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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영화연구 update

Cinema

  • :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 : 예체능분야  >  연극영화
  • : 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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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속간행물
  • : 연3회
  • : 2005-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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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정보
수록범위 : 1권1호(2008)~15권1호(2022) |수록논문 수 : 235
아시아영화연구
15권1호(2022년 03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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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영화 <서치>의 인터랙티비티 유형 분석

저자 : 허은희 ( Huh Eun-hee )

발행기관 :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간행물 : 아시아영화연구 15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7-29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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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의 발달이 다양한 상영 플랫폼에서 관객과 영화 간 직접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하면서, 포스트 시네마는 콘텐츠와 향유자 사이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기 위한 실험을 계속해왔다. 이처럼 관객이 스토리 전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만드는'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은 포스트 시네마의 대표적인 서사 전략 중 하나이다. 영화 <서치>(아니쉬 차칸티Aneesh Chaganty 감독, 2018)는 상영 플랫폼의 속성에 적합한 인터랙티비티의 응용과 트랜스미디어적 미장센을 통해, 극장용 인터랙티브 시네마의 한계인 '몰입의 방해'와 '디지털 테크놀로지에의 적응 문제'를 극복하고, 스크린 기반의 내러티브 영화에서 가능한 상호교환적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With the development of digital technology to enable direct communication between audiences and movies on various screening platforms, Post- Cinema has experimented to cross the boundaries between digital contents and its users. As such, 'interactive storytelling', which makes the audience actively participate in story development, is one of the representative narrative strategies of Post- Cinema.
The movie Searching overcomes the limitations of interactive cinema for theaters, 'obstruction of immersion' and 'hardships of learning digital technology,'and presents a new model of interactive storytelling possible in screen-based narrative movies through the use of interactivity types customized to the attributes of the screening platform and transmedia mise-en-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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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자장커의 <무용>(Useless)에 나타난 포스트모던 패션 담론 비판

저자 : 이석구 ( Rhee Suk-koo )

발행기관 :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간행물 : 아시아영화연구 15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1-60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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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커(Jia Zhangke 賈樟柯)는 다큐멘터리 <무용>(Useless 無用)에서 개방 이후 중국이 겪게 되는 급속한 산업화와 물질주의 추구로 인해 생겨난 폐해를 비판한다. 이러한 비판을 제기함에 있어 감독은 다큐멘터리의 2부에서 집중적으로 다루는 중국의 저명 패션 디자이너 마커(Ma Ke 馬可)의 입을 빌린다. 그러나 이 디자이너의 입을 빌린다고 해서 감독이 그녀의 문화적 기획과 사업 비전에 동조한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본 논문은 비평가 캐빈 후이의 논지와 궤를 같이하나, 마커의 패션 철학을 포스트모더니즘의 한 지류로 규명하고 그 함의를 프레드릭 제임슨이 이론화하는 역사성의 관점에서 논한다는 점에서 후이의 비평과 는 다른 경로를 걷는다. 본 논문이 취하는 최종적인 입장은, “반(反)패션”이라 불리는 마커의 패션 철학은 제임슨이 “노스탤지어 모드”(nostalgia mode)라고 부른 포스트모던 담론으로 분류될 수 있으며, <무용>에서 감독은 병치의 기법을 통해 이 유사 역사물을 물질적 현실과 대조함으로써 그것의 허구성을 비판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In documentary Useless, Jia Zhangke targets the social ills the post-reform China has come to suffer since its rapid industrialization and relentless pursuit of materialism. The director uses Ma Ke, the renowned contemporary Chinese fashion designer, as his mouthpiece in articulating his scathing critique of contemporary Chinese society. However, appropriating Ma Ke's anti-industrialist criticism does not necessarily mean subscription to the fashion designer's cultural/economic enterprise and its vision. On this account, this paper agrees with Calvin Hui's analysis but, at the same time, breaks with it by means of defining Ma Ke's fashion philosophy specifically as a branch of postmodernism and discussing its implications with regard to Fredric Jameson's notion of historicity. The conclusion of this paper is that Ma Ke's anti-fashion philosophy, after all, illustrates a pseudo-historical narrative of what Jameson calls a “nostalgia mode” and that Jia exposes the ideological function of Ma's fashion philosophy and products as such by means of juxtaposing the promotion/consumption of these products and the baneful consequences to both clothing factory workers and small tailors entailed by the latter's mass pro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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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종합적 이미지와 영상(映像)을 통한 종합예술 : 시네포엠 개념과 최일수와 유현목의 저작물을 중심으로

저자 : 김수연 ( Kim Soo-yeun )

발행기관 :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간행물 : 아시아영화연구 15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61-91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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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한국영화사에서 최초의 실험영화 동인이었던 '시네포엠' 동인이 추구한 시네포엠 개념을 알아보기 위한 예비적 검토로, 시네포엠을 둘러싼 대중문화와 매체의 확산 및 영화 담론의 변화, 새로운 예술 장르로 출현한 시극과 시극의 전개 과정, 최일수의 시극론과 시네포엠이 강조하고 있는 미학적 의미, 유현목 영화론과의 관련성을 검토하였다. 1960년대 초의 한국영화는 세계 속에서 보편성과 특수성을 동시에 고민해야 했으며, 서구로부터 수입된 예술을 전반을 수용하면서도 이와 구분되는 예술적 정체성으로 현실을 타개하고자 했다. 현대적 요구로 등장한 종합예술인 시극이 시각적 이미지라는 측면에서 영화예술과 만나 최일수에 의해 시네포엠으로 개념화되었으며, 시네포엠은 프랑스 초기 영화이론인 포토제니론을 수용함으로써 유현목에 의해 영상(映像)으로 구체화된다. 시네포엠과 영상은 예술의 순수성과 정신성을 근원적 속성으로 간주한다는 공통점을 가지면서도 후자는 매체의 기계적 지각에 의한 시각적 표현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시네포엠과 차별화되는 것임을 확인하였다.


This paper is a preliminary study to find out the concept of Ciné poem pursued by the first experimental film group 'Ciné poem' in Korean film history. This study outlined the development of popular culture, the spread of mass media, and the changing period of film discourse, and researched the development process of Poem drama, which emerged as new art genres in early 1960s,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Choi Il-soo's Ciné poem and Yoo Hyun-mok's film theory. Poem drama, a total art that emerged as a modern demand, met with film art in terms of visual image and was conceptualized as Ciné poem by Choi Il-soo. Ciné poem is embodied as a photogénie image by Yoo Hyun-mok by accepting the Photogénie theory, an early French film theory. The Ciné poem and Photogénie image have the purity and spirituality of art, and the latter is differentiated from Ciné poem in that it means the visual expression by the mechanical perception of the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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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한국 지역 여성영화제에 관한 고찰 : 네트워크 이론을 중심으로

저자 : 성진수 ( Sung Jin-soo )

발행기관 :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간행물 : 아시아영화연구 15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93-122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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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매해 160개가량의 영화제가 열리는데, 이와 같이 영화제가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들어서다. 다양한 영화제들 중에서 본 논문이 주목하는 것은, 1990년대 신사회운동의 하나인 여성운동의 장으로서 시작된 여성영화제, 특히 지역 여성영화제이다. 1997년 서울여성영화제(현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개최된 후 '여성'을 주제로 한 영화제가 지역 단위에서 생겨나기 시작했고, 현재 한 해 동안 한국에서 개최되는 여성영화제는 모두 30개 남짓에 이른다. 여성영화제에 관한 대부분의 연구가 여성주의 담론과 실천의 장으로서 영화제를 바라보는 것과 달리, 본 연구는 지역의 여성영화제가 형성되고 유지되는 과정과 관계에 주목한다. 본 연구는 네트워크 이론을 영화제 연구에 적용하면서 영화제를 행위자들 간의 특정한 연결망으로서 설명하고자 했던 마리케드 발크(Marijke de Valck)의 관점을 차용하여 지역 여성영화제를 검토한다. 발크가 주목한 네트워크 이론 중 하나인 브뤼노 라투르(Bruno Latour)의 행위자-연결망 이론은 “주체와 객체를 구분하지 않고, 그들 사이의 혼종적 결합”의 관점에서 영화제를 이해하도록 한다. 본 연구는 발크와 라투르의 아이디어에 기대어 먼저 지역 여성영화제의 다양한 요인들을 현황 파악 차원에서 조사하여 행위자의 역할을 하는 요소들을 살펴보고, 네트워크로서 지역 여성영화제를 설명해보고자 한다.


About 160 film festivals are held every year in Korea. It was in the 1990s that film festivals began to take effect in Korea. Among the various film festivals, this paper focuses on the women's film festival, especially the local women's film festival, which began in the 1990s as a method of feminist film movement. After the 1997 Seoul Women's Film Festival (Seoul International Women's Film Festival, SIWFF), film festivals with the theme of “Women” began to emerge at the regional level. And now, about 30 women's film festivals are held in Korea during the year. Most studies on the women's film festival explain the film festival as a space for feminist discourse and practice. In contrast, this study focuses on the process and relationship of forming and maintaining local women's film festivals. This study borrows Marijke de Valck's perspective. Valk tried to explain the film festival as a network between actors by applying the network theory to the film festival research. One of the network theories that Valk noted is Bruno Latour's Actors-Network Theory(ANT). Following the ideas of Balk and Latour, first, this study examines the various elements that make up the local women's film festival. And this study will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omponents of the film festival and explain the local women's film festival as a 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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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할리우드의 제국주의적 응시 : 영화 <미나리>를 중심으로

저자 : 강나경 ( Kang Na-kyung )

발행기관 :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간행물 : 아시아영화연구 15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23-146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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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미국이 비영어권 영화를 할리우드 주류로 수용하는 문화제국주의적 방식의 측면에서 영화 <미나리>(2020)를 고찰한다. 2021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지난해 영화 <기생충>에 주요 4개 부문의 상을 모두 수여한 이례적 행보를 이어가며, 할머니 순자 역으로 분한 한국의 배우 윤여정에게 여우조연상을 안겼다. 이는 표면적으로 할리우드식 전형성의 탈피, 포스트 트럼프 시대의 문화적 다양성 추구, 탈국경성과 영화산업의 세계화로 해석될 여지가 분명히 있다. 그러나 필자는 그 이면에 할리우드로 대표되는 미국 문화산업이 <기생충>(2019), <미나리> 등 비영어권 영화에 아카데미 수상이라는 영예를 부여하며 스스로를 'Generous Judge' 즉 관대한 심사자의 위치, 타문화를 미국의 기준으로 평가하고 예술적 지위를 부여하며 문화제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하는 열망이 포착된다고 주장할 것이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미나리에 대한 미국 관객과 영화계의 관심과 호감이 유독 할머니 순자를 향해 있다는 점이다. 순자는 같은 해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미국 로컬 시네마 <노매드랜드>(2020)의 펀이 그려내는 백인 여성 캐릭터의 대척점에 서서 <더 파더>(2020)에서 비춰지는 잃어버린 백인 남성의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욕망의 기표로서 작동한다. 본 논문은 할리우드가 문화 심사자의 위치에 서서 미국의 문화제국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하는데 기반이 되는 비영어권 영화 속 아시아 여성을 향한 제국주의적 응시와 남성적 응시의 공모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백인 사회가 잃어버린 남성성을 아시아 여성의 타자화를 통해 되찾으려는 시도를 짚어본다.


This article explores the film < Minari >(2020) in terms of the cultural imperialistic way America embraces non-English-speaking films within the Hollywood mainstream. In 2021, the 93rd Academy award - following the unusual step of giving all four major awards to < Parasite > (2019) the very last year - for the best supporting actress went to Yoon Yeo-jeong playing Soon-ja, the grandmother. It can be superficially interpreted as a breakaway from the American standard, a pursuit of cultural diversity in the post-Trump era, a frontier post of global cinema, or cinema globalization. However, this article will go beyond those existing analyses, examining American cultural imperialism where the American cultural industry, represented by Hollywood, ensures a stronger position as a 'generous judge' - which is qualified to assess other cultures from its own perspective and grant them an 'artistic status' - by conferring the honor of receiving the Oscars on < Minari > and < Parasite >. On the top of that, the American audience and film industry have the favorites with especially Soon-ja, who is close to 'the uncivilized' from the English speakers' perspective. Standing at the opposite side of the white female characters portrayed by American local cinema, such as Fern in < Nomadland >(2020) which won the Oscar in the same year, Soon-ja functions as a signifier of the desire to regain the lost white man's initiative reflected in < The Father >(2020). This article analyzes the collusion between 'male gaze' and 'imperial gaze' towards Asian women in non-English-speaking films that is the basis for Hollywood to stand as a cultural judge and secure its position as an American cultural empire. Also, this article looks into the attempt of the white American community reclaiming its lost masculinity by otherizing Asian women in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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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음식 공유 장면에 재현된 동아시아 영화의 에피스테메 : 홍상수와 지아장커의 작품을 중심으로

저자 : 문관규 ( Mun Gwan-gyu )

발행기관 :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간행물 : 아시아영화연구 15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47-17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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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공유 장면은 동아시아 영화의 연결점이다. 이 장면은 음식 섭취와 음주 장면으로 이루어진다. 음식 섭취와 음주 장면은 지아장커와 홍상수의 텍스트에 배치되어 동일한 행위가 서로 상이한 의미망을 형성한다. 상이한 단면은 동아시아 영화의 에피스테메를 엿볼 수 있다. 에피스테메는 인식의 지평과 문화적 구조를 구성하는 하부요소이다. 지아장커의 <스틸라이프>는 노동자의 연대와 가족의 유대를 음식 공유와 음주 행위 이면에 배치하였다. <산하고인>은 가족의 유대를 만두 모티프로 재현하고 중국의 전통 문화를 소환한다. 음식 공유는 노동자의 연대, 가족의 복원 그리고 중국 문화의 소환의 단층들을 모자이크로 구성한다. 음식공유 장면은 중국 6세대가 중국의 전통 보다 개인의 경험을 중시한다는 기존의 평가를 재고하게 한다.
홍상수의 텍스트는 계급의 연대와 가족의 유대 보다 욕망의 추구라는 개인적 정동에 집중하였다. 음식 섭취와 음주 장면은 환대의 형식이며 그 너머에는 욕망의 사다리를 통해 이성적 친밀감으로 향한다. 스피노자의 정동의 개념은 주인공의 욕망을 명료하게 설명한다. 인물의 활동인 음주와 음식 섭취는 쾌락 증대를 위한 신체활동의 활성화이다. 음식 공유는 욕망의 추구라는 회로의 연결점이다. 식사와 술 그리고 남녀의 합일은 서사적 운동과 욕망의 탈은폐로 수렴된다. <우리 선희>는 식사와 음주의 왕복 운동에 집중하였으며 <북촌 방향>은 식사와 음주 그리고 동침의 삼각형을 완성하였다. 음식 공유 장면은 정동의 장이다.


The scene sharing food is the connection of East Asian directors' films. These scenes consisting of eating and drinking are placed in the Jia Zhangke and Hong sang-soo's films, and the same actions are placed in different semantic network. Different aspects give us a sense about épistémè of East Asian cinema. Épistémè is a sub-element that constitutes the horizon and the cultural structure. Jia Zhangke's Still Life places workers' solidarity and family ties behind sharing food and drinking. Mountains May Depart reproduces family ties with a dumpling motif and summons traditional Chinese culture. Sharing food consists a mosaic of workers' solidarity, family restoration, and summoning Chinese culture. That scene sharing food makes us reconsider the existing evaluation that the 6th generation directors of China value individual experiences rather than Chinese traditions.
Hong Sang-soo's films focus on the personal affect of pursing desire rather than the solidarity of class and family ties. The scenes sharing good and drinking are a form of hospitality, and beyond that, they head to rational intimacy through the ladder of desire. Spinoza's concept of affect clearly reveals the protagonist's desire. The character's actions, such as drinking and eating, are activating physical activity to increase pleasure. Sharing food is a connection to the circuit of pursing desire. The unity of food, alcohol, and man and woman converges into a network of narrative movement and desorption of desire. While < Our Sunhi >(2013) focused on the linear reciprocal movement of eating and drinking, < The day He Arrives >(2011) completed the triangle of eating, drinking and slee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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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97년 아시아 경제 위기의 경험과 가족해체의 드라마 : <일로 일로>와 <심플 라이프>를 중심으로

저자 : 박은지 ( Park Eun-jee )

발행기관 :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간행물 : 아시아영화연구 15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77-207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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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회나 가족이 갖는 의미는 중요하겠지만, 아시아권 국가에 속하는 사회에서 가족이라는 관계는 각별한 기대와 의미를 짊어진 채 존재한다. 동아시아에 발휘되어온 유교적 가족주의의 전통을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가족은 발전주의적 사회에서 삶의 질과 행복을 좌우하는 주요한 요인이었다. 다른 안전망 없이도 '나'를 보호해주는 유일무이한 사회적 기제이면서 그런 개인에게 가치와 행위규범을 전수하는 강력한 준거 틀이 바로 가족공동체가 되어주었던 것이다. 하지만 급속한 사회변동으로서 1997년 아시아 경제위기가 닥쳐오고 난 이후, 가족은 급변의 과정들을 겪으며 이에 동반된 지배적 가치관과 행동양식 전반에 걸친 사회 문화적 변화들을 체험했다. 이 시기 외환위기라는 도미노 경제 붕괴는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렸던 홍콩, 싱가포르, 대만, 한국 등 국가에 공통으로 영향을 미쳤고, 각국의 영화들은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가족 드라마의 장르 안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재현하여 왔다.
본 연구는 1997년 아시아 경제 위기의 경험이 자아내는 사회의 특징적 양상과 가족이 재현되는 방식의 연관성을 탐색하고, 그 시기 이후 포스트-가족을 형상화하는 영화의 재현 전략을 특징화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일로 일로>(안소니첸, 2013)와 <심플 라이프>(허안화, 2011)를 중심으로 현실의 거울로서의 영화가 아시아 경제위기와 가족의 해체위기를 어떻게 투사하면서 담아내는지 고찰하고자 한다. 일견 '사라지는' 아버지가 남성 실업자들을 양산한 현실의 메타포로 기능한다면, '타이거 맘'과 '여린' 아들은 사회적 위기와 불안이 가족의 관계 속으로 전이된 징후로서 읽힐 수 있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가족 해체의 드라마에서 '메이드'/가정부/요리사/보모 혹은 대리모성의 인물이 형상화되는 과정이 어떻게 가족 위험의 시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 한편으로는 가족개념의 재구성과 가족윤리의 재정비를 꿈꾸게 하는지 들여다보고자 한다.


The meaning of family in any society may be important, but in a society belonging to an Asian country, the relationship of family exists with special expectations and meanings. Even if the tradition of Confucian familism that has been exerted in East Asia is not necessarily stated, family was a major factor in determining the quality of life and happiness in a developmental society. It has been the only social mechanism that protects individuals without any other safety net, and a strong framework for transmitting values and codes of conduct to such individuals. However, after the Asian economic crisis in 1997, the family went through rapid social changes and experienced socio-cultural upheaval affecting the dominant values and behavior. The domino economic collapse of the foreign exchange crisis during this period had a common impact on Hong Kong, Singapore, Taiwan, and Korea, the countries which were called Asia's 'Four Dragons', and thereby films from these countries have represented the social phenomenon in their own way within the genre of family dramas.
This study aims to explor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haracteristic aspects of society created by the experience of the 1997 Asian economic crisis and the way families are represented, in order to characterize the representational strategy of post-family films after that period. To this end, I would like to examine how the films as a mirror of social reality project the Asian economic crisis and the family dysfunction on screen, focusing on Ilo Ilo (Anthony Chen, 2013) and A Simple Life (Ann Hui, 2011). If the 'disappearing' father functions as a realistic metaphor for massive redundancies for the male heads of families that happened during the 1997 crisis, 'tiger mom' and the 'weak' sons can be read as signs of social crisis and anxiety spreading into family relationships. Ultimately, in this drama of family dissolution, the embodiment of the character of maid/cook/nanny or surrogate mother reveals the era of family crisis, pointing to how the concepts of family and their ethics need to be reorganiz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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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자전적 영화로서 정이삭의 <미나리>(2020) 연구 : 벤야민의 '삶을 구성하는 힘' 개념을 중심으로

저자 : 최영희 ( Choi Young-hee ) , 유봉근 ( Yoo Bong-keun )

발행기관 :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간행물 : 아시아영화연구 15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09-240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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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삭은 한국 출신의 미국 이민자 2세 영화감독이다. 2020년에 자신이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한 영화 <미나리>를 출시했다. 그는 자전적 기억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미나리>를 통해 서구 영화계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적 소재를 이용하여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다듬어낸 솜씨가 자전적 영화감독으로서의 그의 위상을 상승시켜 주었다.
본 논문은 이민자가 낯선 곳에 적응하여 살아남는 힘은 무엇이며 그 힘이 어떻게 작용하는가의 질문에서 출발한다. 아메리카는 유럽 출신의 이민자들이 먼저 건너가 자본주의 사회를 건설한 땅이다. 이후에 도착한 이민자들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그들이 정한 규칙을 배우고 준수하며 적응해야 했다. 발터 벤야민은 『일방통행로』의 첫 단편에서 '삶을 구성하는 힘'에 관하여 간략하게 서술한 적이 있다. 그는 '확신의 힘'과 '사실의 힘'을 구분하여 설명한다. 벤야민은 인간의 행위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문학처럼 책을 저술하는 것보다, '신속한 언어(Prompte Sprache)'를 구사하는 새로운 형식을 개발할 것을 제안한다. 이런 분류에 따르면 영화도 벤야민이 요청하는 새로운 형식의 범주에 포함될 것이다.
'신속한 언어'를 개발하라는 벤야민의 요청대로 정이삭 감독은 자신만의 신속한 언어인 자전적 영화로써 할리우드의 풍토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영화 <미나리>에서 한 가족의 구성과 그들의 삶을 추동시키는 힘은 벤야민의 사유에서처럼 '확신'과 '사실' 사이를 유동하는 배치와 조합으로 볼 수 있다. 믿음에 가까운 확신에 기반을 두고 사유하는 아내 모니카와 감각적 능력을 바탕으로 실천의 축을 형성하는 남편 제이콥이 중심 갈등을 형성한다. 이들의 일상적 삶은 서로를 구원하려는 동일한 목표를 지향하지만 농장을 구축하여 정착하려는 남편과 아이의 건강을 생각하여 가족의 안정을 추구하려는 아내는 각각 상이한 사유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벤야민이 자신의 산문집인 『일방통행로』를 통해 유년 시절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도모했듯이, 정이삭은 자전적 영화 <미나리>를 통해 자신의 유년 시절을 형상화하고자 했다. 영화 <미나리>에는 이민자 가족의 성공적인 정착과 삶을 위한 의지와 동력에 대한 탐색 그리고 자전적 영화를 제작하여 할리우드 영화계에 안착하려는 정이삭 감독의 의지적 지향이 복합적으로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Lee Isaac Chung is a second-generation American immigrant film director from South Korea. In 2020, he released the movie Minari, which he wrote and produced a scenario. He produced the movie Minari based on his autobiographical memories, which allowed him to be recognized by the Hollywood film industry. The skill of using Korean materials to make stories that can be universally sympathized stands out.
This paper begins with the question of what is the power and how immigrants adapt to unfamiliar places and survive. Immigrants from Europe first moved to America to build a capitalist society. Since then, immigrants have had to learn, comply with the rules they set, and adapt successfully. Walter Benjamin once described the power to drive life in the first short story of One Way Path. He explains 'power of conviction' and 'power of fact' separately. Benjamin proposes to develop a new form of speaking 'prompt language'. According to this classification, movies will also fall into the new type of category requested by Benjamin.
At Benjamin's request to develop 'prompt language', director Lee Isaac Chung seems to have successfully settled in Hollywood's climate with his own quick language, autobiographical film. In the movie Minari, the composition of a family and the power that drives their lives flow between 'confidence' and 'fact', as in Benjamin's thinking. Monica, his wife who thinks based on conviction, and Jacob, her husband, who forms an axis of practice based on sensory ability, form a central conflict. Their daily lives aim for the same goal of saving each other. However, husbands who want to build a farm and settle down and wives who want to pursue family stability in consideration of the health of their children are based on different ways of thinking. Just as Benjamin sought philosophical reflection on childhood through his collection of prose, One Way, Lee Isaac Chung tried to embody his childhood through the autobiographical film Minari. The movie Minari contains a combination of director Lee Isaac Chung's willful orientation to settle in the Hollywood film industry by producing a successful settlement of immigrant families, exploration of will and power for life, and autobiographical fil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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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넷플릭스 몰아보기(binge-watching)와 참여적 관객성

저자 : 박미영 ( Park Mi-young )

발행기관 :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간행물 : 아시아영화연구 15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41-265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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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이후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OTT(Over-The-Top) 서비스의 성장과 함께 몰아보기(binge-watching)는 동시대 대중적인 보기(viewing)의 양식으로 자리잡았다. 그동안 몰아보기는 통제력을 잃은 개인의 병리적 행동 혹은 이용과 충족의 관점에서 설명되거나 산업적, 서사적 전략에 의한 효과로 이해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 글에서는 디스포지티프(dispositif)로서 디지털 인터페이스와 관객성의 관점에서 몰아보기를 다시 생각해 보고자 한다. 디지털 인터페이스는 사용자가 이용하는 도구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참여를 통해 자유롭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감각을 제공하면서 역사적, 문화적 주체를 구성하게 하는 디스포지티프로 볼 수 있다. 나아가, 뉴미디어 이론가 알렉산더 갤로웨이나 웬디 희경 전의 논의를 바탕으로, 참여적 관객성이 신자유주의적 삶의 윤리와 절합하고 있음을 설명할 것이다. 그리고, 참여적 관객성의 한 양식으로 몰아보기가 이 글에서 정의할 '정동적 피트니스(affective fitness)'와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을 통해 자기-돌봄과 자기-계발의 시간성에 연루될 수 있음을 검토한다. 그러나, 몰아보기가 신자유주의적 보기의 양식으로 축소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마크 핸슨의 세계-감성(worldly sensibility) 개념을 통해, 트렌딩 및 추천 알고리즘과 함께 몰아보기의 글로벌 감성의 형성 가능성을 설명할 것이다. 참여적 관객성으로서 몰아보기라는 관점은 기존의 인구통계학적 구분과 지리적 경계를 넘어서 글로벌 문화현상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게 할 것이다.


The growth of the over-the top (OTT) media service, especially Netflix, since the 2010s, has accelerated binge-watching as a popular mode of viewing. Binge-watching has generally been grasped from a uses and gratifications perspective or as a personal behavioral disorder or an effect of industrial and storytelling strategies. This article attempts to rethink binge-watching in relation to digital interface as dispositif that constitutes modes of spectatorship. Digital interfaces are not merely useful tools. Rather, offering a sense of agency and freedom-to-do through users' participation, they can generate historical, cultural subjects. Hence, building on new media theorists Alexander Galloway and Wendy Hui Kyong Chun, I will argue the articulation between participatory spectatorship and neoliberal ethics. Furthermore, binge-watching as a mode of participatory spectatorship will be discussed in terms of temporalities involved in self-care and self-improvement through self-efficacy and the practice of what I call 'affective fitness.' Yet, binge-watching should not be reduced as a neoliberal mode of viewing. On the basis of Mark Hansen's concept, “worldly sensibility,” I will discuss trending and recommendation algorithms in terms of the creation of global sensibility. In sum, understanding binge-watching as a mode of participatory spectatorship ccan offer us a new perspective on global phenomena in contemporary culture beyond the demographic differences and geographical borders.

KCI등재

10초기 비프(BIFF)의 성공 요인 고찰 : '시네필', '부산', '지정학'을 중심으로

저자 : 이호걸 ( Lee Ho-geol )

발행기관 :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간행물 : 아시아영화연구 15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67-29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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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범과 동시에 빠르게 세계적인 영화제의 반열에 올랐던 비프의 성공 요인들을 고찰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동아시아의 가장 성공적인 문화적 프로젝트에 대해 보다 깊은 이해에 도달하고자 한다.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였지만 그중 특히 세 가지, 즉 관객, 부산, 지정학에 주목할 것이다. 비프의 성공은 무엇보다도 영화에 대한 열정과 감식안을 겸비했던 20대 시네필 관객에 의해 추동된 바 크다. 그들은 자유주의와 대중문화 붐의 1990년대에 20대를 보낸 세대이다. 여러 도시의 대안적인 영화 상영 공간들에서 훈련된 시네필의 아비투스가 비프를 만나 폭발했다. 비프의 성공을 가능케 했던 또 하나의 요인은 부산이라는 장소다. 부산이라는 사물이 영화제와 만나 잠재적 역량을 실현했던 것인데, 한편으로는 누적된 역사적 경험들이 공진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파도, 바람, 암석과 같은 자연적 조건이 유동적인 감각적 경험을 산출함으로써 비프의 부산은 그 자체로 거대한 헤테로-스케이프가 되었다. 지정학적 조건과 그 속에서 움직인 다양한 정치적 행위자들 또한 중요하다. 탈냉전과 함께 동아시아 내의 교류가 증진되었고, 한국영화 진흥을 위한 정책 드라이브가 강화되고 있었으며, 부산의 지방정부는 도시산업의 재구조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이러한 최적의 지정학적 조건 속에서 비프의 성공이 가능했다. 출범 후 26년이 지난 현재의 시점에 이러한 조건들은 예전과 같지 않다. 청년들은 나이 들었고 영화는 더 이상 문화의 중심에 있지 않다. 센텀지구로 영화제를 이전하면서 특유의 장소성의 역량도 다소 약화되었다. 신냉전으로 불리는 동아시아의 긴장 강화는 1990년대와는 전혀 다른 지정학적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 비프를 둘러싼 조건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치명적 위기일까, 아니면 새로운 기회일까?


This paper is intended to rethink the factors of the success in early BIFF, which quickly rose to the ranks of the global film festival. It was the result of various factors, but three of them should be paid particular attention: audiences, Busan, and geopolitics. BIFF's success was, above all, driven by the cinephile in their 20s who were equiped with both of passion and taste for films. They are the generation who spent their twenties in the 1990s of liberalism and popular culture boom. Cinephile's habitus, trained in art houses met Biff and exploded. Another factor is the place itself of Busan. It met with BIFF to realize its potential capabilities. While accumulated historical experiences resonated, and waves, wind, and rocks produced fluid sensory experiences, Biff's Busan became a huge hetero-scape. Geopolitical conditions and the various political actors that performed in them are also important. With the post-Cold War, various relations in East Asia began to be created, national policies were being made for Korean films' development, and local governments in Busan were attempting to restructure the urban industry. BIFF's success was possible under these geopolitical conditions. But now, 26 years after, the conditions are not the same as before. Young people in the past are now old and movies are no longer at the center of mass culture. As BIFF moved to the Centum district, the previous capacity of Busan has been greatly weakened. The current strengthening of tensions in East Asia, called the New Cold War, is offering a completely different geopolitical condition from the 1990s. The conditions surrounding BIFF are changing rapidly and fundamentally. Is this a fatal crisis or a new opport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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