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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어문학회> 국제어문> TV 대선 토론에서 나타난 후보자의 질문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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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대선 토론에서 나타난 후보자의 질문 전략

Questioning Strategies in TV Presidential Debate

김은호 ( Kim Eun-ho )
  • : 국제어문학회
  • : 국제어문 85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0년 06월
  • : 121-149(29pages)
국제어문

DOI

10.31147/IALL.85.5


목차

1. 머리말
2. 이론적 배경
3. 연구 자료 및 방법
4. 분석
5.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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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제19대 TV 대선 토론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들이 논쟁 상황에서 가부의문문, 부정의문문, 수사의문문을 사용한 질문 전략을 통해 대화의 방향을 통제하는 방식을 살펴보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대화 분석의 질적 연구 방법을 사용하여 분석한 결과, 대선 토론 참가자들은 질문을 사용하여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하고, 토론 주제의 범위를 제한하고, 상대방에게 특정 유형의 응답을 요구하는 등 대화의 방향을 통제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먼저 가부의문문은 질문에 응답자에게 불리하고 체면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 전제가 내포되어 있는 형식으로, 발화자는 가부의문문을 사용한 질문을 통해 대화 상대방에게 특정 유형의 응답을 요구함으로써 자신의 공격적인 전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부정의문문은 응답자에게 불리한 명제에 대해 긍정이나 동의를 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형식이다. 상대방이 부정의문문의 형식을 거부하는 응답을 할 경우 심각한 체면, 이미지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부의문문보다 상대방에 대한 비난이나 공격의 강도가 강하다. 마지막으로 수사의문문 형식은 응답자가 요청된 설명을 제공하지 못할 것임을 암시하므로 상대방을 향한 비판이나 적대적인 입장을 구체화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특히 주장과 공격에 대한 <반박 → 반박에 대한 반박 → 재반박>과 같이 비난과 반박이 연속으로 나타나며 논쟁적 분위기가 고조될 때 빈번하게 나타나는 형식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This study provides a data-driven analysis of adversarial questioning strategies in the19소 Korean presidential TV debate. In presidential debates, participants tend to challenge their counterparts by using 1) yes-no questions 2) negative questions and 3) rhetorical questions. As a result of the analysis, participants in the presidential debate use questions to control the direction of discussions and limit the extent to which conversation participants can respond.
Using yes-no questions, the participants build question turns so that they can impose agendas, cause damaging implications, or as a way of accusation. The use of negative questions revealed that the respondents who rejected the form of negative interrogations had problems, so the criticism or attack was stronger than the yes-no questions. Finally, rhetorical questions served the function of embodying criticism or hostility toward the other party, as the respondent will not be able to provide the requested explanation.

UCI(KEPA)

I410-ECN-0102-2021-800-001091327

간행물정보

  •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KCI등재
  • :
  • : 계간
  • : 1225-1216
  • : 2713-8496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79-2021
  • :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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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권0호(2021년 06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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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갑민가> 형식의 문학적 기반

저자 : 김창원 ( Kim Chang-won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9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7-24 (1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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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민가>는 다른 현실비판가사들과 뚜렷이 구별되는 문학적 형식을 가지고 있다. 대화체가 그것이다. <갑민가>의 대화체는 첫째, 사실의 체험적 기술 형식이다. 그것은 당대의 문제를 작가의 체험적 사실로 포착하기 위한 문학적 형식이다. 작가가 문제의 상황 속으로 몸소 들어가 주인공의 절박한 사정을 몸소 들음으로써 이 작품은 현실성을 획득한다. 둘째, 대리 진술의 형식이다. 작가는 현장 속으로 몸소 들어가서 유민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는 방식으로 유민을 대변한다. 작가는 유민의 말을 들음으로써 이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같은 의미의 대화체 형식은 서사한시로부터 기원한다. 서사한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시인 자신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견문을 시로 구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고안해 낸 것이 대화체이다. 서사한시의 대화체는 농민을 작품에 등장시켜 농민의 입을 통해 농민의 현실을 진술하도록 하는 문학 형식이다. 그것은 사대부 신분의 작가가 직접 체험할 수 없는 현실을 형상화하는 데 아주 적절한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The dialogic style of < Kabmin-ga (甲民歌) > distinguishes its literary form from other critical realistic lyrics. It is, first, a literary form that captures the problems of the age through the writer's description of experiential facts. This work conveys a sense of reality as the writer becomes immersed in and listens to the desperate situation of the protagonist. Second, it is a proxy statement, where the writer represents migrants by personally experiencing the scene by listening to their sad story and delivering it to the reader. The dialogic style of < Kabmin-ga > originates from Korean epic poems written in Classical Chinese, whose most prominent feature is the composition of the knowledge and firsthand experiences of the poet. The dialogic style of Korean epic poems in Classical Chinese is a literary form in which peasants appear to state their own reality. It is an appropriate form to embody a reality that no Sadaebu (士大夫) writer could personally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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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성재(性齋) 허전(許傳)의 서학(西學) 인식 -『수전록(受廛錄)』을 중심으로-

저자 : 정은주 ( Jung Eun-joo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9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5-51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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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 허전은 근기실학파의 학통을 계승하여 조선후기 근기 실학을 주도한 인물이다. 『수전록』은 허전이 65세 되던 1861년에 완성된 백과전서적 성격의 저술이다. 『수전록』은 문집에 수록되지 않은 채 필사본으로 전해졌는데, 국내에 4종의 필사본이 확인된다. 『수전록』에는 당대 정치적 현실을 비롯하여 사대부 문화에 대한 다양한 관심과 해박한 식견이 반영되어 있고, 사회·경제제도 개혁론과 아울러 당시 유입되던 서양에 관한 정보나 신문물에 대한 자세한 언급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지리와 법제의 영역 외에 서구의 종교와 사상, 무기와 장비, 기계 등의 광범한 서학 지식을 수용하고 있어 주목을 요한다.
허전의 서학 인식은 『수전록』을 통해 확인된다. 그는 조선에 유입된 다수의 한역서학서를 섭렵했으며, 국내외 문헌을 참고하여 서양의 종교, 교육제도, 풍속, 과학기술 등 서양 지식을 선별적으로 수용, 재배치하여 『수전록』을 완성했다. 조선에 유입된 서학 가운데 이익을 비롯한 이전 세대의 경우 천주교로 대변되는 서양의 종교와 과학기술이 주요 사안이었다면, 허전의 경우에는 국방 강화가 새로운 관심 사안으로 떠올랐다. 이는 당시 서구 열강이 아시아를 침략하여 식민지 쟁탈을 겨루던 시대적 상황과 무관하지 않으며, 이러한 현실에서 발현된 저자의 위기의식이 저술에 투영되었다.
『수전록』은 성호학의 학통을 이어받은 근기실학파 문인으로서의 허전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저술이다. 또한 19세기말 근기실학파 문인의 서학에 대한 인식과 수용을 살필 수 있는 저술인 동시에, 조선시대 서학의 유입과 전파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저술로 판단된다.


Heo Jeon excelled with his academic background in the Seongho school. He led the Geungi Silhak(近畿實學) in the late Joseon Dynasty. Holding several offices, he participated in the Kyeongyeon(經筵) as a HongmunGyori(弘文校理) during the reign of King Cheoljong. Following his resignation, he devoted his life to writing and nurturing numerous successors. 『Sujeonrok(受廛錄)』 was written by Heo Jeon in 1861, at the age of. The 『Sujeonrok』, with its encyclopedic character, was handed down as a manuscript of which 4 types of manuscripts have been confirmed. This book reflects the author's diverse interests and knowledge of political reality and culture. In addition to the his theory of reforming social and economic systems, detailed references to the West and the newspapers introduced at the time can also be found. In addition to geography and legal systems, the manuscript's vast information of western religion ideology, equipment, and machinery needs attention. It also selectively accommodates information about western weapons, ships, equipment, machinery, technology, and related military science. Through the 『Sujeonrok』, it can be confirmed that Heo Jeon was a successful scholar at the school of Seongho. In short, 『Sujeonrok』 contains important writings that can examine the Seongho school's acceptance of Western knowledge at the end of the 19th century, as well as the spread of the Joseo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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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체험주의 상상력을 통해 본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저자 : 염승연 ( Yum Seung-yun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9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53-80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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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체험주의 상상력을 통해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호식(虎食)의 문학적 굴절이라고 보고 설화에 내재된 의미를 분석한 것이다. 기존의 연구에서 이 설화를 주로 남매일월담으로 분류하였다면, 이 글에서는 서사를 이끄는 중요한 모티프이자 과거 사람들에게 일상적 공포였던 호식이라는 개념에 주목하여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새롭게 해석하였다. 이를 위해 체험주의의 상상력 이론의 주축인 '영상도식'과 '은유'를 방법론으로 활용하였다.
호랑이가 지닌 여러 가지 상징적 의미 가운데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호랑이는 호식이라는 행동을 통해 사람들에게 해를 주는 동물로 언제 해를 가할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한 존재로 표상된다.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먹기 위해 행동하는 것과 달리, 사람들은 호식으로부터 생존하기 위해 다양한 대응 양상을 보인다. 이 과정에서 호랑이와 각 등장인물들의 행동은 「경로」, 「차단」, 「안/밖」, 「아래/위」등 다양한 영상도식으로 나타난다.
이 논문은 이러한 영상도식과 은유를 활용하여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 호랑이로 대변되는 예측하기 불가능한 공포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양상과 염원이 상상력을 통해 나타난 호식설화의 한 갈래로 지평을 넓힐 수 있다는 의미를 도출했다. 앞으로 체험주의를 도입한 많은 설화분석 연구를 통해 연구방법론의 체계가 한층 더 공고하게 확립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This study used the concept of experiential imagination to analyze the traditional folktale, The Brother and Sister Who Became the Sun and the Moon, as a of the idea of “being eaten by tigers.” While several previous studies have focused on the brother and sister in this traditional folktale, classifying it as a story about a The brother and sister who became the sun and the moon, this study took a new approach by focusing on “being eaten by a tiger,” commonly feared in the past Two primary methods of experiential imagination, “image schema” and “metaphorical mapping,” were used to analyze the folktale. While a tiger may have many symbolic meanings, the one in The Brother and Sister Who Became the Sun and the Moon is featured as a violent and ruthless beast that can unpredictably eat and harm people. The characters in the story respond in different ways to survive the danger from the tiger, whose primary aim is to eat people. The tiger and each character's actions are thus displayed in various schemas, including path, blockage, inside/outside, and up/down.
Based on such image schemas and metaphors, this study classified The Brother and Sister Who Became the Sun and the Moon as a story reflecting the general public's fear of being eaten by tigers and their yearning for survival. The research methodologies of narrative analysis based on experientialism are a relatively unexplored field of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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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세보 애정시조의 표현 기법과 구성 양상

저자 : 육민수 ( Yook Min-su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9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81-105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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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평군(慶平君) 이세보(李世輔:1832∼1895)는 463수라는 최다 시조 작품을 창작한 작자이다. 그는 전대의 시조 담론뿐만 아니라 자기 작품의 구조, 시어, 발상 또한 차용하여 새로운 작품을 생성하였는데, 이 글에서는 이를 '다시 쓰기'로 명명하여 담화적 층위, 구조적 층위로 나누어 그 양상을 고찰함으로써 다작의 동인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또한 '유졍:무졍', '우숨:셔름'과 같은 대척점에 있는 시어들을 한 단어, 한 행, 한 작품 안에 압축·응집·치환하여 구성함으로써 애정 현장에서 나타나는 사랑의 충만과 이별의 결핍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진폭을 효율적으로 형상화하였음을 밝혔다. 그리고 임을 두 유형으로 구분하여, 긍정적 임은 화자의 생각이나 상상 속, 혹은 미래나 꿈속의 임과 같은 가상적 특성이 농후한 존재인 반면, 부정적 임은 현실을 기반으로 모티프화된 존재임을 살펴 이세보가 이별이 일상인 풍류 애정 현장을 온전히 표현하고자 했음을 논하였다. 마지막으로 연작적 질서를 통해 이원적 시점의 확보, 사건의 시간적 전개, 대화, 장면 묘사 등이 가능해짐에 따라 현장감이 강화된 서술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고찰하였다.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expression techniques and compositional aspects of the Sijo Lee Se-bo. He created new works using past sijos and his past works, which we will refer to as “rewrite.” I divided this rewrite into a discourse layer and a structural layer, examined its aspects, and found the cause of prolificity. The results showed that he effectively expressed feelings of fullness and deprivation by compressing poems with opposite meanings into his works. Additionally, his expression of love adopted two forms, a positive form as a character in the speaker's imagination, and a negative one as a character existing in reality. Finally, the narrative aspect was found to be reinforced as securing a dual viewpoint, the temporal development of events, dialogue, and the description of scenes through a serial order became possi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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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선후기 가집 편찬의 전통과 『고금가곡』

저자 : 송안나 ( Song An-na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9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07-137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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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가곡』은 주제별 가집으로 알려졌으나 시조 작품을 내용별로 분류하여 가집에 수록하는 전통이 과연 어디에서 유래한 것인지는 그간 논의되지 못하였다. 당대 주류적 편찬 방식에서 벗어난 독특한 가집 정도로 평가받은 것이다. 그러나 가집의 작품들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본 가집의 작품 편집 의식 기저에는 '내용별 편가(編歌)'의 구성이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순히 유사한 내용들을 한데 묶어놓은 것이 아니라 정서의 고양, 혹은 상황의 점진적 고조에 따라 연결되는 작품들이 모여 있는 것이다. 이는 당대 가창 현장에서 향유된 하나의 개별적 편가들이라 할 수 있다.
한시와 가사류를 전반부에 수록하고 후반부에 시조를 싣는 편집 형태 역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방식이다. 이러한 편제의 기원을 홍만종의 「청구영언서」와 「이원신보서」를 통해 추적한 결과 17세기 말까지 존재했을 것으로 보이는 가집 편찬 방식과 상당히 유사함을 알 수 있었다. 사대부들이 창작한 다양한 가창물과 시조 작품을 함께 수록한 점은 명공석사, 문인사객들의 장가걸작을 실은 홍만종의 『청구영언』과 유사하다. 작품을 내용별로 분류하는 관습 역시 「이원신보서」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 가집은 단순히 개인적 취향이 반영된 독특한 대상으로만 이해해서는 안 될 것이다. 17세기 말 가집 편찬 전통의 한 양상을 계승하였으며 내용별 편가 편집 방식의 마지막 잔영을 확인할 수 있는 가집이 바로 『고금가곡』이라 할 수 있다.


Gogeumgagok has been studied as a collection of sijos categorized by theme, but the origin of this tradition of compiling works into a collection has not been discussed. It has been evaluated as a unique method compared to mainstream compilations of that time. However, careful examination of the songs in the book reveals that performing arts (編歌) by Content is in the composition of the book's editing ceremony. It is not just a collection of similar contents, but of works that gradually escalate the situation or provide an emotional upliftment. This is one of the individual artists enjoyed at the singing site of the time. The editing of Chinese poems and Gasa in the first half and sijo in the second half of Gogeumgagok is also unique. The origins of this compilation were traced back to Hong Man-jong's “Cheongguyeongeon's preface” and “Yiwon-shinbo's preface,” which existed until the end of the 17th century. The combination of various songs and sijo works created by the nobility seems to be similar to Hong Man-jong's Cheonggu-yeongeon, which also contained outstanding works by the nobility. The practice of classifying works by content was also found in “Yiwon-shinbo's preface.”
Therefore, the song-book should not only be understood as a unique object that reflects personal tastes, but as a successor to the late 17th century collection traditions. Furthermore, “Gogumagok” shows the last vestiges of the editing method of compilation by the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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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오래된 상상력으로 소화된 아라비안나이트 <유옥역전>

저자 : 황지현 ( Hwang Ji-hyun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9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41-164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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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옥역전>은 근대 번역문학의 효시로 평가되어왔지만 연구사에서 조명 받지 못한 작품이다. 이 글은 <아라비안나이트>를 고전소설의 감각으로 수용한 <유옥역전>의 '친숙함'에 주목하고, 낯선 요소에 대해 익숙한 것으로의 대체, 부연설명의 첨가, 다른 익숙한 요소들의 삽입을 통한 이질감 상쇄라는 전략들을 확인하였다. 작품의 전략적 서술은 효과를 발휘하여 <아라비안나이트>를 전으로 독해 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서역과 조선의 독자를 보편세계에 위치시켰다. 이어서 이러한 동질성의 상상을 조선후기에 널리 향유된 『천하도』의 세계관에 기반하고 있다고 보고 오래된 상상력의 의미와 시대적 한계를 짚었다. 다음으로 <유옥역전>의 번역문학으로서의 성격을 『텬로력뎡』과 비교하면서 논했으며, 세책가를 중심으로 작자와 향유층에 대한 제한적인 추정을 시도했다.


Though Yu-ok-yŏk-chŏn has been evaluated as the beginning of translating literature in modern times, it hasn't received much attention within the field of literary research. This paper focuses on Korean reader's familiarity with Yu-ok-yŏk-chŏn; the result of authors intentional writing of the text as a Korean classic novel. The strategies chosen for writing Yu-ok-yŏk-chŏn as Korean classic novel were analyzed: replacement, adding additional explanation, and off-setting what could cause unfamiliarity for readers. As a result of these strategies, readers could accept Arabian Night as “Chŏn”, and it placed the reader with Arab people on universality. I demonstrated that the imagination of homogeneity is based on the view of the world of ch'ŏn-ha-to, and pointed out that it caused the limits of that time. On the next, by comparing with T'yŏn-lo-lyŏk-tyŏng-The Pilgrim's Progress-the characteristics of Yu-ok-yŏk-chŏn as translating literature were discussed. Several assumptions on the author and readers were tried dealing with “Se-ch'aek-ka”:book rental 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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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한국어교육을 위한 의사소통의지 연구의 쟁점과 과제

저자 : 오예림 ( Oh Ye-lim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9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67-19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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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제2언어 학습자의 주요한 개인차 요인 중 하나인 의사소통의지의 연구 쟁점과 과제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의사소통의지는 학습자의 목표 언어 사용과 교실 의사소통과 관련된 요인들에 대해 총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그러나 한국어교육에서는 아직까지 한국어 학습자의 의사소통의지와 한국어 사용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국내외 의사소통의지 연구 성과들을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사소통의지 연구의 쟁점과 향후 과제를 제안하였다. 연구 쟁점으로는 의사소통의지 관련 행동, 의사소통의지의 영향 요인, 역동 체계로서의 의사소통의지를 제시하였다. 연구 과제로는 한국어 교실 문화에 대한 고려, 새로운 연구 방법의 적용, 한국어 수업과의 연계를 들었다.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의사소통의지 연구는 한국어 학습자의 의사소통 참여 과정을 이해하고 나아가 실제 목표 언어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발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This article investigates issues and tasks related to Willingness to Communicate(WTC). One of the major individual differences in second language learners, WTC plays an important role in the communicative approach and learner-centered paradigm by providing a holistic approach to learners' use of target language as well as to factors related to classroom communication. Based on a literature review of WTC, issues and future research directions to consider are discussed. Conceptual distinctions and consideration of WTC-related behaviors such as communicative behavior(speech and silence) and class participation are shown to be topics that require further research, as are the factors influencing WTC and its dynamics. Finally, this study suggests WTC in communication culture, its methodological challenges, and links to Korean language class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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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한국어 교사용 지도서 개발의 쟁점과 실제 적용에 관한 연구 -제3국 출생 탈북 아동을 위한 한국어 교재 『돋움한국어』의 교사용 지도서를 중심으로-

저자 : 홍혜란 ( Hong Hye-ran ) , 유소영 ( Yoo So-young ) , 최수정 ( Choi Su-jeong ) , 김령 ( Jin Ling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9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97-229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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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교사용 지도서 개발에 관한 연구로 제3국 출생 탈북 아동 대상 한국어 교재의 활용도를 높이고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를 위해 그간 이루어진 한국어 지도서 개발과 관련한 선행연구를 검토하고, 이 중 요구분석 연구의 성과를 집중 분석하여 그 결과를 실제 지도서 개발의 기초 자료로 삼을 수 있도록 하였다. 아울러 다문화 가정 아동, 재외동포 아동, KSL 초, 중, 고등학생 등 다양한 변인을 대상으로 한 지도서의 개발 사례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지도서 개발과 관련한 쟁점을 지도서의 구성 체제와 내용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교사용 지도서의 개발 방향을 모색하고 원리를 설정하였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제3국 출생 탈북 아동 대상 한국어 교재의 교사용 지도서 개발 원리를 첫째, 수업 준비와 운영의 흐름을 고려한 구성 체제, 둘째, 아동 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한 수업 활동 구성, 셋째, 효율적인 수업 준비를 돕기 위한 내용의 이원화, 넷째, 대조분석을 바탕으로 한 학습자 오류 클리닉 제공, 다섯째, 수업 운영의 편의성과 활용도 제고를 위한 수업 보조 자료 개발의 다섯 가지로 설정하였다. 나아가 실제 지도서에서의 적용 예시를 보였다. 이 연구는 교사의 요구분석 내용을 지도서에 반영하고 지도서 개발과 관련한 쟁점을 검토함으로써 교사, 학습자 변인을 고려한 지도서 체계와 내용을 마련한 교사용 지도서의 실제를 보여줬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는 한국어 교재의 활용도를 높이고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This study aims to develop a teacher's guidebook to improve the utilization of Korean textbooks for children of North Korean defectors. This guidebook is also intended to strengthen the professionalism of teachers. Before developing an actual teacher's guidebook, this paper reviewed previous relevant studies to collect results applicable to the development of a teacher's guidebook. In addition, the various factors that a teacher's guidebook must address were analyzed, including multicultural children; overseas Korean children; and elementary, middle school, and high school KSL students. Based on the results of the analysis, the development of a teacher's guidebook was examined from the perspective of composition, and the contents and principles necessary for teachers' guidebooks were established. The following are five principles for developing a teacher's guidebook for children born in third countries to North Korean defectors based on this study: 1) a system of composition considering the flow of class preparation and management; 2) class activities that consider the characteristics and needs of child learners; 3) dualization of contents to help efficient class preparation; 4) providing learner error clinics based on contrast analysis; and 5) development of class materials for the enhancement of convenience and utilization in classroom operation. Furthermore, this paper shows examples of applications in the teacher's guidebook.
The significance of the study is that it shows the practical application of a teacher's guidebook based on a system and contents that consider both teachers and learners' variables. It is hoped that this study and the guidebook that it created will enhance Korean textbooks and strengthen the professionalism of teac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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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고급학습자의 쓰기 주제에 따른 언어 수행 양상 연구

저자 : 유숙희 ( Yu Sook-hee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9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31-253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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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고급 수준의 한국어 학습자가 쓰기 주제에 따라 문어를 산출할 때 복잡성과 정확도에 어떤 양상을 보이는지 통사적 측면과 어휘적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봄으로써 쓰기 주제에 따른 언어 수행 양상을 알아보고자 한다. 이에 한국어를 전공하는 교환학생이 작성한 개인적 주제의 쓰기 자료와 사회적 주제 쓰기 자료를 대상으로 쓰기 주제에 따른 언어 수행 양상을 통사적 측면과 어휘적 측면으로 나누고 각각의 복잡성과 정확도에 집중하여 살펴보았다. 그 결과 통사적 측면 복잡성에 대한 평균값을 보면 모든 항목에서 사회적 주제에서 미묘하지만 높은 값을 보였으나, 통계적으로는 쓰기 주제에 따른 통사적 복잡성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다고 볼 수 있었다. 어휘적 측면 복잡성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어휘 다양도와 어휘 밀도를 측정하였다. 어휘 다양도를 측정한 결과 전체항목 중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 항목은 '1회 이상 사용 어휘'와 '4회 이상 사용 어휘', '6회 이상 사용 어휘'로 학습자들은 사회적 주제의 쓰기를 할 때 특정한 어휘를 다수 중복으로 사용하여 개인적 주제 쓰기 자료의 어휘 다양도가 높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어휘 밀도를 측정한 결과 사회적 주제 쓰기에서 일반명사, 개인적 쓰기에서 일반부사 사용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통사적 측면과 어휘적 측면에서 정확도를 살펴본 결과 모두 평균 값에서는 사회적 주제가 개인적 주제보다 정확도가 높게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는 유의미한 차이는 보이지 않아 쓰기 주제가 학습자의 언어 수행에서 정확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aspects of the language performance of advanced learners of Korean according to the topics of their compositions. This study separated syntactic and vocabulary aspects of the topics when examining the complexity and accuracy of writing by exchange students majoring in Korean. Regarding the average value of syntactic complexity, all items were found to show high values in compositions on social subjects, but there was no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 in syntactic complexity by topic. Furthermore, vocabulary diversity and vocabulary density were measured as indices of lexical complexity, and the items that showed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s were vocabulary used more than four times and vocabulary used more than six times. This confirmed that the vocabulary diversity of personal subject writing materials was high. There were also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s in the use of common nouns in social subject writing and the use of common adverbs in personal writing. Finally, it was found that compositions on social subjects showed higher accuracy than personal subjects on an average. However, there was no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 This indicates that the writing topic did not affect the accuracy of learners' language perfor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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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한국어교육 문법체계에서의 보어 설정 문제

저자 : 이금희 ( Lee Keum-hee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9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55-282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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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학교문법과 이론문법에서 제시되고 있는 '보어'라는 문장성분이 개념 정의도 명확히 할 수 없고 그 범위도 한정하기 어려움을 논의하였다. 특히 학교 문법에서 제시된 '되다, 아니다' 서술어에 선행하는 명사구를 보어로 보는 입장을 받아들여 한국어교육학에서의 문법교육론 수업에서 이를 교수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어떤 이유로 '되다, 아니다'에 선행하는 명사구가 보어라는 문장성분으로 묶이는지 이해하기 어렵고 이들과 같은 문형을 갖는 다른 서술어의 명사구들은 왜 보어가 아닌지를 납득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어교육학 문법교육론에서는 '보어'라는 문장성분보다는 구문문법 이론에 입각한 문형을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되다, 아니다'에 선행하는 명사구를 보어로 설정하지 않고 형용사 구문이나 일부 자동사 구문이 두 개의 주어를 갖고 있는 것처럼 이들도 주어로 보고 한국어에는 'NP1-이 NP2- 이 V/A' 구성을 갖는 서술어들이 존재함을 교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In this paper, we discuss the unsettled question of whether a complement can be defined as a single sentence constituent or possesses the equivalent of a syntactic structure with discernible grammatical categories for its constituents. The functionalities and syntactic structure of complements are regularly discussed in school grammar courses and in theoretical grammar.
A noun phrase that precedes a marker of the definition of a complement, doeda (되다)/anida (아니다), does not match the definitions of other sentence constituents. In addition, sentences that contain a constituent with the characteristics of a complement need not actually contain a complement. Furthermore, a complement may not present itself as a “modified noun” in a relative clause, nor can it be affixed with the honorific nominative case -kkeseo (께서). All the aforementioned sentence constituents share the characteristics of the second noun phrase of a double subject phrase. Thus, a noun phrase that precedes a predicate cannot be considered automatically to have the distinguishing characteristics of a complement when its proximity to the predicate is the only characteristic considered.
In Korean grammar education, a complement is a sentence constituent that does not need to be esta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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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BTS의 온라인 한국어 교육 영향도에 대한 일고 -미국 지역을 중심으로-

저자 : 김명광 ( Kim Myoung-kwang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9-34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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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미국에서의 방탄소년단(BTS) 음악이 한국어 교육 수요에 얼마만큼 영향력을 미치는지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 글은 Google Trend, Noxinfluencer, Social Blade 등의 공개된 프로그램 사이트를 통하여 객관적인 분석을 시도하였다. 밝힌 주요 내용은 첫째, 미국의 한류는 K-POP이 주도하고 있으며, 접근 경로는 온라인 매체의 다운 방식과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이다. 또한 수동적인 접근보다는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한류로 변화하고 있다. 둘째, 미국의 한국어 교육 수요는 정부 부처(또는 정부 출현 기관)들에 의해서 파악되고 있는데, 대개 오프라인상의 통계, 기관 별 한국어 교육 실태가 주로 논의되고 있었다. 셋째, BTS의 온라인 한국어 교육 영향도는 정적 관계를 가진다. 곧 BTS에 대한 관심도(검색 조회 비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전반적으로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도도 함께 높아진다. 하지만 관심도 기울기 측면으로 볼 때 BTS의 관심도가 한국어 교육에 대한 동기 그리고 초기 학습에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동하지만, 학습의 지속성을 유지시키는 데는 그리 큰 영향력을 주지 못하였음을 밝혔다. 아울러 영화나 태권도와 같은 다른 영역의 한류는 한국어 교육에 그다지 영향을 주지 못함을 살펴보았다. 넷째, 지역별 한국어 교육 선호도는 '워싱턴>네바다>버지니아>캘리포니아' 등으로 LA 소재 캘리포니아주 이외에 워싱턴, 네바다, 버지니아주도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새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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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옐레나의 비장(悲壯)과 노라의 파탄(破綻) -한국 근대소설의 주체적 여성상, 그 양가적 계보의 젠더역학-

저자 : 손성준 ( Son Sung-jun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35-65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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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소설이 낳은 캐릭터 중에는 두드러진 존재감을 뽐냈던 '주체적 여성'들이 있다. 본 연구는 한국 근대소설의 여성운동가 혹은 행동하는 여성 캐릭터의 두 가지 문학적 원천으로 『그 전날 밤』의 '옐레나'와 『인형의 집』의 '노라'를 제시하고, 각 캐릭터의 계보가 어떠한 변용 양상을 띠는가를 분석하여 작가들의 젠더의식을 드러내고자 했다.
남성 작가에 의해 탄생한 '조선의 옐레나'에게는 두 가지의 공통점이 있었다. 하나는 이념적 실천이나 민족적 대의를 수행하는 삶에 눈뜨게 되는데, 그 계기가 남성에 의해 마련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남성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희생하며 유지를 이어나간다는 것이다. 남성들에게 있어서 조선의 옐레나들은 낭만적 이상이었다. 그렇기에 '그녀들'이 아무리 고난의 행군을 하더라도 그 희생은 아름답고 비장하게 그려질 수 있었다.
옐레나 유형의 캐릭터가 대부분 남성에 의한 감화 속에서 터닝포인트를 맞는 것과는 달리, 노라 유형은 되려 남성의 위선 및 폭력 속에서 각성한다. 이는 외부로부터 주어진 게 아니라 배신의 충격이나 관습의 압박 등에서 이루어내는 자각(自覺)이었다. 가부장적 문화에 대한 저항을 동반하는 이러한 각성은, 현실에 밀착해 있는 만큼 극한의 고통 속에서 이루어졌다. '조선의 노라'를 낳은 작품들이 많은 경우 파탄의 서사를 장착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1세대 여성 작가들보다 2세대 여성 작가들이 형상화한 노라의 삶이 더욱 파탄에 가까웠던 이유는, 갈수록 강력해지는 남성 중심 사회의 억압을 작품 속에 반영한 결과였다. 이는 남성 작가들의 노라 서사가 대개 파탄의 원인을 여성 내부에서 찾으려 한것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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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외국 작가의 『춘향전』 비판과 그 대응작 -김인순의 『춘향』 분석-

저자 : 차충환 ( Cha Chung-hwan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67-93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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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중국 조선족 작가 김인순의 장편소설 『춘향』의 주요 특징을 작가의 창작의식과 관련지어 고찰하였다. 『춘향』은 상편과 하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춘향을 기준으로 보면, 상편은 춘향의 탄생부터 15세까지의 이야기가 중심이고, 하편은 춘향의 나이 18세부터 춘향이가 어사가 되어 내려온 이몽룡과 재회하는 장면까지를 주 내용으로 한다. 상편과 하편은 작품에 내재된 문제의식과 서술의 초점 면에서 서로 분단된 것으로 보인다. 상편은 인물과 배경의 형상화와 묘사에 있어 환상성과 신비감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두었다면, 하편은 인간의 욕망, 신분이나 남녀 문제 등 현실적 문제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볼 수 있다.
작가는 상편에서 향부인과 춘향의 인물형상, 사건 서술과 배경 묘사 등을 통해 환상적 신비감을 부각시켰다. 이것은 한국 『춘향전』이 환상성과 전기성이 부족하다는 작가의 비판적 인식이 작용한 결과이다. 하편에서 춘향은 향부인과 같은 삶을 살지 않고 '춘향'으로 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긴 하나, 신분 차이라는 장벽은 헤쳐 나갈 수 없었다. 나중에 춘향은 향사의 주인되기를 선택했는데, 작가는 이를 춘향의 주동적인 선택이라고 했으나 기실은 어쩔 수 없는 떠밀린 선택이었다. 작가는 『춘향전』의 춘향에 불만을 느껴 『춘향』을 창작했고, 그 『춘향』에서 춘향을 자유롭고 독립적인 존재, 주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존재로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그것은 작가의 '희망사항'일 뿐, 작품 속 춘향은 그렇게 살 수 없었다. 그것은 신분차별, 남녀차별이 엄연히 존재했던 조선 시대에, 양반의 서녀이자 기생의 딸인 여성이 자신의 주체적인 선택으로 삶을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작가의 이상과 달리, 『춘향』은 현실의 완고함을 다시금 확인시켜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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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공익광고 언어의 내용 구조와 문체적 특성 연구 -2010년∼2019년 TV 광고와 인쇄 광고를 중심으로-

저자 : 고혜원 ( Ko Hye-won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97-119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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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동일한 주제의 인쇄 공익광고와 TV 공익광고의 언어의 내용구조와 문장 특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공익광고 언어의 내용 구조는 인쇄 공익광고와 TV 공익광고가 서로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었으며, 문제 제기, 상황 설명, 해결책 제시, 주제 강조라는 전형적 내용적 요소를 갖추고 있거나, 각 내용에서 서로 다른 기능을 하고 있다. 두 매체의 차이는 인쇄 공익광고와 달리 TV 공익광고에서 병렬형 구조의 반복을 통해 메시지를 강조하였다.
인쇄 공익광고와 TV 공익광고의 문장은 문장의 길이와 유형에서 차이를 보였다. 문장의 길이는 인쇄 광고의 카피와 영상광고의 자막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지면 광고의 카피의 문장의 길이가 영상광고의 자막보다 길었다. 이는 지면광고는 표현의 제약을 지니지만 TV 광고는 움직이는 이미지와 청각적 언어 자극을 표현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는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다. 다음으로 문장 유형에서는 평서문이 일상생활과 마찬가지로 다수 사용되었다. 지면 광고는 광고카피 외에 설득할 수 있는 요소가 없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은 평서문을 사용하였다. TV 공익광고는 플롯이 명확하여 평서문, 의문문, 청유문, 명령문, 감탄문 등과 같은 다양한 문장 유형이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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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TV 대선 토론에서 나타난 후보자의 질문 전략

저자 : 김은호 ( Kim Eun-ho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21-149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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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제19대 TV 대선 토론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들이 논쟁 상황에서 가부의문문, 부정의문문, 수사의문문을 사용한 질문 전략을 통해 대화의 방향을 통제하는 방식을 살펴보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대화 분석의 질적 연구 방법을 사용하여 분석한 결과, 대선 토론 참가자들은 질문을 사용하여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하고, 토론 주제의 범위를 제한하고, 상대방에게 특정 유형의 응답을 요구하는 등 대화의 방향을 통제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먼저 가부의문문은 질문에 응답자에게 불리하고 체면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 전제가 내포되어 있는 형식으로, 발화자는 가부의문문을 사용한 질문을 통해 대화 상대방에게 특정 유형의 응답을 요구함으로써 자신의 공격적인 전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부정의문문은 응답자에게 불리한 명제에 대해 긍정이나 동의를 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형식이다. 상대방이 부정의문문의 형식을 거부하는 응답을 할 경우 심각한 체면, 이미지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부의문문보다 상대방에 대한 비난이나 공격의 강도가 강하다. 마지막으로 수사의문문 형식은 응답자가 요청된 설명을 제공하지 못할 것임을 암시하므로 상대방을 향한 비판이나 적대적인 입장을 구체화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특히 주장과 공격에 대한 <반박 → 반박에 대한 반박 → 재반박>과 같이 비난과 반박이 연속으로 나타나며 논쟁적 분위기가 고조될 때 빈번하게 나타나는 형식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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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적' 중심 문법적 연어의 중국어 대응 표현 연구

저자 : 류홍샨 ( Liu Hong-shan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51-174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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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학습자들의 '적'에 대한 문법은 중점적으로 다루어지지 않는 영역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적'에 대한 학습 자료의 부족은 실제 언어생활에서 외국인 학습자들에게 '적'의 쓰임이 잘못 사용되거나 붙이지 않아도 될 곳에 붙이는 오류의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때로는 '적'이 사용된 문장의 의미가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를 말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특히 중국인의 경우에는 종종 '적'과 '过', '了', '已经', '曾經' 등을 연관시킨다. 현대 중국어에서 '过', '了', '已经', '曾經'은 한국어의 '-ㄴ/은/는/ㄹ/을', '-았/었/였-', '-었었-' 등과 같은 관형적 시제 어미도 있기 때문에 모국어가 아닌 학습자로서는 혼란을 더 일으킬 수 있는 문제이다. 그리고 중국인들에게 의존명사 '적'을 가르칠 때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에게 '过', '了', '已经', '曾經' 등을 더 정확히 이해시키는 데도 문제점이 있다.
실제로 중국인 학습자에게 의존명사 '적'의 선ㆍ후행 요소를 학습할 때 나타나는 오류는 시제 혹은 상과 상관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선행했다. 이는 '적'의 쓰임과 의미를 정확히 모르고 번역으로 '적'의 사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적' 중심 문법적 연어라는 개념과 특징을 정리했다. 한국사전,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한국어 교재와 중국에서 교육용으로 쓰이는 한국어 교재와 코퍼스 21세기 말뭉치에 실려 있는 '적'의 문법항목을 검토한 후에 이를 통해 '적'의 중심 문법적 연어 형태적 통사적인과 의미적인 측면으로 구분했다. 한국어의 '적' 중심 문법적 연어를 형태적, 통사적 구조로 살펴보았다. '적' 중심 문법적 연어와 중국어의 대응하는 양상, 의미와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밝혔다. 이를 통해 활용할 때의 오류를 밝히는데, 중국어 대응 표현 제시에 대하여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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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협업역량 강화를 위한 글쓰기 수업 방안 연구 -H대학의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 수업을 중심으로-

저자 : 윤재연 ( Yoon Jae-yeon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75-200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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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대학의 기초교양 글쓰기 교과에서 협업역량 강화를 위한 효과적인 수업 방안을 제안하고자 하는 연구이다. 이를 위해, H대학의 기초 교양 글쓰기 교과인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그 핵심역량인 협업역량 강화를 위해 진행된 수업의 설계와 운영, 성과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H대학의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은 글쓰기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현대 사회에 요구되는 창의적, 비판적 사고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배양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초교양 교과로, 그 핵심역량은 '협업역량'이다. 이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함께 일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H대학의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에서는 교과목의 핵심역량인 '협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수업 방안으로 '토론과 글쓰기'를 진행하였다. 이는 전체 15주 수업 중 총 3주간 운영하며, 글쓰기의 기초 이론의 학습이 완료된 이후에 진행하기 위해 9∼11주차에 실시한다. 총 3차로 구성된 '토론과 글쓰기' 수업에서 진행된 토의, 토론 등의 협업 활동은 본질적으로 협업역량을 강화하기에 적합한 활동이며, 협업 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는 대체로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토론과 글쓰기'는 학생들의 협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업 방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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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9세기 시인 이황중(李黃中) 연구

저자 : 한영규 ( Han Young-gyu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203-231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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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중은 이규보의 후손이자 19세기의 시인으로서 그의 생존 당시 이름이 널리 알려졌으나, 근대 이후 한시의 종언과 더불어 완전히 잊혀진 존재가 되었다. 이 글은 잊혀진 문학사의 한 지점을 새롭게 주목한다는 의도에서, 19세기 시인 이황중에 대한 과거의 비평 양상을 고찰해 보고, 아울러 그의 시가 지닌 특징을 탐색하였다.
이황중의 시를 비중있게 평가한 문인들은 크게 세 층위로 분류된다. 첫째, 그와 직간접으로 교유한 동시대의 문인들로 19세기 중후반에 활동한 김정희·이시원·이상수·정만조 등이다. 이들은 이황중의 외골수의 인간 면모와 기이한 시편을 높이 인정했다. 그와 동시에 이황중이 고집한 편향적인 시형식과 시적지향 및 창작 스타일에 비판적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둘째, 동시대 중국의 문인 부보삼(符葆森)은 1857년 『국조정아집(國朝正雅集)』을 편찬하며, 이황중의 시적 성취를 특별히 부각시키고, 조선조를 대표하는 시인의 한 사람으로 평가하였다. 부보삼은 특히 이황중의 율시에서 보여준 비애의 서정과 정밀한 대우(對偶)를 높이 인정했다. 셋째, 이황중 사후, 후배시인 김택영과 이기(李琦)는 시선집을 편찬을 통해 이황중을 높이 평가했다. 이기는 『조야시선』에서 이황중의 시를 대거 수록하여, 그의 시인적 위상을 높였다. 김택영은 1919년 망명지 중국에서 『이감산시선』을 정선(精選)하여 출간하면서, 그의 시를 문학사적 지평에서 평가했다. 이 선집에서 김택영은 이황중 시의 '고고(高古)'하고 '침착(沉著)'한 특성을 당시(唐詩)에 견줄 만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지나친 '유고(幽苦)'함에는 비판적이었다. 이러한 세 층위의 비평 가운데 김택영의 시선집 편찬이야말로 시인 이황중에 대한 가장 본격적인 재평가로서, 문학사적 의미를 띤다고 평가된다.
이황중은 생존 당시 중국은 물론 사후인 1919년 무렵까지 여러 층위에서 명가 시인으로 평가받으며, 뚜렷한 위상을 지닌 시인이었다. 그러나 근대전환기를 맞이하여 그는 다른 시인에 비하여 가장 먼저 잊혀졌다. 이황중이 추구한 선(仙)과 기(奇)의 시적 지향, 시창작 스타일에서의 유(幽)와 고(苦)의 추구 등은 20세기 이후 한국학의 전개에 비추어, 소구력이 가장 낮은 부면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즉 이황중 시에 그동안 현재적 의의를 부여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부보삼의 비평과 김택영의 기획 출판에서 확인되듯, 이황중의 대표작은 당시(唐詩)의 성취에 비견된다고 평가된다. 즉 이황중의 시는 19세기 문학이 보여준 다양성의 한 지점이라는 면에서 재평가가 필요하다. 또한 그의 시가 성취한 비애의 정서와 '고(苦)'의 미감은 오늘날 새롭게 호명하여 음미할 가치의 하나라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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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식민지 조선인 일본어작가가 '소비'되는 방식들

저자 : 김지영 ( Kim Ji-young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235-261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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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식민지 조선인 이중어작가의 해방 전후 작품들을 관통하는 이 '조선적인 것'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과연 실제로 작품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며 작품들 사이에서 어떤 관련을 보이며 어떤 변화를 드러내고 있는가. 해방전까지 '조선적인 것'의 의미가 이국적 읽을거리를 소개하며 식민지 조선인 이중어작가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성공의 도구였다면, 해방 후에는 실제로 같은 의미를 이어가는지 아니면 상황이 변한 것처럼 다른 의미를 내포하는지 분명 추적할만한 가치가 있다. 「아, 조선」에서 조선 출신 일본인 작가가 된 장혁주가 포착한 한국의 상황과 그가 일본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서 '조선적인 것'의 역할을 확인하는 것은 식민지 조선에서 욕망에 가장 충실했던 대표적인 식민지 조선인 이중어작가의 흥망성쇠 과정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이 있기 때문이다. 식민지 조선인 이중어작가가 제국 일본으로부터 소비되는 방식이 과연 '식민지'와 '제국'이라는 수직적이고 폭력적인 관계가 사라진 순간부터 어떻게 변하는지를 추적하는 작업은 개인과 사회, 나아가 나라 사이에서 인간의 욕망이 어떤 식으로 추동되고 이용당하며, 버려지는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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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제강점기 식민지 자본주의 하 경성공간과 미래사회 경성공간의 공간비교 연구 -정연규의 『혼』과 『이상촌』을 중심으로-

저자 : 모희준 ( Mo Hee-june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263-284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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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정연규(1899-1979)가 1921년 한성도서주식회사를 통해 발표한 장편소설 『혼』과 『이상촌』에 나타난 경성 공간을 당시 식민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에 대입시켜 분석하고자 한다. 『혼』은 1921년 당시 식민지 자본주의에 의해 돈에 잠식된 경성의 공간을 묘사하고 있으며, 『이상촌』은 그로부터 102년 후인 2023년의 경성을 묘사하고 있다.
이 두 작품은 각각 별개의 시대를 다루고 있으나,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으며, 내용상 『혼』이 1편이며, 『이상촌』은 그 후속편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이상촌』의 세계가 만들어진 계기가 정도령, 그러니까 작가 본인인 정연규가 쓴 『혼』이라는 작품 때문이며, 실제로 『이상촌』의 주인공 또한 정연규 본인이다. 정연규는 식민지 자본주의로 인한 근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1920년대의 경성을 『혼』이라는 작품을 통해 바라보았다. 정연규가 바라 본 1920년대의 경성은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돈이 없으면 인간대접을 받기 힘든 어두운 도시였다. 『혼』에 등장하는 네 자매는 각각 자본주의화 된 인물과 이러한 자본주의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인물들로 나누어진다.
『혼』과 『이상촌』에 드러나는 각각의 경성은 밀폐된 공간과 개방된 공간, 갇힌 공간과 열린 공간으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다. 이는 김미연의 최근 연구에서 언급되었던 '조화로운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도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정연규는 1921년의 경성을 '시커먼 연기 속의 새카만 세상'으로 묘사하였는데, 이는 자본이 지배하는 경성을 의미하지만, 자본이 사라진 '이상촌' 속 경성은 '경치가 좋은 별유천지(別有天地)'로 묘사되며, 이는 자본에서 자유로운, 궁극적으로는 자연으로 회귀한 경성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작가인 정연규 자신에게 있어 『혼』의 경성은 자본주의적 디스토피아로, 『이상촌』의 경성은 사회주의적 유토피아로 묘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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