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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학사상연구회와 『시대와 철학』에 대한 비판적 고찰

A Critical Study on the Korea Association for Studies of Philosophical Thought(KASPT) and Epoch and Philosophy

김재현 ( Jae Hyun Kim )
  •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 : 시대와 철학 23권1호
  • : 연속간행물
  • : 2012년 03월
  • : 147-175(29pages)
시대와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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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한국철학사상연구회(한철연)가 생겨나는 시대적 배경과 그 창립과정, 구성원의 특징 등에 대해 살펴보고 기관지인 『시대와 철학』을 지성사 또는 사상사적 맥락에서 그리고 한국철학계와 연관시켜 시대적으로 서술하고 비판적으로 평가하고자 한다. 우선 2장에서는 1970, 80년대의 한국의 사회철학계의 개괄적 상황에 대해 간략하게 고찰하고 3장에서는 한철연의 창립 배경과 과정, 구성원의 특징, 이념 등을 살핀다. 4장에서는 『시대와 철학』의 두 권의 창간호와 2호(1991, 봄)에 대해 상세하게 분석하면서 한철연의 정체성에 대해 고찰한다. 5장에서는 『시대와 철학』3호(1991,가을)부터 14호(1997, 봄)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민주화와 소련의 몰락이라는 시대의 변화에 따른 한철연의 사상적 고민과 모색에 대해서 살펴본다. 6장에서는 『시대와 철학』이 비매품이 되는 과정과 15호(1997, 가을) 이후의 내용에 대해 고찰한다. 7장에서는 한철연 활동과정과 『시대와 철학』의 편집과 간행 과정에서 제기되었던 중요한 쟁점들을 몇 가지 살펴보면서 『시대와 철학』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한다. 한철연이 학술운동단체로서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정적 문제의 해결도 중요하고, 현실에 이론적·실천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새로운 통합적 이론의 창출과 ``삶에 대한 비평``을 위한 ``사상자원``의 확보 등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한철연 스스로가 『시대와 철학』을 포함해 이제까지의 자신의 활동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평가를 통해 새롭게 거듭날 필요가 있다.
This paper aims to examine the historical background and foundation of Korea Association for Studies of Philosophical Thought(KASPT). The beginning of KASPT is an academic movement in quest of a philosophy of producer(labour), a critical(Marxist) philosophy as a spirit of epoch and insurgent of social contradiction. Also this article tries to analyse and evaluate Epoch and Philosophy (KASPT`s own journal) critially in the context of Korean intellectual history. At first, Chapter 2 surveys the overview of Korean social philosophy in the 1970`s and 1980`s. Chapter 3 examines the historical background, foundation and members of KASPT. Chapter 4 studies the relationship between two initial issues(two Epoch and Philosophy) and the identity of KASPT. Chapter 5 examines the new pursuit and change of Epoch and Philosophy(from No.3 to No.14) in face of the democratization of ROK and the downfall of The Soviet Union. Chapter 6 tries to analyse the changing contents of Epoch and Philosophy since No.15(1997. Spring). Chapter 7 examines some issues which has been debated from the beginning and evaluates Epoch and Philosophy This essay asserts that KASPT has to reflect his own history, recover the critical attitude, and try to present what efforts are needed for the new creative social, critical philosophy.

UCI(KEPA)

I410-ECN-0102-2012-100-003240655

간행물정보

  •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KCI등재
  • :
  • : 계간
  • : 1227-2809
  • :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87-2021
  • :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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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권2호(2021년 06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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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혁명적 반혁명 - 『정신현상학』에서의 헤겔의 프랑스 혁명 분석 -

저자 : 남기호 ( Nahm Kiho )

발행기관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간행물 : 시대와 철학 32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7-43 (3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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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은 프랑스 혁명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한 철학자이다. 이 글은 『정신현상학』에서 헤겔이 주로 비판적인 관점에서 진단한 공포정치의 기원을 혁명적 이념의 잘못 전개된 내적 논리로서 분석하고자 한다.
헤겔이 보기에 프랑스 혁명이 미완의 혁명으로 머무른 것은 혁명 자체가 내재적으로 함축할 수밖에 없는 반혁명적 요소를 적절히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소들로는 세계를 유용성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계몽의 인간중심주의, 자신의 의지만을 보편의지로 내세우는 개별 의식의 완고한 관념론, 정치적 배제를 통해 현실적 보편의지로서 영향력을 발휘하고자 하는 당파적 권력 등이 언급될 수 있다. 이에 좀 더 근본적인 요인으로 이념적으로만 설정될 수 있는 무한한 보편과 다수로 실재하는 유한한 개별 간의 존재론적 모순을 빼놓을 수 없다.
이에 따라 헤겔에게 세계사적 사건으로서의 프랑스 혁명의 완결 작업은 구성원 각자 자신의 개별성을 스스로 지양하며 보편의지를 함께 도모할 수 있는 구체적 질서 및 제도의 모색으로 이어져야 한다.


Hegel's philosophy grew up and developed with the French Revolution. This article attempts to analyze the origin of the Terreur, which Hegel diagnosed mainly from a critical point of view in Phenomenology of Spirit, as an wrongly unfolded, internal logic of revolutionary ideal.
In Hegel's view, the French Revolution remained unfinished because it could not adequately overcome the counterrevolutionary elements that the revolution itself immanently implies. As these elements can be mentioned the anthropocentrism of enlightenment that only views the world from the viewpoint of utility, the stubborn idealism of individual consciousness that puts only one's will as the universal will, and the factional power to exert influence as a real universal will through political exclusion, etc. And as a more fundamental factor should be considered the ontological contradiction between the infinite universal that only ideally can be set up, and the finite individual that exists in form of multiplicity.
Accordingly, for Hegel, the completing work of the French Revolution as world-historical affairs must lead to the search for a concrete order and institution in which each member of community sublates her or his own individuality and tries to realize the universal will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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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미디어 퍼포먼스에 대한 감성학적 연구

저자 : 심혜련 ( Shim Hea-ryun )

발행기관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간행물 : 시대와 철학 32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45-78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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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디지털 시대에서 미디어 퍼포먼스는 대표적인 예술형식이다. 미디어 퍼포먼스는 매체성과 수행성의 결합을 통해 공감각적 지각을 확장하고 관객의 몰입을 극대화하려고 한다. 매체성과 수행성 모두 감성적 지각의 확장에 결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더 나아가, 매체성과 수행성은 공현전의 토대로 작용한다. 퍼포먼스 예술에서는 신체적 공현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달리 매체예술에서는 매체적 현전이 중요한 문제다. 이 글에서는 매체미학 또는 퍼포먼스 미학이 아니라, 감성학이라는 이름으로 미디어 퍼포먼스를 분석할 것을 제안할 것이다. 이를 위해 매체성과 수행성 그리고 신체적 현전과 매체적 현전을 비교 분석할 것이다. 그러나 미디어 퍼포먼스에서 그리고 감성학에서 이 둘을 구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매체적 현전과 신체적 현전을 구별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공간의 분위기와 그 공간으로의 몰입이다. 매체적 현전과 몰입의 문제는 코로나 시대와 그 이후의 시대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가 될 것이다. 모든 것들이 비대면의 방식으로 소통되고 소비되기를 강요받고 있는 지금, 신체적 현전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겼던 공연예술과 전시를 전제로 한 예술들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In the post-digital era, media performance is a representative art form. Media performance is trying to expand synesthesia and maximize audience immersion through the combination of “mediality” and “performativity”. Both mediality and performativity play a crucial role in the expansion of aisthesis Furthermore, mediality and performativity serve as the basis for Co-Presence. In contrast to the importance of 'body co-presence' in performance arts, 'media presence' is an important issue in media art. In this article, it will be suggested to analyze media performance under the name of “Aisthetik”, not media aesthetics or performance aesthetics. To this end, I will compare and analyze the mediality and performativity, and body presence and media presence. However, it makes no sense to distinguish the two in media performance and in aisthetik. What is more important than distinguishing between media presences and body presences is the atmosphere of space and the immersion into that space. The issue of media presence and immersion will be a very important topic in the era of Corona and beyond. Now that everything is forced to be communicated and consumed in a non-face-to-face manner, it is necessary to think about the future of art based on performing art and exhibition, which considered body presence more important than anything el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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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오모리 쇼조의 경우

저자 : 이정우 ( Lee Jeong-woo )

발행기관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간행물 : 시대와 철학 32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79-105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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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고 본 철학자들도 존재한다. 이 생각에도 여러 유형들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특히 오모리 쇼조(大森莊藏)의 논변들을 살펴 본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 여부를 논하지 전에 시간이 아예 실재하지 않는다고 본 맥타가트의 시간론을 먼저 살펴볼 것이다. 그 후에 시간이 존재하되 흐른다고 본 베르그송의 논변을 특히 과거의 네 가지 역설을 중심으로 논한다. 그리고 시간은 실재하지만 흐르지 않는다고 본 오모리의 시간론을 특히 그의 '과거의 언어 구성설(/제작설)'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양자의 비교는 특히 과거 개념에 대한 이해에서 두드러지며, 이 점에 초점을 맞추어 양자를 비교해 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맥타가트, 베르그송, 오모리의 시간론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본다. 특히 베르그송과 오모리의 차이를 음미하면서, 이들의 차이가 궁극적으로 어떤 존재론적 입장 차이에서 유래하는지를 밝혀내고, 또 이들에 관련에 앞으로 논구해 볼 만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짚어 본다.


The thought “time flows” is common sensical, broadly admitted in the world. But there are philosophers who insist that time does not flow. We can discover various types of this idea. Here I'll discuss the case of Omori Shozo.
But before arguing the pro and contra regarding the flow of time, in the beginning I'll discuss the theory of time of John McTaggart who insisted the unreality of time. And then I'll discuss that of Henri Bergson who insisted that time is and flows, focusing on the famous four paradoxes of the past; then that of Omori Shozo who insisted that time is but does not flow, focusing on his theory of the “linguistic construction of the past.” The difference between these two philosophers is conspicuous in the understanding of the concept of the past, and I'll focus on this point in comparing these two figures.
Finally I'll compare the theories of time of these three philosophers. Especially appreciating the difference between Bergson and Omori, I'll expose the definite ontological difference between these two figures, and point out the important problem which can be discussed to continue our discu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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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서양철학 1세대 박치우 민주주의론의 성격과 현재적 의미

저자 : 조배준 ( Cho Bae Jun )

발행기관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간행물 : 시대와 철학 32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07-146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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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서양철학 1세대' 중 한 명인 박치우가 해방공간에서 제기한 민주주의 정치철학에 주목하여 그것에 내포된 성격과 가치를 현재적 관점에서 규명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우선 해방공간의 민주주의 담론장의 특성과 각 정치세력 사이에서 당시 좌익세력이 추구한 민주주의 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이어서 박치우의 철학관이 드러내는 강한 실천성과 당파성이 그가 주창한 '근로인민민주주의' 개념에 어떤 영향을 남겼으며, 그의 민주주의론이 특정한 시대적 한계에 종속되어 있으면서도 파시즘적 이데올로기에 대한 강한 비판성과 '지금, 이땅에서'의 역사적 실천성과 당파성에 대한 옹호를 통해 어떻게 보편적인 민주주의 철학사상을 지향하였는지 살펴본다. 이를 통해 박치우가 주창한 '근로인민민주주의'는 남과 북 어디에서도 발디딜 곳 없었던 '사이'의 민주주의론으로서 두 분단국가 정치론의 비무장지대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어떤 현재적 의미를 가지는지 모색한다. 결국 이 글은 형식논리에 근거한 자유주의적 민주주의, 절차적 법치주의에 따른 기계적 작동만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민주정치의 전부가 아니라, 언제나 인민의 '최대 행복'을 향해 열려 있는 민주주의의 변증법적 원리와 남북통합의 가치를 그의 미완의 민주주의론에서 독해할 수 있음에 주목한다.


This article focuses on the political philosophy of democracy raised by Chi-woo Park, one of the first generation of Western philosophy, and tries to clarify the character and value contained in it from the present point of view. To this end, we first look at the characteristics of the democratic discourse in the liberation space and the democratic strategy pursued by the left-wing forces at that time among political forces. Subsequently, the strong practicality and partisanship of Park Chi-woo's philosophy of philosophy left a certain effect on the concept of 'working people's democracy' that he advocated. This course examines how Esau's historical practicality and advocacy for partisanship aimed at a universal democratic philosophical idea. Through this, the 'working people's democracy' advocated by Park Chi-woo is a democracy theory of 'between' that has no place in the north and south, and what it means in the sense that it belongs to the demilitarized zone of the politics of the two divided states is sought. In the end, this article is not all of the democratic politics that we can enjoy only with liberal democracy based on formal logic and procedural rule of law. Note that the value of inter-Korean integration can be read in his unfinished democracy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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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체적 수행성과 정치적인 것에 대한 상상 - 버틀러의 아렌트 독해를 중심으로 -

저자 : 조주영 ( Jo Ju Young )

발행기관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간행물 : 시대와 철학 32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47-188 (4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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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틀러의 작업들, 특히 2000년대 이후의 저작들을 관통하는 문제의식은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나타낼 수 있다. 어떤 (윤리적) 규범 또는 (정치적) 조건 아래에서 삶은 가능한 것 혹은 불가능한 것이 되는가? 살만한 삶, 애도할만한 삶이 의존하는 인식론적 틀은 무엇일까? 이러한 물음 하에, 버틀러는 도덕을 삶을 조건짓는 정치와 연관된 것으로 이해하는 아도르노의 통찰을 이어받아, 삶을 가능한 것으로 만들기 위한 윤리-정치학을 모색한다. 이러한 작업을 위해 버틀러는 특히 『전체주의의 기원』, 『인간의 조건』 등 아렌트의 저작들을 독해한다. 아렌트 독해를 통해 버틀러는 주체가 권력 또는 담론에 의해 구성되는 방식을 설명하기 위해 도입했던 “수행성(performativity)” 개념이 어떻게 (저항적) 정치의 구심점일 수 있는지, 신체의 수행적 측면이 어떻게 해서 정치학의 토대가 될 수 있는지를 아렌트의 “권리를 가질 권리”, “행위”, “공거” 등의 개념을 통해 설명하고자 한다. 이 논문은 버틀러의 아렌트 독해를 통해 수행성의 정치적 의미를 고찰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버틀러가 주장하는 수행성의 정치학은 곧 나의 삶과 함께 타자의 삶도 보호해야 한다는 책임을 부과하는 공거의 윤리학이기도 하다는 것을 보이고자 한다.


The questions that run through Butler's work, especially since the 2000s, are as follows. Under what (ethical) norms or (political) conditions does life become livable or unlivable? What is the epistemological framework upon which a livable and grievable life depends? Under these questions, Butler pursues an ethico-politics to make life livable, taking over Adorno's insight into understanding morality as being associated with the politics that condition life. For this work, Butler especially reads Arendt's works such as The Origin of Totalitarianism and Human Conditions. Through her reading of Arendt, Butler tries to explain how the concept of “performativity”, which she introduced to explain the way the subject is constituted by power or discourse, can be the central point of (resistive) politics and how the performative dimension of the body can be the basis of politics, through Arendt's concepts of “right to have rights”, “action”, and “cohabitation.” This paper seeks to consider the political implications of performativity through Butler's reading of Arendt. In conclusion, I would like to show that Butler's politics of performativity is also the ethics of cohabitation that imposes the responsibility to protect the lives of others as well as my 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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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탈구축과 구조주의 사이에서 - 데리다의 『그라마톨로지에 대하여』에서의 소쉬르 비판을 중심으로 -

저자 : 최원 ( Choi Won )

발행기관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간행물 : 시대와 철학 32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89-217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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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소쉬르의 구조주의 언어학에 대한 데리다의 탈구축적 비판으로서의 『그라마톨로지에 대하여』의 핵심적인 문제의식을 드러내고, 이 비판에 대해 구조주의가 줄 수 있는 가능한 답변을 사유해 봄으로써 탈구축의 철학과 구조주의 간의 쟁점을 복잡한 방식으로 파악하고자 시도한다. 소쉬르의 기호학에 대해 데리다가 중심적으로 제기하는 문제는 기호라는 개념 자체가 음성중심주의와 로고스중심주의를 그 안에 포함하고 있다는 매우 발본적인 것이다. 데리다에 따르면, 기호라는 개념은 기의와 기표의 절대적 구분을 전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기표 없이도 기의가 그 자체로 독립적으로 규정될 수 있으며 기표나 에크리튀르는 그로부터 파생되어 나온다는 위계적 사고와 분리 불가능하다. 기의와 기표의 절대적 구분은 소쉬르에게 있어서 기호의 자의성의 원칙에 의해 보장되는데, 이 원칙을 설명하기 위해 소쉬르는 상징과 기호를 구분한다. 상징은 자신이 상징하는 것과 닮음의 관계를 갖지만 기호는 기의와 기표 간에 오직 자의적 관계만을 갖고 있다. 그러나 데리다는 이런 자의성은 생성되어 온 것으로 파악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기의와 기표는 항상 어떤 동기를 통해 결합되어 있지만 기표가 갖는 타자성으로 인해 기표가 기의로부터 떨어져 나오는 “비동기화”의 운동이 있으며, 이것이 기호의 자의성을 생산한다고 말한다. 데리다는 상징도 없고, 기호도 없지만, 오직 상징의 기호-되기만이 있다고 하면서, 이런 상징의 비동기화의 운동에 대한 과학이 그가 말하는 그라마톨로지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비동기화의 운동에 대해 (탈구축된) 발생론의 관점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데리다와는 다른 구조주의적 설명도 가능하다. 반실체론적 관계론으로서의 구조주의의 견지에서 보자면, 어떤 기표가 어떤 발생의 역사를 가지고 있든지 간에 그것은 실체적인 것이 아니며 오직 다른 기표들과 어떤 관계 속으로 들어가는가에 따라 상이한 기의와 결합하게 되어 가치를 부여받기에 기호의 자의성이 생산된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쟁점과 관련해서 푸코의 『말과 사물』은 우리의 사유를 자극하는데, 16세기의 닮음의 에피스테메 안에서 기호는 기의, 기표, 상황(닮음)의 3원론적 관점에서 사유되지만, 17세기의 재현의 에피스테메 안에서 기호는 기의와 기표의 2원론적 관점에서 사유된다. 이렇게 놓고 보면 데리다는 16세기의 에피스테메 안에서 사유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으며 소쉬르는 17세기의 에피스테메 안에서 사유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16세기로부터 17세기 에피스테메로의 이행의 질문에 답하는 데리다적 방식(상징의 비동기화)이 있을 수 있지만 구조주의적 방식 또한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발생과 돌발을 대립시키는 알튀세르에게서 찾아질 수 있다. 이 논문은 탈구축과 구조주의 사이의 긴장을 우리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This article tries to understand the debate between the philosophy of deconstruction and structuralism in a complex way, by revealing the essential problematic of Derrida's De la grammatologie as a deconstructive critique of Saussure's structuralist linguistics and by thinking about a possible reply that structuralism can give to such a critique. The central problem that Derrida raises to Saussure's semiology is a radical one: that the concept of sign itself has within itself phono-centrism and logo-centrism. According to Derrida, since it presupposes the absolute distinction between signifieds and signifyers, the concept of sign cannot be separated from the hierarchical thinking that signifieds can be determined independently without signifyers and signifyers and writing are derived from such signifieds. The absolute distinction between signifieds and signifyers is guaranteed by the principle of the arbitrariness of signs, which Saussure explains by distinguishing symbols and signs. Symbols have a relationship of resemblance with what they symbolize, while signs only have an arbitrary relationship between signifieds and signifyers. However, Derrida argues that such arbitrariness must be thought as something that has been generated; that signifieds and signifyers are originally combined in a motive, but there begins a movement of “immotivation”, namely a movement of a signifyer breaking away from its signified due to the alterity it has. Derrida says that there are neither symbols nor signs, but only the becoming-signs of symbols. Grammatology, according to Derrida, is a science of such a movement of immotivation of symbols. But it is possible to argue that there can be a structuralist explanation of such a movement of immotivation, which is different from the one that Derrida offers from the standpoint of (decontructed) genesis. From a viewpoint of anti-substantialist relationism, one can say that, regardless of what history signifyers have, they are not substantial in themselves, and they obtain their values only by entering a certain relation with one another and thus getting combined with different signifieds. As for this issue, Foucault's The Order of Things can stimulate our thinking. In the episteme of 16c, signs were thought of from a ternary point of view as consisting of signified, signifyer, and conjuncture (resemblance), while in the episteme of 17c, they were thought of from a binary point of view as consisting of signified and signifyer only. It can be said that Derrida thinks in the episteme of 16c, while Saussure does in that of 17c. Although there might be a Derridian way to explain the transition from one episteme to the other, there might also be a structuralist way to explain it and one can be found in Althusser who opposes the problematic of eruption to that of genesis. This article argues that the tension between deconstruction and structuralism should be mainta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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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토의민주주의론은 포스트 정치적인 것인가?: 하버마스와 랑시에르를 중심으로

저자 : 한길석 ( Han Gilseok )

발행기관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간행물 : 시대와 철학 32권 2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19-255 (3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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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하버마스의 토의민주주의 이론이 포스트 정치적인 것일 수 있는 것인지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나는 하버마스적 토의민주주의론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담론이론을 랑시에르적 관점에서 성찰해 보고자 한다.
이 연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선 정치와 정치적인 것의 차이에 대해 고찰하고, 포스트 정치적인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해명할 것이다. 또한 토의민주주의적 기획을 제도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현대 민주적 법치국가 질서가 협치의 통치 양식을 통해 포스트 정치적인 것으로 변이되고 있음을 지적할 것이다. 이러한 변이는 합의를 목표로 삼고 있는 하버마스적 토의민주주의론에 이미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하버마스는 민주적 토의 절차를 거친 합의를 통해 정치적 갈등을 해소하고 민주적 사회통합을 창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합의 지향적 담론절차가 정치의 활력을 보장한다고 생각한다. 랑시에르가 보기에 하버마스의 이런 입장은 민주주의의 활력을 봉쇄한다. 정치적 담론의 목적을 합의로 제한함으로써 대립과 갈등의 담론이 정치적 공간에서 본질적 계기를 지닐 수 있다는 사실을 은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적 담론은 합의 뿐만 아니라 불화의 관점에서도 해명되어야 한다. 이는 합의의 합리성을 높이기 위해 불화의 계기를 도구적으로 도입하는 것으로 해결될 수 없다. 하버마스는 불화의 상호 감지가 정치적 담론의 본질적 목표일 수도 있음을 수용함으로 써 합의 일변도의 담론이론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The main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whether Habermas' theory of deliberative democracy is free from the suspicion of the post-political. To do this end, I try to make critical exploration of the discourse theory, which is the basis of the theory of deliberative democracy.
Habermas believes that the democratic discourse process can resolve political disagreements and make stable democratic order. Rancière criticises political discourse with procedural rationality is not different from police. He argues that politics could be emerged only through demonstrating dissensus. But Habermas thinks the consensus-oriented discourse process could guarantee political vitality. In Rancière's view, Habermas might make us mislead or misunderstand post-politics as political.
I think Rancière's criticism aginst Habermas is significant, Habermas should introduce the element of dissensus in his theory of deliberative democracy. This means that extension of the Habermasian theory of deliberative democracy. Habermas' theory of deliberative democracy should be extended to the model that consider not only the agreement-oriented discourse but also the dissensus-oriented one. This is for the egalitarian reinterpretation of Habermas' theory of deliberative democr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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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댈리의 생태공동체론 및 보장소득론에 대한 비판과 변형-생태코뮌주의적 기본소득론에 대한 전망의 창출을 위해-

저자 : 권정임 ( Jeong Im Kwon )

발행기관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간행물 : 시대와 철학 23권 1호 발행 연도 : 2012 페이지 : pp. 1-41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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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댈리의 생태공동체론을 그의 보장소득론을 중심으로 비판적으로 탐구한다. 그는 생태친화적 사회경제의 형성이라는 문제의식 아래 인문사회과학에서의 ``과학혁명``을 기획하며, 그 결과를 공동체경제를 포괄하는 생태공동체라는 새로운 정치적 비전으로 통합한다. 또한 생태공동체의 형성을 위해 공동체 성원의 생존을 충분히 보장하는 소득, 곧 보장소득의 실시를 요청한다. 물론 그의 기획은 고유한 한계와 문제점을 보유한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한계와 문제점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의 하나로 그의 과학혁명이 기초하는 철학적 전제들의 양가성(ambivalence)을 제시한다. 또한 이러한 양가성을 극복하고 그가 시도하는 과학혁명을 일관되게 전개하여, 생태코뮌주의 및 생태코뮌주의적 기본소득론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창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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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예치주의의 형식성을 통해 본 동아시아의 근대성 검토-서구 법치주의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저자 : 김교빈 ( Kyo Bin Kim )

발행기관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간행물 : 시대와 철학 23권 1호 발행 연도 : 2012 페이지 : pp. 43-72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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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동아시아의 근대는 서구의 영향 아래 성립되었다고 보며, 그 경우 근대의 중요 특징 가운데 하나가 형식이었다. 근대 이전 동아시아에 나타난 중요한 형식은 엄격한 의례(儀禮)였다. 의례는 개인부터 국가까지 사회 전체를 관통한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동아시아의 예치시스템은 근대로의 발전을 가로막은 과도한 형식주의라고 비판받아 왔다. 그렇다면 동아시아 예치시스템이 보인 과도한 형식주의를 근대 담론체계 안에서 다시 볼 수는 없는 것인가? 동아시아에서 의례는 삶 전체를 포괄하고 사람들 사이를 관계 짓는 사회 시스템이었으며, 신분적 차별을 정당화하는 문화 형식이었고, 사회 이념을 구현해 가는 교육 방법이었다. 특히 예치 시스템의 핵심은 형식이었고, 과잉된 형식의 모습을 잘 보여준 것이 조선 후기 예송이다. 하지만 그 속에는 왕실과 사대부 집안의 차별마저 넘어서는 근대의식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의례의 형식화와 도구화는 표준 양식을 제시했다는 합리적인 특징으로보여주기도 한다. 이 점은 서구 근대 법치주의가 형식을 통해 객관적 준칙으 로서의 법에 의한 지배를 실현하려 했던 것과 유사하다. 그 근거로 서구 법치주의는 천부인권사상을 내세웠고, 유교 의례 또한 신성화를 통해 정당성을 확립하였다. 하지만 의례는 외적 규제보다는 내적 자율성에 더 의존했다는 차이가 있다. 근대 이후 유교 의례문화는 부정해야 할 봉건적 질서였다. 하지만 여기에는 서구의 충격에서 온 동아시아의 트라우마가 담겨 있다. 예치주의의 형식화와 도구화를 역사발전 과정으로 본다면 예치시스템의 형식에서도 서구사회의 근대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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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푸코와 권력의 문제 -진리를 문제화하며 자유를 추구하는 역사-비판 존재론으로서의 계보학-

저자 : 김성우 ( Seong Woo Kim )

발행기관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간행물 : 시대와 철학 23권 1호 발행 연도 : 2012 페이지 : pp. 73-106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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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트르 식의 보편적 지식인이 서술하는 총체화의 역사(une histoire globale)는 추상적이고 한정적인데 반해서, 푸코 식의 계보학과 같은 일반적인 역사(une histoire generale)는 구체적이고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광기나 정신병원이나 범죄나 감옥의 문제들은 구체적이고 특수한 문제이지만 충분히 일반적인 문제이다. 이 문제들은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통상적인 의미의 일반성은 아니다. 이 문제들은 합리성의 문제로 일반화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합리성의 역사는 총체적인 역사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역사인 것이다. 지식 및 이성과 합리성의 문제는 우리 시대의 최소한 서구 사회에서는 계속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일반적인 문제이다. 이런 까닭에 푸코는 절대로 국지적이고 특수한 문제들로 정치적 관심을 분산하고 정치적인 것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다. 도리어 그는 이런 문제제기를 통해 합리성의 일반적 역사를 펼쳐 보이고 ``구체적인 자유의 공간``을 찾아 우리 시대와 우리 자신의 변형을 기존의 진리의 통치체제 안에서 투쟁적으로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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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이(李珥)의 『순언』(醇言)과 이단의 문제-조선조 유가 지식인의 내면 풍경에 대한 한 가지 고찰-

저자 : 김시천 ( Si Cheon Kim )

발행기관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간행물 : 시대와 철학 23권 1호 발행 연도 : 2012 페이지 : pp. 107-145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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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최근 발견된, 조선의 유학자 율곡(栗谷) 이이(李珥)가 지었다고 하는 노자 주석서 『순언』(醇言)을 소재로 하고 있다. 조선조는 주자 성리학을 정통으로 하고, 이를 국가적 이데올로기로 삼아 통치하던 나라였다. 따라서 정통의 숭상과 이단의 금기는 단순히 사상적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강고한 의식을 낳았다. 그러나 『순언』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추적하다보면, 조선조 유교 지식인과 관료들의 사고가 그렇게 폐쇄적이지만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논문은 강고한 정통과 이단의 도식으로서 보다는 유교적 지식인의 내면과 외면을 드러내는 하나의 분출구로서, 노자와 같은 이단의 책이 갖는 의의를 추정적으로 더듬고 있다. 정치적으로 강력하게 배격된 이념으로서의 도교(소격서)와 달리 『노자』는 일정 정도 진리를 담고 있는 책으로서 수용되었으며, 특히 정통의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노자』와 같은 책들과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들은, 이러한 이단의 책이 오히려 정치적 교조로서 강고해진 주자학만을 고수해야 하는 조선 조 유학자들의 내면 세계를 드러내는, ``자유``를 향한 또 다른 욕망이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조선조 사회의 정통과 이단은 단지 배척과 금기의 단순한 대상이 아니라, 조선조 유학자의 이면을 들려다 볼 수 있는 통로로서, 새롭게 조망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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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한국철학사상연구회와 『시대와 철학』에 대한 비판적 고찰

저자 : 김재현 ( Jae Hyun Kim )

발행기관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간행물 : 시대와 철학 23권 1호 발행 연도 : 2012 페이지 : pp. 147-175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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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한국철학사상연구회(한철연)가 생겨나는 시대적 배경과 그 창립과정, 구성원의 특징 등에 대해 살펴보고 기관지인 『시대와 철학』을 지성사 또는 사상사적 맥락에서 그리고 한국철학계와 연관시켜 시대적으로 서술하고 비판적으로 평가하고자 한다. 우선 2장에서는 1970, 80년대의 한국의 사회철학계의 개괄적 상황에 대해 간략하게 고찰하고 3장에서는 한철연의 창립 배경과 과정, 구성원의 특징, 이념 등을 살핀다. 4장에서는 『시대와 철학』의 두 권의 창간호와 2호(1991, 봄)에 대해 상세하게 분석하면서 한철연의 정체성에 대해 고찰한다. 5장에서는 『시대와 철학』3호(1991,가을)부터 14호(1997, 봄)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민주화와 소련의 몰락이라는 시대의 변화에 따른 한철연의 사상적 고민과 모색에 대해서 살펴본다. 6장에서는 『시대와 철학』이 비매품이 되는 과정과 15호(1997, 가을) 이후의 내용에 대해 고찰한다. 7장에서는 한철연 활동과정과 『시대와 철학』의 편집과 간행 과정에서 제기되었던 중요한 쟁점들을 몇 가지 살펴보면서 『시대와 철학』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한다. 한철연이 학술운동단체로서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정적 문제의 해결도 중요하고, 현실에 이론적·실천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새로운 통합적 이론의 창출과 ``삶에 대한 비평``을 위한 ``사상자원``의 확보 등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한철연 스스로가 『시대와 철학』을 포함해 이제까지의 자신의 활동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평가를 통해 새롭게 거듭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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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부르셴샤프트와 헤겔의 정치적 입장-헤겔은 과연 프로이센 국가 철학자인가-

저자 : 남기호 ( Ki Ho Nahm )

발행기관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간행물 : 시대와 철학 23권 1호 발행 연도 : 2012 페이지 : pp. 177-220 (4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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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 철학은 오늘날 여전히 프로이센 국가 철학이라는 악담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악담은 당시 급변하는 정세와 이념적으로 편향된 헤겔 해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은 이와 같은 근거 없는 오해를 교정해 보려는 하나의 시도이다. 헤겔의 개인 신변에까지 직접 영향을 미쳤던 대표적인 정치 사건은 무엇보다 부르셴샤프트 회원 잔트의 코제부 암살 행위라 할 수 있다. 부르셴샤프트는 독일 최초의 학생운동 단체로서 민족주의와 자유주의를 기본 이념으로 당시 근대적 헌법 제정을 요구하는 집회를 여러 번 개최하곤 했다. 그러나 나폴레옹 실각 후 비인 회의를 통해 왕권의 회복과 유럽 정치 질서의 재편을 노렸던 복고 세력은 잔트의 암살 사건을 혁명 운동의 일환으로 확대시켰고 급기야 카알스바트 결의를 통해 진보 세력에 대한 전면적 탄압정치를 추진하고자 했다. 이 시기는 바로 헤겔이 베를린 대학으로 이주한 시점과 맞물린다. 끊임없는 검열과 혐의만으로 가능한 체포 구금에 헤겔의 많은 지인들과 제자들 또한 피해를 입었다. 헤겔은 부르셴샤프트의 미숙한 정치 이념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았으나 왕정복고 탄압의 희생자들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를 불문하고 물심양면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이는 푀르스터, 아스베루스, 헨닝, 울리히, 카로베, 쿠쟁, 드 베트를 위한 헤겔의 구명 노력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물론 선동자 축출 정책에 대한 극도의 신중함으로 인해 헤겔 자신이 부르셴샤프트에 대한 이론적 입장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거의 없다. 그러나 유대인을 포함한 외국인 혐오로 쉽게 변질되었던 민족주의나 중세적 낭만주의로 오도되었던 자유주의에 대해 헤겔은 자신의 저서와 강의 곳곳에서 절대적 확신의 순수성만으로 모든 행위가 정당화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암시적으로 피력한다. 그럼에도 헤겔이 뉘른베르그에서 하이델베르그로, 다시 베를린으로 이주한 것은 그의 왕정복고에 대한 혐오 때문이었으며, 그가 친분을 맺었던 프로이센 정치인들 또한 진보적 개혁가들뿐이었다. 이를 통해 헤겔은 이론적으로나 실천적으로 왕정복고에 대한 적대적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한 것으로 평가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글의 논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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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단의 사회적 신체와 심리 분석에서 제기되는 이론적 쟁점들

저자 : 박영균 ( Young Hyun Park )

발행기관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간행물 : 시대와 철학 23권 1호 발행 연도 : 2012 페이지 : pp. 221-252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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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통일인문학이 제기하는 이론적 틀로서 ``분단의 아비투스``와 ``분단의 트라우마``에 대한 이론적 쟁점들을 다루고 있다. 통일이 단순한 정치 경제적 통합이 아니라 사회문화적 통합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통일세력으로서 시민 또는 민중이 오히려 분단체제를 재생산하는 ``역설``을 제대로 분석하고 있지는 못하다. 이런 점에서 이 논문은 「분단의 트라우마에 관한 시론적 성찰」과 「분단의 아비투스에 관한 철학적 성찰」에서 제기되었던 이론적 쟁점들을 다룰 것이다. 그러나 이런 쟁점들은 분단의 아비투스와 트라우마, 그리고 양자 간의 관계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부터 이들 개념화에 대한 성립가능성을 의문시 하는 근본적인 문제제기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이 논문은 분단의 아비투스와 트라우마가 부르디외와 프로이트주의에 근거하지만 그것의 변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논문은 분단의 아비투스와 트라우마가 세 가지의 중요한 테제들에 근거한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세 가지의 테제는 ① ``신체는 사회 속에 있으며 사회는 신체 속에 있다.``, ② ``사회화된 신체의 생산은 사회적 무의식을 낳는다.`` ③ ``민족≠국가의 분단국가는 민족적 리비도의 억압을 생산한다.``이다. 그러므로 이 논문은 그것의 유형들을 구분하고 통일인문학이 제시하는 치유와 통합의 방향이 식민지-분단의 상처라는 공감과 연대에 기초하여 ``통일의 사회적 신체``를 만들어가는 것이자 공감적 불안정``, 또는 ``이종요법적 동일시``에 기초한 치유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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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바로크 비애극과 알레고리로서의 이미지

저자 : 박영욱 ( Young Wook Park )

발행기관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간행물 : 시대와 철학 23권 1호 발행 연도 : 2012 페이지 : pp. 253-278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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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벤야민이 바로크 드라마에 부여한 ``비애극``의 의미와 그 이론적 특징을 밝힘으로써 바로크적인 것에 대한 그의 통찰을 드러내고자 한다. 벤야민에게 어떤 형식적 기준에 맞게 구성된 고전적 비극과 달리 덧없음의 자각에 의해서 얻어지는 말 그대로 슬픈 드라마이다. 비애극의 슬픔은 어떤 근원적 결여 내지 허무함과 연결이 되며 이는 인간의 사유에 의해서 결코 극복될 수 없는 그 무엇이다. 그러므로 예술이란 어떤 초월적인 이념을 상징으로 드러내는 것이라는 헤겔주의의 관점과는 상충한다. 오히려 비애극은 예술작품 속에는 인간의 사유가 극복할 수 없는 어떤 것이 존재함을 암시한다. 본 논문은 벤야민의 텍스트에서 핵심을 이루는 ``알레고리``의 개념에 주목하고 이를 ``상징``의 개념과 대비함으로써 벤야민의 비애극이 지닌 보다 명확한 의미와 특징을 밝히고자 한다. 이러한 논구의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바로크 예술에 대한 그의 통찰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나아가 바로크 예술에 대한 그의 견해는 예술 일반에 대한 그의 견해로 확장될 수 있음을 밝힐 것이다. 이렇게 논의를 확장하는 것은 벤야민의 바로크 예술론에 대한 논의과정에서 충분히 그 근거를 밝힐 수 있으므로 결코 자의적인 것이 아니다. 또한 논문의 말미에 바로크 예술론을 예술일반에 관한 이론으로 확장할 경우 예상되는 반론에 대한 변론을 첨가할 것이다. 바로크 비애극을 예술 일반에 대한 논의로 확장할 경우 이는 곧 예술작품이 인간의 사유에 의해서 소유할 수 없는 어떤 미지의 것을 포함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여기서 어떤 미지의 것은 예술의 신비적인 분위기, 혹은 아우라의 측면을 뜻한다. 이는 제의가치의 근원이 되는 아우라의 붕괴를 긍정적인 것으로 보았다는 벤야민의 견해와 상충되는 듯하다. 그러나 바로크 분석에 나타난 벤야민의 예술론이 타당성을 지진다고 전제할 경우, 오히려 벤야민의 아우라에 대한 논의는 새롭게 이해되어야 할 것이라는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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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딜타이(Wilhelm Dilthey) 해석학의 인지과학적 프로네시스(phronesis)

저자 : 양해림 ( Hae Rim Yang )

발행기관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간행물 : 시대와 철학 23권 1호 발행 연도 : 2012 페이지 : pp. 279-310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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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전통을 지닌 해석학은 인지의 본성을 전통의 이론적인 인식으로서의 에피스테메, 즉 지금까지의 선험적 이성에 한갓 머물러 있었던 실천적 지혜로서의 "프로네시스(phronesis)"와 상황적인 이해를 전환시키면서 새로운 면모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해석학이 딜타이, 하이데거, 가다머 그리고 하버마스를 거쳐 축적해 놓은 현상학적/존재론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성중심주의적 요소, 즉, 신학적 내지 초월적 관념의 태도, 인간능력에 대한 낙관적 신념의 태도 등이 종종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전통 해석학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던 당대의 해체론적 해석학자들도 있지만, 그들도 "비물질적인 이해의 현상은 자연과학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낡은 과학관으로부터 그다지 자유롭지 않았던 까닭에 종래의 한계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현상학의 영역에서 이해의 본성을 함축적으로 전개한 철학자들, 예컨대 모리스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와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질 들뢰즈(Gilies Deleuze) 같은 현대의 철학자들은 정신적 현상을 적극적으로 ``몸``과 관련시켜 논의함으로써 해석학의 지평을 한층 넓혔다. 그러나 이때의 ``몸`` 역시 존재론적 수준에서 머물렀기 때문에 이들의 경우에서도 현대해석학은 기존의 한계를 온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해석학의 이러한 한계는 이해를 실제의 공식이나 절차로서 재현하지 못한 채 추상적 입장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타당한 것이라면, 현대해석학은 인지과학에서 그 한계의 출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필자는 오랜 해석학의 역사를 통해 해석학의 토대를 정립한 딜타이의 삶에 대한 부분과 전체의 해석학적 순환관계 속에서 최근의 인지과학의 성과를 통해 ``거울뉴런이론``의 공감개념을 검토 수용하는 가운데 해석학의 지평확장을 모색하고자 한다. 따라서 필자는 딜타이의 정신과학적, 해석학적, 역사주의적 방법론적 도전들을 인지 과학적 사유와 연관시켜 시론적 단계로서 고찰해 보고자 한다. 이러한 시도는 인지과학과의 대화를 통해 한계의 출로를 활짝 열어 놓고 해석학적 탐구의 일환으로서 해석학을 "신경철학" 내지 "신경현상학"의 단계로 끌어 올리는데 일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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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한반도 근대성과 민족전통의 변형

저자 : 이병수 ( Byung Soo Lee )

발행기관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간행물 : 시대와 철학 23권 1호 발행 연도 : 2012 페이지 : pp. 311-343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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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한반도 근대성이 전통과 근대의 조우를 통해 형성되었다는 전제 아래, 남북의 국가권력이 주민의 몸과 마음에 각인시킨 ``만들어진 전통``의 공통적 특징을 살펴보고, 바람직한 전통담론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 있다. 전통이해의 방법론에서 홉스봄의 ``만들어진 전통`` 개념 못지않게 부르디외의 ``아비투스`` 개념은 중요하다. 근대 국민국가의 정치적, 경제적 의도 아래 만들어진 전통의 측면뿐만 아니라 전근대로부터 어어져온 장기지속적 전통의 측면을 동시에 고려해야만 전통과 근대가 서로 만나 형성되는 복합적인 한반도 근대성의 메카니즘이 해명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주로 ``만들어진 전통``의 측면에만 제한하여, 남북이 민족전통을 활용하는공통적 특징을 분석하였다. 첫째, 남북은 공통적으로 유교전통을 정치적 리더십 확립과 경제발전을 위해 활용하였다. 유교전통은 전근대 봉건사회의 지속이 아니라, 국민국가 수립과 산업화 촉진이라는 근대적 관심에서 활용되었다. 둘째, 남북은 민족전통의 활용에서 공통적으로 정신주의적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세기 한반도 지성사에 특징적인 정신주의적 경향은 해방 이후, 남북을 막론하고 근대화의 수단이자 훼손당한 민족주체성을 회복하는 유력한 방도로 여겨졌다. 전통담론의 방향으로 강조한 것은 일국중심의 배타적 독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 근대 이전의 전통을 의도적으로 계승하고 창조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는 점, 서양문물 수용 이전의 전통과는 또 다른 의미의 전통을 형성하는 20세기 한반도 근대성을 포함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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