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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역한문학회> 한문학논집> 조선후기 문인들의 시축제작 참여양상과 관계 맺기 - 조인영(趙寅永)의 ‘추흥창수(秋興唱酬)’를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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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문인들의 시축제작 참여양상과 관계 맺기 - 조인영(趙寅永)의 ‘추흥창수(秋興唱酬)’를 중심으로 -

Participation aspect of making a verse scroll and formation of relationships in the late Joseon literati Focused on Cho In-young’s ‘ChuheungChangsu’

신민섭 ( Shin Min-seob )
  • : 근역한문학회
  • : 한문학논집 59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1년 06월
  • : 255-287(33pages)
한문학논집

DOI


목차

1. 서론
2. 조선후기 문인들의 시축제작 참여양상
3. ‘추흥창수’에 비친 문인들의 관계 맺기
4.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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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조선후기 문인들의 시축제작 참여양상을 살펴보고 조인영의 ‘추흥창수’를 통해 당시 문인들이 어떠한 목적과 방식으로 시축을 제작하였고, 활용했으며, 관계 맺기를 시도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하는 목적에서 작성되었다. 詩軸간 雅趣의 경쟁은 조선후기 시회문화의 새로운 이슈가 되었다. 한편, 황화수창이 중단된 이후 詩는 국가적 관심의 대상에서 멀어진 이유로 문인들의 作詩수준은 저하되어, 비록 詩會를 열고 시축을 제작한다 하더라고 아취를 담보할 수 없었다. 이에 문인들은 그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였는데, 그중 하나가 시회와 무관한 외부 인사들을 대상으로 벌어진 ‘끌어들이기’였다.
申緯(1769~1845)는 1833년 2~3월 사이에 『秋興唱酬卷』의 序文을 작성했다. 이 시축에는 趙萬永, 趙寅永, 李止淵, 李紀淵, 權敦仁, 趙秉鉉, 李復鉉등 7인이 杜甫의 「秋興」 8수의 韻字를 차운한 시가 수록되어 있었다. 조인영 그룹이 당시 서산에 머물고 있었던 신위에게 시축을 보낸 이유는 『추흥창수권』의 8번째 자리를 채우라는 의도였다. 시축이 제작된 ‘추흥창수’는 1832년 9월, 東岩에 위치한 조인영의 別墅에서, 杜甫의 「秋興」 8수의 운자를 차운한 시가 제작된 시회이다. 추흥창수를 통해 제작된 시축이 『秋興唱酬』로서 현재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유일본(이하 고려대본)이 소장되어 있다. 그런데 고려대본에는 조만영, 조인영, 이지연, 이기연, 권돈인, 조병현, 이복현, 趙秀三, 姜溍 등 9인의 詩가 수록되어 있다.
신위가 전달받은 시축과 고려대본의 차이점은 조수삼, 강진의 존재 여부다. 고려대본을 살펴보면 조수삼, 강진은 추흥창수 참여자들과 특정한 관계를 맺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위가 전달받은 시축에서 흔적 없이 사라졌다. 이는 시축이 완성된 1832년 10월 이후부터, 신위의 서문 작성 시기인 1833년 2~3월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The paper was to describe the purpose of participation aspect of making a verse scroll in the late Joseon literati and to examine formation of relationships through Cho In-young’s ‘ChuheungChangsu’.
A competition of elegance in a verse scroll was new issue in poetry club in the late Joseon. Meanwhile, since then suspending of Hwanghwasuchang, literati’s ability of writing poem was downgraded. So elegance in a verse scroll was not guaranteed. On this, Literati sought for winning the competition of various measure, one of them to happen attraction of external personnel of irrelevant poetry club.
Shin Wi(申緯, 1769~1845) wrote preface of 『ChuheungChangsu』 in February and March 1833. This verse scroll contained poetry that Cho Man-young(趙萬永), Cho In-young(趙寅永), Lee Ji-yeon(李止淵), Lee Gi-yeon(李紀淵), Kwon Don-in(權敦仁), CHo Byeong-hyeon(趙秉鉉), and Lee Bok-hyeon(李復鉉) was made by Tu Fu(杜甫, 712~770)’s a rhyming word of 「Chuheung(秋興)」. The reason why Cho In-young’s group send verse scroll to Shin Wi was meant to be filled in eighth.
A poetry club so called ‘ChuheungChangsu’ was held by Cho In-young’s villa at Dong Am in September 1832. 『ChuheungChangsu』 was housed in a library of Korea University. But this verse scroll contained poetry made by Cho Man-young, Cho In-young, Lee Ji-yeon, Lee Gi-yeon, Kwon Don-in, CHo Byeong-hyeon, Lee Bok-hyeon, Cho Soo-sam(趙秀三), and Kang Jin(姜溍), then verse making is the same as before.
The difference between Shin Wi’s verse scroll and a collection of K.U. is presence of Cho Soo-sam and Kang Jin. Although two guys related in participant of ‘ChuheungChangsu’, disappeared without trace in Shin Wi’s verse scroll. This case was from October 1832 to February and March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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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물정보

  •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KCI등재
  • :
  • : 연3회
  • : 1225-1313
  • : 2713-9905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83-2022
  • : 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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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권0호(2022년 06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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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고려대 중앙도서관 만송문고 소장 과시 자료 소개

저자 : 노요한 ( Noh Johann ) , 김민구 ( Kim Minku ) , 남윤지 ( Nam Yunji ) , 송채은 ( Song Chaeeun )

발행기관 : 근역한문학회 간행물 : 한문학논집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7-65 (5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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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한자한문연구소 「조선시대 과시(科試) 자료의 DB구축 및 수사문체와 논리 구축방식의 변천사 연구」팀에서는 조선시대 과시자료 조사의 일환으로 지난 2019년 가을부터 고려대 중앙도서관 소장 과시 자료에 대한 조사를 매주 1회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본 조사팀은 조사를 시작한 이래 만송문고에 수장되어 있는 과시 관련 필사본 자료를 순차적으로 조사해 오고 있으며, 2022년 3월 말 현재 科詩, 科賦, 四書疑, 五經義, 表, 論, 策등 과시자료 134종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이다. 본고는 그 조사결과를 보고하는 중간보고의 성격을 지닌다. 본고는 편의상 과시, 과부, 사서의·오경의, 과책의 순서로 문체 별로 나누어 고려대 만송문고 소장 과시자료를 개괄하고 주요 서적을 소개하고자 한다.


As part of one of the ongoing projects of Institute for Sinographic Literatures and Philology in Korea University, entitled “A Study on History of a Rhetorical Style and a Way of Constructing Logic through Building the DB System of Civil Service Examinations in the Chosŏn Dynasty”, our team has been conducting the weekly investigation of materials relevant to Civil Service Examinations in Chosŏn Korea housed in the Mansong Collection (晩松文庫) of Korea University, starting in fall 2019. Our team has completed a partial investigation into 134 materials encompassing Examination Poetry (科詩), Examination Rhapsody (科賦), Questioning on the Four Books (四書疑)ㆍCommentary on the Five Classics (五經義), Documentary Prose (表), Treatise (論), and Formulaic Essay (科策). This paper, as the interim report, delineates an succinct account of the literature in the Mansong Collection and expounds several of the significant materials by literary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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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科體詩 飜譯에 대한 체제 모색과 제언

저자 : 이창희 ( Lee Changhee )

발행기관 : 근역한문학회 간행물 : 한문학논집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67-91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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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문고전텍스트 중 科體詩의 번역 방안을 논한 것이다. 과체시는 이가 지닌 독특한 형식 때문에 이른 시기부터 제형식을 포함한 해당 장르의 텍스트성(textuality)을 파악하는 데에 많은 考究가 이루어졌다. 예컨대 과체시의 字數, 句數, 平仄, 押韻, 對偶를 포함하여 鋪置形式에 이르기까지 형식적 특수성이 규명되었으며, 이 정식 아래에서 신광수, 윤선도 등의 과시 작품에 대한 학술번역까지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몇몇의 선행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듯이 과체시가 지닌 엄격한 정형성을 준수한 작품은 드물게 보일 뿐이며 이는 강제적인 구속력 또한 없었다. 그렇다면 '과체시만의 독특한 텍스트다움(textness), 즉 텍스트성은 어디에 있을까?' 다시 말해, '과체시 텍스트가 하나의 텍스트로 간주되기 위해 지녀야 할 일단의 복합적 특성은 무엇일까?' 특히 번역학적 관점에서 '이 텍스트가 언어 내적 번역을 통해 번역텍스트로 전이되는 과정에서 하나의 텍스트로서 존립할 수 있기 위해서는 번역자는 원천텍스트로부터 무엇을 이끌어내야 할까?' 이 글은 이상의 질문에 대한 시론으로서 텍스트론적 번역접근방식을 통해 科體詩의 번역 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This paper explores how to translate Civil Service Examination Poetry (科體詩, Ketishi) written in Literary Sinitic into Korean, predicated on textual translational theory. This genre, because of its unique formal characteristics, has been analyzed with specific attention to textuality including its literary structure, or more specifically, number of characters and lines, parallel style, and rhyme. However, recent scholarship on this poetry suggested that these distinct formulas, if compulsory, had not been followed rigorously when literati composing Ketishi. What is 'textness', or 'textuality' of Ketishi? What characteristics make Ketishi a certain body of text? What textuality is, in particular, to be focused on by translators when this genre is translated? Placing Ketishi in the context of translational, textual methodologies, this paper examines and suggests the ways Ketishi should be transl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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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선 후기 科試참고서 『表東人』에 관한 일고찰

저자 : 박선이 ( Park Seon-yi )

발행기관 : 근역한문학회 간행물 : 한문학논집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93-112 (2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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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表東人』은 『英祖實錄』과 조선 후기 필기야담집과 개인 서간에서 문장 학습 및 科文 학습과 관련하여 언급되기는 하였지만, 지금까지 본격적으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자료이다. 필자가 고찰한 결과, '表東人'을 표제로 한 책은 계명대학교, 영남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모두 5종의 필사본이 현전한다. 이 가운데 고려대 소장본 『表東人』[만송 D5 A125]은 이전 科試 참고서와는 체제와 구성면에서 많은 차이점이 있으며, 여타 도서관에 소장된 『表東人』과도 그 성격이 확연히 구분된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특징에 주목하여 고려대 소장 科試 참고서인 『表東人』을 중심으로 『表東人』의 구성 및 체제를 검토하고, 『表東人』이 科試참고서로서 지니는 자료적 가치와 그 의의를 규명하였다.
고려대 소장본 『表東人』은 類抄類에 속하는 科試참고서로, 漢代~宋代의 皇帝를 表題로 한 64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表東人』에 수록된 작품은 역사서에 수록된 인물 및 사건과 관련한 다양한 고사들을 여러 對句로 조합하고 활용하는 양상을 실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科表작성과 학습의 실제를 엿볼 수 있다.
고려대 소장본 『表東人』이 科試참고서로서 지니는 자료적 가치와 그 의의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表東人』은 자료의 성격으로 볼 때, 역사서에 수록된 중국의 역대 황제와 관련된 고사를 활용하여 科表의 구성요소인 對偶를 갖춘 각 구절을 어떠한 방식으로 실제 작법에 활용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類抄類참고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둘째, 당대 科表학습 과정에서 習作의 典範으로 여겨졌던 작품들을 살필 수 있는 科表選集類와는 달리 『表東人』은 보다 구체적인 科表작성 과정의 일단면을 엿볼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셋째, 인물고사와 사건고사를 활용한 다양한 對句의 용례를 제시함으로써 故事를 科表의 작법에 적용하는 실제를 구체적으로 엿볼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넷째, 『表東人』은 조선 후기 科表가 정형화되는 일련의 양상과 그 흔적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While Pyodongin(表東人) has been mentioned in Late Joseon Dynasty's collection of stories and individual letters in relation to sentence learning and civil test learning, there have not been active researches on Pyodongin(表東人) yet. This paper found out that five manuscripts are kept at Keimyung University, Yeungnam University,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and Korea University libraries. Among these manuscripts, [Mansong D5 A125] largely differed from the previous civil test books in aspects of the system and composition and its characteristics are clearly different from other civil test books kept at other libraries. This paper paid attention to such characteristics, reviewed the composition and system of Pyodongin(表東人) by focusing on the civil test book kept at Korea University library, and clarified the value and significance of Pyodongin(表東人) as the civil test book.
Pyodongin(表東人) kept at Korea University is a civil test book that includes 64 literary works about the emperors from Han(漢) Dynasty to Song(宋) Dynasty. The literary works included in Pyodongin(表東人) combine and utilize various idioms about the figures and events recorded in the historical books to make corresponding antithesis sentences. Pyodongin(表東人) hints how Gwapyo (科表) prepared and learned at that time.
The value and significance of Korea University's Pyodongin(表東人) as a civil test book ar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Pyodongin(表東人) holds significance as a test book that clearly shows how contrapositive phrases are used in writing by utilizing the idioms related to the Chinese emperors. Secondly, Pyodongin(表東人) holds significance for showing the process of writing Gwapyo(科表) in details unlike the Collection of Gwapyo(科表) which included the exemplary drafts for learning Gwapyo(科表). Third, Pyodongin(表東人) holds significance for showing how historical stories can be actually used in writing Gwapyo(科表) by coming up with various antithesis sentences about historical figures and events. Fourth, Pyodongin(表東人) shows the process and evidences on how Gwapyo(科表) was standardized during the Late Joseo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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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甁窩 李衡祥 『詩經』 독법의 확장성과 다층성

저자 : 김수경 ( Kim Su-kyung )

발행기관 : 근역한문학회 간행물 : 한문학논집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3-144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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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병와 이형상의 『시전강의』 분석을 통해 그의 『시경』 독법이 지닌 성격과 특징을 고찰하는 데 주요 목적이 있다. 본고는 『시전강의』 주석상의 내용, 형식상의 특징 및 『시경』 독법에 반영된 확장성·다층성에 주목하였다.
먼저 『시전강의』의 주석 체재상의 특징을 분석하고 그에 반영된 병와의 『시경』 구조에 대한 인식을 고찰했다. 병와의 『시경』론은 논의 내용과 체재 형식면에서 '層疊式[layered] 구조'의 특징을 지닌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병와 주석의 '내용-형식'간, '내용' 내부, '형식' 내부에 존재하는 층첩식 구조의 구체적인 양상을 각각 확인했다. 추가적으로 병와가 宋代 楊甲 『六經圖』의 詩旨 및 「作詩時世」를 참고하였음을 확인함으로써 기존 연구에서 의문으로 남겨두었던 병와의 時世구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
다음으로 병와의 『시경』 독법에 반영된 확장성·다층성의 측면을 고찰했다. 병와는 四始說을 四祖四始說로 확장함으로써 『시』학 개념 인식의 확장적 면모를 보여주었다. 思無邪와 興於詩를 함께 거론한 부분에서는, 병와가 해석의 重層性을 고려했으며 興於詩의 정서작용을 성리학자들이 강조한 '置心平易'의 독법과 변별하고자 한 점을 확인했다. 한편, 『시경』의 '소리'에 해당하는 聲律과 樂律에 관심을 기울인 면모를 고찰했다. 병와는 우리나라 俗樂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였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平調·羽調·界面調의 琴操를 俗樂에 맞추는 방안도 제안했다. 기존 연구에서 논의된 부분이지만 본고는 이 관점이 주희의 樂觀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문화적 특성을 적용한 것으로 문화다원론적 특징을 지님을 강조했다.
본 연구는 경전 주석자가 어떻게 기존 주석을 수용하여 자신의 경전 인식을 재구성하는가를 입체적으로 조망한 특징을 지닌다. 경전 주석이 기본적으로 지니는 층첩식 구조가 해석자에 따라 어떻게 다양하게 구현되는가를 고찰한 것으로 주석 내용에만 국한하지 않고 주석의 체재 형식과 내용 구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석자의 인식에 입체적으로 접근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병와의 『시경』 독법이 지닌 확장성과 다층성을 심층적으로 확인하였다. 이러한 경전 주석에 대한 접근은 조선시대 경전 주석의 체재 형식 및 층첩된 내용 구성에 반영된 주석자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문화다원론적 특징을 구현하는 데에도 일정 정도 참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The main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character and characteristics of Byung-wa(甁窩) Lee hyung-sang(李衡祥, 1653~1733)'s reading on the Book of Songs through analyzing Byeong-wa's Si-jeon-gang-ui(詩傳講義) in the context of his learning and thought. In this paper, two aspects are mainly considered: the one is the characteristics in which Si-jeon-gang-ui's form and contents have, the other one is the scalability and multi-layeredness reflected in his reading on the Book of Songs.
First, we analyzed the structural features of Si-jeon-gang-ui and considered Byung-wa's perception about the structure of the Book of Songs that was reflected in it. Byung-wa's annotation on the Book of Songs can be understood as having the characteristics of a 'multi-layered structure' in terms of content and form. In Byeong-wa's annotation, the multi-layered structure is not only confirmed between the content and the form, but also confirmed inside the content and inside the form, respectively. In the course of the discussion, we confirmed that Byung-wa had additionally referenced the themes of the poems (詩旨) and the time period of the poems(作詩時世) presented in the Liu-jing-tu (六經圖) by Yang-jia(楊甲) in the Song dynasty. Through this research, the background of Byung-wa's construction about the time period of the poems in the Book of Songs which had been left as a question in previous studies, was identified.
Next, the aspect of extensibility and multi-layeredness reflected in Byeongwa's reading on the Book of Songs was examined. In the case of the Four-beginning theory(四始說), Byeong-wa showed an extensive aspect of recognizing the concept of poetics by broadening it as the Four-foundation &Four-beginning theory(四祖四始說). We also examined that Byeong-wa considered the multi-layeredness of interpretation in the understanding of “No evil in the thoughts”(思無邪) and “Incited by the Book of Songs”(興於詩). In addition, he also pointed out that “Incited by the Book of Songs”(興於詩) is different from the Neo-Confucian scholars' “Peace of mind”(置心平易). In addition, Byeong-wa also payed attention to sound rhythm(聲律) and music temperament(樂律), which corresponds to the 'sound' of the Book of Songs, was examined. Byung-wa not only showed great interest in Korea's secular music, but also proposed a plan to match the geum-jo(琴操) of Korea's pyeong-jo(平 調), woo-jo(羽調) and Gye-myeon-jo(界面調) to those of secular music. Although this has been discussed in previous studies, this paper emphasizes that this perspective applies the cultural characteristics of Korea in the process of referring to Zhu-xi(朱熹)'s musical concept(樂觀), and has a cultural pluralistic characteristic. This study is characterized by a three-dimensional view of how a scripture interpreter reconstructs his perception of the scriptures by accommodating the existing annotations.
This study examines how the 'multi-layered structure' of annotation is implemented in various ways depending on the annotator. It is intended to approach the annotators' perception in a three-dimensional manner by considering the format and content composition of the annotation, not limited to the content of the annotation. It is expected that this approach to annotation on the Confucian scriptures can be used as a reference for realizing cultural pluralistic characteristics by comprehensively understanding the annotators' perceptions reflected in the format and layered contents of the annotations on the Confucian scriptures in the Joseo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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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호사설』의 屠隆 『鴻苞集』 인증에 대하여

저자 : 심경호 ( Sim Kyung-Ho )

발행기관 : 근역한문학회 간행물 : 한문학논집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45-168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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屠隆은 『四庫提要』가 '이탁오의 아류'라고 혹평한 인물이다. 四庫館臣은 그의 『鴻苞集』을 雜家類 存目에 저록하고, 放誕하면서 駁雜한 데다가 잡문과 案牘을 마구 쌓아두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도륭의 「荒政考」는 許穆(1595~1682)과 丁若鏞(1762~1836)에 의해 중시되었다. 그런데 李瀷(1681~1763)은 『星湖僿說』에서 8개 조항에서 황정고 를 포함하여 도륭의 『홍포집』을 직접 인증했다. 그 내용은 대개 測候說, 經世說, 音學, 字學, 名物學에 관한 것이다. 도륭이 불교·도교를 유학 위에 두고 인생철학을 논한 것은 인용하지 않았다. 본고에서 밝히지 못했지만, 『성호사설』에는 도륭이 천문자연과 문화학술에 관해 논한 방식을 참조한 예가 더 있으리라 추정된다.


This paper explores the way of Yi Ik's (李瀷, 1681~1763) quotation and verification of Tu Long's (屠隆) discourses from his Hongbao Ji (鴻苞集, Collected Works of Hongbao), in his Sŏngho Sasŏl (星湖僿說, Sŏngho's Encyclopedic Discourse). Tu Long is an Scholar-official in the late Ming period who has been castigated in the Annotated Catalog of the Complete Work of the Four Libraries (四庫全書總目提要) as one of Li Zhuowu's (李卓吾) epigones that the Compilation Committee of the Four Treasuries (四庫館臣), while classifying Hongbao Ji as “Miscellaneous Writings” (雜家類) in “available and checked books” (存目), censured it for its haphazard compilation and contents. However, his Examining Famine Relief Measures (荒政考) was valued by the Chosŏn literati including Hŏ Mok (許穆, 1595~1682) and Chŏng Yagyong (丁若鏞, 1762~1836), and Yi Ik, in his Sŏngho Sasŏl, quoted and validated his discourses on Heavenly Phenomena, Statecraft, Music, Paleography, and Names and their Referents from his writings including Examining Famine Relief Measures while he did not refer to the discourses devoted to philosophy of life based on the idea of predominance of Buddhism and Taoism over Confucianism. It is presumed that Sŏngho Sasŏl might supposedly subsume extracts regarding how Tu Long commented on celestial pattern, nature, culture, and scholarship, which has not been elucidated in this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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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동아시아 상업경제의 성장과 壽序

저자 : 김우정 ( Kim Woo-jeong )

발행기관 : 근역한문학회 간행물 : 한문학논집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69-204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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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동아시아에서 壽序가 출현하고 유행하게 된 배경에 상업경제의 발달과 이로 인한 인식의 변화가 있음을 밝힌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의 축수문화 속에서 壽序가 출현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짚어보고, 明代를 대표하는 문인인 歸有光과 王世貞이 壽序의 유행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살폈다. 또한 荻生徂徠나 中井竹山 등 에도 시기에 지어진 壽序가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인 동시에 당시 사회의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음을 확인했는데, 이는 조선에서의 壽序창작 양상과 확연히 다른 것이다. 壽序는 應酬文字지만 많은 문인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지어졌으며 통속성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부단히 수반되었다. 문인들의 견제와 자기검열 속에 문학성을 인정받고 雅文學의 일부로 수용되었다. 이는 애초 실용적 공용적 목적에서 발생한 각종 산문문체가 일정한 검증과정을 거치며 문학의 영역으로 진입했던 것과 마찬가지라 할 것이다.


This article revealed that there is a change in the development of the commercial economy and the resulting perception behind the emergence and popularity of Su-Seo(壽序: an celebratory writings for longevity) in East Asia. To this end, this article looked at the process of the emergence of vulgar music in China's an celebration culture for longevity, and looked at the roles of Gui Youguang(歸有光) and Wang Shizhen(王世貞), the representative writers of the Ming Dynasty, in the trend of Su-Seo. In addition, through this article, it was confirmed that Su-Seo, which was written by Ogyu Sorai(荻生徂徠) and Nakai Chikuzan(中井竹山) during the Edo period, was influenced by China, and at the same time, the characteristics of society were reflected intact, which is clearly different from the Su-Seo creation pattern in Joseon.
Su-Seo is a social interaction writing, but it was constantly built by many writers and constantly involved efforts to overcome popularity. In the midst of self-censorship by writers, it was recognized and accepted as part of literary things. This is the same case as when various prose texts originally generated for practical and public purposes entered the realm of literature through a certain verification pro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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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디지털 대동여지도 개발과 인문 소프트웨어 개발 방향

저자 : 민경주 ( Min Kyoung-ju ) , 정만호 ( Jung Man-ho )

발행기관 : 근역한문학회 간행물 : 한문학논집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05-240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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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기존에 사용하는 GIS가 인문 연구에 활용될 때 생기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충남대학교 한자문화연구소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GIS인 디지털 대동여지도를 개발하는 절차와 이를 활용해 향후 인문학에 활용할 프로그램의 방향 제시를 위한 내용을 기술한다. 디지털 대동여지도는 여러 필사본 판본인 동여도 중 서울대학교 규장각에서 제공하는 원문을 내려받아 데이터를 프로그램 설계에 맞게 가공한 후 일정한 크기의 타일 형태로 이미지를 가공한다. GIS에 활용하기 위해 11단계의 확대, 축소된 타일 조각으로 만들어 전체 구조를 구성한다.
현대 지형에 특화된 구글맵, 카카오맵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헌상의 위치 정보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디지털 대동여지도는 한국학 자료 포털에서 고지명 검색시스템 형태로 이미 제공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단순한 지명 검색을 핵심 기능으로 한다. 지명 검색으로 나온 결과물과 인물, 문헌 등에 대해 다양한 추가적인 자료 검색이 가능하다. 이는 컴퓨터를 이용해 지도상에서 자료 검색을 가능하게 한다.
본 연구자가 제시하는 방향은 기존 형태의 검색시스템을 주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기존의 디지털 인문학으로 개발된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인문 연구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인문 연구자를 데이터의 소비자가 아닌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데이터를 생산도 할 수 있는 데이터 프로슈머(생산자 + 소비자)가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의 방향 제시를 목적으로 한다. 인문학의 내용은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가 아닌 인문 연구자들이 정확히 알고 있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을 이용해 의미 있는 숨은 데이터의 의미를 찾는 등 새로운 의미 있는 데이터를 만들 수 있는 기능에 초점을 둔다. 이런 인문 연구자를 이해하고, 인문 연구자가 원하는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함을 디지털 대동여지도를 도구로 하나의 예를 보이려는 목적이다.
공학적인 논리가 잘못되지 않았음을 알리려는 목적과 논문과 비슷한 형태의 시도를 원하는 또 다른 인문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목적을 포함하고 있다. 이 목적을 올바르게 표현하기 위해 공학적인 개발 과정과 대동여지도 원본의 분첩 등에 의한 훼손 등 피할 수 없는 오차 극복을 위해 어떤 고민을 했는지, 과거 도로를 이용해 최단 거리 탐색할 때 어떤 알고리즘을 사용했는지 등 공학적, 인문학적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개발된 디지털 대동여지도는 도로를 디지털화해 과거 두 지점 사이의 최단 거리 탐색이 가능하다. 또 인문 연구자가 사용하면서 지도에 의미 있는 표시를 쉽게 해 문헌 분석에 도움이 되는 기능을 추가하였다. 또 선행연구로 개발된 인물관계망과 자체 개발한 스마트 검색 시스템과도 연동하도록 구성하였다. 데이터 입력 시 오류를 시각적으로 확인하는 과정도 포함하였다.
이 연구에서 제시한 방법은 정답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인문 연구자가 원하는 컴퓨터 프로그램, 인문 연구자를 이해하는 프로그램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suggest the procedure for developing the digital Daedongyeojido (Great Map of Korea) developed by Hanja Culture Research Institute at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and the direction of the computer program to be used in the humanities in the future by using it.
Digital Daedongyeojido was downloaded from the original image provided by Seoul National University Kyujanggak among several manuscript version of Dongyeodo. After processing the data according to the program design, the image is processed in the form of a tile of a special size. For use in GIS, the overall structure is made up of 11 scaled and reduced tile pieces.
The digital Daedongyeojido to effectively express location information in literature that cannot be solved with Google Maps and Kakao Maps specialized for modern topography has already been provided through the old local name search system on the Korean studies data portal. This system uses a database to perform a simple geographical name search as its core function. It is possible to search for a variety of additional data about the results, people, and documents obtained through the geographical name search. This makes it possible to search for data on a map using a computer.
The direction presented by this researcher does not focus on the existing search system. Most of the programs developed with existing digital humanities program provide various information to humanities researcher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suggest the direction of a program that enables humanities researchers to become not only data consumer but also producer who can produce creative and meaningful data, rather than consumers of data through humanities programs. To this end, we focus on the ability to create new meaningful data, such as finding the meaning of meaningful hidden data using a program.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show an example as a tool to understand humanities researchers and to show that it is possible to develop programs that humanities researchers want.
The purpose is to inform that the engineering logic is not wrong, and it contains the purpose that it will be helpful to other humanities researchers who want an attempt similar to this study. To correctly express this purpose, it contains engineering and humanities content. For example, it includes what kind of considerations were made to overcome unavoidable errors, such as the engineering development process and damage caused by the damage of the original Daedongyeojido, and what algorithms were used.
The developed digital Daedongyeojido digitalizes the road and enables searching for the shortest distance between two points in th past. In addition, a function that helps humanities researchers to analyze literature has been added by making meaningful indications easy on the map while being used. And it was configured to link with the interpersonal relationship network developed through previous research and the smart search system developed by the company. The process of visually confirming errors when entering data was also included.
The method presented in this study is not intended to give an answer. It is to suggest the direction of computer programs that humanities researchers want and programs that understand humanities researc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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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정약용 수택본 『규장전운』 안어(按語)와 전(傳) 장지완 『규장전운간오』의 비교

저자 : 심경호 ( Sim Kyungho )

발행기관 : 근역한문학회 간행물 : 한문학논집 59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9-61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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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之琬(1806~1858)의 『張玉山斐然外抄』에 수록되어 있는 奎章全韻刊誤는 정조가 『奎章全韻』의 上聲梗韻에 御名 '祘'을 배속시키고 '省'의 음을 註記했다고 밝혔다. 규장전운간오 는 이외에도 『규장전운』의 편찬 과정, 字序, 字訓, 字形, 韻屬등에 관해 상당히 주목할 만한 비평을 가했다. 그런데 그 상당 부분이 정약용 수택본 『규장전운』의 안어와 일치한다. 하지만 장지완은 『규장전운』의 편집이나 교정에 참여한 인물이 아니다. 『규장전운』을 교정한 일이 있는 정약용이 그 사실을 수택본의 天頭에 기록해 두었으나 후대에 지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규장전운간오 는 장지완의 저술이 아니라 정약용이 별도로 정리해 두었던 원고를 轉錄한 것인지 모른다. 규장전운간오 의 여러 내용이 정약용 수택본 『규장전운』의 欄外按語와 일치한다. 정약용은 1800년(정조 24) 정조에게 진헌할 목적으로 文獻備考刊誤를 이룬 일이 있다. 마찬가지로 정약용은 국가 편찬물인 『규장전운』에 대해 '刊誤'를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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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안평대군의 『비해당선반산정화(匪懈堂選半山精華)』 편찬과 주해방법

저자 : 노요한 ( Johann Noh )

발행기관 : 근역한문학회 간행물 : 한문학논집 59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63-102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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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안석의 시를 애호한 조선의 왕자가 있었다. 바로 安平大君李瑢(1418~1453)이다. 안평대군은 북송 때 정치가이자 시인인 王安石(1021~1086) 시의 정수를 모아 『匪懈堂選半山精華』로 엮고 목판으로 간행했다. 성균관대학교 존경각과 일본 세이기도(成簣堂) 문고 등에 소장된 6권 2책의 이 목판본은 『고사촬요』(1585년경)의 책판 목록에 '경상도 안동'에 책판이 저록되어 있어 안동에서 판각된 것으로 추정된다. 안평대군 자신의 서문과 신숙주의 서문을 수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안평대군의 『반산정화』는 어떤 과정을 거쳐 편찬되었으며, 왕안석의 어떤 시들을 담고 있을까. 안평대군은 어떤 텍스트를 저본으로 왕안석의 시를 읽고 있었으며 어떠한 기준으로 시를 선정하였을까. 안평대군이 작성한 주해는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때 참조 준거가 된 것은 무엇일까. 본고는 이러한 문제들을 염두에 두면서 안평대군 편 『비해 당선반산정화』의 편찬 과정, 저본과 작품 선정 기준, 주해 방법에 대해 간략히 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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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숙주(申叔舟)시세계에 있어서의 '윤리성(倫理性)'의 문제와 그 파장(波長)

저자 : 김창호 ( Kim Chang-ho )

발행기관 : 근역한문학회 간행물 : 한문학논집 59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03-129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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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신숙주의 시에서 '윤리성'에 대한 負荷가 시세계의 형성에 어떻게 관여하고 있는 가를 해명하고자 한 것이다.
신숙주는 정변을 거치면서 양심의 가책, 곧 윤리성에 대한 부하를 가지게 된다. 이것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고립감으로 이어졌다. 그는 세상사를 一括하는 표현이나 넒은 의미 영역에 걸쳐있는 시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투식화한 이들 시어는 교제 상황에서 감정의 곡절이나 세세한 심리 표현을 의례적 차원에서 관리한다.
그는 '閑'을 지향했고 '達觀'의 위치를 기대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을 뿐 아니라 醉興을 통한 윤리적 상흔의 망각마저 허락되지 않았다. 酬唱이나 贈答의 상황에서 명쾌하게 자신의 지향을 제시하거나 상대와의 정서적 합일로 나아가기 어려웠다. 公的역할의 우산 아래 상투적 표현과 모호한 시어의 구사, 자아 은폐의 경향으로 흐르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신숙주는 絶句의 마지막 부분에 상대와 함께 하는 장면을 클로즈업 하거나, 限定形의 어구를 통해 상대와의 관계를 특별한 것으로 격상시키기도 한다. 이것은 세계에 대한 자아의 왜소화에 따른 불안 심리가 굴절되어 나타난 형태이다. 그의 시에는 영웅적 삶에 대한 의지와 허무감이 동전의 앞뒷면처럼 공존한다. 시인은 허무감을 느끼지만 작품 맥락에서 이것은 곧바로 영웅적 다짐으로 전환한다. 이러한 구조는 윤리적 각도에서 자신을 점검할 여지를 적게 만든다. 허무감은 윤리적 성찰로 연결될 가능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허무감에서 영웅의식으로 리셋되던 궤도가 무너지는 순간, 윤리성의 문제는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로 다가올 수 있다. 영웅의식을 대체할 지향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자기 파탄이나 종교에의 귀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만년의 불교에 대한 관심과 성찰적 시의 창작은 이런 관점에서 설명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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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이첨(李爾瞻)과 광해군대 한문학의 한 국면

저자 : 심규식 ( Sim Kyusik )

발행기관 : 근역한문학회 간행물 : 한문학논집 59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31-165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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仁祖反正으로 光海君정권의 인사들이 제거됨으로 인해, 약 10년간의 館閣文學은 한국한문학사의 공백기가 되었다. 이 시기 관각문학의 중심에는 文衡을 담당한 李爾瞻이 있었다. 1613년의 癸丑獄事로 禮曹判書에 오른 이이첨은 李白·杜甫에 대한 조선 전기 시학서를 복간하고 李杜의 시 암송을 進士試응시 자격으로 두었는데, 이는 당대 學唐風을 官學에 포섭하고자 한 시도로 보인다. 또, 윤리적 프로파간다를 위해 『東國新續三綱行實圖』와 『忠烈錄』을 편찬했다. 이이첨은 四六騈儷文의 창작에 있어서 平仄規式을 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가 역적으로 사형당했음에도 그의 관각문 일부는 문체의 모범으로서 보존될 수 있었다. 이이첨은 科表양식을 정확히 적용시킨 謝恩表를 지었으며, 討逆敎書에는 簡嚴한 문체로서 정권의 위엄을 선언했다. 한편으로 서적의 序跋文에는 변려문과 같은 四六言의 對句로 이루어졌으나 그 변격의 평측을 활용한 독특한 문체를 사용했다. 이이첨과 광해군대 관각문학은 17세기 초 한국한문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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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계(耳溪) 홍량호(洪良浩)의 고문론(古文論) 연구(硏究)

저자 : 이향배 ( Lee Hyang-bae )

발행기관 : 근역한문학회 간행물 : 한문학논집 59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67-190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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耳溪 洪良浩(1724-1802)는 영·정조시기에 활동한 소론계 대표문인이다. 어려서 저촌 심육에게 수학한 홍량호는 兩館大提學을 지낸 관각문인이지만 경세치용의 실학적 글쓰기를 통해 많은 저술을 남겼다. 그는 평소에 박학을 추구하여 경학은 물론, 한자학, 지리학에 이르기까지 실사구시의 학문을 추구했다. 학문의 근본을 經術에 두고는 경술을 다시 體와 用으로 나누었다. 性理를 체로, 政事를 용으로 설명함과 동시에 체용이 원활하기 위해서는 역사와 典章에 대한 넓은 지식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의 실학적 글쓰기 이면에는 확고한 고문이론이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연구자들이 이를 문학론의 차원에서 검토해왔지만 본고는 고문론의 관점에서 다시 분석하였다. 홍량호가 단순한 산문작가가 아니라 고문을 추구한 고문가이기 때문이었다.
이치가 象에 붙은 것이 문이며 도의 영화라고 정의한 그는 폭넓은 의미로 문을 설명하였다. 聖人의 문장을 行道와 傳道두 종류로 나누고는 학문을 통해 조화를 형용하고 사물의 변화를 다하는 글쓰기를 주창하였다. 결국 문장이 천하의 공리라고 선언한 그는 깊은 학문을 통해 공적으로 천하에 이치를 밝히는 글을 추구했다.
또한 문을 經緯라고 정의한 그는 도와 기가 錯綜이 되어야 지극한 문장이라 보았다. 도와 기를 기준으로 역대 고문의 흐름을 진단했는데 도기가 착종된 전범이 육경이었다. 진한 당송의 글은 도기가 온전하지 못하다고 보았다. 그래서 그는 경으로써 도를 중시하고 동시에 緯로써 기가 없다면 문이 될 수 없다면서 기의 배양을 중시했다. 기를 배양하는 방법이 바로 호연지기였다.
홍량호는 육경에 기준을 두고 선진 전한의 문장이 가장 근고하다고 보았다. 先秦 前漢 및 唐宋작가에 대해 학문을 기준으로 비평한 그는 사마천보다는 가의를 가장 높게 평가하였다. 가의가 서한 고문을 창도했다고 본 그는 『가자수언』을 편찬했으며 그의 글쓰기를 추종하였다. 서한시대 재주와 학문을 두루 갖추고 체용을 겸비한 유일한 학자로 가의를 꼽고는 서한시대 최고의 작가로 평가하였다.
이러한 홍량호의 고문론은 도학가의 문학이론과 진한고문가의 이론을 절충한 특징이 보인다. 이는 진한고문가와 당송고문가의 양대 흐름에서 벗어나 고문의 전범을 육경에 두고 경세치용의 실학적 글쓰기를 위한 새로운 고문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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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열수문황(冽水文簧)』과 정약용(丁若鏞)의 변려문 인식

저자 : 신윤수 ( Shin Yunsoo )

발행기관 : 근역한문학회 간행물 : 한문학논집 59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91-214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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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冽水文簧』은 丁若鏞(1762~1836)이 아들들에게 자신의 변려문을 한데 모으게 하여 엮은 책이다. 그는 自序에서 젊은 시절 몰두했던 변려문에 대한 후회를 담아 이를 엮었다고 밝혔다. 정조 연간 문장가이자 비평가, 관료로서 활동한 정약용의 변려문 인식은 '古文'이 주류를 이루었던 시기에서 변려문이 어떤 위치를 가졌는지 살필 수 있는 자료다.
정약용의 '후회'는 단순하지 않다. 변려문 자체나 존재 가치 전부를 부정한 것은 아니며, 변려문은 사명 등 용도에 맞게 작성하여야 한다고 하였고, 자신의 변려문 몇 작품을 문집에 따로 수록하기도 하였다. 그의 반성적 회고는 변려문 전체에 대한 부정보다는 '實'을 추구하고자 했던 방향성 아래에서 이루어졌다 할 수 있다. 그는 결국 기교에 지나치게 공력을 요구하는 변려문, 그 중에서도 특히 科文을 반성한 것이다. 취실과 경세의 문장을 짓고자 했던 정약용은 『冽水文簧』을 통해 기예가 되어 버린 科文에 대한 일종의 반성문을 남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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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선 후기 송두신문(送痘神文)의 창작 양상

저자 : 오보라 ( Oh Bo-ra )

발행기관 : 근역한문학회 간행물 : 한문학논집 59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15-253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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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조선 후기에 송두신문이 지속적으로 창작된 현상에 주목하여, 송두신문의 등장 배경과 내용, 송두신문의 창작이 갖는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다.
조선 시대에 두창이 유행하여 많은 인명을 앗아가자, 민간에서는 두창을 섬기는 풍습이 만연했다. 이로 인해 이전에는 시문의 주된 제재가 되지 못했던 '두창'이 본격적으로 시문의 전면에 등장했는데, 이현석의 「聖痘歌」가 그 시발점이 되었다. 숙종이 재위 중에 두창에 걸렸다가 낫자, 이현석은 「성두가」를 지어 두창을 '聖痘'로 신격화하고 두창의 공능을 칭송했다. 이현석의 「성두가」는 이후 송두신문 계열 작품의 창작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조선 시대 유자들은 굿을 벌여 두신을 섬기는 풍속을 비판했지만, 두창에 대한 확실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두신의 존재를 마냥 부정할 수만도 없었다. 이러한 모순 속에서 나오게 된 문학적 양식이 송두신문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의 유자들은 송두신문을 통해 두신의 존재와 두신의 영험함을 합리적으로 설명하고자 했다. 이들은 두신을 보는 관점에서는 차이를 보였으나, 공통적으로 두신의 존재와 공능을 인정하고 두신을 제대로 배송하는 방법은 무당굿이 아니라 시문을 지어 전송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즉 조선 시대 문인들은 두신의 존재는 인정하되 무당굿이 아닌 제문으로 전송함으로써, 두창에 대한 주술적 대응 방식을 활용하되 미신에 빠졌다는 비판은 면하려 했던 것이다. 송두신문은 두창이라는 공포의 질병을 마주한 문인들이 유가적 이상과 현실적인 대응 사이의 괴리를 좁히고자 한 노력의 산물이라 볼 수 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창작된 송두신문은 祭神文의 일종으로서 서두부-전개부-종결부라는 3단계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때 두창의 순조로운 진행이야말로 두신을 공경히 배송하는 핵심 근거인 만큼, 대부분의 송두신문에는 병증의 규칙적인 진행 과정이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다. 한편, 송두신문은 작자의 삶에 대한 성찰을 표현하는 문학적 장치로 활용되기도 했다. 유희와 윤기는 송두신문을 변주하여, 인간의 운명을 주관한다고 여겨지는 '두신'을 소재로 삼아 인간 사회의 禍福과 窮達에 대한 성찰을 드러냈다.
현재의 관점에서 송두신문을 보면, 조선 시대 문인들이 두신에게 복을 비는 것은 비합리적인 행동으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송두신문의 창작은 조선 시대 문인들이 나름의 논리로 전염병의 유행을 설명하고, 그러한 해석을 토대로 두창의 공포를 극복하려고 한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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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선후기 문인들의 시축제작 참여양상과 관계 맺기 - 조인영(趙寅永)의 '추흥창수(秋興唱酬)'를 중심으로 -

저자 : 신민섭 ( Shin Min-seob )

발행기관 : 근역한문학회 간행물 : 한문학논집 59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55-287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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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조선후기 문인들의 시축제작 참여양상을 살펴보고 조인영의 '추흥창수'를 통해 당시 문인들이 어떠한 목적과 방식으로 시축을 제작하였고, 활용했으며, 관계 맺기를 시도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하는 목적에서 작성되었다. 詩軸간 雅趣의 경쟁은 조선후기 시회문화의 새로운 이슈가 되었다. 한편, 황화수창이 중단된 이후 詩는 국가적 관심의 대상에서 멀어진 이유로 문인들의 作詩수준은 저하되어, 비록 詩會를 열고 시축을 제작한다 하더라고 아취를 담보할 수 없었다. 이에 문인들은 그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였는데, 그중 하나가 시회와 무관한 외부 인사들을 대상으로 벌어진 '끌어들이기'였다.
申緯(1769~1845)는 1833년 2~3월 사이에 『秋興唱酬卷』의 序文을 작성했다. 이 시축에는 趙萬永, 趙寅永, 李止淵, 李紀淵, 權敦仁, 趙秉鉉, 李復鉉등 7인이 杜甫의 「秋興」 8수의 韻字를 차운한 시가 수록되어 있었다. 조인영 그룹이 당시 서산에 머물고 있었던 신위에게 시축을 보낸 이유는 『추흥창수권』의 8번째 자리를 채우라는 의도였다. 시축이 제작된 '추흥창수'는 1832년 9월, 東岩에 위치한 조인영의 別墅에서, 杜甫의 「秋興」 8수의 운자를 차운한 시가 제작된 시회이다. 추흥창수를 통해 제작된 시축이 『秋興唱酬』로서 현재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유일본(이하 고려대본)이 소장되어 있다. 그런데 고려대본에는 조만영, 조인영, 이지연, 이기연, 권돈인, 조병현, 이복현, 趙秀三, 姜溍 등 9인의 詩가 수록되어 있다.
신위가 전달받은 시축과 고려대본의 차이점은 조수삼, 강진의 존재 여부다. 고려대본을 살펴보면 조수삼, 강진은 추흥창수 참여자들과 특정한 관계를 맺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위가 전달받은 시축에서 흔적 없이 사라졌다. 이는 시축이 완성된 1832년 10월 이후부터, 신위의 서문 작성 시기인 1833년 2~3월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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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기해년 통신사행과 한일 문사의 시론 및 시 비평

저자 : 이효원 ( Lee Hyo Won )

발행기관 : 근역한문학회 간행물 : 한문학논집 59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89-319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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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말 임술사행에서 新井白石의 등장으로 촉발된 일본 한시에 대한 통신사의 관심은 18세기 초 소라이학파의 등장과 더불어 고조된다. 특히 기해년 사행의 필담창화집에는 양국 문사들이 이상으로 삼는 시론과 관련한 필담이 증가했다. 또 시선집 및 비평서에 대한 언급이나 통신사에게 자신의 시를 비평해줄 것을 청하고 이를 출판하는 등 시 비평에 대한 관심 역시 증대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문사들은 주로 당시와 명시를 존숭하고 송시를 배척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조선 문사들은 당시를 으뜸으로 치면서도 송시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통신사가 명시를 그리 중요시 여기지 않은 데 비해, 일본에서는 소라이학파의 영향으로 명시를 한시 학습의 첩경으로 여기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었다. 기해년 사행의 필담과 시 비평에는 당시 변화하는 일본의 문풍이 잘 드러난다. 양국 문사들은 추구하는 시론와 관련해서 활발하게 필담을 나누었고, 통신사는 일본 문사의 시집에 평어를 쓰고 일본 문사가 이 평어를 읽고 다시 평어를 다는 등 양국 문사 사이에 활발한 시 비평이 이루어졌다. 본고에서는 한일 문사의 문학 교류의 양상을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검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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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상서(尙書)』 강의(講義)를 통해서 본 정조(正祖)의 정주성리학(程朱性理學)에 관한 인식과 해석 방식에 대하여

저자 : 이영준 ( Lee Young-june )

발행기관 : 근역한문학회 간행물 : 한문학논집 59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21-359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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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弘齋全書』의 『尙書』 講義를 통해 程朱性理學에 관한 正祖의 인식 및 해석과 이해를 개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정조는 君師를 자임하여 文治를 바탕으로 국정을 운영하고자 하였으며, 그 일환으로 1778년에 규장각을 문화정책의 추진 기관으로 재구성하고 1781년 抄啓文臣制度를 신설하였다. 經史 講義는 이 초계문신을 재교육하는 과정에 진행된 것이며 이 조문과 조대를 수합한 것이 바로 「경사강의」이다. 『弘齋全書』에 수록된 이 「경사강의」는 정조의 條問과 초계문신 및 지방 유생들의 條對를 함께 수록하고 있다.
「경사강의」는 일종의 經典解釋學자료로서, 경학에 대한 정조의 관심과 학문적 성과, 그리고 강의에 참석한 학자들의 경전에 대한 이해 수준을 종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정조는 梅賾本 『古文尙書』의 위작 문제, 人心과 道心의 이해, 道學의 관건으로서 欽과 敬의 이해 등 『상서』를 둘러싼 여러 문제에 대해 어떠한 조문을 내렸으며 어떠한 조대를 취하였을까. 또 강의를 통해 표명한 정조의 학문 방법론으로는 어떠한 것이 있었을까. 본고는 『상서』 강의를 통해 정조의 정주성리학에 대한 인식을 고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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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교육연구
58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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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지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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