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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논총> 디지털 인문학과 지식의 공동생산 ― 위키 플랫폼과 <한국 근대 지식인 아카이브> 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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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인문학과 지식의 공동생산 ― 위키 플랫폼과 <한국 근대 지식인 아카이브> 편찬

Digital Humanities and Co-production of Knowledge: Wiki Plaform and Compilation of < Archive of Intellectuals in Modern Korea >

장문석 ( Jang Moon-seok ) , 김윤진 ( Kim Yoonjin ) , 이은지 ( Lee Eunji ) , 송가배 ( Song Gabae ) , 고자연 ( Ko Ja-yeon ) , 김지선 ( Kim Ji-sun )
  •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 인문논총 78권1호
  • : 연속간행물
  • : 2021년 02월
  • : 75-124(50pages)
인문논총

DOI


목차

1. 문제 제기 ― 인문학과 지식의 공동생산
2. 협동의 플랫폼과 조합적 글쓰기
3. 데이터 기반 공동 연구와 새로운 인문학 지식의 생산
4. 디지털 인문학과 공동 글쓰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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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위키 플랫폼에 기초하여 진행한 <한국 근대 지식인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디지털 인문학과 지식의 공동생산이라는 논제와 그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디지털 환경에서 인문학 지식의 공동생산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 이 글의 논점이다. 2장에서는 위키 플랫폼의 글쓰기가 인문학 글쓰기에 제시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위키는 공유 작업에 적합한 플랫폼으로 공동연구의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동시에 위키는 디지털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조합적 글쓰기를 가능하도록 한다. 3장에서는 데이터에 기반한 지식의 공동편찬이 열어주는 새로운 인문학 지식과 질문의 발견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참여자들은 인문학 지식에 근거하여 공동으로 온톨로지를 설계했다. 그리고 온톨로지에 따라 입력한 데이터를 공유하고 활용할 때, 새로운 인문학적 논제를 발견하였다. 이 글은 디지털 환경에서 데이터를 활용한 공동 작업이 인문학 연구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후 본격적으로 데이터를 입력하면서, 이 글이 발견한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것이 추후 과제이다.
This article reviews the issue of digital humanities and co-production of knowledge around the Project of < Archive of Intellectuals in Modern Korea > based on the wiki platform and its possibilities. The argument of this article is that a new possibility of co-production of humanities knowledge can be opened in the digital environment. In Chapter 2, we consider what possibilities the writing of the Wiki platform could open to writing in humanities. Wiki is a suitable platform for sharing tasks and can identify the process of joint research. At the same time, Wiki enables combinatorial writing that actively utilizes the digital environment through hypertext and the function of extention and embedding of wiki. In Chapter 3, we discuss that data and co-production discover new humanistic issues. Participants jointly designed ontology based on humanities knowledge. In addition, when sharing and utilizing the data entered according to the ontology, a new humanistic thesis was discovered. This article confirms that collaboration using data in a digital environment can open new possibilities for humanities research. Afterwards, the task is to enter data in earnest and realize the possibility of this article’s discovery.

UCI(KEPA)

I410-ECN-0102-2022-000-000322087

간행물정보

  •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KCI등재
  • :
  • : 계간
  • : 1598-3021
  • : 2671-7921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76-2022
  • :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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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권1호(2022년 02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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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획의 말 : 인간과 물질 문화의 연결망

저자 : 서울대학교인문학연구원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8 (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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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면, 점, 선 그리고 연결망

저자 : 김종일 ( Kim Jongil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9-47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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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고고학 연구는 1990년대까지 성행했던 과정고고학과 후기과정고고학의 경우처럼 고고학연구의 이론과 방법론과 관련된 거대담론 대신 이론적 측면에서 인간과 물질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규정하거나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동위원소 분석이나 고유전체 분석을 비롯한 자연과학적 분석의 적극적 도입을 바탕으로 인간 집단의 형성과 이주 등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제시하고 있다. 수학의 그래프이론에서 발전하여 사회과학적 분석에 도입되었던 연결망 분석 역시 고고학 연구에 도입되어 종래 무시되거나 염두에 두지 않았던 새로운 고고학적 현상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고고학의 연결망 분석은 단순히 외부에서 개발되어 고고학에 새롭게 도입된 것이 아니라 이미 이와 유사한 아이디어 혹은 논의들이 고고학 연구에서 주목받은 바가 있으며 기본적으로 현상학과 분석철학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관계를 통해 대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방식과도 유사한 측면이 있다. 비록 연결망 분석이 고고학이 아닌 분야에서 개발되어 적용되었지만 '단순한 공식의 적용'이 아니라 고고학적 사유와 맥락 안에서 충분히 고민되고 '길들여질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실제 연결망 분석 사례를 통해 도출되는 결과의 해석이 연결망 분석에서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특징을 기술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결국 고고학적 맥락 안에서 재해석될 때 보다 의미있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는 점을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In recent archaeological research, a close relation between material and human beings has been newly theorised and alternative hypotheses on the formation of ethnic groups and human migration has been suggested with dramatic developments of analytic technology in the natural sciences, such as archaeogenetics and bioinformatics, which has replaced megatheories which led hitherto archaeological theory and paradigm shifts in it. Social Network Theory, adopted first in social science, was introduced to archaeological research and enabled the finding of important archaeological phenomena that had been ignored or unrecognised thus far.
Nevertheless network analysis was not simply developed and introduced from the outside; there already existed some similar ideas and discussions with network analysis within archaeology. The ways of understanding objects through their contextual relation in Phenomenology and Analytic Philosophy are also closely related with network analysis. Therefore, network analysis was developed in other disciplines but was considered and 'domesticated' within archaeological thought and context, rather than just simply being adopted into archaeology. This fact suggests that the interpretation of results drawn from network analysis on actual data is not enough as long as it is limited to a simple description of visible patterns. Rather it can be clearly shown that the results should be significantly and sensitively interpreted when analysis is carried out within an archaeological con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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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네트워크 시각화와 고고학 자료의 활용 : 낙랑고분의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 : 고일홍 ( Ko Ilho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9-84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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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진행된 대규모 구제발굴로 인해 1990년 이후 북한에서 조사·보고된 낙랑고분 자료의 양은 어느덧 그 이전까지 조사되었던 자료의 양을 능가하게 되었다. 따라서 그 정보가 정치하거나 완전하지 않을지라도, 적절히 활용하여 낙랑고분 연구를 진전시킬 방법을 모색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된다. 본고에서는 '다량의 거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는 네트워크 분석 방법론에 기반하여, 1990년 이후 북한에서 출간된 자료에 수록된 '고분 출토유물 목록'의 데이터에 대한 네트워크 시각화를 시도하였다. 본 연구의 주된 목적이 낙랑고분의 사례를 통한 '네트워크 시각화의 유용성 제시'인 관계로, 모든 낙랑고분에서 출토된 유물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지는 않았다. 그 대신 네트워크 시각화의 효용성을 평가하기에 적절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낙랑 고고학의 핵심 연구 주제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는 자료를 분석의 대상으로 삼고자 했다. 이에 '한경'이 출토되는 낙랑고분들에 주목하였다. 즉, 본고에서는 한경이 부장된 낙랑고분의 출토유물을 분석하여 목곽묘, 귀틀묘, 전실묘 부장품의 공반관계를 네트워크로 시각화하였다. 한경이 부장된 낙랑고분의 공반출토유물을 시각화를 한 결과, 시간적 차이 따른 고분 노드의 군집화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로써 시간적 속성을 고려하지 않고 목곽묘, 귀틀묘, 전실묘 단위로만 매장행위나 장례의식을 연구하는 다소 거친 접근도 충분히 타당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또한 연구 주제에 따라서는 '높은 해상도의 노드'가 아닌 '낮은 해상도의 노드'를 설정하는 것이 더 적절한 네트워크 분석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였다. 이로써 '해상도 낮은 다량의 데이터'도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음을 환기시켰다. 낙랑고분의 경향성을 네트워크 그래프의 형태로 나타낸 본 연구의 시도는 고고학에서 있어서 '네트워크 시각화'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낙랑고분에 대한 다양한 정보의 효율적 전달 방법을 소개하였다. 후자는 낙랑 고고학에 입문하는 문턱을 낮추어, 연구 저변의 확대, 새로운 연구 주제의 개발, 새로운 연구 방법론의 도입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The amount of archaeological data on Nangnang (Lelang) Tombs published since the 1990s has come to exceed the amount of data previously accumulated as a result of large-scale rescue excavations undertaken in Pyeongyang. Therefore, there is a need to develop a method of utilizing that data, which is of low resolution. This paper adopts a network approach, which can be useful in dealing with large amounts of low resolution data, to undertake an analysis of the data retrieved from finds lists found in North Korean publications. As the objective of this study was to illuminate the usefulness of network vitalization, tombs yielding Chinese Han mirrors were selected for analysis, as they were deemed suitable for the purpose at hand, as well as being a key topic of research in Nangnang studies. The results of analysis undertaken on the Nangnang tombs revealed that the clustering of tombs did not coincide with pre-established temporal phases, indicating that a rough study of mortuary practices at the tombs could be carried out according to tomb type, without putting too much weight on temporal elements, which could not be ascertained for many of the tombs published from the 1990s. In addition, it was illustrated how the lower resolution nodes could be more useful that higher resolution nodes, according to the research question, indicating that low resolution data could indeed be use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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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역사·고고학 연구를 위한 네트워크 분석 방법론의 활용 가능성 : 고대 영산강유역과 가야 권역 출토 구슬 자료를 중심으로

저자 : 박준영 ( Park Junyou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5-115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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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에서 본격적으로 발전한 네트워크 분석은 사람의 사회적 행위를 그들이 맺은 관계로 구성된 연결망의 특성으로 설명하려는 시도이다. 이 분석은 연구 자료를 점과 선으로 시각화하여 풍부하게 해석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역사·고고학의 물질자료 중 수량이 많은 고대 구슬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분석의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고대 구슬 자료를 네트워크로 시각화한 결과 관념적으로 인식했던 구슬의 분포·유통·소비 양상을 파악할 수 있었다. 더불어 영산강유역 출토 구슬의 경우 고대 구슬의 분포 양상을 네트워크로 표현함으로써 문화권 내에서의 복합성을 추출하여 또 다른 해석의 가능성을 열 수 있었다.
네트워크 분석은 특정 자료만이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고, 분석 방식도 고정되어 있지 않다. 어느 자료에나 적용할 수 있으며, 자료의 특성에 따라서 적합한 방식을 고안하여 적용하면 된다. 앞으로 한국 역사·고고학계에서도 네트워크 분석이 활발히 이루어져 그에 대한 담론이 깊어지기를 기대한다.


Network analysis, which was formerly developed in the discipline of Sociology, represents an attempt to explain the social behavior of people in terms of the characteristics of the network of relationships they have formed. This method of analysis uses nodes and edges to visualize data and has thus been widely used. This article examines the applicable potential of using network analysis to study a large quantity of ancient beads which are valuable historical and archaeological materials.
As a result of applying network analysis on ancient beads, the distribution, circulation and consumption patterns could be visualized. Prior to this, such interpretations were only conceptually recognized. Furthermore, by expressing the distribution patterns of ancient beads as a network, one example being the excavated beads from the Yeongsan River Basin, it was possible to unravel more of the complexities of their ancient culture, as well as opening up other potential interpretations.
Network analysis is not only applicable to a specific type of data nor is the method a fixed one. It can be applied to any type or set of data and the details of the method can be considered and adjusted according to the characteristics of the data. The aim is for network analysis to be more widely and actively conducted and applied for studies in Korean History and Archaeology and also to deepen the disco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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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황화수창 시고의 작성과 간행 : 1537년 황화수창을 중심으로

저자 : 김덕수 ( Kim Deok-su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9-154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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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7년 공용경과 오희맹, 두 사신은 한양에서 조서를 반포하기 전까지 예법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원접사 정사룡 일행과 수창하지 않았다. 두 사신은 같은 곳에서 같은 제재로 시를 지으면서도 다른 운자로 각자의 작품을 주로 찬술했고 작품을 서로 공유하지 않았다. 오희맹이 압운을 잘못하자 조선 문인은 착오를 묵인하지 않고 중첩된 글자를 다른 글자로 바꾸어 시를 지었으며 심언광은 장편 배율 전별시를 선창함으로써 문학적 자부심과 대결의식을 드러냈다. 황화수창 자리는 양국 문사가 필력을 뽐내는 현학의 공간이자 조선이 국제 정세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였다.
황화수창은 시고를 통해 이루어졌고 찬술 시기에 따라 시고가 정리되었다. 개별 『황화집』과 1608년 간본 『황화집』에는 원시고 형태가 거의 그대로 구현된 반면 1773년 통합 본 『황화집』은 편집을 거치면서 시고 형태가 상당 부분 해체되고 유의미한 정보가 누락되기도 했다. 사신의 시편은 두목(頭目)이 대필하여 오류가 많았으므로 양측 모두 원고 교정에 만전을 기했다. 정사룡은 한양으로 돌아오는 길에 원고의 편차와 교정을 마쳤다. 정사룡이 복명하며 정사본을 올리자 중종은 교서관에 간행을 명했고 이후에도 홍문관대제학, 원접사와 종사관들이 교정에 참여했다. 당시 정사룡은 수본(手本)에 의거하여 원고를 수정했는데 『황화집』 1차 간본을 중국에 보내면서 사신의 열람과 교정을 기다렸다. 간행상 오류로 인해 『황화집』을 누차 간행하거나 이미 귀국한 사신이 『황화집』 교정에 참여한 사례도 여럿 보인다. 『황화집』 간행 시 교정에 힘썼지만 원고 자체가 불완전하고 일정이 촉박한 탓에 완정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This paper categorized the manuscript poems written for Hwanhwasuchang according to period of writing. There were found to be many errors in the poetry sections of the envoys because a dumok who did not have a profound knowledge of literature had ghostwritten them and both sides aimed at perfection in proofreading the manuscripts. Many transcriptionists were active at the event of Hwanghwasuchang because Chinese poems were simultaneously written and arranged. Gong Yong Qing wrote a letter to Jungjong of Joseon and ask him to assign a collator to Jeong Saryong. And he wrote several letters to Jeong Saryong and asked him to collate them thoroughly even after crossing the border. Jeong Saryong finished work on the main streets just in 7 to 8 days by editing and proofreading the manuscripts of Hwanhwasuchang on the way to Hanyang. As Jeong Saryong reported and offered the original copy completed to Jungjong of Joseon, He gave and ordered gyoseogwan to publish it. Jeong Saryong then revised the manuscripts based on handwriting text, sent the first published book of Hwanghwajip to China, and waited until the envoys read and proofread it. Hwanghwajip was published several times due to errors in the publication. And the envoys who already returned to their own country directly participated in proofreading Hwanghwaj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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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10년대 지방 유림의 중국 이주 과정과 귀향의 동인 고찰 : 서천 조정규의 봉천 덕흥보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 : 한길로 ( Han Gilro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5-180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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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10년대 중국으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삶을 마감하려 했지만 결국 귀환을 택해야만 했던 당대 유림의 실정과 내면을 살피는 논문이다. 이를 위해 필자는 함안 유림 서천 조정규라는 인물을 통해 현지에서 그들이 마주했던 현실과 난간들을 조명하면서 '귀환의 동인'에 주목하려 한다. 강제병합 이후 '피세와 피지'를 염두했던 조정규는 1913년 압록강을 건너 북경까지 유람하며 당지의 실황을 확인한다. 그곳에서 한인 이주민들의 처참한 생활을 목도한 그는, 귀국길에 당시 안동에 머물고 있던 이승희를 만나 구체적인 계획을 타진하였다. 이듬해인 1914년 8월경, 그는 마침내 중국 봉천에 당도하여 한인 유교공동체와 독립운동 근거지 구축에 착수했다. 그들은 요중현(辽中縣) 덕흥보(德興堡)의 황무지 56만여 평(현 여의도의 2/3 크기)을 매입하여 성공적인 정착을 기대했지만, 대내·외적 재난이 겹치며 허무하게 막을 내리고 말았다. 이후 곡부로 발길을 돌려 그곳으로의 이주를 타진했지만 그 역시 실패하였고 1916년 벗이자 동지였던 이승희 역시 죽음을 맞이하며 공교운동은 크게 위축된다. 이 사이 입적 강요와 비적들의 횡포, 일제의 회유 등으로 유림들의 재이주와 귀환이 이어지는 가운데 1917년에는 국내 공교지회도 설립도 추진되었다. 국내 지회 설립을 지원한 그는1 918년 '귀환'하며 약 5년간의 재중 이민자의 삶도 종결된다. 이러한 그의 행적은 직접 중국으로 건너가 국난을 해결하는데 일조하고, 또 유학의 인문정신으로 약육강식의 시대와 맞서 투쟁하려던 근대 유림의 '유교적 저항'을 보여주는 궤적이었다. 더불어 이민자들의 난간을 외면하지 않고 이를 함께 극복하고자 노력했던 동포애와 이주 지식인으로서의 '소명의식' 실천을 잘 보여 주는 사례였다. 또한 그의 귀국은 공교운동의 방향이 국내로 전환됨을 상징하는 행보로 평가할 수 있다.


The Haman (咸安) scholar Seocheon Jo Jeonggyu (趙貞奎) planned to move away from the colonial reality, and in 1913 he crossed the Amnok River to Beijing to check up on the actual situation of the region. He discovered the disastrous lives of Korean immigrants living in Seogando, China. Accordingly, on his way back, he met Lee Seung-hee (李承熙), who was in Andong (安東) at the time, and made a detailed plan. After returning to his hometown, he hurried to prepare for immigration by selling his property, and in August 1914, he arrived in Fengtian (奉天), China, and began to build a base for the Korean community and the Independence Movement. His participation was of great help to Lee Seung-hee, who was leading it, and eventually he played an important role in the immigration to Bongcheon. They expected a stable life by purchasing the land of Deokheungbo (德兴堡), which was 2/3 the size of Yeouido in Seoul. However, various disasters continued and unfortunately the community building at Deokhungbo ended. Later, he tried to immigrate again to the Qufu (曲阜) of Shandong Province, Confucius' hometown, but he also failed; in 1916, Lee Seung-hee, his close friend and senior, died. In 1917, the Confucius Branch in Korea was also established. In 1918, when he returned to his hometown due to illness, his immigrant life also ended. As a result, his trip to China can be judged as a series of failures and frustrations. However, his actions also meant meaningful Confucian resistance in the modern era, which included social responsibility and brotherly affection of the intellectual. Therefore, Deokheungbo is a meaningful historical site that retains the sadness of modern Confucian scholars and Korean immigrants. In addition, his return contains the symbolism of the transition of the center of the Confucius movement from China to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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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근대인이 대면한 이율배반과 자유의 이행 : 한용운 시의 근대성과 관련하여

저자 : 김익균 ( Kim Ig-kyu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81-209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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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은 강화도조약(1876년)에 의한 개항직후인 1879년에 태어난 최초의 근대 청년이었다. 하지만 1920년대 『님의 침묵』을 출간할 때 한용운은 기성세대의 대표였다. 『님의 침묵』을 사랑시로 볼 때 이 시편들은 당시 청년들의 사랑시와 차이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 차이는 근대성의 층위의 다원성을 보여준다.
이번 논문은 『님의 침묵』의 사랑시를 기성세대의 백래시로 보는 문화사 연구의 표준적 접근법에서 벗어나 한용운의 근대적 기획을 해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서 한용운의 시 「인과율」, 「자유정조」가 칸트의 이율배반 개념, 자유 개념과 만나는 지점을 검토하였다. 그 결과 동아시아 근대 지성이 불교를 매개로 하여 근대를 올바로 인식하고 극복하려고 한 시적 사유를 발견하였다.


Han Yong-un was the first modern young man to be born in 1879, right after ports were opened by the Treaty of Ganghwa Island (1876). When Silence of Lover was published in the 1920s, Han Yong-un was a representative of the older generation. If Silence of Lover is regarded as love poetry, it can be said that the poem shows difference from the love poems of youth at the time. This Difference can be said to show the pluralism of the layers of modernity.
This paper aims to elucidate Han Yong-un's modern project, deviating from the standard approach of cultural history research that sees Silence of Lover love poetry as the backlash of the older generation. For this purpose, the point where Han Yong-un's poems “Causality” and “Freedom Chastity” meet Kant's concept of antinomy and freedom were reviewed. As a result, it was discovered that the modern intellect of East Asia tried to properly recognize and overcome modernity through Buddhism as a med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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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사회 네트워크 분석을 활용한 1930년대 후반 동인시지(詩誌)와 시인

저자 : 이유미 ( Lee Yumi ) , 김바로 ( Kim Ba-ro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11-245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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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30년대 후반 동인시지를 중심으로 구축한 데이터에 기초하여 사회 네트워크 분석을 수행하였다. 하나의 시지에 많은 개체가 포함되어 있음을 전제함으로써, 시지와 시인의 관계를 살펴 기존 문학사를 새롭게 고찰하는 것이 본고의 목표이다. 2장에서는 사회 네트워크 분석을 수행하기 위한 연구 방법을 논하였다. 3장에서는 시지 간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시지와 시인의 그룹을 검토하였다. 당대 시지는 지방, 편집자 겸 시인, 시인의 겹침을 중심으로 세 그룹으로 나누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동시에 시지 간가중치를 통해 관계의 힘을 살필 수 있었다. 4장에서는 시인 간 네트워크를 중심성을 통해 분석하였다. 연결 중심성과 근접 중심성을 통해 영향력 있는 시인은 대부분 시지의 발행과 편집을 주도하였다. 매개 중심성을 통해 시지의 그룹을 연결하는 시인을 확인함으로써 작품 발표 외에도 시지를 운영하는 시인들이 존재함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문학사에서 비가시적 시인들에 주목함으로써 문학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This article conducted social network analysis based on data built around the poetry magazines of literary coterie of the late 1930s. Assuming that many individuals are included in poetry magazines of literary coterie, the goal of this paper was to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poetry and poets and newly examine the existing literary history. An examination of research methods for performing social network analysis is followed by an examination of the groups formed between the poetry magazines of literary coterie as established through network analysis. It can be seen that the poetry magazines of literary coterie can be divided into three groups, focusing on the overlap of places, editors, poets. At the same time, the power of the relationships could be examined through the weight between each poetry magazine of literary coterie. The networks between poets were also analyzed through centrality. Most influential poets, according to degree centrality and closeness centrality, were found to have led the publication and editing of poetry. By confirming the poets connecting the groups of poetry magazines of literary coteries through betweenness centrality, it was found that there were poets who operated poems in addition to the presentation of works. Through this process, the new possibilities of literary history were reviewed by paying attention to invisible poets in literary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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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소년'의 발견과 전시되는 '국민-되기'의 서사

저자 : 김희경 ( Kim Hee Kyu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47-280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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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해방기 염상섭 문학을 보다 폭넓게 살펴보려는 목표 아래 최근 새롭게 발굴된 염상섭의 『채석장의 소년』을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이 작품은 아동문학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염상섭의 다른 작품들과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은 단정 수립 이후 남한 사회에 조성된 반공주의의 흐름 속에서 국민보도연맹 결성을 통한 전향의 강제라는 사회문화적 측면과 함께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다. 염상섭은 단독 정부 수립에 반대하며 남북협상을 지지하는 입장에 섰고, 통일된 민족국가 수립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1948년 8월 15일 남한 단독정부가 수립되고, 이승만 정권은 반공주의를 수단으로 삼아 남한 사회의 '우익이 아닌' 정치이념과 사상들을 반국가적(혹은 반민족적)이라 규정하며 자신의 체제를 공고히 한다. 법제도적 차원에서의 국가보안법의 제정(1948), 이념·사상 차원에서의 반공주의의 강화, 사회문화적 차원에서의 국민보도연맹의 결성(1949) 등을 통해 이승만 정권은 남한 사회의 '불온한 세력들'(중도파·좌익분자)을 강제적으로 포섭하고 전향시키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중도파, 좌익)문화인들이 보도연맹에 가입했고 염상섭 역시 보도연맹 가입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지난날의 과거를 청산했음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염상섭이 기존과 같은 소설 문법을 통한 소설 쓰기를 선택하는 것 대신 아동문학의 알레고리 형식을 선택한 것은 견고한 반공권력의 감시 아래 자신의 글쓰기를 이어 나가기 위한 방편이라 판단할 수 있다. 『채석장의 소년』의 표면에서 발화되고 있는 전재민 소년의 '국민-되기'의 서사와 여기에 수반되는 '협력과 연대에 기반한 공동체의 통합'이란 주제는 아동문학의 알레고리적 장치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시'될 수 있게 된다.


This paper aims to examine works of Yeom Sang-seop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more broadly, and the analytical object of this paper is Yeom Sangseop's Chaeseogjang-ui Sonyeon (A Boy of the Quarry) that was recently discovered. This work differs from other works by Yeom Sang-seop in that it takes the form of children's literature. However, this should be considered along with the socio-cultural aspect of forced conversion through the formation of anti-communism and the formation of the National Guidance Allian in South Korean society after the establishment of the separate government. Yeom Sang-seop opposed the establishment of independence government, supported South and North negotiation, and did not give up the possibility of the unified nation-state. However the South Korean government was eventually established on August 15, 1948 and using anticommunism as a means, Rhee Syng Man regime solidifies its system by defining “non-right” political ideologies and ideas of South Korean society as anti-national. Rhee Syng Man regime intends to forcibly embrace and convert “seditious groups” (the moderate and the left-wing) of South Korean society, through enacting the National Security Law (1948), strengthening anticommunism ideology, and forming the National Guidance Alliance (1949). In the process, numerous intellectuals joined the National Guidance Alliance, and Yeom Sang-seop couldn't avoid joining either. Considering this situation, Yeom Sang-seop chose the form of an allegory in children's literature instead of choosing to write novels through novel grammar same as before. This can be judged as a way to continue to write novels under the surveillance of anti-communist government. The narrative of 'becoming a Nation' of war refugees, which is being uttered on the surface of Chaeseogjang-ui Sonyeon and the theme of 'integration of community based on cooperation and solidarity' accompanying it can be effectively “displayed” through the form of children's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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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한국전쟁기의 (재)구성 : 염상섭의 『홍염』·『사선』론

저자 : 유서현 ( Yu Seohyu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9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81-316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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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상섭의 『홍염』·『사선』은 일상성·통속성에 매몰된 태작으로 치부되어 오랫동안 연구사에서 소외되어왔다. 그러나 이 연작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재조명될 가치가 있다. 첫째, 『홍염』·『사선』은 한국전쟁에서의 가시적인 적(북한과 공산진영)이 아니라 전쟁을 불러온 비가시적인 책임자들(미국과 남한정부)을 주목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50년 6월 말이 단지 한국전쟁의 전야가 아니라 중소조약 체결 이후 불안을 느낀 미국이 대일강화조약을 준비하면서 냉전을 심화시킨 시기임을 상기시킨다. 또한 미국과 유엔에 지나치게 의존하던 남한정부가 한국전쟁 초기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면서 혼란이 가중되었음을 폭로한다. 둘째, 『홍염』·『사선』은 해방기에 남북협상 및 평화통일을 지지했던 중간파 염상섭의 현재적 심경을 엿보게 해준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요한다. 염상섭은 1950년과 1948년에 벌어진 특정 사건들을 한 데 선별해 제시하는데, 이 사건들을 묶어주는 주제가 바로 좌우합작 통일론이다. '무소속=중간파'의 대두 및 평화통일론자 조봉암을 주된 키워드로 삼아 5.30 선거가 거론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마지막으로, 『홍염』·『사선』의 연애서사는 1950년대 남성 지식인인 염상섭의 정치적 상상력의 한계를 드러내는 동시에 오늘날의 독자들이 새로운 정치성을 발견해낼 수 있는 가능성의 장이다. 염상섭은 '한반도의 평화를 깨뜨린 책임자'와 '가정의 평화를 깨뜨린 책임자'를 중첩시키는 전략을 통해 냉전기 한반도에 대한 그의 문제의식을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가정을 이탈하는 중년 여성들은 작품의 핵심적인 비판 대상이 되지만, 이들의 모습이 주요하게 초점화된다는 바로 그 점으로 인해 도리어 대항적 해독(oppositional decoding) 또한 가능해진다. 선옥-호남-취원의 삼각관계가 아닌 선옥과 취원의 관계 발전으로 시선을 돌리면 『홍염』·『사선』의 연애서사는 남성 가부장의 존재/부재가 아닌 여성들 간의 모방과 인정을 통해 여성의 주체성이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다.


Yom Sang-seop's linked novellas Hongyeom (Red Flame) and Saseon (Dead Line), have long been excluded from research as poor works mired in the popular and everyday. However, it is worth re-illuminating the following aspects of these works. First, in relation to the Korean War, Hongyeom-Saseon focuses not on the visible enemy (North Korea and the Communist Camp), but on invisible bearers of responsibility (The United States and South Korean Government). These works remind us that late June, 1950 was not only the eve of the Korean War but also a period in which a United States anxious about the 1950 Sino-Soviet Treaty deepened the Cold War while preparing the Treaty of Peace with Japan. At the same time, the novellas reveal how the South Korean government, relying too heavily on the US and UN, compounded the confusion in the early days of the war by acting irresponsibly. Second, Hongyeom-Saseon offers insight into the contemporary mind of Yom Sangseop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as a centrist and supporter of the 1948 North-South Conference and peaceful unification. Yom presents several specific events occurring in 1948 and 1950 which are connected by the idea of unification via left-right coalition. This context also explains the centering of the novellas' discussion of the May 30, 1950 elections on the rise of “independent (=centrist)” candidates and peaceful-unification candidate Cho Bong-am. Lastly, Hongyeom-Saseon's romance narrative not only reveals the limits of Yom Sang-seop's imagination as a male intellectual in the 1950s, but also offers contemporary readers the possibility of discovering a new politics within it. Yom conveys his concerns about the Korean Peninsula during the cold war by overlapping 'those responsible for breaking the peace on the peninsula' with 'those responsible for breaking the peace of the family.' In the process, middle-aged women characters who break away from the family become the central object of criticism in the two novellas, yet because these characters become the focal point of the narrative, oppositional decoding is made possible. Turning our attention from the love triangle of Seonok- Honam-Chwiweon to the relationship between Seonok and Chwiweon themselves, it is possible to see in Hongyeom-Saseon's romance narrative not simply the presence/absence of the patriarch, but also a process of women's identity formation via imitation and recognition between two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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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한국 인문학의 디지털적 전환 ― 아카이브, 데이터, 공동연구

저자 : 홍종욱 , 장문석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1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9-12 (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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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북한 인문학 시맨틱 데이터 아카이브 구축과 활용

저자 : 홍종욱 ( Hong Jong-wook ) , 김도민 ( Kim Domin ) , 강수연 ( Kang Sooyeon ) , 홍수현 ( Hong Suhyeo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1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3-41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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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문학 시맨틱 데이터 아카이브는 양적 접근과 질적 접근, 그리고 정확성과 확장성의 조화를 원칙으로 삼아 설계되었다. 첫째, 인물 - 문헌 - 기관을 세 축으로 삼아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둘째, 각 '항목' 사이의 의미적(semantic) '관계'를 표현할 수 있는 온톨로지를 설계했다. 셋째, 축적된 정보를 시각화하는 방식은 관계망 그래프를 채택했다. 넷째, 하이퍼링크(hyperlink)를 통해 서로 연결되는 '북한 인문학 위키' 페이지를 설정했다.
북한 인문학 시맨틱 데이터 아카이브 구축과 활용은 '공유'와 '표현'이라는 디지털 인문학의 특징을 체감하는 과정이었다. 첫째, 디지털·웹 환경이 보장하는 소통과 협업 가능성을 충분히 활용함으로써 질 높은 공동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다. 개인연구의 집합으로서의 공동연구를 넘어 데이터 수집에서 최종적인 시각화까지 생각의 과정을 함께 하는 공동연구를 지향했다. 디지털·웹 환경이 일련의 과정을 시각적으로 공유하면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
둘째, 선형적 글쓰기를 넘어서 인문학의 새로운 표현 방식을 시도할 수 있었다. 북한 인문학 아카이브는 연구자가 놓치기 쉬운 의미 관계까지 포착하여 네트워크 그래프로 드러냄으로써 인간의 직관을 넘어서는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었다. 위키 문서 역시 하이퍼링크, 타임라인, 전자 지도 등 디지털·웹 환경 고유의 생산력을 충분히 활용함으로써 선형적 글쓰기를 넘어 새로운 인문학적 표현을 시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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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데이터 기반의 고전 읽기 교육 ― 『논어』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인문학 강의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 : 류인태 ( Ryu Intae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1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43-73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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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논어』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인문학 강의 사례를 중심으로 데이터 기반의 고전 읽기가 어떻게 가능하며, 그러한 방식의 접근이 교육적 차원에서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를 간략히 정리한 것이다. 해당 강의가 일반적이지 않은 디지털·데이터 기반의 교수방법론을 차용하였으며 이로 인해 다소 실험적 성격을 지닌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글이 집중한 논증의 결론은 보편적 차원에서 수용되지 못할수도 있다. 다만 그러한 현실적 수용의 여부와 별개로 해당 강의에서 『논어』 읽기에 적용한 데이터 설계·구축·해석의 과정은 고전을 향한 비판적 접근이자 고전을 다루는 협업적 활동이자 고전에 대한 창의적 제안으로 여겨질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하겠다.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급격한 사회 변화 가운데 인문학 교육 또한 새로운 형식의 리터러시를 고민·수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글이 던지는 시사점이 작게나마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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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디지털 인문학과 지식의 공동생산 ― 위키 플랫폼과 <한국 근대 지식인 아카이브> 편찬

저자 : 장문석 ( Jang Moon-seok ) , 김윤진 ( Kim Yoonjin ) , 이은지 ( Lee Eunji ) , 송가배 ( Song Gabae ) , 고자연 ( Ko Ja-yeon ) , 김지선 ( Kim Ji-su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1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75-124 (5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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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위키 플랫폼에 기초하여 진행한 <한국 근대 지식인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디지털 인문학과 지식의 공동생산이라는 논제와 그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디지털 환경에서 인문학 지식의 공동생산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 이 글의 논점이다. 2장에서는 위키 플랫폼의 글쓰기가 인문학 글쓰기에 제시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위키는 공유 작업에 적합한 플랫폼으로 공동연구의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동시에 위키는 디지털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조합적 글쓰기를 가능하도록 한다. 3장에서는 데이터에 기반한 지식의 공동편찬이 열어주는 새로운 인문학 지식과 질문의 발견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참여자들은 인문학 지식에 근거하여 공동으로 온톨로지를 설계했다. 그리고 온톨로지에 따라 입력한 데이터를 공유하고 활용할 때, 새로운 인문학적 논제를 발견하였다. 이 글은 디지털 환경에서 데이터를 활용한 공동 작업이 인문학 연구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후 본격적으로 데이터를 입력하면서, 이 글이 발견한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것이 추후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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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손와(損窩) 최석항(崔錫恒)의 연구시(聯句詩) 연구(硏究) ― 시회(詩會)와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저자 : 유명석 ( Yoo Myeongseok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1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27-155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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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문인들의 交遊는 文學, 그 가운데 대체로 漢詩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벗과 함께 술이나 유람을 즐기거나 혹은 어떠한 일로 헤어짐을 맞이할 때마다 作詩를 통한 교감이 빈번하였다. 이러한 文人들의 교감활동 중 하나가 詩會였고 활용된 漢詩의 詩體 중 하나가 바로 聯句詩이다.
少論의 명문 가문 출신인 損窩 崔錫恒(1654~1724)은 우의정과 좌의정을 역임했으며 少論四大臣으로 언급될 정도로 정치적 비중이 있는 인물이다. 損窩는 1680년 27세의 나이로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에 올라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왕성하게 활동한 관료 문인이었다. 그는 관직 생활을 해나가며 少論의 여러 명사들과 交遊 하였는데, 그 중심에는 詩會가 있었다. 그의 문집 곳곳에 남은 작품들을 통해 그의 교유가 詩會를 중심으로 하였고, 詩會에서 창작된 작품 가운데 하나가 聯句詩라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이 글은 損窩의 문집에서 확인되는 詩會의 흔적과 그 결과물 가운데 하나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聯句詩에 대해 살폈다. 이 연구는 損窩의 詩會와 聯句詩의 관계, 그리고 聯句詩의 양상을 살피는 데에서 끝나지 않고 損窩에게 聯句詩가 지니는 의의를 확인하여 그의 聯句詩를 다각도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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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심익운(沈翼雲)의 「열성어찰언서발」(列聖御札諺書跋)과 『숙명신한첩』(淑明宸翰帖)

저자 : 김수영 ( Kim Soo-you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1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57-18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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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문인 심익운(沈翼雲)이 쓴 「열성어찰언서발」(列聖御札諺書跋)은 『백일집』(百一集)에 수록되어 있는 발문(跋文)이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열성어찰언서발」은 효종의 3녀인 숙명공주(淑明公主)가 효종(孝宗)·현종(顯宗) 및 장렬왕후(莊烈王后)·인선왕후(仁宣王后)·명성왕후(明聖王后)에게서 받은 한글편지를 수합해 만든 『숙명신한첩』(淑明宸翰帖)의 발문에 해당된다. 이 논문에서는 「열성어찰언서발」의 전문(全文)을 분석함으로써 『숙명신한첩』의 주요 문헌정보를 새로 밝혔다. 또한 「열성어찰언서발」 중 '인선왕후어찰언서'(仁宣王后御札諺書)에 대한 심익운의 비평을 고찰하고, 이 글이 일종의 '서간비평'(書簡批評)임을 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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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언어 유형론적 관점에서 본 만주어 첨사 dere의 추론 증거성 표지로서의 특성

저자 : 도정업 ( Do Jeongup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1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87-220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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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만주어에서 추측을 나타내는 첨사 dere가 실현되는 조건이 언어 유형론적으로 추론 증거성이 보이는 특성과 일치함을 확인함으로써 dere가 추론 증거성 표지임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만주어에서 dere가 2인칭이나 3인칭이 주어인 문장에서 주로 나타난다는 사실은 간접 증거성 체계를 가진 언어들에서 나타나는 1인칭 주어 제약에 부합한다. 그리고 1인칭 주어가 비의도성, 비통제성, 비자발성을 보이는 경우 간접 증거성 표지가 1인칭 주어와 함께 쓰이면서도 추측의 의미를 나타내는 '1인칭 효과'가 만주어의 dere에서도 발견된다. 한국어, 중국어, 태국어, 터키어에서는 추측 표현에 쓰이는 표지가 의도성, 통제성, 자발성을 지닌 1인칭 주어와 함께 쓰일 때 의지의 의미를 보인다. dere도 의도성, 통제성, 자발성을 지닌 1인칭 주어와 함께 쓰인 경우에 의지의 의미를 보인다. 결국 dere는 추론 증거성이 보이는 보편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추론 증거성 표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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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벽』 논조의 사회주의화에 관한 새로운 접근 ― 토픽 연결망 분석을 중심으로

저자 : 허수 ( Hur Soo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1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21-262 (4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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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개벽』 후기 논조의 사회주의화가 개벽 주도층에게도 비슷한 영향을 끼쳤는지 여부를 규명하였다. 분석 방법으로는 토픽 모델링과 연결망 분석 및 통계적 검정 방법을 사용하였다. 분석 절차는 크게 세 단계를 밟았다. 첫째, 사회주의화를 판별할 지표를 정하였다. 『개벽』 주요 논설 334개의 전산 자료를 전처리한 뒤, 토픽 모델링을 사용하여 7개의 주제와 104개의 토픽 단어를 추출하였다. 그 중에서 토픽1에 속하는 20개의 단어를 사회주의 판별의 가장 중요한 지표로 간주하였다. 둘째, 논조의 사회주의화 양상을 살펴보았다. 26,060개의 '문서 ― 토픽 단어 ― TFIDF값'을 입력하여 7개 토픽 간의 관계를 그린 토픽 연결망 지도를 산출하였다. 그 결과 『개벽』 전기에는 연결망의 중심이 개벽의 개조론에 있었으나, 후기에는 그 중심이 사회주의로 이동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사회주의가 개벽 주도층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았다. 먼저 후기의 기명(記名) 논설 121개를 '개벽 주도층'과 '일반 필자층'으로 양분하였다. 다음으로 이 자료를 사용하여 두 집단 사이에서 토픽1과 토픽8의 비중에 각각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 여부를 'T검정'으로 살펴보았다. 그 결과 개벽 주도층에 대한 사회주의의 영향은 여타 필자들에 비하여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았음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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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안익태 연구 III ― 1938~1940, 두 번의 첼로 연주회와 한 번의 지휘 무대

저자 : 김보국 ( Kim Bogook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1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63-292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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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환상곡>과 <애국가>의 작곡자인 안익태에 관한 연구는 의외로 많지 않다. 이는 어쩌면 1966년에 처음 출판되어 이후 2006년까지 다섯 번이나 개정된, 그의 전기에 해당하는 서적의 영향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김경래에 의해 출판된 그 책에서 안익태는 지고한 애국자, 탁월한 음악가로 그려졌는데, 그에 대한 묘사가 수 십 년을 거치며 사실화되어 연구자들에게는 하나의 연구 주제로서 부각되지 않았을 수 있다. 하지만 안익태와 관련된 새로운 자료들이 발굴되며 일부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그에 대한 평가와 해석이 달라지고 있다.
본고는 최근에 발굴한 헝가리 자료들을 중심으로 그의 행적과 음악 세계를 고찰한 세 번째 논고이다. 1930년대 국내의 신문들을 통해 구주에서 그의 활약상이 다수 알려졌는데 본고에서는 헝가리 현지자료 등을 근거로 리스트 음악원 재적 시기, 그의 음악적 활동에 대한 실상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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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50년대 혐오의 서사와 헤테로토피아의 기획 ― 정비석의 『민주어족』 고찰

저자 : 김주리 ( Kim Jue-lee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1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93-327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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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재건의 욕망을 투영하는 가운데 정비석의 『민주어족』은 부정한 세태와 구분되는 '다른 공간'(헤테로토피아)의 기획을 보여준다. 현실의 대항공간으로서 헤테로토피아는 현실에서 위치를 갖는 유토피아이다. 『민주어족』에서 헤테로토피아로 그려지는 곳은 중년남성이 경영하는 민생알미늄제작소와 모자아파트이다. 부정부패가 만연한 현실에 대조되는 보정의 헤테로토피아로서 민생알미늄제작소는 과학적 배치와 직분 윤리로 경제자립의 이상이 투영된 공간이다. 성적 타락이 만연한 현실에 대조되는 모자아파트는 남성 가부장의 윤리가 여성의 일탈을 막는 위기의 헤테로토피아이다. 민생알미늄제작소와 모자아파트는 중년남성의 봉건성을 드러내며 가부장제의 규율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노정한다. 후반부 서사는 중년남성의 봉건성이 가진 한계를 비판하면서 청년의 헤테로토피아를 보여준다. 『민주어족』이 지향하는 청년의 헤테로토피아는 민주적인 의사결정과 여성의 주체성을 담보한 점에서 가부장제의 현실에 일정하게 대항 배치된 공간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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