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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작가의 『춘향전』 비판과 그 대응작 -김인순의 『춘향』 분석-

Foreign Writer’s Criticism of Chunhyangjeon and Its Counterpart - Interpretation of In-soon Kim’s Chunhyang -

차충환 ( Cha Chung-hwan )
  • : 국제어문학회
  • : 국제어문 85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0년 06월
  • : 67-93(27pages)
국제어문

DOI

10.31147/IALL.85.3


목차

1. 머리말
2. 『춘향』 의 경개와 구성적 특징
3. 인물과 배경의 신비감과 환상성의 증대
4. 제 삶의 주체되기, 그러나 완고한 현실
5.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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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중국 조선족 작가 김인순의 장편소설 『춘향』의 주요 특징을 작가의 창작의식과 관련지어 고찰하였다. 『춘향』은 상편과 하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춘향을 기준으로 보면, 상편은 춘향의 탄생부터 15세까지의 이야기가 중심이고, 하편은 춘향의 나이 18세부터 춘향이가 어사가 되어 내려온 이몽룡과 재회하는 장면까지를 주 내용으로 한다. 상편과 하편은 작품에 내재된 문제의식과 서술의 초점 면에서 서로 분단된 것으로 보인다. 상편은 인물과 배경의 형상화와 묘사에 있어 환상성과 신비감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두었다면, 하편은 인간의 욕망, 신분이나 남녀 문제 등 현실적 문제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볼 수 있다.
작가는 상편에서 향부인과 춘향의 인물형상, 사건 서술과 배경 묘사 등을 통해 환상적 신비감을 부각시켰다. 이것은 한국 『춘향전』이 환상성과 전기성이 부족하다는 작가의 비판적 인식이 작용한 결과이다. 하편에서 춘향은 향부인과 같은 삶을 살지 않고 ‘춘향’으로 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긴 하나, 신분 차이라는 장벽은 헤쳐 나갈 수 없었다. 나중에 춘향은 향사의 주인되기를 선택했는데, 작가는 이를 춘향의 주동적인 선택이라고 했으나 기실은 어쩔 수 없는 떠밀린 선택이었다. 작가는 『춘향전』의 춘향에 불만을 느껴 『춘향』을 창작했고, 그 『춘향』에서 춘향을 자유롭고 독립적인 존재, 주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존재로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그것은 작가의 ‘희망사항’일 뿐, 작품 속 춘향은 그렇게 살 수 없었다. 그것은 신분차별, 남녀차별이 엄연히 존재했던 조선 시대에, 양반의 서녀이자 기생의 딸인 여성이 자신의 주체적인 선택으로 삶을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작가의 이상과 달리, 『춘향』은 현실의 완고함을 다시금 확인시켜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Chunhyang is a novel in which Chinese Joseon writer In-soon Kim re-creates Chunhyangjeon. In this paper, the main characteristics of Chunhyang are considered in relation to creative consciousness. Chunhyang is divided into two halves. The first half focuses on Chunhyang’s story from birth to the age of 15, and the second half covers the period from when Chunhyang is 18 to the reunion of Chunhyang and Lee Mong-ryong. The first and second halves have different foci with respect to problem consciousness and narrative. The first half emphasizes fantasy and mystique through characterization, event description, and background description. By contrast, the second half mainly deals with realistic problems such as human desire, status differences, and gender differences.
Fantasy is highlighted in the first half because of a criticism of the lack of fantasy and mystery reflected by the writer in Chunhyangjeon. In the second half, Chunhyang shows her desire to live based on her own subjective judgment and choices. However, this difference in status is not overcome. Chunhyang later chooses to become the master of Hyangsa, which the writer states is her subjective choice. However, it is only a passive choice, not a proactive one.
Throughout the work, the writer attempts to show Chunhyang to be a person who lives a free and subjective life. However, this was impossible in the Joseon Dynasty, when there was status and gender discrimination. In the end, Chunhyang is a work that confirms the tenaciousness of reality.

UCI(KEPA)

I410-ECN-0102-2021-800-001091307

간행물정보

  •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KCI등재
  • :
  • : 계간
  • : 1225-1216
  • : 2713-8496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79-2021
  • :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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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권0호(2021년 09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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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포스트코로나 시대 비대면 한자·한문 교육과 옛 그림 및 다매체의 만남

저자 : 김기완 ( Kim Ki-wan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90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7-41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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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 이후 대학 교육계의 새로운 현실이자 화두가 된 온라인강의 현장에서, 동영상콘텐츠 강의라는 새로운 강의 매체에 적합한 강의내용의 선별 및 조직이 요청되는 시점이 되었다. 각종 시청각 영상 매체나 현대의 미디어 등을 이때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전통시대 회화처럼 과거의 유산 중에서 도입, 활용할 만한 시각 매체를 찾는 것 또한 의미있는 시도가 된다. 실생활적 활용과 밀접한 기초 '생활한문' 성격의 교과목에서 학습 동기와 흥미 부여 측면에서 다매체 활용의 효용이 특히 크며, 현대 다매체의 다양한 활용을 통해 대학 강의실 밖의 문화적 기류 변화를 민감하게 반영한 온라인 수업을 구성할 수 있다. 또한 다매체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강의자의 강의와 학습자의 자율 탐구 과제가 일종의 동형성(同形性)을 확보하게 되는 온라인 class의 실현이 가능하다. 동영상콘텐츠강의 제작이라는 새로운 강의의 장(場)은 그 분절적ㆍ비연속적 성향과 그 자체로 온라인 시청각 매체의 일종이라는 속성상 각종 다매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하겠다.
특히 전통시대 문학과 회화를 연계시키는 시각은 대학 강의 현장뿐 아니라, 고전문학과 한자ㆍ한문 방면의 교재 집필시에도 매우 유용한 강의자료가 될 수 있다. 한문 교육에서 문자ㆍ문학 외에 시각 자료 등의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것은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단일한 성격의 자료에 의존할 때에 비해 학습자의 인지와 감각을 한층 확장시킬 수 있다. 전통시대 동아시아에서 동일한 테마가 문학과 회화 등 장르를 달리해가면서 병존ㆍ지속해 온 양상을 강의하는 것은, 현대의 학습자들이 '원소스멀티유즈'식 다매체의 공존을 과거의 문화유산에서 재발견하고 되짚어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After the coronavirus pandemic, online lectures, which have become a hot topic of discussion in the university education community, are demanding to select and organize suitable content for the new way of online lectures such as video content lectures. It is necessary to actively utilize various audiovisual media and new media in a meaningful attempt to find visual media that can be introduced and utilized from the historical heritage such as traditional paintings. In terms of motivation and interest in learning, utilization of multimedia is especially useful for the learners who study the basic Chinese characters. In addition, from the point of view of multimedia utilization, it is possible to realize an online class that ensures a kind of homomorphism between teacher's lectures and learner's autonomous exploration tasks. Due to its segmentation and discontinuity, the new lecture space such as video content lectures, which is a kind of online audiovisual medium by itself, can be a good environment to incorporate various media.
In particular, the perspective of connecting traditional literature and painting is beneficial not only for university lectures in class, but also for writing textbooks on classical Chinese literature or Chinese characters. In Chinese character education, the use of various media such as visual materials in addition to letters and literature, can further expand the learner's perception and sensibility compared to the dependence on the text-only materials of a single character. Lecturing on the coexistence and continuation of the same artistic themes in East Asia, such as relationship between literature and painting, will serve as an opportunity for the modern learners to rediscover and understand the coexistence of multimedia like “one-source multi-use” from the past cultural heri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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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위한 한일관계와 일본대중문화

저자 : 유은경 ( You Eun-kyoung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90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43-68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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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많은 지식인들이 1990년대를 계기로 일본이 신자유주의 경향이 강해 졌고, '일본회귀'가 시작됐다고 한다. 적극적으로 서구문화를 수용하던 근대와는 달리 자문화중심주의 속에서 서브컬처를 통한 일본제일주의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메이지 시대로의 회귀와도 상통하며, 그것은 곧 대일본제국으로의 회귀라는 얘기가 된다.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 예찬하는 외국인들이 등장해서 정말 일본문화가 대단한 듯한 분위기를 형성하기도 한다. 메이지 시대로의 회귀, 일본회귀가 마치 일본 전체의 분위기인양 조성되어 버리고 나면 벗어날 수가 없다. 그러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서 다른 문화와의 교류가 필요한 것이다. 이전 세대는 한류 팬이면서도 한국에 대해 우월한 입장이었다면 요즘 젊은 이들은 편견 없이 한류를 받아들일 수 있다. 한류를 통해서 자기를 객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애니메이션 등을 이용한 일본회귀의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물론 누군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순수한 의도로 만들어지는 애니메이션도 어떤 목적으로 훼손될 수 있다. 「귀멸의 칼날」이 그러한 의도에 의해서 전례없는 인기를 몰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낭만적인 분위기의 다이쇼 시대를 배경으로 절대적인 힘을 가진 존재를 의존해도 되는 메이지 시대의 사회배경이 이 작품에 녹아있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로의 회귀는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관점을 앗아갈 수 있다. 다른 문화의 적극적인 수용을 통해서 일본회귀가 당연한 것인양 만드는 분위기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을 것이다.


It has been said that many Japanese intellectuals began to return to Japan after the 1990s when Japan became more neo-liberal. In the past, Japan tried to achieve modernization through westernization, but now it is trying to strengthen its nationalism through subculture. This coincides with a return to the Meiji period, which refer to a return to the Japanese empire. Foreigners that were praised by broadcasting programs and other media appeared to create an atmosphere in which Japanese culture was portrayed as amazing. You can't escape after the return to the Meiji era and the return to Japan are created as if it were the atmosphere of Japan as a whole. In order to distupt such an atmosphere, exchanges with other cultures are necessary. If the previous generation were fans of the Korean Wave and were superior to Korea, young people these days can accept the Korean Wave without prejudice. Through the Korean Wave, you can get an opportunity to objectify yourself. However, attempts to return people's attention to Japanese culture using animation continue. Of course, this is not being done officially or with intent; however even animations made with pure intentions can be undermined for other purposes. In this paper, we look at the popularity of “Dying of the Blade” from the perspective of Japanese regression and seekt ways to objectify it through an encounter with the Korean W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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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코로나 시대 '비대면 학술에세이 작성' 강의의 이론과 실제 -경희대학교 <주제연구> 강의를 중심으로-

저자 : 오태호 ( Oh Tae-ho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90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69-96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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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코로나 시대 '비대면 학술에세이 작성' 강의의 실제를 확인하기 위해 2019년 이후 개편된 경희대 글쓰기 교과 중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수강하는 <주제연구> 강의를 분석하였다. 필자는, '녹화 동영상 송출'과 '실시간 화상강의'를 병행해본 결과 2020년 이래로 2021년 현재 진행되고 있는 비대면 수업이 2019년까지 대학 캠퍼스에서 수행하던 대면 수업을 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 적어도 의사소통 행위로서의 글쓰기 수업에서는 불가능하다. 일차적으로 양방향 의사소통 행위가 원천적으로 최소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말하기와 듣기를 바탕으로 읽기와 생각하기가 함께 선순환적 관계를 이루어야 비로소 구체적인 사유의 양상을 드러낼 수 있다. 하지만 비대면수업에서는 말하기와 듣기가 수동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협업과 소통의 꽃인 조별 활동 역시 제한적으로 진행된다.
비대면 수업의 문제점으로는 '첫째 교수자와 학습자의 상호 이해 부족, 둘째 양방향 의사소통의 미흡, 셋째 수동적 학습 조건, 넷째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제약, 다섯째 교수자와 학습자의 친밀도 한계 등'이 두드러진 세 학기였다. 원칙이나 이론 같은 단순한 지식 전달의 경우 비대면 녹화 수업으로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학습자들의 반응과 호응을 즉각적으로 파악하고 수업에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노정되어 있다. 대학 강의는 단순한 지식 전달의 장이 아니다. 더구나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는 '더 나은 인간, 더 나은 세계'를 지향하며, '탁월한 개인, 책임 있는 시민, 성숙한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전인교육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대면수업을 전제로 비대면수업이 보완적인 관계를 이루도록 비대면수업의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This article analyses the < Theme Study > research lecture attended by the second grade writing class students of the Kyung Hee University, which has been reorganized since the pandemic in 2019, to evaluate the feasibility of the “non-face-to-face academic essay writing” lectures during the coronavirus pandemic. I believe that non-face-to-face classes, which have made progress since 2020, cannot replace the face-to-face classes that were conducted on the university campuses until 2019; at least not for the writing classes as an act of communication is involved. First, this is because the two-way communication is fundamentally minimized. Writing can only reveal specific aspects of reasoning when reading and thinking are in a virtuous circle based on speaking and listening skills. However, speaking and listening are inevitably passive in the non-face-to-face classes. The group activities, the flow of collaboration and communication, are also limited.
Among the other problems of the non-face-to-face classes were the lack of mutual understanding between the professor and the learner, the lack of two-way communication, the passive learning condition, the restriction of free expression, and the limit of the professor and learner's intimacy. In the case of simple knowledge transfer, such as principles and theories, the non-face-to-face recorded classes are sufficient, but there are limits to immediately understand the learners' reactions and responses, and then use them in subsequent classes. This is because the university lectures are not just a venue for knowledge transfer. Furthermore, Kyung Hee University Humanitas College should set the direction of the non-face-to-face classes on the premise of face-to-face classes in that it aspires to develop a “better human, better world” and aims for the full-time education as an “excellent individual, responsible citizen, and mature community 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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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염병과 재난 대응의 모빌리티(Mobility) -해방기 북한소설에 나타난 콜레라 방역을 중심으로-

저자 : 하신애 ( Ha Shin-ae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90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97-123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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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의 해방은 이동을 촉발시킨 역사적 사건이었다. 해방 공간에서의 급격한 교통(交通) 증가는 한반도 유입자와 정주자(定住者) 간의 접촉을 유발했으며, 육로ㆍ해로ㆍ공로(空路)를 통해 세균과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때 전염병 침입을 방지하기 위한 남북한 정권의 방역 정책은 해방기라는 무중력의 시공에 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시도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해방기라는 국가가 사라진 시공간에서, 방역은 누구에 의해/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것일까? 국가의 기본 임무가 “세계 공간을 가로 지르는 흐름의 총체에 대해 법이 지배하는 지대가 군림”하도록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집단의 유동성이나 침입해 들어오는 무리들의 힘에 대비한 필터(filter)”를 구축하는 것이라면, 채 자리 잡지 못했던 신생 정권은 무엇으로 전염병 침입에 대비하기 위한 방벽(防壁)을 세웠던 것일까? 나아가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남북한 주체들의 사투(私鬪)는, 식민지 시절 겪었던 강압적 통제와 탈식민 시대정신이 표방하는 인도주의 사이에서 머뭇거리던 통치 권력으로 하여금 무엇을 중심에 둔 채 방역을 수행하도록 추동함으로써, 구(舊) 제국의 속박으로부터 풀려난 “새 세계”의 면모를 가시화했는가?
이 글에서는 해방기 북조선에서 발표된 이춘진의 단편소설 「안나」(1948)를 주요 연구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를 통해 사회주의 민주 건설 와중에 발생했던 콜레라 방역의 문학적 형상화를 식민지 및 남한 방역 정책과의 비교 하에 분석함으로써, (1) 임시인민위원회로 대표되는 북조선 통치 권력이 재난에 대응하여 인구ㆍ상품 등의 유동적 흐름을 포획했던 과정 및 (2) 개별 주체들이 생존을 위해 국가적 통제를 넘나드는 사적 이동성을 선보였던 과정을 검토했다. 이러한 공적/사적 모빌리티(mobility)가 생성하는 알력ㆍ상호 침투의 지점들에 대한 고찰은 북조선 통치 질서의 공고화 과정을 포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동의 권리”를 둘러싼 사회 집단의 대응을 가시화함으로써 대중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비로소 현실화될 수 있었던 신생 국가의 탈식민 전망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한다는 측면에서 의의를 지닌다. 아울러 전염병과 재난 대응을 둘러싼 위와 같은 고찰은, 현대에 이르기까지 제기되는 개개인의 보건 및 생존을 둘러싼 권리를 사유하는 계기가 된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질 필요가 있다.


The liberation in 1945 was a historical event that sparked mobility. The rapid increase in traffic in the liberation space caused contact between immigrants and settlers on the Korean Peninsula, resulting in the spread of bacteria and viruses through land, sea, and air routes. It is worth noting that the quarantine policy of the South and North Korean governments to prevent intrusion of infectious diseases at that time shows an attempt to establish order in space with zero gravity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However, in space where the country disappeared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by whom/how was the quarantine carried out? Where the basic task of a country is to ensure that the land dominated by the law reigns over the total flow across the world space and to build a filter for the liquidity of the group or the force of the invading group to this end, what did the new governments, which had barely established their footholds, set up a barrier to prepare for the invasion of infectious diseases? Furthermore, with what at the center did the struggles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ns responding to disasters urge the ruling powers that hesitated between coercive control and humanitarianism advocated by the spirit of decolonization to perform quarantine and visualize the aspect of the “new world” liberated from the bondage of the old empire?
In this article, Lee Chun-jin's short story Anna(1948), published in North Korea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was selected as the main research object. Through this, the literary embodiment of cholera quarantine that occurred during the construction of socialist democracy was analyzed in comparison with colonial and South Korean quarantine policies to review (1) the process in which the North Korean ruling power represented by the Provisional People's Committee captured the liquidity of population and goods in response to the disasters and (2) the process in which individual subjects showed private mobility across national control for survival. The consideration of the points of conflicts and mutual penetrations created by public/private mobility is significant in that it not only captures the solidification process of the North Korean ruling order but enables the estimation of the prospect of decolonization of a new country that could only be realized in “interaction” with the public by visualizing the responses of various social groups surrounding the right of mobility. In addition, it also needs to be treated importantly in that the above consideration surrounding the responses to infectious diseases and disasters serves as an opportunity to think about individual health and survival rights raised from decolonization to contemporary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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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수정 역(譯) 『신약마가젼복음셔언□』(1885)의 표기 특징 및 국어학적 의의

저자 : 김성옥 ( Kim Seong-ok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90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27-151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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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이수정과 그의 역(譯) 『신약마가젼복음셔언□』(1885)에서의 격조사 및 음운현상의 표기 특징 등을 살피는 데 있다. 조선의 유학자 이수정은 1880년대에 일본에서 기독교 활등을 역동적으로 한 인물이다. 그의 역(譯)에 대한 주요 논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격조사이다. 체언말 'ㅅ'과 'ㄹ', 명사형 어미 'ㅁ' 등의 환경에서는 당시의 표기형 및 표기자의 표기 관습 등이 보이긴 하나 체언과의 연쇄에서 대체로 분철표기라든가, 목적격과 주제격조사가 한글편지나 학부 편찬 개화기 교과서의 '□, □'과는 달리 '를'과 '는'으로 일관되는 등의 현대국어의 표기 특징들을 반영하고 있음을 살폈다. 음운현상의 경우도 평파열음화에서는 표기사적 변화에 따른 음소주의 표기법이 보인다. 하지만 어두제약현상에서 어두 'ㄹ'은 'ㄴ'과 'ㄹ' 탈락형이, 'i·y' 앞의 어두 'ㄴ'은 유지형보다 'ㄴ' 탈락형이 우세하다. 구개음화는 몇몇 용례 외에는 구개음화의 실현형이, 원순모음화는 형태소 내부에서는 실현형으로, 그렇지 않은 형태소 경계에서는 미실현형으로 출현하는 등 현대국어의 표기 특징들을 반영하고 있음을 살펴 논하였다.


This study investigates Lee Sujeong and the characteristics of transcriptions in terms of case markers and phonological phenomenon in his translation of “Shinyak Magajeon Bokeumshyeo Eonhae” (1885). Lee Sujeong, a Confucian in the Joseon Dynasty, is a person had Christian activity dynamically in Japan in the 1880s . The main points for discussion in his translation is as follows . First, this study revealed that he reflected the characteristics of transcriptions in modern Korean, such as mostly showing syllable transcriptions in a connection with nouns and to be consistent in using “를” and “는” differently with the appearance of “□” and “□” in Korean or the textbooks of the enlightened period for the objective case and subject case, respectively. However, it shows transcription custom of transcribed person in a specific environment such as noun final “ㅅ” and “ㄹ” and nominal ending “ㅁ” in the case of case markers, which is the limitation of personal translation. This study also revealed that it reflected the characteristic of transcriptions in modern Korean such as “ㄴ” and “ㄹ” elimination is superior at the beginning of word “ㄹ” and “ㄴ” elimination is superior than maintain at the beginning of word “ㄴ” in 3front of “i·y” in the beginning of word constraint phenomenon. Palatalization is shown excluding several usages, realization inside morphemes and un-realization at the boundary of morphemes not inside in vowel rounding though phonemic transcriptions according to transcriptive change of flat closed negative is shown in phonological phenome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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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통각어에 대한 인지적 의미 연구

저자 : 풍정 ( Feng Jing ) , 김진수 ( Kim Jinsoo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90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53-177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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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통각어를 대상으로 통각어 체계와 의미확장 양상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통증 경험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기본적인 경험으로 이를 나타내는 통각어는 일상생활, 특히 환자와 의사의 대화에서 자주 나타난다. 이런 점에서 출발해서 국어학과 의학계의 통각어를 고찰하여 다른 틀에서의 다른 특징을 밝히고 본고의 통각어 목록을 제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사전적 의미와 의학 및 인체 생리학적 백과사전적 의미를 참고하여 자극은 외부인지 내부인지에 따른 피부 통각어와 심부 통각어의 기본의미를 검토하였다. 더 나아가 말뭉치 용례를 통하여 통각어가 문맥에 따라 달라지는 확장의미를 살펴보고 이런 의미확장이 생기는 동기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analyze the categorical characteristics and the meaning extension process of pain words. As pain is a basic experience faced by all people, pain words often appear in daily life, especially in dialogues between patients and doctors. With this in mind, pain words in the fields of linguistics and medicine were compared to show their different characteristics in different frameworks. Based on this comparison, a catalog of pain words was developed; it was divided into hypernyms “아프다,” skin pain words, and internal pain words and their basic meanings and extended meanings were examined by referring to dictionaries, encyclopedias, and examples in the corpus. Results show that the process related to skin pain words and internal pain words differ. Finally, the motivation for meaning extension and the reasons for the difference were analyzed from the perspective of cognitive lingu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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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한국 가전체소설 작품들의 존재 현황에 대한 종합적 이해

저자 : 주수민 ( Joo Soomin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90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81-212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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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현전하는 84편의 가전체소설 작품들의 존재 현황을 종합적으로 살피고자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작품의 서사 및 선행연구 검토를 통해 가전체소설 작품들의 제명, 작자, 출전 및 검토이본, 창작문자, 창작시기 등을 정리하여 '가전체소설 작품목록'과 '창작시기별 작품분포'를 각각 표로 제시하였다. 더불어 가전체소설 작자들의 관심사와 작중 세계관을 살피기 위해 검토대상 작품들의 입전대상과 작중세계를 몇 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정리한 뒤 각각의 결과를 수치로 제시하였다. 본고의 논의를 통해 유구한 역사 속에서 향유되어 온 가전체소설 작품들의 서사 내·외적 특성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The goal of this study is to examine various aspects about the existence of 84 Gajeonche novels. To this end, this study presents a list of “Gajeonche novels” by tabulating their titles, authors, instances of originals and other copies, creative characters, and creation periods. In addition, to examine the interests of writers as well as the works' worldviews, the subjects of the review and the world of the works were divided into several categories, and each result is presented in figures. Through this study, it is hoped that we will be able to comprehensively examine the internal and external characteristics of Gajeonche nov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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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소파(小坡) 오효원(吳孝媛)의 한시에 나타난 이주(移住)와 고독

저자 : 임보연 ( Lim Bo-youn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90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13-237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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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조선의 마지막 여성 한시 작가인 소파(小坡) 오효원(吳孝媛, 1889∼?)의 한시에 투영된 공간에 주목하여, 그 공간에서 느꼈던 바를 시에서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소파 오효원이 남긴 474편의 방대한 작품들 속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까지 다양한 공간이 표현되어있다. 이러한 공간들은 단순한 지리적 공간이 아니라, 문화적 의미를 동시에 갖는다. 경북 의성 출신인 여성 문인은 자신의 고향에 줄곧 머무르지 않고, 서울과 일본, 중국 등을 지역을 넘나들며 삶의 역사를 써내려갔다.
의성에서 서울로 올라왔을 때의 서울은 자신의 견문을 확장시킬 수 있는 공간이자 자신의 삶에서 외적으로 나아가는 공간이었지만, 일본과 중국을 거쳐 귀국한 서울은 무기력한, 다시 내면으로 침잠되는 공간일 수밖에 없었다. 지난 세월을 반추하며, 그리움과 탄식이 짙어지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즉, 오효원은 시인이자, 지사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고 확고히 하면서 제한된 현실 속에서의 삶을 주체적으로 개척해나갔지만, 자신의 열망과 의지를 완전히 펼치지 못하였다.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 근대전환기를 살았던 여성 문인으로서, 그녀가 남겨놓은 삶의 발자취는 의미가 크다고 판단되나, 결국에는 자신이 품었던 열망을 온전히 실현시키지 못하고 굴절되었다.


This study examines how the last female Chinese poem writer of Joseon, Oh Hyo-won (吳孝媛, 1889∼?), considered the space embodied in Chinese poems, and how the poems expressed her impressions in those spaces. Among the 474 significant works left by Sopa Oh Hyo-won, various spaces are depicted not only domestically but also abroad. In addition to being geographical spaces, these spaces have simultaneous cultural significance. A female writer from Uiseong, North Gyeongsang Province, she did not remain in her hometown, but traveled across Seoul, Japan and China to depict life.
When she came to Seoul from Uiseong, Seoul constituted a space to expand her views and move outward from her life, but Seoul, to which she returned home via Japan and China, was helpless and inwardly eroded. It is a space where longing and sighs deepen, as one reflects on the past.
Hence, Oh Hyo-won firmly established her identity as a poet and governor but failed to fully develop her aspirations and will in the face of the limited reality. As a female writer who lived during the late 19th and early 20th centuries, the footsteps of her life were considered significant, but eventually she was refrained without fully realizing her aspir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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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고전소설 연구 경향 고찰을 위한 디지털 분석방법론 탐색 -'춘향 서사'를 중심으로-

저자 : 강우규 ( Kang Woo-kyu ) , 이기성 ( Lee Ki-seong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90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39-266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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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고전소설의 연구 경향을 고찰하는 디지털 분석방법론 탐색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하여 고전소설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파악되는 <춘향전> 관련 연구의 메타 데이터를 구축하고, 텍스트마이닝 및 워드 클라우드 기법, 의미연결망 및 클러스터링 기법, 시계열 분석, 토픽 분석 등을 진행하였다.
텍스트마이닝-클러스터링 분석결과 전체적으로 '춘향 서사'는 '비교 연구'와 '교육학 연구'가 주요 경향으로 파악되었다. <춘향가> 학술논문은 특정 대목 위주의 논의와 신재효 관련 논의가 중심이 되었고, <춘향전> 학술논문은 작품론적 비교 연구가 주요하게 진행되었다. 의미연결망-클러스터링 및 시계열 분석결과 <춘향전> 학위논문은 내용적으로 <춘향전> 또는 관련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교육방안 연구가 주를 이루었고, 방법론적으로 비교 연구가 중심이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1996년 이후 크게 두드러졌다. 학술논문은 '춘향'을 중심으로 한 인물연구, 고전소설 <춘향전>과 문화콘텐츠 비교 연구 등이 주요한 경향이었다. 마지막으로 '춘향'을 중심으로 한 인물연구에 대한 토픽 분석은 정성적인 연구사 검토와 상당 부분 일치하는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plore a methodology for the digital analysis of research trends of classical novels. To this end, metadata of research related to Chunhyangjeon were constructed, and text mining and word cloud techniques, semantic network and clustering techniques, time series analysis, and topic analysis were conducted.
The text mining-clustering analysis identified “comparative research” and “educational research” as the main trends overall on the “Chunhyang narrative.” Academic papers on Chunhyangga have focused on specific sections as well as Shin Jae-hyo, while academic papers related to Chunhyangjeon have focused mainly on comparisons with other works. Semantic network clustering and time series analysis found theses on Chunhyangjeon to mainly concern educational methods using Chunhyangjeon or related cultural content, and, methodologically, comparative research was found to be the focus. Furthermore, this trend has become quite prominent since 1996. The main trends in academic theses were found to be character studies of “Chunhyang” and comparative studies of Chunhyangjeon and its cultural content. Finally, topic analysis of study centered on “Chunhyang” yielded a significant result that supported the review of qualitative research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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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헌화가>의 확장, 영화 <은교> -젊음에 대한 동경과 사랑-

저자 : 김태웅 ( Kim Tai-woong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90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67-294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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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고전문학을 지루하고 어려운 것으로 이해하는 'MZ세대'에게 '어떻게 하면 고전문학을 쉽고 재밌게 가르칠 수 있을까?'라는 필자의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성균관대학교 교양강좌인 '한국고전문학' 수업에서 현대적 변용작품을 통해 고전문학에 대한 흥미요소를 끌어내는데 중점을 맞춰 강의를 진행하였고, 학생들과 토론을 통한 합의된 주관적 견해를 도출했다. 도출된 견해를 중점적으로 고전문학을 이해하는 데 활용하였다.
이 글에서 주텍스트로 삼고 있는 영화 <은교>는 고전시가 <헌화가>의 현대 변용작품이다. <은교>는 현대사회를 배경으로 <헌화가>를 변용하여 풀어낸 현실성이 높은 작품으로, 인물, 상징, 주제 등 다방면에서 고전과 일치하는 높은 일치성을 보인다. 영화 <은교>의 중심 주제는 노화와 젊음에 대한 동경이라는 보편적 감정과 관련됐으나, 인물의 나이 설정 등에서 현대 사회의 윤리적 기준과 어긋나 일부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해, 수용적인 측면에서 다소 부족한 측면을 드러냈다. 그러나 영화라는 장르의 특성을 활용하여 고전시가의 주제의식을 생생하게 표현하였고, 특수성을 가미해 흥미롭게 풀어감으로써 일부 대중들에게 는 고전문학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였으므로 성공적인 변용작품으로 평가했다.
고전시가 <헌화가>와 이를 현대적으로 변용한 작품인 영화 <은교>의 주제를 노인의 젊은 여인에 대한 사랑과 동경이라고 해석하였다. 두 작품은 사랑의 감정과 함께 늙음에 대한 부끄러움과 가질 수 없는 젊음에 대한 동경을 이야기한다. 같은 주제를 다루는 두 작품은 고전시가에서 현대작품으로 변용되면서 특수성이 더해지고 구체화되었다. 인물들이 더욱 입체적이고 상호작용을 보여주며 행위에 대해 납득할 수 있게 변화된 것이다.
또한 현대 작품에서는 현대적인 가치관을 추가하여 고전의 가치관에서 더욱 확장되었다. 사랑이라는 감정에서 파생된 여러 감정들을 함께 보여주어 더욱 다채롭다. 영화 <은교>는 토론을 통해 세운 기준인 현실성, 일치성, 수용성에 잘 부합하는 작품으로 변용이 매우 잘된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두 작품을 분석하고 비교하는 과정을 통해 두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를 파악할 수 있었고 현대에 더 적합하게 해석할 수 있었다.


This study first discusses the writer's concern regarding how to teach classical literature easily and in an interesting way to the “MZ Generation,” who perceive it as boring and difficult. To solve this problem, the lecture focused on drawing interest in classical literature through modern transformations in the “Korean classical literature” class, a liberal arts course at Sungkyunkwan University, and drew consensus subjective views through discussion with students. The derived views were used mainly to understand classical literature.
The main text of this article, “Eungyo” is a modern transformation of the classical poem “Heonhwaga.” “Eungyo” is a realistic work that is based on the background of modern society, transforming “Heonhwaga” and shows high consistency in many ways, including characters, symbols, and themes. The main theme of the movie “Eungyo” is related to the universal feeling of longing for aging and youth, but it failed to elicit sympathy from some of the public due to the ethical standards of modern society in terms of age setting. However, using the characteristics of the genre of movies, the theme of classical poetry was vividly expressed. Furthermore, by adding special characteristics, classical literature was effectively delivered to some of the public, so it was evaluated as a successful work.
The classical poem interpreted the theme of “Heonhwaga” and “Eungyo,” a modern adaptation of it, as the old man's love and admiration for young women. These works discuss feelings of love, shame about old age, and longing for youth that cannot be had. The two works dealing with the same theme were transformed from classical poetry into modern works, adding specialty and materialization. The characters have been changed to be more three-dimensional, interactive and convincing about their actions.
In addition, modern works have expanded further from classical values by adding modern values. It is more colorful because it shows various emotions derived from feelings of love together. The movie “Eungyo” is a work that meets the standards set through discussion, reality, consistency, and acceptability, and can be evaluated as a very well-transformed work. Through the process of analyzing and comparing the two works, the message delivered by these works could be identified and interpreted more appropriately in modern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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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BTS의 온라인 한국어 교육 영향도에 대한 일고 -미국 지역을 중심으로-

저자 : 김명광 ( Kim Myoung-kwang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9-34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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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미국에서의 방탄소년단(BTS) 음악이 한국어 교육 수요에 얼마만큼 영향력을 미치는지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 글은 Google Trend, Noxinfluencer, Social Blade 등의 공개된 프로그램 사이트를 통하여 객관적인 분석을 시도하였다. 밝힌 주요 내용은 첫째, 미국의 한류는 K-POP이 주도하고 있으며, 접근 경로는 온라인 매체의 다운 방식과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이다. 또한 수동적인 접근보다는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한류로 변화하고 있다. 둘째, 미국의 한국어 교육 수요는 정부 부처(또는 정부 출현 기관)들에 의해서 파악되고 있는데, 대개 오프라인상의 통계, 기관 별 한국어 교육 실태가 주로 논의되고 있었다. 셋째, BTS의 온라인 한국어 교육 영향도는 정적 관계를 가진다. 곧 BTS에 대한 관심도(검색 조회 비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전반적으로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도도 함께 높아진다. 하지만 관심도 기울기 측면으로 볼 때 BTS의 관심도가 한국어 교육에 대한 동기 그리고 초기 학습에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동하지만, 학습의 지속성을 유지시키는 데는 그리 큰 영향력을 주지 못하였음을 밝혔다. 아울러 영화나 태권도와 같은 다른 영역의 한류는 한국어 교육에 그다지 영향을 주지 못함을 살펴보았다. 넷째, 지역별 한국어 교육 선호도는 '워싱턴>네바다>버지니아>캘리포니아' 등으로 LA 소재 캘리포니아주 이외에 워싱턴, 네바다, 버지니아주도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새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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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옐레나의 비장(悲壯)과 노라의 파탄(破綻) -한국 근대소설의 주체적 여성상, 그 양가적 계보의 젠더역학-

저자 : 손성준 ( Son Sung-jun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35-65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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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소설이 낳은 캐릭터 중에는 두드러진 존재감을 뽐냈던 '주체적 여성'들이 있다. 본 연구는 한국 근대소설의 여성운동가 혹은 행동하는 여성 캐릭터의 두 가지 문학적 원천으로 『그 전날 밤』의 '옐레나'와 『인형의 집』의 '노라'를 제시하고, 각 캐릭터의 계보가 어떠한 변용 양상을 띠는가를 분석하여 작가들의 젠더의식을 드러내고자 했다.
남성 작가에 의해 탄생한 '조선의 옐레나'에게는 두 가지의 공통점이 있었다. 하나는 이념적 실천이나 민족적 대의를 수행하는 삶에 눈뜨게 되는데, 그 계기가 남성에 의해 마련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남성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희생하며 유지를 이어나간다는 것이다. 남성들에게 있어서 조선의 옐레나들은 낭만적 이상이었다. 그렇기에 '그녀들'이 아무리 고난의 행군을 하더라도 그 희생은 아름답고 비장하게 그려질 수 있었다.
옐레나 유형의 캐릭터가 대부분 남성에 의한 감화 속에서 터닝포인트를 맞는 것과는 달리, 노라 유형은 되려 남성의 위선 및 폭력 속에서 각성한다. 이는 외부로부터 주어진 게 아니라 배신의 충격이나 관습의 압박 등에서 이루어내는 자각(自覺)이었다. 가부장적 문화에 대한 저항을 동반하는 이러한 각성은, 현실에 밀착해 있는 만큼 극한의 고통 속에서 이루어졌다. '조선의 노라'를 낳은 작품들이 많은 경우 파탄의 서사를 장착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1세대 여성 작가들보다 2세대 여성 작가들이 형상화한 노라의 삶이 더욱 파탄에 가까웠던 이유는, 갈수록 강력해지는 남성 중심 사회의 억압을 작품 속에 반영한 결과였다. 이는 남성 작가들의 노라 서사가 대개 파탄의 원인을 여성 내부에서 찾으려 한것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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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외국 작가의 『춘향전』 비판과 그 대응작 -김인순의 『춘향』 분석-

저자 : 차충환 ( Cha Chung-hwan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67-93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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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중국 조선족 작가 김인순의 장편소설 『춘향』의 주요 특징을 작가의 창작의식과 관련지어 고찰하였다. 『춘향』은 상편과 하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춘향을 기준으로 보면, 상편은 춘향의 탄생부터 15세까지의 이야기가 중심이고, 하편은 춘향의 나이 18세부터 춘향이가 어사가 되어 내려온 이몽룡과 재회하는 장면까지를 주 내용으로 한다. 상편과 하편은 작품에 내재된 문제의식과 서술의 초점 면에서 서로 분단된 것으로 보인다. 상편은 인물과 배경의 형상화와 묘사에 있어 환상성과 신비감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두었다면, 하편은 인간의 욕망, 신분이나 남녀 문제 등 현실적 문제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볼 수 있다.
작가는 상편에서 향부인과 춘향의 인물형상, 사건 서술과 배경 묘사 등을 통해 환상적 신비감을 부각시켰다. 이것은 한국 『춘향전』이 환상성과 전기성이 부족하다는 작가의 비판적 인식이 작용한 결과이다. 하편에서 춘향은 향부인과 같은 삶을 살지 않고 '춘향'으로 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긴 하나, 신분 차이라는 장벽은 헤쳐 나갈 수 없었다. 나중에 춘향은 향사의 주인되기를 선택했는데, 작가는 이를 춘향의 주동적인 선택이라고 했으나 기실은 어쩔 수 없는 떠밀린 선택이었다. 작가는 『춘향전』의 춘향에 불만을 느껴 『춘향』을 창작했고, 그 『춘향』에서 춘향을 자유롭고 독립적인 존재, 주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존재로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그것은 작가의 '희망사항'일 뿐, 작품 속 춘향은 그렇게 살 수 없었다. 그것은 신분차별, 남녀차별이 엄연히 존재했던 조선 시대에, 양반의 서녀이자 기생의 딸인 여성이 자신의 주체적인 선택으로 삶을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작가의 이상과 달리, 『춘향』은 현실의 완고함을 다시금 확인시켜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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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공익광고 언어의 내용 구조와 문체적 특성 연구 -2010년∼2019년 TV 광고와 인쇄 광고를 중심으로-

저자 : 고혜원 ( Ko Hye-won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97-119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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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동일한 주제의 인쇄 공익광고와 TV 공익광고의 언어의 내용구조와 문장 특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공익광고 언어의 내용 구조는 인쇄 공익광고와 TV 공익광고가 서로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었으며, 문제 제기, 상황 설명, 해결책 제시, 주제 강조라는 전형적 내용적 요소를 갖추고 있거나, 각 내용에서 서로 다른 기능을 하고 있다. 두 매체의 차이는 인쇄 공익광고와 달리 TV 공익광고에서 병렬형 구조의 반복을 통해 메시지를 강조하였다.
인쇄 공익광고와 TV 공익광고의 문장은 문장의 길이와 유형에서 차이를 보였다. 문장의 길이는 인쇄 광고의 카피와 영상광고의 자막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지면 광고의 카피의 문장의 길이가 영상광고의 자막보다 길었다. 이는 지면광고는 표현의 제약을 지니지만 TV 광고는 움직이는 이미지와 청각적 언어 자극을 표현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는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다. 다음으로 문장 유형에서는 평서문이 일상생활과 마찬가지로 다수 사용되었다. 지면 광고는 광고카피 외에 설득할 수 있는 요소가 없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은 평서문을 사용하였다. TV 공익광고는 플롯이 명확하여 평서문, 의문문, 청유문, 명령문, 감탄문 등과 같은 다양한 문장 유형이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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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TV 대선 토론에서 나타난 후보자의 질문 전략

저자 : 김은호 ( Kim Eun-ho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21-149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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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제19대 TV 대선 토론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들이 논쟁 상황에서 가부의문문, 부정의문문, 수사의문문을 사용한 질문 전략을 통해 대화의 방향을 통제하는 방식을 살펴보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대화 분석의 질적 연구 방법을 사용하여 분석한 결과, 대선 토론 참가자들은 질문을 사용하여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하고, 토론 주제의 범위를 제한하고, 상대방에게 특정 유형의 응답을 요구하는 등 대화의 방향을 통제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먼저 가부의문문은 질문에 응답자에게 불리하고 체면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 전제가 내포되어 있는 형식으로, 발화자는 가부의문문을 사용한 질문을 통해 대화 상대방에게 특정 유형의 응답을 요구함으로써 자신의 공격적인 전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부정의문문은 응답자에게 불리한 명제에 대해 긍정이나 동의를 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형식이다. 상대방이 부정의문문의 형식을 거부하는 응답을 할 경우 심각한 체면, 이미지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부의문문보다 상대방에 대한 비난이나 공격의 강도가 강하다. 마지막으로 수사의문문 형식은 응답자가 요청된 설명을 제공하지 못할 것임을 암시하므로 상대방을 향한 비판이나 적대적인 입장을 구체화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특히 주장과 공격에 대한 <반박 → 반박에 대한 반박 → 재반박>과 같이 비난과 반박이 연속으로 나타나며 논쟁적 분위기가 고조될 때 빈번하게 나타나는 형식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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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적' 중심 문법적 연어의 중국어 대응 표현 연구

저자 : 류홍샨 ( Liu Hong-shan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51-174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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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학습자들의 '적'에 대한 문법은 중점적으로 다루어지지 않는 영역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적'에 대한 학습 자료의 부족은 실제 언어생활에서 외국인 학습자들에게 '적'의 쓰임이 잘못 사용되거나 붙이지 않아도 될 곳에 붙이는 오류의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때로는 '적'이 사용된 문장의 의미가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를 말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특히 중국인의 경우에는 종종 '적'과 '过', '了', '已经', '曾經' 등을 연관시킨다. 현대 중국어에서 '过', '了', '已经', '曾經'은 한국어의 '-ㄴ/은/는/ㄹ/을', '-았/었/였-', '-었었-' 등과 같은 관형적 시제 어미도 있기 때문에 모국어가 아닌 학습자로서는 혼란을 더 일으킬 수 있는 문제이다. 그리고 중국인들에게 의존명사 '적'을 가르칠 때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에게 '过', '了', '已经', '曾經' 등을 더 정확히 이해시키는 데도 문제점이 있다.
실제로 중국인 학습자에게 의존명사 '적'의 선ㆍ후행 요소를 학습할 때 나타나는 오류는 시제 혹은 상과 상관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선행했다. 이는 '적'의 쓰임과 의미를 정확히 모르고 번역으로 '적'의 사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적' 중심 문법적 연어라는 개념과 특징을 정리했다. 한국사전,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한국어 교재와 중국에서 교육용으로 쓰이는 한국어 교재와 코퍼스 21세기 말뭉치에 실려 있는 '적'의 문법항목을 검토한 후에 이를 통해 '적'의 중심 문법적 연어 형태적 통사적인과 의미적인 측면으로 구분했다. 한국어의 '적' 중심 문법적 연어를 형태적, 통사적 구조로 살펴보았다. '적' 중심 문법적 연어와 중국어의 대응하는 양상, 의미와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밝혔다. 이를 통해 활용할 때의 오류를 밝히는데, 중국어 대응 표현 제시에 대하여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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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협업역량 강화를 위한 글쓰기 수업 방안 연구 -H대학의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 수업을 중심으로-

저자 : 윤재연 ( Yoon Jae-yeon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75-200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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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대학의 기초교양 글쓰기 교과에서 협업역량 강화를 위한 효과적인 수업 방안을 제안하고자 하는 연구이다. 이를 위해, H대학의 기초 교양 글쓰기 교과인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그 핵심역량인 협업역량 강화를 위해 진행된 수업의 설계와 운영, 성과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H대학의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은 글쓰기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현대 사회에 요구되는 창의적, 비판적 사고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배양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초교양 교과로, 그 핵심역량은 '협업역량'이다. 이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함께 일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H대학의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에서는 교과목의 핵심역량인 '협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수업 방안으로 '토론과 글쓰기'를 진행하였다. 이는 전체 15주 수업 중 총 3주간 운영하며, 글쓰기의 기초 이론의 학습이 완료된 이후에 진행하기 위해 9∼11주차에 실시한다. 총 3차로 구성된 '토론과 글쓰기' 수업에서 진행된 토의, 토론 등의 협업 활동은 본질적으로 협업역량을 강화하기에 적합한 활동이며, 협업 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는 대체로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토론과 글쓰기'는 학생들의 협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업 방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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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9세기 시인 이황중(李黃中) 연구

저자 : 한영규 ( Han Young-gyu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203-231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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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중은 이규보의 후손이자 19세기의 시인으로서 그의 생존 당시 이름이 널리 알려졌으나, 근대 이후 한시의 종언과 더불어 완전히 잊혀진 존재가 되었다. 이 글은 잊혀진 문학사의 한 지점을 새롭게 주목한다는 의도에서, 19세기 시인 이황중에 대한 과거의 비평 양상을 고찰해 보고, 아울러 그의 시가 지닌 특징을 탐색하였다.
이황중의 시를 비중있게 평가한 문인들은 크게 세 층위로 분류된다. 첫째, 그와 직간접으로 교유한 동시대의 문인들로 19세기 중후반에 활동한 김정희·이시원·이상수·정만조 등이다. 이들은 이황중의 외골수의 인간 면모와 기이한 시편을 높이 인정했다. 그와 동시에 이황중이 고집한 편향적인 시형식과 시적지향 및 창작 스타일에 비판적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둘째, 동시대 중국의 문인 부보삼(符葆森)은 1857년 『국조정아집(國朝正雅集)』을 편찬하며, 이황중의 시적 성취를 특별히 부각시키고, 조선조를 대표하는 시인의 한 사람으로 평가하였다. 부보삼은 특히 이황중의 율시에서 보여준 비애의 서정과 정밀한 대우(對偶)를 높이 인정했다. 셋째, 이황중 사후, 후배시인 김택영과 이기(李琦)는 시선집을 편찬을 통해 이황중을 높이 평가했다. 이기는 『조야시선』에서 이황중의 시를 대거 수록하여, 그의 시인적 위상을 높였다. 김택영은 1919년 망명지 중국에서 『이감산시선』을 정선(精選)하여 출간하면서, 그의 시를 문학사적 지평에서 평가했다. 이 선집에서 김택영은 이황중 시의 '고고(高古)'하고 '침착(沉著)'한 특성을 당시(唐詩)에 견줄 만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지나친 '유고(幽苦)'함에는 비판적이었다. 이러한 세 층위의 비평 가운데 김택영의 시선집 편찬이야말로 시인 이황중에 대한 가장 본격적인 재평가로서, 문학사적 의미를 띤다고 평가된다.
이황중은 생존 당시 중국은 물론 사후인 1919년 무렵까지 여러 층위에서 명가 시인으로 평가받으며, 뚜렷한 위상을 지닌 시인이었다. 그러나 근대전환기를 맞이하여 그는 다른 시인에 비하여 가장 먼저 잊혀졌다. 이황중이 추구한 선(仙)과 기(奇)의 시적 지향, 시창작 스타일에서의 유(幽)와 고(苦)의 추구 등은 20세기 이후 한국학의 전개에 비추어, 소구력이 가장 낮은 부면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즉 이황중 시에 그동안 현재적 의의를 부여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부보삼의 비평과 김택영의 기획 출판에서 확인되듯, 이황중의 대표작은 당시(唐詩)의 성취에 비견된다고 평가된다. 즉 이황중의 시는 19세기 문학이 보여준 다양성의 한 지점이라는 면에서 재평가가 필요하다. 또한 그의 시가 성취한 비애의 정서와 '고(苦)'의 미감은 오늘날 새롭게 호명하여 음미할 가치의 하나라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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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식민지 조선인 일본어작가가 '소비'되는 방식들

저자 : 김지영 ( Kim Ji-young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235-261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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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식민지 조선인 이중어작가의 해방 전후 작품들을 관통하는 이 '조선적인 것'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과연 실제로 작품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며 작품들 사이에서 어떤 관련을 보이며 어떤 변화를 드러내고 있는가. 해방전까지 '조선적인 것'의 의미가 이국적 읽을거리를 소개하며 식민지 조선인 이중어작가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성공의 도구였다면, 해방 후에는 실제로 같은 의미를 이어가는지 아니면 상황이 변한 것처럼 다른 의미를 내포하는지 분명 추적할만한 가치가 있다. 「아, 조선」에서 조선 출신 일본인 작가가 된 장혁주가 포착한 한국의 상황과 그가 일본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서 '조선적인 것'의 역할을 확인하는 것은 식민지 조선에서 욕망에 가장 충실했던 대표적인 식민지 조선인 이중어작가의 흥망성쇠 과정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이 있기 때문이다. 식민지 조선인 이중어작가가 제국 일본으로부터 소비되는 방식이 과연 '식민지'와 '제국'이라는 수직적이고 폭력적인 관계가 사라진 순간부터 어떻게 변하는지를 추적하는 작업은 개인과 사회, 나아가 나라 사이에서 인간의 욕망이 어떤 식으로 추동되고 이용당하며, 버려지는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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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제강점기 식민지 자본주의 하 경성공간과 미래사회 경성공간의 공간비교 연구 -정연규의 『혼』과 『이상촌』을 중심으로-

저자 : 모희준 ( Mo Hee-june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85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263-284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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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정연규(1899-1979)가 1921년 한성도서주식회사를 통해 발표한 장편소설 『혼』과 『이상촌』에 나타난 경성 공간을 당시 식민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에 대입시켜 분석하고자 한다. 『혼』은 1921년 당시 식민지 자본주의에 의해 돈에 잠식된 경성의 공간을 묘사하고 있으며, 『이상촌』은 그로부터 102년 후인 2023년의 경성을 묘사하고 있다.
이 두 작품은 각각 별개의 시대를 다루고 있으나,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으며, 내용상 『혼』이 1편이며, 『이상촌』은 그 후속편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이상촌』의 세계가 만들어진 계기가 정도령, 그러니까 작가 본인인 정연규가 쓴 『혼』이라는 작품 때문이며, 실제로 『이상촌』의 주인공 또한 정연규 본인이다. 정연규는 식민지 자본주의로 인한 근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1920년대의 경성을 『혼』이라는 작품을 통해 바라보았다. 정연규가 바라 본 1920년대의 경성은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돈이 없으면 인간대접을 받기 힘든 어두운 도시였다. 『혼』에 등장하는 네 자매는 각각 자본주의화 된 인물과 이러한 자본주의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인물들로 나누어진다.
『혼』과 『이상촌』에 드러나는 각각의 경성은 밀폐된 공간과 개방된 공간, 갇힌 공간과 열린 공간으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다. 이는 김미연의 최근 연구에서 언급되었던 '조화로운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도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정연규는 1921년의 경성을 '시커먼 연기 속의 새카만 세상'으로 묘사하였는데, 이는 자본이 지배하는 경성을 의미하지만, 자본이 사라진 '이상촌' 속 경성은 '경치가 좋은 별유천지(別有天地)'로 묘사되며, 이는 자본에서 자유로운, 궁극적으로는 자연으로 회귀한 경성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작가인 정연규 자신에게 있어 『혼』의 경성은 자본주의적 디스토피아로, 『이상촌』의 경성은 사회주의적 유토피아로 묘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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