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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어문학회> 한민족어문학> 대학 교양 한문의 운영과 개선 방안에 대하여 - 성균관대학교 기초한문 수업사례를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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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양 한문의 운영과 개선 방안에 대하여 - 성균관대학교 기초한문 수업사례를 중심으로 -

A Study on Operation of Chinese Character Education in Universities and Improvement Measures - Focusing on Basic Chinese Class in Sungkyunkwan University -

이승용 ( Lee Seung-yong )
  • : 한민족어문학회
  • : 한민족어문학 92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1년 06월
  • : 129-159(31pages)
한민족어문학

DOI

10.31821/HEM.92.5


목차

Ⅰ. 서론
Ⅱ. 성균관대학교 교양 한문의 운영 사례
Ⅲ. 교양 한문 수업의 피드백과 개선 방안 제시
Ⅳ.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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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양교육에서 한문 교과는 단순히 한자, 한자어의 습득 및 한문의 독해와 이해 등 순수학문의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교양교육에서 한문 학습의 효과는 좁게는 한자어가 60% 이상 차지하고 있는 우리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문해력(文解力)을 증강할 수 있는 기본적인 토대가 된다. 그리고 넓게는 문학(文學) ㆍ사학(史學)ㆍ철학(哲學)이 망라되어 있는 한문고전에 다가갈 수 있는 기초적인 능력을 습득하여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역사 및 문화의 전통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대학 교양교육에서 한문 교과가 지니는 영향력과 파급효과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대학 교양교육에서 한문 교과의 입지는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 교양교육에서 한문 교과의 현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학습자의 요구를 반영한 수업 방안에 대한 고민과 개선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한문 교과는 존립의 위기에 당면할 수밖에 없다.
이에 본고는 성균관대학교의 교양 한문 교과인 기초한문을 대상으로 실제 강의에서 활용되었던 수업 교재와 교수법을 검토하고 분석하여 이를 토대로 교양 한문 교과 수업의 개선 방안과 효과적인 교수법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는 개별학교의 사례로 인식될 여지가 있지만, 각 대학들이 직면하고 있는 교양 교육에서 한문 교과의 효율적인 운영방안 모색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In liberal arts education in universities, Chinese character class is not limited to pure learning from learning Chinese character to Chinese language and reading and understanding Chinese characters. In narrower aspect, learning Chinese characters in liberal arts education enhances understanding on Korean words and becomes the fundamental base for enhancing literacy because Korean words as over 60% of them are Chinese characters. In broader aspect, learning Chinese characters in literal arts education helps identifying and understanding the history and traditional culture by learning the basic skills for approaching the Classical Chinese writings that cover from literature to historical studies and philosophy. While Chinese character class holds considerable influence and ripple effect in literal arts education in universities, the status of Chinese character class is diminishing in literal arts education in universities. Without identifying the present status of Chinese character class in literal arts education of universities and without trying to improve the Chinese character class in reflection of learner’s needs, the Chinese character class will face the crisis in existence.
In response, this study tried to find the improvement measures and effective teaching method by examining and analyzing the textbooks and teaching methods utilized in Basic Chinese Character Class of Sungkyunkwan University. While it may be regarded as the case of an individual school, this study holds significance as it is directly related to seeking the effective operation measures for Chinese character class in liberal arts education in each university.

UCI(KEPA)

I410-ECN-0102-2022-800-000644891

간행물정보

  •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KCI등재
  • :
  • : 계간
  • : 1229-0742
  • : 2733-9513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74-2022
  • : 1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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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권0호(2022년 03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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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남 지역 '읊-'의 활용형과 기저형 - 변화 요인을 중심으로 -

저자 : 김세환 ( Kim Se-hwan )

발행기관 : 한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한민족어문학 9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9-32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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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간 '읊-'은 전국적으로는 //읊-//, //을푸-//가 주로 나타나며, //을푸-//는 재분석에 의한 변화이다. 경남 고성에 나타나는 단일 기저형 //잃-//은 의미상 유사한 '읽-'(읽다)의 활용형 '이린다, 일러'의 활용형에 영향을 받았고, 한편으로는 '읊-'의 활용형 '을꼬∼을코'와 '읽-'의 또다른 활용형 '일꼬∼일코'의 발음상 혼란으로 인한 것이다.
창녕의 단일 기저형 //읇-//은 이전 단계의 활용형 '을픙게네, 을펃따' 등의 앞부분이, 의미상 유사한 '읽다'의 활용형 '일긍게네, 일걷따' 등의 뒷부분과 혼효된 '을긍게네, 을걷따'에서 다시 K가 P로 바뀌는 PK-교체가 적용된 것으로 보았다. '을걷따' 등의 형태가 남해, 울산 등에서도 확인이 되며 그 설명은 동일하다.
복수 기저형 중 창원의 //으르-//와 //을르-//는 '을꼬∼을코' 혼용에 의해 '읋-'로 변화한 어간의 으-계 어미 결합형 '으릉께'를 '으르-+-응께'로 재분석하여 '으르-'가 되었다. 또한 이것을 르-말음 어간으로 인식하면서 아-계 어미 결합형이 '을럳따'로 나타나게 되었다. 의미상 유사한 어간인 '읽-'의 방언형 중 //이르(리)-/일르-//의 패러다임도 보조적인 역할을 하였다.
남해, 울산에서 발견되는 복수 기저형 중 //읅-//은 위에서 설명하였듯이, 이전 단계의 활용형 '을펃따'의 앞부분 '을'이, 의미상 유사한 '읽-'의 활용형 '일걷따'의 뒷부분 '걷따'와 혼효된 '을긍게네, 을걷따' 등의 활용형으로부터 형성된 것이다.
경남북을 제외한 전역에서 발견되는 '을푸-'를 포함하여, '읊-'의 변화는 음 변화에 의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많은, 서로 다른 기저형이 경남지역에 몰려 있는바, 이것이 음변화에 의한 것이라면, 이렇게 산발적으로 여러 형태가 집중적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여기에는 유추, 재분석, 혼효, 패러다임 간 유추 등이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The stem "ɨlpʰ-" (to recite) mainly appears in //ɨlpʰ-//, //ɨlpʰu-// nationally except Gyeongbuk and Gyeongnam, and ɨlpʰu-// (//을푸-//) is changed due to reanalysis. The single underlying form //ilh-// in Goseong was affected by the conjugation 'irinda, illə' of 'ilk' (to read) and by another conjugation 'ilkʼo∼ilkʰo' of 'ilk' (to read) that cause the confusion of pronunciation with 'ɨlkʼo∼ɨlkʰo' of the "ɨlpʰ-" (to recite). In terms of the //ɨlp-// (//읇-//) in Changnyeong, its conjugation form 'ɨlbəttʼa' was changed from the 'ɨlgəttʼa' by PK-alternation, which was formed by the blending the front part 'ɨl' of the 'ɨlpʰəttʼa' and the back part 'gəttʼa' of the 'ilgəttʼa'.
In Changwon, //ɨlɨ-// (으르-) which is the one of the multiple underlying forms was changed by the reanalysis the conjugation 'ɨrɨŋkʼe' (으릉께) to the stem 'ɨlɨ-' and the ending '-ɨŋkʼe'. And //ɨllɨ-// (을르-) which is the one of the multiple underlying forms was changed by the inter-paradigm analogy with the stem that ends 'lɨ', that is irregular verb. At this process of the change, the paradigm of the 'ilk-' (읽-) whose underlying form is the //ilɨ(li)-/illɨ-// (//이르(리)-/일르//) assisted the change of the //ɨllɨ-// (을르-)
In Namhae, Ulsan, as mentioned earlier, //ɨlk-// (읅-) which is the one of the multiple underlying form was caused by the blending the front part 'ɨl' of the 'ɨlpʰəttʼa' and the back part 'gəttʼa' of the 'ilgəttʼa'. The factor of the change of the //ɨlpʰ-// (읊-) is the analogy, reanalysis, blending, inter-paradigm analogy, PK-alter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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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損窩 崔錫恒의 유람에 대한 인식 - '壯遊'와 '淸遊'를 중심으로 -

저자 : 유진희 ( Yoo Jin-hee )

발행기관 : 한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한민족어문학 9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3-64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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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유람문화가 유행했던 17세기 후반∼18세기 초반을 살았던 문인인 손와 최석항의 유람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최석항은 45년간 관직 생활을 하면서 정쟁에 휘말리기도 하였으나 좌의정까지 오른 인물이다. 그는 10여 차례 지방관으로 부임하거나, 지방으로 파견되었음에도 여느 문인들처럼 장기간 특정 지역을 유람한 기록을 찾아볼 수 없다. 이에 최석항이 유람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그의 삶과 유람 이력을 살펴보았다. 또 '∼遊'의 형식의 시어가 삽입된 시를 범주화한 후, 가장 빈번하게 사용된 壯遊와 淸遊에 집중하여 이 시어들이 쓰인 시에서 최석항이 가진 유람에 대한 인식을 확인하였다.
먼저 壯遊는 최석항이 관서 암행어사를 나갔을 때 지은 시에서 특징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국경과 가까운 관서지역을 다니면서 느끼는 스산한 분위기와 궂은 날씨를 모두 壯遊라고 느끼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파직된 뒤 3년 만에 다시 관직을 얻은 때이기 때문에 관료로서의 책임감이나 임금에 대한 충성을 더 크게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淸遊는 주로 세상과는 단절된 청정한 공간이나 그러한 공간을 상정하고 지은 시 속에서 주로 사용되었다. 또 그러한 공간에서 느끼는 타인과의 유대가 특징적이다. 또 최석항은 자신이 淸遊를 얻은 것이 우연히 부림을 받은 덕분임을 유사한 구절을 반복적으로 사용해서 보여주고 있다.
최석항이 인식한 유람은 모두 그 바탕에 관직 생활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지점에서 관직 생활로 인한 피로를 해소하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유람을 택한 일반적인 당대 문인들과 일정한 차이를 갖는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was to examine the perception of traveling by Sonwa Choi Seok-hang, a person who lived in the late 17th to early 18th centuries. A was also embroiled in a political dispute while serving in government office for 45 years, but he lived a political life that rose to Jwauijeong. Although he was appointed as a district official or dispatched to the province approximately 10 times, there is no record of long-term tours to a specific area such any other literary person. Thus, the focus was on how A perceived the traveling, and the background of his perception of the cruise was examined through his political life and travel history. Additionally, poems in which poems in the form of '∼yu (遊)' are inserted were categorized. Through this, we focused on the poems Jangyu (壯遊) and Chungyu (淸遊), which were used relatively frequently, to find out his perception of traveling. All of the traveling recognized by Choi Seok-hang point to a major influence of government life as their basis. At this point, there is a certain difference from ordinary contemporary writers who chose to travel to relieve fatigue caused by official life and 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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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해방기 우익 문단의 이데올로기 전략 - 『백민』지에 게재된 비평을 중심으로 -

저자 : 김아름 ( Kim A-rum )

발행기관 : 한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한민족어문학 9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65-102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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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은 1945년 12월에 창간되어 해방기 내내 그 명맥을 이어온 우익 잡지다. 이 시기는 좌익 문단이 문단 내 우위를 점하고 있던 시기였는데, 이 연구는 이 시기를 중심으로 『백민』이 우익 문단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이데올로기를 생성해냈는지를 '문학 잡지'라는 하나의 틀 안에서 규명하고자 하였다. 특정 문인에 집중된 연구를 탈피하기 위한 시도로써 진행된 이 연구는 『백민』의 필진과 편집 방향을 우선적으로 점검하였다. 이를 토대로 전체 필진의 이데올로기 고착화 과정을 두 양상으로 점검하였다.
첫 번째 양상은 이데올로기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엿보인 좌익 문단에 대한 비판 양상이다. 김동리, 임긍재는 좌익 문학의 목적성을 강하게 비판하였을 뿐만 아니라, 조연현, 태윤기는 좌익 문학의 이념에 대해서도 논리적으로 비판했는데, 이 연구는 이 과정을 분석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배경을 담보로 하여 『백민』이 스스로 자기 정위할 수 있는 이데올로기를 생산해내는 양상을 보인다는 점을 두 번째로 언급하였다. 민족문학에 대해 언급한 이헌구, 김광섭, 순수문학을 언급한 김동리, 조지훈이 좌익 측에 맞서 문학의 독자성과 자율성을 주장하였으나, 이들 사이의 균열된 지점도 발견할 수 있었다.
과연 해방기에 『백민』이 꿈꾸었던 문학의 독자성과 자율성은 가능했는가. 결국 『백민』의 성패 여부는 이 질문에 달려있는데, 이 연구는 『백민』이 이데올로기의 모색과 고착화 과정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안티테제로 설정한 문학의 '목적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우익 문단의 권력을 위해 복무한 잡지가 되고 말았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특히 이 연구는 개별 문인에게 집중되었던 해방기 이데올로기 생산 과정을 『백민』이라는 집단의 차원, 매체의 차원으로 확장시켰다는데 의의가 있다.


『Baekmin』 was published in December 1945, the year of liberation, that is, when the left wing was full of enthusiasm. It is a right-wing magazine that continued its legacy throughout the liberation period. This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the ideology that 『Baekmin』 created in the process of forming a right-wing literary circle within the framework of a literary magazine. For this purpose, this study first examined the direction of writing and editing of 『Baekmin』. Based on this, the ideology fixation process was examined in two ways.
The first aspect is that of criticism of the left-wing literature seen in the process of seeking ideology. Through Kim Dong-ri and Im Geungjae, the purpose of left-wing literature was strongly criticized, and the process of logically criticizing the ideology of left-wing literature through Jo Yeon-hyeon and Tae Yoon-gi was analyzed. And with this background as collateral, I note the second point -- that 『Baekmin』 produced an ideology that can self-align. The logic of Lee Heon-gu and Kim Kwang-seop who mentioned national literature and Kim Dong-ri and Jo Ji-hoon who mentioned pure literature were analyzed. This asserts the independence and autonomy of literature, as opposed to the left.
Was the purity and autonomy of literature that 『Baekmin』 dreamed of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possible? Ultimately, the success or failure of 『Baekmin』 depends on this question. This study focused on the process of exploring and fixing the ideology of 『Baekmin』. Nevertheless, 『Baekmin』 was unable to overcome the 'purpose' of literature that it set itself as an antithesis, and became a magazine that served the power of right-wing literary circles. In particular, this study is meaningful in that it expands the process of producing ideology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which had been focused on individual writers, to the dimension of the medium of 『Baek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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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김남천의 '감각'적 신체로의 탈주 - 김남천의 「공장신문」과 「물!」을 중심으로 -

저자 : 김지연 ( Kim Ji-yeon )

발행기관 : 한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한민족어문학 9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03-140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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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30년대 초반, 카프 문학사에서 이른바 「물」 논쟁의 중심에 섰던 김남천의 소설 창작방법의 전회 지점을 분석해 보고자 하였다. 특히 「공장신문」(1931)과 「물」(1933)을 비교하여 창작방법이 전회한 이유와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생성의 철학자로 알려진 들뢰즈의 사유를 통해 김남천의 초기 단편소설을 읽었다. 「공장신문」과 「물」은 공통적으로 '물'을 매개로 한 소설이다. 「공장신문(工場新聞)」은 김남천이 김기진 등의 대중화론을 비판하던 때에 발표한 작품으로 볼셰비키론에서 내세우던 구체적인 창작 지침이라고 할 수 있는 '전위의 활동'과 '어용 노조의 분쇄'를 드러내고 있다. 프롤레타리아 문학이 전위의 수단이 되고 당의 관점을 널리 알리는 목적으로 활용되며 대중의 정치의식을 고취하려는 목적으로 활용되었다. 그러나 감옥에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 김남천의 「물」은 신체의 감각을 바탕으로 인간의 욕망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방식을 취하게 되는데 이는 그 전의 작품들과는 확연히 다른 지점이다. 따라서 이 글은 '전위'의 활동과 구호에 집중하였던 소설의 인물들이 「물」에 이르러 어떤 변화를 보였는지 살펴보려는 시도를 하였다.
이 연구는 회화 작품에서 예술적 힘을 발견한 들뢰즈의 시도처럼 1930년대 소설인 김남천의 「물」에서 그 미학적 의미를 찾고자 하였다. 김남천이 당시의 창작방법론을 근본적으로 갱신했다고 볼 때, 들뢰즈의 철학적 사유의 태도와 방법을 김남천의 소설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감각적 신체를 통한 인물의 형상화 방법과 이 인물의 '동물-되기', 나아가 '기관 없는 신체'로의 탈주 지점을 확인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들뢰즈의 시각을 통해 신체의 생리적 감각을 넘어서는 새로운 힘을 포착하고 반재현을 통한 새로운 이미지로의 탈주의 지점을 작품 내에서 확인하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읽기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김남천 문학에 대한 긴 오해의 관행을 극복하고, 그의 문학을 재사유하는 시작이 될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was to analyze Kim Nam-cheon's short story, Water, which was at the center of the so-called Water discussion in the history of KAPF literature in the early 1930s, focused on the turning point of Kim Nam-cheon's novel creation method. To analyze the reason and the effect of Kim Nam-cheon's creation style change by comparing the Factory Newspaper and Water, the perspective of J. Deleuze who is the philosopher of becoming is introduced. Water is the main material that is used in Factory Newspaper and Water.
Publishing Factory Newspaper, Kim Nam-cheon criticize the popularization theory of Kim Ki-jin and others, and in this novel. He also describes Potential Activities and Crushing of the Fishing Union, which can be said to be specific creative guidelines used in Bolshevikiron. Literature can be means to enhance the political perspective that the Nation promot the partys perspective.
However, Kim Nam-cheons Water, which is based on his experience in prison, shows human desires from the senses of the body, significantly different from previous works. Th, his novel is severely criticized by Lim Hwa and other KAPF writers as a deviation from the perspective of right-wing. However, this kind of evaluation o Kim Nam-cheons creation style doesn't focus on his work. Th, this paper analyze how the characters in the novels of Kim Nam-cheon focused on the new laboring movement by men intelligence activities and slogans have changed in Water.
Just like Deleuzes to discover aesthetic meaning in paintings, it is attempted to discover aesthetic meaning in Water in 1930s by Kim Nam-cheon, The methodology that Kim Nam-cheon to change his creation style shows Deleuzes philosophical perspective of becoming. Deleuzes philosophical perspective, such like Becoming an Animal and even A Body without Organs is shown in Kim Nam-cheon's depiction of the character through the feelings of the body. T, it is possible to capture new forces through Deleuzes perspective beyond the physiological sense of the body and identify the point of escape to a new image through anti-reproduction. This new reading shall be the beginning of the new interpretation on Kim Nam-cheon's works, which shall the rebirth of his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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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70년대 민중시에 나타나는 장소 연구

저자 : 조효주 ( Jo Hyo-ju )

발행기관 : 한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한민족어문학 9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41-181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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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신경림·김지하·정희성의 1970년대 민중시에 나타나는 장소를 살펴보고, 훼손되거나 빼앗긴 장소를 통해 드러나는 민중의 현실인식과 현실대응 방식을 확인하고자 한다. 이는 잃어버린 참된 장소의 회복 가능성을 확인하는 일이 된다. 민중시에 나타나는 장소는 크게 '폭압적 현실에 의해 훼손되거나 빼앗긴 장소'와 '참된 장소의 회복을 위해 투쟁하는 장소'로 구분할 수 있다.
외부의 힘에 의해 훼손되거나 빼앗기는 장소는 민중의 일터와 관련된 장소이거나 평범한 일상생활이 이뤄지는 장소이다. 이런 장소의 훼손은 생명과 신체의 훼손 및 일상이 파편화되는 결과로 이어지고, 이 때문에 민중은 분노와 좌절을 겪지만 이 감정은 표출되지 못하고 내면화된다. 말하지 못하는 서발턴으로 살아가는 민중의 모습은 그들이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 다른 장소는 훼손된 장소를 참된 장소로 회복하기 위해 투쟁을 벌여 나가는 곳으로, 일상적 삶과 관련된 장소뿐 아니라 충청도·강원도·경상도 등의 지역, 그리고 민중이 발 딛고 살아가는 실존적 장소로서의 '이곳'이다. 이 장소들은 삶의 터전으로서의 참된 장소를 회복하기 위해 농민, 노동자, 도시빈민이 '온몸'을 던져 폭압적 현실과 투쟁하는 장소이다.
개인 또는 집단으로 저항하고 투쟁하는 민중의 모습에서 훼손된 장소를 참된 장소로 회복하는 것이 가능한 일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 가능성은 온몸을 던지는 민중들의 저항과 투쟁, 그리고 그들이 품고 있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places described in the people's poetry of Gyeong Lim Shin, Ji Ha Kim, and Hee Seong Jeong in the 1970s, and confirm the perception of and the means of coping with the realities by the people revealed through the places that have been damaged and taken from the people. This is a task of confirming the possibility of restoration of the lost places. Places described in the people's poetry can be divided largely into 'places that have been damaged or taken by oppressive realities' and 'places undergoing struggles for restoration of truthful places'.
Places damaged or taken by outside forces are places related to the workplaces of the people or places in which ordinary and routine daily life activities are conducted. Damages to such ordinary daily life places lead to damages to life and body, and fragmentation of daily life. Accordingly, people experience rage and frustration due to such damages. However, such emotions cannot be expressed but become internalized. Images of people living as subalterns unable to express their minds illustrate how they perceive the realities. Other places are the venues for undergoing struggles to restore the damaged places into truthful places, and they include not only the places related to ordinary daily life but also regions such as Chungcheong-do, Gangwon-do, and Gyeongsang-do, etc. as well as 'this place' as existential places in which people strive to settle in for their lives. These are the places in which farmers, laborers, and the urban poor struggle against oppressive realities by dedicating themselves to restoring such places into truthful places as the basis of their lives' places.
It can be confirmed that although the people are angered and frustrated due to damages to these places, it is possible to restore the damaged places into truthful places through those who resist and struggle as individuals or in groups. Such possibility is presented specifically through the resistance and struggle of people who dedicated themselves as well as their hopes for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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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신조어 연구 동향과 소셜미디어 사용자의 신조어에 관한 인식 연구

저자 : 김수정 ( Kim Su-jung ) , 이안용 ( Lee An-yong ) , 박덕유 ( Park Deok-yu )

발행기관 : 한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한민족어문학 9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9-47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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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언어 네트워크 분석 방법과 소셜 빅데이터 분석 방법을 활용하여 신조어 관련 연구의 동향을 분석하고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의 신조어에 관한 인식을 탐색하는 데 있다. 분석 도구는 넷마이너 4.4. 프로그램을 활용하였다. 연구 방법은 첫째, 학위논문과 학술논문 중 신조어 관련 연구 396편을 수집하여 연구 동향을 분석하였다. 둘째, 소셜미디어 유튜브를 중심으로 최근 1년간 신조어와 관련된 100개의 영상에 게시된 문서와 댓글 8,333개의 문서를 수집하여 중심성 및 토픽모델링 분석을 하였다.
연구 결과는 첫째, 신조어 연구자들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핵심어는 '한국어'이며, 2011년 이후부터는 국어 교육 분야보다 한국어 교육 분야에서 신조어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둘째, 신조어 유형은 한자어, 고유어, 혼합어보다 외래어가 가장 높은 중심성을 나타내었고, 신조어 형성 방식은 차용, 합성, 축약ㆍ파생의 순서로 나타났다. 셋째, 신조어 관련 최근 연구에서는 '의미', '문화', '사회', '형성' 등의 단어가 중심성이 높게 나타났다. 넷째, 2011년부터 '소셜', '미디어'의 단어가 출현하면서 신조어와 관련된 연구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하였다. 다섯째, 최근 1년간 소셜미디어 공간에서 가장 많이 출현한 명사는 '시리즈'이고, 형용사는 '재미있다', '젊다' 등의 긍정적인 단어들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조어 관련 연구에서 '인터넷', '문법', '파괴', '현상' 등의 부정적인 단어들이 서로 네트워크를 생성하였고, 소셜미디어 분석 결과에서도 '한글'과 '파괴'라는 부정적인 단어가 서로 연계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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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아동ㆍ청소년 한국어 학습자 유형 분류 방안

저자 : 윤경원 ( Yoon Kyeong-won ) , 박효훈 ( Park Hyo-hun )

발행기관 : 한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한민족어문학 9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49-70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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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현재 제2 언어로서의 한국어(KSL) 학습자로 일원화되어 있는 아동ㆍ청소년 한국어 학습자를 보다 상세하게 유형화함으로써 이들에게 효과적인 한국어교육을 제공하는 기틀을 마련하는 동시에 한국어 학습자 요인에 중점을 두는 한국어교육 연구의 필요성을 환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우선 선행연구를 검토함으로써 지금까지 이루어진 아동ㆍ청소년 한국어 학습자 유형 분류 방법을 분석하여 그 한계점을 파악하였다. 그리고 그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으로서 아동ㆍ청소년 학습자들이 경험하는 문식 환경의 변화를 고려하여야 함을 제안한다. 이러한 학습자 유형 분류는 각 유형에 최적화된 한국어교육 방안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아동ㆍ청소년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교육과정을 예측하고 범주화하는 데에도 필수적인 부분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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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글쓰기 첨삭문의 텍스트적 성격과 도식 구조 분석 - 교수자 첨삭문 사례 비교를 중심으로 -

저자 : 김정녀 ( Kim Jeong-nyeo ) , 유혜원 ( Yoo Hye-won )

발행기관 : 한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한민족어문학 9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71-104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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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대학 글쓰기 교육에서 이루어지는 교수자 첨삭문의 텍스트로서의 성격에 주목하여 글쓰기 교육의 질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첨삭 지도와 관련된 기존 연구를 검토하여 한계를 확인하는 한편, 대학 글쓰기 교육에서 제공된 학술적 에세이에 대한 교수자 2인의 첨삭 자료를 비교 분석하여, 첨삭문의 텍스트로서의 특성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본고에서는 Eggins가 제시한 체계기능문법의 틀을 토대로 첨삭문이 텍스트가 되기 위한 조건들을 충족하고 있는지, 특히 맥락적 속성인 장르적 일관성과 레지스터(register) 일관성을 충족하는지를 고찰하였다. 이를 토대로 첨삭문이 하나의 장르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첨삭문의 도식 구조에 대한 연구가 필요함을 제시하고, 도식 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기초 연구로 두 교수자의 첨삭문을 비교 분석하였다.
논의 결과 도식 구조의 특징을 분석하고 첨삭문에 나타난 기능적 라벨(functional label)을 확인하였다. 이는 첨삭문의 도식 구조를 체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아울러 서로 다른 형식과 내용 구성을 갖는 첨삭문의 비교 분석을 통해 교수자가 무엇에 강조점을 두고 글쓰기 교육을 하고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었다. 이처럼 교수자의 첨삭문을 하나의 텍스트로 인식하고, 향후 이와 관련된 실증적 연구들을 쌓아 나간다면 내용적, 형식적으로 체계화된 첨삭문의 도식 구조를 확립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대학 글쓰기 교육에 활용한다면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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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자학(字學)에 대한 연구 - 가차론(假借論)을 중심으로 -

저자 : 양원석 ( Yang Won-seok )

발행기관 : 한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한민족어문학 9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05-128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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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茶山丁若鏞(1762∼1836)의 字學가운데 특히 그의 假借論에 대해 검토하여 그 주요 내용과 특징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먼저, 역대 한자학사에서 가차의 개념과 활용 등에 대해 논의한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이는 다산의 가차론이 지니는 특징을 확인하기 위한 선행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어서, 다산의 가차론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를 진행하면서 다산 가차론의 주요 내용 및 특징을 도출해 보았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다산은 가차를 경서 해석의 방법론으로 주로 사용하였다. 즉 가차의 방법으로 글자를 설명하는 경우 대부분 경서 字句에 대한 정확한 해석을 목적으로 한 것이었다. 둘째, 허신은 '本無其字의 가차'를 제시하였지만 다산은 이뿐 아니라 '本有其字의 가차'와 引伸ㆍ通假를 적극적으로 인정하면서 이를 가차의 개념에 모두 포함시켰다. 이러한 견해는 다산이 가차를 설명할 때에 本義와의 연관성을 중시하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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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학 교양 한문의 운영과 개선 방안에 대하여 - 성균관대학교 기초한문 수업사례를 중심으로 -

저자 : 이승용 ( Lee Seung-yong )

발행기관 : 한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한민족어문학 9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29-159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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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양교육에서 한문 교과는 단순히 한자, 한자어의 습득 및 한문의 독해와 이해 등 순수학문의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교양교육에서 한문 학습의 효과는 좁게는 한자어가 60% 이상 차지하고 있는 우리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문해력(文解力)을 증강할 수 있는 기본적인 토대가 된다. 그리고 넓게는 문학(文學) ㆍ사학(史學)ㆍ철학(哲學)이 망라되어 있는 한문고전에 다가갈 수 있는 기초적인 능력을 습득하여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역사 및 문화의 전통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대학 교양교육에서 한문 교과가 지니는 영향력과 파급효과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대학 교양교육에서 한문 교과의 입지는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 교양교육에서 한문 교과의 현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학습자의 요구를 반영한 수업 방안에 대한 고민과 개선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한문 교과는 존립의 위기에 당면할 수밖에 없다.
이에 본고는 성균관대학교의 교양 한문 교과인 기초한문을 대상으로 실제 강의에서 활용되었던 수업 교재와 교수법을 검토하고 분석하여 이를 토대로 교양 한문 교과 수업의 개선 방안과 효과적인 교수법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는 개별학교의 사례로 인식될 여지가 있지만, 각 대학들이 직면하고 있는 교양 교육에서 한문 교과의 효율적인 운영방안 모색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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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노년소설의 서사적 양상과 치유적 효능 - 김원일의 『슬픈 시간의 기억』을 중심으로 -

저자 : 이숙 ( Lee Sook )

발행기관 : 한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한민족어문학 9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61-194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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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김원일의 노년소설 『슬픈 시간의 기억』의 서사적 양상과 치유적 효능을 살펴본 글이다. 『슬픈 시간의 기억』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나를 안다」, 「나는 두려워요」, 「나는 존재하지 않았다」의 네 편으로 구성된 연작소설이다. 초점화자이자 주인공인 한여사, 초정댁, 윤선생, 김씨는 인생의 노년기를 사설양로원인 기로원에서 함께 생활하며 보내고 있다. 이들은 지나온 과거를 제각기 회억하며 죽음의 순간을 마주하고 있다.
이 작품은 서사구조와 담론의 측면에서 죽음과 삶에 대한 철학적 인식과 메타인지적 사유, 그리고 인간의 실존과 욕망을 보여준다. 노년 인물이 보여주는 고독, 우울, 분노, 슬픔 등의 정동은 치매(인지증), 뇌졸중 등의 병리증상으로 발현된다. 또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에 힘들어하면서도 자신이 처한 고통과 삶의 양태에 대해 끊임없이 사유하는 모습을 보인다. 주체와 타자의 실존적인 관점에서 보면 인물들은 연민과 혐오의 양가적 존재로서 재현된다.
노년소설의 문학적 치유성은 역사적 시간을 살아온 노년 인물이 보여주는 기억(기록)과 통찰의 힘에서 찾을 수 있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역사의 부침을 겪어온 이들에게 상처(트라우마) 치유를 위해 자경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더불어 다른 세대들 또한 다가올 미래인 노년의 삶에 공감하고 소통할 때 세대소통은 이뤄질 것이며 재난공동체의 사회적 고통도 치유될 수 있다.
작가 김원일은『슬픈 시간의 기억』에서 타자화된 노년의 삶과, '억압된 기억의 불러내기'로서 서사를 재현해냈다. 피할 수 없는 질병과 죽음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팬데믹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노화(나이듦)과 질병, 죽음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한 때이며 이에 대한 새로운 지식도 필요한 시기다. 결국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사유하게 만드는 노년소설은, 죽음과 삶, 소멸과 생성을 이야기하는 실존의 문학이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시사점이 많은 '치유성'을 지닌 문학이다. 결론적으로 노년소설은 고통과 슬픔을 서사화하여 노년뿐만 아니라 인간 본유의 트라우마의 치유에 기여하는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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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신석정 초기시의 환상성 연구

저자 : 정숙인 ( Jeong Soog-in )

발행기관 : 한민족어문학회 간행물 : 한민족어문학 9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95-224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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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신석정 초기시의 환상성에 초점을 두고 그의 첫 시집 『촛불』과 두번째 시집 『슬픈 牧歌』를 중심으로 검토하였다. 이 두 권의 시집에는 자연을 소재로 시적 자아의 결여를 보충하려는 전복의 환상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상적 자아와 실존적 의지를 통해 시세계를 파악할 수 있다.
환상은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능동적인 산물이다. 이는 비실재적이고 모호한 이미지로써 신석정 초기시에 있어서 모순된 현실에 대한 일탈의 형태로 출현하여 저항과 전복의 방식으로 작용한다.
1930년대 후반은 일본 제국주의적 체제가 더욱 강화된 시기로 문학에 있어서도 내선일체의 허구에 대해 저항의 방법을 따르거나 또는 침묵하면서 인생과 자연의 경계를 원초적 생명력으로 표현해내기도 했던 시대이다. 이러한 비극적인 상황을 다른 차원으로 승화시키는 요인으로써 신석정은 『촛불』에서 그 대상이 자연이며 현실의 결여를 가상의 공간인 '어머니'라는 대상을 통해 구현해낸다. 이는 비현실의 세계로 기존의 관념들을 전복시키고 회복하려는 발로로써, 프로이트 이후 인간의 잠재의식의 반사실적 본질을 환상이란 말로 대변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상적 자아와 실존적 의지로 표현되는 『슬픈 牧歌』는 현실 대응책으로써 사회 참여적 태도를 취함으로써 『촛불』과는 다른 시세계를 함축하고 있다. 먼 나라의 표상적인 체계에서 현재를 직시하면서 수용하기에 이른다. '밤'은 어둠이기에 오히려 존재의 중심부를 인식할 수 있으며, 자신의 시간을 직면할 수 있다. 또한 '인사로푸'를 통해 새로운 세대에 대한 염원과 확신을 다진다. 이는 어둠이 주는 고통을 감내하는 인고의 정신이며, 인위적이고 일시적인 촛불을 제거함으로써 찾아올 새벽을 기다리는 이상적 자아를 구축해 낸다.
신석정 초기시의 환상성 논의는 불합리한 시대적 상황을 인식하고 그 흐름에 순응하는 한 방법으로써 실재하지 않는 가상공간을 설정해놓고, 그 이미지들 내부에서 결여를 보충하기 위한 전복의 환상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는 현실을 객관적으로 수용해가는 재생 의지의 시적 자아를 발견할 수 있으며, 신석정 시세계의 자연미학적 정서의 폭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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