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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한국문학연구> 『오뇌의 무도』 성립 사정에 대하여 : 초판(1921)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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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뇌의 무도』 성립 사정에 대하여 : 초판(1921)을 중심으로

On the Formation of The Dance of Agony (1921)

구인모 ( Ku¸ In-mo )
  •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 : 한국문학연구 66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1년 08월
  • : 57-97(41pages)
한국문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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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2. 투르게네프에서 베를렌과 프랑스 상징주의까지
3. 『태서문예신보』에서 『오뇌의 무도』 초판까지
4. 『오뇌의 무도』와 서구 근대시 수용의 맥락들
5.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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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근대기 한국의 프랑스 상징주의 수용의 시발점이자 한국근대시의 한 기원인 김억의 『오뇌의 무도』(1921)의 성립 사정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게이오기주쿠[慶應義塾]대학 유학시절(1914.4~1916?) 문학청년 김억은 베를렌, 보들레르는 물론 바이런, 오스카 와일드 그리고 투르게네프 등을 일정한 표준도, 연구도 없이 난독(亂讀)하고 있었다. 그러한 지적 잡거(雜居) 상태에서 김억은 1918년 12월에서 1920년 7월 사이 조선적인 신시 창작의 전범을 프랑스 상징주의 시로 삼은 이후 본격적으로 『오뇌의 무도』 초고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김억은 호리구치 다이가쿠[堀口大學], 이쿠다 쐌게쓰[生田春月] 등의 번역시 사화집들을 주된 저본으로 삼았다. 그리고 일본어 번역시들의 구문을 해체하여 다시 쓰는 방식으로 중역했다. 이 일본어 번역시집들은 우선 1910년대 이후 일본의 이른바 ‘프랑스 심취시대’를 배경으로 등장한 것이고, 근본적으로는 20세기 초 제라르 발치(Gérard Walch), 아돌프 방 비베(Adolphe van Bever)와 폴 리오토(Paul Léautaud)의 프랑스 현대시 사화집의 전세계적 유행을 배경으로 등장한 것이다. 그래서 김억의 『오뇌의 무도』는 근대기 한국의 신시가 동시대 일본, 유럽 문학계와 연동(連動) 혹은 동조(同調)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김억의 『오뇌의 무도』는 근대기 한국에서도 일본의 ‘프랑스 심취’ 시대를 방불하는 프랑스 상징주의와 베를렌, 보들레르 번역열의 기원일 뿐만 아니라, 한국문학사에서 서양의 현대시 번역을 통해 조선의 신시, 혹은 조선적인 근대시 창작의 전범을 삼는 기획의 패턴을 형성한 계기이자 기원이기도 했다. 따라서 『오뇌의 무도』를 발생론적 기원으로 삼는 한국적인 자유시는 곧 번(중)역의 소산이자, 프랑스와 서양의 현대시가 유럽을 넘어서 동아시아로 확산되던 가운데 일어난 효과이다. 또 『오뇌의 무도』는 단지 한국문학사만이 아니라 동아시아문학사, 나아가 세계문학사의 한 사건이기도 하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circumstances around the publication of Kim Eok's The Dance of Agony (1921), which was the starting point of modern Korea’s acceptance of French symbolism and the origin of modern poetry in Korea. Studying at Keio University (April, 1914~1916?), Kim Eok was a literary youth that randomly read works of Byron, Oscar Wilde, and Turgenev as well as Verlaine and Baudelaire without any certain standards and researches. In this mixed residence of intelligence, he decided to find examples of new Joseon-style poems in French symbolist poetry between December 1918 and July 1920. Since then, he began to write the draft of The Dance of Agony in full scale. In the process, he used anthologies of translated poems by Horiguchi Daigaku and Ikuda Shungetsu as his Source texts. He adopted the method of second-hand translation by deconstructing phrases in poems translated in Japanese and rewriting them. These anthologies of poems translated in Japanese appeared in the so-called “era of Japan’s fascination with France” since the 1910s amid the global vogue of anthologies of modern French poems by Gérard Walch, Adolphe van Bever, and Paul Léautaud in the early 20th century. Kim’s The Dance of Agony is an outcome of Korea's new poetry interlocking with the contemporary literary circles of Japan and Europe. It was both the origin of modern Korea's fever with French symbolism and the translation of Verlaine and Baudelaire, which reminded people of Japan’s “infatuation with French” era, and the opportunity and beginning of patterns to find examples of Joseon’s new poetry and Joseon-style modern poetry writing in the translation of modern Western poetry in the literary history of Korea. The Korean-style free verses whose genetic origin was The Dance of Agony were products of translation (second-hand translation) and effects of modern French and Western poems spreading to East Asia beyond Europe. In addition, The Dance of Agony was an event in the literary history of East Asia and further the world as well as the literary history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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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410-ECN-0102-2022-800-000773100

간행물정보

  • : 어문학분야  > 국어학
  • : KCI등재
  • :
  • : 연3회
  • : 1229-4373
  • :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76-2022
  • : 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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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권0호(2022년 12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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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웹소설 연구의 현황과 전망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국내학술논문을 중심으로

저자 : 오태영 ( Oh Tae-young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7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45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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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웹소설 연구의 현황을 비판적으로 검토하여 이후 웹소설 연구의 방향을 전망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학술연구정보서비스를 대상으로 웹소설을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도출된 국내 학술논문을 검토 대상으로 삼았다. 국내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웹소설 연구사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수행하는 것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학술 담론장에서 지난 10여 년 동안 진행되어온 웹소설 연구사의 주요 경향을 조망할 수 있었다. 웹소설에 관한 연구에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웹소설의 발생 및 전개 과정에 대한 논의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웹소설을 새로운 소설의 장르 또는 장르소설로 보는 입장과 웹 플랫폼 기반의 문화 콘텐츠로 보는 입장으로 대별된다. 그리고 웹소설 연구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각 장르별 웹소설 서사 구조의 분석 및 그것의 효과에 대한 논의이다. 이러한 논의들은 대체로 장르 인식 및 웹 플랫폼의 기능과 역할이 어떻게 웹소설의 서사 구조 형성에 영향을 끼치는가를 밝히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한편, 웹소설 독자 연구에서는 독자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여 독서 행위의 조건 및 과정에 관한 논의들이 주를 이루었다. 이와 같은 웹소설 연구는 웹소설 작가-독자의 위상 및 문화적 수행성, 웹 플랫폼의 활성화와 문화 콘텐츠의 확산 속에서 이후에도 다채로운 방식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critically review the current status of web novel research and to predict the future direction of web novel research. To this end, domestic academic papers derived as a result of keyword search for web novels in RISS (Research Information Sharing Service) from 2015 to 2022 were reviewed. Since the papers are published in domestic academic journals, detailed analysis of the history of web novel research will inevitably be limited. Nevertheless, in the academic discourse, it was possible to observe the main trends in the history of web novel research that has been conducted for the past 10 years. The first thing that stands out in the research on web novels is the discussion of the origin and development process of web novels. In this regard, it is largely divided into a position to view web novels as a new novel genre or genre novel, and a position to view web novels as cultural contents based on the web platform. And the most important thing in web novel research is the analysis of the web novel narrative structure for each genre and the discussion of its effects. These discussions have largely focused on revealing how genre recognition and the function and role of web platforms affect the formation of the narrative structure of web novels. On the other hand, in the study of web novel readers, discussions on the conditions and process of reading behavior centered on identifying the characteristics of readers were the main focus. Web novel research like this will be developed in a variety of ways in the future in the status and cultural performativity of web novel writers-readers, the vitalization of the web platform, and the spread of cultural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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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웹소설의 정의 문제와 가치에 대한 재고

저자 : 이지용 ( Lee Ji-yong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7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7-72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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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한국에서 발생하여 특징을 형성하고 있는 웹소설을 학술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필요조건들을 검토하고자 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특히 이전까지의 웹소설 관련 담론이 상업적인 가치나 장르문학과의 연관성, 혹은 기존의 문단문학으로 대표되는 소설문학과의 차이점을 통해 의미를 획득하던 방법에서 벗어나 웹소설 자체의 특징을 논리적으로 정의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웹소설의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맥락들을 살펴보고, 그동안 명확한 정보를 통해 증명된 것이 아닌 오해와 편견으로 왜곡되었던 지점들을 확인하고 이를 수정하는 작업들을 진행하였다. 또한 웹소설을 학술적으로 정의할 수 있는가에 대한 가치의 문제들을 점검해 보고, 학술분류체계 내에서의 위치 및 이후의 학술적 논의의 전개를 위한 필요지점들 역시 모색하였다. 특히 웹소설과 장르의 문제는 극복해야 하는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장르 문학에 대한 학술적 논의들 역시 학술적으로 본격적인 전개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넓은 범위에서의 변화의 필요성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논의들을 통해 결국 웹소설을 학술적으로 정의하는 일은 단순히 새롭게 등장한 서사의 형식에 대한 학술적 논의에서 그치지 않고, 21세기 한국의 대중문화콘텐츠 전반을 학술적으로 논하기 위한 맥락 안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The significance of this study is to review the requirements for academically discussing web novels that are forming the characteristics after occurring in Korea. Especially, this study aims to logically define the characteristics of web novel itself after getting out of the existing method for web novel-related discourse to acquire the meanings through its commercial value, relationship with genre literature, or novel literature represented as the existing literary world literature. For this, this study examined the historical and social contexts of web novel, and then verified and modified the distorted points by misunderstanding and prejudices instead of something that was proved by definite information. Also, this study examined the issues of value related to if the web novel could be academically defined, and then sought for the position within the academic classification system and the necessities for developing academic discussions afterwards. Especially, even though the issue of web novel and genre was the task that should be overcome, the academic discussions of genre literature had not been fully developed, so it would be necessary to have some changes in the wider range. Through such discussions, this study eventually verified that academically defining web novel would not be just academic discussion of the newly-appearing narrative form, but be located in the context for academically discussing the overall Korean popular cultural content in the 21st century, and then emphasized its neces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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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웹소설 시장 변화에 따른 웹소설 창작자 의식 변화 연구 : 웹소설 작법서를 중심으로

저자 : 이융희 ( Lee Yung-hee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7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73-102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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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웹소설 시장은 국내 출판 시장에서 그 어떤 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확장되어 이제는 도서 문고본 출판 시장과도 견줄 수 있을 정도의 무게감으로 자리하였다. 이러한 확장에 힘입어 학계에서도 웹소설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는 있지만 대부분의 웹소설 연구는 근대문학 연구의 방법론을 그대로 이식하여 연구하는 경우가 많았고, 한계 역시 뚜렷하였다. 이는 웹소설의 원류인 장르문학은 근현대 한국문학의 연구사에서 환상성을 기반으로 한 나이브하고 부르주아적인 텍스트라며 배척받았고, 그 과정에서 제대로 된 미학을 정립하지 못 한 탓에 연구의 토대가 마련되지 못 했기 때문이다. 웹소설은 근현대 한국문학의 자장 안에서 탄생한 형식이 아니라 PC통신의 발달과 함께 인터넷 공간에서 자생한 장르문학의 계보를 이어온 존재로, 기존의 문학적인 방법론이 아니라 기존의 문학 방법론을 모조리 웹소설 방법론으로 전유해 고유한 창작법에 의거하여 창작되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웹소설 작법을 톺아볼 때, 우리는 웹소설 창작자와 소비자들이 웹소설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웹소설 쓰기란 무슨 기능을 할 수 있는지 집단의식을 들여다 볼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국내에 출간된 웹소설 작법서를 통사적으로 분석하여 웹소설 창작자와 교육자는 웹소설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으며, 그들의 작업을 어떻게 의미화하여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지 창작자의 의식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The Korean Web Novel market has expanded at a faster rate than any other market in the domestic publishing market, and now has a weight comparable to that of the book publishing market. Thanks to this expansion, research on Web Novel has been actively conducted in academia as well, but most of the research on Web Novel has been carried out by transplanting the methodology of modern literature research as it is, and the limitations are also clear. This is because 'Genre-Munhak', the origin of Web Novel, has been rejected as a naive and bourgeois text based on fantasy in the research history of modern Korean literature, and the foundation for research has not been laid due to the failure to establish proper aesthetics in the process. Because. Web Novel are not a form that was born within the field of modern Korean literature, but have continued the genealogy of 'Genre-Munhak' that grew spontaneously in the Internet space with the development of PC communication. was appropriated and created according to a unique creative method. Then, when we look at these Web Novel writing methods, it is thought that we will be able to look into the collective consciousness of what Web Novel creators and consumers think of Web Novel and what functions Web Novel writing can do. Based on this awareness of this problem, this study syntactically analyzes the Web Novel Writing book published in Korea, and the mentality of how Web Novel creators and educators define Web Novel, and how they signify their work to establish their own identity. wanted to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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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웹소설 소통의 매체성(mediality)과 독자의 위상 및 비평의 문제

저자 : 김준현 ( Kim Jun-hyun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7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03-129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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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매체성'의 개념을 이용해 웹소설 소통에서 독자의 역할과 위상을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독자의 비평적 역할이 증대되었음을 밝히고, 그 양상을 살피는 작업 또한 병행하였다.
독자의 주체성은 웹 매체의 성질과 환경, 즉 '매체성'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웹소설 독자가 비평 주체로 나설 수 있었던 과정 역시 그 맥락 안에서 이루어진다. 종이 매체에서 소수의 엘리트 독자에 의한 '비평'이 필요했던 것은, 종이가 갖고 있는 매체적 제약의 문제와 연관이 있다. 종이는 문학 콘텐츠를 '종이책'으로 제작하고 유통하는 데 있어서 상당히 높은 기회비용을 필요로 하는 매체이다. 반면, '웹'은 플랫폼이 구축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콘텐츠가 완성되어 유통되는 데에 있어 기회비용이 최소화된다. 이에 따라 불특정 다수의 독자 대중이 비평가의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매체적 계기가 마련된다.
비평은 '선도비평'과 '실천비평'으로 나눌 수 있는데, 실천비평이 독자를 상대로 '큐레이션'의 역할을 한다고 하더라도, '선도비평'은 게이트키핑의 역할과 컨벤션 재생산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웹소설의 선도비평은 권위 있는 작가들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고 독자들에 의해 이루어지며, 이 경우 게이트키핑의 역할은 최소화되고 컨벤션 재생산의 역할이 극대화된다. 이에 따라, 장르의 컨벤션을 선언하고 재생산하는 역할이 소수의 비평가가 아니라, 댓글을 창구로 사용하는 독자-비평가에게 전유되는 현상이 고착되었다.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examine the role and status of the readers in web novel communication using the concept of 'mediaity'. And is to reveal that the role of the reader has increased and is to examine the aspect of the process.
The reader's subjectivity is triggered by the nature and environment of the web media, that is, the 'mediality', And the process in which the web novel reader was able to act as a critic is also in that context.
The need for 'criticism' by a few elite readers in paper media is a problem of media constraints that paper has. Paper is a media that requires a fairly high opportunity cost in producing and distributing literary content as a 'paper book'. On the other hand, the 'Web media' minimizes the opportunity cost of content completion and distribution when platforms are established.
Criticism can be divided into “leading criticism” and “practical criticism,” and even if practical criticism serves as a “curation” for readers, “leading criticism” can be said to serve as gatekeeping and reproduction of the conventions. Leading criticism of web novels is not made by authoritative writers, but by the readers, in which case the role of gatekeeping is minimized and the role of convention reproduction is maximized. Accordingly, the phenomenon that the role of declaring and reproducing the genre was transferred to the reader-criticism, not to a few critics, has been fix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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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웹소설의 사상 : 『전지적 독자 시점』을 중심으로

저자 : 조형래 ( Cho Hyung-rae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7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31-160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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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은 스낵 컬처의 특성을 갖는다. 그렇다고 해서 웹소설의 서사가 단순한 것은 아니다. 웹소설 중에서도 싱숑의 『전지적 독자 시점』은 작품의 세계관의 규모와 복잡성에 있어서 독보적이다. 또한 그것은 동서고금의 여러 고전을 적극적으로 차용했으며 이에 따라 일종의 서사적 복잡계를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서사를 구성하는 다양한 형식들이 상호 경합 및 충돌하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형식을 통괄하고 있는 장치는 『전지적 독자 시점』이 기반하고 있는 롤플레잉 게임의 플레이어의 위치이다. 즉 게임 속 등장인물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게임 바깥에 위치하는 플레이어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이중화된 시선이다. 미션이나 퀘스트를 잘 통과하기 위해서 그것에 몰입하면서도 동시에 다음 단계나 레벨 업 등을 염두에 두고 냉철하게 이해득실을 따지는 상인적-관조적 태도가 이 소설의 주인공에게는 일관되어 있다. 또한 동료들 간 '파티'를 결성해서 서로 협력해야 하는 규칙에 의존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 각각의 유저는 게임의 플레이를 통해 서로 다른 무수한 이야기를 인터랙티브하게 생성하지만 정작 몰입하는 것은 오로지 자신이 플레이하는 이야기다. 그러나 그것은 게임을 플레이하고자 하는 유저 자신의 욕망이 없다면, 게임이라는 가상세계에 진입하려는 의지가 없다면 결코 생성되지 않는다. 즉 플레이를 통해 새롭게 창출되는 이야기는 결국 스스로를 원인으로 하는 것이다. 그리고 게임 플레이에 대한 욕망이 대체로 한국 사회의 치열한 삶의 현실로부터 가해지는 다양한 압력의 반대급부에서 비롯된다는 일반적인 진단 또한 김독자의 트라우마 및 독서에 대한 열망에 견주어 특별히 의미심장하다. 이 점에서 『전지적 독자 시점』는 오늘날 일반화된 게임의 서사적 특성 및 조건과 여러 모로 상응하는 일종의 메타-게임적 서사로 규정될 수 있을 것이다.


Web Novels have the characteristics of a snack culture. That doesn't mean that the narrative of a web novel is simple. Among web novels, Singsyong's Omniscient Reader's Point of View is unrivaled in the scale and complexity of the work's worldview. In addition, it actively borrowed various classics from East and West and thus forms a kind of narrative complex system. Therefore, various forms and devices constituting the narrative are competing and conflicting with each other. The device that controls this complex format is the position of the player in the role-playing game based on the Omniscient Reader's Point of View. In other words, it is a dual view that plays the role of a character in the game and looks at it from the perspective of a player located outside the game. In order to pass missions or quests well, the merchantconscious attitude of immersing himself in it and coldly considering the gains and losses with the next step or level up in mind is consistent with the protagonist of this novel. In addition, there are parts that rely on the rules of forming a “party” between colleagues and cooperating with each other. Each user creates a number of different stories interactive through the play of the game, but what he or she is immersed in is the story he or she plays. However, it is never created without the user's own desire to play games, without the willingness to enter the virtual world of games. In other words, the story newly created through play is ultimately caused by itself. In addition, the general diagnosis that the desire for game play stems from the opposition of various pressures applied from the fierce reality of life in Korean society is also particularly significant compared to Kim's trauma and desire for reading. In this respect, Omniscient Reader's Point of View can be defined as a kind of meta-game narrative that corresponds in many ways to the narrative characteristics and conditions of today's generalized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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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주보월빙> 연작에 나타난 '회혼'의 의미

저자 : 이은경 ( Lee Eun-kyeong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7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63-200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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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명주보월빙> 연작에 나타난 회혼의 의미에 집중하였다. 특히 세 쌍의 노부부 중 단 한 쌍만 회혼례를 치를 수 있게 설정한 이유를 밝히면서 '회혼'이 갖는 다양한 의미를 도출하였다.
윤수와 유씨 부부는 무시와 증오로 인한 갈등의 연속이었으며 이는 가문의 경제적 · 체면적 몰락의 위기까지 초래한다. 하진과 조씨는 강한 성격의 남편과 소극적 아내의 관계로 부부갈등은 없으나 억울하게 자식을 잃음으로써 평생 아픔과 트라우마를 겪는다. 반면 정연과 진씨는 서로를 존중하며 동행하는 관계를 가지며 가문을 발전시킨다.
각기 다른 상황에서 가문을 이끌어 온 세 쌍의 노부부는 모두 벌열 가문으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유일하게 정연 부부만이 회혼례를 치르는 복을 받는다. <명주보월빙> 연작의 회혼은 <현몽쌍룡기> 연작이나 <임화정연> 연작에서 노부부가 모두 회혼을 맞음으로써 회혼이 부와 권력을 지닌 가문을 형상화한 것과는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첫째, 부부로서의 삶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사용하면서 모범적인 부부상을 제안한다. 둘째, 부부관계를 넘어 완벽한 벌열 가문을 만들어 내는 이상적인 어른의 자세를 보여준다. 셋째, 포용과 조화를 통해 완전한 벌열 세력을 보여준다. '회혼'은 인간의 힘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복으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통해 올바른 부부의 삶과 이상적 벌열 가문의 유지 그리고 세력의 지속을 희망하는 사대부의 모습을 아우른다.


'The 60th wedding anniversary' is called 'Hoehon (回婚)'. Hoehon was considered more valuable because it was harder to enjoy than 'one's 60th birthday' or 'Hoebang (回榜)'. Hoehon was practiced as a custom during the Joseon Dynasty, and it was unique to Joseon. This perception lasted until the age of 19 after the 18th century. This study focused on the meaning of 'the 60th wedding anniversary' in the series of Myeongjuboweolbing, which is presumed to be a novel in the 19th century. In particular, it revealed the reason why only one of the three elderly couples could hold a wedding ceremony. Through this, various meanings of 'the 60th wedding anniversary' were derived.
Yoon-soo and Ms, Yoo have had a series of conflicts caused by neglect and hatred. Ha-jin and Ms, Cho suffered pain and trauma by unfairly losing their children. But Jeongyeon and Ms, Jin develop a family by respecting each other and accompanying each other.
It was Jeongyeon who actually led the three families in harmony after the death of Yoon-hyun, who was the spiritual center. 'the 60th wedding anniversary' in Myeongjuboweolbing series suggests the most exemplary couple and presents a sample of the most ideal family that established the family as a upright adult. It emphasizes that 'Hoehon' is not a human power, but a meaning given by god. The force they create or protect also attributes to the will of god. This is a condensation of the noble people's desire to keep their power intact even in the chaotic 19th century situ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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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한용운의 사상 담론과 시문학 언어의 변화

저자 : 오대혁 ( Oh Dae-hyeok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7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03-239 (3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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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필자는 우선 한용운의 사상 담론들을 대상으로 하여 언어적 보편성을 획득해나갔던 과정에 주목했다. 불교사상을 배경으로 '평화, 자유, 평등'과 같은 보편적 담론을 어떻게 형성해 나갔는지를 살폈다. 만해 한용운은 『조선불교유신론』 속에서 위정척사파의 유교, 서양철학이 지니는 인식적 한계를 불교 인식과 비교하며 서구사상에 대한 대응과 민족,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는 논리를 펼쳐 보였다. 그리고 그가 보편적 언어를 획득하는 과정은 불교사상 자체의 확고한 논리를 기반으로 한 것이었고, 이러한 보편적 언어를 기반으로 불교 대중화와 독립운동을 이끌어나갈 수 있었음을 이 글은 밝혔다.
한용운은 불교의 대중화나 식민지화된 민중을 이끌기 위해 한시에서 한글 시로 표현 방식을 바꾼다. 그리고 그는 민중 지향적 불교사상을 바탕으로 『님의 침묵』이라는 시집을 묶어낸다. 그는 중생이 부처라는 확고한 믿음과 그 중생과 더불어 현실 문제를 꿰뚫고 나아가야 함을 다시금 깨닫고, 민중을 중심으로 세상의 변혁, 해방을 이끌어야 함을 시화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민중 지향성은 말년의 '심우장'과도 연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인은 언어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감행한다. 궁핍한 시대를 살아가며 언어를 찾아가던 한용운의 여정은 '진리, 부처'의 다채로운 변형들로 채워져 있다. 중생이 부처라는 대명제 속에서 그것은 시인의 시적 형상화에서 '님'이나 '소'로 모습을 바꿔가면서 다양한 시적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더 넓게 본다면 한용운이 제국주의 세력에 저항하기 위한 사상적 담론에서 이야기되던 '진리'의 다른 표현으로 '평등, 구세, 자유, 평화' 등으로 출현하였고, 시적 언어로는 '님'과 '소' 같은 표현으로 구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This paper first focused on the process of acquiring linguistic universality targeting Han Yong-woon's ideological discourse. In terms of ideology, it focused on how universal discourse such as 'peace, freedom, and equality' was formed against the backdrop of Buddhist thought. In the nature of Buddhism in the The Theory of Reform of Korean Buddhism, which was passed away in 1910, he tried to overcome the crisis of thought, ethnicity, and state by comparing the cognitive limitations of Confucianism and Western philosophy with Buddhist perception. And the process of acquiring a universal language was based on the firm logic of Buddhist thought itself, and based on this universal language, it was able to lead the people at the forefront of the independence movement.
And Han Yong-woon changes his expression from Chinese poetry to Korean poetry in order to popularize Buddhism or lead the colonized population. In 1925, he learned the folk-oriented Buddhist idea of 'Iryujunghaeng (異類中⾏)' through Siphyeondamjuhae (十玄談註解) and tied it up with a collection of poems called The Silence of NEEM. He realized again that he had to go through real problems along with his firm belief that the people were Buddha, and that he had to lead the transformation and liberation of the world around the people. In addition, it can be seen that this popular orientation is also connected to the 'simwoojang' in the later years.
The poet ventured to find the language. Han Yong-woon's journey to visit the language while living in poverty is filled with colorful variations of 'truth, Buddha.' In the grand theme of Buddha, it showed various poetic spectra by changing its appearance from poet's poetic imagery to 'NEEM' to 'Cow'. More broadly, it can be confirmed that 'equality, salvation, freedom, and peace' emerged as another expression of 'truth' spoken in ideological discourse to resist imperialist forces, and that it is embodied in poetic languages as 'NEEM' and 'C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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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930년대의 복고주의와 민속 소멸의 수사(修辭) : 송석하를 중심으로

저자 : 정수진 ( Jung Soo-jin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7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41-276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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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민속학회가 창립된 지 90년이 지났다. 이 학술단체는 설립 이듬해인 1933년 1월 기관지 『조선민속』을 창간하는데 이를 주도한 송석하는 그 창간사에서 자동차 바람과 치도(治道) 다이너마이트 소리에 조선의 고유한 민속이 사라지고 있다고 탄식한다. 이 글에서는 1930년대 대중문화의 개화와 함께 분출한 집단적 노스탤지어가 그러한 '조선 민속'의 소멸 이야기와 어찌 결부되는지를 고찰했다.
송석하의 조선 민속론은 1930년대 후반부로 갈수록 일제의 전쟁 동원 논리에 포섭되면서 그 식민주의적 정치성을 명확히 드러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민속 애호열'로 대표되는 당대 조선 사회 전반의 복고주의적 사회 분위기를 고려하면, 그가 강조한 민속 소멸의 수사는 다른 각도에서 해석될 필요가 있겠다. 각종 대중매체에 펼쳐진 그의 민속 담론들은 '교양'과 '대중적 취미'의 의도적 차별화를 통해 자신들의 사회적 자본을 쌓아가던 신흥 엘리트 계급의 미적 취향을 대변했기 때문이다. 조선 문화에 대한 일본인들의 이국취미가 그러한 취미의 차별화를 정당화했음은 어렵지 않게 확인된다. 당절의 농촌 민중들에게도 일본과 도쿄는 자신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스테레오타입의 이상향으로 표준화했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제국과 식민지의 불균등한 상호작용이 빚어낸 문화적 결과인바, 송석하가 추구한 조선민속학의 연구 실천을 민족주의와 식민주의라는 이분법으로 간단히 회수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It has been 90 years since the Chosun Folklore Society was founded. In May 1933, the following year after its establishment, this academic organization founded the journal Chosun Folklore (『朝鮮⺠俗』), and Song Seok-ha, who led it, laments that the unique folklore of Chosun was disappearing due to the sound of car wind and dynamite to build a road. In this paper I considered how the collective nostalgia erupted in the popular culture of the 1930s was connected with such rhetoric of extinction of chosun's folklore.
Song's research practice became clearly politicized in the late 1930s as it was recalled as the mobilization logic of Japanese imperialism's war. However, considering the social atmosphere of reactionism in Chosun at the time, represented by 'enthusiasm for folklore', his rhetoric needs to be interpreted from a different angle. This is because the discourses he spread through various mass media represented the aesthetic taste of the emerging elite class who were building their social capital through intentional differentiation between 'advanced taste' and 'low taste'. It is not difficult to confirm that the Japanese's exotic interest in Chosun culture justified the differentiation of such tastes. This is because Japan and Tokyo have been standardized as a stereotyped utopia where they can realize the dreams even for the rural people at the time. This is the cultural result of the unequal interaction between empire and colony, and it is also the reason why Song's research practice cannot be explained by simply cutting it into the dichotomy of nationalism and coloni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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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경험의 문학적 가공과 이념적 재가공 : 설정식, 『청춘』의 개작 양상 및 토마스 울프와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저자 : 최희진 ( Choi Hee-jin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7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77-332 (5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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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설정식의 장편소설 『청춘』에 대한 비교문학적 접근을 시도하고 그 개작 양상을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설정식이 가진 영문학도로서의 이력과 토마스 울프(Thomas Wolfe)에 대한 천착은 개작 전후 『청춘』의 간극을 설명하는 데에 유의미한 참조점을 제공한다. 미국 문학과 관련하여 설정식이 남긴 평론은 현대 낭만주의의 화신과 같은 울프의 작가상에 집중한다. 진정한 소설은 자서전적이라는 울프의 문학관과 상당 부분 공명을 이루듯, 설정식 역시 자전적 소설의 창작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문학적으로 가공해 나가면서 문학도로서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한다. 자전적 경험을 가공하여 창작된 연재본 「청춘」은 영문학도로서의 설정식과 작가로서의 설정식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태동한다.
연재본 시점의 작가가 결말을 낼 수 없었던 것은 서사 내부의 주인공도, 서사 외부의 작가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유효한 방책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단행본 『청춘』으로의 개작 과정은 자전적 주인공에게 하나의 결말을 부여하기 위해 작품의 주제 전체를 재조정하는 과정이었다. 개작의 과정에서 작가는 구세대를 대표하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상을 격하시키고, 대신 신세대를 대표하는 두수와 옥순에게 당위성과 정당성을 부여한다. 신세대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이념에의 투신을 주창하는 과정에서, 서사의 자전성은 약화되며 자전적 경험은 이념적으로 재가공된다. 개작의 과정을 통해 설정식의 문학세계는 처음에 참조점으로 기능하였던 토마스 울프의 모더니즘적 · 자전적 문학세계로부터 멀어진다. 『청춘』에 대한 이상의 접근을 통해, 설정식이라는 작가의 문학적 시작점과 그가 최종적으로 도달한 지점을 동시에 보여주는 텍스트로서 『청춘』의 위상을 정립할 수 있었다.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examine the remodeling aspects of Seol Jeong-sik's novel The Youth. Seol Jeong-sik's background as an English literature major provides a meaningful reference for explaining the remodeling aspects of The Youth. Seol Jeong-sik's critiques focus on Thomas Wolfe's literature. Just as Thomas Wolfe's literary view, Seol Jeong-sik also attempts to novelize his autobiographical experience. But the writer couldn't make an ending to his novel at first, since the main character of the novel and the writer himself was in a confusion to find the right way of life.
The process of rewriting The Youth was a process of re-adjusting the entire theme of the work to make the right ending. In the process of rewriting, the writer denigrates the old generation and justifies the new generation's ideology. Through the process of rewriting, Seol Jeong-sik's literature declares a separation from Thomas Wolfe's influence. The Youth was a text that shows the literary starting point of the writer Seol Jeong-sik, as well as the finish line in the literature that he finally reac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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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서정주 · 관광의 시선 · 타자의 점유 : 『서(⻄)으로 가는 달처럼…』과 『산시(山詩)』의 경우

저자 : 최현식 ( Choi Hyun-sik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7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33-379 (4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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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서정주의 세계 기행시가 가진 의미와 한계를 따져 묻기 위해 쓰였다. 서정주는 1930년대 식민지 조선의 경주 탐방과 구직 차 잠시 건너 갔던 '만주' 이주를 통해 타지에 대한 여행을 거의 처음 경험했다. 두 장소는 일제 식민주의 정책에 의해 개척되고 재구성된 식민의 땅이었다. 결국 서정주의 첫 타지 여행은 개인의 이국취향이나 낯선 곳에 대한 호기심 충족보다는 일제의 식민주의적 관광 및 이주 정책에 크게 이끌린 행동이었다. 그는 1970년대 후반 신문사의 협조와 국가의 문화주의 시책에 부응하여 세계 각국의 관광명소를 여행한 뒤 산문집과 시집을 발간했다. 이 과정에서 서정주는 영웅과 예술, 여성에 대한 관심을 통해 물질문명(서양)의 몰락과 정신문화(동양)의 부활을 그려냈다. 이 때문에 이 시기의 글에는 한국이 미래 문화의 주역임을 자처하는 전도된 오리엔탈리즘과 서양에 대한 새로운 계몽과 지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옥시덴탈리즘이 뒤섞이게 되었다. 시인은 이후 세계의 유명 산악에 대해 그곳의 신화와 설화 등과 연관시켜 노래한 시들을 집중적으로 써냈다. 이 시들은 허구적 서사의 성격 상 동서양의 우열 관계가 부각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자신의 향토 '질마재'를 노래하는 시선과 태도로 그곳들을 신성화하는 약점도 지니고 있다. 마지막으로 냉전체제로 인해 출입이 금지돼 있던 소련과 동유럽, 중국에 대한 기행의 가치를 살폈다. 시인은 사회주의 체제의 폭력성을 기록하면서도,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 등을 '질마재'화된 영원성의 세계로 초대하여 신성화 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최종적 결과로 예술에 대한 신성화와 영원성에 대한 맹목적 추종이 서정주의 세계기행이 다다른 최후의 자리였음을 밝혔다.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find out the implication and its boundary held in the global tour poetry of Seo, Jeong-Joo. Seo, Jeong-Joo had his first experience in traveling to different locations through his exploration of Gyeongju and brief stay in 'Manchuria' for seeking a job during the colonial period of Joseon in the 1930s. Those two locations were developed by the colonial policy of the Japanese rulers and were the land of restructured colony. Consequently, the first traveling to different location for Seo, Jeong-Joo was an act of significant influence for Japanese colonial tour and migration policies, rather than the curiosity on unfamiliar territory or individual inspiration for foreign sates. He published essay collection and poetry collection after traveling famous tourist attractions around the globe in cooperation of newspaper companies and corresponding to the government's policy to advance its culture in the late 1970s. In the process, Seo, Jeong-Joo drew the collapsing materialistic civilization (West) and revitalization of spiritual culture (East) through his interests on heroes, art and woman. Because of these attributes, his writings of this period have the mixture of Orientalism that Korea was initiated as the main role for future culture and Occidentalism in emphasizing the needs of guideline and new enlightenment on the west. The poet concentrated on poems that voiced on famous mountains of the world in conjunction with the myths and story tales of those locations thereafter. These poems have the strength of not displaying the superiority relations of the west and east on its characteristics of fictional lyrics. However, it also contains the weakness of making these locations to be sacred places with his insight and attitude to sing his local base in 'Jilmajae'. Lastly, he took a look at the value of his journey to Soviet Union, Eastern Europe and China that had been banned to travel under the cold war system. The poet recorded the violent nature of the socialism system while inviting Dostoevsky, Tolstoy and others into the world of perpetuality in 'Jilmajae' for sacred presence. As the final result, the unconditional follow toward the sacred feature and perpetuality on art was shown to the final position to reach for his world journey of Seo, Jeong-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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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오뇌의 무도』 연구사 60년

저자 : 정기인 ( Chong¸ Ki-in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3-56 (4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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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오뇌의 무도』 출간 100주년을 맞이하여 60여년에 걸친 『오뇌의 무도』 연구사를 정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뇌의 무도』 초기 연구는 저본 텍스트 탐색과 오역 지적에 집중하였는데 이는 번역 개작 과정을 통해서 김억의 고민을 추정하고, 일본 번역과 비교를 통해서 김억 고민의 특수성을 조명하고, 당대 한국 문단이라는 장 속에서 김억의 수용양상 의미를 파악하고, 마침내 구체적인 저본들을 비정하여 김억의 번역과정을 상세하게 재구성하는 것까지 이르렀다. 독자적인 시집으로서의 『오뇌의 무도』의 특징을 조명한 연구는 시 텍스트의 발상법, 이미지, 시어, 리듬과 형식, 종결어미, 표지화와 속표지화, 서문, 제목이라는 다양한 측면들이 분석되었다. 『오뇌의 무도』와 김억 창작시의 관계는 『해파리의 노래』와의 관계가 서술되고, 이후 민요시나 격조시와의 관계도 고찰되었다. 『오뇌의 무도』가 한국근대시사에 끼친 영향에 관해서는 신체시의 계몽성을 '극복'하고, 서구시를 이입하였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시적 언어를 창안했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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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오뇌의 무도』 성립 사정에 대하여 : 초판(1921)을 중심으로

저자 : 구인모 ( Ku¸ In-mo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57-97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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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근대기 한국의 프랑스 상징주의 수용의 시발점이자 한국근대시의 한 기원인 김억의 『오뇌의 무도』(1921)의 성립 사정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게이오기주쿠[慶應義塾]대학 유학시절(1914.4~1916?) 문학청년 김억은 베를렌, 보들레르는 물론 바이런, 오스카 와일드 그리고 투르게네프 등을 일정한 표준도, 연구도 없이 난독(亂讀)하고 있었다. 그러한 지적 잡거(雜居) 상태에서 김억은 1918년 12월에서 1920년 7월 사이 조선적인 신시 창작의 전범을 프랑스 상징주의 시로 삼은 이후 본격적으로 『오뇌의 무도』 초고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김억은 호리구치 다이가쿠[堀口大學], 이쿠다 쐌게쓰[生田春月] 등의 번역시 사화집들을 주된 저본으로 삼았다. 그리고 일본어 번역시들의 구문을 해체하여 다시 쓰는 방식으로 중역했다. 이 일본어 번역시집들은 우선 1910년대 이후 일본의 이른바 '프랑스 심취시대'를 배경으로 등장한 것이고, 근본적으로는 20세기 초 제라르 발치(Gérard Walch), 아돌프 방 비베(Adolphe van Bever)와 폴 리오토(Paul Léautaud)의 프랑스 현대시 사화집의 전세계적 유행을 배경으로 등장한 것이다. 그래서 김억의 『오뇌의 무도』는 근대기 한국의 신시가 동시대 일본, 유럽 문학계와 연동(連動) 혹은 동조(同調)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김억의 『오뇌의 무도』는 근대기 한국에서도 일본의 '프랑스 심취' 시대를 방불하는 프랑스 상징주의와 베를렌, 보들레르 번역열의 기원일 뿐만 아니라, 한국문학사에서 서양의 현대시 번역을 통해 조선의 신시, 혹은 조선적인 근대시 창작의 전범을 삼는 기획의 패턴을 형성한 계기이자 기원이기도 했다. 따라서 『오뇌의 무도』를 발생론적 기원으로 삼는 한국적인 자유시는 곧 번(중)역의 소산이자, 프랑스와 서양의 현대시가 유럽을 넘어서 동아시아로 확산되던 가운데 일어난 효과이다. 또 『오뇌의 무도』는 단지 한국문학사만이 아니라 동아시아문학사, 나아가 세계문학사의 한 사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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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오뇌의 무도』 전후 김억의 문단 네트워크와 문학 활동 : 김억의 작가적 생애와 미발굴 자료를 중심으로

저자 : 김진희 ( Kim¸ Jin-hee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99-141 (4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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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오뇌의 무도』 발간 전후 김억의 작가적 생애와 문단 활동을, 잡지와 문단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실증적으로 고구하여 김억 문학의 성과에 대한 풍부하고 정치한 해석과 이해의 토대를 만들고자 한 연구이다. 이 글에서는 다양한 문학 및 역사의 사료와 기록, 그리고 김억 자신과 지인의 기록을 기반으로 그간 정확하게 규명되지 못하거나 잘못 정리된 김억의 생애와 문단활동, 작품 등의 사실을 바로잡았다. 우선 김억의 출생을 1895년으로, 오산학교 입학 및 졸업 시기를 1909년과 1913년으로 확정했다. 석천과 돌샘, 고사리 등의 필명을 확인하고, 새로운 작품 등도 보완했다. 작가생애의 측면에서는 친한 문우였던 김동인, 계용묵 등의 자료를 기반으로 작가활동과 인간적인 면모를 재구했고, 문단활동과 네트워크의 측면에서는 잡지 『서울』, 『서광』, 『창조』, 『폐허』 등에서의 집필활동과 동인활동, 그리고 『오뇌의 무도』 등에 드러난 문단 지인들과의 소통과 네트워크를 고찰했다. 문학적 사유의 성숙과 활동 영역의 확장 측면에서 다양한 대중적, 학술적 강연 활동과 사회, 사상, 종교 등에 걸친 광범위한 주제의 집필 활동을 밝혔다. 문학사적으로는 그간 알려지지 않은 김억의 문필 활동이나 잡지 창간 등에 관한 내용을 새롭게 밝혔는데, 특히 김억이 바하이교를 한국에 최초로 문서화하여 알렸음을 밝혔고, 김억이 창간한 문예지 『가면』을 문학사적으로 처음 소개하면서 이 문예지에 대한 김억과 이상화의 논쟁을 다루었다. 이처럼 『오뇌의 무도』 발간 전후, 1910년대 후반에서 1920년대 중반까지 김억의 문단 활동의 범위와 문단 네트워크는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그는 번역, 강연, 집필, 교육, 출판 등에서 활동하면서 당대 지식인들과 교류함으로써 한국문학사에서 근대문학의 기획자이자 실천가로서 주목할 만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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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구전설화 속 '방뇨담(放尿譚)'의 양상과 의미 : 분뇨서사에 투영된 소피(所避)행위의 아브젝시옹과 그로테스크

저자 : 김용선 ( Kim¸ Yong-sun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45-182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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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발원이며 신비스러운 액체인 물은 때로 생명체 내부에서 바깥으로 환원되는 현상을 보이는데 가령 땀, 눈물, 콧물, 침, 그리고 오줌이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이들은 모두 수분(水分) 그러니까 물기를 지닌 대상들이다. 여기에서는 몸 바깥으로 배출되는 수분 중 가장 지저분하다고 여겨지는 오줌만을 주목하였다. 배출인 동시에 배설인 방뇨에 대한 서사적 고민을 담아본 것이다. 인간의 배설은 공교롭게도 고체〔방분〕· 액체〔방뇨〕· 기체〔방귀〕의 모든 형태를 고루 갖출 줄 안다. 연구자는 앞서 똥과 방귀에 대한 고찰을 시도한 바 있으며 이들에 대한 서사적 관찰을 보다 용이하게 하고자 '분뇨서사'라는 용어를 만든 바 있다. 본고에서도 이를 활용한다. 분뇨서사로서 방뇨담 분류로부터 보다 나아가 배설의 윤리적 문화 관습의 흔적을 보고자 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위생적 차원과는 또 다른 배설 행위를 담아낸 방뇨담의 '이면(裏面)'을 조심스럽게 추정해 보았다. 다만 여기에서의 '윤리'란 '윤리학'으로의 엄밀한 의미를 지닌 학술과 학문체계로의 윤리이기 보다 느슨한 의미로의 '윤리'로 사용하였다.
고전서사 속 방뇨담을 '발복형 방뇨담, 약재형 방뇨담, 생활형 방뇨담, 성애형 방뇨담, 전설형 방뇨담, 바보형 방뇨담'의 여섯 가지로 분류해 보았다. ➊ 발복형 방뇨담에는 방뇨몽을 꾸어 매몽행위로 이어지며 권력을 쟁취하는 서사와 임신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소피행위를 소개한 방뇨담이 해당된다. ➋ 약재형 방뇨담은 소변이 일종의 약재로 사용된 경우에 해당한다. 서사 속 주인공의 몸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약재형 방뇨담은 역사인물과 결부되어 전설형 방뇨담이 되기도 한다. ➌ 생활형 방뇨담은 방뇨가 거름의 역할을 수행하는 점을 부각하거나 요강 등 소피와 연관된 물건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해당된다. ➍ 성애형 방뇨담은 발복형 방뇨담과 전설형 방뇨담에 해당되는 신화소로의 소피행위가 성적 화소로 전락한 경우라 하겠다. 여성의 경우 노상방뇨가 남성을 이끌어 두 남녀 모두 위기를 맞이하거나, 남성의 경우 여성 전승집단의 육담대상이 되고 만다. ➎ 전설형 방뇨담의 경우 거인여신, 영웅의 어머니가 남긴 흔적이 담기거나 역사인물의 비극적 결말을 설명해주는 장치로 활용되기도 한다. ➏ 바보형 방뇨담은 혼인서사와 연관되어 꼬마신랑, 바보사위, 바보며느리의 위생관념과 관계된 이야기로 소개된다. 방뇨담은 분뇨서사의 맥락에서 일종의 배설 윤리를 지닌 서사로 이해할 만하다. 여섯 갈래 방뇨담 모두 도덕적 가치를 내포한 일정한 금기요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➊ 발복형 방뇨담에는 오줌꿈이나 소변행위가 지닌 가치에 대한 금기가 권력이동, 부의 생산, 자녀출산 등에 작동되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었으며, ➋ 약재형 방뇨담의 경우에는 인물의 죽음을 지연하는 데에 오줌이 활용될 만큼 오줌의 약효에 관한 금기가, ➌ 생활형 방뇨담에서는 농업생산에 있어 함부로 할 대상이아니라는 금기가, ➍ 성애형 방뇨담에서는 유혹의 상징으로 주의를 하게 만드는 금기가, ➎ 전설형 방뇨담에는 신화적 방뇨행위의 흔적이 금기로 남았으며, ➏ 바보형 방뇨담에서는 해학대상으로 전락한 신화의 끝자락을 일종의 웃음이 주는 금기로 이해하게 한다. 이들 방뇨담 속의 금기는 방뇨의 신성함, 비범함을 윤리적 금기로 담아내고 있음을 확인해 보았다. 따라서 이를 '배설의 윤리'라고 칭하였다. 나아가 윤리의 잣대는 각각의 방뇨담에 공포의 그로테스크 또는 해학의 그로테스크 미학을 통해 작동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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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똥과 한국시의 상상력 : 정호승과 최승호의 시를 중심으로

저자 : 오성호 ( Oh¸ Seong-ho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83-223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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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1990년대 이후 한국 현대시에서 똥이 어떻게 형상화되고 있는가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한국 근대시에서는 똥이 거의 등장하지 않거나 똥의 부정성을 풍자의 도구로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의 시에서는 이전과는 달리 똥을 적극적으로 시적 표현의 대상을 삼을 뿐 아니라 똥의 긍정적인 가치와 의미를 제시하는 작품들이 다수 발견된다. 근대 이후 혐오와 폐기의 대상으로 간주되어 생활 밖으로 밀려났던 똥이 다시금 우리 삶과 상상 속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물론 똥을 이해하고 형상화하는 방식은 개별 시인에 따라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정호승은 자연과 문명의 경계에서 이루어지는 똥 누기에 주목했다. 여기서 경계란 인간과 자연 사이의 물질대사가 단절 없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뜻한다. 이 경계 지대를 대표하는 장소로는 절간의 해우소를 꼽을 수 있다. 해우소는 자연과 문명의 경계이자, 더러움과 깨끗함이 교차하는 경계이며, 성과 속의 경계이기도 하다. 이에 비해 최승호는 문명의 세련성과 위생의 청결을 상징하는 수세식 화장실의 하얀색 도기 변기를 통해 문명의 매혹과 공포를 동시에 환기시킨다. 모든 것을 빨아들여 파괴시키는 블랙홀을 연상시키는 이 변기는 욕망과 허무, 소용돌이치는 물살 속에 산산히 해체되는 욕망을 보여주는 알레고리적 형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이 정호승과 최승호의 시가 그려낸 똥, 혹은 변기의 모습이다.
그러나 넘쳐나는 똥이 인간과 환경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사이언스 월든> 기획과 관련해서 보자면 똥 그 자체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하기는 어렵다. 생태적으로 건강한 미래를 위해서는 똥을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똥의 배출 자체를 줄이는 것이 더 생산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먹는 것과 싸는 것을 둘이면서 둘이 아닌 것으로 보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런 발상의 전환이 전제되어야 똥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에 가까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끊임없이 인간의 식욕을 자극해서 필요 이상으로 많은 것을 먹도록 만드는 자본주의 문화와 욕망의 정치와 맞서 싸워야 함을 의미한다. <사이언스 월든> 기획과 관련하여 인문학과 문학(시)이 기여할 부분이 있다면 바로 이 점에서일 것이다. 이런 싸움을 통해 먹는 것에 대한 욕망이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수준을 넘어서지 않도록 조절할 수 있다면 똥 문제 해결은 물론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달성하는 데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단지 덜 먹는 것만으로도 제 수명의 반도 누리지 못한 채 도살되어 식탁에 오르는 수많은 동물들에게 제 몫의 삶을 되돌려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적 상상력이 단지 똥과 똥을 처리하는 문제를 넘어서 식욕과 먹는 것을 줄이는 문제에까지 확장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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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한국어 말뭉치 속 '똥'의 의미와 사용 변화에 대한 연구

저자 : 이성우 ( Lee¸ Sung-woo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25-251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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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똥'의 의미와 사용의 변화를 한국어 자료에서 찾아보았다. 먼저 한국어의 역사 자료를 통해서 '똥'의 의미와 쓰임을 규명하였다. 그 결과 '똥'은 주로 [더러움], [천함]의 의미로 포착되었다. 다만 '똥'이 다른 의미와 쓰임으로 파악되는 경우도 있었다. '孝'와 '烈'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사용된 '똥'이 바로 그것이다. 더불어 '똥'은 의료 행위시 진단의 방법, 약재나 연료로도 사용되는 양상이 포착되었다. 현대 한국어 자료에서도 '똥'은 비슷한 의미와 쓰임으로 사용되었다. 다만 '똥'이 약재나 연료로 사용되는 경우는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 한국어에서 '똥'이 가지는 특징적인 쓰임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물이라는 것이다. 이는 '똥'이 '아이'와 관련된 단어와 공기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을 통해 포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점을 경제적인 수단으로 활용하는 양상이 현대 한국어 자료에서 쉽게 포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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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하곡(荷谷) 허봉(許篈)의 조천록 『조천기(朝天記)』의 위상과 의미

저자 : 구지현 ( Koo¸ Jea-hyoun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55-286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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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적 관점에서 보면 대명사행의 시작은 곧 조천록이라는 기록문학의 시작을 의미한다. 15세기 조천록(중국 사행기)은 시문으로 사행의 경험과 감회를 기록하는 것이었다. 16세기에 들어서 일기 형식을 취한 조천록이 등장하였으나 여정과 공무를 간단히 기록하는 것에 불과하였다. 그런데 1574년 허봉이 서장관으로서 중국에 다녀오면서 작성한 『조천기』에 이르면 이전과는 뚜렷하게 사행문학으로서의 문학적 성취를 보여준다.
그는 스스로 자청하여 사행의 임무를 맡았고 연로에서 적극적으로 관찰하였다. 그리하여 공적인 기록을 넘어서는 사적인 기록으로서 광범위한 문물 관찰과 전문을 정리하였다. 조천록을 사행문학의 형태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허봉의 조천록은 후대 두 가지 방향으로 효용성을 드러낸다. 첫째는 시대의 관심에 따른 양명학 변척에 관한 문답이 주목받은 점이다. 중국 인사와 필담을 통한 직접 대화의 기록은 학술토론의 현장성을 그대로 전달하였기 때문에 학문의 깊이와 상관없이 읽을거리로서의 효용을 드러내었다. 둘째는 자세하고 다양한 사행의 정보가 사역원에 수용된 점이다. 이로 인해 명나라 사행 기록의 전형으로 여겨졌고, 곧 그의 일기가 사행의 전거로서 활용되었다.
허봉의 『조천기』는 대명사행 조천록을 대표하는 작품인 동시에 대청 사행 시기에도 여전히 유효한 사행문학 작품의 효시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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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국문보감(國文寶鑑)』(1910) 연구

저자 : 이은선 ( Lee¸ Eun-seon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87-317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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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보감』은 융희 4년(1910년) 2월 15일 인쇄하여, 2월 25일 수문서관(修文書舘)에서 발행했다. 박영진(朴永鎭)이 편집하고, 이윤종(李胤鍾)이 교열을 담당했고, 이능구(李能九)가 서문을 쓴 도서이다. 『국문보감』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 결과가 제출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필요성을 찾을 수 있다. 선행 연구에서 『국문보감』과 박영진을 짧게라도 언급한 경우는 『요지경』 관련 연구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편집자 박영진이 쓴 「국문의 기원」과 『대한매일신보』, 『해조신문』 등에 발표한 가사 등을 분석하여 그의 국문 인식을 검토하였다. 서문을 쓴 이능구는 국문(國文)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문을 숭상하는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1890년대 이후 신문, 잡지에 실린 국문론의 맥락에서 「국문의 기원」 및 「국문보감 서문」을 살펴보았고, 「국문간독」과 '편지투'의 한글 표기를 검토하기 위해 『언문간독』을 참조하였다.
『국문보감』의 집필 목표는 생활에 요긴한 다양한 정보들을 취사선택하여 제시하는 데 있었다. 편집자 박영진은 한문을 국문으로 번역하는 과정을 거쳤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국문의 장점과 효용성에 대한 논의를 국한문혼용체를 활용하여 저술한 당대의 여러 사례와 달리 『국문보감』은 일관되게 국문으로 표기한다는 원칙을 고수하였다. 이 책을 '국문으로 지은 보배'라고 비유한 데서 확인할 수 있듯 국문이야말로 보배라는 인식을 드러내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인식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국문을 선택한 것이다. 국문 글쓰기의 본보기를 만들고자 했던 편집자의 의도가 표기 방식을 통해 드러났다는 점을 이 책의 의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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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고전소설의 영화화에서 구술성의 제약과 극복 : <춘향뎐>(임권택, 2000)의 비판적 분석을 중심으로

저자 : 임형택 ( Im¸ Hyeong-taek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19-353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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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판소리)의 영화화에 있어 구술성은 전체적인 서사와 부분들에서 모두 제약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전소설 원작 영화들이 적잖게 제작됐던 이유는 구술성의 제약을 회피하거나 간과했기 때문이다. 임권택은 스무 편에 달하는 기존 춘향전 영화들이 판소리와 무관하게 만들어 졌음을 비판하면서 <춘향뎐>(2000)을 내놓았다. 이 영화는 '판소리의 영화화'를 기치로 춘향가를 0.1초 단위로 계산하면서 그 내용과 리듬을 영상으로 충실히 따르고자 공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전체적인 서사화 방식에서 1차원적 선형성에 의해 조직되는 근대서사(소설 · 영화 등)의 원리를 그대로 따름으로써 결과적으로는 기존 춘향전 영화들의 서사와 미학에 비하여 두드러진 차별점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춘향뎐>은 영화의 선도적 서술자가 판소리(명창)임을 환기하는 한편 관람객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특수한 구조를 설정했다. 다음의 순서로 시작하여 그 역순으로 영화가 끝난다. ① 오프닝타이틀 → ② 판소리공연 무대(외부극) → ③ 극(내부극), ③ 내부극 → ② 외부극 → ① 엔딩타이틀. 이 구조는 영화 관람이 곧 판소리 관람임을 분명히 인식시키기 위한 장치였으나 그 자체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인지 '영화화한 판소리'의 실감을 강화하기 위해 판소리의 청관중을 주기적으로 영화에 노출시켰다. 그들은 완창공연을 참관하면서 판소리에 더 집중 ·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이 연출한 '감동'은 영화 관람객에게 전이될 수 없었다. 판소리로부터 청관중의 뇌리에 생성되는 그림들을 영상으로 대신해준 셈인데 청관중 개개인은 '정신적 이미지'를 만들지만 스크린은 '결정적 이미지'를 내놓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영화 관람객에게 판소리에 대한 영상은 감상에 있어 상호 장애로 작용할 여지가 컸다.
이와 같은 오류에도 불구하고 <춘향뎐>의 문제의식과 개선 의지는 그 자체로 귀감이 된다. 더욱이 고전소설(서사) 다수에 적용되는 핵심 문제인 '구술성의 영화화'이므로 그 시행착오를 복기하며 시정하려는 후세의 노력이 중요하다. 이 글은 1~3장을 토대로 4장에서 결론적으로 1) 중심서사의 구조와 독자적 부분들의 배치 및 조화, 2) 독자적 부분들의 미학의 영화화, 3) <춘향뎐>에 특화된 판소리 학습 과정의 극화 등을 제시하고 논의함으로써 나름의 노력을 감당하고자 했다. 앞으로 더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들의 연구를 다짐하며 또한 제현의 동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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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정지용과 김영랑의 시청각 심상에 관한 쟁점

저자 : 송희복 ( Song¸ Hui-bog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55-392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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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하듯이, 정지용은 시각적인 심상을 중시한 시인이며, 김영랑은 청각적인 심상을 중시한 시인이다. 두 시인에 관한 대비적인 연구는 이제까지 없었다는 데서, 이 연구는 시작된다.
정지용이 시각을 창작의 향방으로 삼은 사실이 그가 영미권의 이미지즘 시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본인도 이 사실에 관해 밝힌 일이 없었다. 다만, 「유리창 · 1」에서 유리(창)라고 하는 최소한의 물성이 언어로써 드러나고 있으며, 「바다 · 2」에서는 시각적인 심상을 뚜렷이 엿볼 수 있는 표현이 명료한 것은 분명하다. 그의 2행시인 「겨울」이 이미지즘 시의 전형성을 얻게 되지만 그의 시 전체를 통해 볼 때 극히 제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김영랑의 시에 청각적 특성은, 음(⾳)상징, 시의 율격, 악기 소재, 음운의 자질 등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와 「청명」은 네 번째의 요인에 해당하는바, 가장 우리말다운 음운적 자질인 리을(ㄹ)을 잘 활용하고 있다. 한편 그의 대표적인 시편인 「모란이 피기까지는」에서 표현된 '하냥'이야말로 그만의 '시성(poeticity)'을 유감없이 발휘한 시적 부사어, 언어 자체의 무게와 가치를 지닌 시적 언어라고 하겠다.
두 시인 간에는, 사뭇 알고 보면, 시청각적인 심상에 대한 쟁점이 뚜렷이 놓여 있었다. 정지용은 '김영랑론'을 쓴 바 있었다. 그는 친구인 김영랑에게 비평적으로 고무적인 발언을 일삼았다. 하지만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은 대목에 이르면, 청각적인 것에 대한 시각적인 것의 우위를 밝히기도 했다. 반면에 김영랑은 박용철에게 보내는 편지글에서 정지용의 시각적인 심상들이 본연의 시 정신을 상실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정지용이 시각적인 심상을 중시한 시인이고, 김영랑이 청각적인 심상을 중시한 시인이라는 사실을 넘어서, 두 시인의 시 세계는 감각적인 수용 및 미의식의 기반에서 비롯된 분명히 다른 특성이 자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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