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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구비문학회> 구비문학연구> ‘홀림’에 나타난 공포의 양가성 연구 -호랑이, 도깨비, 여우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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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림’에 나타난 공포의 양가성 연구 -호랑이, 도깨비, 여우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Ambivalence of fear in the ‘bewitchment’-focus on tiger, Dokkaebi, fox

오정미 ( Oh Jeong-mi )
  • : 한국구비문학회
  • : 구비문학연구 61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1년 06월
  • : 93-136(44pages)
구비문학연구

DOI

10.22274/KORALIT.2021.61.004


목차

1. 들어가며
2. 서사구조의 기능별 분석
3. 공포의 주제적 의미
4.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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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는 그동안 구비문학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던 영역의 하나이다. 공포의 근저에는 역사적 · 문화적 · 사회적 요인이 내재하여 해당 문화를 이해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인간이 공포의 대상에 투사하고 있는 본질이 무엇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호랑이, 여우, 도깨비는 유구하게 전승되어온 공포의 캐릭터이다. 세 유형의 비교연구는 ‘홀림’이라는 기능을 새롭게 조명하는 동시에 ‘공포’라는 장르에 도전하는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 또한 ‘홀림’이라는 유형군의 탐색은 세부적으로는 유형들의 주제적 의미를 심화하고 넓게는 ‘공포’, ‘공포와 유혹’, ‘공포와 양가성’ 등의 파생되는 연관 주제들을 통해 공포의 영역을 확대한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홀림군’은 공포라는 상위 주제 아래에 ‘결핍’, ‘변신’, ‘홀림’, ‘죽음’이라는 동일한 기능을 공유하며, 이야기상에서 대체 가능한 상호 보완적 관계를 이룬다. 이 연구에서는 홀리는 괴물과 희생자인 타자와의 관계를 통해 공포의 자질을 확인하고자 했다. 홀림군과 주체들은 ‘결핍’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며, 의미를 형성한다. 세 유형군은 타자화된 우리의 모습을 투영한다. 즉, 타자화된 우리의 가장 친숙한 존재이다. 홀림군은 인간을 위협하는 ‘친숙함’과 ‘낯섦’이라는 두 가지의 측면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경계에서 태어났으며 경계에 선 존재이다. ‘변신’이라는 기능 자체는 존재의 불완전성을 내포한다. 이 고정되지 않는 존재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해 우리는 기묘하고도 낯선 감각을 갖는다. 이것이 바로 홀림의 공포이다. 그들은 주체를 위협하려 다가오는 가장 친근한 존재이다. 그래서 그들이 증여하는 환상은 비극적이며 공포스럽다.
‘Fear’ is one of the areas that has not been discussed intensively in the oral literature. At the root of fear, historical, cultural, and social factors can be inherent and indicators of cultural understanding. In that sense, we need to see what the essence of humans projecting at the object of fear.
Tiger, fox, and Dokkaebi are characters of horror that have been handed down forever. Also, the three types of comparative research can newly illuminate the function of ‘bewitchment’ and at the same time a new attempt to challenge the genre of fear. The research for the ‘bewitchment’ type specifically deepens the thematic meaning of the type and broadly enlarge derived related themes such as ‘fear’, ‘fear and temptation,’ and ‘fear and Ambivalence.’ The significance of this is to expand the area of fear.
Bewitchment types share the same functions of ‘Lack’, ‘transformation’, ‘bewitchment’, and “death” under the subject of fear, and It forms a complementary relationship that can be replaced in the story. In this study, we sought to confirm the qualities of fear through the relationship between seducing monsters and the victims. The bewitchment group and the subject communicate through ‘lack’ and form meaning.
The three types project our appearance as ‘others’. In other words, it is our most familiar being who has become another person. The bewitchment type has two aspects: ‘familiarity and ’Unfamiliarity’ that threaten humans. They are born on the boundary and stand on the boundary. The function of ‘transformation’ itself contains imperfections of existence. Due to the uncertainty of this unfixed existence, we have a strange but Unfamiliarity feeling. This is a fear of being attracted.They try to threaten the subject and are the closest to them in the future. So the illusions they give are tragedy and f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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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물정보

  •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KCI등재
  • :
  • : 계간
  • : 1229-019X
  • : 2713-7775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94-2021
  • : 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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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권0호(2021년 06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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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여성의 내적 갈등과 자기통합적 치유 과정으로 본 <삼승할망본풀이> 연구

저자 : 강새미 ( Kamg Sae Mi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1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5-32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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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제주도 삼신의 내력을 다룬 신화 <삼승할망본풀이> 속 이승할망(명진국따님애기)과 저승할망(동해용궁따님애기)을 한 존재의 두 모습으로 파악하고, 신화 속 '꽃 피우기 내기'의 목적을 경쟁이 아닌 화합과 포용으로 보았다. 나아가 두 여신의 화해와 공존이 삼신을 정성스레 모셨던 많은 여성들에게 주는 치유적 측면을 살폈다. 모든 신화에는 신직의 주체가 신으로 좌정하기 위해 겪어야 하는 고난과 반드시 습득해야 하는 속성이 담겨 있는데 <삼승할망본풀이>에서 이 고난은 '꽃 피우기 내기'로 나타난다. 그러나 내기 이전에도 동해용궁따님애기는 감정적이고 패악을 부리는 부정적 인물로, 명진국따님애기는 이성적이며 침착한 긍정적 인물로 그려지기에 명진국따님애기가 승리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신화 초반부터 삼신이 되기에 완벽했던 명진국따님애기가 '꽃 피우기 내기' 후 달라진 점은 동해용궁과 같은 부정적 모습을 포용한다는 점이다. 이에 신화 속 꽃 피우기 내기의 목적은 두 처녀신의 화합에 있다고 보았다.
<삼승할망본풀이>에서 삼신으로 좌정하는 이는 명진국따님애기이지만 동해용궁따님애기의 탄생과 어릴 적 모습 및 고난이 자세하게 그려진다. 명진국따님애기가 처음 신화에 등장하는 부분은 동해용궁따님애기가 해산할 방법을 몰라 문제가 발생할 때인데, 이는 여성이 아이를 낳고 어머니가 되는 시점과 일치한다. 어머니가 되기 이전의 삶이 나의 욕망과 감정에 충실한 삶이라면 어머니가 된 이후의 삶은 아이를 돌봐야 하기에 이성적인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 신화는 어머니가 되기 전과 후로 달라지는 여성의 삶을 동해용궁과 명진국이라는 두 명의 처녀신의 모습으로 상징힌다. 그리고 갈등하는 두 처녀신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욕망을 억누르고 어머니가 되는 일이 쉽지 않음을 나타낸다고 있다.
대립쌍이 등장하는 서사 중 어느 한쪽으로 승패가 갈리는데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둘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데 초점이 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때 짝을 이루는 인물을 '짝패'라 한다. 신화 원문에서 동해용궁따님애기와 명진국따님애기는 생김새가 똑같은 쌍둥이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는 두 처녀신은 본래 하나였으나 둘로 갈라진 '짝패'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두 처녀신이 하나였을 때 상징하는 바는 모성 그 자체이며 의미를 확장한다면 딸에서 어머니로 존재적 속성 변화를 겪는 여성의 삶을 상징한다 할 수 있다.
이 같은 '어머니 되기'의 어려움은 내륙 삼신 좌정 과정을 담은 당금애기의 서사에서도 공통으로 드러나는 부분이다. 삼신 신화는 그 고통을 '돌함'이라는 화소로 나타내며 '어머니 되기'의 고통에 공감하고, 지금 시련을 견뎌낸다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위로를 전한다. 이 과정에서 전승자는 신화 속 신과 동질감 및 일체감을 느끼게 되며,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주인공이 고난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그럴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된다. 이는 개인의 성장을 이루어내는 치유의 과정인 것이다.


"Flowering" is a common motif in Korean shaman mythology. When a decision cannot be made about two people with similar abilities competing for a position, "blooming flowers" reveals the one that is worthy. In this respect, the Samseunghalmangbonpuri is different from other myths with the same motif. In the story of Samseunghalmang, there are several elements that help infer who will become the rightful Samseunghalmang, even before the competition. Myeongjinguk, a daughter of two gods competing for a divine position, is a person who is filial to her parents and sympathetic; however, the East Sea Dragon King's daughter is one who does evil deeds if she does not get what she wants. While reading the mythology, it becomes clear that Myeongjinguk is the right person for the position of Samseunghalmang.
Dragon King Donghae and the King of Heaven (玉皇上帝) assess these two. Being a mother is associated with the attributes assigned to women, but the rational and calm qualities demanded by society are positively evaluated. The Seunghalmang conforms to the maternal image desirable to the society, whereas the Underworld Halmang is the ostracized maternal image. This characterization depicts two sides, of good and evil, being benevolent and wise despite lacking a "maternal prototype." The "flowering" motif plays a role in integrating these two attributes, rather than having them compete, and moves toward embracing the negative maternal images by eliciting empathy for the struggles of being a mother.
This aspect is also seen in the story of Danggeumaegi, which describes the Samshin (三神) sitting inland. The pain and fear of being a mother depicted in myths resonate with those who encounter myths and form a sense of unity with God. In Korean society, maternalism tends to ignore one's own feelings to endure and sacrifice for the children;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make social efforts to reveal the negative attributes of motherhood as well. Only when a mother can understand her own feelings can she decipher her child's sentiments as well. Thus, it is important to approach the East Sea Dragon King's daughter and embrace all the babies in the world trapped in Dol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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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지명 전설에 나타난 '인간-자연'의 관계와 공간 구성의 의미 -『임석재전집』 전라북도 편을 중심으로-

저자 : 강지연 ( Kang Ji Yeon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1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3-60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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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전설은 자연물의 생김새와 지리적 특성, 마을과 산천의 이름이 생겨난 유래 등 증거물의 내력을 밝혀 주는 이야기이다. 지명 전설로 전해오는 증거물이 놓인 자연 공간은 자연이 놓인 공간 그 자체로 존재하기보다 전승 집단의 인지적 해석 과정을 통해 의미를 갖는다. 본고는 임석재 전집에 수록된 전라북도 지역의 지명 전설을 중심으로 수용자의 정신 공간을 인간-자연의 관계 속에서 살펴보았다. 전설의 서사 세계와 현실 세계를 매개하는 전설의 증거물이 수용자의 인식에 새로운 공간을 구성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지명 전설의 공간 구성을 새롭게 읽어보려는 시도라 하겠다. 그리하여 지명 전설 속 인간과 자연의 모습은 경험 세계의 논리에 비추어 '인간: 비인간', '자연: 비자연' 이라는 두 가지 양상으로 구분 짓고, 이에 따라 네 개의 정신 공간 유형을 살펴보았다.
먼저 '인간-자연'의 유형 전설은 경험 세계에 존재 가능한 인간과 자연이 연대의 공간을 이룬다. 여기서의 자연은 새 집터가 생겨난 배경이 되거나, 마을의 풍습을 마련하는 등 인간을 변화시키는 자연에 해당한다. 두 번째 '비인간-비자연'의 유형은 자연의 외형에 변화를 가하는 이야기로 인간은 초인적인 힘을 지닌 자로써 자연 앞에서 군림한다. 그러한 증거물이 놓인 공간은 전설의 기이성과 함께 신성 공간을 형성한다. 세 번째로 '인간-비자연'의 유형은 자연의 신이함으로 인간 문제를 해결해 주는 이야기로써 치유 공간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비인간-자연'의 유형은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 폭력에 의해 자연의 성질이 변화된 이야기이다. 이러한 증거물은 전설의 교훈성과 함께 수용자의 정신 공간에 교화적 공간을 구성한다.
지명 전설에서 자연이 존재하는 방식은 순수하게 자연의 상태로 남아있기 보다는 인간의 사고와 행위에 의해 모습과 성질을 갖추게 된다. 마찬가지로 인간이 살아가는 생활 터전도 자연의 힘에 의한 지배를 받음으로써 공간의 의미를 개념화한다. 지명 전설의 공간을 전승자의 인지 해석의 일환으로써 살핀 본고의 논의는 증거물이 남아 있는 공간에 새로운 의미를 보탠다는 데 의의가 있다.


The legend of the name reveals the origin of the evidence, including the appearance and geographical characteristics of natural objects, and the origin of the names of villages and mountain streams. The natural space where evidence is placed is meaningful through the cognitive interpretation process of the Story Acceptor rather than the space where nature is placed itself. This Study Based on the legend of the names in Jeollabuk-do, which was included in Lim Seok-jae's collection, the mental space of the inmates was examined in the relationship between humans and nature. The images of human and nature in the legend of nomination are divided into two aspects: 'Man: Nonhuman' and 'Nature: Nonnature. it is according to the logic of the experience world. Accordingly, four mental space types were examined.
First of all, the type of "human-nature" forms a space for solidarity between humans and nature, which can exist in the experience world. The second type of 'non-human-non-natural' is the story of changing the appearance of nature. human reigns before nature as a man of transcendent power. Thirdly, the type of 'human-non-natural' is a story that solves human problems with the divine nature of nature. This deals with the healing space. The last type of "non-human-natural" is a story in which the nature of nature has been changed by human greed, selfishness, and violence. These evidences constitute an edifying space in the mental space of the Story Acceptor, along with the moral nature of the legend.
In the legend of geographical names, the way nature exists is shaped and characterized by human thought and behavior. Similarly, human's living foundation conceptualize the meaning of space by being governed by natural for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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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축성전설 주인공의 변주 양상 연구 - 경남 남해 대국산성 전설을 중심으로

저자 : 김준희 ( Kim Jun-hee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1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61-91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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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남해군 '대국산성' 전설을 통해 특정 지역의 전승에서 축성전설의 주인공이 변주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오누이 힘내기」와 유사하게 '성쌓기-옷짓기' 대결이 나타나면서도 그 대결이 '명목상'에 그치는 점에 착안하였다. 대결의 성격이 변화한 까닭을 축성 주체의 성격에서 찾고자 하였는데, 「오누이 힘내기」의 '성쌓기형'에서 축성 주체는 누이이며 패자이지만 대국산성 전설에서 축성 주체는 남성인 천장군이며 승자이다. 「오누이 힘내기」의 '옷짓기형'에서 남동생이 성을 쌓았다는 경우가 있기에 「오누이 힘내기」의 남성 인물 중심 전승 경향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도 있으나, 「오누이 힘내기」의 주인공 남매가 모두 해당 지역 출신의 내부인인 데 반해 대국산성 전설의 주인공 천장군에게는 외부인이라는 속성이 부여된다.
이에 '성쌓기-옷짓기' 등 내부적 대결이 아니라 축성 주체와 외부의 대결이 주요 갈등 구도를 형성함에 주목하였다. '성쌓기-옷짓기'의 대결보다 국가와 축성 능력자 주인공의 대립이 전승에서 흥미를 끄는 요소가 된다. 그러나 천장군 같은 이의 능력은 '아기장수'형 인물의 능력과 그 '위험성'을 공유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천장군'과 같은 인물이 지니는 외부성과 타자성, '한계'가 축성 주체의 성격을 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을 것이라 보았다. 천장군은 외부 권력에 대해서도, 해당 지역에 대해서도 외부인이자 타자이다. 그는 도술을 부려 성을 쌓을 정도의 능력자이나, 그 능력은 내부와 외부로부터 모두 경계된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가 그를 계속 축성의 주인공으로 수용하는 요인이 된다고 보았다.
이에 대국산성 전설의 주인공이, 「오누이 힘내기」의 남매 주인공이 지닌 타자성을 공유하면서도 천장군의 외부성을 통해 축성 주체의 타자성을 변주하고 있다고 보았다. 아울러 축성 주체가 중앙·외부 권력에 대해 갖는 타자성을 고려한다면, 대립자의 위상 약화 역시 축성 주체의 '영웅성'보다 주변 조력자를 포용하지 못한 고립성과 한계를 드러내는 요소일 수 있다. 이 역시 '옷짓기형' 「오누이 힘내기」와의 공통점이나, '대국산성' 전설에서는 주인공의 외부성이 이 한계를 한층 부각하게 된다.


This paper studied the variations in the protagonist of local transmission of the fortress-building legend, Daeguksanseong (Daeguk-mountain fortress) of Namhae, Gyeongsangnam-do. Similar to the Trial of Strength between Brother and Sister Tale(Trial for short), this legend also illustrates the confrontation between building and clothing. While the fortress builder in Trial was the defeated and a female, the builder in this legend is the winner, who is a male general. It can be simply argued that the male-centeredness of the transmission in Trial influenced this legend. However, the siblings in Trial are regional insiders, whereas the fortress builder of this legend, whose name is “Cheon janggun” or “General Cheon”, is a regional outsider.
Rather than a battle for building and clothing, the confrontation between the state and the protagonist, who is the builder, becomes an interesting factor in the narration of the legend. However, the power that comes with being a general carries great risk, as seen in the tale such as Baby Warrior. In this context, the general's limitations, externality, and otherness play important roles in constructing his character. The general is an outsider and the other to both―the external authority and native region. He performs magic to build the fortress, but both the inside and outside are wary of his competence. However, this limitation can be a factor drawing him to be taken as the protagonist builder of the legend.
Consequently, the protagonist of this legend reflects externality and otherness, as depicted in Trial. Additionally, when the general's female counterparts―maids-in-law, court ladies, and wives―do not play the role of his substantial opponents, his otherness to the external (central) state power could lead to isolation rather than heroism. The general's externality is more focused in this legend compared with T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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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홀림'에 나타난 공포의 양가성 연구 -호랑이, 도깨비, 여우를 중심으로-

저자 : 오정미 ( Oh Jeong-mi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1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93-136 (4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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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는 그동안 구비문학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던 영역의 하나이다. 공포의 근저에는 역사적 · 문화적 · 사회적 요인이 내재하여 해당 문화를 이해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인간이 공포의 대상에 투사하고 있는 본질이 무엇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호랑이, 여우, 도깨비는 유구하게 전승되어온 공포의 캐릭터이다. 세 유형의 비교연구는 '홀림'이라는 기능을 새롭게 조명하는 동시에 '공포'라는 장르에 도전하는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 또한 '홀림'이라는 유형군의 탐색은 세부적으로는 유형들의 주제적 의미를 심화하고 넓게는 '공포', '공포와 유혹', '공포와 양가성' 등의 파생되는 연관 주제들을 통해 공포의 영역을 확대한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홀림군'은 공포라는 상위 주제 아래에 '결핍', '변신', '홀림', '죽음'이라는 동일한 기능을 공유하며, 이야기상에서 대체 가능한 상호 보완적 관계를 이룬다. 이 연구에서는 홀리는 괴물과 희생자인 타자와의 관계를 통해 공포의 자질을 확인하고자 했다. 홀림군과 주체들은 '결핍'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며, 의미를 형성한다. 세 유형군은 타자화된 우리의 모습을 투영한다. 즉, 타자화된 우리의 가장 친숙한 존재이다. 홀림군은 인간을 위협하는 '친숙함'과 '낯섦'이라는 두 가지의 측면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경계에서 태어났으며 경계에 선 존재이다. '변신'이라는 기능 자체는 존재의 불완전성을 내포한다. 이 고정되지 않는 존재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해 우리는 기묘하고도 낯선 감각을 갖는다. 이것이 바로 홀림의 공포이다. 그들은 주체를 위협하려 다가오는 가장 친근한 존재이다. 그래서 그들이 증여하는 환상은 비극적이며 공포스럽다.


'Fear' is one of the areas that has not been discussed intensively in the oral literature. At the root of fear, historical, cultural, and social factors can be inherent and indicators of cultural understanding. In that sense, we need to see what the essence of humans projecting at the object of fear.
Tiger, fox, and Dokkaebi are characters of horror that have been handed down forever. Also, the three types of comparative research can newly illuminate the function of 'bewitchment' and at the same time a new attempt to challenge the genre of fear. The research for the 'bewitchment' type specifically deepens the thematic meaning of the type and broadly enlarge derived related themes such as 'fear', 'fear and temptation,' and 'fear and Ambivalence.' The significance of this is to expand the area of fear.
Bewitchment types share the same functions of 'Lack', 'transformation', 'bewitchment', and “death” under the subject of fear, and It forms a complementary relationship that can be replaced in the story. In this study, we sought to confirm the qualities of fear through the relationship between seducing monsters and the victims. The bewitchment group and the subject communicate through 'lack' and form meaning.
The three types project our appearance as 'others'. In other words, it is our most familiar being who has become another person. The bewitchment type has two aspects: 'familiarity and 'Unfamiliarity' that threaten humans. They are born on the boundary and stand on the boundary. The function of 'transformation' itself contains imperfections of existence. Due to the uncertainty of this unfixed existence, we have a strange but Unfamiliarity feeling. This is a fear of being attracted.They try to threaten the subject and are the closest to them in the future. So the illusions they give are tragedy and f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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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판소리 연행 동작의 메타의사소통적 활용과 그 의미

저자 : 이채은 ( Lee Chae-eun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1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37-169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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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소리판에서 창자가 보여주는 연행 동작이 메타의사소통적으로 활용되는 양상을 살펴보고, 창자의 몸을 통해 시도되는 메타의사소통이 청중들이 연행 텍스트를 의미화하는 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메타의사소통이란 다양한 의사소통의 유형 중에서도, 소통 행위의 주체와 대상을 구분하고, 의사소통 자체를 의사소통의 대상으로 삼는 것들을 통칭한다. 메타의사소통은 자기지시성·자기성찰성을 특징으로 하며, 일상적 소통 현장에서는 의사소통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있을 수 있는 혼란을 방지하거나 해결하려는 담화 전략으로서 기능한다. 판소리 연행이라는 특수한 소통 현장에서는 메타의사소통을 통해 창자가 청중들의 텍스트세계 내 몰입의 정도를 통어하거나 연행의 의미를 이해하는 과정을 조력할 수 있다.
소리판에서 벌어지는 메타의사소통은 언어적 층위에서뿐만 아니라 연행 동작을 구성하는 작업을 통해서도 실현될 수 있는데, 이 글에서는 이를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살폈다. 첫 번째, 연행 텍스트에 대한 자기지시적 객관화를 촉발하는 동작이다. 이 유형에 속하는 메타의사소통적 연행 동작은 청중들로 하여금 텍스트세계 내로의 몰입으로부터 벗어나, 텍스트세계를 현실세계와 구분된 하나의 실체로서 반성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두 번째, 판소리 사설(언어)로는 미처 유표화되지 않은 함축적 의미들을 현실세계에 현존하는 창자의 몸으로 표현해내는 동작이다. 이 유형은 텍스트세계 내적 의미를 현실세계와 연결짓게하여 확장하게 만든다. 세 번째, 연행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펼쳐지는 몸동작으로, 무대장치나 판소리 참여자, 의상이나 공간 등 연행 현장의 구성요소를 완전히 전경화시키는 유형이다. 세 번째 유형의 동작은 텍스트세계 내적 의미와 현실세계의 의미의 경계를 허물어버린다.
소리판에서 이 세 가지 유형의 신체적 메타의사소통이 시도될 때, 청중들의 추임새가 현격하게 증가한다. 이러한 현상이 빚어지는 이유는 청중들이 연행 대상이 되는 텍스트 자체를 반성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되면서, 이것이 자연스럽게 '텍스트에 대한 담론하기' 활동을 촉발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창자가 '메시지에 관한 메시지'인 메타의사소통을 시도하는 것은 판소리에 대한 청중들의 역동적인 참여를 끄집어내는 잠재력을 가지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처럼 판소리 연행 동작의 메타의사소통적 활용을 살펴보는 일은 연행 현장에서 판소리의 참여자들이 경험하게 되는 지각의 창발적(emergent) 현상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관점은 판소리가 아닌 다른 구술서사물의 연행이나 전통 연희의 연행에도 확대 적용해볼 수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연행 현장에서는 모두 자기 자신을 소통의 대상으로 발견해 내고, 연행을 연행으로서 틀짓게 만드는 메타의사소통이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연행현장에서 시도되는 메타의사소통의 과정을 분석하는 작업을 통해 우리는 연행 참여자들이 텍스트세계와 현실세계를 어떻게 연관지어 의미를 해석하게 되는지, 또 그 해석의 절차와 과정은 어떠한지를 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This study explores the meta-communicative aspects of singers' performative behaviors in Pansori and how meta-communication conveyed thro ugh the singers' bodily acts can facilitate audiences' comprehension of the verbal text of the performance. Meta-communication is a type of communication referring to acts that communicate something about communication itself, in which there is a distinction between the subject (speaker) and the object (listener) of communication. It is self-referential and self-reflexive in nature. In the daily communication environment, meta-communication functions as a dialog strategy to prevent or resolve misunderstandings in communication. In the specific circumstance of communication occurring through performative acts in Pansori, meta-communication may help a singer to control the audience's attention to the verbal text of the performance or to assist with their comprehension of the performance.
During a Pansori performance, meta-communication occurs both at the verbal and non-verbal levels. Non-verbal meta-communication in Pansori is achieved through a singers' bodily performance, which in this study is categorized into three types of meta-communicative performative behaviors, according to how each type of performance behaviors facilitates the audience's perception of the reality of the verbal text and the extra-textual reality of the performance. The first type of meta-communicative performative behavior consists of bodily actions that are self-referential, enabling the audience to objectively comprehend the verbal text. These action prevent the audience from being immersed in the textual reality, allowing them to reflectively perceive the textual reality as something separated from the extra-textual reality, during the performance. The second type includes performative behaviors that expressively convey the implicative meanings of the verbal text, which are not literally articulate d, onto bodily actions in the extra-textual reality. These action assist the audience in expanding the understanding of the implied meanings of the verbal text in linkage with the extra-textual reality. The third type is composed of improvised actions that are made up on the spot during the performance, and that completely foreground the elements that constitute the performance, including spectacles on the stage, participating performers, costumes, and the space of the stage. This type of action results in the disruption of boundaries between the meanings of textual reality and those of extra-textual reality.
These three types of meta-communicative performative behaviors noticeably increase audience reactions, during Pansori performances. This is because they help the audience to reflectively perceive the verbal text of the performance and accordingly naturally facilitate the audience's discursive engagement, on the subject of the verbal text. By conducting these performative behaviors, a singer can promote communication about communication and potentially elicit the audience's dynamic participation.
The examination of how Pansori singers' performative behaviors achieve meta-communicative purposes helps to explain the emergent aspect of the audience's perception that occurs during the performance. This approach to analyze the meta-communicative aspects of Pansori performance can be expansively applied to other kinds of performances based on oral narratives or traditional performing arts. Metacommunication, which is self-referential in nature, seems to be an essential element in performing arts. It can be utilized in various types of performing arts to promote communication that self-reflectively discusses performances, by framing themselves as performance. The investigation of the meta-communicative process in performing arts will contribute to an understanding of how the participating audience interprets their meanings in linkage with the textual reality and the extra-textual reality as well as what kind of interpretive procedures and processes they engage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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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랑이가 도운 효부(孝婦)>의 서사적 교섭 양상 -구비설화와 '전(傳)' 갈래의 비교를 중심으로-

저자 : 임이랑 ( Im Lee Lang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1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71-209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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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도운 효부(孝婦)>는 어린 과부가 친정에서 강권하는 재가(再嫁)를 뿌리치고 도망치던 중 호랑이의 호위를 받아 무사히 시가로 돌아와 시부모를 효양한다는 이야기이다. 과부를 둘러싼 친정과 시가의 갈등을 '호랑이'가 가진 흥미성을 통해 풀어내려 한 이 서사는 민담적 상상력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애초 구비설화의 영역에서 발원되었을 서사가 한문 산문의 전(傳) 갈래에서 동일하게 반복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고전 서사가 생산 및 확산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갈래들이 서로 교섭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보수적인 한문 산문의 영역에서 '호랑이와 인간의 교감'과 같은 비현실적 서사를 그대로 옮겨 놓은 점은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으로 짐작되었다.
이에 <호랑이가 도운 효부(孝婦)>의 서사단락을 공유하는 구비설화와 「영남효열부전」 및 「협효부전」의 동이점을 고찰한 결과, 구비설화는 '호랑이'가 등장하는 후반부에 서사적 방점을 둔 반면 전은 현실 세계의 갈등을 드러내는 전반부를 더욱 강조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실 세계의 갈등을 더욱 첨예하게 부각시킨 전 작품에서도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구비설화의 비현실성을 그대로 답습한다. 구비설화의 후반부만큼 분방한 확장성을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설화가 마련해둔 '허구적인 문제 해결법'을 차용하는 방식으로 서사를 종결하고 있는 것이다. 본고는 바로 그 지점에서 전 작품에 숨겨진 주제의식을 파악해본 바, 전은 평민 효열부를 입전하는 과정에서 구비설화의 환상성을 작동시켜 표면상 서사적 흥미를 지향하는 듯 보였으나 실상은 환상성을 빌려오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을 만큼 “현실의 갈등이 첨예하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즉, 「영남효열부전」과 「협효부전」은 작품 안에서 여성의 재가 문제와 관련한 현실 인식을 노정한 채 그 이념을 긍정하기 위해 '민담의 흥미성'으로 회귀하는 '의도적'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다.


The oral folktales with women regarding “filial piety and chastity”(孝烈) become highly interesting with the advent of the “tiger”. Therefore, the narrative side dots of these tales lie in the latter part. On the other hand, the biography(傳) brings back the narrative paragraph of the oral folktale, but it emphasizes the first half, during which the reality issues are dealt with, while telling the same story. The confrontation between the wife's and husband's families over a young widow is highlighted as a much “serious conflict”. However, the method of solving problems while realistically exposing the conflicts in the real world imitates the unrealistic nature of the oral folktale as it is. Even though this method is not as expandable as the latter part of the tale, it is definitely borrowing a “fictional solution for a problem” that the tale has prepared.
However, at that point, one can assume the characterizing intention hidden in the biography(傳). This is because it seems to be ostensibly pursuing narrative interest by activating the fantasy of the oral folktale through the entrance of the commoner Hoyulbu, but the reality reminds us that “conflicts in reality are so acute” that they cannot be solved without borrowing from fantasy. Therefore, the biography(傳) related to the women's “filial piety and chastity”(孝烈) can be said to have made an “intentional” choice to return to the “interest of the folktale” in order to affirm the ideology while exposing the critical mind of the ideology of those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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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여성의 내적 갈등과 자기통합적 치유 과정으로 본 <삼승할망본풀이> 연구

저자 : 강새미 ( Kamg Sae Mi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1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5-32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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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제주도 삼신의 내력을 다룬 신화 <삼승할망본풀이> 속 이승할망(명진국따님애기)과 저승할망(동해용궁따님애기)을 한 존재의 두 모습으로 파악하고, 신화 속 '꽃 피우기 내기'의 목적을 경쟁이 아닌 화합과 포용으로 보았다. 나아가 두 여신의 화해와 공존이 삼신을 정성스레 모셨던 많은 여성들에게 주는 치유적 측면을 살폈다. 모든 신화에는 신직의 주체가 신으로 좌정하기 위해 겪어야 하는 고난과 반드시 습득해야 하는 속성이 담겨 있는데 <삼승할망본풀이>에서 이 고난은 '꽃 피우기 내기'로 나타난다. 그러나 내기 이전에도 동해용궁따님애기는 감정적이고 패악을 부리는 부정적 인물로, 명진국따님애기는 이성적이며 침착한 긍정적 인물로 그려지기에 명진국따님애기가 승리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신화 초반부터 삼신이 되기에 완벽했던 명진국따님애기가 '꽃 피우기 내기' 후 달라진 점은 동해용궁과 같은 부정적 모습을 포용한다는 점이다. 이에 신화 속 꽃 피우기 내기의 목적은 두 처녀신의 화합에 있다고 보았다.
<삼승할망본풀이>에서 삼신으로 좌정하는 이는 명진국따님애기이지만 동해용궁따님애기의 탄생과 어릴 적 모습 및 고난이 자세하게 그려진다. 명진국따님애기가 처음 신화에 등장하는 부분은 동해용궁따님애기가 해산할 방법을 몰라 문제가 발생할 때인데, 이는 여성이 아이를 낳고 어머니가 되는 시점과 일치한다. 어머니가 되기 이전의 삶이 나의 욕망과 감정에 충실한 삶이라면 어머니가 된 이후의 삶은 아이를 돌봐야 하기에 이성적인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 신화는 어머니가 되기 전과 후로 달라지는 여성의 삶을 동해용궁과 명진국이라는 두 명의 처녀신의 모습으로 상징힌다. 그리고 갈등하는 두 처녀신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욕망을 억누르고 어머니가 되는 일이 쉽지 않음을 나타낸다고 있다.
대립쌍이 등장하는 서사 중 어느 한쪽으로 승패가 갈리는데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둘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데 초점이 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때 짝을 이루는 인물을 '짝패'라 한다. 신화 원문에서 동해용궁따님애기와 명진국따님애기는 생김새가 똑같은 쌍둥이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는 두 처녀신은 본래 하나였으나 둘로 갈라진 '짝패'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두 처녀신이 하나였을 때 상징하는 바는 모성 그 자체이며 의미를 확장한다면 딸에서 어머니로 존재적 속성 변화를 겪는 여성의 삶을 상징한다 할 수 있다.
이 같은 '어머니 되기'의 어려움은 내륙 삼신 좌정 과정을 담은 당금애기의 서사에서도 공통으로 드러나는 부분이다. 삼신 신화는 그 고통을 '돌함'이라는 화소로 나타내며 '어머니 되기'의 고통에 공감하고, 지금 시련을 견뎌낸다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위로를 전한다. 이 과정에서 전승자는 신화 속 신과 동질감 및 일체감을 느끼게 되며,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주인공이 고난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그럴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된다. 이는 개인의 성장을 이루어내는 치유의 과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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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지명 전설에 나타난 '인간-자연'의 관계와 공간 구성의 의미 -『임석재전집』 전라북도 편을 중심으로-

저자 : 강지연 ( Kang Ji Yeon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1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3-60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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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전설은 자연물의 생김새와 지리적 특성, 마을과 산천의 이름이 생겨난 유래 등 증거물의 내력을 밝혀 주는 이야기이다. 지명 전설로 전해오는 증거물이 놓인 자연 공간은 자연이 놓인 공간 그 자체로 존재하기보다 전승 집단의 인지적 해석 과정을 통해 의미를 갖는다. 본고는 임석재 전집에 수록된 전라북도 지역의 지명 전설을 중심으로 수용자의 정신 공간을 인간-자연의 관계 속에서 살펴보았다. 전설의 서사 세계와 현실 세계를 매개하는 전설의 증거물이 수용자의 인식에 새로운 공간을 구성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지명 전설의 공간 구성을 새롭게 읽어보려는 시도라 하겠다. 그리하여 지명 전설 속 인간과 자연의 모습은 경험 세계의 논리에 비추어 '인간: 비인간', '자연: 비자연' 이라는 두 가지 양상으로 구분 짓고, 이에 따라 네 개의 정신 공간 유형을 살펴보았다.
먼저 '인간-자연'의 유형 전설은 경험 세계에 존재 가능한 인간과 자연이 연대의 공간을 이룬다. 여기서의 자연은 새 집터가 생겨난 배경이 되거나, 마을의 풍습을 마련하는 등 인간을 변화시키는 자연에 해당한다. 두 번째 '비인간-비자연'의 유형은 자연의 외형에 변화를 가하는 이야기로 인간은 초인적인 힘을 지닌 자로써 자연 앞에서 군림한다. 그러한 증거물이 놓인 공간은 전설의 기이성과 함께 신성 공간을 형성한다. 세 번째로 '인간-비자연'의 유형은 자연의 신이함으로 인간 문제를 해결해 주는 이야기로써 치유 공간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비인간-자연'의 유형은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 폭력에 의해 자연의 성질이 변화된 이야기이다. 이러한 증거물은 전설의 교훈성과 함께 수용자의 정신 공간에 교화적 공간을 구성한다.
지명 전설에서 자연이 존재하는 방식은 순수하게 자연의 상태로 남아있기 보다는 인간의 사고와 행위에 의해 모습과 성질을 갖추게 된다. 마찬가지로 인간이 살아가는 생활 터전도 자연의 힘에 의한 지배를 받음으로써 공간의 의미를 개념화한다. 지명 전설의 공간을 전승자의 인지 해석의 일환으로써 살핀 본고의 논의는 증거물이 남아 있는 공간에 새로운 의미를 보탠다는 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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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축성전설 주인공의 변주 양상 연구 - 경남 남해 대국산성 전설을 중심으로

저자 : 김준희 ( Kim Jun-hee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1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61-91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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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남해군 '대국산성' 전설을 통해 특정 지역의 전승에서 축성전설의 주인공이 변주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오누이 힘내기」와 유사하게 '성쌓기-옷짓기' 대결이 나타나면서도 그 대결이 '명목상'에 그치는 점에 착안하였다. 대결의 성격이 변화한 까닭을 축성 주체의 성격에서 찾고자 하였는데, 「오누이 힘내기」의 '성쌓기형'에서 축성 주체는 누이이며 패자이지만 대국산성 전설에서 축성 주체는 남성인 천장군이며 승자이다. 「오누이 힘내기」의 '옷짓기형'에서 남동생이 성을 쌓았다는 경우가 있기에 「오누이 힘내기」의 남성 인물 중심 전승 경향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도 있으나, 「오누이 힘내기」의 주인공 남매가 모두 해당 지역 출신의 내부인인 데 반해 대국산성 전설의 주인공 천장군에게는 외부인이라는 속성이 부여된다.
이에 '성쌓기-옷짓기' 등 내부적 대결이 아니라 축성 주체와 외부의 대결이 주요 갈등 구도를 형성함에 주목하였다. '성쌓기-옷짓기'의 대결보다 국가와 축성 능력자 주인공의 대립이 전승에서 흥미를 끄는 요소가 된다. 그러나 천장군 같은 이의 능력은 '아기장수'형 인물의 능력과 그 '위험성'을 공유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천장군'과 같은 인물이 지니는 외부성과 타자성, '한계'가 축성 주체의 성격을 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을 것이라 보았다. 천장군은 외부 권력에 대해서도, 해당 지역에 대해서도 외부인이자 타자이다. 그는 도술을 부려 성을 쌓을 정도의 능력자이나, 그 능력은 내부와 외부로부터 모두 경계된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가 그를 계속 축성의 주인공으로 수용하는 요인이 된다고 보았다.
이에 대국산성 전설의 주인공이, 「오누이 힘내기」의 남매 주인공이 지닌 타자성을 공유하면서도 천장군의 외부성을 통해 축성 주체의 타자성을 변주하고 있다고 보았다. 아울러 축성 주체가 중앙·외부 권력에 대해 갖는 타자성을 고려한다면, 대립자의 위상 약화 역시 축성 주체의 '영웅성'보다 주변 조력자를 포용하지 못한 고립성과 한계를 드러내는 요소일 수 있다. 이 역시 '옷짓기형' 「오누이 힘내기」와의 공통점이나, '대국산성' 전설에서는 주인공의 외부성이 이 한계를 한층 부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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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홀림'에 나타난 공포의 양가성 연구 -호랑이, 도깨비, 여우를 중심으로-

저자 : 오정미 ( Oh Jeong-mi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1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93-136 (4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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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는 그동안 구비문학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던 영역의 하나이다. 공포의 근저에는 역사적 · 문화적 · 사회적 요인이 내재하여 해당 문화를 이해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인간이 공포의 대상에 투사하고 있는 본질이 무엇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호랑이, 여우, 도깨비는 유구하게 전승되어온 공포의 캐릭터이다. 세 유형의 비교연구는 '홀림'이라는 기능을 새롭게 조명하는 동시에 '공포'라는 장르에 도전하는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 또한 '홀림'이라는 유형군의 탐색은 세부적으로는 유형들의 주제적 의미를 심화하고 넓게는 '공포', '공포와 유혹', '공포와 양가성' 등의 파생되는 연관 주제들을 통해 공포의 영역을 확대한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홀림군'은 공포라는 상위 주제 아래에 '결핍', '변신', '홀림', '죽음'이라는 동일한 기능을 공유하며, 이야기상에서 대체 가능한 상호 보완적 관계를 이룬다. 이 연구에서는 홀리는 괴물과 희생자인 타자와의 관계를 통해 공포의 자질을 확인하고자 했다. 홀림군과 주체들은 '결핍'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며, 의미를 형성한다. 세 유형군은 타자화된 우리의 모습을 투영한다. 즉, 타자화된 우리의 가장 친숙한 존재이다. 홀림군은 인간을 위협하는 '친숙함'과 '낯섦'이라는 두 가지의 측면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경계에서 태어났으며 경계에 선 존재이다. '변신'이라는 기능 자체는 존재의 불완전성을 내포한다. 이 고정되지 않는 존재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해 우리는 기묘하고도 낯선 감각을 갖는다. 이것이 바로 홀림의 공포이다. 그들은 주체를 위협하려 다가오는 가장 친근한 존재이다. 그래서 그들이 증여하는 환상은 비극적이며 공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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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판소리 연행 동작의 메타의사소통적 활용과 그 의미

저자 : 이채은 ( Lee Chae-eun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1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37-169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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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소리판에서 창자가 보여주는 연행 동작이 메타의사소통적으로 활용되는 양상을 살펴보고, 창자의 몸을 통해 시도되는 메타의사소통이 청중들이 연행 텍스트를 의미화하는 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메타의사소통이란 다양한 의사소통의 유형 중에서도, 소통 행위의 주체와 대상을 구분하고, 의사소통 자체를 의사소통의 대상으로 삼는 것들을 통칭한다. 메타의사소통은 자기지시성·자기성찰성을 특징으로 하며, 일상적 소통 현장에서는 의사소통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있을 수 있는 혼란을 방지하거나 해결하려는 담화 전략으로서 기능한다. 판소리 연행이라는 특수한 소통 현장에서는 메타의사소통을 통해 창자가 청중들의 텍스트세계 내 몰입의 정도를 통어하거나 연행의 의미를 이해하는 과정을 조력할 수 있다.
소리판에서 벌어지는 메타의사소통은 언어적 층위에서뿐만 아니라 연행 동작을 구성하는 작업을 통해서도 실현될 수 있는데, 이 글에서는 이를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살폈다. 첫 번째, 연행 텍스트에 대한 자기지시적 객관화를 촉발하는 동작이다. 이 유형에 속하는 메타의사소통적 연행 동작은 청중들로 하여금 텍스트세계 내로의 몰입으로부터 벗어나, 텍스트세계를 현실세계와 구분된 하나의 실체로서 반성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두 번째, 판소리 사설(언어)로는 미처 유표화되지 않은 함축적 의미들을 현실세계에 현존하는 창자의 몸으로 표현해내는 동작이다. 이 유형은 텍스트세계 내적 의미를 현실세계와 연결짓게하여 확장하게 만든다. 세 번째, 연행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펼쳐지는 몸동작으로, 무대장치나 판소리 참여자, 의상이나 공간 등 연행 현장의 구성요소를 완전히 전경화시키는 유형이다. 세 번째 유형의 동작은 텍스트세계 내적 의미와 현실세계의 의미의 경계를 허물어버린다.
소리판에서 이 세 가지 유형의 신체적 메타의사소통이 시도될 때, 청중들의 추임새가 현격하게 증가한다. 이러한 현상이 빚어지는 이유는 청중들이 연행 대상이 되는 텍스트 자체를 반성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되면서, 이것이 자연스럽게 '텍스트에 대한 담론하기' 활동을 촉발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창자가 '메시지에 관한 메시지'인 메타의사소통을 시도하는 것은 판소리에 대한 청중들의 역동적인 참여를 끄집어내는 잠재력을 가지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처럼 판소리 연행 동작의 메타의사소통적 활용을 살펴보는 일은 연행 현장에서 판소리의 참여자들이 경험하게 되는 지각의 창발적(emergent) 현상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관점은 판소리가 아닌 다른 구술서사물의 연행이나 전통 연희의 연행에도 확대 적용해볼 수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연행 현장에서는 모두 자기 자신을 소통의 대상으로 발견해 내고, 연행을 연행으로서 틀짓게 만드는 메타의사소통이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연행현장에서 시도되는 메타의사소통의 과정을 분석하는 작업을 통해 우리는 연행 참여자들이 텍스트세계와 현실세계를 어떻게 연관지어 의미를 해석하게 되는지, 또 그 해석의 절차와 과정은 어떠한지를 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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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랑이가 도운 효부(孝婦)>의 서사적 교섭 양상 -구비설화와 '전(傳)' 갈래의 비교를 중심으로-

저자 : 임이랑 ( Im Lee Lang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1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71-209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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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도운 효부(孝婦)>는 어린 과부가 친정에서 강권하는 재가(再嫁)를 뿌리치고 도망치던 중 호랑이의 호위를 받아 무사히 시가로 돌아와 시부모를 효양한다는 이야기이다. 과부를 둘러싼 친정과 시가의 갈등을 '호랑이'가 가진 흥미성을 통해 풀어내려 한 이 서사는 민담적 상상력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애초 구비설화의 영역에서 발원되었을 서사가 한문 산문의 전(傳) 갈래에서 동일하게 반복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고전 서사가 생산 및 확산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갈래들이 서로 교섭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보수적인 한문 산문의 영역에서 '호랑이와 인간의 교감'과 같은 비현실적 서사를 그대로 옮겨 놓은 점은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으로 짐작되었다.
이에 <호랑이가 도운 효부(孝婦)>의 서사단락을 공유하는 구비설화와 「영남효열부전」 및 「협효부전」의 동이점을 고찰한 결과, 구비설화는 '호랑이'가 등장하는 후반부에 서사적 방점을 둔 반면 전은 현실 세계의 갈등을 드러내는 전반부를 더욱 강조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실 세계의 갈등을 더욱 첨예하게 부각시킨 전 작품에서도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구비설화의 비현실성을 그대로 답습한다. 구비설화의 후반부만큼 분방한 확장성을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설화가 마련해둔 '허구적인 문제 해결법'을 차용하는 방식으로 서사를 종결하고 있는 것이다. 본고는 바로 그 지점에서 전 작품에 숨겨진 주제의식을 파악해본 바, 전은 평민 효열부를 입전하는 과정에서 구비설화의 환상성을 작동시켜 표면상 서사적 흥미를 지향하는 듯 보였으나 실상은 환상성을 빌려오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을 만큼 “현실의 갈등이 첨예하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즉, 「영남효열부전」과 「협효부전」은 작품 안에서 여성의 재가 문제와 관련한 현실 인식을 노정한 채 그 이념을 긍정하기 위해 '민담의 흥미성'으로 회귀하는 '의도적'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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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학사연구
76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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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이론과 비평
92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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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교어문연구
58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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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지논총
68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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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연구
59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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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가연구
53권 0호

국제어문학회 학술대회 자료집
2021권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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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어문
89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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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예비평연구
70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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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교육연구
56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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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어문학
92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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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학논집
59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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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비교연구
75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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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이론연구
85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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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어문학
66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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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문론총
88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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