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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인류학회> 한국문화인류학> 강원도 농촌에서 소를 마련하는 제도와 특징: 해방이후 시기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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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농촌에서 소를 마련하는 제도와 특징: 해방이후 시기를 중심으로

The System for Preparation of Cattle and the Characteristics of Farming Village, in Gangwon-do

김세건 ( Kim Segun )
  • : 한국문화인류학회
  • : 한국문화인류학 51권2호
  • : 연속간행물
  • : 2018년 07월
  • : 9-58(50pages)
한국문화인류학

DOI


목차

1. 들어가는 말
2. 강원도 축우 사육과 소 위상의 변화
3. 소 마련하는 제도와 특징
4. 나가는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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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부림소 시대에 강원도 농촌에서 농민들이 소를 마련하는 여러 제도와 특징을 살펴보았다. 한반도에서 우경이 시작되면서부터 소는 축력으로서 뿐만 아니라 농가 재산으로서 역할을 해왔다. 특히 1960·70년에서 강원도의 대부분 농촌은 논밭을 갈 때 부림소 두 마리가 연장을 끄는 겨리농경지역으로 다른 지역보다 축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강원도 농민들은 끊임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소를 마련하고자 했는데, 그 방식에는 도지소, 그리소, 맞멕이, 소매매 등이 있었다. 도지소는 일정한 삯을 주고 부림소를 빌려와서 한 철 농사를 짓고 삯과 함께 소를 주인에게 돌려주는 이른바 ‘소 소작’관계이다. 도지소는, 축력을 논밭갈이를 하는 데 이용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던 만큼, 소짝을 형성하기 편리한 큰 암소가 주를 이뤘다. 삯소가 축력을 이용한 것이라면, 그리소와 맞멕이는 소 증식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리소는 어린 송아지를 가져와 키워서 새끼를 낳으면 ‘그리송아지’를 키운 사람이 갖고, 어미소를 원래 송아지 주인에게 돌려주는 제도이다. 맞멕이는 송아지를 키워서 판 다음에 송아지 원금을 뺀 다음 이익금을 반반씩 나누는 제도이다. 맞멕이는 그리소보다 빠른 시일 내에 이익을 실현할 수 있어서 소를 빌리는 사람이 선호하는 편이었다. 농민들이 소를 마련하는 또 다른 방식이 소매매였다. 사실 좋은 부림소는 마을 밖으로 쉽사리 나가지 못하고, 마을 내에서 순환하는 편이었다. 이처럼 강원도 농촌에서는 소배내기 제도라는 한 묶음으로 담아 낼 수 없는 소를 마련하는 다양한 제도들이 존재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various systems and characteristics of preparing cattle in a rural village of Gangwon-do in the era of Burimso (work cattle). From the beginning of cattle farming in the Korean Peninsula, cattle have played a role not only as an axial force but also as a farm property. In the 1960s and 1970s, rural areas in Gangwon Province where Gyeori farming (two cows pulling a plow) was practiced, the farms were more dependent on axial force than were other farming regions. The farmers in Gangwon Province were constantly trying to prepare cattle in a variety of ways, such as Doji-so, Geuri-so, and Matmegi, and they engaged in the buying of cattle. Each of these systems was distinctive.
The Doji-so practice is the so-called “cattle tenant relationship,” in which the farmer borrows cattle for a farming season, and returns the cattle to the owner with doji (tenant rental) after the end of the farming season. If the Doji-so practices used axial force, Geuri-so and Matmegi focused on the breeding of calves. Geuri-so is a system in which a person who brings up a young calf will follow up the birth of the new calf by returning the mother cow to the owner of the calf. The Matmegi is a practice of raising and selling the calf, then subtracting the calf’s principal value and dividing the profits in half. This practice was preferred by those who rented cows because they could realize benefits sooner than ever before. Matmegi was preferred by the person who borrowed the cow because it was possible to realize its benefits sooner than through the practice of the Geuri-so. Another way to prepare cattle was to buy cattle. As a matter of fact, a good Burim- so couldn’t get out of town. This was because the farmer’s desire to obtain a good Burim-so in an era of axial force led to his continuous interest in cows. Various systems for raising cattle are the main guide to understanding the country’s production relationships and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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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410-ECN-0102-2018-300-003701320

간행물정보

  • : 인문과학분야  > 인류학
  • : KCI등재
  • :
  • : 연3회
  • : 1226-055x
  • : 2734-0406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68-2022
  • :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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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권2호(2022년 07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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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생애 말년의 고통과 노환의 의미론

저자 : 이수유 ( Lee Suyu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5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39 (3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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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한국의 민속문화 안에서 생애 말년의 고통이 어떻게 인식되고 서사화되었는지를 살펴본다. 노환의 개념은 병이면서 병이 아닌 것으로 정의된다는 점에서 노년을 다루는 데 있어 정상적인 것과 병리적인 것을 구분하여 후자를 의학적 처치의 대상으로 삼는 서구 현대의학과는 다른 지향을 함축한다. 본 연구는 강원도 정선 지역에서의 현지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지역 주민들의 고통에 대한 인식론적 지형 안에서 노환이 어떠한 범주로 나타나는지 살펴보고, 그들의 일상적 담화에서 노환의 관념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살펴본다. 구체적으로는 노환이 고통을 실체화하는 병 개념과 달리 고통을 생 안으로 흡수하도록 하는 개념임을 확인하고, 그것이 함축하는 명제가 일상에서 관용표현이나 농담 등으로도 나타나고 있음을 발견한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본 연구는 노환이 고통을 생 자체에 내재한 것으로 서사화하고, 나아가 삶과 죽음을 연결하도록 하는 관념적 장치로 자리하고 있음을 밝힌다.


In this study, I explore the way in which suffering in later life has been perceived and narrativized in Korean folk culture. The concept of nohwan (老患), defined as both illness and not, conveys different implications from that of modern Western medicine which separates the normal from the pathological and posits the latter as a target of medical treatment. Based on the data from my fieldwork in Jeongseon, Gangwon Province, I examine the category of nohwan within the epistemological realm of suffering and seeks to determine how the idea of nohwan is expressed in daily discourse. The concept of nohwan, unlike the concept of byeong (病), enables the incorporation of suffering within life; the concept is expressed in the forms of idiom and joking that take place in everyday life. This study shows that nohwan is an ideational tool used to narrativize suffering as innate in life itself, and also used to connect life and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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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지역특산물의 떼루아(Terroir) 만들기: 청도반시의 사례를 통해서

저자 : 오윤정 ( Oh Yunjeong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5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1-75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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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포도주나 치즈, 커피, 홍차처럼 향과 맛을 음미하는 음식과 관련하여 재료의 원산지가 갖고 있는 지형과 기후의 특징이 원재료의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말할 때 언급하는 떼루아의 개념을 활용하여 한국 사회에서 지역특산물이 그 지위를 유지하고 품질을 발전시켜가는 과정에 적용하였다. 떼루아는 생산지의 자연요소, 즉 절대적으로 바뀔 수 없는 요소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라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떼루아는 생산 가치 향상을 위해 생산자들이 추구해야 할 이상향으로 제시되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으로 구축될 수 있는 개념으로 바라본다. 떼루아의 활용과 구축의 실천적 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연구자는 청도군의 지역특산물인 청도반시 사례를 살펴보았다. 청도군의 지역 특산물인 청도반시는 전국 유일한 씨 없는 감으로 유명한데, 씨 없는 감이라는 품질적 특징을 지리적표시 등록을 통해 법적 지위를 인정받았고, 이후 이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수꽃 제거 사업과 재배 교육, 모니터 조사 등을 운영하였다. 지방 정부와 지역 생산자들의 이러한 노력과 협조는 청도반시의 떼루아를 유지하고 과수의 품질 향상으로 이어졌다. 청도반시의 사례는 지역특산물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형성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This article focuses on the idea of terroir which means the taste of a place when describing foods like wine, cheese, coffee, and tea, which have flavors and tastes specific to their place of origin. In this work, I apply the concept of terroir to local specialties in Korea. Terroir is a natural concept firmly formed by unchangeable elements. However, terroir has recently been presented as an ideal concept for farm producers to represent their products, which means it can be considered as a social concept to be constructed.
Cheong-do is a county well-known for its local specialty, Bansi persimmons. The most significant feature of the persimmon is that it is “seedless”. As the seedless persimmon became popular, the county valued it highly and registered its geographical identification. Since the persimmon was accepted as the object for geographical identification, farmers and officials in Cheong-do have struggled to keep its quality and the distinct feature. This case study shows how local people and government practice for protecting the terroir and its quality, defining their local specialty as the seedless persimmon. Also the case of Cheong-do demonstrates that the value of a local specialty can be socially constru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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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말기의 이동 경로와 돌봄의 한 형태로서의 전원(傳院)

저자 : 강지연 ( Kang Jiyeon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5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77-131 (5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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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년간 수행된 민족지적 연구를 기반으로, 환자가 임종 때까지 머물 수 없고 오히려 임종을 위해 떠나야만 하는 상급종합병원에서 환자의 이동이 말기돌봄의 실천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으며 무슨 의미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인지 탐구한다. 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은 정치경제와 도덕경제의 교차지점에서 생성된 “서울의 큰 병원”으로 몰려들지만, 말기로 전환된 뒤에는 상급종합병원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해줄 것을 요청받는다. 환자를 전원시켜야 하는 명령과 보낼 수 있는 경로는 의료전달체계와 병원의 규칙에 의해 규정되어 있지만, 이 관료적이고 행정적인 명령은 호스피스·완화의료팀에 의해 도덕적인 임무로 변환된다. 각 경로는 호스피스·완화의료팀이 생각하는 '좋은 죽음'의 요소들 -편안한 분위기에서, 고통 없이,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따라 평가되었다. 호스피스와 집이 가장 바람직한 경로였고, 중환자실은 가급적 보내지 않아야 하는 경로였다. 한편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팀은 제도적 요구(병원 규칙, 법, 기술 제한과 기술 가능성)를 충족시켜야 했지만 또다른 한편으로는 협상과 수선하기(tinkering)를 통해 환자 개개인, 가족 개개인의 독특하고 이질적인 경험과 소망에 조응하고자 한다. 이 어려운 과제를 이루기 위해 호스피스·완화의료팀은 환자와 가족들의 경제적·관계적·종교적·지리적 조건들, 말기의 몸이 필요로 하는 기술의 정도, 각 경로에 개입하는 법뿐 아니라 말기돌봄에 종사하는 다른 의료인들에 대한 염려와 한국의 말기돌봄 구조의 한계와 지속가능성까지 포함되었다.


In South Korea, the place of dying has been diversified over the last two decades, currently ranging from homes to hospices. Drawing upon a two-year-long period of ethnographic research in a “terminal-cancer ward” in a tertiary hospital in South Korea, I explore the ways in which the transfer of patients emerges as a form of care. The physicians and nurses hierarchize the places of death along with the criteria of a good death. The criteria include whether or not a patient is able to spend the last time with her family: hospices and homes are ranked at the top as most desirable, while ICUs rank at the bottom, and the cancer ward in the tertiary hospital is considered a second-best plan. By tracing the attuned practices of the medical staff to find the best place of death for the individual patient, I argue that arranging the transfer of a patient to another place is an essential part of care offered by the medical staff who work in a highly bureaucratic medical instit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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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그래도 우리는 …한다”: 코로나19 사태 속 이주노동자의 의례적 퍼포먼스에 대한 고찰

저자 : 김관욱 ( Kim Kwanwook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5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33-182 (5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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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문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이주노동자들이 여러 예술장르 안팎에서 보여준 다양한 퍼포먼스의 '의례적 가치'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특히, 이주민예술단체인 '아시아미디어컬쳐팩토리'를 중심으로 기획된 다양한 예술적 퍼포먼스에 대해 살펴보았다. 또한 이주민들의 여러 퍼포먼스를 의례적 측면에서 해석하기 위하여 의례가 지닌 '변증법적' 가치(빅터 터너)와 '상호작용적' 가치(어빙 고프먼)를 중심으로 해석하였다. 컬쳐팩토리는 '프리포트'라는 대안문화공간을 운영하며 이주민들이 '예술을 원하는 우리'로서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리미널 공간'을 마련하였다. 이주민들은 이곳을 발판으로 여러 예술활동(사진, 조형물, 영상, 문학 등)을 실천하며 다양한 의례적 가치를 생성하였다. 또한, 필자는 청와대 앞 광장에서 시행된 이주민노동조합의 1인 시위(특히, 쇠사슬 퍼포먼스)에 대한 현장연구를 바탕으로 퍼포먼스의 의례적 가치를 추적하였다. 이주노동조합은 이주민을 옭아매는 고용허가제의 폭력성을 알리고자 청와대 앞 광장에서 쇠사슬 퍼포먼스를 시도했지만, 경찰들은 각종 이유(혐오, 자해위험)를 들어 쇠사슬 시위 자체를 중단하려 했고, 그러한 마찰 속에 쇠사슬은 '철제'에서 '플라스틱'으로, 마지막에는 '인쇄물'로서 재현되었다. 이 과정 속에서 이주민은 쇠사슬이라는 상징물을 통해 고용허가제의 문제점을 재현하려 했지만, 경찰들은 그 같은 상징적 의미와 구체적 요구사항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쇠사슬이 가진 물리적 속성에만 관심을 가졌다. 본고는 이처럼 이주민들의 다양한 의례적 퍼포먼스가 지닌 가치를 분석함과 동시에 한국인이 상실해가고 있는 의례적 실천 능력에 대해 살펴보았다.


In this thesis I deal with the 'ritual value' of various performances that migrant workers have shown in and outside of various art genres amid the Covid-19 crisis. In particular, I looked into various artistic performances centered on 'Asia Media (Culture AMC) Factory', an art group for migrants. In order to interpret various performances of migrants from the ritual perspective, I focused on the 'dialectical' value (Victor Turner) and the 'interactive' value of the ritual (Irving Goffman). AMC Factory operates an alternative cultural space called 'Freeport', and has prepared a 'liminal space' where migrants can freely interact as 'we who want art'. Immigrants practiced various artistic activities (photography, sculpture, filmmaking, literature, etc.) using the AMC Factory as a stepping stone and they have created various ritual values. I traced the ritual value of the performance based on the fieldwork of the one-man demonstration (especially the chain performance) of the migrant labor union held in the plaza in front of the Blue House. The migrant labor union attempted a chain performance in the plaza to publicize the violence of the employment permit system(EPS) that binds migrants, but the police tried to stop the chain protest for various reasons (hate, risk of self-harm). After the struggle, the chain was switched from 'iron' to 'plastic' and finally to 'print'. In the process, migrants tried to reproduce the problems of the EPS through the symbol of a chain, but the police were only interested in the physical properties of the chain rather than being attentive to the symbolic meaning. This paper analyzes the value of various ritual performances of migrants and, at the same time, examines how Koreans are losing their ability to practice ritu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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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한국형 노후준비교육의 장에서 노후를 경영하는 주체의 균열과 파선적 생애경로의 구성

저자 : 김희경 ( Heekyoung Kim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5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83-236 (5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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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가 은퇴기에 접어들면서 한국 정부는 2015년 노후준비지원법을 제정 및 시행했다. 이에 다양한 정부부처에서 경쟁적으로 노후준비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한국형 노후준비교육의 장이 형성됐다. 노후준비교육의 장을 지탱하는 평생교육 패러다임은 평생에 걸쳐 스스로를 재조직해야만 한다는 자아의 기술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노후준비교육의 장은 신자유주의 체제 이후 생애 과정의 변화를 추적할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의 참여관찰과 교육 참가자 및 노후준비교육 강사와의 심층 인터뷰를 기반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살펴본다. 첫째, 신자유주의 체제로의 전환 이후, 한국형 노후준비교육의 장이 형성된 고유의 맥락과 구조적 특징을 분석한다. 둘째, 교육 참가자를 노후를 경영하는 자아로 주체화하는 담론 기술의 특징을 살펴보고, 담론의 효과로 파선적 생애주기가 구축됨을 규명한다. 셋째, 본 연구는 담론과 현실과의 간극으로 인해 노후를 경영하는 주체에 균열이 발생하는 측면과 이러한 통치성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노후준비교육의 장이 지속되는 메커니즘을 규명한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신자유주의 통치성이 생애 과정에 어떠한 궤적을 남기고 있는지, 죽음의 의미와 자리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고찰한다.


As the baby boomer generation entered their retirement years, the government enacted and implemented the Retirement Preparation Support Act of 2015. As a result, various government agencies competed to provide education programs for retirement preparation and established the market for Korean-style retirement preparation. Inherent in the lifelong education paradigm of retirement preparation are the technologies of the self, a reflexive subject that knows itself and needs to restructure itself throughout life. For this reason, the field of retirement preparation education is also a field for which one can trace the changes to the life course as a result of the emergence of neoliberalism. This study is based on a three-year period of fieldwork based on participant observation that I carried out from 2016 to 2018, with interviews that I conducted with retirement preparation education participants and instructors. First, the study identifies the unique background and structural context of the Korean-style retirement preparation education field, which developed after the emergence of the neoliberal regime. Secondly, the study examines the discursive techniques that are used to establish (pre-)retirees as subjects that self-manage their retirement and the construction of a broken-lineal life course through the effect of the discourse. Thirdly, the study identifies the aspect in which ruptures occur in the subject-making project of managing old age. This rupture occurs due to the gap between these discursive techniques and reality, and the mechanism by which the retirement preparation education industry continued despite the limitations of such governmentality. Against this backdrop, this study critically examines what kind of trajectories neoliberal governmentality leaves in the course of life and how it changes the meaning and place of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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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Dynamics of a Rice Cultivating Village in Korea, 1977-2015 Joo-hee Kim, 2018, Seoul National University Press

저자 : 정향진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5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37-241 (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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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세건 ( Kim Segun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1권 2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9-58 (5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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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부림소 시대에 강원도 농촌에서 농민들이 소를 마련하는 여러 제도와 특징을 살펴보았다. 한반도에서 우경이 시작되면서부터 소는 축력으로서 뿐만 아니라 농가 재산으로서 역할을 해왔다. 특히 1960·70년에서 강원도의 대부분 농촌은 논밭을 갈 때 부림소 두 마리가 연장을 끄는 겨리농경지역으로 다른 지역보다 축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강원도 농민들은 끊임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소를 마련하고자 했는데, 그 방식에는 도지소, 그리소, 맞멕이, 소매매 등이 있었다. 도지소는 일정한 삯을 주고 부림소를 빌려와서 한 철 농사를 짓고 삯과 함께 소를 주인에게 돌려주는 이른바 '소 소작'관계이다. 도지소는, 축력을 논밭갈이를 하는 데 이용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던 만큼, 소짝을 형성하기 편리한 큰 암소가 주를 이뤘다. 삯소가 축력을 이용한 것이라면, 그리소와 맞멕이는 소 증식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리소는 어린 송아지를 가져와 키워서 새끼를 낳으면 '그리송아지'를 키운 사람이 갖고, 어미소를 원래 송아지 주인에게 돌려주는 제도이다. 맞멕이는 송아지를 키워서 판 다음에 송아지 원금을 뺀 다음 이익금을 반반씩 나누는 제도이다. 맞멕이는 그리소보다 빠른 시일 내에 이익을 실현할 수 있어서 소를 빌리는 사람이 선호하는 편이었다. 농민들이 소를 마련하는 또 다른 방식이 소매매였다. 사실 좋은 부림소는 마을 밖으로 쉽사리 나가지 못하고, 마을 내에서 순환하는 편이었다. 이처럼 강원도 농촌에서는 소배내기 제도라는 한 묶음으로 담아 낼 수 없는 소를 마련하는 다양한 제도들이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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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내가 죽으면”: 초고령화 일본사회에서 생명정치와 죽음윤리

저자 : 김희경 ( Kim Heekyoung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1권 2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59-94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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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노인들을 생명정치의 과녁이나 희생양이 아닌 생명정치를 행하는 정치적 주체로 본다. 그리하여 의료기술과 복지정책이 그들이 원하는 마지막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노인들이 생명정치의 전장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사회문화적 맥락을 고찰한다. 또한 생명정치적 기획 속에 노인들의 존재양식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여 노인들은 자신의 죽음에 대한 윤리를 어떻게 직조하고 있는지 일본 나가노현사례를 중심으로 고찰한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본 연구에서는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경험하게 될 노화와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수반되는 쇠퇴를 애써 부정하고 억지로 삶의 영역에서 내몰아 버리려는 생명정치적 기획은 죽음의 증후에 붙잡힌 대다수의 생명에 대한 경멸과 배제로 귀착될 위험을 내포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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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공공의 집' 다시 짓기: 도쿄 대규모 공영단지의 재건축과 커뮤니티

저자 : 박승현 ( Park Seunghyun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1권 2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95-124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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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기타구 키리가오카 도영단지는 공영주택법에 근거하여, 1954년부터 1976년까지 건설된 5,020세대의 대규모 공영단지이다. 1996년부터 단지에 대한 재건축이 시작되었고, 재건축은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 일본 사회에서 전후의 단지는 '프라이버시'와 '커뮤니티'의 논의를 촉발한 공간이다. 본 논문에서는 단지의 재건축과정에 대한 필드워크를 기반으로, 재건축이 초고령화된 공영단지의 커뮤니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특히 재건축으로 인한 지역 자치회의 쇠퇴, 그리고 폐쇄적인 공간계획 및 공동공간의 소멸이 야기하는 장소상실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재건축에서 드러나는 고령주민들에 대한 사회적 고립의 문제를 검토하였다. 오늘날 일본사회에서 공영주택은 인구고령화와 생활수준 격차 확대의 문제가 가장 명백히 드러나는 공간이다. 대규모 단지가 안고 있는 고독의 문제는 일본사회에서 집합주택의 프라이버시와 커뮤니티의 논의에 다시금 불을 지폈다. 그러나 키리가오카 단지의 재건축에 있어서 관료주의적 공간계획은 주민들의 사회적 관계에 대한 고려를 결여하고 있다. 단지의 실패가 명백한 바로 그 자리에 '전후'의 관료적인 공영주택 공급이 되풀이됨으로써 단지는 '공공의 집'이 되지 못하고, '세금에 신세를 지는 자립하지 못한 국민'이 사회적 배제를 감수해야 하는 공간으로 후퇴하고 있다. 이에 생의 영역을 억압하는 사회적 압력에 대항하는 것으로 프라이버시의 의미를 확장하고, 이를 공간적 배제에 대한 저항의 실마리로 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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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반(反)중국정서와 중러 접경도시: 우수리스크, 수이펀허, 훈춘에 관한 민족지적 연구

저자 : 박현귀 ( Park Hyun-gwi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1권 2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125-167 (4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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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기간 동안 닫혀 있던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국경은 1990년대 이후 열리게 되면서 국경교역이 활발해졌다. 본 논문은 그 결과 성장한 중러 접경도시에서 관찰되는 공간적 구성과 반중국정서의 관계성을 논한다. 러시아 극동의 우수리스크, 중국 동북 지방의 수이펀허와 훈춘에서 행한 현지조사에서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본 논문은 선으로서의 국경과 공간으로서의 접경공간의 개념적 관련성을 탈사회주의 시기 러시아 극동에서 부상하였던 반중국정서를 통해 고찰한다. 기존 냉전시대 국경은 단절과 봉쇄를 상징하였으며 선으로서의 국경이란 관념을 공고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사회주의 블록의 붕괴와 개방으로 급속도로 전개된 세계화는 국경이 사라진 세계를 상상하도록 만들었다. 이런 점에서 과거 냉전시대 중러국경은 선(線)으로서 국경개념에 부합할 수 있다. 따라서 탈냉전 이후 열린 중러국경은 지구화 혹은 신자유주의적 국경의 변화 양상을 대조적으로 잘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본 논문은 냉전시대를 특징짓던 봉쇄와 단절을 상징하던 선으로서의 국경개념이 1990년대 이후 국경이 개방되었다고 해서 완전히 무의미해진 것이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의 접경도시로 전이된 것으로 이해하기를 제안한다. 논문에서 봉쇄 혹은 분리선으로서의 국경은 반중국 정서로 나타났으며, 보다 구체적으로 우수리스크와 수이펀허에서 중국인을 위한 공간과 러시아인을 위한 공간 사이의 분리로 나타났다는 것을 보여 줄 것이다. 이 두 도시와 비교하여 조선족자치주에 속하는 훈춘의 경우 중국인과 러시아인 사이를 분리하는 공간적 분리선이 나타나지 않고 사람들은 상호작용과정에서 심적 경계선의 위치를 확인하고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민족지적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 주고자 한다. 이를 통해 국경을 폐쇄 혹은 개방의 여부를 기준으로 접근하거나, 선과 공간으로서의 국경을 대립적인 개념으로 이해하기보다, 국경의 개폐가 국경에 인접한 지역사회 내에서 전이하여 발현되는 양상을 민족지적으로 이해할 경우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구성되는 국경의 중첩성을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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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완전 왜년이지, 왜년으로 살았제”: 히로시마 재일조선인 1.5세·2세의 귀환 서사와 해방공간

저자 : 오은정 ( Oh Eunjeong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1권 2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169-219 (5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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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재일조선인 1·5세, 2세로서 일본에 거주하다가 해방후 '고국'으로 귀환한 한국 원폭피해자들의 호적과 생애구술사면담 자료를 분석했다. 그간 한국원폭피해자들의 피해자 됨에 대한 많은 사회과학적 연구가 있었지만, 해방 후 한국으로 이주해 온 '귀환자'로서의 경험은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다. 또 귀환자 연구 분야에서는 제국의 붕괴, 동아시아의 국민국가간 경계 질서와 지배권력이 새롭게 재편되던 시기의 정치적 구획과 민족적 정체성 문제에 초점이 맞추어지며, 이 시기의 대규모의 이주과정과 정치적 차별과정을 각각의 국가에 귀속될 귀환자들이 소속국에 통합될 당연한 성원인 것으로 표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한국원폭피해자들의 역사를 귀환이주사라는 측면에서 살펴보면, 식민본토였던 일본이 무조건적인 '두려움'의 공간도, '조국'이 독립과 해방을 맞아 당연하게 돌아가야 할 '막연하지만 열렬했던 환상과 기대'의 장소로 기억되지만은 않는다. 특히 피식민이주자 2세들의 귀환서서에서 '고국'은 새로운 이주로 생겨날 두려움과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낯선 이향(異鄕)'으로 회상되곤 했다. '해방 공간'도 패전을 맞은 제국 일본의 '전후 공간'도, 국민국가와 민족이라는 경계만을 통해 서로를 완전히 타자로 적대시하는 순전무결한 '통합성의 공간'이 아니라, 여러 다층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며 정치적·사회문화적 부딪침과 갈등이 모이고 분기하던 '낯선 공간'이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는 해방 공간에 대한 연구가 국가와 민족을 경계로 하는 전형적 구도와 담론들에 균열을 낼 역사인류학적 상상력의 개입을 필요로 함을 제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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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센스 & 센서빌리티: 안드로이드(로봇)의 관점과 나름의 인간

저자 : 이강원 ( Lee Kangwon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1권 2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221-279 (5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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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확장된' 다자연주의적 관점주의에 따라 일본의 안드로이드(로봇)의 '인간됨'을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안드로이드는 모습과 움직임이 사람과 꼭 닮은 로봇을 말한다. 그래서 안드로이드는 마주하는 사람이 보이는 미묘한 분위기의 차이까지도 감각할 수 있는 감성 지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안드로이드는 '태생적으로' 기계일 뿐인가? 인간과 비슷해 보이기는 하지만 총체성을 지니지 못해서 '가짜 인간'에 머무는 것인가? 로봇공학자 집단의 이해관계가 투영된 꼭두각시에 불과한가? 아니면, 나름의 인간으로서 인간을 다중화하는 또 다른 몸인가? 이 연구는 이러한 질문들로 '인간 아닌, 인간 같은 것의 인간됨'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의 인간됨에 대한 실험은 감정, 배려, 사회성, 도덕 등 인간의 마음 혹은 문화라고 불리는 것들이 어떻게 안드로이드의 몸으로 체화되어 그들의 관점을 이루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나아가 안드로이드가 거주하는 세계가 안드로이드의 관점에서 전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첫째, 애매한 느낌에서 시작해서 지각에 이르는 긴 과정으로서 감각에 대한 논의를 살펴보고, 안드로이드의 감각 과정에서 논의해야 할 요소들을 추출한다. 둘째, 안드로이드에 센서를 장착한다는 것과 센서를 통해서 생산된 센사가 처리되는지를 과정에서 내려지는 미학적 판단을 살펴본다. 셋째, 감성, 지성, 의식에 이르는 감각의 상이한 국면들을 감성의 변형 생성 과정으로 논의한다. 넷째, 안드로이드의 행위를 구성하는 여러 모델들이 인간을 연구해 온 심리학, 인지과학, 언어학으로부터 동원되고 이 모델들이 안드로이드의 순차적 행위들의 조합으로 배치되는 모듈화 과정을 다룬다. 다섯째, 감각과 감성을 지니게 된 안드로이드와 인간의 대화를 제시함으로서 안드로이드의 관점에서 전개되는 세계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서 이 연구는 인간됨을 다중화 하는 '나름의 인간'의 존재론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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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선시대 어보의 민족생물학적 재해석: 정약전의 『자산어보(玆山魚譜)』를 중심으로

저자 : 조숙정 ( Jo Sook-jeong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1권 2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281-324 (4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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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자산어보』를 19세기 조선사회가 생물을 개념화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민속 과학 지식에 관한 저술로 평가하고, 『자산어보』의 해양생물 분류체계를 민족생물학적으로 재해석한다. 『자산어보』에 수록된 생물 범주의 표제어를 기준으로 형식적 분류체계를 파악하고, 이것을 토대로 민속분류법을 분류법적 층위와 생물 범주의 수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본다. 『자산어보』의 형식적 분류는 4상류 55하류 226종으로 구성된다. 반면에, 민속분류법상으로는 2총칭 6생활형칭 2중간칭 96속칭 149종칭의 구조로 분석된다. 형식적 분류에서 잡류(雜類)를 제외한 대항목의 범주들은 민속분류법에서 생활형칭과 중간칭의 분류군들로 세분되어 대응하고, 중항목은 속칭에, 그리고 소항목은 종칭에 대응한다. 비늘 있는 고기인 인류(鱗類)가 어류의 원형적 범주로 인식되고, 그 하위범주로서 석수어(조기류)와 분어(가오리류)의 분류법적 위치는 흑산도의 해양생태계 및 섬주민들의 어로문화를 반영해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이해된다. 이 연구는 한국 고문헌에 나타난 생물 분류를 민족생물학의 관점에서 해석함으로써, 19세기 조선 사회의 해양생물에 대한 분류 지식을 규명하려는 새로운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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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악보에서 소리로: 한국 대중음악 녹음·기술·실천에 대한 문화인류학

저자 : 조일동 ( Joe Ildong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1권 2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325-356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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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대중음악의 세계화 과정이 각기 다른 소리에 대한 아비투스를 가진 사람들 사이의 위계와 경합, 역동이 얽힌 문화적 과정이라는 사실을 한국 대중음악 녹음 현장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과의 인터뷰와 참여관찰을 통해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 누군가 어떤 음악이 좋다고 말한다면 이는 단지 특정 선율에 대한 호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오히려 그 음악에 담긴 특별한 소리'들'의 질감이나 리듬'들'의 형식에 긍정하는 것일 확률이 높다. 특히 녹음된 소리를 통해 음악을 경험하는 것이 보편화된 현대사회에서 녹음(과 믹싱, 마스터링) 과정에서 조정된 소리의 변화는 음악에 대한 호오를 바꿔놓기 충분하다. 따라서 녹음의 기술적인 과정, 소리의 질감, 녹음 과정에서 (재)배열된 리듬과 소리가 작동하는 방식이나 그러한 작동이 품고 있는 문화적 의미를 탐색하고 이해하는 일이야말로 현대 (대중)음악 연구가 해결해야 할 영역이라 하겠다. 전통적인 연행보다 녹음과 산업화된 음악의 세계화와 문화적 변용은 음악인류학 혹은 문화기술지적 접근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현대음악의 소리는 채보라는 고전적 음악연구 방법으로는 분석되기 어려운 매우 감각적이고 문화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 한국 대중음악의 스타일과 형식을 구현하기까지 필요했던 기술적 토대는 무엇이며, 그러한 기술과 문화 사이의 긴장과 역동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연구하는 것은 해외 대중음악의 스타일을 받아들여 발전시킨 한국의 대중음악 연구에서 필수적이다. 현대 대중음악에서 선율보다 중요한 것이 소리이며, 그 소리는 단순히 같은 악보를 보고 연주한다거나, 같은 악기와 장비를 사용한다고 같은 소리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문화적으로 익숙한 리듬과 연주의 방식이 문화마다 다를 수 있음을 음악인들의 경험과 인터뷰를 통해 살핀다. 다른 리듬과 소리의 감각을 극복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는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었으나 이러한 기술이 바로 보편화되지 못한 이유 또한 문화적이다. 먼저 녹음은 연행되는 소리를 그대로 담는 것일 뿐, 녹음의 과정이 음악의 구성과정이라는 사실을 인식론적으로 파악하지 못했다. 둘째, 음악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문화적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따라서 리듬악기를 사람이 아닌 기계가 연주한다는 것이 신기한 일이긴 해도 음악인에게 떳떳한 일로 자리 잡지 못했다. 디지털 샘플링이 보편화된 현재에도 음악 연행을 둘러싼 인간적인 측면의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향후 이러한 관점에서 더 많은 음악 현장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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