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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음악연구소> 이화음악논집> 재일코리안의 아리랑 여정(旅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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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코리안의 아리랑 여정(旅程)

Zainichi Korean Arirang Routes

유영민 ( Yu Youngmin )
  • : 이화여자대학교 음악연구소
  • : 이화음악논집 24권3호
  • : 연속간행물
  • : 2020년 09월
  • : 79-108(30pages)
이화음악논집

DOI


목차

Ⅰ. 들어가며
Ⅱ.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재일코리안 음악의 현재》
Ⅲ. 《디아스포라의 노래: 아리랑로드》
Ⅳ. 나가며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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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을 연결해주던 아리랑이 최근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연결하는 매개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재일코리안 음악가들이 오랜 기간 쌓아온 창조적 역량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은 <본조아리랑>을 비롯하여 한반도에서 탈영토화된 다양한 아리랑을 일본 사회 안에서 재영토화하며 ‘아리랑’의 의미도 디아스포라 맥락 안에서 재구성하는 중이다. 이에 본고는 2019년 한국에서 상영된 두 개의 아리랑 다큐멘터리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재일코리안 음악의 현재》, 《디아스포라의 노래: 아리랑로드》와 관련 음악들을 중심으로 재일코리안 음악가들의 최근 활동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다큐멘터리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에는 동명의 음악회에 참여한 재일코리안 음악가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북한 음악 레퍼토리를 연주하면서도 재일코리안 음악은 북한 음악과 같지 않다고 말하는가 하면, 아리랑 곡조를 전혀 닮지 않은 민중가요풍의 노래를 부르면서 이것도 또 하나의 아리랑이라고 주장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놓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본국을 지향하되 민족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디아스포라 정체성을 구축하는 발판으로 ‘아리랑’을 사용하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한편, 《디아스포라의 노래》에는 재일 코리안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양방언의 아리랑 여정이 실렸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한국·일본의 음악가들과 함께 작업한 다채로운 버전의 <정선아리랑>이 그 중심을 이룬다.
남북이 만나고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이야기할 때면 습관처럼 아리랑이 등장하곤 한다. 아리랑이 한반도와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연결하고 ‘코리안’이라는 정체성을 형성하는 구심점이 된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한반도 아리랑이 <본조아리랑>만 있는 것이 아니듯, 아리랑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시각도 하나일 수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재일코리안이 창출하고 있는 다채로운 아리랑의 모습은 단순히 한국의 음악문화를 풍성하게 만든다는 차원을 넘어, ‘코리안’이라는 정체성의 다층적이고 다면적인 층위를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든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Arirang, which had often connected two Koreas, recently began to take a role as a mediator to connect Korean diasporas; it is Zainichi Koreans whose creativity has contributed to it. They have deterritorialized various songs of Arirang from Korean peninsular and reterritorialized them in Japan, In addition, they have been reconstructing the meaning of Arirang in the diasporic context. This paper explores how Arirang has been moved and transformed by Zainichi Koreans, analyzing the two documentaries screened in 2019 - Over the Arirang Pass - Zainichi Korean Music Today and The Song of Diaspora: Arirang Road.
Over the Arirang Pass lets Zainichi Korean performers speak. A Zainichi kayakum performer insists that North Korean music they perform is different from North Korean music performed within North Korea itself. Furthermore, a Zainichi singersongwriter calls her own song “Arirang” because it tells her own story even though it sounds completely different from Arirang. On the other hand, The Song of Diaspora shows various versions of Jeongseon Arirang arranged by the Zainichi composer and pianist Yang Bang Ean.
It is obvious that Arirang is a significant locus where Korea and its diasporas encounter and negotiate their identities. Arirang is not an instrument to represent one Korean identity that is given and fixed. In this context, diverse forms of Arirang created by Zainichi Koreans have an important meaning, in that it can provide a path to explore diverse Korean identities, which are multilayered and multifaceted.

UCI(KEPA)

I410-ECN-0102-2021-600-001328189

간행물정보

  • : 예체능분야  > 음악
  • : KCI등재
  • :
  • : 계간
  • : 1229-7690
  • :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97-2021
  • :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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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권2호(2021년 06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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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성악 작품을 통해 본 진은숙의 음악 세계: 《트로이의 여인들》에서 《별들의 아이들의 노래》까지

저자 : 이희경 ( Lee Heekyung )

발행기관 : 이화여자대학교 음악연구소 간행물 : 이화음악논집 25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7-54 (4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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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0세가 된 진은숙은 21세기 클래식 음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작곡가다. 탁월한 관현악 음악의 대가로 알려져 있고 관현악곡과 협주곡들이 주목받지만, 성악 작품 역시 진은숙의 음악 세계에서 중요한 한 축을 이룬다. 공식 목록에 오른 첫 곡도 《트로이의 여인들》(1986/1990)이고, 출세작이라 할 《말의 유희》(1991/1993) 이후 2000년대 초반에는 《시간의 거울》, 《칼라》, 《스내그스 앤 스널스》, 《칸타트릭스 소프라니카》를 연달아 발표했으며, 오페라 작업 후 2010년대에는 《세이렌의 침묵》과 《별들의 아이들의 노래》 등, 총 열 한 편의 성악곡이 있다. 전체 작품목록에서 곡의 규모나 비중도 적지 않다.
이 논문은 성악 작품을 통해 진은숙의 음악 세계를 조망해보려는 시도다. 인성을 포함하는 성악곡은 작곡가에게 기악 작품과는 다른 음악적 상상력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노래를 위한 텍스트도 필요할뿐더러 인간 목소리가 지닌 직접성은 어떤 형태로든 감정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직접적인 메시지보다 추상화된 음향 세계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진은숙이 인간 목소리라는 매체를 어떻게 다루는지, 그의 성악 작품에 나타나는 음악적 특징은 무엇인지 들여다본다.
우선, 열 한 곡의 성악 작품을 편성과 텍스트 면에서 개관한 후, '말과 음악의 관계'에서 그의 음악적 상상력을 촉발하는 문학 작품은 무엇이고, 텍스트를 다루는 방식은 어떠하며, 이를 통해 드러나는 언어유희ㆍ초현실ㆍ유머의 세계는 어떤 모습인지 검토한다. 또한, 진은숙 성악 작품에서 나타나는 '인간 목소리의 다양한 음악적 표현'을 극적 구성과 모노드라마, 악기로서의 인성과 성악가의 수행성이라는 측면에서 고찰한 후, 마지막으로 그의 최근 관심사인 우주의 생성과 인간 존재의 본질이 어떻게 음악적으로 형상화되는지 살펴본다. 개별 작품에 대한 심층 분석보다는 진은숙의 음악적 문제의식 전반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둔다.


In the oeuvre of the composer Unsuk Chin, vocal works occupy a special place: from the first piece on her official works list, Die Troerinnen for chorus and orchestra (1986/1990), through her breakthrough Akrostichon-Wortspiel for soprano and ensemble (1991/1993) and nine vocal works so far in the twenty-first century, Chin's vocal music not only demonstrates the colorful and expansive unfolding of her aural imagination inspired by literature, but reflects how her musical styles and compositional interests have developed over the past 35 years. Chin's vocal works do not follow the art-song model of setting poems that convey concrete content or emotions; rather, she is fascinated by abstract wordplay and surreal paradoxes, favors the structures and sounds of experimental poems, and treats the voice in the relatively abstract, instrumental manner. However, following the completion of her opera project (2004-2007), her attitude toward vocal music has evidenced more flexibility. Chin's broadened perspective is apparent in both the expression of emotional character of Le Silence des Sirènes (2014) and her use of traditional choral idioms and approaches to tackle the conceptual scope of Le Chant des Enfants des Étoiles (2016).
The multifarious components of Chin's compositional approach to texted music is illuminated by their different themes and formation. This article examines Chin's vocal music according to some categories of characteristics: vocal and orchestral makeup (e.g. works for solo voice or/and chorus, for mixed chorus and organ, etc.); concepts or themes (e.g. Greek mythology, Lewis Carroll's surreal world, the performative act of singing, the universe and human existence, etc.); and compositional style and form (e.g. avant-garde vocal contexts, adapted medieval palindrome, monodrama, etc.). In doing so, this paper offers a survey of the complexities presented in Chin's vocal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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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김천욱의 오페라 《인형의 신전》 연구 - 리브레토를 중심으로 -

저자 : 최애경 ( Choi Ae-kyung )

발행기관 : 이화여자대학교 음악연구소 간행물 : 이화음악논집 25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55-84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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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선 대본ㆍ김천욱 작곡의 오페라 《인형의 신전》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2018 공연예술창작산실 -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되어 2019년 3월 8일-9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초연되었으며, '2019 제12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창작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 오페라는 작품의 초기 구상단계부터 완성되기까지 극작가와 대본가의 긴밀한 협업으로 만들어졌으며, 한국오페라로는 드물게 그리스 신화 및 비극의 중심 소재인 트로이 전쟁 이야기를 새롭게 재해석해 만든 작품이다.
본 논문은 2단계로 기획된 오페라 《인형의 신전》 연구의 제1단계 연구로, 오페라 리브레토의 구성과 특징에 대해 고찰하였다. 오페라 《인형의 신전》의 리브레토는 한국전통시가의 낭송체 언어를 수용해 우리말의 고유한 음악성과 리듬을 살리고 있다. 등장인물의 형상화와 갈등 구조, 드라마적 사건의 구성과 전개에 있어서 대칭과 대조의 원리, 원환구성의 원리, 샌드위치 구성, 격행대화(隔行對話, stichomythia) 등 그리스 비극의 기법과 구조, 형식구성 원리가 작가의 고유한 시각을 통해 수용되고 있으며, 마지막에 등장하는 그리스적 엔딩의 코러스는 관객에게 작품의 주제와 의미를 성찰하게 하는 해설자 역할을 하고 있다.


The opera The Temple of the Doll by composer Kim Cheon-Wook based on the libretto by the author Shin Young-Sun was selected as the '2018 Performing Arts Creation Center - New Work of the Year' operated by the Arts Council Korea and premiered at the Guro Art Valley Art Theater on March 8-9, 2019. It was recognized for its workability by winning 'The Grand Prize in the Creative Category' of 'The 2019 12th Korea Opera Awards.' This opera was created through close collaboration between the composer and the author from the initial stage of conception to the completion of the work. It is a work created by reinterpreting the story of the Trojan War, which is the central subject of Greek mythology and tragedy, which is a rare Korean opera.
This paper is the first stage study of the opera The Temple of the Doll, which was planned in two stages, and examined the composition and characteristics of the libretto. The libretto of the opera The Temple of the Doll embraces the recited language of a traditional Korean poet and makes use of the unique musicality and rhythm of Korean language. It examines how the techniques, structures, and formal composition of Greek tragedies, such as symmetry and contrast principles, circular configuration, sandwich configuration, and stichomythia, are accepted in the form and development of characters, conflict structures, and dramatic events. The chorus of the last Greek ending serves as a commentator who allows the audience to reflect on the theme and meaning of the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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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리비 라슨(Libby Larsen, 1950- )의 연가곡《나를 믿어주세요, 친애하는 왕이여》(Try Me, Good King)에서 가사로 취한 5명의 여왕의 편지를 중심으로 헨리 8세의 절대왕정시대의 배경과 여왕들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상황들이 어떻게 음악에 묘사되었는지 연구하였다. 죽음을 앞둔 여왕이 왕에게 남긴 편지 및 교수대에서의 처형 직전 최후의 진술을 곡의 가사로 사용함으로써 1인칭 시점에서 기록된 가사의 분석을 통해 시적화자의 심리상태가 음악에 어떻게 표현되었는지를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또한 가사에서 드러나는 명시적 해석 및 역사적 배경 연구를 통하여 죽음을 앞둔 여왕의 상황 및 캐릭터를 유추해 볼 수 있다. 템포, 음정, 리듬, 박자 및 음정의 도약 등을 통해 각 곡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시적화자의 심리상태가 음악에 반영되었음이라고 할 수 있다. 반주부에 사용된 동시대의 류트 노래 인용 및 종소리의 효과를 통해 라슨의 음악은 가사와 동일 시 되는 당시의 음악적 뉘앙스의 전달을 돕는다. 본 연구가 성악가나 피아니스트들에게 현대 예술가곡 문헌의 연구와 효율적 연주를 위한 해석 방법을 제공하는 지침은 물론, 성공적인 공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This study investigates Libby Larsen's song cycle Try Me, Good King from the perspective of text and historical background. The text of the song cycle is an excerpt from letters of 5 wives of King Henry VIII. I analyze how the textual and historical situation on the fatal destiny of the wives has reflected both vocal melody and piano parts in music. It has been shown that the unique character and the distinct reason of death of 5 wives are closely related to the tempo, pitch, rhythm, and beat in the music. This study explores how their psychological tension ahead of death is expressed uniquely in the song cycle, respectively.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provide a case study and a guideline for effective literature study and performance in contemporary art songs to singers and pian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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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욘 라우크빅(Jon Laukvik)의 오르간 작품에 대하여

저자 : 장유미 ( Chang Yoomi )

발행기관 : 이화여자대학교 음악연구소 간행물 : 이화음악논집 25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17-142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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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욘 라우크빅(Jon Laukvik, 1952- )의 음악 세계와 오르간 작품을 고찰하고자 한다. 그동안 오르간 음악계는 프랑스와 독일음악의 절대적인 우위와 전통성에 오랜 시간 주도권을 내주었으며, 최근 세계 여러 나라의 오르가니스트들이 국제적인 명성을 가지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감에도 불구하고 오르간 작품의 다양화가 현실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노르웨이 출신인 라우크빅은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오르간과 교수로 오랫동안 재직하였고, 역사적 자료들에 따라 올바른 연주법을 제안하는 그의 세 권의 『오르간 정격 연주법』(Orgelschule zur historischen Aufführungspraxis)으로 학자로서 인정받았으며, 동시에 프랑스 낭만 음악을 대표하는 오르간 작곡가인 루이 비에른(Louis Vierne, 1870-1937)의 오르간 작품 전집 등을 출판하며 프랑스 낭만 음악에도 뛰어난 해석을 겸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곡가로서의 라우크빅은 20세기 프랑스 음악 양식을 바탕으로 재즈의 요소를 첨가하고, 기존의 음악 양식을 새로운 시각으로 절충함으로 독특하고 익살스러운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를 완성하였다. 라우크빅의 오르간 작품들은 기존의 오르간 음악의 정통성을 인정하면서도 오르간 음악계에서는 생소한 재즈라는 요소의 도입, 그리고 각 시대의 음악적 특징을 전환하여 활용하였다는 점에서 현대 오르간 음악계에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lluminate the stylistic features of Jon Lauvik's (1952- ) solo organ music. The study of organ music has traditionally focused on the absolute superiority and tradition of French and German organ music, and the diversification of works has not been realized despite the fact that organists from various countries around the world have maintained continuing international reputations.
Laukvik, a Norwegian, was a professor with an organ department in Stuttgart, Germany for a long time, and has been recognized for his research as a scholar as a result of his three books of Historical Performance Practice in Organ Playing (Orgelschule zur historischen Aufführungspraxis), which proposes a correct way to play based on historical materials. Also he is known as a specialist of French romantic music by publishing a collection of organ works of Louis Vierne.
As a composer, Laukvik based his musical style on French music in the Twentieth century, added jazz elements, and completed his own musical sonority through a unique and humorous compromise with the existing musical style creating a new perspective. Laukvik's organ works are a fresh stimulus to the modern organ music world in that they recognize the legitimacy of existing organ music, but they have introduced elements of unfamiliar elements like jazz to organ music, as well as musical characteristics from various er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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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Op.81a 《고별》의 정치사회적 배경과 그 의미

저자 : 박유미 ( Park Yoomi )

발행기관 : 이화여자대학교 음악연구소 간행물 : 이화음악논집 24권 3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7-39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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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의 《고별》 소나타는 1809년에 쓰인 중요한 피아노 작품이다. 이 곡은 특정한 제목과 헌정사로 인해 베토벤의 주요 후원자 중 한 명인 루돌프 대공의 빈에서의 부재를 그리워하는 작곡가의 심정을 나타낸 곡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그런데 최근의 스케치 연구를 통한 상세한 시간표 재추적에 의하면 작곡 당시 베토벤으로서는 루돌프 대공의 출발을 염두에 둔 '고별'이 될 수는 없었음이 나타난다. 그보다는 전장으로 떠나는 병사들의 고별을 암시하고 있음이 더 타당한 해석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당시 베토벤은 수도 빈을 휩쓴 애국주의 열풍에 들어있었고 '고별'과 같은 페이지의 스케치들에 이러한 전쟁 관련 악보들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음악학자 버슈타인은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고별'의 창작 시간표를 제시함으로서 기존에 통용되던 전기적 사실에 수정을 가한다. 본 논문은 그의 연구를 정리함으로써 1809년의 베토벤의 창작 배경이 되는 사회상을 소개해보고자 하였다.
한편 1809년은 베토벤에게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해인데 이때부터 그의 후기 음악의 특징이 되는 여러 사항들이 발견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럼프는 이 해에 나타나기 시작한 후기 음악의 특징으로 역사주의, 과거 양식, 서정성과 직접 쓰여진 카덴차를 들고 있고 본 글에서는 그것을 요약하였다. 이를 통해 작곡가의 창작 미학에 있어 작곡가 삶의 특정 시기의 역사적 사건들 그리고 정치적 상황들이 미치는 영향을 숙고해 보고자 하는데 논문의 목적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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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외르크 비트만(Jörg Widmann)의 《열병 판타지》(Fieberphantasie)에 나타나는 음악적 인용과 그 의미

저자 : 서유라 ( Suh Yura )

발행기관 : 이화여자대학교 음악연구소 간행물 : 이화음악논집 24권 3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41-77 (3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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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은 독일 출신 작곡가인 외르크 비트만(Jörg Widmann, 1973- )의 음악적 인용에 대해 살펴보고, 6중주 작품인 열병 판타지》(Fieberphantasie für Klavier, Streichquartett und Klarinette, 1999)를 중심으로 비트만의 음악적 인용이 작품에서 어떻게 적용되어 나타나고 있는지 고찰해 보고자함을 목적으로 한다.
인용은 문학, 음악, 미술 등 여러 예술 분야에서 사용되는 개념으로 특히 음악적 인용은 과거부터 많은 작곡가들에 의해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되어 오고 있으며 20세기와 21세기의 여러 작곡가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그 활용 방식에 있어 사용 범위가 더욱 넓어졌다.
비트만은 전통과 아방가르드 두 가지의 언어를 모두 사용하면서 자신의 작품에 인용을 자주 활용하는 작곡가 중 한 명으로, 그의 작품은 과거의 여러 작곡가들의 작품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특히 슈만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그의 음악 언어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고 본 논문의 《열병 판타지》 또한 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의 선율을 인용하였다.
이러한 인용의 방식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본 논문에서는 음악학자인 버크홀더(J. Peter Burkholder, 1954- )가 아이브스(Charles Ives, 1874-1954) 음악에 적용시킨 인용의 14가지 카테고리를 참고하였다. 그리고 이를 비트만의 음악과 연결시켜 살펴봄으로써 현재를 살아가는 동시대의 작곡가에 대한 연구와 인용의 연관성에 대해 고찰한다.
비트만은 자신의 음악 언어 중 하나의 방식으로 음악적 인용을 사용함에 있어 여러 방식들을 활용하며, 이를 통해 인용의 모델이 되는 대상에 대한 오마주와 유사성 및 음악 언어에 의한 표현과 대조성을 작품 안에 모두 포함하는 작곡가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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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재일코리안의 아리랑 여정(旅程)

저자 : 유영민 ( Yu Youngmin )

발행기관 : 이화여자대학교 음악연구소 간행물 : 이화음악논집 24권 3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79-108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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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을 연결해주던 아리랑이 최근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연결하는 매개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재일코리안 음악가들이 오랜 기간 쌓아온 창조적 역량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은 <본조아리랑>을 비롯하여 한반도에서 탈영토화된 다양한 아리랑을 일본 사회 안에서 재영토화하며 '아리랑'의 의미도 디아스포라 맥락 안에서 재구성하는 중이다. 이에 본고는 2019년 한국에서 상영된 두 개의 아리랑 다큐멘터리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재일코리안 음악의 현재》, 《디아스포라의 노래: 아리랑로드》와 관련 음악들을 중심으로 재일코리안 음악가들의 최근 활동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다큐멘터리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에는 동명의 음악회에 참여한 재일코리안 음악가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북한 음악 레퍼토리를 연주하면서도 재일코리안 음악은 북한 음악과 같지 않다고 말하는가 하면, 아리랑 곡조를 전혀 닮지 않은 민중가요풍의 노래를 부르면서 이것도 또 하나의 아리랑이라고 주장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놓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본국을 지향하되 민족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디아스포라 정체성을 구축하는 발판으로 '아리랑'을 사용하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한편, 《디아스포라의 노래》에는 재일 코리안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양방언의 아리랑 여정이 실렸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한국·일본의 음악가들과 함께 작업한 다채로운 버전의 <정선아리랑>이 그 중심을 이룬다.
남북이 만나고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이야기할 때면 습관처럼 아리랑이 등장하곤 한다. 아리랑이 한반도와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연결하고 '코리안'이라는 정체성을 형성하는 구심점이 된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한반도 아리랑이 <본조아리랑>만 있는 것이 아니듯, 아리랑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시각도 하나일 수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재일코리안이 창출하고 있는 다채로운 아리랑의 모습은 단순히 한국의 음악문화를 풍성하게 만든다는 차원을 넘어, '코리안'이라는 정체성의 다층적이고 다면적인 층위를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든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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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세기 전반기 한·일 번안 재즈송의 비교

저자 : 장유정 ( Zhang Eujeong ) , 유옥란 ( Yu Okran )

발행기관 : 이화여자대학교 음악연구소 간행물 : 이화음악논집 24권 3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10-146 (3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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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20세기 전반기 서양 곡이 우리나라와 일본으로 수용된 양상과 특징을 문학적인 측면과 음악적인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본 것이다. 본고에서 살펴본 서양곡 원곡은 《My Blue Heaven》과 《When It's Lamp Lighting Time in the Valley》이다.
먼저, 《My Blue Heaven》의 번안곡들은 대체로 가정의 소중함과 긍정성을 강조하여 대체로 원곡 노랫말에 충실하게 번안했다. 다만 《여로의 황혼》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의미를 확장하고 애상성을 강조하는 노랫말로 구성되었다. 음악적으로 볼 때, 일본 번안곡은 '모방'에서 '편곡을 통한 재생산'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장르도 스윙에서 폭스 트로트로 변하였다. 반면에 우리나라 번안 재즈송인 《여로의 황혼》과 《즐거운 내 살림》은 음악적으로 불안정한 측면이 있다. 연주하는 박자 길이가 일정하지 않은 점과 가수의 불협화음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When It's Lamp Lighting Time in the Valley》의 번안곡은 원곡 내용에 충실하게 번안한 경우와 개작에 가깝게 다르게 번안한 경우가 공존했다. 노랫말은 '사랑의 기쁨'과 '어머니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번안곡 수가 많지만 노랫말의 내용은 단순해서 번안에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
이 노래의 한·일 번안곡이 지니는 음악적 특징은 다음의 세 가지로 나타났다. 첫째, 서양 곡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작품이 있다. 둘째, 한국 번안곡 중 일본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 있다. 셋째, 당시 유행하던 음악이 번안곡의 편곡 스타일에 영향을 미쳤다.
본 연구는 한국과 일본 재즈송의 번안 양상을 통하여 동시대 대중음악의 수용·전파·향유 과정과 관계를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My Blue Heaven》의 한국어 판인 《여로의 황혼》을 처음으로 소개한 것은 본 연구의 성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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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포스트휴먼의 상상력과 공감교육으로서의 음악: 음악으로 배운다, '프루이트 아이고(Pruit-Igoe)와 모더니즘의 종말'

저자 : 신혜승 ( Shin Hye Seung )

발행기관 : 이화여자대학교 음악연구소 간행물 : 이화음악논집 24권 3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48-186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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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영화 《코야니스카치》(Koyaanisqatsi, 1982)의 한 시퀀스를 이루고 있는 '프루이트 아이고'(Pruitt-Igoe) 장면의 음악과 영상에 대한 분석을 통해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 기술혐오적인 입장, 계층 간의 갈등, 모더니즘의 종말, 그리고 이 사건이 남기고 있는 의미 중 공감의 중요성 등을 이끌어 내어보고 이를 교양교육에 적용하여 음악으로 배우는 공감교육으로서의 한 예를 제시해 보고자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근대 집합주거단지인 프루이트 아이고의 실패 원인을 영화의 영상과 음악에 대한 분석을 통해 살펴보면서 그동안 단순히 정책과 기획의 실패 차원에서만 다루었던 이 사건이 필립 글래스의 미니멀리즘 음악을 통해서는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를 조망해 보았다. 즉 하나의 사건이 영상과 음악을 통해 하나의 예술작품으로서 등장할 때는 어떤 의미가 더 확장되는지, 그 확장된 의미가 현재의 이해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더 나아가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고 대비, 혹은 기대하게 하는지, 그리고 오늘날의 우리가 과거의 그들의 삶에 어떻게 공감하게 되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았다. 이러한 접근은 포스트휴먼 조건이 시사하는 관계성, 상호성, 차이, 탈중심, 탈경계의 차원에서 감응과 공감의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음악은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관점의 통합적인 시각에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주제로 공감교육에 적용된다면 음악으로 시대를 이해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게 하는데 크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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