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상세보기

한국문화인류학회> 한국문화인류학> 이야기 관습의 언어사회화: 한국과 미국 아동 사례의 비교

KCI등재

이야기 관습의 언어사회화: 한국과 미국 아동 사례의 비교

Socialization through Narrative Practices: A Comparative Study of Korean and American Preschool Classroom Discourses

안준희 ( June Hui Ahn )
  • : 한국문화인류학회
  • : 한국문화인류학 49권1호
  • : 연속간행물
  • : 2016년 03월
  • : 235-280(46pages)
한국문화인류학

DOI


목차

1. 서론
2. 이야기 관습을 통한 교실 담화 질서의 습득
3. 한국과 미국의 이야기 관습의 문화적 차이
4. 결론
■ 참고문헌
<부록> 전사 기호 설명

키워드 보기


초록 보기

본 논문은 한국과 미국의 유아원 교실에서 실천되는 이야기 관습에 관한 비교 분석을 통해, 두 문화의 아동들이 노출된 언어적 환경의 특성과 서로 다른 이야기 관습에의 참여를 통해 아동들이 습득하는 문화적 의미와 가치들에 주목한다. 두 문화의 이야기 관습은 소재의 제약성, 교실 담화 질서의 습득에 대한 강조, 교사와 아동간 이야기의 비대칭성이라는 측면에서 유사성을 띠고 있었다. 이러한 유사성은 이야기 관습이 교실담화로써 지니는 특성들로, 이는 두 문화의 이야기 관습이 공식 교육에 진입하는 전 단계인 유아원에서 교실의 말하기 유형을 학습하는 장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두 문화의 이야기 관습은 이야기의 순환 구조, 말하기 순서 취하기, 교사의 권위라는 측면에서는 차이점을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의 이야기 관습은 이야기의 공유, 협력적 발언의 중요성, 아동 행동의 평가자로서의 교사의 권위라는 특성, 미국의 이야기 관습은 개별 아동의 생각과 느낌의 표현에 대한 강조, 경쟁 담화의 허용, 규칙의 집행자로서의 교사의 권위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논문은 이야기 관습의 구조적, 내용적 차이로 인해 아동들이 습득하게 되는 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분석하여, 기존 이분법적 사회화 논의에서 문화특수적 가치들로 간주된 사회화 가치들이 두 문화 모두에서 복잡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실천되고 있으며, 이 때 차이를 보이는 것은 다양한 가치들이 각 문화에서 지니는 구체적인 모습과 그 실천 방식에 있음을 논의한다.
This article comparatively analyzes narrative practices enacted in the preschool classrooms of Korea and the U.S.A. Building on the view that narrative practices are crucial sites and means of early childhood socialization, I examine how children from two different cultural traditions are socialized into classroom discourses and culturally specific values and orientations through their everyday participation in narrative practices. The findings show that the narrative practices of the two cultural traditions share similarities as classroom discourses, including restrictions in subject, emphasis on classroom discourse rules, and asymmetries between teachers and children. At the same time, the narrative practices of the two cultures have their own culturally specific features in terms of circulating structures of stories, turn.taking patterns, and teachers’ authority. The article, overall, discusses the heterogeneity and multiplicity of socialization themes and values enacted through narrative practices of the two cultures, thereby articulates the inherent dynamism of language socialization.

UCI(KEPA)

I410-ECN-0102-2017-380-000203072

간행물정보

  • : 인문과학분야  > 인류학
  • : KCI등재
  • :
  • : 연3회
  • : 1226-055x
  • : 2734-0406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68-2021
  • : 986


저작권 안내

한국학술정보㈜의 모든 학술 자료는 각 학회 및 기관과 저작권 계약을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본 자료를 상업적 이용, 무단 배포 등 불법적으로 이용할 시에는 저작권법 및 관계법령에 따른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54권2호(2021년 07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 | | |

KCI등재

1지역공동체의 존재론적 공동성: 충남 홍동의 풀무공동체를 사례로

저자 : 진명숙 ( Jin Myongsuk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4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51 (49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이 연구는 지난 반세기 이상 홍동 지역공동체로 호명되어 온 풀무공동체를 통시적으로 조망하면서 지역공동체의 존재론적 공동성을 포착하고자 했다. 본문의 첫 번째 장에서는 풀무공동체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는 풀무학교 설립에 관한 내용을 분석한다. 풀무학교가 좁게는 풀무공동체로 호명되는 만큼 풀무학교가 존재론적 공동성의 기획에 어떤 위치와 의미를 지니는지 살펴본다. 두 번째 장에서는 풀무공동체의 존재론적 공동성에 깃들어 있는 비-동질성과 대립적 양상을 분석한다. 공동성은 결코 동일성, 동질성, 내부성으로 수렴되지 않고 끊임없이 이질성과 타자성에 직면할 수밖에 없음을 도출한다. 세 번째 장에서는 잠재적 공동성이 코뮨주의 기획으로 현행화되면서 폐쇄성을 드러내거나, 혹은 복수의 이질적 타자들이 저마다의 공동체를 상상하며 차이의 경합을 벌일 때 도래할 풀무공동체를 향해 새로운 공동성과 공동체를 모색하는 양상을 고찰한다. 존재론적 공동성의 관점에서 홍동의 풀무공동체는 완결되고 확정된 상태로 자리잡은 적이 없었으며 단지 도래하는 공동체일 뿐이다.


This research aims to capture the ontological communality of a local community by thoroughly exemplifying the Poolmoo community, which has been the name of a lasting local community in Hongdong, South Chungcheong Province of the Republic of Korea for over half of the century. The first section begins with the analysis of the establishment of the Poolmoo school, which is indispensable to the Poolmoo community. The Poolmoo school is regarded as the Poolmoo community itself in a sense, therefore the focus is placed on the school institution that bears certain roles and meanings to the pedigree of the ontological communality. In the second section, the study investigates the contrasting features and heterogeneities that are displayed in the Poolmoo community. It reveals that communality does not end up as the convergence of sameness, homogeneity, and internality, yet continues to face otherness and heterogeneity. The third section provides the insight to seek new communality and community for the Poolmoo community, as the scenario of underlying communality develops into the communistic planning-in-action that exhibits seclusion or draws the competition between heterogenic players who imagine about their own perfect picture of community. In the aspect of an ontological communality, Poolmoo Community in Hongdong has never reached the complete or integral state, but it was rather the introduction of another community concept.

KCI등재

2활성화되는 시간 '말기'와 말기돌봄의 시간성: 서울 한 상급종합병동 말기암 병동의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 : 강지연 ( Kang Jiyeon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4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53-96 (44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의 말기암 병동에서 수행된 민족지적 연구를 바탕으로, 이 글은 말기라는 시간이 어떻게 실현되고 그 시간에 전제되는 도덕적 가치가 병원의 말기돌봄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살펴본다. 2016년에 제정된 연명의료결정법이나 환자자기결정권 확보를 위한 기존의 사회적 논의들에서는 말기가 선험적인 것으로 전제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시간은 행위자와 공간과 분리되어 이해될 수 없으므로 말기가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 정의되는지 물어야 한다. 이 글에서 나는 상급종합병원의 말기암 병동에서는 말기가 활성화되는 시간적 개념이라고 주장한다. 암 진단을 받은 순간부터 죽음(mortality)에 대해 첨예하게 인식하는 환자와 가족은 물론이고 의료진 역시 질병궤도에 의거하여 암이 결국에는 악화될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그에 대해 누구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현현하기로 정해진, 그러나 아직은 드러나지 않은 힘의 의미로써 말기는 어느 특정한 시점까지 잠재적으로 존재한다. 의사가 종양 치료를 위해 환자에게 제시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모두 소진되고 더 이상 케어플랜을 세울 수 없게 되면 의료진 내부에서 우선 환자에 대한 말기가 합의된다. 호스피스 상담이라는 언어 실천을 통해 의료진은 환자의 가족들에게 치료불가능성을 이해시키고, 환자의 가족들이 이를 수용하고 나면 환자 리스트에서 환자는 “항암”에서 “완화”로 재분류된다. 비로소 말기가 활성화된 것이다. 말기가 활성화되고 나면 환자, 가족 의료진이 각자 품고 있는 말기의 시공간에 대한 바람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 호스피스·완화의료팀은 좋은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으로써 말기를 이해하는데, 이 시간은 일부러 단축시키거나 늘리는 것보다는 시간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임종에 편안한 공간을 확보하고, 의미있는 사회적 관계로부터 지지를 받아야 하며, 공격적이고 침습적인 연명의료를 받지 않아야 한다. 이들의 말기돌봄은 이러한 도덕적 시간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말기돌봄 서류를 작성하고 의료기술을 유연하게 사용하는 것까지 포괄하였다.


This article explores how a terminal phase is activated in a terminal cancer ward in a tertiary hospital in Seoul, South Korea. Compared to hospices accommodating people who have accepted the terminality of their lives, acute care hospitals, where patients struggle against life-threatening diseases, are places in which terminality is declared, denied, and accepted. In these liminal and transformative places, patients become terminal-stage patients. Drawing upon ethnographic research conducted between 2016 and 2018, I argue that the terminal phase is a temporal notion activated by an assemblage of medical knowledge, medical technologies, speech practices, and documents. In this terminal cancer ward, not only the patients and their families, who are acutely aware of death from the moment of diagnosis, but also the medical staff think that cancer will eventually worsen according to the disease trajectory. However, no one talks about the anticipated prognosis; rather, the terminal phase exists as a potential. When the available treatment options are exhausted and doctors have no care plan for the patient, the medical staff members in the ward agree that the patient is entering the terminal phase. The medical staff explains the incurability to the patient's family members through a language practice called “hospice consultation,” and the family members understand that there is no treatment option. The patient is then reclassified from “anti-cancer” to “palliative care” on the patient list. The patient's terminal phase is now activated, and the patient, family members, and medical staff start discussing an end-of-life care plan. The palliative care team members view the terminal phase as a time to prepare for a good death, which entails some ought-to-dos and ought-not-to-dos. The terminal phase should not be shortened or prolonged, and the quality of the end of life matters. The end-of-life care that the palliative care team provides encompasses writing the Physician Orders for Life-Sustaining Treatment or Advanced Directives and using life-sustaining treatment technologies in negotiable and flexible ways so that the moral temporality of the terminal phase can be realized.

KCI등재

3재난 이후 공동체는 어떻게 재구성되는가?: 2020년 섬진강 범람 이후 구례지역 사례 연구

저자 : 신유정 ( Shin Yoojeong ) , 이채연 ( Lee Chaeyeon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4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97-157 (61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이 연구는 2020년 수해 이후 구례지역에서 일어났던 사건들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급적 충실하게 기록하여 후속 연구의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더불어 연구자는 당시 범지역적이고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던 다양한 연대와 실천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그리고 그러한 재난 유토피아적 실천들에도 불구하고 재난의 무게에 짓눌린 채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지에 관심을 갖는다. 과연 재난과 그 복구 과정에 등장한 '우리'란 무엇이었으며, 그 경계는 어떻게 확정되고 재구성되는 것일까.
이 연구에서는 먼저, 재난 직후 이전에 없던 범지역적이고 공동체 지향적인 연대 실천들이 가능했던 사회적 조건들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자 했다. 고립과 상실의 정동, 재난 이전 지역사회가 결집할 수 있었던 사회적 계기들, 타자의 현존에 대한 물리적 자각과 경험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러한 연대 실천을 일종의 집합적 의례(Durkheim 1995[1912])로 해석할 수 있었다. 이 의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이 처참한 폐허 속 '당신'과 '내'가 존엄하고 신성한 '인격'을 가진 존재라는 점이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집합적 열광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왜 누군가는 그 '우리'라는 경계 밖으로 내몰려 고립되고 마는지, 개인의 고통 경험이 오히려 증폭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의 문제도 함께 논의하였다. 구조의 문제는 상호작용의 의례와 맞물려 피해당사자들을 자신의 사회적 자리로부터 밀어내곤 했다. 대면한 사람들과의 일상적 상호작용 의례는 종종 단절되며, 그 대상은 재난 이후 더욱 취약함을 경험하는 이들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다양한 구조적 요인들은 피해자들에게 자격을 요구하며 피해자됨의 위계를 구성하고, 지방정부는 피해자들의 일상을 회복하기보다 재난 이후 증여된 각종 자원들을 자본주의적 기회로 활용하는 데 골몰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고통은 사회적 장에서 적절히 다루어지지 못하고 개인의 사적인 영역 안에 고립되고 사사화 되어버린다.


This study started with the purpose of recording the events and people's stories of what took place in Gurye-gun after the flood as faithfully as possible. The focus is on how the various practices of solidarity were possible during the disaster, and at the same time, how to best understand the stories of those who were isolated and overwhelmed by the weight of the suffering. How did the survivors define the concept of “we” during this terrible period, and how are the boundaries established and reconstructed?
First, we evaluated the situation since the disaster onset in order to understand the social conditions for the development of regional and community-oriented solidarity practices, which were not previously present in this area. Through analysis of the affect of isolation and loss, of the social moments that the local community could gather before the disaster, of the visibility of the disaster and of the realization of co-presence of others, we found out that the practice of this solidarity is a kind of collective ritual(Durkheim 1995[1912]). What I was able to confirm through this ritual was that “you” and “I” in this terrible ruin are beings with dignity and divine personhood.
However, despite the experiences of mutual aid and collective effervescence among citizens, the questions of why some people are driven outside the boundaries of “we” and become isolated, and why the individual's experience of suffering is amplified must also be discussed. Interaction rituals are often cut off, and the insulted victims are often those who experience more vulnerability after disaster. The problem of social structure, coupled with interaction rituals, pushed the victims out of their social place. The various structural factors that determine the hierarchy of victimhood and the attitude of local governments when allocating the resources donated after the disaster in a capitalist way left the victims with the responsibility for their own recovery as individuals, and amplified the suffering of the victims.

KCI등재

4나눔의 원리와 새로운 분배정치

저자 : 최철웅 ( Choi Cheolung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4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59-202 (44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최근 보편적 기본소득처럼 직접적인 현금 이전을 통해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새로운 분배정치'가 활발히 실험되고 있다. 특히 남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사회적 지급이 무기력한 자들에 대한 자선이나 보조가 아니라 사회적 부에 대한 '정당한 몫'의 요구라는 급진적 권리주장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정당한 몫이라는 관념은 이방인을 포함해 캠프 내의 모두가 사냥감과 식량을 나누는 수렵채집사회의 나눔 관행에서 기원한다. 나눔은 호혜성의 의무나 관대함의 이상이 아니라 '요구의 우선성'에 기초해 필수적인 재화에 대한 접근권을 보장함으로써 위험에 대처하고 사회적 유대를 만들어낸다. 나아가 가치 있는 재화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의 범위를 확장하는 '보편화'와 재화의 개인적 축장에서 비롯되는 불평등의 발생을 사전에 억제하는 '평등화'의 사회적 기능을 수행한다. 새로운 분배정치의 실험은 무조건적 현금지급과 인격적 존중에 기초한 보편적 성원권의 보장을 통해 이러한 보편적이고 평등한 사회관계를 만들어내려는 야심찬 정치적 기획이다. 수렵채집민들의 나눔 관행은 그러한 경제적·사회적 형태가 보편성과 평등화, 개인의 자율성을 지향하는 반복적이고 의식적인 실천을 통해서만 실행 가능한 대안임을 보여준다.


The new politics of distribution, such as a universal basic income program, that seeks to resolve inequality through direct cash transfers is being actively implemented in recent days. In South Africa, social payments are required not as charity or assistance to those who are helpless, but as a request for 'a rightful share' of social wealth. The notion of a rightful share originates from the sharing practice of hunter-gatherer societies in which everyone in a camp, including strangers, share game and food. Sharing is not based on the obligation of reciprocity or the ideal of generosity. Instead, it is a means of coping with various dangers of life and it creates social ties by guaranteeing access to essential goods based on the priority of demand. Sharing also has the social function of universalization, which expands the range of people who can access valuable goods, and equalization, which is the suppression of inequality arising from the individual storage of goods. The experiment of the new politics of distribution is an ambitious political project which aims to create such universal and egalitarian social relations through unconditional cash payments and guarantees of universal social membership. The sharing practices of hunter-gatherers show that such economic and social forms are viable alternatives only through repeated and conscious practices that aim for universality, equality, and individual autonomy.

KCI등재

5실재에서 실천까지: 의료의 인류학과 의료 관련 인류학의 경계를 넘어

저자 : 김태우 ( Kim Taewoo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4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03-232 (30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의료인류학에서 연구하는 의료는 무엇인가? 의료인류학은 의료를 어떻게 연구하는가? 의료인류학에서 의료와 인류학의 관계는 무엇인가? 이러한 본질적 질문을 위해 본 논문은 의료인류학의 연구 분야를 의료의 인류학과 의료 관련 인류학으로 나누어 논의해보고자 한다. 이러한 구분은 잠정적 구분이며, 분류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그 구분을 넘어서는 의료인류학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기 위한 노력이다. 그동안의 의료인류학에서 의료 관련 인류학이 주를 이루었던 것은 인류학의 형이상학적 전제와 관련이 있으며 자연과 문화의 분리가 의료 내부와 의료 주변의 인류학으로 의료인류학을 나누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구분을 넘어서는 의료인류학을 위해서는 실재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실재에 대한 논의는 데스콜라의 “확인(identification)”과 몰의 “연행(enactment)”의 개념의 접점을 통해 논의 가능하다. 생의학과 한의학에 대한 현지조사 자료들은, 실재는 그 의학의 내용뿐만 아니라 그 실재에 연결된 사회적 정치적 실천의 논의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코비드-19 팬데믹 이후 더 많은 의료인류학적 논의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의료 내부와 외부를 관통하는, 실재와 실천을 연결하는 연구와 토론의 기여 가능성은 열려있다.


What is medicine in medical anthropology? How does medical anthropology approach medicine? What is the relationship of medicine and anthropology in medical anthropology? Considering these fundamental questions for the basis of this paper, we categorize the themes of medical anthropology as anthropology on medicine, on the one hand, and anthropology related to medicine, on the other. Rather than aiming to divide the research areas, this categorization is for moving beyond the boundary. To date the majority of medical anthropology studies have been conducted under the purview of anthropology related to medicine, influenced by the separation of nature and culture. To overcome this separation and its consequential division of research as either inside or outside of medicine, medical anthropology should examine the issue of reality. Combining Descola's concept of “identification” and Mol's “enactment,” the investigation of reality can be fulfilled. The juxtaposed field data of biomedicine and Korean medicine in the present study suggests that exploration of reality opens up discussion of both the inside of medical knowledge and social and political practices around medicine. The examination and discussion which can connect the inside and the outside, as well as the reality and practice of medicine, will contribute to medical anthropology as a discipline that will be in high demand in the post-Covid-19 era.

KCI등재

6경성제대의 상상적 재구축: 일본인 출신자의 귀환 후 동창회 활동을 중심으로

저자 : 차은정 ( Cha Eunjeong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4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33-270 (38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이 글은 경성제국대학 일본인 출신자가 1945년 일본제국의 패망으로 인해 본국으로 귀환한 후 경성제대의 경험과 기억을 집단적 구성물로 구축하는 과정을 검토하고 그 논리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경성제대는 1924년 설립된 제국대학으로서 1945년 폐교할 때까지 조선에 관한 식민지적 지식을 생산하는 최상위 엘리트 집단이었다. 경성제대 일본인 교수진과 출신자들은 귀환 후 동창회를 결성하고 경성제대의 위상을 '조선의 근대적 고등교육기관'으로 재조정하는 한편 새로운 한일관계의 가교를 자처했다. 또한 '대륙탐사'와 '내선공학'을 식민지적 지배구조와 별개인 경성제대의 독특한 학술 활동이자 학풍으로 의미화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고자 했다. 경성제대의 '정신', 즉 '성대적인 것'은 경성제대에 대한 식민지적 비판으로부터 그들 자신의 경험을 내부자적 관점으로 보호한다. 그러나 경성제대의 식민주의를 둘러싼 역사적 비판을 외부자적 관점으로 밀어내고 식민지적 타자인 조선인의 관점을 회피하는 것은 '내선공학'과 그에 기반한 '대륙탐사'를 역사적으로 논할 수 없게 만든다.
결국, 경성제대 동창회는 '히키아케의 상처'라는 전후 일본의 피해자적 관점과 구제고교의 “악동문화”라는 '내지'의 자유주의적 관점에서 '성대적인 것'을 표상한다. 경성제대 동창회는 타자를 성찰하는 역사적 논리를 찾는 대신에 과거를 무시간의 영역에서 상상적으로 재구축하는 일본적인 이야기 세계에 자신을 숨기고 식민지 조선을 대면할 기회를 스스로 놓아버렸다.


This article reveals the colonial logic of repatriates from colonial Korea by examining the process of reconstructing the experience and memories of the Keijō Imperial University after 1945.
Keijō Imperial University was established in colonial Korea in 1924 and until its closure in 1945, it had the status of an elite institution that produced knowledge systems about colonial Korea. After returning home, the Japanese faculty and graduates of Keijō Imperial University formed an alumni association and established the status of Keijō Imperial University as the modern institution of higher education in colonial Korea, taking the role of a bridge between Korea and Japan. In addition, “Continental Exploration” and “Japan and Korea as one” are phrases which became part of the narrative discourse of Keijō Imperial University, which could not be experienced at the Imperial University of Japan. Through this narrative discourse, the graduates and faculty members defended their own experience from colonialist criticism, and this implies an insider's perspective. However, if they had placed the historical perspectives about the colonialism of Keijō Imperial University in an outsider's perspective, it would mean abandoning the point of contact between Korea and Japan, which was the ideal that they pursued.
In the end, the alumni represented Keijō Imperial University as a monument containing Japan's postwar view of itself as a victim, “the wound of Hikiage (引揚げ),” and also containing the liberal notion of “the College Culture of Imperial Japan”. Instead of searching for the historical logic of colonial others, they hid themselves in the Japanese notion which reconstructs the past in the imagined timeless realm, and causing them to lose the opportunity to face colonial Korea.

KCI등재

7알랭 테스타의 진화주의: 프로그램, 유형학, 실습

저자 : 박세진 ( Park Sejin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54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71-319 (49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인류학 초기의 진화주의와 현대 인류학의 반진화주의는 모두 실패의 역사에 기입된다. 전자의 실패가 진화주의의 한 '프로그램'과 관련된다면, 후자의 실패는 진화주의라는 '프로젝트'와 그 실행 프로그램을 존재론적으로 혼동한 데서 찾아질 수 있다. 프로그램은 물론 사용 불가한 것으로 판명날 수 있다. 반면 진화의 탐구라는 프로젝트는 시작도 변화도 끝도 없는 현상―생명이 그러하듯 사회 역시 이런 유의 현상에 속하지 않는다―에 대해 제기되지 않는 이상 그 유효성이 기각될 수 없는 것이다. 인간사회의 진화를 인식대상으로 갖는 프로젝트는 그 재가동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다리고 있는바, 이 글은 현대 인류학의 지배적 흐름에 반해 새로운 진화주의의 이론과 실천을 끈질기게 모색해온 알랭 테스타(Alain Testart, 1945-2013)의 작업을 추적한다. ① 테스타가 구상하는 진화주의 프로그램의 대강, ② 그 실행을 위한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수행되는 사회들의 분류, 그리고 ③ 후기 구석기의 수렵채집 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진화주의 '실습'을 차례차례 검토한 후, 논문은 진화주의가 인간 사회문화의 다양성과 보편성의 탐구라는 인류학의 지향과 관련해 갖는 함의를 짧게 논의한다.


This article provides a brief overview of the body of evolutionary research carried out by Alain Testart, who courageously defended the legitimacy of a scientific project aimed at exploring the evolution of social forms. We first summarize the evolutionary program proposed by Testart after critically examining the previous forms of evolutionism, as well as anti-evolutionism in anthropology. Next, a classification of societies, which Testart considers one of the bases for social evolutionism, will be presented with particular interest in the positions allocated to hunter-gatherers. From this, we will move on to consider the exercise of evolutionism itself, which attempted to determine from prehistoric materials the social type to which the hunter-gatherers of the Upper Paleolithic belonged. A brief examination of Testart's hypotheses on the possible paths of the evolution of hunter-gatherers closes this article.

1
권호별 보기
같은 권호 다른 논문
| | | | 다운로드

KCI등재

1현장연구 전체 과정에서의 분류체계분석과 성분분석 활용방법 교육을 위한 실행연구

저자 : 이용숙 ( Yong Sook Lee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49권 1호 발행 연도 : 2016 페이지 : pp. 3-50 (48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이 연구에서는 현장연구 전체의 각 단계에서 연구자가 재개발한 분류체계분석과 성분분석을 적용하는 방법을 개발하여 교재로 만들고, 이 교재를 활용하여 〈 현장연구실습 〉1, 2,3 수업의 수강생과 〈 마케팅 에스노그라피 과정 〉(사회교육 프로그램) 수강생에게 연구방법을 가르쳤다. 또한 수강생들의 연구과정에서 분류체계분석과 성분분석을 실제로 적용하도록 지도하면서 시행착오를 찾아 교육방법과 교재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실행연구(actionresearch)를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서 연구계획 단계, 자료수집 단계, 잠정적 목차 만들기와 수집된 자료의 코딩 단계, 추가적인 주요 연구주제 찾기 단계, 그리고 보고서 작성 단계에서 분류체계분석과 성분분석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발견하였다. 2014년 1년간의 예비연구 단계에서는 교재 초안을 개발하여 현장연구 수업의 자료수집 및 분석 단계에서만 분류체계분석과 성분분석을 적용하였으며, 이를 통해 발견한 문제점을 개선하여 교재의 1차 수정안을 개발하였다. 본 연구단계인 2015년의 수업에서는 현장연구의 전체 과정에서 분류체계분석과 성분분석을 적용해보도록 하면서 교재를 계속 수정하여 완성하였다. 이 과정에서 몇 가지 시행착오도 있었는데, 한 번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재의 설명 제시가 불충분하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수강생들은 교재에서 연구방법을 단계별로 세분해서 구체적으로 소개해 줄수록, 그리고 실제 적용사례를 다양하게 제공할수록 이해도가 높아졌다. 또한 수업 중 실습과 피드백을 통해서 분석과정 전체를 한 번 경험해보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했다. 수업 중 실습 직후에 본인의 연구에 빨리 적용하도록 해야 연구에서의 실제 사용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을 발견하였다. 한편 이 연구에서 이루어진 참여관찰과 면담 자료 분석 결과 학부 학생들이 분류체계분석과 성분분석을 비교적 쉽게 배워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인류학을 사전에 배운 적이 없는 사회교육과정 참가자들도 이 분석방법을 배워서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KCI등재

2"사람"의 현장, "빈민"의 현장: 한 지역주민운동 단체의 성찰적 평가에 관한 협업의 문화기술지

저자 : 조문영 ( Mun Young Cho ) , 장봄 ( Bom Chang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49권 1호 발행 연도 : 2016 페이지 : pp. 51-107 (57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위기에 대한 서사가 반복되는 가운데 운동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본 논문은 1990년대 중반 민중권력에 대한 대안적 접근을 모색하며 출범한 한 주민운동단체(서울시 관악구 소재)에 대한 성찰적 평가 과정을 통해 지역을 기반으로 한 풀뿌리운동이 21세기 한국사회에서 경험하는 딜레마와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려는 시도이다. 연구자는 20주년을 맞은 이 단체의 궤적을 외부자적 입장에서 검토하기보다는 6개월 간 공동으로 세미나를 기획, 진행, 발표하면서 지역운동의 가치와 의의를 함께 발견해 가는 협업의 문화기술지를 수행했다. 이 작업은 '빈곤'과 '복지'의 외연을 확장하는 가운데 이 단체가 조직의 뿌리로 언급하는 빈민운동을 21세기 한국사회에서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탐색하는 과정이었다. 또한 이 작업은 활동 기간과 생애경험이 하나로 수렴될 수 없는 참여자들이 '자본과 국가권력에 대항하는 정치적 개입'에서 '자신과 이웃을 임파워하는 실천', '새로운 공동체적 실험'에 이르기까지 운동을 의미화 하는 방식의 편차와 균열을 드러내는 과정이기도 했다. 연구자를 포함한 모든 세미나 참여자들은 운동을 지지해 줄 정당성의 언어가 명확하지 않음에도 20년 동안 운동이 지속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사람'의 현장이 갖는 힘에 주목했다. 이 '사람'의 현장은 이주가 일상화된 한국사회에서 소수 지역민의 자족적 공동체로 귀착될 위험을 안고있지만, 동시에 사적인 친밀성을 공적 기획과 연결시키고, 정치적 입장의 차이를 배타적 강요보다는 경청과 협력을 통해 조정하는 가운데 '빈민'의 현장을 만들어 내는, 좁은 의미의 수급권자나 철거민이 아니라 현재 한국사회가 직면한 물질적, 비물질적 실존의 빈곤을 경험하는 '우리, 빈민'의 정치적 권리를 주장하는 새로운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세미나를 통한 협업의 문화기술지는 새로운 '빈민'의 현장을 발굴하고 정치화하는 작업의 의의를 공유하고, 이작업을 위한 구체적 방식의 모색을 향후의 과제로 남겼다.

KCI등재

3미국 시민권으로의 길: 뉴욕 한인 변호사의 무료법률서비스

저자 : 김현희 ( Hyun Hee Kim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49권 1호 발행 연도 : 2016 페이지 : pp. 109-164 (56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이 논문은 뉴욕 지역 한인 사회에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인 변호사들의 '무료법률서비스' 또는 프로 보노 서비스(pro bono service)를 통해 한인 변호사들의 직업적 정체성 및 종족성의 재정의·재구성과 시민권에 대한 상상과 실천의 일면을 살펴본다. 이 논문은 2000년대 초반 뉴욕 지역에서의 참여관찰과 심층면접으로 이루어진 민족지적 연구에 기반하고 있다. 한인 이민사회에서 미국 주류사회에 진출하는 데 선도적 역할이 부여되는 한인 변호사들의 무료법률서비스는 이민 집단의 특성에 대한 이해와 태도가 중심이 된다. 변호사들의 무료법률서비스의 의미는 한인이라는 것, 법률전문직(legal professional)이란 것, 이민자 출신으로서 미국시민이 되는 것 등의 다각적 측면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이 연구는 무료법률서비스를 소수민족 변호사들의 직업적 지위 및 정체성, 종족관계에 대한 갈등과 협상이 소수민족으로서 미국에 속하고자 하는 문화적 시민권 실천의 문제로서 나타나는 지점으로 바라본다. 한인 변호사들의 무료법률서비스 양상은 이민사회에 대한 변호사들의 소명의식과 책임감이 현실적 제약 속에서 단편적 또는 간헐적으로 실현되는 기회이기도 하고 이상적인 법전문 프로페셔널의 모습에 다가가는 길이기도 한다. 한인 변호사들의 무료법률서비스를 둘러싼 갈등과 협상은 한인 사회와 주류사회의 경계를 만들고 해체하고 넘나들면서 직업적, 종족적 의미를 재구성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인 변호사의 무료 법률서비스는 소수민족 변호사가 이민자들과 미국 제도 사이의 간극을 가로지르는 노력을 표상하며 궁극적으로 소수민족에서 미국 시민권으로 가는 중간 지대로 나타난다.

KCI등재

4스펙터클의 문화정치: 현대중국의 실경공연 《인상,리장》을 중심으로

저자 : 이응철 ( Eung Chel Lee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49권 1호 발행 연도 : 2016 페이지 : pp. 165-195 (31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이 글은 운남 리장의 《인상·리장》을 통해 실경공연과 같은 스펙터클 속에서 소수민족이 어떻게 재현되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소수민족들에게 어떤 문화적 의미들이 부여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윈난의 리장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성으로 소수민족인 나시족들이 주로 살고 있는 지역이다. 1997년 이후 관광지로 부각되기 시작하여 지금은 중국인들에게 인기있는 관광지로 테마파크화 되었다. 리장의 나시족 사람들은 신도시에서 현대적이고 일상적인 생활을 하지만 고성에서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전통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관광객들 역시 나시족에게 그와 같은 모습을 기대한다. 유명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제작에 참여한 《인상·리장》은 옥룡설산의 자연무대에서 공연되는데 여기에서 소수민족들은 원시성이라는 이미지로 고착된다. 또한 그들 내부의 다양성은 드러나지 않고 소수민족이라는 범주로서만 재현된다. 다양한 소수민족들의 내부 경계가 흐려지면서 중화민족주의에 동원되는 요소로서의 가능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인상·리장》과 같은 실경공연은 관람객들에게 시각적 볼거리를 제공하고 공연이 이루어지는 지역에 경제적 이익을 주지만 그 과정에서 소수민족 내부의 다양성은 볼거리와 '극화된 내용'에 의해 희생된다. 그리고 이는 중화민족의 대통합이라는 이데올로기적 과제에 공헌할 가능성을 만들어낸다.

KCI등재

5메기와 테크노-토테미즘: 지진유발자에서 지진예지자로

저자 : 이강원 ( Kang Won Lee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49권 1호 발행 연도 : 2016 페이지 : pp. 197-234 (38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이 연구는 일본에서 널리 통용되는 메기와 지진 사이의 연상 작용을 추적한다. 그럼으로써 이러한 연상을 가능하게 하는 메기와 지진의 결합체를 '테크노.토테미즘'이라는 말을 중심으로 기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결합체는 여러 방식으로 결합할 뿐 아니라 여러 영역을 가로지른다. 그래서 지진과 연합한 메기의 이동과 변신을 기술하는 이 연구는 종교와 과학 그리고 기술과 사회로 구획된 '근대의' 재현 방식에 포획되지 않는 사물의 복합 생태계를 그려내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메기와 지진의 연합을 가능하게 하는 시작점이자 종결점으로써 명제(命題)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이 연구에서 명제란, 현실 세계에 실현되어 있지 않으나 장차 실현될수도 있는 것으로서 '가능한 사건이나 사물'로 정의된다. 1855년 안세이에도 지진이 일어났을 때 '나마즈에(..)'라고 하는 메기그림이 지진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용도로 시장에 활발히 유통되었다. 과거의 일본인들은 “땅속의 거대한 메기가 날뛰면 지진이 일어난다”고 하는 속설에 따라서 메기가 지진의 원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메기가 지진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지진이 오기 직전에 지진을 예지한다는 믿음이 형성되기도 했다. 20세기에 들어 메기가 정말로 지진을 미리 감지하고서 소요를 일으키는 지에 대해 과학적 실험이 도쿄수산시험장을 비롯한 대학 실험실에서 과학자들에 의해 행해졌다. 이 과정에서 메기는 지진유발자로부터 지진예지자로 변신했다. 신이었다가 영웅이었다가 대상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이 연구는 민속지식과 과학지식으로 분단되어 있던 메기의 존재를 하나의 변신하는 존재로 되돌려 놓을 수 있었다.

KCI등재

6이야기 관습의 언어사회화: 한국과 미국 아동 사례의 비교

저자 : 안준희 ( June Hui Ahn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49권 1호 발행 연도 : 2016 페이지 : pp. 235-280 (46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본 논문은 한국과 미국의 유아원 교실에서 실천되는 이야기 관습에 관한 비교 분석을 통해, 두 문화의 아동들이 노출된 언어적 환경의 특성과 서로 다른 이야기 관습에의 참여를 통해 아동들이 습득하는 문화적 의미와 가치들에 주목한다. 두 문화의 이야기 관습은 소재의 제약성, 교실 담화 질서의 습득에 대한 강조, 교사와 아동간 이야기의 비대칭성이라는 측면에서 유사성을 띠고 있었다. 이러한 유사성은 이야기 관습이 교실담화로써 지니는 특성들로, 이는 두 문화의 이야기 관습이 공식 교육에 진입하는 전 단계인 유아원에서 교실의 말하기 유형을 학습하는 장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두 문화의 이야기 관습은 이야기의 순환 구조, 말하기 순서 취하기, 교사의 권위라는 측면에서는 차이점을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의 이야기 관습은 이야기의 공유, 협력적 발언의 중요성, 아동 행동의 평가자로서의 교사의 권위라는 특성, 미국의 이야기 관습은 개별 아동의 생각과 느낌의 표현에 대한 강조, 경쟁 담화의 허용, 규칙의 집행자로서의 교사의 권위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논문은 이야기 관습의 구조적, 내용적 차이로 인해 아동들이 습득하게 되는 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분석하여, 기존 이분법적 사회화 논의에서 문화특수적 가치들로 간주된 사회화 가치들이 두 문화 모두에서 복잡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실천되고 있으며, 이 때 차이를 보이는 것은 다양한 가치들이 각 문화에서 지니는 구체적인 모습과 그 실천 방식에 있음을 논의한다.

KCI등재

7말, 소리, 그리고 웃음: 서울시 한 경로당의 운동교실 사례를 통해 본 연행의 역동성과 노년 참여자들의 실천

저자 : 이수유 ( Soo You Lee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49권 1호 발행 연도 : 2016 페이지 : pp. 281-311 (31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본 연구는 서울시 한 경로당에서 열리는 운동 수업을 하나의 연행 상황으로 보고, 이 수업에 참여하는 강사와 노년 참여자들의 언어적 및 비언어적인 실천을 살펴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2005년부터 전국 각지의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만성질환에 대비하고 신체 기능을 증진시키기 위한 “건강백세운동교실”을 개최하고 있다. 서울시 관악구에 위치한 다산경로당에서도 일주일에 두 번씩 이 프로그램이 열린다. 60분이 조금 넘는 수업 시간동안 강사는 스트레칭과 지압, 율동을 가르치고 참여자들은 다소 서툰 방식으로 강사의 지시에 따라 자신의 몸을 움직인다. 본 연구에서는 연행자로서 강사가 어떠한 언어적 전략을 수행하는지, 공식적 발언권을 가지지 않는 참여자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이 연행의 장에 참여하는지 살펴보며, 특히 연행의 역동성을 만들어나가는 노년 참여자들의 행위에 주목한다. 기본적으로 수업의 틀을 형성하고 전체 흐름을 끌고 가는 것은 강사의 '말'이지만, 참여자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소리'들이 경로당 공간을 가득 채우며, 수업의 목표에 비추어 보았을때 실패의 징후일 수 있는 이 소리들은 수업의 틀을 놀이의 틀로 전환시키는 '웃음'의 계기로 작용한다. 이처럼 본 연구는 연행 연구의 접근 방식을 통해 경로당의 일상 가운데 나타나는 역동적인 순간들을 포착하며, 보다 생동감 있는 노년 연구를 위해서는 하나의 사회적 상황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유용할 수 있음을 제안한다.

KCI등재

8아바이 말 그리고 나의 말: 월남인 정착촌 내 세대 별 언어이데올로기와 정체성 연구

저자 : 김성인 ( Seonginn Kim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49권 1호 발행 연도 : 2016 페이지 : pp. 313-345 (33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본 연구는 속초시 청호동에 위치한 월남인 정착촌 내 세대 별 언어 사용의 변화와 언어이데올로기를 살핀다. 특히, 이북에서 태어나 한국 전쟁 중 남한에 정착한 청호동 1세대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인 청호동 2세대가 독특한 언어적 특징을 지니고 있는 청호동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떠한 언어이데올로기를 통해 청호동 말을 설명하며, 청호동 말과 정체성을 어떻게 연관 짓는지 중점적으로 분석한다. 오늘날 청호동은 청호동 말, 속초 말, 서울 말 등이 사용되는 다중방언사회의 특징을 지니는데, 말 사용을 둘러싼 환경적 변화에 따라 각 세대의 언어이데올로기 역시 달라진다. 청호동 1세대들은 청호동 말에 대하여 바꿀 수 없는 '핏줄'로 비유하며, 청호동 말이 이북 출신의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고향인 이북을 지표한다고 받아들인다. 청호동 2세대들은 가족의 출신과 관계없이 청호동 출신이라면 청호동 말을 구사할 수 있다고 여긴다. 청호동 2세들에게 오늘날의 청호동 말은 특수한 상황 내 친밀한 사람들 간에 사용할 수 있는 상황변이어로 여겨지기에 적절한 상황적 요인에 맞지 않는 청호동 말 사용은 부정적인 사회적 평가 및 대화참여자와의 갈등을 야기할 가능성을 지닌다. 청호동 2세대들에게 상황변이어로서의 청호동 말의 제한적 사용은 상황의존적인 정체성의 탐색과 재확인으로 연결되어 청호동 출신으로서의 집단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바탕이 되기도 한다. 본 연구는 방언 체계의 변화만을 추적하는 구조적 시각을 벗어나, 사회적 세계·사회문화적 가치·말 사용의 연속적 교차 내에서 발생하는 언어이데올로기를 통해 청호동 말을 둘러싼 세대 변이를 탐구하고 미시적 차원에서 발생되는 말 사용과 그것의 문화적 의미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1
주제별 간행물
간행물명 최신권호

KCI등재

한국문화인류학
54권 2호

KCI등재

호남고고학보
68권 0호

KCI등재

호서고고학
49권 0호

KCI등재

역사문제연구
45권 0호

KCI등재

한국문화인류학
54권 1호

KCI등재

호남고고학보
67권 0호

KCI등재

호서고고학
48권 0호

KCI등재

한국문화인류학
53권 3호

KCI등재

호남고고학보
66권 0호

KCI등재

역사문제연구
44권 0호

KCI등재

호서고고학
47권 0호

KCI등재

호남고고학보
65권 0호

KCI등재

한국문화인류학
53권 2호

KCI등재

호서고고학
46권 0호

KCI등재

역사문제연구
43권 0호

KCI등재

한국문화인류학
53권 1호

KCI등재

호남고고학보
64권 0호

KCI등재

호서고고학
45권 0호

KCI등재

한국문화인류학
52권 3호

KCI등재

호서고고학
44권 0호
발행기관 최신논문
자료제공: 네이버학술정보
발행기관 최신논문
자료제공: 네이버학술정보

내가 찾은 최근 검색어

최근 열람 자료

맞춤 논문

보관함

내 보관함
공유한 보관함

1:1문의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