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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정보
수록범위 : 1권0호(1971)~60권0호(2021) |수록논문 수 : 708
고전문학연구
60권0호(2021년 12월) 수록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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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는 참회를 제재로 한 <대승육정참회>라는 게송을 지었고, 향가 <원왕생가> 전승담 후반부에서 참회하는 엄장에게 쟁관법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대승육정참회>는 270행으로 현존 게송 가운데 비교적 장형이며, 엄장이 참회하고 수행하여 깨달음을 얻는 과정과 유사한 전개를 지니고 있다. 그 66행에서 262행까지, 대략 여섯째 단락에서 열다섯 번째 단락까지의 화자는 ⓐ다른 사람을 따라 죄를 범하려다가, ⓑ참회를 통해 그 죄라는 개념이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음을 자각하고, ⓒ꿈이라는 일상적인 경험을 관법으로 삼아 ⓓ궁극적 깨달음을 얻기에 이른다. 이는 마찬가지로 원효가 등장하는 <원왕생가> 전승담 후반부에서 주인공 엄장이 ⓐ광덕을 따라 그 아내와 동침하려고 하다가, ⓑ광덕이 계를 범하지 않아 죄가 없음을 자각하고, ⓒ일상적인 어구로 규정된 관법을 통해 ⓓ광덕과 동일한 깨달음을 얻는 구성과 대략 일치한다. 더 세부적으로 보면, ⓐ와 ⓑ의 죄는 욕망과 오해로 말미암은 것이었는데, 이는 원효가 『二障義』』에서 내세웠던 번뇌장과 소지장, 게송의 육정-대승 참회의 대상에 각각 대응한다. ⓒ는 이야기에서는 '錚觀法', 게송에서는 '夢觀法'으로 달리 나온다. 그러나 원효가 『金剛三昧經論』』 등에서 수행의 위계, 자질에 따라 여러 관법을 마련했음을 고려하여, 그 실질은 달라도 기능에 차이는 없었으리라 추정했다. 추정의 근거로 원효의 깨달음 체험과 한국 불교문학에서 잠과 꿈의 역할 등을 제시했다. 참회와 관법을 비교하여 향가 <원왕생가>를 미타신앙 일변도로만 이해해 온 관점을 벗어나, 원효 사상의 넓은 맥락 안에서 이해할 가능성이 열렸다.


Wonhyo wrote a song titled Daeseung Yukjeong Chamhoe on the theme of penance, and when the penitent Eomjang, who appears in the second half of the story of Wonwangsaengga, asked how to perform it, he taught Jaengwanbeop. The Gatha is similar to the process of Eomjang's repentance and performance to gain enlightenment. From lines 66 to 262 of it, from the sixth to the fifteenth paragraph, he tried to commit a crime after others, but learned that the concept of crime did not exist from the beginning through penance, resulting in ultimate enlightenment. Similarly, in the second half of the story of Wonwangsaengga, where Wonhyo appears, the protagonist Eomjang, like Kwangdeok, tried to sleep with his wife, learned that Kwangdeok did not break the rules, and it roughly coincides with the composition of obtaining the same enlightenment through a common language. More specifically, the sins were caused by desire and misunderstanding, which correspond to the two objects of penance that Wonhyo put forward. It appears differently as Jaengwanbeop in the story and Mongkwanbeop in the Gatha. However, considering that Wonhyo prepared various types of kwanbeop according to the qualities of mankind, it was assumed that there would have been no difference in function even if the substance was different. As the basis for speculation, Wonhyo's experience of enlightenment and the role of sleep and dream in Korean Buddhist literature were presented. By comparing penance and kwanbeop, you can newly understand the incense song Wonwangsaengga within the broad framework of Wonhyo's id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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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균여전(均如傳)』의 재인식 -10세기 향가, 그 한역이 제기했던 문제-

저자 : 임형택 ( Lim Hyongtaek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60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5-55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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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여전』에는 주인공 균여가 지은 불교적 성격의 향가 11수와 그것을 한시형식으로 전환시킨 번역시가 실려 있다. 거기에 아울러 원작자의 서문과 함께 번역자 최행귀의 서문이 실려 있다. 본고는 문학사에서 균여 향가의 위상을 논한 다음, 그 한역이 제기했던 문제를 최행귀의 서문을 통해서 분석하였다. 균여 향가에 대해서는 본디 화랑도의 문학으로 발전했던 향가를 대중들의 종교 신앙을 위한 노래로 의미를 갖게 한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그리고 향가를 한시 형식으로 바꾼 목적이 한문세계와의 소통에 있었던 점을 주목하였다. 원가와 번역시가 이루어진 시간대는 신라말 고려초인 10세기로서 중국중심세계―한문세계의 일대 전환기였다. 이 시간대를 살았던 인간들에서 자주적 · 진취적 기상이 일어나 한문세계의 상호소통 문제를 의식하게 된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As the biographical document, in Gyunyeojeon, 11 Hyangga articles by the main figure, Gyunyeo, are contained with Classical-Chinese translated poetry of them. Moreover, it is combined with the preface of the author and the preface of Hyangga translator, Choe Haenggui. In this paper, I attempt to present the status of Hyangga of Gyunyeo and interpret issues about Choe's the Classical-Chinese translation of them. About works of the former, I highlight the transformational change displayed in them. Originally, Hyagga is the literature for Hwarang, the noble group of knights but in Gyunyeo's works, it becomes religious song for the people. And about the translation of the latter, I argue that the purpose of it is the communication for Classical-Chinese World. The time line of the creation and translation of them, the 10th Century, the late Silla to Early Goryeo era is the great transitional period for Sinosphere, Classical- Chinese World. Among Koreans during this era, innovative and independent spirit is risen and they recognize the communication of Classical-Chines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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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나말여초(羅末麗初) 한시의 유형과 내면세계 -재당(在唐) 시기 작품을 중심으로-

저자 : 김은정 ( Kim Eun-jeong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60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57-92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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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문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羅麗시대 한시에 대한 실체가 여전히 선명하지 않다. 나말여초 한시 자료가 영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영성한 자료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더욱 필요하다. 이에 본고는 나말여초 한시 작가의 在唐 시기 작품의 유형을 나누고, 이들 작품을 분석하여 崔致遠·朴仁範·崔承祐·崔匡裕의 내면 세계를 살펴 보았다.
최치원의 작품은 『桂苑筆耕』『孤雲集』』에 127편이 남아 있다. 또 『十抄詩』에는 나말여초 시인 4인의 칠언율시가 10수씩 수록되어 있다. 최치원의 작품은 『고운집』에 영회의 내용이 보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수답시의 성격을 지닌다. 『십초시』수록 작품도 이 책의 특성상 응수·창화의 성격이 강한 수답시이다. 그런데 『십초시』에 수록된 신라시인의 작품들의 성격이 미묘하게 다르며 이는 바로 개인의 서정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崔致遠은 賓貢 及第를 통해 관로에 진출하고자 하는 뜻을 여러 작품으로 드러내었다. 그런데 그 방법은 바로 詩才를 통한 것이었다. 이런 이유로 그의 시에는 詩才를 자부하면서도 문학적 성과를 이루려는 뜻이 담겨 있다. 朴仁範 역시 관직에 진출하는 목표를 위해 적극적으로 求官詩를 창작하였다. 그러나 현실적인 행보 속에서도 불교에 의지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崔承祐 역시 급제하고 관직 생활을 하는 과정에 많은 수답시를 창작하였는데, 특히 상대방의 文才를 선망하는 내용이 담기게 된다. 문재를 통해 표현하고 싶은 문학적 욕구가 이면에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여성적 정감을 담은 시를 통해 확인된다. 崔匡裕는 유일하게 급제하지 못한 遣唐 유학생이다. 따라서 그의 시에는 실의한 처지에 대한 슬픔을 토로하는 내용이 많으며 감각적인 시어로 풍경을 묘사하고 있다. 이렇듯 나말여초 시인의 작품들은 각자의 처지와 취향에 따라 다른 경향을 보인다.


The reality of Korean poetry between late Shilla and early Goryeo Dynasty, where Korean Chinese literature began in earnest, is still not clear. This is because there is little data available for this period. However, a more detailed analysis of such insufficient data is needed. Accordingly, this paper divided the types of between late Shilla and early Goryeo poems and analyzed these works to examine the inner world of Choi Chi-won(崔致遠)·Park In-beom(朴仁範)·Choi Seung-woo(崔承祐)·Choi Kwang-yoo(崔匡裕).
127 of Choi Chi-won's works remain in Kaywon Pilkyung(『桂苑筆耕』) and GounJip(『孤雲集』). In addition, in ShibChoSi『十抄詩』, there are 10 poems of the Seven Eonyul poems by four poets. Although Choi Chi-won's works show the contents of inner expression in Gounjip, most of them have the character of give and take poetry. The work included in ShibChoSi is also a response poem with a strong character of retaliation and chanting due to the nature of this book. However, the characteristics of the works of Shilla poets included in ShibChoSi are subtly different, and it can be said that they reveal individual lyricism.
Choi Chi-won revealed his will to advance into the pipeline through various works through Passed the Tang test. But that method was through poetry. For this reason, his poems contain the will to achieve literary achievements while taking pride in poetry. Park In-beom also actively created looking for a job for the goal of advancing into public office. However, you can read the mind that relies on Buddhism even in realistic steps. Choi Seung-woo also wrote many Sudap poems in the process of taking the exam and serving as a government official, especially the content of envying the other person's writings. It is presumed that it was because there was a literary desire to express through literary material. This is confirmed through the poems that contain feminine emotions. Choi Kwang-yoo is the only delinquent who did not pass the exam. Therefore, many of his poems express the sorrow of the lost situation, and the landscape is described in sensuous poetry. In this way, the works of poet Namal Yeocho show different tendencies according to each person's situation and ta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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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고려 전·중기 한문산문의 창작 실제와 이제현의 고문창도

저자 : 서정화 ( Suh Junghwa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60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93-123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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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산문사에서 고려 중기는 형식적으로 騈體에서 散體로 완전하게 전환되고, 공용적 실용문을 탈피하여 개인성이 발현되는 산문이 창작되어 문학적 전환이 이루어진 시기이다. 하지만 이제현이 고문을 창도했다는 학계의 통설 때문에 고려 중기는 고문에 성취를 보지 못한 '적막한 시기'로 규정되고 있다. 본고는 이를 반박하기 위해 이제현이 고문을 창도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점을 검토하고, 고려 중기의 한문산문 창작 현장에서 당송고문이 실현된 사례를 살펴보았다.
먼저 고려 후기의 문학적 전환 또는 특징을 규정할 수 있는 것은 역사적 개념을 과도하게 적용한 '고문'이 아니라 사상과 문학 등에 합당하게 적용할 수 있는 키워드인 '성리학'이 적합함을 주장하였다. 또한 한유의 고문운동과 이제현의 고문창도를 무리하게 연결하면 500년이라는 간극이 발생하며, 중국 산문사의 흐름과 잣대를 그대로 한국 산문사에 적용할 경우 수용 주체의 자발성이나 창의적 능력을 무시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도 논했다.
다음으로 고려 전·중기는 당송고문이 유입되어 창작 현장에서 실제로 구현되었음을 밝혔다. 고려 전·중기 문인들은 당송팔대가의 존재를 분명하게 인식하였고, 당송고문의 형식적 특징인 騈體에서 散體로의 전환을 이루었으며, 당송고문을 대표하는 양식인 송서, 설, 논, 산수유기, 가전 등을 창작하였다. 또한 당송고문이 수용된 증거로 한유, 유종원, 소철, 왕안석의 표현기법이 박문, 임춘, 이규보의 편지, 묘지명, 산수유기에 실현되어 있었다.
고려 시대 한문산문사는 고려 전기에 당송고문이 수용되고, 고려 중기에 당송고문이 정착·확립되고, 고려 후기에 성리학적 이념이 투사된 산문이 창작되어 500년 간 이어질 성리학적 글쓰기의 시대를 열었다고 거칠게나마 정리할 수 있을 듯하다. 그런데 이제현이 고문을 창도하게 되면 그 흐름이 이상해진다. '이제현의 고문창도'설을 폐기해야만 고려 시대 한문산문사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 다시 말해 이제현의 고문창도는 성리학자들 '그들만의 리그'에서만 유효하다.


The time of sino-Korean literature in mid-Goryeo period is when 'byunchae(騈體)' was completely transitioned to 'sanchae(散體)' in style. It is when literature transitioned from being practical statements for public use and started to be created as proses that reflect individual characteristics. However, due to the common academic view that sees Lee Je-hyun advocating for classical style prose, the mid-Goryeo period is defined as the “dreary period' when the classical style prose did not flourish. This study reviews the issues that arise if Lee Je-hyun had advocated for writing classical style prose and studied the cases where the literary style of Tang and Song was practiced in sino-Korean literature.
First, this study asserts that the keyword 'Neo-Confucianism(性理學)' is more appropriate for defining the transition of literature in the later Goryeo period or its characteristics because it is reasonably applied in philosophy, literature, and etc., not 'prose', which is overly applied with the historical concept. Grouping Han-yu's Classic Chinese Prose Movement(古文運動) and Lee Je-hyun's advocation for writing classical style prose creates the gap of five hundred years. Also, this study discusses that applying the flow and standards of Chinese prose to the history of Korean prose will result in ignoring the spontaneity or creative ability of the recipient.
Secondly, this study reveals that the literary style of Tang and Song was actually seen in the creative writing in the early to mid-Goryeo period. The writers in the early to mid-Goryeo period clearly recognized the existence of the Eight masters in Tang and Song(唐宋八大家). The proses at the time transitioned from byunchae(騈體) to sanchae(散體), which shows the characteristic of the literary style of Tang and Song, and the writers wrote in styles that represent the literary style of Tong and Song , such as songso(送序), seol(說), non(論), sansuyugi(山水遊記), and gajeon(假傳). Also, the writing techniques of Han-yu(韓愈), Liu Zongyuan(柳宗元), Su Zhe(蘇轍), and Wang Anshi(王安石) were found in letters, memorial inscriptions(墓誌銘), and sansuyugi(山水遊記) of Park Moon(朴文), Lim Chun(林椿), and Lee Kyu-bo(李奎報)
It can be summarized that the history of Chinese prose in Goryeo Dynasty accepted the literary style of Tang and Song in the early Goryeo period, and the literary style was settled and established in mid-Goryeo period, then in later Goryeo period, the proses with the Neo-Confucius philosophy were written, opening the door of the Neo-Confucius writing era, which continued on for about five hundred years. However, if it is viewed that Lee Je-hyun had advocated for writing classical style prose, it disrupts such flow. In order to find the right place of the history of Chines prose in Goryeo Dynasty, the theory of 'Lee Je-hyun's advocacy for writing classical prose' must be discarded. In other words, Lee Je-hyun's advocation for writing classical prose is only valid among the 'league of Neo-Confucian schol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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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20년대 '사랑'을 주제로 한 시조에 대한 백석의 인식과 그 의미화 맥락에 대한 고찰

저자 : 김윤희 ( Kim Yun Hee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60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27-154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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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백석이 1920년대에 작성한 시조에 대한 산문을 살펴보되, 비슷한 시기에 김억이 잡지에 게재했던 산문들과의 유사성이 발견된다는 점에 주목해 본 것이다. 김억은 '사랑'을 주제로 한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번역하고 소개하고 있으며 백석의 경우 고시조 작품들 중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별하여 산문을 작성하였다. 근현대 시인들로 지칭되는 이들이 당시 시조에 관심을 가졌던 현상은 새로운 문학 장(場)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고전문학이 하나의 '의미체'로 기능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해 보았다. 나아가 김억이 해외 문학을 소개하는 산문에서 발견되는 주제적 접근과 비평의 방식이 백석의 산문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은 이 시기 문인들이 세계문학에 대한 동시성과 한국문학에 대한 특수성을 동시에 고민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현상으로 보인다.
백석은 <사랑이 엇더트냐>라는 산문에서 '사랑'이라는 주제로 시조에 접근하여 가집에 수록된 작품들을 선별해 나감으로써 시조가 지닌 심미적 특질과 의미를 보다 온전히 소화하며 비평문을 구성했던 것으로 보인다. 산문의 의미 단위 구성과 의미화 과정에서 시조에 표기된 작가와 악곡 정보를 충실하게 표현하는 등 음악과 언어가 결합되어 있던 시조 갈래의 특징을 이해하고 수용하려 한 정황도 확인되는 것이다. 나아가 백석은 각국마다 독특한 '운율'이 있으므로 그것을 시조에서 살펴보고자 한다는 선언적 명제를 제시하고 있는데 시조를 외국의 시문학과 동궤에서 보고자 한 보편적인 시각, 그럼에도 우리만의 시조를 나름대로 의미화하여 소개하는 방식의 독자성은 이 시기 새로운 문학 장(場)의 변화 속에서 한국 시 문학의 실체와 성립을 위해 분투했던 이들의 흔적이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백석은 이 시기 김억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1920년대 초반에 김억이 작성한 산문들에는 흥미롭게도 사랑을 주제로 한 해외 여러 시인들의 작품이 발견되고 이 산문들의 구성 및 전개 방식이 백석의 산문과 매우 유사하다. 단순한 시적 영향 관계를 넘어 세계 문학에 대한 동시성과 한국 문학에 대한 특수성이라는 두 맥락에서 문학 비평을 시도한 사례들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은 한국 문학의 식민지성 혹은 전통 문학에 대한 단절론을 넘어 이 시기 문학에 접근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미가 있다. 나아가 이 시기 고전문학이 하나의 '의미체'로 기능했던 사례들에 대한 발견과 연구가 지속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해준다.


This study aims to investigate Baekseok's prose on sijo written in the 1920s, while focusing on the context of how the theme of “love” was signified and its meaning by identifying the work's similarities to Kim Eok's prose. In analyzing these two modern poets' interests in sijo, this study assumes that sijo may have become a “body of meaning” that the poets have come across during the development of a new literary field.
Baekseok used the theme of “love” when approaching sijo and selecting works from collections of sijo. This allowed him to holistically experience the aesthetic features and meaning of sijo. It is also noted that he attempted to understand and comprehend the features of sijo as a combined form of music and words, as he faithfully presented the information about the author and music of the sijo during the process of identifying the semantic units of the prose and its signification.
Above all, similar to Kim Eok's prose, Baekseok's prose carries a disjunctive proposition that he aims to identify the “meter” of literary works on love, which is unique to each country, through sijo. With a universal perception to interpret sijo in alignment with poetry from other countries, the originality of his way of introducing the Korean sijo using signification suggests that sijo literature can be interpreted as having served as a single “body of meaning” during the course of moving to a new literary 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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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구비설화에 나타난 의형제 결의와 의절 서사 연구

저자 : 김준희 ( Kim Junhee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60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55-182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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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구비설화에서 의형제가 결의하고 의절하는 서사를 살펴봄으로써 의형제 관계가 형성되고 끊어질 때 발생하는 의미를 고찰하였다. 결의와 의절의 위치, 결과에 따라 ① '결의-공동 목표 성취' ② '결의-갈등 해결' ③ '결의/의절-공동 운명체의 해체'로 결의와 의절 서사의 유형을 나눌 수 있다. 결의는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혹은 윤리적 과오를 덮는 과정에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반면 의절은 애정 관계, 이해 관계 등이 틀어지거나 공동의 목표를 두고 한 사람을 배제시키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그런데 비윤리적 사건을 사적으로 해결할 때 결의 서사에서는 의형제간 비대칭성이 용인된다. 그리고 이 비대칭적 결의는 남성성의 위계 내 주변화된 남성성이 패권적 남성성에 포섭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반면 의절 서사에서는 결의를 통해 봉합되었던 갈등 혹은 동질화되었던 욕망 등이 불가피하게 노출된다. 이를 통해 의형제 결의와 의절 서사는 의형제의 '의리'가 내포하는 모순, 균열의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의리 좋음'의 이면에 있는 필연적 이질성을 드러낸다.


This paper is to investigate the meaning produced in the sworn brothers' relationship by examining the oath and disowning narratives in the 'sworn brother' folktales. Narratives can be divided into three types: ① 'Oath-Accomplishing common goals' ② 'Oath-Solving conflicts' ③ 'Oath/Disowning-Breaking up the union'. Oaths are sometimes made to accomplish common goals or in the process of covering up ethical errors. On the other hand, disowning occurs when affection with woman or money interests are misrepresented or in situations where one person is excluded from a common goal. Solving unethical cases privately, the asymmetry between sworn brothers is accepted in the oath narrative. And this asymmetric oath is also a process in which hegemonic masculinity embraces marginalized masculinity under the hierarchy of masculinity. On the other hand, in the disowning narrative the homogenized desire or the hidden conflict is unavoidably exposed. Through this, the oath and disowning narrative reveal the inevitable heterogeneity behind 'good loyalty' by showing the contradiction and the possibility of cracking implied by sworn brothers' 'loyal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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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구운몽도>를 통해 본 <구운몽>의 회화적 성격과 그 의미

저자 : 강혜진 ( Kang Hyejin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60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83-216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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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고소설 가운데 유독 <구운몽>이 병풍화로 자주 그려진 요인을 기존 병풍화의 주제와 <구운몽>의 특징을 통해 고찰하고자 했다. 분석 결과 우선 <구운몽>은 내용적 측면에서 기존 병풍화의 주제들을 포괄하기에 적합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고사인물도인 <곽분양행락도>의 대저택이나 <요지연도>의 초월적 세계 등을 아울러 담아내기에 유리한 서사 구성을 취하고 있었으며 매 첩마다 미인을 등장시켜 미인도 향유의 전통도 잇고 있었다. 한편 <구운몽>의 특징을 그와 비슷한 시기에 널리 읽혔으며 내용상으로도 기존 병풍화의 주제와 상통되는 <숙향전>, <소현성록>과도 비교하여 살핀 결과, <구운몽>의 미인에 대한 묘사는 <숙향전>의 묘사보다 구체적이었으며 <소현성록>의 묘사보다 개인별로 차별화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그림으로 그려질 만큼 선명한 미인의 象을 제시하기에 <구운몽>이 갖는 利點이 컸던 것이다. 또한 공간 묘사의 측면에서도 <구운몽>은 등장인물의 시선을 따라가며 원경-중경-근경을 골고루 매끄럽게 이어 묘사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었다. 이는 화폭에서 배경을 구상하고 전체적인 구도를 설정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고소설 가운데 유독 <구운몽>이 병풍화로 그려졌던 이유를 어느 정도 해명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구운몽도> 병풍을 경유하여 <구운몽>을 읽어보면, <구운몽>의 향유가 미인이라는 캐릭터 중심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구운몽도> 향유자들은 <구운몽>으로부터 삶에 대한 통찰을 음미하기보다는 그에 표현된 초월적인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구현하여 감상하고자 했다. 동시대 그 어느 소설에서보다도 생동감이 넘치는 미인들, 그리고 그에 부대하는 개성적인 사건들과 이색적인 세계를 화폭에 담아 즐기려 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구운몽도>는 그림으로 된 <구운몽>의 異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이를 가능하게 한 요인이 <구운몽>이 이룩한 표현 측면의 발전이었으니, <구운몽>에서는 인물과 공간에 대한 묘사가 실로 한 편의 그림처럼 구체화되고 차별화되어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이 <구운몽도>를 통해 읽어낼 수 있는 <구운몽>의 특장점이라 하겠다.


This thesis tried to examine the factors that were frequently created as folding screens among the classic novels through the theme of existing folding screens and the characteristics of The Nine Cloud Dream. As a result of the analysis, The Nine Cloud Dream was suitable for encompassing the topics of existing folding screens in terms of content. In particular, it had an advantageous narrative composition to capture both the great mansion of the narrative painting, the Gwak Bunyang Haengnakdo (the painting of Guo Fenyang's Enjoyment-of-Life) and the transcendental world of Yojiyeondo(the Painting of Xiwangmu's Banquet at the Jade Pond), and also had a tradition of beauty paintings by featuring beauties in each screen. In addition, as a result of comparing the Sukhyangjeon and the Sohyeonseongrok which widely read at the same time as the Nine Cloud Dream, it was found that the description of the beauty of the novel The Nine Cloud Dream was more specific than that of The Sohyeonseongrok and differentiated by individual. In other words, the advantage of The Nine Cloud Dream was great because it presented the image of a beautiful woman that was clear enough to be painted. In addition, in terms of spatial description, the novel The Nine Cloud Dream was characterized by following the character's gaze and describing the longitude, the middle, and the near landscape evenly and smoothly. This works advantageously in devising the background from the canvas and setting the overall composition.
Through the above discussion, it was possible to explain to some extent the reason why the novel The Nine Cloud Dream was painted as a folding screen among classic novels. Reading the novel The Nine Cloud Dream via the folding screens of The Nine Cloud Dream makes to find the possibility that the enjoyment of The Nine Cloud Dream was centered on the character of a beautiful woman. Instead of savoring the insight into life that appeared at the end of the novel, the enjoyers of the paintings of The Nine Cloud Dream tried to praise transcendent beauty; they tried to enjoy the lively beauty and the unique events associated with it in the canvas since the novel The Nine Cloud Dream depicted them better than any other contemporary novels. In this regard, it is no exaggeration to say that the paintings of The Nine Cloud Dream is a different edition of The Nine Cloud Dream in pictures. In addition, since the factor that made this possible was the development of the expression aspect achieved by the novel The Nine Cloud Dream, it can be confirmed that the description of characters and spaces is actually embodied and differentiated like a single picture. This is the feature of the novel The Nine Cloud Dream that can be read through the paintings of The Nine Cloud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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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주보월빙> 연작의 친동기간 갈등 양상과 의미

저자 : 유인선 ( Yoo Inseon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60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17-248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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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한글장편소설은 '가족'을 중심으로 삶의 다양한 국면과 인간관계를 포착하며, 가족갈등을 다양하게 변주함으로써 가족 문제의 구체적인 실상을 드러낸다. 그동안 한글장편소설에서 가족갈등은 주로 '부자갈등'과 '부부갈등'을 중심으로 논의되었으며, '형제갈등'으로 대변되는 同氣間의 갈등은 이복형제간의 갈등 위주로 소략하게 다루어진 감이 없지 않다. 한글장편소설에서 동기간의 갈등이 소략하게, 그마저도 이복형제의 갈등 위주로 다루어진 것은 동기간이 천륜으로 인식된 데다 親同氣間의 갈등을 암묵적으로 회피하고자 했던 한글장편소설의 창작 경향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명주보월빙> 연작은 이러한 동기간의 갈등, 특히 친동기간의 갈등을 수면 위로 부각시키는 동시에 산발적으로 다루어지던 친형제·자매·남매갈등을 종합적으로 다룬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명주보월빙> 연작은 친동기간의 경쟁의식과 시기심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서사화함으로써 종통계승과 혼인문제를 주로 다룬 작품들과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명주보월빙> 연작에서 '자매갈등'은 삼각관계에 의한 애정갈등에서 벗어나 친동기간의 시기심과 열등감, 그로 인한 파괴적 면모 등을 형상화며, '형제갈등' 역시 형제간의 경쟁심리가 자녀들의 혼인과 성취, 사회적 위상 문제 등과 결부되어 서사화된다는 점에서 다른 작품들과 차이를 보인다. 또한 '남매갈등'의 경우 재산분배 등 현실적 이익과 관련된 문제를 다루며, 남매간의 권력 다툼 속에서 발생하는 윤리적인 문제를 조명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 외에도 <명주보월빙> 연작은 중심가문과 주변가문을 통해 친동기간의 갈등을 전략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중심가문의 위상과 역량을 부각하는 효과를 보인다.
<명주보월빙> 연작의 친동기간 갈등 양상과 의미를 규명하는 것은 한글장편소설의 서사적 경향이 다양하게 변주되는 一端을 밝히는 동시에 <명주보월빙> 연작의 특징을 규명하는 작업으로서도 의의를 지닌다. 또한 친동기간의 갈등에 대한 고찰은 현대에도 여전히 시의성을 지닌 주제로서 의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Korean classical novels in the late Choseon Dynasty capture various aspects of life and human relationships focused on 'family', and reveals the concrete reality of family problems that occur in the social system of the time by varying family conflicts. Previous studies about Korean classical novels have been mainly discussed family conflicts focused on 'father-son conflicts' and 'marital conflicts'. On the other hand, conflicts between full siblings were included in 'sibling conflict' and has been briefly dealt while the sibling conflict mainly focused on conflicts between half sibling. The fact that sibling conflict is less emphasized in Korean classical novels, and even most of them were about half brothers, stems from the tendency of the time to implicitly avoid the issue of full sibling conflict. The Myeong-ju-bo-wol-bing series is noteworthy in that the series highlights the conflict between full siblings.
The Myeong-ju-bo-wol-bing series is the longest series of novels in the late Choseon Dynasty, consisting of Myeong-ju-bo-wol-bing and Yun-ha-jeong-sam-mun-chwi-rok (total of 205 volumes). The series shows various aspects of full sibling conflicts such as sister conflict, brother conflict, and brother-sister conflict within a single series. In particular, most of the other novels, realistic aspects such as 'marriage problem' and 'problem of succession' are the major causes of sibling conflicts, but The Myeong-ju-bo-wol-bing series shows a different trend. Sibling conflict in the Myeong-ju-bo-wol-bing series originate from psychological factors such as rivalry, jealousy, and hostility. First, in the case of sister conflict, the psychological wounds of the older sister caused by the father's favoritism are expressed as jealousy and hostility toward the younger sister. In the case of brother conflict, the rivalry between each other extends to the problems of marriage and social success of children, and this also extends to conflicts between cousins of the children generation. On the other hand, it is notable that brother-sister conflict deals with issues related to real interests, such as inheritance rights and succession rights, and illuminates ethical issues that arise in power struggles between them.
In addition, Myeong-ju-bo-wol-bing series strategically arranges the conflicts between the full siblings through the main family and the extra families. In the case of the main family, the conflict between sisters is handled without damaging the honer of the family. However, in the case of the neighboring families, the capabilities of the central family is revealed by highlighting the catastrophe of the neighboring family due to sibling conflicts.
The Myeong-ju-bo-wol-bing series is significant in that it reveals the conflicts between full siblings that have been concealed by emphasizing fraternal affection in terms of ethical and ideological justification, and in that it narrates the rivalry and jealousy between full siblings in contrast to other novels. In addition, the issue of conflict between full siblings is still a meaningful topic in modern times.

KCI등재

9조선 지성사에서의 왕도(王道)와 패도(覇道) 담론

저자 : 김홍백 ( Kim Hong-baek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60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49-311 (6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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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조선에서의 王覇 담론에 대한 통시적 연구이다. 王道와 覇道의 문제는 사상적으로는 맹자와 순자, 주희와 진량의 왕패 담론을 일정하게 계승한 것이면서 역사적으로는 여말선초(원명교체)와 임병양란(명청교체), 구한말(서세동점)의 전환기마다 첨예화된 이상 정치와 현실 정치 간의 긴장 관계가 반복 변주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맹자가 개념화한 왕도와 패도는 동아시아 유가문명권에서 '덕에 의거한 윤리의 실천(以德行仁)'과 '힘에 의거한 윤리의 가장(以力假仁)'이라는 공존 불가능한 적대적 상극의 관계로서 항시 호명되고 소환되었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이원화된 구도 안에서 왕도와 패도, 윤리와 현실의 관계를 상극만이 아닌 '상생', 대립만이 아닌 '상보'로도 인식하고자 했던 흐름 또한 존재하였다.
본고에서는 왕도와 패도 양방을 기왕의 통념적 대립의 구도를 넘어 공히 가치중립적으로 승인하거나 패도를 상대화하여 그 현실적 의미를 왕도와의 관계에서 새로이 재인식하고자 했던 다양한 담론들에 주목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조선에서의 일반적인 '패도 비판 양상'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말과 조선 중기, 18세기의 시공간에서 현실 정치의 권력주체인 王이 유가적 이상 정치의 이념주체인 士와의 긴장 속에서 어떻게 왕도 정치의 비현실성을 의심하고 '윤리와 현실'ㆍ'이념과 실재' 간의 역사적 아이러니에 의문을 품었는지 검토하였다. 아울러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익을 중심으로 왕도와 패도의 관계가 '은혜와 은덕'을 통한 교화라는 윤리적ㆍ가치적 이념과 '위엄과 형벌'을 통한 강제라는 현실적ㆍ제도적 장치 간의 상보적 균형성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나아가 유가적 이상 정치를 그 반대편의 비윤리적 현실을 인정하고 이를 경유하여 천천히 도달해야 할 일종의 '잠정적 유토피아(Provisional utopia)'로서 사유되고 있음을 조명하였다. 곧 '인의의 부재'(暴政) ⇨ '인의의 가장'(覇道) ⇨ '인의의 실행'(王道)의 삼단과정에서 '인의의 가장'이 왕도 정치로 나아가기 위한 매개적 경유지로 상정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왕도 정치에의 윤리적 이념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패도 정치라는 실재의 현실을 승인하면서 점진적ㆍ잠정적 이상을 추구하고자 하는 '현실적 이상주의자' 내지 '유가적 리얼리스트'로서의 세계 태도라 할 수 있다.
나아가 이러한 '왕패의 상보적 병용' 내지 '패도의 잠정적 승인'으로서의 왕패 인식은 조선 후기 지성사에서 크게 두 개의 흐름으로 계승되었다. 하나가 '王道=義 VS 覇道=利'의 상극적 구도에서 후자인 '利'에 대한 유가적 승인이라면, 다른 하나는 '王道=道 VS 覇道=器'의 위계적 구도에서 전자인 '道' 내지 후자인 '器'에의 극단적 편향에 대한 동시 지양이다. 이는 공히 왕도와 패도, 의리와 이익, 목적과 수단 사이의 균형적 인식을 드러낸다. 아울러 이러한 왕패 담론이 서세동점의 구한말에 이르러서는 더 이상 中華와 夷狄, 王道와 覇道의 구분이 불가능해졌다는 시대 인식 위에서 '夷狄/覇道'의 것이라도 지금 조선에 도움이 된다면 배워야 한다는 利用厚生으로서의 '北學'의 논리가 서양을 배워야 한다는 '西學'의 논리로 확장 계승되었음을 조망하였다. 이른바 '패도의 재인식'이라는 차원에서 여말 이래 조선 중후기를 거쳐 전개되어온 일련의 새로운 왕패 담론이 華夷論과 연계되어 19세기 말의 전환기에까지 연속적으로 심화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In this thesis, I explore the discourse of the wang dao(王道, the way of the true king) and the ba dao(覇道, the way of the hegemon) in the Middle and the Late Chosŏn Dynasty. The problem of the wang dao(王道) and the ba dao(覇道) is that, ideologically, the discourses of Mencius(孟子) and Xunzi(荀子), Chu Hsi(朱熹) and Chin Liang(陳亮) have been consistently inherited. In addition, historically, the tension between ideal politics and real politics, which has been sharpened at each transition period, between the close of the Korea Dynasty & the beginning of Chosŏn Dynasty(麗末鮮初), the Japanese Invasion of Korea and the Manchu war(壬丙兩亂), the eastern penetration of western powers(西勢東漸) has been repeated and varied.
In this thesis, I focused on various discourses that attempted to recognize both the wang dao(王道) and the ba dao(覇道), relativizing both sides of the wang dao(王道) and the ba dao(覇道) in a relationship with the wang dao(王道), beyond the conventional confrontational structure. To this end, I first review the general 'criticism of the ba dao(覇道)' in the Chosŏn Dynasty, and based on this, the tension between the king, who is the subject of power in real politics, and the ideological subject of Confucian ideal politics, in the time and space of the end of the Korea Dynasty, the middle of the Chosŏn Dynasty, and the 18th century. It examines how the historical irony between 'ethics and reality' was questioned. In addition, Lee Ik(李瀷), a Sirhak(Practical Learning) scholar in the late Chosŏn Dynasty, understood wang dao(王道) and the ba dao(覇道) as a balanced relationship between the ethics and system of 'grace and punishment'. It shed light on thinking as a kind of 'provisional utopia'. This can be said to be the attitude of the world as a 'Confucian realist'.
Furthermore, this recognition of the wang dao(王道) and the ba dao(覇道) was inherited in two major streams in intellectual history of Late Chosŏn period. If one is a Confucian approval of the latter, 'profit(利)' in the mutual oppositive structure of 'the wang dao(王道) = righteousness(義) VS the ba dao(覇道) = profit(利)', the other is a simultaneous avoidance of the extreme bias toward the former, 'truth(道)', or the latter, 'vessel(器)' in the hierarchical structure of 'the wang dao(王道) = truth(道) VS the ba dao(覇道) = the vessel(器). This reveals a balanced perception between wang dao(王道) and the ba dao(覇道), righteousness(義) and profit(利), and end and means.
In addition, in the Chosŏn Dynasty of the late 19th century, the logic of 'Bukhak(北學, Northern Learning)' that even the things of 'barbarian(夷狄)/ba dao(覇道)' should be learned if they are helpful to Chosŏn was gradually extended and inherited into the logic of 'Seohak(西學, western Learning)'. In the so-called 'recognition of ba dao(覇道)', it can be seen that the new discourse on the wang dao(王道) and the ba dao(覇道) is continuously intensifying until the turning point of the end of the 19th century in connection with the theory of civilization and barbarism(華夷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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