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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군담소설"의 연구사적 조망

Paper : Historical Prospect of "Heroic Martial Novels"

김현양 ( Hyeon Yang Kim )
  •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 : 민족문학사연구 46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11년 08월
  • : 168-195(28pages)
민족문학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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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영웅군담소설의 주요 연구 성과들을 바탕으로, (1) 영웅군담소설에 대한 이해/ 인식이 어떻게 형성되고 교체되었는가 (2) 영웅군담소설을 어떻게 개념화할 것인가 (3) 영웅군담소설을 온당하게 이해/인식하기 위해서는 어떤 시각으로 접근해야 하는가에 대해 서술했다. (1)과 관련해, 영웅군담소설은 군담소설에서 영웅소설로 그 개념이 교체되었으며, 영웅소설개념도 ``영웅의 일대기 구조를 지닌 소설``에서 ``가족의 이산과 회복의 구조를 지닌 소설``로 교체되었다고 했다. 또한 영웅군담소설을 ``가족의 서사``로 개념화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2)와 관련해, 갈등 양상과 갈등의 해결 방식을 주목해, 영웅군담소설을 ``주인공이 천명(天命)에 따라 외적(오랑캐)의 침입으로 조성된 균열된/전도된 중국중심적 국가 질서를 군사적 대결을 통해 회복하는 소설``이라 개념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영웅군담소설은 ``국가의 서사``와 ``가족의 서사``를 두 축으로 해 전체 서사가 구성된다고 했다. 개념의 중심은 ``국가의 서사``이나 의미해석의 중심은 고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3)과 관련해, 영웅군담소설을 온당하게 이해/인식하기 위해서는 복수(複數)의 서사 층위 가운데 특정 서사 층위만을 주목하는 미시적 시각을 지양하고, ``국가의 서사``를 거점으로 해 거시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Based on the previous studies on the heroic martial novels, this paper aims to explore three main issues: firstly, how has the understanding/perception of the heroic martial novels been formed and changed; secondly, how can the heroic martial novels be conceptualized; thirdly, what kind of perspective should be taken in order to have the appropriate understanding of the heroic martial novels. With regard to the first issue, the concept of the heroic martial novels has been changed from martial novels to heroic novels and the concept of heroic novels also has changed from ``the novel which has the biography of a hero as its main structure`` to ``the novel which has the separation and reunion of the family as its structure``. Conceptualization of the heroic martial novels as ``the epic of the family`` raises problems. With regard to the second issue, focusing on the conflicts and the solution of the conflicts, the heroic martial novels should be defined and conceptualized as ``the novel which shows that the hero with the mandate from heaven restores the Chinese-oriented national order disrupted/overturned by the invasion of the foreign enemies through the martial confrontation. Besides, the narrative of the heroic martial novels consists of the two narrative axles: ``the epic of the nation`` and ``the epic of the family``. The core of its concept is ``the epic of the nation``, but the center of the interpretation is not fixed. With regard to the third issue, to get to the right understanding of the heroic martial novels, in approaching it, the microscopic perspective which centers on the particular narrative story only should be abandoned, and rather, the macroscopic perspective which centers on ``the epic of the nation`` should be taken.

UCI(KEPA)

I410-ECN-0102-2012-700-002362598

간행물정보

  •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KCI등재
  • :
  • : 연3회
  • : 1227-0962
  • : 2713-7996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91-2022
  • : 1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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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권0호(2022년 12월) 수록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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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오염된 말들을 위한 애도

저자 : 하윤섭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8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10 (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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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파제예프와 조선의 동지들 : 소비에트 모델과 조선의 사회주의 문학

저자 : 권보드래 ( Kwon Boduerae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8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3-53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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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알렉산드르 파제예프 수용 양상을 중심으로 소련 문학이 식민지시기 조선에 미친 영향을 재구성해 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파제예프는 소련의 대표적 소설가 중 한 명인 동시 식민지 조선과 인연이 깊은 작가였다. 그는 한반도 접경 지역인 연해주 지역에서 성장한 내력을 배경으로 조선인들과 친밀히 교류했으며, 재러 한인 지도자 최재형 일가와 가까웠고 소련으로 망명한 조명희와 이웃해 지내기도 했다. 특히 그가 극동 소비에트 적위군에서 활약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발표한 소설, 즉 『궤멸』과 『최후의 우데게인』에는 조선인들이 직접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궤멸』과 『최후의 우데게인』은 1930년 전후 일본어로 번역되어 조선인 작가들 사이에 널리 읽혔으며, 파제예프뿐 아니라 쎄라피모비치 · 글라드꼬프 · 숄로호프 등 동시대 소비에트 작가들 또한 일본어 번역을 통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근대 초기에 톨스토이 · 도스토예프스키 등의 제정 러시아 시대 작가들이 큰 영향을 준 데 이어 1920~30년대에는 소비에트 러시아 작가의 문학이 '새로운 세계문학'으로서 유통되고 수용된 것이다. 이때의 소비에트 문학이 영토의 중앙이 아니라 동쪽이나 서쪽 변방을 즐겨 무대로 삼음으로써 '변방의 세계문학'으로서 식민지 작가들에게 공명을 불러일으켰다는 사실 또한 기억해 둘 만하다. 고리끼처럼 전통적 러시아 영토의 대도시를 배경으로 한 작가도 있었으나, 파제예프와 쎄라피모비치 · 글라드꼬프 · 숄로호프 등은 '극동의 작가' 또는 '코자크의 작가' 등으로서 소비에트 문학의 정전을 생산했던 것이다. 이 '변방에서의 참여'야말로 소비에트 러시아를 구성한 정치적 · 문화적 동력이었으며, '식민지 사회주의'는 '새로운 세계문학'으로서의 소비에트 문학을 지지한 중요한 기둥이었다. 이 동력이 쇠퇴해 가는 과정은 곧 현실 사회주의의 추락 과정을 의미한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reconstruct the influence of Soviet Russian literature on Korean writers in the 1930s. I focused on Alexander Fadeev, who was a writer of Rout, The Last of the Udege and The Young Guard. Fadeev, as a former guerilla member of the Far East Soviet Republic in the Russia Revolution period, had a close relaions with Korean Russians in Primorsky area and represented his experience of Koreans in his novels. Fadeev was a friend of the Korean leader Choi Jae-hyung's family in Russia, and he lived next to novelist Cho Myung-hui, who immigrated to Soviet Union in early 1930s. As a writer, Fadeev depicted Korean immigrants and Korean partisan group in his Rout and The Last of the Udege, which Korean readers embraced with enthusiasm. Fadeev's novels were translated into Japanese around 1930, and were widely read among Koreans as well as Japaneses, and other contemporary Soviet writers such as Serapimovich, Gladkov and Sholohov also attained considerable influence through Japanese translation. In the 1910s and 1920s, Russian writers such as Tolstoy and Dostoevsky had a great influence in Korea, and in the 1920s and 30s, Soviet Russian writers' literature was distributed and accepted as a “new world literature.” It is also worth while to remember that Soviet literature at this time resonated with colonial writers as a “world literature on the periphery.” Some writers were set in a large city in traditional Russian territory like Gorky, but Fadeev, Serafimovich, Gladkov, and Sholohov were welcomed as “writers of the Far East” or “writers of Kozak.” This 'participation from the periphery' was the political and cultural driving force that formed Soviet Russia, and 'colonial socialism' was an important factor to support Soviet literature as a 'new world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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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출하는 여자들 : 김원주의 자기서사와 모계서사

저자 : 장영은 ( Jang Young-eu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8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55-81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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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식민지 시기 개벽사와 매일신보 기자였던 김원주가 해방 후 사회주의자가 되어 월북을 단행하는 과정에 주목하며, 김원주 · 성혜랑 모녀가 함께 완성한 자서전 『등나무집(2000)』을 4대에 걸친 모계서사의 관점에서 해석보고자 한다.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의 기자로 근무하며 자괴감을 느낀 김원주는 퇴사를 결정하고, 결혼 후 13년 동안 전업주부로 생활한다. 해방을 계기로 김원주는 사회적 재기를 모색하며 좌익 여성단체에서 사회주의 이론을 배우게 된다. 여성 사회주의자들의 이론과 실천에 큰 감화를 받고 월북을 고민하고 있을 때, 김원주의 어머니는 딸에게 집을 떠나 새로운 사회에서 공부하고 일할 것을 적극 권유했다. 이처럼 김원주와 성혜랑의 자서전에는 딸의 가출을 후원하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순환적으로 반복되는데, 김원주 역시 북한에서 딸들과 손주들의 유학과 망명을 구체적으로 계획했다. 김원주의 사망 2년 후인 1996년에 성혜랑은 유럽으로 망명했고, 1992년에 먼저 북한을 떠나 유럽에 정착한 성혜랑의 딸 이남옥이 외할머니 김원주의 자서전 원고를 어머니로부터 수합해 2000년에 김원주와 성혜랑의 자서전이 출간되었다. 김원주의 자서전에 등장하는 집을 떠나는 여자들의 이야기 특히 집을 나가는 딸을 격려하는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는 한국 근대문학 작품에서 거의 언급된 적이 없었던 내용이었다. 딸이 가정이라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도록 딸의 가출을 독려하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김원주의 어머니, 김원주, 김원주의 딸 성혜랑, 성혜랑의 딸로 이어지는 모계 4대에 걸쳐 펼쳐졌다. 가부장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문을 열고 집 밖으로 나가는 딸들의 이야기를 김원주와 성혜랑은 자서전적 글쓰기로 실천하며 여성해방의 정치적 가능성을 낙관했다.


This article focuses on the process of choosing North Korea after becoming a socialist after liberation, Kim Won-ju, who was a journalist for Gaebyeoksa and Maeil Shinbo during the colonial period. I would like to interpret the autobiography 『The Wisteria House(2000)』, completed together by Kim Won-ju and Seong Hye-rang, from the perspective of the four generations of matriarchal narratives. Kim Won-ju, who felt frustrated with her work, decided to leave the company and lived as a full-time housewife for 13 years after marriage. After liberation, Kim Won-ju learns her socialist theory from a left-wing women's group, while Kim Won-ju seeks her social resurgence. When she was deeply influenced by the theories and practices of female socialists and was contemplating about moving to North Korea, Kim Won-ju's mother actively encouraged her daughter to leave home to study and work in the new society. As such, in the autobiography of Kim Won-ju and Sung Hye-rang, the story of a mother encouraging her daughter to run away is repeated in a cyclical manner. Kim Won-ju also specifically planned for his daughters and grandchildren to study abroad and asylum in North Korea. In 1996, two years after Kim Won-ju's death, Sung Hye-rang defected to Europe. In 1992, Lee Nam-ok, the daughter of Sung Hye-rang, who first left North Korea and settled in Europe, collected the manuscripts of her maternal grandmother Kim Won-ju from her mother and published it in 2000. The story of women leaving home in Kim Won-ju's autobiography, especially about the mother of a daughter leaving home, was rarely mentioned in Korean modern literature. The story of a mother who encourages her daughter not to hesitate leave home unfolds over four generations, leading to Kim Won-ju's mother, Kim Won-ju, Kim Won-ju's daughter Sung Hye-rang, and Seong Hye-rang's daughter. Kim Won-ju and Seong Hye-rang were optimistic about the political possibility of women's liberation, practicing the story of their daughters leaving home and leaving home to discover new possib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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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30년대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수리(水利)' 노동 재현과 그 정치적 함의 : 한설야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저자 : 최은혜 ( Choi Eun-hye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8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3-110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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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한설야는 수리(水利)와 관련된 농촌의 노동을 지속적으로 재현해왔다. 수리 시설의 건설과 관리는 일제의 농업 정책 기조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었는데, 그가 창작한 이 계열의 소설 또한 1930년대 중반까지의 '수리조합사업'과 1930년대 중후반 이후의 '심전개발운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즉, 한설야는 일본이 수리조합과 관련된 물리적 조건과 심전개발이라는 심리적 조건을 모두 조선 농촌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은 점을 비판적으로 형상화했다. 그러나 수리 노동의 재현은 일제의 농정에 대한 비판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한설야의 소설은 자본주의화된 지주-소작 관계와 그로 말미암은 농촌의 쟁의를 부각하는 여타의 농촌 프롤레타리아 소설과 다르게, 수리 노동의 재현을 통해 조선 농촌이 처한 현실의 근본적 문제를 마주하게 한다. 그 현실이란 민족 모순과 계급 모순이 중첩되어 있는 식민지 조선의 자본주의와 관련된 것이다. 이러한 현실 인식은 그가 자본주의 비판의 맥락과 반식민적 시각을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정리하건대 수리와 관련된 소설들은 1930년대 한설야 문학에 내재한 반자본주의적이면서도 탈식민적인 문제의식을 일관되게 드러낸다.


In the 1930s, Han Seol-ya continued to reproduce labor in rural areas related to irrigation. Construction and management of irrigation facilities had to be closely related to an agricutural policy stance under Japanese rule, and this series of novels created by Han Seol-ya is also set in Irrigation Association Enterprise until the mid-1930s and Simjeon(mind) Development Movement after the mid- and late-1930s. In other word, she critically embodied the fact that Japan used both physical conditions related to Irrigation Association and psychological conditions of Simjeon(mind) Development as a means to control the rural areas of Joseon. However, his reproduction of the labor for irrigation has a more fundamental meaning than criticism of the agricultural administration under Japanese rule. Unlike other rural proletarian novels that highlight a capitalist landlord-tenant relationship and its resulting disputes in the rural areas, his novels confront a fundamental problem of the reality of the rural areas in Joseon through the reproduction of the labor for irrigation. The reality was related to capitalism in colonial Joseon, where national and class contradictions had overlapped. His perception of the reality of the time shows that she did not consider a context of criticism of capitalism and an anti-colonial perspective as separate things. To summarize, the novels related to the labor for irrigation consistently revealed anti-capitalist and postcolonial problem consciousness inherent in his literature in the 193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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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SF로 보는 분단 극복의 욕망 : 복거일의 『파란 달 아래』(1992)를 중심으로

저자 : 이예찬 ( Lee Ye Ch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8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3-140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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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사에서 복거일의 SF소설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등단작 『碑銘을 찾아서』는 대체역사소설 형식을 통한 탈식민주의적 상상력을 보여주며, 차기작 『역사 속의 나그네』는 가상역사소설이라는 양식을 통하여 새롭게 상상할 수 있는 민족주의를 그리고 있다. 세 번째 SF소설인 『파란 달 아래』는 가까운 미래에 개척한 남북 월면 기지의 통합 과정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지속적으로 SF소설을 창작하면서 복거일은 주류 문단에서 예외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한국 SF소설 연구는 대부분 작가의 등단작에 편중되어 진행된 아쉬움이 있다. 본 연구는 복거일이 『파란 달 아래』를 통해 제시하는 탈분단 문제에 주목하고자 한다. 해당 작품은 SF소설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동시에 분단 극복의 욕망을 드러내고 있다. 작가는 주인공인 북반부 여성 화자의 시선을 통하여 독자들에게 통일을 향하는 과정을 펼쳐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지구에서 성취되지 못한 통일이라는 민족 과업이 달에서 완성되는 결말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분단 현실을 왜곡하는 한계를 안고 있다. 『파란 달 아래』가 창작된 1992년은 지구적으로 탈냉전이 급격하게 찾아온 시기였다. 문제는 복거일이 소설을 통해 제시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굴절된 형상이다. 남반부 출신 작가가 바라보는 북반부란 결국 무너진 공산권의 잔해였던 까닭이다. 그래서 본 연구는 왜곡된 분단 현실을 다시 조정하고자 시도하고자 한다. 나아가 복거일 이후 한국 SF소설에서 디스토피아로 상상되는 탈분단의 사례를 살핌으로써, 현실의 분단을 극복하기 위한 도정에 요구되는 자세는 무엇인지 확인하고자 한다.


Bok Geo-il's science fiction plays an important role in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In Search of the Epitaph imagination through the form of alternative historical novels, the next work, A Wanderer in History, depicts a newly imaginable nationalism through the form of a virtual historical novel. The third science fiction novel, Beneath the blue moon, depicts the integration process of the inter-Korean moon base pioneered in the near future. While continuously creating science fiction novels, Bok Geo-il has established himself as an exception in the mainstream literary world. However, most of the research on Korean science fiction novels has been focused on the artist's debut work, which is regrettable. This study aims to pay attention to the problem of de-division presented by Bok Geo-il through Beneath the blue moon. This work shows the characteristics of SF novels and reveals the desire to overcome division. The author showed the reader the process of unification through the eyes of the main female speaker in the northern half. And finally, it presents an ending in which the national task of unification that has not been achieved on Earth is completed on the moon. However, these attempts have limitations that distort the reality of division. 1992 when Beneath the blue moon was created was a time when the post-Cold War came rapidly globally. The problem is the refractive shape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presented by Bok Geo-il through his novel. This is because the Northern Hemisphere, viewed by a writer from the Southern Hemisphere, was the remains of the communist bloc that eventually collapsed. Therefore, this study attempts to adjust the distorted reality of division again. Furthermore, by looking at the case of departmentalization imagined as dystopia in Korean SF novels after Bokgeo-il, I would like to confirm what posture is required for the process of overcoming the division of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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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백석의 「헛새벽」 번역과 번역의 암시성

저자 : 고재봉 ( Ko Jae-bo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8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41-185 (4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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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백석이 1940년 12월 27일부터 1941년 1월 9일 사이 8회에 걸쳐 연재한 러디어드 키플링의 번역소설 「헛새벽」을 소개하고 그 번역의 의미를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작품은 식민지 인도에 입식한 영국인들이 결혼과 관련하여 겪은 사연을 골자로 한다. 오만한 성격의 주인공이 무리한 청혼 계획을 세웠지만 뜻밖에 불어온 인도 고원의 광풍으로 인하여 그 청혼은 어그러지고 만다.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인도에 입식한 영국인들의 허위와 부박함을 드러낸다. 이는 흡사 백석 자신을 비롯하여 만주국으로 입식하였던 당시 엘리트 조선인의 모습과 강한 유비관계를 맺는 것이었다. 한편 백석은 이 소설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압도적인 인도의 풍광, 특히 광풍이 부는 장면을 세심하게 번역하였다. 이는 작중 등장하는 영국인들의 모습을 상대적으로 나약하게 보이게끔 하고, 나아가 사건의 결말을 지극히 허무하게 만드는 효과를 노린 것이었다. 또한 낭만적 전망이라는, 새벽이 지니는 상투적 이미지와는 대비되는 '헛새벽'이라는 단어를 활용하여 작품 전체에 강한 암시 효과를 주었다.


This study introduced the translation novel 「False Dawn」, which is Baek-seok published in the Mansun Ilbo between December 1940 and January 1941. Since Baekseok has never published his work in Manchuria, this translation novel is an important material to examine Baekseok's circumstances at that time.
Rudyard Kipling's original novel 「False Dawn」 is about British people living in India. This novel is about an arrogant bureaucrat man living in India is disgraced after leaving a picnic with people to propose. The story exposes the vulgar attribute of the British living in colonial India at the time. And like this situation is very similar to the fact that Baekseok and other elite Koreans immigrated to Manchuria.
In particular, this novel does not have an elaborate plot but has an excellent poetic description. Baekseok also shows his ability as a poet to translate these descriptions.. The furious scene of the dust storm makes the ending of this novel extremely empty. That is to say, it has an implied effect that the romantic world may be a false and empty world. This atmosphere be put in a tense relationship with the romantic image of Manzhouguo, which was promoted in the Mansun Ilbo at the time. Notably, the title of “False Dawn” is closely related to the timing of the publication. Because the publishing period of the translation novel 「False Dawn」 was from the end of the year to the beginning of the year, so it was like dawn time.
Ultimately, Baekseok tried to reveal imply the falsehood of Manchukuo and the shallow appearance of colonial Koreans living there by translating the works of poetry and publishing them in newspa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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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두로서의 개벽'에 관하여 : 『개벽의 사상사』 小考

저자 : 유희석 ( Yoo Hui-sok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8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87-228 (4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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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의 다양한 의미 중에서도 혁명적 함의, 즉 후천개벽은 한자문화권에서도 한국에만 존재하는 개념이다. '스스로 각성한 사람들이 뜻을 모아 새로운 세상을 연다'는 후천개벽의 뜻은 동학운동을 통해서 그 실천성을 결정적으로 획득했다. 그러나 현재는 사상적 잠재성과 혁명성이 거의 소거된 상태다. 오늘날 사람들에게는 '천지가 개벽할 일이다'라는 식의 상투어만 남았을 뿐이다. 인문학계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개벽은 주로 원불교, 증산교, 천도교 등의 민족종교나 『환단고기』(桓檀古記)를 떠받드는 우파 민족주의 계열의 담론에서나 다뤄지고 심지어 반(反)근대와 복고주의를 대표하는 개념적 표상으로 치부되는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출간된 『개벽의 사상사』는 시류를 거슬러 학문적으로 진지하게 검토해볼 만한 문제의식을 담았다. 논자들은 분과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협동을 통해 전통주의와는 차원이 다른 한반도 변혁사상의―3·1운동에서 2016-17년의 '촛불'까지 이어지는― 저류(底流)로 개벽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본고는 모두 11편의 논문이 실린 『개벽의 사상사』의 학문적 성취와 남긴 과제를 살피면서 오늘의 현실에서 개벽이 어떤 사상적 가능성을 담지하는가를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그로써 동학의 좌절과 식민지근대의 도래로 인해 명맥이 끊기다시피 했던 개벽의 혁명적 지평을 우리가 어떻게 창의적으로 개방할 것인가를 숙고한다.


Among the various meanings of Gaebyeok(開闢), the Great Opening which is commonly shared in the East-Asian cultural sphere, its revolutionary implication as an idea of Latter Heaven(=後天開闢) uniquely exists only in Korea. Its purport was embodied through the Donghak Revolution in the colonial Korean Peninsula. However, its potentialities and explosiveness as an innovative way of thought seem to be almost exhausted. What remains is only such a cliche as 'the world is turned upside down.' The situation is not so different in the study of humanities. The term, Gaebyeok is mostly used in the discourses of indigenous religions such as Won-Buddhism, Jeung SanDo, Cheondoism, to say nothing of in the right-wing national narrative that blindly endorses Hwan-dan-Gogi. Frequently, it is even treated as a regressive symbol of anti-modern. Being published against the intellectual grain aforementioned, The History of Ideas of Gaebyeok puts forth the humanities' essential agenda that demands an in-depth scrutiny. The eleven contributors of The History of Ideas of Gaebyeok collaboratively posit Gaebyeok as the undercurrent of revolutionary historical trajectory that runs through the 3 · 1 Movement to the Candlelight Revolution of 2016-2017. Their cooperative study on Gaebyeok is markedly distinguished from outdated traditionalism, or revivalism. This essay, while perusing academic achievements and remaining tasks of The history of Ideas of Gaebyeok, makes a critical elucidation on the revolutionary potentialities of Gaebyeok today, thereby pondering on the historical horizon of Gaebyeok as a Great Question; how can we open creatively the horizon of the new world that the frustration of Donghak and its ensuing onset of colonial modernity have been blocking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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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북한 시사만화 연구 : 『천리마』 연재만화 〈덕보령감〉을 중심으로

저자 : 고자연 ( Ko Ja-ye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8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29-262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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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북한 유일의 대중종합잡지 『천리마』에 연재된 만화 〈덕보령감〉을 통해 북한 시사만화의 독특한 형태였던 천리마 시대의 북한 시사연재만화의 특징을 고찰하였다. 근로인민대중 교양이라는 분명한 목적 아래 기획 · 창간된 『천리마』는 독자확보가 중요했고, 이를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연재만화를 시도했다. 『천리마』는 창간 초기부터 2019년 현재까지도 연재만화를 한 코너로 고집해오고 있는데 이는 천리마 초기 당시 북한 출판미술의 경향으로 봤을 때 독특한 지점이었다. 출판만화의 절대적 영역을 점하고 있던 시사만화는 대체로 한 컷 만화 형식인 만평이었고, 연속만화도 없지는 않았으나 특정 주인공을 내세운 연재만화의 형태는 거의 드물었기 때문이다. 이에 본고는 〈덕보령감〉을 『천리마』를 기반으로 새로이 시도되고 정착된 북한의 시사연재만화의 선봉이 된 작품으로 보았다.
〈덕보령감〉은 『천리마』의 지지와 독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연재 초반 몇 년 동안 다양한 시도를 하며 나름의 장르와 특징을 찾아갔으며, 이렇게 자리 잡은 형태는 이후 〈덕보령감〉이 김정일 · 김정은 시대에 다시 소환되어 연재를 재개했을 때에도 그대로 유지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먼저 〈덕보령감〉이 연재되었던 중요한 매체인 『천리마』에 대해 살펴본 후, 〈덕보령감〉이 오랜 기간 북한의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로서 형식적 · 미학적 특징을 살펴보았다. 이는 동시에 천리마 시대 초기 북한에서 새로이 시도된 시사만화의 한 유형에 대한 고찰이기도 하다.


This study examines the characteristics of North Korean current affairs comics in the Chollima era, which was a unique form of North Korean current affairs comics, through the comic “Deokbo-ryeonggam(Old man Deokbo)”, serialized in North Korea's only popular general magazine Chollima. Securing a readership was important for Chollima, which was planned and published under the clear purpose of educating the working masses, and serialized comics was attempted as one of the strategies for this. From the beginning of its publication to the present day of 2019, Chollima has been insisting on serial comics as a corner, which was a unique point in terms of North Korean publishing art trends at the time of the early days of Chollima. Current affairs comics, which occupied the absolute realm of published comics, were mostly in the form of one-cut comics, and also there were no serial comics, there were very few serialized comics featuring a specific protagonist. Therefore, this paper viewed “Deokbo-ryeonggam” as the work that became the spearhead of the newly tried and established North Korean current affairs series based on Chollima.
“Deokbo-ryeonggam”, thanks to the support of Chollima and the popularity of readers, made various attempts during the first few years of the serialization to find its own genre and characteristics. It was retained even when the serialization was resumed after being summoned again.
In this study, we first looked at the important medium in which “Deokboryeonggam” was serialized, Chollima, and then looked into the formal and aesthetic characteristics of “Deokbo-ryeonggam” as the secret to being loved by North Korean readers for a long time. At the same time, it is also an examination of a type of current affairs cartoons that were newly attempted in North Korea in the early days of the Chollima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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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북한 『조선문학사』 서술의 역사 : 탈정전 북한 문학사 연구 서설

저자 : 김성수 ( Kim Seong-su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8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63-300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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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북한의 역대 『조선문학사』 서술의 역사를 정리한다. 이에 대한 선행 연구는 과학원의 『조선문학통사』(전 2권, 1959), 사회과학원의 『조선문학사』(전 5권, 1977-81), 정홍교, 박종원, 『조선문학개관』(전 2권, 1986), 김하명, 류만 외, 『조선문학사』(전 15권, 1991-2000) 등을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 이 글에서는 3,4종의 문학사만 분석한 선행 연구에서 더 나아가 논의 대상을 김일성대학과 교육도서출판사판 문학사 13종 등 총 18종으로 늘려 문학사 텍스트를 통시적, 공시적으로 분석하였다. 사회과학원에서 기획하고 사회과학출판사에서 간행된 공식적인 문학사 외에, 김일성종합대학, 김형직사범대학에서 기획하고 대학출판사, 교육도서출판사, 조선작가동맹출판사에서 간행된 교육용 문학사, 일반 교양서까지 논의 대상을 확장하였다.
역대 문학사를 통시적으로는 분석한 결과 주체사상의 유일체계화(1967)를 전후로 해서,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문학사에서 주체문학사로 변모한 역사적 맥락을 확인할 수 있었다. 후자는 수령 담론, 주체사관, 선군 담론에 기초한 '주체문학사'로 전일적으로 서술되어 북한 주민들의 다양한 생활상이 풍부하게 드러나지 못했다. 다른 한편 18종 문학사의 특성과 기능을 공시적으로 분석한 결과, 문예당국의 공식 문학사와 대학의 교육용 문학사(교재). 일반인 대상의 교양서로 3분류할 수 있다. 앞으로 주체문학의 단선적인 역사로 고착된 '조선문학사'의 정전를 해체하여 창조적 다양성을 다원적 가치로 포용하는 '탈정전' 문학사 서술의 방향까지 가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북한 문학사를 코리아 문학사의 부분으로 보고 개념사, 매체론, 리얼리즘론 등의 다양한 접근법을 통해 재구성하고자 한다.


This article summarizes the history of North Korea's 'History of Joseon Literature'. Previous studies on the history of Joseon literature published in North Korea included “Joseon Literature Tongsa” (1959), “Joseon Literature History” (1977-81), Jeong Hong-kyo, Park Jong-won, “Joseon Literature Overview” (1986), Kim Ha-myeong, Ryu Man- et al., and “Joseon Literature History” (1991-2000). In this article, a total of 18 kinds of literary history texts were classified and analyzed by publication order and characteristics based on the results of previous studies that analyzed 3 or 4 types of literary history. In addition to the official history of literature planned by the Academy of Social Sciences and published by the Social Science Publishing Company, Kim Il-sung University, Kim Hyung-jik Normal University, and the history of lectures published by Kim. University Publishers, Educational Book Publishers, and Joseon Writers Alliance Publishers were expanded.
As a result of analyzing 18 kinds of literary history published in North Korea in order of publication, it is possible to confirm the history of transformation from socialist realist literary history to Juche literary history before and after the establishment of Juche ideology(1967). The latter was described unilaterally as the “Juche Literature History” based on the discourse of Supreme leaders, the Juche view of history, and the discourse of Military first, so the diverse lives of North Koreans were not abundantly revealed. On the other hand, as a result of analyzing the characteristics and functions of 18 kinds of literary history, it can be classified into official literary history of the literary policy authorities, educational literary history of universities(textbooks), and popular cultural books for the general public. Based on the results of these discussions, I intend to embrace creative diversity as a pluralistic value by dismantling the canon of 'The History of Joseon Literature', which has been fixed as a unilinear history of Juche literature. To this end, we intend to reconstruct the history of North Korean literature, a part of Korean literature, through various approaches such as conceptual history, media theory, and realism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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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유토피아적 상상력의 수용과 변용 : 김미연, 『번역된 미래와 유토피아 다시 쓰기 -1920년대 과학소설 번역과 수용사』, 소명출판, 2022

저자 : 손진원 ( Son Jin-w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8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03-322 (2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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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상상 속의 미래가 이미 현재에 도래했다는 감각의 인지와 함께 최근 SF의 환상성에 대한 (재)발견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 SF장르사에서 주요한 위치에 점하고 있는 해외 SF 수용의 측면에서, 김미연의 『번역된 미래와 유토피아 다시 쓰기 - 1920년대 과학소설 번역과 수용사』는 그 성과와 의의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SF 장르의 선재(先在)적인 텍스트들의 번역과 수용의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과학소설의 하위주제인 '유토피아'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서구 근대 문명과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하는 개조의 사상이 모색된 맥락에서 1920년대 식민지 조선에 유입된 유토피아 문학 작품을 살펴본다. 특히 중국과 일본에서의 번역본과 식민지 조선의 중역 텍스트를 함께 탐색하여, 이상적인 사회에 도달할 수 있다는 서구 근대 문명의 인간관 즉 유토피아니즘에 대한 동아시아의 수용을 폭넓게 확인하였다. 이 글은 김미연의 논저가 주목하고 있는 유토피아 문학을 과학소설과 견주어 보면서 유토피아니즘이 1920년대 식민지 조선에 수용된 맥락을 확인한 뒤, 이것이 식민지 조선에 수용되고 어떤 '연쇄' 작용을 일으켰는지 검토하면서 이 연구의 성과와 의의를 평하였다.


Due to the development of science and technology, (re)discovery of the fantasy of science fiction is recently being done, with the perception of the sense that the future in imaginary has already arrived in the present. In terms of accepting overseas science fiction, which has a major position in the history of Korean science fiction genre, “Translated Future and Utopian Rewriting - Translation and History of acceptance in the 1920s Science Fiction” by Kim Mi-yeon can confirm its achievements and significance.
This book focuses on “Utopia,” a sub-topic of science fiction to find out the process of translation and acceptance of the pre-existed works on its genre, and examines Utopian literature that flowed into colonial Joseon in the 1920s in the context of seeking 'Reconstruction' criticizing Western modern civilization and capitalist society. In particular, by exploring translations from China and Japan and also double translations works from colonial Joseon, East Asia's acceptance of the human view of Western modern civilization, that it can reach an ideal society, in other words utopianism was confirmed. This article compared Utopian literature, which this book by Kim Mi-yeon is paying attention to, to the relationship with science fiction, and reviewed the context of acceptance about Utopianism in colonial Joseon in the 1920s, and disclosed the results and significance of this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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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책머리에 : 연구소적 역량 강화를 위하여

저자 : 유성호 ( Sung Ho Yoo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46권 0호 발행 연도 : 2011 페이지 : pp. 2-4 (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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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문학과 정치 혹은 문학의 정치 ; 문학의 정치 "문사연"의 새로운 20년을 위하여

저자 : 최원식 ( Won Shik W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46권 0호 발행 연도 : 2011 페이지 : pp. 6-20 (1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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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민족문학사연구소(약칭 ``문사연``)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4차 심포지엄(부산대, 2010.12.22)에 제출된 발제문을 수정·보완한 것이다. 알다시피 ``문사연``은 학문을 통해서 나라의 민주화와 민족의 통일에 기여하고자 한 진보적 학술운동의 일환으로 창립되었다. 그런데 약칭에서 ``문``이 강조되듯이 ``문학``의 근본적 차원을 중시한 ``문사연``은 문학연구를 제대로 수행하는 것에 의해서 운동에 기여하고자 하였으니, 통일문학사를 준비하는 전망 아래 고전문학과 현대문학 양자를 아우르는 ``한국문학통사 다시 쓰기``라는 공동작업을 추진함으로써, 분야를 넘어, 학연(學緣)을 넘어, 민족문학론 내부의 차이를 넘어, 하나의 학파로 발전하기를 기대한 것이다. 그런데 문학성과 운동성을 동시에 추구하였던 ``문사연``의 균형이 최근에 이르러 흔들리는 경향이 보인다. 다시 말하면 전문성의 강화에 비해 운동성이 현저히 떨어졌다. 당연히 관여해야 할 민족문학론을 둘러싼 논쟁이나 목하 진행중인 ``문학과 정치`` 토론에 ``문사연``은 짐짓 비켜나 있다. 이 방관상태는 ``문사연``의 고유업무인 문학연구에도 일정하게 반영되었거니와, 비통합적 경향이 증가되는 것은 그 단적인 예로 된다. 이 분산된 전문성을 학파로 들어올릴 구심점을 다시 구축하기 위해서, 정치의 과잉과 정치의 실종, 이 두 가장자리를 여읠 중도(中道)를 지향한 창립정신을 새로운 상황에 비춰 복원하는 일이 요체다. 첫번째 고리가 ``문사연``을 다른 학단과 결정적으로 차별짓는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의 연합이다. 둘째 고리는 북한 및 통일에 대한 토론이다. 셋째 고리는 일국주의의 극복이다. 널리 인정되다시피 이제 통일은 왕년의 일국주의로부터 오지 않는다. 남에 의하건 북에 의하건 일방통일의 가능성은 반도를 둘러싼 4강의 길항이란 조건에 비춰볼 때 더욱더 실현되기 어렵다. 민족주의를 활용하되 그를 넘어서는 훈련이 실천적으로 요구되는데, 이 세 고리를 축으로 연구소 내부를 다시 정비함으로써 새로운 20년을 향해 출범하는 ``문사연``의 정치를 다시금 작동시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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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문학과 정치 혹은 문학의 정치 ; 16세기 오륜시조 출현의 시기적 조건과 그 정치적 의미

저자 : 하윤섭 ( Yun Seop Ha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46권 0호 발행 연도 : 2011 페이지 : pp. 21-54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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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사림파 문인들은 ``개개인의 일상을 검속케 함으로써 태평성대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자신들의 믿음을 실천하고자 했는데, 그들이 추진했던 여러 행적들의 이면에는 교화라는 단순한 개념만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16세기 이래의 사상적 전변이 자리하고 있다. 필자는 오륜시조의 출현 동인을 이러한 역사적 맥락 안에서 읽어내고자 했는데, 본고에서 도달한 잠정적 결론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16세기 사림파 문인들이 추구했던 성리학은 이전 시기의 체재교학화된 성리학과 상당 부분 달랐다. 도학/심학/이학 등으로 지칭되기도 하는 그들의 새로운 사상적 경향은 이러한 이질성으로 인해 당시 많은 사람들에 의해 부정되거나, 혹은 그것의 실현 가능성을 의심받았다. 오륜시조의 작자가 모두 사림파 문인들임을 감안하면, 그리고 문학이 작자의 사상과 분리될 수 없는 것이라면, 이러한 사실은 오륜시조의 출현이 그들이 견지했던 새로운 성리학과 긴밀히 연동되어 있음을 짐작케 한다. 둘째, 그들이 견지했던 새로운 성리학의 요소 중, 인간의 기질을 변화시켜 타고난 본성을 회복하게 한다는 ``기질변화론``은 그들이 가열차게 추진했던 다양한 교화정책들의 이론적 근거로 기능했다. 이는 인간이 개인적 노력과 수양을 통해 얼마든지 改善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바, 16세기 사림파 문인들의 정치적 부상과 함께 일련의 교화 정책들이 전에 없던 규모와 방법을 동반한 채 시행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지녔던 이러한 생각들과 무관하지 않다. 셋째, 16세기 사림파 문인들은 법이나 제도와 같은 거시적 차원보다는 밥먹고, 일하고, 잠자는 개인의 미시적 행위 양태들을 개인 스스로 규율하고 검속케 함으로써 자신들이 꿈꾸었던 소학적 세계를 구현하고자 했다. 오륜시조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출현한 것인 바, 비속한 것으로 인식되었던 당시의 음악은 기질의 변화 가능성을 저해하기 때문에 그들이 원하는 일정한 방향으로 교정되어야만 했다. 이에 따라 당시 유행하던 諸노래들을 내용적으로, 그리고 형식적으로 그들의 의도에 맞게 윤색하던 과정이 지속되었는데, ``오륜시조``는 그러한 과정에서 산출된 것이다. 또한 소학적 질서로 표방되는 일상의 영역이 효율적으로 통어되기 위해서는 그것의 내용이 일상의 시공간 내에서 지속적으로 반복될 필요가 있는데, 이 점이 바로 ``경기체가``가 아닌 ``시조`` 장르가 16세기 <오륜가>의 주된 장르로 채택될 수 있었던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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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문학과 정치 혹은 문학의 정치 ; 『강로전』에 나타난 전쟁의 기억과 욕망의 서사

저자 : 조현우 ( Hyun Woo Cho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46권 0호 발행 연도 : 2011 페이지 : pp. 55-84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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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로전』은 작자 권칙이 ``돌아온 자``로서 겪었던 비난과 의심의 시선에 대한 문학적 대응이며, 그 속에는 강홍립에 대한 증오와 연민의 시선이 공존하고 있다. 권칙은 심하전투에 참전했다가 온갖 고난 끝에 조선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그는 그 이후 실절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권칙은 1627년 일어난 이인거의 난 진압에 공을 세워 공신으로 녹훈되고 벼슬을 제수받지만, 여전히 그의 과거 전력을 문제삼은 사간원의 상소로 파직된다. 『강로전』은 그 직후 지어졌다. 권칙은 『강로전』의 심하전투 관련 서술에서 강홍립을 일관되게 부정적 형상으로 만들면서 자신을 포함한 나머지 장졸들을 ``피해자``로 형상화한다. 이 과정에서 ``밀지``는 권칙을 포함한 나머지 장졸들이 자신들의 능력이나 의지와는 무관하게 항복의 오명을 뒤집어썼음을 보여주는 서사적 장치로 활용되었다. 강홍립의 조선 귀환 이후 서술에는 증오와 연민의 시선이 함께 드러나고 있다. 권칙은 강홍립을 역심을 가진 채 돌아온 인물로 설정한다. 이는 강홍립의 역심을 부각시킴으로써 탈출한 작자 자신의 절개를 은연중에 드러내려는 것이었다. 다른 한편으로 권칙은 강홍립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돌아온 자``로서 겪는 상황에 대해 은밀한 연민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강로전』에 포함된 전기적 설정에는 운명의 횡포 앞에 놓인 무력한 인간으로서의 강홍립과 작자 자신에 대한 연민이 담겨 있다. 『강로전』은 권칙이 전쟁을 기억하고 서술하는 일을 통해 자신을 정당화하고자 했던 ``욕망``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런 점에서 『강로전』은 전쟁의 기억이 어떻게 허구적 서사로 전환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강로전』은 역사적 사실과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기억을 자신의 정당성 확보라는 욕망을 위해 변형시키는 과정에서 허구적 서사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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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재란 중에 겪은 황석산성의 함락은 안음현감 곽준을 비롯하여 인근 지역의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갔다. 참혹한 전란이 끝난 뒤, 조정에서는 그날의 죽음에 대한 포폄을 통해 전후 상처를 치유하고자 했다. 郭준과 같은 충의의 인물을 포상하는 한편 白士霖과 같은 비겁한 인물을 징계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선별 작업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사실 관계를 입증할 만한 근거란 생존자의 희미한 기억과 그에 대한 지역사족의 정황적 판단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억하고 있는 자와 판단하고 자의 객관성이란 애당초 기대하기 어려웠다. 합의된 公論에 이르기란 그야말로 至難한 과정이었던 것이다. 안음 지역의 人物·名勝·古蹟·詩史 등을 다루고 있는 『龍門夢遊錄』은 재지사족의 이런 전후 복구 노력, 보다 구체적으로는 『安陰邑誌』 편찬 과정에서 벌어졌던 치열한 논란과 밀접한 관련을 맺으며 창작된 작품이다. 안음의 유력한 재지사족이었던 작가 申착은 꿈의 서사 형식을 빌려 시비가 일고 있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강력하게 제기했던 것이다. 황석산성에서 죽은 인물 가운데 충의·효자로 추숭할 만한 인물이 누구인가를 천명하고 있는 부분이 전반부라면, 안음현의 명승·고적·시사 가운데 올바르게 실려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밝히고 있는 부분이 후반부이다. 그건 17세기 전반부터 재지사족의 주도로 활발하게 편찬되던 私撰邑誌의 人文地理的 성격과 일치한다. 재지사족에게 있어 지역의 ``인물``과 ``지리``는 결코 분리될 수 없는 온전한 자신들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읍지의 편찬은 재지사족이 지역사회에서 자기정체성을 확립해가는 과정인 동시에 향촌사회의 지배력을 장악해가는 과정이기도 했다. 때문에 재지사족 간에 쉽게 양보할 수 없는 민감한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때문에 재지사족 간의 치열한 경합은 물론 중앙의 정치권력이라든가 인접지역의 사족들과 적극적인 연계를 모색하기도 했다. 작가 신착이 황석제공 선정에 대한 논란에 자기 의견을 강력하게 피력하는 것이라든가 정온이 중앙정계의 이원익을 비롯하여 인근 지역의 최현·이준과 같은 유력 사족의 적극적 지원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은 그런 실천적 사례의 하나이다. 그 과정에서 재지사족은 邑誌 편찬이라든가 鄕案 작성은 물론 夢遊錄과 같은 몽유서사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 지점에서 문학과 정치가 불가분의 관련을 맺고 있는 구체적 실상을 목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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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문학과 정치 혹은 문학의 정치 ; 신채호 소설의 정치적 가능성

저자 : 정영훈 ( Joung Hoon Jeo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46권 0호 발행 연도 : 2011 페이지 : pp. 120-146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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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문학을 둘러싼 오랜 질문 가운데 하나인 문학과 정치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씌어졌다. 구체적으로 이 논문은 소설 개혁과 관련하여 신채호가 쓴 몇 편의 논설과 문학으로 분류할 수 있을 몇 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여 이 문제를 다루어 보고자 하였다. 신채호의 소설론이 소설의 효용적 가치를 중심에 두고 있고 그가 쓴 작품 역시 그러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신채호가 생각한 문학의 효용적 가치는 어디에 있는지, 신채호가 문학을 가지고 하려 했던 것이 무엇인지, 이 효용적 가능성은 문학의 어떤 본질로부터 유래한 것인지, 신채호가 문학에 건 이런 기대는 충족되었는지 물을 필요가 있다. 이 논문은 이런 물음들에 답하고자 하였다. 신채호는 애국심으로 무장한 국민을 만드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내세웠고, 이를 위해 역사를 읽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당시 지식인들에게 소설은 다른 어떤 글쓰기 양식보다 사람들에게 깊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이해되었기 때문에 역사를 소설 양식에 가탁하여 전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소설이 지니고 있는 이 비상한 힘의 출처가 무엇인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신채호가 쓴 일련의 작품들은 이와 관련한 신채호의 고민을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신채호의 작품들을 일별해 보면 소설화 경향이라 할 만한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소설의 힘을 전유하고자 하는 노력의 산물일 터인데, 역설적이게도 이 과정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불분명해지고 계몽의 효과는 불확실해진다. 1920년대 이후 신채호는 여러 차례 문학을 부정하는 듯한 주장을 펼치는데, 이는 실천적인 차원에서 문학의 효용성을 스스로 증명해 낼 수 없었던 한계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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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중국 서사의 전파와 조선적 수용의 가능성

저자 : 신상필 ( Sang Phil Shi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46권 0호 발행 연도 : 2011 페이지 : pp. 148-167 (2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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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중국 서사문학의 영향에 대해서는 상당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이를 통해 전기(傳奇) 양식의 전파로부터 『전등신화(剪燈新話)』에 이르는 과정에서 한국 초기 서사문학의 성립은 물론 『금오신화(金鰲新話)』라는 걸출한 성과를 거두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조선 후기 번역, 번안(飜案), 개작(改作)의 다양한 방식으로 수용된 중국 화본(話本)소설과 재자가인(才子佳人) 소설의 존재도 밝혀진 바 있다. 이들의 유통은 중국 사행(使行)을 통한 서적의 구입, 왜란(倭亂)과 호란(胡亂) 등 전란의 과정에서 직간접으로 수용되었으며, 이에 대한 다양한 자료와 연구가 집적되기도 하였다. 본고는 풍몽룡(馮夢龍, 1574-1646)의 『유세명언(喩世明言)』에 실린 「장흥가중회진주삼(蔣興哥重會珍珠衫)」의 성립 및 전파와 관련하여 조선조 서사양식 수용에 하나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한다. 그 과정에는 유몽인(柳夢寅, 1559-1623)의 『어우야담(於于野談)』이 흥미로운 자료를 전해주고 있으며, 두 작품의 연관성을 비교 분석하는 과정에서 전파와 수용의 가능성에 실증적으로 접근할 것이다. 주목할 것은 이 과정에서 전파와 수용의 경로가 단지 문헌 전파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데 있다. 이를 통해 유전된 중국의 서사가 문헌 전승을 벗어나 구전(口傳)의 경로를 거치며, 그 과정에서 조선의 사회적 환경에 적응한 구전의 이야기로 거듭나 다시 문헌에 정착되는 ``서사의 조선적 수용 과정``이 존재할 수 있음을 확인할 것이다. 본고는 중국 서사 문학의 영향관계에 대한 논의가 문헌전승의 실질적 자료 검증에 국한되었던 한계를 넘어서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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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영웅군담소설"의 연구사적 조망

저자 : 김현양 ( Hyeon Yang Kim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46권 0호 발행 연도 : 2011 페이지 : pp. 168-195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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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영웅군담소설의 주요 연구 성과들을 바탕으로, (1) 영웅군담소설에 대한 이해/ 인식이 어떻게 형성되고 교체되었는가 (2) 영웅군담소설을 어떻게 개념화할 것인가 (3) 영웅군담소설을 온당하게 이해/인식하기 위해서는 어떤 시각으로 접근해야 하는가에 대해 서술했다. (1)과 관련해, 영웅군담소설은 군담소설에서 영웅소설로 그 개념이 교체되었으며, 영웅소설개념도 ``영웅의 일대기 구조를 지닌 소설``에서 ``가족의 이산과 회복의 구조를 지닌 소설``로 교체되었다고 했다. 또한 영웅군담소설을 ``가족의 서사``로 개념화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2)와 관련해, 갈등 양상과 갈등의 해결 방식을 주목해, 영웅군담소설을 ``주인공이 천명(天命)에 따라 외적(오랑캐)의 침입으로 조성된 균열된/전도된 중국중심적 국가 질서를 군사적 대결을 통해 회복하는 소설``이라 개념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영웅군담소설은 ``국가의 서사``와 ``가족의 서사``를 두 축으로 해 전체 서사가 구성된다고 했다. 개념의 중심은 ``국가의 서사``이나 의미해석의 중심은 고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3)과 관련해, 영웅군담소설을 온당하게 이해/인식하기 위해서는 복수(複數)의 서사 층위 가운데 특정 서사 층위만을 주목하는 미시적 시각을 지양하고, ``국가의 서사``를 거점으로 해 거시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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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한국근대의 "국문학"과 문학사 -1930년대 조윤제(趙潤濟)와 김태준(金台俊)의 조선문학연구

저자 : 임형택 ( Hyong Taek Lim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46권 0호 발행 연도 : 2011 페이지 : pp. 196-215 (2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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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학문의 한 영역으로서 ``국문학``과 그 역사적 체계인 ``국문학사``는 지난 20세기 한국의 지적인 산물이다. 이는 국민국가 건설이라는 근대적 과제와 연관된 사안이다. 식민지 치하의 1930년대는 국문학의 출발선에 해당하는 시점이다. 본고는 국문학의 선구자·주도자로 인정받는 두 학자-조윤제와 김태준의 학문작업 및 이론추구를 통해서 당시를 학술사적으로 성찰한 것이다. 이 두 학자의 식민지 현실에서 세운 학적 논리는 1945년 이후, 식민지로부터의 탈피가 분단국가로 이행된 과정에서 행방이 어떻게 되었던가하는 문제까지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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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30년대 단편소설만을 창작하던 김남천이 1940년을 전후한 시기 장편소 설로 나아가게 된 것에는 리얼리즘의 갱신이라는 문제 외에 아카데미즘에의 접근이라는 문제 또한 맞물려 있음을 강조하고자 한다. 김남천은 발자크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자신의 관찰문학론이라는 창작방법을 제출하는데, 이 작업은 최재서가 적실히 지적했듯, ``알바이트``로서의 속성을 강하게 지닌다. ``알바이트화``란 (학술적인) 연구의 기반 위에서 문학적인 창작을 수행하는 행위이다. ``알바이트``의 결과, 김남천은 발자크의 인물 재출 방식을 발견하고, 장편소설에서 강조점을 주인공에서 장의 구성력으로 옮기게 된다. 이러한 시각에서 『사랑의 수족관』을 살펴볼 경우, 중층적인 장의 구조로서 당대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묘파하고자한 김남천의 시도가 드러남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최재서가 중심을 잡고 있던 『인문평론』이라는 장 안에서 이루어진 김남천의 아카데미즘에의 접근과 연구라는 이성적인 작업을 통해서 소설을 쓴다는 것은, 이성이 위기를 맞은 파시즘 시기에 서구의 근대적 지성을 옹호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중일전쟁기 동아협동체론 내부에서만 그 발화가 가능했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한시적인 것이기도 했다. 『낭비』가 그리고 있는 것이, 파시즘기 식민지 조선에서 아카데미즘의 불가능성이라고 할 때, 그것은 김남천 자신의 ``알바이트``와 장편소설의 불가능성을 의미하기도 했다. 실제로 『낭비』가 미완 이후, 김남천은 장편소설을 더 이상 창작하지 못하였고, 그가 목도한 것은 태평양전쟁기 조선의 아카데미즘이 이성과 결별해가는 과정이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김남천이 보여준 ``알바이트``와 장편소설의 기획은 1940년을 즈음한 시기, 이성의 한 임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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