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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학예술학회> 미학 예술학 연구> 인공지능 그림의 예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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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그림의 예술성

The Artistic Value of AI Pictures

김전희 ( Jun-hee Kim )
  • : 한국미학예술학회
  • : 미학 예술학 연구 63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1년 06월
  • : 168-197(30pages)
미학 예술학 연구

DOI

10.17527/JASA.63.0.07


목차

Ⅰ. 서론
Ⅱ. 인공지능-그림
Ⅲ. 미적 경험
Ⅳ.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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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삶을 안락하게 만든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발전은 단순히 인간을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인간 고유의 활동이라 여겼던 창작에까지 도전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예술 창작은 이미 인공지능이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성과를 내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 상황을 배경으로 하여, 본 논문은 인공지능이 생산한 작품을 인간이 어떻게 경험하고 수용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탐구한다. 인공지능의 작품들은 인간에게 미적 경험을 가져다줄 수 있는가? 만일 가져다줄 수 있다면 그것은 어떤 미적 경험일 수 있는가와 같은 문제를 통해 인공지능의 작품을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
먼저 본 논문은 현재 인공지능의 작품 제작 기술을 살피고, 이를 통해 인공지능 작품의 특징과 인간 작품과의 유사성에 대하여 알아볼 것이다. 인간의 예술 작품이 우리에게 미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제하에, 만일 인공지능 작품에서도 우리가 미적 경험을 얻는다면, 우리는 인간 예술 작품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의 작품도 우리에게 미적 경험을 제공하는 가치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 작품을 어떻게 수용할 수 있는지, 즉 어떻게 감상하고, 이를 예술작품으로 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하여 이어지는 장에서는 미적 경험에 대하여 살필 것이다. 이는 인공지능의 작품을 통해 인간이 미적 경험을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만일 얻을 수 있다면 그건 어떤 미적 경험일 수 있는지를 설명할 것이다. 결국 우리는 인공지능 작품들을 통해 기존 인간 예술가들의 작품과 다른 새로운 미적 경험을 얻을 수 있음을 알게될 것이다.
The develop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 (AI) technology has made ‘peoples’ lives easier. It seems that this development goes beyond the ancilla of human beings. AI has challenged art creativity, which has been considered an intrinsic ability of human beings. Based on the situation where AI artworks have been exhibited and sold, this paper discusses that how people can accept and experience AI artworks. Could work made by AI provide an aesthetic experience? If so, what kind of aesthetic experience could it be?
For the purpose, this paper looks at recent technologies of AI creating artwork and the results. It is followed by the concept of aesthetic experience, which is considered to be found in human artworks. If we could find aesthetic experience in works made by AI, we would have to admit that AI artworks provide the same aesthetic experience as those made by people. Therefore, we look into what aesthetic experience is to figure out whether it is possible to accept AI works as art and to learn how to even appreciate them. As a result, we would find out whether the artworks of AI could provide a different and novel aesthetic experience that cannot be found in human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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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물정보

  • : 예체능분야  > 기타(예체능)
  • : KCI등재
  • :
  • : 연3회
  • : 1229-0246
  • :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91-2021
  • :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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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권0호(2021년 06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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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플라스틱 어버니즘: 인류세, 어셈블리지, 그리고 도시

저자 : 백승한 ( Seunghan Paek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 예술학 연구 6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6-39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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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인류세 시대의 주요한 환경 문제이자 동시에 일상생활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플라스틱 현상에 대한 이론적 검토를 통해, 도덕적 환경주의에 한정하지 않는 새로운 도시 실천 모델을 탐구한다. 이는 크게 두 단계의 조사를 수반한다. 첫째는 존재론적 관점에서 플라스틱을 탐구하는 시도이다. 사용 후 버려지고 또한 미세플라스틱의 형태로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플라스틱은 좁게는 환경 쓰레기 그리고 넓게는 기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독성 물질이다. 플라스틱은 문제적 현상이자 극복해야할 대상이다. 하지만 플라스틱의 대상화는 그 편재성을 간과하는 것이기도 하다. 본고는 플라스틱을 인식론에 한정하지 않는 새로운 삶의 형식으로 간주하며, 이를 플라스틱 존재론으로 부른다. 두번째, 그러한 존재론에 대응하는 도시 모델로서의 어셈블리지 어버니즘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질 들뢰즈의 아상 블라주 개념을 도시 논의로 확장시키는 어셈블리지 어버니즘은 연구자를 현장의 한 가운데에 위치시키며, 도시라는 총체를 미리 주어진 것으로 상정하지 않은 채 끊임없이 변화하는 양상에 주목하며, 또한 계획의 지연과 좌절 그리고 불일치를 수반하는 도시 실천을 도모한다. 플라스틱이 초래하는 환경 위기의 시급성에도 불구하고, 이를 공론화하며 구체적인 실천 형태로 발전시키는 과정은 인간 및 비인간 행위자들과의 다층적 관계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 된다. 플라스틱 실천은 서로 의견이 상충하거나 긴밀히 엮이지 않는 행위자들의 생각과 발언으로 구성되며, 이러한 즉흥성과 파편성 그리고 들뢰즈가 말하는 '지각할 수 없음'은 플라스틱과 인류세를 둘러싼 거대담론에 한정하지 않는 새로운 도시 실천 모델을 탐구하기 위해 불안정한, 하지만 유의미한 토대로 작용한다.


This article explores a new model of urban practice that is not limited by environmental moralism by investigating theories of plastic, which is today's prevailing environmental problem and also a ubiquitous strata of everyday life. In doing so, it investigates the following two things. The first is to speculate about the ontological dimensions of plastic. Often thrown away after a single use and thrown into the ocean in the form of microplastics, plastic is rubbish and also a toxic material influencing climate change on a global level. It is both a problematic material and an object to overcome. However, such an objectification is a result that does not pay enough attention to its ubiquity. By considering plastic as a crucial form of life, this article pays close attention to its ontological dimensions. The second thing is to examine “assemblage urbanism” as a new form of urban model that could be further explored in relation to the plastic ontology. Assemblage urbanism brings Gilles Deleuze's notion of assemblage into urban discourses, thereby trying to rethink the conventional theories of the city, represented by its counterpart known as “critical urbanism” that highlights an analytical approach. This article examines the debate between those two camps, which appeared in serial issues of the journal City in 2011, as well as paying attention to the weak points of assemblage urbanism. What this article derives through the investigation is a theory called “plastic urbanism”, a new form of urban practice that is not subjugated by the Anthropocene as a grand narrative, but offers a microscopic and diagrammatic model of the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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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플라스틱 탈/식민성

저자 : 박경은 ( Kyeongeun Park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 예술학 연구 6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40-64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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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근대성/식민성에 천착해온 탈식민 담론과 다양한 물질성과 그 생동성에 주목하는 비인간 담론의 교차점에서, 플라스틱 해양폐기물의 물질성과 그 의미를 알레한드로 두란(Alejandro Durán)의 < 워시드업 Washed up > 프로젝트를 통해 살펴본다. 플라스틱 폐기물의 흐름과 자연환경 정복의 이면에서 인간중심주의적 근대세계가 구축해온 식민성이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해양부유물들이 흐르고 쌓이는 곳에서 인종적, 사회적, 젠더적 불균등한 사회경제적 구조의 차별적 결과들, 그리고 자연이라는 거대한 행위자의 영향력이 중첩적으로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의 물질성과 순환성은 근대성/식민성의 작동 기제를 여실히 드러내는 물질이자 흐름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플라스틱은 만들어진 물건에서 세계의 지형을 새로이 짓는, 근대성의 신화와 인간의 통제에 저항하는 생동하는 물질이다. 플라스틱 폐기물의 범람과 생동하는 움직임은 은폐되고 식민화된 비인간의 세계를 가시화하면서 인간중심적 근대세계에서 가려진 타자적 차이, 즉 식민적 차이(colonial difference)를 드러낸다. 플라스틱의 자유분방한 물질성과 그 이면에 맺힌 인간중심주의적 근대성/식민성 기제를 고찰하고 탈인간중심주의 시대에 가능한 공존의 탈식민성에 대해서 논의해 보고자 한다.


This study, at the intersection of decolonial studies and nonhuman discourses, attempts to address the materiality and vitality of plastic litter and its currents. Behind the flow of plastic waste and its natural environment occupation, we discover the dark side of the human-centered narrative of modernity. Plastic waste reproduces and fortifies the world's racial, gendered, and socioeconomic structure by contaminating and impacting the marginalized lives of humans and nonhumans. Plastic creates the global environment's flow and persistently engenders another form of colonial structure by revealing the limitations of the human-centered modern world view through natural and social crises. At the same time, plastic waste shows that unruly and vital materiality is out of human control throughout the world's topography reformation. In this sense, the plastic flow visualizes the silenced nonhuman world, the otherness that is the colonial difference of the nonhuman power hidden in the anthropocentric modern world. By examining the figure of plastic litter in Alejandro Durán's artistic project Washed Up, this study intends to analyze the possible forms of decolonial topography and coexistence between human and nonhuman l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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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하이퍼객체와 '나노객체'의 세계: 염지혜와 네트워크화된 객체들

저자 : 이준석 ( June-seok Lee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 예술학 연구 6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66-95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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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앞부분에서는 객체지향존재론과 행위자-네트워크 이론의 특징들을 간략히 알아본 다음, 과학기술학(STS)에서 많이 언급되는 사례들을 통해, 이 두 이론이 자연-문화에 존재하는 존재자들을 해석하는데 있어 서로 상보적임을 제안한다. 이어서 객체지향존재론자인 티모시 모튼이 주장하는 하이퍼객체의 개념에 대해 고찰해보고, 그에 대응하는 개념으로서의 '나노객체'의 개념을 시론적으로 검토한다. 하이퍼객체는 시공간에 너무나 거대하게(hyper-) 퍼져 있어서 인간의 인식을 벗어나는 객체(-object)이며, 지구 온난화 현상 등의 객체가 이에 해당한다. 나노객체는 스펙트럼의 반대편에 위치하는 존재자들이며, 시공간에 너무나 왜소하게(nano-) 존재하기 때문에 인간의 인식을 벗어나는 객체다. 때로 물리적으로는 크기가 크더라도 나노객체로서 존재할 수도 있는데, 가령 멸종 위기에 처한 코뿔소 등이 이에 해당할 수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이 활동하기 전에 코뿔소의 존재는 나노객체였다. 인권단체가 주목하기 전, 다양한 사회적 폭력의 희생자들이 내던 (혹은 내지 못하던) 작은 목소리들 역시 나노객체로 볼 수 있다. 미세플라스틱 역시 나노객체이다. 이러한 나노객체는 다섯 가지의 특징을 갖는다. 반투명성(개체수가 적을 때는 투명해서 보이지 않다가, 충분한 수가 확보되면 불투명하게 가시화됨), 세계적 국지성(global locality)과 국지적 세계성(local globality), 테크노사이언스와의 강한 연계성, 자연/문화의 이분법을 넘는 존재양식, 그리고 응집되어 가시화되기 이전에 산발적으로 존재하는 산존성(散存性, scatteredness)이 그것이다.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염지혜 작가의 작품을 사례연구로 삼아 하이퍼객체 및 나노객체의 개념을 검토해 본다.


This article deals with the theoretical possibilities of expanding object-oriented ontology. In the first half of the article, it is argued that both object-oriented ontology and actor-network theory can gain theoretical edges when applied together. This article uses some famous examples from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 (STS) to show this. After that, the concepts of hyperobjects and nano-objects are explored. Hyperobjects are objects that are so vastly spread out in time and space that humans cannot easily recognize them. Nano-objects, a new concept suggested in this article, lie on the opposite side of the spectrum to hyperobjects. Nano-objects are so miniscule that humans cannot easily recognize them. Five characteristics of nano-objects have been identified so far: translucency, global locality/local globality, technoscientific relatedness, crossover existence between the nature/culture divide, and their scattered existence. At the end of the article, artist Ji-Hye Yeom's work will be analyzed as a case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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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우환의 <관계항>에서 최정화의 <인류세>까지: 비인간 행위자로서의 플라스틱과 한국적 모더니즘의 물성(物性)

저자 : 우정아 ( Jung-ah Woo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 예술학 연구 6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96-120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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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플라스틱을 주재료로 사용해 온 미술가 최정화의 작업을 통해 플라스틱의 사회·문화적 의미를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적 모더니즘의 역사적 맥락에서 사물이자 물질로서 플라스틱의 위상을 재고한 시론이다. 본 문에서 주목한 것은 1960년대 후반, 한국 미술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이우환의 미술론과 1970년대 전반까지 활발했던 한국의 실험미술에서 일상적인 사물과 물성에 천착했던 경향이다. 이우환은 근대성과 인간중심주의, 이원론적 가치관에 대한 대안적 태도로서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마주할 것을 주장했고, 이는 1970년대 초, 한국의 설치 및 오브제 미술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본문에서는 이를 최근의 사회과학계에서 주목받는 신유물론과 특히 브뤼노 라투르의 행위자-연결망 이론의 관점에서, '물질적 전회'의 형태로 새롭게 보고자 했다. 인간중심적인 서구 근대의 사고방식에 도전한 라투르의 기획과 2000년대에 사회과학 전반에 걸쳐 일어난 '물질적 전회'가 1960년대 후반부터 서구 근대주의의 폐단에 대한 대안이자 저항으로서 일원론적 주객일치에 천착해온 한국 현대미술의 큰 흐름과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처럼 행위자-연결망 이론에 근거하여 플라스틱을 재고하면 이는 단순히 인공의 제품이 아니라 본연의 성질에 충실한 물질이자 질료로서 최정화의 작업에 지금까지 대단히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개입해왔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나아가 한국미술의 물성(物性)의 계보를 단지 한국성의 추구나 정신성의 발현으로 보지 않고, '비인간 행위자'로서 물질 혹은 질료의 관점에 주목하여 21세기 신유물론의 기획으로 읽는다면, 1960년대 후반의 실험미술과 한국의 동시대 미술을 새로운 틀에서 바라볼 수 있는 단초가 된다.


This study explores the sociocultural meaning of plastic based on the works of Choi Jeonghwa, and reconsiders the status of plastic both as object and material in the historical context of Korean modernism. It specifically focuses on Lee Ufan's artistic practices and critical discourses, which became highly influential in the development of experimental art of Korea in the late 1960s that was inclined to emphasize materiality and sheer objects. Lee argued for encountering the “world as it is,” as an alternative to European modernism's anthropocentrism and the bipolar value system. This paper analyzes the discourse of materiality of Korean modern art in terms of new materialism and the Actor-network theory (ANT) of Bruno Latour, as a way to avoid the essentialist perspective of Dansaekhwa that emphasized spirituality and “Korean-ness” in its promotion. If we reconsider materiality not only as an artistic medium, but also as a “non-human actor,” as suggested by Latour, it will shed new light on the progress of Korean art from the experimentation of the 1960s to Choi Jeonghwa's active involvement with plastic as a primary mate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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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들뢰즈의 프로망제론: 그림-기계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저자 : 성기현 ( Gi-hyeon Seong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 예술학 연구 6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22-146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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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들뢰즈의 기계 개념을 통해 제라르 프로망제의 신구상주의 회화를 고찰한다. 잘 알려져 있듯이, 『프랜시스 베이컨, 감각의 논리』에서 들뢰즈는 '형태의 재현(구상)'과 '힘의 포착'을 대립시키면서 후자에 우위를 부여한 바 있다. 그러나 그의 프로망제론에서 우리는 구상 내부의 회화적 투쟁을 보다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다른 회화론을 발견한다. 여기서 문제는 구상 자체를 과격하게 변형시키는 것이 아니라, 색을 통해 그 속에 새로운 운동을 불어넣는 데 있다. 이 운동을 설명하기 위해, 들뢰즈는 프로망제의 그림-기계를 분해하고 그것의 작동방식을 탐구하여 그것이 야기하는 효과를 밝혀낸다. 그가 보기에, 프로망제의 문제의식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상품 이미지들로 가득찬 세계를 방치할 것인가, 아니면 그 속에서 다른 무언가를 활성화시킬 것인가? '추하고 혐오스러운 것들' 속에 '내일의 생명을 구성할 색채적 운동'을 불어넣으면서, 프로망제는 구상 속에서 구상을 넘어서는 새로운 방식을 창조한다.


This paper aims to investigate the Nouvelle Figuration paintings of Gérard Fromanger by means of a Deleuzian concept, the machine. As is well known, in Francis Bacon, Logic of Sensation, Deleuze sets 'capture of force' against 'representation of form (figuration)', and gives priority to the former. But in his essay about Fromanger, we can find a different theory of painting that advocates pictorial struggles inside figuration more affirmatively. In this case, the point is not to extremely transform figuration, but to bring about new movements inside it through colors. To explain these movements, he disjoints Fromanger's painting-machine, explores its operation, and elucidates its effect. In his point of view, the critical mind of the painter is summarized as follows. Leave the world full of merchandise images as it is, or activate something else inside it? Imbuing “the ugliness and the disgustingness” with “movements of colors which will constitute tomorrow's life,” Fromanger creates a new way of overcoming figuration inside figu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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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비인간 기계의 감성적 배치: 1920년대 로봇 텔레복스를 중심으로

저자 : 이재준 ( Jae-joon Lee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 예술학 연구 6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48-166 (1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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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이 예술 창작과 감상에 관한 논의에 제한되지 않는다는 것은 오늘날 공공연한 이론적 사실이다. 그리고 물질과 정신의 비규정적 영역인 감성이 누구에게 어떻게 실현되며 또한 그 결과 그를 어떻게 변형시키는가 하는 물음에 답하는 것도 미학의 과제가 되었다. 비인간 기계로서 로봇에 관한 미학의 논점을 고려하는 것도 이러한 이론적 흐름에 속한다.
랑시에르는 '감각적인 것의 나눔'이라는 개념을 통해 '통치할 능력이 없는 자들', 즉 로고스를 부여받지 못한 자들, 비인간(inhuman)으로 폄하된 몫 없는 자들의 정치적-주체-되기를 사유한다. '사물정치'로 확장된 라투르의 ANT는 인간과 비인간을 포함하는 행위자들의 연결에서 지식의 유동적인 진위 결정과 비인간의 대칭적 힘을 용인한다.
1920년대 로봇의 발생은 미학적 상황이자 동시에 과학기술 지식의 생산에 의해서이다. '로봇'이라는 예속된 노동의 주체로 호명된 이후 로봇의 환영들과 기계의 물질성은 비인간의 특징들로 분절된다. 금속성, 자동성, 반복성과 같은 물질성은 로봇을 영혼이 없고, 타율적이며, 저급하고, 위협적이며, 악마적인 존재로 규정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소수자로서의 인간에게 혐오 대상으로서 재배치된다.
우리는 로봇과학기술의 역사 시대로 되돌아감으로써 오늘날 첨단 로봇들에게 느끼는 두려움, 혐오, 매력, 희망 등의 이율배반적인 정서의 원시적인 형태를 이해하게 된다.


It is an open theoretical fact today that aesthetics are not limited to discussions on artistic creations and their appreciation. The question of who realizes the aesthetic as the ' which' has become a challenge of aesthetics. It is also a part of this theoretical trend to consider the aesthetics of robots as non-humans.
With the concept of 'sharing of the sensible', J. Rancière thought about the 'becoming-political-subjects' of those who have no ability to rule and those who have no share, those who are denigrated as non-humans. B. Latour's ANT, extended to 'the politics of things', tolerates the fluidity of the truth of knowledge and affirms the symmetrical power of non-human beings in the networks of actors including humans and non-humans.
Looking back at the historical era of robotics, the genesis of the robot in the 1920s was related both to aesthetic situations and the production of techno-scientific knowledge (robotics). The illusion of the robot as a slave labor and the materiality of the robot as a machine are articulated in non-human characteristics. Its materiality, such as metallicity, automatism, and repeatability, defines the robot as a soulless, heteronomous, vulgar, threatening, and demonic being, and the non-human characteristics re-assemble the ontological minorities into disgusting be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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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공지능 그림의 예술성

저자 : 김전희 ( Jun-hee Kim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 예술학 연구 6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68-197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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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삶을 안락하게 만든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발전은 단순히 인간을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인간 고유의 활동이라 여겼던 창작에까지 도전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예술 창작은 이미 인공지능이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성과를 내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 상황을 배경으로 하여, 본 논문은 인공지능이 생산한 작품을 인간이 어떻게 경험하고 수용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탐구한다. 인공지능의 작품들은 인간에게 미적 경험을 가져다줄 수 있는가? 만일 가져다줄 수 있다면 그것은 어떤 미적 경험일 수 있는가와 같은 문제를 통해 인공지능의 작품을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
먼저 본 논문은 현재 인공지능의 작품 제작 기술을 살피고, 이를 통해 인공지능 작품의 특징과 인간 작품과의 유사성에 대하여 알아볼 것이다. 인간의 예술 작품이 우리에게 미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제하에, 만일 인공지능 작품에서도 우리가 미적 경험을 얻는다면, 우리는 인간 예술 작품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의 작품도 우리에게 미적 경험을 제공하는 가치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 작품을 어떻게 수용할 수 있는지, 즉 어떻게 감상하고, 이를 예술작품으로 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하여 이어지는 장에서는 미적 경험에 대하여 살필 것이다. 이는 인공지능의 작품을 통해 인간이 미적 경험을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만일 얻을 수 있다면 그건 어떤 미적 경험일 수 있는지를 설명할 것이다. 결국 우리는 인공지능 작품들을 통해 기존 인간 예술가들의 작품과 다른 새로운 미적 경험을 얻을 수 있음을 알게될 것이다.


The develop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 (AI) technology has made 'peoples' lives easier. It seems that this development goes beyond the ancilla of human beings. AI has challenged art creativity, which has been considered an intrinsic ability of human beings. Based on the situation where AI artworks have been exhibited and sold, this paper discusses that how people can accept and experience AI artworks. Could work made by AI provide an aesthetic experience? If so, what kind of aesthetic experience could it be?
For the purpose, this paper looks at recent technologies of AI creating artwork and the results. It is followed by the concept of aesthetic experience, which is considered to be found in human artworks. If we could find aesthetic experience in works made by AI, we would have to admit that AI artworks provide the same aesthetic experience as those made by people. Therefore, we look into what aesthetic experience is to figure out whether it is possible to accept AI works as art and to learn how to even appreciate them. As a result, we would find out whether the artworks of AI could provide a different and novel aesthetic experience that cannot be found in human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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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포스트 진실 시대의 예술: 동시대 예술의 이율배반적 조건들

저자 : 최종철 ( Jong-chul Choi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 예술학 연구 6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98-221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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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진실의 가치가 위협받고 거짓이 득세하는 '포스트 진실 시대'에 예술의 달라진 위상과 가치에 대해 논한다. 가짜뉴스, 왜곡된 통계와 정보, 기만적이고 편향된 정치적 담론 등으로 요약될 수 있는 포스트 진실의 문제들은 법적, 정치적 수단으로 쉽사리 해결될 수 없는 매우 심중한 부정성을 드러내고 있는 반면, 동시에 표현의 자유, 참여 정치, 뉴 미디어의 역할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남기며 진실/진리의 가치에 대한 보다 확장된 사유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동시대 문화의 이율배반적 조건들을 크게 세 가지 ― 포스트 진실 / 포스트 미디어 / 포스트 예술 ― 로 나누어 고찰해 보고, 이러한 조건들을 전면화하는 현대미술의 예로서, 아이 웨이웨이, 포렌식 아키텍쳐, 그리고 왈리드 라드의 작업들을 분석해 볼 것이다. 이를 통해 본 논문은 비진실과 탈매체, 반예술적 태도를 공공연히 드러내는 동시대 예술의 이율배반적 실천들이 어떻게 당대의 정치 사회적 문제들을 포괄해 가는지, 그리고 이러한 실천들 속에서 예술은 진리와 연관된 자신의 임무를 어떻게 지속하고 또 쇄신해 가는지 살펴본다.


This paper investigates art's new task and role in the 'post-truth' era where facts lose their grip on reality in the rise of fakeness that is more truthful than truth. The post-truth syndromes symptomized by fake news, manipulated information, deceitful and biased political opinions pose a concern that can hardly be resolved by any legal actions, while it also leaves a positive expectation about widening freedom of expression, political participation, and the role of new media, reassuring the possibility of reimagining the notion of truth. This paper delves into this antinomy of the post-truth syndrome, specifically focusing on three conditions: post-truth, post-media, and post-art, each of which illustrated by three recognized artists ― Ai Weiwei, Forensic Architecture, and Walid Raad, whose practices are set on a new relationship to the truth in question. Throughout the paper, we explore how these post-truth artists make convincing accounts of contemporary society, and how such accounts renew their tasks long related to the classical notion of 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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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플라스틱 어버니즘: 인류세, 어셈블리지, 그리고 도시

저자 : 백승한 ( Seunghan Paek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 예술학 연구 6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6-39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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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인류세 시대의 주요한 환경 문제이자 동시에 일상생활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플라스틱 현상에 대한 이론적 검토를 통해, 도덕적 환경주의에 한정하지 않는 새로운 도시 실천 모델을 탐구한다. 이는 크게 두 단계의 조사를 수반한다. 첫째는 존재론적 관점에서 플라스틱을 탐구하는 시도이다. 사용 후 버려지고 또한 미세플라스틱의 형태로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플라스틱은 좁게는 환경 쓰레기 그리고 넓게는 기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독성 물질이다. 플라스틱은 문제적 현상이자 극복해야할 대상이다. 하지만 플라스틱의 대상화는 그 편재성을 간과하는 것이기도 하다. 본고는 플라스틱을 인식론에 한정하지 않는 새로운 삶의 형식으로 간주하며, 이를 플라스틱 존재론으로 부른다. 두번째, 그러한 존재론에 대응하는 도시 모델로서의 어셈블리지 어버니즘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질 들뢰즈의 아상 블라주 개념을 도시 논의로 확장시키는 어셈블리지 어버니즘은 연구자를 현장의 한 가운데에 위치시키며, 도시라는 총체를 미리 주어진 것으로 상정하지 않은 채 끊임없이 변화하는 양상에 주목하며, 또한 계획의 지연과 좌절 그리고 불일치를 수반하는 도시 실천을 도모한다. 플라스틱이 초래하는 환경 위기의 시급성에도 불구하고, 이를 공론화하며 구체적인 실천 형태로 발전시키는 과정은 인간 및 비인간 행위자들과의 다층적 관계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 된다. 플라스틱 실천은 서로 의견이 상충하거나 긴밀히 엮이지 않는 행위자들의 생각과 발언으로 구성되며, 이러한 즉흥성과 파편성 그리고 들뢰즈가 말하는 '지각할 수 없음'은 플라스틱과 인류세를 둘러싼 거대담론에 한정하지 않는 새로운 도시 실천 모델을 탐구하기 위해 불안정한, 하지만 유의미한 토대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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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플라스틱 탈/식민성

저자 : 박경은 ( Kyeongeun Park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 예술학 연구 6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40-64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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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근대성/식민성에 천착해온 탈식민 담론과 다양한 물질성과 그 생동성에 주목하는 비인간 담론의 교차점에서, 플라스틱 해양폐기물의 물질성과 그 의미를 알레한드로 두란(Alejandro Durán)의 < 워시드업 Washed up > 프로젝트를 통해 살펴본다. 플라스틱 폐기물의 흐름과 자연환경 정복의 이면에서 인간중심주의적 근대세계가 구축해온 식민성이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해양부유물들이 흐르고 쌓이는 곳에서 인종적, 사회적, 젠더적 불균등한 사회경제적 구조의 차별적 결과들, 그리고 자연이라는 거대한 행위자의 영향력이 중첩적으로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의 물질성과 순환성은 근대성/식민성의 작동 기제를 여실히 드러내는 물질이자 흐름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플라스틱은 만들어진 물건에서 세계의 지형을 새로이 짓는, 근대성의 신화와 인간의 통제에 저항하는 생동하는 물질이다. 플라스틱 폐기물의 범람과 생동하는 움직임은 은폐되고 식민화된 비인간의 세계를 가시화하면서 인간중심적 근대세계에서 가려진 타자적 차이, 즉 식민적 차이(colonial difference)를 드러낸다. 플라스틱의 자유분방한 물질성과 그 이면에 맺힌 인간중심주의적 근대성/식민성 기제를 고찰하고 탈인간중심주의 시대에 가능한 공존의 탈식민성에 대해서 논의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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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하이퍼객체와 '나노객체'의 세계: 염지혜와 네트워크화된 객체들

저자 : 이준석 ( June-seok Lee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 예술학 연구 6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66-95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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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앞부분에서는 객체지향존재론과 행위자-네트워크 이론의 특징들을 간략히 알아본 다음, 과학기술학(STS)에서 많이 언급되는 사례들을 통해, 이 두 이론이 자연-문화에 존재하는 존재자들을 해석하는데 있어 서로 상보적임을 제안한다. 이어서 객체지향존재론자인 티모시 모튼이 주장하는 하이퍼객체의 개념에 대해 고찰해보고, 그에 대응하는 개념으로서의 '나노객체'의 개념을 시론적으로 검토한다. 하이퍼객체는 시공간에 너무나 거대하게(hyper-) 퍼져 있어서 인간의 인식을 벗어나는 객체(-object)이며, 지구 온난화 현상 등의 객체가 이에 해당한다. 나노객체는 스펙트럼의 반대편에 위치하는 존재자들이며, 시공간에 너무나 왜소하게(nano-) 존재하기 때문에 인간의 인식을 벗어나는 객체다. 때로 물리적으로는 크기가 크더라도 나노객체로서 존재할 수도 있는데, 가령 멸종 위기에 처한 코뿔소 등이 이에 해당할 수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이 활동하기 전에 코뿔소의 존재는 나노객체였다. 인권단체가 주목하기 전, 다양한 사회적 폭력의 희생자들이 내던 (혹은 내지 못하던) 작은 목소리들 역시 나노객체로 볼 수 있다. 미세플라스틱 역시 나노객체이다. 이러한 나노객체는 다섯 가지의 특징을 갖는다. 반투명성(개체수가 적을 때는 투명해서 보이지 않다가, 충분한 수가 확보되면 불투명하게 가시화됨), 세계적 국지성(global locality)과 국지적 세계성(local globality), 테크노사이언스와의 강한 연계성, 자연/문화의 이분법을 넘는 존재양식, 그리고 응집되어 가시화되기 이전에 산발적으로 존재하는 산존성(散存性, scatteredness)이 그것이다.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염지혜 작가의 작품을 사례연구로 삼아 하이퍼객체 및 나노객체의 개념을 검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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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우환의 <관계항>에서 최정화의 <인류세>까지: 비인간 행위자로서의 플라스틱과 한국적 모더니즘의 물성(物性)

저자 : 우정아 ( Jung-ah Woo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 예술학 연구 6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96-120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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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플라스틱을 주재료로 사용해 온 미술가 최정화의 작업을 통해 플라스틱의 사회·문화적 의미를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적 모더니즘의 역사적 맥락에서 사물이자 물질로서 플라스틱의 위상을 재고한 시론이다. 본 문에서 주목한 것은 1960년대 후반, 한국 미술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이우환의 미술론과 1970년대 전반까지 활발했던 한국의 실험미술에서 일상적인 사물과 물성에 천착했던 경향이다. 이우환은 근대성과 인간중심주의, 이원론적 가치관에 대한 대안적 태도로서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마주할 것을 주장했고, 이는 1970년대 초, 한국의 설치 및 오브제 미술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본문에서는 이를 최근의 사회과학계에서 주목받는 신유물론과 특히 브뤼노 라투르의 행위자-연결망 이론의 관점에서, '물질적 전회'의 형태로 새롭게 보고자 했다. 인간중심적인 서구 근대의 사고방식에 도전한 라투르의 기획과 2000년대에 사회과학 전반에 걸쳐 일어난 '물질적 전회'가 1960년대 후반부터 서구 근대주의의 폐단에 대한 대안이자 저항으로서 일원론적 주객일치에 천착해온 한국 현대미술의 큰 흐름과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처럼 행위자-연결망 이론에 근거하여 플라스틱을 재고하면 이는 단순히 인공의 제품이 아니라 본연의 성질에 충실한 물질이자 질료로서 최정화의 작업에 지금까지 대단히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개입해왔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나아가 한국미술의 물성(物性)의 계보를 단지 한국성의 추구나 정신성의 발현으로 보지 않고, '비인간 행위자'로서 물질 혹은 질료의 관점에 주목하여 21세기 신유물론의 기획으로 읽는다면, 1960년대 후반의 실험미술과 한국의 동시대 미술을 새로운 틀에서 바라볼 수 있는 단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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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들뢰즈의 프로망제론: 그림-기계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저자 : 성기현 ( Gi-hyeon Seong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 예술학 연구 6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22-146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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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들뢰즈의 기계 개념을 통해 제라르 프로망제의 신구상주의 회화를 고찰한다. 잘 알려져 있듯이, 『프랜시스 베이컨, 감각의 논리』에서 들뢰즈는 '형태의 재현(구상)'과 '힘의 포착'을 대립시키면서 후자에 우위를 부여한 바 있다. 그러나 그의 프로망제론에서 우리는 구상 내부의 회화적 투쟁을 보다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다른 회화론을 발견한다. 여기서 문제는 구상 자체를 과격하게 변형시키는 것이 아니라, 색을 통해 그 속에 새로운 운동을 불어넣는 데 있다. 이 운동을 설명하기 위해, 들뢰즈는 프로망제의 그림-기계를 분해하고 그것의 작동방식을 탐구하여 그것이 야기하는 효과를 밝혀낸다. 그가 보기에, 프로망제의 문제의식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상품 이미지들로 가득찬 세계를 방치할 것인가, 아니면 그 속에서 다른 무언가를 활성화시킬 것인가? '추하고 혐오스러운 것들' 속에 '내일의 생명을 구성할 색채적 운동'을 불어넣으면서, 프로망제는 구상 속에서 구상을 넘어서는 새로운 방식을 창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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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비인간 기계의 감성적 배치: 1920년대 로봇 텔레복스를 중심으로

저자 : 이재준 ( Jae-joon Lee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 예술학 연구 6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48-166 (1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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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이 예술 창작과 감상에 관한 논의에 제한되지 않는다는 것은 오늘날 공공연한 이론적 사실이다. 그리고 물질과 정신의 비규정적 영역인 감성이 누구에게 어떻게 실현되며 또한 그 결과 그를 어떻게 변형시키는가 하는 물음에 답하는 것도 미학의 과제가 되었다. 비인간 기계로서 로봇에 관한 미학의 논점을 고려하는 것도 이러한 이론적 흐름에 속한다.
랑시에르는 '감각적인 것의 나눔'이라는 개념을 통해 '통치할 능력이 없는 자들', 즉 로고스를 부여받지 못한 자들, 비인간(inhuman)으로 폄하된 몫 없는 자들의 정치적-주체-되기를 사유한다. '사물정치'로 확장된 라투르의 ANT는 인간과 비인간을 포함하는 행위자들의 연결에서 지식의 유동적인 진위 결정과 비인간의 대칭적 힘을 용인한다.
1920년대 로봇의 발생은 미학적 상황이자 동시에 과학기술 지식의 생산에 의해서이다. '로봇'이라는 예속된 노동의 주체로 호명된 이후 로봇의 환영들과 기계의 물질성은 비인간의 특징들로 분절된다. 금속성, 자동성, 반복성과 같은 물질성은 로봇을 영혼이 없고, 타율적이며, 저급하고, 위협적이며, 악마적인 존재로 규정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소수자로서의 인간에게 혐오 대상으로서 재배치된다.
우리는 로봇과학기술의 역사 시대로 되돌아감으로써 오늘날 첨단 로봇들에게 느끼는 두려움, 혐오, 매력, 희망 등의 이율배반적인 정서의 원시적인 형태를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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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공지능 그림의 예술성

저자 : 김전희 ( Jun-hee Kim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 예술학 연구 6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68-197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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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삶을 안락하게 만든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발전은 단순히 인간을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인간 고유의 활동이라 여겼던 창작에까지 도전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예술 창작은 이미 인공지능이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성과를 내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 상황을 배경으로 하여, 본 논문은 인공지능이 생산한 작품을 인간이 어떻게 경험하고 수용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탐구한다. 인공지능의 작품들은 인간에게 미적 경험을 가져다줄 수 있는가? 만일 가져다줄 수 있다면 그것은 어떤 미적 경험일 수 있는가와 같은 문제를 통해 인공지능의 작품을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
먼저 본 논문은 현재 인공지능의 작품 제작 기술을 살피고, 이를 통해 인공지능 작품의 특징과 인간 작품과의 유사성에 대하여 알아볼 것이다. 인간의 예술 작품이 우리에게 미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제하에, 만일 인공지능 작품에서도 우리가 미적 경험을 얻는다면, 우리는 인간 예술 작품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의 작품도 우리에게 미적 경험을 제공하는 가치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 작품을 어떻게 수용할 수 있는지, 즉 어떻게 감상하고, 이를 예술작품으로 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하여 이어지는 장에서는 미적 경험에 대하여 살필 것이다. 이는 인공지능의 작품을 통해 인간이 미적 경험을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만일 얻을 수 있다면 그건 어떤 미적 경험일 수 있는지를 설명할 것이다. 결국 우리는 인공지능 작품들을 통해 기존 인간 예술가들의 작품과 다른 새로운 미적 경험을 얻을 수 있음을 알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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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포스트 진실 시대의 예술: 동시대 예술의 이율배반적 조건들

저자 : 최종철 ( Jong-chul Choi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 예술학 연구 6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98-221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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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진실의 가치가 위협받고 거짓이 득세하는 '포스트 진실 시대'에 예술의 달라진 위상과 가치에 대해 논한다. 가짜뉴스, 왜곡된 통계와 정보, 기만적이고 편향된 정치적 담론 등으로 요약될 수 있는 포스트 진실의 문제들은 법적, 정치적 수단으로 쉽사리 해결될 수 없는 매우 심중한 부정성을 드러내고 있는 반면, 동시에 표현의 자유, 참여 정치, 뉴 미디어의 역할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남기며 진실/진리의 가치에 대한 보다 확장된 사유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동시대 문화의 이율배반적 조건들을 크게 세 가지 ― 포스트 진실 / 포스트 미디어 / 포스트 예술 ― 로 나누어 고찰해 보고, 이러한 조건들을 전면화하는 현대미술의 예로서, 아이 웨이웨이, 포렌식 아키텍쳐, 그리고 왈리드 라드의 작업들을 분석해 볼 것이다. 이를 통해 본 논문은 비진실과 탈매체, 반예술적 태도를 공공연히 드러내는 동시대 예술의 이율배반적 실천들이 어떻게 당대의 정치 사회적 문제들을 포괄해 가는지, 그리고 이러한 실천들 속에서 예술은 진리와 연관된 자신의 임무를 어떻게 지속하고 또 쇄신해 가는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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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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