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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민족문학사연구> 상상의 질료, 해체의 대상으로서의 역사 : 장르소설과 웹소설의 대체역사물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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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질료, 해체의 대상으로서의 역사 : 장르소설과 웹소설의 대체역사물 연구

A Study on the Alternative History of Genre and Web Novels

안상원 ( Ahn Sang-won )
  •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 : 민족문학사연구 72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0년 04월
  • : 71-92(22pages)
민족문학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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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2. 대체역사소설에서 대체역사물로-개입 가능한 역사와 영웅-되기의 패턴화
3. 장르소설의 대체역사물-국가기관 인물의 차원이동과 제국화되는 조선
4. 웹소설의 대체역사물-개인의 환생과 철인통치의 비-대한민국
5. 앞으로의 방향성 예측과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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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장르소설과 웹소설의 ‘대체역사물’의 특성을 검토함으로써 대중독자들이 역사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태도를 살피며 장르 간의 상호텍스트성을 검토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미래에 대한 합리적인 추론과 예고라는 특성은 대중성과 소비성이 강조된 장르소설과 웹소설 체제에서는 시간여행자의 개입과 강력한 국가 건설로 일원화된다. 개입 방식은 주로 차원이동(장르소설)과 환생(웹소설)이라는 소설문법이다. 장르소설의 대체역사물은 군인 내지는 국가기관 인물들이 이동하여 ‘조선’의 부국강병을 이루는 내용으로 구성되며, 국가 위기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존재들을 조명한다. 웹소설의 경우 특정한 역사적 배경에 21세기 지식을 갖춘 주인공이 환생(혹은 빙의)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익숙한 역사를 배경으로 하다가 점차 영국이나 프랑스, 북한 등 다른 공간에서 영웅이 되는 이야기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남성영웅들이 개입 가능한 역사를 다루는 장르소설과 웹소설의 대체역사물은 앞으로도 상상과 유희의 대상으로서의 역사를 그려낼 확률이 높다. 위의 특성을 추적했다는 연구의 의의가 있으나, 작품의 숫자가 많지 않다는 점, 장르소설과 웹소설의 특성을 일원화했다는 점, 웹소설의 환생과 빙의 시스템을 충분히 다루지 못한 점, 최근 담론을 충분히 다루지 못했다는 점은 한계로 남는다. 이는 후속 연구로 남긴다.
By reviewing the characteristics of “alternative history” of genre novels and web novels, the article aimed to examine the attitudes of popular readers to understand and accept history and to examine the intertext between genres.
In the system of genre novels and web novels, where the popularity and consumption are emphasized, the characteristics of rational reasoning and foretelling for the future are unified into the intervention of time travelers and the construction of a powerful nation.
The method of intervention is emphasized by the novel grammar of dimension movement (genre novel) and reincarnation (web novel). The alternative history of genre novels consists of military or state-run figures moving to form a rich nation of ‘Joseon’, and sheds light on those who actively solve the national crisis. In the case of web novels, it consists of reincarnating (or concealing) the protagonist with 21st century knowledge against a specific historical background.
It is different in that the story of a hero appears in other spaces such as Britain, France, and North Korea after setting a familiar history. Alternative history of genre novels and web novels, which deal with history that male heroes can intervene in, is likely to portray history as an object of imagination and entertainment in the future.
There is significance in the study that traces the above characteristics, but the limitations remain that the number of works is not large, the unifying characteristics of genre novels and web novels, the lack of sufficient handling of the reincarnation and ice system of web novels, and the recent discourse. This remains a follow-up study.

UCI(KEPA)

I410-ECN-0102-2021-800-000907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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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KCI등재
  • :
  • : 연3회
  • : 1227-0962
  • : 2713-7996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91-2022
  • : 1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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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권0호(2022년 08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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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최선을 다해

저자 : 조은애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7 (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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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석릉 김창희의 『십담록(十談錄)』에 대하여 : 자료 소개와 '담문(譚文)'의 산문론을 중심으로

저자 : 이현일 ( Lee Hyun-il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46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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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석릉(石菱) 김창희(金昌熙, 1844~1890)의 청언소품집인 『담설(譚屑)』의 이본 중 하나인 『십담록(十談錄)』의 존재를 학계에 처음 소개하고, 그 의의를 밝히기 위한 논문이다.
1882년 임오군란(壬午軍亂) 이후 우리나라에 오장경(吳長慶, 1834~1884)이 지휘하는 청(淸)나라 군대가 주둔하게 되자, 조선 조정에서는 관례에 따라 문한(文翰)에 뛰어난 관원을 선발하여 영접관(迎接官)의 임무를 맡겼다. 이때 김창희가 선발되어 오장경과 그 휘하의 막료들을 상대하는 임무를 맡게 된바, 그 활약상은 지금 전하는 여러 필담 자료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희는 그들과 시문으로 교유했으며, 그들은 김창희의 『담설』을 특히 높이 평가하여, 출판 경비를 마련하여 출판을 주선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서문을 지어 주고, 표지의 제첨(題籤)까지 써주었다. 이 책이 1883년 전사자(全史字)로 간행된 별행본(別行本) 『담설』이다. 또 김창희가 세상을 떠난 뒤인 1898년 아들인 김교헌(金敎獻)이 『석릉집(石菱集)』 12권 3책을 간행하였는데, 이 책에도 『담설』이 실려 있다.
이 논문에서 소개하는 『십담록』은 『강루초존(江樓鈔存)』이라는 석릉의 작품 선집에 수록된 것으로, 이번에 학계에 처음 소개하는 것이다. 그 의의는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별행본과 문집본 『담설』의 모본(母本)이라 할 수 있는 『현정십담(玄亭十譚)』의 체제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바, 『현정십담』은 본래 10개의 주제로 분류되어 있었으며, 각 주제 아래에는 각각 20칙(則), 총 200칙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둘째, 별행본과 문집본에 없는 항목 총 31칙을 새로 찾을 수 있었다. 별행본과 문집본의 경우, 권상(卷上)에 68칙, 권하(卷下)에 56칙, 총 124칙이 수록되어 있으니, 거의 1/4 분량을 새로 발굴한 것이다.
셋째, 『십담록』에 실린 '담문(譚文)'은 『현정십담』에 실린 20칙을 하나도 빼지 않고 모두 수록하였다. 그만큼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인데, 그 20칙 중에서 별행본이나 문집본에 실리지 않는 것이 15칙이나 된다. 석릉은 특히 자신의 산문론에 자부심이 강했다. 『석릉집』에도 문론(文論)에 해당하는 글이 많고, 『회흔영(會欣穎)』이라는 고문(古文) 비평서를 따로 짓기도 하였다. 이번에 새로 찾은 내용은 그 동안 축적된 석릉의 산문론에 대한 성과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내용들이다.
부록으로 학계에 이바지하기 위해 『십담록』에서 채록한 항목들을 중심으로 '담설습유(譚屑拾遺)' 31칙을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This paper introduces the newly discovered version of Trifling Aphorisms (『譚屑』) written by Kim Chang-hui (金昌熙, 1844~1890), one of the major writers of the second half of nineteenth century in Chosun Dynasty and tries to collect the missing contents in already known versions through it. This new version is Selected Aphorisms In Ten Topics (『十談錄』), which is included in Selected Works of Belvedere on the River (『江樓鈔存』).
The significance of this thesis can be summarized in the following three points.
First, it is possible to check the system and contents of Aphorisms In Ten Topics From Pavilion Mystery Black (『玄亭十譚』) which can be said to be the origin of different versions. It was originally classified into ten themes, and each subject was composed of 20 clauses, a total of 200 clauses.
Second, a total of thirty one clauses that were not found in other editions were newly found. These are almost 1/4 of the volume in the other editions.
Third, the 'Discourse on the prose (譚文)' in Selected Aphorisms In Ten Topics contains all the twenty clauses in Aphorisms In Ten Topics From Pavilion Mystery Black without excluding any. He was particularly proud of his theory on writing. There are many articles that correspond to literary texts in his other works. The newly discovered contents this time can support the research results on Kim Chang-hui's prose theory that have been accumulated in the academic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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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토토기스[不如歸]』의 한중 번역 양상 비교 : 조중환과 린수[林紓]의 『불여귀』를 중심으로

저자 : 손총 ( Sun Co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7-86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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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이지 시기를 대표하는 가정소설 『호토토기스』는 한국과 중국에 공통적으로 번역된 이례적인 일본문학 작품으로서 독특한 위상을 차지한다. 이 논문은 조중환과 린수의 『불여귀』를 통해 서구적 부부애와 사랑에 대한 태도와 인식, 청일전쟁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살펴보고 각 텍스트의 특징을 고찰하였다. 조중환의 『불여귀』는 일본 원작을 저본으로 하여 가부장제의 굴레에 갇힌 여성의 비극적 운명을 충실하게 재현했다. 영역본 『나미코(Namiko)』를 중역(重譯)한 린수의 『불여귀』는 중국 독자에게 낯선 서구적 사랑과 새로운 부부애를 보여주었다. 조중환은 가정 내의 갈등과 여주인공의 불행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린수는 소설의 역사적 배경인 청일전쟁에 대해 번역가로서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개입하였다.


Hototogis, a domestic novel representing the Meiji period, occupies a unique position as an exceptional work of Japanese literature commonly translated into Korea and China. This paper examines how the Western marital love and the Sino-Japanese War were translated and the characteristics of each text through Jo Jung-hwan and Lin Shu's Bulyeogwi. Jo Jung-hwan's Bulyeogwi faithfully reproduced the tragic fate of a woman trapped in the yoke of patriarchy based on Japanese original. Lin Shu showed an unfamiliar Western love and a new marital relationship unfamiliar to Chinese readers by translating the English version Namiko. Jo Jung-hwan focused on the conflict within the family and the misfortune of the female protagonist, while Lin Shu actively intervened as a translator in the Sino-Japanese War, the historical background of the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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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식민지시기 책시장의 동향과 지식·문학의 관계(3) : 1930년대 후반기의 문학중심주의

저자 : 유석환 ( Yu Seok-hw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7-126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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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식민지 책시장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에 대한 세 번째 글이다. 식민지 책시장은 1930년대 중반 무렵에 또 한 차례의 변혁을 맞이했다. 당시에 제국 본토 출판기구는 식민지의 책시장을 점점 더 크게 잠식했고, 총력전체제의 가동에 따라 출판검열의 압박은 고조되었다. 용지 부족 사태와 3차 조선교육령에 따른 조선어 과목의 폐지 등도 심각한 문제였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식민지 출판기구는 문학, 그중에서도 본격적인 근대문학에서 활로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근대문학이 지식문화 전반을 대변하는 문학중심주의가 형성되었다. 흔히 1930년대 후반을 식민지 책시장의 호황기로 이해하지만, 당시에 조선어책의 문학중심주의는 번영의 산물이 아니라 위축의 산물이었다.


This is the third article on the continuity and discontinuity of the colonial book market. The colonial book market underwent another transformation around the mid-1930s. At that time, the imperial mainland publishing organization eroded the colonial book market more and more, and the pressure of publishing censorship was heightened by the operation of the total war system. The shortage of paper and the abolition of the Korean language course in accordance with the 3rd Chosun Educational Act were also serious problems. To overcome this situation, the colonial publishing organizations found a way out in literature, especially in full-fledged modern literature. In this process, literary centrism was formed, in which modern literature represents the overall knowledge culture. The late 1930s is often understood as a booming period for the colonial book market, but at that time, the flourishing and literary-centrism of the Chosun language book was not a product of prosperity, but a product of contr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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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해방기 이광수 문필활동의 윤리-정치 : 『돌베개』 집필 시기를 중심으로

저자 : 최주한 ( Choi Ju-h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27-15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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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기 이광수 연구에서 『돌베개』 시기는 대체로 세상에서 한발 물러나 자연과 인생을 발견한 관조와 사색의 시기로 언급된다. 그러나 이 시기 이광수의 문필 활동에는 일상에 대한 관조와 사색은 물론, 인간 욕망의 어두운 심연을 응시하고 또 정치적 글쓰기에도 적극 관여하는 등 다양한 벡터의 힘이 작용하고 있었다. 이 글은 『돌베개』 시기 그토록 다양한 벡터의 글쓰기를 지탱한 구심력을 '돌베개'의 사상에서 찾는다. '돌베개'의 사상은 근본적으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찾기의 원망에 닿아 있었고, 좀 더 구체적으로는 한때 어긋났던 '민족'과 '헌신(사랑)'의 두 축을 중심으로 한 윤리-정치의 궤도를 바로잡는 일이기도 했다. 『돌베개』 시기 이광수가 도달한 민족주의적 윤리-정치의 이상이란 신민회 시절 이래 도산 및 김구와 공유해 온 신념의 재확인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자신감은 실패한 도덕주의의 심연과 마주함으로써 그 자신과 온전히 대면할 기회를 유보한 대가로 얻은 불완전한 것으로, 이후의 현실 정치 속에서 이광수가 맞닥뜨리게 되는 정치-윤리적 곤경을 예고하고 있었다.


In Lee Kwang-su's study of the liberation period, the period of dolbegae is generally referred to as a period of contemplation and meditation, when nature and life were discovered by stepping back from the world. However, in Lee Kwang-su's literary activities during the period of dolbegae, various forces of vectors were at work, such as contemplation and meditation on daily life, as well as staring into the dark abyss of human desire and actively participating in political writing. This article finds the centripetal force that supported the writing of so many different vectors during this period in the idea of 'dolbegae'. The idea of the 'dolbegae' was fundamentally touched by the resentment of finding a way back to his father's house. More specifically, it was also a matter of correcting the once deviated trajectory of ethics-politics centered on the two axes of 'ethnicity ' and 'devotion (love) '. The ideal of nationalist ethics-politics that Lee Kwang-su reached during the period of dolbegae was close to the reaffirmation of the beliefs shared with Dosan and Kim Gu since the days of the Shinminhoe. But this confidence was imperfect, at the cost of withholding the opportunity to face himself fully by confronting the abyss of failed moralism. For this reason, it was foretelling the political-ethical predicament that Lee Kwang-su would face in the future real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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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체험의 비극과 의지의 낙관, 그 사이의 인간군상 : 정한숙 소설을 중심으로

저자 : 공임순 ( Kong Im-so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7-18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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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0년대 이후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정한숙에 대한 관심의 제고와 개관을 담고 있다. 정한숙은 '전후 신세대 작가'로 자리매김하며, 손창섭, 선우휘, 장용학 등과 더불어 왕성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었다. 소설로 한정해도, 그의 작품은 160여 편에 달한다. 하지만 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기존 연구는 개별론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당대의 문학 지형을 조명할 인식의 빈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글은 몇 가지 문제를 중심으로 향후 연구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자 했다.
먼저 1장에서는 작품 연보의 문제를 되짚었다. 특히 한국전쟁의 와중에 발표된 초기작에 대한 기초적인 서지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2장에서는 '전후 신세대 작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이를 가시화할 개념틀이 없음을 문제 삼으면서, 그의 작품에 드러난 '삼등 인간'의 형상에 주목했다. '삼등 인간'은 손창섭의 '잉여 인간'을 반향하며, 식민과 해방 및 한국전쟁의 역사적 격변을 겪은 그 세대 특유의 감각이 빚어낸 병리적 인간상임을 2장은 잘 드러내 준다.
3장에서는 흔히 '예술가 소설'로 통용되는 「금당벽화」, 「백자 도공 최술」, 「금어」가 정한숙이 추구한 긍정적 인간상의 심미적 판본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정한숙 논의의 대체적 경향과 달리 이 글은 전통적 예인의 형상에 내재한 '긍정의 윤리'가 소위 예술가 소설을 통어하고 있음을 비판적으로 재고함으로써 단절보다는 연속성의 관점에서 그의 작품세계에 접근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마지막 4장에서는 「이성계」를 위시해 「황진이」, 「계월향」, 「논개」, 「처용랑(處容郞)」, 「바다의 왕자」 등이 보여주는 역사소설의 일정한 성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선행연구가 일천하다는 점을 환기하는 것으로 결론을 갈음하였다.


This paper aims at the “a study of Jeong Han-sook”, which has not produced meaningful research results since the 2000s. Jeong Han-suk is positioned as a “postwar new generation writers” and showed vigorous artistic activities along with Son Chang-seop, Seon Woo-hwi, and Jang Yong-hak. Even if it is limited to novels, his work counts over 160 pieces.
However, compared to other writers, existing research on Jeong Han-sook is in a state of stagnation. In order to overcome this, this paper reviewed the problem of a chronological list of the author's works in Chapter 1. In particular, while pointing out that the whereabouts of the early works published during the Korean War are still unclear, this paper took issue with the overlap of some works and the exclusion of others from the publication of selected writings.
In Chapter 2, this paper paid attention to the shape of the “a third-class person” revealed in his work, noting that the title of “postwar new generation writers” has no conceptual framework to visualize it. Chapter 2 shows that “a third-class person” was also a pathological image of human beings created by the unique sense of the generation that experienced the historical upheavals of colonization, liberation, and the Korean War in conjunction with Son Chang-seop's “surplus humans”.
In Chapter 3, this paper pointed out that “Geumdang Mural painting,” “Baekja Potter Choi Sul,” and “Geumeo,” which are often referred to as artist novels, function as aesthetic versions of the positive human image pursued by Jeong Han-sook. Contrary to the general tendency to discuss Jeong Han-sook's fictions, this paper critically recounts that the positive Moral human figure in the shape of a traditional artist governs the so-called artist novel, leaving open the possibility of rereading his work in terms of continuity rather than disconnection. In Chapter 4, the last chapter, this paper concludes by reminding us that a broader interest and discussion on the literary achievement and meaning of historical novels that make up his major work world is nee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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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nia Chizhova 저 Kinship Novels of Early Modern Korea: Between Genealogical Time and the Domestic Everyday는 조선후기 가문소설에 관한 본격 연구서로서 그 의의가 주목된다. 본고는 해당 저서가 제시하는 주요한 내적 논리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이 연구서를 가문소설의 연구사의 지평 위에서 살핌으로써 앞으로의 가문소설 연구 방향에 관한 시사점을 얻고자 하였다. 우선적으로는 책의 구성을 개괄한 위에서, 저자가 이 장르를 명명하는 다양한 개념어 가운데 '가문소설'을 채택한 부분, 책의 제목으로 '친족 소설'을 내세운 부분 등을 검토하였다. 이에 친족 체계와의 연관성 하에 이 소설들을 이해하려는 의도가 책 전체에 걸쳐 일관된 논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나, 논리의 강한 구심력으로 소설의 다채로운 면모가 충분히 부각되지 못한 부분에 관하여 문제를 제기하였다. 한편 가문소설이 한국인의 문화적 기억에서 망각되어가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톺아보고, 가문소설에 관한 논의를 근대 문학과 연결지어 확장하려는 이 책의 시도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다만 이광수를 통해 논의를 마무리하는 책의 구성은 기왕의 단순한 문학사적 인식을 반복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숙고가 필요하며, 오히려 가문소설의 문화적 유산은 여성 가족사 소설을 통해 비판적으로 계승되었다고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가 논의하였다. 마지막으로 는 이 책에서 가문소설의 감정 연구를 진전시킨 부분을 살피는 가운데, 인물의 감정을 친족 체계와의 관계로만 환원하기보다는 인물의 삶의 맥락 안에서 해석해볼 필요도 있다고 제안하였다. 나아가 저자가 제시한 '이중성', '공적 내면성' 등의 개념을 보다 확장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을 가늠하면서, 가문소설이 조선후기 감정론을 재구성하는 데 있어 풍부한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Kinship Novels of Early Modern Korea: Between Genealogical Time and the Domestic Everyday, written by Ksenia Chizhova, is a comprehensive study of lineage novels. This paper examines the book's implications and insights for the future study of lineage novels, situating the work within the field of lineage novel studies. After a brief description of the overall composition of the book, I critically review the author's adoption of “lineage novel” from among the various terms used to discuss this genre, as well as the use of the phrase “kinship novels” in the book's title. Although the author's intention to interpret lineage novels through their close relationship to the kinship structure of Joseon Korea is reflected in the book's clear and consistent logic, I argue that some complicated aspects of lineage novels and their highly nuanced characters are not sufficiently highlighted by this logic. Furthermore, this book concludes its discussion of lineage novels with the recollection of Yi Kwang-su, a symbolic writer of modern Korean literature. However, this juxtaposition can exert discursive power, repeatedly strengthening the simplistic understanding of the literary history of Korea; rather, it is possible to reconnect lineage novels with the so-called “family history novels” written by female writers, as well as contemporary novels centering on matrilineal kinship. Lastly, I highlight several fascinating points that this book makes about lineage novels' emotion studies, cautiously suggesting that it is necessary to interpret the feelings experienced by characters more delicately by considering each character's own life story. Pointing out the possibility of applying the author's enlightening concepts of “doubleness” and “public interiority” more broadly, I agree with the author's idea that lineage novels can be used as the richest information repository for reconsidering and reconstructing the discourse of emotions in Joseon Korean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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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훈의 『한일관계의 '65년 체제'와 한국문학: 한일국교정상화를 둘러싼 국가적 서사의 구성과 균열』(소명출판, 2021)은 65년 체제론을 인식론적 틀로 삼아, 1960·70년대 한국문학의 주체들에게 1960년대 후반 이후의 냉전적 세계 질서가 미친 영향에 대해 고찰한 저술이다. 이 책은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을 단행본화한 것으로,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은 65년 체제의 성립이 1960 · 70년대 한국문학에 미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최초의 박사학위논문이기도 하다.
65년 체제의 성립은 거시적으로는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주의 진영 내 지역 질서의 재편을 불러온 사건이었다. 그러나 한국 사회 내부적으로 본다면, 65년 체제의 성립은 '제국 일본'에 대한 트라우마적 기억을 완전히 정리되지 못했던 사회 구성원들 역시 일본을 '적'이 아닌 '친구(우방)'로서 대할 것을 강요받게 된 사건이기도 했다. 이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한일 협력 기조'와 불화하는 문학 주체들을 등장하게 했다. 이 글은 정창훈의 논저가 기대고 있는 문화냉전/냉전문화 담론에 대한 검토를 통해 이 책의 연구사적 위치를 확인하고, 이 책이 65년 체제 하 한국문학에 대한 연구로서 거둔 연구 성과와 의의를 평가하였다.


Jeong Changhoon's book, The historical issues of postwar Korea-Japan relations and Korean literature: a deconstructive interpretation of the national narrative around 1965 Korea-Japan agreement, published in 2021, examines the effects of Cold War international order on Korean literature in 1960s and 1970s, using the 1965 system theory as an epistemological framework. It is a book adaptation of the author's PhD dissertation, which was the first to thoroughly analyze how the 65-system affected Korean literature in the 1960s and 1970s.
The adoption of the 1965 system was a macro-event that resulted in a restructuring of the regional order within the liberal camp headed by the United States. However, the implementation of the 65-year system compelled Korean culture to see Japan as a “friend” not a “enemy”. It was a mishap as well. This caused literary themes to arise that were in opposition to the official government call for “Korea-Japan collaboration.” This essay is based on an analysis of the Cold War/Cold War cultural discourse from Jeong's book. This study examines Jeong's book's significances in the historiography of the Cultural Cold War in Korea, and evaluates its achievements in study of Korean literature under the 65-year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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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국립극단의 〈북간도〉(1968) 공연 대본 및 해제

저자 : 손증상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79-366 (8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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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후의 문학사'를 위한 벡터들

저자 : 유승환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3-9 (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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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판 중국 번안소설의 대중성 연구

저자 : 서혜은 ( Seo Hye-eu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3-43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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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경판 『강태공전』, 『장자방전』, 『울지경덕전』, 『당태종전』을 대상으로 원작 『봉신연의』, 『서한연의』, 『당진연의』, 『서유기』와의 비교를 통해 경판 중국 번안소설의 대중성을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9세기에 이르러 중국소설에 대한 조선의 담론이 형성되고 강자아ㆍ장량ㆍ울지공ㆍ이세민에 대한 우호적 인식이 형성되던 시대적 상황속에서 경판 중국 번안소설은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경판 중국 번안소설은 대중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강태공전』, 『장자방전』, 『울지경덕전』은 각각 건국공신의 영웅 서사로, 『당태종전』은 창업지주의 저승 체험 서사로 변모했다. 그리고 『강태공전』, 『장자방전』, 『울지경덕전』은 원작에 제시된 갈등 해소의 동인과 결말을 중심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쳐 대중성을 확보했다. 또한 『강태공전』과 『당태종전』은 조선 독자층의 취향을 고려하여 요괴와의 대결담을 삭제하는 과정을 거쳐 현실성과 역사적 사실이 부각되는 방향으로 개작되었다. 이와 같은 경판 중국 번안소설의 대중성 확보 과정에는 왕도정치와 통치 질서의 안정을 염원하고 지배층의 역량과 자질에 대한 조선 독자층의 인식이 표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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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괴수(怪獸)와 한글 : 활자본구소설 「(송도말년) 불가살이전」에 나타나는 언어관

저자 : 장유정 ( Jang You-jeo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45-69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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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활자본구소설 「(송도말년) 불가살이전」에 나타나는 괴수의 탄생과 소멸에 둘러싼 의미망과 언어관을 살펴보았다. 「불가살이전」은 1921년 현병주가 창작한 작품이다. 작가는 민간신앙에서 기인하는 정서와 상상력을 반영하여 '불가살이'라는 수호자 괴수를 탄생시켰다. 「불가살이전」에는 괴수가 죽고 남긴 쇳덩어리에 한글이 새겨져 있었다는 한글기원 화소가 있다. 이는 그리스신화 가운데 '카드모스 신화'와 연관된다. 여행자 모티프와 외부에서 유입된 문자 유래가 그것이다. 카드모스는 그리스에 알파벳을, 불가살이는 조선에 한글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작가 현병주는 작품에서 한국어로 표현할 수 있는 언어유희를 구사했다. 언어유희는 같은 소리이지만 의미가 갈리는 지점에서 유머가 된다. 한국어에 이런 언어유희가 가능했던 것은 의미를 구분해 주는 한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언어는 단일한 실체가 아니라 복합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음을 작가가 작품에서 구현했다. 이는 당시 지식인들이 자국어의 고유성을 강조하기 위해 한자를 타자화시킨 것과는 다른 방식이었다. 따라서 현병주의 「불가살이전」에 나타나는 언어감각은 문자언어보다 소리언어가 익숙한 당시 농민과 노동자인 하위대중의 성향을 고려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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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상상의 질료, 해체의 대상으로서의 역사 : 장르소설과 웹소설의 대체역사물 연구

저자 : 안상원 ( Ahn Sang-w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71-92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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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장르소설과 웹소설의 '대체역사물'의 특성을 검토함으로써 대중독자들이 역사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태도를 살피며 장르 간의 상호텍스트성을 검토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미래에 대한 합리적인 추론과 예고라는 특성은 대중성과 소비성이 강조된 장르소설과 웹소설 체제에서는 시간여행자의 개입과 강력한 국가 건설로 일원화된다. 개입 방식은 주로 차원이동(장르소설)과 환생(웹소설)이라는 소설문법이다. 장르소설의 대체역사물은 군인 내지는 국가기관 인물들이 이동하여 '조선'의 부국강병을 이루는 내용으로 구성되며, 국가 위기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존재들을 조명한다. 웹소설의 경우 특정한 역사적 배경에 21세기 지식을 갖춘 주인공이 환생(혹은 빙의)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익숙한 역사를 배경으로 하다가 점차 영국이나 프랑스, 북한 등 다른 공간에서 영웅이 되는 이야기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남성영웅들이 개입 가능한 역사를 다루는 장르소설과 웹소설의 대체역사물은 앞으로도 상상과 유희의 대상으로서의 역사를 그려낼 확률이 높다. 위의 특성을 추적했다는 연구의 의의가 있으나, 작품의 숫자가 많지 않다는 점, 장르소설과 웹소설의 특성을 일원화했다는 점, 웹소설의 환생과 빙의 시스템을 충분히 다루지 못한 점, 최근 담론을 충분히 다루지 못했다는 점은 한계로 남는다. 이는 후속 연구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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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한국 근대문학의 역사적 현장과 개신교선교사

저자 : 이상현 ( Lee Sang-hyu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95-130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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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한국개신교선교사들이 한국 근대문학이 형성되던 역사적 현장에 동참했다는 사실을 주목했다. 특히, 40여 년 동안 한국을 체험할 수 있었던 게일(James Scarth Gale, 1863∼1937)이 보여준 두 가지 실천이자 사건을 초점으로 잡았다. 이 초점을 통하여 외국인이 한국인과 함께 공존한 한국 근대문학의 역사적 현장을 묘사해보고자 했다.
첫 번째 초점은 게일이 『춘향전』을 영어로 완역한 사건이었다. 게일은 1910년대부터 한국의 고전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특히 1917∼1918년 사이 이해조(李海朝, 1869∼1927)의 『옥중화』를 번역/연재했으며, 1922년 『구운몽』 영역본을 출판했다. 이는 한국에 근대문학이 출현하고 근대문학 개념이 형성되던 시점에 조응되는 사건이었다. 한국의 근대문학 담론의 출현에 조응하며, 한국은 문학을 지닌 민족으로 표상된다. 또한 한국의 고소설 작품 역시 그 원전을 충실히 직역해야 될 문학작품이라는 새로운 표상을 획득하게 된 것이다.
두 번째 초점은 게일이 이중어사전을 2차례 개정ㆍ간행한 사건이다. 게일은 1897∼1931년 사이 두 차례 개정ㆍ간행된 한영사전과 1924년 3,000여개의 신조어를 엄선한 영한사전을 출판한 사건을 주목했다. 그 이면에는 3ㆍ1 운동 이후 크게 변모된 한국 공론장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었다. 한국의 근대어, 근대 잡지의 출현과 함께, 게일과는 다른 선교사의 모습이 눈에 띈다. 그는 한국의 근대잡지를 논평한 커(William Charles Kerr)라는 선교사로, 한국근대문예에 대해 게일과 다른 관점을 보여준다. 그에게 1920년대 한국의 근대어와 근대문학은 서구[일본]어에 오염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서구적인 원본을 보다 잘 재현해 줄 한국의 미래이자 가능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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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한글전용과 한국문학사 : 번역과 교과서로 보는 문학사의 조건들

저자 : 임상석 ( Lim Sang-seok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31-150 (2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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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한국문학사의 정책적 전제인 한글전용은 봉건윤리의 조선과 식민지 체제 일제의 한글 차별의 역사를 배경으로 가진다. 이를 국문학사와 한문학사의 통합이라는 관점에서 조망할 수 있으려면, 현재의 우리는 한글에 대한 차별과 배제의 역사에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 이글은 한국문학사의 전제조건인 한글전용이 어떤 역사적 배경에서 형성되었는지에 대해, 번역 연구와 교과서 연구 등을 중심으로 논해보았다. 전근대 봉건윤리의 붕괴와 식민지 위기 등의 격변을 거치며 국문의 경계는 유동적이었다. 한국문학사는 이 유동하는 경계와 불가분의 관계이며 이를 점검하는 논점으로서 번역 연구 및 교과서 연구의 현황을 제시하였다. 식민지 한자권 안에서 이루어진 한글 번역의 역사와 한글이 국문이 되어간 한글전용의 역사는 학술적인 한국문학사 서술과 실용적인 국어ㆍ문학 교과서 편찬의 두 가지 영역에서 반드시 참조해야만 하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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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한국근대문학비평사 연구의 변화 양상과 또 다른 문학/비평사 서술

저자 : 강용훈 ( Kang Yong-ho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51-203 (5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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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은 『한국근대문예비평사연구』의 방법론이 담긴 『근대 한국문학연구』에서 장르별 문학사가 우선 서술될 필요성에 대해 말한다. 『근대 한국문학연구』(1973)와 『한국근대문예비평사연구』(1976)는 한국근대문학비평사 연구를 학문적으로 정립한 최초의 연구라는 의의를 지니며, 이후 김윤식은 『한국 근대문학 사상 비판』(1978), 『한국 현대문학 비평사론』 (2000)을 통해 자신이 구축해낸 비평사 체계를 비판적으로 검토했다. 김윤식의 비평사 관련 연구들은 학문적 틀로 문학비평사를 정립한 최초의 저작이며 이후 그 저작을 성찰하는 관점 또한 드러냈기에 첫 번째 경향의 근대문학 비평사 연구로 규정될 수 있을 것이다.
1989년 이선영이 편한 『한국 근대문학비평사 연구』는 1981년 발표된 자신의 박사논문 「한국 근대문학 비평 연구-그 초창기를 중심으로」, 1984년 발표된 김영민의 박사논문 「1920년대 한국문학 비평 연구」, 1986년 발표된 최유찬의 「1930년대 한국 리얼리즘론 연구」 등을 모아놓고 있으며 이 연구들은 '민족문학론'이라는 관점하에 연결된다. 『한국 근대문학비평사 연구』의 공동 저자인 김영민은 1992년 『한국문학 비평 논쟁사』를 발간했고, 2000년에는 『한국 현대문학비평사』를 발간했기에 '민족문학론'의 영향 아래 서술된 1980년대의 문학비평사 연구와 1990년대의 문학비평사 연구를 연결시키는 자리에 위치한 연구자로 볼 수 있다. 이 논문에서는 1980∼1990년대의 대표적 '한국문학 비평사' 관련 저작인 이선영편의 『한국 근대문학비평사 연구』와 김영민의 『한국문학 비평 논쟁사』 및 『한국 현대문학비평사』를 두 번째 경향의 근대문학 비평사 연구로 규정한다.
이 연구는 『한국근대문예비평사연구』 이후 지속되어 온 '한국근대문학비평사 연구'의 변천과정을 검토해 보려고 했다. 이를 위해 첫 번째와 두 번째 경향의 비평사 연구가 '비평'을 어떻게 규정했고, '문학비평'이 여타의 언술들과 관계 맺는 양상을 어떠한 방식으로 정립했는 지, 더 나아가 '비평사 서술의 체계'를 어떻게 확립했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이러한 탐색은 통사적 형태의 비평사 연구가 지속적으로 발표되었고 문학사 서술에서도 '문학비평'의 위상이 확대되었던 2000년대 이전과 통사적 형태의 비평사 연구가 위축되기 시작한 2000년대 이후 비평 관련 연구의 경향을 비교하는 작업으로 이어질 것이다. 최종적으로 이 논문은 그 비교를 통해 또 다른 비평사, 혹은 문학사가 서술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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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여성문학사라는 역설 : 강신재 소설을 통해 살펴본 여성문학 연구의 패러다임

저자 : 허윤 ( Heo Yo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205-229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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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학사를 비판하고 문학사 다시 쓰기를 시도하던 패러다임의 전환 속에서, 여성문학연구는 그동안 비가시화된 문학사의 '잉여'로서 자신의 위치를 확보했다. 민족민주운동에서 젠더 이해를 중심으로 한 여성운동의 분화 이후 여성문학사 쓰기는 남성-이성애자-지식인 중심의 문학사에 대한 비판을 가장 적극적으로 수행해왔다. 여성작가의 계보만들기에서부터 여성적 글쓰기에 대한 가치 평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여성문학 연구는 약 30년간의 연구성과를 축적한 상태이다. 특히 2015년의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로 한국문학은 곧 '남류문학'이라는 독자들의 비판과 더불어 문학사 다시 쓰기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본고는 강신재를 중심으로 여성문학사 기술의 현 위치와 문제점을 살펴보려고 하였다. 강신재는 '가장 여류다운 작가'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여성적 글쓰기'의 전범으로도 일컬어졌다. 즉 강신재에 대한 평가는 그녀의 생물학적 여성성과 동일시된 것이다. 이는 여성적 글쓰기는 여성성을 신화화하는 동시에 게토화한다는 평가와 마주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여성문학사는 여성성 없는 문학사 기술이 가능할 것인가, 중심과 주변, 여성과 남성, 정전과 통속 등의 문학사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과정에서 여성문학사는 보편적인 것과 특수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역설과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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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근대 초기 「홍길동전」이 이와야 사자나미(嚴谷小波)의 「구렁이의 꿈(大蛇の夢)」으로 탈바꿈하면서, 고소설의 번역이 어떠한 정치적 의미를 갖게 되었는지에 대해 논하였다. 「구렁이의 꿈」은 1912년 이와야 사자나미의 『세계 오토기문고(世界お伽文庫)』 전집 27편에 실린 작품으로, 경판본 「홍길동전」이 미국인 알렌(H. N. Allen)에 의해 영역본으로 번역되고, 이것이 독일인 아르노우스(A. G. Arnous)에 의해 『조선의 설화와 전설(Koreanische Marchen und Legenden』로 독역된 것을 이와야 사자나미가 일역한 것이다. 이와야 사자나미는 이 작품을 조선의 오토기바나시(お伽噺)로 소개하면서도, 「홍길동전」특유의 분위기나 줄거리를 유지하기보다는 임의로 개작하여 작품의 메시지 및 홍길동의 인물형을 변화시켰다. 이는 이와야 사자나미가 번역 저본으로 삼은 아르노우스의 독역본과도 현격한 차이를 보이기에, 본고는 「구렁이의 꿈」의 번역 과정에서 나타난 변화에 대해 우선적으로 살펴보고 이것이 갖는 정치적 의미에 대해 탐색하였다.
그 결과 홍길동이 받았던 차별과 고통에 집중한 독역본과 달리, 「구렁이의 꿈」에서는 홍길동의 어떠한 고통도 부각되지 않고 그의 영웅적 면모에만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구렁이의 꿈」에서 홍길동은 철없는 어린아이 영웅의 모습으로만 나타나는데, 이는 이와야 사자나미의 아동관이기도 한 「모모타로(桃太郞)」의 이야기 플롯과 일정 부분 합치된다. 특히 이 시기 이와야 사자나미가 조선과 일본의 언문합일을 강조하며 자신의 아동관을 확장하려 했다는 점으로 미루어본다면, 「구렁이의 꿈」은 단순히 이와야 사자나미가 조선을 '소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즉 「구렁이의 꿈」은 조선의 고소설이 번역의 과정을 통해 정치적 의미를 띠게 된 하나의 사건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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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북한의 임진왜란 역사소설 연구 : 평양 배경 소설을 중심으로

저자 : 장경남 ( Jang Kyung-nam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259-292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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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분단 이후 북에서 간행된 최명익의 『서산대사』와 리영규의 『평양성 사람들』은 임진왜란 당시 평양성 수복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서산대사와 김응서라는 역사적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는 있지만, 임진왜란 당시 평양성 수복에 지대한 역할은 한 사람들은 평양8장사를 비롯한 평양 인민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평양 인민은 영웅적인물로 형상화되어 예찬의 대상이 되었다. 이에 못지않게 평양에 대한 자부심의 표현도 두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요소이다. 이는 평양중심주의의 발현으로 볼 수 있다. 허구 인물의 창조도 두 작품이 보여주는 공통점 가운데 하나이다. 예술적 허구는 형상 창조의 중요한 수단이며 형상의 전형성을 담보하는 필수적 조건이라는 문예 이론에 근거한 것이다. 허구 인물의 전형성은 『평양성 사람들』에 와서 보다 구체화되었다. 두 작품 모두 허구의 여성인물을 창조하였으나 『서산대사』의 보패는 전형적 성격을 보여주지 못한 반면, 『평양성 사람들』의 오목녀와 복실이는 전형적 인물로 창조되었다. 오목녀는 지배계층인 김순량에게서 벗어나는 행위를 통해서 계급 모순을 극복하는 주체적 인민으로 형상화 되었고, 복실이는 여전사로 거듭나 민족 모순을 극복하는 주체 세력의 전형적 인물로 창조된 것이다.
북한의 문학예술은 주체의 문예이론에 기반한다. 이는 주체사상을 사상적, 이론적, 방법론적 기초로 한다. 역사소설인 『서산대사』와 『평양성 사람들』도 이에서 자유롭지 않다. 주체사상의 원리와 요구를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북한 역사소설의 특징적 면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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