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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민족문학사연구> 경판 중국 번안소설의 대중성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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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판 중국 번안소설의 대중성 연구

A Study On The Popularity of Seoul-Block-Printed Chinese Adapted Novels

서혜은 ( Seo Hye-eun )
  •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 : 민족문학사연구 72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0년 04월
  • : 13-43(31pages)
민족문학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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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2. 경판 중국 번안소설의 대중화 배경과 원인
3. 경판 중국 번안소설의 대중화 양상
4. 경판 중국 번안소설의 대중화 양상에 내포된 향유의식
5.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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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경판 『강태공전』, 『장자방전』, 『울지경덕전』, 『당태종전』을 대상으로 원작 『봉신연의』, 『서한연의』, 『당진연의』, 『서유기』와의 비교를 통해 경판 중국 번안소설의 대중성을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9세기에 이르러 중국소설에 대한 조선의 담론이 형성되고 강자아ㆍ장량ㆍ울지공ㆍ이세민에 대한 우호적 인식이 형성되던 시대적 상황속에서 경판 중국 번안소설은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경판 중국 번안소설은 대중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강태공전』, 『장자방전』, 『울지경덕전』은 각각 건국공신의 영웅 서사로, 『당태종전』은 창업지주의 저승 체험 서사로 변모했다. 그리고 『강태공전』, 『장자방전』, 『울지경덕전』은 원작에 제시된 갈등 해소의 동인과 결말을 중심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쳐 대중성을 확보했다. 또한 『강태공전』과 『당태종전』은 조선 독자층의 취향을 고려하여 요괴와의 대결담을 삭제하는 과정을 거쳐 현실성과 역사적 사실이 부각되는 방향으로 개작되었다. 이와 같은 경판 중국 번안소설의 대중성 확보 과정에는 왕도정치와 통치 질서의 안정을 염원하고 지배층의 역량과 자질에 대한 조선 독자층의 인식이 표출되어 있다.
This paper is study on the popularity of Seoul-block-printed Chinese adapted novels. The objects of study are Seoul-block-printed Gang-Tae-Gong-Jeon, Jang-Ja-Bang-Jeon, Ul-Ji-Gyeong-Deg-Jeon, Dang-Tae-Jong-Jeon. The original of these novels are Tang-Jin-Yan-Yi, Feng-Shen-Yan-Yi, Xi-Han-Yan-Yi, Xi-You-Ji.
Seoul-block-printed Chinese adapted novels generally were published in the nineteenth century. In this period discourse about Chinese novels was formed. And friendly vision was formed about Gang Ja-A, Jang Ryang, Ul-Ji Gong, Li Sea-Min. Under these circumstances Seoul-block-printed Chinese adapted novels became popular. And the popularization process of Seoul-block-printed Chinese adapted novels is as follows.
First, Gang-Tae-Gong-Jeon, Jang-Ja-Bang-Jeon, Ul-Ji-Gyeong-Deg-Jeon was transformed into heroes narrative of founding contributor. And Dang-Tae-Jong-Jeon was transformed into a founding owner’s narrative of the life beyond experience. Second, Gang-Tae-Gong-Jeon, Jang-Ja-Bang-Jeon, Ul-Ji-Gyeong-Deg-Jeon was reconstructed around the cause of conflict resolution and ending in original of Chinese novels. Third, there is no story of confrontation with the monster in Gang-Tae-Gong-Jeon Dang-Tae-Jong-Jeon. Thus, more realistic and historical facts were highlighted than the original.
The reader’s desire for stability in the order of royal politics and governance is reflected. And readers felt that the ruling class should have excellent political competence and character qualities. Because Gang Ja-A, Jang Ryang, Ul-Ji Gong, Li Sea-Min’s are the ability and quality are excellent in Seoul-block-printed Chinese adapted novels.

UCI(KEPA)

I410-ECN-0102-2021-800-000907835

간행물정보

  •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KCI등재
  • :
  • : 연3회
  • : 1227-0962
  • : 2713-7996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91-2022
  • : 1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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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권0호(2022년 12월) 수록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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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오염된 말들을 위한 애도

저자 : 하윤섭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8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10 (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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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파제예프와 조선의 동지들 : 소비에트 모델과 조선의 사회주의 문학

저자 : 권보드래 ( Kwon Boduerae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8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3-53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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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알렉산드르 파제예프 수용 양상을 중심으로 소련 문학이 식민지시기 조선에 미친 영향을 재구성해 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파제예프는 소련의 대표적 소설가 중 한 명인 동시 식민지 조선과 인연이 깊은 작가였다. 그는 한반도 접경 지역인 연해주 지역에서 성장한 내력을 배경으로 조선인들과 친밀히 교류했으며, 재러 한인 지도자 최재형 일가와 가까웠고 소련으로 망명한 조명희와 이웃해 지내기도 했다. 특히 그가 극동 소비에트 적위군에서 활약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발표한 소설, 즉 『궤멸』과 『최후의 우데게인』에는 조선인들이 직접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궤멸』과 『최후의 우데게인』은 1930년 전후 일본어로 번역되어 조선인 작가들 사이에 널리 읽혔으며, 파제예프뿐 아니라 쎄라피모비치 · 글라드꼬프 · 숄로호프 등 동시대 소비에트 작가들 또한 일본어 번역을 통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근대 초기에 톨스토이 · 도스토예프스키 등의 제정 러시아 시대 작가들이 큰 영향을 준 데 이어 1920~30년대에는 소비에트 러시아 작가의 문학이 '새로운 세계문학'으로서 유통되고 수용된 것이다. 이때의 소비에트 문학이 영토의 중앙이 아니라 동쪽이나 서쪽 변방을 즐겨 무대로 삼음으로써 '변방의 세계문학'으로서 식민지 작가들에게 공명을 불러일으켰다는 사실 또한 기억해 둘 만하다. 고리끼처럼 전통적 러시아 영토의 대도시를 배경으로 한 작가도 있었으나, 파제예프와 쎄라피모비치 · 글라드꼬프 · 숄로호프 등은 '극동의 작가' 또는 '코자크의 작가' 등으로서 소비에트 문학의 정전을 생산했던 것이다. 이 '변방에서의 참여'야말로 소비에트 러시아를 구성한 정치적 · 문화적 동력이었으며, '식민지 사회주의'는 '새로운 세계문학'으로서의 소비에트 문학을 지지한 중요한 기둥이었다. 이 동력이 쇠퇴해 가는 과정은 곧 현실 사회주의의 추락 과정을 의미한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reconstruct the influence of Soviet Russian literature on Korean writers in the 1930s. I focused on Alexander Fadeev, who was a writer of Rout, The Last of the Udege and The Young Guard. Fadeev, as a former guerilla member of the Far East Soviet Republic in the Russia Revolution period, had a close relaions with Korean Russians in Primorsky area and represented his experience of Koreans in his novels. Fadeev was a friend of the Korean leader Choi Jae-hyung's family in Russia, and he lived next to novelist Cho Myung-hui, who immigrated to Soviet Union in early 1930s. As a writer, Fadeev depicted Korean immigrants and Korean partisan group in his Rout and The Last of the Udege, which Korean readers embraced with enthusiasm. Fadeev's novels were translated into Japanese around 1930, and were widely read among Koreans as well as Japaneses, and other contemporary Soviet writers such as Serapimovich, Gladkov and Sholohov also attained considerable influence through Japanese translation. In the 1910s and 1920s, Russian writers such as Tolstoy and Dostoevsky had a great influence in Korea, and in the 1920s and 30s, Soviet Russian writers' literature was distributed and accepted as a “new world literature.” It is also worth while to remember that Soviet literature at this time resonated with colonial writers as a “world literature on the periphery.” Some writers were set in a large city in traditional Russian territory like Gorky, but Fadeev, Serafimovich, Gladkov, and Sholohov were welcomed as “writers of the Far East” or “writers of Kozak.” This 'participation from the periphery' was the political and cultural driving force that formed Soviet Russia, and 'colonial socialism' was an important factor to support Soviet literature as a 'new world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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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출하는 여자들 : 김원주의 자기서사와 모계서사

저자 : 장영은 ( Jang Young-eu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8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55-81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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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식민지 시기 개벽사와 매일신보 기자였던 김원주가 해방 후 사회주의자가 되어 월북을 단행하는 과정에 주목하며, 김원주 · 성혜랑 모녀가 함께 완성한 자서전 『등나무집(2000)』을 4대에 걸친 모계서사의 관점에서 해석보고자 한다.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의 기자로 근무하며 자괴감을 느낀 김원주는 퇴사를 결정하고, 결혼 후 13년 동안 전업주부로 생활한다. 해방을 계기로 김원주는 사회적 재기를 모색하며 좌익 여성단체에서 사회주의 이론을 배우게 된다. 여성 사회주의자들의 이론과 실천에 큰 감화를 받고 월북을 고민하고 있을 때, 김원주의 어머니는 딸에게 집을 떠나 새로운 사회에서 공부하고 일할 것을 적극 권유했다. 이처럼 김원주와 성혜랑의 자서전에는 딸의 가출을 후원하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순환적으로 반복되는데, 김원주 역시 북한에서 딸들과 손주들의 유학과 망명을 구체적으로 계획했다. 김원주의 사망 2년 후인 1996년에 성혜랑은 유럽으로 망명했고, 1992년에 먼저 북한을 떠나 유럽에 정착한 성혜랑의 딸 이남옥이 외할머니 김원주의 자서전 원고를 어머니로부터 수합해 2000년에 김원주와 성혜랑의 자서전이 출간되었다. 김원주의 자서전에 등장하는 집을 떠나는 여자들의 이야기 특히 집을 나가는 딸을 격려하는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는 한국 근대문학 작품에서 거의 언급된 적이 없었던 내용이었다. 딸이 가정이라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도록 딸의 가출을 독려하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김원주의 어머니, 김원주, 김원주의 딸 성혜랑, 성혜랑의 딸로 이어지는 모계 4대에 걸쳐 펼쳐졌다. 가부장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문을 열고 집 밖으로 나가는 딸들의 이야기를 김원주와 성혜랑은 자서전적 글쓰기로 실천하며 여성해방의 정치적 가능성을 낙관했다.


This article focuses on the process of choosing North Korea after becoming a socialist after liberation, Kim Won-ju, who was a journalist for Gaebyeoksa and Maeil Shinbo during the colonial period. I would like to interpret the autobiography 『The Wisteria House(2000)』, completed together by Kim Won-ju and Seong Hye-rang, from the perspective of the four generations of matriarchal narratives. Kim Won-ju, who felt frustrated with her work, decided to leave the company and lived as a full-time housewife for 13 years after marriage. After liberation, Kim Won-ju learns her socialist theory from a left-wing women's group, while Kim Won-ju seeks her social resurgence. When she was deeply influenced by the theories and practices of female socialists and was contemplating about moving to North Korea, Kim Won-ju's mother actively encouraged her daughter to leave home to study and work in the new society. As such, in the autobiography of Kim Won-ju and Sung Hye-rang, the story of a mother encouraging her daughter to run away is repeated in a cyclical manner. Kim Won-ju also specifically planned for his daughters and grandchildren to study abroad and asylum in North Korea. In 1996, two years after Kim Won-ju's death, Sung Hye-rang defected to Europe. In 1992, Lee Nam-ok, the daughter of Sung Hye-rang, who first left North Korea and settled in Europe, collected the manuscripts of her maternal grandmother Kim Won-ju from her mother and published it in 2000. The story of women leaving home in Kim Won-ju's autobiography, especially about the mother of a daughter leaving home, was rarely mentioned in Korean modern literature. The story of a mother who encourages her daughter not to hesitate leave home unfolds over four generations, leading to Kim Won-ju's mother, Kim Won-ju, Kim Won-ju's daughter Sung Hye-rang, and Seong Hye-rang's daughter. Kim Won-ju and Seong Hye-rang were optimistic about the political possibility of women's liberation, practicing the story of their daughters leaving home and leaving home to discover new possib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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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30년대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수리(水利)' 노동 재현과 그 정치적 함의 : 한설야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저자 : 최은혜 ( Choi Eun-hye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8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3-110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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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한설야는 수리(水利)와 관련된 농촌의 노동을 지속적으로 재현해왔다. 수리 시설의 건설과 관리는 일제의 농업 정책 기조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었는데, 그가 창작한 이 계열의 소설 또한 1930년대 중반까지의 '수리조합사업'과 1930년대 중후반 이후의 '심전개발운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즉, 한설야는 일본이 수리조합과 관련된 물리적 조건과 심전개발이라는 심리적 조건을 모두 조선 농촌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은 점을 비판적으로 형상화했다. 그러나 수리 노동의 재현은 일제의 농정에 대한 비판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한설야의 소설은 자본주의화된 지주-소작 관계와 그로 말미암은 농촌의 쟁의를 부각하는 여타의 농촌 프롤레타리아 소설과 다르게, 수리 노동의 재현을 통해 조선 농촌이 처한 현실의 근본적 문제를 마주하게 한다. 그 현실이란 민족 모순과 계급 모순이 중첩되어 있는 식민지 조선의 자본주의와 관련된 것이다. 이러한 현실 인식은 그가 자본주의 비판의 맥락과 반식민적 시각을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정리하건대 수리와 관련된 소설들은 1930년대 한설야 문학에 내재한 반자본주의적이면서도 탈식민적인 문제의식을 일관되게 드러낸다.


In the 1930s, Han Seol-ya continued to reproduce labor in rural areas related to irrigation. Construction and management of irrigation facilities had to be closely related to an agricutural policy stance under Japanese rule, and this series of novels created by Han Seol-ya is also set in Irrigation Association Enterprise until the mid-1930s and Simjeon(mind) Development Movement after the mid- and late-1930s. In other word, she critically embodied the fact that Japan used both physical conditions related to Irrigation Association and psychological conditions of Simjeon(mind) Development as a means to control the rural areas of Joseon. However, his reproduction of the labor for irrigation has a more fundamental meaning than criticism of the agricultural administration under Japanese rule. Unlike other rural proletarian novels that highlight a capitalist landlord-tenant relationship and its resulting disputes in the rural areas, his novels confront a fundamental problem of the reality of the rural areas in Joseon through the reproduction of the labor for irrigation. The reality was related to capitalism in colonial Joseon, where national and class contradictions had overlapped. His perception of the reality of the time shows that she did not consider a context of criticism of capitalism and an anti-colonial perspective as separate things. To summarize, the novels related to the labor for irrigation consistently revealed anti-capitalist and postcolonial problem consciousness inherent in his literature in the 193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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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SF로 보는 분단 극복의 욕망 : 복거일의 『파란 달 아래』(1992)를 중심으로

저자 : 이예찬 ( Lee Ye Ch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8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3-140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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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사에서 복거일의 SF소설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등단작 『碑銘을 찾아서』는 대체역사소설 형식을 통한 탈식민주의적 상상력을 보여주며, 차기작 『역사 속의 나그네』는 가상역사소설이라는 양식을 통하여 새롭게 상상할 수 있는 민족주의를 그리고 있다. 세 번째 SF소설인 『파란 달 아래』는 가까운 미래에 개척한 남북 월면 기지의 통합 과정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지속적으로 SF소설을 창작하면서 복거일은 주류 문단에서 예외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한국 SF소설 연구는 대부분 작가의 등단작에 편중되어 진행된 아쉬움이 있다. 본 연구는 복거일이 『파란 달 아래』를 통해 제시하는 탈분단 문제에 주목하고자 한다. 해당 작품은 SF소설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동시에 분단 극복의 욕망을 드러내고 있다. 작가는 주인공인 북반부 여성 화자의 시선을 통하여 독자들에게 통일을 향하는 과정을 펼쳐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지구에서 성취되지 못한 통일이라는 민족 과업이 달에서 완성되는 결말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분단 현실을 왜곡하는 한계를 안고 있다. 『파란 달 아래』가 창작된 1992년은 지구적으로 탈냉전이 급격하게 찾아온 시기였다. 문제는 복거일이 소설을 통해 제시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굴절된 형상이다. 남반부 출신 작가가 바라보는 북반부란 결국 무너진 공산권의 잔해였던 까닭이다. 그래서 본 연구는 왜곡된 분단 현실을 다시 조정하고자 시도하고자 한다. 나아가 복거일 이후 한국 SF소설에서 디스토피아로 상상되는 탈분단의 사례를 살핌으로써, 현실의 분단을 극복하기 위한 도정에 요구되는 자세는 무엇인지 확인하고자 한다.


Bok Geo-il's science fiction plays an important role in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In Search of the Epitaph imagination through the form of alternative historical novels, the next work, A Wanderer in History, depicts a newly imaginable nationalism through the form of a virtual historical novel. The third science fiction novel, Beneath the blue moon, depicts the integration process of the inter-Korean moon base pioneered in the near future. While continuously creating science fiction novels, Bok Geo-il has established himself as an exception in the mainstream literary world. However, most of the research on Korean science fiction novels has been focused on the artist's debut work, which is regrettable. This study aims to pay attention to the problem of de-division presented by Bok Geo-il through Beneath the blue moon. This work shows the characteristics of SF novels and reveals the desire to overcome division. The author showed the reader the process of unification through the eyes of the main female speaker in the northern half. And finally, it presents an ending in which the national task of unification that has not been achieved on Earth is completed on the moon. However, these attempts have limitations that distort the reality of division. 1992 when Beneath the blue moon was created was a time when the post-Cold War came rapidly globally. The problem is the refractive shape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presented by Bok Geo-il through his novel. This is because the Northern Hemisphere, viewed by a writer from the Southern Hemisphere, was the remains of the communist bloc that eventually collapsed. Therefore, this study attempts to adjust the distorted reality of division again. Furthermore, by looking at the case of departmentalization imagined as dystopia in Korean SF novels after Bokgeo-il, I would like to confirm what posture is required for the process of overcoming the division of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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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백석의 「헛새벽」 번역과 번역의 암시성

저자 : 고재봉 ( Ko Jae-bo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8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41-185 (4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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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백석이 1940년 12월 27일부터 1941년 1월 9일 사이 8회에 걸쳐 연재한 러디어드 키플링의 번역소설 「헛새벽」을 소개하고 그 번역의 의미를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작품은 식민지 인도에 입식한 영국인들이 결혼과 관련하여 겪은 사연을 골자로 한다. 오만한 성격의 주인공이 무리한 청혼 계획을 세웠지만 뜻밖에 불어온 인도 고원의 광풍으로 인하여 그 청혼은 어그러지고 만다.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인도에 입식한 영국인들의 허위와 부박함을 드러낸다. 이는 흡사 백석 자신을 비롯하여 만주국으로 입식하였던 당시 엘리트 조선인의 모습과 강한 유비관계를 맺는 것이었다. 한편 백석은 이 소설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압도적인 인도의 풍광, 특히 광풍이 부는 장면을 세심하게 번역하였다. 이는 작중 등장하는 영국인들의 모습을 상대적으로 나약하게 보이게끔 하고, 나아가 사건의 결말을 지극히 허무하게 만드는 효과를 노린 것이었다. 또한 낭만적 전망이라는, 새벽이 지니는 상투적 이미지와는 대비되는 '헛새벽'이라는 단어를 활용하여 작품 전체에 강한 암시 효과를 주었다.


This study introduced the translation novel 「False Dawn」, which is Baek-seok published in the Mansun Ilbo between December 1940 and January 1941. Since Baekseok has never published his work in Manchuria, this translation novel is an important material to examine Baekseok's circumstances at that time.
Rudyard Kipling's original novel 「False Dawn」 is about British people living in India. This novel is about an arrogant bureaucrat man living in India is disgraced after leaving a picnic with people to propose. The story exposes the vulgar attribute of the British living in colonial India at the time. And like this situation is very similar to the fact that Baekseok and other elite Koreans immigrated to Manchuria.
In particular, this novel does not have an elaborate plot but has an excellent poetic description. Baekseok also shows his ability as a poet to translate these descriptions.. The furious scene of the dust storm makes the ending of this novel extremely empty. That is to say, it has an implied effect that the romantic world may be a false and empty world. This atmosphere be put in a tense relationship with the romantic image of Manzhouguo, which was promoted in the Mansun Ilbo at the time. Notably, the title of “False Dawn” is closely related to the timing of the publication. Because the publishing period of the translation novel 「False Dawn」 was from the end of the year to the beginning of the year, so it was like dawn time.
Ultimately, Baekseok tried to reveal imply the falsehood of Manchukuo and the shallow appearance of colonial Koreans living there by translating the works of poetry and publishing them in newspa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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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두로서의 개벽'에 관하여 : 『개벽의 사상사』 小考

저자 : 유희석 ( Yoo Hui-sok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8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87-228 (4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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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의 다양한 의미 중에서도 혁명적 함의, 즉 후천개벽은 한자문화권에서도 한국에만 존재하는 개념이다. '스스로 각성한 사람들이 뜻을 모아 새로운 세상을 연다'는 후천개벽의 뜻은 동학운동을 통해서 그 실천성을 결정적으로 획득했다. 그러나 현재는 사상적 잠재성과 혁명성이 거의 소거된 상태다. 오늘날 사람들에게는 '천지가 개벽할 일이다'라는 식의 상투어만 남았을 뿐이다. 인문학계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개벽은 주로 원불교, 증산교, 천도교 등의 민족종교나 『환단고기』(桓檀古記)를 떠받드는 우파 민족주의 계열의 담론에서나 다뤄지고 심지어 반(反)근대와 복고주의를 대표하는 개념적 표상으로 치부되는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출간된 『개벽의 사상사』는 시류를 거슬러 학문적으로 진지하게 검토해볼 만한 문제의식을 담았다. 논자들은 분과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협동을 통해 전통주의와는 차원이 다른 한반도 변혁사상의―3·1운동에서 2016-17년의 '촛불'까지 이어지는― 저류(底流)로 개벽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본고는 모두 11편의 논문이 실린 『개벽의 사상사』의 학문적 성취와 남긴 과제를 살피면서 오늘의 현실에서 개벽이 어떤 사상적 가능성을 담지하는가를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그로써 동학의 좌절과 식민지근대의 도래로 인해 명맥이 끊기다시피 했던 개벽의 혁명적 지평을 우리가 어떻게 창의적으로 개방할 것인가를 숙고한다.


Among the various meanings of Gaebyeok(開闢), the Great Opening which is commonly shared in the East-Asian cultural sphere, its revolutionary implication as an idea of Latter Heaven(=後天開闢) uniquely exists only in Korea. Its purport was embodied through the Donghak Revolution in the colonial Korean Peninsula. However, its potentialities and explosiveness as an innovative way of thought seem to be almost exhausted. What remains is only such a cliche as 'the world is turned upside down.' The situation is not so different in the study of humanities. The term, Gaebyeok is mostly used in the discourses of indigenous religions such as Won-Buddhism, Jeung SanDo, Cheondoism, to say nothing of in the right-wing national narrative that blindly endorses Hwan-dan-Gogi. Frequently, it is even treated as a regressive symbol of anti-modern. Being published against the intellectual grain aforementioned, The History of Ideas of Gaebyeok puts forth the humanities' essential agenda that demands an in-depth scrutiny. The eleven contributors of The History of Ideas of Gaebyeok collaboratively posit Gaebyeok as the undercurrent of revolutionary historical trajectory that runs through the 3 · 1 Movement to the Candlelight Revolution of 2016-2017. Their cooperative study on Gaebyeok is markedly distinguished from outdated traditionalism, or revivalism. This essay, while perusing academic achievements and remaining tasks of The history of Ideas of Gaebyeok, makes a critical elucidation on the revolutionary potentialities of Gaebyeok today, thereby pondering on the historical horizon of Gaebyeok as a Great Question; how can we open creatively the horizon of the new world that the frustration of Donghak and its ensuing onset of colonial modernity have been blocking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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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북한 시사만화 연구 : 『천리마』 연재만화 〈덕보령감〉을 중심으로

저자 : 고자연 ( Ko Ja-ye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8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29-262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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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북한 유일의 대중종합잡지 『천리마』에 연재된 만화 〈덕보령감〉을 통해 북한 시사만화의 독특한 형태였던 천리마 시대의 북한 시사연재만화의 특징을 고찰하였다. 근로인민대중 교양이라는 분명한 목적 아래 기획 · 창간된 『천리마』는 독자확보가 중요했고, 이를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연재만화를 시도했다. 『천리마』는 창간 초기부터 2019년 현재까지도 연재만화를 한 코너로 고집해오고 있는데 이는 천리마 초기 당시 북한 출판미술의 경향으로 봤을 때 독특한 지점이었다. 출판만화의 절대적 영역을 점하고 있던 시사만화는 대체로 한 컷 만화 형식인 만평이었고, 연속만화도 없지는 않았으나 특정 주인공을 내세운 연재만화의 형태는 거의 드물었기 때문이다. 이에 본고는 〈덕보령감〉을 『천리마』를 기반으로 새로이 시도되고 정착된 북한의 시사연재만화의 선봉이 된 작품으로 보았다.
〈덕보령감〉은 『천리마』의 지지와 독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연재 초반 몇 년 동안 다양한 시도를 하며 나름의 장르와 특징을 찾아갔으며, 이렇게 자리 잡은 형태는 이후 〈덕보령감〉이 김정일 · 김정은 시대에 다시 소환되어 연재를 재개했을 때에도 그대로 유지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먼저 〈덕보령감〉이 연재되었던 중요한 매체인 『천리마』에 대해 살펴본 후, 〈덕보령감〉이 오랜 기간 북한의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로서 형식적 · 미학적 특징을 살펴보았다. 이는 동시에 천리마 시대 초기 북한에서 새로이 시도된 시사만화의 한 유형에 대한 고찰이기도 하다.


This study examines the characteristics of North Korean current affairs comics in the Chollima era, which was a unique form of North Korean current affairs comics, through the comic “Deokbo-ryeonggam(Old man Deokbo)”, serialized in North Korea's only popular general magazine Chollima. Securing a readership was important for Chollima, which was planned and published under the clear purpose of educating the working masses, and serialized comics was attempted as one of the strategies for this. From the beginning of its publication to the present day of 2019, Chollima has been insisting on serial comics as a corner, which was a unique point in terms of North Korean publishing art trends at the time of the early days of Chollima. Current affairs comics, which occupied the absolute realm of published comics, were mostly in the form of one-cut comics, and also there were no serial comics, there were very few serialized comics featuring a specific protagonist. Therefore, this paper viewed “Deokbo-ryeonggam” as the work that became the spearhead of the newly tried and established North Korean current affairs series based on Chollima.
“Deokbo-ryeonggam”, thanks to the support of Chollima and the popularity of readers, made various attempts during the first few years of the serialization to find its own genre and characteristics. It was retained even when the serialization was resumed after being summoned again.
In this study, we first looked at the important medium in which “Deokboryeonggam” was serialized, Chollima, and then looked into the formal and aesthetic characteristics of “Deokbo-ryeonggam” as the secret to being loved by North Korean readers for a long time. At the same time, it is also an examination of a type of current affairs cartoons that were newly attempted in North Korea in the early days of the Chollima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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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북한 『조선문학사』 서술의 역사 : 탈정전 북한 문학사 연구 서설

저자 : 김성수 ( Kim Seong-su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8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63-300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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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북한의 역대 『조선문학사』 서술의 역사를 정리한다. 이에 대한 선행 연구는 과학원의 『조선문학통사』(전 2권, 1959), 사회과학원의 『조선문학사』(전 5권, 1977-81), 정홍교, 박종원, 『조선문학개관』(전 2권, 1986), 김하명, 류만 외, 『조선문학사』(전 15권, 1991-2000) 등을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 이 글에서는 3,4종의 문학사만 분석한 선행 연구에서 더 나아가 논의 대상을 김일성대학과 교육도서출판사판 문학사 13종 등 총 18종으로 늘려 문학사 텍스트를 통시적, 공시적으로 분석하였다. 사회과학원에서 기획하고 사회과학출판사에서 간행된 공식적인 문학사 외에, 김일성종합대학, 김형직사범대학에서 기획하고 대학출판사, 교육도서출판사, 조선작가동맹출판사에서 간행된 교육용 문학사, 일반 교양서까지 논의 대상을 확장하였다.
역대 문학사를 통시적으로는 분석한 결과 주체사상의 유일체계화(1967)를 전후로 해서,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문학사에서 주체문학사로 변모한 역사적 맥락을 확인할 수 있었다. 후자는 수령 담론, 주체사관, 선군 담론에 기초한 '주체문학사'로 전일적으로 서술되어 북한 주민들의 다양한 생활상이 풍부하게 드러나지 못했다. 다른 한편 18종 문학사의 특성과 기능을 공시적으로 분석한 결과, 문예당국의 공식 문학사와 대학의 교육용 문학사(교재). 일반인 대상의 교양서로 3분류할 수 있다. 앞으로 주체문학의 단선적인 역사로 고착된 '조선문학사'의 정전를 해체하여 창조적 다양성을 다원적 가치로 포용하는 '탈정전' 문학사 서술의 방향까지 가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북한 문학사를 코리아 문학사의 부분으로 보고 개념사, 매체론, 리얼리즘론 등의 다양한 접근법을 통해 재구성하고자 한다.


This article summarizes the history of North Korea's 'History of Joseon Literature'. Previous studies on the history of Joseon literature published in North Korea included “Joseon Literature Tongsa” (1959), “Joseon Literature History” (1977-81), Jeong Hong-kyo, Park Jong-won, “Joseon Literature Overview” (1986), Kim Ha-myeong, Ryu Man- et al., and “Joseon Literature History” (1991-2000). In this article, a total of 18 kinds of literary history texts were classified and analyzed by publication order and characteristics based on the results of previous studies that analyzed 3 or 4 types of literary history. In addition to the official history of literature planned by the Academy of Social Sciences and published by the Social Science Publishing Company, Kim Il-sung University, Kim Hyung-jik Normal University, and the history of lectures published by Kim. University Publishers, Educational Book Publishers, and Joseon Writers Alliance Publishers were expanded.
As a result of analyzing 18 kinds of literary history published in North Korea in order of publication, it is possible to confirm the history of transformation from socialist realist literary history to Juche literary history before and after the establishment of Juche ideology(1967). The latter was described unilaterally as the “Juche Literature History” based on the discourse of Supreme leaders, the Juche view of history, and the discourse of Military first, so the diverse lives of North Koreans were not abundantly revealed. On the other hand, as a result of analyzing the characteristics and functions of 18 kinds of literary history, it can be classified into official literary history of the literary policy authorities, educational literary history of universities(textbooks), and popular cultural books for the general public. Based on the results of these discussions, I intend to embrace creative diversity as a pluralistic value by dismantling the canon of 'The History of Joseon Literature', which has been fixed as a unilinear history of Juche literature. To this end, we intend to reconstruct the history of North Korean literature, a part of Korean literature, through various approaches such as conceptual history, media theory, and realism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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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유토피아적 상상력의 수용과 변용 : 김미연, 『번역된 미래와 유토피아 다시 쓰기 -1920년대 과학소설 번역과 수용사』, 소명출판, 2022

저자 : 손진원 ( Son Jin-w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8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03-322 (2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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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상상 속의 미래가 이미 현재에 도래했다는 감각의 인지와 함께 최근 SF의 환상성에 대한 (재)발견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 SF장르사에서 주요한 위치에 점하고 있는 해외 SF 수용의 측면에서, 김미연의 『번역된 미래와 유토피아 다시 쓰기 - 1920년대 과학소설 번역과 수용사』는 그 성과와 의의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SF 장르의 선재(先在)적인 텍스트들의 번역과 수용의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과학소설의 하위주제인 '유토피아'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서구 근대 문명과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하는 개조의 사상이 모색된 맥락에서 1920년대 식민지 조선에 유입된 유토피아 문학 작품을 살펴본다. 특히 중국과 일본에서의 번역본과 식민지 조선의 중역 텍스트를 함께 탐색하여, 이상적인 사회에 도달할 수 있다는 서구 근대 문명의 인간관 즉 유토피아니즘에 대한 동아시아의 수용을 폭넓게 확인하였다. 이 글은 김미연의 논저가 주목하고 있는 유토피아 문학을 과학소설과 견주어 보면서 유토피아니즘이 1920년대 식민지 조선에 수용된 맥락을 확인한 뒤, 이것이 식민지 조선에 수용되고 어떤 '연쇄' 작용을 일으켰는지 검토하면서 이 연구의 성과와 의의를 평하였다.


Due to the development of science and technology, (re)discovery of the fantasy of science fiction is recently being done, with the perception of the sense that the future in imaginary has already arrived in the present. In terms of accepting overseas science fiction, which has a major position in the history of Korean science fiction genre, “Translated Future and Utopian Rewriting - Translation and History of acceptance in the 1920s Science Fiction” by Kim Mi-yeon can confirm its achievements and significance.
This book focuses on “Utopia,” a sub-topic of science fiction to find out the process of translation and acceptance of the pre-existed works on its genre, and examines Utopian literature that flowed into colonial Joseon in the 1920s in the context of seeking 'Reconstruction' criticizing Western modern civilization and capitalist society. In particular, by exploring translations from China and Japan and also double translations works from colonial Joseon, East Asia's acceptance of the human view of Western modern civilization, that it can reach an ideal society, in other words utopianism was confirmed. This article compared Utopian literature, which this book by Kim Mi-yeon is paying attention to, to the relationship with science fiction, and reviewed the context of acceptance about Utopianism in colonial Joseon in the 1920s, and disclosed the results and significance of this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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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후의 문학사'를 위한 벡터들

저자 : 유승환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3-9 (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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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판 중국 번안소설의 대중성 연구

저자 : 서혜은 ( Seo Hye-eu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3-43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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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경판 『강태공전』, 『장자방전』, 『울지경덕전』, 『당태종전』을 대상으로 원작 『봉신연의』, 『서한연의』, 『당진연의』, 『서유기』와의 비교를 통해 경판 중국 번안소설의 대중성을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9세기에 이르러 중국소설에 대한 조선의 담론이 형성되고 강자아ㆍ장량ㆍ울지공ㆍ이세민에 대한 우호적 인식이 형성되던 시대적 상황속에서 경판 중국 번안소설은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경판 중국 번안소설은 대중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강태공전』, 『장자방전』, 『울지경덕전』은 각각 건국공신의 영웅 서사로, 『당태종전』은 창업지주의 저승 체험 서사로 변모했다. 그리고 『강태공전』, 『장자방전』, 『울지경덕전』은 원작에 제시된 갈등 해소의 동인과 결말을 중심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쳐 대중성을 확보했다. 또한 『강태공전』과 『당태종전』은 조선 독자층의 취향을 고려하여 요괴와의 대결담을 삭제하는 과정을 거쳐 현실성과 역사적 사실이 부각되는 방향으로 개작되었다. 이와 같은 경판 중국 번안소설의 대중성 확보 과정에는 왕도정치와 통치 질서의 안정을 염원하고 지배층의 역량과 자질에 대한 조선 독자층의 인식이 표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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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괴수(怪獸)와 한글 : 활자본구소설 「(송도말년) 불가살이전」에 나타나는 언어관

저자 : 장유정 ( Jang You-jeo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45-69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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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활자본구소설 「(송도말년) 불가살이전」에 나타나는 괴수의 탄생과 소멸에 둘러싼 의미망과 언어관을 살펴보았다. 「불가살이전」은 1921년 현병주가 창작한 작품이다. 작가는 민간신앙에서 기인하는 정서와 상상력을 반영하여 '불가살이'라는 수호자 괴수를 탄생시켰다. 「불가살이전」에는 괴수가 죽고 남긴 쇳덩어리에 한글이 새겨져 있었다는 한글기원 화소가 있다. 이는 그리스신화 가운데 '카드모스 신화'와 연관된다. 여행자 모티프와 외부에서 유입된 문자 유래가 그것이다. 카드모스는 그리스에 알파벳을, 불가살이는 조선에 한글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작가 현병주는 작품에서 한국어로 표현할 수 있는 언어유희를 구사했다. 언어유희는 같은 소리이지만 의미가 갈리는 지점에서 유머가 된다. 한국어에 이런 언어유희가 가능했던 것은 의미를 구분해 주는 한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언어는 단일한 실체가 아니라 복합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음을 작가가 작품에서 구현했다. 이는 당시 지식인들이 자국어의 고유성을 강조하기 위해 한자를 타자화시킨 것과는 다른 방식이었다. 따라서 현병주의 「불가살이전」에 나타나는 언어감각은 문자언어보다 소리언어가 익숙한 당시 농민과 노동자인 하위대중의 성향을 고려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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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상상의 질료, 해체의 대상으로서의 역사 : 장르소설과 웹소설의 대체역사물 연구

저자 : 안상원 ( Ahn Sang-w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71-92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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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장르소설과 웹소설의 '대체역사물'의 특성을 검토함으로써 대중독자들이 역사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태도를 살피며 장르 간의 상호텍스트성을 검토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미래에 대한 합리적인 추론과 예고라는 특성은 대중성과 소비성이 강조된 장르소설과 웹소설 체제에서는 시간여행자의 개입과 강력한 국가 건설로 일원화된다. 개입 방식은 주로 차원이동(장르소설)과 환생(웹소설)이라는 소설문법이다. 장르소설의 대체역사물은 군인 내지는 국가기관 인물들이 이동하여 '조선'의 부국강병을 이루는 내용으로 구성되며, 국가 위기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존재들을 조명한다. 웹소설의 경우 특정한 역사적 배경에 21세기 지식을 갖춘 주인공이 환생(혹은 빙의)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익숙한 역사를 배경으로 하다가 점차 영국이나 프랑스, 북한 등 다른 공간에서 영웅이 되는 이야기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남성영웅들이 개입 가능한 역사를 다루는 장르소설과 웹소설의 대체역사물은 앞으로도 상상과 유희의 대상으로서의 역사를 그려낼 확률이 높다. 위의 특성을 추적했다는 연구의 의의가 있으나, 작품의 숫자가 많지 않다는 점, 장르소설과 웹소설의 특성을 일원화했다는 점, 웹소설의 환생과 빙의 시스템을 충분히 다루지 못한 점, 최근 담론을 충분히 다루지 못했다는 점은 한계로 남는다. 이는 후속 연구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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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한국 근대문학의 역사적 현장과 개신교선교사

저자 : 이상현 ( Lee Sang-hyu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95-130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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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한국개신교선교사들이 한국 근대문학이 형성되던 역사적 현장에 동참했다는 사실을 주목했다. 특히, 40여 년 동안 한국을 체험할 수 있었던 게일(James Scarth Gale, 1863∼1937)이 보여준 두 가지 실천이자 사건을 초점으로 잡았다. 이 초점을 통하여 외국인이 한국인과 함께 공존한 한국 근대문학의 역사적 현장을 묘사해보고자 했다.
첫 번째 초점은 게일이 『춘향전』을 영어로 완역한 사건이었다. 게일은 1910년대부터 한국의 고전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특히 1917∼1918년 사이 이해조(李海朝, 1869∼1927)의 『옥중화』를 번역/연재했으며, 1922년 『구운몽』 영역본을 출판했다. 이는 한국에 근대문학이 출현하고 근대문학 개념이 형성되던 시점에 조응되는 사건이었다. 한국의 근대문학 담론의 출현에 조응하며, 한국은 문학을 지닌 민족으로 표상된다. 또한 한국의 고소설 작품 역시 그 원전을 충실히 직역해야 될 문학작품이라는 새로운 표상을 획득하게 된 것이다.
두 번째 초점은 게일이 이중어사전을 2차례 개정ㆍ간행한 사건이다. 게일은 1897∼1931년 사이 두 차례 개정ㆍ간행된 한영사전과 1924년 3,000여개의 신조어를 엄선한 영한사전을 출판한 사건을 주목했다. 그 이면에는 3ㆍ1 운동 이후 크게 변모된 한국 공론장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었다. 한국의 근대어, 근대 잡지의 출현과 함께, 게일과는 다른 선교사의 모습이 눈에 띈다. 그는 한국의 근대잡지를 논평한 커(William Charles Kerr)라는 선교사로, 한국근대문예에 대해 게일과 다른 관점을 보여준다. 그에게 1920년대 한국의 근대어와 근대문학은 서구[일본]어에 오염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서구적인 원본을 보다 잘 재현해 줄 한국의 미래이자 가능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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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한글전용과 한국문학사 : 번역과 교과서로 보는 문학사의 조건들

저자 : 임상석 ( Lim Sang-seok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31-150 (2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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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한국문학사의 정책적 전제인 한글전용은 봉건윤리의 조선과 식민지 체제 일제의 한글 차별의 역사를 배경으로 가진다. 이를 국문학사와 한문학사의 통합이라는 관점에서 조망할 수 있으려면, 현재의 우리는 한글에 대한 차별과 배제의 역사에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 이글은 한국문학사의 전제조건인 한글전용이 어떤 역사적 배경에서 형성되었는지에 대해, 번역 연구와 교과서 연구 등을 중심으로 논해보았다. 전근대 봉건윤리의 붕괴와 식민지 위기 등의 격변을 거치며 국문의 경계는 유동적이었다. 한국문학사는 이 유동하는 경계와 불가분의 관계이며 이를 점검하는 논점으로서 번역 연구 및 교과서 연구의 현황을 제시하였다. 식민지 한자권 안에서 이루어진 한글 번역의 역사와 한글이 국문이 되어간 한글전용의 역사는 학술적인 한국문학사 서술과 실용적인 국어ㆍ문학 교과서 편찬의 두 가지 영역에서 반드시 참조해야만 하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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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한국근대문학비평사 연구의 변화 양상과 또 다른 문학/비평사 서술

저자 : 강용훈 ( Kang Yong-ho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51-203 (5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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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은 『한국근대문예비평사연구』의 방법론이 담긴 『근대 한국문학연구』에서 장르별 문학사가 우선 서술될 필요성에 대해 말한다. 『근대 한국문학연구』(1973)와 『한국근대문예비평사연구』(1976)는 한국근대문학비평사 연구를 학문적으로 정립한 최초의 연구라는 의의를 지니며, 이후 김윤식은 『한국 근대문학 사상 비판』(1978), 『한국 현대문학 비평사론』 (2000)을 통해 자신이 구축해낸 비평사 체계를 비판적으로 검토했다. 김윤식의 비평사 관련 연구들은 학문적 틀로 문학비평사를 정립한 최초의 저작이며 이후 그 저작을 성찰하는 관점 또한 드러냈기에 첫 번째 경향의 근대문학 비평사 연구로 규정될 수 있을 것이다.
1989년 이선영이 편한 『한국 근대문학비평사 연구』는 1981년 발표된 자신의 박사논문 「한국 근대문학 비평 연구-그 초창기를 중심으로」, 1984년 발표된 김영민의 박사논문 「1920년대 한국문학 비평 연구」, 1986년 발표된 최유찬의 「1930년대 한국 리얼리즘론 연구」 등을 모아놓고 있으며 이 연구들은 '민족문학론'이라는 관점하에 연결된다. 『한국 근대문학비평사 연구』의 공동 저자인 김영민은 1992년 『한국문학 비평 논쟁사』를 발간했고, 2000년에는 『한국 현대문학비평사』를 발간했기에 '민족문학론'의 영향 아래 서술된 1980년대의 문학비평사 연구와 1990년대의 문학비평사 연구를 연결시키는 자리에 위치한 연구자로 볼 수 있다. 이 논문에서는 1980∼1990년대의 대표적 '한국문학 비평사' 관련 저작인 이선영편의 『한국 근대문학비평사 연구』와 김영민의 『한국문학 비평 논쟁사』 및 『한국 현대문학비평사』를 두 번째 경향의 근대문학 비평사 연구로 규정한다.
이 연구는 『한국근대문예비평사연구』 이후 지속되어 온 '한국근대문학비평사 연구'의 변천과정을 검토해 보려고 했다. 이를 위해 첫 번째와 두 번째 경향의 비평사 연구가 '비평'을 어떻게 규정했고, '문학비평'이 여타의 언술들과 관계 맺는 양상을 어떠한 방식으로 정립했는 지, 더 나아가 '비평사 서술의 체계'를 어떻게 확립했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이러한 탐색은 통사적 형태의 비평사 연구가 지속적으로 발표되었고 문학사 서술에서도 '문학비평'의 위상이 확대되었던 2000년대 이전과 통사적 형태의 비평사 연구가 위축되기 시작한 2000년대 이후 비평 관련 연구의 경향을 비교하는 작업으로 이어질 것이다. 최종적으로 이 논문은 그 비교를 통해 또 다른 비평사, 혹은 문학사가 서술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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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여성문학사라는 역설 : 강신재 소설을 통해 살펴본 여성문학 연구의 패러다임

저자 : 허윤 ( Heo Yo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205-229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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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학사를 비판하고 문학사 다시 쓰기를 시도하던 패러다임의 전환 속에서, 여성문학연구는 그동안 비가시화된 문학사의 '잉여'로서 자신의 위치를 확보했다. 민족민주운동에서 젠더 이해를 중심으로 한 여성운동의 분화 이후 여성문학사 쓰기는 남성-이성애자-지식인 중심의 문학사에 대한 비판을 가장 적극적으로 수행해왔다. 여성작가의 계보만들기에서부터 여성적 글쓰기에 대한 가치 평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여성문학 연구는 약 30년간의 연구성과를 축적한 상태이다. 특히 2015년의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로 한국문학은 곧 '남류문학'이라는 독자들의 비판과 더불어 문학사 다시 쓰기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본고는 강신재를 중심으로 여성문학사 기술의 현 위치와 문제점을 살펴보려고 하였다. 강신재는 '가장 여류다운 작가'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여성적 글쓰기'의 전범으로도 일컬어졌다. 즉 강신재에 대한 평가는 그녀의 생물학적 여성성과 동일시된 것이다. 이는 여성적 글쓰기는 여성성을 신화화하는 동시에 게토화한다는 평가와 마주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여성문학사는 여성성 없는 문학사 기술이 가능할 것인가, 중심과 주변, 여성과 남성, 정전과 통속 등의 문학사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과정에서 여성문학사는 보편적인 것과 특수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역설과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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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근대 초기 「홍길동전」이 이와야 사자나미(嚴谷小波)의 「구렁이의 꿈(大蛇の夢)」으로 탈바꿈하면서, 고소설의 번역이 어떠한 정치적 의미를 갖게 되었는지에 대해 논하였다. 「구렁이의 꿈」은 1912년 이와야 사자나미의 『세계 오토기문고(世界お伽文庫)』 전집 27편에 실린 작품으로, 경판본 「홍길동전」이 미국인 알렌(H. N. Allen)에 의해 영역본으로 번역되고, 이것이 독일인 아르노우스(A. G. Arnous)에 의해 『조선의 설화와 전설(Koreanische Marchen und Legenden』로 독역된 것을 이와야 사자나미가 일역한 것이다. 이와야 사자나미는 이 작품을 조선의 오토기바나시(お伽噺)로 소개하면서도, 「홍길동전」특유의 분위기나 줄거리를 유지하기보다는 임의로 개작하여 작품의 메시지 및 홍길동의 인물형을 변화시켰다. 이는 이와야 사자나미가 번역 저본으로 삼은 아르노우스의 독역본과도 현격한 차이를 보이기에, 본고는 「구렁이의 꿈」의 번역 과정에서 나타난 변화에 대해 우선적으로 살펴보고 이것이 갖는 정치적 의미에 대해 탐색하였다.
그 결과 홍길동이 받았던 차별과 고통에 집중한 독역본과 달리, 「구렁이의 꿈」에서는 홍길동의 어떠한 고통도 부각되지 않고 그의 영웅적 면모에만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구렁이의 꿈」에서 홍길동은 철없는 어린아이 영웅의 모습으로만 나타나는데, 이는 이와야 사자나미의 아동관이기도 한 「모모타로(桃太郞)」의 이야기 플롯과 일정 부분 합치된다. 특히 이 시기 이와야 사자나미가 조선과 일본의 언문합일을 강조하며 자신의 아동관을 확장하려 했다는 점으로 미루어본다면, 「구렁이의 꿈」은 단순히 이와야 사자나미가 조선을 '소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즉 「구렁이의 꿈」은 조선의 고소설이 번역의 과정을 통해 정치적 의미를 띠게 된 하나의 사건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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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북한의 임진왜란 역사소설 연구 : 평양 배경 소설을 중심으로

저자 : 장경남 ( Jang Kyung-nam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259-292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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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분단 이후 북에서 간행된 최명익의 『서산대사』와 리영규의 『평양성 사람들』은 임진왜란 당시 평양성 수복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서산대사와 김응서라는 역사적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는 있지만, 임진왜란 당시 평양성 수복에 지대한 역할은 한 사람들은 평양8장사를 비롯한 평양 인민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평양 인민은 영웅적인물로 형상화되어 예찬의 대상이 되었다. 이에 못지않게 평양에 대한 자부심의 표현도 두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요소이다. 이는 평양중심주의의 발현으로 볼 수 있다. 허구 인물의 창조도 두 작품이 보여주는 공통점 가운데 하나이다. 예술적 허구는 형상 창조의 중요한 수단이며 형상의 전형성을 담보하는 필수적 조건이라는 문예 이론에 근거한 것이다. 허구 인물의 전형성은 『평양성 사람들』에 와서 보다 구체화되었다. 두 작품 모두 허구의 여성인물을 창조하였으나 『서산대사』의 보패는 전형적 성격을 보여주지 못한 반면, 『평양성 사람들』의 오목녀와 복실이는 전형적 인물로 창조되었다. 오목녀는 지배계층인 김순량에게서 벗어나는 행위를 통해서 계급 모순을 극복하는 주체적 인민으로 형상화 되었고, 복실이는 여전사로 거듭나 민족 모순을 극복하는 주체 세력의 전형적 인물로 창조된 것이다.
북한의 문학예술은 주체의 문예이론에 기반한다. 이는 주체사상을 사상적, 이론적, 방법론적 기초로 한다. 역사소설인 『서산대사』와 『평양성 사람들』도 이에서 자유롭지 않다. 주체사상의 원리와 요구를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북한 역사소설의 특징적 면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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