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 프랑스어는 퀘벡 사회와 그 언어 공동체에 적응하고 살아가는 데매우 중요한 자율성을 지닌 언어이다. 역사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일어났던 언어 분쟁에서 벗어나 오늘날 퀘벡 사회에서 자율적인 언어로서 더나아가 다문화 사회통합을 위한 언어로서 확고한 언어 지위를 누리게 되었다. 퀘벡 프랑스어는 프랑스에서 사용되고 있는 모델과 퀘벡에서 사용되고있는 모델 사이에서 더 이상 해체 되거나 양분되지 않은 완전하고 계층화된 언어라 할 수 있다. 올바른 용법으로 인정된 모델과 함께 특별한 용법도 지니고 있는 언어로서 문학적이고 시적인 층위에서 품위 있는 언어와 친숙하고 통속적인 층위에서 형식을 가리지 않는 언어의 총체를 이루고있다. 따라서 퀘벡 프랑스어 사용에 대한 총체를 기술하면서 그것들을 서로 계층화시키고 자유자재로 구사하려고 노력하는 퀘벡 사람들만의 고유한 언어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퀘벡 사람들은 자녀들에게 되도록 프랑스어를 배우도록 권장하는 퀘벡정부의 언어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그러한 언어 환경을 함께 조성해 나감으로써 자신들의 삶도 프랑스어 중심으로 영위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프랑스와는 조금 다른 삶의 가치관과 나름대로 고유한 정체성을 갖고 평등한 권리를 향유하는 프랑스어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과거에 오랜 세월동안 경시되고 종속되어 왔던 언어 풍조에서 벗어나퀘벡 프랑스어는 이제 국제무대에서 사용되고 있는 표준 프랑스어에 가까운 형태로 그 방향을 조금씩 선회해 가고 있다. 또한 퀘벡 프랑스어는 언어로서 자가 조절과 동시에 프랑스어권 지역의 상호 이해 욕구에 부응할수 있는 완전하고 자율적인 언어 체계로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퀘벡 프랑스어는 다양성을 지닌 위대한 문화적 산물로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언어적 실체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어느 한 사회 집단에서 언어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서 의사소통수단으로 공유되는 정체성을 이루게 된다. 두 세기 반의 투쟁의 역사를 거쳐 보전되고 강화되어 온 퀘벡의 정체성의 미래에는 어떤 변화가 올 것인가? 퀘벡은 널리 공유되는 언어 정체성의 현실을 바탕으로 스스로의 단일성과 특수성을 실현시키게 될 세계화의 흐름 속에 한층 더 시너지 효과를 얻어 동화될 것이다. 퀘벡 프랑스어가 유럽에서 사용되고 있는 프랑스어와는 확연히 다른모습을 갖도록 하는 데는 영어가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언어 때문에 발생하게 되는 한 언어의 진화와 동화는 완전히 다른 두가지 언어학적 현상으로 보아야 한다. 즉 언어는 진화되는 과정에서 다른제 요소들과 통합 되면서, 동시에 동화적 역량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퀘벡 프랑스어도 영어에 의해 동화력을 보이면서 영어와 끊임없는 유사성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퀘벡 프랑스어가 영어에 의해 완전히 동화되지 않고 나름대로 자율적이고 독특한 진화를 따르는 데 필요한 역동성을 갖추고 있는가? 이러한 언어 진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조장하는 환경들은 잘 이루어져 있는가? 이러한 의문들이 퀘벡에서 자율성을 지닌 언어로서 프랑스어의 생존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경우에 따라 언어는 새롭게 태어나 그 나라 문화의 저변을 이루는 초석과도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퀘벡 사람들이 퀘벡 프랑스어를 통해 언어적 자율성과 효율성 그리고 용이성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는 것은 프랑스어가 그들만의 고유한 언어로 새롭게 진화하여 태어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