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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논총> “마인드 게임” 드라마 속 새로운 문화기억 서사와 시간 경험 구조에 대한 고찰 ― <시그널>과 <눈이 부시게> 분석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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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게임” 드라마 속 새로운 문화기억 서사와 시간 경험 구조에 대한 고찰 ― <시그널>과 <눈이 부시게> 분석을 중심으로

The Arrival of Mind-Game Narrative and New Tendency in Narrativizing Cultural Memory: Considering Contemporary Korean TV Dramas, Signal (tvN, 2016) and The Light in Your Eyes (JTBC, 2019)

강경래 ( Kang Kyoung-lae )
  •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 인문논총 77권1호
  • : 연속간행물
  • : 2020년 02월
  • : 285-320(36pages)
인문논총

DOI


목차

1. 서론
2.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의 새로운 서사 전략과 문화기억 서사(그리고 마인드게임 서사)
3. <시그널>: 시간여행과 마인드게임 서사를 통한 공적 기억의 변형
4. <눈이 부시게>: 마인드게임 서사를 통한 주체 혹은 기억 상실(시대)에 대한 긍정
5.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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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방영된 <시그널>은 1980년대 후반부터 발생하였던 한국의 다양한 범죄사건들을 다룬다. 특히 이 드라마는 1980년대의 과거와 2015년의 현재가 다소 초현실적인 설정을 통해 조우하며, 이를 통해 기존의 우리 사회 내 문화기억 속에 내재하던 다양한 사건들을 새롭게 소환하고 이들을 해결한다. 이렇게 볼 때, <시그널>의 서사는 토마스앨새서가 지적한 바와 같이 “마인드게임” 서사적 형태를 띠며, 이러한 새로운 서사 양식을 통해 그간 우리 사회 내 지속되어 온 문화기억에 대한 담론들을 새로운 형식으로 변경시킨다. 이에 더하여 <눈이 부시게>는 알츠하이머를 앓는 주인공의 얘기를 시간여행서사의 구조를 통해 제시함으로써 또 다른 형태의 마인드게임 서사이자 (사적) 기억에 대해 서사를 전개한다. 본 연구는 이들 드라마의 서사 양식에 주목하며, 이들이 새로운 양식으로서 “마인드게임” 서사를 한국의 문화기억 서사와 결합시키는 방식을 설명하고자 한다. 특히 본 연구는 이러한 최근의 서사 방식은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의 변경과 함께 등장한 복잡화된 서사방식과 새로운 관객성 형태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음을 지적한다. 나아가 본 연구는 기억서사가 지닌 집단과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관심은 마인드게임 양식으로 수정된 기억 서사에서도 두드러진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특히 변화된 미디어 환경 속에서 혼란이 증폭되어 온 기억과 정체성의 문제는 마인드게임 양식을 통해 이러한 사회 문화적 불안을 드러내는 동시에 새로운 관객성과 행위자의 도입을 통해 이러한 혼란을 다시금 봉합하는 형태로 변형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나아가 이러한 서사의 변경은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 내 변경된 시간성의 경험을 드러내는 과정이자, 새로운 시간성으로 지속적으로 변화해 가는 현실에 대한 은유라고 말할 수 있다.
The recent Korean TV drama Signal stages two contemporary policemen who investigate several unresolved crime cases that actually took place in Korea during the 1990s. In contrast to the actual unresolved murders, Signal succeeds in resolving the crimes, particularly through the male protagonist’s accidental connection with another policeman who lives in the past temporality of the 1990s ― a fictional (and even surrealistic) encounter between the present and the past that makes it possible to arrest the criminal and then revise cultural memories of corrupted pasts. This paper examines this new tendency in Korean cultural narrative, especially as embedded in two TV dramas. In particular, I borrow Thomas Elsaesser’s concept of a “mind-game film”, which denotes a narrative that revolves around psychologically unstable figures, such as those who suffer from schizophrenia, amnesia, or dementia, thereby providing a temporally reversed and convoluted narrative. In so doing, I address how this new mode of narrative extends cultural memory discourse and revises contemporary spectators’ perceptions of temporality in Korea.

UCI(KEPA)

I410-ECN-0102-2021-000-000447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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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KCI등재
  • :
  • : 계간
  • : 1598-3021
  • : 2671-7921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76-2021
  • :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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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권4호(2021년 11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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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창의성과 철학

저자 : 이해완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9-13 (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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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예술적 창의성과 합리성 ― 예술적 창의성의 조건들을 중심으로

저자 : 임수영 ( Lim¸ Suyeo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5-59 (4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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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은 심리학, 인류학을 비롯한 다양한 학문들의 논의 대상으로, 학제 간 연구의 중심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창의성을 철학적으로 탐구하려는 학자들이 등장하는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 글은 창의성 일반보다는 예술적 창의성에 초점을 맞춰서, 어떤 조건들이 만족되어야 한 작품이나 그 작품을 만든 사람을 창의적이라고 할 수 있는지 탐구하고자 한다. 모든 분야에 일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창의성의 필요조건들을 밝히려는 야심찬 시도는, 자칫 창의성이 붙잡기 어려운 실체라는 회의주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예술이라는 특정한 관행에서 창의성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밝히는 것은 비교적 달성이 가능한 목표라는 점에서 시도의 가치가 있다.
이 글이 제안하는 예술적 창의성의 필요조건들은, 작품의 특징에 관한 조건과 작품을 만든 행위자의 특징에 관한 조건으로 나뉜다. 작품의 특징에 관한 논의는, 작품의 새로움의 의미를 가치 함축적인 독창성으로 분석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작품은 독특한 양식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기존의 작품들과 다르며, 이 새로움은 가치 함축적이다. 행위자의 특징에 관한 논의는 독특한 양식을 가진 작품을 만드는데 개입하는 적절한 행위자성에 대한 규정으로 이뤄진다. 또한, 이 글에서는 적절한 행위자성과 관련된 논의가 예술적 창의성과 합리성이라는 서로 무관한 것처럼 보이는 두 개념 간의 관계에 대해서 무엇을 밝혀줄 수 있는지도 살펴보고자 한다.


Creativity is the main subject of inquiry in interdisciplinary research. It is discussed in various disciplines including psychology and anthropology. In this context, it is not surprising that scholars attempting a philosophical exploration of creativity have emerged.
This article focuses on artistic creativity rather than creativity in general and intends to explore the necessary conditions of artistic creativity. Ambitious attempts to reveal the necessary conditions of creativity that can be applied to all fields can face skepticism that it is difficult to grasp creativity. On the other hand, elucidating how the concept of creativity works in particular practices, like art, is a relatively achievable goal and worth trying.
The necessary conditions of artistic creativity suggested in this article can be divided into the conditions related to the features of the work and the conditions related to the features of the agents who created the work. The discussion on the features of the work consists of analyzing the meaning of novelty as originality, a value-implied novelty. An original work is different from existing works in terms of its display of a unique style, and this style is artistically valuable. The discussion on the features of the agent is composed of the analyzation of relevant agency that is exercised in the creation of works of this style. In addition, this article examines the relationship between two seemingly irrelevant concepts, artistic creativity and ration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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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창의성과 가치 ― 결과에서 덕성으로

저자 : 이해완 ( Lee¸ Haewa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61-92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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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은 새롭고 가치 있는 것을 생산하는 능력이며, 창의성의 설명을 위해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은 과정이 아니라 산물이라는 입장이 있다. 하지만 창의성 개념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결함이 있는 것으로, 어떤 식이건 산물의 생산에 관련된 행위자의 내적 과정을 분석에 포함함으로써 보완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내적 과정을 추가적으로 고려한다고 해도 가치 조건이 '창의적 과정의 결과물이 가지는 가치'로 이해되는 한(이것을 결과주의로 부를 수 있다) 반직관적이고 작위적인 귀결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 글의 논변이다. 결과물의 가치가 창의성의 정의적 요소라는 견해는 비록 일반적인 듯 보여도 과학적 창의성의 실용적 측면에 경도된 시각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필자의 의심이다. 따라서 필자는 몇 가지 방식으로 창의성에 관한 우리의 직관이 결과주의를 지지하지 않음을 보이려 한다. 나아가 대안으로 필자는 창의성을 인간이 가진 좋은 품성(덕성)으로 보자는 제안을 소개한다. 이는 행위자 조건을 추가하는 것과 같은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덕성이 가진 도구적이거나 본유적인 가치를 창의성의 가치로 볼 수 있다면 창의성의 개념에 가치 있음이 포함된다는 우리의 직관을 존중하면서도 결과주의의 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이해 방식이 아닐까 한다.


Creativity is often defined as ability to produce novel and valuable outcomes. It is also claimed that the product, not the process, should be the focus when analyzing this concept. One flaw that has been identified in these positions is that the concept of creativity cannot be properly analyzed without including conditions concerning the agent. However, it is my contention that we also need to rethink the value condition for creativity. Surely our intuition supports that creativity is related with value, but despite the general acknowledgment, what we should be considering as the conceptual element of creativity may not be the value of what it produces. I argue for showing that the consequentialist view concerning the value of creativity generates counter-intuitive results. As an alternative, I show my support for a kind of virtue theoretic understanding on creativity. I think this is a right perspective to accommodate both the agency requirement and our intuitive beliefs of how the nature of value in creativity should be underst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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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공지능과 문예적 창의성 ― 허구적 상상력을 중심으로

저자 : 윤주한 ( Yoon¸ Juha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93-125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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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인공지능이 창의성을 갖출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적절하게 다루는 하나의 방식을 제안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창의성의 개념을 명료화 하는 것이다. 나는 창의성을 '새로운 산물을 산출하는 체계적인 인과적 기능을 수행하는 심적 능력'으로 정의하고, 우리가 심적 능력에 대한 기능주의를 고려해볼만한 철학적 상정으로 인정한다면, 이를 디딤돌 삼아 인공지능과 창의성에 대한 고찰을 시작해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음으로, 예술 창작 인공지능의 사례로서 현재 가장 발전된 자연어 처리 인공지능들 중 하나인 GPT-3의 현주소를 다룬다. GPT-3는 방대한 양의 학습과 매개변수를 바탕으로 (부분적으로는) 인간의 것과 거의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의 글을 생산해낸다. 그러나 GPT-3는 여전히 문예 '작품'을 생산해낼 수 있는 수준의 창의성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러한 관찰을 토대로 본고는 인공지능이 문예 작품을 생산해낼 수 있는 수준의 창의성에 이르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를 검토한다. 나는 문예적 창의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허구 세계'를 (재)구성하고 재현하는 능력, 즉 허구적 상상력이 전제되어야 함을 논증하고, '가능세계 상자' 모델을 통해 허구적 상상의 메커니즘을 밝힌다.


This paper aims to propose a way to properly deal with the question of 'Can artificial intelligence have creativity?' Firstly, to answer this question, the concept of creativity is clarified. I define creativity as a mental ability to perform a systematic causal function to produce novel products or ideas, and argue that if we recognize functionalism as a philosophical assumption worth considering, we can start discussing artificial intelligence and creativity making this assumption a steppingstone.
Next, as an example of art-creating artificial intelligence, I scrutinize where exactly GPT-3, one of the most advanced natural language processing artificial intelligence programs, stands. GPT-3 produces writings that are (partly) almost indistinguishable from humans' due to vast amounts of learning and parameters. However, GPT-3 still has not reached the level of creativity to create literary 'works'.
Then, I examine what ability artificial intelligence needs in order to reach the level of creativity to create literary works. I argue that in order to have literary creativity, the ability to (re)construct and represent fictional work worlds, i.e., fictive imagining, is required, and elucidate the mechanism of fictive imagining through the 'Possible World Box' mo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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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도덕경』의 논증 구조 분석 ― 윌리엄스·콜럼의 모형을 중심으로

저자 : 이종상 ( Lee Jong-sang ) , 이동아 ( Lee Dong-a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29-164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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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여 년 전에 노자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도덕경』은 도경과 덕경으로 구분되며 총 8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판본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약 5,100여 자, 모두 한자로 만들어진 책이다. 노자의 핵심 철학은 한나라 이후부터 제왕의 통치술이라고 알려져 왔다. 이후에 여러 학자에 의해서 『도덕경』은 통치자를 위한 텍스트로 인식되었고, 그 독자는 통치자이며, 통치자를 설득시키기 위해서 노자는 『도덕경』을 집필하였다는 것이다.
『도덕경』의 집필 목적이 통치자를 설득하는 것이라면, 근거가 있는 주장, 즉 논증 형식으로 되어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따라서 『도덕경』의 문체는 단순히 나열식이라기보다는 모든 장이 일정한 논증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 논문은 『도덕경』이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글쓰기, 즉, 증거가 수반된 주장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고, 그 논증 구조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도덕경』을 이해·해석할 하나의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때 사용한 논증의 구조는 윌리엄스ㆍ콜럼의 모형이다.
『도덕경』 총 81장 중에 근거-이유-주장-전제와 같이 4개의 구성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장은 9개인데, 구성 요소의 배열 순서를 고려할 경우 3가지의 유형이 있다. 이유-주장-전제와 같이 3개의 구성 요소로 구성된 장은 51개인데, 구성 요소의 배열 순서를 고려하는 경우 8가지 유형이 있다. 근거-이유-주장으로 구성된 장은 15개인데, 구성 요소의 배열 순서까지 고려하면 5가지가 있다. 또한, 하나의 전제에 2개씩의 이유와 주장을 나타내는 장도 2개가 있고, 하나의 근거에 2개씩의 이유와 주장을 나타내는 장도 1개가 있다. 3개의 근거와 3개의 이유에 1개의 주장이 제시된 장도 1개가 있고, 기타 4개의 유형은 7개의 장이 있다.
본 논문에서는 『도덕경』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고 생각되는 논증 구조들 가운데서 유형별로 5개의 장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논증 구조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이전에 해석상에 오류가 있다 생각된 부분을 보다 명확하게 해석할 수 있었다.
또한, 논증 구조에 의한 『도덕경』의 해석 결과와 기존의 분석 방법인 논증 방식, 변증법 등을 이용한 분석 중에 서로 공통되는 부분인 13장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다른 분석 방법보다 논증 구조 분석 방법이 『도덕경』을 이해하는 데 더욱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Lao-tzu's core philosophy has been known as the rule of the king since the first generation of scholars. Later, by several scholars recognized that Tao Te Ching was a text for rulers; the readers of Tao Te Ching were the rulers, and the Tao Te Ching was said to have been written to persuade the ruler. If the purpose of writing Tao Te Ching is to persuade the ruler, it can be inferred that it would have been based on a grounded claim, that is, an argument. Therefore, Lao-tzu's writing is not simply a sequence, but it can be proposed that all chapters have a certain argumentation system.
In this article, Tao Te Ching was viewed as writing for persuasion, that is, argument accompanied by evidence, and the way in which Tao Te Ching was constructed was examined through the analysis of the structure of argument. The structure of the argument used at this time adopted the Williams & Colomb model.
Among 81 chapters of Tao Te Ching, there are 9 chapters that contain all four elements, such as evidence-reason-claim-warrant, and when considering the order of arrangement of elements, there are three types. There are 49 chapters composed of three components, such as reason-claimwarrant, and there are 8 types when considering the order of arrangement of components. There are 16 chapters composed of evidence-reason-claim, and there are 5 when considering the order of arrangement of components. In addition, there are two chapters representing two reasons and arguments for one warrant, and one chapter representing two reasons and arguments for each reason. There is one chapter with one claim for three evidences and three reasons, and seven for the other five types.
In examining the argument structures considered to be the most widely used in Tao Te Ching, five chapters for each type were examined, and through the analysis of the argument structure, it was possible to more clearly interpret the problem compared to the previous interpretation. In addition, the interpretation of Tao Te Ching by argumentation and analysis results using existing analysis methods such as argumentation method and rhetoric method were compared for Chapters 13, in which both were commonly present. As a result, the analysis frame of the argument structure adopted in this article is more effective for understanding Tao Te Ching, compared to other analytical fr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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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효도와 효행 ― 해석사 검토

저자 : 박균섭 ( Park , Kyoon Seop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65-207 (4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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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경전상의 효도에 대한 인식에 의하면,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몸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며, 입신양명을 통해 부모를 명예롭게 하는 것이 효도의 마침이라고 하였다. 공자 이래의 효도의 본질에 대한 생각은 성심과 본심의 작용에 따른 진정성의 구현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효도와 효행의 전개 과정에서 위진남북조시대 이래의 고대 인도사상과 유교사상의 습합 양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체보전형 효행과 신체훼손형/희생형 효행 사이에 해석학적 동요가 일어난 것은 가장 특징적인 장면이라고 말할 수 있다. 조선시대의 경우, 신체훼손형/희생형 효행이 유행하고 국가도 이를 추장하면서 여기저기에서 부모를 이용하여 세상을 기만하고 명예를 훔치는 자들이 늘어났다. 한국사회에서 욕망의 늪에 빠지거나 출세에 눈이 먼 자들은 효도의 본연과 입신양명의 길을 벗어난 자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효도의 시작과 마침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과 대응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효도의 길을 걷는다고 말할 수 없다.


According to the recognition of filial piety in the Confucian scriptures, the beginning of filial piety is to perfect the body inherited from the parents, and the end of filial piety is to honor the parents through ipsinyangmyung. It can be said that the thought on the essence of filial piety since Confucius lies in the realization of sincerity according to the action of the true mind. In the process of filial piety and filial behavior, it is necessary to pay attention to the combination of ancient Indian thought and Confucian thought since the era of Wei and Jin Dynasties. Hermeneutical fluctuations began to arise that the filial piety of the body preservation type and the filial piety of the body damage type/sacrificial type were incompatible. In the case of the Chosun Dynasty, filial piety of the body damage type/sacrificial type became popular, and the state promoted it, and there were more and more people here and there using their parents to deceive people and steal their honor. In today's Korean society, it can be said that those who are blind to success are those who have deviated from the original path of filial piety. If we do not show proper awareness and response to the beginning and end of filial piety, it cannot be said that we are walking the path of true filial p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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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여성문학과 반지성주의 관계에 대한 역사적 고찰

저자 : 이경하 ( Lee¸ Kyungha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09-235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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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여성문학과 반지성주의의 관계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목표로 하였다. 본고에서는 '반지성주의'를 '반지식인' 또는 '타자에 대한 적대감'의 뜻으로 썼다. 그리고 복잡하고 다양한 여성문학과 반지성주의의 관계를 드러내는 데 더 적합하다 여겨 긴 역사적 개괄을 선택하였다. 여성문학과 반지성주의 관계는 단일하지 않다. 여성문학이 반지성주의적일 수도 있고, 여성문학이나 여성주의를 다루는 태도가 반지성주의적일 수도 있다.
본론에서 살핀 바, 예전에는 여성이 지식인이 아니란 이유로 여성문학이 외면당했고, 여성문학을 대하는 태도는 당대 지식인이라 해도 반지성주의적일 수 있었다. 물론 조선 시대 여성은 지식인이 아닌 것으로 되어 있으니 여성문학도 비지식인 문학이다. 그런데 조선뿐만 아니라 현대에서도 한동안 여성작가문학에 대한 일종의 편견, 타자에 대한 적대감이 있었다. 그래서 조선시대에는 '지분기'라는 말도 있었고, 근대 이후 문학사에서도 여성작가문학은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했다. 한편에서는 초기 여성주의의 과도함이 고전여성작가에 대해 지나친 감상에 빠지게도 했다. 반대로 고전여성작가에 대해 지성만을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에는 '메갈리아'로 낙인찍힌 여성주의가 지나치다고, 남성을 적대시한다고 여기저기서 욕을 먹는다. 그 시선을 신경 써야 하는 일부의 '진보'도 마찬가지여서 이른바 '급진적인' 여성주의를 멀리했음을 살폈다.


This paper presents a historical review of anti-intellectualism present in women's literature. Here, the concept of 'anti-intellectualism', which has many meanings, was understood as being anti-intellectual, and 'women's literature' was defined as woman writer's literature or feminist writing, according to the context.
The main point is that the attitude toward women's literature could be influenced by anti-intellectualism, even if they were of the intellectuals of the time. For example, in the Joseon Dynasty, there was the term 'jibungi', and even from the modern era, women's writers have not been treated properly in literary history. On the other hand, the excessiveness of early feminism caused the classical female writer to fall into excessive 'appreciation'. In the present, feminism, branded as 'Megalia', is excessive, and it is cursed everywhere. It was the general public's gaze. This paper examined the fact that due to this situation, even those of a progressive attitude kept away from 'radical' femi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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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근대 전환기 '개벽'의 불온성과 개념화 ― 동학·천도교를 중심으로

저자 : 허수 ( Hur¸ Soo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37-272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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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19~20세기 초 동학·천도교에서 사용한 '개벽'의 용례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동아시아에서 '개벽'의 전통적 의미는 '세상이 열리다'였다. 19세기 중엽 동학교조 최제우는 '다시개벽'을 제시했는데, 여기에는 '세상이 뒤집히다'라는 의미가 들어감으로써 전통적 의미를 혁신하였다. 그러나 이런 용례는 그것이 가진 불온성으로 인해 많이 사용되지 못했다.
'다시개벽'을 잇는 논의는 1910년대 천도교단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후천개벽'은 '다시개벽'을 계승하되 '선천-후천'의 상수학적 사유를 포괄하여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반면, 이 시기의 논의는 종교교단 차원에 국한되었다. 이와 달리 1920년대에 '개벽'은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졌고 다양하게 의미부여 되었으며, 점진적 발전론 속에서 논의되었다. 이런 경향을 '개념화'라 부를 수 있으나, 그러한 '개념화'는 제한적 범위에 그쳤다.
'개벽'의 제한적 개념화는 근대적 의미화에 대한 거부로 볼 수 있다. 「검결」의 불온성을 강조하거나, 사회진화론 및 단선적 발전론을 상대화하는 사례가 여기에 해당했다. 물론 '개벽'은 '역사'나 '혁명'의 경쟁상대가 되진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도교 인사들이 '개벽'의 사용을 고집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런 태도는 얼핏 보면 진보적 시간인식의 대세 속에서 간헐적 사례로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신종교를 비롯한 많은 한국인에게 '후천개벽'이 확산되고 지속된 사실을 드러내는 단초에 해당한다.


I have systematically organized the usage of 'gaebyeok' used in Donghak and Chondogyo in the early 19th and early 20th centuries. The traditional meaning of 'gaebyeok' in East Asia was 'opening the world'. In the middle of the 19th century, Choi Je-woo, a founder of Donghak, proposed 'Dashi (New) Gaebyeok', which has the meaning of 'the world is turned upside down', an innovation of the traditional meaning. However, this usage was not widely used due to its subversiveness.
The discussion on the succession of 'Dashi Gaebyeok' appeared centered on the Chondo denomination in the 1910s. 'Hucheon (Later Day's) Gaebyeok' succeeded 'Dashi Gaebyeok', but its meaning was expanded to include the Hsiang-shu-hsueh (象數學)-thinking of 'Seoncheon-Hucheon (Former-Later)'. But the discussion of this period was limited to the religious denomination level. On the other hand, in the 1920s, 'Gaebyeok' was widely known in society, given various meanings, and discussed in the theory of gradual development. This trend could be called 'conceptualization', but such 'conceptualization' was limited in scope.
The limited conceptualization of 'Gaebyeok' can be seen as a rejection of modern signification. This was the case of emphasizing the subversiveness of “Geomgyeol” or relativizing the theory of social evolution and the unilinear development theory. Of course, 'Gaebyeok' did not become a competitor to 'history' or 'revolution'. Nevertheless, it is noteworthy that Chondogyo figures insisted on using 'Gaebyeok'. At first glance, this attitude may appear to be an intermittent case in the trend of progressive time perception. However, this is a starting point for revealing the fact that the 'Hucheon Gaebyeok' has spread and continued to many Koreans, including new relig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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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모노(もの)는 어떻게 예술적일 수 있는가? ― 장-마리 셰퍼의 미적 경험 이론을 통해 본 모노하

저자 : 손지민 ( Son¸ Jimi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73-313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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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고는 일본에서 1960년대 후반 등장한 모노하(もの派)의 모노 이론과 그것이 다루는 예술철학적 쟁점들을 명료화하고 해당 이론의 정당성을 검토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이 쟁점들은 '차용된 모노를 통한 특별한 경험의 지속'으로 추려질 수 있다. 작가들의 글과 좌담회 기록이 보여주듯이, 모노하 작가들의 모든 활동과 작업은 이 '지속'을 작품으로 실천하고 글과 대담 등을 통해 설명하기 위함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노하 작가들은 자신들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미적 경험을 '황홀감', '오싹함', '어긋남', '만남', '짜릿함' 등의 단어로 묘사한다. 또한 그들은 이 미적 경험의 특별함을 예술의 가능 조건 탐색의 시발점으로 삼으려 한다. 이 지속이 예술적 실천으로서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먼저 미적 경험을 그것을 포함하는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감각적 공동 경험과 구분할 수 있는 근거를 찾는 일이 수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근거를 통해 경험과 예술작품의 비즉각적인, 환원 불가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예술의 가능성을 긍정할 수 있는지를 논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위 작가들이 예술의 가능성을 이 특별한 경험에서 찾는데도 불구하고 이 특별함의 근거, 즉 미적 경험에 불가피하게 결부되는 주의력, 감정, 대상과의 지향적 관계의 문제들은 그들의 글, 대담 기록과 작품에서 인지과학, 생물학에 근거하여 명확히 설명되지 않는다. 이러한 과학적 근거의 부족이 모노하의 예술철학에 대한 비판론들의 근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 논문은 이러한 점들을 들어 위 작가들이 말하는 특별한 경험의 특별함의 근거를 모노하 작가들의 전언과 장-마리 셰퍼의 인지심리학적 연구를 교차시키며 이해하고 검토해보려 한다.


This article has as its double objective a clarification of art-philosophical problems as dealt with by the theory of Mono, introduced by the late 1960's Japanese movement Mono-ha, and an examination of the validity of its theory. Lying at the kernel of the above set of problems is the inquiry into the possibility of continuation of aesthetic experience through the means of unworked things. Here, aesthetic experience is referred to by the artists as “ecstasy”, “disparity”, “encounter” and “thrill”. As this article will try to show, all of Mono-ha's endeavor is noticeably focused on arguing for this continuation and putting it into practice. For this argument to be justified, it is required first that aesthetic experience is distinguished―as opposed to isolated―from the totality of experience that includes it, and that we discuss whether the realization of the above theory based on aesthetic experience can be artistic, despite the irreducibility of the experienced into a work of art. Despite being central to their theory and relevant practice, Mono-ha's reliance on the notion of aesthetic experience has hitherto been examined as being part of the former rather than culminating in the labor of the latter. This article will attempt to carry out the above tasks by introducing the cognitive psychological research of Jean-Marie Schaeffer into the contexts of the artists' own 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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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우광훈의 단편소설 「커지부리」(克己复礼)에 대한 연구 ― 인도주의에로의 복귀

저자 : 김홍월 ( Jin Hong Yue ) , 이원양 ( Lee Won Ya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8권 4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15-338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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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스물다섯의 나이에 발표된 처녀작 「외로운 무덤」에서 1989년 첫 단편집 『메리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우광훈의 초기 작품들은 일정한 경향을 보여준다. 그것은 '순수'/'비순수', 혹은 '자연'/'사회(정치)'의 대립 구조의 인도주의이다. 이후 개혁개방 및 중한수교를 거치면서 우광훈의 작품은 주제나 문학적 기교면에서 상당한 변화를 보이게 되며, '순수'/'비순수'의 대립 구조가 강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작품 창작 활동 끝에 2015년 「커지부리」를 발표한다. 이 소설은 아련한 향수처럼 그의 초기 작품의 경향과 상당히 유사한 면이 보인다. 그리고 더욱 구체적으로 섬세하게 파고든다.
「커지부리」의 표면적 서사 이면에는 극성이에게 주어진 억압, 또한 극성이의 점점 커져가는 분노가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극성이의 여러 차례 우발적 표출은 모두 숨겨지지 않은 주체의 표출이다. 그리고 이러한 표출의 서사는 분노를 축적시켜가며 끝내 그 분노의 핵심을 드러낸다. 모주석 초상을 던지는 장면에서 극성이가 사상ㆍ이념을 감싸고 있는 현실의 문제에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약한 것들의 기억조차 필요 없는 것으로 배제되는 냉혹한 사회에서 그것들이 여전히 남아있기를 기원하는, '기억마저 존중받아야 하는 인도주의'를 주장한다. 「커지부리」에서는 당장에 눈에 띄는 박탈이 아닌, 그 박탈을 초래한 근본적 박탈에 대해 주목하며 근본적 층위에서의 인간적 존중을 요구한다. 그리하여 초기 작품에 비해 인도주의는 「커지부리」에서 심화되어 나타난다.
「커지부리」는 정다운 것들에 대한 묘사, 구어체적 문체, 과거 회상 방식의 구조를 통해 '인간의 본질적 고향'에 곧 '순수성'이 위치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화자에게 있어서 '고향'은 '인간의 본질적 고향', 순수성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고향'이다. 「커지부리」는 '순수성'의 구체적 위치를 제시함으로써 이전보다 심층화된 '순수성'을 제시하며, '순수성으로의 복귀의 인도주의'도 드러낸다.


From his debut novel “Lonely Tomb”, written in 1979 at the age of 25, to the first collection of short stories “The Death of Mary” in 1989, Woo Gwanghun's early works demonstrate a certain tendency. It is the opposite structure of “purity” / “impurity” or “nature” / “socialization(political)”. Since the reform and opening-up of China and the establishment of diplomatic relations between South Korea and China, Woo Gwanghun's works have shown significant changes in both themes and literary techniques, and there is no strong “purity” / “impurity” opposition structure. After such creative work activities, in 2015, he released Self-restraint and Propriety Restoration. This novel, like hazy homesickness, featured the tendencies of his earlier works and dug into it more specifically and delicately.
Behind the apparent narrative of Self-restraint and Propriety Restoration, an increase in the oppression given to Geuk Seongi or the increasing anger of Geuk Seongi exists. Many occasional expressed emotions of Geuk Seongi represent all manifestations of the core that cannot be hidden. And the narrative of this expression gradually gathers anger, eventually exposing the heart of anger. In the scene throwing the portrait of Chairman Mao, Geuk Seongi is angry at the realities surrounding thoughts and concepts. More than that, in a callous society where the memory of frail people got eradicated, the novel still hopes to keep and advocate 'memory-respect humanitarianism'. Self-restraint and Propriety Restoration does not concern instantly noticeable loss, but radical deprivation causes deprivation. It demands respect for human beings at the fundamental level. Therefore, compared with his prior works, humanitarianism is more deeply manifested in Self-restraint and Propriety Restoration.
Through the description of affectionate things, the colloquial expressions, and the recalling frame, the novel Self-restraint and Propriety Restoration advocates that 'purity' is placed in 'the hometown of human nature'. To the interlocutors, 'hometown' is the 'inherent hometown of human beings' and the place where the nostalgia of purity evokes. By indicating the specific residence of 'purity', the novel has revealed a deeper layer of 'purity' than before as well as exposed 'restoration-to-purity humanitaria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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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한국 서양고전학의 현재와 미래

저자 : 김헌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7권 1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9-13 (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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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메로스의 신들 ― 관객석의 신들

저자 : 이태수 ( Lee Tae Soo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7권 1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5-39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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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필자는 일차적으로 호메로스의 서사시에서 여신 무사가 맡은 역할을 조명하고자 한다. 무사는 제우스가 현장에 임하여 목격한 사건을 노래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선 그런 노래의 주제가 어떤 것인지 탐색해내고 그 노래를 신들에게 들려주고 나아가 인간에게도 들려주는 무사의 행위가 어떤 함축을 갖는지 논의할 것이다. 필자는 신들이 무사의 노래에서 즐거움을 얻는다는 것을 인간과 구별되는 가장 신적인 특징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논변할 것이다. 호메로스 서사시의 신들은 작품 속에서 세상사를 주재하는 역사(役事)의 주체 노릇을 하지만, 자신들의 역사를 무사의 노래를 통해 들으면서 더없이 순수한 즐거움을 갖는다. 그들은 자신들의 역사를 통해 인간들이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고통에 관한 무사의 노래도 즐겁게 듣는다. 바로 인간의 괴로움을 노래로 듣는 것이 신적인 행복의 요체를 이루는 것이다. 그것만큼 신과 인간 간의 간격을 선명하게 확인시켜주는 것은 없다. 무사의 존재는 그 간격을 통해 인간이 신과 어떻게 다른 존재인지 그리고 신과 어떤 관계를 가질 수 있는지 부각시켜 보여주기 위해 호메로스가 동원한 탁월한 메타창작적 장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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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아레스를 닮은 메넬라오스 ― 『일리아스』의 내적 포물라 연구

저자 : 이준석 ( Lee Joon Seok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7권 1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41-56 (1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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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에서 메넬라오스는 다른 어떤 인물들보다 빈번하게 아레스의 이름에서 파생된 수식어와 연결된다. 패리의 구송시 가설에 영향을 받은 학자들은 이 현상을 전통적인 구송시의 시 짓기 재료인 'stock epithets'의 개념으로 설명하고자 하였다. 즉, 이러한 명사 + 수식어 조합은 호메로스의 발명이 아니며, 호메로스 이전의 전통의 축적에서 비롯된 포물라로 간주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유일한 설명이 될 수는 없다. 반대로, 메넬라오스와 아레스의 연결은 호메로스 이전의 전통이 아닌, 『일리아스』 내부의 문맥에서만 의미를 갖는 내적 포물라로 간주하는 것이 설득력 있다. 전투를 향한 의지와 그 결과의 괴리가 크다는 점에서 『일리아스』의 메넬라오스와 아레스는 서로를 절묘하게 닮아 있으며, 각자 개인적인 가정사를 스스로 해결하고자 만용을 부리나 형, 또는 누이에게 심하게 제지당하고 굴욕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놀라운 유사성이 발견된다. 이 둘이 좌절과 모욕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메넬라오스에게 연결되는 아레스 수식어는 단순한 장식 내지 전통의 산물이 아닌, 문맥에 잘 맞는 의미 있는 수식어로 간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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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칼리마코스와 헤시오도스

저자 : 이름가르트유-군데르트 ( Irmgard Yu-gundert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7권 1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57-77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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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마코스와 헤시오도스 사이에는 4세기라는 시간적 간극이 있고, 삶과 작업의 조건도 완전히 달랐기 때문에 멀리 동떨어져 있다. 하지만 칼리마코스는 그 보이오티아의 옛 시인 헤시오도스를 사랑했으며, 자신의 작품을 쓸 때 그의 두 주요 서사시 『신통기』와 『일과 나날』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칼리마코스는 헤시오도스의 두 번째 서사시를 그리스 서사시들 가운데 “꿀처럼 달콤하기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말했다. 헬레니즘적 학자풍의 시인 칼리마코스와 옛 보이오티아 시인 사이에는 어떤 종류의 끈이 존재했던 것일까? 두 시인 모두 자신들과 함께 사는 보통 사람들에 관해서 말할 때, 모종의 모멸감을 품고 있다. 자신들은 그들보다는 더 높은 문화적 수준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모멸감을 품은 이유에는 중대한 차이가 있다. 헤시오도스의 경우에 그 이유는 보통 사람들이 도덕적이고 사회적인 가치에 대해 무관심하기 때문인 반면, 칼리마코스의 경우에 그 이유는 미학적 가치에 관해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논문에서 두 묶음의 가치들이 한 훌륭한 시인의 작품에서 서로 불가분의 관계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려고 시도한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비록 표면적으로는 오직 한 묶음만이 두드러지지만, 두 유형의 가치들이 모두 칼리마코스의 시에서 그랬던 만큼 헤시오도스의 시에서도 잘 드러난다는 것도 보여줄 것이다. 더 나아가 헤시오도스의 두 번째 서사시의 구조가 “꿀처럼 달콤한”이라는 칼리마코스의 미학적 원리들과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보인다는, 비록 이 조화가 두 시인들의 측면에서 볼 때 전적으로 다른 전제조건의 산물이라고 할지라도, 그 사실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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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누가복음』, 『사도행전』과 그리스 로마 고전의 관련성 연구

저자 : 김헌 ( Kim Heo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7권 1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79-106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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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저자인 누가가 어떤 독자를 대상으로 글을 썼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그는 당대 유대인들은 물론 특별히 이방인들을 대상으로 글을 썼다. 당시 이방인들이란 로마인들과 그 통치하에 식민지와 속주들의 주민인데, 이들은 그리스 로마 고전에 익숙했다. 누가의 글을 접한 독자들은 자신들에게 익숙한 문학적인 텍스트에 근거하여 예수와 사도 바울의 이야기를 이해하였을 것이다. 그런 점을 고려한 누가는 이방인 독자들에게 낯선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그들에게 익숙한 서사 방식과 표현 방식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누가가 이용했을 그리스 로마 고전이 무엇인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적어도 누가의 이방 독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누가의 글을 받아들였을 지를 그리스 고전과의 관련성 속에서 조명할 필요가 있다. 이 논문은 이런 필요성에 부응하여 누가의 글과 호메로스의 서사시, 호메로스적 찬가,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를 비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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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오디비우스로 배우는 라티움어 ― Fabula docet

저자 : 김진식 ( Kim Jin Sik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7권 1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07-123 (1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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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우선 기원전 1세기 이래 로마가 희랍의 문법학을 수용하면서 발전하기 시작한 라티움어 문법의 역사를 검토하면서 문법의 중요성 등을 살펴본다. 여기서 요점은 우리가 우리의 새로운 문법책 fabula docet에서 사용하게 될 문법용어들과 개념들이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해방 이후 출간된 라티움어 문법책들을 살펴보고, 최근 서양에서 유행하는 문법책들의 흐름도 검토한다. 이어 새로 출간된 문법서 fabula docet의 구성과 내용 등을 소개한다. 라티움어 기초 문법에 어떤 방식과 순서로 접근할 것인가, 기초 문법에서 다룰 문법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등의 문제를 다룬다. 특히 고전기 산문을 토대로 구성된 라티움어 문법을 전달하는데 오비디우스의 운문이 어려움을 주겠지만, 그럼에도 오비디우스의 신화이야기가 학습적 매력을 가졌음을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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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목탄분석을 통한 신석기시대 주거지 조영목재 선별의 모델화

저자 : 리브라이언 ( Li Brian ) , 김민구 ( Kim Minkoo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7권 1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27-165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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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유적에 잔존한 목탄은 유적 점유 당시의 주변 식생과 인간에 의한 목재 선별 양식을 동시에 반영한다. 본고에서는 신석기 유적 5개소(봉담, 대능리, 문암리, 평거동, 삼거리)에서 수습된 목탄편에 대한 분석을 통해 신석기시대(8000~1500 BC) 수혈주거지 조영에 사용된 목재의 선별 양식을 고찰하였다. 분석 결과를 통해 볼 때, 신석기시대 주민의 목재 선별은 선별 기준의 유무와 엄격성에 따라 기회주의적(opportunistic) 이용과 선별주의적(selectivistic) 이용의 연장선으로 모델화할 수 있다. 대능리 유적에서는 주변 식생과 유사한 다종다양한 수목이 확인되어 기회주의적인 목재 이용 방법에 부합한다. 반면 봉담과 삼거리 유적에서는 참나무나 물푸레나무 등 소수의 수종만을 선별적으로 이용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동일한 식생을 점유하고 있었던 신석기시대 집단들이 상이한 선택전략을 취했음을 볼 때, 목재 선별에는 환경적인 요인와 함께 문화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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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이순신 서사에 나타난 명(明)(인(人)) 인식 ― 신채호의 『이순신전』과 이광수의 『이순신』을 중심으로

저자 : 이경재 ( Lee Kyung-jae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7권 1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67-202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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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영웅인 이순신을 다룬 신채호의 『이순신전』과 이광수의 『이순신』에 나타난 明(人)에 대한 인식을 고찰하고자 한다. 이러한 작업은 민족국가가 형성되던 시기에 나타나는 민족영웅 서사를 통해 배제와 결속의 메커니즘을 살펴보는 일이기도 하다. 두 작품은 한중일이 모두 참여한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기존 논의에서는 이들 작품에 나타난 明(人)에 대한 인식에는 별다른 주목을 하지 않았다. 민족국가가 형성되던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제와 결속의 메커니즘은 조선(인)과 일본(인) 사이에서만 발생한 것이 아니고, 조선(인)과 중국(인) 사이에서도 강력하게 드러난다. 신채호가 주로 일본(인)에 대한 적개심에 바탕해 공동체를 구성하고자 했다면, 이광수는 일본(인)보다도 중국(인)에 대한 멸시를 바탕으로 공동체를 구성하고자 했다고 볼 수 있다. 이광수의 『이순신』은 중국과 일본에 대한 형상화라는 측면에서, 이인직의 「혈의 누」(『만세전』, 1906)에 이어지는 작품이다. 「혈의 누」는 제1차 조선전쟁이라고도 불리는 청일전쟁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이인직의 과도한 근대지향성(일본지향성)은 「혈의 누」에서 만국공법을 매개로 하여 일본을 문명국으로 이상화하고 중국을 야만국으로 열등화하였다. 「혈의 누」로부터 약 1세대가 지난 후에, 이광수도 임진왜란이라는 또 다른 한·중·일의 국제전을 무대로 하여, 자신의 왜곡된 정치의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차이는 작가들의 기본적인 세계관에서도 비롯되는 것이지만, 두 편의 신문연재소설이 창작되던 당대의 상황과도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신채호의 『이순신전』은 작품 속에도 나오는 것과 같이 제국주의 세력의 조선 침탈이 본격화되는 시대적 조류에 항거하며 쓰여졌던 것이다. 이와 달리 이광수의 『이순신』은 만보산 사건으로 배화열(排華熱)이 극에 달하고, 만주사변과 상하이사변이 발발하던 시기에 쓰여진 작품이다. 이광수의 『이순신』이 쓰여지던 시기는 일본의 식민지였던 조선의 전시라고 할 수 있으며, 이 전시라는 상황은 과도할 정도로 명(인)에 대한 차별과 멸시의 시각을 낳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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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이민, 식민, 난민 ― 식민지기 재만조선인 농민과 '세계 안의 자리'

저자 : 윤영실 ( Youn Young-shil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7권 1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203-247 (4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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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식민지기 재만조선인을 조선민족의 일부나 일본제국의 식민자로 간주하는 기존의 해석들을 넘어 관국민적(transnational) 이동을 통해 새롭게 구성되는 이주민족으로서의 특이성에 주목했다. 2장에서는 현대 정치철학의 논의들을 참조하면서 근대 국민국가체제와 관련하여 이민, 식민, 난민의 의미를 고찰하고, '세계 안의 자리'(place in the world)가 지닌 다층적인 함의를 살펴보았다. 3장에서는 『청계중일한관계사료』(淸季中日韓關係史料)에 삽입된 구한말 조선인 월경민의 편지와 박은식의 『몽배금태조』에 나타난 대종교의 민족 상상을 중심으로, 현실의 국가들(states)과 거기에 내속된 국민들(nations)이 아니라 세계 안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월경(越境)하는 기민(飢民, 棄民)들과 국민의 경계와 경합했던 다양한 민족 상상들을 상기하고자 했다. 4장에서는 『리튼보고서』와 안수길의 소설 「벼」의 겹쳐읽기를 통해 '만보산사건'을 재조명하면서, 재만조선인들의 삶의 조건과 권리들이 법과제도, 국가간 조약에 따라 상이하게 분절되면서 이민자나 식민자가 아닌 난민에 가까워졌음을 분석했다. 일본제국이 재만조선인의 난민화를 야기한 주된 요인인 동시에 이들의 '보호'를 자처하는 유일한 국가 권력이라는 역설 속에서, 자치와 안전에 대한 재만조선인의 열망은 만주국 수립의 논리로 재전유되었다. 역사의 이 아이러니한 과정을 재만조선인의 이데올로기(제국의식)나 도덕(친일 내지 협력)의 층위에서가 아니라, 국민국가들의 법적, 제도적 질서 속에서 이주민족이 처한 정치적 아포리아로 분석하는 것은 여전히 현재적 의의를 갖는 과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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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이양하(李敭河)의 수필 연구 ― 자전적 수필에서 명상적 수필로의 변화에 미친 외국문학의 영향을 중심으로

저자 : 김미영 ( Kim Mee You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7권 1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249-283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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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과 평론을 망라한 이양하의 문학세계는 셸리와 랜더의 낭만주의, 월터 페이터의 심미주의, 리처즈의 문예가치론, 아우렐리우스의 견인주의 철학 등, 매우 이질적인 요소들의 영향이 혼재되어 있어, 전체윤곽의 파악이 쉽지 않다. 수필로 한정해도 자전적 수필과 계몽적 수필, 명상적 수필이 혼재되어 있고, 이들 간은 교섭적이기보다 단절적이어서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글은 이양하의 자전적 수필과 명상적 수필 사이의 연결점을 외국문학으로부터 받은 영향과 그의 생애를 중심으로 살펴서 그의 문학세계 전모를 파악하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 「어머님의 기억」, 「송전의 추억」 등의 그의 자전적 수필들에는 결핍과 고독으로 점철된 내면이 그려져 있고, 「신록예찬」, 「나무」 등의 명상적 수필들에는 모럴로서의 고독이 심미적으로 예찬되고 있다. 전자에서의 결벽증, 우울증, 고독감의 근저에는 슬픈 가족사가 자리해 있고, 후자의 바탕에는 부정적 인간관과 염세적 세계관이 감지되며, 양자를 관통하는 주제는 '고독'이다. 이양하가 자전적 수필의 감상성에서 벗어나 명상적 세계에로 나아가 새로운 모럴을 추구할 수 있었던 데에는 페이터와 리처즈의 윤리의식, 아우렐리우스의 철학, 베비트의 인본주의의 도움이 컸고, 자신이 이룩한 영문학에서의 성취도 현실적인 힘이 되었다. 그의 고독은 그가 부정적으로 인식한 인간과 현실로부터 일체의 간섭과 방해를 받지 않을 자유, 즉 이사야 벌린이 말한 '소극적 자유'에 해당하는 가치이자 모럴인바, 자연은 고독한 주체가 '소극적 자유'를 누릴 최적의 환경으로 예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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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 인문과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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