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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인류학회> 한국문화인류학> 인터넷 도시괴담으로서의 ‘붓싼문학’: 음식과 낯선 장소의 묘사를 통한 혐오의 재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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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도시괴담으로서의 ‘붓싼문학’: 음식과 낯선 장소의 묘사를 통한 혐오의 재생산

‘Bussan Munhak’ as an Internet Urban Legend: The Reproduction of Hatred through the Portrayal of Food and the Unfamiliar Place

최진숙 ( Choi Jinsook )
  • : 한국문화인류학회
  • : 한국문화인류학 52권3호
  • : 연속간행물
  • : 2019년 11월
  • : 45-80(36pages)
한국문화인류학

DOI


목차

1. 서론
2. 붓싼문학의 장르적 특징
3. 붓싼문학의 타자화 전략
4. 요약 및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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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유통되어 온 ‘붓싼문학’의 사례 분석을 통해 타자의 재현 양상을 기술, 분석하였다. 인터넷 혐오 담론이 반영하는 특정 커뮤니티의 정체성이나 혐오 표현에 반영된 화자의 의도에 천착하는 대신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유된 텍스트 자체의 장르적 성격과 상호텍스트적 구성이 어떻게 혐오의 효과를 전달하는지 보고자 하였다. 붓싼문학은 부산을 여행한 서울 사람의 경험을 담은 이야기 장르의 서사 구조를 가지며,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사실과 허구라는 구분을 중심으로 텍스트의 의미에 대한 논쟁을 한다는 점에서 도시괴담 장르의 형식을 가졌다. 섞인 음식이라는 소재를 통해 오염과 무질서를 재현하고, 혼자에 대비되는 집단을 배치하여 집단이 주는 위협을 묘사하였으며, 다른 맥락의 텍스트를 재맥락화하여 인용하거나 과장된 경상도 방언 표현으로써 전형적 타자를 재현하는 방식들이 붓싼문학 텍스트에서 타자화 전략으로 활용되었다. 본고의 의의는 언어인류학적인 고찰을 통하여, 일상적이고 유희적 담화 속에서 혐오의 의미가 재생산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본고에서 다룬 장르와 사례들만으로는 한국 사회의 지역주의 및 보편적인 타자화 양상에 대한 이해를 하기에 부족하므로 추후 지속적 연구가 필요하다.
In this paper, I explore the discursive strategies of Othering by analyzing the examples of “Bussan Munhak (Busan literature)” that have recenly been circulating in on-line communities in Korea. Unlike previous studies focused on the ideologies of a particular internet communities or speaker’ s intention in the hate speeches, this paper focuses on the pattern in which stereotyped images are reproduced through intertextual construction of text and metapragmatic discourses that frame the genre of the narratives. In particular, I pay attention to the intertextual construction that includes the meanings of symbols containing distaste for places that are largely unfamiliar to the speaker of the story, the forms of urban legend reproducing fear, and the metapragmatic evaluation surrounding Bussan Munhak. Bussan Munhak features the narrative structure that involves the experience of a Seoulite who traveled to Busan. The style of sharing food described in the story, the experience of eating alone in public places, and the previous texts in another context and the use of Mock Busan dialect were utilized to represent typical Busan people. As an example of intertextuality that separates the self from the other, the paper will contribute to discussions on regional disparagement and online hate discourse in Korean society. However, the genre and examples covered in this paper alone have limitations to generalize the Busan’s image, regionalism and othering discourses in Korean society.

UCI(KEPA)

I410-ECN-0102-2021-300-000679126

간행물정보

  • : 인문과학분야  > 인류학
  • : KCI등재
  • :
  • : 연3회
  • : 1226-055x
  • : 2734-0406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68-2021
  • : 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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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권2호(2021년 07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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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지역공동체의 존재론적 공동성: 충남 홍동의 풀무공동체를 사례로

저자 : 진명숙 ( Jin Myongsuk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4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51 (4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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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지난 반세기 이상 홍동 지역공동체로 호명되어 온 풀무공동체를 통시적으로 조망하면서 지역공동체의 존재론적 공동성을 포착하고자 했다. 본문의 첫 번째 장에서는 풀무공동체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는 풀무학교 설립에 관한 내용을 분석한다. 풀무학교가 좁게는 풀무공동체로 호명되는 만큼 풀무학교가 존재론적 공동성의 기획에 어떤 위치와 의미를 지니는지 살펴본다. 두 번째 장에서는 풀무공동체의 존재론적 공동성에 깃들어 있는 비-동질성과 대립적 양상을 분석한다. 공동성은 결코 동일성, 동질성, 내부성으로 수렴되지 않고 끊임없이 이질성과 타자성에 직면할 수밖에 없음을 도출한다. 세 번째 장에서는 잠재적 공동성이 코뮨주의 기획으로 현행화되면서 폐쇄성을 드러내거나, 혹은 복수의 이질적 타자들이 저마다의 공동체를 상상하며 차이의 경합을 벌일 때 도래할 풀무공동체를 향해 새로운 공동성과 공동체를 모색하는 양상을 고찰한다. 존재론적 공동성의 관점에서 홍동의 풀무공동체는 완결되고 확정된 상태로 자리잡은 적이 없었으며 단지 도래하는 공동체일 뿐이다.


This research aims to capture the ontological communality of a local community by thoroughly exemplifying the Poolmoo community, which has been the name of a lasting local community in Hongdong, South Chungcheong Province of the Republic of Korea for over half of the century. The first section begins with the analysis of the establishment of the Poolmoo school, which is indispensable to the Poolmoo community. The Poolmoo school is regarded as the Poolmoo community itself in a sense, therefore the focus is placed on the school institution that bears certain roles and meanings to the pedigree of the ontological communality. In the second section, the study investigates the contrasting features and heterogeneities that are displayed in the Poolmoo community. It reveals that communality does not end up as the convergence of sameness, homogeneity, and internality, yet continues to face otherness and heterogeneity. The third section provides the insight to seek new communality and community for the Poolmoo community, as the scenario of underlying communality develops into the communistic planning-in-action that exhibits seclusion or draws the competition between heterogenic players who imagine about their own perfect picture of community. In the aspect of an ontological communality, Poolmoo Community in Hongdong has never reached the complete or integral state, but it was rather the introduction of another community conce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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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활성화되는 시간 '말기'와 말기돌봄의 시간성: 서울 한 상급종합병동 말기암 병동의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 : 강지연 ( Kang Jiyeon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4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53-96 (4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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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의 말기암 병동에서 수행된 민족지적 연구를 바탕으로, 이 글은 말기라는 시간이 어떻게 실현되고 그 시간에 전제되는 도덕적 가치가 병원의 말기돌봄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살펴본다. 2016년에 제정된 연명의료결정법이나 환자자기결정권 확보를 위한 기존의 사회적 논의들에서는 말기가 선험적인 것으로 전제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시간은 행위자와 공간과 분리되어 이해될 수 없으므로 말기가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 정의되는지 물어야 한다. 이 글에서 나는 상급종합병원의 말기암 병동에서는 말기가 활성화되는 시간적 개념이라고 주장한다. 암 진단을 받은 순간부터 죽음(mortality)에 대해 첨예하게 인식하는 환자와 가족은 물론이고 의료진 역시 질병궤도에 의거하여 암이 결국에는 악화될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그에 대해 누구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현현하기로 정해진, 그러나 아직은 드러나지 않은 힘의 의미로써 말기는 어느 특정한 시점까지 잠재적으로 존재한다. 의사가 종양 치료를 위해 환자에게 제시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모두 소진되고 더 이상 케어플랜을 세울 수 없게 되면 의료진 내부에서 우선 환자에 대한 말기가 합의된다. 호스피스 상담이라는 언어 실천을 통해 의료진은 환자의 가족들에게 치료불가능성을 이해시키고, 환자의 가족들이 이를 수용하고 나면 환자 리스트에서 환자는 “항암”에서 “완화”로 재분류된다. 비로소 말기가 활성화된 것이다. 말기가 활성화되고 나면 환자, 가족 의료진이 각자 품고 있는 말기의 시공간에 대한 바람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 호스피스·완화의료팀은 좋은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으로써 말기를 이해하는데, 이 시간은 일부러 단축시키거나 늘리는 것보다는 시간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임종에 편안한 공간을 확보하고, 의미있는 사회적 관계로부터 지지를 받아야 하며, 공격적이고 침습적인 연명의료를 받지 않아야 한다. 이들의 말기돌봄은 이러한 도덕적 시간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말기돌봄 서류를 작성하고 의료기술을 유연하게 사용하는 것까지 포괄하였다.


This article explores how a terminal phase is activated in a terminal cancer ward in a tertiary hospital in Seoul, South Korea. Compared to hospices accommodating people who have accepted the terminality of their lives, acute care hospitals, where patients struggle against life-threatening diseases, are places in which terminality is declared, denied, and accepted. In these liminal and transformative places, patients become terminal-stage patients. Drawing upon ethnographic research conducted between 2016 and 2018, I argue that the terminal phase is a temporal notion activated by an assemblage of medical knowledge, medical technologies, speech practices, and documents. In this terminal cancer ward, not only the patients and their families, who are acutely aware of death from the moment of diagnosis, but also the medical staff think that cancer will eventually worsen according to the disease trajectory. However, no one talks about the anticipated prognosis; rather, the terminal phase exists as a potential. When the available treatment options are exhausted and doctors have no care plan for the patient, the medical staff members in the ward agree that the patient is entering the terminal phase. The medical staff explains the incurability to the patient's family members through a language practice called “hospice consultation,” and the family members understand that there is no treatment option. The patient is then reclassified from “anti-cancer” to “palliative care” on the patient list. The patient's terminal phase is now activated, and the patient, family members, and medical staff start discussing an end-of-life care plan. The palliative care team members view the terminal phase as a time to prepare for a good death, which entails some ought-to-dos and ought-not-to-dos. The terminal phase should not be shortened or prolonged, and the quality of the end of life matters. The end-of-life care that the palliative care team provides encompasses writing the Physician Orders for Life-Sustaining Treatment or Advanced Directives and using life-sustaining treatment technologies in negotiable and flexible ways so that the moral temporality of the terminal phase can be realiz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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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재난 이후 공동체는 어떻게 재구성되는가?: 2020년 섬진강 범람 이후 구례지역 사례 연구

저자 : 신유정 ( Shin Yoojeong ) , 이채연 ( Lee Chaeyeon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4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97-157 (6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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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2020년 수해 이후 구례지역에서 일어났던 사건들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급적 충실하게 기록하여 후속 연구의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더불어 연구자는 당시 범지역적이고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던 다양한 연대와 실천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그리고 그러한 재난 유토피아적 실천들에도 불구하고 재난의 무게에 짓눌린 채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지에 관심을 갖는다. 과연 재난과 그 복구 과정에 등장한 '우리'란 무엇이었으며, 그 경계는 어떻게 확정되고 재구성되는 것일까.
이 연구에서는 먼저, 재난 직후 이전에 없던 범지역적이고 공동체 지향적인 연대 실천들이 가능했던 사회적 조건들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자 했다. 고립과 상실의 정동, 재난 이전 지역사회가 결집할 수 있었던 사회적 계기들, 타자의 현존에 대한 물리적 자각과 경험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러한 연대 실천을 일종의 집합적 의례(Durkheim 1995[1912])로 해석할 수 있었다. 이 의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이 처참한 폐허 속 '당신'과 '내'가 존엄하고 신성한 '인격'을 가진 존재라는 점이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집합적 열광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왜 누군가는 그 '우리'라는 경계 밖으로 내몰려 고립되고 마는지, 개인의 고통 경험이 오히려 증폭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의 문제도 함께 논의하였다. 구조의 문제는 상호작용의 의례와 맞물려 피해당사자들을 자신의 사회적 자리로부터 밀어내곤 했다. 대면한 사람들과의 일상적 상호작용 의례는 종종 단절되며, 그 대상은 재난 이후 더욱 취약함을 경험하는 이들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다양한 구조적 요인들은 피해자들에게 자격을 요구하며 피해자됨의 위계를 구성하고, 지방정부는 피해자들의 일상을 회복하기보다 재난 이후 증여된 각종 자원들을 자본주의적 기회로 활용하는 데 골몰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고통은 사회적 장에서 적절히 다루어지지 못하고 개인의 사적인 영역 안에 고립되고 사사화 되어버린다.


This study started with the purpose of recording the events and people's stories of what took place in Gurye-gun after the flood as faithfully as possible. The focus is on how the various practices of solidarity were possible during the disaster, and at the same time, how to best understand the stories of those who were isolated and overwhelmed by the weight of the suffering. How did the survivors define the concept of “we” during this terrible period, and how are the boundaries established and reconstructed?
First, we evaluated the situation since the disaster onset in order to understand the social conditions for the development of regional and community-oriented solidarity practices, which were not previously present in this area. Through analysis of the affect of isolation and loss, of the social moments that the local community could gather before the disaster, of the visibility of the disaster and of the realization of co-presence of others, we found out that the practice of this solidarity is a kind of collective ritual(Durkheim 1995[1912]). What I was able to confirm through this ritual was that “you” and “I” in this terrible ruin are beings with dignity and divine personhood.
However, despite the experiences of mutual aid and collective effervescence among citizens, the questions of why some people are driven outside the boundaries of “we” and become isolated, and why the individual's experience of suffering is amplified must also be discussed. Interaction rituals are often cut off, and the insulted victims are often those who experience more vulnerability after disaster. The problem of social structure, coupled with interaction rituals, pushed the victims out of their social place. The various structural factors that determine the hierarchy of victimhood and the attitude of local governments when allocating the resources donated after the disaster in a capitalist way left the victims with the responsibility for their own recovery as individuals, and amplified the suffering of the victi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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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나눔의 원리와 새로운 분배정치

저자 : 최철웅 ( Choi Cheolung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4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59-202 (4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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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편적 기본소득처럼 직접적인 현금 이전을 통해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새로운 분배정치'가 활발히 실험되고 있다. 특히 남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사회적 지급이 무기력한 자들에 대한 자선이나 보조가 아니라 사회적 부에 대한 '정당한 몫'의 요구라는 급진적 권리주장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정당한 몫이라는 관념은 이방인을 포함해 캠프 내의 모두가 사냥감과 식량을 나누는 수렵채집사회의 나눔 관행에서 기원한다. 나눔은 호혜성의 의무나 관대함의 이상이 아니라 '요구의 우선성'에 기초해 필수적인 재화에 대한 접근권을 보장함으로써 위험에 대처하고 사회적 유대를 만들어낸다. 나아가 가치 있는 재화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의 범위를 확장하는 '보편화'와 재화의 개인적 축장에서 비롯되는 불평등의 발생을 사전에 억제하는 '평등화'의 사회적 기능을 수행한다. 새로운 분배정치의 실험은 무조건적 현금지급과 인격적 존중에 기초한 보편적 성원권의 보장을 통해 이러한 보편적이고 평등한 사회관계를 만들어내려는 야심찬 정치적 기획이다. 수렵채집민들의 나눔 관행은 그러한 경제적·사회적 형태가 보편성과 평등화, 개인의 자율성을 지향하는 반복적이고 의식적인 실천을 통해서만 실행 가능한 대안임을 보여준다.


The new politics of distribution, such as a universal basic income program, that seeks to resolve inequality through direct cash transfers is being actively implemented in recent days. In South Africa, social payments are required not as charity or assistance to those who are helpless, but as a request for 'a rightful share' of social wealth. The notion of a rightful share originates from the sharing practice of hunter-gatherer societies in which everyone in a camp, including strangers, share game and food. Sharing is not based on the obligation of reciprocity or the ideal of generosity. Instead, it is a means of coping with various dangers of life and it creates social ties by guaranteeing access to essential goods based on the priority of demand. Sharing also has the social function of universalization, which expands the range of people who can access valuable goods, and equalization, which is the suppression of inequality arising from the individual storage of goods. The experiment of the new politics of distribution is an ambitious political project which aims to create such universal and egalitarian social relations through unconditional cash payments and guarantees of universal social membership. The sharing practices of hunter-gatherers show that such economic and social forms are viable alternatives only through repeated and conscious practices that aim for universality, equality, and individual aut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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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실재에서 실천까지: 의료의 인류학과 의료 관련 인류학의 경계를 넘어

저자 : 김태우 ( Kim Taewoo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4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03-232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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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류학에서 연구하는 의료는 무엇인가? 의료인류학은 의료를 어떻게 연구하는가? 의료인류학에서 의료와 인류학의 관계는 무엇인가? 이러한 본질적 질문을 위해 본 논문은 의료인류학의 연구 분야를 의료의 인류학과 의료 관련 인류학으로 나누어 논의해보고자 한다. 이러한 구분은 잠정적 구분이며, 분류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그 구분을 넘어서는 의료인류학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기 위한 노력이다. 그동안의 의료인류학에서 의료 관련 인류학이 주를 이루었던 것은 인류학의 형이상학적 전제와 관련이 있으며 자연과 문화의 분리가 의료 내부와 의료 주변의 인류학으로 의료인류학을 나누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구분을 넘어서는 의료인류학을 위해서는 실재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실재에 대한 논의는 데스콜라의 “확인(identification)”과 몰의 “연행(enactment)”의 개념의 접점을 통해 논의 가능하다. 생의학과 한의학에 대한 현지조사 자료들은, 실재는 그 의학의 내용뿐만 아니라 그 실재에 연결된 사회적 정치적 실천의 논의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코비드-19 팬데믹 이후 더 많은 의료인류학적 논의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의료 내부와 외부를 관통하는, 실재와 실천을 연결하는 연구와 토론의 기여 가능성은 열려있다.


What is medicine in medical anthropology? How does medical anthropology approach medicine? What is the relationship of medicine and anthropology in medical anthropology? Considering these fundamental questions for the basis of this paper, we categorize the themes of medical anthropology as anthropology on medicine, on the one hand, and anthropology related to medicine, on the other. Rather than aiming to divide the research areas, this categorization is for moving beyond the boundary. To date the majority of medical anthropology studies have been conducted under the purview of anthropology related to medicine, influenced by the separation of nature and culture. To overcome this separation and its consequential division of research as either inside or outside of medicine, medical anthropology should examine the issue of reality. Combining Descola's concept of “identification” and Mol's “enactment,” the investigation of reality can be fulfilled. The juxtaposed field data of biomedicine and Korean medicine in the present study suggests that exploration of reality opens up discussion of both the inside of medical knowledge and social and political practices around medicine. The examination and discussion which can connect the inside and the outside, as well as the reality and practice of medicine, will contribute to medical anthropology as a discipline that will be in high demand in the post-Covid-19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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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성제대의 상상적 재구축: 일본인 출신자의 귀환 후 동창회 활동을 중심으로

저자 : 차은정 ( Cha Eunjeong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4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33-270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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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경성제국대학 일본인 출신자가 1945년 일본제국의 패망으로 인해 본국으로 귀환한 후 경성제대의 경험과 기억을 집단적 구성물로 구축하는 과정을 검토하고 그 논리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경성제대는 1924년 설립된 제국대학으로서 1945년 폐교할 때까지 조선에 관한 식민지적 지식을 생산하는 최상위 엘리트 집단이었다. 경성제대 일본인 교수진과 출신자들은 귀환 후 동창회를 결성하고 경성제대의 위상을 '조선의 근대적 고등교육기관'으로 재조정하는 한편 새로운 한일관계의 가교를 자처했다. 또한 '대륙탐사'와 '내선공학'을 식민지적 지배구조와 별개인 경성제대의 독특한 학술 활동이자 학풍으로 의미화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고자 했다. 경성제대의 '정신', 즉 '성대적인 것'은 경성제대에 대한 식민지적 비판으로부터 그들 자신의 경험을 내부자적 관점으로 보호한다. 그러나 경성제대의 식민주의를 둘러싼 역사적 비판을 외부자적 관점으로 밀어내고 식민지적 타자인 조선인의 관점을 회피하는 것은 '내선공학'과 그에 기반한 '대륙탐사'를 역사적으로 논할 수 없게 만든다.
결국, 경성제대 동창회는 '히키아케의 상처'라는 전후 일본의 피해자적 관점과 구제고교의 “악동문화”라는 '내지'의 자유주의적 관점에서 '성대적인 것'을 표상한다. 경성제대 동창회는 타자를 성찰하는 역사적 논리를 찾는 대신에 과거를 무시간의 영역에서 상상적으로 재구축하는 일본적인 이야기 세계에 자신을 숨기고 식민지 조선을 대면할 기회를 스스로 놓아버렸다.


This article reveals the colonial logic of repatriates from colonial Korea by examining the process of reconstructing the experience and memories of the Keijō Imperial University after 1945.
Keijō Imperial University was established in colonial Korea in 1924 and until its closure in 1945, it had the status of an elite institution that produced knowledge systems about colonial Korea. After returning home, the Japanese faculty and graduates of Keijō Imperial University formed an alumni association and established the status of Keijō Imperial University as the modern institution of higher education in colonial Korea, taking the role of a bridge between Korea and Japan. In addition, “Continental Exploration” and “Japan and Korea as one” are phrases which became part of the narrative discourse of Keijō Imperial University, which could not be experienced at the Imperial University of Japan. Through this narrative discourse, the graduates and faculty members defended their own experience from colonialist criticism, and this implies an insider's perspective. However, if they had placed the historical perspectives about the colonialism of Keijō Imperial University in an outsider's perspective, it would mean abandoning the point of contact between Korea and Japan, which was the ideal that they pursued.
In the end, the alumni represented Keijō Imperial University as a monument containing Japan's postwar view of itself as a victim, “the wound of Hikiage (引揚げ),” and also containing the liberal notion of “the College Culture of Imperial Japan”. Instead of searching for the historical logic of colonial others, they hid themselves in the Japanese notion which reconstructs the past in the imagined timeless realm, and causing them to lose the opportunity to face colonia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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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알랭 테스타의 진화주의: 프로그램, 유형학, 실습

저자 : 박세진 ( Park Sejin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4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71-319 (4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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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 초기의 진화주의와 현대 인류학의 반진화주의는 모두 실패의 역사에 기입된다. 전자의 실패가 진화주의의 한 '프로그램'과 관련된다면, 후자의 실패는 진화주의라는 '프로젝트'와 그 실행 프로그램을 존재론적으로 혼동한 데서 찾아질 수 있다. 프로그램은 물론 사용 불가한 것으로 판명날 수 있다. 반면 진화의 탐구라는 프로젝트는 시작도 변화도 끝도 없는 현상―생명이 그러하듯 사회 역시 이런 유의 현상에 속하지 않는다―에 대해 제기되지 않는 이상 그 유효성이 기각될 수 없는 것이다. 인간사회의 진화를 인식대상으로 갖는 프로젝트는 그 재가동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다리고 있는바, 이 글은 현대 인류학의 지배적 흐름에 반해 새로운 진화주의의 이론과 실천을 끈질기게 모색해온 알랭 테스타(Alain Testart, 1945-2013)의 작업을 추적한다. ① 테스타가 구상하는 진화주의 프로그램의 대강, ② 그 실행을 위한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수행되는 사회들의 분류, 그리고 ③ 후기 구석기의 수렵채집 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진화주의 '실습'을 차례차례 검토한 후, 논문은 진화주의가 인간 사회문화의 다양성과 보편성의 탐구라는 인류학의 지향과 관련해 갖는 함의를 짧게 논의한다.


This article provides a brief overview of the body of evolutionary research carried out by Alain Testart, who courageously defended the legitimacy of a scientific project aimed at exploring the evolution of social forms. We first summarize the evolutionary program proposed by Testart after critically examining the previous forms of evolutionism, as well as anti-evolutionism in anthropology. Next, a classification of societies, which Testart considers one of the bases for social evolutionism, will be presented with particular interest in the positions allocated to hunter-gatherers. From this, we will move on to consider the exercise of evolutionism itself, which attempted to determine from prehistoric materials the social type to which the hunter-gatherers of the Upper Paleolithic belonged. A brief examination of Testart's hypotheses on the possible paths of the evolution of hunter-gatherers closes this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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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연민과 '고통-나눔': 동물복지 담론과 다종적 취약성에 관하여

저자 : 전의령 ( Euyryung Jun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2권 3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3-43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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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동물권·동물복지 담론이 '희생양'으로서의 동물과 '신체 및 고통의 사사화'라는 자유주의적, 공리주의적 상상력에 지배적으로 의존하고 있음을 서술하고, 한국의 두 지역에서 활동하는 유기동물보호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동물복지의 기본 전제들이 그들이 마주하는 구체적 현장에서 어떻게 그 의미를 상실하는지 서술한다. 고통을 '불필요한 것'과 '불가피한 것'으로 구분하는 공리주의적 관점에 기반한 동물복지 하에서 10일의 공고 이후 재입양 또는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시행되는 안락사는 그 경우 차라리 죽는 것이 그 동물에 이로운 것이라는 관점을 전제한다. 여기서 죽임은 '불가피한 것', 즉 '잔인함'보다는 '돌봄과 책임의 행위'가 되며, 그럼으로써 유기동물 보호 제도는 고통으로부터 최대한 자유로운 (또는, '고통 없는') 윤리를 실현하고자 한다. 하지만, 유기동물보호 실천에서 '10일 이후'는 돌봄과 책임의 행위로 종결되기보다는 불확실성과 임시방편, 기다림과 미룸, 또는 취약성과 '고통-나눔' 등으로 열려젖히는 시간이다. '죽여도 되는' 동물의 존재가 또 다른 질문들과 행위들을 촉발시키고 새로운 관계들을 결집하는 동안, '윤리적인 것'은 동물복지가 상상하듯 타자의 고통을 제거하거나 최소화하는 행위에 있기보다는 타자의 존재에 의해 취약해지는 바로 그 상황 속에서 발현된다. 유기동물 보호 관계자들과 개별 동물들이 직접적으로 접촉하며 펼쳐지는 다종적(multispecies) 현장은 “먼 고통”에 의해 추동되는 연민과 애도와는 이질적인 움직임들로 채워지고, 이 상황은 인간-동물 관계를 넘어서 고통과 윤리, 고통과 행위자성(agency)에 관한 지배적 상상력에 근본적으로 문제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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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터넷 도시괴담으로서의 '붓싼문학': 음식과 낯선 장소의 묘사를 통한 혐오의 재생산

저자 : 최진숙 ( Choi Jinsook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2권 3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45-80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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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유통되어 온 '붓싼문학'의 사례 분석을 통해 타자의 재현 양상을 기술, 분석하였다. 인터넷 혐오 담론이 반영하는 특정 커뮤니티의 정체성이나 혐오 표현에 반영된 화자의 의도에 천착하는 대신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유된 텍스트 자체의 장르적 성격과 상호텍스트적 구성이 어떻게 혐오의 효과를 전달하는지 보고자 하였다. 붓싼문학은 부산을 여행한 서울 사람의 경험을 담은 이야기 장르의 서사 구조를 가지며,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사실과 허구라는 구분을 중심으로 텍스트의 의미에 대한 논쟁을 한다는 점에서 도시괴담 장르의 형식을 가졌다. 섞인 음식이라는 소재를 통해 오염과 무질서를 재현하고, 혼자에 대비되는 집단을 배치하여 집단이 주는 위협을 묘사하였으며, 다른 맥락의 텍스트를 재맥락화하여 인용하거나 과장된 경상도 방언 표현으로써 전형적 타자를 재현하는 방식들이 붓싼문학 텍스트에서 타자화 전략으로 활용되었다. 본고의 의의는 언어인류학적인 고찰을 통하여, 일상적이고 유희적 담화 속에서 혐오의 의미가 재생산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본고에서 다룬 장르와 사례들만으로는 한국 사회의 지역주의 및 보편적인 타자화 양상에 대한 이해를 하기에 부족하므로 추후 지속적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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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난한 여성을 위한 조직인 '여성이웃집단'의 성격변화와 그 의미: 께랄라(Kerala)주 꼬치(Kochi)시를 중심으로

저자 : 김영진 ( Kim Young Jin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2권 3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81-125 (4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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께랄라 주 정부는 1998년 5월 '꾸둠바슈리: 께랄라주 빈곤퇴치사업'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하였는데, 여성이웃집단은 이 프로그램의 토대를 이루는 조직을 일컫는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여성의 역량강화를 통해 빈곤을 타파하는 데 있으며, 빈곤층 여성의 자치조직인 스스로-돕는 집단과 정부의 관리감독을 함께 묶는 독특한 구조를 갖는다. 그러나 꼬치시에서 여성이웃집단 회원은 소규모 기획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지 않으며, 이들의 활동은 대체로 저축 및 대출에 한정되어 있다. 한편 현재 이 조직은 중산층 여성의 회원가입 허용하며, 영구 주소라는 새로운 가입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여러 여성이웃집단들이 1회 저축액을 최고한도에 고정함으로써 가난한 여성의 조직활동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처럼 여성이 웃집단은 빈곤층 여성을 위한 조직으로 기획되었음에도, 현재는 중산층 여성에게 더 유리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즉 여성이웃집단은 빈곤층 여성을 위한 조직에서 중산층 여성에게 유리한 조직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성격변화는 2001년 이후 정치영역에서 심화되고 있는 신자유주의화와 맞물려 있다. 신자유주의 노선을 추구하는 주 정부에 의한 여성이웃집단의 '탈취'와, 여성이웃집단의 자유주의적 역량강화의 추구가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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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한국 유학 선택과정과 초국적 연결망: 한국 지방 대학으로의 유학생 이동을 중심으로

저자 : 김도혜 ( Dohye Kim ) , 최희정 ( Hee Jung Choi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2권 3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27-164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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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2005년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스터디 코리아 프로젝트'(Study Korea Project)를 시작한 이래로 유학생 인구는 해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다. 본 연구는 최근 그 규모를 확장해 가고 있는 베트남, 몽골,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의 구 공산권 국가 출신 유학생들이 미국, 지방 대학을 많이 선택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한국 지방 대학을 선택한 특정 아시아 국가 출신 유학생의 사례 연구를 통해 개별 대학이 선택되는 이유와 과정을 밝히고자 한다. 한국 전체 유학생 통계에 비해 이들 국가 출신 유학생들이 현저히 많은 지방 대학 두 곳을 선택하여 유학생 본국의 사회경제적 맥락, 한국 대학의 유학생 유치 전략, 유학생의 사회적 네트워크가 어떻게 결합하여 특정 국가에서 특정 대학으로 대량 유입이 가능하게 되는지 살핀다. 영미권 서구대학으로 학생 이동성이 구성되는 과정에 대한 선행 연구는 유학 결정 과정이 주로 ⓛ 유학 결정, ② 유학 국가 선택, ③ 학교선택의 세 단계로 구성된다고 본다. 본 연구는 아시아 중저소득 국가에서 한국 지방 대학으로 학생 이동성이 구성되는 방식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러한 단계적 접근이 한국의 경우 유용하지 않다는 점을 밝힌다. 아시아 중저소득 국가 출신 유학생의 경우 한국 대학의 위계 구조나 대학의 명성, 프로그램의 질, 서울(글로벌 대도시) 소재 여부 등 대학 선택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조건들이 결정적인 선택 계기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한국 대학과 유학생 주체가 형성한 '초국적 연결망'이 특정 대학으로의 유입을 추동하는 주요한 동력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밝혀 한국으로의 국제 학생 이동성이 가진 특징을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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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노동과 자원봉사활동 사이에서: 홍콩 '틴지족와이(天姿作圍)'의 사회적 경제 실천과 곤경

저자 : 김주영 ( Jooyoung Kim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2권 3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65-207 (4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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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사회적 경제 운동을 통해 노동의 대안적 의미를 만들고자 하는 실천이 경합하는 양상을 분석해본다. 사회적 경제에 참가하는 주체들은 자신들의 노동을 '가격이 아닌 가치'를 추구하는 새로운 지향으로 수용하고자 하면서도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기 어려워한다. 따라서 어떠한 측면에서는 주류 시장의 가치에 조응하고 그 기획에 포섭되는 듯하면서도, 또 어떠한 측면에서는 기존의 질서에 균열을 가할 수 있는 힘들을 형성해나간다. 이 연구에서는 이러한 실천의 역동과 현실적인 곤경을 분석함으로써 사회적 경제가 추구하고자 하는 대안적 가치들이 작동하는 현장을 드러내고자 구체적인 사례로 홍콩의 사회적 경제 계획 '틴지족와이(天姿作圍)'에 주목해볼 것이다. 특히 노동의 대안적 개념화는 자원봉사활동의 의미와 분리되면서도 중첩되는 과정 속에서 드러나기 때문에, 틴지족와이에서 '가치 있는 노동'을 만들기 위한 실천양상과 혼종적인 측면에 주목한다. 또한 “반은 노동, 반은 자원봉사활동”으로 틴지족와이의 노동을 정의하는 회원들의 인식을 통해 틴지족와이의 노동이 존재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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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퀴어문화축제 공간의 상징과 의례

저자 : 조수미 ( Sumi Cho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2권 3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209-272 (6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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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퀴어문화축제의 광장행사에서의 의례와 상징에 대한 민족지적 관찰과 분석을 토대로, 퀴어문화축제의 축제성과 축제성의 정치적 효과에 대해 고찰해 보았다. 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의 가시성과 자긍심 표현, 성소수자 콘텐츠의 공유및 계몽,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 불식을 목표로 한다. 축제는 일년에 하루 공공공간을 점유하여 일시적으로 성소수자들이 안전하고 자유로울 수 있는 영토를 만들어낸다. 축제공간에서는 부스와 상징물을 통한 영토화가 일어나며, 참여자들의 언어와 신체표현을 통한 실천으로 채워진다.
퀴어문화축제에서는 다양한 부스행사, 무대발언 및 무대 공연, 슬로건과 상징물, 의례 등을 통해 성소수자 정치의 메시지들을 반복적이고 다양한 형태로 전달한다. 일상적으로 성소수자들을 억압하는 주류 사회의 이성애규범성과 정상가족 이데올로기, 그리고 유교적 엄숙주의, 동성애를 죄악시하는 기독교 근본주의 등의 메시지를 반박하고 조롱하며, 인정의 의례를 통해 성소수자들의 존재를 긍정한다. 계몽과 추모, 유희가 공존하는 축제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평소의 고립과 상실감에서 벗어나 집합적이고 초월적인 퀴어 커뮤니티로서의 소속감을 확인한다.참여자들은 다양한 언어적 비언어적 기호들의 공감각적 결합을 통해, 밝고 즐거우며 당돌하고 다채로운 퀴어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퀴어문화축제의 공동체성, 전복성, 제의성은 축제의 주체가 되는 성소수자들의 일상의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 1년에 한 번 역할과 지위가 전도되는 퀴어문화축제의 유토피아적인 시공간안에는 비일상성과 유희성, 그리고 하나의 공동체 안에서 각자 다른 소리를 내는 다성성(polyvocality)과 창의성이 두드러진다. 이 밝고 다채롭고 개성이 넘치는 이미지들은 사회에서 성소수자에게 부여하는 의미와 위치, 즉 음습하고 비도덕적이며, 음지에 머물러 있어야 할 존재라는 기대에 정면으로 도전하게 된다. 계몽과 추모, 유희가 공존하는 축제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평소의 고립과 상실감에서 벗어나 집합적이고 초월적인 퀴어 커뮤니티로서의 소속감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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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여러 몸'의 진짜 주인되기: 노동운동으로서의 생활운동에 대한 경험철학적 민족지

저자 : 김관욱 ( Kwanwook Kim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2권 3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273-314 (4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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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콜센터 상담사의 노동조합에서 결성된 '몸펴기생활운동'이라는 운동 소모임에 대한 민족지 연구이다. 연구는 어떻게 간단한 생활운동이 상담사의 건강을 회복시키고, 더 나아가 노동운동의 연장선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연구자 총 4년 반의 기간 동안의 현지조사 및 체험을 담아낸 결과물이다. 이번 연구는 대상자의 운동 실천을 관찰함은 물론 연구자도 직접 운동에 참여하며 노동운동으로서의 생활운동을 표방하는 몸펴기의 독특한 몸철학에 대한 일종의 '경험철학'적 민족지를 시도하였다. 또한 몸의 철학적 분석은 앤마리 몰의 '여러 몸' 개념을 중심으로 한다. 이를 통해 이제껏 학문 영역에서 중심이 되었던 사회문화적 가치의 재현 장소로서의 '정적인 몸' 연구를 벗어나서, '동적인 몸'이 가져올 수 있는 몸의 변화에 대해 다룬다. 즉, 몰이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서구현대의학의 질병에 대한 존재론에 대한 철학적 대안-'doing disease'-을 제안하였다면, 본고는 그녀의 논의를 병원 밖 현실로 확장시켜 콜센터 상담사 노동조합 구성원들의 몸펴기 실천-'doing health'-에 대해 다룬다. 구체적으로 콜센터 노동조합 구성원들의 몸펴기 현장에서 연구자는 그 동안 감춰지고 이제는 무감각해져 있었던 몸 속 통증들이 상담실 밖과 개개인의 몸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목격했다. 또한 몸펴기를 통한 통증의 점진적 해소와 일상에서 당당한 몸 자세의 상연을 통해 의학과 고용주한테 빼앗겼던 몸의 소유권을 되찾아 오는 사례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고는 이렇게 구체적인 몸의 실천을 앞세워 상담사들이 '여러 몸'의 진짜 주인되는 모습에 대해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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