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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과 교육 update

Journal of Korean classical literature and education

  • :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 : 어문학분야  >  국어학
  • : 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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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속간행물
  • : 연3회
  • : 1598-7108
  • : 2713-7066
  • :

수록정보
수록범위 : 1권0호(1999)~49권0호(2022) |수록논문 수 : 504
고전문학과 교육
49권0호(2022년 02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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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본 고전 서적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현황에 관해 -“역사적 전적 NW 사업”의 현황 및 주요 학술 데이터베이스 소개-

저자 : 양성윤 ( Yang Seong-yoon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과 교육 4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7-44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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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일본의 고전 서적에 관한 다양한 디지털 아카이브의 구축현황을 파악하고자, 고전 서적에 관련한 디지털 아카이브의 기축이자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일본 역사적 전적(典籍)의 국제 공동연구 네트워크 구축계획'(이하, '역사적 전적 NW사업')의 진행 양상과 현재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개관하며 필자의 비평을 덧붙였다. 더불어 고전 일본학 연구에서 주로 활용되는 디지털 아카이브 및 각종 학술 데이터베이스를 선별해 소개하며 유용성에 관해 설명했다.
국문학연구자료관이 중심이 된 '역사적 전적 NW사업'과 그 후속 사업인 '데이터 구동에 의한 과제 해결형 인문학의 창성'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구축된 디지털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자료의 사회적 공헌 및 응용 측면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진행 상황은 디지털 화상 데이터의 정비 및 풀텍스트 데이터의 구축으로 '열린 디지털 아카이브'를 지향하고자 한 본래의 취지에서 다소 멀어진 측면이 있고 바로 이 지점에서 성찰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특히 다양한 고전 서적의 내용을 쉽게 탐색하여 '유효한 정보'로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고전 서적 자료의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이, 자료 선정 및 목록화의 정비 단계에서부터 전위적인 연구 공동체의 형성과 교류를 바탕으로 한 최전선의 연구 성과, 이른바 '교류지(交流知)'에 기반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모범적인 데이터베이스도 그렇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향후 세계의 연구자들이 자율적이고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서 연구의 지견을 열어간다면,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이 더욱 수월하게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의 구축 방식과 활용방법도 새로이 구상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This paper outlines the recent progress of the "Project to Build an International Collaborative Research Network for Premodern Japanese Texts (NIJL-NW project)," which is being promoted as a national project alongside the establishment of classical digital archives in Japan. This paper introduces digital archives and various academic databases useful in classical Japanese studies and explains their characteristics.
Currently, the project is being carried out regarding social contributions and data applications for existing digital archives, pointing out problems vis-a-vis the original purpose of aiming for an "open digital archive" of digital image data, academic databases, and full text.
In particular, I pointed out that to function as "effective information," the database of classical data needs to be based on the formation and exchange of research communities, and that exemplary databases exist already. I suggest that if worldwide researchers make their research knowledge accessible through autonomous and continuous exchanges, they can devise ways to build digital archives and practical ways to use them, to make them more easily utilized by researchers worldw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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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중국 내 고전 문헌의 디지털화 현황 및 전망

저자 : 장염 ( Jang Yeom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과 교육 4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5-93 (4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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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중국의 고전 문헌 디지털화의 현황과 현 단계의 문제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한국 고전 연구자에게 중국 고전 문헌 자료에 대한 소개 및 접근의 용이성에 도움을 주는 데 목적이 있다.
중국의 고전 디지털 구축은 1980년대를 시작으로 1980년 중반 탐색기를 거쳐, 1990년대 사업화, 대형화로 이어지고 2007년 이후는 국책 사업의 추진으로 공공성 또는 대중화로 진행되어 왔다. 데이터베이스 축적은 크게 공공 기관에 의해 구축된 것과 기업 및 출판사에 구축된 것으로 나뉜다. 전자는 수록 내용이 제한적이지만 개방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특히 오프라인 뿐 아니라 원격으로 대중에게 무료 제공해 주는 데이터베이스가 많아 해외 연구자들에게 편리하다. 반면, 후자의 경우 데이터 사용료가 비싸 일반인들이 사용하기 부담스럽지만 자료 수록 내용이 방대하고 풍부하여 서비스를 구매한 기관에 소속된 이용자들에게는 유리한 장점이 있다.
본고는 현 단계 중국 디지털 구축의 문제 네 가지를 짚었다. 데이터베이스 개방도 부족, 국가 차원의 통일된 계획과 지원 결여, 기술적인 난점, 데이터베이스의 저작권 문제 등이 그것이다. 특히 현재 중국에서는 한국과 일본 못지않게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으나 두 나라처럼 모든 자료를 통일된 플랫폼을 통해 대중에게 무료로 제공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데이터베이스의 이용은 비효율적이다. 이 문제의 해결은 나머지 국가 차원의 지원, 기술적인 장벽, 또한 저작권 등의 문제를 개선하는 바탕 위에 가능해진다.
최근에 전통문화 보호에 관한 국가의 거시적인 정책 조정과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일부 문제는 완화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고전 문헌의 교감을 맡고 있는 전문적인 고전 출판사가 과거의 출판물을 수합하여 고전 데이터베이스로 만드는 것, 또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여 고전을 정보화하는 시도 등은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의 고전 데이터베이스의 구축 연구를 위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어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This paper aims to introduce Korean researchers to how to use Chinese classical documents by examining the current status and problems in the digitalization of classical documents in China, and to help them research and educate classical literature based on reference and analysis of ancient Chinese texts. Classical digitalization in China began in the 1980s. It then went through an exploration period from the mid-1980s, a stage of commercialization and enlargement in the mid-1990s, and commonality and popularization due to the promotion of national projects since 2007. Database achievements can be mainly divided into the resource library constructed by public institutions and the resource database established by companies or publishers. The former is somewhat limited in content, but the degree of openness remains higher. In particular, there are few databases that provide free services to the public offline as well as remotely, which is very convenient for overseas researchers. The latter has limitations because of its high price, but its rich content and various functions make it useful to institutional users that purchase the service.
This paper pointed out four problems with digital construction in China at this stage: lack of database openness, lack of unified national-level planning and support, technical difficulties, and copyright problems. China has established many databases, like Korea and Japan, but these databases have problems of low use efficiency because not all data are provided free of charge to the public through a unified platform as in Korea and Japan. This problem can be resolved by improving national support, technical barriers, and copyright.
However, some problems have recently been alleviated due to China's rapid technological development and the macro-policy coordination on the protection of traditional culture. In particular, some ancient book publishing houses attempted to integrate publishing resources and establish databases; companies also started to use AI to identify texts and input them into computers. These trials are of great significance, as they present a new direction for the construction of classical databases in Korea and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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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행록의 상호텍스트성을 활용한 기행문학 교육 연구 -후대 연행록의 『열하일기』 수용 기록을 중심으로-

저자 : 서미화 ( Suh Mi-hwa ) , 최지지 ( Choi Gigi ) , 이지선 ( Lee Jeesun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과 교육 4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95-141 (4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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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연행록의 수용·생산 과정에서 나타나는 상호텍스트성을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기행문학 교육 내용을 제안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의 『열하일기(熱河日記)』를 자신의 연행 기록에 인용한 텍스트들을 분석하였다. 『열하일기』 인용 텍스트에는 '연행'이라는 공통 경험을 매개로 한 상호텍스트성이 드러난다. 이는 후대 연행자들이 『열하일기』 독서를 통해 자신의 경험과 사유를 공유·확장하는 수용·생산 과정을 바탕으로 형성된다. 지리·풍속 등에 대해 기술한 정보를 받아들인 텍스트에는 경관 구경, 일상 및 풍습, 연행사로서의 공적 체험 등을 선행 텍스트와 공유하면서 비교·확장하는 양상이 드러난다. 경세론과 대청의식 등 논쟁적 주제에 대한 논평 수용 텍스트에는 연암이 포착한 청의 문물과 제도, 정치적 상황, 조선의 상황에 대한 평가 등을 공유하면서, 논지의 초점을 다른 부분에 두거나, 다중 인용하거나, 텍스트를 논평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주제를 자기화하는 양상이 드러났다. 이 연구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같은 공간을 여행하면서 사실적 정보를 수용·생산하는 필자들이 공간을 중심으로 집단지성을 형성하고, 공간에서 촉발되는 사유를 중심으로 문화적 기억을 형성하는 데 참여하는 교육 내용을 제안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intertextuality revealed in the process of responding to, and producing Yeonhaengnok, and to suggest educational content for travel literature courses based on this. To this end, texts (travel journals) that cite 'Yeolha Ilgi (熱河日記)'―written by Park Ji-won (朴趾源) (Yeonam [燕巖])―were analyzed with a view to categorizing the various aspects of the responses, and specifically those that relate to the common experience of 'enactment'. These texts represent a process of responding to and producing works in which future performers share and expand their experiences and thoughts through reading. This study proposes that studying them in this way can transform the intertextual approach (based on response and consequent production) into travel literature instruction.
The texts considered here are classified and analyzed according to how they accept information from 'Yeolha Ilgi (熱河日記)' (such as details about geography and customs) and how they analyze opinions expressed in the prior text (for example, discussions of controversial topics such as government theory and how the Choson dynasty responded to the Qing dynasty). Narrative texts that engage with information from 'Yeolha Ilgi (熱河日記)' develop this by sharing details about landscape viewing, daily life, and customs, as well as recounting public experience as a performance event that refers to the precursor text. Texts that analyze opinions from the precursor text share evaluations of how Yeonam depicts Qing culture and its systems and compares this to the Choson's political situation. These texts also focus on other parts of Yeonam's thesis, quoting it multiple times or commenting on and amplifying key issues. Drawing on these responses, this study proposes educational content that focuses on how knowledge and information can be shared and developed among writers traveling in the same are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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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청산별곡>의 주제와 의미 맥락

저자 : 신재홍 ( Shin Jae-hong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과 교육 4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43-182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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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청산별곡>에 대한 기존의 해석이 일정한 의미 범주로 수렴하지 못하는 것을 우려하고, 제5·6연 교체설이나 제7·8연 기적설이 작품 전체의 의미 맥락을 정합적으로 파악하기가 어려워서 나온 주장이 아닐까 회의하였다. 이에 작품의 주제를 어느 정도 한정한 다음, 난해 구를 다시 해독하여 의미 맥락을 구성해 보았다.
먼저 기존의 주제론을 시대별로 정리하였다. 이를 통하여 첫째, 떠나고 돌아옴, 가고 머묾의 주제가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 둘째, 교체설, 기적설 같은 가설은 현전 원문의 의미 맥락을 정합적으로 구성한다면 재고되어야 한다는 점. 셋째, 원문의 해독이 정립되지 않는 한 주제론은 여러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 등을 확인하였다.
이로써 대체적인 주제를 유랑으로 보고, 난해 구를 다시 해독하였다. 제3연의 '장글란'은 '장길랑/쟁길랑'(연장을랑)을 수용하면서도 문맥상 새의 '날개'를 비유한 말로 보았다. 제7연의 '에졍지'는 '에'의 용례와 의미를 살펴서 '[한 끼] 에[울] 부엌' 또는 '부엌 참'으로 풀이하였다. '사슴, 짐대'로 해독되어 온 구절은 '사(寺) 사미(沙彌)', '짐 [놓은] 대(臺/坮)'로 보았다. 제8연의 '설진 강술'은 화자에게 '(낯)설은 강(羌)술'로, '조롱 곳'은 '조롱 [모양] (소줏)고리'로 해독하였다. 제7·8연의 '□금'과 '조롱'이 악기인 점에 주목한다면, 제5연의 '돓'도 경쇠로 여겨지고 제2연의 '울다'는 '노래하다'의 뜻일 수 있다.
이러한 재해석을 통해 작품의 주제를 좀 더 한정하였다. 유랑 가인이 겪은 삶의 애환을 주제로 경험적 이야기와 정서가 각 연에 표현되었다. 제1연은 시상의 도입, 제6연은 시상의 전환, 제2·3연, 제4·5연, 제7·8연이 짝을 이루어 의미를 형성한다. 제1연에서는 인위적인 방식이 아닌, 자연 속의 삶을 누리고 싶은 욕망을 표현하였다. 제2연의 '새'는 화자의 정서와 직업 활동이 투영된 대상으로서 시름을 함께 나눌 만하다. 제3연에 그늘진 곳에서 자고 난 '새'가 '이끼 묻은 날개'로 먹이를 찾아 하류로 날아가 화자의 상실감과 외로움이 깊어진다. 제4연에 이렇게 저렇게 떠돌아다니는 화자의 모습이 드러나 있다. 떠돌다가 밤이 되어 임시 숙소를 찾을 때, 제5연에서 동네사람의 돌팔매질에 쫓겨나니 유랑 생활의 서러움은 더욱 심해진다.
제6연에서 방향을 돌려 바다 쪽을 향한다. 바다에서의 삶도 청산처럼 자연에 의존하는 것이지만 이상이 이루어지는 장소는 되지 못한다. 그리로 가는 도중에, 제7연에서 자선을 베푸는 절의 부엌 참에서 한 끼를 때운다. 사미승이 대 위의 짐에서 비어져 나온 해금을 가져다 켜는 곡을 듣고 상념에 젖는다. 제8연에서 화자에게 낯선 증류주인 강술을 빚는 곳을 지난다. 누룩 향은 막걸리 향과 다르지 않고 술 내리는 소줏고리는 조롱박 악기 모양을 닮았다. 그래서 악기 연주로 술값을 대신한다면서 주인장에게 술 한 잔을 청해 본다. 제8연의 시적 상황과 분위기는 노래가 끝난 후 연회의 현장 속으로 퍼져 나갔을 것이다.
이렇듯 <청산별곡>은 유랑 가인이 겪은 삶의 애환이 함축적인 표현과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형상화된 작품이다. 유랑의 주제, 은유적 표현, 경험적 이야기의 서사성, 어말어미로 나타나는 계층성 등의 특질은 다른 고려 가요에 비해 독특한 면모를 보인다. 삶에 밀착한 주제성, 표현과 구성의 문학성, 연행 현장과의 연계성 등에서 최상급의 시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This study is concerned that the former interpretations of CheongsanByeolgok do not agree to a certain category of meaning, and it is doubtful whether the 5th and 6th verse replacement or 7th and 8th verse miracles are made because it is difficult to grasp the contextual meaning of the poem in a coherent manner. Therefore, the scope of this research is somewhat limited, with the meaning context developed by re-deciphering the difficult phrase.
First, I organized thematic studies of the poem over time. The results show the themes of leaving, returning, going, and staying are central. Hypotheses such as the replacement or miracle theory should be reconsidered if the meaning of the poem is matched incontext. I confirmed that themes of the poem which have been interpreted are likely be disjointed unless the original text was deciphered.
I have re-deciphered the difficult phrases on wandering, the broad theme of the poem. '쟁길랑' (using a tool) was accepted, however it is a metaphor of 'wings' of birds in context. '에졍지' was interpreted as 'kitchen of temple which give foods to wanderers'. '사□미, □대' which, deciphered, means 'deer, pole' were seen as 'a monk of temple' and 'baggage table'. '설진 강술, 조롱 곳' was deciphered as 'unfamiliar distilled liquor' and 'gourd shaped distillation apparatus'. If we accept that '해금' and '조롱' are musical instruments, '울다' may mean 'singing'.
The theme of the poem was limited to the experiences and emotions expressed by wandering singers. The first verse is an introduction to poetic thinking, the sixth verse is the related transition. The second, third, fourth, and fifth, and the seventh and eighth verses are interconnected by meaning. In the first verse, the desire to enjoy life in the nature of green mountains was expressed. The 'bird' of second verse is a subject reflecting the speaker's emotions and occupational activities. The speaker's sense of loss and loneliness deepens when the bird flies downstream in search of food with mossy wings in the third verse. In the fourth verse, the speaker expresses the state of wandering here and there. In the fifth verse, when he finds temporary accommodation at night, he is driven out by a local. Thus, the pain and sadness of the wandering life becomes even worse.
The sixth verse turns and faces to the sea. Life on the sea depends on nature, as in the green mountains, but it is not a place where pain disappears. In the seventh verse, the speaker eats a meal in the kitchen of a charity-giving temple. When a monk takes out his string instrument from the baggage on the table and plays music, the speaker listens and is absorbed in thought. In the eighth verse, the speaker passes through a distillery with distilled liquor, which is unfamiliar to him. He asks for a drink from the distillery master. This poetic situation and atmosphere would have moved to banquet after the poetic song was over.
CheongsanByeolgok is a poem shaped by implicit expressions and structures that express the sadness and joy of wandering life experienced by a singer. This work has the characteristics of wandering, metaphorical expressions, narrativity of empirical stories, and hierarchy appearing as ending words. This is a unique poem in the genre of Goryeo Gayo and may be one of the best poems in Korean literary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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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크로노토프를 활용한 <강호사시가>와 <전원사시가>의 비교

저자 : 송미지 ( Song Mi-ji ) , 고정희 ( Ko Jeong-hui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과 교육 4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83-223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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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바흐친(Bakhtin)의 크로노토프 이론을 서정시 장르에 적용한 라딘(Ladin)의 마이크로 크로노토프 이론을 기반으로 하여 <강호사시가>와 <전원사시가>의 문학적 시공간을 비교하고, 이로부터 강호 시조와 전가 시조 교육에의 시사점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마이크로 크로노토프는 문장보다 작은 단위의 언어적 요소들이 갖는 시공간적인 암시로, 마이크로 크로노토프들은 통사(syntax)에 의해 누적되며 작품의 시공간을 구축한다. <강호사시가>와 <전원사시가>는 사시의 영원한 순환 의식을 바탕으로 하는 사시가 장르를 차용하였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강호사시가>는 사시가 장르와 조화를 이루는 천인합일의 마이크로 크로노토프를 사용하여 낙관적이고 이념적인 세계관을 드러내는 반면, <전원사시가>는 사시가와 이질적인 자연과 인간의 불일치를 나타내는 마이크로 크로노토프를 개입시킴으로써 전대의 도학적인 자연과는 구분되는 현실적인 시공간을 그려 낸다. 또한 <전원사시가>의 제석의 시간은 인간 화자의 죽음의 문제를 강조함으로써 앞서 사시에 나타났던 자연과 인간의 불일치를 극대화하는 시적 장치가 된다. 이러한 마이크로 크로노토프 분석은 학습자들이 작품을 미시적인 층위로부터 읽어 나가는 것이 작품에 반영된 세계관을 이해하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교육적 시사점이 있다.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compare the literary time-space of “Kangho-sasiga” and “Jeonwon-sasiga” using a “micro-chronotope” presented by Joy Ladin, who embodied Bakhtin's chronotope as an analysis tool, and to derive educational implications for “Kangho-sijo” and "Jeonga-sijo." A "micro-chronotope" generated by centrifugal chronotopic energy from language units smaller than sentences helps analyze lyric poetry; it is relatively shorter than narrative prose. "Micro-chronotopes" are synthesized into literary time-space by centripetal syntactic energy, and it is related to the worldview of the text. “Kangho-sasiga” and “Jeonwon-sasiga” share a common feature in adopting the “sasiga” genre, which pursues human-nature unity and eternity. However, their “micro-chronotopes” exhibited contrasting patterns. While “Kangho-sasiga” revealed an optimistic and ideological time-space in harmony with the generic pursuit, “Jeonwon-sasiga” depicts a more realistic time-space disclosing the discordance between nature and humans, which conflicts with it. In addition, the last two poems of “Jeonwon-sasiga” emphasize the problem of death and maximize preceding discordance. This analysis suggests that reading poetry at the microscopic level can spontaneously lead learners to understand the worldview reflected in the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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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처용설화 속 간통 서사에서 질병의 은유 읽기 - ≪삼국유사≫ <처용랑 망해사조>를 중심으로-

저자 : 조희정 ( Cho Hee-jung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과 교육 4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25-264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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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삼국유사≫ 소재 <처용랑 망해사>조의 처용설화를 자료로 하여 질병에 관한 은유와 질병 담론을 탐색하였다. 처용설화에서 드러나는 질병 서사, 즉 질병에 걸리고 치유되는 일련의 과정, '처용 처가 역병에 걸림 - 처용이 역병에 걸린 아내를 발견함 - 처용이 역병을 물리침'의 과정은 외관상 간통 서사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처용설화는 환자-병원체-치유자의 삼각 구도로 진행되는 질병 서사이다. 이 질병 서사가 병원체인 역신의 입장에서 시작되고, 역신의 목소리가 직접 등장하며 종결된다는 점은 해당 질병 서사가 역신의 입장에서 구성된 것임을 보여준다. 질병 서사의 삼각 구도가 간통 서사로 치환됨으로써 질병 서사에는 중세 사회에서 간통 사건에 연루된 남성과 여성에게 작용하는 비대칭적 특수성이 반영된다.
처용설화에서 감염 장면을 보여주는 구절은 “몰래 그녀와 더불어 밤을 지냈다[竊與之宿].”이다. 이것을 질병의 은유가 반영된 간통 서사로 풀이하자면, 대부분의 질병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수동적으로 질병에 감염된다는 사실을 반영하여 처용 처의 동의 없이 처용 처의 공간으로 침입한 역신이 처용 처도 모르는 사이에 범간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간통 사건에 연루된 인물인 처용 처는 피해자인 한편 공모자로 의심받는다.
처용 아내의 발병 원인으로는 '아름다움'이 지목되었다. 처용의 아내가 아름답다는 속성이 역신의 방문을 초래하였다는 서술은 처용 처가 역병에 걸리게 된 데에는 처용 아내에게 귀속되는 원인이 있다는 시각, 즉 환자의 특정 속성이 병원체를 불러들였다는 시각을 담고 있다. 또한 간통 서사의 외현을 갖춘 질병 서사 속에서 역병에 걸리는 것은 '감염 = 간통 = 죄지음'의 구도로 설정되며 '반사회적 사건'으로 다루어진다.
처용설화의 질병 서사는 간통 서사의 외현을 취하며 질병에 걸린 환자의 목소리를 봉쇄하였다. 그 대신 질병에 걸린 환자와 특수 관계인 남편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역병에 감염된 환자의 고통보다 역병에 감염된 환자의 주변인이 느끼는 고통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질병 상황에서 환자보다 환자와 특수 관계에 있는 가까운 인물의 내면이 주목받는 전도된 시각이 드러난다.
아내가 역병에 걸린 상황, 즉 역신이 아내를 침범한 상황을 목격한 처용은 해당 상황에 분노를 발현하지 않는 대응과 발생한 사건을 인정하고 상실에 집중하는 슬픔의 정서를 드러내며 역신을 감화시켰다. 그로 인해 아내에게서 역신이 떠나가도록 만들어 아내의 병을 치유하였을 뿐만 아니라 역병을 예방하는 문신(門神)의 지위에 오를 수 있었다. 질병 서사가 간통 서사의 외현을 취하고 있기에 환자의 남편이라는 특수 관계의 인물이 간통 사건을 대하는 태도로 인해 역병 치유자의 자격을 얻게 된 것이다.


This paper explores the metaphor of disease and discourse on disease by using the story of Cheoyong of 'Cheoyongrang Manghaesa', which is the subject of ≪Samgukyusa≫. The disease narrative revealed in the story of Cheoyong takes the form of an adultery narrative in appearance: 'Cheoyong's wife was stricken with a plague - Cheoyong found his wife with the plague - Cheoyong defeated the plague'.
Cheoyong's story is a disease narrative that proceeds in the triangular structure of a patient-pathogen-healer. By replacing the triangular composition of the disease narrative with the adultery narrative, the disease narrative reflects the asymmetric specificity acting on men and women involved in adultery in medieval society.
The description that the beauty of Cheoyong's wife caused the plague contains the view that there was a cause attributable to Cheoyong's wife; that is, that a specific attribute of the patient brought in the pathogen. In addition, in the disease narrative with the appearance of an adultery narrative, catching a disease is set in the structure of 'infection = adultery = sin' and is treated as an 'anti-social event'.
The disease narrative in Cheoyong's story takes the appearance of the narrative of adultery, and the voice of the sick patient was blocked. Instead, the voice of the husband of the sick patient was heard. This shows a greater interest in the suffering of the people connected to the infected patient than in the suffering of the infected patient itself.
Cheoyong, who witnessed a situation in which his wife was afflicted with a plague, that is, a situation in which the evil spirit invaded his wife, made an impact by not expressing anger in the situation, acknowledging the incident and expressing sadness by concentrating on the loss. As a result, he made the evil spirit depart from his wife, and not only cured her illness, but also became raised to the status of the gate god who prevented plag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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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자경지함흥일기>의 문체적 특성

저자 : 이승복 ( Lee Seung-bok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과 교육 4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65-296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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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국문본 유기(遊記)인 <자경지함흥일기>에 가사체가 수용되어 있는 점에 주목하여 그 문체적 특성을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작자 김원근은 1810년 함흥과 금강산을 여행하고 그 체험을 기록하였는데 함흥 체험을 다룬 전반부는 대개 산문으로, 금강산 체험을 다룬 후반부는 가사체를 부분적으로 수용하여 산문과 율문이 교체되는 방식으로 서술하였다.
이러한 전, 후반부의 문체 차이는 함흥과 금강산에 대한 작자의 인식과 그에 따른 서술태도의 차이와 연관된다고 할 수 있다. 작자는 함흥을 천명에 따라 조선 건국의 기틀이 마련된 엄숙하고 신성한 장소로 인식하였다. 그 때문에 그곳의 체험을 차분하고 구체적으로 서술하기 위해서는 간결하고 압축적인 가사체보다는 산문이 적절하다고 여겼고, 개인적 탐승 욕구에 따른 금강산 체험은 흥이 느껴지도록 간결하고 율동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가사체를 선택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아울러 이 작품이 작자가 누이 동생인 순원왕후를 위해 기록한 것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를 고려할 때 함흥 체험을 산문으로 서술한 것은 독자가 왕비라는 점을 고려하여 함흥과 그 주변 장소가 조선 왕조 창업과 관련하여 지닌 의미를 차분하고 충실하게 전달하기 위해서였고, 금강산 체험을 가사체를 수용하여 간결하고 율동적으로 제시한 것은 독자가 누이 동생이라는 점을 생각하여 금강산의 아름다움과 그에 대한 감흥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이 작품이 다른 국문본 유기와 달리 유기와 가사와 교섭 가능성을 시험하여 여행체험을 입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점, 그리고 19세기 초 국문 산문과 가사의 교섭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점 등에서 그 문학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stylistic characteristics of Jagyeongjihamheungilgi created by Weon-geun Kim in 1810. This work, a travel essay written while the author traveled around Hamheung and Mt. Geumgang, describes Hamheung in a prose style, while by contrast, it describes Mt. Geumgang by altering the prose and gasa style. Gasa is a traditional Korean poem.
The difference between the parts is related to differences in the perception of and narrating attitudes towards Hamheung and Mt. Geumgang possessed by the author. As the author perceived Hamheung as a sacred place, site of the Joseon Dynasty's founding, he chose to use a prose style to describe his journey to Hamheung calmly and in detail. However it seems that he chose to use a gasa style to briefly describe the fantastic beauty of Mt. Geumgang.
In addition, this work was created for the author to deliver to the Queen, his younger sister, which is assumed to have affected the narrating attitudes and stylistic characteristics. That is, as the Queen in her official position was intended to read the work, the author described Hamheung in a calm manner using a prose style. On the other hand, with his sister as reader in mind, the author described Mt. Geumgang in a gasa style with an exciting rhythm.
This work is significant in the history of literature in that it provides the travel experience of the author tridimensionally by testing negotiating a travel essay and a gasa in comparison to other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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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터넷 카페 내 창작 가사의 향유 양상에 대한 일 고찰 -'공군가족 카페' 가사를 대상으로 한 규방가사의 계승 및 변용에 주목하여-

저자 : 박경주 ( Park Kyeong-ju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과 교육 4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97-332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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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익명 혹은 닉네임만을 사용해 일반인들이 창작해 인터넷에서 유행하게 된 가사 작품에 관심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공군가족 카페'라는 특정한 사이버 공간에서 규방가사의 전통을 현대적 차원에서 계승 및 변용했다고 판단되는 작품들을 확인하고 그 작가층, 향유 양상 및 향유 의식을 살펴보고자 했다.
공군가족 카페에서 찾아본 가사 작품들은 규방가사와 비슷한 향유 공간에서 창작되면서 주제적 측면에서 유사성을 보였고, 화답식 댓글형 가사를 통해 화전가의 화답가의 전통 역시 계승했다.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같은 상황에 놓인 회원들과 공유하면서 가사 창작을 통해 이별의 슬픔을 달래고, 기념일 축하를 통해 연대감을 키워나가며 기다림의 시간을 이겨 나가는 모습은 규방가사 중 탄식가 및 화전가의 창작 상황과 매우 유사했다. 또한 자대방과 동기방 등에서 창작된 가사를 보면, 각자 자기들의 동류의식이 더 크다는 것을 강조하며 경쟁하는 양상을 보이다가도 다시 화합으로 귀결되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 또한 화답식으로 지어진 화전가에서 나타난 모습과 유사한 것을 알 수 있다.
형식상에서는 현대인의 언어 관습에 따른 변화가 나타났지만, 가사로서의 정체성을 해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었다. 글자 수의 일탈과 음보 의식의 약화, 자유시의 영향으로 인한 형식적 변형 등이 나타나면서도, 첫 행을 분단시켜 노래의 대상이 되는 상대방을 강조하거나 종결 표지를 확실히 드러내는 등의 특징은 오히려 우리 시가의 전통과 잇닿아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분련체 형식이 자주 보이는데, 이는 쉼 없이 길게 이어지는 형식에서 답답함을 느낄 수 있고 내용을 파악하는 데도 분련체 형식이 유리하다는 점 때문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으로 생각된다. 분련체 형식은 인터넷에서 유행한 다른 가사나 전문적 작가들의 작품에서도 똑같이 나타나는, 가사 형식의 현대적 변용에 있어 기본적인 특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This study focuses on Gasa works, which were created by anonymous or ordinary nicknamed people and became popular on the Internet. Among them, those targeting the online 'Air Force Family Cafe', works that were deemed to have inherited and transformed the Gyubang Gasa tradition in a modern way, were identified; and the class of artists, the patterns of the community members' enjoyment, and consciousness of their enjoyment were examined.
Gasa works in the Air Force Family Cafe were created in a space of enjoyment similar to that of Gyubang Gasa, showing thematic similarities; they also inherited the tradition of response poems of Hwajeonga through the reply type Gasa. (Hwajeonga is female poetic prose from an unknown author of the Joseon dynasty). Sharing the longing for loved ones with community's members in the same situation, they relieved the sadness of parting through the creation of Gasa; they overcame time spent waiting by nurturing solidarity through anniversary celebrations. This is very similar to the creative situation of the lamentation poems of Gyubang Gasa and Hwajeonga. In addition, an examination of Gasa by the Original Unit Group and Comrade Group suggests that each of them emphasizes that they have a greater sense of communion while competing against before returning to harmony. This is similar to the Hwajeonga style, which is written in a response manner.
In terms of form, there was a change in modern language customs, although this did not hurt the identity of Gasa. Although there are deviations in the number of letters, the weakening of meter consciousness, and formal transformations due to free poetry influences, the works are characterized by dividing the first line to emphasize the target of the , or clearly revealing the ending with a sign, which is linked to the characteristics of the Korean poetic tradition. Furthermore, Bunyeonchae (a connected poem style in which several stanzas overlap to form one work) is often seen. This provides a stifling feeling based on a long-continued style without pauses, and is thought to have been naturally formed because Bunyeonchae's form aids in understanding the content. This research confirmed the Bunyeonchae form is a basic characteristic of the modern transformation of the Gasa form, which also appears in other Gasa works popular on the Internet or in the works of professional Gasa wri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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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역사인물에 대한 영화적 탐구와 해석 -연산군에 대한 영화를 중심으로-

저자 : 황혜진 ( Hwang Hye-jin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과 교육 4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33-374 (4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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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연산군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 영화들을 살펴보았다. 신상옥 감독의 연작 영화, <연산군-장한사모편>(1961), <폭군 연산-복수쾌거편>(1962), 임권택 감독의 <연산일기>(1987),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2005), 민규동 감독의 <간신>(2015) 등이 그 대상이다. 연산군과 관련된 서사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인물이 지닌 난해함, 모호함에 대해 나름의 해석을 해야 한다. 연산군을 주요 인물을 내세운 영화들은 문제를 제기하는 인물에 대해 자기답변을 마련하면서 연산군에 대한 서사를 완성시키고 연산군의 형상을 창조하였다.
신상옥 감독의 연작 영화에서 연산군은 모성 콤플렉스에 휘둘리는 존재로 그려진다. 결핍된 모성을 어머니에 대한 복수로 보상하려 했던 연산군은 복수가 끝난 후 허무한 정조에 휩싸여 제왕의 풍류를 누리고자 마음먹었다. 그러나 장녹수와 함께 유년의 낙원을 만들려던 꿈은 분신 같은 장녹수를 죽임으로써 끝나고 그에게 더 이상 어른이 될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연산일기>에 등장하는 연산군은 실록의 기록을 따라 어머니의 억울한 죽음을 알고 복수를 하지만 복수 이후 자신이 죽인 이들의 망령에 시달리며 강한 불안을 느낀다. 그럴 때마다 그는 성 행위로 불안을 해소하려 하는데 이러한 습성은 점차 중독이 되어 가는 한편, 하늘인 자신이 하는 일을 어찌하겠는가 하는 논리로 능상(凌上)을 막고 자신을 합리화한다. 이처럼 제어되지 않은 왕의 욕망이 충족되는 세상은 자기에게만 '태평성대'였을 뿐이다.
<왕의 남자>는 미천한 광대들의 입장에서 연산군을 조명하였다. 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시기는 갑자사화 이후로서, 모친의 죽음이 본격적으로 다루어지지 않기에 연산군이 아버지인 성종에 대해 가지는 콤플렉스가 부각될 수 있었다. 이 영화에서 연산군은 엄격한 율법을 적용해 감정마저 통제하려는 아버지와는 반대로 나아가려 하였으며, 이런 그에게 광대 공길은 자신의 아픔과 욕구를 공감하는 연인으로, 장생은 자유로운 놀이판의 광대이고자 하는 연산에게 '신'처럼 비춰졌다.
<간신>의 연산은 광기 어린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그는 임사홍 부자가 내민 '피 묻은 적삼'이 실은 자기 어머니의 유품이 아니라 남편을 위해 독약을 먹고 죽은 임사홍 처의 것임을 알고 있었으며, 이를 활용해 왕권을 강화할 것을 미리 계산할 정도로 영악한 존재였다. 그러나 영악함을 바탕으로 자신의 불안을 잠재울 강력한 왕권을 지니고자 하는 그의 목표는 자신의 안위와 쾌락을 향해있을 뿐 어떠한 공적 효용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이렇게 연산군은 영화 제작자들에 의해 재해석되고 새로운 인간형으로 창조되었다. 각 영화들은 모성 콤플렉스를 지닌 불쌍한 소년 같은 왕, 성욕과 함께 불안을 해소하려다 성중독에 빠졌지만 이마저 천명으로 합리화하려던 왕, 부성 콤플렉스에 빠져 아버지와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려 자유로운 광대를 꿈꾸었던 왕, 불안에 휩싸인 광기와 신하를 조종할 정도의 영악함을 가지고 절대적 쾌락을 추구했던 왕으로 연산군을 해석하고 그려내었다.
연산군에 대한 사료로는 정사인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하여 다수의 문헌과 역사학적 연구물이 있다. 이 사료 중 어떤 역사적 사건을 선택하여 서사를 구성하고 새로운 인물로 형상화하는가 하는 것은 역사적 상상력, 즉 역사에 대한 지각력과 창조력에 달려있다. 이러한 상상력이 어떻게 펼쳐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연산군에 대한 영화들이며, 여기에는 조선 최고의 폭군을 서사적으로 이해해 보려는 해석적 충동과 그로 인해 생긴 질문들에 대한 답변들이 담겨 있다.


This study examined films in which Yeonsangun was the main character. These include movies by director Sin Sang-ok such as “Yeonsangun: Janghansamo”(1961), and “Tyrant Yeonsan: Bogsukwaegeo”(1962), Director Im Kwon-taek's “Yeonsan Diary”(1987), Director Lee Jun-ik's “The King's Man”(2005), as well as Director Min Gyu-dong's “The Treacherous”(2015). To compose a narrative related to Yeonsangun, one must interpret the character's esoteric and ambiguous nature.
In director Shin Sang-ok's series of films, Yeonsangun was portrayed as being manipulated by the maternal complex. Yeonsangun, who tried to compensate for his lack of motherhood by exacting revenge on behalf of his mother, was engulfed in vain chastity once the vengeance ended and decided to enjoy the royal charm.
Yeonsangun, who appears in “Yeonsan's Diary,” follows the record of Yeonsangun's vengeance upon learning of his mother's unfair death. However, after revenging his mother, he experiences extreme anxiety as he is haunted by the ghosts of those he killed. Whenever this happens, he attempts to relieve his anxiety by engaging in sexual activity, thereupon this habit gradually becomes addictive.
“The King's Man” portrays Yeonsangun from the perspective of lowly clowns. Rather than taking revenge on his mother, the film portrays a son suffering from the weight of his father, who was a great king. Yeonsangun, a being bound by her father's name and law, tried to go in the opposite direction to her father, following the typical path of sons who negatively expressed paternal complex.
In the movie “The Treacherous” Yeonsangun appears in a maddening form. However, he is more clever than a cunning servant who deceives the king and tries to use even his lust to strengthen his power. Based on his cleverness, his goal of having a powerful kingship to calm his anxiety was for his own comfort and pleasure, and had no public utility.
There are numerous documents and historical studies on Yeonsangun, including the Annals of the Joseon Dynasty, which is the official history of the Joseon Dynasty. Choosing the historical events from these materials to compose the narrative and shape it into a new character depends on the historian's imagination. Examples of how this imagination can unfold are films about Yeonsangun, which contain the interpretive drive to understand Joseon's greatest tyrant in a narrative fashion and the answers to the questions that arise from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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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문학치료와 데이터과학의 협업을 위한 시론 -서사 데이터셋 구축을 중심으로-

저자 : 하은하 ( Ha Eun-ha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과 교육 4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75-403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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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표는 문학치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서사의 수집과 체계적 활용을 위해, 데이터과학과 협업하여 다양한 서사 데이터를 저장하고 비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그 첫 단계로 <아기장수> 서사의 데이터셋을 설계하였다. 문학치료를 위한 데이터셋에는 개별 내담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서사적 정보가 담겨야 한다. 또 동시에 그 정보를 기계가 이해할 수 있도록 정형화해야 한다. 그래서 <아기장수> 서사를 단락별로 구분한 뒤, 각 단락의 주체-대상-행위, 서사적 의미, 관계국면, 발달과업, 주체의 입장, 서사의 분기점과 갈림길을 데이터셋의 주요 속성으로 추출하고 해당 내용을 정리하였다.
다음으로는 <아기장수> 서사의 분기점과 갈림길이 포함된 데이터셋을 활용하게 되면, 어떤 종류의 자료 수집이 가능하며, 그 자료의 문학치료적 활용은 무엇인지를 논의하였다. 문학치료에서는 동일한 문제에 다른 선택과 대처를 보이는 서사가 필요하다. 다른 갈림길에서 서로 다른 길로 나아간 서사는 비슷한 문제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대안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많은 서사 데이터셋이 구축되면 개별 내담자의 특성과 문제 상황에 적합한 치료 서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The goal of this study is to find a way to store and compare various narrative data in collaboration with data science. Data science will help in the collection and systematic utilization of therapeutic narratives that can be used in literary therapy.
As a first step, I designed a dataset of the < baby warrior > narrative. A dataset for literary therapy should contain narrative information that affects individual clients. Simultaneously, the information must be structured so that even machines can distinguish them.
Thus, the narrative of < baby warrior > was segmented according to the progress of the human relationship. Additionally, six main attributes were used to indicate the characteristics of each paragraph in the dataset. The main attributes are subject-object-action, narrative meaning, relational phase, developmental task, and the subject's position.
Next, we discussed when a dataset including divergence of epic and turning point of epic is used, what kinds of < baby longevity > data can be collected and what are the literary therapeutic uses of those data. Literary therapy requires narratives that show different choices and responses to the same problem. This is because narratives that take a different path provide new understanding and alternatives to similar problems.
If more narrative datasets are built in the future, it is expected that treatment narratives suitable for the characteristics and problems of individual clients will be produ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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