 해석해 본 것이다. 조선은 유교사회로 진입하면서 가부장을 중심으로 가문을 운영하였으며, 그 중심에는 맏아들을 적장자로 삼는 제도가 자리한다. 『창선감의록』의 화춘과 화진은 이로 인해 갈등을 빚게 되는데, 화춘은 생물학적인 우위를, 화진은 품성과 능력에서 우위를 보인다. 두 조건이 충족되어야 적장자로서 적합하고 가부장이 될 수 있는데, 화춘과 화진은 한 가지씩 결핍되어 있었다.
가부장인 화욱은 상춘정에서 화춘을 질책하며, 화진보다 능력과 품성이 못하다는 것을 공식화한다. 이로 인해 화춘은 적장자의 자리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강박에 시달리게 된다. 이 강박은 화진과 그의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으로 표출된다. 그러나 화춘은 범한, 장평, 조씨에 의해 조종되는 것으로 형상화되면서 악인보다는 어리석은 인물로 묘사된다. 따라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뉘우친다면 다시 적장자로서의 위치로 돌아갈 수 있다.
한편 화진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효를 구현한다. 이로 인해 자신의 목숨도 지킬 수 없고, 아내인 남채봉과 윤옥화에게는 무책임하다. 그러나 화진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오로지 효를 중시함으로써 화진의 이러한 문제를 가려 버린다.
화춘과 화진은 모두 가부장제의 억압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헤게모니적 남성성을 구현하는 것 같은 화욱조차도 마찬가지이다. 화춘은 뛰어난 능력과 품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요받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화욱의 폭력을 경험하고 화진을 강박적으로 괴롭힌다. 화진은 뛰어난 능력과 품성을 갖춘 것으로 등장하지만, 실은 자신조차 돌볼 수 없을 정도로 무기력하며, 효에 경도되어 자신의 아내를 위험으로 내몬다. 두 형제는 물론 가부장인 화욱, 윤옥화, 남채봉, 심씨 역시 모두 가부장제의 억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창선감의록』의 여성 인물은 물론 남성들 역시 헤게모니적 남성성에 공모적이자 종속적이며 가부장제에 의해 억압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창선감의록』은 가부장제가 스스로를 유지하기 위해 두 형제를 희생시키는 서사로 규정할 수 있다.


This article interprets Changseongameuirok(彰善感義錄) in perspective of masculinity. As Joseon(朝鮮) entered the Confucian society, it operated a family led by the patriarch. At the heart of it is a system in which the eldest son inherits legitimate and eldest son. This led to a conflicts between Hwachoon(花瑃) and Hwajin(花珍) in Changseongameuirok. Hwachoon has a biological advantage, and Hwajin has an advantage in personality and ability. They have to have both conditions to be patriarchal. By the way, Hwachoon and Hwajin each had one deficiency.
Hwawook(花郁), the patriarch, rebukes Hwachoon at Sangchunjeong(賞春亭). And he formalizes that Hwachoon is worse at ability and personality than Hwajin. Because of this, Hwachoon suffers from an obsession that he may lose position of legitimate and eldest son. This obsession is expressed as bullying Hwajin and the people around him. However, Hwachoon is portrayed as a fool rather than a villain, being shaped as being manipulated by Beomhan(范漢), Jangpyeon(張平), and Ms Cho(趙氏). Therefore, if Hwachun realizes his mistake and repents, he can return to his position as legitimate and eldest son.
Hwajin, meanwhile, embodies nearly impossible filial piety. As a result, he cannot protect his life and is irresponsible to his wife Nam Chae-bong(南彩鳳) and Yoon Ok-hwa(尹玉花). As a result, he cannot protect his life and is irresponsible to his wife Nam Chae-bong and Yoon Ok-hwa. However, Hwajin and other people around him only value filial piety, thus masking this problem.
Neither Hwachun nor Hwajin are free from the oppression of patriarchy. Even Hwawook, who seems to embody hegemony masculinity, is like them. Hwachoon is forced to possess outstanding abilities and personality, he experiences Hwawook's violence and obsessively torments Hwajin. Hwajin appears to have excellent abilities and personality, but in fact, he is so lethargic that he can't even take care of himself, and is hard-nosed by filial piety that he puts his wife at risk. Not only the two brothers, but also the patriarchs Hwa-wook, Yoon Ok-hwa, Nam Chae-bong, and Ms Shim, are not free from the oppression of patriarchy. Both the female and male characters in Changseongameuirok are complicit and subordinate to hegemony masculinity. And they are suppressed by patriarchy. In this regard, Changseongameuirok can be defined as a narrative in which patriarchy sacrifices two brothers to maintain it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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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세기 말~20세기 초 서양인 여행자의 금강산 여행기 연구

저자 : 이민희 ( Lee Min-heui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91-343 (5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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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19세기 말~20세기 전반에 한국을 찾았던 서양인 중에 금강산을 여행한 후 쓴 금강산 여행기를 종합적으로 고찰한 것이다. 서양인 여행자가 쓴 금강산 여행기 36편을 조사해 여행기의 전모를 학계에 처음으로 소개하고, 그 특징을 밝히고자 했다. 1889년부터 1930년대 말까지 금강산을 방문한 여행자들은 외교관, 선교사, 기자, 전문 여행가, 작가, 화가, 교육자, 학자 등 다양했으며, 그중 여성 여행자도 13명이 확인된다. 특별히 찰스 캠벨, I.B. 비숍, 지크프리트 겐테, G.S. 게일, 앵구스 해밀턴, 장 드 팡주, 에카르트, 엘라수 와그너, 메리 테일러, 노르베르트 베버, 드레이크, 베리만 등의 금강산 여행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양인 여행자들은 세계적인 자연미를 간직한 금강산을 직접 구경하고 싶은 호기심과 금강산 내 불교사찰이 간직한 동양문화의 특성, 그리고 금강산이 간직한 다양한 한국적인 요소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에서 금강산 여행을 다녀왔다. 1910년 일제강점기 전후로 금강산 여행 경로와 교통편, 여행의 성격과 내용도 사뭇 달라졌다. 하지만 서양인 여행기에는 공통으로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일 수 있는 금강산의 가치와 매력을 객관적으로 언급한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서양인 여행자들이 금강산을 바라본 시선을 '강원도 사람과 한국적인 것의 발견', '금강산 사찰과 불교문화에 관한 이해', '금강산 자연경관 예찬'이란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세계적인 자연경관과 찬란한 불교 문화유산을 간직한 금강산을 방문한 서양인 여행자들은 오리엔탈리즘과 제국주의 시선과는 다른 시각에서 금강산을 예찬하고 자신을 성찰하고 객관화하고자 했다. 이들이 쓴 금강산 여행기는 한국인과 서양인이 하나로 소통하고 조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자료로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This study is a comprehensive review of the travelogues of Mt. Kumgang (⾦剛山), written after traveling to Mt. Geumgang among Westerners who visited Korea in the late 19th and early 20th centuries. By examining 36 travelogues of Mt. Geumgang travel written by a western traveler, we tried to introduce the full story of the travelogue to academia for the first time and reveal its characteristics. From Campbell, who first traveled Mt. Geumgang in 1889 to western traveler, who traveled to Mt. Geumgang in the late of 1930's, travelers to Mt. Geumgang are diverse, including diplomats, missionaries, journalists, professional travelers, writers, painters, educators, and scholars. 13 of them were also identified as female travelers. Especially Charles Campbell, I.B. Bishop, Siegfried Genthe, G.S. Gale, Angus Hamilton, Jean de Pange, Andre Eckhart, Ellasue Wagner, Mary Taylor, Norbert Weber, Drake, and Bergman's travels to Mt. Geumgang deserve attention.
Western travelers have been to Mt. Geumgang for the purpose of checking out the curiosity of directly visiting Mt. Geumgang, which has world-class natural beauty, the characteristics of oriental culture held by Buddhist temples in Mt. Geumgang, and the various Korean elements of Mt. Geumgang. Before and after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in 1910, the route, transportation, and contents of the trip to Mt. Geumgang changed significantly. However, it is easy to find traces of objectively mentioning the value and charm of Mt. Geumgang, which can be both Korean and global in common in Western travellers. Western travelers looked at Mt. Geumgang in terms of 'discovery of Koreans and Korean things', 'understanding the temple and Buddhist culture of Mt. Geumgang', and 'praising the natural scenery of Mt. Geumgang'.
In Mt. Geumgang, which has world-class natural scenery and splendid Buddhist cultural heritage, it can be seen that the attitude to reflect on oneself and objectively understand Korea from a cultural relativist perspective rather than Orientalism and imperialism was strong. The fact that Koreans and Westerners tried to find a source of communication and harmony through the trip to Mt. Geumgang can be confirmed in the travelogues of Wester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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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워드프로세서ㆍ글쓰기ㆍ문학, 1990ㆍ2000 : 한국의 초기 워드프로세서 보급과 작가의 글쓰기 Ⅱ

저자 : 조형래 ( Cho Hyung-rae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47-370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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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들어 PC와 한글 워드프로세서가 널리 보급되었다. 워드프로세서와 PC 통신 사용자들에게 있어서 글꼴/활자는 문자 조작과 놀이의 대상이 될 정도로 일반화되었다. 육필에 의해 글쓰기가 개인의 것으로 귀속되던 과거와 달리 문자는 PC 너머의 전기적 신호가 교환되는 반도체를 비롯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에서 사전에 설정된 공적인 틀에 입각한 것이 되었다. 한글 타자와 디스플레이 출력, 인쇄 그리고 웹상에서 한글을 가지고 의사소통하는 데 있어서 PC 사용자 환경에서 공적으로 합의된 표준이 작동하게 된 것이다. 오늘날 한국어 문장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분석 대상이 될 수 있는 것도 이러한 프로그래밍의 수준에서 합의되고 전기적 신호에 의해 광범위한 네트워크에서 작동하고 있는 다수의 표준에 의한 것이다. 반면 문학의 타자/문자 놀이의 사례는 그러한 표준의 체계를 자유자재로 조작하고 활용하며 교란 가능하다는 환상을 고취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 그러한 표준과 틀의 비가시적인 작동에 입각하여 그것을 준수할 수밖에 없다는, 즉 문자가 더 이상 작가 개인의 특권화를 지지하는 사물이 될 수 없다는 부지불식간의 직관에 입각하여 그러한 놀이가 행해진 것이다. 즉 그러한 표준과 틀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들은 향후의 문체 변화를 주도할 수 있으며 또한 문자 형상을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 수 있다는 개인성/인간주체에 관한 믿음이 여전히 작동했던 데서 벌어졌던 아이러니컬한 현상이었다. 구효서의 에세이 「하지만 오늘도 키보드다」는 그러한 믿음이 미몽에 불과한 것임을 자의식적으로 수긍한 사례로서 의의가 있다.


In the 1990s, PC and Korean word processor was widely distributed. For word processors and PC communication network users, fonts/types have become so common that they are subject to text manipulation and play. Unlike in the past, when writing was attributed to individuals by handwriting, characters have become based on a public framework set in advance in hardware, software, and networks, including semiconductors, where electrical signals beyond PC is exchanged. Publicly agreed standards have come to work in the PC user environment in communicating with Hangul/Korean typing, display output, printing, and web with Korean. It is also by a number of standards agreed at this level of programming and operated on a wide range of networks by electrical signals that Korean sentences can be analyzed by big data and artificial intelligence today. On the other hand, the case of literary typing/letters play promotes the illusion that such a standard system can be freely manipulated, utilized, and disturbed. However, behind that, based on the invisible operation of such standards and frameworks, such games were played based on an unknowingly intuition that letters could no longer be objects supporting the author's individual privileges. In other words, despite such standards and frameworks, it was an ironic phenomenon that took place when the belief in the individuality/human subject that some people could lead future style changes and play freely with written figures still worked. Gu, Hyoseo's essay, “But today is also a keyboard,” is meaningful as an example of self-consciously accepting that such belief is only a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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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오뇌의 무도』 연구사 60년

저자 : 정기인 ( Chong¸ Ki-in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3-56 (4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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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오뇌의 무도』 출간 100주년을 맞이하여 60여년에 걸친 『오뇌의 무도』 연구사를 정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뇌의 무도』 초기 연구는 저본 텍스트 탐색과 오역 지적에 집중하였는데 이는 번역 개작 과정을 통해서 김억의 고민을 추정하고, 일본 번역과 비교를 통해서 김억 고민의 특수성을 조명하고, 당대 한국 문단이라는 장 속에서 김억의 수용양상 의미를 파악하고, 마침내 구체적인 저본들을 비정하여 김억의 번역과정을 상세하게 재구성하는 것까지 이르렀다. 독자적인 시집으로서의 『오뇌의 무도』의 특징을 조명한 연구는 시 텍스트의 발상법, 이미지, 시어, 리듬과 형식, 종결어미, 표지화와 속표지화, 서문, 제목이라는 다양한 측면들이 분석되었다. 『오뇌의 무도』와 김억 창작시의 관계는 『해파리의 노래』와의 관계가 서술되고, 이후 민요시나 격조시와의 관계도 고찰되었다. 『오뇌의 무도』가 한국근대시사에 끼친 영향에 관해서는 신체시의 계몽성을 '극복'하고, 서구시를 이입하였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시적 언어를 창안했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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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오뇌의 무도』 성립 사정에 대하여 : 초판(1921)을 중심으로

저자 : 구인모 ( Ku¸ In-mo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57-97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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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근대기 한국의 프랑스 상징주의 수용의 시발점이자 한국근대시의 한 기원인 김억의 『오뇌의 무도』(1921)의 성립 사정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게이오기주쿠[慶應義塾]대학 유학시절(1914.4~1916?) 문학청년 김억은 베를렌, 보들레르는 물론 바이런, 오스카 와일드 그리고 투르게네프 등을 일정한 표준도, 연구도 없이 난독(亂讀)하고 있었다. 그러한 지적 잡거(雜居) 상태에서 김억은 1918년 12월에서 1920년 7월 사이 조선적인 신시 창작의 전범을 프랑스 상징주의 시로 삼은 이후 본격적으로 『오뇌의 무도』 초고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김억은 호리구치 다이가쿠[堀口大學], 이쿠다 쐌게쓰[生田春月] 등의 번역시 사화집들을 주된 저본으로 삼았다. 그리고 일본어 번역시들의 구문을 해체하여 다시 쓰는 방식으로 중역했다. 이 일본어 번역시집들은 우선 1910년대 이후 일본의 이른바 '프랑스 심취시대'를 배경으로 등장한 것이고, 근본적으로는 20세기 초 제라르 발치(Gérard Walch), 아돌프 방 비베(Adolphe van Bever)와 폴 리오토(Paul Léautaud)의 프랑스 현대시 사화집의 전세계적 유행을 배경으로 등장한 것이다. 그래서 김억의 『오뇌의 무도』는 근대기 한국의 신시가 동시대 일본, 유럽 문학계와 연동(連動) 혹은 동조(同調)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김억의 『오뇌의 무도』는 근대기 한국에서도 일본의 '프랑스 심취' 시대를 방불하는 프랑스 상징주의와 베를렌, 보들레르 번역열의 기원일 뿐만 아니라, 한국문학사에서 서양의 현대시 번역을 통해 조선의 신시, 혹은 조선적인 근대시 창작의 전범을 삼는 기획의 패턴을 형성한 계기이자 기원이기도 했다. 따라서 『오뇌의 무도』를 발생론적 기원으로 삼는 한국적인 자유시는 곧 번(중)역의 소산이자, 프랑스와 서양의 현대시가 유럽을 넘어서 동아시아로 확산되던 가운데 일어난 효과이다. 또 『오뇌의 무도』는 단지 한국문학사만이 아니라 동아시아문학사, 나아가 세계문학사의 한 사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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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오뇌의 무도』 전후 김억의 문단 네트워크와 문학 활동 : 김억의 작가적 생애와 미발굴 자료를 중심으로

저자 : 김진희 ( Kim¸ Jin-hee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99-141 (4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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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오뇌의 무도』 발간 전후 김억의 작가적 생애와 문단 활동을, 잡지와 문단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실증적으로 고구하여 김억 문학의 성과에 대한 풍부하고 정치한 해석과 이해의 토대를 만들고자 한 연구이다. 이 글에서는 다양한 문학 및 역사의 사료와 기록, 그리고 김억 자신과 지인의 기록을 기반으로 그간 정확하게 규명되지 못하거나 잘못 정리된 김억의 생애와 문단활동, 작품 등의 사실을 바로잡았다. 우선 김억의 출생을 1895년으로, 오산학교 입학 및 졸업 시기를 1909년과 1913년으로 확정했다. 석천과 돌샘, 고사리 등의 필명을 확인하고, 새로운 작품 등도 보완했다. 작가생애의 측면에서는 친한 문우였던 김동인, 계용묵 등의 자료를 기반으로 작가활동과 인간적인 면모를 재구했고, 문단활동과 네트워크의 측면에서는 잡지 『서울』, 『서광』, 『창조』, 『폐허』 등에서의 집필활동과 동인활동, 그리고 『오뇌의 무도』 등에 드러난 문단 지인들과의 소통과 네트워크를 고찰했다. 문학적 사유의 성숙과 활동 영역의 확장 측면에서 다양한 대중적, 학술적 강연 활동과 사회, 사상, 종교 등에 걸친 광범위한 주제의 집필 활동을 밝혔다. 문학사적으로는 그간 알려지지 않은 김억의 문필 활동이나 잡지 창간 등에 관한 내용을 새롭게 밝혔는데, 특히 김억이 바하이교를 한국에 최초로 문서화하여 알렸음을 밝혔고, 김억이 창간한 문예지 『가면』을 문학사적으로 처음 소개하면서 이 문예지에 대한 김억과 이상화의 논쟁을 다루었다. 이처럼 『오뇌의 무도』 발간 전후, 1910년대 후반에서 1920년대 중반까지 김억의 문단 활동의 범위와 문단 네트워크는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그는 번역, 강연, 집필, 교육, 출판 등에서 활동하면서 당대 지식인들과 교류함으로써 한국문학사에서 근대문학의 기획자이자 실천가로서 주목할 만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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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구전설화 속 '방뇨담(放尿譚)'의 양상과 의미 : 분뇨서사에 투영된 소피(所避)행위의 아브젝시옹과 그로테스크

저자 : 김용선 ( Kim¸ Yong-sun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45-182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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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발원이며 신비스러운 액체인 물은 때로 생명체 내부에서 바깥으로 환원되는 현상을 보이는데 가령 땀, 눈물, 콧물, 침, 그리고 오줌이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이들은 모두 수분(水分) 그러니까 물기를 지닌 대상들이다. 여기에서는 몸 바깥으로 배출되는 수분 중 가장 지저분하다고 여겨지는 오줌만을 주목하였다. 배출인 동시에 배설인 방뇨에 대한 서사적 고민을 담아본 것이다. 인간의 배설은 공교롭게도 고체〔방분〕· 액체〔방뇨〕· 기체〔방귀〕의 모든 형태를 고루 갖출 줄 안다. 연구자는 앞서 똥과 방귀에 대한 고찰을 시도한 바 있으며 이들에 대한 서사적 관찰을 보다 용이하게 하고자 '분뇨서사'라는 용어를 만든 바 있다. 본고에서도 이를 활용한다. 분뇨서사로서 방뇨담 분류로부터 보다 나아가 배설의 윤리적 문화 관습의 흔적을 보고자 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위생적 차원과는 또 다른 배설 행위를 담아낸 방뇨담의 '이면(裏面)'을 조심스럽게 추정해 보았다. 다만 여기에서의 '윤리'란 '윤리학'으로의 엄밀한 의미를 지닌 학술과 학문체계로의 윤리이기 보다 느슨한 의미로의 '윤리'로 사용하였다.
고전서사 속 방뇨담을 '발복형 방뇨담, 약재형 방뇨담, 생활형 방뇨담, 성애형 방뇨담, 전설형 방뇨담, 바보형 방뇨담'의 여섯 가지로 분류해 보았다. ➊ 발복형 방뇨담에는 방뇨몽을 꾸어 매몽행위로 이어지며 권력을 쟁취하는 서사와 임신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소피행위를 소개한 방뇨담이 해당된다. ➋ 약재형 방뇨담은 소변이 일종의 약재로 사용된 경우에 해당한다. 서사 속 주인공의 몸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약재형 방뇨담은 역사인물과 결부되어 전설형 방뇨담이 되기도 한다. ➌ 생활형 방뇨담은 방뇨가 거름의 역할을 수행하는 점을 부각하거나 요강 등 소피와 연관된 물건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해당된다. ➍ 성애형 방뇨담은 발복형 방뇨담과 전설형 방뇨담에 해당되는 신화소로의 소피행위가 성적 화소로 전락한 경우라 하겠다. 여성의 경우 노상방뇨가 남성을 이끌어 두 남녀 모두 위기를 맞이하거나, 남성의 경우 여성 전승집단의 육담대상이 되고 만다. ➎ 전설형 방뇨담의 경우 거인여신, 영웅의 어머니가 남긴 흔적이 담기거나 역사인물의 비극적 결말을 설명해주는 장치로 활용되기도 한다. ➏ 바보형 방뇨담은 혼인서사와 연관되어 꼬마신랑, 바보사위, 바보며느리의 위생관념과 관계된 이야기로 소개된다. 방뇨담은 분뇨서사의 맥락에서 일종의 배설 윤리를 지닌 서사로 이해할 만하다. 여섯 갈래 방뇨담 모두 도덕적 가치를 내포한 일정한 금기요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➊ 발복형 방뇨담에는 오줌꿈이나 소변행위가 지닌 가치에 대한 금기가 권력이동, 부의 생산, 자녀출산 등에 작동되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었으며, ➋ 약재형 방뇨담의 경우에는 인물의 죽음을 지연하는 데에 오줌이 활용될 만큼 오줌의 약효에 관한 금기가, ➌ 생활형 방뇨담에서는 농업생산에 있어 함부로 할 대상이아니라는 금기가, ➍ 성애형 방뇨담에서는 유혹의 상징으로 주의를 하게 만드는 금기가, ➎ 전설형 방뇨담에는 신화적 방뇨행위의 흔적이 금기로 남았으며, ➏ 바보형 방뇨담에서는 해학대상으로 전락한 신화의 끝자락을 일종의 웃음이 주는 금기로 이해하게 한다. 이들 방뇨담 속의 금기는 방뇨의 신성함, 비범함을 윤리적 금기로 담아내고 있음을 확인해 보았다. 따라서 이를 '배설의 윤리'라고 칭하였다. 나아가 윤리의 잣대는 각각의 방뇨담에 공포의 그로테스크 또는 해학의 그로테스크 미학을 통해 작동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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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똥과 한국시의 상상력 : 정호승과 최승호의 시를 중심으로

저자 : 오성호 ( Oh¸ Seong-ho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83-223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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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1990년대 이후 한국 현대시에서 똥이 어떻게 형상화되고 있는가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한국 근대시에서는 똥이 거의 등장하지 않거나 똥의 부정성을 풍자의 도구로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의 시에서는 이전과는 달리 똥을 적극적으로 시적 표현의 대상을 삼을 뿐 아니라 똥의 긍정적인 가치와 의미를 제시하는 작품들이 다수 발견된다. 근대 이후 혐오와 폐기의 대상으로 간주되어 생활 밖으로 밀려났던 똥이 다시금 우리 삶과 상상 속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물론 똥을 이해하고 형상화하는 방식은 개별 시인에 따라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정호승은 자연과 문명의 경계에서 이루어지는 똥 누기에 주목했다. 여기서 경계란 인간과 자연 사이의 물질대사가 단절 없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뜻한다. 이 경계 지대를 대표하는 장소로는 절간의 해우소를 꼽을 수 있다. 해우소는 자연과 문명의 경계이자, 더러움과 깨끗함이 교차하는 경계이며, 성과 속의 경계이기도 하다. 이에 비해 최승호는 문명의 세련성과 위생의 청결을 상징하는 수세식 화장실의 하얀색 도기 변기를 통해 문명의 매혹과 공포를 동시에 환기시킨다. 모든 것을 빨아들여 파괴시키는 블랙홀을 연상시키는 이 변기는 욕망과 허무, 소용돌이치는 물살 속에 산산히 해체되는 욕망을 보여주는 알레고리적 형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이 정호승과 최승호의 시가 그려낸 똥, 혹은 변기의 모습이다.
그러나 넘쳐나는 똥이 인간과 환경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사이언스 월든> 기획과 관련해서 보자면 똥 그 자체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하기는 어렵다. 생태적으로 건강한 미래를 위해서는 똥을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똥의 배출 자체를 줄이는 것이 더 생산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먹는 것과 싸는 것을 둘이면서 둘이 아닌 것으로 보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런 발상의 전환이 전제되어야 똥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에 가까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끊임없이 인간의 식욕을 자극해서 필요 이상으로 많은 것을 먹도록 만드는 자본주의 문화와 욕망의 정치와 맞서 싸워야 함을 의미한다. <사이언스 월든> 기획과 관련하여 인문학과 문학(시)이 기여할 부분이 있다면 바로 이 점에서일 것이다. 이런 싸움을 통해 먹는 것에 대한 욕망이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수준을 넘어서지 않도록 조절할 수 있다면 똥 문제 해결은 물론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달성하는 데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단지 덜 먹는 것만으로도 제 수명의 반도 누리지 못한 채 도살되어 식탁에 오르는 수많은 동물들에게 제 몫의 삶을 되돌려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적 상상력이 단지 똥과 똥을 처리하는 문제를 넘어서 식욕과 먹는 것을 줄이는 문제에까지 확장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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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한국어 말뭉치 속 '똥'의 의미와 사용 변화에 대한 연구

저자 : 이성우 ( Lee¸ Sung-woo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25-251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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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똥'의 의미와 사용의 변화를 한국어 자료에서 찾아보았다. 먼저 한국어의 역사 자료를 통해서 '똥'의 의미와 쓰임을 규명하였다. 그 결과 '똥'은 주로 [더러움], [천함]의 의미로 포착되었다. 다만 '똥'이 다른 의미와 쓰임으로 파악되는 경우도 있었다. '孝'와 '烈'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사용된 '똥'이 바로 그것이다. 더불어 '똥'은 의료 행위시 진단의 방법, 약재나 연료로도 사용되는 양상이 포착되었다. 현대 한국어 자료에서도 '똥'은 비슷한 의미와 쓰임으로 사용되었다. 다만 '똥'이 약재나 연료로 사용되는 경우는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 한국어에서 '똥'이 가지는 특징적인 쓰임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물이라는 것이다. 이는 '똥'이 '아이'와 관련된 단어와 공기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을 통해 포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점을 경제적인 수단으로 활용하는 양상이 현대 한국어 자료에서 쉽게 포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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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하곡(荷谷) 허봉(許篈)의 조천록 『조천기(朝天記)』의 위상과 의미

저자 : 구지현 ( Koo¸ Jea-hyoun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55-286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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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적 관점에서 보면 대명사행의 시작은 곧 조천록이라는 기록문학의 시작을 의미한다. 15세기 조천록(중국 사행기)은 시문으로 사행의 경험과 감회를 기록하는 것이었다. 16세기에 들어서 일기 형식을 취한 조천록이 등장하였으나 여정과 공무를 간단히 기록하는 것에 불과하였다. 그런데 1574년 허봉이 서장관으로서 중국에 다녀오면서 작성한 『조천기』에 이르면 이전과는 뚜렷하게 사행문학으로서의 문학적 성취를 보여준다.
그는 스스로 자청하여 사행의 임무를 맡았고 연로에서 적극적으로 관찰하였다. 그리하여 공적인 기록을 넘어서는 사적인 기록으로서 광범위한 문물 관찰과 전문을 정리하였다. 조천록을 사행문학의 형태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허봉의 조천록은 후대 두 가지 방향으로 효용성을 드러낸다. 첫째는 시대의 관심에 따른 양명학 변척에 관한 문답이 주목받은 점이다. 중국 인사와 필담을 통한 직접 대화의 기록은 학술토론의 현장성을 그대로 전달하였기 때문에 학문의 깊이와 상관없이 읽을거리로서의 효용을 드러내었다. 둘째는 자세하고 다양한 사행의 정보가 사역원에 수용된 점이다. 이로 인해 명나라 사행 기록의 전형으로 여겨졌고, 곧 그의 일기가 사행의 전거로서 활용되었다.
허봉의 『조천기』는 대명사행 조천록을 대표하는 작품인 동시에 대청 사행 시기에도 여전히 유효한 사행문학 작품의 효시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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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국문보감(國文寶鑑)』(1910) 연구

저자 : 이은선 ( Lee¸ Eun-seon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87-317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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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보감』은 융희 4년(1910년) 2월 15일 인쇄하여, 2월 25일 수문서관(修文書舘)에서 발행했다. 박영진(朴永鎭)이 편집하고, 이윤종(李胤鍾)이 교열을 담당했고, 이능구(李能九)가 서문을 쓴 도서이다. 『국문보감』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 결과가 제출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필요성을 찾을 수 있다. 선행 연구에서 『국문보감』과 박영진을 짧게라도 언급한 경우는 『요지경』 관련 연구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편집자 박영진이 쓴 「국문의 기원」과 『대한매일신보』, 『해조신문』 등에 발표한 가사 등을 분석하여 그의 국문 인식을 검토하였다. 서문을 쓴 이능구는 국문(國文)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문을 숭상하는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1890년대 이후 신문, 잡지에 실린 국문론의 맥락에서 「국문의 기원」 및 「국문보감 서문」을 살펴보았고, 「국문간독」과 '편지투'의 한글 표기를 검토하기 위해 『언문간독』을 참조하였다.
『국문보감』의 집필 목표는 생활에 요긴한 다양한 정보들을 취사선택하여 제시하는 데 있었다. 편집자 박영진은 한문을 국문으로 번역하는 과정을 거쳤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국문의 장점과 효용성에 대한 논의를 국한문혼용체를 활용하여 저술한 당대의 여러 사례와 달리 『국문보감』은 일관되게 국문으로 표기한다는 원칙을 고수하였다. 이 책을 '국문으로 지은 보배'라고 비유한 데서 확인할 수 있듯 국문이야말로 보배라는 인식을 드러내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인식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국문을 선택한 것이다. 국문 글쓰기의 본보기를 만들고자 했던 편집자의 의도가 표기 방식을 통해 드러났다는 점을 이 책의 의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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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고전소설의 영화화에서 구술성의 제약과 극복 : <춘향뎐>(임권택, 2000)의 비판적 분석을 중심으로

저자 : 임형택 ( Im¸ Hyeong-taek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19-353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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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판소리)의 영화화에 있어 구술성은 전체적인 서사와 부분들에서 모두 제약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전소설 원작 영화들이 적잖게 제작됐던 이유는 구술성의 제약을 회피하거나 간과했기 때문이다. 임권택은 스무 편에 달하는 기존 춘향전 영화들이 판소리와 무관하게 만들어 졌음을 비판하면서 <춘향뎐>(2000)을 내놓았다. 이 영화는 '판소리의 영화화'를 기치로 춘향가를 0.1초 단위로 계산하면서 그 내용과 리듬을 영상으로 충실히 따르고자 공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전체적인 서사화 방식에서 1차원적 선형성에 의해 조직되는 근대서사(소설 · 영화 등)의 원리를 그대로 따름으로써 결과적으로는 기존 춘향전 영화들의 서사와 미학에 비하여 두드러진 차별점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춘향뎐>은 영화의 선도적 서술자가 판소리(명창)임을 환기하는 한편 관람객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특수한 구조를 설정했다. 다음의 순서로 시작하여 그 역순으로 영화가 끝난다. ① 오프닝타이틀 → ② 판소리공연 무대(외부극) → ③ 극(내부극), ③ 내부극 → ② 외부극 → ① 엔딩타이틀. 이 구조는 영화 관람이 곧 판소리 관람임을 분명히 인식시키기 위한 장치였으나 그 자체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인지 '영화화한 판소리'의 실감을 강화하기 위해 판소리의 청관중을 주기적으로 영화에 노출시켰다. 그들은 완창공연을 참관하면서 판소리에 더 집중 ·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이 연출한 '감동'은 영화 관람객에게 전이될 수 없었다. 판소리로부터 청관중의 뇌리에 생성되는 그림들을 영상으로 대신해준 셈인데 청관중 개개인은 '정신적 이미지'를 만들지만 스크린은 '결정적 이미지'를 내놓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영화 관람객에게 판소리에 대한 영상은 감상에 있어 상호 장애로 작용할 여지가 컸다.
이와 같은 오류에도 불구하고 <춘향뎐>의 문제의식과 개선 의지는 그 자체로 귀감이 된다. 더욱이 고전소설(서사) 다수에 적용되는 핵심 문제인 '구술성의 영화화'이므로 그 시행착오를 복기하며 시정하려는 후세의 노력이 중요하다. 이 글은 1~3장을 토대로 4장에서 결론적으로 1) 중심서사의 구조와 독자적 부분들의 배치 및 조화, 2) 독자적 부분들의 미학의 영화화, 3) <춘향뎐>에 특화된 판소리 학습 과정의 극화 등을 제시하고 논의함으로써 나름의 노력을 감당하고자 했다. 앞으로 더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들의 연구를 다짐하며 또한 제현의 동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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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정지용과 김영랑의 시청각 심상에 관한 쟁점

저자 : 송희복 ( Song¸ Hui-bog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55-392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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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하듯이, 정지용은 시각적인 심상을 중시한 시인이며, 김영랑은 청각적인 심상을 중시한 시인이다. 두 시인에 관한 대비적인 연구는 이제까지 없었다는 데서, 이 연구는 시작된다.
정지용이 시각을 창작의 향방으로 삼은 사실이 그가 영미권의 이미지즘 시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본인도 이 사실에 관해 밝힌 일이 없었다. 다만, 「유리창 · 1」에서 유리(창)라고 하는 최소한의 물성이 언어로써 드러나고 있으며, 「바다 · 2」에서는 시각적인 심상을 뚜렷이 엿볼 수 있는 표현이 명료한 것은 분명하다. 그의 2행시인 「겨울」이 이미지즘 시의 전형성을 얻게 되지만 그의 시 전체를 통해 볼 때 극히 제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김영랑의 시에 청각적 특성은, 음(⾳)상징, 시의 율격, 악기 소재, 음운의 자질 등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와 「청명」은 네 번째의 요인에 해당하는바, 가장 우리말다운 음운적 자질인 리을(ㄹ)을 잘 활용하고 있다. 한편 그의 대표적인 시편인 「모란이 피기까지는」에서 표현된 '하냥'이야말로 그만의 '시성(poeticity)'을 유감없이 발휘한 시적 부사어, 언어 자체의 무게와 가치를 지닌 시적 언어라고 하겠다.
두 시인 간에는, 사뭇 알고 보면, 시청각적인 심상에 대한 쟁점이 뚜렷이 놓여 있었다. 정지용은 '김영랑론'을 쓴 바 있었다. 그는 친구인 김영랑에게 비평적으로 고무적인 발언을 일삼았다. 하지만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은 대목에 이르면, 청각적인 것에 대한 시각적인 것의 우위를 밝히기도 했다. 반면에 김영랑은 박용철에게 보내는 편지글에서 정지용의 시각적인 심상들이 본연의 시 정신을 상실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정지용이 시각적인 심상을 중시한 시인이고, 김영랑이 청각적인 심상을 중시한 시인이라는 사실을 넘어서, 두 시인의 시 세계는 감각적인 수용 및 미의식의 기반에서 비롯된 분명히 다른 특성이 자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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