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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문학회> 고전문학연구> 태평한화골계(太平閑話滑稽)의 시적 버전 -서거정(徐居正)이 선보인 웃음의 관각시학(館閣詩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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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한화골계(太平閑話滑稽)의 시적 버전 -서거정(徐居正)이 선보인 웃음의 관각시학(館閣詩學)-

A Study on 'Poetics of Laughter and Humor ' Established by Seo, Geojeong (徐居正)

김동준 ( Dongjun Kim )
  • : 한국고전문학회
  • : 고전문학연구 59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1년 06월
  • : 43-83(41pages)
고전문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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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머릿말 : 웃음의 館閣詩學을 응시하며
2. 滑稽향유의 시대 환경과 徐居正의 태도
3. 웃음과 농담, 서거정 시문학의 한 풍경
4. 맺음말 : 15세기 館閣詩風을 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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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서거정 탄생 600주년을 기리는 학술발표대회에 참가하여, 세계와의 친화를 바탕삼아 개화한 웃음의 詩篇들을 검토한 결과이다. 해학과 골계를 요소로 삼은 이 일군의 작품들은 서거정의 관료 생활 내내 지속되었던바, 그가 지은 笑話集 『太平閑話滑稽傳』의 ‘太平’, ‘閑話’, ‘滑稽’와 대응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웃음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시편들을 따로 범주화하여 웃음의 詩學이라 명명하고, 15세기 館閣의 골계 향유 풍조, 골계에 대한 서거정의 태도와 작가적 대응, 유관 작품의 향유 범주와 성격, 그리고 이 계열의 작품이 15세기 관각시풍과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는가를 밝혔다.
논의의 결과, 1) 15세기 관각의 관료들이 집단적으로 호응하며 골계를 생산·향유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서거정이 선두에서 웃음의 시학을 구현하고 있었다, 2) 관료 사회의 벗들과 나눈 농담 같은 시편들은 짓궂은 조롱과 성적 농담 수준의 골계를 포함하되 수·발신자가 서로 용인 가능한 유쾌한 성질의 것이었다, 3) 가족과 이웃으로까지 확대된 웃음의 작품군은 그가 공적·사적 영역을 불문하고 해학을 내면화했으며 일상의 세계를 해학적 시공간으로 인식한 결과였다, 4) 가엾은 신체를 포용한 노년기의 관련 작품들은 잔잔하고 소박한 웃음을 향해 가면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웃음의 미적 자질을 활용하고 있었다는 점을 조명해볼 수 있었다.
이어 맺음말에서는 서거정이 일군 웃음의 시학이 15세기 관각의 시풍과 문학사적으로 연계되어 설명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였다. 서거정의 웃음 시학은 서거정의 시문학을 관류했던 매력적 부면 중 하나이자 15세기 관각이 고유하게 지닌 문학사적 현상이었다고 본 것이다.
This thesis is results that the researcher participated in a conference for celebrating the 100th anniversary of Seo, Geojeong (徐居正)'s birth and studied his poems of laughter and humor by embracing them separately. Seo, Geojeong continued to wrote humorous poems while he was a governmental official and had a wide range of people who enjoyed humor with him. As his poetic works of this line showed the characteristics that correspond to 『A Collection of Humorous Tales of Leisure (太平閑話滑稽傳)』, his masterpiece and jokebook, this thesis called this 'poetics of laughter and humor'.
The body examined and proved the following contents: 1) Central government officials of the Joseon Dynasty (朝鮮) in the 15th century collectively produced and enjoyed humor. Among them, Seo, Geojeong especially embodied poetics of laughter taking the lead. 2) In bureaucratic society, poems of colleagues and laughter included mischievous mockeries and sexual jokes, but they were as pleasant as receivers and senders can mutually accept them. 3) Poetic works of laughter which were expanded into government officials' families and neighbors were the result that Seo, Geojeong routinized humor regardless of private and public spheres and recognized his everyday world as humorous time and space. 4) The poetic works related to his old age embracing his weak body were toward smiles and simple laughter and utilized his aesthetic talent until the end of his life.
In the concluding remarks, it suggested that poetics of laughter accomplished by Seo, Geojeong should be evaluated as important talent of bureaucratic literature in the 15th century. This is thought that poetics of laughter is one of charming aspects that flowed through Seo, Geojeong's poetic literature and the unique phenomenon had by bureaucratic society in the 15th century.

UCI(KEPA)

I410-ECN-0102-2022-800-000658695

간행물정보

  •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KCI등재
  • :
  • : 반년간
  • : 1225-1445
  • :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71-2022
  • :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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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권0호(2022년 12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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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접촉과 접속, 다른 기억으로 야담 만들기 -<조광조 일화>를 중심으로-

저자 : 김준형 ( Kim Joon-hyeong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7-59 (5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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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야기는 실재한 일에서 비롯된다. 거기에 당대 사회문화적 기대지평과 찬자의 욕망이 개입되면서 이야기는 변이된다. 이런 전제 아래, 이 글은 <조광조 일화>를 중심으로 그 양상을 살폈다.
1669년 經筵 자리에서는 여색을 물리친 조광조 일화의 사실성 여부를 두고 논쟁이 있었다. 송준길이 구전되는 조광조 일화를 말하자, 송시열은 조식의 문헌 기록을 신뢰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전언이 아닌 문헌 기록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 송시열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후대로 가면서 사실보다 전언의 힘이 더 크게 작동했다. 게다가 구전되던 조광조 일화가 오히려 역사적 실재로 인지되기도 했다.
정형화된 조광조 일화가 새로운 역사적 실재가 됨으로써, 이제는 이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과 평가가 이어졌다. 김명시의 『무송소설』에서는 조광조의 권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그에 반해 안석경은 『삽교만록』에서 조광조의 행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조광조에 대한 欽崇 방식에 변화가 생긴 결과다. 제기된 문제는 조광조의 행위에 대한 유교적 실천의 타당성 여부로 한정되었다. 그러나 후대로 가면서 그의 행위를 應報觀의 결과로 이해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그러나 응보관에 따르면 己卯士林의 道統을 부정하게 되므로, 응보관을 적용한 작품들에서는 이야기 주체인 조광조의 이름을 지우고 익명의 주인공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조광조라는 이름을 지움으로써 이야기는 다층적으로 변모되었다. 특히 조광조의 상대역인 여성의 내적 갈등 양상이 복잡하게 드러났다. 실재한 역사적 사실인 조광조 일화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파격적인 작품들도 나왔다. 소위 남성 주체의 背盟이 여성의 자결로 이어지는 다양한 작품들이 이런 경로로 탄생하였다. 이 점에서 보면 '조광조'는 일종의 접촉과 접속을 연결하는 일종의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였다.


All stories originate from real events. In addition, the story mutates as the socio-cultural expectation(Erwartungshorizont) and the writer's desire are involved. Under this premise, this article examined the aspect, focusing on < Jo Gwang-jo Anecdotes >. In 1669, while the king was studying, two scholars argued whether the anecdote of Jo Gwang-jo, who defeated a woman, was true or not. When Song Jun-gil tells the anecdote of Jo Gwang-jo, which has been handed down by word of mouth, Song Si-yeol insists that Jo Sik's literature records be trusted. However, in the later generations, the power of oral tradition worked more than historical facts. As the stereotyped Jo Gwang-jo anecdote became a new historical reality, various interpretations and evaluations surrounding it were now continued. In the MusongSoseol compiled by Kim Myung-si, Cho Kwang-jo's adaptation to the term was positively evaluated. On the other hand, Ahn Seok-gyeong raises a question about Jo Gwang-jo's behavior in SapgyoManrok. This is why there has been a change in the way Jo Kwang-jo is respected. The question raised was limited to the validity of Confucian practice on Jo Gwang-jo's behavior. However, later generations tried to understand his actions as the result of cause and effect. However, according to the logic of causation and retribution, the genealogy of Confucian truth is denied, so works that applied the logic of causation and retribution erased the name of Jo Gwang-jo, the subject of the story, and introduced an anonymous protagonist. By erasing the name Jo Gwang-jo, the story has been transformed into multiple layers. In particular, the psychological conflict patterns of women, who are Jo Kwang-jo's counterparts, were complicated. Unconventional works were also produced. Various works in the form of female self-determination by betrayal by the male subject were born in this process. In this respect, 'Jo Gwang-jo' was a kind of 'missing link' that connects contact and conn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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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선 士人의 만남과 절교 -李楨과 曺植의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 : 박동욱 ( Pak Dong-uk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61-87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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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교는 두 사람 간의 반목과 결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대 진영과의 싸움으로 그 전선이 확대되기도 한다. 이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南冥 曺植과 龜巖 李楨의 절교다. 남명과 구암은 꽤 오랜 세월 道義로 사귐을 이어오다가 '하종악 후처 淫行事件'이 계기가 되어 절교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물론 이 사건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유일한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
남명과 구암의 절교는 사실 양자의 문제가 아닌 구암의 스승인 퇴계를 포함한 삼자의 문제로 볼 수도 있다. 퇴계의 의도 유무와 상관없이 남명과 구암의 반목에 그가 큰 영향을 미쳤음은 분명하다. 두 사람의 단순한 절교로 끝날 듯 보였던 이 사건은 남명과 퇴계의 문도들 간의 저격과 해명으로 이어졌고, 남명과 구암 두 집안 후손들이 서로의 입장을 밝히는 글을 쓰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남명학파와 퇴계학파가 틀어지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어 북인과 남인으로 나누어졌으니, 한 개인의 절교가 지성사의 분기로까지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퇴계는 1570년, 구암은 1571년 남명은 1572년에 각각 세상을 떠나면서 이 세 사람의 이야기도 끝이 났다. 절교 문제에 있어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하지만 만약 두 사람이 절교하지 않았다면, 구암이 남명과 퇴계학파의 훌륭한 가교 역할을 했었다면, 정인홍이 몰락하지 않고 남명학파가 퇴계학파와 대등하게 성장했다면 어땠을까를 상상해 봤을 때 아쉬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모든 일이 상상한 것처럼 풀렸다면 주자학 일색인 조선의 학문이 좀 더 다채로운 스펙트럼으로 확장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Breaking ties does not end with antagonism and separation between two people, but sometimes the frontline expands into a fight with the opposing camp. A case that shows this well is the breakup of relations between Namwu Choo-soo and Yangwu Lee-joo. It has been known that Nammyung and Guam had been dating for quite a long time through morality, but broke off their relationship due to the 'indecent affair with Ha Jong-ak's second wife'. Of course, it is true that this incident played a decisive role, but it cannot be said to be the only cause.
The severance of relations between Nammyeong and Guam can actually be seen as a matter of three parties, including Guam's teacher, Toegye, rather than a matter of both. Regardless of Toegye's intention, it is clear that he had a great influence on the feud between Nammyeong and Guam. This incident, which seemed to end with a simple severance of relations between the two, led to sniping and clarification between the disciples of Nammyeong and Toegye, and resulted in the descendants of the two families writing articles clarifying their positions. In the end, it became a decisive opportunity for the Nammyeong school and the Toegye school to diverge, and they were divided into northerners and southerners, so it can be seen that one individual's breakup led to the divergence of intellectual history.
Toegye passed away in 1570, Guam in 1571, and Nammyeong in 1572, respectively, and the story of these three people came to an end. There is no point in arguing who is right or wrong in the issue of breaking up relations. However, if the two did not break off, if Guam served as a great bridge between Nammyeong and Toegye's school, and if Jeong In-hong did not fall and the Nammyeong school grew up on an equal footing with Toegye's school, it is inevitable to feel regret when imagining what it would have been like. If everything worked out as imagined, wouldn't it be possible for Joseon's studies, which were dominated by Neo-Confucianism, to expand into a more colorful spect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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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쟁, 영웅, 이념 -한국 고전소설에서 본 전쟁-

저자 : 정길수 ( Chung Kil Soo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9-153 (6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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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주제어로 삼아 한국 고전소설사의 큰 흐름을 살폈다. 초기 소설에서는 전쟁이 지닌 고통의 측면과 기회의 측면을 아울러 엿볼 수 있었다. 임진왜란과 이어지는 전란기를 배경으로 한 「주생전」·「위생전」·「최척전」·「김영철전」은 평범한 개인의 삶을 조명하면서 연이은 전란의 소용돌이 속에 놓인 개인의 불행과 일상의 파괴를 부각했다.
「달천몽유록」·「강로전」·「강도몽유록」·「임진록」·「박씨전」을거치면서 국가주의적 전쟁 관념이 강화되어 전쟁에 직면한 개인은 굴종을 거부하고 목숨을 바쳐 국가에 헌신할 것이 요구되었다. 17세기 소설에서 지배 이데올로그들은 국왕의 존엄을 강조하며 임금과 국가를 위한 무조건적인 헌신을 기리고 간신 한두 사람에게 전쟁 실패의 책임을 묻는 방식을 제시했다. 실패한 전쟁을 승리의 역사로 기억하고자 하는 지배층의 열망으로부터 '구국의 전쟁 영웅'의 출현과 선량하고 총명한 군주의 후원, 그럼에도 패배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소설 구도가 탄생했다.
완전한 승리를 구현하기 위해 패배주의적 운명론을 걷어낸 가상의 역사 속에 가상의 영웅을 창조하는 일이 필요했는데, 『구운몽』이 그 출발점이 되었다. 『구운몽』 이후 전쟁은 주인공 최대의 위기 순간 '때마침' 일어나 주인공을 상승시켰고, 과거의 중국이 '가상 세계'로 설정되면서 '天命'을 받은 주인공은 중화 문명의 수호자로서 천하를 호령하게 되었다. 20세기 전반까지도 큰 인기를 누렸던 영웅소설은 『구운몽』의 중요한 창안 이후 가문소설을 거쳐 만들어진 하나의 귀결점이 되었다. 영웅들의 세계에서 전쟁은 조금의 고통도 없이 주인공을 시련에서 벗어나 자기 능력의 최대치를 과시한 뒤 최고의 지위에 올라 행복을 만끽하게 하는, 반가운 기회였다.
본고를 통해 드러난 조선 후기 소설사의 한 흐름은 17세기 조선의 지배층이 당면했던 문제, 곧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실패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참혹한 실패의 역사를 어떻게 새로 쓸 것인가'라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정신사의 한 반영이자 의식적인 모색의 결과로 본다.


I reserched the trend in the history of Korean classic novels using 'war' as the theme. In the early novels, both sides of pain and opportunity of war could be observed. Jusaeng-jeon, Wisaeng-jeon, Choecheok-jeon and Kimyeongcheol-jeon set in the backdrop of the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592 and the ensuing wars, highlighted the misfortune of individuals and the destruction of daily life in the vortex of successive wars while illuminating the lives of ordinary individuals.
The concept of nationalistic war was strengthened, and individuals facing war required to refuse to submit and devote their lives to the country. The ruling ideologues emphasized the king's dignity, and presented a way to praise the unconditional devotion to the king and to hold one or two villain accountable for the failure of the war through Dalcheon-mongyurok, Gangro-jeon, Gangdo-mongyurok, Imjin-rok and Parkssi-jeon. The composition of novels consisting of the emergence of a war hero of national salvation, the patronage of a good king, and the inevitable fate of defeat was born from the desire of the ruling class to remember the failed war as a history of victory.
It was necessary to create a virtual hero in a virtual history that eliminated the defeatist fatalism in order to realize complete victory, and Guunmong became the starting point. After Guunmong, the war happened 'just in time' at the moment of the hero's greatest crisis and elevated the hero who received the Heaven's decree came to command the world as a guardian of Chinese civilization. Heroic novels became a culmination achieved through family novels after the invention of Guunmong. War was a welcome opportunity in the world of heroes to free the hero from suffering, to show off the maximum of his abilities, and to enjoy happiness by rising to the highest position.
A stream of novel history in the late Joseon Dynasty is understood as a reflection of mental history and a conscious search to solve the problems faced by the ruling class of Joseon in the 17th century, namely “How to overcome the failures of Imjin War and Qing Invasion of Korea?” and “How to rewrite the history of fail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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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아기장수>의 반영성과 반성성, 그리고 전설 교육

저자 : 유정월 ( Ryu Jeongwol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5-181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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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아기장수>를 해석하는 반영적 시각과 반성적 시각을 개념화한 후, 이 전설에 대한 반성적 시각의 유용성과 반성적 시각을 활용한 교육 방식에 대해 살펴본다.
기존의 <아기장수> 연구들이 모두 반영적 시각을 취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연구들이 그러한 시각에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반성적 사고로 <아기장수>를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세 가지인데, (1) 먼저 텍스트 이면에 두터운 현실이라는 지시대상을 읽어내는 기존의 반영적 방식에서 전환을 꾀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때 텍스트는 현실에 대한 저항적 의식이 반영되어 있어서 의미있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이건 아니건 반복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그것의 의미라는 관점이 가능하다. 텍스트를 초월하는 의미를 찾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하기 자체의 수행적 의미를 고구하는 것이다. (2) <아기장수>가 역사를 재현하는 것으로 봄으로써 현실과 텍스트의 유사성을 전제하는 기존의 반영적 방식에 전환을 꾀할 수도 있다. 이는 <아기장수>가 역사가 아니라 허구 서사라는 틀을 가진다는 사실을 드러냄으로써 가능한데, 재현되지 않은 것은 재현되지 않음으로써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는 관점이 새롭게 제시될 수 있다. <아기장수>의 비재현, “없음”은 무엇이든 “있음”, 특히나 어떤 것도 억압하지 않는 미지성으로서의 “있음”이다. (3) 기존의 <아기장수> 연구에서는 미래에의 도래가 전복을 통해서만 가능하게 된다는 전제를 확인할 수 있다. 전복이 아닌 방식, 비전복의 방식으로 미래에의 이행을 꿈꿀 수는 없을까를 물어볼 때 반성적 사고가 작동하게 된다. <아기장수>에서 미래는 '-이 없는' 미래이며, 그 이행은 '-이 없게 하는' 실천으로 도래가 가능하다. 이는 살만한 삶의 가능성을 최대화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견딜 수 없는 삶의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학생들에게 비극적 서사에 대한 반성적 교육은 <아기장수>에 대한 기존 연구들이 전제한다고 생각되는 근본적인 가정, 가치, 그리고 방법을 확인하게 하고 더 나은 행위와 실천을 모색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게 한다. 이는 ① 그간의 반영적 해석이 미치는 효과와 결과를 고려하는 것(전제나 패턴의 확인. 가령 양항대립의 확대나 역사적 현실의 전제)부터 시작해서 ② 그 방향을 전환하고(양항대립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방향이나 허구적 서사의 성격으로 텍스트 읽기) ③ 전환된 방향에 따른 새로운 가능성을 <아기장수>에 적용하는 것까지, 세 단계 정도의 통사적 흐름으로 진행될 수 있다. 학생들은 어떤 단계에서나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데, 전제나 패턴을 확인하는 첫 번째 단계건, 아니면 새로운 가능성을 텍스트에 적용하는 세 번째 단계건 학생들은 모두 지식을 전수 받는 데에서 나아가 이 텍스트와 기존논의의 해체 작업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After conceptualizing the reflective and reflexive perspectives that interpret < Baby-General >, this paper examines the usefulness of the reflexive perspective on this legend and the educational method using the reflexive perspective.
Although not all of the existing < Baby-General > studies take a reflective view, it can be said that a number of studies have been conducted from that perspective. There are three possibilities for interpreting < Baby-General > with reflexive thinking, and (1) first, it is intended to change from the existing reflective method of reading the subject of instruction that is thick reality behind the text. At this time, it is possible to view that the text is not meaningful because it reflects a sense of resistance to reality, but that it is repeated intentionally or not. It is not to find meaning that transcends text, but to find the performance meaning of the story itself. (2) By viewing < Baby-General > as a reproduction of history, it may be possible to change to the existing reflective method that presupposes similarity between reality and text. This is possible by revealing that < Baby-General > has a framework of fictional narrative, not history, but a new perspective that sees what is not reproduced as meaningful because it is not reproduced. The non-representation of < Baby-General >, "None," means "There is" anything, especially an unknown that has not suppressed anything. (3) In the existing < Baby-General > study, it can be confirmed that the arrival of the future is possible only through abalone. Reflexive thinking works when you ask if you can dream of implementing it in the future in a way that is not subversion or non-subversion. In < Baby-General >, the future is a future “without -”, and its implementation can come as a practice “without -”. This will be a way to minimize the possibility of an unbearable life rather than maximizing the possibility of living.
Reflexive education on tragic narratives allows students to identify the fundamental assumptions, values, and methods that existing studies on this text seem to presuppose, and find ways to seek better behavior and practice. This is to consider the effects and results of the reflective interpretation so far (checking the premise or pattern). For example, starting with the expansion of bilateral confrontation or the premise of historical reality, it can proceed in three steps, from changing its direction (reading text in the nature of a fictional narrative) to applying new possibilities according to the converted direction to < Baby-General >. Students can express their opinions at any stage, whether it's the first step in identifying premises or patterns, or the third step in applying new possibilities to text, all of which will be involved in breaking up the text and existing discus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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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고전문학에서 소통의 장애와 극복방안

저자 : 이도흠 ( Lee Do-heum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83-215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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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문학에서 소통의 장애의 요인과 이를 극복하는 방안에 대해 통시적인 것과 공시적인 것으로 나누어 화쟁기호학을 통해 알아보았다.
세계관이 다르면 전혀 다른 해석이 되므로 일단 그 작품을 형성한 세계관을 구성해야 한다. 당시 사람들이 세계의 부조리에 대해 집단무의식으로 대응한 양식을 일반화하고, 은유와 환유의 사전을 만들고, 상호주관적 실재를 찾는다.
당대의 노동의 양태, 생산력과 생산관계에 대한 사회경제적 분석, 신분과 계급에 대해 분석한 것을 바탕으로 토대와 사회문화적 맥락을 구성하고, 이것과 연관하여 상부구조로서 문학작품을 해석하되, 기계론적 맑시즘의 오류를 지양하여 상상하고 굴절한 텍스트의 해석을 종합한다.
이데올로기에 따른 해석의 오류를 범하지 않으려면 이데올로기의 바탕이 되는 사상에 대해 충실히 이해한 후에 이데올로기의 주체인 지배층/주권권력/훈육권력과 객체인 피지배층 사이의 역학적인 관계에 대해 분석하고 당시 피지배층이 실제 관계에 대해 상상적 관계를 설정한 허구성을 비판한다.
약호 사이의 괴리를 줄이려면 약호를 만든(encoding) 원리와 체계를 읽어내며 약호풀기(decoding)를 잘 수행해야 한다. 이중적인 약호로 구성되었을 경우 두 약호를 모두 풀어야 그에 담긴 복합적 의미를 추출할 수 있다.
구술문화와 문자문화의 괴리를 극복하려면 중세에서 청중을 대상으로 향유된 사설시조, 판소리, 민요는 구술문화의 맥락에서 청중지향의 장르라는 전제 아래 읽어야 한다. 청중의 입장에서 발신자와 수신자 사이에 청각적 총합을 이룬 것에 초점을 맞추어 해석한다.
아비투스의 차이, 엘리트의 미학과 서민 미학의 괴리를 극복하려면 두 계급의 아비투스를 구성하고 양자를 오고가며 번갈아 읽기를 하고 은유로 읽고 나서 이를 다시 환유로 대체하여 읽는다.
공시적 소통에서는 고전작품이 향유된 시대의 사상, 이데올로기, 사회문화적 배경, 정치적 관계들의 맥락을 구성한다. 이해를 넘어 삶의 읽기를 하려면 독자나 학생들이 발을 디디고 있는 삶의 맥락을 복원한다. 아날로그 세대는 디지털 세대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한다. 작품의 이해와 해석에만 그치지 말고 시어나 문장에 표현된 감각적 이미지를 느끼고 시적 화자나 작중인물의 아픔에 공감하도록 안내한다. 서발턴(subaltern)의 입장에서 타자성(alterity)을 획득하고 결을 거스르는 읽기, 텍스트와 담론에 담긴 신화와 이데올로기를 비판하고 극복하는 방향으로 '다시쓰기'를 행한다.


The present writer investigated interferences and overcoming in the communications of classical literature through the methodology of Hwajaeng-semiotics while dividing into synchronic and diachronic contact.
Researchers should construct a worldview of the corresponding era. He generalizes inductively aspects in which people respond collectively to the absurdities of the world. He composes a dictionary of metaphor/metonymy and intersubjective reality.
The researcher constructs a base and interprets literary works as a superstructure concerning this. However, he should synthesize the interpretation of the refractive text to sublate the fallacies of mechanical Marxism.
The researcher understands the underlying philosophy of ideology faithfully. And he analyzes the dynamic relationship between the ruling class/the sovereign power/discipline power as the subject of doctrine and the ruled class as the object and criticizes the fabrication in which the ruled established an imaginary relationship with the real.
The researcher must perform decoding well by reading the principle and system of encoding. He solves double codes to extract the complex meaning.
To overcome the gap between oral culture and writing culture, the researcher should interpret literary works such as sijo, pan-sori, and folk songs on the premise that the text is a genre audience-oriented in the context of oral culture. He interprets it from the perspective of the audience, focusing on achieving aural incorporations between the sender and the receiver.
The way to overcome the aesthetic gap between the elite and the ordinary people is to interpret alternately between the two habitus. We read it with metaphor, then replace it with a metonymy.
In synchronic communication, the teacher constitutes the socio-cultural context of the era. He restores the context of the student's life. Analog generations explain it according to the eye level of the digital. He guides students to feel the sensory image expressed in poetry or sentences and sympathize with the pain of the poetic speaker or character. The researchers read against the predominant view. And he acquires alterity from the perspective of a subaltern and rewrites it in the direction of criticizing and overcoming myths and ideologies of text or disco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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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豹變의 한국고전문학, 연구와 교육 -글로벌ㆍ디지털 환경, 젠더 감수성, (기계)번역을 경유하여

저자 : 최기숙 ( Choe Keysook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17-258 (4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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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시대 변화를 이해하여 한국/고전/문학의 개념을 해체적으로 재구성하는 방법에 대해 고전과 현대, 한국과 세계를 대화적으로 연결하는 교육과 연구의 큐레이션 개념을 제안하고, 소통적 고전문학의 연구와 교육이 창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한국고전문학이라는 학술적 명명과 제도적 영역은 1950년대 이후에 확립된 국어국문학이라는 분과학문의 세부전공의 일부로 제도화된 이후,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환경과 디지털 시대에 문학 수용자의 초다양성이 활성화되고 (기계)번역을 통해 문화간 소통이 다양화되는 현재의 문학 현상을 아우르기에, 대략 70여 년 전에 제안되고 확립된 '(국어국)문학' 개념으로 해당 현상을 포섭하는 것이 부적절하고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이에 따라 한국문학, 또는 고전문학의 개념과 학제를 해체적으로 재구성하기 위한 방향 모색이 필요하다. 현대는 국적, 언어, 인종의 경계를 넘어선 엑소포니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문학과 문화, 예술 수용과 창작의 장르적 경계와 국경을 넘는 활동도 활성화된다. 이에 따라 문학의 개념의 확장적 재구성이 필요하며, 언어, 장르, 국경이라는 경계를 이월하고 연결성을 실현하는 제도적, 실천적 모색이 필요하다. 변화하는 젠더 감수성과 인권 감수성을 고려한 고전의 향유와 교육 방안도 요청된다.


In this article, we propose a curation concept of education and research that interactively connects classics and modern times, Korea and the world, and a communicative I searched for ways to innovate the research and education of classical literature. Through this, the viewpoints, perspectives, methods, and alternatives of research and education that can contribute significantly in the fields of humanities, Korean studies, and classical literature were sought. Classical literature has been institutionalized as part of the sub-major area of the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established since 1950s, and continues to this day. In the global environment and the digital age, the super-diversity of literature audiences is activated and intercultural communication is diversified through (machine) translation, encompassing the current literary phenomenon, which was proposed and established about 70 years ago. There are parts that are inappropriate to cover the phenomenon with the concept. Accordingly, it is necessary to seek a direction for the deconstructive reconstruction of the concepts and disciplines of Korean literature or classical literature. In the 21st Century, exophony activities that transcend the boundaries of nationality, language, and race are increasing. Activities that transcend genre boundaries and borders of literature, culture and art acceptance and creation are also activated. Accordingly, an expansive reconstruction of the concept of literature is required, and an institutional and practical search is needed to carry over the boundaries of language, genre, and national border and realize connecti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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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선후기 가사의 복합적 성격 규정 고찰

저자 : 김형태 ( Kim Hyung-tae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61-294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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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목적은 조선후기 가사의 복합적 특성을 살펴봄으로써 가사의 장르적 정체성 규정과 연관된 논의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있다. 본 논문에서는 그 연구방법으로 조선후기 가사의 특성에 대한 기존 연구에 입각하여 이를 담당층, 내용, 표현 형식의 세 층위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서 다음과 같이 조선후기 가사의 특성이 복합적으로 발현된 동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조선후기 가사 작품에 주제적 양식이 지배적인 것은 다양한 담당층이 다성적 욕구를 표출한 결과이며, 이는 새로운 변화의 동력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에 따라 가사 작품 유형이 다변화하는 요인을 형성한 것이다. 이러한 다성적 욕구 표출은 대화체를 사용한 가사 작품이나 규방가사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며, 그 바탕에는 일정한 교육을 통해 습득한 리터러시를 바탕으로 창작과 전승을 도모한 결과가 작용한 것이다.
둘째, 현실비판가사와 기행가사의 단락별 이합은 한 작품에서 다양한 제재를 통해 여러 가지 관련 내용을 기록하려는 작가 의식의 표출 결과이다. 이처럼 조선후기 가사는 기록성을 강화하여 사실성과 현장감을 강화하는 한편, 내용상 시·공간의 흐름에 따른 개별 단락의 분리와 주제적 통합을 지향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셋째, 풍속이나 세태를 주요 제재로 취택한 가사 작품들은 율독에 적합하게 韻을 고려하여 특정 사실이나 사물을 열거하는 표현 형식을 활용해 독자로 하여금 독서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염두에 둔 서술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조선후기 서사가사 역시 독서물에 가까운 성격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독자가 작품에 구현된 작가의 사실적 이야기를 간접 체험하면서 공감하고, 작가와의 동질감을 획득할 수 있으며, 이는 작가의 꼼꼼한 기록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동정이나 연민을 불러일으킴으로써 구체화된다고 할 수 있다.
이상의 동인을 통해 조선후기 가사는 대중들이 읽고 공감하며 공유하는 영역까지 그 저변을 확대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는 근대계몽기의 가사 작품들까지 계승되고, 매체의 등장과 향유 조건에 힘입어 독서물에 더욱 근접한 양상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prepare a basis for discussion related to the definition of genre identity of Ga-sa by examining the complex characteristics of Ga-sa in the late Jo-seon Dynasty. In this paper, based on the existing research on the characteristics of Ga-sa in the late Jo-seon Dynasty, the research method was divided into three layers: class in charge, content, and form of expression. Through these works, it was possible to confirm the cause of the complex expression of the characteristics of the Ga-sa of the late Jo-seon Dynasty as follows.
First, the dominant thematic style in the late Jo-seon dynasty is the result of the expression of polyphonic desires of the various people in charge, which formed a factor in which the types of Ga-sa works were diversified according to the movement to seek a new driving force for change. The expression of these polyphonic desires can be confirmed in Ga-sa works using dialogues and Gyu-bang[閨房] Ga-sa and the result is the result of promoting creation and transmission based on the literacy acquired through a certain education.
Second, the separation and combination by paragraph of the Ga-sa for reality criticism and the Ga-sa for travelling is the result of the expression of the artist's consciousness to record various related contents through various sanctions in one work. In this way, the Ga-sa of the late Jo-seon Dynasty strengthen the recordability to strengthen the realism and sense of presence, and in terms of content, the separation of individual paragraphs according to the changes in time and space and thematic integration are pursued.
Third, Ga-sa works that take customs and social conditions as their main sanctions are directed toward narratives with the reader in mind the convenience and efficiency of reading by using an expression form that lists specific facts or objects in consideration of a rhyme suitable for reading. In addition, the Ga-sa of the epics of the late Jo-seon Dynasty also have a character close to reading. This allows the reader to empathize by indirectly experiencing the author's realistic story embodied in the work and acquire a sense of identity with the author, which is embodied by arousing sympathy or compassion in the reader through the author's meticulous records.
Through the above factors, it can be said that the Ga-sa of the late Jo-seon Dynasty expanded to the realm of reading, sympathy, and sharing by the public. In addition, it can be said that it was inherited even to the Ga-sa works of the modern enlightenment, and it could be said that it showed an aspect closer to reading material thanks to the appearance and enjoyment of the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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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선후기 판소리에 나타난 聖과 俗의 統攝 양상과 의미 -<춘향전>을 중심으로-

저자 : 신호림 ( Shin Horim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95-324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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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춘향전>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조선후기 판소리 문학에 나타난 聖과 俗의 관계에 주목했다. <춘향전>의 '黃陵廟' 대목에 주목하여 聖과 俗의 統攝 양상을 파악하고 그 의미를 탐색한 결과를 판소리 전반에 적용시켜보자는 試論에 가까운 글이라고 할 수 있다.
초기 <춘향전>에서는 胎夢과 破鏡夢을 삽화로 배치함으로써 聖의 개입을 통해 俗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춘향과 이몽룡이 맺어질 수 있는 내적 논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 태몽과 파경몽만으로는 聖의 현현을 이끌어내기에 부족했기 때문에 옥중가 또는 몽중가에서 새로운 장면을 짜서 넣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 장면이 바로 황릉묘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완판 84장본 열녀춘향수절가>의 황릉묘 대목에서는 춘향이 만나는 二妃, 弄玉, 王昭君, 論介, 月仙, 戚夫人 등을 통해 죽음을 무릅쓴 춘향의 항거에 초월적 근거를 제공한다. 聖의 영역을 근거로 俗의 규범을 춘향의 행위와 연결시키고, 그럼으로써 춘향의 행위는 초월적 근거를 확보한 현실적인 행동 양태로 거듭나게 된다. 이 짧은 대목을 통해 <춘향전>에서 별다른 기능을 하지 못했던 聖의 영역이 온전히 자기 자리를 잡게 되며, 俗을 뒤받쳐주는 기능을 함으로써 俗이 聖을 통섭하는 구도를 완성시킨다.
한편, <신재효 남창 춘향가>에서는 황릉묘 대목을 '天障殿 대목'으로 대체함으로써 聖과 俗의 통섭 양상을 전환시킨다. 천장전 대목에서는 춘향이 이몽룡을 만나 이별을 하고 온갖 고난을 겪은 후 다시 이몽룡과 부부의 연을 맺을 것을 天命으로 설명하며, 춘향은 이미 전생에서부터 정해진 천명에 의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그려진다. <신재효 남창 춘향가>에서는 황릉묘 대목을 천장전 대목으로 대체하고 기존의 <춘향전>에 개입했던 聖의 세계 또한 조정하면서 聖에 의한 俗의 서사논리를 직조한다. 즉, 聖에 의한 俗의 통섭으로 전도시키고 있는 것이다. 동일한 현실적 결핍을 해결하기 위한 방도로 聖과 俗의 통섭이 시도되었고 그 방향성이 보여주는 양 극단에서 <춘향전>에 노정된 갈등을 논리적으로 해소하고자 했던 당대 향유층의 상반된 시각을 엿볼 수 있다.
聖과 俗의 관계는 여타 판소리 문학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俗이 聖을 통섭하는 구도는 <춘향전>뿐 아니라 <심청전>과 <흥부전>에서도 발견된다. <토끼전>이나 <장끼전>은 '우화'의 형식을 빌려 聖과 俗이 굴절된 형태를 보여주며, <변강쇠가>나 <적벽가>에서는 聖과 俗의 갈등양상이 드러난다. <배비장전>, <강릉매화타령>, <가짜신선타령>은 聖의 세계를 '가짜'로 만들어버리며, <무숙이타령>에서는 이런 가짜 聖마저 속임수와 변장으로 대체된다. 판소리 문학은 聖과 俗의 관계를 이러저러한 방식으로 뒤섞으면서 聖에 의한 俗의 통섭, 俗에 의한 聖의 통섭, 聖과 俗의 갈등, 聖과 俗의 굴절 등을 담아냈던 일종의 '실험의 장'으로 기능했다. 그럼으로써 조선후기라는 특정한 시대의 다양한 삶의 양태를 그려낼 수 있었던 것이다. 20세기에 외부에서 강제로 유입된 서구적 근대 논리에 의해 聖의 세계를 의식적으로 부정당함으로써 그 실험의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오히려 미완의 결론 속에서 판소리 문학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explore the relationship between sacred and profane appeared in Pansori literature in the late Choson Dynasty. It can be said that it is close to a theory that focuses on the “Hwangneung-myo” section of "Chunhyangjeon" to understand the pattern of the unity of the sacred and profane, and to apply the results of exploring its meaning to the entire pansori literature.
In the early version of “Chunhyang-jeon”, the profane problem is solved through the intervention of the sacred by arranging Tae-mong and Paekyung-mong, but it does not secure enough narrative logic for the love between Chunhyang and Lee Mong-ryong. It seems that a new scene was created in Okjun-ga or Mongjun-ga because it was not enough to draw out the manifestation of the sacred itself, and the scene was the section of the Hwangneung-myo.
The section of the Hwangneung-myo in “Yeolnyeo Chunhyang sujeol ga” provides a transcendent basis for Chunhyang's resistance to death through Ibi, Nongok, Wangso-gun, Nongae, Nongae, Nongae, Wolseon, and Cheok-buin. Based on the domain of the sacred, the norm of profane is linked to the act of Chunhyang, and by doing so, Chunhyang's act is reborn as a realistic behavior that has secured a transcendental basis. Through this short scene, the area of the sacred, which did not function much in "Chunhyang-jeon," becomes fully established, and by functioning to support profane, the composition of the sacred is completed.
On the other hand, in “Shin Jae-hyo Namchang Chunhyang-ga”, the main section of the Hwangneung-myo is replaced with the “Chunjangjeon section” to change the pattern of relationship between the sacred and profane. In the Cheonjangjeon section, Chunhyang explains that she will meet Lee Mong-ryong, break up, go through all kinds of hardships, and form a love with Lee Mong-ryong again, and Chunhyang is already set by her previous life. In “Shin Jae-hyo Namchang Chunhyang-ga”, the part of the Hwangneung-myo was replaced with the section of the Cheonjangjeon, and the sacred world which intervened in the existing < Chunhyangjeon > was also adjusted, weaving the narrative logic of the sacred. In other words, it is being evangelized by the intervention of profane by sacred. As a way to solve the same realistic deficiency, the consensus between the sacred and profane was attempted, and the opposite views of the people of the time were seen to logically resolve the conflict prescribed in “Chunhyang-jeon” at both extremes.
The relationship between sacred and profane can also be applied to other pansori literature. The composition of sacred and profane is found not only in “Chunhyang-jeon”, but also in “Simcheong-jeon” and “Heungbu-jeon”. “Tokki-jeon” or “Jangki-jeon” borrows the form of fable and shows the refracted form of sacred and profane, and “Byeongangsoe-ga” and “Jukbeuk-ga” reveal the pattern of conflict between sacred and profane. “Baebijang-jeon”, “Gangneung Maehwa-Taryeong” and “Gajjashinsun-taryeong” make the sacred world a 'fake,' and in “Musuki-taryeong”, even these fake sacred are replaced by deception and disguise. Pansori literature mixed the relationship between sacred and profane in one way or another, functioning as a kind of 'field of experimentation' that contained the unity of sacred and profane, or vice versa, and the conflict between sacred and profane, and the refraction of sacred and profane. By doing so, it was possible to portray various aspects of life in a specific era called the late Choson Dynasty. Although the experiment was not concluded by consciously denying the world of sacred by the Western modern logic that was forcibly introduced from the outside in the early 20th century, the substance of pansori literature can be found in this incomplete conclu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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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한글장편소설에 나타난 여성과 종교의 관계 -여성인물과 佛·道의 관계를 중심으로-

저자 : 채윤미 ( Chae Yunmi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25-362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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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공식 사서에 여성과 종교의 관련 기록이 부정적으로 편향되어 있지만, 유교적 가부장제 질서 아래 이중의 질곡을 받았을 양반 여성의 삶에서 종교가 갖는 의미는 달랐으리라는 문제의식 아래, 상층 여성의 서사를 집중적으로 형상화한 조선후기 한글장편소설을 대상으로 여성과 종교의 관계를 고찰한 것이다. 사족 여성의 서사에서 종교 체험이 전환점으로 기능하는 『소문록』, 『임화정연』, 『보은기우록』, 『명행정의록』을 대상으로, 유교 가부장제 질서에 대응하여 여성과 불교 및 도교의 관련이 갖는 의미를 논의해보고자 하였다.
『소문록』의 윤혜영과 『임화정연』의 조옥연은 수난으로 점철된 서사와 수난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준다. 수난의 원인으로 전생사가 등장하며 전생의 문제를 풀기 위해 동원되는 것이 종교와의 만남이다. 윤혜영은 꿈에서 석가모니의 수제자 아라한을 만난 후 관음보살의 제자라는 정체성을 갖고 『능엄경』과 『화엄경』을 필사한다. 조옥연은 지장교주에 의해 도사가 되라는 지시를 받고 女仙을 만나 득도하는 과정을 체험한다. 종교적 체험 이후 두 여성인물은 삶에 대해 주체적인 태도로 바뀐다. 윤혜영은 친정 가문을 재건하고 조옥연은 황제에게 요청하여 도사가 된다. 『보은기우록』의 설소아와 『명행정의록』의 소예주는 남녀유별의 규범의식이 부재한다. 그러나 설소아는 유교적 가르침을 듣고 탈규범적 행위에 수치심을 느낀 후, 도교 수련에 돌입하여 도사가 된다. 소예주는 사찰에서 3년간 불교적 요소만 접하다가 각성하여 유교적 부덕을 갖추게 된다.
이상의 네 작품은 종교가 여성인물의 의식변화에 영향을 끼친 양상을 보여준다. 다만 유교 가부장제 질서에 대응하는 여성과 종교의 관계 의미상 편차가 있다. 『명행정의록』은 일부다처제에서 부덕을 지키며 사는 것의 至難함을 불교를 통해 전달한다면, 『소문록』에서 불교는 유교 가부장제 안에서의 여성의 독립적 자아 성장을 촉발한다. 『보은기우록』과 『임화정연』에서는 여성이 도교를 이용하여 독신의 삶을 실현한다. 이를 통해 도교는 여성이 유교 가부장제 이외의 삶으로 인식을 확장하는 기제가 될 수 있음이 드러난다.


This paper was designed under the hypothesis that the meaning of religion in the life of upper-class women under the Confucian patriarchal order was complicated. Accordingly, the relationship between women and religion was examined for Korean classical novels that embody the narrative of upper-class women.
To this end, first of all, we looked at the personality before the religious experience, the specific aspects of the religious experience, and the change in personality after the religious experience. Somunrok and Imhwajongyon show the story of a upper-class woman's suffering and show that a upper-class woman is passive in the face of suffering. At this time, the story of the past life appears, and meeting with religion is essential to solve the problems of the past life. In the Somunrok, a upper-class woman woman scribbles Neungumgyeong and Hwaeomgyeong with the identity of being a disciple of Avalokitesvara. In Imhwa Jeongyeon, a upper-class woman meets a transcendent and experiences the process of enlightenment. After the religious experience, female characters change to a subjective attitude toward life.
In Boeungiurok and Myeonghaengjeonguirok, Upper class women violated the norms of gender discrimination. But in Boeungiurok, a upper-class woman is ashamed of her de-normative behavior by receiving Confucian teachings from the male protagonist, and then becomes a Taoist through Taoist training. In Myeonghaengjeonguirok, After three years of exposure to Buddhism, the upper-class women awaken and become Confucian norms of women.
The above four works show how religion influenced the change in consciousness of female figures. However, there is a deviation in the meaning of the relationship between women and religion in response to the Confucian patriarchal order in the four novels. In Myeonghaengjeonguirok conveys the difficulty of living with virtue in the structure of polygamy through the relationship between women and Buddhism. In Somunrok, religion is interpreted as a mechanism that can trigger women's independent self-growth and oppose the Confucian patriarchy. The meaning of religion as a mechanism of resistance for women is deepened in Boeungiurok and Imhwajongyon. It is found that religion can be the potential to dream beyond the Confucian patriarchal order, as revealed by the two novels in which women practice the life of single women using relig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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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취미삼선록>의 시공간 구조와 파생작으로서의 의미

저자 : 김강은 ( Kim Kang-eun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65-398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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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취미삼선록>에 나타난 시공간 구조의 양상과 파생작으로서의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다. <취미삼선록>은 <옥환기봉>을 원작으로 삼아 파생작의 형태를 취하면서도, <옥환기봉>이 지닌 구조상의 모순을 보완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옥환기봉>은 한 작품 안에서 두 가지 서술 태도가 충돌하고, 결말에서는 역사적 결과를 따르면서도 이야기의 개연성을 확충하지 못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었다. 이에 따라 <취미삼선록>에서는 전작의 문제를 보완하고 독자의 기대지평을 달성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다.
먼저 <취미삼선록>은 느슨한 시공간을 구현하며 곽후 폐출만을 역사적 사건으로 형상화하고, 그 안에 취미궁이라는 새로운 시공간을 구축함으로써 현재 시점에서 과거의 사건을 되짚는다. 취미궁에서 작품은 가족의 일원으로서 곽후를 그리워하고, 나아가 그에 대한 재평가를 이루어내고자 한다.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곽후가 폐출되지 않았더라면'이라고 가정하고, 사적인 그리움을 공적인 재평가로 연결하는 것이다. 즉 작품은 곽후 폐출이라는 고정적 과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형태로 취미궁을 활용한다.
이렇듯 <취미삼선록>은 시공간 차원에서의 보완 절충을 통해 새로운 서사를 창출하는데, 이는 <옥환기봉>을 수용하고 재생산한 결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취미궁의 서사를 통해 전작의 결함이었던 천명의 허구성이 드러나고, 그에 대한 보완이 시도되기 때문이다. 이는 전작의 내용을 바꾸거나 거스르기는 어렵더라도, 전작의 결함을 알려주고 만회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심리적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취미삼선록>은 <옥환기봉>에 대한 비평과 재생산으로서 의의를 지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This study examined the aspects of the space-time structure shown in Chumisamseonrok (翠微三仙錄) and its meaning as a derivative work. Chumisamseonrok took the form of a derivative work based on Okwhangibong (玉環奇逢), but showed an attempt to supplement the structural contradiction of Okhwangibong. First of all, it was pointed out as a problem in Okwhangibong that two narrative attitudes collided in one work, and that the conclusion did not expand the probability of the story while following the historical results. Accordingly, Chumisamseonrok shows an attempt to supplement the problems of the previous work and achieve the expectations of the readers.
Chumisamseonrok makes the time and space loose, embodying only the case of the removal of Queen Kwak as a historical event, and builds a new time and space called Chumi Palace(翠微宮) within it, retracing past events from the present point of view. In Chumi Palace, the characters miss Queen Kwak as a member of the family, and furthermore, they want to reevaluate him. The work forms a bond of sympathy with the reader, assumes that 'if Queen Kwak had not been expelled', and connects private longing to public re-evaluation. In other words, the work uses the Chumi Palace to raise a question about the fixed past of expelling Queen Kwak.
In this way, Chumisamseonrok creates a new narrative through complementary compromises of time and space, and this method is also meaningful in that it is the result of accepting and reproducing Okwhangibong. This is because the fictitious nature of 'Mandate of Heaven(天命)', which was a defect in the previous work, is revealed through the narrative of Chumi Palace, and an attempt is made to supplement it. Even if it is difficult to change or go against the contents of the previous work, it can be said to provide psychological compensation to readers by informing the flaws of the previous work and constructing a narrative that makes up for them. In other words, it can be said that Chumisamseonrok has significance as a criticism and reproduction of Okwhangi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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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서거정의 시선 속 15세기 공신의 삶 -묘도문자의 특징적 면모를 중심으로-

저자 : 구슬아 ( Koo Seul-ah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59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7-41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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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서거정이 찬술한 묘도문자 25편 가운데 공신을 대상으로 한 작품을 분석하여 그의 정치의식을 유추한 것이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서거정은 세조의 치세를 태평성대로 규정하고 있다. 그는 뛰어난 능력을 지닌 인재들을 알아보는 세조의 知人之鑑과 거기에 부응하는 공신들의 정치적 활약상을 묘사하는 일화를 통해 君臣共治의 이상을 형상화하였다.
둘째, 서거정은 정치인들의 원칙적 삶과 '청렴'을 중시하는 면모를 드러냈다. 나아가 『필원잡기』에 관련 일화를 재수록함으로써 후대의 정치인들에게 공적ㆍ원칙적 자세를 견지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교육적 효과를 달성하였다.
셋째, 서거정은 관각문인들에 대한 남다른 우호를 드러내며 문장의 정치적 기능과 역할을 강조하였다. 정치적 업적 대신 이들이 편찬에 관여한 관찬 서명을 열거하여, 이들이 조선의 융성한 문운을 창도한 주인공임을 드러냈다. 이처럼 서거정은 공신을 대상으로 한 묘도문자를 통해 조선의 태평성대를 함께 견인한 동료들과 자신의 정치적 영광을 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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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태평한화골계(太平閑話滑稽)의 시적 버전 -서거정(徐居正)이 선보인 웃음의 관각시학(館閣詩學)-

저자 : 김동준 ( Dongjun Kim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59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43-83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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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서거정 탄생 600주년을 기리는 학술발표대회에 참가하여, 세계와의 친화를 바탕삼아 개화한 웃음의 詩篇들을 검토한 결과이다. 해학과 골계를 요소로 삼은 이 일군의 작품들은 서거정의 관료 생활 내내 지속되었던바, 그가 지은 笑話集 『太平閑話滑稽傳』의 '太平', '閑話', '滑稽'와 대응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웃음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시편들을 따로 범주화하여 웃음의 詩學이라 명명하고, 15세기 館閣의 골계 향유 풍조, 골계에 대한 서거정의 태도와 작가적 대응, 유관 작품의 향유 범주와 성격, 그리고 이 계열의 작품이 15세기 관각시풍과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는가를 밝혔다.
논의의 결과, 1) 15세기 관각의 관료들이 집단적으로 호응하며 골계를 생산·향유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서거정이 선두에서 웃음의 시학을 구현하고 있었다, 2) 관료 사회의 벗들과 나눈 농담 같은 시편들은 짓궂은 조롱과 성적 농담 수준의 골계를 포함하되 수·발신자가 서로 용인 가능한 유쾌한 성질의 것이었다, 3) 가족과 이웃으로까지 확대된 웃음의 작품군은 그가 공적·사적 영역을 불문하고 해학을 내면화했으며 일상의 세계를 해학적 시공간으로 인식한 결과였다, 4) 가엾은 신체를 포용한 노년기의 관련 작품들은 잔잔하고 소박한 웃음을 향해 가면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웃음의 미적 자질을 활용하고 있었다는 점을 조명해볼 수 있었다.
이어 맺음말에서는 서거정이 일군 웃음의 시학이 15세기 관각의 시풍과 문학사적으로 연계되어 설명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였다. 서거정의 웃음 시학은 서거정의 시문학을 관류했던 매력적 부면 중 하나이자 15세기 관각이 고유하게 지닌 문학사적 현상이었다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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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가(四佳) 서거정(徐居正)의 시학과 문학 사상

저자 : 김성룡 ( Kim Soungryong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59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85-124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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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정은 조선 전기 館閣文學의 대표적인 학자이자 문인이다. 서거정은 뛰어난 감식안을 가진 비평가로서 본격 시학을 전개하였으며, 조선 전기 문화 문물을 제작하는 주역이 되었다. 서거정은 用事와 對句의 시학과 함께, 氣像과 時運의 문학의 이론을 전개하였다. 이는 각각 시문 생성의 이론과 시문 해석의 이론으로 되어 중세 시문학 이론의 핵심을 이룬다. 용사의 이론은 선행의 텍스트로부터 새로운 텍스트를 생성하는 이론이다. 대구의 이론은 세계의 존재 원리로서 대대적 사유로부터 기인하는 텍스트를 생성하는 이론이다. 기상의 이론은 시문에 문인 개인의 전인격적 총체가 나타난다는 이론이다. 시운의 이론은 시문에 문인이 처한 시대의 총체가 나타난다는 이론이다. 서거정은 시문과 문물은 도가 저절로 드러나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했다. 서거정은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시문을 창작하고 찬란한 문화 문물을 제작함으로써 자신의 시대에 도가 구현되었음을 천명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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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사가(四佳) 서거정(徐居正)의 동국문명(東國文明) 비전과 문장화국(文章華國)의 실천

저자 : 정출헌 ( Chung Chul-heon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59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25-163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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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대는 유교문명의 완성기로 평가된다. 그 유력한 근거는 『경국대전』을 비롯하여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되던 방대한 서적들이 편찬을 마쳤다는 것이다. 『동문선』˙『동국통감』˙『동국여지승람』˙『동인시화』˙『필원잡기』 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서거정이 임금의 명을 받아 주관하거나 개인적으로 편찬한 것이다. 그 가운데 '東國' 또는 '東人'을 표제를 내건 경우가 많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태종대의 『동국사략』˙『동국약운』, 세종대의 『동국정운』, 문종대의 『동국병감』, 세조대의 『동국지도』˙『동국통감』 등도 그런 경우이다.
이른바 <東國 시리즈>라고 부를 만한데, 우리가 조선 전기를 東國文明의 맥락에서 조망해볼 수 있는 근거가 된다. 그리고 그런 흐름의 정점에 서거정이 위치하고 있어, 그가 제기하고 있던 동국문명의 비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서거정은 세조 때부터 성종 때까지 20년 넘게 문형을 담당한 인물이다. 그 계보는 “권근-변계량-윤회-권제-정인지-신숙주-최항-서거정”으로 이어진 것이었다. 그런데 서거정은 흥미롭게도 이들 계보에서 변계량부터 신숙주까지를 지우고 있다. 이제현-이색-권근으로 이어지던 여말선초의 文統이 태종·세종·세조대를 건너 뛰어 성종대의 자신에게 곧바로 이어지고 있다고 자부했던 것이다.
그런 의식을 가지고 있던 서거정은 세종 말엽에 집현전 학사가 되어 선배들과 문장 수업을 하며 자신의 시대에 부합하는 자기정체성을 구축해갔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선배그룹과는 다른 문명의식과 동국문명의 비전을 갖게 되었다. 자기 시대의 문명을 대내외적으로 드러내는 文章華國의 실천이 그것이다. 특히 명나라-조선-일본으로 위계화 된 華夷秩序의 체제를 유지·지속시키며, 그것을 문장을 통해 아름답게 드러내는 작업으로 요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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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여성의 정조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서사적 활용 - <낙천등운>의 하층여성 형상화

저자 : 이지하 ( Lee Jeeha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59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67-195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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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등운>은 국문장편 중 현실 세태를 핍진히 묘사한 작품으로 주목받아왔다. 본 논문에서는 여성의 성을 형상화하는 방식에 주목하여 이 작품의 특징적 면모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 작품에는 훼절 행위를 통해 善을 이루는 세 명의 하층 여성이 등장한다. 정마란, 화연, 혜랑, 이 세 명의 여성은 핵심 조력자로서 주인공들을 지키고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 정조를 훼손한다. 여성의 성적 순결과 정조의 의무를 중시했던 조선후기 사회에서 이의 훼손은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졌다. 소설 속에서도 이를 위반한 여인들은 악녀로 규정되곤 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자발적인 성행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선인군의 인물로 그려진다. 뿐만 아니라 상을 받고 가정을 이루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국문장편에서 주인을 대신하여 성적 희생물이 되는 시비가 형상화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낙천등운>의 경우 이들을 서사의 전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주체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들은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이용하여 현실의 난관을 극복해낸다. 이 과정에서의 전략적이고 주도적인 행동 방식으로 인해 성의 훼손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가련한 피해자의 이미지에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신분 장벽과 성윤리에 대한 고정 관념을 넘어서는 진취적 생명력으로서의 의미를 획득한다.
이처럼 <낙천등운>은 하층여성의 성에 주목하고 훼절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보임으로써 여성의 성에 대한 담론을 반성하게 한다. 그러나 여전히 보수적 성윤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부분들도 보인다. 남주인공의 부인들에게는 순결의 가치를 강조하고, 여성의 성적 욕망을 외면하는 점은 차별적 성인식에 말미암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새로운 인물 형상화를 통해 정조 개념을 상호간 애정에 기반한 것으로 재인식하게 하고, 여성의 몸을 규제 대상이 아닌 적극적 주체로서 재의미화한다는 점은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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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옹후묘지명(雍侯墓誌銘)」의 서술양상과 그 의미 -가문(假文)의 특성을 중심으로-

저자 : 이길환 ( Lee Gil-hwan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59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97-220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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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尹光啓(1559~?)의 「雍侯墓誌銘」의 서술양상을 서사단락별로 파악하고 조수학이 제시한 '假文'이라는 관점에서 해당 작품의 의의와 장르 귀속 문제를 고찰하였다. 「옹후묘지명」은 항아리와 술과 관련된 고사와 정보들을 적극 활용하여 묘지명이라는 문체에 가탁하여 지은 작품이다. 이외에도 金馹孫과 羅獻容이 지은 비지류 작품 역시 사물을 묘주로 설정하고 있는데 이러한 작품은 習作과 戲作의 차원에서 이해될 수 있다. 이러한 비실용문은 가전과의 유사성 때문에 假傳의 변체 혹은 확장으로 귀속될 수 있지만 작품의 제명과 서술상의 특징을 고려한다면 가문의 하위 갈래인 假碑誌類로서 명명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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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한국고전문학회 창립 50주년 기념 학술대회 좌담회 : 한국고전문학의 역사와 학회의 역할

저자 : 한국고전문학회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59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23-262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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