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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문화연구 update

Journal of East Aisan Cultures

  •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 : 인문과학분야  >  동양사
  • : 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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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속간행물
  • : 계간
  • : 2383-6180
  • : 2765-558X
  • : 한국학논집(~2009) → 동아시아문화연구

수록정보
수록범위 : 1권0호(1980)~87권0호(2021) |수록논문 수 : 912
동아시아문화연구
87권0호(2021년 11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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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규동 후기시의 문학사적 의미

저자 : 유성호 ( Yoo Sung-ho )

발행기관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간행물 : 동아시아문화연구 87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3-33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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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모더니스트로 출발하여 '후반기' 동인을 지나 문명 비판의 시를 주로 썼던 김규동은 1970년대 이후 큰 존재론적 전환을 치른다. 그러한 과정은 분단 경험과 관련되는 민족 현실의 발견을 통해 형성되고 확장되어갔다. 이때로부터 감상(感傷)과 난해의 벽을 넘어 김규동의 시는 민족문학의 테두리로 들어오게 되었고, 그는 백낙청, 고은, 박태순 등과 함께 문단의 민주화운동에 치열하게 참여하였다. 이 시기 그의 시에서는 남북분단에 대한 경험적 통한과 함께 한국 사회의 여러 국면에 대한 비판적 개입과 함께 깨끗한 슬픔을 통한 비극적 서정성을 노래하였다. 김규동 후기시의 특징은 첫째, 맑고 간결한 서정성에 깊이 의존했다는 점, 소리 높여 외치는 절규의 목소리가 아니라 내면으로 가라앉은 침잠의 목소리를 택했다는 점, 비유와 상징의 언어보다는 해방과 전쟁과 분단을 모두 겪은 세대로서의 증언(證言)적 속성이 강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 점, 김규동 시의 변모 과정과 함께 문학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만하다. 결국 김규동 후기시는 우리 사회 변혁 과정에 원로로서의 섬세하고도 선 굵은 기억과 증언을 염결성으로 보여준 범례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Kim Kyu-dong who had began his literary career as a post-war modernist, had become literary coterie 'Hu-ban-gi', and had written poems of criticizing civilization, experienced ontological transition after 1970s. This process was formed and expanded with the finding of national realities related to his experience of division of south and north. From then on, Kim Kyu-dong's poems came into the border of national literature by overcoming sentimental and esoteric features and he intensely participated the democratic movement of literary circles with Paek Nakchung, Ko Eun, Park Taesoon and etc. During this period, his poems described his tragic experience of national division, his criticism on various aspects of Korean society and tragic lyricism with clean sadness. The characteristics of later poems by Kim is that he depended deeply on simple and clear lyricism, chose the voice sinking into his inner world not the voice of high cry. and used a language of testimony as a generation who had experienced liberation, war and division rather than a language of metaphor and symbol. With his process of change in poems, this could be recorded as a significant incident in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In conclusion, later poems of Kim Kyu-dong could be considered as an example of showing thick memory and testimony of an elder in the process of change in Korea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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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냉전의 과학과 근대 아동의 미스터리 문화 연구

저자 : 한민주 ( Han Min-ju )

발행기관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간행물 : 동아시아문화연구 87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5-61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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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근대 과학 문화의 한 특징으로 대두되었던 미스터리물을 분석하여 과학에 대한 근대 대중의 인식 및 아동 과학교육의 한 특징을 밝히는 데 연구목적이 있다. 따라서 냉전체제기(1950~1970년대)에 발간되었던 두 아동 잡지 『소년세계』(고려서적주식회사, 소년세계사)에 드러나는 냉전과학의 특성과 미스터리물이 재현되는 양상을 살펴 근대 아동문화에 나타난 과학과 미스터리의 특징을 밝혔다. 그 결과 근대 아동 대상의 미스터리물은 단순한 유희를 넘어 당대 과학관과 정치적 무의식, 대중의 심리가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소년세계』에 형성된 미스터리 담론들은 괴사건, 유령, 괴수, UFO라는 네 가지 대상으로 유형화하여 그 특징을 살필 수 있다. 분석 결과 이 미스터리 담론들은 전쟁에의 환멸, 과학기술로 자국의 승리를 이끄는 냉전시대 대중의 불안과 공포, 그리고 근대성에 대한 강한 회의를 반영하고 있었다. 미스터리물은 선진 문명을 표상하는 과학을 배우고 훈련하는 교육의 기능을 담당하는 동시에 과학기술문명의 역기능을 상기시키고 시대적 불안을 보여주는 장이 되었다.
개발도상국의 후진성이 문제인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어린이는 안보과학의 실현 주체로 지목되었다. 과학 기술력과 국가의 경제발전을 같은 선상에서 사유한 안보과학 관념이 아동에게 탐정 활동을 독려하고 수수께끼 풀이에 바탕을 둔 미스터리 양식을 양산하면서 국민으로 사회화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이처럼 미스터리를 해결하고 합리적 과학을 실현하는 명탐정이 되는 길은 소국민 만들기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였다. 냉전의 이데올로기와 과학은 근대 아동의 성장에 개입하여 증거를 조사하고 추리하여 비밀을 밝히는 탐보적 주체로 만들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추적하고 밝혀야 할 비밀의 대상을 다루는 미스터리물이 『소년세계』를 가득 채웠다. 주목할 점은 과학교육을 표방하는 미스터리물이 안보과학의 시대정신을 역행하는 쾌감을 동시적으로 생산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논문은 근대 문화가 어떻게 유령 같은 것에 대한 관념을 역동적으로 확산시켰으며, 아동의 과학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이바지했는지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reveal the modern mass's perception of science and a characteristic of children's science education through the analysis of the mystery that has emerged as a characteristic of modern scientific culture. Therefore, the characteristics of science and mystery in modern children's culture were revealed by examining the characteristics of Cold War science and the reproduction of mysteries revealed in “Boys World”, two children's magazines published during the Cold War era. As a result, it was found that the mystery of modern children goes beyond simple play, and reflects the contemporary scientific view, political unconscious, and public anxiety and skepticism.
Mystery discourses formed in “Boys World” can be categorized into four types of bizarre events, monstrous animals, ghosts, and UFOs to examine their characteristics. As a result of the analysis, these mystery discourses reflected the public's anxiety and fear in the Cold War era, which led to their country's victory through science and technology, and a strong skepticism about modernity. Mystery has served as an educational function to learn and train science representing advanced civilization, while at the same time reminding the dysfunction of science and technology civilization and showing instability of the times.
In the atmosphere of the times where the backwardness of developing countries is a problem, children have been pointed out as the realizing agents of security science. The path to becoming a great detective who solves mysteries and realizes rational science was the core goal of the Small People Project. The ideology and science of the Cold War tried to intervene in the growth of modern children and make them into 'investigative reporting' subject that uncovered secrets by examining evidence and reasoning. Mysteries claiming science education simultaneously produced a sense of pleasure that goes against the zeitgeist of security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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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소문에 대한 복수, 복수로서의 소문-이청준 소설의 소문 연구-

저자 : 박다솜 ( Park Da-som )

발행기관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간행물 : 동아시아문화연구 87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63-83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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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청준의 소설에서 소문이 기능하는 양상을 살피고, 나아가 소문과 이청준 고유의 문학관과의 연계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간 소문에 관한 논의들은 거짓/진실이라는 이분법적 틀 안에서 다루어져 왔다. 소문의 내용이 전적으로 허구인지 혹은 모종의 사실을 기반으로 하는지가 중요하게 여겨졌던 것이다. 그러나 거짓과 진실의 대립은 소문에 선재하는 실체가 아니며 소문 이후에야 비로소 중요해진다. 거짓과 진실, 사실과 허구라는 대립 구도는 소문의 효과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본고는 거짓/진실이라는 이분법적 대립 구도에서 벗어나 소문이 현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청준의 소설은 소문의 진위 여부에 연연하지 않는다. 소문의 내용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으며, 심지어는 거짓임을 알면서도 소문에 충실하는 인물들도 있다. 이청준 소설에서 소문은 '상징적 진실'로서 기능한다고 말할 수 있다. 비록 그것이 허위인 경우에도 소문은 인물들의 현실을 통제하고 구조화하는 것이다. 진위 여부와는 무관하게 기정사실처럼 작용한다는 것이 소문의 본질적 특성이다.
이청준의 소설 「뺑소니 사고(1974)」에서는 소문의 이런 특성과 대결하려는 의지가 드러난다. 하지만 「용소고(1990)」에 이르면 이 의지는 좌절되고 만다. 소문으로 인해 살인을 하는 이야기(「소문과 두려움(1971)」)에서 소문에 대한 대결 의지(「뺑소니 사고」)와 그 좌절(「용소고」)을 거쳐 소문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이야기(「이상한 선물(2007)」)까지, 소문을 바라보는 작가의 인식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차츰 변화했다. 소문에 대한 이러한 인식 변화를 이청준 고유의 문학론인 '복수로서의 문학'과 연관시켜 읽을 수 있다. 소문의 의미 변화와 '복수로서의 문학론'의 호응 양상을 살피는 일은, 세상에 복수하기 위해 소설을 쓰게 되었다는 이청준의 문학론이 '소문에 대한 복수'에서 '복수로서의 소문'으로 깊어져 갔음을 알 수 있게 한다.


Discussions about rumors have been handled within the frame of the dichotomy of false/truth. However, the contrasting composition of false and truth, fact and fiction is only the effect of rumors. Therefore, when discussing rumors appearing in literary works, it is necessary to have an attitude not to focus on the authenticity of the contents.
This paper aims to break away from the binary opposition of false/truth and examine how rumors affect reality. For this purpose, analyzed the rumors of Lee Cheong-jun's novel. In Lee Cheong-jun's novel, rumors function as 'symbolic truths'. The essential characteristic of rumors is that they act as if they were established facts regardless of whether they are true or not.
In “Hit-and-Run Accident(1974)”, the will to confront this characteristic of rumors is revealed. However, when you reach “Yongsogo(1990)”, this will is frustrated. From the story of murder caused by rumors(“Rumors and Fears(1971)”) to the will to fight the rumors(“Hit-and-Run Accident”) and its frustration(“Yongsogo”), and the story of finding the meaning of life in the rumors (“Strange Gift(2007)”), the author's perception of rumors has gradually changed over time. This change of perception can be read in connection with Lee Cheong-jun's own literary theory, 'literature as revenge'. Examining this relationship shows that Lee Cheong-jun's literary theory that he wrote a novel to revenge on the world has changed from 'revenge for rumors' to 'rumor as reve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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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북송(北宋) 국자감 서적간행 성행의 주요 배경 고찰

저자 : 이종미 ( Lee Jong-mee )

발행기관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간행물 : 동아시아문화연구 87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85-110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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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代 國子監 판본은 송대 官版을 대표하는 정부간행 서적 판본이다. 북송시기 국자감판본은 양적으로나 질적인 측면 모두 출중했기 때문에 서적 간행의 모범이 되었다. 본고는, 북송 국자감에서 인쇄 출판이 성행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에 있는 요인들에 대해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주제에 관하여 집중적으로 전체적인 조망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본고에서, 송대는 北宋(960-1127)시기로 한정한다. 국자감 판각배경에 대하여 본문에서 다루는 시대범위를 크게 송대 이전과 송대의 두 시기로 구분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송대 이전의 내용은 바로 오대 국자감의 서적 판각의 기원에 관한 것이다. 북송 국자감 판각의 성행 배경은 다섯 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분석 토론하고자 한다. 오대 인쇄문화 전통의 계승, 과거제의 융성, 관방의 적극적인 도서 확충, 국자감 및 지방의 학교의 증설, 국자감서고관의 운영과 국자감 서적의 민간 개방 등이다.
북송 국자감 서적간행 성행의 주요배경으로 다룬 각 사항들은 개별적으로 의미가 있지만, 동시에, 이들 각각의 배경요인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The edition of the Imperial Academy during Song Dynasty is a government-issued book representing the official edition of the Song Dynasty. The edition of the Imperial Academy in Northern Song Dynasty was outstanding both in quantity and quality, setting an example for book publication.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factors behind the popularity of print publishing in the Imperial Academy during the Northern Song Dynasty. It is necessary to take an intensive overall view on this topic.
In this paper, the scope of the period covered in the paper on the background of the Imperial Academy book engraving is largely divided into two periods, before and during Song Dynasty. The contents before Song Dynasty are about the origin of the book engraving of Five Dynasties. The background of the popularity of Imperial Academy edition during the Northern Song will be discussed and analyzed being divided into five parts, the inheritance of printing culture tradition in Five Dynasties, the prosperity of Civil Service examination system, active expansion on book publication of Central Government, expansion of Imperial Academy and local schools, the operation of Imperial Academy Library Official System and opening of Imperial Academy and its books to the public.
Each part dealt with as main backgrounds of the success in the publication of the Imperial Academy books in Song Dynasty matters individually. But, at the same time, it can be seen that each of these background factors is organically closely connected to and influences each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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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근대 전환기 중국의 문명 인식과 '천(天)' '국(國)' 관념-담사동과 엄복을 중심으로-

저자 : 박영미 ( Park Young-mi )

발행기관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간행물 : 동아시아문화연구 87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11-131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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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중국은 거대한 변화 속에 있었다. 정치 경제 문화 방면에서 중국의 오랜 문명은 서양으로부터 유입된 새로운 문명의 도전을 받았다. 전통적인 것은 균열되었고, 새로운 것에 대한 모색이 시작되었다. 중국의 지식인들은 자신들의 문명이 아닌 서양 문명의 우월함을 인정했고, 서양 문명을 도달해야 하는 목표로 설정했다. 이와 같은 문명에 대한 변화된 인식은 중국이 직면한 현실의 절박함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서양의 사상과 제도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태도의 변화로 이어졌다.
본 논문은 근대 전환기 문명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이에 따라 이루어진 '天'과 '國'의 변화에 주목한다. '天'과 '國'은 중국의 정치 사회의 근거가 되는 관념이었다. 담사동과 엄복은 '에테르'와 '사회진화론'을 수용해서 재정의하고, 전통적인 국가를 유지시켰던 규범들을 비판하고 국가 원리를 제안한다. 이러한 전통적 관념들의 균열과 재정립을 검토하는 것은 동아시아의 근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At the end of the nineteenth century, China was in the time of upheaval. The Chinese traditional civilization - in the political, economical, and cultural aspects - had been challenged by the new civilization introduced by the western countries. The traditional civilization started disintegrating and tried to find a way to look for something new positively. Chinese intellectuals admitted that the western civilization was superior to the Chinese one and made a goal to develop the Chinese civilization to the level of the western civilization. Their altered perspective toward civilization was caused by the current desperation and led to the change of their attitude - accepting the western thoughts and social and political systems.
This thesis focuses on the change of Chinese perspective toward the early modern civilization and the change of ideas of “天” and “國” consequently. “天”and “國” are the Chinese political and social bases. Tan Si Tong and Yan Fu embraced “ether” and “social Darwinism” to define “天”, and criticized the norms and principles that had maintained the traditional state. It is necessary to study these disintegrated and redefining these traditional ideas in order to understand the process of the modernization of East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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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티엔친신(田沁鑫)의 <생사장(生死場)> 각색 공연 연구

저자 : 오수경 ( Sookyung Oh )

발행기관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간행물 : 동아시아문화연구 87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33-169 (3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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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엔친신(田沁鑫, 1968- )은 2005년 처음 제1회 아시아연출가워크숍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한국판 <생사장>을 공연하며 한국과의 인연을 맺기 시작하여, 2006년 극단 미추 <조씨고아> 한국판, 2009년 베세토연극제 곤극 <1699도화선>, 2010년 Theatre Olympics의 <붉은 장미 흰 장미> 유행판, 그리고 2012년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국립극단 <로미오와 줄리엣> 등, 한국에 가장 많이 드나들며 작품 활동을 한 중국 연출가이다. 지금 국가화극원 원장으로 중국 최고 연출가 중의 하나인 티엔친신의 연출 이력에서 한국의 작업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또 우리 무대에는 어떠한 영향을 남겼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연구의 일환으로 본문에서는 그가 2005년 처음 내한하여 만든 한국판 <생사장>을 주 대상으로 삼아, 각색의 의미 및 그녀의 무대미학에 대하여 살피고자 한다.
원작은 1935년 동북 지역 출신 여성 작가 샤오훙(蕭紅, 1911-1942, 본명 張乃瑩)이 24세에 발표한 유명한 산문식 소설이다. 스스로 봉건 체제의 억압으로부터 뛰쳐나와 독립적인 삶을 추구하며 여성 타자로 온갖 고난을 겪었던 작가로서, <생사장>을 통해 봉건 체제하 동북 시골 사람들의 삶의 곤경과 특히 여성이 겪는 젠더 비극의 적층적 고난을 적나라하게 그려내는 동시에, 동북 지역의 시대적 당위였던 항일 서사로 나아간다. 산문적 구성과 거친 필치를 통해 주류 문학에 대한 저항을 표출하였다.
1999년 티엔친신이 이 소설을 각색하여, 사실주의 일색의 중국 주류 연극 무대에 표현주의를 더한 강렬한 이미지로 항일연극 <생사장>을 연출해내며, 중국 주선율 연극 무대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그 해 제6회 중국예술제 대상, 차오위희곡상 등을 휩쓸었다. 다만 그녀가 소설을 연극으로 각색하면서 원작의 여성 문제를 약화시키고 주선율 항일극으로 단순화시킨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그 후 2005년 서울에 와서 한국판 소극장 연극 <생사장>을 다시 각색 연출하였는데, 한국판은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원작의 통찰과 의지가 약화되지 않도록, 항일 거대 서사보다 원작의 생명에 대한 보편적 의지에 초점을 맞춘 서사극적 처리로 관점을 이동하였다. 원작이 지닌 동아시아 봉건적 전근대의 시대적이고 지역적인 상황과 산문적 구성의 거친 질감을 적절히 살린 무대는 찬사를 받을 만했다. 특히 한국 무대에서 보여준 소극장 연극의 탄력성과 서사극적 효과는 중국판의 항일 주선율 연극에 비해 샤오훙의 <생사장>이 그 시대를 고발하고 비판하며 새로운 각성을 끌어내고자 하였던 의도를 살리는데 효과적이었으며, 그녀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그녀는 한국 배우들의 탄력성과 직접 인물로 진입할 수 있는 자질을 발견, 활용하였고, 한편 한국 배우들은 그녀가 전통극 무대 미학에 기초하여 구축하는 신체 이미지와 무대의 리듬감 조절 등을 경험하는 기회였다. 티엔친신의 표현주의 주선율 무대가 한국판에서는 더욱 자유로워지면서 생로병사의 본질을 사유하는 연극으로 의미를 더한 데에 한국판 <생사장>의 의의가 있다.


Tian Qinxin(田沁鑫, 1968- ) participated the 1st Asian Directors Workshop (Residency progrem), 2005, and directed re-adapted Korean version The field of Life and Death. After that she continued the relationship with Korean Stages, such as The Orphan of Zhao with Theatre company Michoo(2006), 1699, The Fan of Peach Blossom of Beseto Theater Festival(2009), Red Rose, White Rose of Theatre Olympics(2010), Romeo and Juliet of The National Theater Company of Korea(2012). She became the most famous director in Korea an now she is the Art director of National theatre of China. We need to think about what her career in Korea means to her artistic world and to Korean stage. In this paper, I try to study over her adaptation and stage work of The field of Life and Death.
The original novel The field of Life and Death was written by Xiao Hong(蕭紅, 1911-1942), a famous woman writer from Northeast Province, at her age 24(1935). She attended a girl's school and became politically liberal. To avoid the forced marriage, she fled to Harbin and lived a bitter life, at the end, she was remained pregnant and homeless. She carried the birth by her self and put the baby up for adoption. She described the difficulties of country life of the feudal society, especially the gender tragedy, additive hardships of women, and developped the story into the Anti Japan narrative, which was the demand of the times as a writer of Northeast province. She also expressed the resistance on the mainstream literature by prosematic structure and very rough style.
In 1999, Tian Qinxin adapted the novel into a anti-Japan story drama and directed a powerful expressive stage based on Chinese realism dramatrugy. This new attempt invoked a new wind on normal main stream realism drama and got all the awards of that year. On the other hand, her adaption weakened the strong spirit of gender tragedy and simplified the diverse narratives in the novel to main stream anti-Japan narrative.
In 2005, she visited for 1 month to participate the 1st Asian Directors Workshop. She adapted the play for Arko Blackbox Theatre and Korean actors for 3 days. In Seoul, she found the main stream realism anti-Japan narrative was no more valid, so she re-focused to the insight of the idea and attitude on human life and death of the original novel by epic theatre. Also her stage presented the temperal and regional contexts of feudal East Asia and rough texture of prosematic structure of original novel by the way of physical theatre. Tian was content with Korean actors' flexibility to in and out of the character anytime and Korean actors also said useful to experience Chinese traditional way of making image with body and the way of rythum control. Tian's Korean stage became free and deepened in reasoning the essence of life and death. The encounter of Chinese director and Korean actors through the stage of The Field of Life and Death, gave both very helpful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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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세기~18세기 동서양의 조우와 서양의 동아시아 이해-예수회의 조선과 일본의 이해를 중심으로-

저자 : 강성우 ( Kang Sung-woo )

발행기관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간행물 : 동아시아문화연구 87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71-196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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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고는 대항해시대에 동서양의 교류가 시작되면서 미지의 동양에 방문한 예수회 선교사들이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동아시아의 조선에 대한 기록을 일본에 대한 기록과 비교하면서 설명한 것이다. 본격적으로 동서양의 교류가 시작되는 19세기 이전까지 동양은 여전히 서구사회에 알려지지 않았다. 이 시기에 예수회 선교사들은 동서양 문화교류의 전령사 역할을 담당했다. 그들의 기록은 서구사회에서 동양에 대한 시각을 형성하는 데 중차대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기존의 연구들에서 서양의 동양에 대한 시각과 관련된 논의는 오리엔탈리즘에 머물러 있다. 물론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제국주의적인 시각은 중요한 해석의 틀로 유효하지만, 19세기 이전의 기록까지 오리엔탈리즘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뿐만 아니라 초기 예수회 선교사들의 경우에는 적응주의(accomodationism)를 선교전략으로 삼아서 상대주의적인 문화적인 시각을 견지하였고, 조선과 일본에 대한 기사 또한 풍습과 문화를 서양적인 사고로 재단하지 않고, 비교적 있는 그대로 서술하려고 했다. 이에 서양에서 보는 조선에 대한 인식과 그에 대한 비교적인 관점에서 일본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그들이 바라본 동양의 모습을 재구성하고 그를 바탕으로 동서양의 조우를 조명하려고 한다.


This study explores the earliest accounts (roughly from 16th century to 18th century) of Jesuit missionaries on Korea and Japan in order to understand the western view of East Asia before the 18th century. The Jesuit missionaries who came to East Asia were at the frontline of cultural contacts, clashes and efforts to transcend cross-cultural misunderstanding between East and West. More often than not westerners accounts were unreliable due to its biased view of the East as known as Orientalism in which westerners consider non-western cultures as the “others.” However, since the earliest Jesuit missionaries adopted a policy of cultural “accommodation,” Jesuit missionaries accounts were relatively accurate and non-biased in processing various kinds of social and cultural information on East Asia. Thus, Jesuit accounts contains valuable information that demonstrates how people in East Asia were depicted and understood. In this paper, I particularly concentrate on Jesuit accounts of Korea and Japan in a comparative way. ironically, Hideyoshi invasion was Jesuits' first encounter with Korea. The first Jesuit missionary to set foot on Korean soil was the Spanish Jesuit Father Gregorio de Céspedes, who came with Hideyosh invasion of Korea. While living in Korea, Céspedes sent out reports on Korea and its culture to western readers. Moreover, the work of Père Jean-Baptiste du Halde, which was written in China, influenced Korea's image which the European intelligentsia had. On the other hand, Japan was known to European readers through the reports of Jesuit missionaries who arrived in Japan as early as 1549 in Japan while the information of Korea was made known to European readers through the reports of Jesuit missionaries in Japan and China. The work of Alessandro Valignano, including letters and treatises, contained detailed information on a very closed observation of Japan. By examining Jesuit missionaries accounts, I attempt to depict the earliest known images of Korea and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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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식민지시기의 '기생(妓生)'과 '삼패(三牌) 출신'에 관한 기사 및 자료들을 최대한 빠짐없이 총망라하여 '한국의 기록과 사료들'만을 토대로, 식민지시기 '기생(妓生)'과 '삼패(三牌) 출신'의 '법적ㆍ정책적ㆍ사회적 속성'과 개념적 차이를 실증적으로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첫째, 식민지초기(1910년 8월 29일~1916년 5월 19일)에 존재했던 '삼패(三牌) 출신들'은 '기생(妓生)'이 아니다. 이 시기의 '삼패 출신들'은 항상 '시곡(詩谷)', '시곡예기조합', '시곡기생조합', '신창기생조합(新彰妓生組合)'이라는 단어가 앞에 붙어 '기생(妓生)'이라고 단독으로 불리는 경우가 없었으며, 이로써 당시 '온전한 기생(갑종 기생)들'과 '사회적'으로 뚜렷이 구별되었다. 즉 이 시기의 '삼패 출신들'은 '○○ 기□(○○ 妓生)'이라고 불리기는 했지만 '법적ㆍ정책적ㆍ사회적'으로 여전히 '공창제도 하의 예창기(藝娼妓)'로서 '온전한 기생'은 아니었으며, 조선총독부 역시 1916년 5월 19일까지 이 시기의 '삼패 출신들'을 '온전한 기생(갑종 기생)'으로 공인해주지 않았다.
둘째, 식민지초기(1916년 5월 19일~1923년 8월)에 존재했던 '삼패(三牌) 출신들'이 중심이 된 '신창기생조합(경화권번) 기생'은 '식민지시기 조선총독부에 의해 새롭게 만들어진 기생(妓生)'이다. 다만 같은 '가무(歌舞)를 전업(專業)으로 하는 전문 여성 예인(藝人)'이라 할 지라도 그 '기원 및 역사적 전통성과 사회적 인식'을 고려해볼 때 한반도에서 900년 이상 여악(女樂)의 전통을 이어온 당시 관기(官妓) 출신들을 중심으로 한 '광교기생조합(한성권번) 기생' 및 '다동기생조합(대정권번) 기생' 등과 1916년 5월 19일 '조선총독부에 의해 새롭게 만들어진 기생'인 '신창기생조합(경화권번) 기생'은 분명한 개념적 차이가 있음을 구분하여 인식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일패(一牌)'라는 용어도, '삼패(三牌)도 기생에 포함된다' 따라서 '기생(妓生)에는 일패(一牌), 이패(二牌), 삼패(三牌)의 3종류가 있었다'라는 사(史)적으로 틀린 분류법도, '조선의 기생은 갈보(蝎甫)ㆍ매춘부(賣春婦)이다'라는 왜곡된 정의도 모두 '재한일본인들'과 '친일파 이능화'가 남겨놓은 '기생에 관한 왜곡된 역사의 잔재들'이다. 따라서 이러한 '한반도의 기생에 관한 왜곡된 정의와 분류법'은 이제 그만 한일 양국의 학계에서도, 일반사회에서도 청산되어야 할 것이다.


This study tried to include articles and materials about “Gisaeng” and “Former Sampae Groups”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s much as possible to clarify “Legal, Institutional, and Social Attribute and Conceptual Difference” of “Gisaeng” and “Former Sampae Groups” during the early Japanese Colonial Period based on “Korean Records and Historical Records” empirically.
First, “Former Sampae Groups” that existed during the early Japanese Colonial Period (August 29, 1910 - May 19, 1916) were not “Gisaeng”. During this period, “Former Sampae Groups” were not called “Gisaeng”. Instead, they were called “Sigok”, “Sigok Female Entertainer Union”, “Sigok Gisaeng Union”, “Sinchang Gisaeng Union”. These names show that “Former Sampae Groups” were clearly distinguished from “True Gisaeng (Top Gisaeng)” of the time in legal, institutional, and social aspects. In other words, while “Former Sampae Group” was called “OO Gisaeng” during the early Japanese Colonial Period, “Former Sampae Group” was still different from “Gisaeng” as the Yechanggi under “Licensed Prostitution System” and the Residency-General did not authorize “Former Sampae Group” as “True Gisaeng (Top Gisaeng)” until May 19, 1916.
Secondly, “Gisaengs of Sinchang Gisaeng Union and Gyeonghwa Gwonbeon” existed during the early Japanese Colonial Period (May 19, 1916 - August 1923) and they were largely composed of “Former Sampae Groups”. These groups of Gisaeng were newly made by “Residency-General in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While both “Sinchang Gisaeng Union” and “Gisaeng” are both female entertainers specialized in singing and dancing, it is necessary to be aware of the clear conceptual distinction between “Gisaengs” who continued the tradition of female musicians for about 900 years in the Korean Peninsula and “Gisaengs of Sinchang Gisaeng Union” who were newly made by the “Residency-General” on May 19, 1916 in consideration of their origins and historical traditions.
Lastly, defining Gisaeng of the Joseon Dynasty as Galbo and prostitute, dividing Gisaeng into Ilpae, Ipae, Sampae, using the term, Ilpae, including Sampae in Gisaeng are all “Remains of the distorted history recorded by the Japanese residents in Korea and pro-Japanese groups.” Therefore, it is time to end such distorted definition and classification on Gisaeng of Korea in Korean and Japanese academics and the general public.

KCI등재

9출가한 아버지와 남겨진 가족의 서사-노(能) <가루카야>, <다메요>, <흙수레>-

저자 : 김난주 ( Kim Nan-ju )

발행기관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간행물 : 동아시아문화연구 87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31-253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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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能) <가루카야(苅萱)>, <다메요(為世)>, <흙수레(土車)>는 아버지의 출가ㆍ둔세를 둘러싼 가족애와 구도(求道) 사이의 갈등을 다룬 작품이다. 본 논문에서는 아버지의 출가 후 남겨진 아내와 자식들의 이야기, 아버지의 선택과 가족들의 운명을 통해 노가 종교, 가족, 아버지의 의미를 어떻게 조형하는지에 대해 고찰하였다. 또한 이들 곡과 내용상, 계통상 연관 관계가 있다고 판명된 중세 문예 텍스트와 비교함으로써 노가 종교와 가족의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어떠한 특징을 보이는지를 함께 보고자 하였다.
가장의 출가를 다룬 이들 작품에서 모든 여성 배우자들은 죽는다. 노 <가루카야>, <흙수레>, <다메요> 역시 중세 둔세담의 이러한 관습을 답습하고 있다. 하지만 노 <가루카야>와 <다메요>의 여성들은 죽음을 통해 끊어진 부자의 인연을 다시 잇고 스스로도 구원받는다. 중세 문예의 둔세담이 여성, 아내, 어머니를 속절없이 희생 제물로 삼은 것에 비하면 노는 여성들의 희생을 가족의 복원과 종교적 성숙을 위한 동력으로 조형해 내고 있는 것이다. 한편, 노 <가루카야>, <다메요>, <흙수레>의 아버지들은 가족과 구도 사이에서 치열하게 갈등하지만 결국 아버지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부모 자식의 인연을 다시 잇는 길을 선택한다. 이는 노 이외의 모든 작품에서 부자 결합을 이루지 못하는 점, 특히 한 남성이 구도의 길을 관철하는 과정에 자식의 죽음이라는 비극적 장치를 넣은 <다메요노소시(為世の草子)>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출가한 아버지와 가족을 둘러싼 비극, 종교적 신념과 가족애 사이의 갈등이라는 공통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노의 마지막 선택은 '종교'보다는 '가족'에 기울었다.


Noh < Karukaya(苅萱) >, < Tameyo(為世) >, and < Tsuchiguruma(土車) > are works that deal with the conflict between family love and religious belief over the father's seclusion.
In this paper, I examined how Noh expressed the meaning of religion, family, and father by looking at the stories of the wife and children left behind after the father's seclusion, as well as the stories of the father's choices and the fate of his family. In addition, I examined the characteristics of the perspective of Noh looking at religious and family issues, by comparing these Noh texts with medieval literary texts that were similar in content. In these medieval literary texts, which tell the story of a father who leaves the house and becomes a monk, all female spouses die. Noh < Karukaya(苅萱) >, < Tameyo(為世) >, and < Tsuchiguruma(土車) > also follow this custom. However, with their death, the Noh's women restore the broken relationship between father and children. And they themselves can be helped.
Compared to the reclusive stories of medieval literatures that used women, wives, and mothers only as sacrifices, Noh depicts women's sacrifices as a motive power for family restoration and religious maturity. On the other hand, the fathers who appear in Noh < Karukaya(苅萱) >, < Tameyo(為世) >, and < Tsuchiguruma(土車) > are fiercely in conflict between the family love and seeking for Buddhism truth, but eventually choose to restore their identity as fathers and reconnect the relationship between parents and children.
In other works except for Noh, the relationship between father and son is not connected again. In particular, Noh contrasts obviously with < Tameyonososhi > that puts a tragic scene where a son dies while a father seeks the truth of Buddhism. After all, dealing with the same theme of the conflict between religion and family love over the priesthood father, but the Noh's final choice was family rather than relig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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