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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in International Context

  • : 국제어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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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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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속간행물
  • : 계간
  • : 1225-1216
  • : 2713-8496
  • :

수록정보
수록범위 : 1권0호(1979)~95권0호(2022) |수록논문 수 : 1,225
국제어문
95권0호(2022년 12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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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정인 ( Kim Jung-in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9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9-37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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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분석은 재구조화의 비음운론적 기제 가운데 하나로 어떠한 변화를 음운론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할 때 동원될 수 있다. 이는 불명추론을 통하여 실현되며 이때 추론되는 전제는 공시 문법 내에서 유효해야 한다. 재분석은 그 자체만으로는 비가시적이며 계열적 유추 내지는 재분석된 대상을 청자가 발화함으로써 가시화된다. 화자가 발화한 음성형을 청자가 잘못 들었거나, 화자가 발화하고 청자가 청취한 음성형 자체가 본질적으로 애매하거나, 하나의 음성형에 대한 화·청자간 내재적 문법이 다를 때 재분석이 발생할 수 있다. 국어 /ㅿ/ 말음 용언어간의 /ㅅ/로의 변화 역시 재분석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청자는 화자가 의도한 /ㅿ/ 말음 용언어간 활용형을 /ㅅ/ 말음 어간으로 재분석한다. 재분석의 방향은 자음어미 결합형에서 모음어미 결합형으로 진행된다. 이는 그 당시 본래 /ㅿ/가 출현해야 할 환경에 /ㅅ/가 출현하거나 Ø 등이 나타남으로 인하여 /ㅿ/의 기능부담량이 저하된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Reanalysis can be used when phonologically explaining some sound change is impossible. Reanalysis is effectuated through abduction, assuming it has to be valid synchronically. Reanalysis is obscure because the sound pattern of speakers is the same as the one hearers perceive. When the sound pattern is inherently obscure, there is a difference in the sound pattern among speakers and hearers, and there are multiple phonological interpretations, reanalysis can be used. A change in Korean word stems with the final voiced fricative /z/ in the 15th century is also able to be explained by reanalysis. When speakers spoke the stems with the final /z/, hearers could reanalyze the stem with the /z/ into the stem with the final /s/. This kind of reanalysis did not violate synchronic grammar at that time. The reanalysis is evidenced by the appearance of new conjugated for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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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노명희 ( Noh Myung-hee ) , 최연화 ( Cui Juan-hua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9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9-63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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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 접미사 '화'는 높은 생산성에도 불구하고 고유어 어기에 결합하는 예가 많지 않아 [-Native]라는 형태론적 제약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많은 한자어 접미사가 구를 어기로 취할 수 있는 데 비해 어기의 확장이 일부 N+N 구성으로 제한된다. 이는 '화'가 “어기X로 만듦”이나 “어기X로 됨”이라는 사동/피동의 서술성 의미를 부여하면서 선행 명사를 논항으로 취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화' 파생어 N2는 선행명사 N1을 대상역으로 취하여 [N1의 N2]('수입의 자유화'), '의'가 생략된 [N1 N2]('수입 자유화'), [N1에 대한 N2]('수입에 대한 자유화') 명사구를 형성한다. 또한 접미사 '하다, 되다' 등과 결합하여 [N1을 N2하다]/[N1을 N2시키다], [N1이 N2하다]/[N1이 N2되다] 구성을 형성한다. 'X화하다'결합형이 타동사와 자동사로 모두 쓰여 타동사의 목적어가 자동사의 주어가 되는 자타 양용동사를 형성한다. 또한 어기의 부류에 따라 일부 부정적 의미를 지닌 형용사 어기에서는 [N1에 대한 N2] 구성('*제품에 대한 조잡화')이 불가능하고, [N1을 N2하다]/[N1을 N2시키다]('*제품을 조잡화하다/*제품을 조잡화시키다') 등의 타동사적 용법이 불가능하다. [N1에 대한 N2] 구성은 주로 사동적 의미로 해석되므로 타동사적 용법과 관련하여 나타난다.


Sino-Korean suffix 'hwa(化)' is restrictive with native Korean bases even though it is very productive generally. And unlike other Sino-Korean suffixes which take phrasal unit as their bases, the bases of 'hwa(化)' can be extended only into N+N unit. The reason is that 'hwa(化)' retains both causative and passive meanings and makes the preceding base its argument.
N2 of 'hwa(化)' derivatives takes N1 as its Theme argument, and produces [N1의 N2], [N1 N2], [N1에 대한 N2] constructions. When 'hwa(化)' combines with suffixes 'ha-da, doy-da', they makes [N1을 N2하다]/[N1을 N2시키다], [N1이 N2하다]/[N1이 N2되다] constructions. 'X-wha-hada' words can be used as both transitive verbs and intransitives, showing lexical identity between the object of transitive and the subject of intransitve. When the adjective bases have negative meanings, both [N1에 대한 N2] and [N1을 N2하다]/[N1을 N2시키다] construictions are imposs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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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형진 ( Park Hyoung-jin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9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65-97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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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목적은 현대 한국어의 연결어미 '-느라고'의 출현 과정과 변화 양상을 고찰하는 것이다. '-느라고'는 '-노라(고) □고 > -노라고 > -느라고'의 과정을 거쳐 형성되었다.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노라'는 '-노라 □-'의 형식으로 인용구문에서 상당히 높은 빈도로 사용되었다. 인용구문의 '-노라 □-' 중에는 '의도/목적'의 의미로 선행절과 후행절을 접속하는 기능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예가 많은데, 이는 '-노라고'가 19세기에 연결어미로 문법화하는 주요한 배경이 된다. '-노라고'는 19세기 말에 본격적으로 문헌 자료에서 나타난다. '-노라고'는 '-노라(고) □고'에서 '(고) □-' 탈락 현상이 일어나 형성된 것이다. 그리고 '-노라고'는 선행절과 후행절의 인접성에 기반한 환유에 의해 '의도/목적'의 의미를 가지는 연결어미로 문법화되었다. 이후 '-노라고'는 다시 환유에 의해 '이유/원인'의 의미를 추가적으로 획득하게 되어 다의어적 쓰임을 보이게 된다. '-느라고'는 '-노라고'가 '노 > 느'의 변화를 입은 결과로 19세기 말에 나타난다. '-느라고'의 등장 이후 '-노라고'와 '-느라고'는 공존하는 양상을 보인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느라고'는 빠른 속도로 '-노라고'의 분포를 잠식하며 세력을 넓혀 나갔다. 또한 '-느라고'는 '의도/목적'의 의미에서 '이유/원인'의 의미로 그 쓰임을 점점 확장해 나갔다. 이러한 변화가 현대 한국어까지 이어진 결과로 현재의 '-노라고'와 '-느라고'의 모습이 나타나게 되었다.


This paper aims to explain the emergence and change of '-neu-ra-go' in Korean. '-neu-ra-go' was formed through the process of '-no-ra(-go) ha-go > -no-ra-go > -neu-ra-go'. From the 15th to the 19th century, '-no-ra' was frequently used quite in quotation construction in the form of '-no-ra ha-go'. Several examples of '-no-ra ha-go' in the quotation construction had the similar function as the connective ending of purpose, creating the background for grammaticalization '-no-ra-go' as a connecting ending. '-no-ra-go' appears at the end of the 19th century, formed by the deletion of '(-go) ha-' from '-no-ra ha-go'. '-no-ra-go' was grammaticalized as a connecting ending containing the meaning of 'purpose' by metonymy, based on the adjacency of the preceding clause and the succeeding clause. Since then, '-no-ra-go' additionally expressed the meaning of 'reason' as well. '-neu-ra-go' appeared at the end of the 19th century as a result of the change of 'no > ne' in '-no-ra-go'. After the appearance of '-neu-ra-go', there was coexistence of '-no-ra-go' and '-neu-ra-go'. From the end of the 19th century to the beginning of the 20th century, '-neu-ra-go' expanded its power by rapidly encroaching on the distribution of '-no-ra-go'. In addition, the use of '-neu-ra-go' gradually expanded from the meaning of 'purpose' to that of 'r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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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안미애 ( Ahn Mi-ae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9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99-121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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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2021년 국립국어원의 맞춤법 교정 말뭉치> 사업의 결과물 중 메신저 대화 말뭉치를 대상으로, 지역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통용 방언형의 사용양상에 대해 논의한 연구이다. 특히 언어 간의 접촉은 언어 간의 변이와 변화, 그리고 혼합을 가져온다는 기존의 사회 언어학적인 이론을 실제 자연 발화 메신저 대화 말뭉치에 나타나는 방언형의 사용 양상을 통해 확인하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메신저 말뭉치에서는 지역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방언형이 존재하였다. 또한 서울말 화자들만으로 구성된 대화에서도 서울 외 지역의 방언형이 출현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 연구에서는 '통용 방언'의 개념을 제안하였으며 이렇게 쓰인 어형을 '통용 방언형'으로 규정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로 볼 때, 지역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방언인 '통용 방언'은 기존의 표준어에 기반한 기존의 사전 기술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로 판단된다.


This study examines the use of dialects that are common in the region, targeting messenger conversation corpus among spelling correction corpus of the National Institute of Korean Language in 2021. In particular, the existing sociolinguistic theory that contact between languages brings variations, changes, and mixing between languages was analyzed with dialects that appear in the natural speech messenger conversation corpus. The findings reveal that there are common dialects that appear in the messenger corpus. In addition, common dialects appear in conversations of only speakers in Seoul. In this regard, the fact that the “common dialect” proposed in this study is actually a dialect type that appears locally should be considered in the existing dictionary technology based on standard langu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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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류선희 ( Ryu Sun-hee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9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25-147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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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상층계급으로 편입되기 위해 노력하는 시비 계섬의 행위와 그 행위가 작품 내에서 긍정적으로 수용될 수 있었던 이유를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계섬은 상층가문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 일부러 흠결 있는 김성광을 배우자로 선택하여 그를 개과시키고, 가문의 경영 능력을 증명하여 정실로서의 지위를 인정받는다. 한편 작품에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계섬의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계섬이 겪는 죄책감과 열등감 등 복합적인 내면적 갈등에도 충분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독자들로 하여금 계섬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만들어 계섬의 욕망이 정당하며, 그녀는 상층 구성원으로서의 지위를 누릴 자격이 충분하다는 점을 받아들이게 만든다.
이와 같은 계섬의 욕망실현 과정은 주변부적 존재에 대한 재발견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계섬의 결연이 해학적으로 그려지는 이유는 그녀가 조연이기 때문이며, 계섬이 지닌 실용적 능력은 시비로 살면서 익힌 생존 전략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주변부적 특성이 오히려 작품 내에서 계섬이 상층부로 쉽게 편입될 수 있는 정당화 논리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중심과 주변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효과를 가져온다.


This study examined the behaviors of Gyeseom, which strives to be part of the upper class, and how they could be positively accepted. Gyeseom married Kim Seong-gwang, who has a flaw in his character, to become a member of the upper-class family. She is recognized as a lawful wife, guiding her husband to the right path and largely managing the family.
< HwaJeongSunHangRok > focuses on Gyeseom's independent and active efforts as well as her complex internal conflicts such as the guilt and inferiority. This leads readers to empathize with Gyeseom, accepting that Gyeseom's desire is justified.
The meaning of realizing Gyeseom's desire is rediscovery of the existence of lower-class women. Gyeseom's marriage is portrayed humorously because she is a supporting actress. Gyeseom's practical ability stems from the survival strategy learned while living as a maid. However, these lower-class women's characteristics are a logical justification for Gyeseom to be easily incorporated into the upper class in the novel. It has the effect of breaking the boundary between the center and the surrou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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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장종오 ( Zhang Zhong-wu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9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49-176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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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언광(沈彦光)은 16세기 전반을 대표하는 강릉 출신의 문인이며 자는 사형(士炯), 호는 어촌(漁村)이다. 1513년 식년문과 명경과(明經科)에 급제한 심언광은 27세라는 젊은 나이에 그의 관도(官途)가 전개되기 시작하며 이후 홍문관 부제학, 사간원 대사간, 사헌부 대사헌 등 청직(淸職)에 오른다. 그러나 1538년 김안로(金安老)를 다시 등용한 일로 삭관당해 고향인 강릉으로 돌아가게 된다. 1540년 54세로 세상을 등질 때까지 강릉에 내내 머무른다.
심언광은 강릉과의 관계가 매우 깊다. 심언광은 예조, 승정원, 홍문관, 사헌부 등 내직을 지낼 때도 줄곧 고향인 강릉을 그리워하였다. 또한 1530년 강원도 관찰사를 맡고 나중에 김안로를 조정에 천거한 일로 파직되었을 때에도 다시 강릉으로 회귀한다. 심언광의 행적을 살펴보면 강릉이라는 지역이 중요한 공간으로 그의 사상이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간 심언광의 한시에 대한 논의는 다방면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연구의 대상이 한국고전번역원에 수록된 1889년간의 목판본(19세기본)이거나 그 판본에 의거하여 번역한 『국역 어촌집』, 즉 주로 19세기본에 한정되어 진행되었다는 한계가 있다. 오세옥(吳世玉)이 쓴 해제에 따르면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에 수록되어 있는 『어촌집』(잔권, 권5-6만 있음)은 1572년 편찬된 것으로, 이 판본에는 19세기본에 없는 새로운 시편들이 실려 있다. 그런데 이 시편들은 파직당한 심언광의 심리를 재조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므로, 이를 중심으로 한 논의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에 본 연구는 16세기본 『어촌집』 권5에 수록된 『귀전록』을 중심으로 19세기본 『어촌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심언광의 한시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귀전록』은 심언광이 낙향 후 2년간 지은 작품으로, 이를 통해 강릉의 자연환경이 지니는 의미와 더 나아가 그 공간이 실각(失脚)한 이후 심언광에게 어떤 공간으로 인식되었는지 탐구해볼 수 있을 것이다.


Shim Eon-gwang(沈彦光) is a literatus from Gangneung who represents the 16th century in Korea's history of poetry. Shim Eon-gwang, who passed the Mingjing Examination(明經科) in 1513, began to develop his officialdom at the young age of 27. He later became a government official and served in Hongmunkwan(弘文館), Saganwon(司諫院), and Saheonbu(司憲府). However, Shim Eon-gwang was removed from his post in 1538 and returned to his hometown-Gangneung due to Kim An-ro(金安老). He lived there until his death in 1540.
Shim Eon-gwang shared a strong bond with Gangneung. He missed his hometown, even when he served in the internal offices of Yejo(禮曹), Seungjeongwon(承政院), and Hongmunkwan. Additionally, he returned to Gangneung when he was appointed as the governor of Gangwon-do Province in 1530. After he recommended Kim An-ro, he was dismissed and returned to Gangneung. Considering Shim Eon-gwang's activities, the influence of Gangneung on his thoughts and psychology seems crucial.
Until now, Shim Eon-gwang's discussion on poetry was explored in various ways. However, this was limited to either the 1889 wood-block printing (19th century version) included in the Korean Classical Translation Institute or a translation of the 『Eochon-collection(漁村集)』 based on the 19th century version. In other words, the study subjects were all 19th century versions. According to a piece written by Se-Ok Oh(吳世玉), 『Eochon-collection』 (remnant volumes, volumes 5-6), which is currently contained in the National Central Library, was compiled in 1572. This edition contains new poems that are not from the 19th century. Further, since these poems are important data for re-examining Shim Eon-gwang's psychology, who was dismissed, discussing these is necessary.
Therefore, this study examines Shim Eon-gwang's poems, which were not found in the 19th century version of 『Eochon-collection』, focusing on 『Gwi jeon rok(歸田錄)』 contained in Volume 5 of the 16th century book. 『Gwi jeon rok』 was written by Shim Eon-gwang over two years after entering Gangneung. Through this, it will be possible to explore the meaning of the natural environment of Gangneung and how Shim Eon-gwang viewed it after being dismis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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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제호 ( Jeong Je-ho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9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77-198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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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지방자치제의 시행과 함께 각 지역에서는 '지역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역사문화자원들이 지역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 활용되었으며, 지역문화콘텐츠의 형태로 가공되어 대중들에 선보이게 된다. 본고에서 다루고 있는 '두향' 역시 충북 단양, 경북 안동 등에서 주요하게 지역문화콘텐츠로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두향'은 그녀 자체의 특성으로 인해 지역문화자원으로 발굴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오로지 '퇴계'라는 대유학자의 '연인'으로 규정되며 하나의 역사인물로, 또 문화자원으로, 더 나아가 지역문화콘텐츠의 소재로 활용되게 된 것이다.
이런 두향의 지역문화콘텐츠화는 몇 단계를 거쳐 이루어진다. 18세기부터 문헌에 등장한 두향과 퇴계에 대한 언급은 소설가 정비석에 의해 사실화되는 과정을 거친다. 실제 기록을 통해 두향과 퇴계의 만남과 사랑을 특정할 순 없었지만, 소설가의 가필은 이들을 희대의 연인으로 만들어 낸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두향과 퇴계의 사랑이 사실이 아님을 밝힘으로써 허구의 역사임을 증명한다. 문제는 이 모든 과정이 두향이 아닌 퇴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두향은 그저 퇴계의 반사체로만 세상에 불리기도 하고, 또 부정되기도 한 것이다.
두향과 퇴계의 사랑에 대한 허구성을 학계에서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단양과 안동에서는 둘의 사랑을 사실로써 활용하고 있다. 로컬리티에 대한 욕망은 허구를 역사로 간주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게 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 제기된다. 언론이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두향과 퇴계의 사랑을 로맨스가 아닌 여성성 착취의 결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제기 역시 현대의 여성주의적 시각을 위해 두향을 이용했다는 혐의를 지우기 어렵다. 두향은 그녀 자체가 가졌던 지역에 대한 사랑, 뛰어난 기예 등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영원히 다른 목적과 요구로 부름을 받고 있는 것이다. 결국 두향은 그녀에 대한 서사화와 탈서사화에서 배제된 채 존재하지만 존재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하겠다.


Each region is making efforts to find “regional identity” with the implementation of the local autonomy system in 1995. During this process, many historical resources were used to reveal the identity of the region. It will be processed and presented to the public in the form of local cultural contents. Duhyang, which is covered in this paper, is also being used as local cultural content in Danyang, Chungbuk, and Andong, Gyeongbuk. However, it is difficult to say that Duhyang was discovered as a local cultural resource due to her own characteristics. She was only revealed to the world as Toegye's lover.
This regional cultural content of Duhyang takes place through several steps. The mention of Duhyang and Toegye, appeared in the literature from the 18th century, and is discovered by novelist Jeong Biseok. Although not recorded in actual history, he became a rare lover by a novelist. However, researchers find the romance untrue. The problem is that Duhyang is excluded from all these processes.
Although it has been found to be false in academia, Danyang and Andong use it as a fact. The desire for locality has made it easy to regard fiction as history. However, the problem is raised in a completely different direction since the media defined the love between Duhyang and Toegye as exploitation of femininity, not romance. However, this is also seen when using Duhyang from the modern feminist perspective. Duhyang has never been evaluated for her characteristics. In the end, Duhyang existed but could not exist, excluded from the narrative and description of 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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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경숙 ( Kim Gyeong-suk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9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01-241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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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선군혁명문학은 1995년부터 1997년까지 3년간 이어진 '고난의 행군' 시기에 태동하여 오늘날 북한문학의 근간을 형성하고 있다. 선군혁명시대에 북한은 대내외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약화된 집단주의를 강화하기 위해 '수령, 당, 대중'을 하나로 묶는 '사회주의 대가정론'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선군혁명문학에서는 '사회주의 대가정론'에 의거하여 '수령, 당, 대중의 관계'라는 사회적 관계를 '아버지, 어머니, 자식의 관계'라는 가족적 관계로 형상화할 것이 요구되었다. 이 시기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의 기관지인 『조선문학』에 실린 시에서 나타나는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여성시인들의 세대교체이다. 또한, 신진 여성시인들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내용에서 '여성' 주제의 천착과 형식에서 '시초' 형식의 활용이다. 필자는 신진 여성시인들의 작품 가운데 첫 번째 렴형미의 시초 「엄마의 노래」와 박경심의 시초 「아기앞에서」를 중심으로 '가정 공간' 내 존재로서 '모성'이 '양육자'의 위상으로, 두 번째 주명옥의 시초 「나는 여기서 사회주의를 지켰다」와 박정애의 시초 「우리 집」을 중심으로 '사회 공간' 내 존재로서 '모성'이 '봉사자'의 위상으로, 세 번째 렴형미의 시초 「조국과 녀인」과 도명희의 시초 「집을 노래하련다」를 중심으로 '국가 공간' 내 존재로서 '모성'이 '보증자'의 위상으로 나타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선군혁명시대 '북한 여성시의 사회적 역할'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아버지-자식' 관계를 중심으로 형성되던 기존의 가부장적 위계질서가 무너지고, '어머니-자식' 관계를 중심으로 새로운 순환질서가 구축되면서, '모성'이 강화된 여성이 북한사회에 새로운 주체로 부상하고 있는 현상이다. 신진 여성시인들의 시를 개인-양육자, 사회-봉사자, 국가-보증자 등의 세 범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이러한 변화의 본질적 원인은 당의 지도이념과 북한의 열악한 현실상황 사이의 괴리를 메우기 위해 여성을 적극적으로 회유하고자 하였고, 그 방안으로써 여성성을 '모성'으로 재정립하고자 한 것이다. 그런데 이는 역설적으로 여성들이 '선군'의 현실에 대해 비판과 부정의 의식을 매우 강하게 지니고 있고, 북한의 가정과 사회 내부에 모순과 갈등이 점증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또한, 당과 조국을 지키기 위한 헌신과 자기희생을 '모성'이라는 가족윤리로 정당화하는 문예정책은 여성의 생각과 정서에서 발생한 근본적인 변화를 체제 내부에서 해결할 현실적 방안이 부재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In North Korea, the Military-First Revolution literature began during the period of the “Arduous March,” which lasted for three years from 1995 to 1997, and has formed the basis of today's North Korean literature. The most prominent phenomenon in the poems published in Joseon Literature, which is the bulletin of the North Korean Communist Party during the period, was a shift in the generations of female poets. The common characteristics in the works of the new female poets were an inquiry into the concept of “women” in terms of content and the utilization of the “Sicho” form. This study examined the patterns that appeared in the depiction of the idea of “maternal instinct” as a “rearer” within the “family space” with a focus on Mom's Songs by Ryeom Hyeong-mi and Before My Baby by Park Gyeong-sim, as a “volunteer” within the “social space” with a focus on I Have Guarded Socialism Here by Ju Myeong-ok and Our Home by Park Jeong-ae, and as an “indemnitor” within the “national space” with a focus on The Motherland and the Lady by Ryeom Hyeong-mi and I Will Sing about My House by Do Myeong-hee. The most noteworthy part in the “social roles of women's poetry in North Korea” during the Military-First Revolution era was the phenomenon of women with reinforced “maternal instinct” emerging as a new subject in the North Korean society where the old patriarchal hierarchy around “father-child” relations collapsed and a new circular order was established around “mother-child” relations. The present study analyzed poems by new female poets in the three categories of individualrearers, society-volunteers, and nation-indemnitors, and found that the essential cause of these changes came from the regime to conciliate women actively to bridge the gap between the party's ruling ideology and the inferior reality of North Korea and establish femininity as “maternal instinct”. This paradoxically demonstrates that women have very strong criticisms and negative perceptions of the “Military-First” reality, and that contradictions and conflicts gradually escalate in homes and society across North Korea. The literature policy, which tries to justify women's devotion and self-sacrifice in the name of family ethics called “maternal instinct” to guard the party and the nation, indicates that North Korea has no realistic plans to resolve fundamental changes to women's thoughts and sentiments within the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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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서명희 ( Seo Myeong-hee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9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43-274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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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팟캐스트 '우사사'를 기획하고 제작한 경험을 제시하고 이를 검토함으로써 교육적 관점에서 문학이나 책을 다루는 콘텐츠 제작의 사례와 현황의 구체상을 공유하는 데 우선적 목적을 둔다. 국어(문학)교육 연구자들이 책 읽기를 생활화하는 문화를 전파하고 청소년들의 책 읽기에 참고가 될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 보려는 노력이 어떻게 구체화되고 있는지를 보이고, 그 과정에서 여러 고민과 협의를 통해 도달한 현재의 모습을 공유하고자 했다.
나아가 콘텐츠의 내용과 특징을 분석하여 그 의미를 해석함으로써 문학교육의 융합적 실천이 갖는 의미나 그것이 제기하는 문제를 드러내고 검토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팟캐스트 '우사사'는 청소년들이 읽을 만한 좋은 책을 선정하여 추천하고 책의 내용과 성격을 요약적으로 제시하며, 책에 대한 감상과 해석을 나누는 책 대화를 통해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나눌 수 있는지 예시를 제공한다.
'우사사' 참여자들은 다양한 차원에서 팟캐스트의 매체적 성격을 고려한다. 책 대화는 화제 중심으로 진행되며, 참여자들이 책을 읽고 협력적으로 의미를 구성한다. 이 책 대화는 상호성과 순환성을 가지고 있어 교육적이고 진정한 대화의 특성을 잘 갖추고 있으며, 학습자들에게 예시로써 기능할 수 있는 독서 대화의 형태를 보여준다.
독서 팟캐스트의 제작과 '우사사'가 보여주는 특징들은 문학교육의 내용과 방법, 문학교육이 지향할 문학 생활화의 모습에 대해 생각할 만한 문제들을 제기해 준다.


This paper presents and reviews the experience of planning and producing the podcast “Usasa” by sharing examples of the production of content dealing with literature or books from an educational point of view, analyzing the contents and their characteristics, and interpreting their meaning. It is thus intended to reveal and examine the meaning of the convergent practice of literature education and the problems raised by that practice, as well as to show how Korean language (literature) education researchers are making efforts to spread a culture that makes reading a daily life activity and to create content that can be useful for getting teenagers to read books.
The podcast “Usasa” selects and recommends good books for teenagers to read, and summarizes the contents and character of each book. It also provides examples of the thoughts that can be shared after reading each book through “book conversations” in which the readers share their appreciation and interpretation of the book.
Participants in “Usasa” consider the media nature of podcasts in various dimensions. The book conversation is centered on particular topics; participants read a book on the topic and cooperate in construing its meaning. The book conversation displays reciprocity and circularity, which by showing the characteristics of true educational conversation presents a good example for learners.
The production of reading podcasts and the characteristics of “Usasa” raise questions to consider regarding the contents and methods of literary education and the appearance of the literary life that literary education pursues.

KCI등재

저자 : 손성준 ( Son Sung-jun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 간행물 : 국제어문 9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75-310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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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년 발표된 량치차오의 논설 「멸국신법론」은 대한제국의 국가적 위기가 가속된 1906년부터 1907년에 걸쳐 여러 매체에 누차 번역 소개되었다. 이 글에서는 그중 최초로 「멸국신법론」의 번역을 시도한 『조양보』, 그리고 「멸국신법론」을 『월남망국사』의 부록으로 처음 배치한 현채의 판본에 주목하여 번역 주체와 매체가 창출하는 변주 양상 및 그 의미를 살펴보았다.
원문 「멸국신법론」의 주된 내용은 이집트, 폴란드, 인도, 보어, 필리핀에 대한 열강의 교묘한 식민지화 전략에 관한 것이다. 『조양보』에서는 「멸국신법론」의 이러한 망국 사례들 가운데 자국인 '배신자'들을 서술한 부분에 강조점을 첨가하여 대한제국기의 친일파 세력을 우회적으로 비판하였다. 현채는 판보이쩌우와 량치차오가 공동으로 편찬한 1905년의 『월남망국사』를 번역 출판하는 과정에서 저본에는 없던 「멸국신법론」을 부록으로 삽입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월남망국사』에서 개진된 베트남 독립지사들의 비극은 축소하고, 대신 제국에 의한 자본의 잠식을 경계하는 「멸국신법론」의 전략적 측면을 강조하였다. 또한 이는 급진적인 정치색을 지녔던 1901년도의 량치차오 텍스트로써 원문 『월남망국사』의 보수성을 상쇄하는 효과를 낳았다는 점에서 대한제국기 전반의 량치차오 수용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New Theory on a Disappearing Country」, an editorial published by Liang Qichao in 1901, was translated and repeatedly presented in various kinds of media when the national crisis of the Korean Empire escalated between 1906 and 1907. This study examined the variations and meanings created by the subject and media of translation by focusing on 『Joyangbo』, who first attempted to translate 「New Theory on a Disappearing Country」 as well as the first edition of Hyeonchae that presented the theory as an appendix to the History of the Loss of Vietnam.
The original 「New theory on a Disappearing Country」 was about crafty colonization strategies of the global powers for Egypt, Poland, India, the Boers, and the Philippines. 『Joyangbo』 indirectly criticized the pro-Japanese group in the Korean Empire by emphasizing on the part describing the “traitors” of their own country among the examples of the national collapse mentioned in 「New Theory on a Disappearing Country」. In the process of translating and publishing the History of the Loss of Vietnam in 1905, which was jointly compiled by Phan Boi Chau and Liang Qichao, Hyeonchae inserted 「New Theory on a Disappearing Country」, which was not in the original text, as an appendix. He downplayed the tragedy of Vietnam's independence activists stated in the History of the Loss of Vietnam and instead emphasized on its strategic aspect that warns against capital erosion by the empire. Additionally, this Liang Qichao's text presented a radical political ideology. It had great implications for the acceptance of Liang Qichao during the Korean Empire period, as it set off the conservatism of the History of the Loss of Viet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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